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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나 8월이내에 개성서 남북정상 회담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8월말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북·미관계가 호전되면서 남북관계도 화해·협력 무드로 바뀌는 가운데 그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최근 ‘평화가 돈’이라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정 전 의장은 공단에 입주한 업체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이 개성에서 함께 하는 자리가 이뤄지면 그 자체로 세계속의 개성이 될 수 있다.”며 ‘개성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정 전 의장은 “공교롭게 2007년은 대선이 있는 해여서 가급적 상반기, 늦어도 8월말까지는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가 해결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최후담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포함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개성공단을 발판으로 남북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도 했다.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하고 ‘해주-남포-신의주’ 등의 북측 서해안축을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자면서, 나아가 ‘개성-서울-인천’을 잇는 평화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방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의 설계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의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개성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임대아파트 쏟아진다] 서울 은평 뉴타운·성남 도촌지구 ‘알짜’

    [임대아파트 쏟아진다] 서울 은평 뉴타운·성남 도촌지구 ‘알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반드시 능사가 아니다. 비싼 분양가가 부담스럽다면 임대주택도 고려해볼 수 있다. 분양 아파트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국민임대의 경우 2000만원대의 보증금과 월 3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면 서울이 비교적 가깝고 용적률 150% 이하의 쾌적한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 공공임대의 경우 입주 5∼10년 이후면 주변시세의 80∼90% 정도 수준에 우선 분양 전환받을 수 있는 자격도 생긴다. 27일 대한주택공사와 SH공사에 따르면 이 기관들은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2만여 가구의 국민임대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 행신·인천 논현지구도 유망 30년 이상 임대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서울에서는 SH공사가 공급하는 은평뉴타운(1697가구·11월 예정), 송파 장지지구(1479가구·4월말 예정), 강서 발산지구(2410가구·4월말), 마포 상암지구(840가구·8월) 등이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워낙 적은 데다 입지여건은 뛰어나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은평뉴타운. 도심에서 10㎞가량 떨어져 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은평뉴타운의 중심에 있다. 녹지율은 42%로 판교(36%)보다 높다. 용적률이 140%로 낮은 편이라 생활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도 유망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국민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된다. 판교에 버금가는 곳으로 손꼽히는 성남 도촌지구에서는 오는 6·9·10월에 모두 2759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성남 도촌에는 모두 24만 2272평 규모의 택지에 5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등이 있다. 고양 행신지구에서는 오는 9·10월에 각각 1046가구와 1185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급이 이뤄진다. 서울 도심에서 12㎞ 정도 떨어져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복선 전철화 예정인 경의선 행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권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인천에서는 5월 중 논현지구 2·3블록에서 3426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3900만평을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풀어, 이중 1300만평은 국민임대주택단지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임대단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서울 8곳(1만 4043가구), 경기 24곳(7만 7384가구), 인천 3곳(9936가구) 등 모두 38곳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한 상태다. ●분양전환되는 공공임대도 풍성 5∼10년간 거주한 뒤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주택도 주목할 만하다. 초기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데다 싼 가격에 내집 마련까지 가능해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평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물량은 주공이 6월중 동탄신도시 4-5블록에 공급하는 10년짜리 공공임대 503가구(30ㆍ34평형).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동탄신도시와 가까운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12월중 10년짜리 공공임대 849가구(29·33평형)가 나올 예정이다. ●청약자격은 국민임대는 전용면적 11∼18평(공급면적 15∼27평형)이 대부분이다. 통상 주변 전세시세의 60∼80%선에서 임대료가 정해지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용면적 15.12평(50㎡)을 초과하는 경우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241만원)인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1순위는 청약저축 가입기간 24개월 이상,2순위는 6개월 이상이다. 전용 15.12평(50㎡) 이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172만 1700원)인 무주택자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지역 거주자가 1순위, 인근 시·도 거주자가 2순위 자격을 갖는다.5000만원을 넘는 토지와 2200만원을 초과하는 자동차를 갖고 있으면 국민임대를 신청할 수 없다. 공공임대주택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고 월 납입금을 24회 이상 낸 사람은 1순위,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고 6회 이상 납입한 경우 2순위가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정보] 동일토건-충남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

    [분양정보] 동일토건-충남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

    동일토건이 천안 쌍용동에서 ‘쌍용동 동일하이빌’ 964가구를 4월 초 분양한다.‘쌍용동 동일하이빌’은 지하 2층 지상 18층짜리 21개동(棟) 96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입주는 오는 200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32평형 52가구,33평형 134가구,38평형 25가구,47평형 16가구,49평형 134가구,59평형 192가구,69A평형 108가구,69B평형 123가구,79평형 108가구,87평형 72가구 등이다. 모델하우스는 천안 쌍용동 215의1 이마트 뒤 갈릴리교회 옆에 있다. 동일토건은 ‘쌍용동 동일하이빌’을 천안의 새로운 도심형 자연친화 단지로 꾸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지의 진입부 1개 면을 제외하고 3면이 자연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북고남저형의 완만한 구릉지에 아파트 구조물을 설치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구릉지 지형을 이용해 아파트 각층을 계단식으로 지은 뒤 아랫집 지붕을 윗집 정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테라스하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가구는 마치 단독주택처럼 넓은 마당을 갖게 된다. 자연림 수준의 공원과 실개천, 단지를 감싸는 산책로, 테마 광장 등 특화된 공원들을 조성하는 한편 웰빙시대에 맞게 친환경 자재도 사용할 방침이다. 주민의 선호 주거 유형을 고려해 단지 안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복합 배치할 방침이다. 또 입주민 소유의 각종 테마별 체험 공간도 갖춰진다. 스파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3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갖춘 스포츠 클럽도 설치된다. 고품격의 실버 특화시설인 노블클럽, 화초를 가꿀수 있는 온실카페,DVD 영화감상실, 노래방, 독서실과 문고 등 주민 공동 편의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교통 환경도 좋은 편이다. 대전과 아산을 잇는 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접근이 양호하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가까운 데다 수도권 전철개통으로 수도권과 지방 어디로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입지 여건도 자랑할 만하다. 동일은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실개천과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아파트 ▲4면 발코니 아파트 등으로 그동안 아파트에 삶의 질이란 가치를 접목시키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해왔다.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아파트 공급과 베트남 신도시 건설 사업을 통해 동일하이빌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시 경제특구에 아파트 3000가구와 3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도 짓는다. 대우건설ㆍ코오롱건설ㆍ경남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노이 시내 64만평 부지에 뉴타운을 조성하는 7억달러 규모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041)577-0014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분양정보] 우림건설-충남 천안 일봉산 우림필유

    [분양정보] 우림건설-충남 천안 일봉산 우림필유

    우림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배산임수(背山臨水)형 고품격 아파트인 ‘일봉산 우림필유’ 499가구를 4월중 분양한다. ‘일봉산 우림필유’는 용곡동 464의6 외 39필지에서 지하 1층, 지상 18층 8개동(棟) 규모로 지어진다.35평형 323가구,46평형 137가구,58평형 22가구,66평형 12가구,79평형 15가구 등이다. 모델하우스는 천안시 신방동 810의9 홈에버(옛 까르푸) 인근에서 4월 초 공개된다. 입주는 200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천안시 거주자에게 전량 우선 공급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전에 천안시로 전입신고를 해야 청약 자격이 생긴다. ‘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천안 용곡동은 수도권 경전철 연장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각종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또 앞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천안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곳은 두정동∼백석동∼쌍용동, 불당지구∼신방지구∼청수지구로 연결되는 천안의 L자(字)형 개발축의 중심지다. 북쪽에는 약 12만평의 참나무 숲을 자랑하는 일봉산이 있다. 남쪽에는 천안천이 흐르는 남저북고(南低北高)형 배산임수의 명당이라는 말도 나온다. 천안시청, 대전대 한방병원, 충무병원 등 다양한 행정·의료 시설과도 가깝다. 단지에서 1㎞ 이내에 이마트, 까르푸 등 대형 쇼핑 시설도 있다.‘일봉산 우림필유’가 들어서는 용곡동 일대에서 경부고속도로 천안IC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단지는 일봉산 자락 밑에 있는 대지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단지에서 일봉산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동 및 남서향의 탑상형 배치를 적용해 단지 외부의 조망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설계가 됐다. 조망권과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단지의 남쪽에 배치된 동의 저층부는 열린 공간인 필로티로 계획해 외부로부터 보여지는 아파트 단지의 답답한 느낌을 해소하도록 했다. 지하에 있는 주차장은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 및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주차대수는 모두 632대다. 가구당 평균 1.26대인 셈이다. 또 독서실, 컴퓨터·게임룸, 노래연습실, 다목적실,DVD룸, 헬스클럽, 실내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공동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다. 수원∼천안 전철도 연결돼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밖에 분당∼천안간 고속도로(2011년 개통 예정), 천안∼온양간 전철화(2008년 예정), 천안∼아산간 국도21호 8차선 확장(2009년 예정)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권 입주 ‘갈수록 바늘구멍’

    서울 강남권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실질’ 입주아파트는 1833가구다.2003년 이후 가장 적다.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일반에게 공급하는 입주량을 보통 실질 입주량으로 따진다. 강남지역에는 재건축 단지가 많아 조합원분을 제외한 입주량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다. 강남권의 실질 입주량은 2004년에는 8362가구나 됐지만 2005년에는 5664가구로 줄었다.2006년에는 5355가구로 소폭이지만 줄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500여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강남권에 입주하는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재건축 아파트다. 올해 8월 송파구 잠실동에서 입주하는 잠실주공 3단지 재건축 단지인 트리지움의 경우 총 입주물량은 3286가구나 되지만 일반 물량은 25평형 410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2800여가구는 조합원분이다. 11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입주하는 래미안가락(한라시영 재건축)의 경우도 총 601가구 공급에 26평형 19가구만이 일반 물량이다. 나머지 500가구 이상이 조합원 몫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재건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순수하게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용인 구성 휴먼시아 7일부터 청약 “시세차익 노리세요”

    용인 기흥 구성지구에서 평당 800만원대의 주공 아파트인 휴먼시아 765가구에 대한 청약이 7일 시작된다. 평당 1200만원대인 주변 용인 동백지구내 단지들과 비교할 때 가격이 싼 편이어서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구성택지지구에서 29평형(전용면적 74㎡) 144가구는 기준층 기준 평당 800만∼806만원에,33평형(전용면적 84㎡) 621가구는 평당 818만∼826만원에 7일부터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할 수 없다. 입주는 2009년 8월. 접수 첫날인 7일은 3자녀 특별공급 및 노부모부양 우선공급 대상자만 상대한다.8일은 용인 및 수도권 1순위자로 청약저축 800만원 이상,9일에는 용인 및 수도권 1순위자로 청약저축 60회 이상 가입자가 대상이다. 접수는 구성지구내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서 한다.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에서 해도 된다. 택지개발지구인 용인구성지구에는 약 30만 8000평에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인근에 경부고속도로 수원 인터체인지가 있다. 동백∼죽전∼분당간 도로가 택지지구의 중심을 통과해 남북방향으로 지나간다. 영동고속도로 및 연수원∼삼막골간 도로가 지구의 남측을 동서방향으로 통과하는 등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분당선 전철 연장선(2011년 개통 예정)과 용인 경전철(2009년 개통 예정) 등이 신설된다. 죽전∼동백간 자동차 전용도로도 이 사업지까지 2008년 말쯤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게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월2일. 계약은 3월20일부터 3일간이다.1588-9082,(031)250-8380∼6.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벤처 밸리로 알려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2000여개의 건설시행사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개발업자인 시행사들은 ‘대박의 꿈’을 꾸는 벤처기업인 셈이다.‘아파트 500가구를 지으면 300억원을 번다.’는 말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명문대 출신도 테헤란로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거품은 어디에서 ●시행사는 전국에 1만여개 두산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개발이익은 총 분양금의 7∼10% 정도”라면서 “시행사 이익은 전체 아파트 건설 이익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의 ‘서초동 아트자이’ 124가구의 분양금은 3198억원. 그의 말대로라면 개발이익은 223억∼319억원이고, 시행사 몫은 110억∼15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행사가 절반을 가져가면 건설사가 개발이익의 4분의1을 챙기고 나머지 4분의1을 놓고 하도급업체와 아파트입주자가 나눠갖는 식이라고 한다. 시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시행사가 1만여개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건설사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시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시행사가 난립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시행사는 1000명 가운데 1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2∼3년 동안 금융비용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금융기관은 규모가 작은 시행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가 보증을 서야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다.”면서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는 이익을 나눠먹는다.”고 전했다. 구조적으론 시공사는 시행사의 도급업체이지만 자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는 사실상 우월적인 위치에 놓인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시행사는 보증을 설 시공사를 찾고 시공사는 이런 수많은 시행사 가운데 사업성 있는 시행사를 고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이성규 부부장은 “하루에 1∼2명의 시행사업자가 찾아온다.”면서 “대부분의 시행사는 자본이 없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부실시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시행사는 저축은행, 사채업자로 발길을 돌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아파트값 거품은 뺀다 건설사는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석우 부장은 “공사 한 건에 10개 이상의 하도급업체가 뛰어든다.”면서 “최저입찰제로 선정되기 때문에 입찰가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있다는 얘기다.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사이에 거래를 할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다. 서울 서초구의 A시행사가 평소 거래하던 B토건과 6억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에 탈세과정을 막고 세금만 제대로 부과해도 아파트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에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 시행사란? 시행→건설→분양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건설의 첫 단계인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자다.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시행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 3∼4명을 두는 소규모부터 기업형까지 다양하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가 시행사였다. 시행사 역할도 하던 건설사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 때문에 시행사 역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흥덕지구 분양가 비교해보니 용인 흥덕지구는 지난달 분양에 들어가면서 80대 1의 높은 경쟁률과 ‘떴다방’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흥덕지구를 주목했다. 흥덕지구는 7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2005년부터 적용돼 온 공공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민간 아파트가 공존하는 가장 최근의 분양 케이스.1·11 대책의 효과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택지매입원가를 보면 경기지방공사(670억원)와 용인지방공사(683억원)가 민간기업인 경남아너스빌 13블록(793억원)보다 낮았다. 분양공고 당시의 택지비는 경기지방공사 731억원, 용인지방공사 704억원, 경남아너스빌 1001억원으로 민간이 공공보다 택지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겼다. 평당 평균 택지가격은 공사 419만원, 경남 562만원으로 143만원 차이다. 하지만 ‘공공은 싸고 민간은 비싸다.’는 등식은 건축비에서 역전된다. 경남아너스빌 13블록의 전체 건축비(분양공고)는 635억원이고, 경기지방공사는 788억원, 용인지방공사는 792억원이다. 평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경남아너스빌 352만원, 경기지방공사 446만원, 용인지방공사 472만원이다. 공사가 민간보다 건축비를 많이 책정하면서 결국 분양가가 비슷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남의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에 그친 것은 흥덕지구 사업승인 단계였던 2005년 3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 최저분양가 낙찰 방식 때문”이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낮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개발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공사와 민간의 분양가가 비슷해지면서 공사가 토공으로부터 민간보다 싸게 토지를 공급받은 의미가 사라진다. 경남아너스빌의 평당 평균 설계비(감리자 모집 시점)는 3만여원, 경기지방공사는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는 6만여원이다. 감리비(평당)는 경남기업 5만여원, 경기지방공사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 14만여원이다. 공공이 싼 땅에 훨씬 나은 설계를 하고 있을까. ■ 민간분양가 분석해보니 “원가공개가 아닙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죠.”1·1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다. 아파트 건설 단계별로 공개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발언의 속뜻은 이해된다. 아파트 건설업자는 주택사업승인·감리자모집·분양승인 등 세 단계에서 자치단체에 ‘예정원가’를 신고한다. 감리자모집공고 때는 입찰을 위해 58개 항목의 원가가 ‘불가피하게’ 공개된다. 래미안 종암2차 등의 사업비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와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업체별로 30%에서 136%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을 사업비의 30% 정도만 남긴 곳도 있고,130%가 넘는 이윤을 남긴 곳도 있다는 얘기다. 비교분석 대상은 마포서강 벽산e-솔렌스힐, 양천 코아루, 마곡 푸르지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은평신사 두산위브 등 모두 6곳. 래미안 종암2차의 평당 총사업비는 475만원, 분양가는 1100만원대로 이윤이 136%나 된다. 양천 코아루는 평당 총사업비 769만원에 분양가는 1000만원. 이윤은 30% 정도다.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원가로 볼 수 있는 총사업비와 분양가간의 격차에 대해 “사업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가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자기이윤은 원가와 상관없이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금융비와 각종 로비자금 등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사업비도 주먹구구식이다. 평당 공사비는 218만원에서 369만원까지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사업비를 제시한 두산위브의 담당자는 “은평 신사동의 두산위브도 중급으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평당 100만원만 더 들여도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2배 이상의 공사비 차이가 아파트의 질적 수준 차이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눈감고 도장찍기 비일비재 서울 성북구가 지난 연말 낸 종암 제4구역(래미안 종암2차) 아파트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표기된 금융비용은 111억 9574억원. 하지만 ‘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에 명기된 이 금융비용은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에서 11조 1957억원으로 둔갑했다. 총괄표에서 ‘000’이라는 오타가 뒤에 붙어 무려 1000배나 차이 나는 금액이 된 것이다. 성북구는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구청장 명의로 구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신문이 이런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성북구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북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오해와 시비의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수정했을 텐데, 외부에서의 이의제기도 없어서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8월 게시한 신월3동의 신월아파트(신월동 코아루 아파트) 감리자 모집 공고문도 비슷한 사례. 법에서 정한 58개 공개 대상 항목 가운데 49개만 공개됐다. 도배공사 등의 항목은 아예 빼버린 것. 도배는 공짜로 해 준다는 얘기일까. 양천구 관계자는 “비슷한 항목끼리 합치거나 해당사항이 없어서 사업비가 0원인 항목은 제외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항목들이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는 항목별로 예상가격을 계산한 뒤 이를 합해 총액을 내지 않는다.”면서 “일단 금리, 이윤 등을 모두 감안한 총분양가를 정해놓고 내역별로 금액을 끼워맞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내부적으로 내는 대략적인 사업비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작성된 자료를 눈감고 도장찍어 준다는 얘기다. ■ 어떻게 분석했나 1·11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지역 6곳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분석했다. 서울지역 민간아파트는 주택법상 감리자 모집 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 항목별 사업비와 이윤, 총사업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민영아파트가 분양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공개되는 예상원가이다.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에서 찾아냈다. 감리자 모집 공고문과 이에 첨부된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를 탐사취재기법인 CAR(컴퓨터활용취재·Computer Assisted Reporting) 기법을 이용해 평당 사업비를 산출, 평당 분양가와 비교했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는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방공사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분석 자료로는 건설에 참여한 용인지방공사(‘이던 하우스’), 경기지방공사(자연& 아파트)의 홈페이지와 경남기업(11·13블록 경남아너스빌)이 신문광고에 공고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분석했다.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를 항목별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에 있는 감리비와 설계비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가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경남기업측에 확인했다. 흥덕지구의 자료 분석에도 CAR기법을 사용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李통일 “새달초 개성공단 입주 공고” 노자 ‘도덕경’ 인용 취임 한달 소회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취임 한달을 맞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11일 올해 첫 정례브리핑에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인용,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취임 이후 수차례 야권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인용한 글귀에 대해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소나기는 하루종일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2005년 8월 개성공단 분양시 선정된 산업단지공단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르면 다음달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8000여평,5개층 규모로 오는 6월 완공되는 아파트형 공장에는 의류봉제업체 40여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또 “남북간 화해협력의 진전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 및 사회통일 교육에 평화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부 등과 협의해 학교교육 과정에 통일교육을 어떻게 적용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은행권, 지자체 직접 투자 봇물

    은행과 지방자치단체가 `행복한 만남´을 갖고 있다. 지역 특화 사업이나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등 지자체의 각종 사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장기적인 수익처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성장을 지원, 지역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업대출 전문 은행답게 지자체의 각종 개발 사업들을 가장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투자 사업은 `맞춤형 지방산업단지´ 개발. 투자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가 중소기업 공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충주시와 함께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담보로 투자)으로 15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경기 김포와 충남 천안에서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방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 유도. 또한 무분별한 공장 난개발을 막으면서 지역 자연환경 보호에도 한 몫하고 있다. 지자체 문화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경기 광명시 음악밸리 안의 문화콘텐츠 집적시설, 소하테크노타운 등 20만평에 문화, 정보, 생명공학 등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함께 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지난 22일 광명시와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부지 매입과 입주예정기업에 대한 공장신축·운용을 위한 자금 지원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음악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한 축을 맡게 된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자체 개발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산 김해 경전철, 부산 울산 고속도로 건설 등 모두 4개 사업에 1조원가량을 투입해 놓고 있다. 충남 논산과 전북 전주, 경남 마산 등에서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펴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 27일 경기 평택항 도시조성 사업에 금융 주간사로 함께 참여,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지자체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장기적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 지자체의 자산 건전성 등을 미리 평가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다 평균 2∼3년 이상 연 8.5% 정도의 고정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경제 발전을 도우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해당 지역 지자체와 주민이라는 `우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 다만 공항이나 공단 건설 등 투자할 만한 큰 규모의 지자체 사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 수익뿐 아니라 지역과의 부수적인 거래를 늘리고 국토 균형발전을 돕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반기 알짜 분양물량 ‘풍성’

    상반기 알짜 분양물량 ‘풍성’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후분양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 전망이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지만 노려봄직한 수도권 유망 물량이 적지 않다. 올해 서울 은평뉴타운, 경기 용인 흥덕, 화성 동탄,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인천 송도신도시·검단신도시 등 유망 물량이 많이 나온다. ●서울 은평 뉴타운 10월 분양 서울에는 주로 뉴타운 재개발 물량이 많다. 관심을 끄는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오는 10월로 분양이 연기된 은평뉴타운.1·2·3지구 모두 1만 4631가구중 임대, 원주민 특별공급 등을 뺀 7000여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34평형(공급면적 기준) 이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청약저축 가입자들만 신청할 수 있다. 후분양제를 적용받아 공사가 80%정도 진행된 시점인 10월에 분양된다. 1월중 동부건설이 냉천동 냉천재개발(299가구)과 홍은동 홍은 10구역재개발(61가구)을 일반 분양한다. 두산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길음뉴타운 7·8·9구역에서도 모두 5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좌1구역 재개발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326가구·1월),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 재개발 월곡 푸르지오(714가구·3월), 은평구 불광동 불광3구역 재개발 불광 힐스테이트(1130가구·8월)도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주목할 만한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GS건설의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 자이’(488가구), 서초구 서초동 ‘서초 자이’(주상복합 164가구·오피스텔 26가구), 두산중공업이 뚝섬 서울숲 옆에 짓는 주상복합 ‘위브’(350가구) 등이 있다. 이러한 곳들은 후분양제와는 관계없다. ●경기도 택지지구 물량 풍성 이달 초 용인지방공사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이던하우스(486가구)를 공급한다.34평형 단일 평형으로 평당 분양가격은 약 934만원선. 계약 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입주는 2009년 5월로 예정돼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1월 중 의왕청계(612가구) 주공아파트에 대한 청약접수를 한다. 입주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용인구성(765가구) 주공아파트에 대한 청약접수는 2월7일 시작된다. 의왕청계 주공아파트와 달리 용인구성 주공아파트는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용인 구성지구의 33평형 분양가격은 평당 836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60% 수준이다. 동탄신도시 물량도 많다. 동탄신도시 상업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토지공사 컨소시엄이 최고 66층짜리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인 ‘메타폴리스’(1266가구·40∼98평형)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 그 인근에서 4월 중 동양건설산업이 59∼96평형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277가구를 내놓는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연립과 중형 임대 2660가구가, 용인 수지·성복지구에서는 5300가구가 공급된다. 광교신도시에서도 연말 분양이 시작돼 2010년까지 3만 4000가구가 나온다. 면적이 확대된 데다 제 2자유로 건설호재를 안고 있는 파주신도시에서는 삼부토건이 하반기에 2000가구를, 고려개발이 715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인천 송도·검단 신도시 분양 눈길 인천 송도신도시 중심업무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인 ‘더샵 센트럴파크원’(729가구)이 상반기 중 분양된다.GS건설의 ‘송도 자이’는 1069가구의 대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신도시로 지정된 검단에서는 대주건설이 9월중 33·46평형으로 구성된 446가구를 내놓는다.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자사 한화 공장 부지에 짓는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모두 1만 2192가구)의 2차 분양(4685가구)이 2월 이뤄진다. 제 2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서울 및 수도권 진입이 쉽다.2010년 이후 개통될 예정인 수인선을 통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규 입주아파트 값싼 전세 많다

    신규 입주아파트 값싼 전세 많다

    싸게 전셋집을 얻고 싶다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를 비롯한 대단지 신규 입주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다 잔금납부일이 임박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놓은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단지 인근도 함께 알아보면 좋다. 신규 대단지로 이주하는 수요가 생겨 주변 단지들의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2678가구) 인근 잠실주공 5단지의 전셋값이 최근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잠실 주공 5단지는 대부분 평형이 34평형이고 20년 이상된 아파트여서 레이크팰리스 34평형대와 비교하면 전셋값은 1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레이크펠리스와 비슷한 갤러리아팰리스는 아직 가격하락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 전세계약 만료가 3월에 몰려 있어 3월 이후로는 레이크팰리스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내년 8월에는 잠실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잠실동 트리지움(3696가구)도 입주한다. 이달 입주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동부센트레빌(1220가구) 인근 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 입주를 기점으로 한달 사이에 근처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000만∼2000만원 내렸다.”면서 “현재 전세물량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3일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뜨란채 4단지(600가구) 인근 아파트 전세도 하락세다. 뜨란채 4단지 전세물량이 나오면서 인근 계룡리슈빌과 동백써미트빌 아파트 전셋값이 33평형 기준으로 최근 한달 사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뜨란채 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화성 동탄의 경우 내년에 1만 869가구가 입주한다. 당장 새해 첫달에만 2177가구가 입주하는 만큼 기존 인근 단지의 전세 하락세가 가능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은 “2007년 전세시장 역시 불안하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사철이 되면 매물부족 현상으로 전셋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수요가 몰리는 봄이 오기 전에 지금부터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위대신 노래자랑?

    수차례 제기한 민원이 외면당한데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각목 대신 마이크를 잡는다.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불법·폭력도 서슴지 않는 요즘 ‘시위 아닌 시위’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경남 김해시 동부지역 주민들은 14일 지내동 사거리에서 ‘지내동역사 유치를 위한 주민 노래자랑’을 개최키로 했다. 출퇴근길의 체증 해소 및 경전철역사를 유치,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발전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이다. 동김해발전위원회 김성욱(51) 고문은 “시위는 또다른 피해를 유발한다.”면서 “음악회를 통한 시위로 불법·폭력이 난무하는 시위문화를 바꿔 보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부산∼김해간 경전철공사에서 비롯됐다. 지난 8월초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김해지역 아파트 주민과 안동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길인 국도 14호선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종전 10분정도 걸리던 통행시간이 2시간이 걸릴 정도로 늘어나는 등 교통지옥이 따로 없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주민들은 공사로 좁아진 통행로를 확장하고, 경전철역사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김해시와 청와대에 수차례 냈으나 외면당했다. 주민들은 주민과 근로자 등 1만 5000여명이 이용하는 지역에 경전철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해시는 부산∼김해간 경전철을 이용하는 예상승객을 하루 17만 6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전체의 17%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당국이 이같은 현실을 도외시하자 주민들이 노래자랑이라는 형식의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갹출,500여만원을 모았으며, 공단 입주업체들도 TV·김치냉장고·자전거 등 상품을 협찬했다. 주최측은 AI로 고통받고 있는 양계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계란을 구입, 참가자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13만여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지역 물량이 전체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12일 부동산114,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내년에 수도권 지역에서 총 13만 923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 3만 5460가구, 인천 2만 7995가구, 경기 7만 5775가구 등이며 경기지역 물량이 54%로 가장 많다. ●화성 동탄 1만 869가구 입주 화성 동탄 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2007년 1년 동안 1만 869가구가 입주하고 당장 새해 첫 달에만 2177가구가 입주한다.2004년 분양한 화성시 동탄면의 시범단지 6500가구 중 다숲캐슬(429가구), 포스코더샵(514가구), 현대아이파크(748가구),KCC스위첸(486가구) 등이 새달 집들이에 나선다. 총 273만평 규모의 동탄신도시는 2008년까지 4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반석산을 중심으로 근린공원 11개, 어린이공원 6개 등 녹지가 풍부하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33개가 지어진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전근 혹은 해외이주 등 예외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요즘은 시민단체에 의해 이곳 택지비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진 상태. 현재 20평형대는 평당 1000만원을 웃돌고,30평형대 매매가가 4억∼5억원대다. ●서울 잠실 변화 주목 강남 3구 물량은 9098가구로 전년(1만 4501가구)보다 37.25% 줄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잠실이다.8월 입주하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총 3696가구 규모로 가장 크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짓고 있다. 이밖에 잠실 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2678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2008년에는 주공2단지(5월), 주공1단지(6월), 잠실시영(8월) 등 저밀도 아파트도 줄줄이 고층으로 다시 태어나 이 일대에 총 2만 4479가구가 들어선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잠실 주공3단지(트리지움) 54평형의 최근 시세는 일반거래가 기준으로 18억 8500만원이다. 이밖에 내년 3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713가구가 입주한다. 국민은행의 시세 일반거래가 기준 32평형이 8억 8000만원 수준.11월에는 송파구 가락동에서 한라시영을 재건축한 삼성래미안 919가구도 입주한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6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62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 검단 물량도 숨통 총 30만평 규모에 1만 1887가구가 들어설 인천 검단2지구는 당장 1월에 대주파크빌(917가구), 현대아이파크(573가구), 현대홈타운(465가구), 풍림아이원4차(216가구), 우림필유(429가구) 등 26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신도시 발표로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없는데다 분양권 전매도 제한된 상태여서 사실상 시세 파악이 힘든 형편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검단2지구는 인근 당하동이나 원당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하동 풍림3차 33평형이 2억2000만∼2억 5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싱가포르 류찬희특파원|싱가포르는 현재 두 개의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센토사섬 종합리조트 사업과 마리나 사우스 종합리조트 사업이 그것이다. 사업비만 각각 30억∼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 최고급 아파트 수주 센토사섬 남부 해안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람선이 떠다니는 바닷가에 ‘오션 프런트 콘도미니엄’ 모델하우스가 있다. 겉모습은 우리나라의 모델하우스와 다르지 않지만 모델하우스 안에는 휘황찬란한 가구나 벽지가 없다. 누드 욕실, 해변 조망권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통유리 시공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 11∼15층 아파트 264가구를 짓는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싱가포르 투자청(CDL)으로부터 8134만달러에 따냈다.CDL은 서울 힐튼호텔과 명동 센트럴빌딩, 서울시티타워 등을 사들인 회사다. 지난 7월 분양을 시작,1주일만에 85%가 팔렸다. 한달 만에 100% 분양됐다. 공사는 8월부터 시작됐다.2009년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48평형은 15억 6000만원,57평형은 19억원이다. 가장 넓은 220평짜리 펜트하우스는 72억원에 이른다. 땅값을 뺀 평당 건축비는 국내 고급아파트 건축비(300만∼400만원)의 곱절에 해당하는 600만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고급 건축물 시공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공사다. 일본 시미즈와 가지마, 프랑스 드라가지, 싱가포르 워헙 등의 건설사들을 따돌리고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따냈다. ●고층 빌딩·병원 등 쌍용건설 작품 수두룩 건축물 가운데 공사가 가장 까다로운 것은 호텔과 병원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건설 감리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은 31건 22억달러어치 공사를 따내 고급 건축 시공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1986년 이후 건설대상을 11번이나 받았다. 한때는 호텔부문 실적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이 지난 86년 완공한 래플즈시티 스위스호텔 스탬퍼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쌍용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건물인 선텍시티, 리콴유 전 총리가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캐피털 타워, 이 나라 국민의 65%가 태어났다는 NEW KK병원, 탄톡셍 국립병원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창이 라이즈 아파트 공사, 피어스 빌라, 실내체육관 공사 등도 따냈다.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센토사 리조트와 마리나 사우스 리조트 사업에서 쏟아져 나올 호텔·오피스·문화시설·아파트 공사 등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하남시 ‘읍참마속’?

    하남시가 30일 풍산지구 아파트분양가 책정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소속 공무원들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풍산택지개발지구 내 B-4블록에 건설중인 S아파트 입주자동호회가 ‘지난달 분양가 승인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를 시에 접수해 경찰에 시행사와 시공사,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동호회가 제기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료 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은 S아파트 시행사인 W건설이 지난 1월 38평형 아파트 471가구를 평당 평균 1340만원에 분양하겠다고 시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시는 서류보완 지시와 협의 끝에 지난 3월 평당 1270만원에 분양승인을 했지만,2004년 8월 작성된 W건설(시행사)과 S토건(시공사)간 건설공사 도급계약 특약서에는 추정 분양가를 분양승인가보다 120만원 낮은 평당 1150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 시민단체들은 올해초 풍산지구 분양가가 1200만원대에 책정되자 “건설업체들이 판교지구보다 평당 200만원 싸게 택지를 공급받고도 100만원 이상 비싸게 분양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경상남도 사천시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비상한다. 도·농 통합으로 탄생한 농어촌 도시에 외국인 전용공단이 조성된 데 이어 국내 유일의 완제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사천시가 사남면 유천리 진사지방공단에 ‘항공우주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항공기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집적화해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기능 및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교육기능을 확충했다. 경영지원 기능 등을 보완해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완제기 생산업체와 부품생산업체간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지난해 8월 KAI의 T-50 1호기 출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사천시의 항공클러스터 조성계획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이라고 칭찬했다. ●KAI 본사 작년4월 옮겨와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방위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첨단산업이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투자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 및 소재기술은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생산규모는 13억달러로 세계 15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KAI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10월 정부의 전략적 육성방침에 따라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설립됐다. 지난해 4월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한 데 이어 대전에 있던 우주센터를 옮겨 왔다. 지난달에는 민항기 부품 조립공장을 준공하는 등 흩어져 있던 사업장을 한데 모아 생산체계를 일원화시켰다.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 사천시도 이에 발맞춰 차세대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KAI와 인접한 진사단지 안에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매출은 12억 5000여만달러로 국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전국의 항공관련 기업 100여개 가운데 75개가 도내에 소재하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을 집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시는 2004년부터 전국 규모의 ‘항공우주엑스포’를 개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항공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설득, 최근 결실을 거뒀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등 사업비 500억원으로 진사지방산업단지 안에 12만여평을 매입했다. 이를 공장부지로 개발, 항공관련 중소기업 20개에 장기간에 걸쳐 저렴하게 임대해 줄 계획이다. 입주업체는 최장 50년간 공장부지를 임대할 수 있어 부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부지 2000평을 임대하면 초기 투자비 8억여원을 경감한다. 임대료가 평당 5000원선이어서 연간 1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5년 동안 면제해 주고, 건축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학·연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업비 137억여원으로 단지 내 5000여평에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항공전자 등 첨단 부품개발을 위한 기반이다. 이와 함께 한국폴리텍항공대와 진주의 경상대 등 인력 양성기관을 아우르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여기에 대외협력 및 홍보·수출 등 경영지원 기능을 더하면 명실상부한 산업클러스터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 때문인지 예상을 깨고 입주 희망업체가 몰려 입주경쟁률이 2대 1에 이른다. 항공클러스터에 입주할 적격업체를 선정하는 데 즐거운 마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천시 최원태(53) 지역경제계장은 “(희망업체들이) 완벽한 입주자격을 갖춘 자기네를 탈락시키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성(?)’발언도 서슴지 않는다.”며 선정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연말까지 입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 큰 기여 사천에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2조원이 넘는다. 시가 지난 7월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 794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고용 유발 및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감안한 간접 효과를 더하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무려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2004년말 도내 지역총생산(GRDP)이 52조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투자기업에 모든 행정지원” “진사지방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항공클러스터는 우리나라가 항공 선진국에 진입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수영 경남 사천시장은 “항공클러스터는 단순히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항공클러스터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사업비 138억원으로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하고 한국 폴리텍항공대, 경상대학교 등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어우러지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여기에 홍보와 대외협력, 경영, 수출 등 지원시스템을 더해 입주업체들이 생산에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시장은 최근 들어 사천에 기업투자가 몰리는 데 대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여건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투자기업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획부진과 농업경쟁력 약화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김 시장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사천시는 정부의 도농통합 방침에 따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농어촌도시로, 김 시장은 200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했다. 이 때문인지 장기불황에도 사천지역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는 불티나게 팔린다. 전체 공장용지 107만평 중 91%인 97만평이 분양됐으며,99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신축 중이다. 항공클러스터 입주업체 모집에도 40여곳이 신청해 적격업체를 선정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현재 신축 중인 공장이 완공되면 1만여명의 고용효과와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KAI는 어떤 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Korea Aerospace Industries)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이다. 금융위기 당시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정책에 따라 1999년 10월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 등이 통합돼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후 최초로 기본훈련기 KT-1을 독자개발해 항공기 수출시대를 열었다.2001년 인도네시아에 7대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5대를 추가로 수주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장 장착능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개량한 수출형 모델 XKT-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신예 초음속 고등훈련기겸 경공격기 T-50을 미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를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 반열에 올려 놓았다.T-50은 같은 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 고난도 실물기동으로 세계 언론과 30여개국의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항공잡지 ‘프라이트 인터내셔널’ 최근호는 “완벽한 차세대 훈련기”라고 극찬했다. 시장성도 갖췄다. 향후 25년간 세계 훈련기 시장은 3300여대 규모에 이를 전망인데, 이 중 800∼1200대를 T-50이 차지하게 된다. 현재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이 항공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은 시간문제다. 수출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된다. 정해주 사장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KT-1과 T-50을 앞세워 ‘블루오션’을 공략하고, 대형 민항기인 A350이나 429헬기 개발사업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항공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국가항공산업 비전인 ‘2015년 항공선진국(G8)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국민 5%·HSBC 10%… 신용대출금리 차이 왜?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 자료용으로 발표한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 조사 결과가 은행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하면서 실제로 적용한 금리의 평균을 각 은행별로 발표한 것이어서 파괴력이 컸다. 은행들은 대출시 적용될 금리의 폭은 공개하지만 실제로 적용한 금리는 영업 비밀이란 이유로 웬만하면 공개하지 않는다. 금감원 조사를 보면 국민은행이 적용해온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2%로 가장 낮았고,HSBC은행은 10.57%로 가장 높았다.HSBC은행이 2배의 폭리를 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현재 일반적인 신용대출 상품(6개월 변동)에 신용등급별로 6.76∼13.2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HSBC의 신용대출 상품(3개월 변동) 금리는 6.6∼19.5%로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금감원 자료에서는 왜 2배의 차이가 났을까. 이유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때문이다. 아파트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이 이뤄지는 중도금 대출은 신용대출 항목에 잡힌다. 그러나 입주 순간부터 주택담보대출로 변경된다. 사실상 담보대출인 중도금 대출은 건설사가 보증을 해주고, 떼일 염려가 없기 때문에 은행들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다. 따라서 6%대 초반인 일반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4∼5%대이다. 결국 중도금 대출의 최강자인 국민은행과 절대약자인 HSBC의 신용대출 금리는 당연히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5.68%), 신한은행(5.69%), 농협(5.83%), 하나은행(5.84%) 등의 금리가 낮은 것도 이들 대형 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많이 취급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계 은행과 소규모 지방은행, 기업은행의 평균 금리는 7%를 훌쩍 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은행 신용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6.28%인데, 이 역시 중도금 대출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일반적인 신용대출의 경우 보통 9∼10%의 이자를 적용한다. 담보 없이 빌려주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보다는 3%포인트 정도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최근 은행들이 6%대의 신용대출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이는 공무원이나 변호사 등 특정 직군을 위한 대출이다. 일반 월급쟁이에게 6%대 신용대출은 여전히 ‘금리의 떡’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형 아파트 美LA에 ‘수출’

    한국형 아파트 美LA에 ‘수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가장 높은 아파트를 한국 기업이 짓는다. 신영은 LA 윌셔가 2700여평에 37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조감도)를 지어 분양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윌셔 주상복합 아파트는 40층 높이로 LA에서 주거용 건물로는 가장 높다고 신영은 밝혔다. 미국에 한국형 아파트를 수출하는 셈이다. 윌셔가는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는 한인타운이다. 재미 한국인의 경제·문화 중심지이다. 이 아파트는 한인타운뿐 아니라 LA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신영 정춘보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협력의향서를 맺었다. 신영은 내년 8월 착공과 동시에 국내에서 분양하고 입주 시기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 분양할 방침이다. 신영은 LA사업을 시작으로 중국 난닝(南寧)에도 고급 주상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윌셔 프로젝트’는 신영의 첫 해외 진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개발업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光州 남구 ‘할인점 입주’ 길 열리나

    光州 남구 ‘할인점 입주’ 길 열리나

    광주시와 남구가 백운광장 일대에 할인점 입주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백운 고가교 철거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등을 이유로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나 시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남구의 입장 남구는 지난해 8월 주월동 959-3 일대 삼성테스코 소유의 3900여평의 부지내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를 폐지했다. 남구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부지가 일반상업지구인 만큼 모텔과 식당 등 개별상업시설이 입주할 경우 교통흐름을 통합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남구가 홈플러스 입주를 통해 연 수억원의 지방세를 확충하고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남구는 현재 교통영향평가 심의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인 부지내 시유지(도로부지)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 관계자는 “시가 홈플러스 입주 예정부지내 도로부지를 우리구에 무상양여나 매각해 줄 경우 할인점 건립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입장 광주시는 남구와 대조적이다. 시는 “교통체증 해소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부지내 도로를 매각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시는 행정자치부에 의해 ‘위험시설물’로 지정된 백운고가도로 철거를 준비중이다. 고가도로를 철거한 뒤 현재 방향으로 840m의 지하도를 개설하고 지상은 로터리를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550억원에 달하는 지하도 개설비에 대한 국비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철거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에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인근상인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테스코의 입장 삼성테스코는 최근 제2순환도로 개설 등으로 백운광장 일대 교통여건이 변화되면서 지난 5년간 미뤄왔던 홈플러스 주월점 개설에 나섰으나 광주시의 ‘반대’로 난감해 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주월동 959-3 일대에 지상 7층, 연건평 2760평 규모의 할인점을 짓기 위해 건립 터안의 도시계획도로 3곳 577평의 용도폐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회사측은 “건립터의 동아병원 쪽은 길이 166m 너비 3m, 풍암동 쪽은 길이 71m 너비 3m를 안쪽으로 물리는 등 모두 800평을 도로로 내놨다.”며 “광주시가 외자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하면서도 건립여건 조성에 부정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월점 건립을 위해 1985년 남부터미널 지구로 지정됐다가 93년 교통체증을 이유로 일반상업지구로 전환된 토지 5000여평을 2000년 12월 250여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2001년 3월∼2002년 12월 세차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으나, 교통개선 대책이 미흡하고 시유지인 도시계획도로 터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회사측은 “현재로선 광주시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은 없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입주예정 부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추석 해외여행 30만’ 북새통 공항 환전소 르포

    ‘추석 해외여행 30만’ 북새통 공항 환전소 르포

    손님 최대 얼마까지 환전할 수 있어요. 은행원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 1만달러입니다. 손님 그럼,1만달러에 얼마죠. 은행원 1000만원 정도 됩니다. 손님 (지갑에서 가볍게 1000만원짜리 수표를 내밀며)1만달러만 주세요. 3일 오전 인천공항의 은행 환전소 앞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한 젊은이가 환전을 하고 있었다.1000만원짜리 수표를 꺼내들고 1만달러를 환전해 달라는 이 젊은이를 보고 은행원은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은행원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유형이지만 볼 때마다 새삼 놀랍다.”고 말했다. 최장 9일간의 추석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여행객들의 풍속도가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공항에 입주한 은행들의 환전소다. 인천공항에는 우리, 신한(옛 조흥 포함), 외환은행 등 3곳이 입주해 있다. 공항에서 이뤄지는 환전액은 전체 은행권 환전액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연휴기간 동안 전산 통합작업을 하느라 모든 은행거래를 중단시킨 신한은행도 공항의 환전소만큼은 정상 영업을 할 정도다. 한 신혼부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난다며 50만원을 내밀며 “10만원은 인도네시아 루피화로,40만원은 미국 달러화로 바꿔달라.”고 했다. 특히 “1달러짜리는 100장을 달라.”고 했다. 은행원이 “1달러짜리 20장이면 체류기간 동안 봉사료(팁)로 충분하다.”면서 “달러는 전량 수입해 오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모두 다 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부부는 “원하는 대로 주면 될 것이지 무슨 말이 많냐.”고 핀잔을 줬다. 어떤 중년 신사는 환전소에서 100만원을 다른 은행으로 송금해 달라고 했다. 은행원이 “환전소에서는 환전 업무만 가능하고, 일반 은행업무는 지점에 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신사는 “환전소나 지점이나 같은 은행 아니냐.”며 화를 냈다. 지점은 환전소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신사는 “바빠 죽겠는데, 은행 서비스가 이래도 되느냐.”고 따졌다. 정말로 바쁜 사람은 고객이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 고객을 맞이하는 은행원들이었다. 우리은행 구종민 부지점장은 “4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했는데 이번 추석처럼 붐빈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 부지점장에 따르면 평소 하루 환전 건수는 3000건 안팎이지만 연휴를 맞아 4000건을 훌쩍 넘겼다. 거액을 환전하려는 고객, 온갖 종류의 외화로 잘게 쪼개 달라는 고객, 외화동전으로 바꿔달라는 고객, 반입 불가 물품을 맡겨달라는 고객…. 갖가지 요구를 늘어놓는 고객들로 환전소는 새벽 4시에서 밤 9시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간다. 은행의 환전 실적만 봐도 요즘 얼마나 많은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지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의 환전 실적은 1억 9738만달러였다. 올해 9월 실적(29일까지)은 2억 5278만달러나 된다. 지난달 27일 하루 실적은 971만달러였는데,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인 29일에는 1880만달러로 폭증했다. 외환은행도 9월27일 1518만달러에서 29일 2229만달러로 증가했다. 하루 5만여명씩 해외로 빠져나간 지난 1일 이후의 실적을 보태면 은행들의 환전 실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5억 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은 서비스수지 적자에 있다.8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0억 9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가 13억 8400만달러나 됐다. 추석연휴의 해외여행은 서비스 수지 적자의 골을 더 깊게 만들 게 분명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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