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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화해시대/ 적십자회담 일정·내용

    남북 정상회담합의에 따른 친척방문단 교환 일정과 내용이 가시화되고 있다.방문단이 실현되면 지난 85년 9월 고향방문단 교환 이후 15년만에 이산가족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된다. ◆일정=적십자회담은 이달 하순 열린다.대한적십자사는 이번주초 북측에 회담개최 일자와 대표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앞서 북한적십자회는 17일 남측에 적십자회담을 열자고 제의해 왔다. ◆의제=적십자회담의 의제는 크게 두가지.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친척방문단의 규모와 일정 등의 논의가 하나다.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면회소 설치도 주요 의제로 논의해나간다는 입장.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에 동의한 이상 교류를 제도화·정례화할 틀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세다. ◆방문단 규모=규모는 최소 100명 이상.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8월15일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한차례에 1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의미며 앞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명의 대규모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중 북측이 이산가족 방문교환의 정례화에 동의했으며 한번에 최소1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방문단 교환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정부 준비상황=빠르면 19일,늦어도 21일까지 북측에 회담날짜·대표 명단통보를 위해 회담 의제와 관련 사항을 논의중이다.방문단 규모가 결정되면 7월중 방문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지난 85년 고향방문단 교환때에는 열흘전에 남북이 방문자의 명단을 교환한 바 있다. ◆향후 전망=적십자회담에선 8월중순 이산가족의 첫 상봉,그 이후 후속 상봉문제가 논의된다.9월12일 추석에 즈음한 후속 상봉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생사확인 문제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대표와 관련,북측이 ‘적십자단체의 부책임자’로 하자고 제안한 만큼대한적십자사의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 북한적십자회의 허해룡 서기장이각각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적의 부총재는 명예직이고 북한적십자회엔 서기장이 부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 화해시대/ 김대통령 향후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 우리 민족끼리 피를 흘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북측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천명한 것이다. ◆한반도 긴장완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김 대통령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기초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남북 양측이 민족은 하나이고 이제는 전쟁의 위협없이 평화롭게 살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실제 평양 방문기간동안 북측은 ‘변해야 산다’는 기류가 역력했다.남북간정치문제에 대한 토의는 가급적 피하고 국제사회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강했다.즉 ‘우리 것은 지키더라도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영역을 넓혀 우리도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김 대통령은 이것을 적확히 읽어냈고,이를 남북 공동선언으로 이끌어냈다고볼 수 있다. 남북이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6·25 관련행사를 축소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측 정상이 선언보다는 실천에 무게를 둔 것도 이 때문이다. 공동선언을 포괄적으로 정리,그 행간을 메울 민족화해·경협·이산가족·당국자간 대화 등 많은 현안논의가 이어지도록 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북측이 미·일은 물론 로마 교황 평양방문 등 관계개선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 냉전구도 해체라는 큰 구상의 첫걸음으로 봐야한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흔쾌히 이를 수용한 것도 북측 스스로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후속 구상/ 김 대통령은 “남북간 협력에 관한 많은 아이디어와 우리 생각을 문서로 만들어 북측에 전달했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여러 분야의 협력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경협을 비롯,남북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미 평양에서 이뤄진 특별수행원들의 부분별 접촉으로 체육교류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다른 분야 역시 가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공동선언에 이산가족 상봉이 8월15일로 못박혀 있는 상황이어서 이와 보조를 맞춰 이뤄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수행했던 한 경제관계자는 “그동안경험으로 보면 남북간 교류협력의 큰 물꼬가 이제 터진 상태”라고 내다봤다. 김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짜면 실천될 것”이라고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이해된다.각 부처별로 다양한 대화채널을 개통,협력사업이 곧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노근리 학살’ 북한군 문서 발견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양민 100여명을 학살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북한군 노획문서 2건이 15일 공개됐다. 이 문건은 재미사학자 방선주(方善柱·67)박사가 노근리 학살사건의 진상을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내 모 기관에서 찾아냈다. 이 문건은 1950년 8월15일 미 제1기갑사단 7연대1대대가 ‘39.7-50.4’라고일컫는 지역에서 노획한 북한군 작성 문서로 노근리로 추정되는 영동의 한철로터널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사건을 담고 있다. 비록 북한군이 작성한 것이지만,미국측 진상조사단이 최근 이 사건에 대해“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사건임을 증명할 수 있다는점에서 주목된다. 이 문건은 노획한 날 제1기갑사단 정보참모부가 넘겨받아 대략을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한글 원본은 없어지고 영어 번역본만 남아 있다. 이 문건을 토대로 한 방박사의 논문 ‘한국전쟁기 북한자료를 통해 본 노근리 사건’은 곧 발간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학술기관지 ‘정신문화연구’2000년 여름호에 게재된다. 이용원기자 ywyi@
  • 남북 정상회담/ 2차 단독회담 5대 의제

    *긴장완화-평화 정착. 남북 단독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단연 한반도 평화 정착문제다.55년간의 한반도 냉전구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초작업’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상호 무력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두 정상들은 이미 13일 ‘승용차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남북통일까지 ‘1국2체제’ 형식의 평화 공존을 통해 공동번영이란 민족적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합의가 이뤄질 공산이 높다.상징적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포함,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이를 위한 화해·군사·경제·사회문화 공동위의 재가동문제도 깊숙이 토의됐다는 후문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변 우방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8일 도쿄한·미 정상 회동에서 이 문제를 북측에 전달,설득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핵·미사일문제가 미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주요 관심 사항임을 지적한 뒤 “북한의 경제 회생과 대외 개방을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북측의 성의 있는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맥락에서 김 대통령은북·미,북·일관계 정상화를 강력히 권유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반응은 즉각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적어도 향후 “북·미 미사일회담이나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란 원론적 입장을 피력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앞서 분위기 조성문제도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화해와 통일. 평양 방문 이틀째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부당국간 대화 재개’에 대한 합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정상이 이산가족 문제와 경제 협력 등 각종 의제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이끌어낼 경우 그것을 구체화시킬 부문별 양측 실무 접촉은 자동적으로 뒤따르게 된다. 우리 정부는 특히 당국간 대화채널을 일시적이 아니라 상설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대화 상시화는 남북이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합의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양쪽의 결단이 있을 경우 어렵지 않게 타결될 수 있다. 우선 가장 손쉬운 것은 판문점에 국장급을 대표로 하는 ‘연락사무소’를설치하는 것이다.나아가 장관급을 대표로 하는 부문별 ‘공동위원회’를 가동한다면 통일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게 된다.공동위 설치가 합의될 경우 경협 등을 다룰 경제공동위나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사회문화공동위가 최우선적으로 가동될 공산이 크다. 한쪽에서는 남북이 서울과 평양에 각각 상주(常駐)대표부를 설치할 것이란기대 섞인 전망도 나돈다.상주 대표부는 대사관이나 다름없는 시설로 사실상평화체제로 본격 진입하는 ‘획기적인’ 진전을 의미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산가족 문제 해법.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도 중요한 실마리가 풀렸다. 김정일 위원장은 14일 김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남한의 TV를 보니 실향민이라든가 탈북자들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빨라지지 않는가 해서 이번 정상회담을 환영하더라”고 말했다. 적어도 김 위원장이 남측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를알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김 위원장이 실향민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현재 남북의 이산가족은 대부분 고령자”라면서 “이들이 세상을 뜨기 전에 반드시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인도적 차원의 제안에 동감하고 양측이 이 문제를풀기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측의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북측의 김용순(金容淳)노동당 통일선전 담당비서가 접촉,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양측의 의견을 교환할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측 특별수행원에는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대한적십자사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과 장치혁(張致赫)고합그룹 회장 등 북한에 이산가족을 둔 기업인 3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도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북측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했다. 이도운기자 dawn@. *경제등 다방면 교류. 남북경협 활성화문제는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강력한 ‘물적 토대’가 될전망이다.북한의 경제난은 회복 중에 있다고 하지만 자력으로 완전히 복구되기 어려운 지경이며 체제 유지를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현안이란 인식이 강하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1차 단독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왜 방북했는지,김 위원장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하고대답을 주는 사업에 김 대통령뿐 아니라 장관들도 기여해 달라”고 강조한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방북단에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은 물론 경제단체,기업대표들이 대거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다양하고 심도있는 논의와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14일 2차 정상회담에서 남북경협의 확대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특히 민간 차원으로 국한돼온 경제협력을 당국 차원에서 제도화,안정화하는 문제에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위해 당장 시급한 투자보장협장과 이중과세방지협정,분쟁해결 절차 문제 등이 정상회담 이후 실무진 차원에서 전격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상회담 이후 실무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문제 역시 구체적 진전이 예상된다. 경의선 복원문제와 도로 건설 등이 1순위로 떠오른다.공장 가동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공급 문제도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방북단의 기업대표들은 막후에서 북한 경제 전문가들과 수시로접촉하면서 서해안 대규모 공단 건설과 관광자원 개발 문제 등 향후 남북경협의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서울 온다면 언제쯤. 평양 순안공항 영접 등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의 14일 2차 단독회담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적극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13일 서울공항에서의 방북 출발 인삿말에서 “김 국방위원장의서울 방문도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었다. 실무작업을 총괄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방북 전 “김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차례 언급었했다. 김 대통령이 적극적인 초청 의사를 보였을 경우 김 국방위원장도 이를 딱잘라 거절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그렇다면 문제는 답방 시기다. 현재 중국 외교가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한쪽에서는 연내에 방문할 것이란 분석도있다. 그러나 만일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합의되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라는 식으로 원론적인 표현만 쓰고 구체적인 시기는 명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북한이 대내외에 개방을 공식 선언하는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서 북측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고, 따라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김상연기자
  • 최승희의 50년대 춤극 ‘춘향전’ 여성국극으로 다시 무대에

    무용가 최승희의 50년대 춤극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여성국극 ‘춘향전’이 9일∼7월2일 서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국립극장과 모스크바 오페레타극장에서의 ‘춘향전’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이사장 박영애)는 이번 무대에서 월북 무용가최승희의 춤사위에 여성국극 창시자 임춘앵의 곡을 접목시킨 이색 ‘춘향전’을 선보인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남과 북의 만남’을 극중에 담아내려는 의도로 특별히 기획됐다. 무용가 최승희의 춤사위는 중앙대 정병호 교수가 제공한 희귀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10년간 최승희를 연구해온 정교수는 그간 수집해온 수백점의 자료를 협회에 기증하는 한편 서울예술단 출신의 안무가 최윤혜와 함께그녀의 춤세계를 극속에 살려낸다.임춘앵이 작곡한 춘향전 판소리는 신세대작곡가 원일과 연세대 서윤창교수가 음악극형식으로 다시 손질했다. 출연진도 과감히 세대교체했다.한시대를 풍미했던 국극스타 김진진, 조금앵을 비롯해 지난해 8시간 완판 ‘춘향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자람(서울대 국악과 3학년)을 캐스팅해 한층 젊어진 무대를 관객앞에 선사한다. 공연기간중 호암아트홀 로비에 마련되는 특별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정교수가 기증한 최승희의 사진자료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한편 여성국극 52년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편 여성국극협회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대춘향전’으로 이름을 바꾸어8월15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남북합동공연을 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협회 관계자는 “워싱턴 교민을 중심으로 평양공연을 추진중이며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공연이 성사되면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꽃파는 처녀’와 여성국극 ‘대춘향전’이 한무대에서 민족화해의 분위기를 돋우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3시 ·7시30분, 일오후3시.(02)538-3200이순녀기자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4)적십자회담

    84년 9월8일 아침.한달 전 서울·경기 일원의 대홍수로 엄청난 수재민이 발생,복구 작업에 정신이 없었을 때였다.북한 적십자회는 ‘방송 통지문’을통해 쌀 50만석 등 수해지원 의사를 통보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부랴부랴 회의를 소집해 다각적 검토에 착수했다.당시 정용석(鄭鎔碩·8∼10차 본회담 대표·단국대 교수) 한적 청소년자문위원은 “일각에선 북한의 대대적 체제선전에 이용당할 것을 우려,반대도 심했었다”며“그러나 경제적 자신감을 토대로 남북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72년 역사적인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 성사를 위해 25차례의 예비회담에관여했던 이병웅(李柄雄)적십자남북교류위원장은 “결렬 직전까지 가는 숨가쁜 고비를 인내와 끈기로써 버텼다”고 회고했다. 남북대화의 물꼬는 이처럼 늘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터졌다.60년대 내내 대남강경책을 구사한 북한과 ‘선(先)건설 후(後)통일’을 견지한 박정희 정권사이에서 남북대화가 설 자리가 없었다.첫 신호탄은 70년 8월15일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던 ‘평화통일 구상’이었다.결실은 1년 후 71년 8월20일 판문점에서 첫 예비접촉을 통해 역사적 남북대화가 시작됐다. ■70년대/ 제1차 남북적십자 본회담은 72년 8월30일 평양 대동강 회관에서열렸다.남북은 ▲이산가족의 주소와 생사 확인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방문과 상봉 실현 ▲이산가족의 서신왕래 ▲이산가족 재결합 ▲기타 인도적 해결문제 등의 5개항의 의제를 재확인했다.서울 2차회담에 이어 흥분이 가라앉은평양 3차 본회담(73년10월24일)부터는 남북간 견해차가 드러났다.북측은 “남한의 모든 법률적·사회적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며 정치적 색깔을 노골화했다.이후 거의 한달 간격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7차 본회담(73년 7월11일)까지 지속됐지만 ‘반공활동 금지’를 공동성명에 넣자는 북측 요구로결렬,12년간의 동면에 들어갔다. ■80년대/ 84년 9월 남한 대홍수에 따른 북측의 수해물자 인도 제의에 따라돌파구가 마련됐다.북적은 남한 수재민에게 쌀 5만석 등을 제의했고 이를 계기로 8차 본회담이 5월2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열렸다.85년 9월,40년만의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이 실현되는 쾌거를 이룩했다.예술공연단 교환 방문이 성사됐다. ■90년대/ 89년말에서 90년중반까지 제2차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공연 문제로 8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가졌다.하지만 북측은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의 공연을 고집,아무 성과없이 중단됐다.92년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 문제도 협의했지만 8차례 실무접촉이 무위로 끝났다. ■평가/ 적십자 회담은 출발부터 인도적·정치적 색채가 동시에 섞여있는 이중성격을 갖고 있었다.남북 통일의 열망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명분에서 시작됐지만 남북대화의 주도권을 쥐면서 정권 유지에 활용하겠다는 남북 정권 담당자들의 정치적 계산도 숨어있었다.정용석 교수는 “인도주의 정신은 남북간 긴장속에서 어렵게 남북대화를 지탱했지만 결국 정치적 결정력에 의해 좌우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당시 주역들. 남북 통일의 열망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대변했던 남북 적십자 회담은 남북모두숱한 ‘통일 일꾼’들을 배출했다. 남한 대표들의 경우 이후 통일부 장·차관과 외무부장관 등으로 정권을 지탱하는 주요 축으로 활약했고 북한 대표들 역시 비슷한 궤적을 밟았다. 71년 남북대화의 물꼬를 텄던 예비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범석(李範錫)당시 한적부총재였다.그는 이후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다 83년 아웅산 사건으로 순직하기도 했다. 역시 대표로 활약했던 서영훈(徐英勳) 당시 한적 청소년부장은 그후 흥사단단장과 KBS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말부터 민주당 대표로 정치권에서 맹활약중이다. 홍일점 대표였던 정희경(鄭喜卿) 당시 한적 청소년지도위원도 15대 전국구국회의원을 지냈다.70년대 남북적십자 회담의 자문위원을 지낸 박준규(朴浚圭) 당시 서울대교수는 그후 정치인으로 변신,8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의장에까지 올랐다. 80년대 남북적십자 회담의 수석대표였던 이영덕(李榮德) 한적부총재는 통일부총리로서 대북 통일 정책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통일부총리 이후 총리직도수행했다. 당시 대표였던 송영대(宋榮大) 한적구호협의회 위원은 대북창구로서 눈부신활약을 하다가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자문위원이었던 한승주(韓昇洲) 고려대교수는 문민정부에서 외무부장관으로4강외교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이다. 북한의 경우 80년대 모습을 드러낸 박영수 대표는 대남 강경파를 대표했던인물이다.94년에는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70년대 자문위원으로 뛰었던 윤기복 당시 노동당 대외연락위부위원장은 81년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재직 이후 대남 사업을 주관하는 막강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북측 수석대표 또는 대표들은 이후 큰 활동없이은퇴,통일 무대에서 사라졌다. 오일만기자
  • ‘61년만의 귀향’ 趙南起 중국政協 부주석에 듣는다

    조선족 출신인 조남기(趙南起)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부주석이 26일 국내 언론과는 최초로 대한매일김삼웅(金三雄)주필과 단독 대담을 가졌다.지난 24일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초청으로 61년만에 고국을 찾은 조 부주석을 김 주필이 이날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22층 로열 스위트룸 접견실에서 만났다.조 부주석은 지난 99년 2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 주필을 만나 한반도문제 등 국제정세와 한·중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조 부주석은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베이징에서 뵙고 서울서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서울에 오신 감회가 남다르실 줄 압니다.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13살이 되던 39년에 가족 전체가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옮겨 왔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성까지 바꿔야 하는 치욕을 안고 수탈속에 끼니를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어요.할아버지가 3·1운동을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의대상이 된 것도 이주의 계기였습니다.지린(吉林)성에 정착해 살다가 1945년일제 패망 후 식구들이 “조국으로 가자”고 했지만 추수를 한 뒤 귀향하려다 38선이 막히면서 중국에 남게 됐어요.먼저 떠난 할아버지와 동생만 한국에 살게 됐지요.지게와 초가집 등 당시 고향 모습이 아련하네요.할아버지의등에 업혀 고향을 떠나던 기억도 어제인 듯 눈에 선합니다. ■지난 25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셨지요. 김 대통령을 꼭 한번 뵙고 싶었어요.‘김대중 선생’의 자서전 ‘나의 인생,나의 길’의 중국어 번역본인 베이징 외문(外文)출판사가 펴낸 ‘我的人生我的路’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사형 선고와 수십년 동안의 핍박속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은 지조와 의지,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킨 경륜과 비전,경제적으로 사상 최고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고 외교적으로도 국가 위상은 부쩍 높아진 느낌입니다.암초와 폭풍 속에서 풍파를 이기고 배를 항구에 무사히 닿게할 수 있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근황을말씀해 주시지요. 지난 98년 3월부터 정협(政協) 부주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정부의 자문 역할을 준비하느라 여전히 쉴 틈이 없군요.98년 6월정협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북의 통일 열망은 같다는 인상이 아직도 깊게 남아 있습니다. ■98년 평양 방문 당시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광범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박성철(朴成哲)북한 부주석 등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통일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어요.방문 직후 중국 정부에 ‘대북 지원의확대 필요성’을 보고했고,중국의 휘발유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평양방문 당시 긴장 완화와 통일을 위해선 ‘삼불(三不)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무력을 사용하지 않고,상대방을 흡수하지 않고,지키지 않고 있는약속들을 이행하는 ‘불이행 불용납’의 실천이 그것입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로 관계 변화가 기대됩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밥도 한 숟갈 한 숟갈씩 먹을 수 있지요.한 공기의 밥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먹을 수 있나요.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지요.남북이 오고가다 보면 믿음이생기고 전쟁 위험도 사라지고 협력도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께서도어떤 획기적인 돌파구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씩 진전되는 과정에 의미를 더두시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옳다고 봅니다.중국 속담에 “뚱보는 한 입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남북관계 발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남북한 관계 개선에 조 부주석의 개인적인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중국 정부의 노력도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이며 주역입니다.자주적인 만남과 협의 속에서만 남북관계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저 개인이나 중국은 이웃이자 조연 역할만을 할 뿐입니다.한반도에 뿌리를 둔 사람으로서 남북 화해와 관계 발전을 남은 삶의 사명으로 알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북조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셔야합니다. ■중국은 사유재산을 헌법에 보장하는 등 사회주의형 자본주의를 추구하고있습니다.북한도 중국처럼 ‘변화된 사회주의’를 선택할까요. 북한은 최근 미국,일본 등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냐에 대해선 판단하기이릅니다. 그러나 북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있다는 점은 확실한 듯합니다. 북한도 평화를 ‘수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도 같은 맥락에서 관찰한다면 시사하는점이 적잖을 것입니다. ■21세기 첫 해의 8월15일에 남북한과 중국,일본 4개국 최고지도자가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영상(映像)회담을 갖는다면 어떻겠습니까.조 부주석께서이같은 계획을 중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전달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은 생각입니다.역사적인 의미가 깊군요.실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4개국 정상들이 어떤식으로든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한·중 교류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교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관계를 전망해 주시지요. 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두 나라간 본격적인 교류시대를열었습니다.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함께 한·중관계를 21세기를준비하는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경제 교류에 치중되던 교류를 국방·문화·환경 등 전면적인 협력으로 끌어올린 계기였습니다. ■군사 교류도 주목을 받고 있지요. 지난해 두 나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실현은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는 방증입니다.불편했던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은 한·중관계의 발전에 짐이 돼 왔던 게 사실이에요.남북관계 발전도 한·중관계 발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한국의 대통령이 언제 중국의 군사기지를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시찰할 수 있을 것이냐를 묻는 이도 있어요.대세가 어디로 가느냐를 살펴보십시오. ■지난 3월 베이징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인들의 금품을 노린 강력사건이 있었지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일탈 행동과 범죄는 있게 마련입니다.자칫 한·중관계는 물론 한국인과 조선족간의 신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조선족에 대한 ‘취업 사기’가 역시 개인적 차원에서 저질러진 불법 행위이듯 이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언론 보도에 잘못된 점이 많습니다.감정만 부채질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안을 과장되게보도하는 점은 반성해야 합니다. ■중국 내 주요 문물의 한국 전시 행사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북한도 중국 문물에 대해 전시를 원해요.가끔 남북한의 요구가 상충될 때도있지요. 헤이룽지앙(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성 등 동북지역에서 발견된문물에 대해서는 북한에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반면 상하이(上海) 및 충칭(重慶)임시정부와 관련된 문물에 대해선 한국 전시를 우선한다는 것이 중국입장입니다. ■안중근(安重根)의사가 중국 땅에서 순국하신 지도 90주년을 넘겼습니다.아직 유해도 찾지 못해 애석한 바 큽니다.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요. 북한측에서도 도와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 문제는 우선 남북한이먼저 논의해 합의한뒤에나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99년 10월1일 국가 수립 5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면서 세계 속에우뚝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발전 계획을 소개해 주시지요. 지난 97년 말 열린 15차 공산당전당대회에서 중국은 오는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량을 두 배 가량 늘릴 것을 결의했습니다.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독특한 발전의 길을 따라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중국인들은 지금 세계 속의 초강대국으로서 성장을 낙관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최고위직에 오른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고 있지요.성공 비결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자신을 잊고 일에 전력투구해 왔습니다.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학력뿐이었지만 모두 5년 과정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정대학과 후근학원을 최우등의 성적으로 2년 만에 졸업한 것도 이같은 집념과 열성 덕택이었습니다.두번째는 ‘태산도 한 걸음씩 올라야 한다’는 정신을 잃지 않고유지했다고 자부합니다.지난 88년 중국군의 최고지위인 상장 지위에 올랐을때 300만 군인 가운데 45년 이후 출발한 사람은 나 혼자 였어요.중국군의 재정과 병차,공정을 총괄하는 후근부 부장,중앙군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요.또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우대정책도 성공을 도운 중요한 요인이지요. (주위에선 그가 자오즈양(趙紫陽)전 총리 때에는 농업담당 부총리직을 제의받았지만 평생 군인을 하고자 고사한 적도 있었다고 귀띔한다.지금도 중국군의 대부로서 널리 추앙받고 있는 양상쿤(楊尙昆)전 국가주석으로부터 각별한사랑을 받는 등 역대 지도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왔다는 평이다.)■회고록 등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출판 의사는 없는지요. 군에서 퇴임한 뒤 원래 지난해나 올해쯤 내려고 마음 먹고 준비 중이었지요.그러다 정협 부주석이 되면서 재직 중엔 그와 같은 출판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발표와 출판을 미루고 있습니다.한국어 번역판을 낸다면 대한매일에 맡기고 싶군요. ■가족관계를 말씀해 주시지요.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두었어요.큰아들인 건(健)은 한국의 청와대나 총리실격인 국무원 국장으로 근무 중이고,큰딸영(英)은 미국 워싱턴에서 컴퓨터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둘째딸 연(燕)도 미국에 남편 따라 가 삽니다.막내딸여(麗)는 중국에 있고 남편인 막내사위 리우쥔(劉軍)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받고 중국의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98∼99년 한양대 교환교수로와서 한국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김대통령 대북관련 어록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정착에 토대를 두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분단 반세기가 넘도록 대화와 교류는커녕 이산가족이 서로 부모형제의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냉전적 남북관계는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한다.우선 납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 교환을 제의하고,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한국 정부는 통일을 서두르기보다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와 남북한 화해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98년 4월4일 영국 런던대 연설)■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 상설 대표기구를 창설해 성실한 대화의 장을 갖자.이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보낼 용의가있다.(98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세계 유일의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동족간에 비극적인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이 평화와 공존공영을실현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99년 6월25일 6·25 49주년 참전용사 위로연 연설)■한반도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되어야 한다.우리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 대화에 응하고,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99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남북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이다.새해에는 무엇보다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어야 한다.(2000년 1월3일 신년사)■북한의 김정일 총비서는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을 상당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2000년 2월9일 도쿄방송 회견)■본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어야 한다.(2000년 3월9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선거 후에는 중동 특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북한 특수가 있을것이다.(2000년 4월1일자 동아일보 창간 회견)
  • [독자의 소리] 독립유공자 유족 훈장반납 사연 살피길

    조국이 일제에 주권을 빼앗기고 신음할때 조국광복을 위해 자신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의 대가로 오늘날 우리는 독립된 나라에서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독립유공자들은 일제의 혹독한 체포 구금과 모든 것이 피탈된 상황에서 자녀교육도 제대로 못시킨 결과 그 후손들은 3,4대까지 고생의 나락으로 떨어져 참담하게 살고 있다.국가에서는 당연히 후손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보장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가 45년 8월15일 이후 타계한 경우 후손에게 연금혜택을 주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독립운동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독립운동의 공적으로 보훈혜택을 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텐데왜 유공자들의 사망시기를 임의로 정해 보상을 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에 독립유공자 후손 300여명은 생활고만 안겨준 허울뿐인 훈장을 자율적으로 정부에 반납하기 시작한 것이다.정부 당국은 조상에게 추서된 훈장을 반납하는 유족의 피맺힌 한이 서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방재만[서울 강서구 방화3동]
  • [새천년 이렇게 맞자] (2) 재벌개혁 연내 마무리를

    ‘기러기론’과 ‘화공(火攻)론’. 지난 10월 학계의 대표적인 재벌옹호론자인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부총장은 이른바 기러기론을 설파했다.떼를 지어 먼 거리를 비행해야 하는 기러리군(群·재벌)의 대오가 흐트러질 경우 기러기는 독수리(미국기업)의 밥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냉혹한 국제경쟁 시대에 기러기론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500마리의 기러기 편대 가운데 병든 기러기가 50마리나 되면 이를 도저히 떠안고 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재벌들이 선단식 (船團式) 경영행태를 지양하고 부실기업을 퇴출할 것을 강조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기러기론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고사를 인용,“배를 모두 사슬에 묶어놓으면 매우 편안하다.그러나 한 겨울에 동남풍에 편승한 화공을 받으면 송두리째 재가 되고 만다”면서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에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는 요즘 재벌개혁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 등 외형적인 성과와는 달리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소수 재벌은 더욱비대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여전히 4대 재벌의 손안에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대우사태는 현재와 같은 재벌체제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나 다름없다.우리 모두의 생존차원에서 총수의 전횡과 부실한 재무구조,비효율적인 계열사 체제 등 낡은 병폐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빌리고 또 빌리는 차입경영의 악순환 속에서 허망한 풀베팅 끝에 ‘김우중(金宇中) 세계경영’의 신화를 빚더미에 묻고만 대우사태는 무엇보다도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잘 보여준다. 재벌총수들은 지난 8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완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재벌들은 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소극적이다,일각에서는 선단식 경영의 장점을들어가며 공개적으로 정부의 재벌정책을 비판하기도 한다.그만큼 재벌개혁에노골적으로 반기를 드는 기류가 재계에 없지 않다. 그러나 21세기가 불과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다시금 재벌개혁의당위성이나 방향에 관해 논란을 벌이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고 갈 길이 멀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효력을 발휘했던 것은 개발경제 시대의 부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금융조달이 힘들었던 시절의 얘기다.지금은 세계화된경제의 시대다.과거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시대에는 비교우위만 있으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의 ‘제로섬 게임’에서는절대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만다. 재계가 총선이 있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연말만 지나면 재벌개혁이 유야무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곤란하다.재벌개혁은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2의 환란을 막고,재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새 천년을 앞두고개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계는 약속대로 올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끝내야만 한다.적벽대전의 화공은 삼국시대만의 고사가아니라 현재의 우리도 여전히 깊이 명심해야 할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재벌개혁 족벌경영 개선등 갈 길 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부채비율도 줄고 상호지급보증도 사라지고 있다.회장실도 폐지되고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지고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제전문 일간지인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벌개혁을 강조했다.아직 재벌개혁이 멀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등 재벌들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이 대체적으로 합격점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계열사 정리를 비롯한 자산매각과 국내외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합한 자구(自救)노력 실적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4대그룹의 진도율은 연말 목표의 79.8%다.4대그룹만 그런것도 아니다.6∼64대그룹 중 올해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기로 채권단과 약속한 28개그룹 중 롯데·태광·제일제당 등 11개 그룹은 지난 6월말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채비율 축소가 재벌개혁의 전부는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은 “부채비율은 재벌들이 지켜야 할 하나의 항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정부가 ‘독려’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는 얻었지만 그렇다고 재벌개혁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속단하기는곤란하다.오히려 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면도 없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해 1월1일 10대그룹 계열 91개 상장사의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을 포함한 내부지분율은 27.23%였지만 지난 8월 말에는 34.60%로 높아졌다.재벌총수와 재벌의 지배력은 더 심해졌다는 얘기다. 최운열(崔運烈)한국증권연구원장은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총수나 비서실·기획조정실 등에서 총괄하는 선단(船團)식 경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대학장은 더 직설적으로 재벌개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재벌개혁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하지만 족벌경영이 개선된 게 하나도 없다”며 “재벌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경제학부 교수는“재벌총수가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과거 정부도 재벌개혁을 한다고했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현 정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전문가 제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까지 재벌개혁이 상당히 진행됐다.그러나 기업 오너나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행한 것도 아니고 시장기능에의한 것도 아니었다.압력이나 규제로 이뤄진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 압력이 줄어들 경우 지금까지의 개혁성과조차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동안 재벌개혁은 재무 및 영업구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지배구조 개선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만일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은 경제상황이 좋아진 틈을 이용한 정치적 선언일 뿐이다.우리 기업이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또다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게 된다. 재벌개혁의 핵심은 이해 당사자인 주주나 채권자들이 자기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있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집중투표제와 집단소송제 등이 그것이다. 현재 외환위기는 극복됐으나 경제위기는 극복되지 않았다.책임경영·투명경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광식(申光湜)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벌개혁의 원칙과 방향,과제와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다음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한다. 첫째,경쟁여건의 미흡과 이로 인한 재벌의 독점적 지위가 경제력 집중과 재벌의 비효율성을 가져온 주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재벌개혁은 재벌의 독점적 지위를 규제하고 시장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따라서 경제력 집중 억제의 규제를 경쟁촉진쪽으로 바꿔 독점력의 형성·강화 및 남용을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경쟁제한적 법령의 축소·철폐가 중요하며 출자총액제한 등 규제적 수단보다 경쟁정책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개별기업 단위로집행되는 기업결합 규제는 기업집단 단위로 바꾸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재벌의 생성·성장이 관치경제 소산인 만큼 관치경제의 법·제도적 기반을 개혁해야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주주·채권자·거래상대방·근로자·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단 뇌물수수·내부자거래·탈세·입찰담합·사기 등 경제범죄에 대해서는 재벌총수를포함해 형사적 법집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 中慶 臨政기관지 ‘독립신문’ 첫 공개

    중경(重慶) 임시정부(1940∼1945)의 활동상과 북만주지역 및 인도 등지에서 활동한 광복군의 사진 등이 실려있는 중경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이 최초로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6일 임시정부 시절 당·정·군의 요직을 두루 거친 양우조(楊宇朝) 선생의 부인 최선화(崔善嬅) 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유품을 정리하던중 독립신문의 실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독립신문은 중경 임시정부가 중문(中文)판으로 창간호(43년 6월1일자)부터 7호(45년 7월20일자)까지 발행됐으며,이번에 4호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호가 공개됐다. 4면으로 발행된 창간호는 창간사를 1면 톱으로 게재하고 있으며,미국 중의원인 오백릉(烏伯陵)씨가 미국 정부에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구하는 내용을소개하고 있다.44년 8월15일자로 발행된 2호는 인도 전선에서의 광복군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한시준(韓詩俊) 단국대 교수(역사학과)는 “지금까지 말로만 전해오던 중경임시정부의 활동상이 인쇄물 형태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사료적인 가치가 높다”면서 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정부 인터넷 홍보 ‘업그레이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정부의 전자홍보가 대폭 정비된다. 정부는 18일 각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부실하다는 본보(8월15일자) 지적에 따라 다음주 중 관계 부처 회의를 갖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인터넷 홍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산 당국과 협의,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정홍보처는 각 부처 홈페이지의 국정홍보기능을 종합 점검,다음주 안에‘전자홍보 체계화방안’을 마련해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추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홍보처는 나아가 제정을 추진중인 ‘국정홍보에 대한 대통령 훈령’을 통해부처간의 유기적인 전자홍보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홍보처 관계자는 “각 부처의 전자홍보 관련 인력현황을 파악,미흡한 부문의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동영상서비스 제공 등 정부 홈페이지의 질 향상과 효율적인 관리차원에서장기적으로 민간전문기관의 위탁관리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도 조만간 상반기 각 부처별 홈페이지 운영실태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무리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시정조치를 각 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일부 부처는 정책자료 제공 등 정보 공개나 여론 수렴 등의 대민 서비스기능이 취약하다고 보고 이를 개선토록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기고] ‘생산적 복지’의 필수적 고려사항

    지난 8월15일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 향상대책의 일환으로 밝힌 ‘생산적 복지’정책의 내용을 보고 ‘생산적 복지의필수적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으로 보내온 성제환(成濟煥·원광대·노동경제학)교수의 기고를 싣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생산적 복지에 대한 기본구상이발표되었다.‘복지’라는 의미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소득불평등 완화와 빈곤계층에 대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기본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산적’이라는 의미는 적극적 인적자본 투자를 통하여 생산활동 참여를확대시킨다는 전략적 개념일 것이다. 즉 국가 주도의 과다하고 시혜적인 복지정책이 오히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와 재정부담의 과중이라는 이중적 폐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도입한 기본구상일 것이다.좀더 쉽게 표현하면,단순한 복지의 제공보다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의 개발에 더 많은 정책비중을 두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산적 복지정책에 대해 정책입안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두 가지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복지제도의 수혜계층별 분류(OECD기준)로 보면 실업보험·실업보조금 등으로부터 유아보조금에 이르기까지 8개 군으로 나뉘어 있다.현실적으로 OECD 27개국중 실업급여만 존재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폴란드 국민도 실업급여 외에 유아보조금 등 4개의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또한 실업급여 수혜내용 면에서도 OECD 국가중 가장 열악하다(수혜대기기간,실업급여 수준,수혜기간 등 기준으로). 또 한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는 생산적 복지의 실질적 재정부담자인 기업과 근로자의 사회적 참여 확대 및 책임문제가 반드시 거론되어야 한다.향후 21세기는 ‘복지 자본주의’(Welfare Capitalism)를 한단계 넘어서 노조와 기업의 사회적 참여 및 책임이 강화된 ‘공유 자본주의’(Shared-Capitalism)로 이행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복지대상자를 실업자와 빈곤계층으로 포커스를 맞추어 보자.현재 실업자의66.4%가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에서 나왔고,직종도 단순사무직·기능직·노무직 3개 직종에서 76.4%를 차지하고 있다.즉 실업자가 특정산업·직종에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전망을 보아도 불투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실업자 및 한계근로자의 재취업 및 직업전환을어떻게 용이하게 하느냐는 점이다.미국의 컴퓨터 기술사회복귀 프로그램,제너럴 모터스의 직장프로그램,자동차노조와 빅3 공동교육 등의 사례와 같이노조와 기업이 직업전환교육에 투자,실업 감소에 공동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도 노동조합도 직업전환 및 평생교육에 투자를 활성화하여 재취업 기회 확대 및 인적자본능력 향상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빈곤에서 탈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용기회 확대다.복지가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것도 일할 곳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노동조합과 기업은 실업을 줄이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데 사회적 책임을함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생산적 복지 정책은 다원적 복지정책이 되어야 한다.복지제도의 수혜 수준과 범위를 확충시켜 나가는 기본 복지확대 정책이 우선 순위가 되고 그 범주 속에서 필요한 부분만 생산적인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그리고 복지제도 운영의 재원제공 주체는 근로자와 기업이다.복지재원을 분배하고 기준을 설정하는 데 노동조합과 기업도 참여되어야 할 것이다.
  • 日 패전 54년 잿더미서 열강으로-군국주의 꿈틀

    일본이 2차대전에 패전한 지 15일로 54년이 흘렀다.패전국 일본은 한국전과냉전,미국의 후원이라는 국제정세를 등에 업고 경제재건에 나서 지난 반세기 유례없는 눈부신 부흥과 성장을 이룩했다.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달성,강국의 반열에 오른 일본은 이제 21세기의 정치대국,군사대국을 향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최근 급속한 일본의 보수우경화가 군국주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패전후 일본의 발자취와 새 세기 일본을 전망해본다. 1945년 8월15일 종전(終戰),9월2일 미 해군 미주리호 함상에서 항복조인식을 할 때만 해도 일본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군에 무장해제령이 내려지고교전권을 부인하는 ‘평화헌법’이 제정되면서 일본은 영구히 무기를 태평양에 버리는줄 알았다. 그러나 50년 발발한 한국전은 일본 재건과 재무장에 결정적 계기를 부여했다.전쟁 특수로 부흥의 실마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자위대 발족의 물꼬를터줬다. 점령 초기 일본의 재군비를 엄격히 제한했던 연합국사령부(GHQ)는 고심 끝에 일본 방위를 위한 국가경찰예비대 창설을 허가한다.이 예비대가 54년 방위청 발족과 육·해·공 자위대 출범으로 이어졌다. 냉전으로 극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은 서방의 보루로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수호하기 위해 적이던 일본과 안보조약을 체결,손을 잡는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 일본은 평화헌법의 ‘해석개헌’을 수차례 실시했다.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9조에 대해 정부해석을 달리함으로써 일본은 총도 쏘고 해외파병도 가능해졌다.92년 유엔의 PKO(평화유지활동) 파병을 시작했고90년대 들어선 세계 정상급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됐다. 군사비 지출도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지난해 4조9,200억엔(49조원)으로 방위청 발족직후인 55년 1,349억엔과 비교하면 36배 늘었다. 공중급유기 도입,첩보위성 개발,전역미사일방위망(TMD) 구상 등 21세기형 군비증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전 핵 연료수송으로 부각된 일본의 핵 문제는 21세기 주목할 대목이다.비핵 3원칙을 채택한 일본이 핵무장할 공산은적다.하지만 미국이 핵 우산을 걷으면 일본은 3주일 안에 60개의 핵 폭탄을만들수 있는 플루토늄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핵 예비국으로서 주변국은 경계한다. 일본이 지향하는 국가상은 명실상부한 정치·군사·경제대국이다.93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몰락하고 범보수세력들이 약진함으로써 국가 진로를 둘러싼오랜 논쟁은 ‘강한 일본’으로 상징되는 대 일본주의의 승리로 결론지어졌다. 일본의 정치대국 지향을 대표하는 움직임으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꼽을 수 있다.막대한 유엔 분담금 기여를 명분으로 60년대부터 진출을 시도해온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됨으로써 세계 질서에 미국 소련 중국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향력을 갖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의 지역패권 다툼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북한이 최대변수가 되는 한반도 상황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국민회의‘新黨’어떤모습

    국민회의와 재야·개혁세력 사이에 신당 밑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개혁정당으로 거듭날 신당의 모양도 차츰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대체로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신당에 대한 ‘큰 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국민회의는 전망한다. 이와 관련,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창당은 21세기 새 정치를 위한 탈바꿈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당 참여범위가 광범위할 것임을 시사했다.신당은 보수와 혁신을 아우르는 신(新)자유주의적 모델을 표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여권은 이날 현재 영입대상을 야권,영남권,교수·변호사·경영인·군인 등 전문가 그룹,개혁세력 등으로 분리,대상자에 대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여권이 주안점을 두는 곳은 재야·개혁세력을 한데 묶는 작업이다.신당에동참할 개혁세력의 외연(外延)을 ‘α’로 해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8월말쯤 선언될 신당 성격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이날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가“국민회의에 α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α가 국민회의를 흡수하는 형식도 될 수 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당이 보수와 혁신세력을 묶는 단순‘세 불리기’로는 더이상 국민의 신뢰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개혁세력을 묶는 여권의 작업을 주도하는 단체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다.당 일각에서도 개혁세력을 망라,신당의성격과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아 이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이 연구회의 최규성(崔圭成)사무총장은 “창당은 개혁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면서 “여권이 범국민 개혁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현재의 정치·경제개혁드라이브를 가속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창당의 성격을 전했다. 신당에 동참할 주요 인사들은 개혁지향 세력을 묶어 정치세력화한 뒤 집단으로 신당에 참여하는 방법을 선호한다.국민정치연구회도 최근 수련회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냈다.연구회측은 신당을 개혁적인 범국민정당으로 태동시켜 개혁 정책완성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개혁국민연합 등 각종 재야단체의 명망가,진보정당추진위 그룹,이인영(李仁榮)씨 등 80년대 총학생회장 그룹도 이 연구회를 통해 신당 참여를 모색중이다. 재야·개혁그룹 인사들은 가급적 단체간 연대형식으로 ‘외연’을 체계화할 예정이지만 참여인사들간 의견통일이 안돼 적지않은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민노총 등 진보정당을 추진하는 쪽과는 ‘색깔’맞추기가 어려워 연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개혁세력들이 신당의 구심점을 자처할 경우 기존 참여세력과의 힘의 균형문제도 과제로 떠오른다. 유민기자 rm0609@
  • 고액 변칙상속·증여 규제 강화

    정부는 변칙적인 증여를 규제하기 위해 ‘증여의제’대상을 확대하고 고액자산가들의 재산을 중과세할 수 있는 상속·증여 재산의 새로운 적발 방법을 개발할 방침이다. 호화주택에 대한 세율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의료보험통합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빈곤층이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기본적인 생계와주거대책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정부는 2일 오후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이상룡(李相龍)노동·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 수시회의를 열고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발표할 ‘중산·서민층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고액 자산가들의 변칙적 상속과 증여를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법령에서 열거하는 ‘증여의제’를 현재 17개에서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현행 법령은 ‘제한적 포괄주의’에 따라 ▲채무변제 ▲합병 ▲증자와 감자 등이 이루어질 경우 증여로 간주하는 증여의제 17개를 열거하고 있다. 재경부관계자는 “현재 배우자가 있을 경우 최대 60억∼70억원까지 상속세를 한 푼도 물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상속·증여세 과세대상을 보다잘 포착할 수 있도록 국세청 등의 개인별 과세자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재벌기업의 대주주 등이 사재출연한 공익법인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공익법인도 외부감사를 받게 하고 원래 기능에서 이탈하면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과세특례와 간이과세 제도와 관련,▲2개의 특례제도 모두를 없애거나 ▲과세특례는 그대로 두고 간이과세만 없애거나 ▲과세특례는 없애고 간이과세 기준을 기존의 연간매출액 1억5,0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낮추는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 시가표준액 기준 0.3∼7%의 현행 재산세율을 높여 호화주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코언 美국방“北 미사일발사 연기가능성”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8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언장관은 이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정조회장 등 일본 여야의원들과 회담을 갖고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계산하고 있다”며 “재발사의 연기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일본 방위청장관은 27일 국회에 출석,“북한이 특정 경축일에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8월15일 광복절이나 지난해 미사일을 발사한 8월31일,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언장관은 “북한 핵개발 저지와 미사일 발사 저지의 대응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에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자금지원을 동결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 [무대뒤 사람들] 색소폰연주자 이인권·신경숙부부

    8월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모스키토’의 인기 비결 중에는 밴드의 몫도 크다.소극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밴드를무대에 노출시켜 생생한 느낌을 더해준데다 멜로디가 경쾌하다. 배우처럼 무대에 서서 신나는 ‘생음악’을 터뜨리는 주역은 5인조밴드 ‘노 코멘트’.이중 브리지(막간)음악이 흐를 때 ‘톡톡 튀는’음색으로 눈길을끄는 색소폰 연주자가 있다.28세 동갑내기 부부인 이인권과 신경숙이 번갈아 출연한다. “지난 95년 ‘지하철 1호선’으로 학전과 인연을 맺은 뒤 전부터 알고 지낸 경숙씨를 다음해에 합류시켰죠.”(이인권)“클래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호흡과 주법이 다른 뮤지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인권씨가 많이 도와주었어요.”(신경숙)인간의 음색에 가장 가깝다는 색소폰을 ‘브리지’(매개)로 만난 이들은 ‘연인 겸 사제’로 지내오다 지난해 학전 그린소극장에서 결혼했다.주례는 소극장 대표 김민기가 맡았다. “무대기술 파트에 계신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공연기간이어서 밤샘작업으로 결혼식장으로 꾸민 뒤 식후에 즉시 철거해야 했거든요.”고교 밴드부 이력마저 비슷한 이들이지만 음색은 다르다.남편이 힘 있는 소프라노라면 아내는 섬세한 앨토에 가깝다.성격은 반대다.남편이 자상하고 부드럽다면 아내는 독립심이 강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하지만 뮤지컬의 매력을 말할 땐 한목소리다.“뮤지컬은 종합적 공연이라 음악적 완성도가 높습니다.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줄거리에 따라 자신의 음색을 낼 수 있고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습니다.”비록 배우 중심으로 흐르지만 그들의 흥을 돋구거나 극상황에 따라 변화를줄 수 있고 솔로 파트에선 맘껏 애드립도 넣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번갈아 무대에 서므로 다른 한명은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귀띔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채권단 ‘大宇 구조조정 착수’ 안팎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의 구조조정 작업에 직접 발벗고 나섰다.대우에 구조조정을 맡겼다가는 시장의 불신감만 증폭,안정을 되찾고 있는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우도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겠지만 주도적인 위치는 찾지 못할 것으로보인다.물론 협상의 창구는 대우가 되겠지만 정부와 채권단이 제시하는 일정을 어길 수는 없게 됐다.경우에 따라서는 채권단이 직접 자산매각 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주도한다 지난 1년간 대우는 구조조정 작업을 소홀히 했다.지난해 12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지만 처음부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4월에 발표한 2번째 구조조정 계획도 구두선에 그쳐 시장에서는 대우의 구조조정 계획과 부채의 상환능력에 의구심을 가졌다. 6월 말을 고비로 대우의 여신이 회수되면서 대우는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다.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사재출연과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의 신규자금을 받게 됐지만 주가는 폭락했고 장기금리는 급등하는 등금융시장의 기반이 흔들렸다.정부는 황급히 ‘7·25 안정화대책’을 내놓아금융불안을 다소 진정시켰으나 바닥에 깔린 대우에 대한 불신감은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정부는 시장이 불안하면 대우 뿐아니라 재벌개혁 전체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을 완전히 뿌리뽑기로 한 것이다. 구조조정 일정을 앞당긴다 제일·한빛·조흥·외환 등 4개 주요 채권은행단은 27일부터 대우그룹 구조조정 전담팀을 구성,대우의 구조조정 방안을 8월11일까지 마련한다.(주)대우와 대우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분리및 매각,출자전환 등의 계획이 담겼으며 8월15일까지 새로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자산·부채 실사작업에도 바로 착수,출자전환 및 자산매각 대상을 확정한다.출자전환은 빠르면 8월 말부터 이뤄진다. 해외부채는 다음주부터 정부와 대우가 공동으로 외국의 채권금융기관과 만기협상을 벌일 예정이다.외국 금융기관도 국내 금융기관과 똑같은 조건으로 대우여신을 6개월 연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과 대우를 ‘선순환’시킨다 금융시장 안정과 대우의 구조조정은동전의 양면과 같다.금리와 주가가 안정돼야 대우의 자산매각이나 증자가 가능하다.특히 금융권의 부실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담보자산의 가치가 유지돼야 하며 이는 증시의 안정을 바탕으로 한다.정부는 이를 위해 금융권에 유동성을 지원,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기관투자가도 가급적 순매수를 유지,증시를 지탱하게 창구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
  • KBS2TV 8·15특집‘도전 지구탐험대’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는 8·15특집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이 남태평양 사이판 바다 속에 일제 징용 희생자의 위령비를 세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황영조와 함께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수중공사전문가 김지중,전문다이버 이정수,대학생 장언(서울예대 2년),강지원(한양대 2년)씨 등.여기에 수중촬영팀과 제작팀도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출국,무인도에서 수중작업 훈련을 받은 뒤 16일 사이판 앞 마나가하섬 부근의 12m깊이 해저에 길이 1.8m 무게 2.5t짜리 수중 위령비를 세웠다.이 곳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B-29폭격기 잔해가남아 있다. 당초 작업은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혀 9시간으로 늦어졌다.비석을 배에서 내리다 무게 때문에 크레인의 유압호스가 터지는가 하면 빠른 조류로 위치를 잡기 조차 어려웠다.황선수 등은끝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태평양 전쟁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란 문덕수 시인의 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사이판은 요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한국인들이징용과 종군위안부라는 치욕적인 이름으로 끌려가서 희생됐던 한많은 땅이다.또 IMF 이전 만해도 한국인교민이 5,000명이나 살고 있었다.그러나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일이 없어지면서 교민의 생활도 힘들어졌다.8·15와 교민을동시에 생각하며 기획한 이 위령비 건립은 1년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최종건PD는 스킨스쿠버 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황영조선수에게 이 역할을 맡겼고,수중공사 건설업체인 김지중(37·인목엔지니어링)대표,사이판 앞바다를 잘아는 전문다이버인 교민 이정수씨 등의 도움을 얻었다.사이판관광청에선 북마리아제도의 대통령전용헬기와 배를 3번이나 빌려주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 느끼는 큰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힌황영조선수는 정신대 동굴 등 사이판 곳곳의 역사현장을 탐방하고 징용1세대인 김학봉씨 일가를 만나 취재활동도 펼쳤다.이 결과 징용에서 살아남은 9명의 한인이 뭉쳐 ‘화목계’를 만들었고 그들이 호적등본과 행동강령을 항상품안에 지니고다녔다는 기록 등을 찾아냈다. 올림픽의 영웅을 감동시킨 이번 ‘도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9시40분방송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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