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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만원짜리 오페라 3만원에 보는 법

    56만원짜리 오페라 3만원에 보는 법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코벤트가든),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과 더불어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뉴욕 링컨센터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공연을 보는 건 클래식 팬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로망이다. 최고 495달러(약 56만원)에 이르지만, 그나마 서둘러 예약하지 않으면 공연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메트 오페라를 한국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복합 상영관 메가박스에서 진행하는 ‘더 메트: 라이브 인 HD’(The Met: Live in HD)를 통해서다. 메트 오페라가 직접 제작한 공연 실황 영상인데, 지난해 전 세계 56개국 800여개 영화관에서 280만명이 관람했다. 현장에서 오페라 글라스를 끼더라도 보기 어려운 오페라 가수의 눈짓과 숨소리, 땀방울을 포착한 것은 물론 카메라가 무대 뒤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주연 배우나 연출자, 지휘자와의 인터뷰 등을 담아냈다. 메가박스의 음향 시스템과 일반 HD화질보다 4배 이상 뛰어난 4K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공연장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2011~2012 시즌 진용은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2065명을 유혹한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그린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2월 29일 개봉)를 시작으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중 3번째 이야기인 ‘지크프리트’(4월 4일),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에 대한 이야기인 글래스의 ‘사티아그라하’(4월 18일),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주연을 맡은 헨델의 ‘로델린다’(5월 9일), 구노의 ‘파우스트’(5월 30일)를 선보인다. 한 달의 휴식 기간을 둔 뒤 헨델의 ‘마법의 섬’(7월 4일)과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8월 1일), 베르디의 ‘에르나니’(8월 15일), 마스네의 ‘마농’(9월 12일)이 이어지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0월 10일)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더 메트: 라이브 인 HD’는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4시에 상영된다. 반포4동 센트럴점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금요일 오후 8시에 볼 수 있다. 일반 3만원, 청소년 2만 5000원. 1544-007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잇단 사업무산… 인천시 국제적 망신

    인천시가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 시장이 인천 영종도 ‘밀라노 디자인시티’ 사업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인천시에 보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이탈리아 주한대사관에서도 밀라노 디자인시티 사업 무산에 따른 항의 서한을 인천시에 보낸 바 있다. 피사피아 밀라노 시장은 이 서한에서 “전시관 개관식에는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국가적 관심사였다.”면서 “그러나 최고의 소망 아래 탄생된 프로젝트는 인천시 재정투자 부족으로 최초의 목적과 콘텐츠가 상실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프로젝트는 완전히 중단되고 건축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탈리아 사업 주체들에 의해 제기된 정당한 거래와 요청들은 무시되고 있다.”면서 “인천시가 현재 발생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받기를 원한다.”고 항의했다. 인천시는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인 2008년 11월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떠 영종하늘도시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여 전시장, 디자인스쿨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기로 밀라노시와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다. 밀라노 디자인시티 선도사업으로 2009년 9월 개관된 ‘트리엔날레 전시관’은 단 한 차례 전시회를 연 뒤 2010년 10월 폐쇄됐다. 인천시는 또 2009년 8월 인천에서 ‘세계환경포럼’을 주최하면서 포럼의 주기적 개최, 녹색재단 설립 등을 약속했다.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코호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 등 참석자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천의 관심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세계환경포럼은 열린 적이 없다. 녹색재단 설립도 사실상 폐기된 상태다. 이 같은 행태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는 2010년 10월 ‘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 세계환경회의’를 주최하면서 회원 도시들의 생태효율성을 평가해 시상하는 ‘인천 생태 효율상’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독일 본에 본부를 둔 ICLEI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인천시에 상금 일부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거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S 다투던 ‘양김’ 2부리그서 붙는다

    올시즌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리그)가 어느 때보다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내년 1군 출범을 앞둔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야신’ 김성근 감독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3군이 리그에 새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북부리그(상무·경찰야구단·LG·SK·두산)와 남부리그(삼성·한화·롯데·넥센·KIA·NC) 소속 11개 팀과 원더스, 소프트뱅크 3군 등 모두 13개 팀이 참가하는 퓨처스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퓨처스리그는 1군 개막일(4월 7일) 사흘 뒤인 10일 막을 올린다. 각 팀은 8월 30일까지 같은 리그 팀과 팀당 14경기, 다른 리그 팀과 팀당 6경기를 치른다. 전체 경기 수는 530경기(북부 230경기, 남부 300경기). 김경문 NC 감독은 2군 무대를 통해 1군에 나설 주전감을 낙점할 계획이다. 원더스는 북부 팀과 6경기씩 30경기를, 남부 팀과 3경기씩 18경기 등 모두 48경기에 나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김성근 원더스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의 자존심 대결에 쏟아지는 관심이 리그 자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3군은 일본에서 경기 일정과 구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국내에서 18경기를 벌인다. 일본 야구의 적나라한 힘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다. 하지만 원더스와 소프트뱅크 경기는 번외로 열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기는 오후 1시 시작되며 올스타전은 7월 14일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8대 공약 성적-공약과 대응] 간 총리 “재원 대책 없이… 공약 못지켜” 공식 사과

    지난해 7월 22일 일본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당시 간 나오토 총리는 2009년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핵심 공약(매니페스토)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간 총리는 “재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내 잘못이다. 국민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선거 공약에 대해 공식 사과한 건 처음이었다. 민주당은 2009년 8월 30일 총선거에서 자녀수당 확대, 고교 교육 무상화, 고속도로 무료화, 농가 호별 소득 보상제 등 ‘생활 제일’이라고 포장한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민주당은 중의원 480석 중 308석을 차지하며 자민당 정권 50년에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은 선거 공약에서 댐과 도로 등 공공투자는 계속 하는 대신 공무원 임금을 8% 정도 삭감해 9조 1000억엔(약 133조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행정쇄신 작업을 벌였지만 실제로 마련한 재원은 2조 8000억엔에 그쳤다. 결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자녀수당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서 절반인 월 1만 3000엔(약 19만 1100원)씩만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 부담이 되자 연소득이 1000만엔(약 1억 4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정에는 월 9000엔(약 13만 2200원)을 주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간 총리가 선거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까지에는 일본 정당의 공약에 대한 국민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 정당은 공약에 대한 재원 출처와 시한을 밝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도 정당이 실제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일본 민주당의 선거 공약 남발에 대한 사과는 나라의 재정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공약(公約)을 위한 공약(空約)’에 대해 솔직하게 반성한 것”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경쟁에 빠져들고 있는 한국 정치권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건 Inside] (18) 이 곳만 다녀오면 무조건 결별…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8) 이 곳만 다녀오면 무조건 결별…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남녀가 처음으로 데이트를 하며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값이 터무니 없이 많이 나왔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 정서상 ‘더치페이’는 상상하기 어렵고 대개 남자들이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지갑을 꺼낼 것이다. 속에서는 열불이 나더라도 말이다.  남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친 신종 ‘기업형 꽃뱀’이 등장했다. 양식 레스토랑 주인이 미모의 여성을 고용해 남자를 꾀어낸 뒤 첫 데이트에서 많게는 백만원 이상의 음식값 바가지를 덮어씌웠다.    ●설레는 첫 데이트, 계산서 받는 순간 충격으로…  “안녕하세요~ 어제 만났던 사람인데 오늘 저녁 가볍게 한잔 어떠세요? ^^;;”  지난해 12월 초. 김모(30)씨의 가슴은 설렘으로 쿵쾅거렸다. 설마했는데 그녀가 정말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었다.  이 여성은 며칠 전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즉석만남)으로 만난 A(25)씨. 청순한 얼굴에 다소곳한 몸가짐의 그녀는 평소 김씨가 꿈꿔온 이상형이었다. 게다가 그 예쁜 입으로 “오빠는 여자친구한테 자상하게 대해줄 것 같다.”, “계속 만나면서 알아갔으면 좋겠다.”와 같은 달콤한 말까지 흘리는 것 아닌가.  “이 가게 스테이크가 그렇게 유명하대요.”  A씨와 만난 장소는 경기 부천시 상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 근처에 직장이 있다며 A씨가 직접 고른 장소였다. 너무 거창한듯 해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천상의 배필감을 만난 김씨로서는 비용이야 어찌되든 상관 없었다.  “오빠, 그냥 밥만 먹으면 심심하니까 와인 한잔 시킬까요?”  A씨가 스테이크와 와인을 시켰다. 꿈같은 2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그 대가로 받아든 하얀 계산서는 경악 그 자체였다. 스테이크가 1인분에 15만원씩 30만원, 와인이 8잔에 4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음식값은 그렇다치고 와인이 1잔에 5만원이라니’  처음 음식을 주문할 때 A씨에게 알아서 하라며 메뉴판을 보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이런 미녀와의 데이트에서 밥값 때문에 구저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김씨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70만원을 카드로 긁었다.  하지만 그걸로 그녀와의 인연은 끝이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헤어진 A씨는 더 이상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몸이 단 김씨가 계속 전화를 돌려댔지만 받지 않았다.  “죄송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오빠랑은 잘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며칠만에 온 한통의 문자 메시지. 김씨의 짝사랑은 70만원의 손해만 안긴채 허무하게 끝이 났다.  ●이상한 레스토랑의 비밀은 바로 ‘꽃뱀 알바’  그런데 이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커플들은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초고가의 스테이크 정식을 먹었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을 나섬과 동시에 반드시 이별을 하게 됐다.  32세 박모씨가 지난해 11월 초 이 레스토랑을 찾은 것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부천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 여성은 박씨를 이곳으로 불러냈다.  “웨이터가 메뉴판을 그 여자한테만 주더군요. 여자는 나한테는 뭘 먹을지 물어보지도 않고 스테이크 코스를 시키더라고요. 와인도 한잔 시키더니 맛이 좋다면서 거의 10잔 가까이 마셨어요. 더 황당한 건 계산서에 그날 마신 와인이 20잔 이상으로 표시돼 있었던 겁니다.”  그날 박씨가 지불한 금액은 130여만원. 이 중 와인값이 100여만원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와인은 시중에서 4만~5만원 정도면 살수 있는 제품이었다. 와인 1병을 8잔으로 계산할 경우 한잔에 5000원가량이면 될 것이 10배로 뻥튀기 된 것이었다.  “제대로 따지지도 못했어요. 남자가 음식값으로 구시렁대면 여자들이 좀스럽다고 볼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남자 10명 중 7~8명은 저처럼 행동했을 겁니다.”  모든 게 레스트랑 주인 이모(41)씨의 계략 때문이었다. 이씨는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하기로 하고 ‘꽃뱀’들을 고용했다. 20~30대 여성들로 이뤄진 10여명의 ‘유혹조’는 밤마다 나이트클럽으로 출근해 먹잇감을 물어 레스토랑으로 데려왔다. 여인들은 음식값의 10~20%를 소개비로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레스토랑 주인 이씨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 여성 10명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압수한 이씨의 수첩에는 여성들의 외모 평가는 물론 주량, 연애경험, 신체 사이즈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여성들은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낸 뒤에는 2~3일 정도 만나지 않고 유선연락만 해 남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렸다.  피해 남성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람만 720여명. 피해액은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한끼 식사에 최소 3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지어 횟집까지…‘꽃뱀 알바’의 진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하려는 악덕 업주는 최근 들어 증가세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 일대 몇몇 바(Bar)에서 쓰였던 이 수법이 신도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경찰서도 서교동 일대에서 ‘바 알바’를 고용해 부당이익을 챙기던 업주 8명을 적발했다. 고급 횟집에서도 ‘미녀 알바’를 활용한 사기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피해 사례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가 하면 ‘알바 구분법’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악덕 업주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피해자들이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피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데이트 상대마저 의심을 해야 할 정도로 각박해진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혀를 찼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김문이 만난사람] 마지막 서커스단 ‘동춘’ 박세환 단장의 서커스 인생 50년

    고독한 예술가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다. 외롭고 쓸쓸한 영혼으로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피카소가 남긴 ‘곡예사의 가족’ 또한 그렇다. 하여 곡예사를 떠올린다. 그들은 언제나 고독하고 아찔한 인생길을 걷는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한 채 늘 기적의 안식처를 찾아 헤맨다. 문득 슬픈 어릿광대의 노래가 들려온다. ‘줄을 타며 행복했지/춤을 추면 신이 났지/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 노래 불렀었지/공 굴리며 좋아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영원히 사랑하자 맹세했었지/~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1970년대 후반 박경애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곡예사의 첫사랑’이다. 허름한 천막극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곡예사들의 아찔한 곡예를 보면서 그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을 이해했기에 수많은 남녀노소들의 심금을 울렸던 노래로 추억된다.2004년 8월 국립극장 무대.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매우 이례적으로 서커스가 ‘극중극’ 형식으로 등장했던 것.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서커스를 관람했다. 이어 만담과 차력, 마임, 트로트, 공중 곡예, 마술, 악극 화술 등이 곳곳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파격은 이윤택 감독에 의해 이루어졌다. 서커스의 애환과 묘기를 담아 내기 위해 동춘서커스단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새로운 대중극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동춘서커스단은 허장강, 서영춘,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 당대의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이었기에 관객들은 추억의 곡마단을 연상하며 많은 향수를 누렸다. 2009년 11월 동춘서커스단은 서울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정부 당국의 무관심한 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아고라 토론방에 ‘동춘이 문닫으면 유인촌이 무인촌이 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접속 건수만 무려 16만건에 달했다. 결국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살아났다. 동춘서커스단의 박세환(68) 단장. 올해로 서커스 인생 50년을 맞는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이 시대의 마지막 서커스단’을 꿋꿋하게 이끌어 오고 있다. 박 단장의 열정으로 요즘 동춘서커스단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 안산시 대부도에서 6개월 동안 장기공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지방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포천(5일)과 울산 해맞이 공연(6일)에 이어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장 내 특설빅탑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부터 1년간 대부도에서 상설 공연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약수동 사무실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먼저 다음 달 공연 준비가 잘 되는지부터 물었다. 그는 “동춘서커스단의 이미지가 있는 데다 공룡엑스포가 합쳐져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매율도 나쁜 편이 아니라는 얘길 듣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부도 공연 때에는 안산시 측과 협의를 통해 특산물과 음식물 판매를 연계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달라진 서커스의 모습을 설명한다. “작년에도 시도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아트 서커스’의 면모를 보여 줄 생각입니다. 공중 곡예뿐만 아니라 연극과 음악, 악극, 뮤지컬 등이 다 들어간 한 차원 높은 예술 서커스를 말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앞으로 해외에 나갈 때에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동춘서커스를 보여 줄 계획입니다.” 그가 밝히는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는 이미 지난해 국내 공연에서 ‘뉴 홍길동 서커스’로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막과 막 사이에 홍길동과 포졸, 그리고 사또 등이 등장하면서 곡예 서커스로 이어지는 ‘막간극’ 형태를 새롭게 추가했더니 아주 재미있게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이러한 ‘뉴 홍길동 서커스’에 자신감을 얻어 ‘코리아 로빈 후드 서커스’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내용과 곡예면에서도 세계적인 서커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타기할 때 한복을 입고 등장하고 부채춤과 국악 곡예 등 한국적 테마를 되도록 많이 삽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관객들에게 100분 공연 내내 1분1초도 따분하지 않게 할 자신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커스는 눈속임이 없는 비언어적 공연예술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선사할 수 있다.”고 거듭 자신한다. “저는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5년 국가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연간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국가에서 지원받지 않고 외롭게 공연을 하면서도 묘기만큼은 ‘태양의 서커스’보다 더 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 이르자 그의 목소리가 다소 높아진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대예술이 서커스라는 판단 아래 오래전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상설 전용극장을 마련했으며 독일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북한 등도 여러 곳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뭡니까. 전용극장이라고는 한 곳도 없고 국가에서 관심조차 없습니다. 동춘서커스단이 잘 살려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유일한 서커스단이 없어지면 문화의 한 장르가 없어질뿐더러 이는 국가적 망신 아니겠습니까.” 이어 박 단장은 68세된 한 노인의 얘기를 꺼냈다. 지난 1월 17일 그 노인이 전화를 걸어와 “서커스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텐데 3000만원을 기부하겠소.”라고 했던 것. 이에 박 단장은 “우리나라 서커스 발전을 위해 뜻깊게 쓰겠다.”고 여러 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런 일이 있는가 하면 돈 잘버는 대기업이 동춘서커스단 상표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렇다면 서커스단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잘나갈 때는 단원만 150명이 넘었습니다. 무용수만 7~8명이고 가수에 10인조 악단까지 있었지요. 지금은 고정단원이 30명이고 계절별로 50~80명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원들의 급여도 조금씩 다르지요. 관객들이 많은 봄과 가을에는 아무래도 많이 지급할 수가 있습니다. 손해볼 때도 있고 이익이 좀 날 때도 있지요.” 요즘에도 서커스를 배우고 싶어 하는 지망생이 있느냐고 하자 “대학에서 7년 동안 강의하면서 느낀 것이기도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지망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서커스를 여전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50년 서커스 인생을 살아온 소감이 간단치 않을 터. 잠시 벽에 걸린 왕년의 포스터를 쳐다보다가 “참 세월 빠르다. 배삼룡, 남철, 남성남, 이봉조 악단 등 서커스단을 거쳐 간 많은 단원들이 새삼 생각난다.”면서 “송해 형님이 지금도 노래자랑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데 저 역시 계속 사회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서커스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궁금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지요. 마침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보게 됐습니다. 까만색 양복에 하얀 머플러를 걸친 사회자가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커스단을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한 3개월 동안 심부름하면서 지내다가 1년쯤 지났을 때 처음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던 얼마 후 사회자가 서커스단에서 나가 버리자 사회 보는 연습을 했다. 당시 사회자는 원맨쇼와 가수, 배우 역할까지 했다. 이때 연극 ‘물레방아 도는 내력’, ‘원한 맺힌 두 남매’, ‘홍도야 울지 말아’ 등에 1인 다역으로 출연했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목포에서 창설됐습니다. 일본 서커스단에서 활동하던 동춘 박동수씨가 독립해 30여명의 조선인으로 출발했지요. 노래, 코미디, 연기 등 예능에 자질 있는 사람들은 전부 서커스단으로 몰릴 정도로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박 단장은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반대로 1975년 서커스단을 떠나 부산극장에서 선전부장을 지낸 뒤 생필품 도매상을 차려 돈을 벌기 시작했다. 1978년 9월, 인천에서 공연 중인 동춘서커스단 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박 단장은 얼른 달려가 500만원을 선금으로 주고 인수한 뒤 오늘날까지 동춘서커스단을 이끌고 있다. 그가 요즘 간절히 바라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서커스 전용극장 설립이다. 이어 서커스 아카데미와 박물관을 만들어 후대에 남기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내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서커스 경연대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세환 단장은… 1944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고 1학년 때 동춘서커스단 공연을 처음 보고 감동해 1962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동춘서커스단에 입단했다. 이후 가수와 연극배우, 사회자 등 1인 다역을 했다. 1975년 서커스단에서 잠시 나와 부산극장 선전부장으로 일했고 부산극장 옆에서 생필품 중간도매상을 운영했다. 이때 번 돈으로 1978년 동춘서커스가 매물로 나오자 인수했다. 이후 서커스단 운영은 물론 총감독과 배우, 사회까지 맡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서커스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82년 연세대 사회과학원을 거쳐 서울예술대 등에서 7년간 강의를 했으며 198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곡예협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 화성, 오션레이스 메카로 뜬다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잇는 오션레이스가 추진된다. 경기도는 30일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대하기계그룹 ㈜엠보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오션레이스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전곡항~칭다오~산둥성 웨이하이(威海)~다롄을 연결하는 코스를 계획 중이며, 북한 남포를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션레이스는 해면상에 설치한 마크를 돌아오는 일반적인 보트 레이스와는 달리 섬 또는 만(灣)을 돌거나 대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요트 레이스다. 볼보오션에이스(9개월간 세계 각국의 11개 항구를 항해하는 경기)가 대표적이다. MOU에 따라 도와 화성시는 전곡항 마리나를 오션레이스 개최 장소와 요트 계류시설로 지원하게 된다. 국내 최대 수입 요트 판매업체인 엠보트는 오션레이스 협회를 구성해 선수단을 창단하고 전곡항에 선수단 숙소와 클럽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모두 18개 팀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최근 전곡항 마리나 2단계 시설확장 준공검사를 마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2단계 시설은 중대형 요트·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해상시설로 79척을 계류할 수 있다. 전곡항 마리나는 2009년 11월 1단계 공사와 더불어 192척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만을 동아시아 해양레저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곡항 마리나는 해상 3만여㎡, 육상 3만여㎡ 등 6만여㎡ 규모이며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은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전곡항과 가까운 서신면 제부도항에도 6만 6000여㎡ 규모의 마리나를 오는 8월 착공해 2014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佛 8월부터 ‘토빈세’ 징수

    30일(현지시간) 오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회의를 열어 유로존 경제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 이른바 토빈세라 불리는 금융거래세 0.1%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벨기에 노동계는 EU와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해 이날 총파업을 단행했다. EU 정상회의는 지난달 신(新)재정 협약에 합의한 지 한달 남짓 만에 열린 것으로, 협약 최종안 마련이 핵심 의제였다. 협약은 재정 규율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오는 3월 이후 부채와 적자 한도를 어긴 회원국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회의에서는 세부적인 제재 방법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다. 회의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부터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월부터는 부가가치세를 21.2%로, 지금보다 1.6%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EU가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든 안 하든 프랑스는 그에 앞서 모든 금융 거래에 0.1%의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면 연간 세수가 10억 유로(약 1조 4800억원) 정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EU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최대 현안인 그리스 부채 탕감 방안도 논의됐다. 또 오는 7월 기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신해 유로존 구제금융기구로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의 재원 확대도 주요 쟁점이었다. 당초 국제통화기금(IMF)과 EU 집행부는 현재 5000억 유로(약 741조원) 규모인 기금을 더 확충하자는 의견을 냈고, 최근 다보스포럼에서도 일부 지도자들이 “방화벽을 더 튼튼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노동계의 총파업으로 벨기에 전역의 교통과 국제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를 넘어 으뜸 교육·복지도시를 만드는 데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30일 “지난해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주변 개발을 통해 서남권 상권 중심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도 느꼈다.”며 “올해 ‘작은 도서관 만들기’와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설립으로 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도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교육도시의 기틀이 될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2014년 4월까지 작은 도서관 20곳 등 30곳의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서 대출과 열람에 머물고 있는 동주민센터의 마을문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전환해 공부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고, 영어센터와 영어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열풍을 일으켜 자녀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 기금 15억원과 민간기금 5억원을 합해 총 20억원으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을 세워 새로운 지역 복지의 토대를 닦는다. 그는 “복지 혜택을 고루 알맞게 분배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상 중복 수혜라든지 특정 계층 치중이라는 부작용을 겪었다.”면서 “재단 설립으로 기부 문화 조성을 통한 모금과 분배, 사회복지 분야 조사·연구, 복지 프로그램 개발, 복지시설 연계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해 “지난해 3월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비행안전영향평가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 용역업체의 자금 사정 탓에 중단된 상태다. 조만간 용역업체를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전체 면적의 97%에 이르는 고도 제한 규제 때문에 주민 재산권 피해가 큰 만큼 용역 결과 직후 정부에 건의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또 2014년까지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쪽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한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에 NC백화점이 개장하고 김포공항 내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인 스카이파크가 문을 열었다. 마곡지구는 현재 첨단산업과 국제업무·친환경 주거단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대중 골프장을 만들면 주변 상권을 움직이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올 초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전망대를 경유하는 강서둘레길 1단계(3.35㎞) 구간을 완공한 데 이어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연장 11.19㎞를 조성해 4시간 코스로 만든다. 1.8㎞에 이르는 궁산근린공원 둘레길도 8월 말 들어선다. 노 구청장은 “‘구민이 구청장’이라는 초심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일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양수 前의원 30일 영장실질심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사면 로비를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박양수(74)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2010년 7~8월쯤 당시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정국교(53) 전 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사면 청탁에 대한 알선비 명목으로 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7일 정 전 위원과 민주당 당직자 출신의 공범 조모씨를 체포하고 이들의 서울·대전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조사를 벌였다. 공범인 조씨는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후 석방했다. 박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김환수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조원동 강남아파트 재건축 244가구 늘어 1124가구로

    관악구 조원동 강남아파트가 당초보다 244가구 증가한 1124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는 조원동 1644 강남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정비계획 변경안 제출에 따라 최근 ‘재건축 변경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재건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해 8월 서울시 지침 개정으로 상한용적률이 300%에서 400%로 확대되자 이에 맞춘 정비계획 변경안을 작성해 지난해 10월 구청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지역 건립예정 가구수는 당초 880가구에서 244가구 늘어난 1124가구로 계획됐다. 82%인 924가구를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건립하게 된다. 또 용도지역 상향에 따라 공공기여부담률이 늘어 공원면적은 2250㎡로 당초보다 652㎡ 늘고,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에 보육시설 860㎡도 설치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앞으로 30일간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걸쳐 4월 중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중 사업시행변경인가와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이주를 완료하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美 몸무게 269g ‘엄지공주’ 5개월만에…

    5개월전 몸무게 269g으로 태어난 ‘엄지공주’가 주위의 우려를 씻고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했다. 2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캘리포니아대(USC) 의대 병원에서 세계 세번째로 작은 미숙아로 태어났던 멜린다 스타 귀도가 핑크빛 플러쉬 담요를 덮은 채 부모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갔다. 산모의 태반이 약해 임신 6개월만에 제왕절개수술로 낳은 멜린다는 당시 의사의 손바닥 크기였다. 미국은 매년 450g 이하의 미숙아가 7천500명가량 태어나지만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며 멜린다 같은 초 저체중 미숙아는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다행히 멜린다는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24시간 의료진의 극진한 간호 속에 마침내 5개월만에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기적같은 일”이라면서 “뇌와 장기가 정상적으로 크고 있다”고 말했다. 멜린다는 아직 폐가 완전하지 않아 앞으로 일정기간 산소공급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엄청난 진료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직 병원 측은 멜린다의 부모에게 진료비가 얼마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 안수는 성직매매”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 안수는 성직매매”

    ‘부적격자에 대한 목사 안수는 성직 매매’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목사직을 사임해야….’ 방만하고 안이한 목사직 안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개신교계에 들끓고 있다. 이는 지난달 30일 별세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씨의 목사직과, 이씨에게 안수를 준 교회를 향한 직격탄이다. 개신교 단체들은 잇따라 한국 교회의 목사 안수 관행을 비난하고 나섰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연일 이씨의 부당한 목사 안수와, 해당 교회의 목사직 취소를 요구하는 누리꾼의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한국 교회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이근안씨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 삶을 살고 있다면 과거 잘못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특히 교단 확장 차원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안수를 준다는 것은 범죄적 성직 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와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목사는 성경적 가치를 구현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는 선생인데 한국교회는 신학 과정만 이수하면 아무에게나 목사 안수를 준다.”고 비난했다. 두 단체는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사람도 목사가 되고 나면 성자가 되는 것으로 치부되는 작금의 한국교회가 이근안이라는 기형적인 목사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씨에 대한 목사직 취소 청원 운동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8월에도 다음 아고라에서 비슷한 운동이 전개돼 당시 3600여 명이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은 사뭇 다르다는 게 교계의 관측. 개신교 단체와 누리꾼들이 이씨를 향한 비난에 머물지 않고 해당 교단에 이씨를 사임시킬 것을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언론회 관계자는 “이씨는 범법자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자수한 뒤 7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2008년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자신의 과거행적을 정당화시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최근 김 고문이 사망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면서 “이번 파문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목사 안수 관행을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박원순 폭행녀’ 치료감호 청구

    ‘박원순 폭행녀’ 치료감호 청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윤해)는 6일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한 박모(63·여)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 중인 정 의원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 흔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화재진압훈련을 참관하던 박 시장에게 “빨갱이가 왜 서울시장을 하느냐.”고 소리치며 박 시장의 머리 부위를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에서 반값등록금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빨갱이야.”라고 외치며 어깨 부위를 폭행한 혐의도 새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빈소에도 들어가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웠다. 검찰은 박씨가 오래전부터 분열 정동장애를 앓고 있고, 10여 차례 폭력범죄를 저지른 점으로 미뤄 재범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2008년 12월 15일, 첫발을 디딘 베이징의 하늘은 ‘그레이징’(Grayjing·Smoggy Beijing)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잿빛이었다. 그 후 37개월, 귀국을 한 달여 앞둔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맑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베이징은 3년여 전처럼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심장부를 향해 눈을 부릅떠 보지만 한꺼풀 얇은 막이 시야를 흐린다. 아쉽지만 이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보낸 3년이 고스란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듯도 하다. 중국의 커가는 힘을 실감했다. 중국의 고민을 읽었다. 세계의 걱정을 목도했다. 북한문제 등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도 놓치지 않았다. 그걸 가다듬어 세상에 전했다. 사실 중국의 커가는 힘은 대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버팀목’답게 4조 위안 경기부양책으로 세계경제의 몰락을 한 몸으로 막아낸 중국은 세계질서의 새틀을 짜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2009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며 중국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베이징 스크랩북’에는 핵잠수함 첫 공개(2009년 4월 24일), 육상 미사일 요격 실험(2010년 1월 13일), 차세대 스텔스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2011년 1월 12일),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2011년 8월 10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발사 성공(2011년 9월 30일) 등의 기사가 쌓여 갔다. 건국 60주년(2009년 10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2011년 7월 1일), 신해혁명 100주년(2011년 10월 10일)을 기념하는 현장에서는 비상하는 중국의 포효가 하늘을 울렸다. 세계가 그런 중국의 힘에 납작 엎드렸다. 중국의 힘이 커가는 만큼 세계의 걱정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더니(2009년 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는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만들었다(2010년 9~10월). ‘중화(中華) 꿈꾸는 중국’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로’ ‘중국 굴기에 세계가 설설’ 등의 검은색 굵은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도 읽혀졌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갈등이 폭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사태(2009년 7월 5~12일) 당시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중국의 깊은 상처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만난 위구르족 처녀의 눈물을 통해 ‘우루무치의 비극’(2009년 7월 11일)을 세상에 알렸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시가체(日客則)의 2010년 초여름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해맑았지만 분위기는 스산했다. 어렵게 허가받아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의 현지취재에서 만나고 경험한 티베트인들과 티베트의 전혀 중국답지 않은 모습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 후진타오, 김정일에 방중 요청 친서’(2009년 1월 24일)로 어렴풋이 짐작한 북·중 밀월의 실체를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정은 영도를 인정해 대를 잇는 북·중 밀월을 과시했다.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은 1500쪽을 훌쩍 넘겼다.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현장에서 기록한 ‘베이징 스크랩북’을 한 달 뒤면 마감하게 된다. 이젠 중국이라는 태풍의 원심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한반도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맞닥뜨릴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tinger@seoul.co.kr
  • 朴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朴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에 4일 초선 이학재 의원이 임명됐다. 당초 박 위원장은 의원급 비서실장을 두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 지난달 30일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에서도 비서실장은 제외했다. 그러나 정무 기능 등을 보강하려면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빗발쳤고, 결국 박 위원장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신임 비서실장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다. 2010년 8월부터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으로 활동해 왔다. 게다가 지난달 27일 박 위원장 취임 이후 이뤄진 비대위 및 당직 인선 과정에서 기용된 유일한 친박계 의원이다. 비서실장은 박 위원장의 의중을 대외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측근 기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영철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이 비서실장은 과거 (비서실장 격으로) 활동해 잘 파악하고 있다.”며 “비서실장 역할을 잘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SNS·인터넷등 후보노출 많아져… 8월 全大까지 엎치락뒤치락 혼전”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과거처럼 3월 초 ‘슈퍼 화요일’에 판세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니스트 이스툭(오클라호마·공화·7선) 전 연방하원의원은 첫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인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헤리티지재단 객원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이스툭 전 의원은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는 제도가 바뀌어 4월부터 승자독식(경선 1위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방식) 경선이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어쩌면 전당대회 전까지도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민주당은 승자독식 경선 방식을 줄이는 대신 후보별 득표율에 비례해 선거인단을 나눠갖는 방식을 대폭 채택했고, 이 효과로 경선 막판까지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경합을 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본떠 공화당도 올해 경선에서는 승자독식 경선 주를 대부분 4월 이후로 몰아놨기 때문에 예년과는 달리 초반에 싱겁게 판세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스툭 전 의원의 진단이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가 자주 바뀌는 등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한 것 같다. 이유가 뭔가. -후보가 난립한 데다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변화가 변동성을 심화시켰다. 후보들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케이블TV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노출됐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접근성이 아주 높아진 것이다. 여러 차례 치러진 토론회를 다양한 매체로 더 많이 지켜보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생각이 전보다 자주 변하게 됐다. →티파티(보수주의 유권자운동)가 판세를 쥐락펴락해서 변동성이 심해진 건 아닌가. -주류 언론이 감지하지 못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뉴미디어를 통해 소통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영향력의 민주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전에는 게이트키핑(언론의 취사선택) 기능 때문에 유권자끼리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뉴미디어로 게이트키핑을 우회해 자신의 메시지를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3일 치러지는 아이오와 경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경선 전망은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웃음). 결과를 전망하고 싶지 않다. 아이오와 말고 다른 주 당원들도 버스로 동원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로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3월 6일 10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때 사실상 결정된다고 봐도 되나. -그렇지 않다. 역대 경선과 달리 올해는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주가 10곳 밖에 안 된다. 올해부터 ‘승자독식’ 경선은 슈퍼 화요일로부터 한 달 뒤인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언제쯤 공화당 경선의 최종 승자가 드러날까. -압도적 강자가 없고 제도도 바뀌었기 때문에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어느 후보도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경선에서 다크호스가 부상할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꾸준하기는 하나 다수의 지지를 아직 장악하지 못해 가능성은 상존한다. →미국 대선에서 북한 문제가 이슈가 될까.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더 호전적으로 나오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한반도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되기 힘들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영화 ‘퍼펙트 게임’은 불멸의 대투수들인 최동원(롯데)과 선동열(해태)의 맞대결을 그린 한국영화다. 하지만 영화 제목은 퍼펙트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의 대결은 퍼펙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야구에서 한 투수가 상대 팀에게 주자를 한명도 허용하지 않고 이긴 시합’을 의미한다. 물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뜻은 퍼펙트 게임 이란 제목과 제법 어울릴듯 하지만 야구의 사전적인 의미와 대입해 보면 어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올해로 31살이 된 한국야구 역사상 아직 ‘퍼펙트 게임’ 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20번째 퍼펙트 게임이 달성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가 2010년 5월 30일(플로리다 전)경기에서 단 한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지 않는 완벽투로 철완을 과시한 바 있다. 퍼펙트 게임은 살아생전 쉽게 감상할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퍼펙트 게임은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의 수비력 등 투수 혼자 힘으로 달성할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달성할수 있다고 해서 달성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쉽게 장담할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의 타나카 마사히로(22. 라쿠텐)가 퍼펙트 게임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감을 2012년 포부로 밝혀 화제다. 그야말로 자신만만한 당찬 도전이다. 타나카는 지난해 일본최고의 투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을 수상했다. 그의 구위와 젊은 나이,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은 투수임엔 분명 하지만 평소 자신의 배짱다운 발언이 아닐수 없다. 1월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타나카는 “고교시절 연습경기 포함해 지금까지 노히트노런도 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퍼펙트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만약 타나카가 올 시즌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 기록이 된다. 가장 최근엔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가 히로시마전(5월 18일)에서 달성한 퍼펙트 게임이 최후의 일본 기록으로 남아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후지모토 히데오(한국명 이팔용)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니시닛폰전)경기에서 최강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요미우리 최초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15번의 퍼펙트 게임 중 4번째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가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다. 카네다는 고쿠테쓰 시절인 1957년 8월 21일 대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는데 15명만 달성한 대기록에 한국인 투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 일본 아오모리 구장에서 열린 니시닛폰(현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못밟게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었던 후지모토는 훗날 나카가미(中上)로 성을 바꾸는데 일본으로 귀화한 후 처가의 양자로 입적한게 성을 바꾸게 된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야구의 전당에는 후지모토란 성 대신 나카가미란 이름의 동판으로 그의 업적이 전시돼 있다. 후지모토는 일본에서 최초의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로도 유명하다. 카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 김경홍)는 통산 400승을 거둔 투수로 아직도 현존해 있다. 현역 시절 후지모토가 슬라이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카네다는 폭포수와 같은 커브로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뒀다. 특히 카테다의 4,490탈삼진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통산홈런(868개) 기록을 인정치 않은 미국에서도 명예의 전당을 통해 카테다의 공과 글러브를 전시하고 있을 정도다. 현역 시절 카네다가 기록한 탈삼진 기록을 미국에서도 인정을 한다는 뜻이다. 카네다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쿠테츠 스왈로즈(현 야쿠르트)에 입단, 이후 2년차부터 14년간 2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로도 유명하며 1957년 8월 21일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준(1936년)으로 올해로 77년의 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가 15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이 달성된 반면 한국은 아직 한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전례가 없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년수를 평균으로 계산해도 벌써 몇차례는 퍼펙트 게임이 나올법도 한데 아직까지 없는 이유는 완투형 투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투수 분업화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일주일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일주일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에게 한 경기를 맡긴다는 의미가 정착돼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때문에 한국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오려면 초반 선발투수의 투구수 그리고 수비수들의 도움과 함께 경기 운도 어느정도 뒤따라야 가능한 기록이다. 한국은 비록 1군은 아니지만 롯데의 이용훈이 지난해 9월 17일 2군 경기(한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게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 타나카 마사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정은 탱크부대 방문 ‘첫 공식 활동’

    김정은 탱크부대 방문 ‘첫 공식 활동’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의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첫 단독 공식활동이다.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은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북한은 김 위원장이 1960년 8월 25일 김일성 주석과 함께 이 부대를 방문한 날을 ‘선군영도 개시일’로 전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첫 일정을 통해 선군정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이날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영전에 경의를 표시했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 애도 기간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북한은 특히 김정은의 최고사령관 추대가 지난해 10월 8일 김 위원장이 내린 ‘유훈’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유일한 공식 직책인 김정은의 추가 직책 부여는 예견된 수순이었으나 올 1~2월 중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는 점에서 권력 구축 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속도라면 북한은 김정은 생일(1월 8일) 또는 김 위원장 생일(2월 16일) 등에 최고인민회의나 당 대회·대표자회 등을 열어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나 당 총비서로 추대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직책 부여를 서두르는 것은 체제 안정을 도모하고 대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경력이 일천한 김정은에게 정통성을 부여함으로써 지도력 공백을 막으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김정은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발 빠르게 보도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다. 김정은 유일 체제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해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자유 민주주의’ 쓴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마련 당시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개정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그대로 쓰인다. 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라는 표현도 모두 포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지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마련해 확정·발표했다. 11월에 나온 중학교 국어·도덕·경제·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추가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새 고교 역사교과서는 2014년부터 사용된다. 확정안에 따르면 개정 한국사 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 등은 중학교 집필 기준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서술된다. 중학교 교과서에서 집필 기준에 빠져 논란이 됐던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등 관련 내용도 모두 명시됐다. ‘일본군 위안부’ 용어도 기술된다. 일제강점기에 태평양전쟁에 징용·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강행했다는 내용도 서술된다. 시안에는 이런 용어가 빠진 채 “태평양전쟁기에는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라고만 돼 있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이 빠진 것이 논란이 되자 집필 기준은 “태평양전쟁기에는 징용, 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로 바뀌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국사편찬위원회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의뢰해 개발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공동연구진을 구성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학계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21일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교과부는 26일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와 교과용도서운영심의회 등의 심의 및 자문을 거쳐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확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개발된 집필 기준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등의 용어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그대로 사용되면서 역사학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교육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교과부에 역사교육과정 시행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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