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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서울 5대 전략산업 육성안 가속도 붙는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반면 경제수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서울시의 5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중순 심의·의결한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바탕으로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가꾸어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시는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바이오·나노기술, 금융·사업서비스, 의류·패션 등 5개 업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키로 했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오히려 득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마포구 상암동 일대 17만 2000평에 조성 중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에 집중된다. 베를린공대 등 12개 독일대학과 프라운호퍼 연구재단 등의 컨소시엄이 투자한 한독산학기술연구원(KGIT)이 2008년 들어서 정보통신공학·공학경영 등 12개 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이다.KBS,MBC 등 국내 방송사와 LG텔레콤,㈜팬택 R&D센터,3M 등 기업들의 입주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약 130층 규모로 지어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도 다음 달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와 공릉동 지역은 나노산업과 바이오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융합된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약 30만평 규모로 조성될 마곡 첨단산업단지는 NBT(나노·바이오 기술) 산업의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안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과 다국적 기업, 국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마쳐 종합개발계획을 세운 후 오는 2013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노원구 공릉동 172 일대 4만 9000여평에는 나노기술(N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합된 NIT 테크노파크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30여곳의 LG필립스 협력업체, 삼성전기 등이 입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계천엔 제1금융권 본사 집중 유치 여의도와 청계천 일대는 홍콩을 대신하는 동북아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다국적 금융기업인 AIG와 합작,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에 연면적 8만평의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는 2009년 완공된다. 여의도 지역에는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집중시킬 생각이다. 청계천 지역에는 은행 등 제1금융권 본사를 집중 유치된다. 현재 시는 중구 다동 2000평, 세운상가 4만 5000평, 종로구 공평동 6900평 등 가운데 최적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패션기획력을 고부가가치의 패션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동시에 이를 동대문과 남대문의 중·저가 상품에 파급시키는 의류·패션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서울컬렉션·패션위크 개최를 지원한다. 능력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석명 서울시 산업지원과장은 “현재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에 있는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육성방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서울 광화문네거리의 교보소공원은 지난달 이름 그대로 다시 작은 공원이 됐다. 청와대 입구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마찬가지로 공원이 됐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가 늘어나 반길 일이지만 시위와 집회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속내를 알면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교보소공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와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 탄핵반대 시위 등 하루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교보소공원을 관리하는 교보생명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좌불안석이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거나 경찰과 대치 상황이 발생하는 집회로 화단을 망가뜨리기 일쑤였다. 결국 교보생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잔디와 정원수를 새로 심었다. 잔디 700㎡를 깔고 소나무 32그루와 철쭉 2000그루, 소향목 200그루를 심는데 3000만원이 들었다. 교보측은 그동안에도 4차례에 걸쳐 밟혀 죽은 잔디와 회양목, 철쭉을 새로 심었다. 지난해 겨울에도 2000만원을 들였지만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정국때 대규모 집회가 연일 광화문에서 열리면서 소공원의 모습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위대와 경찰 모두 화단을 망치는 가해자”라면서 “화단에서 ‘싸움’이 한번 벌어지면 회양목 200∼300그루 정도는 우습게 부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교보빌딩에 입주한 80여개 회사와 호주, 네덜란드, 스리랑카 등 8개국 대사관도 소음과 통행 불편 등으로 불평불만이 만만치 않다고 귀띔했다.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잇따른 노숙시위를 줄여보려 만들었다. 청와대 앞에서는 1인 시위만 가능한 만큼 이곳은 천막노숙 등 장기간 농성시위를 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장소다. 시위가 계속되자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시위나 집회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붙여놓기도 했다. 관할 파출소의 한 직원은 “쉼터로 바뀌면서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일주일에 2∼3건은 들어온다.”고 말했다. 결국 종로구청은 지난해 11월말 소나무 등 나무 40주와 의자 등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바꿨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청운동 새마을 금고 앞에 녹지를 만든 것은 주민들의 민원이 주요한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곳을 녹지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반대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구청 관계자는 “이곳에서 시위를 할 수 없게 되면 모두들 청와대 앞으로 몰려올 것을 경호실은 우려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주민을 상대하는 구청은 아무래도 주민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는 이름이 주는 중량감 탓에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비원의 제지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다.지하 3층,지상 20층이며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21,한국언론재단,한국기자협회,외신기자클럽,지방언론사 서울사무소,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와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내년 1월이면 준공 20주년을 맞는 이 건물은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군기시터였다.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치과의원과 양복점,꽃집,빵집,경양식점,이용원 등 다양한 가게 20여점이 들어서 있다.십전대보탕으로 유명한 전통찻집은 4000원에 진한 전통차를 내놓는다.1980년대 경양식집을 연상케 하는 커피숍에서는 생맥주 2잔과 안주를 1만원에 제공한다.외식업체가 운영하는 지하 2층 사원식당도 저렴하고 맛난 식단으로 주변 빌딩가 직원들은 물론 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 앞뒤가 탁 트인 위치 덕에 서울광장과 덕수궁,청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층 국제회의장과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굵직굵직한 기자회견과 학술대회,국제회의가 열린다.때문에 정치인,경제인,문화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의 왕래가 유난히 잦다.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회원의 경우 면세양주를 즐길 수 있는데 스카치블루 12년산이 3만 5000원,윈저 17년산이 4만 5000원에 제공된다.언론·광고 자료실도 언론학도들이나 학자들에게 유용한 시설이다.11층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자료센터와 13층 언론자료실은 이용객이 적은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주차장은 수용능력이 300여대이지만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붐빈다. 매일 오후 7시에는 1층 로비에서 다음날짜 홍보용 서울신문을 무료로 나눠준다.건물 1층 로비에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전설적인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의 1905년 8월11일자 국·한문판 첫 호를 확대한 대형 조형물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초대사장 영국인 배설과 초대 총무 양기탁 선생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다.각종 전시가 열리는 서울갤러리는 이 건물을 대한민국의 문화1번지로 내세우려는 자존심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
  • [부동산 in]수도권 전철 개통 오산 호재

    [부동산 in]수도권 전철 개통 오산 호재

    경기도 오산지역이 각종 개발 호재로 지역 발전에 가속이 붙으면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오산지역에서 연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3곳,1805가구에 달한다. 오산은 미군부대 이전 및 국제평화 신도시 건설에 따라 생활편의시설의 대단위 유입이 예상된다.파급효과가 가장 클 경부선 병점∼천안간 복복선 공사도 현재 공정률 95%여서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개통되면 전철로 서울 출퇴근이 대중화된다. 오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듯,대림산업이 현재 분양중에 있는 오산원동 e-편한세상은 2368가구 모집에 총 3568건이 청약접수,1.5대 1로 마감됐다.사전예약자도 3600여명에 달했다. 분양예정인 단지는 오산 고현 현대아이파크 32∼40평형 667가구,오산 누읍 이수브라운스톤 24∼45평형 602가구,오산 양산 쌍용스윗닷홈 32평형 536가구 등 총 1805가구.오산 원동 푸르지오,오산 대동타워피란체 등은 선착순 분양중이다. ●고현 현대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오산시 고현동에 32∼40평형 667가구를 12월중 선보일 예정이다.오산 인터체인지(IC)에 인접해 서울과 수원,화성 등 주변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특히 병점∼천안간 경부선 복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교통망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원동초등,성호중,성호고,운암고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오산대,한신대 등이 인접해 있어 학군이 양호한 편이다. ●양산 쌍용스윗닷홈 쌍용건설은 오산시 양산동 일대에 32평형 536가구를 12월중에 모두 일반 분양한다.갤러리아,뉴코아,킴스클럽,농수산물 시장 등이 인접해 있고 수원의 생활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수원 생활권이다.단지 주위에 한신초등학교와 한신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누읍 이수 브라운스톤 이수건설이 오산시 누읍동 일대에 이수브라운스톤 24∼45평형 602가구를 분양한다.분양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1번 국도,오산IC 등이 가까워 고속도로 진입이 쉽다.병점∼천안간 복복선전철 오산역(2005년 초 개통예정)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오산초등,신설초등이 있어 걸어서 통학 가능하며 오산중,오산고,오산대학 및 수원지역 대학들이 인접해있다.롯데마트와 오산시청,서울종합병원,오산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대우 원동·대동 오산동 선착순 분양 대우건설이 오산 원동 푸르지오 32평형 839가구 가운데 10여 가구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경부고속도로 오산IC 바로 옆에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및 1번국도 이용이 쉽다.인근에 경부선 복복선전철 오산역이 개통될 예정이다.평당 분양가가 550만원선으로 동탄신도시보다 약 180만원 싸다.2005년 8월 입주 가능하며,계약금 10%에 중도금 4회 까지는 잔금으로 이월해 준다.나머지 5,6회는 무이자 융자를 해주고 있다. 대동건설이 오산시 오산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대동타워피렌체 12∼37평형 169가구 가운데 12평형,25평형 30여 가구를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내년 초 개통예정인 경부선 복복선 전철이 걸어서 7분여 거리인 오산역을 경유하고 동탄신도시까지 차로 5분 거리다.롯데마트 및 종합시장이 인접해 있고 초·중·고교도 걸어서 5분 가량 걸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견기업들 한글사랑

    기업들의 한글 사랑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에서 더 활발하다. 지난 8월 KT(구 한국통신)와 KB(국민은행)는 법원으로부터 ‘한글 병기의 도의적 책임을 어겼다.’는 판결을 받았다.하지만 KT는 한글을 병기할 계획이 없고,국민은행은 판결 이전부터 한글 병기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세계화 시대에 영문 이름을 가진 기업이 많은데 이를 법원에서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생각이다. 하지만 식품,의류,아파트 등에서는 한글 상표가 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만두’‘내안에 녹아든 차’‘블루베리를 정성껏 갈아넣은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의 한글 이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소성수 과장은 “문장형 한글 상표는 제품에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되고,고객의 친근감도 높아 매출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햇살’‘초록매실’‘하늘보리’‘초롱이’ 등의 한글 이름 제품을 내놓은 웅진식품은 수출용 통합 상표도 ‘햇살(hetsal)’로 지었다.지난해는 10여개국에 ‘햇살’ 상표로 제품을 수출했고,올해는 160만달러어치의 ‘햇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조규철 과장은 “식음료업계는 수출품목이 쌀·매실음료,김치,김,즉석밥,라면 등 외국에서는 새로운 제품이라 적절한 외국어 표현이 힘들어 한글 상표의 수출이 많다.”고 말했다. 아파트에도 ‘어울림’‘하늘채’‘이안’‘뜨란채’ 등 25개의 한글 이름이 2000년 이후 등장했다.‘푸르지오’‘미소지움’‘e편한세상’‘꿈에 그린’ 등 한글과 영어 등의 조합형을 빼면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순수 한글 이름은 2.7%에 불과하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네인즈는 밝혔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 상표의 화장품 ‘오휘’와 의류 ‘마루’는 한글 이름 고객들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9일 한글 이름을 가진 사람이 현대백화점 ‘마루’ 매장에서 옷을 사면 티셔츠를 한장 더 받을 수 있다.압구정 ‘오휘’ 매장에서는 선착순 100명에게 견본 화장품을 준다. 애경백화점은 9일 한글 이름의 고객이 15개 숙녀복 매장에서 옷을 사면 10%를 추가로 깎아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최악 국면 건설경기’ 현장 르포

    ‘최악 국면 건설경기’ 현장 르포

    4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택지개발지구(1만 2000여가구).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S사의 단지 인근 중개업소에는 ‘33평형 전세,이자만 부담’이란 문구가 내걸려 있다.중개업소 사장 배충모(51)씨에게 물어보니 전세금 대신 중도금(1억원) 이자만 내고 사라는 뜻이란다.이런 문구는 중개업소 대형 유리창 곳곳에 붙어 있다.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근의 호평지구(1만여가구)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남양주 일대 아파트의 상당수는 조만간 입주대란에 휩싸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올 8월까지 부도를 낸 일반건설업체는 모두 107개나 된다.전년 동기(81개) 대비 25% 늘었다.입주지연으로 당첨자들의 잔금납부가 늦어지면 올 연말 주택업체의 ‘줄도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관 업종으로 충격 확산 서울에서 남양주 금곡∼평내∼호평∼마석으로 이어지는 경춘가도는 가구공장들이 즐비한 곳이다.그러나 대부분의 가구공장이나 매장은 ‘폐업정리’ 또는 ‘세일’ 등의 판촉문구를 내걸었다. 금곡 인근의 G가구점 박성진(46) 대표는 “일대 가구공장이나 점포는 모두 빈사지경”이라며 “가구경기는 주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주택경기 침체로 깎아 팔고 있지만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 가구공업협동조합 김종웅 부장은 “가구 사업주들은 외국제품 반입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사업할 의욕을 잃어가면서 공장이 점점 공동화되고 있다.”고 밝혔다.올 연말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 504곳의 회원사 중 30%인 150여개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건설경기에 민감한 시멘트·레미콘업계는 말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지난달 24일 외국계 시멘트 회사인 라파즈한라는 재고량이 20만t을 넘어서자 오는 10일까지 강원도 옥계공장 시멘트 소성로 4기의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레미콘 업계의 현재 가동률은 35% 수준.가을철 성수기를 맞았지만 가동률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난해 이 때쯤 가동률은 50∼60%였다.레미콘협회 신석호 이사는 “모래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올랐지만 지난 5월 3% 올린 이후에 수요감소로 가격조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는 오히려 깎아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기계도 가동률이 평균 50%에 머물고 있다.전년대비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건설기계협회 임선일 차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기계쪽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큰 업체는 그래도 낫지만 개인사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업계 ‘이미 경착륙 시작됐다’ 건설업계의 한 고위임원은 정부의 연착륙 방안에 대해 “대책이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는다.”면서 “건설경기를 살리려면 주택쪽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주택문제는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건설경기 경착륙은 이미 시작됐다.”며 주택부문 등 전통 건설분야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질타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재룡 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심각할지 몰라도 지표상으로는 어렵지 않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세부담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곤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잠실벌 ‘제2강남’ 비상 꿈꾼다

    잠실벌 ‘제2강남’ 비상 꿈꾼다

    서울시내 최대 규모인 잠실 저밀도 아파트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잠실주공4단지의 경우 아파트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나머지 단지들도 주민 이주 및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오는 2008년 말쯤이면 잠실주공1·2·3·4단지와 시영아파트 등 5개 재건축 단지에 대한 공사가 모두 끝나 2만 4479가구가 이곳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이제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아파트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정도가 마지막 남은 고민거리다. ●4단지 지하층 골조공사 진행 잠실 지구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시내 5개 저밀도 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재건축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전세난 등을 우려해 그동안 유일하게 사업승인이 나지 않았던 주공1단지 5390가구가 지난 3월 승인을 받으면서 잠실 지구 재건축 추진을 위한 걸림돌은 모두 제거됐다. 이 중 주공4단지는 터파기공사를 마친 뒤 지하층에 대한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등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공사를 맡은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8% 수준”이라면서 “지난 3월 분양을 마쳤으며,오는 2007년 1월쯤이면 입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공3단지는 지난 2월 기존 아파트에 대한 철거작업을,지난 6월에는 새로 공급될 아파트 물량에 대한 일반분양을 마무리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공사에 착수,현재 터파기공사 중”이라면서 “준공 예정 시기는 2007년 8월”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시행… 아파트명이 고민 또 주민들의 이주가 끝난 뒤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공2단지와 시영아파트는 각각 95%,60%의 진척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들 단지는 이르면 연말부터 분양 및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주공1단지는 현재 50% 수준의 주민 이주율을 나타내고 있으며,내년 2월쯤 분양한 뒤 오는 2008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구상이다. 잠실 지구 재건축 사업은 ‘덩치’가 커 단지마다 2∼5개의 시공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이 때문에 특정 시공사의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입주 시기가 가까워지면 각각의 단지에 어울리는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한 경쟁도 색다른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가 마무리되는 2008년 말쯤이면 주변지역 개발과 더불어 잠실 일대는 새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우선 ‘잠실 롯데’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4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갤러리아팰리스’,맞은 편에는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롯데캐슬골드’와 39층짜리 아파트 ‘the #’ 등이 건축중에 있다.이어 저층 아파트 재개발이 마무리될 즈음 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이 일대 고층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여기에 잠실은 한강과 석촌호수,백화점·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데다 지하철 2·8호선을 끼고 있어 ‘강남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햇살 가득 다락방/신연숙 논설위원

    글을 쓰거나 글쓰기와 관계가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대개 인생의 어느 시점,독서에 몰입한 경험을 갖고 있다.그 첫 시기는 대략 사춘기거나 청소년기가 많았을 것이고 공간적으로는 다락방이 많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단독주택이 일반적 주거형태였던 시절,다락방은 헌 책을 비롯해 공식적 공간에서 퇴출된 물건들의 집합소였고 외부의 방해없이 책을 마주하며 자기자신과 내밀한 대화를 나누기 가장 알맞은 장소였다. 작가 전경린은 어렸을 때 다락방에 올라가 사랑의 광기를 그린 ‘폭풍의 언덕’을 몇번이고 읽었다고 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다.세밀한 묘사로 유명한 하성란은 출판사를 했던 아버지가 도서 팸플릿으로 도배를 해놓은 다락방에서 매일 세계적 문호의 이름과 작품 설명을 대하며 살았다고 한다.그런가 하면 작가 조성기는 입주 아르바이트집 다락방에 ‘현대문학’잡지 100권이 창간호부터 모아져 있어 1년동안 단편소설 1000편을 읽는 행운을 누렸다. 이처럼 다락방은 가정의 도서 수장고 역할도 했지만 주거 이동이 잦아지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보편적 주거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더불어 다락방 속에 보관돼 있던 책들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유고슬라비아의 작가 지브코비치는 ‘책 죽이기’란 소설에서 대학자의 미망인으로터 도매금으로 장서를 사들이는 도서경매상의 교활함을 꼬집고 있다.그러나 경매상의 예리한 눈매라도 없었다면 그나마 장서 속에 섞여 있던 귀중본의 생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까. 국립중앙도서관이 장서 500만권 돌파를 기념해 전국에 묻혀있는 희귀도서 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름하여 ‘햇살가득 다락방’운동.1964년 납본제가 시행되기 이전의 수집되지 못한 도서들을 기증 받아 자료공백을 메우자는 취지다.국립중앙도서관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등 역사적인 자료도 보관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결호(1904년 7월18일∼8월4일)가 많아 완벽한 자료 제공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햇살가득 다락방’ 운동이 역사적 자료를 발굴하는 등 큰 호응으로 이어져 국립중앙도서관이 명실공히 국가문헌 영구보존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폴리시메이커] 박흥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폴리시메이커] 박흥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다.대화가 끊긴 지 두달여나 됐다.그럼에도 당국자들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다.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눈치다.바로 개성공단과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금강산관광 등 3대 남북경협사업의 간단없는 추진이 든든한 뒷배다. 서울∼개성공단간 셔틀버스 운행(20일),한국토지공사의 개성공단 개발사업소 준공(21일) 등 차근차근 진행되는 3대 경협사업이 남북관계 전반의 단절이나 퇴보를 막는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박흥렬(53)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3대 경협사업과 관련,정부 차원의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있는 당국자다.북측과 협의를 갖고 각종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남한내 관련부처와 사업자,입주업체들간 이견을 조율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때문에 당국간 대화가 끊긴 요즈음도 그의 사무실은 결재중이거나 회의중,또는 출장중이다. 그런 박 국장에게서 요 며칠 사이 여유가 묻어난다.개성공단사업이 한 고비를 넘어선 데서 오는 안도감이다.정부는 지난 주 문창기업과 용인전자,매직마이크로 등 7개 기업의 남북협력사업을 승인했다. 조만간 4∼5개 기업을 추가로 승인할 예정이다.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개성공단 2000만평을 개발하기로 합의한 지 4년여 만의 결실이다. “그간 말로,문서로 추진되어온 개성공단사업이 실행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이제 해당 기업들은 아무런 제약없이 자재와 물자 등을 가져가 건물을 짓고 설비를 갖추고,올해 안에 첫 제품을 생산할 것입니다.” 물론 개성공단의 본격 가동까지는 갈 길이 멀다.전략물자 반출과 관련해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다.“어렵다고 생각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여건이 맞는 업체들부터라도 우선 입주해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게 시급합니다.남측의 자본과 기술,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해 상생의 민족경제공동체를 일궈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박 국장은 사업승인과 관련,“교류협력 자체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에 법적 요건에만 맞으면 긍정적으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대북사업을 하는 데는 기업가적 정신뿐 아니라 민족주의적 신념·인내심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22회)를 통해 1980년 국방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1989년 통일부로 자리를 옮겨 기획과장·협력과장·정책총괄과장·총무과장을 거쳤다.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기고] ‘전략물자’ 개성공단 발목 잡지않게/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분석팀장

    지난 8월25일의 개성공업지구 부동산규정 발표에 이어,9월 시범단지 공장 착공과 10월 경의선 도로·철로 연결 예정 등 개성공단의 연내 시제품 생산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더욱이 부동산규정 발표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개발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해 주었다. 개성공단 사업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북한 개혁·개방의 촉매제 구실뿐 아니라,상생(win-win)의 경협사업으로 발전시켜 우리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구상 실현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개성공단사업 활성화를 통해 남북경협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은 ‘전략물자 제한 규정’이란 커다란 장벽에 가로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개성공단으로 반입될 각종 생산설비와 물자는 바세나르협약 등의 국제통제 체제뿐 아니라,미국의 수출통제법,우리나라의 대외무역법과 전략물자 수출입공고 등의 규제를 받는다. 특히 바세나르협약은 9·11테러 이후 ‘모든 것을 잡아낸다.’는 의미의 캐치올(catch all) 방식으로 운영돼 재래식무기는 물론 이중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과 기술이,위험국가로 분류된 북한으로 반입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현 제한규정에 따르면 팬티엄-Ⅲ급 이상의 컴퓨터뿐 아니라,각종 금속기계와 검사장비,레이저와 센서,미국산 부품이 들어간 설비는 반출금지 품목에 포함된다.현재 15개 입주 예정업체가 낸 1200여 품목이 심사 중에 있으며,기업들은 그 결과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방미 과정에서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미국측의 이해와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한다.선택이 아닌 생존 차원에서 개성공단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기업들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한·미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전략물자 제한규정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불거져 개성공단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미국은 1단계 개성공단 사업이 본격 추진돼 물자·기술 이전이 확대될 경우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이 규정을 또다시 거론하며 조종 키(master key)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개성공단 개발의 가속화로 남북경협을 제도화하고 남북간 상호의존도를 높여 정치·군사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전이’ 효과를 높여 나가려면 한·미공조와 민족공조의 조화로운 운용과 협조를 유도하는 쪽으로 정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는 개성공단 사업의 목적과 취지,중요성을 비롯해 반출물자 사용의 투명성 검증 측면에서도 다른 사업과의 차별성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특히 반출물자의 최종 사용처가 남한 기업이며,개발관리권도 남측에 있어 사후 관리·감독이 가능하고,또 이미 상당수의 반출제한 품목이 북한에서 자체 생산되거나 중국 등을 통해 반입돼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점 등을 충분히 설득해 KEDO의 경수로사업 선례가 준용되도록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이를 위한 세밀한 사전 준비와 끊임없는 대미 설득 작업과 함께,솔선수범의 투명성 검증 노력이 요구된다. 미국 역시 남한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위해 이라크 파병을 강행한 남한 정부의 상황을 직시해,평화만들기와 민간 경협을 지원하는 개성공단 사업의 성공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동맹국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북측도 구호성 외침보다는 진정한 민족공조의 마음으로,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통해 자신의 주장대로 개성공업지구가 ‘민족공동의 재부(財富)로 훌륭히 일떠 세우기 위한 애국사업’으로 현재화하도록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분석팀장
  • 수도권 공장 ‘충청이전’ 러시

    행정수도 이전과 경부고속철 개통 등 호재가 겹친 충청권의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반면 기업들은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몰려 가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충남지역의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52% 하락,지난 2001년 3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같은 기간 8월 아파트값은 서울 0.43%,경기도 0.42%가 하락하는데 그쳤다. 집값 하락과는 달리 기업들은 충청권으로 몰려가고 있다.신행정수도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다 교통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기 때문이다.국회 재경위의 작년 결산보고서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방이전기업 지원자금(총 2068억원)을 받은 업체 14곳 가운데 무려 12곳이 충청권으로 사업장을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업체별로는 서울 영등포의 롯데삼강과 수원의 안성유리공업은 공장을 천안으로 옮겼다.안양의 유유와 부천의 쉐프네커풍정,시흥의 포커스전자는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로 입주했거나 입주를 준비중이다. 이같은 수도권 기업들의 충청권 이전은 올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동화약품은 안양공장을 2007년까지 충북 충주로,유한양행은 2006년까지 군포공장을 오창단지로 이전한다.크라운제과는 안양공장을 대전광역시 제4산업단지로 이전키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미분양 봇물 ‘유령상가’ 넘친다

    미분양 봇물 ‘유령상가’ 넘친다

    “상가 점포수가 아파트 10가구당 한 개꼴은 될 것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지구 인근 I-PARK 단지내 상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의 얘기이다.상가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섰다는 뜻이다.군데군데 빈 상가가 눈에 띈다.그런데도 단지에서 20여m 떨어진 근린시설이나 상업용지에서도 상가 분양이 한창이다.하지만 요란한 플래카드만 나부낄 뿐 찾는 손님은 없다. 수도권 북부지역도 마찬가지다.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00번지 일대는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20여채에 이르는 10층 정도의 상가건물이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 1층부터 텅 비어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경제의 세포’ 상가점포들이 쓰러지고 있다.새로 지어지는 상가는 묻지마 투자와 공급과잉으로,기존 상가는 경기침체로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신규 상가공급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1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 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공급된 상가점포는 5만 3810개로 전년의 3만 1364개보다 2만 2446개나 늘어났다. 빈 땅이라면 모두 상가를 지어 분양하다시피하고 있다.2002∼2003년에만 해도 상가는 짓기만 하면 팔렸다.‘묻지마 투자자’와 함께 저금리 시대에 10%에 가까운 임대수입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애물단지로 변했다.개발업자들은 임대가 나가지 않아 속앓이가 이만저만 아니다.2002년 인기리에 분양된 성남시 분당 신도시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 7월 1일 입주를 시작했다.그러나 상가는 텅 비었다.8개 층 가운데 1개 층도 채우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박모(64)씨는 상가를 분양받은 이후 임대를 놓지 못해 매달 관리비만 내고 있다.2002년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 뒷길에 들어서는 P빌딩 상가(실평수 15평,분양평수 25평)를 분양받은 박씨가 투입한 돈은 모두 7억 2000만원.분양 당시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 400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퇴직금과 친척들로부터 끌어모은 돈을 더해 투자했는데,막상 입주 시점에서 나가지 않는 것이다. 그는 지금 이 상가를 사무실로 세를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사무실로 세를 놓으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는 80만원밖에 안된다.그렇지만 관리비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요즘은 테마 상가 인기도 뚝 떨어졌다.시행업자나 분양업자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산 신도시 장항동 파크프라자 최진호 상무는 1년이 다 되도록 상가 분양사무실을 지키고 있다.최 상무는 “분양률이 40%도 안된다.”며 “지난해 가을부터는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분양 문의조차 끊겼다.”고 울상을 지었다.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 1년반 전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준공이 끝나 모든 가게가 문을 열고 사람들로 북적거려야 할 상가가 1년 가까이 놀고 있으니 애간장이 타들어간다.신규 상가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존 상가도 죽을 쑤고 있다.경기침체 등으로 장사가 되지 않자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가 크게 증가했다.경매 전문 컨설팅사인 ‘디지털 태인’에 따르면 올들어 8월23일 현재 전국적으로 3만 8827개 점포가 경매에 부쳐졌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 7565개)에 비해 무려 40%(1만 1262건)가 늘어난 것이다.이 가운데 수도권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6750개 점포가 경매로 넘어갔지만 올들어서는 1월부터 8월까지 8526건의 상가가 경매로 넘어갔다.1년전보다 26% 증가한 것이다.㈜해밀M.C.A 김기철 대표는 “상가 경매 증가는 경기침체와 신규 상가 공급과잉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용인 김성곤 고양 윤창수기자 sunggone@seoul.co.kr
  • 입주잔금 이자 까준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주율이 떨어지면서 주택업체마다 입주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입주시 잔금 이자를 주택업체가 보전해 주는가 하면 임대 알선을 해주는 주택업체도 있다.입주자를 위한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다.입주율이 낮으면 주택업체에 들어오는 잔금이 줄어들어 자금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분양은 뒷전,입주율을 높여라 업체마다 입주율 제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그나마 좋은 방법은 잔금 대출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미 중도금 대출이 이뤄져 있어 주택담보대출한도에 걸린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업체마다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부산 서면 이안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제때 입주를 하면 계약금의 이자를 돌려주는 ‘계약금 이자 보전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피스텔 입주를 독려하기 위해 자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에 대해 임대 알선을 해주고 있다.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임대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이 센터에 임대수요자가 오면 인근 중개업소로 연결해주고 있다. ●입주자용 이벤트도 풍성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궁여지책으로 벌이는 것이 입주 관련 각종 이벤트이다.이들은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입주예정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은 올 8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 신영 프로방스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일에 맞춰 ‘숲속의 작은 음악회’와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지난 17일에는 정춘보 사장과 전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청소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벽산건설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로 임직원들을 휴가 보내는 이색 행사를 벌였다.참가 직원에게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주고,입주예정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입주자의 입장에서 느낀 새집 증후군 등의 불편을 실시간으로 노트북 컴퓨터로 회사에 보고하도록 했다. LG 건설의 경우는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원당자이 아파트에서 수박돌리기 행사를 가졌다.말복을 맞아 입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수박을 나눠주며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 이사하느라 고생한 입주민들을 위로하고 입주 축하의 마음을 수박으로 대신하는 행사였다. 또한 삼성물산 건설부문,LG건설,신영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입주예정자들에게 공사현장 소식지를 제공하고 있다.신영은 소식지 ‘신영지웰’을 입주예정자 및 입주자에게 발송해 공사진행 현황과 부동산 소식 등을 알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현장 소식지 ‘뉴스 포커스’를 발행,래미안 입주민들에게 현장별 공정 현황과 건강 강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LG건설은 올 하반기부터 공사 진행 현황과 지역뉴스,아파트 시세 등이 담긴 ‘자이스토리( Xi story)’를 발간해 LG용산자이 등 30여개 현장입주 예정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 in] 울퉁불퉁한 ‘대박’ 투자

    ‘대박 난 아파트가 왜 이래요.’ 분양 당시 인파가 몰리는 등 대박이 예상됐던 아파트들이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입주율도 낮아 울상을 짓고 있다.주택경기가 침체된 탓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대성유니드의 경우 2002년 8차 동시분양 당시 27가구 일반분양 가운데 69명이 몰려 2.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최초 분양가에서 약 2000만∼3000만원선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입주 시기는 8월 말까지이지만 현재까지 실입주율은 높지 않다.매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양주시 호평지구 현대산업개발의 I‘PARK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2년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36.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그러나 33평형의 경우 과거 5000만원까지 나갔던 프리미엄은 현재 2200만∼3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해당평형 절반가량(약 350가구)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광역시 원당지구 풍림아이원도 2002년 5월 분양 당시에는 39평형이 32.9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 평형은 한때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붙었으나 지금은 3000만원대를 호가할 뿐이다.그마나 매수세도 없다. 용인시 기흥읍 코오롱건설의 ‘하늘채’도 2002년 4월 분양 당시 34평형은 110가구 모집에 2564명이 몰려 2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 평형은 한때 프리미엄이 6000만원까지 나갔으나 지금은 3000만원대이다.올 10월에 입주할 예정이며 절반 수준인 250가구가 매물로 나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 in] 주택경기 침체기 내집마련 이렇게

    [부동산 in] 주택경기 침체기 내집마련 이렇게

    주택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입주를 시작한 새집들이 빈집으로 방치돼 있는 경우도 많다.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에는 1억원 가량 호가가 빠진 경우도 많다.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그러나 주택경기 침체가 항구적인 것은 아니다.언젠가는 회복국면에 접어들게 된다.이는 과거의 예에서 봐도 분명하다.침체와 호황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때가 내집마련 적기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바로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침체기에는 시장이 매수자 위주로 개편돼 보다 좋은 조건에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내집 장만에 나서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그렇지만 그 요령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미분양땐 분양가 낮춰 주택시장 경기가 좋을 때는 먼저 분양하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유리했다.처음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첫 분양이라는 리스크를 감안,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 후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먼저 분양한 업체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분양가를 높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먼저 분양에 나선 업체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분양가를 낮추는 현상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서 9월 분양하는 경남기업은 저렴한 분양가와 여유 있는 융자혜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7∼8월 사업지 부근(덕소리)에서 먼저 분양했던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 아파트에 일부 미분양이 나자 아예 겁을 먹었다.분양가를 평당 100만원 이상 인하하고,중도금도 무이자융자 처리로 방향을 선회했다. 서울 8차동시분양에 합류할 서울 신공덕동 삼호 역시 기준층 예상분양가를 평당 1100만원으로 책정,주변 아파트인 신공덕 삼성3차(평균 1200만원)보다 낮춰 잡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차장은 “침체기에는 늦게 분양하는 아파트가 메리트가 많은 편이다.”라면서 “다만 분양가가 싸더라도 인근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나 분양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청약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가연동제 실시 전에 사야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는 웬만하면 미분양 물량이 생긴다.경우에 따라서는 통장이 필요없는 선착순 분양물량이 남기도 한다.따라서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일반적인 원칙은 원가연동제가 실시되기 전에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원가연동제가 실시되면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이 경우 이미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난 아파트는 분양조건을 바꿔 ‘떨이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분양아파트 공략은 원가연동제 실시를 전후해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건설교통부가 밝힌 지난 6월말 현재 미분양아파트는 5만 97가구로 전달의 4만 5164가구보다 10.9% 증가했다. ●동탄 1단계는 중대형이 유리 다음달 중순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1단계 아파트 약 6500가구가 분양된다.모두 8개 업체가 참여하며 29∼60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동탄신도시 1단계 지구는 시범단지에 비해 입지는 뒤지지만 용적률은 시범단지(220%)보다 낮은 170∼180%여서 쾌적성은 뛰어나다. 전체 6452가구 가운데 65%(3463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이다.앞서 분양된 시범단지(5306가구)는 90% 이상이 국민주택 규모였다. 인근 판교신도시의 경우 국민주택규모 이하는 원가연동제가,국민주택규모 초과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중소형은 분양가가 낮아지는 반면,중대형은 분양가가 뛸 가능성이 크다.동탄신도시는 중대형을 분양받으면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동탄신도시 1단계 분양가는 30평형대는 평당 730만∼750만원대,40평형대 이상은 평당 760만∼790만원대로 시범단지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일부 업체가 중대형 분양가를 평당 20만원가량 높게 책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청약시 분양가를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 in] 마이홈 ‘징검다리’ 임대주택 입주해봐

    [부동산 in] 마이홈 ‘징검다리’ 임대주택 입주해봐

    임대아파트 공급이 늘고 있다.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모두 1만 6200여가구에 달한다.서울은 2130가구,경기·인천은 1만 4089가구다.서울시의 SH공사와 부영,청도건설의 물량을 뺀 대부분은 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국민임대로 채워진다. 전문가들은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분양전환을 하는 것도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라고 권한다.분양가가 싼 데다가 관리비 등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공공임대의 경우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해 24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다.이 다음은 3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임대기간이 30년인 국민임대주택의 경우,전용면적 50㎡(15평) 이상인 주택은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205만 7420원)인 무주택가구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해야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또 전용면적 50㎡(15평) 미만은 청약저축 가입에 상관없이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146만 9590원)인 무주택 가구주에게 신청자격이 부여된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보통 2년 6개월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되고 전·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청약통장에 가입한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월 임대료 없이 임대 보증금을 높여 분양가 수준에서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공급 주체별로 보면 서울시 SH사는 재개발사업구역내 세입자들을 위해 지은 임대주택 중 세입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가구와 퇴거 등으로 발생한 2130가구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장애인,청약저축 가입자 등 일반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신청 자격은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며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재개발 임대아파트는 11∼16평형으로 이뤄져 있다.월평균 임대료는 11만 2100∼16만 2300원 정도로 재개발 세입자와 동일한 수준이다.임대기간은 10년이며,입주자가 공공 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을 유지할 경우 2년마다 계약 갱신이 가능하고,분양되지 않는 임대전용 아파트이다. 주택공사도 77만평 규모의 인천논현지구에서 1만 87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짓는다.이 가운데 1801가구는 8월에 분양된다.이후 10월에 785가구,11월에 801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주공은 평택 이충지구에서도 11월 중 879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9월에는 용인 보라지구에서 6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부천에 우수 애니메이션업체 많다

    경기도 부천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2004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세암’은 부천 소재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DAH)에 입주한 애니메이션 업체 ‘마고21’에 의해 제작됐다. 2003년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기술과 영상을 보여준 ‘원더풀데이즈’ 역시 DAH에 있는 ㈜인디펜던스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오는 8월 EBS에서 방영할 ‘투모야 아일랜드’ 및 9월 MBC에서 방영 예정인 ‘레카삼국지’,‘붐붐패밀리’(TV용),‘소중한 날의 꿈’(이하 극장용),‘고스트스테이션’,‘에그콜라’ 등도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 작품들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이 올해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업체에 포함된 4개가 DAH에 입주해 있으며,내달 열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투자설명회에 참가할 1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역시 부천 업체다. 이처럼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작품을 성공시키고,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업체로 선정되는 것은 시가 만화정보센터를 세워 만화산업의 인프라를 닦고,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과 함께 DAH를 설립,애니메이션과 콘텐츠,게임 등 고부가 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는 것. 또 만화산업 지원센터를 통해 만화작가 50명을 육성하고,만화 원고 창작→생산→유통→교육 등 출판만화와 관련된 16개 업체를 유치,만화산업을 클러스터화한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부천에 우수 애니메이션업체 많다

    경기도 부천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2004년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오세암’은 부천 소재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DAH)에 입주한 애니메이션 업체 ‘마고21’에 의해 제작됐다. 2003년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기술과 영상을 보여준 ‘원더풀데이즈’ 역시 DAH에 있는 ㈜인디펜던스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오는 8월 EBS에서 방영할 ‘투모야 아일랜드’ 및 9월 MBC에서 방영 예정인 ‘레카삼국지’,‘붐붐패밀리’(TV용),‘소중한 날의 꿈’(이하 극장용),‘고스트스테이션’,‘에그콜라’ 등도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 작품들이다. 아울러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이 올해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업체에 포함된 4개가 DAH에 입주해 있으며,내달 열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투자설명회에 참가할 1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역시 부천 업체다. 이처럼 부천 소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작품을 성공시키고,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업체로 선정되는 것은 시가 만화정보센터를 세워 만화산업의 인프라를 닦고,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과 함께 DAH를 설립,애니메이션과 콘텐츠,게임 등 고부가 가치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는 것. 또 만화산업 지원센터를 통해 만화작가 50명을 육성하고,만화 원고 창작→생산→유통→교육 등 출판만화와 관련된 16개 업체를 유치,만화산업을 클러스터화한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우리집 바로 옆집과 위층에 있는 집은 딴 자치구 주민이래요.” 4개 대형건물이 2개 구에 걸쳐 있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3개 동은 아파트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과 관악구 봉천1동 경계에는 보라매 우성·우성 캐릭터·해태 보라매·롯데복합단지 등 4개 건물이 ‘양다리’로 걸쳤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기계적 분할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시가 이 일대 택지개발에 나서면서 2차선 도로를 없애 일어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건축 허가권이 시에 있어 건물을 짓는 데에는 ‘이상 무’였으나 문제는 완공 뒤였다. 타운이 형성된 1995∼2000년에는 건축관련 민원 등이 자치구 소관으로 넘어간 데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2000년부터 경계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나 현행 경계 그대로 선을 긋는다면 한 집안에서도 안방이 쪼개져 주소지를 달리하는 등 우습지도 않은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결국 기존 경계를 존중하되 각 자치구에 속한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가구를 분할하기로 했다. 현행 경계상 이들 건물의 대지면적은 1만 8853㎡이다.이 가운데 동작구가 6912㎡,관악구는 1만 1941㎡를 관할로 한다.따라서 이 비율로 각 건물을 나눈 결과가 동작구 471가구,관악구 462가구다.대지면적이 작은데도 관악구에 속한 가구가 많은 것은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가 대부분이 관악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가구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가능한 한 실제 대지면적 비율에 맞게 조정하려고 애쓰다 보니 같은 건물인 데도 바로 위층,아래층에 사는 주민들끼리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하는 현상도 숱하게 나왔다. ●민원신청 헷갈리기 일쑤 주민과 상가 업주들의 오해도 잦다.전화국과 우체국 등의 업무는 관할이 행정구역과 별도여서 동작구민이라도 관악구 안에 있는 곳으로 민원을 신청해야 하는 등 헷갈리는 일이 많다. 구청 청소업무도 마찬가지다.어떻게 구역을 정해야 할 지를 몰라 관악구와 동작구가 건물을 2개씩 나누어 맡았다.또 가까운 주소지가 아닌 동사무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면서도 경계조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는 오해도 적지 않다.한 오피스텔의 입주자는 “자리는 그대로 두고 업체나 가게를 넓히고 난 뒤 관할 자치구가 바뀌었다고 하는 바람에 사업자 등록을 다시 하는 일도 많다.”고 귀띔했다. ●행정구역 정리 주민투표로 부결 이에 따라 서울시와 두 자치구는 2000년 8월 시 행정국,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을 대지가 많은 자치구로 편입시킨다는 데 모처럼 의견을 모았다. 보라매 우성과 우성 캐릭터는 동작구로,해태 보라매와 롯데복합은 관악구로 편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해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부결돼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모양새가 이상할 따름이지 주민들의 실생활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구의회 등 경계조정 발의권을 쥔 쪽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한때 들끓었던 주민투표 요구 등 집단민원이 최근 들어 잠잠해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서울시 서강석 행정과장도 “경계 조정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현행법상 강제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자치구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우리집 바로 옆집과 위층에 있는 집은 딴 자치구 주민이래요.” 4개 대형건물이 2개 구에 걸쳐 있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3개 동은 아파트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과 관악구 봉천1동 경계에는 보라매 우성·우성 캐릭터·해태 보라매·롯데복합단지 등 4개 건물이 ‘양다리’로 걸쳤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기계적 분할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시가 이 일대 택지개발에 나서면서 2차선 도로를 없애 일어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건축 허가권이 시에 있어 건물을 짓는 데에는 ‘이상 무’였으나 문제는 완공 뒤였다. 타운이 형성된 1995∼2000년에는 건축관련 민원 등이 자치구 소관으로 넘어간 데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2000년부터 경계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나 현행 경계 그대로 선을 긋는다면 한 집안에서도 안방이 쪼개져 주소지를 달리하는 등 우습지도 않은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결국 기존 경계를 존중하되 각 자치구에 속한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가구를 분할하기로 했다. 현행 경계상 이들 건물의 대지면적은 1만 8853㎡이다.이 가운데 동작구가 6912㎡,관악구는 1만 1941㎡를 관할로 한다.따라서 이 비율로 각 건물을 나눈 결과가 동작구 471가구,관악구 462가구다.대지면적이 작은데도 관악구에 속한 가구가 많은 것은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가 대부분이 관악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가구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가능한 한 실제 대지면적 비율에 맞게 조정하려고 애쓰다 보니 같은 건물인 데도 바로 위층,아래층에 사는 주민들끼리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하는 현상도 숱하게 나왔다. ●민원신청 헷갈리기 일쑤 주민과 상가 업주들의 오해도 잦다.전화국과 우체국 등의 업무는 관할이 행정구역과 별도여서 동작구민이라도 관악구 안에 있는 곳으로 민원을 신청해야 하는 등 헷갈리는 일이 많다. 구청 청소업무도 마찬가지다.어떻게 구역을 정해야 할 지를 몰라 관악구와 동작구가 건물을 2개씩 나누어 맡았다.또 가까운 주소지가 아닌 동사무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면서도 경계조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는 오해도 적지 않다.한 오피스텔의 입주자는 “자리는 그대로 두고 업체나 가게를 넓히고 난 뒤 관할 자치구가 바뀌었다고 하는 바람에 사업자 등록을 다시 하는 일도 많다.”고 귀띔했다. ●행정구역 정리 주민투표로 부결 이에 따라 서울시와 두 자치구는 2000년 8월 시 행정국,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을 대지가 많은 자치구로 편입시킨다는 데 모처럼 의견을 모았다. 보라매 우성과 우성 캐릭터는 동작구로,해태 보라매와 롯데복합은 관악구로 편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해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부결돼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모양새가 이상할 따름이지 주민들의 실생활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구의회 등 경계조정 발의권을 쥔 쪽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한때 들끓었던 주민투표 요구 등 집단민원이 최근 들어 잠잠해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서울시 서강석 행정과장도 “경계 조정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현행법상 강제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자치구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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