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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규연 익산장사 ‘꽃가마’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신창건설)이 열달만에 생애 두번째 지역장사 꽃가마를 탔다. 황규연은 21일 전북 익산 원광대체육관에서 열린 익산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팀 동료 윤경호를 3-1로 눌러 지난해 6월 광양대회 이후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황규연은 이번 대회 백두장사 백승일(LG)과 이태현(현대)등 강호들이 기권 또는 탈락한 가운데 치러진 8강전에서정민혁(상비군)을 2-0으로 누른 뒤 4강전에서 만난 신봉민(현대) 역시 밧다리와 안다리로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올랐다.변칙 기술의 달인으로 불리는 윤경호 역시 8강전과4강전에서 박성기(상비군)와 신인 황규철(신창)의 돌풍을차례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은 지난해 10월 영암장사 결정전의 재판으로,당시에는 윤경호가 생애 첫 지역장사에 올랐다. 한솥밥을 먹으면서 역대전적 4승4패로 맞서온 황규연과윤경호는 이날도 초반 한판씩을 주고 받으며 균형을 이뤘다.황규연이 첫판을 잡치기로 따냈으나 두번째판에서는 윤경호가 변칙적인 오금당기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황규연은 세번째판과 네번째판을 각각 덧걸이와들배지기로 거푸 따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상비군 소속 박성기가 ‘골리앗’김영현(LG)을 꺾고 4품,정민혁이 6품에 올라 무소속의 설움을 갚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백승일 “반갑다 백두봉아”

    백승일(LG)이 11개월만에 백두봉을 정복했다. 백승일은 19일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02세라젬배 익산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신봉민(현대)과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주특기인 안다리기술이 위력을 발휘,3-2로 승리했다.이로써 지난해 5월 거제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르며 4년7개월만에 꽃가마를 탔던 백승일은 11개월만에 다시 백두봉을 정복했다.백승일이 백두장사에 오르기는 이번이 6번째. 8강전에서 권오식(현대)을 연속 잡채기로 2-0으로 이긴백승일은 4강전에서는 안다리기술로 이태현(현대)을 두 번 쓰러뜨려 2-1로 승리,결승에 올랐다. 김경수(LG)와 김영현(LG)을 각각 2-0으로 꺾으며 최상의컨디션을 보인 들배지기의 제왕 신봉민과 맞선 백승일은첫 판에서 맞배지기를 하다 안다리기술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두번째판과 세번째판을 내줘 열세로 돌아선 백승일은 네번째 판을 따내 균형을 맞춘뒤 마지막 판에서 안다리기술로 신봉민을 쓰러뜨려 정상에 올랐다.
  • 주전 다쳐서 ‘악’ 노장 돌아와 ‘휴’

    ‘얄미운 부상,미더운 노장’ 2002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 가운데 일부 팀들이 주전의 부상으로 울상짓고 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팀들은 눈꼽 만큼의 전력이라도 보태겠다는 듯 30대 중반의 ‘늙수그레’한 옛 스타들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여 눈길을 끈다.이들 팀들의 명암은 월드컵 본선 판도를 뒤흔들 새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전의 부상으로 가장 긴장하는 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주장 데이비드 베컴(27·맨체스터)이 지난 11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왼발 척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이 부러져 6∼8주 동안 쉬어야 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날개’로 세밀한 패스워크와 노련미가 돋보이는 그의 결장은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한 잉글랜드 공격라인에 구멍이 뚫린 격.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속한 잉글랜드로서는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할 판이 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전력의 절반인데…”라며 아쉬워할 정도다.미국의 ESPN이 운영하는 ‘사커넷’은 “베컴에게 태클을 한 페드로 두스체르(데포르티보)의 모국이아르헨티나이고,태클 때 두 발로 깊숙히 치고 들어갔다는점에서 고의성이 짙어 보인다.”며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국과 같은 D조의 포르투갈 역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베컴처럼 ‘공격 조율사’로 비중이 큰 루이 코스타(29·AC 밀란)가 지난 8일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올 들어 큰 부상만 벌써 네번째. ‘전차군단’ 재건을 노리는 독일은 대표선수 10여명이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플레이메이커인 ‘독일판 오언’ 세바스티안 다이슬러(22·헤르타 베를린)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을 다친 뒤 3차례나 대수술을 받았다.“월드컵도 좋지만 무리하게 출전치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후유증이 크다. 이와는 달리 ‘구관이 명관’이라는 성원을 업고 30대 중반의 나이로 대표팀에 복귀한 경우도 있다.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인 크로아티아의 ‘왼발 달인’ 다보르 수케르(34·1860 뮌헨)가 대표적.그는 12일 미르코요지치 감독으로부터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해 기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5년만에 대표로 발탁된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카니자(35·발렌시아)도 언론으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잉글랜드 베컴 부상 월드컵출전 불투명

    잉글랜드가 대표팀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리버풀)과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의 줄부상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다.대표팀 핵심인 이들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잇따라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리버풀과 맨체스터가 11일 오언과 베컴의 부상 사실을 일제히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스웨덴과 함께 ‘죽음의조’인 F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에서 이중고를면치 못하게 됐다.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월드컵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벌의 대표도시광주와 전주가 월드컵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그러나 이들 도시의 교통문화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특히 전주는 서귀포와 함께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경기장에 쾌적한 환경=광주월드컵경기장은 하늘을향해 반쯤 문을 연 듯한 돔 형태의 경기장으로 마치 거대한 로봇기지를 떠올리게 한다.경기장 주변은 풍암지구 등새로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단지다.경기장 앞을 지나는 왕복 4∼5차선의 풍금로는 출퇴근 시간에도 좀처럼 막히는일이 없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첨단시설이다.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통해 전주로 접어들면 호남의관문인 ‘호남제일문’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위용을 드러낸 이 경기장은 지붕의 빗물을 받아 경기장의 조경용수와 소화용수 등으로 사용토록 설계돼 있다. 주변은 탁트인 들판이어서 경기장을 돋보이게 한다. ◆열악한 교통안내=광주역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찾아가려면 적잖은 곤욕을 치러야 한다.광주역 맞은 편에 관광안내센터가 있지만 안내원이 부족해 영어를 구사하는 안내원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광주 영문 안내지도는 있지만 월드컵경기장 영문 안내지도는 없어 월드컵 손님이 제대로 찾아갈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인터넷을 통해 자국어뿐 아니라 영어·프랑스어·라틴어 등 외국어 안내지도를 즉석에서 인쇄해주는 독일 등 대다수 선진국의 관광안내소들이부러울 따름이다. 시내버스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안내방송이 우리말로만 돼 있어 외국인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전주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고속도로를 이용해 시내로 진입하면서 경기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전주 또한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안내시스템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특히 관광·쇼핑시설은 물론이고 숙박시설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거꾸로가는 교통문화=최근 들어 대다수 도시의 교통문화 수준이 개선돼 가는 모습이다.그러나 광주와 전주의 교통수준은 더욱 열악해지는 추세여서 월드컵을 앞두고 이들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교통안전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안전개선기획단이 최근 발표한 2001년교통안전관리 종합평가 결과,광주와 전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3년(1998∼2000년)간 평균치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광주의 경우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와 발생건수가 이전 3년간 평균치보다 각각 7.2%,21.9% 증가했다.전주도 발생건수는 0.5% 줄었지만 사망자수는 8% 늘었다. 이들 도시는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3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지수 조사에서는 각각 6위와13위에 올랐다.10대 월드컵 개최도시 중에서는 4위와 9위에 해당되는 점수다. 광주의 경우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반면 안전띠 착용률과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교통안전시설의 원형보존율도 82.01%에 불과해전국 19위를 차지했고 도로변 소음도도 72.2㏈로 높았다. 전주는 운전행태와 보행행태는 좋은 편인데 반해 교통안전은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운전행태에 있어서는 안전속도 준수율(22위)을 제외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안전띠 착용률·방향지시등 점등률 등 3가지 조사항목에서 3∼4위를 기록했다. 교통환경도 불법주차대수(14위)를 제외하고는 상위권이었다.반면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307.52건으로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도 1333명으로 30개 도시 가운데 25위로 하위권이었다. ◆“이대로는 안된다”=교통안전개선기획단 설재훈(薛載勳) 박사는 “광주와 전주의 경우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시민들의 교통질서의식 고취,지방자치단체와 교통 관련 단체들의 교통체계 개선 노력이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주에 사는 주부 최선희(崔善姬·41)씨는 “걸어다닐 때는 과속 차량들 때문에 가슴을 졸여야 하고 운전대를 잡으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들 때문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면서 “교통경찰을 증원해서라도 교통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만난 회사원 김흥신(金興愼·32)씨는 “외국인을 맞기엔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월드컵조직위나 시에서 월드컵기간만이라도 시내 주요 지점과 경기장을 직접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광주 전주 전광삼기자 hisam@ ■진철하 전주 도시관리국장. 전주시 진철하(晉哲夏) 도시관리국장은 “월드컵 경기장전용도로 등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고 교통량을 분산시켜전국에서 가장 교통흐름이 좋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일 교통대책은. 차량통제와 승용차 2부제 운행,화물차량 시내진입 억제로 교통량을 분산시키겠다. 경기시작 전·후 1∼2시간 동안 주차증을 가진 차량외에일반 차량의 경기장 접근로와 교통혼잡지역 운행을 전면통제한다. 경찰과 자원봉사요원 500여명을 배치해 경기장내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1차 서신동 통일광장,2차 서곡교,3차서곡광장 등에서 구간별 통제를 한다. 5월 31일부터 6월 18일까지 19일간 전주시내 전역에서 승용차 홀짝제도 시행된다. ◆관람객 수송대책은. 무료셔틀버스 50대를 운행한다.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종료 1시간 뒤까지 10∼20분간격으로 운행해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셔틀버스에는 자원봉사 안내요원이 탑승해 관람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셔틀버스는 종합경기장,동물원,전주역,평화동,삼천동 등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도 노선을 변경,연장운행토록 한다. ◆선수단과 월드컵 패밀리 수송방안은. 선수단은 군산공항에서 숙소와 경기장까지 전용 리무진버스로 이동한다.임원진과 심판진은 자원봉사 운전자 30명이 군산공항에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경기장까지 승용차편으로 편의를 제공한다.또 호텔과 경기장 등에 항상 승용차를 배치해 선수단과 임원진,심판진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 갈수 있도록배려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이교만 광주 도시교통국장. 광주시 이교만(李敎滿) 도시교통국장은 “월드컵이 열리면 경기당 5∼6만명 등 모두 1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이라며 “경기장 주변 차량 우회와 분산,충분한 주차장확보 등을 통해 경기 당일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말했다. ◆당일 교통대책은. 자가용 차량의 경기장 주변 진입을 막고 관람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겠다.이를 위해 경기장 진입 주 간선도로인 원광대병원 입구,염주사거리,마재초등학교 입구등지에 경찰 및 자원 봉사자 500여명을 배치,버스와 택시 등 차량의 흐름을 원활히 유지한다.또 예선 2경기가 예정된 6월 1일부터 4일까지와 8강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승용차 홀짝수제를 운영한다.도심을 관통하면서 경기장 주변도로와 이어지는 지하철 1단계구간(11.96㎞)복공판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관람객 수송 대책은. 외국인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회기간동안 인천∼광주공항간 임시 직항로 개설을 추진한다. 중국-코스타리카전이 예정된 만큼 상하이(上海)∼광주간항공편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베이징(北京)·센양(瀋陽)∼광주간에 전세기도 띄울 예정이다.셔틀버스 100여대를 확보,경기장과 광주역·공항·버스터미널·송정리역을잇는 구간에 수시로 운행한다.특히 호텔 등 외국인 숙소를 지구별로 사전에 파악,셔틀버스가 이들의 숙소를 경유하도록 한다. ◆선수단과 월드컵 패밀리등의 수송 방안은. 월드컵조직위 운영본부가 리무진 전용버스를 숙소∼경기장 구간에 투입,선수단 등을 실어 나른다.행사 진행차량과 귀빈 등을위해 경기장 주변에 2344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상무지구 빈터와 화정초등학교 등 8개교에 마련된 4000여면의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주차장과 경기장간 셔틀버스도 수시 운행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 [월드컵이야기] (9)덴마크

    덴마크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연속 2회 본선에 진출하는 등 전력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데다 대표팀 감독인 모튼 올젠을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축구팬들은 덴마크가 92년 유럽챔피언십대회에서우승한 데 이어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진출,예선전에서 나름대로 돌풍을 일으킨 나이지리아를 꺾은 일,이어 8강전에서 2대3으로 패하긴 했으나 브라질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를 한 장면 등을 최고의 자랑으로 꼽고 있다. 덴마크 축구가 강해진 이유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선진화·체계화된 조직에 있다.덴마크의 국토면적은 4만 3094㎢로 한반도의 5분의1,인구는 525만명으로 10분의1 수준이다.그러나 1889년에 덴마크축구협회(DBU)가 설립됐고,1904년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스페인·스웨덴 등 6개국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을 창설했다. 덴마크에는 등록된 클럽만 1581개,선수는 27만 8000명이다.이와 별도로 여자선수 4만명,18세 이하 선수가 15만 4000명에 이른다.전 국민의 10분의1이 축구선수인 셈이다. 축구선수가 통틀어 1만명 정도인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수치다. 덴마크에는 12개의 프로축구팀들이 있다.스폰서의 이름을 딴 SAS(스칸디나비아항공) 리그가 최상위 리그이며,그 아래에 6부 리그까지 있다.시즌이 끝나면 상위 리그의 최하위 두 팀과 하위 리그의 최상위 두 팀이 자동적으로 자리바꿈을 하는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다. 유럽의 다른 축구선진국들처럼 덴마크에도 유소년 축구교육시스템이 아주 발달했다.성인 클럽팀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협회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 206개의 축구교실이개설돼 있고 유소년들을 위한 리그도 잘 구축돼 있다. DBU에만 18세 이하 청소년 축구클럽이 1600개가 있고 매년 축구대회가 열린다.또한 매년 여름 유틀란트지역에서여는 ‘Dana Cup’에는 전 세계에서 2만 5000명이 참가한다. 덴마크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현재 국가대표팀부감독을 맡고 있는 미카엘·브리안 로드럽 형제와 외국팀에서 활약 중인 피터 슈마이켈,에베 산트 등이 꼽힌다. 덴마크축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명한 팬클럽 ‘롤리건(roligan)’이다.조용한 팬을 의미하는 롤리건은 폭력으로 악명높은 ‘훌리건’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86년 처음 결성됐다.세계 제일 수준의 축구관객이 되자는 것을 목표로,좌우명도 ‘폭력없는 축구’로 삼고 있다. 회원은 1000여명.개별적으로 신청해 가입할 수 있다. 회원들은 경기 시작 전 덴마크 국가 따라 부르기,얼굴에국기를 그려넣는 등 가능한 많이 치장하기,상대 국가가 울릴때 조용히 하기,다른 사람 존중하기,무폭력주의를 염두에 두기 등 의무 조항도 까다롭다. DBU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경기 입장권을 600장씩 롤리건에 제공,축구클럽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이번 한·일 월드컵에도 1000여명의 롤리건들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결승전에서 롤리건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기를 주재국 대사로서 기대한다. 최상덕 대사
  • 최경주 9언더 공동 37위

    최경주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투산오픈(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7위를 달렸다. 전날 가까스로 컷오프를 통과한 최경주는 24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만범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9언더파 207타로 팀 헤런등 8명과 공동 37위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이날 선전으로 공동 9위 그룹과의 격차를 3타로 줄여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히스 슬로컴은 합계 16언더파 200타로전날까지 1위였던 브랜들 챔블리와 94년 우승자 앤드루 매기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7022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대회(총상금 550만달러) 패권은 스콧 매카런과 케빈 서덜랜드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45번시드 매카런은 8강전에서 톰 레먼을 꺾은데 이어 25번시드 폴 에이징어와의 4강전에서는 마지막 18번홀에서극적인 버디를 낚아 1홀 차로 이겼다. 8강전에서 6번 시드의 강호 데이비드 톰스를 격파한 62번시드 서덜랜드는 준결승에서 브래드 팩슨의 막판 3퍼트 부진에 힘입어 역시 1홀 차의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 눈물닦은 金 그래도 金 딴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좌절은 없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김동성(22·고려대)이 금메달을 도둑맞은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21일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어처구니 없는 편파판정에 휘말려 안톤 오노(미국)에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전인 24일 남자 500m에서 다시 한번 미국의 ‘텃세’와 맞서기로 결심했다. 쇼트트랙의 다른 세부종목과 달리 예선이 따로 없어 경기하루전까지 엔트리를 내는 남자 500m에 전명규 감독은 김동성을 출전시키기로 했다.김동성도 억울함을 오히려 필승의지를 불태우는 불쏘시개로 삼으며 22일 다시 스케이트끈을 조여맸다. 깊은 상처를 치유할 방법은 500m 우승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더구나 이번 500m에는 자신의 금메달을 ‘탈취’한오노가 출전할 것이 확실시돼 정당한 방법으로 진정한 최강자임을 확인시킬 참이다. 21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촌으로 직행한 김동성은 억울함과 분노를 삭이지 못해 새벽 1시가 훨씬 넘도록 오열했다. 하지만 그는 22일 아침 비장한 각오로 아픈 마음을 되잡고 일어섰다.이어 팀의 오전 훈련에 참가해 솔트레이크 아이스센터에서 1시간 가량 얼음을 지쳤다. 김동성은 “오심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500m 경기가끝난 뒤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전 감독은 “동성이가 원래 지난 일은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인데 이번 사건에서는 크게 상심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500m에는 이승재(서울대)와 ‘반칙왕’ 리자준(중국)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고기현(목일중)과 최은경(세화여고)은 같은날 여자 1000m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4개조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쳐 각조 1·2위가 4강전에 나서는 8강전에서 고기현은 양양A와 같은 1조에 편성됐고 최은경이 속한 2조에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 ehk@sportsseoul.com
  • [히딩크호 긴급 점검] (2)포지션별 전문화 이루자

    ***만능맨 찾다 혼란만 불러. 포지션별 전문화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하루 속히 완성해야 할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본인의뜻과 상관 없이 이리저리 포지션을 옮기다 보니 선수들도팀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어렵고 그 결과 한국 축구가 이전보다 퇴보한 인상까지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화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팀 고유의 포메이션을 완성하는 일이 선결과제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포메이션은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이 정해지고나서야 선수들의 포지션도 확정되고 그에 따른 전문화도이뤄지는게 당연한 이치다. 따라서 지금까지 실험해본 여러 포메이션 가운데 우리 체질에 맞는 한두가지를 확정한 뒤 적응력을 키워가는 게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다. 포메이션을 확정하고 포지션별 전문화를 꾀하는 일은 다른 2002월드컵 진출국들이 힘써 행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이 수비 지향적인 3-5-2를,미국브라질 중국 등은 토털 사커 성격의 4-4-2를 체질화한 것이 좋은 사례다. 같은 맥락에서 히딩크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는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비판론도 비등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의 부작용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가 송종국이다.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 배치가 가능하다는 송종국이지만 골드컵대회에서는 여지 없이 한계를 드러냈다.미드필더로서의 재능을 묻어둔 채 8강전부터 중앙수비수로 기용된 송종국은 결국 흔들린 수비라인 전체와 함께 도매금으로 비난을 감수하는 상황에 몰렸다. 문화적 특성상 고참이 중앙수비를 맡아 수비라인 전체를이끌어온 우리 관례에 비춰볼 때 이 자리는 어린 송종국에게 무리라는게 내부 현실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멀티 플레이어론’이 선수들을 얼마나 혼란스럽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동국의 말이 시사하는 바 크다.이동국은골드컵대회 도중 “수비가담 요구가 가장 큰 스트레스다. 이전에는 골만 잘 넣으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우리가 하루 속히 이뤄야 하는 일은 베스트 멤버의조기 확정과 포지션별 전문화로 귀착된다. 그리고 이 점에서 우리는 축구 선진국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축구 강국들이 주전급 대부분을 6∼7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유럽에 보낸 상황이지만우리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우리로선 굳이 베스트 멤버 선정을 5월로 미룰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기술과 체력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우리가 취해야 할 현실적 대안은 멤버의 조기확정과 포지션별 전문화에 따른 조직력 강화일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 3일 캐나다와 3·4위전/ 히딩크호 “제발 이번만은…”

    캐나다를 제물로 ‘온전한 1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새벽 3시 캐나다를 상대로 사실상의 골드컵 첫승에 도전한다.비록 3·4위전으로 밀려 맥이빠지긴 했지만 1승에 목마른 대표팀으로서는 골드컵 마지막 대결인 캐나다전만이라도 이겨야 최소한의 체면치레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지난번 대회를 포함,두번째로 참가한 골드컵에서아직 필드골에 의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전대회인 2000골드컵에서는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서2무를 기록해 1회전 탈락했다.이번 대회에서는 그럭저럭 4강전까지 올라갔으나 2무2패(승부차기 승은 승수 제외)의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겼을 뿐 한번도 온전한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승리는 커녕 2년전 대회 때보다 내용면에서 오히려 악화된 경기를 펼쳐 국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따라서 대표팀은 이번 캐나다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끈 뒤 가벼운 마음으로 남미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체면을구긴 거스 히딩크 감독도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몇몇 선수들의 가능성을 찾는데 주력할뜻을 밝혔지만 내심 승리에대한 열망이 강하다. 히딩크 감독은 일본파의 복귀로 공격진에 마땅한 카드가없는 대신 출장정지가 풀린 김남일이 가세할 미드필드에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간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전에 대한 전술 운용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이번 대회 들어 수비진에서만 2골을 올렸을 뿐 아직 골소식을 전하지 못한 공격진은 물론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재점검을 할 계획이다. 라인업은 이전처럼 공격진의 김도훈 차두리 투톱에 아킬레스 부상에서 회복중인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세우는등 큰 틀의 변화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단,멤버는 같지만더욱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가장 큰 문제점인 골 결정력 부진의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를 달리고있고 월드컵에는 86멕시코대회에 한차례 출전해 1회전 탈락한 것이 고작이어서 객관적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더구나 이번 대표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공격수들인 폴 페시솔리도와 토머스 라진스키 등을 뺀 채 신예들을 대거 포함시켜 이들의 가능성을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골드컵대회에서 한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 미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무실점으로버텼을 만큼 끈끈한 수비를 자랑한다.한국과는 통산 3차례 A매치를 벌여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소식

    ◆준결승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는 한국대표팀은 결전을하루 앞둔 30일 오전 슈팅연습을 1시간30분 가량 실시하며 녹슨 득점포에 기름칠을 했다.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송종국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한 이후 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통해 최대 문제로 지적받은 ‘골결정력 부족’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선수들은 이날 한국의 장기인 측면돌파와 엔드라인 부근에서날아드는 센터링을 골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퇴장당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코스타리카전 출장정지 여부가 다시 논의된다.30일 열린 매니저 미팅에 참석한 허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히딩크 감독의 4강전 출장정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한이날 대회 주최측이 경기 당일인 31일 오전 다시 회의를열어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허진 담당관은 이와 함께 “멕시코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가 누적된김남일의 코스타리카전 출장정지는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이스트 LA칼리지에서 2시간 가량 훈련하면서 야구로 워밍업을 해 눈길을 모았다.코스타리카선수들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테니스 공으로 약 40분간 미니야구를 하면서 유쾌한 분위기 속에 몸을 푼 뒤 30여분간 전술훈련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이 게임 메이커 기용의 해법을 찾느라 고민중이다.첫 게임에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이천수가 무릎부상으로 귀국한데다 쿠바전과 멕시코전에서 게임 메이커를맡은 박지성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4강전 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히딩크 감독은 최태욱 등 2∼3명을 놓고저울질중이라고 밝혔다.
  • 골드컵/ 이동국 “결승골 내가 쏜다”

    ‘결승골은 내가 쏜다.’ 이동국(23·포항)이 31일 오전 11시 열릴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코스타리카와의 준결승전 ‘해결사’를 자임하고 나섰다.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담보할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과 발목 부상에 시달려온 이동국은이미 지난 28일의 쿠바전을 통해 부활을 예고했다.이날 전과 달리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함으로써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모처럼 칭찬을 들어 신바람이 나 있다. 이번 코스타리카전이 세계적 골잡이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26·맨체스터시티)와의 2년만의 재대결인데다 A매치에서 골맛을 본지가 4개월이나 된 점도 이동국의 골 욕심을부추기는 요인이다.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에서 완초페와골대결을 펼쳐 나란히 1골씩을 기록했고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또 지난해 9월 부산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지금까지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후 컨디션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 전주월드컵구장 개장기념 세네갈전에 선발출장했으나 15분만에 설기현으로 교체된 뒤 줄곧 대기 멤버로 전락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특히 자신의 스타일이 히딩크 감독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그러나 천부적인 골잡이인 이동국은 수비가담을 많이 하면 공격 때 힘을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전히 문전을 어슬렁거리기 일쑤였고 이 점이 히딩크의 눈밖에 난 원인이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종료 2분전설기현의 교체멤버로 투입됐고 요즘 들어서는 후배인차두리에게도 밀리는 인상을 주었다. 최악의 위기에서 다시 희망을 지핀 것이 지난 28일 멕시코와의 골드컵 8강전이었다.이 때도 벤치를 지키다 후반 28분 김도훈과 교체투입됐으나 의외의 선전을 펼쳐 팬들의기대를 부풀렸다.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전에는 제자리에 서서 플레이하는 경향이있었는데 내가 바라는 대로 수비수 사이에서도 적극적인움직임을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에 고무된듯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 취임 이후 컨디션이 100%로 올라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지금 컨디션도 80% 정도에 불과하고 부상 재발이 겁나지만 이젠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지금까지 코스타리카와 3차례 A매치를 벌여1승2무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골드컵/ “공격핵 완초페 완전 봉쇄”

    ‘내친 김에 결승까지’ 멕시코와의 사투 끝에 어렵게 북중미골프컵축구대회 4강에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결승 길목에서31일 마주칠 코스타리카전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히딩크감독은 4강전 승리의 열쇠가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심인 파울로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득점포를 어떻게 잠재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2000년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완초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막판 2-2 동점을 내줘 예선 탈락한 뼈아픈 경험도 있는 터.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에서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완초페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중인 골잡이.고교 때까지 농구와 축구를 병행할 만큼 큰 키(191㎝)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개인기가 뛰어나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공격수다.알렉산데르 기마이레스 감독은 지난달 직접 소속팀의 케빈 키건 감독을 찾아가 골드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갖고 있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코스타리카-아이티 8강전의비디오를 입수,이를 정밀분석한 히딩크감독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완초페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안다. ”며 치밀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히딩크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지역수비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1대1 마크는 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비책이 서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키가 큰 최진철이 위험지역에서 완초페를 꽁꽁 묶으면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그 자리를 커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완초페를 막는 게 관건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그의 맞상대가 될 송종국은 완초페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에“더욱 좋다.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선발출장한 완초페는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허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꼈는데 이제 괜찮다.지난 골드컵에서 본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었다.우리는 팀플레이가 좋다.승리가 우리의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한국-멕시코전 이모저모.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승부차기때 혹시라도 ‘역적'으로 몰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속에서도 투지를 발휘,4강에 오른 대표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수는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4강진출로 4위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이며 협회 관계자는 “4위상금의 3배 정도를 격려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컵대회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5명,선수 25명으로 1인당격려금은 600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인상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약 1000만원이 선수들의 손에 주어진다. ♠이천수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다.지난 24일 쿠바전이후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월드컵 예선1위 신흥강호 ‘코스타리카’. 카리브해에 인접한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떠오르는 축구강호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함으로써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해 두번째로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94·98월드컵대회에는 예선통과에 실패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합류해 파괴력을 더해주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에 앞서 있다.지난 골드컵대회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공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위력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 골드컵/ ‘거미손 이운재’ 4강 잡았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한국이 멕시코를 잡고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4강에 골인했다. 한국은 28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한국은 이로써 아이티를 꺾고 4강에오른 코스타리카와 오는 3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1무5패를 기록했다. 김도훈 차두리 투톱에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삼은 한국은 이날 필드골은 올리지 못했으나 전반 중반 이후 줄곧게임을 리드해 이 대회 출전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특히 120분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체력적인 우위를 잃지 않음으로써 후반에 체력 약화로 조직력이 일거에 무너지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송종국을 축으로 한 3백 수비라인은 대각선 패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한층 개선됐음을 과시했고 후반에 교체투입돼 모처럼 출장한 이동국도 발목 부상을 털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을 열었다.이동국은 이날 이전보다 넓은 활동폭을 보이며 활발한 문전돌파를 시도했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가담 능력에서도 호평을 받을 만했다. 3백과 2톱 시스템 등 비슷한 전형으로 맞선 두 팀은 전반 내내 미드필드를 장악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했다.한국은 전반 2분 아돌프 바우티스타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는 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뒤 한동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그러나 전반 14분 김도훈이 문전 발리슛으로 응수하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영표의 왼쪽 돌파로 활로를 찾은 한국은 후반 10분 차두리의 종패스를 받은 김도훈의 문전 슈팅과 36분 송종국의 직선 스루패스에 이은 이동국의 왼발 슛 등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한국은 이후 김남일 안효연 이영표 등이 번갈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늘 지적된 골 결정력 부족이 또 드러난 경기였다.더구나멕시코가 변변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 후반부터 연장전까지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점은 하루 속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은승부차기에서 멕시코 선수 2명의 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쳐내고 이을용 이동국 최성용 이영표가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엮어냈다. 미국은 엘살바도르를 4-0으로 대파해 마르티니크를 물리친 캐나다와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hop@ ■양팀 감독의 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터프하고 진지한 경기였다.필드골 없이 끝났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다.경기 내용과 결과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두팀 선수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육체적 격돌을 많이 했고 승부 근성도 두드러지게 드러났다.한국 선수들은 국내 프로리그에서 터프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후반의 전술은 괜찮았다.맨투맨에만 치우치지 않고 여러차례 골 찬스를 창조한데 만족한다.90분 동안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못넣으면 승부차기에서 지는 일이 많은데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이번 대회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벌인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약한팀과 싸워 이기기 보다는강팀과 맞붙어 경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최선을 다 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져 아쉽다.우리팀은 실수도많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선전했다는데 만족한다.곧 유고와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데 유고전에서는 ‘베스트11’을 구성해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 월드컵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본 한국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때보다 전력면에서 향상된 것 같다. ■수훈갑 이운재.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이운재(29·상무)는 침착성이 돋보이는 골키퍼다. 경력과 순발력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복귀한 김병지(32·포항)에 뒤진다는 평도 있지만 기본을 중시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82㎝·82㎏의 체격을 지닌 이운재의 침착성은 골키퍼가절대 불리하다는 페널티킥에서 빛을 발했다.멕시코 3·4번째 키커의 슛을 거푸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엮어낸 것. 승부차기 2-2 상황에서 멕시코 3번째 키커 알폰소 소사는 골키퍼가 한쪽으로 다이빙할 것을 예상해 정면으로 슛을쏘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한 이운재는 제자리에 버티고 있다가 볼을 쳐냈다.4번째 키커인 왼발잡이 이그나시오 이에로는 오른쪽 골대쪽으로 정확하게 볼을 찔러 넣었지만 이운재는 예측이라도 한 듯 몸을 날려 볼을 쳐냈다. 히딩크감독 부임 이후 치른 21번의 A매치 가운데 14경기에 선발 출장해 20골을 허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모저모. ◆28일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퇴장당한 히딩크감독이 오는 31일 코스타리카와의 준결승에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대회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 징계내용을 결정하겠지만 규정상 히딩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를 비롯한 그라운드 주변에는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연장 후반 12분 이을용이 상대 선수에게 배를 맞아 쓰러진 상황에서 호세 피네다(온두라스) 주심이경기를 속개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한편 미국전에 이어 또 경고를 받은 김남일(전남)도 코스타리카전에나설 수 없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무승부가 될 것을 예상해 별도의 페널티킥 훈련까지 했지만 무너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8강전때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 불리하다.”면서“수중전 속에 무승부가 될 경우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은 한국이 멕시코를 꺾자 일제히 환호.경기장을 찾지 못한 많은 한인들은 히스패닉 계열 케이블 방송인 KMEX(채널 34)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고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하자 환호성을 올렸다.
  • [조영증의 GO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보고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팬이 많은 스포츠다.그 이유는무엇일까.그 이유는 스스로 하는 것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번 골드컵에 출전한 우리 대표선수들은 앞서 예선전 두경기,즉 미국과 쿠바전에서 보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주지못했다.다행히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는 활발한 기동성과투쟁력,그리고 승리까지 팬들에게 안겨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점도 많다.전술적인 면과 개인기술면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전술적인 면에서는 수비진과 미드필드진,그리고 공격 최전방간의 거리가앞선 예선 두경기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개인기술면에서는 부정확한 볼터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패스가 부정확하다보니 전술의 극대화를 꾀할 수 없었다.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득점력이 빈곤할 수 밖에 없던 원인이기도 하다.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최소한 6차례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기술적인 면이 부족해 살리지못했다. 사실 개인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어릴때부터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습관화되어야 한다.물론 현재의 대표팀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지만한국축구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어쨌든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리 대표팀의 장단점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켜 강한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히딩크감독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고 싶다.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퇴장으로 이어질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히딩크감독의 행동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현대축구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중원 장악하라” 한국축구 특명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미드필드를강화하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미드필드를 강화하라는 특명을 내렸다.허리가 튼튼해지지 않고서는 상대가 어떤 팀이건 게임을 주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28일 새벽 5시(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의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허리 장악이 개선 가능한 한국 축구의 현실적과제임을 강조하면서 미드필드에서의 수적 우위 확보와 짧고 빠른 패스에 초점을 맞췄다.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지시는 골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쿠바전에서 공통적으로 허리를 잡히는 바람에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또 미드필드 장악이 이뤄진 뒤에라야 확실한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심각한 문제점인 골결정력은 어차피 감독의 지도력보다는 선수 개인의 컨디션과 개인기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히딩크 감독은 경기 하루전 11대11 게임을 생략한채멕시코전 출전 멤버와 나머지 선수들로 편을 갈라 연습게임을 하면서 좁은 공간에서의 패싱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그라운드의 절반만 사용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각자 공간을 확보하면서 논스톱 패스로 골찬스를 만드는데주력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을 지휘하면서 선수들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리는 것을 제지하는 한편 최태욱 등 미드필더들의적극적인 2선 돌파와 과감한 슈팅을 독려하기도 했다. 허리 강화 전술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선발 투톱인 김도훈-차두리 바로 뒤에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세워 3-4-1-2 포메이션을 갖춘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종종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김태영-송종국-최진철로 이어진 수비라인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전진수비를펼쳤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게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자기실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내보이라고 주문했다.”면서 “월드컵에 대비,우리가 게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스타일을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히딩크 감독은 또 “멕시코는 젊고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했다. hop@
  • 골드컵/ 코스타리카·캐나다 4강행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코스타리카와캐나다가 2002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2002월드컵 본선진출국 코스타리카는 27일 미국 마이애미 오렌지보울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8강전에서 연장 8분 로날드 고메스가 그림같은 골든골을 터트려 2-1로 승리했다.고메스는 상대수비 4명을 앞에 두고 약 28m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국 캐나다가 마르티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했다.캐나다는 미국-엘살바도르전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 골드컵 이모저모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7일포모나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훈련을 실시했다. 이천수는 이날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개별적으로 팀 닥터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골드컵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쿠바 선수 2명이 팀을 무단이탈했다고 LA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신문은 쿠바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레이 앙겔 마르티네스와 공격수 알베르토 델가도가 지난 25일 밤 선수단 숙소인 대회장 인근 버뱅크 호텔을 빠져 나간 뒤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골드컵/ 골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태극전사

    문제는 골 결정력.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승점 1(1무1패)의 낯뜨거운 성적을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팀이 2경기씩 치르는 동안 넣은 평균 골은 2.13골.특히 한국의 8강전 상대인 멕시코는 4골로 가장 많아 최강의 화력을지닌 팀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단 1골(쿠바전 0-0)을 얻는데그쳤다.골 결정력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회전 탈락 4개국까지 포함한 12개 참가국의 골 수를 보면한국의 골 성적표는 더욱 처량해진다.12개 참가국의 2경기평균 골수도 1.75골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골 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회장 주변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도 한결 같이 한국팀의골 결정력을 우려하면서 2002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이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과제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팀 훈련장소인 포모나 고교운동장을 찾은 스페인계 현지 신문 ‘라 오피니온’의 미겔 곤살레스 기자는 한국팀의 최대 약점으로 골 결정력을 꼽았다.그는 공격진의 볼터치가 좋지 않은 점이 마무리 동작에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팀 분석을 위해 선수단을 따라다니고 있는 일본 아시히신문의 나카고지 기자도 골 결정력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분석하면서 “한국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침착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좀 더 과감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일본 프로리그 소속인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가 소속팀의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25일 미국을 떠남에따라 엔트리를 새로 신청하기로 했다.이들의 빈 자리에는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동국 최태욱 최성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첫 골을 기록한 인연 때문인지 예감이 좋다. 그 인연을 살려이번 멕시코전을부활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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