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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고객 8만여명,금리인하요구로 총30억원 이자 감면

    카뱅 고객 8만여명,금리인하요구로 총30억원 이자 감면

    지난 1년간 총 13만 건 넘게 수용지난해 1년 동안 카카오뱅크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한 고객 8만여 명이 약 30억원의 이자감면 혜택을 받았다. 2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대출 고객 8만 2000명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30억원 가량의 이자를 감면받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의 부채가 감소하고 승진 등의 이유로 소득이 증가해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기존에 받던 대출 금리를 할인할 수 있도록 은행에 신청하는 제도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고객 누구나 기간이나 횟수 제한 없이 앱을 통해 편리하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어 그 숫자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때부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용된 카카오뱅크 금리인하요구권 건수는 총 13만 182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전해철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 제1금융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는 총 14만9454건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고 비대면이 익숙한 직장인들이 카뱅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부나 고령층 등의 이용고객이 많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이용 빈도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65세 이하 내국인 1000명만”… 사우디, 성지순례자 제한

    “65세 이하 내국인 1000명만”… 사우디, 성지순례자 제한

    美 10개주 일주일새 신규감염 최고치 中 베이징發 집단감염 확진자 249명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종교 행사인 하지(성지순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재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중국은 지난 11일 수도 베이징에서 감염자가 다시 나온 뒤로 6개 성·직할시로 바이러스가 퍼졌다. 사우디 정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실에서 대규모 모임을 여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하지 순례자 수를 1000명 정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내에 있는 무슬림 가운데 나이도 65세 이하로 제한하며, 외국인 순례자는 받지 않는다. 하지는 무슬림의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평생 한 번은 선지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 등 성지를 찾도록 한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이슬람 신자 18억명 가운데 해마다 200만명 정도가 하지를 지키고자 사우디를 찾는다. 이슬람교에서는 자신들의 역법에 맞춰 순례 시기를 정해 놨는데, 올해는 7월 28일쯤 시작한다. 사우디 왕은 ‘가장 성스러운 장소의 관리자’로서 기독교 교황에 비견되는 종교적 영향력을 갖는다. 사우디 정부도 매년 6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얻는다. 사우디에 하지는 국가의 흥망성쇠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자국 내 바이러스 감염자가 16만명을 넘어서자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결단을 내렸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CNN방송은 22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10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환자 수 평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 완공을 자축하려고 방문하는 애리조나주에서도 일일 신규 감염자가 2400명을 넘어섰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국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당분간 늦춰질 것 같지 않다. 되레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감염병 확진환자 수는 228만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도 집단감염 파장이 심상치 않다. 2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전국에서 22명이 새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만 13명이다. 신파디 도매시장 집단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249명에 달한다.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한 감염병은 허베이와 랴오닝, 쓰촨, 저장, 허난, 톈진 등으로 퍼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 ‘미니 수능’ 6월 모의평가 실행…수능 난이도 어떻게 되나

    오늘 ‘미니 수능’ 6월 모의평가 실행…수능 난이도 어떻게 되나

    전국 48만여명 응시, 자가격리자는 인터넷 시험 가능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파악할 수 있어 ‘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가 오늘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 3000여명으로 고3 재학생이 41만 7000명, 졸업생이 6만 7000명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12월 3일 시행 예정인 2021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으로, 시험 성격·출제 영역·문항 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가 폐쇄됐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인터넷으로 모의평가를 치른다. 수도권에서 인터넷 시험 지원자가 100명이 채 되지 않아 오늘 오전 8시까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전국 모든 수험생이 인터넷 수험이 가능하다. 인터넷 기반 시험 응시자들은 매 교시 오프라인 시험이 끝난 후 인터넷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은 문제지, 가정답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에 19일 오후 9시까지 답안을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1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동시에 시행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되고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모의평가 통해 진학대학 및 선택과목 결정인터넷 시험에 응시하거나 온라인 답안 제출을 이용한 수험생도 성적표를 받지만 일반 응시자 전체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3 수험생이 6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실제 수능이 오르는 비율은 약 25% 내외이고, 나머지는 떨어지거나 제자리”며 “모평을 바탕으로 수시 또는 정시 지원 그리고 수학 가·나형과 탐구영역 과목을 확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고 재학생과 졸업생 간 형평성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수능 난이도 조절에 대한 평가원의 고민도 심각하다. 특히 수능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교육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모평에서 재학생의 특성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를 파악하는 것이 평가원의 목표다. 이 소장은 “졸업생 성적이 월등하게 높으면 평가원은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등포구 홈피 접속자 8.7배 폭증…코로나19 별도 페이지

    영등포구 홈피 접속자 8.7배 폭증…코로나19 별도 페이지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정보를 구 홈페이지에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며 구 홈페이지 접속자가 급증하면서 월 방문객이 3월은 131만여명, 5월은 128만여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방문객인 15만명의 8.7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에 구는 ‘인트로 페이지’를 구축해 코로나19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인트로 페이지’는 구 홈페이지 접속 시 가장 먼저 보이는 웹페이지로, 구민에게 가장 빠르게 확진자 정보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페이지 로딩이 빠르며, 이용자 폭증에 따른 서버 다운을 예방하면서도 정보 전달 기능에 충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구 홈페이지는 작년 대비 최고 8.7배 많은 접속자를 수용하면서도, 서버 다운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구는 보다 자세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기획 콘텐츠’에 담았다. 한 화면에서 확진자 정보, 선별진료소, 지원제도 등 모든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코로나19 정보를 홈페이지로 일원화하며 구민 편의를 더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병행 확인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코로나19 정보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공적마스크 판매처 ▲코로나19 발생 현황 ▲주요 지원제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메뉴를 나눠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홈페이지를 ‘반응형 웹’으로 구축한 덕분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어떤 기기든 최적화된 형태로 정보를 제공,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구는 11년 만에 구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며 ▲반응형 웹 구현 ▲원스톱 온라인 예약 ▲검색 기능 강화 ▲의료관광 웹 등을 구축하고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구는 사용자 중심 온라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탓에 구민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구민의 알 권리를 위해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제적 홈페이지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내년 최저임금, 노사 모두 ‘고통분담’ 정신 살려야

    2021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전원회의를 처음 개최했다.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 6명이 새로 위촉돼 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따른 것이지만, 보통 5월에 첫 회의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좀 늦어졌다. 근로자위원들은 2020년도 최저임금인상률이 지난해 2.9%로 결정되자 집단사퇴했다.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생활을 안정시키고자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는 제도다. 노동계·경영계·공익위원이 각 9명 등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결정하고, 8월 5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다. 올해 최저임금 결정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핵심적인 변수다. 경영계는 코로나 피해가 확산돼 기업의 임금지급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내릴 수 없다면 인상률을 동결하자고 한다. 노동계는 코로나로 일용직 등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올해도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줄어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동결하면 코로나 위기의 책임을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전가하느냐고 노동계가 반발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작금의 상황이다. 기업이나 근로자나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접점 없는 대결을 벌이지 말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기 바란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만 2000명이 줄어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약 20만명 감소, 4월 약 48만명 감소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에 크게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에서 18만여명이, 도소매업에서도 약 19만명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2~2.5%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성장으로 고용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자리 지키기’다. 노동계는 인상률을 최대한 양보하고 경영계는 해고금지를 결의해 노사 상생의 길을 찾기를 기대한다.
  • 美 넘어 유럽까지 “인종차별 끝내자”… 역사속 인물들 ‘수난’

    美 넘어 유럽까지 “인종차별 끝내자”… 역사속 인물들 ‘수난’

    강물에 투척… 사후 300년 만에 인민재판 “오래전 없어졌어야” “무질서 대변” 논쟁 벨기에 레오폴드 2세 흉상엔 붉은 페인트 철거 청원 3만명… 콩고 지배 논란 재점화 美 곳곳 남부군 사령관 동상 등 없애기로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세계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흑인인권을 탄압했던 인물들의 상징물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들 상징물에 대한 철거 여론이 있었지만,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서구 열강의 부끄러운 식민역사를 지워버리자는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런던과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7일(현지시간) 브리스톨에서는 시위대가 17세기 악명 높은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인근 에이본 강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일부 성난 군중은 동상을 던지기 전 바닥에 내팽개친 뒤 짓밟고, 목 부분을 무릎으로 누른 채 올라타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노예무역회사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를 운영한 콜스턴은 흑인 8만여명을 팔아 번 돈을 자선사업에 썼고, 이런 공로로 브리스톨은 그의 이름을 딴 도로와 학교, 극장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온 흑인시위로 여론이 환기되며 콜스턴은 사후 300년 만에 ‘인민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영국 내에서는 과거사 논란도 촉발되는 모습이다.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올루소가는 BBC에 콜스턴 동상 철거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동상 철거에 비유하며 “오래전에 없어져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질서를 대변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최근 시위가 “폭력에 전복됐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벨기에에서는 1800년대 후반 아프리카 콩고를 침략해 원주민 학살 등의 범죄를 저지른 레오폴드 2세 국왕의 동상이 최근 훼손됐다. 지난 2일 겐트의 레오폴드 2세 흉상에는 붉은 페인트가 칠해졌고, 얼굴에는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던 “숨 쉴 수 없다”고 쓴 천이 덮여 있었다.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상대로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악독했던 것으로 꼽히는 레오폴드 2세의 과오에 대해 벨기에 정부는 그동안 과거는 과거일 뿐 배상 등의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여론에 참회와 사과를 주장하는 측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리며 벨기에의 콩고 지배에 대한 비판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레오폴드 2세 관련 역사교과서 내용 수정 등 변화가 감지됐다. 수도 브뤼셀에 있는 레오폴드 2세 동상도 철거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도 3만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 이후 미국에서는 관련 상징물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주도 리치먼드 시내에 우뚝 선 남부연합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의 동상을 없애기로 했다. 대학 학장을 지내기도 한 로버트 리는 위대한 명장이자 교육자로 평가되지만, 남북전쟁 때 노예제 찬성 편에 선 그의 생애는 늘 논란거리였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그의 동상 앞에서 집중적으로 열리며 또다시 철거 여론의 표적이 됐다. 이에 민주당 소속 랠프 노섬 버지니아주지사는 직접 동상 철거 계획을 밝히며 성난 민심을 다독이기에 나섰다. 로버트 리의 후예인 작가 로버트 리 4세는 워싱턴포스트에 쓴 기고에서 “조상을 비판하고, 그의 동상 철거를 지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자문하며 밤잠을 설치곤 했다”면서 “이제 과거를 속죄하고 새로운 아침을 열어야 할 때”라고 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브리스틀 시장 “노예상 동상 우리 市 모욕, 상실감 안 느껴”

    英 브리스틀 시장 “노예상 동상 우리 市 모욕, 상실감 안 느껴”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 집회 도중 시위대가 17세기 노역무역상 동상을 바닥에 끌어내려 짓밟은 뒤 강물에 던져버렸는데 시장은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즉각 트위터에 시위가 “악행으로 전복됐다”고 개탄한 것과 완전 다른 반응이다.  흑인인 마빈 리스 브리스틀 시장은 지난 7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던 1만여명의 시위대 일부가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 가(街)로 몰려가 동상에 밧줄을 걸고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린 뒤 에이번 강물에 던져버린 사건에 대해 동상 자체가 모욕이었다며 그것이 사라졌다고 해서 상실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동상을 강에서 인양할 것이지만 동상이 서 있던 자리가 아니라 시 박물관에 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리스 시장은 “난 노예무역상의 동상이 내가 태어나 자란 도시에 있는데 나와 나같은 사람에게 모욕적이지 않은 척할 수도, 할 생각도 없다. 이 동상이 도시 한복판에 있지 않길 원하는 브리스틀 사람들이 함께 뭉쳤고, 내 할 일은 단결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동상이 개인적 모욕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끼리 진실을 함께 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BBC가 보도한 동영상을 보면, 시민들은 바닥에 내팽개쳐진 동상 위로 올라가 짓밟았고, 일부 시민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진압으로 숨졌을 때처럼 동상의 목 부분을 한쪽 무릎으로 누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이 동상을 끌고 브리스틀 시내를 돌아다니다 항구 쪽으로 가져가 에이본 강물에 던져 버렸다. 브리스틀은 과거 영국 노예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콜스턴은 17세기 노예무역상이었다.  1895년 세워진 콜스턴의 동상은 그동안 브리스틀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에서 존치 여부를 두고 계속 논란이 됐다. 17세기 브리스틀의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라는 무역회사의 임원이었던 콜스턴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흑인 남녀와 아동 등 총 8만여명을 노예로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콜스턴은 1721년 죽기 전에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들에 기부했고, 브리스틀의 거리와 건물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곳이 많다.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올루소가 교수는 BBC 인터뷰를 통해 브리스틀 시가 진작에 콜스턴의 동상을 치웠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상이라는 것은 ‘훌륭한 사람이고 위대한 일을 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데, 콜스턴은 노예무역상이었고 살인자였다”고 말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은 동상을 끌어내린 것은 “완전 수치”라며 “무질서한 행동이며 사람들이 항의하던 대의로부터 주의를 딴 곳으로 흐트러뜨리는 일이다. 경찰이 뒤를 쫓는 것은 올바른 일이며 이렇게 무질서하게 법을 무시하는 행동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정의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가 리스 시장이 시위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에이번과 서머싯 경찰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17명 정도가 동상을 끌어내리는 과정에 위법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섣불리 행동에 나섰다가 더 큰 반발을 사 시위 규모가 커질까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형편 어려워 세금 못 내”…알고보니 연봉 5억 펀드매니저

    “형편 어려워 세금 못 내”…알고보니 연봉 5억 펀드매니저

    경기 고액연봉 체납자 1473명 적발…9억 추징금융 111명·법조 53명… 공무원은 전수 조사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세금을 체납한 펀드매니저, 의료인, 공무원 등 전문직 고소득자들이 경기도 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50만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8만여명을 전수조사해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 체납자 1473명을 적발하고 이 중 877명(59.5%)에게 체납세금 9억원을 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나머지 납세 태만 체납자 596명(40.5%)은 특별관리하고 순차적으로 급여압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의료계, 법조계, 금융계, 대기업, 공공·교육, 공무원 등 6개 직군별로 나눠 실시했으며 공무원 직군은 연봉과 관계없이 체납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의료계 172명, 금융계 111명, 법조계 53명, 대기업 528명, 공공·교육계 201명, 공무원 408명 등 모두 1473명이 적발됐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21억원에 이른다. 남양주에 사는 A 씨는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해 신고 소득만 연 7억원이 넘는데 2018년 지방소득세 등 약 2000만원을 체납하고 자진 납부도 거부해 급여압류 조처됐다. 지난해 재산세 등 500만원을 내지 않은 B 씨는 계속된 납부 독촉에도 생활이 어렵다며 차일피일 납부를 미뤘으나 이번 조사에서 연봉 5억원이 넘는 펀드매니저로 적발되자 그제야 세금을 납부했다. 모 시청 공무원 C 씨는 연봉을 8000만원 받으면서도 체납액이 1400만원에 이를 때까지 세금 납부를 미루다가 이번 조사에 적발돼 자진 납부 기한에 세금을 냈다. 이밖에 연봉 1억7000만원을 받는 회사 임원 D 씨는 16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으며, 연봉 1억원의 변호사 E 씨는 3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해 오다가 이번 조사가 진행되자 세금을 납부했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에 적발된 체납자들 상당수는 납세 의식이 약한 전형적인 고질체납자였다”며 “성실 납세 풍토 조성을 위해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동 성 착취물로 수억 챙긴 손정우, 미국서 재판받을까

    아동 성 착취물로 수억 챙긴 손정우, 미국서 재판받을까

    세계 최대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가 미국 송환 심사대에 오른다.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손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을 연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128만여명에 이르며 압수된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란물 용량은 총 8TB(테라바이트), 파일 개수는 약 17만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만 3055개다. 손씨는 유료회원 4000여명으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 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27일 복역을 마쳤지만,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재수감된 상태다. 앞서 손씨는 2018년 8월 미국 연방대배심에서도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강제 송환을 요구해왔다. 손씨의 인도 여부는 약 2개월 내 결정될 예정이다. 재판부가 인도 허가 결정을 내리고 법무부 장관이 승인하면 미국의 집행기관이 한 달 안에 국내에 들어와 손씨를 데려간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아들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국내에서 처벌을 받게 되면 이중 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미국 송환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금연휴 첫날 풍경…해변엔 마스크 벗은 관광객들

    황금연휴 첫날 풍경…해변엔 마스크 벗은 관광객들

    제주 공항·주요 관광지 ‘인산인해’ 황금연휴 첫날 4만 500명 입도 전망해외여행 어렵게 되자 제주로 몰려인기 있는 식당, 거리두기 안 지켜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제주공항엔 관광객들의 입도 행렬이 줄을 이었다. 주요 해변과 관광지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틈을 타 그동안 쌓인 답답함을 풀려고 모처럼 나선 관광객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아 보였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29일 이미 3만 6587명이 제주로 왔고, 30일엔 4만 500여명이 입도한다. 협회는 29일부터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18만여명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제주로 여행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함덕, 곽지, 월정, 중문, 김녕 등 주요 해변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다. 함덕 해변 주차장은 여름 휴가철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렌터카들이 넘쳐났다. 해변과 해안도로의 카페들도 모처럼의 특수를 누렸다.카페가 밀집한 한담 해변과 월정 해변 일대엔 차량이 엉키면서 일부 정체가 빚어질 정도였다. 성산일출봉과 중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라산국립공원과 곳곳의 오름, 숲길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탐방객이 찾았다. 관광객들 대다수가 공항에서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인기 있는 일부 음식점 등에서는 거리 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바닷가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이들이 많이 보였다. 도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잊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도 방역당국은 특별 입도 절차를 통해 제주를 찾는 모든 방문객에 대한 발열과 증상 여부 대한 검사를 하는 등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방역에 대한 관광객들의 협조 여부가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이 되는 만큼 긴장을 풀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9일 “70만 제주도민의 터전인 만큼 모든 입도객은 국경을 넘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방역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전국 관광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 해운대 등 해수욕장, 관광객 발길 이어져속리산 국립공원 오전에만 4000명 방문 이날 부산 주요 사찰과 해운대해수욕장 등 관광지도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범어사, 삼광사, 해동용궁사 등 부산 주요 사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축점등식과 법요식 등 주요 행사를 모두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지만 신도와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범어사는 사찰을 찾은 뒤 금정산에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붐볐고, 삼광사는 오색찬란한 7만 연등을 구경하는 불자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시원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기장군 해동용궁사와 해운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 영도 태종대 등 해안가는 황금연휴를 즐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로 인해 송정과 기장을 이어주는 해안도로 등지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충북 월악산에는 이날 오전 3000여명의 탐방객이 몰렸다. 월악산 국립공원 측은 “연휴 첫날인데도 산을 찾은 탐방객 규모가 지난해 4~5월 주말 평균 수준은 된다”면서 “오늘 7000명이 월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전에만 4000명 가까운 등산객이 방문했다. 청주 상당산성과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 제천 청풍문화재단지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도 4인 이상 가구의 94% 재난기본소득 신청

    경기도 4인 이상 가구의 94% 재난기본소득 신청

    경기도 내 4인 이상 가구 가운데 1명 이상이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한 가구가 전체의 9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인 이상 가구 135만1595가구 중 구성원 1명이라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한 가구는 모두 127만5682가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달 9일부터 온라인 신청(지역화폐 카드·신용카드)에 이어 20일부터 26일까지 4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 신청(선불카드)도 받았다. 4인 이상 가구 중 구성원 1명도 신청하지 않은 가구는 5.6%인 7만5913가구이며, 이들 미신청 가구도 다음 달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27일까지 전체 도민 중에서는 71.8%인 952만여명(온라인 698만여명, 현장 253만여명)이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했으며, 신청금액은 시군 지원금을 포함해 총 1조4963억원이다. 이밖에 도는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를 분실했거나 훼손된 경우 재발급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는 개인정보를 무기명 선불카드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기명화 등록을 하려면 신분증과 선불카드를 갖고 농협은행에 방문하거나 NH카드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명화 등록을 하지 않은 선불카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신분증을 갖고 농협은행에 방문해 기명화 등록을 거쳐 분실신고를 한 뒤 재발급받아야 한다. 다만 잃어버린 선불카드의 번호 및 CVC 번호를 알고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잃어버려 다 사용하지 못한 재난기본소득을 날리는 일이 없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했다”며 “분실해도 재발급이 가능하도록 선불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카드사에 개인정보를 등록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방심은 금물’ 방역당국 경고 흘려듣지 말아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8일 이후 8일 연속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했음에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차적인 시험대였던 4·15 총선 투표 현장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관리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다시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한순간의 방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은 황금연휴에 제주행 항공편을 대폭 늘렸음에도 연휴 초반 항공편은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연휴 일주일 동안 18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들도 예약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방역 당국이 “방심하면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 준수를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대구에 거주하는 10대 남성이 부산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강남의 호텔 직원도 환자로 확인됐는데 두 사람과 접촉한 사람만 600여명에 이른다. 지침은 강제력이 없어 이를 위반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현재로선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난주부터 종교단체의 현장행사가 재개된 데다 연휴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련 시설 운영자들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대구동산병원이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한다. 동산병원은 대구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직후인 2월 21일 지역거점병원을 자처해 지금까지 800여명을 입원 치료했고, 이 과정에서 일반 환자 진료는 포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비는 일반 치료비의 3분의1에 불과하고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기관이라 경영난이 가중된 것이다. 정부가 동산병원과 소속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에 걸맞은 지원 방안을 찾아야 앞으로도 제2, 제3의 동산병원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장애인 활동지원 9만명까지 확대… 특수학교 182곳으로 4곳 더 증설

    자가격리 중 24시간 활동급여 제공 작년 고용률 2.92%… 의무 비율 미만 올해부터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기존 8만여명에서 9만여명으로 확대하고 장애인 특수학교를 178곳에서 182곳으로 늘린다. 중증장애인이 있는 기초수급자 가구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학대 피해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보급률을 지난해 26.5%에서 올해 36%, 2022년에는 42%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제21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2020년 추진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복지부는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장애인 지원대책으로 장애인 거주시설의 마스크, 손소독제 보급을 위해 5600만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인원은 3877명이다. 또 자가격리 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복지관 휴관 등의 사유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 긴급돌봄 급여를 월 120시간 내로 제공하고,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 대해서는 24시간 활동급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장애인 고용률은 2015년 2.62%에서 지난해 2.92%로 해마다 늘고 있으나 여전히 의무고용률(공공 3.4%, 민간 3.1%)을 밑돌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비율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중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52%에 그쳐 민간기업 평균(2.79%)보다 낮았다. 100~299인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이 3.2%로 가장 높았고 500~999인(3.18%), 300~499인(3.1%) 순이었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2.86%였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3.99%)와 중앙행정기관(3.56%)만이 의무 고용률을 지켰고 헌법기관(2.83%), 교육청(1.74%)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초등생 접속 장애로 더 버벅… 결국 온라인 개학은 ‘부모 개학’

    오전엔 학교 절반만 수업 진행했지만 원격수업 플랫폼 로그인 지연 문제 발생 돌발상황 많아 부모들이 시청 도왔는데 교육부 차관 “먹통 없이 안정적” 자평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00만명이 ‘랜선 등교’한 ‘2차 온라인 개학’에서도 접속 지연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총선 투표소로 이용된 학교가 적지 않아 실제 학교의 절반만이 오전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접속은 원활하지 않았다. 당장 17일 이후 본격화되는 온라인 수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원격수업 플랫폼인 ‘위두랑’,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에서 접속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 ‘위두랑’은 이날 아침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가 오전 10시쯤 “긴급 시스템 점검으로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는 공지를 걸고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KERIS는 “메인 페이지의 과부하로 인한 접속 오류로 개선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KERIS가 운영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도 이날 오전 9시 이후 30분간 서울과 대구 지역 등에서 로그인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9일과 13일 접속 장애 사태를 빚었던 EBS 온라인클래스는 이날 접속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교사들이 직접 제작해 올린 일부 동영상의 재생이 지연됐다 10시 37분쯤 정상화됐다. 이날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는 각각 최대 67만 5000여명, 66만 4000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두 플랫폼을 이용한 학생은 각각 106만 6000여명, 88만 8000여명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등 총 312만 7000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지난 9일 먼저 개학한 중3과 고3 85만 8000여명을 더하면 이날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 398만여명에 달한다. 전날 총선 투표소로 사용된 학교 6394곳(53.7%)은 오후 1시 이후 수업을 시작하도록 해 사실상 이날 오전 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전체의 절반에 그쳤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먹통’ 같은 큰 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각 가정에서는 부모와 조부모들이 출석 확인과 강의 시청 등을 도와주기 위해 컴퓨터와 ‘씨름’을 벌이면서 온라인 개학이 결국 ‘부모 개학’이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네이버 밴드나 구글 클래스룸 등으로 ‘플랜B’를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도 “학부모들에게 여러 플랫폼에 가입해 상황에 따라 플랫폼을 오가도록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학습관리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석 체크는 카카오톡 채팅방과 같은 단체 대화방이나 문자메시지를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과별 대체학습 프로그램을 이행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또다시 고발로 출발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선관위의 검찰고발 사태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위반죄로 끝내 물러난 구본영 전 시장이 수사를 받던 중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던 과정이 또다시 반복되는 형국이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사전투표가 시작된 10일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인지 본인이 스스로 밝히라”고 요구하고 “‘보궐선거 또 할 수 있다’는 기사 제목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천안시 현직 공무원이 전·현직 공무원 9명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13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하고 지지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지하는 시장 후보와 함께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뒤 한태선 후보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와 무소속 전옥균 후보는 모두 “나와 무관하다”고 밝힌 상태이다. 전 후보는 아예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 후보가 당선되면 혈세 수십억원을 들여 또다시 보궐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천안시는 인구 68만여명의 충남 최대 기초단체로 어느 후보가 시장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컸다. 더불어민주당 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실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미래통합당 박 후보는 서산·대천·아산 등 3차례 관선 시장·군수와 충남도 기획정보실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이다. 국회의원도 두 차례(17, 18대)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고발은 최근 지역 언론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에서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수사 받던 구 전 시장을 공천해 중도하차하게 한 소속 당의 원죄에다 천안 최대 현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과 관련해 유보적 입장을 보인다며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가 ‘낙선운동하겠다’고 해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美 등 40개국 선거업무 중단… 재외선거인 절반 투표 못해

    美 등 40개국 선거업무 중단… 재외선거인 절반 투표 못해

    과거 민주·정의당 약진, 한국당 저조 “선관위가 참정권 보장해야” 지적도 28일 후 입원 확진·격리자 투표 못 해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외선거 사무 중지 지역이 총 40개국 65개 공관으로 늘어났다. 이에 전체 재외선거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8만여명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4·15 총선의 여야 득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주미대사관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의 재외선거 사무를 중단하고 주이탈리아대사관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 사무 중단을 추가한 데 이어 또다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이들 지역 재외선거인은 모두 8만 500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 1959명의 46.8%에 해당한다.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되지 않은 지역은 다음달 1∼6일 재외투표가 실시된다. 최근 선거의 재외국민 표심은 현 여당에 유리했다. 2017년 19대 대선 재외투표 결과 13만 886표(59.1%)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만 6073표(16.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만 5757표(11.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만 7294표(7.8%)였다. 전체 유권자 표심과 비교했을 때 민주당과 정의당은 상대적으로 약진한 반면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저조한 성적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재외국민이 이번 총선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거 유불리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합당 김우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유불리를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선관위는 고작 선거업무 중단을 대책으로 내놨다. 무책임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선관위가 수단과 방법을 최대한 강구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거소투표 신고 마감일인 지난 28일 이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될 특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 입원 확진환자나 자택격리자는 사실상 투표권을 행사할 대안이 없는 상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0개국 8만여명 투표 못한다…선관위, 미국 선거사무도 중단

    40개국 8만여명 투표 못한다…선관위, 미국 선거사무도 중단

    코로나 여파…재외국민의 47%에 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미대사관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의 65개 공관으로 늘었다. 4·15 총선의 재외투표 기간은 다음달 1~6일로, 선거사무 중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있는 유권자는 투표가 불가능해졌다. 이들 지역의 재외 선거인은 8만 500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 1959명의 46.8%에 해당한다. 미국의 경우 주미대사관, 주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시카고·애틀랜타·호놀룰루·휴스턴 총영사관, 주시애틀총영사관앵커리지출장소, 주휴스턴총영사관댈러스출장소 등 12개 공관의 선거사무가 중단됐다. 캐나다의 주캐나다대사관, 주몬트리올·벤쿠버·토론토 총영사관 등 4개 공관의 선거사무도 중단됐다. 이밖에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UAE), 이스라엘, 요르단 등의 주요 공관이 포함됐다. 선관위는 지난 26일 일부 지역에 대한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하면서 재외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제한적이나마 재외선거를 할 수 있는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캐나다처럼 코로나19 상황의 급속한 악화로 재외선거 실시를 우려하는 주재국의 공식입장 표명이 있거나 주재국의 제재 강화로 정상적인 재외선거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선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의 논의 끝에 재외선거사무를 추가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되지 않은 지역은 다음달 1~6일 재외투표가 실시되므로 재외투표소 방역대책을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故구하라씨 불법촬영 혐의 무죄 판결 법원 “청원으로 재판부 바꿀 수 없어” 檢 추가 기소 땐 합의부 배당 가능성 여아 살해 공모 공익요원 청원도 등장조주빈, 범인 검거 기여 警 감사장 받아아동·여성 음란물에 대한 약한 처벌이 ‘n번방’ 사태로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부 누리꾼의 공분이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16·대화명 ‘태평양’)군의 재판을 맡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52·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를 관련 사건에서 배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9일 38만여명이 동의했다. 오 부장판사가 고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에 대한 불법 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는 등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오 부장판사는 지난해 구씨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나 “명시적 동의는 없었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됐다고 볼 수 없다”며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민청원으로 재판부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보완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씨가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된다면 사건을 단독 판사가 아닌 합의부에 배당할 가능성은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n번방 사건이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과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게재 하루 만에 3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살해 모의 대상이 된 여아의 엄마이자 강씨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강씨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강씨는) 2018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위협을 지속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씨는 30일 오전 변호인 선임을 위한 접견을 검찰에 요청했다. 국선 변호인 선임은 법원에 넘겨진 이후 가능한 만큼 조씨가 사설 변호인 선임을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씨는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주말 동안 검찰은 조씨를 소환하지 않고 1만 2000쪽 분량의 수사기록과 법리 검토를 이어 갔다. 조씨와 박사방 일당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조씨의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통에 가담한 공범과 박사방 회원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 것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씨가 2년 전 보이스피싱과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해 신고보상금 140만원과 경찰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조씨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보이스피싱·마약사범 신고로 범인 검거에 기여해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4회, 연수경찰서에서 1회 등 총 14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받았다”면서 “미추홀서에서는 서장 명의의 감사장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점과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글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게시 시점과 내용, 문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을 올린 사람이 조씨라고 지목했다. 문제의 글에는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놈 몇 명을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면서 “마약 건까지 합쳐서 (검거자가) 열 명 가까이 된다. 형사를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라고 적혀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응급실 처절“...미국 의사가 전한 뉴욕 코로나19 참상

    “응급실 처절“...미국 의사가 전한 뉴욕 코로나19 참상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만 7000여명이 급증해 이탈리아와 중국을 제치고 26일(현지시간) 선두가 됐다. 지난 1월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 여 만에 코로나19 중심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미국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안이한 판단과 당국의 미흡한 대응 탓으로 지적된다. 전세계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현재 미국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 7179명 늘어난 8만 5390명을 기록하고 있다. 3억 2800만명인 인구를 감안하면 4010명당 한명꼴로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14억이 넘는 중국 확진자 8만여명을 고려하면 1만 7500여명당 한명꼴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이날 미국 누적 사망자는 1295명으로, 전날보다 268명이 늘어났다.특히 뉴욕주에서 확진자 수가 3만 8977명으로 가장 피해가 크다. 전날보다 6000명이 넘게 증가했다. 뉴욕주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00명 늘어 466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에선 사망자들을 안치하는 영안실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앞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의 한 의사는 “뉴욕에서 마치 제3세계 국가에서 벌어질 법한 시나리오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이 이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약 2주 전 첫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받은 뒤 지옥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에 대한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의미다.중증의 환자는 많은데 이들에게 제공할 인공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 의사는 “인공호흡기도 없고 침상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 장로회·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응급의료 국장 크레이그 스펜서는 “우리가 지금 응급실에서 보는 현실은 처절하다”며 “지난주에는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었는데 어제 근무 때는 내가 본 환자 거의 모두가 코로나19 환자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컬럼비아대병원은 인공호흡기 한대를 환자 두 명이 나눠쓰고 있다. 뉴욕시의 마운틴시나이병원 역시 인공호흡기 공유를 검토하고 있다. 절대적인 장비 부족에 미식품의약국(FDA)은 여러 명이 쓸 수 있도록 인공호흡기를 개조하는 것을 허용했다.미국의 확진자 급증은 뉴욕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초기 대응 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에 “모든 게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고, 지난달 말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독감 사망자가 수만명에 이른다”며 코로나19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발생 지역도 확산하자 태도가 돌변,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보건 당국의 검사 역량도, 초기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은 것도 진압 실패에 한몫했다. 환자가 계속 빠르게 늘었지만, 진단 장비가 부족해 검사를 제때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병원을 찾아도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례 또한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검사 대상과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 탓이 크다. 사태 초기만 해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도록 했다.특히 고비용으로 제대로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점도 사태 악화를 부채질했다. 세계 최첨단이라는 미국 의료 기술에도 불고 의료제도 자체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사태 초기 코로나19 검사비가 2000달러(240만원)∼3000달러(360만원)대에 이른다며 비싼 검사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전염병 검진비는 보험의 보장 대상이 아니어서 생긴 문제였다.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통계 오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독감이나 다른 질병으로 잘못 진단된 사망자, 검사를 받지 않은 사망자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많은 사망자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가해자 엄벌”

    “영상물 삭제, 피해자 법률 및 의료상담 지원” 신종 디지털 성범죄 철저한 근절책 마련 지시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여성을 협박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성착취 영상공유방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역대 최다인 229만명의 동의를 받는 등 국민적 공분을 불어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정부가 영상물 삭제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고.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필요시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옮겨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18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불과 사흘째인 지난 20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고, 현재 229만여명이 동의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도 158만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183만 1900명이 동의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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