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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빠르게 싸게 편하게… 한국 금융 ‘3색 전략’ 캄보디아도 통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편과 함께 자동차부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응 킴히엑(30)은 2017년 8월 KB캄보디아은행에서 50만 달러를 빌렸다. 사업 확장을 위해 대출 받을 곳을 알아보다가 KB의 대출금리가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캄보디아 현지 은행의 대출 금리는 보통 연 10%대였지만, KB를 비롯한 한국계 은행을 이용하면 7~8%대로 대출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KB에서 대출 받아 본 친척이 믿고 써보라고 추천했고, 실제로 써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면서 “KB에서 대출 받은 이후 사업장을 넓은 곳으로 옮겼고 직원도 더 뽑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물론 저렴한 금리도 매력적이지만, 현지 은행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지속적인 관리”라면서 “담당 직원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추가 대출이 필요하진 않은지 상황을 점검해준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이 금융 발전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현지 은행의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확대, 우리은행은 개인 소액대출,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하는 ‘3색 전략’을 각각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이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캄보디아에서 신남방 시장 영토 확장 경쟁의 ‘2라운드’에 접어든 것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법인 형태로, 우리은행은 저축은행과 소액대출회사(MFI)를 인수한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지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서로 닮았지만 중점을 두는 영업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지난달 10일 방문한 신한캄보디아은행 본점에서는 하나의 창구에 부부가 나란히 앉아 대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개인의 신용을 입증할 서류가 부족한 캄보디아에서는 이처럼 대출을 받을 때 ‘코바로우어’(co-borrower)라고 부르는 공동차주, 그리고 보증이 보편화돼 있다. 이태경(53) 신한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도 1980년대까지는 가족, 친구 간 연대보증이 많았다”면서 “우리도 급속한 금융 발전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캄보디아 고객들의 수요와 앞으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자본이 60% 넘게 차지하는 캄보디아 금융 시장에서 다른 선진국 은행보다 한국계 은행이 경쟁력 있는 이유다. 2007년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은행업 허가를 받은 신한은행은 영업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지만, 2017년부터 변화를 줬다. 박태종(48) 신한캄보디아은행 부법인장은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달리 한국 기업 진출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라면서 “리테일(개인고객) 중심의 적극적인 대출 확대 전략을 추진해 지금은 영업에 활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자산은 2017년 1억 8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5100만 달러, 올 3월 말 3억 1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개인고객 대출이 2017년 이후 2년 연속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은 현재 6개인 영업점을 올해 안에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캄보디아의 경제 발전 단계를 고려해 개인 소액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2014년 현지 소액대출회사를 인수한 뒤 지난해 저축은행 ‘비전펀드’도 인수했다. 현재 소액대출회사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WFC), 저축은행은 WB파이낸스(WBF)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고 올해 안에 두 법인을 통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WBF 본점에서 만난 고객 리나 니 엔쥐아이(38)는 “비전펀드 때부터 사용해 왔는데 우리은행에 인수된 뒤 직원들이 더 친절해졌고 서비스도 빨라져서 좋다”고 칭찬했다. 은행에 비해 문턱이 낮은 편인 WBF는 1인당 평균 대출액이 약 1000달러다. 지난해 캄보디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의 67% 수준이다. 금리는 연 16~17%로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연체율은 1%가 안 된다. 불교 문화가 강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개인 소액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배경이다. 아울러 현지 통화 리엘이 아닌 달러가 유통 통화여서 환리스크 부담이 없다는 점도 캄보디아 시장의 장점이다. 한국에서는 고객들이 은행에 찾아오지만, 캄보디아에선 고객을 찾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 WBF도 ‘크레디트 오피서’라고 부르는 대출 전담 직원들이 늘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이 부르는 곳으로 달려간다. 소팔 소팟(42) WBF 여신심사부장은 “전국에 있는 100여개 영업망과 대출 전담 직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전담 직원들은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처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출 신청과 심사도 아이패드로 가능하도록 전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선규(58) WBF 법인장은 “정보기술(IT) 투자는 ‘무제한’이라고 표현할 만큼 전폭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과 제휴해 그랩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저금리 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그랩은 캄보디아에서 오토바이,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한 택시), 승용차 등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프놈펜 시내를 다니다보면 그랩 툭툭에 달린 WBF 광고를 볼 수 있다. 고객을 확보하고 홍보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다. 캄보디아 한 호텔에서 일하는 찬 보레이(27)는 “아직 한국계 은행을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프놈펜 시내에서 지점이나 광고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프놈펜 시내에 있는 카페와 식당 등에서는 ‘리브페이’로 결제하면 할인해준다는 안내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7만 8000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리브는 KB캄보디아은행의 자랑거리다. 2016년 출범 당시 가입자수가 1만 1900여명이었던 리브는 약 3년간 급성장했다. 가맹점에 따라 20~50% 할인 혜택을 주는 리브페이는 중국 알리페이, 현지 업체가 만든 파이페이 등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도 리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이다. KB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리브를 통한 해외 송금으로 총 14만 3000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리브로 들어온 대출 신청도 1억 달러에 달했다. 박용진(52) KB캄보디아은행 법인장은 “한국에서도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인 가운데 지점만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캄보디아는 휴대전화 사용률이 높은 만큼 온·오프라인을 같이 가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 중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비중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면서 “캄보디아 계좌 없이도 리브 앱과 한국 계좌만 있으면 노동자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KB캄보디아은행의 창립 멤버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쏨 로타(38) 현지영업본부장은 “직원들끼리 가족같이 지내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오래 다니고 싶다”면서 “캄보디아에는 대출 등 금융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프놈펜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정신력도 ‘핫식스’… 눈물로 품은 ‘메이저 퀸’

    정신력도 ‘핫식스’… 눈물로 품은 ‘메이저 퀸’

    6언더파로 역전승… 9번째 도전 끝 정상 데뷔 첫 해 우승… 한국 선수로는 10번째 100만 달러 받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장애 아버지에 가정 형편마저 어려워 생계 때문에 골프채 잡은 사연 ‘눈시울’US여자오픈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핫식스’ 이정은(23)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시상식 도중에는 곁에 있던 통역까지 함께 눈시울을 붉혔고, 갤러리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내기까지 남들보다 몇 배의 눈물이 필요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흥미를 잃고 2년 만에 그만뒀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레슨 코치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이정은이 네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아버지 이정호(55)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고, 장애인용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 딸을 프로골퍼로 키웠다. 시작은 늦었지만 이정은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7년에는 KLPGA 시상식에서 6개의 타이틀을 휩쓸었다. 2018년에는 미국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KLPGA 상금과 평균타수 등 2관왕에 올랐다.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데뷔한 올해 그의 첫승 도전은 쉽지 않았다. 지난 8차례 치른 대회에서 늘 ‘톱10’ 언저리 성적을 내면서도 정작 우승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9번째 도전 무대인 US여자오픈 코스는 더했다.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의 11번홀 그린은 섬처럼 솟아 있고, 양옆에 깊고 넓은 벙커가 있어 매우 까다로웠다. US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지은희(33)와 박인비(31)마저도 각각 1라운드와 3라운드 더블보기로 진땀을 흘렸다. 대회 초반 악천후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정은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골프를 해나갔다. 1~5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오버파를 적어내며 나가 떨어지는 동안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집중력을 발휘해 1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첫 홀부터 보기가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1번홀 보기를 했을 때 마무리가 좋았던 기억이 많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2위 그룹에 1타차 앞선 채 경기를 먼저 마친 뒤에도 나홀로 퍼팅 연습을 하며 혹시 있을지 모를 연장전에 대비했다. 이정은은 결국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자신의 첫 우승을 역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를 포함해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9번째(횟수로는 10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다른 4개 메이저대회보다 우승 횟수가 월등히 많다. 최근 10년간 한국 국적이 아닌 우승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네 명뿐이다. US여자오픈이 매년 어려운 코스로 변신하지만 강한 정신력과 단단한 기본기로 무장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되레 더 없는 ‘텃발’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은은 일반 대회의 두 배인 300점의 신인왕 포인트까지 받아 752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꿰차며 5년 연속 한국 선수의 LPGA 신인왕 전망을 밝혔다. 우승 상금도 이번 대회부터 오른 역대 최고액인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챙겨 시즌 1위(135만 3836달러)로 올라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수상

    광양시가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지역일자리 공시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서울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수상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일자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지난해 자치단체별 일자리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광양시는 1차 서류와 대면평가, 2차 대면 및 질의응답 평가 등 두 차례에 걸쳐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지역 일자리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99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수요를 조사한 점이 주목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262명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년의 직무분석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은퇴자 대체인력 뱅크 운영 등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센티브 상금은 신규 일자리사업에 재투자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5년 특별상을 시작으로 2016~2017년 최우수상, 2018년 우수상, 2019년 최우수상 등 5년 연속 수상해 일자리 최고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정현복 시장은 “우리시는 일자리가 풍부하고, 노사민정 협력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일자리 창출 기반이 튼튼한 도시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일자리 도시를 위해 시책 발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는 7~8일 서울광장서 영주 풍기인견 페스티벌

    오는 7~8일 서울광장서 영주 풍기인견 페스티벌

    “풍기 인견으로 시원한 여름을 나세요.” 경북 영주시는 오는 7~8일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2019 풍기인견 서울페스티벌’을 연다고 3일 밝혔다. 행사 첫날 오후 7시 개막식 패션쇼에는 유행에 맞는 평상복,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등 풍기인견으로 개발해 만든 의상들을 선보인다. 시는 행사기간 동안 홍보전시관과 판매 부스를 마련해 고가 풍기인견 제품 의류, 침구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전시한다. 냉장고 섬유라고 하는 인견은 목재펄프인 유칼립투스를 원료로 한 순수 식물성 자연섬유로 광택이 선명하고 반발성과 흡수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아 통풍이 잘되는 특징이 있어 예민한 피부를 가진 아이에게 좋은 친환경 소재다. 영주 특산물인 풍기인견은 1934년 풍기방직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전국 인견 생산량 완제품 시장에서 70% 이상(2015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풍기인견은 2008년 공산품 최초로 특산 명품 웰빙인증을 받은 후 2019년까지 12년 연속으로 해당 인증을 계속 획득했다. 2009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2012년 특허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도 확보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풍기인견이 수도권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도 축제를 준비했다”며 “볼거리가 풍성해 많은 사람이 찾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또 다른 한류 ‘K광고’ 거센 물결

    제일기획, 칸 광고제 심사위원 7명 배출 이노션, 소니 브라비아 유럽캠페인 수주 광고계에서도 한류(韓流)가 거세다.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을 대거 배출하거나 대형 수주를 따내는 등 ‘K광고’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일기획은 다음달 17~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광고제인 ‘66회 칸라이언스’에서 임직원 7명이 심사위원을 맡는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다 심사위원 배출 기록을 세운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12년 연속 칸라이언스 심사위원 위촉 기록도 세웠다. 올해엔 특히 국내 기업 최초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제일기획 본사 소속으로 글로벌 광고 제작을 담당하는 빌 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선정됐다. 칸라이어스 수상, 스파이크스 아시아 등의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 경력을 갖춘 빌 염 CD는 “칸라이언스의 27개 부문 중 가장 도전적인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대한민국 광고회사를 대표해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칸라이언스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는 티타늄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중국 총괄 풀리 차우 CEO는 인터스트리 크래프트 부문 심사위원에 선정돼 2013년에 이어 칸라이언스 심사위원이 됐다. 이 밖에 재클린 정 CD가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이슬기 CD가 다이렉트 부문, 중국법인 필립 소리 CD가 BE&액티베이션 부문, 자회사인 센트레이드의 이오나 잠피르 CD가 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노션은 유럽에서 수주 낭보를 전해 왔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하이네켄을 영입했던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소니의 프리미엄 TV 브랜드인 브라비아 신제품 광고 제작을 통해 영국 소재 소니 유럽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물 한 방울이 강을 이루고 폭포로 이어지는 화면과 TV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소니 브라비아 캠페인 영상물인 AG9 제품 광고는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노션은 브라비아 OLED TV 영상 외에 인쇄 광고 등 시각물 위주 전통 매체 캠페인 제작을 전담할 계획이다. 또 소니와 이어폰·헤드폰 같은 사운드 제품 및 카메라 품목 등을 대상으로 업무 범위 확대 협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中 드라마 등장 곤욕

    비싼 돈 주고 산 전화번호가 하필이면 드라마에, 그것도 범죄자의 연락처로 등장해 곤욕을 치른 남성이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거금을 들여 산 전화번호가 전파를 타면서 번호의 주인이 온갖 장난전화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부'를 의미하는 단어 '파차이'(发财, 발재) 중 '파'(发)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지난 4월에는 숫자 8과 7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휴대전화 번호가 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션모씨 역시 8년 전 뒷번호 세 자리가 888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를 2만 위안(약 344만 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쿠’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천망행동’(天网行动, 영문명 skynet action)에 공교롭게도 션씨가 사들인 전화번호와 똑같은 번호가 악당의 연락처로 등장했다. 이후 션씨는 끊임없이 장난전화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도 밤낮할 것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결국 지난 4월 전화를 걸어온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드라마에서 악당의 연락처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션씨는 “하필 범죄자의 연락처로 내 번호가 사용돼 이미지에도 손상이 생겼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를 방영한 ‘유쿠’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션씨는 유쿠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반적으로 많은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번호를 삽입하지만, 중국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한 남성이 드라마에 본인의 전화번호가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적 잡는 ‘메이 킹’ 괴물

    해적 잡는 ‘메이 킹’ 괴물

    10안타 맞고도 피츠버그전 전승 이어가 117m짜리 2루타 쳐 결승 타점 활약도 연속 무실점 행진은 32이닝에서 마감 5월 ERA 0점대… 이달의 투수상 무게‘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해적 잡는 괴물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은 ‘32’에서 멈췄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0안타를 맞고도 7승(5월, 4승 무패)의 전과를 챙겼다.류현진은 26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3개의 공으로 10피안타 3탈삼진 0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다저스는 7-2로 승리해 시즌 34승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순항 중이고, 피츠버그는 류현진에게만 이날 경기까지 6전 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류현진은 이날 비로 2시간 늦게 시작한 1회를 공 7개로 깔끔히 마무리하며 32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자 조시 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줬고, 멜키 카브레라의 땅볼을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이 3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으로 아쉬운 실점을 맛봤다.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콜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면서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공동 9위)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 무사 1, 2루 상황 등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잡아내 추가 실점을 틀어 막으며 위기 관리 능력을 빛냈다. 팽팽한 동점 상황도 류현진이 먼저 깼다. 2-2로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9번 타순에 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친 비거리 117m의 2루타로 시즌 첫 결승 타점을 올리며 판을 3-2로 뒤집었다. 2018년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393일 만의 타점이자 빅리그 개인통산 10번째 타점이다. 류현진은 6회 2루타를 점프해 걷어낸 코디 벨린저의 호수비에 이어 다저스 타선의 맹폭으로 7-2로 승기를 굳힌 7회말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확고부동한 ‘메이(5월) 킹’이 됐다. 이달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무패 38이닝 3실점으로 0점대 평균자책점(0.71)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 빅리그 공동 3위, NL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볼넷 비율, 9이닝당 최소 볼넷 허용 등 주요 투수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 이후 처음인 내셔널리그의 ‘이달의 투수상’ 한국 선수 수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력 경쟁자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승수(이달 3승)와 평균자책점(0.79)에서 떨어진다.한편 최지만(28)은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홈런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템파베이 레이스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1-1로 맞선 5회초 2사 1루에서 좌월 2점포를 터트려 균형을 깨고, 7회초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체벌·촌지 근절 ‘교육 민주화’ 이끈 전교조… “교육 정치화” 비판도

    체벌·촌지 근절 ‘교육 민주화’ 이끈 전교조… “교육 정치화” 비판도

    “행복은 성적순 아니잖아요” 여중생 유서1989년 전교조 출범의 결정적인 계기 돼 당시 1500여명 해직 탄압에도 참교육 의지 1999년 합법화→2013년 朴정부때 법외노조 현직 시도교육감 10명 전교조 출신 영향력 법외노조 문제·젊은 교사들 외면은 ‘숙제’참교육의 기치를 내세웠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8일로 30주년을 맞는다. 출범 당시 불법 단체로 낙인 찍혀 1500여명의 교사가 해임되는 수난을 당했던 전교조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0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교육계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 그러나 한쪽에선 교육에 정치 이슈를 끌어들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3년 법외노조 통보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법적 지위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전교조는 시작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고발한 잡지 ‘민중교육’을 발간했다가 해직된 교사들이 주축이 돼 1987년 9월 설립한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가 전신이다. 당시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 중 하나는 1986년 1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다. 전교조 창립 멤버이자 1999년 합법화 당시 위원장(8대)을 지낸 이부영 전교조 지도자문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에서 1등을 하던 ‘우등생’인 이 학생이 남긴 유서는 교사들에게 정말 충격이었다”면서 “교사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하는 우리가 아이들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자성이 터져 나왔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교조 결성을 막기 위한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2007년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가 직접 비밀TF ‘교원정보부’를 운영하는 한편 언론과 기업, 심지어 반상회까지 동원해 전교조 결성을 막으려 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전교조는 1989년 5월 28일 깃발을 들었다. 애초 한양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출범식은 한양대 진입이 경찰에 가로막힌 지도부가 연세대로 이동해 20분 만에 진행됐다. 연세대에 들어가지 못한 교사들은 건국대에서 결성보고 대회를 여는 ‘007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교조는 창립선언문에서 “인간화 교육 실천을 위한 참교육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고 했다.정부는 전교조에 가입된 1527명의 교사를 파면·해임하며 즉각 보복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1만 2000여명의 가입 교사 중 1만여명이 스스로 탈퇴 각서를 쓰고 전교조를 떠났다. 이후 해직교사들의 복직과 합법화에 힘을 기울인 전교조는 1994년 김영삼 정부가 제시한 ‘선 탈퇴 후 복직’ 방침을 받아들이면서 남아 있던 해직교사 1490명 중 1329명이 교단으로 돌아갔다. 당시 전교조는 “학교로 돌아가 교육개혁을 실천하고 전교조 합법화를 앞당기기 위해 복직한다”며 정부 방침을 수용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이르러서다. 앞서 1991년 우리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면서 1993년 해직교사 복직 촉구 권고문을 받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꾸준했지만 합법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던 상황이었다.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었던 이 지도자문위원은 “사회 원로들과 교수들을 포함한 저명인사 20여명의 ‘비밀 연서문’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등 합법화를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결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1998년 10월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이뤄졌고, 이듬해 전교조 합법화의 토대가 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숙원인 합법화를 쟁취했지만 전교조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법외노조 통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후 촛불 정국에 힘입어 2017년 문재인 정부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법외노조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지만 전교조에 대한 평가와 그 영향력은 출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17명의 시도교육감 중 10명이 전교조 출신이다.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해 만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수장인 김진경 의장 역시 전교조 창립 멤버다. 과거 정부가 만든 ‘전교조 교사 식별법’에 ‘촌지를 받지 않는 교사’ 항목이 있었을 정도로 전교조는 교육 현장에서 촌지를 추방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학교 현장에 만연했던 체벌을 없애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수업 혁신에서도 성과가 적지 않았다. 새로운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교류하는 등 전교조는 새로운 수업 방식 개발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해 왔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토론 중심의 수업과 성취 평가 등은 과거 전교조 교사들 사이에서 조금씩 시도해 온 방법들”이라면서 “지금도 전교조 내에서는 수업 혁신을 위한 꾸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치 문제를 교육에 가져왔다”는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또 최근 들어 젊은 교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과거 10만명(2003년 민주노총 집계 기준 9만 3000여명)에 달했던 조합원수가 절반(2015년 고용노동부 집계 기준 5만 3000여명)으로 줄어든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19대 위원장에 취임한 권정오 위원장은 “교사의 일상에 주목하겠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강경투쟁을 이어 왔던 노선에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교사와 학생 등이 마주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드라마 등장 논란

    [여기는 중국] 비싸게 산 전화번호, 범죄자 연락처로 드라마 등장 논란

    비싼 돈 주고 산 전화번호가 하필이면 드라마에, 그것도 범죄자의 연락처로 등장해 곤욕을 치른 남성이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거금을 들여 산 전화번호가 전파를 타면서 번호의 주인이 온갖 장난전화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부'를 의미하는 단어 '파차이'(发财, 발재) 중 '파'(发)와 발음이 비슷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진다. 지난 4월에는 숫자 8과 7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휴대전화 번호가 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션모씨 역시 8년 전 뒷번호 세 자리가 888로 끝나는 휴대전화 번호를 2만 위안(약 344만 원)을 주고 사들였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국 비디오 공유 사이트 ‘유쿠’에서 방영한 드라마 시리즈 ‘천망행동’(天网行动, 영문명 skynet action)에 공교롭게도 션씨가 사들인 전화번호와 똑같은 번호가 악당의 연락처로 등장했다. 이후 션씨는 끊임없이 장난전화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도 밤낮할 것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결국 지난 4월 전화를 걸어온 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전화번호가 드라마에서 악당의 연락처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션씨는 “하필 범죄자의 연락처로 내 번호가 사용돼 이미지에도 손상이 생겼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드라마를 방영한 ‘유쿠’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션씨는 유쿠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반적으로 많은 나라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번호를 삽입하지만, 중국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한 남성이 드라마에 본인의 전화번호가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역대급 투타…류 + 벨린저 다저스 꽃길

    역대급 투타…류 + 벨린저 다저스 꽃길

    LA다저스가 류현진(32)과 코디 벨린저(24)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다저스는 22일까지 32승 17패를 기록하며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5승 24패로 지구 공동 2위인 애리조나·샌디에이고와의 격차를 7경기로 벌렸다. 승률은 0.653으로 NL 전체 1위이며 아메리칸리그(AL)까지 합치면 휴스턴(0.673), 미네소타(0.667)에 이어 전체 30개팀 중 3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이어 간다면 2013년부터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저스가 승승장구하는 데에는 류현진과 벨린저의 역할이 지대하다. 류현진은 규정 이닝을 달성한 MLB 전체 선수 중 평균 자책점 1위(1.52)를 기록 중이고 벨린저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1위(0.404)를 달리고 있다. MLB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와 타자가 모두 다저스 소속인 것이다. 벨린저는 득점(43점), 안타(67개), OPS(출루율+장타율·1.271), 타점(44점)에서도 모두 MLB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매년 2할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3년차를 맞아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당시 타율 0.406) 이후 78년 만에 규정 타석을 채운 4할 타율 달성 가능성을 기대하는 보도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삼진/볼넷 비율 1위(14.75), 이닝당 출루 허용률 2위(0.74)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USA투데이 산하 계열 매체인 ‘데저트 선’은 최우수선수상(MVP)급 시즌을 보내는 선수로 류현진과 벨린저를 동시에 꼽기도 했다. 류현진과 벨린저를 앞세운 다저스가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딛고 올해는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방탄소년단 지민 ‘Lie’ 스포티파이서 7000만회 재생…BTS 솔로곡 최초

    방탄소년단 지민 ‘Lie’ 스포티파이서 7000만회 재생…BTS 솔로곡 최초

    . 지난 16일 유튜브에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인트로곡 '세렌디피티' 뮤직비디오가 그룹 통산 19번째로 1억뷰를 돌파한 데 이은 겹경사다. ‘라이’(Lie)는 2016년 2월 발매된 BTS의 정규 앨범 ‘윙스’(WINGS)에 수록된 지민의 솔로곡으로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윙스(WINGS)’ 앨범 발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공개한 BTS 멤버 7명의 개인 쇼트 필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더 윙즈 투어’ 당시 미국의 음악전문매체 아이돌레이터(Idolator)는 “가장 좋았던 솔로는 지민의 무대였다. ‘라이’(Lie)에서 금발을 한 ‘팝의 신’이 파워풀한 보컬과 댄스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후배 그룹이 따라잡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최근에는 2019년 영국 UK차트 BTS 스트리밍 순위에서는 ‘세렌디피티’와 함께 2년 연속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민이 “나를 죽일 수도 있는 곡”이라고 표현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이 노래는 지민의 예술성이 집약된 명곡으로 손꼽히며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신예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석함’과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들이 앞다퉈 커버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2008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뮤직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는 시가총액만 25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다. 지난해 매출액만 60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 유료회원이 1억 명에 달한다. 총 79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스포티파이는 곧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가천대학교,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 선정

    가천대학교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공모사업 전문랩 분야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가천대는 앞으로 5년간 약 70억 원을 지원받아 바이오헬스 제조창작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성남시, 가천대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참여한다. 바이오헬스는 미래차, 비메모리반도체와 더불어 국가 3대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되어 집중 육성되고 있는 유망 분야이며, 현재는 전통적인 제약·의료 등의 전문가 영역에서 일반인 중심의 ICT의 영역으로 크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위해 직접 연속혈당측정기를 직접 개조해서 주변과 공유했던 소아당뇨맘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되어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가천대는 이러한 사회변화와 더불어 판교테크노밸리, 강남 테헤란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바이오헬스 전문 창작 공간인 ‘超(초)메이커시티’를 만든다. 가천대 메이커스페이스는 대학의 소프트웨어 파워와 병원의 의료역량을 결합해 바이오헬스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 학생, 창업자가 어우러지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쉬운 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과 직접 연결된 대학 비전타워에 1,178m²(357평)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 전문 공간을 조성한다. 가천대는 메이커스페이스 내에 식약처 인가 품질생산(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바이오헬스분야 스타트업에서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단계가 임상시험으로, 제품 상용화의 데스밸리로 불리기도 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시제품이 인가·인증 단계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GMP를 통한 제작이 담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GMP 시설을 갖춘 바이오헬스 분야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설립은 일반인 및 스타트업 기업 제조창업 지원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바이오3D프린터, 생체재료프린터, 미세절삭가공기, 소프트웨어 및 앱 제작시설 등을 구축해 완벽한 바이오헬스 제조창업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혁신적인 창작·창업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제조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일반랩, 전문랩 분야로 나뉜다. 일반랩은 기초단계 교육, 재미 기반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고 전문랩은 고도화된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전문랩은 일반랩과의 연계를 통한 메이커 교육, 시제품 제작, 전문멘토단의 멘토링, 컨설팅 지원, 마케팅, 투자 연계 등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길여 총장은 “超(초)메이커시티는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자·학생·일반인 누구나 아이디어를 임상검증 가능한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고 판교·성남·강남·문정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를 아우르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超(초)메이커시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의 교육 훈련된 전문가를 양성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의 제조창업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둘이 하나가 된다는 21일…올해로 13번째 부부의 날

    둘이 하나가 된다는 21일…올해로 13번째 부부의 날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1995년 5월21일 세계 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기념일은 2003년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부부의 날 위원회에서는 지역별 부부축제, 부부음악제 등을 열고 부부 사랑고백 나눔의 시간 등을 갖는다.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하락, 지난해 국내 혼인건수는 25만 7600건을 기록했다. 1972년 24만 4800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혼 건수는 10만 8700건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건의 증가는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사람들의 황혼이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원정서도 ‘몬스터’ 본색… MLB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원정서도 ‘몬스터’ 본색… MLB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거장다운 호투 평균자책점 1.52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볼넷·출루허용 부문 등서도 선두 달려 박찬호에 이은 ‘이달의 투수상’ 기대감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파죽지세의 31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원정 첫 승이자 시즌 6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그간의 잦은 부상 투수 이미지를 완벽히 불식시키고 메이저리그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 등 최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이어나갔다.류현진은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구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회초 러셀 마틴이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5-0으로 스코어를 벌리자 류현진을 쉬게 했다. 다저스는 8-3으로 이기며 31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3승째였던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완봉승을 포함해 7이닝 이상 호투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3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 시대’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류현진은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 1위뿐 아니라 9이닝당 볼넷(0.61), 삼진/볼넷 비율(14.75), 이닝당 출루허용(0.74) 부문 등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1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다승 분야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 MLB 공동 3위(잭 그레인키, 맥스 프리드, 브랜던 우드러프)다. 류현진은 이날 1회말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1사 1,2루 위기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시키며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내주면서도 완급 조절과 다양한 볼 배합으로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 지능적 플레이를 펼쳤다. 제구력과 구위가 되살아난 7회에는 윈커를 좌익수 뜬공, 페라사를 3루수 앞 땅볼, 카살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단 8개 공으로 이닝을 끊었다. 류현진이 스스로 최정상급의 ‘완투형 투수’로 진화했음을 입증했다. 1998년 7월 박찬호의 ‘이달의 투수상’ 수상 이후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류현진은 이달 들어 4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의 8이닝 1실점 이후 줄곧 무실점 호투 중이다. 볼넷 허용률은 메이저리그에서 경이로운 수준인 1.9%에 머물고 있다. 이달 남은 기간 중의 선발 등판 성적이 합산되면 최종 수상 여부가 가려진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게 정말 오랜만”이라며 “선발 투수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로서는 지난해 9월 29일 자이언츠전 이후 8개월 만에 원정 승리로 자신을 괴롭히던 징크스를 깬 것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류현진이 또다시 거장의 면모를 보였다”고 극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맨 앞엔 켑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맨 앞엔 켑카

    36년 만에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강성훈 7위 선전… US오픈 출전은 놓쳐‘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싱거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흘 동안 유일한 고비는 4라운드 직전 자신이 연인의 키스를 외면한 뒤 겪은 4개홀 연속 보기뿐이었다. 켑카는 20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4타를 쳤다. 12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해 네 타나 잃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가 된 켑카는 맹추격을 펼친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뒤진 2위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와 메이저 4승째를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7타나 앞서 있던 켑카는 이날 11~14번홀 4연속 보기를 범해 한때 존슨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2타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그는 2017년과 18년 US오픈, 2018년과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각 2연패를 달성해 두 메이저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983년 할 서튼 이후 36년 만이다. 켑카는 1라운드 7언더파에 이어 둘째 날 12언더파로 2위 그룹에 7타 앞서 싱거운 승부를 예고하면서도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4연속 보기로 14번홀을 마쳤을 때는 존슨에게 1타 차, 턱밑까지 쫓겼다. 경기 시작 전 여자친구 제나 심스의 키스를 켑카가 외면하자 심스 역시 고개를 홱 돌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이 일이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팬은 “켑카가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에 먼저 키스를 해야 해서 심스와의 키스를 거부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은 시상식에서는 자연스럽게 키스를 나눠 ‘불화설’을 일찌감치 잠재웠다. 켑카가 이날 우승으로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가운데 지난주 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한 강성훈(32)은 합계 이븐파 280타를 적어내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랭킹은 61위에 오르는 데 그쳐 60위까지 주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은 아깝게 놓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2~4월 취업자 증가 3개월 평균 20만명 넘어, 주 17시간 이하 근로자 급증… 고용의 질은 악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펴면서 ‘지표’와 ‘체감’의 괴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 수석이 “2018년과 비교할 때 ‘획기적인’ 변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계를 입맛대로 해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왜 ‘획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확인해 봤다. -‘획기적’이란 표현의 근거는. “올 2~4월 취업자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수가 1월엔 1만 9000명이었지만 2월 26만명대, 3월 25만명대, 4월 17만명대였다. 지난해는 1월에 33만명 늘어난 이후 2~4월까지 3개월 연속 20만명이 안 됐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적어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큰 측면이 있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나. “상용직이 늘었다는 점에서 그렇지만 주당 17시간 이하(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는 점에서는 아니다. 지난 4월 상용직이 1년 전보다 32만 4000명 늘었다. 지난 3월에도 42만 3000명 늘어났다. 반면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36만 2000명 늘어 178만 1000명이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를 신산업·신기술, 사회서비스가 주도했다는 주장은. “과거 통계수치에 의한 착시효과 측면이 있다. 2018년 4월 신산업·신기술 취업자로 여겨지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017년(110만명)에 비해 2만 3000명 줄었다. 올 4월 취업자(112만 5000명)는 1년 전보다 4만 8000명이 늘어났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2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정보통신 취업자는 2년간 7만 4000명 늘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부문은 재정이 들어간 공공일자리 분야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는 27만명,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 행정’은 7만 1000명 늘었다.” -제2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라는데. “올 1분기 신설법인 2만 6951개가 역대 최고는 맞는데 이유는 따져 봐야 한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업 창업이 지난해보다 44.3% 늘어 업종별 증가율 1위다. 인쇄업(30.2%), 부동산업(28.2%)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2차 벤처붐과 4차 산업혁명이라면 연상되는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6.7%)과 정보통신업(8.4%)은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청년 취업이 개선됐다는 근거는.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4월 385만명에서 올 4월 389만 8000명으로 4만 8000명으로 늘었다. 15~19세가 2만 7000명, 25~29세가 6만명이 늘었지만, 20~24세는 3만 9000명 감소해, 10대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2만 1000명에 불과했다. 실업자에 추가 근로 의욕이 있는 이들을 더해 체감실업률을 보여 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청년층의 경우 25.2%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높았다. 이는 청년 4명 중 1명은 의지가 있지만 일을 못 하거나, 일을 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女대학 농구 ‘나고야 참사’

    한국 여자 대학농구 선발팀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선발팀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선발대회 3차전에서 일본 여자 대학선발팀에 53-114로 완패했다. 42회까지 진행된 이상백배 대회 중에서 여자부 경기는 27개 대회(한 대회당 3경기씩)에서 선을 보였는데 총 81경기 중 이번이 가장 큰 점수차(61점)로 무릎을 꿇었다. 이전까지 최다 점수차 패배는 2017년 여자부 1차전에서 나온 33-90, 57점차였는데 이를 뛰어 넘었다. 한국 선발팀은 올해 1~3차전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 대회는 2008년 이후 한일 실력차가 너무 벌어져 한동안 여자부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가 2017년 여자부 경기가 부활한 뒤 세 개 대회 연속해 싹쓸이 패를 당한 것이다. 이날 3차전에서 일본은 전반전에만 53점을 쏟아넣었다. 한국이 한 경기 내내 넣은 점수를 20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에서는 11점을 기록한 강유림(광주대)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턴오버(실책)를 8개로 막았지만, 한국은 턴오버가 29개나 나왔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일본 40개, 한국 26개로 차이가 컸다. ‘나고야 참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한국 여자 대학농구는 선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프로로 진출해 ‘인재난’을 겪고 있는 데다 팀마저 조금씩 줄어들면서 일본과의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2002년 숙명여대, 2006년 이화여대, 2009년 성신여대 팀이 잇달아 사라졌다. 이상원 한국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은 “일본 선수들은 대학에 진학했다가 프로로 진출하기 때문에 이제 대학팀은 실력 차이가 커졌다”며 “더군다나 한국 대학 선수들은 국제 경기 경험이 적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자 선발팀은 이날 3차전에서 76-7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개 대회 연속 승리를 쟁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가 급락·환율 급등…‘셀 코리아’도 수출 호재도 아니다

    주가 급락·환율 급등…‘셀 코리아’도 수출 호재도 아니다

    “외국인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매도 규모 안 커 우려할 상황 아니다 미중 무역협상 해결돼야 주가 반등” 환율 최근 2주 새 30원 가까이 올라 한국경제 좋지 않아 원화 가치 추락 “환율 상승이 경기 불안감 키울 수도”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주식과 외환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지난 5일(현지시간) 이후 코스피는 2주 동안 7% 이상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0원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외국 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지는 ‘셀 코리아’에 대한 우려와 원화 가치 하락으로 부진을 겪는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각각 동시에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셀 코리아 가능성은 낮고, 수출 경쟁력 상승 효과도 미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9~17일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13~22일 8거래일 연속 이후 6개월 만에 최장으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1조 6985억원에 이른다. 외국 자본의 이탈은 ‘주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국제 신인도 하락→외국 자본 이탈 가속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8일 2168.01에서 17일 2055.80으로 5.18%(112.2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9.4원에서 1195.7원으로 2.25%(26.3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도 기간은 길지만 규모는 크지 않아 셀 코리아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 10조원 이상 들어 왔는데 셀 코리아라고 부르려면 이 금액 대부분이 빠져야 한다”면서 “하루 순매도 규모도 최소 1조원 이상은 돼야 하는데 지난 7거래일 동안 5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 패턴 대부분이 신흥시장 패시브 펀드다. 이는 미리 정한 한국 주식 투자 비중만큼 사고파는 방식”이라면서 “최근 신흥시장 패시브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한국 주식 투자액도 그 비중만큼 자동으로 줄어든 것이어서 ‘셀 코리아’는 너무 민감한 반응”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0.20으로 2017년 9월(109.64) 이후 최저다. 물가 수준까지 감안한 화폐의 실제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원화 가치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은 싸져 경쟁력이 상승한다. 최근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우리나라로서는 호재로 비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통화의 실질 가치가 10% 낮아지면 순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5%가량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수입 물가는 오르겠지만 0%대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도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원·달러 환율 급등은 원인과 파급 효과에서 과거와 다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 경기가 나쁘고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역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인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오히려 경기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어 수출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면 전환을 고려한 수출 변화에 관한 실증연구’ 보고서의 내용도 마찬가지다. 수출이 늘어날 때는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수출이 1.67% 포인트 증가했지만, 수출이 줄어들 때는 실질실효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통계에 분명히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도 ‘환율이 수출 및 내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재고찰’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낮아졌지만 수출 증가세는 오히려 꺾였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수출에는 국제시장 가격보다 글로벌 수요가 미치는 영향이 더 커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시장 통화는 같이 움직여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동안 위안화와 원화 약세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국내 주가는 횡보가 예상되고 미중 협상에서 성과가 나와야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2연패 첫 발 성큼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2연패 첫 발 성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6언더파 62타 단독 2위 선전지난주 9년만에 첫 승 신고 강성훈 2언더파 공동 4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켑카는 17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3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로 따라붙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에 1타 앞선 켑카는 이로써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켑카는 최근 7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3차례와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이 대회와 US오픈에서 우승했고, 특히 US오픈에서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그는 첫 홀인 502야드짜리 10번홀(파4)부터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티샷으로 298야드를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핀에서 12m 남짓 떨어진 그린 위에 얹었고 긴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4번 홀(파3) 약 6m짜리 버디를 떨군 켑카는 후반 1번, 3번,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뒤 최종 9번홀(파4)에서는 10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를 보태는 등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장타자로 유명한 켑카지만 이날은 퍼트를 25개로 막는 등 그린 위 플레이도 깔끔했다. 이날 켑카가 기록한 63타는 1번홀 시작 지점에 ‘매우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 기술을 갖춘 선수만 경기하라’는 경고문이 붙은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의 코스 레코드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친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63타 기록을 낸 첫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16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는 우즈는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대니 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 단독 2위로 선전했다. 지난 13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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