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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2006년 8월11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국내 최대의 체험형 과학축제인 ‘2006 대한민국과학축전’. 역대 행사와 달리 관람객들의 ‘체험’에 중점을 둬 흥미로운 과학 현장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구성된 과학축전을 살펴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일명 ‘인천댁’으로 통하는 남자,47세 차영회씨가 그 주인공이다.1997년 외환위기의 칼바람에 직장을 잃은 뒤 아내 대신 앞치마를 두르기 시작, 올해 전업주부 생활 10년째를 맞았다. 주부보다 주부를 더 잘 이해하는 남편. 여자보다 더 여자를 잘 아는 남자, 차영회씨의 아주 특별한 일상 속으로 찾아가본다.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희란과 윤재는 어느덧 헤어질 때가 되고, 서로 아쉬워하며 헤어진다. 기분이 좋아진 윤재는 산호에게 자신이 희란에게 고백했다고 털어놓는데, 갑자기 산호가 주먹을 날리자 놀라고 만다. 윤재는 산호로부터 자기 사장이 윤재와 희란을 둘러싼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는 고민에 빠진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선주는 만복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하고, 당황한 만복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어떤 남자냐고 묻는다. 선주는 동수를 생수 배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미 만복은 이카루스에서 동수와 마주친 적이 있어 더 놀란다. 한편, 형철은 약혼을 취소하려는 선주에게 너무 늦었다고 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외화와 다큐멘터리 해설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전해온 성우 김도현의 방송인생 40년이 공개된다. 뮤지컬 배우 출신의 아내가 말하는 청년 김도현, 배우 지망생 아들에게 듣는 아버지 김도현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까지 얼굴 없는 배우, 소리의 마술사, 중견 성우 김도현을 만나본다.   ●6시 내고향(KBS1 오후 6시) 100개 마을과의 아름다운 약속. 잘 사는 우리 고향 만들기 프로젝트.2004년 4월, 제주도 가파도를 시작으로 밝혀진 99개 희망의 불빛. 그리고 마지막 한군데, 전북 남원시 산내면. 그 곳에 가면 제2의 고향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과 그 곳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귀농의 메카 산내면으로 찾아가 본다.
  • [옴부즈맨 칼럼] 결국은 ‘비용’과 ‘손익’이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올여름 크고작은 사건도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쟁점은 경제에서는 한·미FTA를 둘러싼 논쟁이고, 외교·안보에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둘러싼 논란이다. 우연찮게도 경제와 외교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미국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논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형국이다. 대통령은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는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한·미FTA는 좋지만 전시작전권 환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재야 진보세력은 FTA는 반대하지만 전시작전권의 조기 환수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와 입장이 같아 보인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을 둘러싼 논쟁이 현재 반미, 자주와 같은 이념적 수준이거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같은 쟁점으로 집약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이들 논쟁이 이념적 대결이나 추상적 원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미FTA의 예를 들어보자. 반대측은 FTA로 인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반면, 찬성측은 FTA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는 좀 약한 편이다.FTA로 인한 피해는 단기적이고 직접적이어서 체감효과가 크지만,FTA로 인한 이득은 간접적이고 중장기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실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시작전권 조기환수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주권국가의 권리를 온전하게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와 한반도의 안보균형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한·미FTA와 전시작전권 환수와 같은 중요하고 복잡한 사안을 언론은, 특히 신문은 어떻게 보도해야 하나? 필자는 이념이나 원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비용’과 ‘손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미FTA의 경우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얻는 것이 얼마이고, 잃는 것은 얼마인지에 대해 근거있는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FT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손실에 비해 크다면 FTA를 지지하는 입장의 설득력이 클 것이고 반대로 이득에 비해 손실이 크다면 FTA를 반대하는 입장이 타당할 것이다. 전시작전권 환수를 둘러싼 논쟁에서도 주권행사의 논리와 안보균형의 논리를 넘어서 소요되는 ‘비용’의 명세서를 뽑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독자적인 국방력으로 안보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 정부의 예산과 국민의 세금 납부능력이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국방비 지출이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른 분야의 투자에 부담을 주지 않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시작전권 환수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8월11일자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와 한·미FTA 체결과 관련한 8월17일자의 한덕수 위원장 인터뷰 기사는 아쉬움이 남는다.8월11일자 기사는 ‘정치쟁점화 자제해야’,‘갈등유발식 회견 문제’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기획에 참여한 전문가중에서 어느 누구도 전시작전권 환수에 따른 국방비 규모와 부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한·미FTA 체결지원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FTA는 이념 아닌 경제, 개방 피해의식 버려야’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FTA의 손익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FTA문제이든 전시작전권 환수문제이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서울신문의 독자로서 해당 데스크의 기자와 편집자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하고 싶다. 이 두 사안에 대한 기획을 한다면 반드시 ‘비용’과 ‘손익’의 수치를 전문가에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개인이든, 회사든, 국가이든 중대한 사안의 ‘비용’과 ‘손익’을 모르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년도 국채이자가 11조원을 넘어서 국방예산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8월15일자의 머리기사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盧대통령 ‘만찬정치’… 정국주도 행보

    盧대통령 ‘만찬정치’… 정국주도 행보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 6일 ‘문재인 법무부 장관’ 카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당·청 오찬 모임 이후부터 생긴 현상이다. 주로 노 대통령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만나는 탓에 ‘만찬정치’라는 표현도 나온다. 직계 의원들과의 만찬이어서 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당·청간의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자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당·청 오찬에서 “만나 보니 더 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면서 다양한 형식의 접촉을 내비치면서 이런 일련의 회동은 예고돼 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오찬에 이어 저녁에는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했다고 한다. 권양숙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 주말인 12일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 전 총리, 유재건 의원 등 당 중진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다음날에는 이광재·서갑원·이화영·백원우 의원 등 386 출신의 노 대통령 직계 의원들과의 만찬도 계획했으나 본지의 보도(8월11일자 1면)로 공개되자 만찬을 전격 취소했다. 비공식적 만찬인 만큼 특정 의제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김원기 전 의장 등과의 만찬은 무려 3시간30분 정도나 진행됐으며,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 현안이 화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최근의 만찬에서 당 지지율의 하락과 지지층의 이탈 등 당내에 팽배한 위기 의식, 청와대 비서관들의 입단속 필요성 등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노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모임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비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대화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힐 뿐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면서 “만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만남에 대해 “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많이 만나 민심의 목소리를 두루 들어달라는 게 당의 입장이었다.”면서 “만남의 자체는 좋은 일”이라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만찬 회동이 언제, 어느 선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다원적 보도 실천을/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법무장관 인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광복절 특별 사면, 법조계 비리 등의 이슈들이 지난주 서울신문의 1면 보도를 장식했다. 서울신문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닌 이슈들로서 법무장관 인사 등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고, 또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있게 전달하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8월11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특집은 전문가 대담 기사와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기사 등을 한곳에 편집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외 이슈들에 대한 보도의 경우 대개 사건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함의를 해석하기보다는,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극적 갈등 구조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하였다.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한 기사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을 표현하고 각 세력의 득실 관계를 분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장관 인사와 같은 중대한 통치 행위가 마치 정치적 게임이나 거래인 양 인식되게끔 하였다.8월9일자 사회면에 실린 ‘고위법관 첫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등 법조계 비리 관련 보도는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면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치중함으로써, 이 사안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이고 상황적인 문제로 틀 지웠다. 8월12일자 1면을 차지한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기사는,‘돌아온 盧의 남자’라는 헤드라인과 ‘코드사면’이라는 용어를 통해 사면의 정치적 성격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정치 관련 보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같은 개인화, 극화(dramatization) 경향은 정치를 시민들의 삶과 권리, 의무와 관련된 중요한 통치행위가 아닌,‘그들만의 리그’이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나아가 건전하게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아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구경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된 이슈들 외에도 8월10일 목요일 1면 하단을 차지한 삼성전자 미 와이브로시장 진출 관련 기사의 경우, 과연 이 이슈가 1면에 보도될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어지는 16면 보도까지 통틀어 취재원은 해당 기업 하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미국 주류 언론의 경마(horse race)식 선거보도에 실망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 온 것이 소위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이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한국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의제형성(bottom-up agenda building)을 강조하는 시민저널리즘의 정신이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신문 1면에 실릴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닌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서는 인물과 갈등 등 극적인 요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재원들을 활용하여 관련 주장들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 설정자로서 서울신문의 게이트키핑 능력과 관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1면이다. 어떤 이슈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타 이해관계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 위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인물과 갈등보도를 지양하고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원적인 관점이 살아있는 보도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oungmin@khu.ac.kr
  • [사고] 나눔-맥가이버캠프 개최

    서울신문은 (사)열린사회시민연합과 함께 ‘2006나눔 - 맥가이버캠프’를 개최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휴식과 봉사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알차고 행사입니다. 봉사활동은 자치단체 복지관의 추천,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등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날짜 8월11일(금)~13일(일) (2박 3일) ●장소 태백시 철암동 ●참여인원 120명 ●캠프내용 집수리자원봉사, 가족캠프, 망상해수욕장 물놀이, 석탄 체험, 용현동굴 답사 등 ●참가비 성인 5만원, 청소년 2만원, 초등학생 무료 ●접수마감 8월9일(금) (누구나 참여 가능, 선착순 모집) ●문의 및 신청 (02) 3676-6501~5 (열린사회시민연합)
  • 황영조와 함께 뛰는 섬 마라톤 눈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섬을 낀 전남 도내 곳곳에서 바다축제가 펼쳐진다. 섬·갯벌 올림픽 축제,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 다양한 여름축제가 피서객들을 유혹한다.●`모세의 기적´ 올해는 8월에 매년 봄철 열리던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올해에는 여름철에 재현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도군 고군면 회동∼의신면 모도 사이 2.8㎞ 구간의 바닷길이 열린다. ‘신비! 여름바다! 그리고 체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락 콘서트, 진도군립예술단 북놀이, 퓨전국악공연, 뽕할머니 만남 기원, 만가행렬, 그룹 ‘사랑의 평화’, 안치환 등 7080 가수들이 참가한다.●제1회 섬·갯벌 올림픽축제 신안군 증도면 우전해수욕장에서 ‘섬과 갯벌에서 한여름의 추억 쌓기’라는 주제로 8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황영조와 함께하는 ‘섬·갯벌 하프 마라톤대회’, 전국 바다낚시대회, 비치사커대회, 아쿠아슬론대회, 바다수영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머드씨름, 머드축구(풋살), 모래조각 콘테스트, 머드 닭싸움, 머드 슬라이딩 등도 마련돼 있다.●백도 은빛바다 축제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일원에서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야간 백도 라이트 투어 및 선상음악회, 떼배 낚시체험, 야간횃불 고동잡기 등 체험행사와 학생수영대회, 떼배 노젓기대회, 밸리댄스, 품바공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무안백련대축제는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동양최대의 백련자생지에서 ‘생명과 평화의 울림 8월의 연풍연가(蓮風蓮歌)!’라는 주제와 ‘웰빙의 숲, 무안을 만나면 자연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여수국제청소년축제도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여수시 진남체육공원과 여수 해양공원, 시민회관,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22여 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며, 음악·댄스경연대회와 스트릿 베틀공연·전통탈 만들기·해양레포츠 등이 눈길을 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허약한 아이 체력단련캠프

    허약한 아이 체력단련캠프

    요새 청소년들은 덩치만으로 나이 구분이 어렵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키와 몸무게 등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격만 컸지 체력은 과거에 비해 훨씬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이들의 물컹거리는 뱃살, 운동장 한 바퀴를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지구력·끈기를 보고 있자면 엄마들의 한숨이 커진다. 허약한 아이들이 걱정된다면 올 여름방학에는 영어캠프, 과학캠프, 수학캠프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체력과 끈기를 키워주는 캠프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체력·지구력·끈기·리더십 등을 키워줄 수 있는 여름방학 캠프는 뭐니뭐니 해도 해병대 여름캠프다. 몇몇 해병대 캠프는 여러해 동안 노하우를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돌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해병대 아카데미 리더십 극기캠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해병대식 교육캠프를 처음으로 시작한 해병대 아카데미에서 올 여름에도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병대 병영체험 캠프를 연다.7월24일∼8월19일 동안 리더십과 극기를 주제로 경기도 태안 교육장과 강화도 교육장 등에서 열린다. 대학생 이상 및 가족단위는 별도로 참가를 문의할 수 있다.2박3일과 3박4일 두 코스로 운영되며 각각 14만원,17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차량이용 별도). 주된 프로그램으로는 제식훈련, 담력훈련, 해상훈련, 암벽등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cdi.co.kr)를 참고하면 된다. ● 청소년 해병대캠프 해병대 전문 교육기관 마린 아카데미에서는 실미도, 경북 포항, 전북 무주에서 해병대식 생존 훈련과 자신감 및 극기심 배양을 주제로 한 병영 캠프를 개최한다.7월24∼8월14일까지 계속되며 2박3일,3박4일,4박5일 세 코스로 구분돼 있다. 참가비는 각각 16만원,23만원,28만원이다. 한 기수당 120명 단위로 모집한다. 교관은 해병대 출신(예비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 선정 해병대캠프 분야 소비자 만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고무보트훈련, 해양훈련, 갯벌체험, 스노클링, 리더십교육, 담력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www.camptnt.com) 1644-7244. ● 실미도 해병대 캠프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실미도에서는 해병대캠프 TKC(The Korea Club)가 해병대 병영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캠프는 무의도에서 약 1.5㎞떨어진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모두 진행된다. 이곳에는 천연암벽 유격장이 마련돼 있고, 천연 자연 갯벌 및 백사장도 조성돼 있다. 해양경찰서의 해상안전요원으로 위임받은 교관이 배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야간 상륙 작전을 경험할 수도 있다.3박4일(22만원),4박5일(27만원)두 개 코스로 운영된다. 홈페이지(www.themc.co.kr)를 참고하면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1544-7190. ● 해병 엘리트캠프 해병 엘리트 사관학교가 7월31일∼8월13일까지 전북 무주 캠프장에서 진행하는 해병대 캠프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2박3일,3박4일,6박7일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캠프에는 특히 6박7일 코스로 다이어트 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솔선수범, 단결력, 리더십 등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www.marine-camp.com) (02)882-5521. ● 서바이벌 모험·개척 캠프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캠프도 있다. 전남 청소년수련원은 7월23일∼8월11일까지 수련원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서바이벌 캠프를 연다.4박5일 일정으로만 진행되며 총 4차 캠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3만 5000원이다. 캠프는 서바이벌(페인트볼)경기, 요가·명상, 스포츠클라이밍(인공암벽등반), 플라잉폭스(로프하강), 예절교육, 수상협동놀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은 페인트볼을 장전한 모형 총을 가지고 상대팀의 깃발을 쟁탈하는 레포츠 활동을 가장 선호한다. 전남청소년수련원(www.cnytc.or.kr) (061)552-0866. ●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 한국항공대학교와 월간항공이 주최하는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도 7월24∼26일,27∼31일 2박3일 일정으로 2회 개최된다. 한국항공대학교와 한탄강 수련장에서 개최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으로는 항공우주박물관·관제탑 견학, 열기구 탑승, 래프팅, 서바이벌 훈련, 모형항공기 제작 및 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18만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asco.co.kr)를 참조하면 된다.(02)3663-3011.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움말 캠프나라(www.campnara.net) ■ 아이 체력 키우기 노하우 청소년기는 키와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하고 두뇌사용과 활동량이 많은 시기여서 일생을 통해서 가장 많은 열량과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영양소만을 흡수하다가는 소아 비만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시기에는 영양을 많이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에 매몰돼 운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켜 체력을 키우는데는 학부모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운동에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하는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동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 이같은 내용을 우선 아이들에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만이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학부모가 먼저 확실하게 숙지한 뒤 아이들에게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명령보다는 스스로 이해를 통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의 필요성을 납득시켰다면 이제 적당한 운동에 나서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에 도전해서는 낭패를 보기 쉽다. 또 연령과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운동이나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하는 것이 좋다.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을 기르는 다양한 운동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최근 척추측만, 척추만곡 등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나쁜 자세로 오랜시간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허리를 곧게 펴고,50분 정도 앉아 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일어나 허리와 다리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하면 키를 최대 7㎝까지 키울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는 농구, 축구, 야구 등이 좋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면 근육, 인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전 반드시 10분가량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가벼운 몸 풀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운동하면 근육에 무리가 와서 오래 하지 못하게 된다. 가벼운 몸 풀기로는 스트레칭이나 우리가 흔히 배운 청소년체조 등을 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맘에 드는 동작 몇 개를 나만의 방식으로 방 안에서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력 증진법으로 의자를 이용한 운동법도 있다. 뒤로 돌아 손으로 의자를 집고 아래로 천천히 내리락 오르락 하면서 운동해도 된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할 때는 무엇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운동 상황을 기록하는 일지 등을 작성해 기록을 눈으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캠프선택 이런점 조심을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접어드는 철이 되면 각종 캠프가 봇물을 이룬다.‘캠프나라’기획홍보팀장 김병진씨는 이같은 모습을 ‘캠프 홍수’라고 정의면서 “좋은 캠프를 고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 5일 수업, 노는 토요일(놀토) 및 주 5일 근무제와 더불어 야외 체험학습 분야가 매년 5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것과 더불어 방학 캠프를 운영하고 참가자를 모집하는 단체가 해가 바뀌면서 너무나 많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캠프 포털 캠프나라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영어, 과학, 인성 등 다양한 주제의 캠프를 개최하는 단체가 1000여개 단체가 넘는다. 단체의 홈페이지를 믿지 말고 캠프 공개 설명회를 갖는 단체의 캠프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부 자질없는 캠프 단체들은 홈페이지에 교묘한 방법으로 연혁 및 실적을 허위로 올리고, 사진은 다른 단체의 캠프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캠프 단체 중 정직원이 5명 이상 있는 단체는 대기업에 속하며,30%정도가 사장 혼자 일하며,50%정도가 직원이 한 두명이 고작이다. 여름 방학 중 국내든, 해외든 각기 다른 주제의 캠프를 다른 장소에서 3개 이상의 캠프를 동시에 운영하는 캠프 단체는 일단 한 번 의심해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아는 큰 회사가 아니라면, 동시에 3개 이상의 캠프를 여름방학 중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10%도 안 된다. 우선 캠프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단체의 캠프에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캠프 설명회는 캠프 참가학생 및 부모님들을 일정한 시간과 공간을 정하여 캠프의 프로그램, 숙식 장소, 강사진, 보험 및 안전 등 캠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장이다. 일부 빈약한 캠프 단체는 설명회를 개최할 여력이 안 된다. 따라서 캠프 설명회의 개최 여부가 캠프 단체의 상황, 여건, 능력 및 안전 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홈페이지를 참고할 때는 반드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캠프 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혁 및 실적 등을 확인한 후, 홈페이지 하단의 사업자 등록번호, 전화 및 주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업자등록증이나 법인 고유 번호증을 받아두거나, 번호만이라도 따로 적어 두는 것이 좋다. 가끔 참가비를 받은 후 잠적하는 캠프 단체들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법인임에도 개인 통장으로 참가비를 받는 단체는 세금 포탈을 목적으로 하거나, 책임 전가의 위험성이 있음으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10자리로 된 사업자번호 및 고유번호 중 가운데 번호 2자리가 단체의 설립 배경이나 성격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서 1∼79까지는 개인사업자,81·86은 법인 사업자,82는 비영리단체나 국가기관,90은 학원이라고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움말 캠프나라 김병진 팀장
  • 5급기술직 특채 경쟁 20대1

    중앙인사위원회는 5급 기술직 공무원을 특별채용하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31명 모집에 623명이 응시,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박사학위나 기술사, 변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20개 중앙행정기관이 16개 직렬별로 실시한 이번 모집에서 환경부 화공직과 교육부의 건축직은 각각 1명을 뽑는 데 59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립병원에서 근무할 의사 2명을 모집한 보건복지부 의무직에는 지원자가 없어 대조를 이뤘다. 이번 특채에는 외국거주자들도 7개국에서 74명이 응시했으며 자격별 분포도 박사 498명, 기술사 120명, 변리사 3명, 의사 2명으로 박사가 전체 응시자의 79.9%를 차지했다. 인사위는 서류전형으로 8월11일 1차 합격자를 추린 뒤 면접을 거쳐 10월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체험은 구청에서…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주머니는 가벼운데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부모님의 한숨만 깊어집니다. 서울시와 자치구의 문을 두드려 보십시오. 알찬 프로그램이 집 근처 동사무소에 가득합니다. 원어민 영어교실과 농어촌 문화 체험, 판소리 교실, 과학 페스티벌, 한자예절교육, 백두대간 종주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서두르십시오.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집 근처 동사무소와 구청에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보자. 자치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강료가 싸 일부 프로그램은 접수 첫날 마감되기도 한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원어민 영어교실. 구청이 지원해 수강료는 사설 학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강사는 고등학교 교사나 대학 교수이다. 선착순 마감하는 구청도 있지만 대부분 전자 추첨 방식을 채택했다. 또 수강인원의 20%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로 선발한다. 중구는 동국대와 협력해 초등학교 3∼6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4일부터 8월11일까지 원어민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게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월∼금요일 매일 4시간씩 운영한다. 수강료는 60만원. 강북구는 미아1동, 미아9동, 번2동, 수유2동, 수유5동에 원어민 영어교실을 마련했다.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28만원이다. 노원구는 필리핀 국립대학과 부설 초·중학교에서 어학연수를 경험할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100명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 동대문구는 한국외대와 협력해 ‘어린이 체험교실’을 다음달 22일∼8월15일 1·2차로 나눠 12일간 개설한다. 어린이가 40만원을 내고, 구청이 30만원을 지원한다. 성동구는 한양대와 손잡았다. 초등학교 3∼6학년 21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16일까지 매주 4회 영어교실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20만원. 성북구는 대일외고와 동덕여대에서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름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송파구는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영어회화·학습도우미 교실을 마련했다.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1개월 동안 이뤄지며 저소득 자녀를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주 2회 4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1만원 수준이다. 은평구는 초등학교 4∼6학년생 240명을 모집해 다음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10일간 운영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원가서 심신을 살찌운다 서울시내 공원들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뚝섬 서울숲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숲 곤충찾기’(매주 수요일)‘난 곤충이 좋아’(매주 수요일)‘곤충교실’(매주 토요일)을 비롯해 ‘꽃사슴 먹이주기’‘주말가족 생태나들이’‘서울숲 탐방’ 등을 기획했다. 다음달 24∼26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캠프도 연다. 남산공원에서는 ‘활쏘기 교실’과 ‘자연 문화체험교실’이 마련된다. 영등포공원은 ‘생물의 똥, 똥, 똥 이야기’를 주제로 만화신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보라매공원은 어린이 생활원예 교실을 다음달 8∼22일에 개최한다. 특히 22일에는 가족단위로 접수를 받는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영농작물을 소개하고 농기구를 체험하는 ‘농촌체험교실’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에코스쿨’을 운영한다. 에코스쿨은 맹수를 관찰하고 원숭이와 함께 노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공원 프로그램은 홈페이지(parks.seoul.go.kr)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의 자연과 생명을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계천이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변화한 모습을 소개하고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교육과정이다. 특히 청계천의 벽면 안쪽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복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하루에 3회 개방하며 소요시간은 10분. 서울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생활 체육캠프’를 8월1∼3일(1차),8월3∼5일(2차) 강원도 양양군에 자리한 솔밭 가족 캠프촌(오산 해수욕장)에서 진행한다. 가족노래자랑, 가족댄스경연대회, 가족유니폼제작, 페이스타투, 바다수영,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sportal.or.kr)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中 인민대회당 콘서트 허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상징하는 ‘인민대회당’에서 처음으로 상업성 콘서트가 치러질 전망이다. 주인공은 런센치(任賢齊) 황핀옌(黃品源) 등 타이완의 유명 가수들. 오는 8월11일 합동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지난해 외국 기업들의 송년파티, 신차 발표회 등을 허용한 데 이어 한걸음 더 나간 조치이다. 인민대회당 관리국은 이같은 ‘개방’이 경제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공기관에 대해 수익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인민대회당 역시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경제 논리’뿐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도 고려됐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jj@seoul.co.kr
  • FRB 의장 ‘쇼크’

    버냉키 쇼크는 전에도 있었다? 지난 1970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버냉키 의장까지 포함해 다섯번 바뀌었다. 그 때마다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의장이 바뀐 뒤 한두달 정도는 새 의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의장들은 늘 취임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혀왔다. 이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급락하다 다시 오르는 구조를 보였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FRB 신임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신임 의장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시장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임 FRB의장의 취임일은 지난 1987년 8월11일. 당시 333.3이었던 국내 주가지수는 8월25일 337.8까지 올랐다. 이어 조정을 거치다 두 달 뒤인 10월19일에는 블랙 먼데이가 왔고 국내 주가도 225.0으로 폭락했다. 그린스펀의 선임은 폴 볼커.1979년 8월6일 취임 당시 104.6이었던 국내 주가는 두 달 뒤 111.27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가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10월25일엔 100으로 떨어졌다. 앞서 윌리엄 밀러(1978년 3월8일∼1979년 8월5일) 전 의장이 취임할 당시 87.8이었던 주가는 5월17일엔 99.6까지 올랐다. 그 이후에 주가 폭락 사태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아서 번스(1970년 2월1일∼1978년 3월7일) 전 의장의 취임 당시 85.7이었던 주가는 한달 뒤인 3월3일에는 90.2까지 올랐다가 두 달 뒤인 5월25일엔 69.2로 폭락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7급 공무원시험 8일부터 원서접수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원서를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터넷(www.gosi.go.kr)으로 접수한다.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채용규모는 20개 직렬(직류)에 모두 992명. 행정직이 578명으로 가장 많고 교정직 171명, 세무직 50명, 관세직 30명 등이다. 아울러 중앙인사위는 종합부동산세 적용확대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미 공고된 7급 세무직 선발 예정 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행정자치부에 세무직 증원을 위한 직제 개정을 요구해놓은 상태이다. 중앙인사위는 직제가 개정되는 대로 늘어난 선발 인원을 다시 공고할 계획이다. 장애인 수험생은 올해부터 공무원시험 응시 상한연령이 중증장애인은 3세, 기타 장애인은 2세 연장되고, 장애인 구분모집도 16개 직렬로 늘어났기 때문에 응시기회가 한층 넓어졌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응시원서 접수 때 제출한 수험생의 사진은 본인 여부를 판정하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지정된 규격의 사진(3.5㎝×4.5㎝)을 첨부해 대리응시자로 오해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용시험은 8월11일, 합격자 발표는 10월20일로 예정되어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5592명 부처별 특채… 공채 추월

    내년도 공무원 채용계획을 보면 교사와 경찰·노동·교정 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분야에서 주로 충원이 이루어진다. 특히 국가직 공무원은 공채인원 4223명보다 더 많은 5592명을 각 부처가 특채로 선발할 예정이다. 갈수록 각 부처별로 인력 채용이 자율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7·9급 공채 큰 폭 증가 29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공무원 채용계획의 특징은 7급과 9급의 선발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7급은 노동·교정분야 증원으로 660명을 뽑은 올해보다 50.3%% 증가한 992명 선발한다.9급은 올해 2125명보다 36.5% 많은 2900명을 뽑는다.5급 행정고시는 4.4%인 13명, 외무고시는 25%인 5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행정고시에서 행정직은 늘어난 반면 공안직(교정·출입국관리)은 줄었다. 또 내년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 직종이 확대되면서 공안직을 제외한 모든 직렬에서 장애인을 별도로 선발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 구분 모집인원이 올해 104명에서 87.5% 증가한 195명으로 늘었다. 올해 장애인 구분 모집 대상은 행정·감사·교육행정·세무·관세·전산 등 6개 직렬이었다. 내년부터는 외무영사·기계·전기·화공·농업·임업·건축·토목·전송기술직 등 9개가 추가돼 모두 15개 직렬로 늘어난다. 인사위는 내년 9급 공채시험을 토요일인 4월8일 치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일요일에 시험을 치렀는데 민원이 많아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로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장애인의 응시연령도 기존보다 2∼3세 늘어났다. 원서는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5급 행정·외무고시는 1월9∼13일 접수받아 2월22일 첫 시험을 치른다.7급은 5월8∼12일 접수받아 8월11일 첫 시험을 본다.9급 공채는 1월2∼6일에 원서를 접수해 4월 8일 시험을 치른다.●국가직은 4238명 늘어나고, 지방직 1211명 줄어 잠정치이지만, 전체 공무원 충원은 올해보다 8.7%정도인 3027명을 더 뽑을 전망이다. 중앙정부에서는 올해 2만 3065명을 뽑았으나 내년도에는 18.37%인 4238명 늘어난 2만 724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교사가 1만 4275명, 경찰관이 1829명이다. 지방자치단체는 공채로 8054명, 특채로 2555명을 뽑는다. 각 부처가 특채하는 인원 가운데 5급 이상은 법무부 27명, 보건복지부 54명, 특허청 51명 등 모두 216명이다.407명의 6·7급은 농림부 50명, 식약청 82명 등이다. 법무부가 교정직 1000명을 선발하는 등 8·9급도 1504명을 특채한다. 이밖에 연구직 354명, 특정직 918명, 기능직 1902명, 기타 290명 등 여러 직종에서 특채가 이뤄진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입 헹굴 기회안준 음주측정 무효” 판결

    부산지법 행정단독 이승기 판사는 15일 백모(37)씨가 “음주후 입을 헹구지 않은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해 면허가 부당하게 취소됐다.”며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음주 후 17분이 지난 시점에서 원고의 음주정도를 측정하면서 입안에 남아있는 알코올을 헹굴 기회를 주지 않은 이상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원고의 음주상태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백씨는 지난 8월11일 밤 12시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맥주를 마시고 귀가하다 음주단속에 걸려 혈중알코올농도 0.159%로 면허가 취소되자 측정 당시 경찰이 물로 입안의 잔류알코올을 없앨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부산 연합뉴스
  • 현대차그룹 수시인사 ‘왜’

    현대차그룹이 지난 7일 또한번의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올들어 부사장급 이상 사장단 인사만 10번째를 채웠다. 사임한 부사장급 이상만 7명이다. 최근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지난 9월20일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에서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불과 48일 만에 다이모스 부회장으로 또 옮긴 전천수 부회장. 전 부회장은 10월 5일 현대파워텍 등기이사로 등재됐으니 등재된 지 한달 만에 소속을 옮긴 셈이다. 부회장급이 ‘단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상기 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발령난 뒤 지난 4월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옮겼지만 4개월을 못 버티고 회사를 떠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시 인사는 확실한 신상필벌과 스피드 경영,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인사방침으로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내왔다.”면서 “인사 수요가 있는데도 연말 정기인사까지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수시 인사는 책임경영에 한계가 있는 데다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선임된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를 그룹 고위층의 의중에 따라 너무 쉽게 바꾼다는 지적이다. 기아차는 1월7일,1월19일,3월11일 세 차례나 대표이사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두달가량 대표이사를 지낸 구태환 부사장은 지난 8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대차그룹은 또 박정인 전 회장과 전천수 부회장이 ‘본인 의사로 사임했다.’는 이유로 대표이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결의나 주총 승인을 받지 않았다. 특히 전천수 부회장은 현대차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고 공시됐지만 회사측은 이후 등기이사직도 내놓았다고 밝혔다. 등기이사인 대표이사를 해임하려면 이사회 결의와 주총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사임을 하면 나머지 절차가 생략되는 현행법을 준용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이들이 물러난 것일 뿐 실제 본인 스스로 그만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인사에 대해 반발한 사장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선웅 변호사는 “본인이 사임했다면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권한만 있고 책임은 지지 않는 오너나 그룹에서 인사를 결정하기보다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적합한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올해 임원 인사 현황 ▲1월4일 이전갑 현대차 부사장 사장 승진 등 2명 ▲1월7일 윤국진 기아차 사장 사임, 김익환 기아차 부사장 사장 승진 ▲2월 이재완 기아차 부사장 사임 ▲2월25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사장 부회장 승진,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 사장 승진 등 4명 ▲3월11일 서병기 현대차 부사장 사장 승진 ▲4월28일 이상기 현대차 부회장 현대모비스 부회장 전보, 채양기 현대차기획총괄 부본부장 본부장 전보 ▲5월27일 김상권 현대차 사장 부회장 승진 등 6명 ▲8월11일 최한영 현대차 사장 전보, 이재완 부사장(전략조정실장)복귀 ▲8월 이상기 현대모비스 부회장·구태환 기아차 부사장 사임▲9월20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 부회장 승진 등 6명,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사임 ▲11월2일 채양기 현대차 부사장 사장 승진 등 2명 ▲11월7일 전천수 현대파워텍 부회장 다이모스 부회장 전보, 이중우 다이모스 사장·주영섭 본텍 사장 사임
  • 사막에서 길을 묻다

    사막에서 길을 묻다

    우리는 달렸다. 타클라마칸, 그 죽음의 사막을 향해. 자갈길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 5000여 ㎞를 내달렸다.‘돌아올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살고 싶지 않은 자와 미친 자가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는 그 사막을 향해. 그러나 15박16일을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달려 간 그 사막 입구에는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 그렇게 씌어 있었다. 붉은 글씨로. 아, 아 그렇지! 황, 량, 한 인생, 은 없지…. 마치 달려오던 가속도를 어쩌지 못해서인 듯, 온 몸이 앞으로 울컥 쏠렸다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섰다. 등골에서 짜르르 전류가 흐르는 듯하다. 그래…,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가 홀린 듯 이 먼 길을 내달아 온 것은 이런 글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예감 때문은 아니었을까. 사막을 꿈꿔왔다. 아주 오래전부터. 삶의 고비마다 언뜻언뜻 떠오르는 낯익은 영상이었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햇살이 온 몸에 쏟아진다. 마른 먼지가 콧속을 파고들며 숨을 막고, 입안에선 으적으적 모래가 씹힌다. 갈증은 이미 오래전에 통증으로 바뀌었고, 모래밭은 펄보다 더 힘겹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나름대로 비장하다. 그러나 나는 이 장면에서 한껏 더 상상력을 부풀려 본다. 마침내는 햇살에 바래고 모래먼지에 찌든 내 신발 코 끝에, 죽은 자의 늑골이 아른아른 겹쳐 보일 때까지. 그런 극한점에 맞서보고 싶었다. 이 여행에 대한 제의를 받은 건 7월 초였다.8박9일 일정의 실크로드 패키지 여행을 준비하던 내게, 여행자들이 한국에서 가져간 지프를 직접 몰아 중국 대륙을 횡단한다는 프로그램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사막에서의 야영이라니! 앞뒤 생각 없이 큰소리로 “네!”해버렸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처음부터 28일 전 일정을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면 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사나흘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열흘도 아니고. 난 그렇게 오랫동안 내가 없는 우리 집을, 학교를, 나를 둘러 싼 크고 작은 일상들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전 일정은 한 달쯤 되나 봐요. 하지만 그걸 다 따라 다닐 수 있으시겠어요. 앞 뒤 자르고 한 8박9일 정도면 어떠세요?” 그렇게 시작했지만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일정은 길어졌다. “근데 한 보름은 되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으시겠어요?” “보름이나 이십일이나…. 근데 이런 여행 쉽지 않거든요.” “따로 돌아오실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 “29일 날 도착한다고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난 이미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주사를 맞았고, 짧은 반바지에서 겨울 점퍼까지를 꾸려 짐을 싸둔 다음이었다. 가슴속에서 소용돌이가 일었다. 심호흡을 한 뒤 대답했다. “좋아요.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으며 내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엄살기 가득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행은 톈진항에서 배를 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현장법사가 불전을 구하기 위해 간 길, 바리데기 공주가 죽은 자를 살릴 샘물을 구하기 위해 지나간 길, 고선지 장군이 서역 정벌을 위해 나선 길, 실크로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건,‘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가 지나간 길, 실크를 비롯한 동서양의 온갖 것들이 교류한 이 길…. 이 길을 다섯 대의 지프가 달린다는 것이다. 오프로드를 포함해서 하루 몇백㎞를 달리고 또 달리다가, 사막을 만나면 사막에서, 바다만큼 큰 호수를 만나면 호숫가에서 야영을 한다는 것이다. 멋지다. 하룻밤을 배에서 자면서 톈진에 도착한 다음, 베이징, 타이위안, 시안, 란저우, 우웨이, 금창, 바단지린 사막, 가우대, 청수, 주취안, 둔황, 하미, 투르판, 우루무치, 쿠얼러를 빠르게 지나쳐 마침내 타클라마칸 사막에 닿았다. 인천항을 떠난 지 열엿새 만이었다. 그러나 타클라마칸은 예전의 타클라마칸이 아니었다. 사막 한가운데로 잘 닦인 아스팔트가 서늘할 만큼 시원스레 뚫려 있고, 몇㎞ 간격으로 물탱크를 포함한 대피소가 줄지어 있었다. 그 옛날, 나는 새도 통과하지 못한다는 그 타클라마칸은 이미 아니었다. 그러나 여전히 녹록지 않은 타클라마칸은 카라부란으로 우리를 맞았다. 그 옛날 죽음의 모래바람이라 불리던 카라부란이다. 타클라마칸에 진입했다는 흥분을 가까스로 가라앉히며 사막 깊숙이 자리를 잡고 서둘러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모래 바람이 일었다. 처음엔 코펠이 뚜르르 굴렀다. 뒤이어 텐트가 뿌리 뽑힌 풀단처럼 힘없이 날아가 버렸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아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흙탕물에 빠진 것처럼 시야가 흐려졌다. 서둘러 지프에 달려 올라가 문을 닫았다. 설마 지프는 안 날아가겠지.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나는 눈을 감았다. 솩, 쉬르르 차창에 부딪치는 모래바람의 소리가 여전했다. 대개 중국쪽 실크로드의 시작을 서안이라고 본다.1000여년 동안 중국의 수도였던 도시. 장안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농사짓는 것보다 농사짓다 발견한 유물을 내다 파는 것이 더 낫다는 고도이다. 서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죽은 진시왕의 잔영이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왕.13세의 어린 나이에 진왕에 즉위하였으며 39세에 중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통일 국가를 세운 사람.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스로를 ‘태황의 황과 오제 제’를 따서 황제라고 칭하고, 자신을 시황제라 부르게 명 한 사람. 그는 선남선녀를 골라 불로장생할 선약을 구해오라는 전대미문의 특명을 내리고, 또 한편으로는 즉위하자마자 죽을 때까지, 자신의 묘가 될 지하궁전을 팠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이 무덤은 ‘관은 동으로 주조했고 무덤 내부에는 각종 보석으로 궁전과 누각의 모형을 세웠다. 수은으로 바다와 강을 흐르게 했고 천장에는 진주를 아로 새긴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들어 달았다.’고 전해진다.30만명이 석 달 동안 왕릉에 보물을 실어 날랐다 한다. 그는 또 죽은 다음에 자신을 지킬 군사들을 만들어 도열시켰다. 보병, 전차대, 포대로 이루어진 신장 180m안팎의 실물크기 흙 인형 수천명으로 지하군단을 만들어 자신의 능에서 1.5㎞ 떨어진 거리에 배치해 두었다.1호 갱에 약 6000명,2호 갱에 약2000면 3호 갱에 68명의 테라코타 병사가 사열해 있다. 결국 그는 여러 형태의 ‘영생’을 준비한 것이다. 하긴 그렇기도 하겠다. 그 넓은 대륙을 통일한 젊은 왕에게 아쉽고 그리운 것이 그 영화를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영생뿐, 더 무엇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것들을 만든 진시황의 백성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나라는 3대 15년 만에(항우에게)멸망하였다. 문자, 도량형, 화폐를 통일하고, 그 시절에 전국적인 도로망을 거미줄처럼 짜고, 운하를 파고 만리장성을 쌓고 아방궁을 짓는 등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 이 황제와 관련된 유적은 그러나 아직 다 발굴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가이드는 그때와 공기가 달라 유물이 상할 염려가 있고, 무덤 안에 함정이 많고 엄청난 양의 수은이 있어 위험하며, 후손들이 먹고 살 관광 자원을 남겨주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한쪽으로는 기술이 부족해서 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미확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예전에, 중국을 방문한 일본 총리가 그 유적 발굴을 제안했다 한다. 일본의 기술력을 제공할 테니 발굴한 보물의 3분의1을 달라고. 주석이 껄껄 웃으며 ‘이 안에 든 보물이면 네 나라 전부를 살 수도 있을 거다.’고 대답했단다. 그 조상에 그 후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벌컥, 차문이 열리면서 남대장이 소리쳤다. “바람 없어졌어요. 나오세요!” 어느새 눈앞에는 사막의 밤이 펼쳐져 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이 튕겨져 나올 듯 반짝였다. ‘돌아올 수 없는 곳’이 어디 타클라마칸뿐일까. 때때로 살고 싶지 않고 미칠 듯한 기분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는 심호흡을 하며 다시 사막에 발을 내디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량한 인생은 없다.’는 믿음으로. 죽음의 카라부란은 멈췄고, 모래는 아직 따뜻했다. 그리고 사막의 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비로웠다. ●글쓴이 이윤희 교수는 동화작가, 문학박사,‘아침햇살’발행인. 인천재능대 아동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작품집으로는 ‘네가 하늘이다’‘꿈꾸는 호랑이 우화’를 비롯한 철학동화시리즈 18권 등이 있다. ■ 무선통신, 날아오다 2004년8월2일 11시, 인천항 실크로드 오버랜드 원정대는 8월2일 오전 11시에 인천항 제2부두에 집결했다. 출발 인원은 총 12명, 한국인 10명과 터키인 2명이었으며, 중국에서 터키인 1명과 중국인 5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거추장스럽고 부피스러운 짐은 이미 지프에 실어 앞서 보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순조로운 출항이다. 8월3일 13시. 천톈항 서둘러 천톈항 출구에 섰다. 까마득한 멀리에는 인천을, 가까이에는 25시간 동안 우리를 싣고 온 여객선 진천 페리를 등 뒤에 둔 채다. “와!” 거기, 중화인민공화국 천진항 광장에, 먼저 도착한 차들이 늠름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5대였다.4+4 SILKROAD EXPEDITION.TRANS TACLAMAKAN.ROK 스티커 글씨가 도드라졌다. 눈이 부셨다. 그리고 비로소 가슴이 뛰었다. ‘아아, 드디어 시작이다! 이동거리 1만㎞를 훌쩍 넘는 28일간의 여행. 우리차로 실크로드를 달린다! 중국을 횡단한다!’ 나는 사뭇 뛰었다. 지프를 향해. ★중국의 4대미인은 누구?(답? 곳곳에 숨어있어요^^) 8월3일 15시, 베이징을 향해 우리차가 달린다. 중국 고속도로를 시속 100㎞로. 창문을 모두 열어 젖혔다. 나,58년 개띠. 오프로드 여행 경험 전혀 없음. 대학교수. 유부녀…. 그러나 그 순간 이 모든 것을 잊었다.‘우리는 간다, 하늘도 부른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햇살은 유리처럼 투명했고, 살짝 따가웠다. 승차 배치도 진행차:다이장(중국측 여행사 사장), 도용(현지 가이드). 살인미소(중국인 정비사). 여성스태프 1호차: 남대장(38·오버랜드 대표), 나(유니), 비니(34·스태프, 통역). 진피디(29·스태프, 영상담당)·2호차:한·최 안젤라 부부(47,45·사업가)·3호차:최 노익장(67·독일 국적의 CEO), 김원장(50·복지시설 운영)·4호차:임 흑기사 부자(51,29·사업가, 대학생)·5호차:하칸(29·터키인 사업가)등 터키인 일행 ●답(1) 그녀의 자태에 꽃이 부끄러워 스스로 잎을 말아 올렸다는 양귀비(수화·羞花) 8월4일 14시, 베이징 베이징에서 합류하기로 한 터키인 일행 하나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었다. 그를 기다리는 사이, 캔맥주가 돌았다. 남대장:수도자가 고행을 하는 마음으로 이런 여행을 합니다. 일종의 종교 의식이지요. 한·최 안젤라 부부:모험이잖아요. 꿈꾸는 듯한. 임 흑기사 부자: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최 노익장:중국을 횡단이라, 정말 멋지잖습니까? 더구나 내 차로 직접 운전을 하는데! 김원장:새로운 패턴의 여행이라서요. 하칸:어린 시절부터 실크로드를 꿈꿔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 꿈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가슴이 뜁니다. 그들의 얼굴이 발그레해진 것이 캔 맥주 탓만은 아닐 것이다. 나는 맥주를 홀짝거리며 서유기를 생각했다. 불전을 구하러, 혹은 죽은 자를 살릴 생명수를 구하러 이 길을 지났을 삼장법사와 바리데기 공주를 생각했다. 그리고 수많은 상인과 기술자와 병사와 예술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빌었다. 그들의 꿈과 사랑이 먼먼 후손인 내게도 자지러지도록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그리하여 그로인해 내 삶이 얼마간 풍요롭고 따스해지기를. 브라보! 우리는 다시한번 맥주 캔을 맞부딪쳤다. ●답(2) 그녀가 강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니 그 아름다움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속에 가라앉았다는 서시(침어·沈魚) 8월5일 14시, 시안 가는 길 그러나 정말 쉽지 않았다. 온갖 것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느닷없이 나타나는 ‘공사중’은 그렇다 치자. 하지만 사실 이것은 그렇다 칠 일이 아니다.‘공사중’이 너무 많았다. 아니 중국 전역이 ‘공사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곳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더구나 그들은 지나는 차량에 대해서는 아무 배려가 없었다. 아무런 안내나 대안 제시도 없이 길 전체를 막아버린 곳도 몇 군데 있었다.‘우리는 지금 공사를 하고 있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가라’는 식이었다.)곳곳에서 만나는 비포장도로도 또 그렇다 치자.(왜냐하면 땅이 너무 넓어서 포장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데 할 말이 별로 없으니까.)그러나 포장도로도 비포장 못지않게 차를 널뛰기하게 만든다는 것은 좀 그랬다. 자세히 보니 아스팔트가 바퀴 자국을 따라 깊게 패었다. 과적 차량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과적을 하지 않은 트럭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정말 어마어마한 물동량이 움직이고 있었다!(하긴 우리 팀도 과적을 했다. 우리는 짐에 치여 쪼그리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28일간의 긴 여행’,‘사막에서의 야영’이라는 점에 모두들 긴장한 탓이었다.) 먼지와 매연도 문제였다. 그리고 따끔거릴 만큼 지독한 햇살과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높은 온도, 장거리 주행 등이 엔진을 과열시켰다. 우리는 심통 난 아이 달래듯 차를 달래가며 몰았다. 그래도 어떤 차는 가끔씩 푸쿠쿡, 키다닥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속력을 떨어뜨렸다. 아슬아슬했다. 8월6일 15시, 화청지 마침내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당 현종과 양귀비가 온갖 사치를 즐기며 장안과 화청지를 오가며 세월을 보내곤 했다는 설명을 듣고 있는데, 터키인 일행의 사고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 이틀 다른 곳을 들렀다가 합류하기로 한 사람들이다. 교통사고. 정비 불량과 과속으로 인한 전복 사고란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지만 일행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제 막 본격적인 시작인데…. 게다가 그중에는 터키의 ‘정주영’이 섞여 있단다. 선박회사를 17개인가 갖고 있고, 보험회사를 또 몇 개 갖고 있고 그리고…. 그런 사람이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믿기 어려웠다. 터키엔 여행사가 없나? 그런데 알고 보니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중국 서쪽, 우리가 흔히 ‘서역’이라고 부르는 그곳이 터키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우리나라와 연변 조선족과의 관계와 비슷한. 그래서 터키인들은 그쪽 지방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터키인들이 그들, 소수민족을 부추겨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예를 들자면 독립운동 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동의할 수 없는)을 할까봐 여행을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들 틈에 슬쩍 끼어서 그곳을 가려 했는데 그만 사고가 난 것이었다. 첫 번째 대형 사고였다. 8월7일 10시 40분, 란저우 가는 길 막히는 길을 가까스로 통과해 주유소에 도착했다.“날씨까지 꾀죄죄하네요.”기름을 넣고 있는 차들 뒤에서 고개 돌리기를 하며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데, 아들 흑기사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랬다. 하늘빛은 칙칙하고 우리는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이심전심일까?안젤라의 남편 한씨가 장난기를 발동시켰다. 기름을 넣고 있는 자기 차 보닛에 검은 색 보드마커로 ‘갑시다, 실크로드!’라고 휘갈겨 썼다. 그러고는 부인 안젤라에게 펜대를 넘겼다. 안젤라는 ‘타클라마칸을 향해서!’ 썼다. 모두 신났다. 최 노익장은 당신 차 이마에 해골표시를 그려 넣었다. 남대장은 인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인천까지 오는 전 일정을 차에 뺑뺑 돌아가며 써 넣었다. 나는 자꾸만 꾸르륵거리는 차 콧잔등에 ‘잘 달려라, 착하지. 말썽피지 말고!’라고 썼다. 그리고 슬그머니 쓰다듬어 주었다. 8월9일 12시, 무위 ●답(3) 그녀가 비파를 연주하니 기러기가 그 용모를 보느라 날갯짓하는 것도 잊고 땅에 떨어져 버렸다는 왕소군(낙안·落雁) 8월9일 12시, 무위 그러나 차는 여전히 불안 불안했다. 한 팀은 차를 정비하고, 나머지 한 팀은 장을 본 후 점심을 먹었다. 양갈비찜이 나왔다. 찌그러진 넓적한 양은그릇에 큼지막한 살덩이가 붙은 양 갈비 한 개가 담겨있는 것이, 꼭 개밥 같았다. 저녁에 있을 사막에서의 야영을 위해 준비한 음식들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8월10일 12시30분, 바단지린 사막 야영을 잘 끝내고 사막을 빠져나오려는데, 갑자기 2호차 꽁무니에서 검은 연기가 쿨룩쿨룩 쏟아졌다. 또 다른 대형 사고였다. 엔진은 정지했고,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고장난 차는 1호차가 견인해서 정비소로 가고, 나머지는 사막에서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늘 한점 없는 땡볕아래 햇살은 점점 강해지고, 끼니때가 되었는데도 식당은 멀디 멀었다. 우리는 임시 휴게소를 만들었다. 남은 차 둘을 나란히 대고 , 그 위에 텐트를 덮어 그늘을 만들어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라면을 끓이고 커피를 탔다. “죽인다, 커피향!” 우리는 애써 큰소리로 웃어댔다. ●답(4) 그녀의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달도 구름 뒤에 숨었다는 초선(폐월·閉月) 8월11일 20시, 가욕관에서 둔황으로 결국 그들 차 두 대는 돌아오지 못했다. 우리는 차 3대에 짐을 포개고 또 포갠 뒤, 그 사이에 끼어 앉았다. 그리고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2m앞이 안 보이는 먼지 길 양옆에 아스라한 낭떠러지가 이어져도, 문을 꼭 닫은 차안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기침이 컥컥 나올 만큼 독한 ‘원조황사’가 길을 막아도, 그대로 뚫고 달렸다. 생명 보험을 하나 더 들어놓고 올걸! 나는 콩 튀듯 탕탕 거리는 차 안에서 생각했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가는 길, 해는 지지도 못하고 저녁 8시가 넘는 시각에도 낮처럼 환하다. 8월12일 17시, 명사산 아름답다. 달밤이면 모래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산. 해질녘, 그 산을 낙타를 타고 오른다. 출렁출렁, 낙타의 발걸음에 따라 내 몸이 흔들린다. 방울소리도 흔들린다. 8월13일 18시, 하미 주위에 있는 산들이 온통 시커멓다. 철성분이 많아 그렇단다. 그 산 사이에 난 협곡을 달리고 달려 신장 자치주에 닿았다. 무섭게 바람이 불었다. 이 근처는 사철 그렇게 바람이 많은 곳이라고.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투르판은 ‘불의 땅’ 외에도 ‘바람의 창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20시에 하미과로 유명한 하미에 도착해 저녁 대신 과일로 허기를 채웠다. 배가 봉긋해졌다. 8월14일 18시, 투르판 위구르족 민속쇼를 관람했다. 남대장이 모종의 작업을 한 덕분에 나도 위구르족 아가씨로 분장하고 공연에 잠깐 끼어들었다. 위구르의 전통 악기 소리는 맑고 탱글탱글했다. 우거진 포도 넝쿨 아래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면서, 나는 잠시 먼 이국의 여인이 되는 꿈을 꾸었다. 한여름, 축제의 밤은 열기를 더해갔다. 8월15일 11시, 우루무치 포도 농원에 갔다. 위구르 말로 ‘아름다운 목장’ 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치는 커다란 오아시스 도시다. 야자수가 두어 그루 있는, 우리가 오아시스라고 하면 흔히 머리에 떠올리는 그런 고즈넉한 풍경이 아니라 포도나무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20∼30종은 넘어 보이는 건포도가 신기했다. 노랑색, 황금색 외에도 송이째 말린 건포도, 씨가 씹히는 건포도, 달콤한 것, 약간 시큼한 것…. 나는 번개처럼 건포도를 한 짐 싸서 챙겼다.‘아줌마’라 흉을 봐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독하게 맘을 먹었다. 맛보여주고 싶은 고국의 ‘동포’들이 목에 걸리고 눈에 밟혀 어쩔 수 없었다. ■ 지프로 오지를 달리고 싶다면 챌린지 전문탐험 기획사인 ㈜오버랜드 엔터테이먼트(www.overland.co.kr)는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실크로드 등 세계 오지를 탐험하는 이색적인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오버랜드를 운영하는 남기환(38)대표는 1999년 런던∼서울 단독횡단과 2002년 유라시아 횡단팀을 이끈 오지탐험 전문가. 그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지프를 타고 황량한 들판과 거친 사막, 별이 쏟아지는 초원에서 야영을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 개척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까지 이어지는 ‘트랜스 타클라마칸’,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끼고 도는 ‘트랜스 히말라야’, 중국 성도에서 티벳까지 찝차을 이용 ‘천장공로 하늘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오지 캠핑 상품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국내 산간벽지를 찾아 다니며 캠핑과 야영을 즐기는 1박 2일,2박 3일 오지여행도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일정에 따라 다른 만큼 오버랜드(02-522-0228)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 자율 에너지절약 ‘말로만’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에너지절약 대책이 시급한 데도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금융기관 등이 과도한 냉방이나 조명 등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신문 8월11일자 2면 참조) 산업자원부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지난 16∼19일 자율에너지절약을 약속한 백화점·은행·대형할인점 등 6개 서비스업,17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백화점의 자율실천 약속 냉방온도는 24∼25℃이나 롯데백화점 본점이 22.8℃, 뉴코아 수원점이 23.8℃로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은행은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키로 했으나 우리은행 강남점, 제일은행 사당점, 하나은행 석촌점 등이 22∼23.5℃로 절전 노력이 미흡했다. 체인스토어도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월마트 강남점이 22.4℃, 이마트 용인점이 21.6℃, 이마트 광주 상무점이 22.5℃, 롯데마트 구로점이 23.9℃ 등으로 조사됐다. 산자부는 이 업종들의 실내 냉방온도는 평균 25.6℃이나 대형할인점의 경우 평균 24.7℃로 자율실천계획 온도인 26∼28℃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23.3℃)의 경우 지방(25.3℃)보다 전체적으로 2℃가량 더 낮게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외 불필요한 조명 자제는 백화점과 은행은 대부분 양호하게 지켜졌으나 편의점 등 24시간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는 간판에 타이머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거인킬러’ 배영수 롯데전 13연승

    당대 프로야구 최고투수는 누가 뭐래도 손민한(30·롯데)과 배영수(24·삼성). 올시즌 에이스의 잣대인 방어율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영웅이 지난 2003년 4월8일 이후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 5번의 선발 맞대결에선 손민한이 3승을 올려 배영수(2승)에 근소한 우위. 하지만 14일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1만 2000여 팬 앞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배영수였다. 삼성이 14일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에이스’ 배영수의 완벽투에 힘입어 갈 길 바쁜 롯데에 1-0 신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배영수는 올해에만 3승을 비롯, 지난 2002년 6월23일 이후 롯데전 13연승을 이어가며 ‘거인 킬러’ 임을 뽐냈다. 특정팀 최다 연승은 선동열(당시 해태) 삼성 감독이 보유한 롯데전 20연승(88년 8월11일∼95년 9월26일). 이날 배영수는 최고 150㎞의 직구와 면도날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틀어막아 지난달 6일 기아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10승(7패)째를 챙겼다. 방어율 부문에선 간발의 차로 2위(2.42)에 머물렀지만, 탈삼진에선 113개로 황두성(현대)을 1개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99년 정민태(당시 현대) 이후 6년 만에 20승 도전에 나선 롯데 손민한은 8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단 4안타에 그친 팀 타선의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손민한으로선 2회 하위 타선의 김종훈과 조동찬에게 연속 2루타로 1실점 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손민한은 방어율을 종전 2.46에서 2.39로 또 끌어내려 1위를 지켰다. 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SK의 연승행진은 ‘10’에서 끝이 났다. 두산은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2위 SK를 8-3으로 물리치고 1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7회 등판한 두산의 ‘무적허리’ 이재우는 23홀드째를 거둬 임경완(롯데·04년 22홀드)의 종전 기록을 고쳐 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호랑이똥 없어 못줘요”

    호랑이 똥이 멧돼지 등 야생동물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를 구하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신문 8월11일자 10면 참조) 12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호랑이, 사자 등 맹수 똥이 농작물을 훼손하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을 퇴치하는 데 특효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주민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남원에서 약초를 재배하는 한 농민은 밤마다 출몰하는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전주동물원에 호랑이 똥 구입을 문의했다. 무주, 진안, 장수 등 산간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맹수 똥 구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주동물원은 맹수가 적고 똥도 많지 않아 이를 모았다가 농가에 공급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주동물원 맹수 똥은 매일 수거돼 퇴비처리되고 있다. 전주동물원에서는 호랑이 4마리, 사자 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광주 우치동물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호랑이 사육사는 “각 농가에서 멧돼지 퇴치용으로 호랑이 똥 구입 문의가 오지만 양이 적어 고민”이라며 “일단 처음 아이디어를 낸 장흥 박종천씨가 더 달라고 해서 그 분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에는 호랑이 8마리가 있으며 하루 300g 가량 대변을 본다. 서울대공원 엄기용(52) 사육사는 “호랑이는 사람과 달리 용변을 자주 보지 않고 2∼3일마다 한 차례 정도 본다.”면서 “달걀 크기만한 대변 덩어리 4∼5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도 아주 적다.”고 말했다.한편 가정에서 방충·방취제로 사용되고 있는 ‘나프탈렌’도 멧돼지 퇴치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해 주먹크기만한 나프탈렌 400개를 구입, 멧돼지 피해 농가에게 나누어 주고, 이를 멧돼지가 출몰하는 길목에 달아놓도록 했다. 그 결과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2003년 25건에 6000여평이 멧돼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으나, 나프탈렌을 설치한 후 지난해에는 8건에 1000여평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달성군은 올해도 나프탈렌 300개를 구입, 농가에 나누어 주었고 지금까지 10여건에 700여평의 피해 신고만 접수됐다. 달성군 환경관리계 김점종(52)씨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후각이 발달된 멧돼지가 나프탈렌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를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매년 농가에 나프탈렌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대구 황경근기자 shlim@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8월11일자 6면에 보도한 ‘광복절 한거리 동시행사 신경전’ 제하의 기사 가운데 15일 경복궁앞 차없는 거리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아니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사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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