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0대
    2026-03-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3
  • 유시민 “검찰에겐 계엄령 문건이 표창장보다 못한 것”

    유시민 “검찰에겐 계엄령 문건이 표창장보다 못한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80대 노모를 소환 조사하고 딸을 기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매우 잔인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창립 8주년을 기념해 전주교대에서 연 시민학교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으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군·검찰 합동수사단이 불기소 처분한 ‘계엄령 문건’ 수사에 대해 “검찰이 보기에는 사립학교 총장님 표창장보다 훨씬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인권센터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불기소 이유통지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자기들 수사를 통해서 사실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을 정리했는데, 이게 바로 범죄사실”이라며 “이거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도망가버렸다고 해서 기소 중지하고, 나머지 모든 관련자도 참고인 중지하고 올스톱시켜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도피한 조현천 전 사령관에 대해 소재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했다. 함께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당시 대통령권한대행,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에게는 참고인중지 처분이 내려졌다.유 이사장은 “조선 시대로 가면 의금부에서 이런 수준의 역모를 이만큼 ‘무르게’ 처리한 전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와 거듭 비교하면서 “검찰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데 날짜가 언제고, 편의를 봐준 항공사 직원을 체포하고 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유 이사장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스스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책 집필을 위해 2주간 유럽 출장을 떠난다. 이에 따라 2주간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유 이사장 대신 조수진 변호사가 대신 본편방송을 진행한다. 유 이사장은 “‘유럽도시기행’ 1권을 냈고 2권을 작업 중인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진도가 참 안나간다”며 “내년 봄까지는 2권을 마무리해야 해서 앞으로 2주간 조수진 변호사가 본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장애인 택시바우처’ 성남시-택시업계-신한카드사 협약

    경기 성남시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도입을 앞두고 택시업계 4개 단체, 신한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은수미 시장, 김성종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성남시조합장, 강길원 성남시법인택시협의회장, 한만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동부지역 지부장, 곽정열 성남시법인택시노동조합연합회 의장, 안중선 신한카드 MF사업 그룹장 등이 참석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장애인 택시바우처는 중증 장애인이 성남시에 등록된 택시를 이용하면 택시 요금의 65%를 시가 지원하는 장애인 복지사업이다. 신한장애인 복지카드로 결재해야 자동 할인돼 35%만 본인에게 청구되며 11월 25일부터 시행된다. 협약에 따라 택시업계는 장애인 택시바우처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이용인에게 친절 봉사의 자세로 승하차 서비스 등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신한카드사는 장애인복지카드 결재 관련 사항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항을 협력한다. 시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 정도가 심한 신장·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택시바우처 사업을 시행한다. 이어 2021년 발달장애인, 2022년 모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시는 현재 80대 운영 중인 장애인 복지택시 외에 3595대의 모든 택시 이동 수단 선택의 폭을 확대해 장애인의 편의를 돕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택시 업계에도 이용인 증가로 영업 활동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현재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장애인 택시바우처 이용 등록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장애인복지카드(신용·직불)를 소지하지 않은 대상자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드를 신청·발급받은 뒤 이용신청서를 내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현대해상, 80대 가입 가능… 3대 질병 재진단 특약

    현대해상, 80대 가입 가능… 3대 질병 재진단 특약

    현대해상은 가입 대상과 보장 범위는 확대하고 보험료는 낮춘 간편 심사 보험 ‘뉴 간편 플러스 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80대도 가입 가능한 간편 심사 보험으로, 기존에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의 유병자들도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에 대한 재진단 보장특약을 간편 심사 보험에 신설해 고객이 해당 특약에 가입하면 횟수 제한 없이 3대 질병 진단 때마다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직전에 발생한 3대 질병 진단일로부터 2년이 지난 후 보장 가능하다. 또 그동안 간편 심사 보험에서는 보장되지 않았던 통풍, 대상포진 등 만성 생활 질환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급성류마티스열, 만성 류마티스 심장질환 등 기존 심장, 뇌혈관질환으로 보장받을 수 없던 질병에 대해서도 입원 일당과 수술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최대 100세까지 보장 가능하며 보험 기간은 5, 10, 15, 20, 30년 만기 갱신형 또는 80, 90, 95, 100세 만기형 중 고객들의 필요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연령 만기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에 해지할 때 해지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을 선택할 경우 약 15~20%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박재관 현대해상 장기상품부장은 “뉴 간편 플러스 종합보험 출시를 통해 현대해상이 간편 보험상품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만학의 꿈 이루는 노익장들…안양시, 한자 자격시험에 어르신 80명 합격

    만학의 꿈 이루는 노익장들…안양시, 한자 자격시험에 어르신 80명 합격

    80살을 바라보는 고령의 노인들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만안노인복지회관에서 2014년 교양한문 강좌를 개설한 이후 고령의 수강생 80여명이 국가공인 한자자격 시험에 합격했다고 24일 밝혔다. 만안노인복지관 수강생 평균 연령은 74세로 1~5급까지 한자자격 시험에 6년간 총 85명이 합격했다. 80대 중반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자격증 취득자도 있다. 늦은 나이지만 고령의 노인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30명에 이르는 노인 학생들이 한자공부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교양한문반은 초, 중급반을 나뉘어 매주 이틀간 하루 90분씩 수업을 진행한다. 또 만안노인복지관은 교양한문 강좌를 비롯해 한글교실, 일어, 중국어, 영어 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수강 중인 전홍복(88) 할아버지는 “공부하는 재미와 자격증 취득의 만족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젊은 층도 쉽지 않은 한자자격증을 80을 넘긴 나이에 취득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평생교육원 공무원들과 다른 프로그램 수강생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두산인프라코어, 中 대신 강자 즐비한 美·유럽 가는 까닭은

    시장 다변화로 中실적 부진 극복 모색 “세계1위와 기술력 겨뤄볼 만” 자신감도 두산인프라코어가 그간 주력해 왔던 건설기계 거대 시장 중국에서 힘을 빼고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기계 업체들이 선점한 미주와 유럽 등 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 공세를 버틸 수 없다는 위기감과 세계 1위 기업과도 기술력으로 겨뤄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공통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2일 “중국 업체들이 초저가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급격하게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 점유율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건설기계 매출액은 3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2분기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는 총 3964대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의 부진을 시장 다변화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시애틀에 부품공급센터를 새로 만들었고, 7월에는 프랑스 기업으로부터 굴착기 80대를 수주했다. 이와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미국에는 세계 1위 캐터필러, 유럽에는 볼보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중대형 굴착기 등의 품질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동민 건강상태, 남성 갱년기 왔나?

    장동민 건강상태, 남성 갱년기 왔나?

    장동민이 건강상태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올리브 ‘오늘부터 1일’에서는 건강상태를 밝힌 장동민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동민은 “몸에 자꾸 쥐가 나고 뒷골이 당긴다. 어깨가 많이 뭉쳐서 돌리면 아프다”며 “소화가 안 된 적이 없었는데 요즘 소화가 잘 안된다”고 건강상태를 말했다. 또한, 장동민은 “내가 원래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다”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장동민은 “(검진 결과) 갱년기라고 하더라. 보통 사람들이 일하는 걸로 치면 (몸 상태가) 70, 80대 정도 된다고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마음 씀씀이가 미국을 감동시켰다. 폭스뉴스와 CNN 등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훈훈한 미소가 도어캠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스시에 사는 콜렛 킹스턴은 14일(현지시간) 어머니 집 문 앞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도어캠)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알림 문자를 받았다. 곧바로 녹화 영상을 확인한 킹스턴은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킹스턴의 어머니 오팔 주카(88)는 치매를 앓고 있다. 딸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됐던 킹스턴은 집 문 앞에 감시카메라를 달아 틈틈이 안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녀는 14일 녹화본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킹스턴은 “환경미화원 한 사람이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주마다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주택 대부분은 뒷마당에 쓰레기통을 놓고 쓰다 수거일에 맞춰 도로변에 내놓곤 한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에게는 버거운 일일 수 있다. 주카 할머니도 지난 1월 쓰레기통을 내놓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홀로 사는 할머니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킹스턴도 도어캠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킹스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던 ‘수상한 움직임’이 다름아닌 환경미화원의 선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쓰레기통을 끌고 나온 주카 할머니를 본 환경미화원이 대신 쓰레기통을 들고 다정하게 에스코트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환경미화원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 역시 “나도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미화원은 이윽고 “좀 걷는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을 대신 들더니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늘 신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복을 전한 그는 “오늘 아주 멋지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며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쾌활한 목소리로 “내 머리도 다듬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지고 자리를 떴다. 킹스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누군가 그렇게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도와준 환경미화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그녀는 쓰레기 수거 회사에 확인을 요청했고, 드디어 친절한 환경미화원의 정체를 알아냈다.현지언론은 주카 할머니를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이 빌 셸비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셸비는 “비록 쓰레기차를 몰고 다니지만 나는 내 자리에서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려 한다”면서 누군가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는 “미소도 전염된다. 건강한 에너지를 믿는다”며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또 주카 할머니 역시 자신을 만날 때마다 짧은 축복의 기도를 전하곤 한다고 설명했다.킹스턴은 “우리는 미화원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나 역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걸 몇 번 봤지만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보상 없어도 남에게 이토록 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훈훈하다.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재난 현장에서 드론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을 날아다니며 ‘사람의 눈’을 대신한다. 소방당국은 2015년부터 구조용 드론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용도는 낮다. 보급한 드론을 조정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生)과 사(死)의 절체절명 상황 속에서 구조현장 인력의 부족을 토로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볼멘소리는 드론 조정과 운영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는 소방관들에겐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지난 11일 만난 경북 문경소방서 구조구급과 우동욱(27) 소방교는 올해 3년차로 구급업무가 본인의 주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드론 조정 실력으로 주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어릴 적 취미로 시작한 RC자동차와 헬기 조정의 ‘손 맛’을 잊을 수 없었던 그가 소방관이 된 이후, 드론은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 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화재현장으로 들어가진 않지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소방관은 5만여 명, 이 가운데 300명 정도만 드론 조종 자격이 있다고 한다. 소방청도 오는 2025년까지 41억 원을 들여 드론을 더 보급할 계획이고 매년 120명의 드론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소방교의 드론을 향한 열정의 담금질에 힘을 보탠 형국이다. 다음의 그와의 일문일답.(Q) 드론에 빠져든 계기소방서에선 구급 업무 및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보조업무로 드론 운용을 맡고 있다. 어릴 적 자동차나 비행기를 직접 타고 운전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RC자동차, 헬기 등을 조정하며 달랬던 거 같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가 결국 제 직업을 지탱해 주는 일이 됐다. (Q) 소방드론 자격증 취득 어렵진 않았는지지금은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드론교관 지도조종자 과정도 밟게 될 예정이다. 당시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선 서울이나 부산까지 직접 가야만 했다. 자격증을 따는 게 어렵다기 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던 거 같다. (Q) 드론 소방 역할의 정의를 내린다면드론은 소방관 한 명보다 못하다. 그러나 소방관의 눈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소방관들이 장비를 준비하는 동안에 드론을 통해 요구조자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에서 불을 끄고 구조를 하는 업무가 아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이해하면 된다.(Q)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불을 끄는 소방관들과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공중에 드론을 띄운다. 화재 방향이 어느 쪽으로 번지고 있는지, 옥상에 요구조자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드론을 통해 확인하고 상황실과 소통한다. 만일 요구조자가 발생하면 구조 골든타임을 늘리기 위해 산소캔이나 방진마스크 등을 옥상에 투입하는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 드론을 실종자 수색하는 데만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화재구조와 구급업무를 지원하고 화재감식의 고도화, 화재예찰 등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Q) 짧은 경력에도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이유는아직까지 나 자신을 드론 분야에 있어 베테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주변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저도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는 말처럼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해서 소방 드론 분야에서 1인자가 되어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그 몫을 다하고 싶다. (Q) 뉴스에 화제가 된 적 있었다는데지난해 11월 문경소방서에 처음으로 드론이 실전배치 된 날에 드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공중에 띄웠다. 11시부터 15시까지 드론으로 예찰활동을 하는 도중 주택가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고 신속히 알렸다. 당시 훈련을 위해 모여 있던 많은 소방차들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즉각 출동해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입지 않고 화재를 조기 진압했다.(Q) 재난 현장에도 빠질 수 없는 ‘드론’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울진 매화면 저수지 인근에서 80대 노인이 논의 물꼬를 트러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경북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드론팀 출동 지령을 내려 울진으로 파견을 갔다. 실종된 일대를 4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산악지형이라 해가 떨어져 철수하게 됐고 결국 특수구조대 헬기가 투입해 항공수색을 통해 노인을 발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Q) 현장 출동시 마음가짐은 어떤지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행여나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정말 큰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늘 안전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비행에 임하고 있다. 직업병인지 요즘 하늘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다. 눈 관리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한시라도 드론에서 눈을 떼면 안 되기 때문에 햇빛으로 인한 섬광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선글라스는 필수고 언제든지 드론이 나를 덮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항시 보호장비를 갖추고 출동한다. 드론의 날개는 사람 신체 일부분을 절단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로 변할 수 있다. (Q) 고가의 장비 관리 및 점검은드론 조종연습은 시뮬레이션 연습 및 실비행 연습을 주 1회 이상 하고 있다. 장비의 외관 점검은 매일 시행하고 작동기능 점검은 매주 진행한다. (Q)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현장에 나갔을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전깃줄과 새 그리고 많은 인파다. 주택가 같은 경우 전선이 많아서 이륙할 때 어려움이 많다. 주위의 새들은 피할 수도 없다. 일단 화재현장에서 새들이 날게 되면 드론을 착륙시킨다. 새가 드론을 덮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화재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의 경우엔 드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뒤에서 구경하다 제 손을 치기라도 하면 조정기 스틱을 잘못 건드리게 되고 그로인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야간활동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위의 세 가지 장애물에 어둠까지 더한다. 야간엔 드론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안 보이는 데까지는 절대로 비행하지 않는다.(Q) 한계점을 느낀 점이 있다면가장 큰 한계점은 역시 장비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드론이 열화상 카메라, 180배줌 카메라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눈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장비로는 연기를 투사할 수도 없다. 아무리 뜨거운 연기가 발생하더라도 열화상 카메라가 달려있다면 연기 속 사람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80배 줌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라면 전봇대의 방해로 접근 불가능한 지역을 줌기능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장비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이미 드론의 활용 방안은 나올 수 있는 게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나라 드론 산업육성을 위해서라 특수재난용 드론 등의 지원과 보강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Q) 소방드론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게드론 운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소방 드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금요칼럼] 김숙자의 이혼 사건/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김숙자의 이혼 사건/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어느 시대든 사회적으로 널리 용인되는 관행이란 것이 있다. 딱히 법에 저촉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이 바뀌면 그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내 머리에는 지금 김숙자라는 조선의 큰 선비가 떠오른다. 후세는 그를 조선 성리학계의 큰 별이라 했다. 언젠가 명나라 사신이 퇴계 이황에게 조선 성리학의 학통을 물었다. 이황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였다. “정몽주는 학통을 길재에게 전하였고, 길재는 김숙자에게 전하였지요. 김숙자는 그의 아들 김종직에게 전하였고, 김종직은 김굉필에게, 김굉필은 다시 조광조에게 전하였습니다.” 조선의 성리학은 김숙자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그의 일생은 불우하였다. 오랫동안 벼슬길이 막혔다. 운수가 그처럼 기박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청년 시절 그는 이혼을 하였다. 그 시절에는 널리 용인되는 관행이었다. 그러나 그가 벼슬길에 나섰을 때는 세상이 달라졌다. 성군이라는 세종의 조정에서 김숙자는 버림을 받았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 그는 31세에 문과에 급제했고 서너 해 뒤 ‘사관’(史官)으로 발탁되었다. 그러자 사헌부가 그의 임용을 반대했다. “김숙자는 제 자식을 서얼이라고 깎아내렸고, 힘든 시절을 함께 견딘 아내를 쫓아낸 사람입니다. 형법에 따라 김숙자에게 곤장 80대를 치고, 그가 내쫓은 아내를 데려다가 재결합하기를 요청합니다.”(세종실록ㆍ세종 5년 7월 4일자) 세종은 사헌부의 말을 따랐으므로 김숙자는 파렴치범이 되고 말았다. 김씨들은 사건의 전말을 다르게 설명했다. 김숙자가 10대 초반이었을 때였다. 그의 할아버지가 같은 고을에 사는 한씨를 만났다. 한씨는 명나라에 공녀(貢女)로 가게 된 딸 걱정을 하였다. 그때 조선은 중국에 처녀를 바치고 있었다. 동정심이 많은 할아버지는 손자 김숙자와 한씨의 딸을 결혼시켰다. 그런데 나중에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한씨의 신분에 하자가 발견되었다. 김숙자의 부친은 아들의 결혼을 사기사건으로 간주해 이혼을 강행했다. 한씨 측의 주장은 달랐다. 사위가 출세를 하게 되자 조강지처와 자식을 함부로 버렸다는 것이었다. 유력한 고관 중에 한씨와 친한 이가 있어서 한씨 측 주장이 통했다고 한다. 조정에서 쫓겨난 김숙자는 한씨와의 재결합을 거부하였다. 그는 밀양 출신의 규수와 재혼한 터였다. 김숙자는 고향을 떠나 처가로 이주하였다. 세상의 일을 잊고 그는 학문에 잠심하였다.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조정에 복귀할 기회가 다시 왔다. 이번에는 세자시강원, 즉 장차 임금이 될 세자(문종)를 보좌하는 직책이었다. 그러나 사간원 관리들이 강력히 반발했다(세종실록ㆍ세종 20년 10월 26일자). 그들은 김숙자의 이혼 사건을 떠올렸다. 이듬해 그는 서울의 어느 학당에 자리를 얻을 전망이 보였으나, 또다시 사헌부가 강력히 반대해 물거품이 되었다. 김숙자의 일생에 드리운 이혼의 그림자는 짙었다. 김숙자는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는 불명예를 씻으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예법에 따라 성리학적 가족윤리를 모두 실천하였다. 그는 단 한 명의 첩도 두지 않았다. 또 자녀의 배우자를 고르는 데도 세심하게 주의했다. 그리고 일단 약혼한 다음에는 결코 이간질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성리학의 가르침을 깊이 연구하고 철저히 실천해 최고의 석학이 되었다. 역사가 돌고 도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은 분명하다. 현명하게 살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김숙자의 삶이 너무 애처롭지 않은가.
  • ‘고통 덜어주려’…병 걸린 아내 살해한 80대 징역 3년

    ‘고통 덜어주려’…병 걸린 아내 살해한 80대 징역 3년

    투병 중인 아내를 ‘간병살인’한 8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5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김상윤)는 중병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83)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일 대구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자신의 아내(78)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아내는 올해 3월부터 대학병원 중환자실 격리병동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A씨와 아들이 교대로 간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치료비가 쌓여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데다 욕창 등이 악화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아내가 더이상 고통받지 않게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5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를 살해한 것은 어떤 이유로로 용납될 수 없지만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범행 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고 자녀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52년 만에 8000만대 판매 돌파

    현대차, 52년 만에 8000만대 판매 돌파

    ‘아반떼’ 총 1356만 1342대 팔아 1위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 비중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3위 목표1967년 창사한 현대자동차가 52년 만에 전 세계 자동차 판매 800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외 시장 판매 대수는 8012만 417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량은 2076만 2144대(26%)로, 해외 수출 물량의 3분의1 수준이었다.현대차는 1968년 미국 포드의 세단 ‘코티나’를 주문 생산하면서 자동차 양산의 첫 출발을 알렸다. 설립 9년 만인 1976년에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출시했다. 포니는 에콰도르행 배에 오르며 국내 ‘수출 1호’ 모델이 됐다. 당시 포니는 연 1만 8161대가 팔리며 ‘1만대 시대’를 열었다. 1985년에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1985년 소형 세단 엑셀과 프레스토, 중형 세단 쏘나타를 선보이며 판매 모델을 확장했다. 1986년에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1990년에는 엘란트라를 각각 탄생시켰다. 엘란트라는 1995년 아반떼로 이름이 바뀌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현대차 모델 판매량 1위는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차지했다. 국내 301만 2581대, 해외 1054만 8761대 등 모두 1356만 1342대가 팔렸다. 소형 세단 엑센트가 963만 5728대(국내 81만 3723대, 해외 882만 2005대)로 2위, 국내에서 가장 많은 355만 6405대, 해외에서 516만 7475대 등 872만 3880대가 팔린 쏘나타가 3위에 올랐다. 이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690만 9167대), 중형 SUV 싼타페(514만 1515대)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FCEV) 양산 체제를 구축했고 지난해 첫 수소차인 넥쏘를 출시했다.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6%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느리게 걷는 ‘젊은 사람’도 치매 위험 높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느리게 걷는 ‘젊은 사람’도 치매 위험 높다 (연구)

    걷는 속도를 관찰하면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훨씬 이전인 청장년기에도 관련 질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뉴질랜드 남동해안의 항구도시인 더니든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90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나이가 45세 전후인 지난 3월까지, 정기적으로 인지능력 검사 및 걸음걸이 속도, 치매와 연관이 있는 뇌의 백질(White matter), 피질골 두께, 현관 질환 유무 등을 체크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실험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고, 노화의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걸음 속도가 느린 사람일수록 나이가 같은 다른 실험참가자에 비해 나이가 들어보이는 외모를 가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걸음 속도가 느린 사람은 걸음 속도가 비교적 빠른 사람에 비해 폐나 치아 건강, 면연력 등이 더 낮았다. 마지막 평가기간 동안 MRI검사를 실시한 결과, 걸음이 느린 사람은 뇌의 총 부피가 적고 평균 피질 두께가 얇았으며, 뇌의 혈관과 관련된 병변인 고혈압의 발생률이 높았다. 걸음이 느린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다는 것. 연구진은 실험참가자가 3세였을 당시에 진행한 인지능력 테스트만으로도 45세가 됐을 때의 걷기 속도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3세에 인지능력이 평균보다 떨어질 경우, 45세 때 걸음 속도가 같은 연령에 비해 더 느렸다는 것이다. 보행속도는 노인 환자의 건강과 노화를 측정하는데 오랫동안 주된 자료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 대상이 노년층이 아닌 유아기와 청소년기, 중년기라는 점에서 이전 연구들과 차별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전문가들은 70대와 80대의 노인 중 걸음걸이가 유독 느린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시기가 이르고 치매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취학 전부터 중년까지의 기간을 다뤘으며, 느린 걸음 속도는 노년이 되기 전 수십 년 동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필리핀서 무덤 파헤치고 시신 능욕한 10대들 체포

    필리핀서 무덤 파헤치고 시신 능욕한 10대들 체포

    필리핀 경찰이 무덤을 파헤치고 고인의 시신에 몹쓸 짓을 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필리핀 라이프스타일 뉴스’(PLN) 등에 따르면 소년들은 지난달 29일 시신이 매장된 직후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유가족은 시신 매장 다음 날인 30일 아침 묘지에 찾아가 보니 무덤은 파헤쳐져 있고 관뚜껑이 열려 있었다고 신고했다.유가족 중 일부는 현지언론에 “고인의 양쪽 다리가 엇갈린 채 관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으며, 속옷도 벗겨져 있었다”라면서 성폭행 흔적도 발견됐다는 충격적 증언을 내놨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0대 소년 2명을 체포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디고스시경찰서 에르네스토 카스티요 중령은 “귀중품을 노리고 시작된 범행일 수 있다”라면서 도굴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체포된 소년들은 일단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소년들의 부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도 시신을 능욕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살던 린제이 투리아노(58)는 지난 7월 80대 노모를 살해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천주교 탄압받던 조선과 ‘최후의 만찬’ 시대는 닮은꼴”

    “천주교 탄압받던 조선과 ‘최후의 만찬’ 시대는 닮은꼴”

    “천주교가 탄압받던 조선 시대는 ‘최후의 만찬’이 말하는 시대와 본질적 내용이 교차합니다. 예술을 둘러싼 음모가 있었고, 사람들이 처형당하기도 했죠. 조선 시대에도 똑같이 ‘불온한’ 길을 걷는 사람이 있었던 겁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 나누는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널리 알려진 이 그림이 조선 정조 때 천주교를 처음 이 땅에 들여온 이들이 겪은 박해, 고난과 묘하게 겹쳤다.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서철원(54) 작가의 ‘최후의 만찬’(다산북스)이다. 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 작가는 집필 이유에 대해 “조선은 통치 이념으로 ‘민본’을 내세운 국가인데 ‘서학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당하는 백성들이 등장한다”며 “그 시대의 자유, 평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은 1791년, 전라도 진산군의 선비 윤지충과 권상연이 신주를 불사르고 천주교식으로 제례를 지냈다는 이유로 완산 풍남문 앞에서 처형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다. 이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정조는 윤지충의 집에서 그림 한 점이 압수됐음을 보고받는다. 죽기 전 윤지충이 말하길 예수와 그 열두 제자의 식사 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그림인 ‘최후의 만찬’ 모사본이다. 여기에 조선과 연관된 원대한 꿈과 수수께끼 같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한 정조는 도화서 별제 김홍도를 불러들여 그림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맡긴다 소설은 ‘최후의 만찬’뿐만 아니라 천주교 박해 시기로부터 4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물 장영실까지 끌어오며 조선 역사를 종횡무진 누빈다. “‘최후의 만찬’을 소설에 가져오면서, 그 시대 화원인 김홍도라는 인물을 필연적으로 가져와야 했고요. 다빈치가 활약했던 ‘르네상스’라고 하는 시기와 다빈치의 과학 탐구, 예술 정신 등과 어울리는 조선의 인물은 누가 있을까 추적하다가 장영실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장영실은 조선 시대 최고의 과학자이지만 1442년 세종이 탈 가마를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곤장 80대형에 처해진 뒤 그 행적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바로 그 점이 소설가의 상상력에 날개를 더했다. “(장영실이) 서해 앞바다에 있는 율도라는 섬으로 갔다는 말도 들려오는데, 율도는 홍길동전에 나오는 이상향인 그 율도국이에요. 스케일을 확장하면 장영실은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가의 소설을 두고 심사위원장이었던 한승원 작가는 “같은 작가로서 시샘이 날 정도”라며 극찬을 했다. 혼불문학상 제정 때부터 다섯 번 응모해 결실을 거뒀다는 작가는 “현대 문명 속 이야기들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쓰는 순간 허공에 흩어져 ‘늦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살고 있는 전주의 역사 문화적인 콘텐츠가 제게 역사 소설을 쓰게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다음 소설로 천 년 전 세월을 다루는, 판타지를 접목한 역사 소설을 구상 중이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40세 이상 성인 41%만 “죽음 대비”… “작은 장례식 염두” 92%

    40세 이상 성인 41%만 “죽음 대비”… “작은 장례식 염두” 92%

    안락한 삶을 설계하는 웰빙(well-being)과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설계하는 웰다잉(well-dying)은 어찌 보면 동의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은 삶의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삶의 질만큼 죽음의 질도 중요하다.하지만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된 단어이며, 두려운 현상이다. 복지 정책 또한 죽음보다는 삶에 무게가 실렸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되면서 이제 ‘죽음 복지’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웰다잉에 대한 공론화 또한 취약하다. 서울신문과 웰다잉시민운동,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 리서치뷰는 3일 만 40세 이상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들여다봤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여론조사 결과 임종의료 결정, 유언장 작성, 유산·주변 정리 등 죽음의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41.3%에 그쳤다. 10명 중 6명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빈곤층에서 두드러졌다.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라고 답한 사람 가운데 28.6%만이 나의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자신의 생활수준을 ‘상 또는 상·중’이라고 인식한 사람의 절반 이상(53.5%)이 죽음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웰다잉은 웰빙만큼이나 낯선 단어였다. 20·30대 또한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았다. 애초 이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기획했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응답자의 90% 이상이 조사 중 이탈했다. 조사 수행기관인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아직 젊은 데다 등록금, 취업, 육아 등 현실적 어려움에 처한 2030세대, 현재의 삶이 어려운 빈곤층은 먼 미래의 죽음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생의 마지막에 가장 근접한 노인은 어떨까. 아직 젊은이 못지않게 신체적·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예비 노인’인 60대는 절반이 넘는 51.2%가 ‘나의 죽음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했다. 70세 이상은 이보다 낮은 47.1%만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50대(43.3%)와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 ‘아직 준비할 때가 아니라고 여겨서’라고 답한 70세 이상은 26.6%에 불과했다. 나머지 73.4%는 준비할 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18.0%는 ‘나의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15.6%는 ‘죽음의 과정을 계획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워서’라고 했다. 이런 현상은 건강 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쁜 집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집단에서 죽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은 43.2%로 평균을 조금 넘어선 수준이었고,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 가운데 9.9%가 아직 죽음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 건강 상태를 ‘매우 좋음, 좋은 편, 보통, 나쁜 편·매우 나쁨’으로 나눴을 때 ‘죽음의 과정을 계획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렵다’(19.7%)고 응답한 사람은 ‘나쁜 편·매우 나쁨’ 그룹에서 가장 많았다. 한수연 웰다잉시민운동 사무국장은 “죽음의 불안도를 연구한 논문들을 보면 20~50대는 죽음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객관화시키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기도, 답변하기도 쉽다. 하지만 70~80대가 되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음이 나의 문제처럼 생각되는 단계에 이르면 두려움이 커지고 죽음의 과정 자체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어떤 죽음도 좋은 죽음이 될 수 없다. 삶에 집중하는 것이 죽음을 준비하는 최선의 방편인 셈이다. 다만 이런 경우 아무 준비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나 남은 가족에게나 좋은 죽음은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에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활동을 종활(終活)이라고 한다. 일본은 이 종활을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의 생을 기록하는 ‘엔딩 노트’를 쓰기도 하고 생전에 지인들과 사전 장례식을 하기도 한다. 유언장 쓰기, 장례 절차, 법률 자문 등을 돕는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웰다잉의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나서 수용 의사를 물었을 때 우리 국민의 수용도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죽음에 대비한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가장 많은 24.1%가 ‘임종의료 결정’을 꼽았고, 주변 정리(22.7%), 상속·기부 유산 처리(18.1%), 유언이나 영상·편지(12.0%), 본인의 장례식 준비(4.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유품을 미리 정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8.0%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층(32.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71.8%가 본인의 장례를 직접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55.7%가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 16.7%가 ‘주변인에게 오래 기억되려고’를 꼽았다. 이 중 오래 기억되고자 직접 장례를 준비하고 싶다는 응답이 70세 이상(35.8%)에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생활수준별로 살펴보면 빈곤층에서 ‘가족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57.1%)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짐이 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 중심으로 검소하게 치르는 작은 장례식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92.2%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부분 그룹에서 작은 장례식의 이유로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43.1%)를 들었고,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조용한 애도의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낮을수록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작은 장례식의 이유로 꼽은 사람이 많았다. 58.1%는 임종 예후를 인지했을 때 생전 주변인과 사전 장례식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은 45.6%가 ‘주변인과 건강한 모습으로 마지막 기억을 나누고 싶어서’를 들었다. 인생노트를 기록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48.1%가 ‘있다’고 답했다. 인생노트 쓰기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38.5%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했고, 20.3%는 ‘어떤 얘기부터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나의 생을 돌아보고 싶지 않다’(14.8%)는 비관적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62.5%가 유언장을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54.2%가 유산 중 일부를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유산 기부 의향은 50대(63.4%)와 40대(58.4%)에서 특히 높았다. 웰다잉 준비 시점으로는 가장 많은 22.0%가 ‘미리 준비할수록 좋다’고 답변한 가운데 ‘심각한 진단을 받은 후’(20.9%)라고 답변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최근 ‘웰다잉 기본법안’을 대표 발의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 수용성이 떨어지는 것은 정보 양극화의 문제도 있다”면서 “연명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절차, 유언장 작성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삶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웰다잉 기반을 조성하도록 의무화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2016년 만들어졌으며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법정소송 70년만에 500억원 되찾은 인도 왕족 후손

    법정소송 70년만에 500억원 되찾은 인도 왕족 후손

    ‘세계 최고 부자’ 하이데라바드 왕가 후손 2명 소송英은행에 1947년 100만파운드… 원금에 이자 더해파키스탄 “무기 판매 대금 예치된 것… 소유권 주장법원 “파키스탄 주장 증거 없어… 합병 불법성 없어”영국 고등법원은 자국의 한 은행에 예치된 예금 4200만달러(510억원 상당)을 파키스탄 측이 아닌 인도 왕가 후손 2명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무려 70년간 계속된 소송의 전말은 이렇다. 1948년 인도 독립왕국 하이데라바드의 마지막 통치자인 오스만 알리 칸(1886~1967)이 당시 영국에 파견된 파키스탄 고등판무관인 하비브 이브라힘 라힘툴라를 통해 런던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에 100만 7940파운드를 입금하면서 비롯됐다. 원금에 70년간 이자가 붙으면서 현재 3500만 파운드로 늘어났다고 BBC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이데라바드 왕의 신분인 그는 1937년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를 장식한 인물이다. 오스만대학과 오스만 종합병원, 하이데라바드 고등법원 등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공공 건물 대다수는 37년간 그의 치세 때 설립됐다. 그는 1965년 국방성금으로 황금 5t을 내는 ‘통큰 기부’를 하기도 했다. 은행 예치금 분쟁은 영국령 인도였던 1947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독립 왕국이었던 하이데라바드는 1948년 독립한 인도 군사작전에 의해 병합됐다. 문제의 돈은 병합 이틀 전 하이데라바드은행에서 웨스트민스터은행으로 이체됐다. 그는 자신의 독립 왕국을 파키스탄령으로 할지, 인도령로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후손들은 칸이 인도에 의한 합병 직후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하이데라바드가 불법적으로 인도에 병합되기 직전 그에게 판매한 무기 대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지급 정지를 요청했다. 웨스트민스터은행은 그동안 법정에 의해 해결될 때까지 예금 지급을 거부했다. 법원은 예금이 영국 은행에 예치된 만큼 사건 관할권이 있다고 결정하면서 파키스탄이 무기 대금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또 하이데라바드의 합병이 불법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소송을 낸 후손들의 변호인 폴 휴이트 변호사는 “예치된 돈이 실제로 하이데라바드 통치자의 소유였다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소송은 한 후손이 아이일 때 시작했으나 황혼의 80대가 돼서야 판결이 났다. 인도 외무부 역시 이 판결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파키스탄이 항소하지 않으면 이 돈은 그의 후손 등에게 돌아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살인의 추억’ 특정한 국과수… 고질적 인력난에 힘겨운 과학수사

    ‘살인의 추억’ 특정한 국과수… 고질적 인력난에 힘겨운 과학수사

    연구원 1명 감정 건수 연간 1600건 넘어 부검 2015년 4643건→작년 6937건으로 ‘민간 촉탁 폐지·변사체 부검’ 영향 급증 열악한 근무·경제적 보상 적어 지원 꺼려 외국 인력 수입·의대생 관심 유도 필요범죄자들의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과학수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고질적인 인력난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마다 업무가 급증하는데 직원 수는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국과수가 특정하면서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2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과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과수의 감정처리 건수는 2015년 36만 8918건에서 지난해 52만 6315건으로 최근 4년간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직원 수는 지난달 기준 409명으로 국과수 정원(452명)조차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증하는 감정 건수에 비해 이를 담당하는 연구원의 보강은 매우 더뎠다. 2015년 278명이던 국과수 연구원은 지난해 318명으로 4년간 40명 느는 데 그쳤다. 국과수 연구원 한 명이 처리하는 감정 건수는 연간 1600건이 넘는다. 일평균 3건 이상 업무를 보면서 격무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감정 건수는 28만 6990건으로 연말이 되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 업무의 핵심인 부검은 수사 과정에서 생기는 빈틈을 메워 주는 매우 중요한 수사 기법이다. 자료를 보면 전체 감정처리 건수 중 부검 건수는 2015년 4643건에서 지난해 6937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부검이 급증한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정부가 2015년 ‘비전 2020 국과수 감정역량 고도화 방안’을 내세우면서 365일 부검을 실시하며 민간에 부검을 의뢰하는 ‘촉탁부검’을 폐지한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이 외에 2016년 경찰의 ‘변사사건 처리지침’이 변경되면서 부패로 인해 시신을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무조건 부검을 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진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2016년 충북 증평에서 50대 남성이 이웃인 8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허위로 작성된 검안서를 토대로 자연사 처리됐다는 게 세간에 알려지며 현장 경찰의 판단에 따라 부검하지 않았던 변사 사건도 부검으로 사인을 입증하도록 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기존 지침을 재점검해 ‘변사사건 처리규칙’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을 갖춘 부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부검 건수 급증에 따라 정부는 부검의 정원을 2015년 28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정원을 채운 것은 2015년뿐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6년 34명(정원 38명), 2017년 31명(47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32명으로 오히려 줄기도 했다. 지난해 부검의 1인당 처리해야 하는 부검 건수는 연간 200건을 넘어섰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지원자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낙 업무가 많다 보니 예전에는 임신 7~8개월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부검을 하는 여성 부검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시급한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외국 인력을 수입하면서 국과수와 의과대학이 연계해 의대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과수는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데, 행안부의 실적과 크게 연관되는 업무가 아니어서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있으니 국과수의 지휘체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의원은 “중앙부처들이 나서서 국과수 부검의와 연구원 적정 인력을 맞추기 위한 수당 현실화, 승진 및 동기부여 제공, 근무 여건 개선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80대 한인 여성 성폭행범 7년만에 단죄…범죄자 DB덕 톡톡

    80대 한인 여성 성폭행범 7년만에 단죄…범죄자 DB덕 톡톡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DB)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머큐리뉴스 등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매체는 7년 전 80대 한인 할머니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용의자에게 최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상급 법원은 7년 전 한인 할머니 권 씨(당시 81세)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나단 잭슨(37)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잭슨은 종신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2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북부 엘세리토에서 새벽 운동을 나갔던 권 할머니가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 상가 주차장에서 발견된 권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 부상 등 폭행 및 성폭행 후유증으로 투병하다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끝내 사망했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난관에 봉착했다.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게 수년간 수사에 애를 먹던 경찰은 2016년 9월 범죄자 DNA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머큐리뉴스는 피츠버그에서 차량 절도로 체포된 잭슨의 DNA가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DNA와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뻔한 사건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잭슨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잭슨의 변호인 에반 쿨룩은 “잭슨은 죽은 사람에게 성적으로 집착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라면서 “당시 술과 마약을 복용한 그가 쓰러져 있는 권 씨를 발견하고 죽은 것으로 생각해 자위행위를 했고 이 때문에 DNA가 검출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권 씨의 사인을 놓고도 검찰과 공방을 이어갔다. 잭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식도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폐렴이 사인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제시하며 잭슨과 피해자의 사망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인 불명'이라는 권씨의 부검결과로 맞대응했다. 또 사촌 집을 방문한 잭슨이 돈내기 게임을 하다 지자 화가 나 밖으로 나왔다가, 산책 중인 피해자를 발견하고 성폭행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 달여의 첨예한 공방 끝에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단 12명은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고, 재판부는 지난 26일 잭슨에게 1급 살인죄가 인정된다며 유죄평결을 내렸다. 잭슨은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는 평결문을 읽어내려가자 “세상에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라며 오열했다. 현지언론은 잭슨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던 권 모 할머니 성폭행 사건이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 덕에 숨통이 트였다는 사실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더불어 우리에게 다시 한번 DB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는 1995년 영국이 최초로 도입했으며, 미국은 1998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관련법 제정으로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수형인 16만 6656명, 구속피의자 6만 6565명 등 총 23만 3221명의 정보가 등록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 자동차세 체납... 고강도 단속

    부산시가 자동차세 체납차량 일제단속을 벌인다. 부산시는 매주 화요일을 ‘체납차량 번호판 야간 영치 및 고질·상습 체납차량 정리의 날’로 정하고 구·군 세무 담당 공무원과 함께 320명의 특별 합동단속반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동 단속반은 자동차세 2건 이상을 체납한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을 영치한다. 범죄 이용 우려가 있는 고질·상습 체납 차량은 강제 견인해 공매에 넘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기준 부산지역 자동차세 체납액은 348억원으로 부산시 전체 체납액의 17.5%에 달한다. 번호판 영치 대상 차량은 모두 4만8880대며 이 가운데 5회 이상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21.4%이다. 부산시는 고질·상습 체납 차량의 증가로 시 재정 운용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합동 단속으로 자동차세를 내지 않고는 차량을 운행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0대 아들 목 졸라 살해한 80대 어머니 징역 15년

    50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80대 어머니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80)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8월 17일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55)에게 신경안정제 성분이 든 약을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재판부는 “사건 직후 양파즙 주문을 취소하고 마트에 담배 환불을 문의하는 등 아들이 집에 없는 것처럼 꾸며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어머니로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을 보였다”면서 “A씨가 범행을 부인해 동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없지만 아들과 경제적인 문제로 불화가 있었고 그 불화가 분노가 증폭되면서 아들을 살해하려고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숨졌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불리한 증거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반인륜 범죄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았는데 죽일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부압박 질식사, 자살 또는 제3 인물 범행 가능성 없음과 함께 A씨가 사건 당시 있었고 아들 몸에서 A씨의 신경안정제 약물이 검출된 점을 들어 유죄로 인정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