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강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탄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사태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14
  • 네이마르 골절, 무릎으로 허리를? ‘결국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골절, 무릎으로 허리를? ‘결국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골절’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는 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무릎으로 허리를 강하게 찍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포르탈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후 필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다.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졸려도 이 경기 안보면 후회…주말 8강 빅매치] 神 vs 新…6일 새벽 1시 아르헨티나·벨기에

    ‘거성’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신성’ 에덴 아자르(첼시)가 맞붙는다. 6일 새벽 1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 무대에서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부진을 설욕했다. 슈팅이면 슈팅, 드리블이면 드리블…. 완전히 물이 올랐다. 4골 1도움으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6강전까지 네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OM)를 싹쓸이했다.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들의 악몽’이라고 불린다. 날카로운 패스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다. 그러나 이번 대회 1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만 2개 기록했을 뿐. 아자르는 메시와 싸워 어떻게 이기겠다는 말 대신 앓는 소리만 했다. 아자르는 “메시가 갑자기 3골을 터뜨릴 수도 있다”며 “메시가 나보다 10배는 잘하니까 비교할 생각도 하지 말라. 우리는 그저 메시의 컨디션 난조만을 기대할 뿐이다”고 정말 전의를 잃은 것인지, 아니면 연막작전을 피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만 남겼다. 아자르의 맥빠진 대답에도 동료들의 신뢰에도 변함이 없었다. 벨기에의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는 메시를 어떻게 막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아자르가 있다”고 대답했다. 아자르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부진한 경기를 펼친다고 해도 벨기에는 대안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메시 중심이지만 벨기에는 다르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플랜B, C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6득점했는데 6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한편 벨기에는 메시를 집중 봉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은 “메시를 막으려면 선수 모두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첫 번째 수비벽이 뚫려도 2선과 3선 수비진이 메시를 막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브라질 콜롬비아 8강전서 네이마르 부상…척추골절 입힌 수니가 “쾌유 빈다” 사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허리를 가격한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가 “악의 없는 정상수비였다”고 주장하며 쾌유를 빌었다. 수니가는 5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뒤쳐져있던 후반 41분 공중 볼 경합과정에서 네이마르의 허리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했다. 이후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진단을 받아 월드컵 아웃이 확정됐다. 이후 수니가가 네이마르를 고의로 가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수니가는 강하게 결백을 주장했다.경기 종료 후 수니가는 “우리는 득점이 필요했고 경기는 거칠었다. 브라질은 강하게 붙었다. 정상적인 수비과정에서의 충돌이었다. 네이마르는 그의 조국을 위해서 나는 나의 유니폼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뿐”이라며 악의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수니가는 이어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께 빌자”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수니가는 “그의 척추가 골절될 줄은 몰랐다. 그는 브라질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악의는 전혀 없었다. 슬프게도 일이 터졌다. 네이마르가 빨리 부상에서 돌아오길 원한다”며 다시 한 번 네이마르의 쾌유를 빌었다. 네이마르의 부상은 4~6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써 네이마르의 첫 월드컵은 부상으로 끝나게 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인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검진결과 네이마르의 척추 부위에 골절이 발견됐다”라며 “아주 심각하진 않다.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축구는 최소 4-6주 이상 할 수 없다. 월드컵은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 네이마르의 통증도 무척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서 2번의 멀티골을 기록하며 총 4골을 터뜨려 현재 4골로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네이마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은 우승이 힘들 수 있을 정도로 큰 악재가 터진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마르 골절, 생각보다 심각 ‘다치는 장면 보니..’

    네이마르 골절, 생각보다 심각 ‘다치는 장면 보니..’

    ‘네이마르 골절’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는 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무릎으로 허리를 강하게 찍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포르탈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후 필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다.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네이마르 척추골절, 허리 찍히는 장면..경악 ‘네이마르 부상 정도는?’

    네이마르 척추골절, 허리 찍히는 장면..경악 ‘네이마르 부상 정도는?’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는 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무릎으로 허리를 강하게 찍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포르탈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후 필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다.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은 당초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단 결과 ‘척추 골절’이라는 충격적인 병명이 나온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인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네이마르의 척추 부위에 골절이 있다”며 “월드컵은 더 이상 나갈 수 없다. 통증도 무척 심할 것”이라고 밝히며 네이마르가 더 이상 브라질 월드컵에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척추 골절로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라스마르는 “다행히 신경에는 손상이 없다. 수술 없이 재활로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4강전에서 강적 독일과 격돌하는 브라질로서는 대표팀 공격을 사실상 해결해주던 네이마르의 공백에 근심에 빠졌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로서는 네이마르의 부상 이탈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한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는 “고의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수비 과정에 일어난 일”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 수니가 얼마나 세게 찍은 거야”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수니 때문에 속상 하겠다”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월드컵에서 더 못 본다니 말도 안돼”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너무 안타깝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네이마르 부상, 네이마르 척추골절)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머리 잡은 남자, 샤라포바의 남자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랭킹 5위·러시아)의 마음을 빼앗은 남자가 있다. 그런데 이 남자 테니스 실력까지 보통이 아니다. 미녀 테니스 선수 샤라포바의 연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랭킹 13위·불가리아)가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앤디 머리(5위·영국)를 3-0(6-1 7-6<4> 6-2)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6강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베이글 스코어’로 단숨에 경기를 끝낸 머리는 8강에서 복병 디미트로프에게 발목을 잡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마린 칠리치(29위·크로아티아)를 3-2(6-1 3-6 6<4>-7 6-2 6-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디미트로프와 겨룬다. 대회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를 3-1(3-6 7-6<5> 6-4 6-4) 역전승으로 뿌리치고, 밀로스 라오니치(9위·캐나다)와 결승행을 다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랑스와의 결전 앞둔 독일, 32년 전의 악몽 떠올리는 이유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프랑스와 독일이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8강전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결은 국경을 마주한 두 나라가 의아할 만큼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친 적이 별로 없는데 1986년 멕시코대회 준결승 이후 28년 만에 격돌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ESPN은 4일 ‘독일이 1982년의 또다른 악령과 마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옛서독이 32년 전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물리친 사연을 전하고 있다. 독일축구에 이 대회는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옛서독과 알제리가 만들어낸 ‘히혼의 수치’는 말할 것도 없고 7월 8일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 붙여진 ‘세비야의 밤’ 또는 ‘세비야의 스릴러’ 별칭 때문이기도 하다. 축구 잡지 ‘포포투’는 최근 이 경기를 월드컵 역사에 두 번째 위대한 승부로 꼽았다. 독일과 프랑스는 여러 차례 친선경기를 벌였지만 사실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승부를 겨룬 적은 많지 않다. 두 나라는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만나 겨룰 뻔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룩셈부르크까지 세 팀이 한 조로 예선을 치렀는데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어 두 팀 모두 룩셈부르크를 격파한 뒤 의미 없는 경기는 할 필요가 없다며 취소했다. 그렇게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야 첫 만남이 이뤄졌다. 프랑스는 월드컵 역대 최고의 찰떡 콤비로 불리는 쥐스트 퐁텐과 레이몽 코파를 앞세워 옛서독을 6-3으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퐁텐은 이 경기 4골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 13골을 성공시켜 득점왕에 오르는 한편, 한 대회 최다 득점 기록 및 전 경기 출전 전 경기 득점을 세워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았다. 그 뒤 4반세기 동안 7차례 친선경기가 열렸지만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조차 만나지 않다가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 것이다. 결과는 전후반 1-1, 연장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뒤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처음 시행된 승부차기에서 서독이 두 팀의 키커 6명씩 나선 끝에 5-4로 이겼다. 그 처절한 승부를 되돌려 보자면 이렇다. 프랑스 선수 파트리크 바티스통은 옛서독 골키퍼 하랄트 슈마허와 충돌해 의식을 잃었고, 치아 두 개가 부러지고, 세 개의 갈비뼈에 금이 갔으며, 척추가 손상됐지만 파울은 주어지지 않고 골킥이 선언됐다. 프랑스인들은 이 장면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독일 주장이자 유럽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옛서독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았다. 클라우스 피셔가 장-뤼크 에토리 프랑스 골키퍼의 11미터 앞까지 치고 들어가 슛을 날렸고, 이 슛은 피에르 리트바어스키로 리바운드되었고, 그는 16m 떨어진 곳에서 한 번의 터치로 득점했다. 전반 27분 베언트 푀어슈터는 도미니크 로셰토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이를 미셸 플라티니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마뉘엘 아모로스가 인저리 타임에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것을 포함하여, 두 팀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놓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2분, 마리위스 트레소르는 10m 지점에서 굴절된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발리슛을 날려 2-1로 달아났다. 루메니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페터 브리겔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왔으나 프랑스는 연장 전반 8분 알랭 지레스가 16m에서 첫 접촉만으로 슛을 날려 3-1로 달아났다. 4분 뒤 옛서독의 역습 상황에 루메니게는 박스 바깥에서 5.5m 발리슛을 날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연장 후반 3분 피셔는 5.5m 거리에서 바이시클킥으로 또다시 득점, 3-3으로 만들었다. 승부차기는 지레스가 첫 키커로 나서면서 시작돼 옛서독의 만프레트 칼츠가 성공해 1-1이 됐다. 아모로스와 옛서독의 파울 브라이트너도 킥을 성공시켰으나,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프랑스의 로셰토는 성공시킨 반면, 옛서독의 울리 슈틸리케는 실축하면서, 프랑스가 3-2로 앞서나갔다. 그 뒤 프랑스의 네 번째 키커인 디디에 시스의 킥이 슈마허에 막혔고, 리트바어스키는 옛서독의 킥을 성공시켰다. 플라티니와 루메니게 모두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고, 승부차기는 이제 서든데스로 넘어갔다. 프랑스의 여섯 번째 키커인 막생 보새의 슛은 막혔고, 서독의 호르스트 흐루베슈가 성공하면서 긴 승부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옛서독에게 이 밤의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자정을 10분 앞둔 시각이었다. 녹초가 된 선수들이 샤워를 마친 뒤 넋이 나간 얼굴로 라커룸에 앉아 있었을 때 데르발 감독이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9일 새벽 1시 20분에 11일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이 열리는 마드리드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씻고 옷 갈아입고 공항에 달려가니 비행기가 30분 연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새벽 2시 45분에도 선수들은 여전히 공항 라운지에 앉아 있었다. 그제야 타기로 했던 비행기가 실은 마드리드에 여전히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레알마드리드 소속이어서 스페인어를 할줄 알던 슈틸리케가 공항 직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2시간 뒤에야 그들은 다른 비행기로 세비야를 떠날 수 있었다. 옛서독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1-3으로 지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 모든 힘을 쏟아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1984년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할 정도로 강해진 프랑스는 1986년 멕시코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옛서독을 만났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를 벌이느라 체력이 고갈된 데다 플라티니의 부상까지 겹쳐 0-2로 져 설욕하지 못했다. 이렇게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이 28년 만에 만난다. 프랑스가 이긴다면 56년 만의 일이 된다. 정말 선수들은 살 떨리는 긴장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겠는가.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28년 만의 만남 ‘으르렁’ 佛·獨

    28년 만의 만남 ‘으르렁’ 佛·獨

    프랑스와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28년 만에 격돌한다.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브라질월드컵 8강전이 무대다. 두 팀은 1986년 멕시코대회 4강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난다. 대회 통산 전적은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역대 A매치 전적은 프랑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25번 싸워 프랑스가 11승6무8패의 전적을 남겼다. 월드컵 우승은 프랑스가 1998년 자국 대회에서, 독일이 1954년 스위스, 1974년 서독,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신고했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부진했던 프랑스는 막상 본선이 시작되자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아스널) 등 묵직한 공격진을 앞세워 상대의 자책골 2개를 포함해 4경기 10득점했다. 독일전 성패의 열쇠는 벤제마가 쥐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벤제마는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선 동료 공격수 지루와 동선이 겹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인 중앙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벤제마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마티외 발뷔에나(올랭피크 마르세유), 앙투안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등 발 빠른 윙어들이 양쪽 측면을 흔들 것으로 점쳐진다. 독일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 화력을 뽐냈다. 독일의 창끝에는 2010년 남아공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왕까지 노리는 토마스 뮐러가 버티고 있다. 마리오 괴체(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메주트 외칠(아스널) 등 중원을 지키는 미드필더도 막강하다.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15골) 보유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는 벤치를 지키다 결정적 순간에 투입돼 상대의 골문을 흔들 준비가 돼 있다. 16강전 알제리와의 연장 접전으로 바닥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랑스와의 결전 앞둔 독일, 32년 전의 악몽 떠올리는 이유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프랑스와 독일이 5일 오전 1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월드컵 8강전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결은 국경을 마주한 두 나라가 의아할 만큼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친 적이 별로 없는데 1986년 멕시코대회 준결승 이후 28년 만에 격돌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ESPN은 4일 ‘독일이 1982년의 또다른 악령과 마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옛서독이 32년 전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극적으로 물리친 사연을 전하고 있다. 독일축구에 이 대회는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옛서독과 알제리가 만들어낸 ‘히혼의 수치’는 말할 것도 없고 7월 8일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 붙여진 ‘세비야의 밤’ 또는 ‘세비야의 스릴러’ 별칭 때문이기도 하다. 축구 잡지 ‘포포투’는 최근 이 경기를 월드컵 역사에 두 번째 위대한 승부로 꼽았다. 독일과 프랑스는 여러 차례 친선경기를 벌였지만 사실 월드컵처럼 큰 무대에서 승부를 겨룬 적은 많지 않다. 두 나라는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만나 겨룰 뻔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룩셈부르크까지 세 팀이 한 조로 예선을 치렀는데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어 두 팀 모두 룩셈부르크를 격파한 뒤 의미 없는 경기는 할 필요가 없다며 취소했다. 그렇게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야 첫 만남이 이뤄졌다. 프랑스는 월드컵 역대 최고의 찰떡 콤비로 불리는 쥐스트 퐁텐과 레이몽 코파를 앞세워 옛서독을 6-3으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퐁텐은 이 경기 4골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 13골을 성공시켜 득점왕에 오르는 한편, 한 대회 최다 득점 기록 및 전 경기 출전 전 경기 득점을 세워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았다. 그 뒤 4반세기 동안 7차례 친선경기가 열렸지만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조차 만나지 않다가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 것이다. 결과는 전후반 1-1, 연장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뒤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처음 시행된 승부차기에서 서독이 두 팀의 키커 6명씩 나선 끝에 5-4로 이겼다. 그 처절한 승부를 되돌려 보자면 이렇다. 프랑스 선수 파트리크 바티스통은 옛서독 골키퍼 하랄트 슈마허와 충돌해 의식을 잃었고, 치아 두 개가 부러지고, 세 개의 갈비뼈에 금이 갔으며, 척추가 손상됐지만 파울은 주어지지 않고 골킥이 선언됐다. 프랑스인들은 이 장면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독일 주장이자 유럽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옛서독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았다. 클라우스 피셔가 장-뤼크 에토리 프랑스 골키퍼의 11미터 앞까지 치고 들어가 슛을 날렸고, 이 슛은 피에르 리트바어스키로 리바운드되었고, 그는 16m 떨어진 곳에서 한 번의 터치로 득점했다. 전반 27분 베언트 푀어슈터는 도미니크 로셰토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이를 미셸 플라티니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마뉘엘 아모로스가 인저리 타임에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것을 포함하여, 두 팀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놓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2분, 마리위스 트레소르는 10m 지점에서 굴절된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발리슛을 날려 2-1로 달아났다. 루메니게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스-페터 브리겔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왔으나 프랑스는 연장 전반 8분 알랭 지레스가 16m에서 첫 접촉만으로 슛을 날려 3-1로 달아났다. 4분 뒤 옛서독의 역습 상황에 루메니게는 박스 바깥에서 5.5m 발리슛을 날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연장 후반 3분 피셔는 5.5m 거리에서 바이시클킥으로 또다시 득점, 3-3으로 만들었다. 승부차기는 지레스가 첫 키커로 나서면서 시작돼 옛서독의 만프레트 칼츠가 성공해 1-1이 됐다. 아모로스와 옛서독의 파울 브라이트너도 킥을 성공시켰으나,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프랑스의 로셰토는 성공시킨 반면, 옛서독의 울리 슈틸리케는 실축하면서, 프랑스가 3-2로 앞서나갔다. 그 뒤 프랑스의 네 번째 키커인 디디에 시스의 킥이 슈마허에 막혔고, 리트바어스키는 옛서독의 킥을 성공시켰다. 플라티니와 루메니게 모두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고, 승부차기는 이제 서든데스로 넘어갔다. 프랑스의 여섯 번째 키커인 막생 보새의 슛은 막혔고, 서독의 호르스트 흐루베슈가 성공하면서 긴 승부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옛서독에게 이 밤의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자정을 10분 앞둔 시각이었다. 녹초가 된 선수들이 샤워를 마친 뒤 넋이 나간 얼굴로 라커룸에 앉아 있었을 때 데르발 감독이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9일 새벽 1시 20분에 11일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이 열리는 마드리드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씻고 옷 갈아입고 공항에 달려가니 비행기가 30분 연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새벽 2시 45분에도 선수들은 여전히 공항 라운지에 앉아 있었다. 그제야 타기로 했던 비행기가 실은 마드리드에 여전히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레알마드리드 소속이어서 스페인어를 할줄 알던 슈틸리케가 공항 직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2시간 뒤에야 그들은 다른 비행기로 세비야를 떠날 수 있었다. 옛서독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1-3으로 지며 프랑스와의 준결승에 모든 힘을 쏟아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1984년 유럽선수권에서 우승할 정도로 강해진 프랑스는 1986년 멕시코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옛서독을 만났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를 벌이느라 체력이 고갈된 데다 플라티니의 부상까지 겹쳐 0-2로 져 설욕하지 못했다. 이렇게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이 28년 만에 만난다. 프랑스가 이긴다면 56년 만의 일이 된다. 정말 선수들은 살 떨리는 긴장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겠는가.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약관의 두 청년 ‘득점왕’ 격돌

    약관의 두 청년 ‘득점왕’ 격돌

    몸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던 네이마르(22·브라질)가 콜롬비아와의 8강전 출격을 장담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일 테레조폴리스 베이스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증은 이제 없다. 훈련할 때 느낌도 좋았고 아무 문제 없다”면서 ”늘 4-0, 5-0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끝까지 달리고 이기기 위해 여기에 있으며 브라질이 1-0으로 이긴다 해도 난 행복하다”고 말했다. 칠레와의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통과한 데 대한 질책에 반박한 것이다. 네이마르는 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23)와 득점 선두를 다툰다. 물론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2년 만에 조국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승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은 5700만 유로(약 808억원)의 천문학적 이적료에 살짝 못 미친다.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2차전과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침묵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맨오브더매치(MOM) 2회 수상에 그쳤다. 지난해 AS모나코(프랑스)로 스카우트되면서 ‘바이아웃’ 금액(선수 자신이 미리 제시한 이적료)이 4500만 유로(약 619억원)로 치솟은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 차례나 MOM으로 뽑혔다. 아울러 대회 활약도를 종합 평가하는 FIFA 캐스트롤지수도 9.74로 네이마르(9.59)를 앞질렀다. AS모나코로선 바이아웃 금액을 너무 적게 걸었다고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벌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소속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은 역대 전적에서 15승8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콜롬비아가 최근 네 차례 연속 무승부를 거둔 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브라질을 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브라질이 지면 1950년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졌던 ‘마라카낭의 참사’보다 훨씬 잔혹한 ‘카스텔랑의 참사’가 될 것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8강 배달

    메시, 8강 배달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3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그는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단숨에 뛰어 들어갔다. 스위스 수비들이 메시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모두가 메시에게 집중했던 그때, 메시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상대의 견제 없이 자유롭게 서 있는 동료를 발견했다. 메시는 슛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패스를 받은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가 결승골을 넣었다. 메시는 연장전까지 풀타임 활약하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아르헨티나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의 슈팅 수는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메시는 경기당 평균 4.33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메시의 슈팅 수는 2개에 불과했다. 슈팅보다는 메시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느슨해진 적진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작전이 통했다. 디마리아의 득점도 그렇게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내게 패스가 와서 직접 때리려 했다. 그러나 운 좋게도 바른 선택을 했다”며 “디마리아를 발견했고 그가 마무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OM)의 영예도 안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이은 4연속 MOM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솔직히 내가 MOM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16강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모든 경기가 접전일 것이다.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또… 나달 ‘잔디 징크스’

    [윔블던테니스] 또… 나달 ‘잔디 징크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잔디코트 징크스에 또 한번 울었다. 나달은 2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44위의 닉 키르기오스(19·호주)에게 1-3(6-7 7-5 6-7 3-6)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사상 랭킹 1위가 100위권 밖 선수에게 진 것은 1992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짐 쿠리어(미국)가 32강전에서 193위의 안드레이 올로브스키(러시아)를 만나 쓴잔을 들었다. 이로써 나달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윔블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자단식 5연패 위업을 달성한 나달이 유독 윔블던 무대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나달은 “코트 표면이 문제다. 볼을 강하게 치는 상대를 만나면 문제가 생긴다”고 털어놨다. 잔디코트는 클레이코트에 비해 바운드된 볼의 속도가 빠르다. 잔디가 서비스나 스트로크의 속도를 그대로 살리는 데다 윔블던에서는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라 공격적인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체력과 수비가 좋은 나달은 흙바닥에서는 무적이었지만 잔디코트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나달이 늘 잔디코트에 약했던 건 아니다. 2008년과 2010년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1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해 ‘클레이 전용’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특히 2008년 결승에서는 잔디코트 65연승을 질주 중이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2012년엔 2회전, 지난해엔 1회전에서 짐을 싸더니 올해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와일드카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신예 키르기오스는 나달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영웅이 됐다. 서브에이스만 무려 37개다. 10대 선수가 랭킹 1위를 꺾은 것은 2005년 프랑스오픈 이후 9년 만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주인공은 열아홉살의 나이로 페더러를 물리친 나달이었다. 여자 단식에선 페트라 크비토바(6위)와 루치에 샤파르조바(23위·이상 체코)가 4강에 안착했다. 한편 주니어부에 출전한 정현(18·삼일공고)과 정윤성(16·양명고)은 각각 안드레아 펠레그리노(이탈리아)와 보그단 이오누트 아포스톨(루마니아)을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빌모츠 ‘교체의 신’

    빌모츠 ‘교체의 신’

    이쯤 되면 ‘교체의 신’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의 용병술이 2일 미국과의 16강전에서도 정확히 통했다. 빌모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를 연장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루카쿠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진영 오른쪽을 쏜살같이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공이 수비에 걸리자 더브라위너가 다시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루카쿠의 돌파와 패스가 없었더라면 득점도 없었다.또 루카쿠는 연장 전반 막판에 직접 결승골을 꽂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루카쿠는 명성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는 교체 아웃에 불만을 품어 빌모츠 감독과 악수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16강전에서는 디보크 오리기(릴)에게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위기의 순간에 루카쿠에게 신뢰를 보냈고 루카쿠는 벨기에를 8강으로 이끌었다. 빌모츠 감독의 교체 카드가 통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오리기가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선제 결승골을 꽂았다. 이번 대회에서 골 결정력과 조직력에서 단점을 보이고 있는 벨기에지만 이 부족함을 빌모츠 감독의 ‘교체 능력’으로 훌륭히 메우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조코비치·페더러 4강 진출 ‘샤라포바 남친’도 4강

    윔블던 테니스, 조코비치·페더러 4강 진출 ‘샤라포바 남친’도 4강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500만 파운드) 남자 단식 준결승에 안착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29위·크로아티아)를 3-2로 제압했다. 이 대회 5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디미트로프는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앤디 머리(5위·영국)를 3-0으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불가리아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오른 것은 디미트로프가 처음이다. 디미트로프는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애인이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도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에게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긴 페더러는 이 대회 8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이후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35차례 4강에 드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밀로스 라오니치(9위·캐나다)다. 라오니치는 전날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킨 19세 신예 닉 키르이오스(144위·호주)의 돌풍을 3-1로 잠재웠다. 라오니치는 1923년 이후 91년 만에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캐나다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와 디미트로프는 4번 만나 조코비치가 3승1패, 페더러와 라오니치는 페더러가 4전 전승을 각각 기록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나란히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이 8강을 정확히 반분했다. 8강전 첫날인 5일에는 같은 대륙 내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맞붙고 6일에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대륙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 징크스(2무5패)를 깨지 못하고 또 무릎을 꿇었다. 16강전 네 번째 연장 승부였다. 스위스는 118분 동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았고 결정적인 장면도 몇 차례 연출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승부차기를 2분 앞두고 메시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측면에서 달려드는 디마리아를 놓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과 같은 H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28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해 대회 다섯 번째 연장 승부에 접어든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투입 3분 만에 효과를 봤다. 루카쿠가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공을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의 추격골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물러났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펠레, 아르헨티나 스위스 경기 중 포착…어느 팀 응원하나 했더니 “결국 메시”?

    펠레, 아르헨티나 스위스 경기 중 포착…어느 팀 응원하나 했더니 “결국 메시”?

    펠레, 아르헨티나 스위스 경기 중 포착…어느 팀 응원하나 했더니 “결국 메시”? ’축구황제’ 펠레가 아르헨티나 스위스 16강전 관중석에서 포착됐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승을 거두며 3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중계카메라에는 직접 경기장을 찾은 ‘축구 황제’ 펠레의 모습이 잡혔다. 펠레는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MOM(Man Of The Match)에 뽑혔습니다. 한편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 미국의 16강 경기가 열렸습니다. 벨기에는 연장전에 브라이너의 선제골과 루카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습니다. 벨기에는 아르헨티나와 4강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도 안 먹은 알제리… ‘물’ 먹을 뻔한 독일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을 차례로 껴안았다.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을 것 같았던 눈에선 어느새 뜨거운 두 줄기가 흘러내렸다. 1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16강전을 마친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은 연장 120분 혈투 끝에 1-2로 무릎을 꿇은 선수들을 위로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그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아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선수단 및 협회와의 불화설, 언론과의 갈등 끝에 그는 대회가 끝나면 물러날 예정이었다.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인물이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보는 굴욕도 감내했던 그가 착잡하게 대회를 마감해야 하는 심경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라마단 기간이라 전후반 내내 물을 마시지 못하다 연장전을 앞두고서야 몇 모금 들이켠 알제리 선수들은 사상 첫 8강과 함께 옛 서독의 ‘꼼수’로 16강행이 좌절됐던 32년 전 ‘히혼의 수모’를 갚고 말겠다는 열망을 그라운드에 그대로 쏟아냈다. 대회 개막 전만 해도 한국의 1승 제물로 꼽혔던 알제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 독일 수비진을 농락하듯 흔들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로 하여금 수십 차례 페널티지역 바깥까지 뛰쳐나와 공을 걷어 내게 만들었다. 알제리 선수들은 공격할 때와 막을 때를 명확히 구분해 플레이했다. 전반 초반 독일에 맞불을 놓은 뒤 중원에서 압박에 매달리다 독일 수비가 올라오면 어느새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연장 후반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그 독려가 힘이 됐을까. 연장 후반 내내 쓰러지고 넘어지며 일어설 힘조차 없어 보이던 알제리 선수들은 추가시간 쏜살같이 독일 진영을 헤집은 끝에 기어코 압델무멘 자부가 만회골을 뽑아냈다. 할릴호지치의 이른바 ‘맞춤 전술’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조별리그 한국과의 2차전과 러시아와의 3차전, 이날 독일과의 16강전까지 선발진을 계속해서 4~6명씩 바꾸면서도 팀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그가 대회 전부터 두 개의 팀을 만들겠다고 작심해 조련한 결과로 보였다. 내분이 일고 있다는 팀은 차돌처럼 단단했고, ‘사막의 여우’란 별명에 걸맞게 사령탑은 빼어난 용병술에 지략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날 독일전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 채로 알제리에 맞섰는지 깨닫게 하고, 할릴호지치가 다음 월드컵 때 어느 나라를 지휘할지 궁금하게 만든 한 판이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