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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각료 10명 신사참배 계획/8월15일 예정

    【도쿄 로이터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 내각의 각료 10명이 패전기념일인 오는 8월15일 야쓰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3일 발표된 요미우리(독매)신문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같은 참배 예정자수는 전체의 각료 20명중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정부의 참배자수 5명에 비해 두배나 많은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예정인 주요 각료는 마에다이사오(전전훈남)법무상,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통산상,요시노 가오루(흥사야형)문부상,다마자와 도쿠이치로(옥택덕일낭)방위청장관 등이다.
  • 추모인지 행락인지/박찬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제39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추모객들의 수가 크게 준데다 일부 가족단위 참배객들은 마치 피서를 하러 온 듯 묘역 주변에서 웃고 떠들어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립묘지 관리사무소측은 이날 30여만명의 추모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았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하룻동안 39만1천여명이 몰려든데 비해 25%쯤이 줄어든 것이다. 물론 관리사무소측은 이번 현충일의 경우 연휴기간과 겹쳐 지난 4일과 5일 각각 3만여명과 6만4천여명이 미리 참배를 다녀 간 것으로 집계돼 추모객의 행렬이 분산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비가내려 추모객 숫자가 크게 줄었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갈수록 호국영령을 참배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는 후손들의 정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큰 아들 내외는 연휴라서 손자들과 함께 강원도에 놀러갔습니다』 8·15광복 직후 고향인 평북 정주에서 함께 남하했다가 52년인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시동생의 묘를 찾은 김옥순할머니(68)는 갈수록 자녀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해마다 현충일과 한식·추석등 세차례씩 시동생의 묘를 찾아왔지만 연휴가 겹칠 때는 어김없이 아들 내외가 빠진다는 한숨섞인 푸념이 결코 김할머니 개인의 고민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들어 씁쓸했다. 또 이날 국립묘지를 찾은 일부 가족들은 묘지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낮잠을 자는가하면 심지어 제단을 베고 누워 일행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찌꺼기와 쓰레기더미들을 보면서 국립묘지 입구에 나부끼고 있는 각종 플래카드들이 어쩐지 서글픔을 더해 주었다. 더욱이 북한의 핵사찰거부로 국제적으로 대북한 제재 위기가 점증하는 시기에 맞는 헌충일에 국내에서는 헌충일이 낀 이번 연휴가 행락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자만의 기우일까.
  • “엑스포 분산관람으로 혼잡예방”/황 총리(국무회의 5일)

    ◎토초세시행령 개정 특혜시비 없게/정기국회 제출법안 처리에 차질없도록 만전/임정선열 묘역참배 부처별로 시간대 조정 5일 상오 열린 제36회 국무회의에서는 개회를 하루 앞둔 대전엑스포가 사고없이 훌륭하게 치러지기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개발이익환수법시행령등 4개의 대통령령개정안이 상정됐으나 경찰공무원 임용령은 제안부서인 내무부의 이해구장관이 갑자기 부친상을 당해 회의에 불참하는 바람에 처리를 유보. 나머지 3개의 안건이 별 이의없이 통과된후 통일·외무·국방·공보처등 8개 비경제부처가 올 정기국회에서의 입법계획을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부처별 통계를 보니 정기국회 처리예정법률이 재무부가 30건으로 가장많고 다음 농수산부가 23건이었다』면서 『각 장관들이 관심을 기울여 잘 되리라고 생각하나 관련자들을 더욱 독려해 국회제출및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 이어 이인제노동부장관이 무재해천만명서명목표달성등 노동재해예방대책을 보고했으며 이병대보훈처장이 임정선열 5위 유해봉환상황을 설명하면서 『모든 부처가 나서 묘역참배를 권장해달라』고 요청. 이에 황총리는 『공무원들도 분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보훈처에서는 각 부처별 참배시간대를 조정해보라』고 지시. ○…안건처리및 보고순서가 끝나자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처음에는 엑스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없다고 우려했는데 이제는 너무 과열되지않느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엑스포문제논의를 제기.오장관은 『엑스포장소가 좁아 리허설때 5만명이 관람했는데 큰 혼란이 있었으며 10만∼20만이 몰리면 큰 사고의 위험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특히 사상 최대의 교통체증등의 혼란이 야기되면 엑스포 성과 자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 엑스포 주무부처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각 부처에서 잘 도와달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 황총리는『방학숙제로 엑스포관람을 내 국민교·중학교 관람대상이 2백50만명이 됐으며 이들이 부모와 같이 오는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번잡이 예상된다』면서『시·도교육청이 이들의 방문을 균등하게배분,러시를 피하도록 하라』고 지시.황총리는 『내무부는 각종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등 관계부처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추라』고 당부하고 『엑스포 홍보를 보니 공보처기능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공보처를 칭찬. ○…이어 한외무부장관과 홍재형재무부장관이 각각 정신대문제와 토초세시행령보완방안을 설명했으며 황총리는 『토초세시행령을 고칠때 서울 강남등 특정 지역이 다수 감면·감세되면 특혜시비가 일수 있으니 구체적 개별사항까지 고려하라』고 시달. 마지막으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남북핵통제공동위제안및 8·15 인간띠잇기대회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8·15대회관련 정부 공식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의결안건◁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도로법시행령개정안 ▲노사협의회법시행령개정안
  • 이병태처장에 듣는 국가보훈대책/대담=김종일사회부장(국정탐방)

    ◎“범국민적 보훈의식 고취에 최선”/숭고한 애국정신 예우받는 풍토 조성/명예·긍지 갖도록 연중 각종행사 추진/정부수립후 최초로 17만명에 대통령명의 「유공자 증서」 수여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17만 국가유공자들에게는 명예를 갖고 여생을 보내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행사에 참석하느라 공휴일도 없다. ○민족 정기 되살아나 이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에 대한 참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보훈의식의 범국민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참다운 보훈의식을 가질때 민족의 정기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의미가 새롭고 각별하다고 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행사를 추진코자 합니다.오늘날 우리가 번영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그 바탕이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수립후 최초로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 17만4천8백86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해 긍지를 고취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진실로 예우받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혼돈돼 가는 상황입니다.이럴 때일수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이미지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에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먼저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국민적 풍토가 조성돼야 할줄 압니다.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추앙의 뜻으로 국경일·기념일등 중요 행사시에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공훈과 희생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사망시에는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비석및 묘지단장을 지원하며 공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등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보훈이념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각 기업에서 국가유공자 법정의무고용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등 대우가 소홀한듯한 인상인데 현황은 어떤지요. ○독립운동가들 포상 ▲그동안 기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1만여명의 보훈대상자들을 고용,올 4월말 현재 모두 7만7천9백60명이 취업하고 있습니다.취업자의 80%정도가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사무직등 우수직종에 취업을 알선하려는 보훈처와 생산·기능직종 취업을 요망하는 기업체측과 직종협의시 다소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는 있으나 기업채용의무고용인원이 18만여명이 남아있고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보훈대상자가 1만2천명 수준이어서 보훈가족 취업알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지난 5월1일부터는 기업의 고용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의무고용기준을 대폭 완화시켰습니다.의무고용 제조업체를 종업원 16인이상업체에서 50인이상업체로 상향조정하고 제조업체의 고용비율을 5∼8%에서 4∼7%로 1%포인트 줄였습니다. 앞으로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우수한 업체에 자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시험가점(10%)취업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한 행사가 연중 기획·추진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호국보훈의 달에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국가유공자들의 긍지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나 긍지를 높이기위한 행사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단체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 8·15 광복절에 상해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돌아오는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중국 상해 송경령능원에는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셨던 박은식 노백린선생등 5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이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정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헌법전문에 명시된 헌법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시 유해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무차원의 협의가 남아있습니다.유족·광복회등 관계기관과 협의,세부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해외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유해 봉환사업 추진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은 46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서 그동안 13회에 걸쳐 23위의 유해를 봉환해 왔습니다.이번에 임시정부 5인의 요인 유해 봉환계획을 계기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해봉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등 해외에 안장된 유해가 확인되는대로 관계국과협의,봉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 2만여명의 국내외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공자 본인이나 유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했던 방법을 개선,정부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계획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중점 발굴할 계획입니다.전체 포상심사대상 인원은 약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광복절에는 3백명을 포상할 방침으로 심사중에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유공자와 공적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독립유공자의 공적내용 재심사에 착수,서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4·19정신을 재조명 ▲현재 친일형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친일기록에 대한 각종 원전자료를 수집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에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줄 예정입니다.그 결과를 별도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에 넘겨 신중하게 심의,오류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4·19에는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9묘역을 참배하고 4·19의 역사적 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는데 어떻게 진전되고 있습니까. ▲4·19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근세사 전공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4·19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재정립된 4·19정신을 중·고교 교과서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참다운 광복을 성취하는 길(사설)

    우리에게 있어 8·15해방은 왜 다시찾은 빛이며 되찾은 정신이었는가.마흔일곱돌 광복절을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일은 참으로 필요하다.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요컨대 8·15해방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해보자는 것이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이다가 당연한 대답일 터이지만 그것이 틀린답은 아니더라도 오늘에 우리가 구하고자하는 정답은 아니다.일본이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남북한이 통일의 예비작업을 다지고 있으며 세계가 탈냉전·긴장완화·새질서를 구가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8·15의 의미가 일본으로부터의 해방만일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러면 그 정답은 무엇이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결론컨대 광복은 질곡과 인고 굴종과 타율로부터의 탈출 다시말해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의 계기였을 뿐 진정한 의미의 해방은 아니었다.그리하여 이제 우리가 할일은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다시 서는 일이다.강조컨대 그것은 지난47년의 세월동안 되풀이됐던 시련과 좌절 분열과 대결,도전과 실패의 악순환을마감하고 60·70년대 이땅에 충만했던 자신감과 성취욕을 되찾아 다시 한번 굳게서는 「자기확신」과 「자기확립」을 말한다. 노태우대통령이 광복절경축사에서 지적한바 긍지와 자신감을 갖지못한 민족이 위대한 시대를 열수는 없다.「새로운 힘과 용기」로 다시 달려갈때 광복47년,건국44주년의 의미는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러 이제 8·15는 우리에게 다음의 몇가지 의미를 새롭게 한다.첫째 참된 광복의 정신과 의의를 되찾는 일이요,둘째 한때 전력으로 질주하여 많은 것을 성취했던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며 셋째 민족통일의 당위와 의미를 되찾는 일이다.이것들이 없고는 8·15는 언제까지나 참다운 의미의 광복이 아니며 올바른 의미의 해방일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세계평화유지군의 명목으로 그들 군대아닌 군대의 해외파병이 이뤄지고 있고 공공연하게도 그들 왕과 각료들의 야스쿠니(정국)신사 참배가 이행되고 있다.그런가운데 일본군의 정신대 강제집행을 증언하고 참회하는 수많은 「요시다」들이 방한하고 있다.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일제수뇌들이 사전에 계획했다는 극비문서자료들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한일간에 가로놓인 이 방대한 과거의 퇴적물들이 올바로 분석되고 극복되기전에는 광복의 참된 의미는 유보될 수 밖에 없다.그것이 바로 극일이다. 다시 한번 자신감을 되찾아 민족적 성취욕을 충족시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한동안 우리를 신바람나게 했던 「바르셀로나」의 영웅들이 개선했고 젊은 과학도들이 맨손으로 일군 「우리별1호」가 지금 지구궤도를 돌고있다.우리는 말하기좋아하는 외국인들의 비아냥대로 용이 되다만 지렁이가 절대로 아닌 것이다.다만 조그마한 성취로해서 빚어졌던 자만과 허세와 착각과 조급성만을 벗어버리면 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올림픽과 「우리별1호」를 통해서 믿게됐다. 그러고서 이제 통일이라는 민족 공동의 광장을 일구자는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유엔시대,남북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시대가 부여하는 엄숙한 과제이다.47년간 미완의 광복을 완성의 광복으로 성취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은 필수적이다.그것이 마흔일곱돌 맞는 광복절의 참다운 의미를 살리는 세번째 항목이다.
  • 1992년 8월의 일본/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의 8월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히로시마(광도)하늘에는 매년 8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그러나 야스쿠니(정국)신사에서는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하늘에는 올 8월에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것은 원폭피해라는 인류비극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어야 한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비극성을 늘 강조한다.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인들에게 죄의식을 강요해 왔다.그러나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죄의식에는 눈을 감는다.그러니 히로시마의 평화의 종소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되살아나는 군국주의 망령들의 무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궁 근처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그곳에는 2차대전 전몰자들과 함께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 전범 영정이 있다.일본 각료들은 8월15일(종전기념일)을 전후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 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국주의의 호전성에 대한 동경은 아닌가.그 해답은 나카소네(중증근)전총리의 신사참배 인식에서 찾아진다.85년 8월15일 일총리로서는 최초로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국가전통의 정신적 계속성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의 공식참배는 주변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법원도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칼럼에서 『공식참배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카소네의 이같은 주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느낀다.일본 학습원대의 이반 홀교수(미국인)는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을 단호하게 물리칠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그 상징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제정이다.일본의 민족주의는 2차대전이후 억압되어왔다.그러나 일본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이 축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시대에 뒤떨어진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재천명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은 PKO법과 함께 일본의 전후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의 비군사적 가치기준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말하는 한송이 청초한 「국화꽃」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딕트는 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아름다운 국화꽃과 냉혹한 칼이라는 양극성의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 영향력으로 재무장한 「위대한 힘」으로 부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의 첨단기술은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고 있다.일본은 거만스럽게도 냉전이후 경제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일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일본은 「위대한 힘」의 창조를 위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베네딕트가 지적한 「칼」의 속성이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다음달 자위대를캄보디아에 파견한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은 국제평화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위대의 해외파병은 군사적 모험주의의 또 다른 출발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느끼게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침략사의 청산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그들은 외부세계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이를 그대로 덮어두고 전후시대를 마감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분노케한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지고 아시아국가들의 일본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지난 1945년 8월15일은 아시아의 일제지배국가들에게는 환희의 날이었다.우리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잔악한 일본 식민지지배의 잔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각부분에서 일본 중독증 현상이 너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일본에서 맞는 광복절은 우울하다.
  • 미야자와총리 신사참배의 뒤안/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 수첩)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영령을 추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8월15일(종전기념일)나카소네 당시 총리의 참배이후 총리로서는 처음이다.미야자와총리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와는 달리 「개인자격」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동경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0명의 각료중 13명도 참배를 밝혔다.일본은 더욱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만들어 자위대를 곧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및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2차대전 전몰자들의 영령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2차대전 A급전범 7명의 영령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쟁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는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전범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일본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민감한 반발을 보여왔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전총리가 공식참배했을 때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 뿐만아니라 구소련까지도 강력히 반발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해외의 강력한 반발로 그 다음해 부터 참배를 중단하고 다케시타·가이후 등 다음 총리들도 참배를 보류해 왔다.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공용차 이용,국비지출)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헌법위반이라는 판결이 났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최근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에 규정된 정경분리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이에 앞서 센다이(선대)고등법원도 지난해「위헌」판결을 내렸다. 미야자와총리는 공식참배의 위헌판결로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일왕의 중국방문을 앞둔 가운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의 참배발표는 일왕의 중국방문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일부 의원과 2차대전 전몰유족회등을 배려한 행위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한다.미야자와총리가 최근 공식참배를 하지않겠다고 밝히자 자민당 일부 의원과 유족회들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가장 민감한 반발을 보여온 중국이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자신의 참배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각료시절에도 여러번 사적으로 참배했고 그같은 기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나가사키(장기)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에 참가한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나가사키 하늘에는 이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평화의 종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일본총리는 군국주의를 회상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일본의 두개의 얼굴을 다시 본다.일본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 일 총리,신사참배 계획/7년만에 처음

    【도쿄 로이터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9일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처음으로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던 야스쿠니(정국)신사에 대한 참배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비난으로 지난 85년이후 중단돼 왔다는 점에서 미야자와 총리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원폭투하 47주년 행사가 열린 나가사키에서 열린 희생자추모대회에 참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기념일인 오는 8월15일을 전후 적당한 시기에 「일반 시민의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 신사참배를 보는 사법부 시각(해외사설)

    『각료등의 야스쿠니(정국)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이것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에 대한 과거 일본정부의 통일된 견해였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를 뒤짚고 지난 85년 종전기념일(8월15일)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다수의 각료들을 이끌고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했다.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국내외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30일 나카소네 전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 오사카법원의 판결은 지난해 1월 센다이(선대)고등법원의 『일왕과 총리의 공식참배는 위헌』이라는 명쾌한 판결에 이은 것으로 총리의 공식참배는 위헌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이 굳어졌다고 볼수 있다. 사법부의 이같은 견해는 정경분리원칙을 규정한 헌법20조를 엄격히 적용한다면 당연한 결론이다.학계의 견해도 대부분 일치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오사카법원의 판결은 헌법의 원칙에 입각한 상식적인 판단으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헌법의 확대해석을 통한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헌법해석으로 볼수 있다. 각료의 공식참배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처형당한 7명의 영령이 야스쿠니신사에 봉안돼 있다는 이유때문에 아시아 주변 국가들로부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이같은 아시아국가들의 강력한 반발로 총리의 공식참배는 1회로 끝났다.그다음해부터 총리의 공식참배가 없었으며 미야자와(궁택)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법원의 이번 판결은 공식참배에 대한 외교적 문제만이 아닌 종교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오사카법원의 판결은 하나의 종교법인으로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국가가 특별한 시혜를 베풀어서는 안된다는 헌법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오사카법원은 그러나 공식참배가 위헌이라고 판결하면서도 위자료지급을 요구하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이는 위헌판단에 대해 사법계내에도 논의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러나 적어도 사법부의 견해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를 가능케 한 관방장관 자문기관의 헌법 확대해석보다는 훤씬 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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