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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인재 7급, 10일 1차 필기시험…올 일반군무원 8월 11일 필기시험

    # 지역인재 7급, 10일 1차 필기시험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이 오는 10일 치러진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송파중에서 시행된다. 응시자는 시험시작 40분 전인 오전 9시 2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 감독관 안내에 따라야 한다.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8~13일 원서접수를 한 결과 선발인원 130명에 498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이 3.8대1이다. 지난해엔 120명 선발에 60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1대1이었다. 분야별로는 80명을 뽑는 행정 분야에 324명이 지원해 4.1대1, 50명을 뽑는 기술 분야는 174명이 지원해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인재 7급 채용은 각 대학의 추천을 받은 학과성적 상위 10% 이내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필기(PSAT·헌법), 서류전형, 면접을 거친다. 지역별 균형선발을 위해 특정 시·도 소재 대학 출신이 합격자의 10%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 올 일반군무원 8월 11일 필기시험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일반군무원 채용 일정을 공개했다. 원서접수는 오는 6월 7~12일이며 필기시험은 오는 8월 11일(토) 치러진다. 원서접수 기간 중 주말(6월 9~10일)에는 원서접수가 불가능하다. 원서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접수 마지막 날인 12일은 오후 6시 마감이다. 올해 군무원 공채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영어·한국사 성적을 원서접수 마감일인 12일까지 취득해야 한다. 올해부터 군무원 시험에서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시험 장소 등 자세한 필기시험 계획은 오는 7월 중 국방부 채용관리 홈페이지(recruit.mnd.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10월 5일(금) 발표된다.
  • 암투·분열·사퇴… 백악관 ‘대혼돈의 일주일’

    “백악관이 지난 일주일간 TV 리얼리티 쇼를 방불케 하는 혼란상을 보여 줬다” ‘관세폭탄’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 간의 권력 암투와 분열 등 지난 한 주 백악관 분위기에 대해 현지 언론들이 이 같은 진단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샬러츠빌의 흑백 유혈충돌 이후 이번만큼 대혼돈의 한 주는 없었다”면서 “백악관의 혼란이 점점 심해지면서 정부 어젠다들이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의 ‘리얼리티 쇼’ 안에서 길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NBC 뉴스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의 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저녁 대단히 화가 난 상태였고 다음날 발표한 ‘관세폭탄’ 방침을 사전에 알고 있던 백악관 보좌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대선 과정에서 선의의 거짓말을 트럼프에게 한 적이 있다”고 증언한 뒤 28일 사퇴했다. 앞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수석 고문의 기밀 접근 권한을 강등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난 상태에서 싸울 거리를 찾더니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국장이 제기한 무역전쟁을 선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일 오전 철강·알루미늄 업계 대표를 만났다. 모임이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난 후, 대통령이 취재진을 모임에 ‘깜짝’ 초대하며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NBC는 “이날 모임은 로스 상무장관이 준비했지만 백악관 누구도 알지 못했고 공식 일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 분열도 심화됐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통령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만약 대통령이 관세조치를 고수한다면 자신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백악관 법률고문들은 철강 관세를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데 2주가 더 소요된다고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일을 겪는 와중에 주변 인사들을 몰아세우며 격정의 모습을 연출하거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참모들이 겁에 질린 상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뺀 모든 사람을 비난하고 있으며, 점점 고립돼 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3일에는 극도의 보안이 유지돼야 할 백악관 북쪽 펜스 쪽에서 한 남성이 다가가 숨겨둔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했다. 이번 사건은 총기 소유 규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백악관 주소)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수능 끝낸 학생 유권자, 대권 흔드는 60만 표심

    대선주자 고교 방문 선거운동… 교육공약보다 청소년 복지공약 개발 착수… 10대 진보성향 커 보수진영 고민 커질 듯선거 시즌이 다가오며 18세 선거연령 하향 문제가 다시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처럼 보수진영에서도 현재 19세인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김 원내대표는 평소에도 선거연령 하향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말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선거연령을 16세까지 낮추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직접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만약 선거연령이 낮아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앞으로 4년 뒤인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예상)을 6개월여 앞둔 2021년 말 가상의 미래로 가봤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은 취재 내용을 각색해 재구성했다. 20대 대선을 6개월 앞둔 O일 정치권이 10대 고교생의 표심 잡기에 벌써 나섰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18세 선거연령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전격 통과되며 여야가 경쟁적으로 10대와의 접촉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일일교사 체험… 고3들과의 접점 늘리기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은 일일교사 체험을 위해 서울 ○○고등학교를 찾았다. ○○○은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청년의 책임’을 주제로 강의했다. ○○○은 “여러분의 정의감이 민주주의의 밑거름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문일답 시간에는 “젊은 시절 취업 걱정을 해봤느냐”라는 ‘돌발 질문’에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교실 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취업 걱정, 스팩 쌓기 걱정도 해본 적이 없다는 분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니 오히려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은 다음주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한다. 그는 명사 초청 특강 일정으로 대구 △△고등학교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은 “연말에 민심을 두루두루 듣기 위한 일정”이라며 “아직 대선후보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대선 행보라고 보는 시각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교육·반값등록금 이슈 재점화될 듯 18세 선거연령 인하로 늘어나는 유권자 수는 63만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당은 ‘60만 10대 유권자’를 의식한 공약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특히 과거 청소년 대상 공약이 교육제도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청소년의 복지와 대학장학금 제도 등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청소년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10대 유권자 분석에 나섰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달 말 고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세 선거권을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청소년은 미성숙하다’는 논리였는데, 실제 이들을 만나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대학생 등록금 관련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공약’(空約)이 된 대학생 반값등록금 이슈를 재점화하며 고3 수험생과 대학생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일정으로 해석된다. 합당하기 전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에서 내놨던 학제개편 공약에 대한 검토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학제개편을 주장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0조원의 재원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들은 이제 같은 당에 몸담은 지 3년 반이 됐다. 최근 일부 광역단체장이 학습교재 구입용 교육복지카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국회 행정안전위 현장 국감에서 광역단체장의 교육복지 정책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광역단체장은 내년 대선의 유력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 “교실은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 불리” 한국당 등 보수 진영의 고민은 더욱 크다. 10대 유권자의 정치 성향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19대 대선에서 투표권이 없었던 10대를 대상으로 한국YMCA가 진행한 모의 대선투표에서 당시 1, 2위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였을 만큼 보수 정당에 교실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이 없다는 자조적인 말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선거연령 하향에 합의한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18세 참정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도 따라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선거연령을 낮춘 것은 명분이 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세로 선거연령을 낮췄던 2005년 8월 공직선거법 개정 때는 민법상 성인 기준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었던 반면 이번 개정은 정치적 명분 외에 다른 이유가 없었다는 비판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18세에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는 가을에 학기가 시작해 18세에 고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우리와 학제가 다르다”면서 “우리 교실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 앞에서 정치적 발언을 공공연히 하는 상황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진보진영에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당시 2030세대의 거부감이 컸던 점 등을 예로 들며 보수 야당의 대북관에 동조하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보수진영은 19세에 참정권을 줬던 2005년 이후에도 수차례 선거에서 당시 민주진영을 이기기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3년 전 당 혁신위원에 20대를 대거 참여시키는 등 체질개선을 해 왔다”면서 “당시 20대 혁신위원들에게 면접을 당하는 기분으로 혁신위 참여를 부탁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과기정통부 이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 “과천 말살 정책 무효”

    과기정통부 이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 “과천 말살 정책 무효”

    “과천을 말살하는 정책, 무효입니다! 김부겸 장관 나와라!”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기로 했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가 과천시민 400여명의 격렬한 반대로 취소됐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다. 행안부는 두 부처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옮기고 2021년에 청사가 신축되기 전까진 민간건물에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속인원은 행안부 1433명, 과기정통부 777명이다. 과천시민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이끄는 과천시민 400여명은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청회 장소에 도착해 농성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과천경제 파탄 내는 과기정통부 이전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단상을 점거했다. 한 시민은 “세종시에 청사도 없는데 왜 임대하면서까지 내려가야 하느냐”며 “선거 앞두고 충청권의 표심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직접 와서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과천은 종합청사를 위해 형성된 도시”라면서 “세종시 이전 이후 과천시를 위한 특별법 등 제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를 과천에 남겨달라고 요구하지만, 그게 안 된다고 하면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장관 등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청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김희겸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공청회를 취소했다. 일부 시민은 취소를 선언하고 나가려는 김 실장의 겉옷 소매를 붙잡기도 했다. 공청회장 한쪽에선 공청회에 참석한 사람과 과천시민 사이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어 신 시장과 윤기만 과천시상가연합회장 등 5명은 정부 서울청사 앞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했다. 청사 앞에 모인 시위 참여자들은 ‘과천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김부겸 행안부 장관 사퇴’ 등을 촉구했다. 행안부는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워너원, 3월 19일 컴백 확정 “워너원X워너블, 황금기 약속해”

    워너원, 3월 19일 컴백 확정 “워너원X워너블, 황금기 약속해”

    그룹 워너원(Wanna One)이 오는 3월 19일 컴백을 알렸다.워너원은 26일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을 예고했다. 영상 말미에는 3월 19일 컴백 일정과 함께 오는 3월 5일 ‘프로듀스 101’을 통해 팬들을 만난 지 333일을 기념하는 스페셜 테마 트랙 음원을 발매할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사 측은 “워너원의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는 2018년을 워너원과 워너블의 황금기로 만들겠다는 워너원의 약속이 담긴 앨범으로, 지금의 워너원을 있게 해준 워너블에게 더 큰 사랑을 드리고, 이들에게 받은 황금기를 더욱 빛내겠다는 의지와 약속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원은 내일(27일)부터 주요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시작되는 새 앨범의 예약판매 소식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앞으로 워너원이 맞이할 따뜻한 ‘황금기’를 의미하는 ‘Day’ 버전과 더욱 화려하게 빛날 워너원의 ‘황금기’를 의미한 ‘Night’ 버전으로 구성됐다. 각 버전별 포토북과 함께 랜덤으로 수록되는 황금비율의 11종 포토 카드에는 워너블에 전하는 워너원 멤버들의 약속이 자필로 담겨 있으며,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의 금빛 미러 카드는 황금기를 맞이한 워너원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원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데뷔 앨범 ‘1x1=1(To Be One)’과 프리퀄 리패키지 ‘1-1=0(Nothing Without You)’로 1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 데뷔 4개월 만에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또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바 있어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올 워너원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TO “한국, 日수산물 수입금지 협정 위배”

    WTO “한국, 日수산물 수입금지 협정 위배”

    원전 사고 이후 24개국 수입규제 유지 9개국은 지역 특정해 수입금지도 병행 정부 “판정에 문제”… 즉각 상소하기로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진행된 일본과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에서 패소했다. 정부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사안인 만큼 즉각 상소하기로 했다. 상소 등 WTO 분쟁해결 절차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수산물은 종전처럼 수입되지 않는다. ●“기타핵종 검사 증명 요구는 필요 이상 무역 제한” WTO는 2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제기한 소송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의 첫 조치는 정당했지만 계속 수입을 금지한 행위는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패소 판정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뒤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단행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50종 등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그 외의 일본산 식품을 수입할 때는 세슘 검사를 하고, 세슘이 미량 검출 시 스트론튬·플루토늄 등 기타핵종 검사를 요구했다. 2013년 8월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유출 사실을 발표하자 다음달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고, 세슘 검출 시 기타핵종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우리 측 조치를 WTO에 제소했다. WTO는 우리 정부가 일본 8개 현의 28개 수산물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입을 금지한 조치가 ‘위생 및 식물위생조치의 적용에 관한 협정’(SPS 협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일본산과 다른 국가의 식품이 유사하게 낮은 오염 위험을 보이는데도 일본산만 수입금지 및 기타핵종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단이다. WTO는 2011년과 2013년 한국이 일본 정부에 요구한 추가 검사도 SPS 협정 위반으로 봤다. 세슘 검사만으로도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필요 이상의 무역 제한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동일한 수입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WTO 판정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수입규제 조치를 한 나라는 46개국이며, 한국을 포함해 미국·러시아·레바논·홍콩·마카오·필리핀·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24개국이 유지하고 있다. 24개국은 일본 일정 지역의 수산물을 수입할 때 세슘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고, 한국과 중국·대만·미국 등 9개국은 지역을 특정해 수입금지도 병행한다. 다만 세슘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기타핵종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의 특별 조치는 다른 나라의 수입규제에 비해 지나침이 없다”면서 “일본은 WTO 분쟁에서 기타 핵종검사를 우리나라만 요구하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존 수입규제는 분쟁해결 절차 종료까지 유지 정부도 WTO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수입규제 조치는 상소 등 WTO 분쟁해결 절차 종료 전까지 유지된다”면서 “방사능 오염 식품이 식탁에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60일 안에 최종심에 상소할 수 있다. 상소 기구는 다시 60일 동안 1심 판단의 적절성을 심리한 뒤 1심 판정을 확정하거나 파기, 수정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측의 상소 방침에 유감을 표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한국은 WTO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천안함 폭침 배후’ 인식…논란 예상이방카 만날 가능성에 靑 “아닐 것”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선택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부장을 겸하고 있다.그는 2015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의 후임으로 2016년쯤부터 당 통일전선부장직을 맡았다. 김영철 등은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과 통일부가 22일 밝혔다.김영철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으로서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 대화에 관여했다.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였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도 북측 대표단에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1992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2000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2006~2007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단(2007년) 등을 맡았다. 2009년에는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하면서 대남 공작 사령탑인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온건파로 분류됐던 전임자 김양건과 달리, 군부 출신의 김영철은 대남 강경파로 평가된다. 특히 김영철이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 측에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인식돼 왔던 점은 이번 방남을 둘러싼 논란 요인이 될 수도 있다.군은 천안함 폭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맡은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며, 당시 4군단장이었던 김격식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사건을 주도했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김영철이 이끈 정찰총국은 이외에도 연평도 포격,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위협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의 방남과 관련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가’라고 밝힌 것을 우선 고려했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5월 20일에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북한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등을 들어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미국 방문 등이 금지되는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다. 우리 정부도 2016년 3월 김영철을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제재에는 우리 국민과의 금융거래 금지와 국내자산 동결만 포함될 뿐 남측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는 만큼 정부는 이번 방남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은) 우리 지역 방문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미국 측과는 외교부에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도 ‘김영철’이라는 인물이 포함돼 있으나 통일전선부장 김영철과는 동명이인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의 대남 강경노선을 주도해온 것으로 관측돼온 김영철이,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치러질 이번 폐회식 무대에 나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김영철은 2013년 3월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해 강성 이미지를 확인했다. 2014년에는 류제승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 테이블에 마주앉기도 했지만, 당시 접촉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났다. 한편 이번 개회식에 폐회식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돼 2주 만에 다시 방남하게 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로 전해진다.역시 군 출신으로 남북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선권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과정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한편 김영철이 미국 대표단으로 이번 폐회식 때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고문이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에 체류하고, 두 사람 다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마주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가능성은 일단 열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양측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이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최근 상황과 인물(이방카와 김영철) 등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정세운 첫 번째 콘서트 ‘EVER AFTER’ 개최..예매일 언제?

    정세운 첫 번째 콘서트 ‘EVER AFTER’ 개최..예매일 언제?

    가수 정세운의 첫 번째 콘서트가 열린다.20일 정세운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THE 1ST CONCERT ‘EVER AFTER’ 콘서트 포스터 첫 공개. 2018.02.27 오후 8시 멜론티켓에서 예매가 시작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정세운의 모습과 함께 정세운의 첫 번째 콘서트 일정이 담겼다. 콘서트는 오는 3월 31일 오후 6시, 4월 1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오는 27일 오후 8시 멜론티켓에서 할 수 있다. 정세운의 첫 번째 콘서트 소식에 많은 팬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세운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8월 31일 앨범 ‘EVER’를 발매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AFTER’를 발매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커의 신’ 임채민? 배추밭선 장관 나고, 남극 기운 받아 승승장구?

    ‘포커의 신’ 임채민? 배추밭선 장관 나고, 남극 기운 받아 승승장구?

    정부부처를 거쳐간 장차관들 중에서는 각종 에피소드로 직원들의 기억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물론 좋은 일화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싫어하는 전직 장차관들도 눈에 띈다.# 직원에게 돈 주고 포커 친 임 前 차관, 다시 따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영전했던 임채민 전 1차관을 가장 기억에 남는 전직 장차관으로 꼽는 직원들이 많다. 11일 산업부 관계자는 “임 전 차관은 업무뿐만 아니라 잡기에도 능한 ‘팔방미인’이었다”면서 “국장 시절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5만원씩 나눠주고 포커를 쳤는데 그 돈을 다시 다 따간 일은 전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는 최경환 전 장관의 에피소드가 많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띄우기로 경기 활성화를 도모했던 최 전 장관은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받았나요? 나중에 저한테 고마워할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 전 장관은 노조 지부장과의 회식 자리에서 화합의 의미로 키스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회식 때 직원들에게 맞담배를 피우게 할 정도로 격의 없게 지냈다. 특히 해외출장 일정이 마무리되는 날이면 모든 직원들을 호텔 방으로 불러 술을 직접 따라주며 격려했다. 2012년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차 러시아에 갔을 때는 보드카를 놓고 직원들과 누가 마실지 정하는 ‘눈치 게임’ 등을 하면서 밤늦게까지 뒷풀이를 했다고 한다. # 이석준 前 차관, 축구대회 상대팀 비디오 분석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전 기재부 2차관은 치밀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2012년 예산실장 시절에 기재부 체육대회를 앞두고 전통의 라이벌인 세제실을 이기기 위해 직원들에게 세제실 축구팀의 연습경기를 비디오로 찍어 분석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그해 예산실은 축구 등에서 우승해 세제실을 누르고 체육대회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술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술고래’로 불렸던 오영호 전 1차관은 산업부 역대 최고의 주당이다. 전날 밤 직원들과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맨 정신으로 가장 먼저 출근하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였다. 주당으로는 손재학 해양수산부 전 차관도 빠질 수 없다. 손 전 차관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드는 방법도 매우 다양했다고 한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는 항상 남은 술을 모두 냉면 그릇에 모아서 먹는 ‘화합주’(일명 양푼이주)로 마감을 했다. 이때 건배사는 ‘아싸 가오리’(아주 많이 사랑하자! 가족처럼 오래오래 이어가자!)였다. # 배추밭 현장 간 기재부 1차관 출신, 모두 장관 영전 직원들의 관심사인 장관 승진에 부처마다 전해 내려오는 속설도 있다. 기재부는 1차관의 장관 영전을 ‘배추밭 현장 방문’ 여부로 점친다.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밭을 찾았던 1차관들이 모두 장관으로 승진해서다. 신제윤 전 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추경호 전 차관은 국무조정실장으로, 주형환 전 차관은 산업부 장관으로 각각 영전했다. 반면 배추밭에 가지 않았던 최상목 전 차관은 장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면서 ‘배추밭 징크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고형권 1차관은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강원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을 찾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에는 남극과 관련된 속설이 있다. 한 해수부 직원은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갔다 오면 남극의 기운을 받아 승진 등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귀띔했다. 김영석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김 전 장관은 극지정책 주무과장 출신으로 2002년 북극 다산기지 개소를 지휘했고 2007년 해양정책국장 당시 남극 세종기지를 방문했다. 이후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과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해수부 차관 등을 거쳐 2015년 장관까지 올랐다. 지난달 김영춘 장관도 남극 세종기지에 갔다. 해수부 직원들 사이에서 “장관이 남극의 기운을 받고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여러 번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북측 비핵화를 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당장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북·미 대화를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숨가쁘게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 측에 제재 예외 조치 등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면, 이제부터는 미국 대신 북측에 도발을 억지하도록 위험 관리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4월과 7~9월은 연례적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던 양대 위기 시즌이다. 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이후로 미룬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4월 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하루 전에는 북한 핵미사일 운용부대 전략군 창설기념일(전략군절)이 있고, 8월에는 한·미 을지프리엄가디언(UFG·을지연습) 등이 예정돼 있다.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일정 기간 도발을 하지 않도록 9월까지 조율할 경우 남북 대화가 자연스레 북·미 대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4월 위기는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특사 파견으로 대비하고, 7~9월 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북 정상회담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나 광복절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60일 조건’ 등 북측이 일정 기간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상반기 중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언급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결국 한국·북한·미국이 북핵 문제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때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은 정상회담을 되도록 빨리 열고 싶겠지만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개선이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며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정상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북 관계가 호전될 때 돌발적 국면에 대비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올림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재 해제 요청 등) 미국의 기분이 상할 만한 상황이 있었던 만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시 연기하자고 미국 측에 요청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북 대화에 적극적이던 북한이 남측의 성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갑자기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새 제재로 압박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이라는 미국의 대북 기조 중에 ‘개입’은 사라지고 군사적 압박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어느 정도 조정했을 때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지를 계산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여정,청와대에 소중히 들고온 파란색 파일에 담긴 그것

    김여정,청와대에 소중히 들고온 파란색 파일에 담긴 그것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10일 청와대를 방문했다.이날 오전 10시59분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사절단으로 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본관 현관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들을 맞았고, 이어 뒤쪽 현관에 서 있던 문 대통령이 맞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했다. 북한 대표단은 본관에 들어선 뒤 미리 배정된 접견장 자리에 착석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으며,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일제히 일어나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접견실에 들어선 김 제1부부장의 손에는 파란색 파일이 들려져 있어 친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김여정은 청와대 접견장에 등장하면서부터 이 파일을 손에 직접 들고 왔고, 자리에 앉을 때는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놓아두었다. 이 파일 한쪽면 표지는 금박으로 장식된 로고와 글자 등이 새겨져 있었다. 관련 사진을 관련 사진 등을 확대해 분석한 결과 이 로고는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國章)’이라 부르는 국가 상징 엠블럼으로 파악됐다.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거나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 대표단 외에 리택건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과 김성혜 통전부 통전책략실장은 접견장에서 별도로 마련된 수행단 자리에 앉았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손님 맞는 청와대 점심상은 황태요리에 한라산소주

    北손님 맞는 청와대 점심상은 황태요리에 한라산소주

    ‘백두혈통(김일성 일가)’으론 처음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포함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오찬 메뉴에는 한반도 팔도음식이 다 포함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진행하는 오찬 메뉴에 대해 “메인은 강원도 대표음식인 황태 요리고,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인 백김치, 우리 전통 음식인 여수 갓김치(전남)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식으로는 천안 호도과자(충청)와 상주 곶감(경북)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건배주는 한라산 소주가 사용된다. 그는 “북한 서민의 대표술이 소주란 점을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오전 10시59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왔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김정은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김영남·김여정 청와대 도착…문 대통령과 접견·오찬

    북한 김영남·김여정 청와대 도착…문 대통령과 접견·오찬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10일 오전 10시59분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청와대를 찾은 북한 대표단은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사절단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었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뒤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한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 등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접견실에 들어선 김 제1부부장의 손에는 파란색 파일이 들려져 있어 친서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김여정은 청와대 접견장에 등장하면서부터 이 파일을 손에 직접 들고 왔고, 자리에 앉을 때는 테이블 위에 반듯하게 두었다. 이 파일 한쪽면 표지는 금박으로 장식된 로고와 글자 등이 새겨져 있었다. 관련 사진을 관련 사진 등을 확대해 분석한 결과 이 로고는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國章)’이라 부르는 국가 상징 엠블럼으로 파악됐다. 파일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가직이다.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을 찾거나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인사를 나눈 뒤 헤드테이블에서 만찬을 같이했다. 이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김 제1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첫만남을 가졌다. 접견과 오찬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앞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전날 낮 전용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중문화 축제 ‘코믹콘 서울’ 코엑스에서 8월 3~5일 개최

    만화, 영화, 게임,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인 ‘코믹콘 서울’이 오는 8월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리드팝·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는 8일 개최 일정을 공개하고 “국내외 관련 업체 및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새로운 이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한 ‘코믹콘’은 세계 20여개 국에서 열리는 대중문화 최고의 축제로 꼽힌다. ‘덕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유수 영화사와 만화 출판사들의 신작 발표와 콘텐츠 홍보, 스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권 공식입장 “권력 앞에선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희생양 됐다”

    조권 공식입장 “권력 앞에선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희생양 됐다”

    가수 조권이 대학원 특혜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데 대한 심경을 전했다.조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나에 관한 기사가 나올 것이라 예고 받았을 때부터 나는 내 소신을 밝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내 학업과 관련해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 직원분들께도 입장을 난감하게 해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조권은 “나는 심경 글을 밝히기 전에 세부 세칙과 학과 내규의 유무에 관한 사실을 다시 한번 학과 교수님을 통해 면밀히 확인했고 석사 학위의 논문심사가 심사 교수님들의 재량에 따라 졸업 여부가 결정이 된다는 부분에 대한 확인과 공시된 내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증거도 갖고 있기에 비로소 나는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부족하지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 앞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발표처럼 저의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엉터리로 공연하지 않았으며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영상을 제출하라는 대로 학교 측에 전했다”라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권은 “분명한 건 지금 학교는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고 학생들과 특정 연예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 팩트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먼저 조권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해 지난해 17년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했다”라며 사실을 설명했다. 큐브 측은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의혹이 제기된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됐다. 보도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규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 교수들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비논문학위 신청 발표 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받아 졸업을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SBS를 통해 보도된 내용의 팜플렛과 포스터는 조권이 행정 부서에 제출한 졸업공연 확인 서류(팜플렛, 포스터)로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으나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 비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 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다.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녀 북한 응원단, 10일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서 첫 선

    미녀 북한 응원단, 10일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서 첫 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을 언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 응원단은 오는 10일 열리는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응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전날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응원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력 있고 이제껏 보지 못한 응원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 응원전을 위한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다. 당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민족끼리” 같은 구호를 외치며 독특한 율동을 선보였다. 응원단은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단일팀은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부터 강원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스위스와 1차전에서 북한 선수 3∼4명이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 북한 선수가 한국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이 하나로 뭉친 단일팀이 맞서기에 세계 6위 스위스는 전력과 경험 면에서 현실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상대다.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스위스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7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위,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3개국 친선 대회에서 2차례 만나 모두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한국 대표팀은 이후 헝가리와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전력을 다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2일까지 진행한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에서는 미국 대학생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스위스와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머리 감독은 “스위스에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시스템대로 4라인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 5위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3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버텨내며 이변 연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골리 신소정이 그때처럼 잘 막아준다는 전제하에 1라인 센터인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와 2라인 센터지만 스위스전에서는 3라인 센터로 출격할 예정인 랜디 희수 그리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스웨덴과 평가전에 불참했던 그리핀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공격력이 강화되니 그리핀이 경기 결과를 바꿀 열쇠를 쥔 셈이다. 그리핀은 “스위스전에서는 한수진이 2라인에서 뛰고 나는 3라인에서 뛸 예정”이라며 “단일팀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머리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플로랑 쉘링이라는 탁월한 골리가 있다. 쉘링은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베스트 골리로 선정됐다. 알리나 뮐러를 비롯해 라라 슈탈더, 사라 벤스, 피비 스탠스(이상 공격수), 리비아 알트만(수비수) 등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셋다 대표팀 공격수인 바이다커 세 자매(이사벨, 모니카, 니나)도 유명하다. 특히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뮐러는 경계 대상 1호다. 뮐러는 당시 나이 15세로,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사일 슛이 일품인 뮐러는 올 시즌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A에서 17경기에 출전해 33골, 24어시스트라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매치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선수권 1부리그 팀과 이제 겨우 4부리그를 탈출한 한국 대표팀이 주축이 된 단일팀의 맞대결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교학점제ㆍ학종은 왜 겉도나… 밑바닥 토론부터 하자”

    “고교학점제ㆍ학종은 왜 겉도나… 밑바닥 토론부터 하자”

    고교학점제, 학생부 종합전형, 자유학기제.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이상적인 교육제도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좋은 제도들은 왜 우리와 꼭 맞지 않고 겉돌며 논란을 부르는 걸까. 비교교육학자인 김선(37)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가 최근 낸 ‘교육의 차이’(혜화동)는 이런 질문에 참고할 만한 책이다. 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 교수는 교육 강국 5곳의 교육제도와 교육철학에 관해 설명하면서 “한국에 적합한 고유의 교육제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 강국들은 그 나라 맞는 제도 갖춰 “독일은 학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노력합니다. 영국은 토론 교육을 중심으로 배려하는 교양인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둡니다. 미국의 교육은 모두에게 도전 기회를 주는 일을 강조합니다. 유능하고 깨끗한 엘리트를 양성하는 싱가포르, 모든 시민에게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목표인 핀란드를 비롯해 교육 강국들은 그 나라에 맞는 교육제도를 갖췄습니다.” 김 교수는 2001년 민사고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PPE(Philosophy, Politics, and Economics·철학, 정치학, 경제학)를 전공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미국계 교육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했다. 2011년 결혼한 뒤 연구원인 남편을 따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1년 정도 살며 독일 교육을 경험했다. 옥스퍼드대에서 비교교육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재작년 한국에 돌아와 지난해부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남북 간 교육을 연구 중이다. 김 교수는 “또래에 비해 외국 생활을 많이 했고, 특히 교육 쪽 연구 경험이 많아 책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교육 강국 5개국 가운데 싱가포르, 핀란드의 정서와 상황이 우리와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식민 지배를 겪었고, 전쟁의 폐해에서 성장하기 위한 도구로 교육을 택했던 점,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교육에 대한 열정이 강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 교수는 “특히 핀란드는 민족성과 역사,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와 흡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대세’처럼 도입되는 핀란드 교육제도에 관해 “진보 진영에서 마구잡이로 들여오는 듯해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고교학점제는 핀란드에서 가져와 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부모나 학생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고교학점제는 학교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수요를 조사해 개설하고 학생이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교사가 모자란 지방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대입제도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다른 과목을 선택할지도 의문이고요. 정부에서 좋은 제도라면서 도입해 ‘몇 년 뒤에 바로 시행하겠다’는 식인데, 핀란드가 1970년대 종합교육개혁을 세우고 수많은 토론을 통해 조금씩 제도를 바꾸는 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학종은 부모 재력ㆍ정보력이 당락 좌우 김 교수는 올 8월 교육부가 예고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몇 가지 시사점을 던졌다.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지, 확실한 변별력이 있는지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관해 “평가 기준이 불명확한 대입전형이고, 학생의 실력보다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이 더 작용한다”고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변별력이 낮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우리의 교육철학은 무엇인지에 대해 밑바닥 토론부터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희대 아이돌 특혜’ 조권 측 “규정 X...학위 취소 받아들이겠다” [입장전문]

    ‘경희대 아이돌 특혜’ 조권 측 “규정 X...학위 취소 받아들이겠다” [입장전문]

    ‘경희대 아이돌 특혜’ 의혹이 불거진 그룹 2AM 출신 가수 조권 측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7일 그룹 2AM 출신 가수 조권(30)이 경희대학교 대학원 졸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 측 안내에 따라 비 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졸업 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이에 대한 규정은 없다”라며 “보도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 규정 내용을 교수 등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규정에 어긋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조권의 졸업공연 심사 당시 상황을 상세히 덧붙이며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논란으로 상처 받은 분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6일 SBS 측은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A 씨가 지난해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실용 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SBS 측은 “해당 학교 규정에 따르면 실용음악 석사 졸업을 위해서는 졸업논문을 제출해야 하고, 이는 단독 공연으로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졸업 공연 세부 규정에서 60분 이상의 단독 공연, 세션 연주자는 교외 자원을 활용해 본인이 직접 섭외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면서 “A 씨는 졸업 논문 대신 이뤄지는 공연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허술하게 치렀고, 그럼에도 학위를 받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7일에도 SBS는 이와 관련 후속 보도를 했다. SBS 측은 조권 실명을 밝히면서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말을 빌려 “JYP 엔터테인먼트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아이돌 특혜를 입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은 조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큐브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조권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조권은 2015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에 입학하여 지난해 17년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조권은 본 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학교측의 안내에 따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 한 결과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되었다. 보도 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규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 교수님들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비 논문학위 신청 발표 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받아 졸업을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SBS를 통해 보도된 내용의 팜플렛과 포스터는 조권이 행정 부서에 제출한 졸업공연 확인 서류(팜플렛, 포스터)로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으나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비 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입니다. 당시 심사에서 졸업이 결정된 상황이라 추가 지시사항 이행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학위가 취소 된다면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보도된 영상은 지난 2월 2일 조교실에서 연락이 와서 SBS에서 취재중임을 알렸고 추가로 제출된 영상을 학교 측에선 보유하고 있지않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영상을 새로 찍어 제출하라고 하여 조교의 입회 하에 경희대학교 평화노천극장에서 새로 찍어 제출된 영상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 응원단 앳된 얼굴 나이 질문에 “각양각색입니다”

    북한 응원단 앳된 얼굴 나이 질문에 “각양각색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북한 응원단이 13년 만에 남측 땅을 밟았다. 북측 응원단 229명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이날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전날 만경봉 92호로 방남한 예술단처럼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를 입고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 자주색 여행용 가방을 끌었다. 대부분 20대 여성으로 165cm의 키였다. 그 중 한 여성은 취재진의 질문에 “반갑습니다”고 인사했다. 모두 평양에서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응원 준비에 관한 질문에는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라고 말했고 나이를 묻는 취재진에 “각양각색입니다”, “25살입니다” 등의 답이 나왔다. 북측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물론 일부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북한 응원단이 남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대회를 위해 방남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에 이어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에 북한 응원단이 내려왔었다. 당시 응원단은 “잘한다 잘한다”, “우리민족끼리” 같은 구호를 외치며 독특한 율동을 선보였다. 응원단은 응원 일정이 없을 때면 선수촌 안팎에서 거리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 경기 응원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북한 응원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환영 플래카드가 빗속에 방치돼 있다고 눈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커버스토리] 검은 세단 대신 카니발, 근접 경호 대신 시민 밀착…의전 파괴 바람

    요즘은 ‘의전 파괴’가 유행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자신을 태운 차량을 위해 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려고 1시간 전에 나설 길을 1시간 30분 전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초기에 차량을 카니발로 바꾼 뒤 호텔 행사에 갔다가 차를 빼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에게 비표를 지참시키며 엄격히 관리하던 관례가 줄고, 현장 수요에 따라 행사 참석 인원을 조정하기도 한다. 지난달 31일 총리실 정영주 의전비서관은 이 국무총리 취임 이후 의전 변화에 대해 묻자 “많은 부분에서 의전 문턱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수행 범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축사일정엔 의정관이 배석하지 않는다. 비서실장, 공보실장, 의정관 등 3인방이 ‘그림자 수행’을 하던 관계를 없앴다는 의미다. 근접 경호는 되도록 축소하고 인력도 줄였다. 정 의전비서관은 “교통통제를 거의 안 하기 때문에 출발을 예전보다 50% 정도 빨리 한다”며 “30~40분 전에 출발할 거리라면 1시간 전에 출발한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등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 총리는 동선을 세밀하게 챙기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의전보다 효율성을 중시해 1시간에 주파하는 세종~서울 구간 KTX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사에 일반 국민에 대한 엄격한 참석 제한을 푼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의정담당관실 김영권 팀장은 “예전에는 비표가 있어야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젠 비표가 없어도 현장에서 수요를 파악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옆자리에 4부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국무총리)이나 정당 대표 대신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와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씨가 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경찰 고위직 승진자에게 임명장을 주고자 직접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기도 했다. 승진자가 장관실을 찾던 관행을 뒤집은 것이다. 이어 전국 경찰지도부 회의에 참석해 김 장관이 연신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역 지자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사 퇴임식에서 작은 변화를 줬다. 퇴임자들이 뒤를 보고 교육감이 내빈을 바라보던 위치를 반대로 바꿨다. 교육감이 일렬로 선 퇴임자에게 훈·포장을 전달하던 방식도 교육감과 한 사람씩 눈을 맞추며 수상토록 했다. 배경음악으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가 울렸다. 의전 파괴로 나름의 작은 사건(해프닝)도 생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의전용 차량을 카니발로 바꿨는데 호텔 등 행사장에서 차를 빨리 빼라고 해서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며 “직원들이 동선마다 일일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지시도 초기에는 진심인지 어떤지 몰라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기관장 의전과 달리 국제 행사가 많아지면서 외빈 의전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외교부가 외빈 의전의 대부분을 맡았지만,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면서 부처마다 국제적 행사를 열 일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한·중·일 장관회의가 대표적이다. 2016년에는 제주도, 지난해에는 일본 교토에서 열렸고 올해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내년에는 다시 인천시에서 개최한다. 회의 일정은 1박2일이지만 회의 의제를 설정하고 3국 문화 행사를 열어야 하며 3국 장관의 도시 탐방도 포함된다. 행사 2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 꾸준히 준비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의전 담당 부서는 따로 없다. 업무 담당 부서인 문화예술정책실 국제문화과가 의전까지 맡기 때문에 말 그대로 ‘비상’이다. 담당자인 홍지원 서기관은 “준비할 것들이 많아 행사지를 좀더 앞당겨 선정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단순히 포럼만 여는 게 아니라 문체부와 해당 도시가 예산 신청을 포함해 각종 부대 행사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3국의 역사를 고려해야 해 크게 신경 쓰고 있다. 도시와 관련한 문화 행사지만, 3국은 역사왜곡과 영토분쟁 문제로 ‘가깝고도 먼 나라’다. 내년 개최지인 인천은 개항지로 3국의 문물 교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홍 서기관은 “인천은 중국과 명·청 시절부터 활발한 교류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일본과는 미국의 맥아더 장군과 관련한 아픈 역사가 서려 있는 장소”라며 “개최지의 명소 탐방 등을 정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의전 파괴에는 ‘시민을 위한 낮은 자세’뿐 아니라 국민의 세금을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이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교통비를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를 위한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의 변화가 자연스레 의전 파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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