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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호날두 “英~떠날래”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9일 3·4위전이 끝난 뒤 포르투갈 SIC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는데 (팬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원하지 않는 잉글랜드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2∼3일 뒤에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열린 포르투갈-잉글랜드의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웨인 루니(21·잉글랜드)가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28·첼시)의 급소를 밟자 호날두가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얘기했고, 루니는 화가 치민 표정으로 호날두의 어깨를 세게 밀쳐냈다. 루니는 곧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호날두가 포르투갈 벤치를 향해 ‘윙크’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파장은 확산됐다. 결국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끝에 발목이 잡힌 잉글랜드의 일부 언론과 팬들은 호날두를 ‘희생양’으로 물고 늘어졌다. 호날두는 이후 열린 준결승부터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팬으로부터 공을 잡기만 하면 야유를 받아왔다. 호날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여전히 나와 루니는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루니는 “호날두를 둘로 쪼개버리겠다.”며 못내 분을 삭이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한국전 오심논란’ 엘리손도 결승전 주심에

    한국-스위스전에서 오심 논란을 불렀던 오라시우 엘리손도(아르헨티나) 심판이 독일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열리는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전 주심으로 엘리손도를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엘리손도는 G조 조별리그 한국-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시비를 일으켜 국내에서는 ‘최악의 심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모국인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해 줬다는 의혹도 샀다. 또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 주심으로도 나서 당시 잉글랜드 ‘축구신동’ 웨인 루니를 경고없이 바로 퇴장시켜 논란에 휩싸였었다. 독일-코스타리카의 개막전에 이어 결승전 주심까지 맡게 돼 독일월드컵 심판 가운데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결승전이 유럽팀끼리의 대결이 됨으로써 심판 배정에 있어 비유럽(남미) 출신인 엘리손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42세의 엘리손도는 체육교사로,9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FIFA는 엘리손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레나르트 요한손 FIFA 부회장은 루니의 퇴장 상황을 거론하면서 “당시 현장에서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다시 텔레비전을 통해 본 결과 엘리손도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엘리손도는 좋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김대영 심판은 독일-포르투갈의 3·4위전 부심으로 선정됐다. 한국 심판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이후 경기에 배정된 것은 처음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베스트 영 플레이어 첫 주인공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

    ‘폴디 왕자’ 루카스 포돌스키(21·독일·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월드컵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7일 “포돌스키는 3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동료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강력한 투톱을 형성해 팀 득점(11점) 가운데 8골을 합작했다.”며 선정배경을 밝혔다. 포돌스키는 팬투표에선 4위에 그쳤지만 TSG의 최종 심사에서 역전에 성공,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베스트 영 플레이어(신인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역대 비공식 신인상 수상자들은 펠레(브라질·1958년 스웨덴), 프란츠 베켄바워(독일·1966년 잉글랜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1998년 프랑스) 등으로 모두 대스타로 성장해 기대를 더한다. 포돌스키는 준결승까지 6경기 전 경기에 출장, 모두 563분을 뛰면서 3골을 폭발시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클로제와 함께 ‘전차군단’ 준결승 진출의 견인차. 180㎝,81㎏의 당당한 체격으로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포돌스키는 2004년 6월6일 19세의 나이에 헝가리와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뒤 현재까지 31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를 읽는 탁월한 시야와 폭발적인 스피드,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로2004에 출전했고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골을 넣었다. 쾰른 유소년축구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04년 쾰른이 2부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듬해 24골을 터뜨리며 팀이 다시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한편 포돌스키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비록 1골로 포돌스키의 득점에 못미쳤지만, 매 경기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클럽팀 동료인 웨인 루니의 반칙을 심판에게 일러바친 ‘고자질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포돌스키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또 포돌스키의 개최국 프리미엄도 호날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는 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활약도와 페어플레이 등을 고려해 FIFA TSG가 최종 선정했다.TSG는 앞서 팬투표와 추천된 후보 등 6명을 놓고 선정작업을 벌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토니 vs 앙리

    ‘프리미어리그냐, 세리에A냐.’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전은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티에리 앙리(29·아스널)와 세리에A 득점왕 루카 토니(29·AC피오렌티나)의 리그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집약된다. 지난 시즌 27골을 폭발시키며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프랑스의 앙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골을 터뜨렸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에 이어 득점 2위. 특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는 결승행을 확정짓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그동안 앙리는 소속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데 반해 국가대표로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4년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2년 뒤 열린 유로2004에서도 8강전에서 그리스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로서 명예회복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진수를 한껏 과시한다는 각오다. 이에 견줘 토니는 오랜 기간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인물.‘대기만성형’인 그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31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득점기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큰 키(194㎝)에도 뛰어난 볼컨트롤과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겸비해 세리에A와 대표팀에서 최고의 킬러로 자리잡았다.200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23차례의 A매치에 나서 9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2골을 빼내 팀 내 2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탈리아는 토니로 인해 공수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를 자랑했지만 공격력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수비 못지않은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결승까지 진출한 데는 토니의 몫이 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2006대회 신설 신인왕 포돌스키냐 호날두냐

    ‘호날두냐, 포돌스키냐.’ 독일월드컵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질레트 베스트 영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신설된 신인왕에 관심이 쏠린다.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기뿐만 아니라 경기 스타일, 카리스마, 페어플레이 정신, 승부욕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6일 최종 후보 6명을 확정했다. 팬 투표로는 1∼3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의 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콰도르의 루이스 발렌시아(레크레아티보 우엘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뽑혔다.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 스위스의 트란퀼로 바르네타(바이엘 레버쿠젠),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등 3명을 추천했다. 신인왕은 TSG 멤버 14명의 심사를 통해 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일단 호날두와 포돌스키의 2파전이 점쳐진다.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호날두는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21만 290표를 얻어 7%인 5만 4093표의 포돌스키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6경기를 치른 현재 기록에선 포돌스키가 우세하다. 포돌스키는 준결승까지 3골을 뽑았지만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빼내는데 그쳤다. 호날두는 지난 2일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웨인 루니의 ‘파울 일러바치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악재가 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호날두는 경기 내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비공식으로 선정된 신인왕은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스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 상의 의미를 더한다.1958년 스웨덴월드컵의 펠레(브라질),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프란츠 베켄바워(독일),1998년 프랑스월드컵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등이 신인왕에 오른 뒤 축구계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누가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스콜라리 “실망이라니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결승행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 대회 연속 우승과 월드컵 본선 13연승도 물거품이 됐다. 스콜라리 감독의 ‘마법’을 기대했던 포르투갈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스콜라리는 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에 올렸고,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고비였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도 천적임을 과시하며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본선 12연승을 기록하며 ‘승리 제조기’라는 말까지 들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패하긴 했지만 내용면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준결승전 패배 뒤에도 ‘명장’답게 실망보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부상당한 선수를 걱정하면서 3∼4위전을 대비한 훈련을 곧바로 실시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은 도전 과제였기 때문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면서 “포르투갈은 환상적인 팀이고 지금까지 아주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승리할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면서 승리팀에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물론 “동등한 경기였다. 무승부에서 승부차기로 결과를 가렸더라면 더 공정했을 것”이라며 판정에 불만도 드러냈다. 그렇지만 “심판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더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원했던 포르투갈인들의 꿈을 실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의 줄기찬 도전 정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빛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굿바이 피구”

    ‘살아있는 전설’의 맞대결에서 결국 지단이 웃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독일월드컵 4강전 프랑스-포르투갈의 ‘중원 전쟁’.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반면 동갑내기인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두 맞수의 명암은 이렇게 갈렸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 뒤 뜨거운 포옹과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관중은 지단과 피구의 세리머니를 뜨거운 박수로 맞아 주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33분 갈렸다. 페널티지역에서 티에리 앙리가 반칙을 얻어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 대신 주장 지단을 키커로 내보냈다. 포르투갈 골키퍼 하카르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킥을 세차례나 막아낸 거미손. 그러나 지단은 정확하고 빠르게 히카르두의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그물을 흔들었다.12년 동안 A매치 107번째 출전한 지단은 30호골을 기록했고,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지단은 경기 뒤 “페널티킥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한다고 되뇌었다. 그 외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할 만한 무기를 갖고 있고, 의지도 있다.”면서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단의 이날 플레이는 브라질전보다 화려하진 않았다. 신기에 가까운 개인기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읽으면서 효과적인 공·수 조율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견줘 피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90년대 후반 포르투갈 축구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던 ‘골든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 피구는 아쉬움 속에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프랑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공중에 뜨는 순간, 피구는 바로 앞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에 대한 강한 부담 탓인지 공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피구는 패배를 직감한 듯 얼굴을 깜싸 쥔 채 몸서리를 쳤다. 피구는 경기 뒤 “경기를 지배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15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원성진 7단 완승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원성진 7단 완승

    총보(1∼144) 이 바둑은 4월7일에 두어졌는데, 공교롭게도 이 바둑이 두어질 당시 두 기사는 한게임에서 진행되는 행현바둑리그전 결승에서 만나 7번기를 두고 있었다. 4월1,3일은 이영구 5단이 이겼고,4일은 원성진 7단의 승리, 다시 5일은 이 5단이 이겨서 3대1로 앞서 갔는데 6일과 7일에는 원 7단이 이겼다.3대3에서 벌어진 8일의 대국에서 이 5단이 이겨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고 보면 6일 밤과 7일 낮, 밤에 두 기사는 세 판을 둬서 모두 원 7단이 이긴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식 기전인 비씨카드배에서는 원 7단이 이기고, 비공식기전인 행현리그전에서는 이 5단이 이겼으므로 원 7단이 이득이라고 했지만, 그 다음주에 진행된 한국바둑리그 지명식에서 한게임팀은 행현리그전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여 이 5단을 1지명, 원 7단을 2지명으로 선발했다. 한게임팀에는 두 선수 외에 김성룡 9단, 김영삼 7단, 온소진 3단이 소속돼 있다. 이창호 9단과 같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탓에 당초 약체로 분류됐었지만, 현재 4승1무의 좋은 성적으로 당당히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탄탄한 팀워크라는 팀컬러로 최강팀이 된 한게임에 원 7단과 이 5단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은 말할 나위 없다. 두 기사는 모두 한국바둑리그에서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외에 온소진 3단도 4승1패, 김성룡 9단은 3전 전승, 김영삼 7단은 1승1패를 기록하는 등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게임팀이 한국바둑리그에서 초반 무적함대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놀라운 성적이다. 원성진 7단은 과거에 두텁게 두다가 한 방에 상대방을 잠재운다고 해서 ‘원펀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비씨카드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풍을 실험하고 있는 듯하다. 두터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반에 먼저 실리를 챙긴다. 그리고 중반에 상대의 세력에 곤마를 띄운 뒤에 이 타개에 승부를 건다. 타개에 성공하면 이기고 대마가 잡히면 진다. 오늘 바둑도 이 코스로 진행됐고, 이영구 5단의 공격에 실수가 있자 곧바로 응징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는 참으로 위험한 기풍인데, 한때 조치훈 9단이 이 기풍으로 일본 바둑을 석권했다. 원 7단도 새로운 기풍으로 한국 바둑계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6=48,59=33,62=48,65=33,68=48,71=33,78=48,80=33) 144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벨기에 테니스 듀오 외나무 다리서 격돌

    여자 테니스코트를 양분하던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부상으로 모습을 감춘 지난 2003∼04년. 이들 ‘흑진주 자매’의 자리를 대신 꿰찬 건 쥐스틴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이상 벨기에)였다. 윌리엄스 자매가 5차례 연속 메이저 결승에서 만난 것처럼 이들 역시 모두 3차례의 메이저 결승에서 키를 재며 여자코트를 점령했다. 이들 ‘벨기에 듀오’가 또 만났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클리스터스(2번시드)와 프랑스오픈 2연패의 주인공 에냉(3번시드)이 윔블던테니스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클리스터스는 5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 돌풍’ 리나를 2-0으로 잠재우고 4강에 합류했다. 에냉도 앞서 세브린 브레몽(프랑스)을 2-0으로 완파, 클리스터스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상대 전적 11승(에냉)10패로 팽팽한 양상이지만 굵직한 대결에선 에냉이 우위를 지켰다.200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이듬해 호주오픈 등 3차례의 메이저 결승에서 네트를 마주보고 섰지만 결과는 모두 에냉의 승리. 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올시즌 연속 메이저 준우승을 차지한 클리스터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챔프 아멜리 모레스모(톱시드·프랑스)는 윔블던 2승을 벼르는 4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맞붙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포르투갈, 또 프랑스 징크스?

    ‘천적 징크스는 이어지나.’ 프랑스-포르투갈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천적 관계인 두 팀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는 상대전적(15승1무5패)에서 나타나듯 포르투갈을 만나면 훨훨 날았다. 포르투갈에 마지막으로 패했던 것도 31년전인 1975년이었고, 최근엔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마법’으로 징크스 탈출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천적 관계는 지속됐다. 최강 브라질은 8강전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프랑스는 유로2000 우승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까지 당했다.그러나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0 완승을 포함해 독일월드컵 전까지 상대 전적3승1무로 브라질을 압도했다. 조별리그에서만 8골을 폭발시키며 우승후보로 지목된 스페인 역시 프랑스에 16강전에서 발목을 잡혔다. 상대전적에서 1승1무5패로 절대 열세였던 스페인은 초호화멤버로 징크스 탈출을 시도했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졌다.‘오렌지군단’ 네덜란드도 지난 15년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르투갈 징크스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종주국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38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온 무승 징크스를 깰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스웨덴과 비겼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World cup] “프랑스 지단·포르투갈 피구 한 명은 과거가 된다”

    공 하나로 세계를 호령했던 ‘중원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가 운명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6일 새벽 4시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프랑스-포르투갈의 준결승전.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8년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프랑스, 그리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 두 팀의 사활은 두 베테랑의 발끝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피구는 지단에게 빚이 있다.6년 전 유로2000에서 지금과 같이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지단의 페널티킥으로 1-2로 져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대결에서 설욕 기회를 잡았다. 34살 동갑내기인 지단과 피구는 대회 전 ‘노쇠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지만 당당히 실력으로 잠재웠다. 지단은 특히 최대 고비인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상대의 넋을 잃게 하는 ‘아트사커’를 부활시켰다. 피구 역시 2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40년 만에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의 플레이에 고무돼 일부에서는 30세 이상의 선수를 위한 새로운 상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둘은 국가만 다를 뿐 가난한 어린시절, 화려한 경력, 최고의 몸값, 그리고 은퇴 번복 등 비슷한 축구인생을 걸어왔다. 알제리 이민자의 아들인 지단은 마르세유 뒷골목에서 처음 공을 찼다. 피구도 리스본의 노동자 거주구역인 알마다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일찌감치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급성장했다. 피구는 19세 때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지단은 이보다 3년 늦었다. 국가대표가 된 이후 둘의 기량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단은 106경기에 출전해 29골, 피구는 125경기에서 32골을 넣었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피구가 2000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역대 최고인 713억원을 받았다. 이에 질세라 지단은 이듬해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오면서 883억원의 이적료로 기록을 깼다. 이전까지 적으로 만났던 이들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동지로 지내기도 했다.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수상경력도 빛난다. 지단이 1998년과 2000년, 그리고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가 됐고, 피구도 2001년 같은 상을 받았다. 그러나 성적에선 대조를 이뤘다. 지단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데 반해 피구는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홈에서 열린 유로200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결국 누가 웃을지 팬들은 궁금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통하지 않은 위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통하지 않은 위협

    제7보(128∼144) 7월3일 후지쓰배에서 박정상 7단이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물리치고 우승했다.7월2일 별세한 현대 한국바둑의 아버지 조남철 9단의 가는 길에 후배가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겠다. 백 128로 한 칸 뛰었을 때 흑 129로 차단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이 백 대마가 곱게 연결해 가면 어차피 집부족이기 때문이다. 백 130으로는 (참고도1) 1에 두어도 무사하다. 그러나 흑 4의 단수를 한 방 얻어맞는 것이 기분 나쁘다. 그래서 백 130의 단수를 선수해 본다. 흑이 이어주면 뚫은 뒤에 흑에게 단수를 얻어 맞는 일은 없다. 그런데 흑이 131로 치받으며 백에게 삶을 강요한다. 흑 석 점을 따내면 백 대마를 잡으러 가겠다는 위협이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원성진 7단은 백 132로 따냈다. 위협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다음 흑의 공격수단이 마땅치 않다. 흑 137의 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흑 139는 마지막 노림수. 백 142로 (참고도2) 1,3과 같이 받아주면 흑 4로 차단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원 7단이 하변 백 대마를 버린 뒤에, 백 142로 대마를 살리고 144로 우하귀마저 살리자 승부는 결정됐다. 어쩔 수 없이 이 5단은 이 장면에서 돌을 거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윔블던테니스] 샤라포바·에냉 4강 선착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가 2년 만의 윔블던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4번 시드의 샤라포바는 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자국 동료 옐레나 디멘티예바(7번시드)를 70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샤라포바는 1세트 최고 시속 180㎞의 강력한 서비스를 뿜어내며 4개의 더블폴트를 쏟아낸 디멘티예바에 단 1게임만 내주는 눈부신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2세트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다운 더 라인’을 마음껏 구사하며 추격에 나선 디멘티예바를 따돌리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대 고비였던 디멘티예바의 벽까지 가뿐히 넘은 샤라포바는 2년 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은 물론,‘스타탄생’의 무대였던 윔블던 2승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올 프랑스오픈 2연패를 달성한 3번시드의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세브린 브레몽(프랑스)을 2-0으로 제치고 4강에 합류, 첫 윔블던 제패와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마지막 승부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마지막 승부처

    제6보(105∼128) 흑이 하중앙 백 대마의 공격에서 큰 착각을 범하면서 형세는 백이 크게 앞서 있다. 백이 흑보다 월등히 집이 많은데 특별히 약한 돌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바둑도 많이 진행돼서 이제 미완으로 남아 있는 곳은 우변뿐이다. 따라서 흑은 우변에서 마지막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흑105는 적절한 응수타진이다. 백에게 107로 받아달라는 것. 이 교환은 흑에게 약간 이득이다. 유리하다면 참아달라는 주문이지만 원성진 7단은 그 주문에 응하지 않았다. 백106으로 곧장 반발하고 나섰다. 흑도 107로 찌르고 들어갔고 이렇게 된 이상 전면전은 피할 수 없다. 물론 백108로 (참고도1) 1에 둬서 흑 한점을 따내면 큰 싸움은 피할 수 있지만 흑2부터 9까지의 바꿔치기를 생각하면 우변에서의 손해가 너무 크다(백5=▲의 곳 이음). 이후 114까지는 외길수순. 흑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다음 (참고도2) 흑1로 빠지면 5까지 귀의 백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백6이 선수여서 8까지 벌리고 나면 백의 우세에 변함이 없다.A로 끊기는 단점이 남은 것도 흑의 부담이다. 그래서 흑115로 나가서 127까지 연결한 뒤에 우변의 백 대마를 공격하는 데에 승부를 건다. 아직 귀의 백돌도 못 살았고 우변의 백 대마도 아직 확실하게 연결한 것은 아니다. 이른바 마지막 승부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승부차기는 동전 한닢의 승부? ‘선축 불패’

    ‘먼저 차라.’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화제로 떠오른 승부차기의 ‘필승 해법(?)’이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16강전부터 전·후반과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벌이는 피말리는 승부차기.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차기를 ‘히치콕의 공포 영화’로 표현했다. 남은 준결승전과 3·4위전,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벼랑끝 승부차기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벌써 일부 팀은 승부차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연습에 한창이다. 8강전까지 모두 3차례의 승부차기가 있었다. 우크라이나-스위스의 16강전, 그리고 독일-아르헨티나,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이다. 공교롭게도 선축을 한 우크라이나와 독일, 포르투갈이 모두 승리했다. 선축으로 골을 넣었을 때 상대팀의 1번 키커가 받는 심리적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넣으면 본전이고 못 넣으면 그야말로 ‘역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선축한 팀의 1번 키커가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상대팀의 1번 키커의 부담감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자신의 골이 승리와 직결될 수 있어서다.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크기의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 선축한 우크라이나의 1번 키커가 실패했지만 스위스의 1번 키커도 역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실축,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키커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승부차기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페널티마크에서 공이 골문에 도달하는 시간은 0.5초, 그리고 골키퍼가 반응하는 시간은 0.6초로 산술적으로 성공률은 100%에 이른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77%에 불과하다. 나머지 23%는 심리적 압박 탓에 실축하고 말았다. 승부차기 선축을 위해서는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심은 승부차기에 앞서 양팀 주장을 불러 동전던지기로 선축을 가리는데, 주장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1) 득점 1위 VS 선방 1위

    [독일 VS 이탈리아 첫경기 관전포인트] (1) 득점 1위 VS 선방 1위

    독일과 이탈리아인들은 축구라면 시쳇말로 미친다. 브라질(64승)에 이어 월드컵에서 많은 승수를 쌓은 것도 독일(54승)과 이탈리아(43승)이며 우승도 3번씩 차지했다. 하지만 독일은 16년 전, 이탈리아는 24년 전 우승컵을 품었다. 그만큼 승리에 굶주려 있다.5일 새벽 4시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이 혈투가 되리란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진정한 ‘창’과 ‘방패’가 격돌한다.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 골든슈(득점왕)를 노리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 그리고 신들린 듯한 몸놀림으로 이탈리아를 4강에 올려놓은 야신상 후보 0순위 잔루이지 부폰이 외나무다리에서 충돌하는 것. 클로제는 8강전까지 5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공동 2위 그룹의 티에리 앙리(프랑스), 팀 동료 루카스 포돌스키와 2골차. 특히 최대 고비였던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후반에 성공시킨 동점골은 그가 진정한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한다.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천부적인 재능을 보유했고, 특히 헤딩능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다. 부폰은 선방 횟수가 21차례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골키퍼의 선방은 보통 공격을 많이 받는 약체팀에서 많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부폰은 4강 진출팀 골키퍼 가운데 유일하게 선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치른 5차례의 경기에서 기록한 1실점도 팀 자책골이어서 무실점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육상 투척 선수 출신인 어머니를 닮아 힘이 좋고, 침착한 것이 강점이다.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도 안정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역시 부폰’이라는 말을 들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해트트릭 ‘불모’

    이번 독일월드컵은 76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이 없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독일월드컵 홈페이지는 3일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17차례 대회에서 해트트릭이 나오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런 우려 섞인 예상을 내놓았다. 지난 2일 8강전까지 60경기를 소화한 결과 모두 138골이 터져 경기당 2.3골로 골 흉작이 계속됐다.이 가운데 해트트릭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준결승 2경기와 3·4위전, 결승까지 모두 4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지만 해트트릭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는 16강전 이후 각 팀들이 수비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해 골 가뭄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승부차기가 속출하는 것도 이 탓이다. 우크라이나-스위스(16강전), 독일-아르헨티나, 포르투갈-잉글랜드(이상 8강전)가 연장전을 포함,120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거나 단 1골씩만 주고 받은 뒤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그래도 해트트릭을 터뜨릴 만한 스타는 단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클로제는 폭발적인 골감각을 발휘하며 득점 선두(5골)를 내달리고 있지만,4강전 상대가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여서 골을 기록할지조차도 의문이다. 여기에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루카 토니(이탈리아) 등도 해트트릭이 기대된다. 하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준결승 이후 해트트릭이 나온 경우가 극히 드물어 사실상 해트트릭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지단의 은퇴가 늦춰졌다

    지난 5월8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온통 흰색 물결을 이뤘다.8만여 홈팬들이 지네딘 지단(34)의 백넘버 ‘5’가 그려진 유니폼으로 카드섹션을 벌인 것.‘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단이 이날 비야 레알전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응원했고, 지단은 멋진 골로 화답한 뒤 눈물을 글썽거렸다. 프랑스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를 천신만고끝에 통과하자 팬들은 매 경기 가슴을 졸였다.‘늙은 수탉’ 프랑스의 탈락은 곧 지단과의 작별을 뜻하기 때문. 하지만 첫 고비였던 ‘무적함대’ 스페인전에서 지단은 아름다운 볼터치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3-1 승리를 견인, 은퇴경기를 뒤로 미뤘다. 2일 새벽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 대부분의 팬들은 98프랑스월드컵 결승 이후 8년 만의 리턴매치에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오늘이 지단의 마지막날’이란 생각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에는 ‘매직 쿼텟’ 호나우두-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카카가 버티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단은 그라운드를 떠나기 싫었던 모양. 전매특허인 ‘마르세유 턴(수비를 앞에 두고 볼을 살짝 밟아 상대를 등지듯이 몸을 돌리며 360도 회전하는 기술)’으로 수비를 농락하고, 미묘한 발목 움직임에 이은 볼터치로 수비진을 뚫는 감각적인 킬패스는 흡사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했다. 후반 1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단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수비숲을 뚫은 ‘팀가이스트’는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을 맞고 브라질의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지단이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의 헤딩슛으로 브라질을 주저앉힌 데 이어 또한번 ‘삼바군단’을 격침시킨 것. 지단은 경기 뒤 “4강에 올랐으니 결승에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은 “예전처럼 훌륭한 플레이를 하는데도 지단이 왜 은퇴하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처럼 할 수 있다면 계속 뛰어야 한다.”며 극찬했다. ‘레블뢰군단’은 4강에서 포르투갈과 맞붙게 되며, 지더라도 3∼4위전을 치르게 된다.90년대 후반 전세계를 홀리며 3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98·00·03년)에 뽑힌 지단의 마술 같은 플레이를 두번 더 볼 수 있게 된 것은 축구팬들에겐 축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거미손은 나…야신상 노터치”

    ‘야신의 4번째 후계자는.’ 1950년대 옛 소련의 골키퍼 레프 야신. 그의 애칭은 ‘검은 문어’에서 ‘거미손’,‘신의 손’ 등 수없이 많다.20년 동안 무려 150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고 78차례의 A매치에서 경기당 0.90골만 허용한 ‘전설의 골키퍼’다. 그를 기리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미국월드컵부터 제정한 최고의 골키퍼상인 ‘야신상’은 이번이 네번째다. 2일 독일월드컵 4강이 가려진 가운데 ‘야신의 후계자’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막판 열기를 더한다. 이번 대회가 공격축구를 지향했지만 정작 지난 한·일월드컵에 견줘 적은 골이 터진 건 수문장들의 활약 때문이다.64경기 가운데 남은 건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 등 단 4경기이고, 전체 골 수는 138골. 지난 대회에선 모두 161골이 터졌다. 야신상 후보는 현재 4명으로 압축된 상태.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건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과 독일을 4강으로 견인한 히카르두(30·스포르팅)와 옌스 레만(37·아스널). 히카르두는 이날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킥을 무려 3개나 막았다. 이번 대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3차례나 몸으로 막은 건 그가 처음이다.2001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54경기에 출전했지만, 한·일월드컵 당시 비비토르 바이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탓에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데뷔 무대인 셈.5경기를 모두 주전으로 뛰었고, 이 가운데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호세 폰세카에게 한 골을 내줬을 뿐 20차례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0.2골. 전날 독일을 ‘그라운드의 룰렛’에서 살려낸 건 레만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에서 레만은 상대의 두번째, 세번째 슛을 막아내 조국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후반 종료 직전 루이스 곤살레스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몸을 날려 쳐내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간 것도 레만이다.8강전까지 5경기에서 3실점. 경기당 실점은 0.6골. 비야 레알과의 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대표팀의 후안 로만 리켈메의 페널티킥을 막아 소속팀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레만은 야신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獨 클로제 ‘황금신발’ 후보 1순위

    전차군단의 ‘특급 병기’ 미로슬라프 클로제(28)가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를 예약했다. 클로제는 지난 1일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후반 35분 짜릿한 동점 헤딩골을 작렬시켰다. 이로써 클로제는 이번 대회 5호골로 3골을 기록 중인 공동 2위군과 차이를 벌렸다. 또한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역대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5골 이상을 퍼붓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은 뒤 16강전에서는 골맛을 보지 못했던 클로제는 일단 득점왕이 유력한 상태다.2위권에 호나우두(브라질) 에르난 크레스포,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이상 아르헨티나),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스페인) 등 이미 탈락한 국가 선수들이 5명이나 포진해 있어 클로제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로제가 ‘금빛 신발’을 신기에는 아직 이르다.2위 그룹에 프랑스의 킬러 티에리 앙리(29)가 버티고 있다. 또 팀 후배 루카스 포돌스키(21)도 물이 흠씬 올라 있다. 특히 앙리는 브라질전을 통해 최고조의 기량을 회복한 데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다량의 골을 폭발시켜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여기에 클로제는 ‘빗장 수비’ 이탈리아와 4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득점왕 등극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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