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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각’ 진짜 추위에 ‘뒷북’ 월동 준비

    ‘지각’ 진짜 추위에 ‘뒷북’ 월동 준비

    연초 계속되고 있는 겨울 한파로 많은 사람이 뒤늦은 ‘월동 준비’에 분주해졌다. 카센터, 방한용품점, 난방기구 판매점이 성시를 이루고 거리에는 털모자·털장갑을 낀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치는 게 일상이 됐다. 한파는 오는 24일까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 A자동차 공업사의 경우 부동액, 배터리, 타이어 점검 등 월동 준비 차량이 올 들어 하루 10대 이상 들어오고 있다. 장기철(62) 사장은 14일 “날이 푹했던 지난달만 해도 평년 겨울과 달리 하루에 많아야 5대 정도가 점검을 위해 들어왔지만 날이 추워지면서 간만에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월동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타이어 공기가 빠지고, 차량 배터리의 전압이 낮아지거나 꺼지는 차량도 적잖이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난방, 방한용품을 챙기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지난 11~13일 손난로, 핫팩 등 난방용품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온수매트 판매량은 지난주보다 67% 증가했다. 김종용 생활주방팀장은 “USB로 충전해 사용하는 손난로, 신발 안에 넣는 발열 깔창, 발토시 등 휴대가 편리한 개인 난방용품이 뒤늦은 1월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같은 기간 목도리, 장갑 등 전통적인 방한용품의 판매량이 지난주 대비 57% 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통업체들은 겨울 상품 세일에 들어갔다. 춥지 않은 날씨에 그간 쌓인 재고를 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5~17일 패딩·코트·모피 등 겨울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7일까지 겨울패션 상품을 80%까지 할인해 판다. 반면 전통시장은 울상이다.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를 파는 상인 김모(50)씨는 “겨울옷 판매가 늘었다고 하는데 불경기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이곳은 중국 관광객의 발길까지 뚝 끊겼다”고 말했다. A택시회사 관계자는 “최근 한파로 시민들이 빨리 귀가하면서 월~수요일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에는 승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주부들의 손길은 바빠졌다. 주부 이모(37)씨는 단열폼블록과 에어캡을 급하게 주문했다. 그는 “9살, 8살짜리 어린 딸들이 있어 거실 온도를 25도 정도로 따뜻하게 맞추는데 지난주부터 실내 온도가 떨어져 외부 냉기를 차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급격하게 내릴 수 있어 요즘 같은 때에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옷을 따뜻하게 입고 수분을 보충하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는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다음주 일요일인 24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주 19, 2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4~영하 3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왼손 없는 8살 소녀, 체조 꿈나무 되다

    왼손 없는 8살 소녀, 체조 꿈나무 되다

    선천적으로 왼팔이 없이 태어난 외팔 소녀가 체조계의 꿈나무로 성장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고스포트에 사는 테리야 도킨스(8)는 희귀질환인 양막대 증후군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왼손이 없었다. 양막절단이라고도 부르는 양막대 증후군은 양막의 조기파열로 인해 끈 모양의 섬유질이 태아의 사지를 감싸며 생기는데. 이 때문에 테리야처럼 사지 중 일부가 절단돼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테리야의 경우 왼손을 잃은 채 세상에 나왔고, 불과 생후 6주차에 처음으로 의수를 착용할 수 밖에 없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또래들처럼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수영이나 에어로빅, 스케이팅 등을 포기해야 했는데, 무엇보다도 테리야가 가장 속상해 한 것은 체조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테리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연성과 리듬감각이 뛰어났지만, 물구나무서기나 재주넘기 등 완벽한 동작을 위해서는 양 팔이 필수였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수로는 이러한 동작들을 버텨낼 수 없었기에 테리야는 체조 꿈나무가 되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던 최근 포츠머스지역병원 소속의 의료기기연구센터 측이 테리야의 사연을 접한 뒤 다양한 체조 동작이 가능한 특수 의수를 선물했다. 이 의수는 손 모양을 본딴 평범한 의수와 달리, 끝이 평평하고 납작하게 되어있어 테리야가 팔이나 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리야의 엄마인 사브리나(31)는 “테리야에게는 일상생활 그 어떤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특수 의수를 손에 끼운 후부터는 단 한 순간도 멈춰있지 않았다. 끊임없이 체조 동작을 연습하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은 테리야의 엄마처럼 임신 중 앙막대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는 4000명 중 1명 꼴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꿈은 이루어진다”…8살 외팔 소녀, 체조 꿈나무 되다

    “꿈은 이루어진다”…8살 외팔 소녀, 체조 꿈나무 되다

    선천적으로 왼팔이 없이 태어난 외팔 소녀가 체조계의 꿈나무로 성장한 감동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고스포트에 사는 테리야 도킨스(8)는 희귀질환인 양막대 증후군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왼손이 없었다. 양막절단이라고도 부르는 양막대 증후군은 양막의 조기파열로 인해 끈 모양의 섬유질이 태아의 사지를 감싸며 생기는데. 이 때문에 테리야처럼 사지 중 일부가 절단돼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테리야의 경우 왼손을 잃은 채 세상에 나왔고, 불과 생후 6주차에 처음으로 의수를 착용할 수 밖에 없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또래들처럼 일상생활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수영이나 에어로빅, 스케이팅 등을 포기해야 했는데, 무엇보다도 테리야가 가장 속상해 한 것은 체조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테리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연성과 리듬감각이 뛰어났지만, 물구나무서기나 재주넘기 등 완벽한 동작을 위해서는 양 팔이 필수였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수로는 이러한 동작들을 버텨낼 수 없었기에 테리야는 체조 꿈나무가 되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던 최근 포츠머스지역병원 소속의 의료기기연구센터 측이 테리야의 사연을 접한 뒤 다양한 체조 동작이 가능한 특수 의수를 선물했다. 이 의수는 손 모양을 본딴 평범한 의수와 달리, 끝이 평평하고 납작하게 되어있어 테리야가 팔이나 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리야의 엄마인 사브리나(31)는 “테리야에게는 일상생활 그 어떤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특수 의수를 손에 끼운 후부터는 단 한 순간도 멈춰있지 않았다. 끊임없이 체조 동작을 연습하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은 테리야의 엄마처럼 임신 중 앙막대 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는 4000명 중 1명 꼴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 번에 여섯 계단을…‘캥거루 여성’

    한 번에 여섯 계단을…‘캥거루 여성’

    ‘캥거루야 사람이야?’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노르웨이 육상선수 에진느 오크파라에보(Ezinne Okparaebo)의 놀라운 점프 장면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28살의 에진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60m·100m·200m 단거리 육상선수로 이미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경력을 가졌으며 현재 오는 8월에 열리는 제 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3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영상을 공개했는데 제자리에서 한 번에 여섯 계단을 점프해 뛰어오르는 그녀의 놀라운 점프력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그녀의 점프하는 영상은 좋아요 5,896건, 댓글 1,575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omo khati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테파니 “예능에서 춤만 춘다고? 노래 부르면 통편집”

    스테파니 “예능에서 춤만 춘다고? 노래 부르면 통편집”

    ‘여자 동방신기’에서 걸크러쉬 스타일로 돌아온 스테파니가 2016년에는 발라드 가수로 변신한다. ‘프리즈너’와 ‘위로위로’에서는 파격적인 안무가 돋보였다면 2016년 초에 공개되는 신곡은 특유의 음색이 특징이다. “춤은 잠시 접어두고 보컬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화보 촬영장에서도 스테파니의 열정은 대단했다. 손끝과 표정, 몸짓 하나하나 신경 쓰며 완성도 높은 사진을 연출했고 콘셉트에 맞춰 렌즈 색상을 바꾸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무용이 전공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유연한 몸짓과 아름다운 라인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완벽한 포즈로 츄, 에이인, 딘트, 르샵, 아키클래식, 폴렌 등으로 구성된 4가지 콘셉트 촬영을 마쳤다. 첫 번째 콘셉트는 발레리나다. 스테파니는 자연스러운 무용 동작과 촉촉한 눈빛으로 우수에 찬 발레리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튜브탑 원피스를 입고 섹시하고 관능적인 미(美)를 연출했다.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렌즈 색상을 그레이로 바꾸면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완성했고 파격적인 모션을 통해 걸크러쉬 매력을 방출했다. 모래 위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에서는 구두를 벗어가면서 다양한 자세를 취했고 각선미 대신 포즈를 택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스테파니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11년의 가수 인생을 털어놓았다. 천상지희 데뷔 시절 그는 “데뷔 전부터 ‘여자 동방신기’로 알려져 정말 부담스러웠다. 하루에 11시간씩 춤만 추면서 죽도록 연습했다. 솔로 댄스 파트 안무도 내가 직접 짰다. 과거 SBS ‘X맨 일요일이 좋다’에 출연할 때도 댄서들에게 안무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래서 HOT 문희준 선배님은 나를 SM 괴물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열심히 춤을 추며 가창력보다는 댄스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연습생 시절 가창력이 좋은 편이었다. 고아라, JYJ 박유천 등 많은 분들이 참가한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내가 노래 부분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춤을 워낙 잘 추니까 자연스럽게 가창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예능에서 노래를 불러도 댄스를 요청한다. 그리고 방송에는 노래를 통편집하고 춤만 보여주더라”며 2016년에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준비하겠고 말했다. 댄스에서 발라드로 전향한 이유를 묻자 “가창력은 ‘프리즈너’ 활동 시절부터 계속 추구했지만 대중이 저에게 바라는 건 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KBS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주변에서 노래를 권유하기 시작하더라. 평소 대중에게 노래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선뜻 발라드 곡을 받았고 현재 녹음은 마친 상태다”고 답했다. 또한 “천상지희 시절에는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들이 서로 화음을 맞추기 위해 본인의 음색을 많이 죽였다. ‘프리즈너’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나만의 음색을 살리고 무대에 섰다. 예전에도 이런 음색이었는데 다들 내 노래를 듣고 색다른 목소리라며 놀라더라”고 말했다. 솔로로 컴백하기 전에 겪었던 우울증과 슬럼프에 대해 “2008년에 일본에서 천상지희 첫 단독 콘서트가 있었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허리를 다쳤다. 그리고 치료를 위해 바로 미국으로 넘어갔고 무대에 서지 못 했다. 정말 속상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하고 위태로웠던 시절이다. ‘가수로서 내 삶은 끝이구나’ 생각하며 의욕 없이 지내던 중 무용지도자격증을 취득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했다”고 말하며 “지금 95년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중이다. 학교에서 나는 할머니라고 불린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슬럼프 기간 동안 무용지도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태민에게 춤을 가르쳤고 가장 인상 깊은 제자로 소녀시대 서현을 꼽았다. 현재 허리 상태를 묻자 스테파니는 “춤과 발레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척추가 반대로 휘었다. 수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통증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춤이 좋다. 앞으로도 쭉 춤을 추는 가수가 될 것이다”고 열정을 보였다. 무대를 위해 27년간 고수해온 긴 머리도 망설임 없이 잘라버린 스테파니는 “자존감이 없으면 스스로를 잃듯이 무대가 없다면 스테파니도 존재할 수 없다. 무대 때문에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힘들고 피곤하다. 무대는 행복할 수가 없다. 3분 안에 결단을 내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 승부차기를 하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2016년 계획을 물었다. “2016년 초에 발라드 곡으로 컴백 준비 중이다. 춤은 추지 않고 오로지 보컬로만 무대를 꾸밀 생각이다. 그리고 예능도 열심히 촬영하며 저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18살에는 능글맞은 제스처가 몸에 배어있어 토크 금지령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며 연예인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1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움직이며 성장한 스테파니가 2016년에는 어떤 매력을 대중에게 선보일지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세 가지 빛깔 네팔 여행

    해외여행 | 세 가지 빛깔 네팔 여행

    히말라야를 품은 순백의 나라, 설산만큼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대지, 가난해도 행복지수가 높은 무욕의 삶….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네팔의 표정은 훨씬 다채로웠다. 카트만두, 포카라, 치트완으로 떠난 백, 청, 홍 세 빛깔 네팔 여행기. ●白 포카라Pokhara히말라야 미니 트레킹 포카라에 머문 사흘 내내 찌푸렸다. 네팔의 우기(6~9월)는 9월 중순 끝자락으로 몰려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하늘은 잿빛에서 먹색으로, 다시 희붐하게 변색하며 비를 흩뿌리다 거두길 거듭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Annapurna는 그 너머에서 아득했다. 짙고 자욱한 흰 벽 뒤로 안나푸르나안나푸르나 지역은 에베레스트Everest 지역과 함께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을 구성하는 산군이다. 만년설로 새하얀 안나푸르나 주봉8,091m을 비롯해 안나푸르나Ⅱ7,939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마차푸차르Machhapuchhre 6,998m 같은 고봉준령이 불쑥 잇따르며 수직의 위용을 과시한다. 산 좀 탄다 싶으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m나 마차푸차르 베이스캠프MBC 3,700m로 방향을 잡는다. 시간, 체력, 경험 모두 충분치 않을지라도 사랑코트Sarangkot 1,592m나 푼힐Poonhill 3,210m 같은 전망대가 있으니 안나푸르나 조망은 어렵지 않다. 관건은 언제나 날씨다. 안나푸르나로 향할 때 그 전초기지는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다.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페와 호수Phewa Lake 덕분에 호반 휴양도시의 정취가 물씬하다. 맑은 날이면 안나푸르나 연봉이 호수 표면에 그대로 내려앉는데 그 환상 같은 풍경을 쫓아 노 젖는 배들로 호수는 복작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부질없을 줄 알면서도 작은 나무배에 올랐다. 거무튀튀한 구름에 막힌 빛이 호수 물빛을 괴이할 정도로 짙은 옥빛으로 만들었을 뿐 안나푸르나의 반영은 없었다. 날씨 흐린 게 제 탓도 아닌데 여자 뱃사공은 기회 날 때마다 탁한 허공을 가리키며 저 즈음에 안나푸르나가 있다는 둥 어쨌다는 둥 졸지에 죗값을 치렀다. 끝내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꼭 보고야 말겠다는 헛된 욕심만 부풀렸다. 안나푸르나 미니 트레킹은 그래서 더 비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Australian Camp 1,920m를 목적지로 삼았다. 푼힐 전망대나 사랑코트 같은 대중적 코스에 비하면 생소하지만 그만큼 덜 북적이고 더 호젓하다. 포카라에서 차량으로 40~50분쯤 굽이진 산길을 오르면 칸데Kande 1,750m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스트레일리안 캠프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산행거리다.그저 산을 좋아할 뿐이라는 원로급 산악인 여럿도 동행했다. 소싯적부터 히말라야를 숱하게 오르내린 산악인의 아우라는 숨길 수 없었다. 꼬박 이틀을 걸어 올랐던 길을 이제는 차로 단박에 오르니 그 감회도 남달랐으리라! 초행 초보 트레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함이었을까, 일순 안나푸르나가 구름 커튼을 젖히고 빼꼼히 내려봤다. 푸른 다랑이 논 위로 드러난 은빛 자태가 눈부셨다. 극적인 등장에 우왕좌왕 헤매다가 금세라도 숨을까 조마조마했다. 저 위에 오르면 더 가까이에서 더 웅장하게 맞이할 수 있겠지, 숨이 헉헉대는 가파른 길이었지만 흥이 났다.그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등하교하는 산간 마을 꼬마들과 마주칠 때면 밭은 숨이 창피했다. 나마스테! 이방인과 현지인의 길이 교차했다. 구름이 몰려오니 서둘러라, 하산길의 이방인이 조언했을 때 이미 때는 늦었었나 보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흰 벽은 아무리 기다려도 걷힐 성싶지 않을 만큼 짙고 자욱했다. 아랫마을 담푸스Dampus로 옮겨 다시 기회를 엿봤지만 아예 비가 내렸다. 더 이상 욕심 부릴 수 없으니 차라리 후련했다. 빗속에서 노래가 퍼졌다. 인생을 읊조렸고 사랑을 갈구했다. 산사람들의 노래는 처연했다. 4년 전 9월 중순, 안나푸르나 남벽 등정을 위해 떠났다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박영석 대장과 대원을 위한 조가였다. 조가는 비와 안개를 뚫고 더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산에 스몄다. 서로들 촉촉해진 눈을 피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靑 치트완Chitwan네팔 정글 사파리 네팔의 단편만 알았던 덕에 치트완은 흥미로웠다. 위로 솟은 수직의 히말라야 대신 수평의 평야와 밀림이 드넓었고, 카트만두의 소음과 번잡함은 찾을 길 없이 고요하고 평온했다.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노니는 그곳에서, 아련한 향수에 젖었다. 수평의 푸른 대지에서 향수에 젖다새로운 네팔을 만나는 데는 카트만두에서 소형 비행기로 30분이면 족했다. 치트완 바라트푸르공항Bharatpur Airport에 내리자마자 덥고 습한 기운이 턱 몰려왔다. 네팔 남부 지역이니 당연했지만 히말라야 설산의 차가운 기운만 떠올렸던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드넓게 펼쳐진 초원과 평야도 생경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의 나라에서 해발 60m에 불과한 수평의 대지가 이토록 광활했다니….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했다. 타루Tharu족이 살고 있는 치트완 사우하라Sauraha 마을은 아련한 향수를 불렀다. 영락없이 30~40년 전 우리네 시골마을이었다.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하릴없는 아낙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너른 풀밭을 운동장 삼은 천진난만한 동네 꼬마들 사이로 물소가 풀을 뜯었다. 호박잎 줄기를 벗기는 처자는 수줍은 미소로 이방인을 바라봤다. 흙벽과 나무로 지은 집은 초라하다기보다 따스함으로 정감 어렸다. 조무래기들은 자기들이 찍힌 사진을 보며 까르르르 웃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다시 찍어 달라 카메라 앞에 섰다. 잊었던 어린 시절 해질 무렵의 풍경이 떠올라 아련했다. 그 마을에서 치트완 정글 탐험에 나섰다. 치트완은 197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유네스코는 1984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올렸다. 희귀종인 외뿔코뿔소와 멸종위기종인 벵골호랑이 등 40종 이상의 포유동물과 450종 가량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단다. 마을에 호랑이와 코뿔소 조형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카누에 정글 트레킹 그리고 코끼리 등에 업혀서까지 치트완 정글 곳곳을 누볐는데, 932km2에 달하는 전체 면적을 생각하면 진면목에 다가서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투어용’으로는 탁월했다.나무 카누에 올라 마을과 정글을 가르는 라프티강Rapti River의 흐름을 따랐다. 땅 속과 위, 그리고 물 속에서 각각 1,000년씩 총 3,000년을 살 정도로 단단하다는 살Sal나무로 만든 카누였지만 야생 악어와 맞닥뜨렸을 때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물 속에 손을 넣지 말라는 정글 길잡이의 지시에 충실할 수밖에…. 강 양쪽 둑으로 공작새며 이름 모를 야생조류들도 출몰했는데 악어와 달리 평온함을 선사했다. 탐험객의 긴장이 느슨해졌다고 판단한 건지, 길잡이는 카누에서 내려 정글 트레킹에 나서기 전 잔뜩 겁을 줬다. 코뿔소와 곰은 물론 호랑이와도 마주칠 수 있으니 반드시 뭉쳐서 다녀야 한다는 둥, 코뿔소가 달려들 때는 지그재그로 도망쳐야 한다는 둥, 얼마 전 마을의 한 소녀가 호랑이에게 공격당했다는 둥 진지했다.정작 정글에서 만난 것은 순하고 겁 많은 사슴과 들소뿐이어서 맥이 풀렸다. 호랑이와는 마주치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 아니냐며 스스로 다독였다. 다음날, 코끼리를 타고 정글 투어에 나섰다가 강가 진흙에 선명하게 찍힌 호랑이 발자국을 보니 더욱 그랬다.조련사까지 포함해 5명을 등에 업고 물살 센 강을 건너고 빽빽한 숲을 비집는 코끼리의 수고스러움에 대한 연민만 극복한다면 코끼리 정글 트레킹은 이곳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정글 탐험법이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코끼리 걸음 특유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정글의 정취를 느긋하게 누렸다.호랑이쯤 못 보면 어때, 일찌감치 욕심을 버렸는데 풀숲에서 뭔가 바스락거렸다. 기연가미연가 시선을 집중하려들자 쑤욱 육중한 몸을 드러내는 코뿔소! 코끼리에게 덤벼들면 어쩌나 걱정도 잠시, 녀석은 관심 없는 듯 느릿느릿 제 갈 길 가며 제 볼일을 봤다. 무사의 철갑을 두른 듯 빈 틈 없는 그 투박한 외양이 맘에 들었다. ●紅 카트만두Kathmandu세계문화유산 순례 4월 네팔을 흔든 강진은 수도 카트만두에도 상처를 남겼다. 생명과 문명이 스러졌다. 5개월이 흘렀어도 상흔은 있었다. 다행히 흐릿했다. 삶은 일상을 되찾았고 흔들린 건물은 다시 섰다. 카트만두의 세계문화유산도 변함없이 여행자를 반겼다. 카트만두 첫 여행자들이 대개 그러하듯 타멜 시장Tamel Market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카트만두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이어지다 갈라지고 다시 합류하기를 반복하는 골목 길목마다 삶의 활기가 펄떡였고, 골동품이며 과일이며 옷가지며 삶을 지탱하는 물품으로 빼곡했다. 크고 작은 불탑과 힌두교 건축물도 가세해 티베트불교와 힌두교가 혼재된 네팔의 색채를 더했다. 네팔의 옛 왕국들은 카트만두 밸리Kathmandu Valley로 불렸던 카트만두 분지 일대를 본거지로 삼았다. 카트만두, 박타푸르Bhaktapur, 파탄Patan 왕국이다. 왕궁과 함께 네팔 전통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다. 유네스코도 일찌감치 그 가치를 인정했다. 네팔의 8개 세계문화유산 중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Lumbini를 제외하고 모두 카트만두 밸리에 있다. 이러니 카트만두 여행은 곧 세계문화유산과의 동행일 수밖에 없다. 타멜 시장의 인파에 밀리다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에 다다랐다. 왕궁이라는 뜻을 지닌 더르바르는 이곳이 옛 왕궁이었음을 알려 줬다. 힌두교의 원숭이 수호신인 하누만에서 이름이 유래된 하누만 도카Hanuman Dhoka 왕궁이 중심이다. 자간나트 사원Jaganath Temple에 서서 광장을 둘러보니 어떤 건축물은 나무 버팀목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서 있었다. 가시지 않은 지진의 상흔이었다. 자간나트 사원 처마 받침목의 ‘에로틱 조각Erotic Carving’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 무거운 마음이 조금 가셨다.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남녀의 성애 장면을 조각했다고 하는데 노골적이어서 살짝 민망했다. ‘살아 있는 신’ 쿠마리가 살고 있는 쿠마리 사원Kumari Ghar에도 들렀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힌두교의 여신을 대신하는 살아 있는 신으로, 3~8살 소녀 중에서 선택해 이곳에 모시고 초경 때까지 섬긴다는데, 종교적 행사가 아닌 이상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갇혀 지내는 셈이니 외지인의 시각에서는 측은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3대 고도 중 파탄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붉은 기운이 감도는 박타푸르가 이를 달랬다. 옛 정취가 고스란하고 규모도 컸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에 세워진 옛 건축물들이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중세 도시에 현대인이 거주하는 풍경은 압권이었다. 세계적 문화재 속에 일반인의 주거지가 함께 있다니, 놀라웠다. 광장과 골목마다 가게가 즐비했고 사원이나 왕궁 앞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무리 지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타우마디Taumadhi 광장의 위용이 가장 높았는데, 하늘로 솟은 5층 규모의 냐타폴라Nyatapola 사원 덕택이었다. 그 사원에 올라 내려다보니 박타푸르가 한눈에 들어오며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간 듯했다. 옛 왕국이 아니더라도 세계문화유산은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보드나트Bodhnath는 네팔에서 가장 큰 불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티베트 불교 순례자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순례자들은 거대한 스투파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의식을 치렀고, 한 번 돌릴 때마다 불교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다는 ‘마니차’는 멈출 틈이 없었다. ‘네팔 속의 작은 티베트’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았다. 원숭이가 많아 원숭이 사원으로도 불리는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0년 역사를 지닌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인데, 힌두교 양식도 보태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300여 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하얀 돔과 황금빛 첨탑이 눈부신 스투파가 압도했다. 스투파에 새겨진 ‘부처의 눈’은 신성한 눈빛으로 아래를 내려다봤다.네팔 힌두교 사원을 대표하는 파슈파티나트 사원Pashupatinath Temple도 지나칠 수 없었다. 네팔 최대의 힌두교 사원이자 성지인데, 외지인에게는 네팔 힌두교인의 장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로 더 의미가 있다. 사원 앞으로는 인도 갠지스Ganges강으로 연결된다는 바그마티Baghmati강이 흐른다. 살아서는 여기에서 몸을 씻고 죽어서는 이곳에 뿌려지는 게 힌두교도의 종교적 소망이라고 한다. 강둑에 늘어선 화장시설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장작불이 꺼지면 바그마티강에 뿌려지겠지, 누군가의 마지막 소망이 이뤄지고 있는 그 순간, 어린 소녀는 그 강에서 머리를 감았다. ▶travel infotravel TIP지진 이후 네팔여행2015년 4월25일 지진 발생 이후 우리 정부는 네팔 여행 안전정보를 상향 조정했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랑탕 3개 등반지역에 대해서는 ‘철수권고’를, 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자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취재는 지진 후 5개월 뒤인 9월 중순에 이뤄졌다. 전문 산악인과 미디어로 구성된 답사팀이 직접 네팔의 주요 여행지를 경험했으며 답사결과를 토대로 여행에 무리가 없다는 점을 주네팔한국대사관 등에 전했다. 대한항공도 지진 여파로 주 1회로 감편했던 인천-카트만두 노선을 10월2일부터 주 2회로 정상화했다. 주네팔한국대사관측은 우기(6~9월) 이후 여행안전정보 단계 재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11월10일 현재까지 기존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네팔 여행 적기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기(6~9월)가 아닌 10월부터 5월까지가 적기다. 네팔 남부 치트완은 고온다습해 한여름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안나푸르나로 향하는 관문도시인 포카라는 상대적으로 덜 덥고 덜 추운 편이다. 고도에 따른 기온차가 심한 만큼 겨울철 트레킹에는 특히 방한에 신경 써야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과 문화탐방3대 주요 등반 지역 중 안나푸르나 지역을 중심으로 트레킹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기존의 푼힐 전망대 등을 대신해 트레킹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가 새롭게 개발한 미니 트레킹 코스다. 하산까지 6시간 가량의 트레킹으로 안나푸르나를 조망할 수 있다. 혜초여행사는 우리네 둘레길처럼 히말라야 주변을 걷는 ‘히말라야 라운드’ 상품, 네팔 문화탐방 상품 등도 운영하고 있다. 혜초여행사 www.hyecho.com 02 6263 2000 히말라야 산악 비행기Mountain Flight국내선에 투입되는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서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설산을 한 바퀴 돈다. 손쉽게 히말라야 연봉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왕복 1시간 가량 소요되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까지 볼 수 있다. 조종석도 잠깐 구경할 수 있다. 비수기에는 170달러선이지만 성수기에는 230달러 수준까지 오른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가능하다.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혜초여행사 www.hyecho.com, 대한항공 kr.koreanair.com
  • [와우! 과학] ‘생체공학 눈’으로 다시 눈 뜬 시각장애인

    [와우! 과학] ‘생체공학 눈’으로 다시 눈 뜬 시각장애인

    시력을 완전히 잃었던 40대 여성이 생체공학 눈을 이식받고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올해 49세인 영국 여성 라이언 루이스는 유전적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으로 5살 때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기 시작해 16년 전 부터는 오른쪽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왼쪽 눈의 시력은 미약하게 남아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움직이는 빛 정도만 구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올해 18살이 된 쌍둥이 자녀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키워야 했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희망이 된 것은 안구용 임플란트 개발 소식이었다. 옥스퍼드대학의 존 레드클리프 병원 의료진이 그녀에게 준 것은 독일의 한 회사가 개발한 망막 임플란트 마이크로 칩, 즉 생체공학 눈이다. 작은 알약크기의 이 마이크로칩은 마치 깔때기처럼 빛을 한 곳에 모은 뒤 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칩을 오른쪽 눈에 이식하면 빛의 신호가 뇌로 전달돼 피사체를 볼 수 있는 원리다. 이 생체공학 눈은 이식자의 뇌 회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시신경의 역할만 대신한다는 점에서 부작용 우려가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7개월 전, 7시간의 수술 끝에 눈을 뜬 루이스는 “거리를 달리는 은색 차량을 눈으로 직접 본 뒤 눈물이 솟았다. 이제는 테이블 위의 정확한 자리에 포크를 놓을 수도 있고, 시계에 적힌 시간을 정확하게 읽을 수도 있게 됐다”고 기쁨을 표했다. 수술과 치료를 담당한 옥스퍼드대학의 로버트 맥라렌 교수는 “루이스는 영국에서 최초로 생체공학 눈을 이식받고 시력을 회복한 환자”라면서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수 년 내에 루이스와 같은 환자들을 위한 수술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개발한 독일 회사인 ‘레티나 임플란트 AG’ 측은 이 생체공학 눈이 루이스처럼 유전적 영향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을 포함해 노화로 앞을 볼 수 없게 된 노인도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현실 조작’ 폭로한 러시아 다큐 영화

    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가 체제 선전을 위해 등장인물의 현실을 조작하는 북한 당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북한이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3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다큐멘터리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만든 ‘태양 아래’는 ‘진미’라는 이름의 8살 북한 소녀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등 평양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진미는 봉제공장 직원인 아버지, 유제품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평양의 넓고 안락한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배경은 북한 당국이 조작한 ‘가짜 현실’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북측 경호원들이 등장인물에게 적절한 대사와 반응을 하나하나 지시하는 모습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촬영 후에도 켜 뒀던 카메라에 이 같은 현장이 고스란히 찍혔다. 감독은 민감한 장면들을 따로 복사해 두거나 편집해 놓는 방법으로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했다. 만스키 감독이 처음부터 이런 영화를 찍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 평양 주민의 일상을 찍고자 북한 소녀 5명을 인터뷰한 뒤 진미 가족을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촬영에 들어가니 애초와 달리 진미 부모의 직업이나 사는 집이 달라져 북한 당국에 의한 ‘설정’을 의심하게 됐다. 그는 “촬영하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식적인 이야기와 그 배후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우석 연구원, 영국인 커플에 ‘죽은 애완견 부활’ 선물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영국인 커플에게 죽은 애완견을 복제해 선물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제된 애완견 두 마리는 수일 내에 태어나 이 커플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영국의 로라 자크와 리처드 럼드 커플이 지난 6월 8살이던 애완견 딜런이 뇌종양으로 숨지자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게 된 연구원 측에 복제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 커플은 딜런의 몸에서 직접 DNA 샘플을 채취해 한국을 찾았고, 연구원은 이 DNA를 이용해 딜런의 유전자를 품은 강아지 2마리의 복제를 시도했다. 이번에 복제된 두 마리의 애견은 각각 26일과 27일 태어날 예정이다. 연구원 측은 “죽은 지 12일이나 지난 개의 몸에서 채취한 시료를 이용해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암연구원은 현재 한 마리당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받고 애완견 복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복제견은 7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럼드는 “복제견들이 딜런과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겠지만 마치 딜런의 새끼들과 같을 것”이라며 “크리스마스를 한꺼번에 다섯 번 맞은 것처럼 마냥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애완동물 복제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지만, 윤리적 문제를 들어 복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수암연구원의 최고 연구위원인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2004∼2005년 줄기세포 논문조작이 드러나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농구] 친정 울린 주희정

    삼성이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 4위를 지켰다. 3위 KGC인삼공사와는 1.5경기 차. 반면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SK는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20패째를 당했다. 8위 전자랜드에 1경기 뒤진 9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SK는 4쿼터 종료 2초 전까지 73-76으로 뒤졌다. 그러나 김선형이 종료 신호와 함께 하프 라인을 넘어가며 던진 장거리 3점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연장 첫 공격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79-76으로 오히려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김준일의 미들슛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2분 34초 전에는 주희정이 자유투 2개로 81-79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 짜릿한 버저비터의 주인공 김선형이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1구가 불발되면서 81-80으로 추격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종료 53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골밑 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났고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김선형의 2점 야투가 빗나가면서 힘들게 살린 연장 승부를 날렸다. 삼성은 38살인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종료 13초를 남기고 5점 차를 만드는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이 16점으로 거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뛴 주희정은 연장에서만 4점을 보태는 등 10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한국 철도산업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철도 인생 50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은 한국 철도 변천사의 산증인이다. 철도 관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8살 나이에 철도청 공채 1기로 공직에 입문해 국내 최연소 기관사가 됐다. 이어 25년을 지하철공사와 함께하다 첫 민간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만년엔 국내 선두 전동차 제작 및 유지·보수 기업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10일 그의 50년 역정에 대한 회고담을 들어 봤다. →하실 말씀이 많겠지만 걸어 온 길을 하나씩 풀어 보자. -경북의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에 대전으로 가 철도고교를 다녔다. 2학년 재학 중에 철도청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 아버지도 공직에 있었고 그땐 공무원의 인기가 높았다. 1967년 당시엔 경부고속도로도 없었고 철도가 전국을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게 철도인의 길을 걷게 한 것 같다. 칙칙폭폭 요란한 기적과 함께 희뿌연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어린 마음을 설레게 했다. →뜻한 바를 이뤄 기쁨이 컸을 텐데. -(입가에 미소) 기관사 보조로 대전에서 경북 김천을 오가는 통학열차에 올랐는데, 하는 일은 기차의 연료인 석탄을 끊임없이 화로에 넣는 일이었다. 온통 숯검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친 몸으로 숙소에 돌아와서는 흰 장갑을 깨끗이 빨아 말려 아침에 다시 꼈다. 흰 장갑은 기관사의 멋이자 상징이었다. →디젤기관차가 등장했을 때도 직접 운행을 했나. -지금의 KTX처럼 제일 빠른 디젤기관차의 노선이 ‘특급열차’였는데 이를 직접 운전하는 게 소원이었다. 그러나 운전은 철도청의 직급인 7급 이상만 가능했고 나는 8급이었다. 다만 기능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면 특급열차 운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밤낮으로 노력해 전국 1위로 입상했고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특급열차의 핸들을 잡았다. 신형 기관차를 운전해 서서히 플랫폼에 들어서면 26살 총각의 기분은 날아갈 듯했다. →서울지하철공사(현 서울메트로)로는 언제 옮겼나. -1979년 ‘서울시 지하철 운영사업소’의 기관사로 발령이 났다. 지하철이 등장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대단했다.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 지하철과 총 37년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처음엔 청량리와 인천을 오가는 전동차를 운전했고 이후엔 열차 운행을 제어하는 관제사와 운행 계획을 짜는 업무, 기관사들을 지도하는 업무 등을 했다.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을 꼽는다면. -서울 시민의 발로서 우리나라 지하철의 발전과 늘 함께한다는 자긍심이 컸다. 아울러 내 직업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시간이었다. 단순히 전동차를 운전하는 데 만족하다가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이 무엇을 불편하게 여기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또 그 귀중한 시간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줄 것인지 등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시기다. 이제는 민간 기업일지라도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지 못하면 존속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성과는 무엇인가. -승객들이 특정한 위치의 승강장이나 전동차 안을 만날 약속 장소로 정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10량의 전동차에 1호차, 2호차 등 식별 표지를 붙였다. 표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서로의 약속이 어긋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의 계단에도 A, B 등으로 표지를 붙였다. 2003년 대구지하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후 1944개 전동차 전량을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했다. 또 매월 방재훈련을 시행했고 신속 대응 매뉴얼도 만들었다. 그 매뉴얼은 국내는 물론 외국 지하철에서도 그대로 따라서 도입했다. →서울지하철에 대해 평가한다면. -외국에 나가 지하철을 타 본 사람은 느꼈겠지만 우리 지하철은 설비나 운영 측면에서 꽤 높은 수준에 있다. 가끔 전동차가 운행 중에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설비나 시스템이 노후화된 탓이지 운영, 관리에서 생기는 문제는 거의 없다. 이는 지하철 사고가 아니라 운행 장애라고 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문제다. →강성인 지하철노조가 파업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준 적도 있는데. -물론 인정한다. 기술적 설비와 시스템만으로 시민의 안전, 정확한 운행 서비스를 보장할 수는 없다. 그보다 사람이 핵심이다. 7200여명의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운영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선택한 길은 상생이었다. 노조원들은 강경파이기 이전에 나와 함께 시민, 또 지하철의 안전을 지켜야 할 직원들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격의 없이 대했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해 숙직실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직원들을 만났다. 가벼운 격려와 함께 요구르트를 돌리곤 했는데, 나중엔 별명이 ‘요구르트 본부장’이 됐더라. →9호선 지하철의 대주주인 외국계 회사가 운영권을 맡겼는데. -특별한 인연은 없었고, 한국에서 운영·관리의 전문가를 찾다가 사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 다시 한번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시작했다. 기꺼이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여 혁신을 준비했다. 교통수단이라는 공공성과 민영 회사의 생산성을 접목시켜 조화를 이루는 경영에 대해 고심했다. 생산성 향상도 결국 시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경영 혁신을 위해 도입한 제도를 소개한다면. -무(無)숙직 제도를 도입했다. 자정을 넘겨 일을 마친 기관사 등을 퇴근하도록 했다. 이로써 경영 비용도 줄였지만 가족의 품으로 귀가하는 직원들이 먼저 반겼다. 불편한 환경에서 숙직을 하면 이튿날 하루를 쉬어도 몸이 상한다. 밤늦게라도 퇴근한 뒤 이튿날 오후 늦게 나오면 견딜 만하다. 또 각 역의 역장을 없애고 5개 역을 묶어 ‘그룹장’을 배치했다. 3명의 그룹장이 시간대별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관리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각 역의 사무소를 폐쇄한 뒤 그룹장들이 본사 종합통제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인력 효율화 덕분에 여성 인력의 채용도 늘었다. →역무원이 적으면 안전 문제나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나. -출입문이 닫힌 역무실이나 매표소가 없는 대신에 승객들이 실내를 훤히 볼 수 있는 곳에 ‘고객안전원’을 배치했다. 고객안전원은 자동 시스템을 통해 매표, 신호 조작, 유지 보수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전기·통신·기관안전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다. 고객 안내만 하는 게 아니라 스크린도어의 장애, 선로전환기의 이상, 무연변전소의 문제 등 승객 안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점검하고 이상 발생 초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역사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그의 신속한 업무 처리를 돕는다. →‘지하철 보안관 제도’도 9호선이 처음 도입한 것인가. -9호선의 장점은 한국이 스스로 터득한 운영 노하우와 프랑스 등 외국 지하철의 장점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이다. 승객의 안전과 전동차 내의 질서를 확인하며 순찰하는 보안관 제도는 외국 지하철로부터 도입된 것이다. 혁신은 단순한 창조가 아니라 변화를 향한 노력이라고 본다. 9호선에는 585명의 보안관이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9호선 재임 중에 외국에서 모두 106회에 걸쳐 1244명이 방문했다. 연간 20여 차례였다. 선진국에서 온 방문객들도 한국의 지하철 설비는 물론 운영 체계의 우수성에 감탄하며 돌아갔다. →9호선 경영 효율화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본다면. -운영 인력이 ㎞당 25명에 불과했다. 44명에서 68명인 다른 지하철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처음에 목표한 하루 승객은 24만 3196명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 많은 25만 6420명에 이른다. 이런 목표치를 넘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일부 경전철 등의 문제점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급행을 함께 운영한다고 했을 때 적은 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재임 6년 동안 큰 탈이 없었다. →한국 철도의 미래 모습은 어떤가. -우선 유라시아 철도의 완성이 필요하다. 세계 철도 운송의 관건은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항공이나 선박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연구와 정책 추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또 한국 철도의 수출이 중요하다. 전동차와 유지·보수 산업은 이미 수출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사실 이보다 경쟁력이 강한 쪽은 운영 기술력이다. 이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구미 등 철도 선발국을 상대로 해도 경쟁력이 있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철도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공이라는 말은 쑥스럽고, 다만 요즘 청년 세대가 ‘스펙’을 쌓는 것에만 몰두한다는 말을 들으면 씁쓸하다. CEO가 인정하는 것은 스펙이 아니다. 밑바닥 현장에서 하나씩 경험을 축적하면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향해 지치지 않고 매진하는 것을 원한다. 그러면 기회는 반드시 오고, 이게 성공의 길로 이어진다. 전문성이 결국 나만의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편한 길은 없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최재숙 현대로템 고문 ▲경북 김천(66) ▲방송통신대 법학과·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 수료 ▲철도청 기관사 공채 1기·관제원 ▲전 서울지하철공사 기관사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 사장·회장 ▲현대로템 고문
  • 피해자를 경찰에 신고한 적반하장 강도…왜?

    피해자를 경찰에 신고한 적반하장 강도…왜?

    강도가 피해자를 신고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강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히 피해자를 검거, 검찰에 넘겼다. 사법부는 즉각 피해자를 구속했다. "강도는 피해자를 신고하고, 경찰은 피해자를 잡아들이고..." 언뜻보면 코미디의 한 장면 같지만 사연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남미 칠레다. 문제의 강도는 최근 길에서 한 남자로부터 핸드폰을 강탈했다. 마약에 잔뜩 취해 저지른 범죄였다. 강도는 빼앗은 핸드폰을 뒤져보다가 깜짝 놀랐다. 남자의 핸드폰에 사진과 동영상 등 아동포르노물이 잔뜩 저장돼 있었던 것. 강도는 주저하지 않고 아동포르노근절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비정부기구(NGO)에 사건을 제보했다.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보를 받은 NGO는 즉각 사건을 경찰에 알렸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강도를 검거하고 핸드폰에 저장된 미디어콘텐츠를 확인했다. 강도의 제보엔 한치의 거짓도 없었다. 핸드폰에는 아동포르노사진 410장을 비롯해 다수의 아동포르노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포르노물의 수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경찰은 핸드포 강도를 당한 피해자를 찾아 나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자는 사귀는 여자의 8살 된 딸을 포르노에 등장시키기도 했다."며 "광적으로 아동포르노에 빠진 남자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마도 칠레 경찰역사상 최단 시간에 검거를 한 것 같다."며 "위험한 인물이라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도 같았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사법부는 "(아동포르노에 대한 중독이 심각해) 즉각 사회에서 격리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구속결정을 내렸다. 손영식 통신원 voniss@naver.com
  • 생일 축하 노래에 사람만큼 기뻐하는 견공

    생일 축하 노래에 사람만큼 기뻐하는 견공

    사람만 생일 축하에 기뻐하는 건 아닌 듯싶네요. 지난 5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다코타’란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생일잔치 모습이 보입니다. 커다란 개뼈다귀 모양의 케이크까지 준비한 가족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자 다코타는 연신 꼬리를 흔들며 기뻐합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17일 다코타의 8살 생일에 촬영한 것이라고 하네요. 사진·영상= Annie R U Oka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8개월에 24㎏…끊임없이 먹는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

    18개월에 24㎏…끊임없이 먹는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

    끊임없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인해 18개월의 나이에도 24㎏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니고 살아가는 한 여아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주체할 수 없는 식욕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인도 아동 알리야 살림의 사연을 소개했다. 알리야는 4㎏ 정도의 체중으로 태어났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 끊임없이 체중이 증가해왔다. 올해 초에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몸무게로 인해 힘겨워하는 알리야의 모습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계 네티즌의 걱정 어린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이후로도 알리야의 체중은 계속 늘어났으며, 현재 18개월인 아이의 몸무게는 일반적인 8살 아동에 맞먹는 몸무게인 24㎏에 달한다. 아버지 모하메드 살림(28)과 어머니 샤브남 파빈(25)에게 있어 알리야의 상황이 더욱 마음 아픈 이유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알리야의 언니 시므란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당시 부부는 시므란을 위해 병원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사하는 등 노력을 쏟았으나 의사들은 병명을 끝내 밝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식욕과잉 증상으로 고통받던 시므란은 어느 날 점심을 먹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뜨고 말았다. 현지 의사들은 시므란과 알리야의 증상이 프래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이라는 희소 질병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프래더윌리 증후군은 학습장애, 성장이상, 강박적 식욕 등을 유발하는 염색체 장애의 일종이다. 인도 오키드 의학 센터의 소아과 의사 바브야 쿠마르 박사는 “알리야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알리야의 언니가 비슷한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리야의 질병은 부모에게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알리야는 같은 또래 아이의 3배 정도 되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몸집이 끊임없이 커지는 알리야를 위해 부부는 2주에 한 번씩 새 옷을 사주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부부 사이에는 5살 난 아들 알리도 있다. 이러한 지출은 재단사로 일하는 모하메드가 벌어들이는 우리 돈으로 하루 3500원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다. 파빈은 “우리는 벌어들인 돈을 모두 알리야에게 쓰고 있다. 만약 식사를 하지 못하면 알리야는 격하게 짜증을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음식을 주어야만 한다”며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페북에 광고 올려 30만원에 아기 판매한 엄마 체포

    페북에 광고 올려 30만원에 아기 판매한 엄마 체포

    이제 겨우 18살 된 여자는 왜 아기가 필요했던 것일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뜬 광고(?)를 보고 아기를 산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기를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도 나란히 철창행 신세가 됐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아동보호위원회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신생아를 거래한 혐의로 2명 여자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친아들을 팔아넘긴 친모는 이미 자식 넷을 둔 엄마였다. 자식 넷을 둔 여자가 다섯이라고 키우지 못할까, 여자는 왜 아들을 팔아치운 것일까.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여자는 아들의 아버지가 누군지 몰랐다. 여자는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게다가 출산을 하면서 병원비까지 빚진 상태였다. 여자는 아기를 팔아 빚을 청산하기로 하고 아기를 판다는 광고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여자가 요구한 돈은 251달러, 우리돈으로 29만 2000원 정도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올리자 바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아기를 원한 사람은 18살 여자였다. 두 사람은 현찰을 주고받고 아기를 매매했다. 하지만 볼리비아 사이버수사망에 걸리면서 두 사람은 나란히 수갑을 찼다. 경찰은 "친모가 아기를 판 이유는 충분히 파악됐지만 18살 여자가 아기를 산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생아매매는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볼리비아에선 신생아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볼리비아에선 신생아매매 1340건이 경찰에 신고됐다. 그러나 관련자가 처벌을 받은 사건은 30건에 불과해 수사가 미흡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 ‘리틀 보이’ vs ‘히말라야’

    당신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 ‘리틀 보이’ vs ‘히말라야’

    다음달 극장가로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적실 두 편의 영화가 찾아간다. 전쟁에 나간 아빠를 돌아오게 하기 위한 99cm 소년의 위대한 도전을 그린 영화 ‘리틀 보이’,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담은 영화 ‘히말라야’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리틀 보이’는 99cm 작은 키 때문에 놀림 받던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특별한 능력으로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되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극 중 8살 소년 ‘페퍼’는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로 항상 친구들의 괴롭힘과 놀림의 대상이 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돼준 것은 바로 아빠였다. 외톨이 신세인 ‘페퍼’에게 아빠는 언제나 “파트너, 할 수 있다고 믿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하지만 아빠가 전쟁에 징병되자 ‘페퍼’는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한 기회로 오른 마술쇼의 무대에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이 능력으로 전쟁을 끝내고 아빠도 돌아오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런 ‘페퍼’의 노력을 그저 어린아이의 놀이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페퍼’는 그런 사람들의 반응에도 좌절하지 않고 아빠를 되찾겠다는 굳은 의지로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비록 작고 어린 소년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믿음과 신념으로 이뤄진 ‘페퍼’의 위대한 도전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연 ‘페퍼’가 이 도전을 성공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황정민)을 필두로 한 휴먼원정대의 도전을 그린다. 해발 8750미터의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신의 영역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드존에 묻힌 동료를 찾기 위한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오로지 동료를 찾겠다는 목표만으로 특별한 도전을 시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높은 몰입도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99cm 소년의 위대한 도전을 담은 영화 ‘리틀 보이’는 다음달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송유근군 표절 시비/박홍기 논설위원

    한참 송유근(17)군은 기억에 없었다. 7살 때 대학 수준 미적분을 풀고, 상대성 이론을 이해했다는 ‘천재 소년’이다. 초·중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8살 때 대학에 입학한 어린이다. 또 대학생이 된 지 2년 만에 자퇴했다. “반복되는 강의실 교육이 재미없어서”였다. 이후 미디어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매체의 ‘거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송군이 지난 18일 이래 뉴스 메이커다. ‘천재 소년 송유근 최연소 박사 된다’라는 제목으로 매스컴을 탔다. 앳된 얼굴은 간데없고 의젓했다. 송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이 “송군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UST)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 2월 18세 3개월의 나이로 박사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 측은 25일 게재했던 송군의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 재고’라는 논문을 표절로 판정했다. 게재도 철회했다.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자기 표절의 근거를 댔다. 박 연구위원은 “저널 측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유근이는 내 지도를 받아 공부한 죄밖에 없는 만큼…”이라고 설명했다. ‘논문 표절’, 전혀 낯설지 않다. 표절은 타인의 의견을 훔치는 비양심적·비윤리적 행위다. 학문적 범죄다. 논문 표절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것은 2006년 8월쯤이다.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임명된 지 18일 만에 제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베껴 썼다는 의혹 등이 불거져 자진 사퇴하면서다. 논문은 인사 검증의 핵심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많은 인사들이 논문 표절 거름 장치에 곤욕을 치렀을 정도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논문 표절의 기본적인 모형은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적 표현이 일치하거나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 또는 데이터가 같거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우 ▲타인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으로 이용했을 때다. 논문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확실하게 큰 따옴표(“ ”)와 작은따옴표(‘ ’)를 이용, 연구자 이름과 연도, 페이지를 표시해야 하는 것이다. 표절 유형도 표현 바꾸기, 문헌 숨기기, 문제 표절, 아이디어 표절 등 적잖다. 자기 표절도 한 유형이다. 논문 심사는 한층 엄격해졌다. 오죽하면 자기 언어가 아니면 무조건 인용 부호를 쓰라고 권고하겠는가. 표절이라는 낙인이 무섭고 두려워서다. 송군에게 연구 지도와 함께 논문 작성 지도도 뒤따랐어야 하는 이유다. 송군은 분명히 천재다. 이제 ‘최연소 박사’라는 부담을 주지 말자. 명분에 휘둘리지 않았도록 배려하자. 송군도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세계적인 학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말이다. “만약 열한 살 나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나이에 하지 못할 것들을 하면서 내 또래들과 어울리며 재밌게 살고 싶다”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재단법인 동천과 함께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 5개년(2016∼2020년) 모니터링 계획, 휠체어 사용 장애인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방안, 장애인 보조기구 접근성 촉진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이수진(총동문회장)은 오는 12월1일 오후 7시 국방부 국방컨벤션 대연회장에서 송년회를 개최한다. 이날 사회는 ‘2015한국광고대상’ 진행자였던 권대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코트라(KOTRA)는 2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에서 해외투자에 기여한 기업체 관계자를 포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공으로 대상리코의 정성용 대표 등 11명(기관 한 곳 포함)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외 현지시장 개척 분야 수상자는 정 대표를 포함해 5명이다. 손주현 S&T 모티브 폴란드 법인장 등 2명은 노무경영 관리, 송혜자 우암 회장 등 2명은 일자리 창출, 김종문 근정 대표 등 2명은 플랜트 분야에서 투자한 공을 인정받았다.■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문창범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기념전시회를 연다. 문창범 선생은 1870년 함경북도 경원군 유덕면 죽기동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877년에 우수리스크 인근 쁘질로프카(한국명 육성촌) 마을로 이주, 러시아 군납업자로 일하며 재산을 모아 연해주 한인학교 설립과 ‘해조신문’ 등 한글신문 발간을 지원했다. 경술국치 후 1911년 권업회(勸業會)가 결성되자 우수리스크 지회 의원 겸 교육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최연소’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월드피플+] ‘최연소’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미국 유타주에 사는 8세 소녀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살 된 크리시 터너는 지난 달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터너가 앓고 있는 ‘분비성 유방암’(Secretory carcinoma)은 10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며, 학계는 터너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세계 최연소 환자로 보고 있다. 특히 8살 소녀의 유방암 발병은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터너의 엄마는 자궁경부암을 앓은 병력이 있고, 아버지는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을 투병 중이다. 어린 딸의 유방암 소식을 접한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언제나 건강에 민감했다. 남편에 이어 어린 딸까지 암 투병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터너가 조만간 유방절제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터너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치료비 모금을 위한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가족은 암과 싸워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터너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암과 싸워 이길 것이다”며 희망을 잃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은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chrissysalli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연소’ 희귀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최연소’ 희귀 유방암 8세 소녀 “암과 싸워 이길 것”

    미국 유타주에 사는 8세 소녀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뉴스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살 된 크리시 터너는 지난 달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터너가 앓고 있는 ‘분비성 유방암’(Secretory carcinoma)은 10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며, 학계는 터너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세계 최연소 환자로 보고 있다. 특히 8살 소녀의 유방암 발병은 가족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터너의 엄마는 자궁경부암을 앓은 병력이 있고, 아버지는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을 투병 중이다. 어린 딸의 유방암 소식을 접한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은 언제나 건강에 민감했다. 남편에 이어 어린 딸까지 암 투병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터너가 조만간 유방절제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터너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은 치료비 모금을 위한 소셜펀딩을 시작했다. 터너의 어머니는 “우리가족은 암과 싸워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과 기도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터너 역시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매우 무서웠다. 하지만 암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암과 싸워 이길 것이다”며 희망을 잃지 않은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가족을 위한 모금 운동은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chrissysallia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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