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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국민대-국제화·실기 우수자 최저학력기준 없어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국민대-국제화·실기 우수자 최저학력기준 없어

    국민대는 수시 1차는 1682명, 수시 2차는 187명, 정시는 1458명을 뽑는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수시모집에서 57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1차와 2차 상호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1, 2차는 9월 8~15일 원서를 접수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 및 논술우수자전형(Ⅰ),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국제화 특별전형 및 실기우수자 특별전형(미술·조형 분야 제외) 등으로 구분된다. 논술우수자전형(Ⅰ)은 자연계 모집 단위로 확대 실시된다. 수시 2차는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Ⅱ)으로 나누며,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지만 논술우수자전형(Ⅱ)은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수시 1차의 논술우수자전형(Ⅰ)은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논술고사 성적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하고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논술우수자전형(Ⅱ)은 논술고사성적 70%와 학생부 3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시 1차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수시 2차 이공계과목우수자전형의 경우 모집단위별 모집 인원의 30% 정도는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뽑는다.
  •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덕성여대-수시 1회만… 4개 전형으로 499명 모집

    [2012학년도 대입 수시 가이드] 덕성여대-수시 1회만… 4개 전형으로 499명 모집

    덕성여대는 수시모집을 한 차례만 실시한다. 일반학생전형, 글로벌파트너십전형, 지역사회파트너십전형, 사회기여배려대상전형의 4개 전형을 통해 499명을 모집한다. 지역사회파트너십전형·사회기여배려대상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진행된다. 수시모집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414명의 학생을 뽑는 일반학생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70%, 심층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에서 치러지는 심층면접에서는 공통1문항, 전공1문항을 물어본다. 글로벌파트너십전형은 5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반영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영어·독일어·스페인어 공인어학점수 10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공인어학점수 80%, 심층면접 20%로 뽑는다. 입학사정관전형인 지역사회파트너십전형으로 10명, 사회기여배려대상전형으로는 총 2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50%, 심층면접 30%, 서류심사 20%를 반영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9월 8~15일이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 12일에 발표한다. 면접은 10월 21~30일 실시된다.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내년 총선·대선 여야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 우려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내년 총선·대선 여야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 우려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결과를 보지 못한 채 끝남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야 간 무차별적 복지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한층 커졌다. ‘보편적 복지’를 앞세운 민주당의 복지 공세에 한나라당이 맞불을 놓을 경우 복지 이슈는 향후 각종 선거전의 뜨거운 화두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자칫 ‘복지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통해 확인됐지만 표심을 얻을 수 있다면 영혼까지 팔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복지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실제로도 민주당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복지 인프라 확대 기반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무상급식·보육·의료와 반값등록금, 주거복지, 비정규직 대책 등을 포괄하는 ‘3+3’ 보편적 복지정책을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박선숙 홍보전략본부장은 “민생의 요구로서 복지를 확대하고 확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서울 시민의 뜻을 받들어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보편적 복지’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복지 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복지 경쟁에서 밀리면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참패를 면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당내에서 복지 정책의 방향과 폭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복지 추구가 시대의 흐름이라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복지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홍준표 대표는 주민투표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서민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친서민 정책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학등록금 인하에 이어 무상보육론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방침을 뒷바침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공생 발전’도 복지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의 관측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주민투표가 거부와 참여로 나뉨으로써 공개 투표화됐는데 이는 총선이나 대선과는 성격이 다른 주민투표의 자체적인 한계를 보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주제로, 어느 진영에서 주민투표를 제기해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진보적 유권자들이 애초에 투표를 거부한 상황에서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건 것이 보수적인 유권자를 결집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겠지만 중도 부동층에게는 그다지 호소력이 없었다.”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상황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 주는 함의가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명재 세상 추임새] 갑과 을이 함께 사는 세상

    [박명재 세상 추임새] 갑과 을이 함께 사는 세상

    인간은 타인과의 상호활동과 작용·접촉을 통하여 살아가며 여기서 사회생활이 이루어지고 사회관계가 형성된다. 영국의 헨리 메인이 말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는 신분적 관계에서 벗어나 계약적 사회로 바뀌면서, 우리 각자는 생활과 사회 각 영역에서 갑(甲)과 을(乙)의 관계를 맺고 일명 갑과 을의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흔히 통상적 관념은 당사자 관계에 있어서 갑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을, 을은 열등적 지위에서 갑에게 예속되거나 추종해야 하는 약자적 입장이라는 것이다. 나는 요즈음 30년이 넘는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 민간인 신분으로 바뀐 후 부쩍 사회관계에 있어서 이 갑과 을의 관계라는 화두를 자주 떠올린다. 나의 과거와 현재는 갑인가 을인가 하는 물음과 함께 갑과 을로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지혜는 무엇인가를 곱씹으며 천착하게 된다. 갑과 을에 대한 첫번째 생각은 이 세상에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영고성쇠가 있고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어느 누가 영원히 변치 않는 독점적, 우월적 지위에서 갑의 위치를 누리고 살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갑과 을이라 생각하여 환희하거나 실의하는 사람들이 다 함께 간직해야 할 진리이다. 갑의 지위도, 을의 위치도 솔로몬이 갈파했던 “이것 역시 곧 지나가는 인간사·세상살이의 한때 과정”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그 성격과 기준·구분이 분명하지 않고 모호하다는 점이다. 우선 정부와 국민, 공무원과 민원인, 수요자와 공급자, 국회의원과 선거 구민, 은행과 소비자, 학교와 학생의 경우 도대체 어느 쪽이 갑이고 어느 쪽이 을인가? 계약관계에 있어서 갑은 먼저 기준이 되는 자,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자로서 계약관계의 주도권을 쥔 자를 말하지만, 사회관계에 있어서 갑과 을은 그 대칭관계가 분명치 않고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점이다. 선거가 있을 때 분명 국민은 갑의 위치를 실감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달라지고, 수요자는 공급자에 비해 분명 갑의 위치이지만 독점과 품귀현상이 일어나면 금방 을의 위치로 전락하게 된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완전한 갑도, 완전한 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갑과 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이 갑과 을이 대척·갈등하지 아니하고 어떻게 서로 공존·공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먼저 갑과 을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인식, 좀 더 나아가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 세상에는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존재할 수 없고 완전한 갑도, 완전한 을도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기본인식을 갖는 것이 갑으로 살든, 을로 살든 꼭 필요하고 현명한 지혜라고 생각한다. 갑과 을은 결코 상호 대치관계나, 일방적인 주종관계나, 또 강자와 약자의 약육강식 관계가 아니라 갑은 을이 있으므로, 을은 또한 갑이 있으므로 존재하는 상호의존적 관계인 동시에 서로의 계약과 활동이 영위되는 상호 활동적 관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 기업과 사회활동의 동반자로서 함께 공생·공영하겠다는 동반성장의 정신, 그리고 서로가 종속이나 일방적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적 보완관계라는 파트너십의 문화가 자리잡을 때 우리사회는 보다 밝고 정의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탐욕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 자본의 자유에서 자본의 책임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성역처럼 갑과 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비롯, 각 부문에 걸쳐 갑과 을의 부당한 계약관계를 어느 정도 정부가 개입하여 공존·공영의 제도적 관계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메시지이다. 내가 강자인 갑이라는 우쭐한 생각도, 내가 약자인 을이라는 움츠린 생각도 둘 다 세상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과 지혜가 아니다.
  •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리한 정책으로 재정 바닥나면 결국 아이들 세대에 부담 전가”

    이명박 대통령은 “무리한 정책으로 재정이 바닥나면 국가부채로 이어지고 결국 아이들 세대에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제72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번 집행되기 시작한 정책은 그만두기 어렵다. 불확실한 시대에 희망을 주기도 어려운데 삶의 무게를 더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면 무상급식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24일 실시되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한국을 찾은 그리스 석학 하치스 아테네 대학 교수의 충고를 소개하면서 “그리스가 지금과 같은 부도가 난 것은 복지 포퓰리즘에 두 거대정당이 경쟁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부디 그리스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재정이 튼튼해야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보살필 수 있다.”면서 “세계경제 흐름 속에서 재정건전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구멍 난 배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살림을 튼튼히 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돕고자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8·15 광복절 경축사 때 밝힌 ‘공생발전’에 대해 “우리 사회도 자연생태계와 같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공존의 숲’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강한 자와 약한 자, 부자와 가난한 자,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서로 협력해 함께 발전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패러독스/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의 윤리경영과 자본의 책임을 강조하고 상생 번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시장경제모델을 주문했다. 정치권은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대기업이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 하도급, 중소기업 업종 침해 등을 일삼으면서 상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재계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인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 확대 및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시장경제의 진화와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 것을 환영했다.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하다. 그러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시장경제 실패 영역의 보완이지, 시장경제의 대체가 아님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를 상호대립적인 수혜자-피해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회분위기도 바뀌어야 하고,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특혜를 주는 약자보호형 지원정책은 더 경계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심화될수록 역량이나 자산이 상대 파트너의 특수한 수요에 맞춰지는 자산의 특수성(asset specificity)이 심화된다. 기업 간 협상력의 차이가 큰 현실에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이 심화되고 ‘갑-을의 관계’가 더 공고해진다거나,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기회주의적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 없는 거래비용을 지불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 일방적인 시혜성 정책으로 인해 핵심역량이 없는 중소기업이 계속 연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작용들은 전체 기업생태계를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쇠잔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상생협력의 패러독스를 낳게 된다. 상생협력은 사회복지 차원이 아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업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하여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함양과 시혜적인 사회복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상생협력 철학을 정립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배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정책적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 상생경영은 기업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이익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지속적인 경쟁력을 얻고, 결과적으로 국민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생협력 1세대 모델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2세대 모델은 대기업과 일부 경쟁력 있는 중소협력사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이었고, 3세대 모델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상생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삼성·포스코·현대차·LG·SK 그룹 등 유수의 대기업들은 3세대 모델의 실천을 천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4세대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 상생협력은 모든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 수준에 따라 호혜성의 최저 경지인 공정성 지향에서 최고 경지인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지향으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적인 협력관계는 기업들 간의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의미하는 협력적 경쟁(coopetition)의 개념으로 설명되며, 따라서 역량이 높은 기업은 협력으로 창출된 가치의 많은 부분을 흡수할 수 있다. 수직적 ‘갑-을 관계’에서 대등한 ‘갑-갑 관계’로 바뀌고,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력이 중소기업의 조직적 유동성과 만나 상호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적 창의력을 발휘할 때, 기업생태계는 젊고 건강해진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함께’ 간다는 것은 대기업들의 노력과 지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한다. 대기업의 상생협력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중소기업의 자생적인 노력을 구축(驅逐)해서는 안 되겠다. 경제 5단체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상생에 대한 각성은 많이 들었다. 이제는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한 각오를 들을 차례이다.
  • 박형준 靑사회특보 “15代 때처럼 거물·신인 영입해야 산다”

    박형준 靑사회특보 “15代 때처럼 거물·신인 영입해야 산다”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18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핵심화두로 제시된 ‘공생발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글로벌 외교를 한 경험과 거기서 비롯된 통찰, 3년 반 동안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얻은 종합적인 인식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생’이라는 표현도 이 대통령이 직접 말씀을 해서 그 말을 가지고 경축사를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생발전이 대기업 압박 아니냐고 하는데. -압박이라고 느끼지 말고 위기 속에서 대기업이 더 잘되기 위해서 어떻게 책임을 더 질까 하는 인식이 더 중요하다. 대기업 최고경영진 사이에서는 이런 인식이 상당히 확보됐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 대기업을 혼내고 중소기업을 위한 게 아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2000억원 사재 출연 발표는 사전 교감이 있었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점이 잘됐다. 정무수석을 할 때 정 전 대표와 자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상당히 그런 마음,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부가 감세 철회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아니다. 성장률을 높이려면 감세가 도움이 된다. 세원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세입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대통령도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나. -대통령이 가진 인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까 (말씀을)안 하고 있을 뿐이다. →투표가 6일 남았는데 전망은. -쉽지 않은 싸움인 것만은 틀림없다. 핵심은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하느냐, 전면적으로 하느냐가 아니다. 앞으로 나라의 정책 기조를 어떤 방식으로 가져갈 것인가다. 프레임(정책틀) 싸움이라고 본다. →만약 투표에서 지면 오 시장이 물러날 수도 있고 10월쯤 선거를 해야 하는데. -진퇴는 오 시장 개인의 거취 문제로 생각할 사안이 아니다. 시장은 혼자서 된 게 아니다. 여권 전체의 스케줄 및 전략과 맞아떨어져야 된다. 혼자 책임지고 할 건 아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전향적으로 풀어 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늘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베풀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뒤로 돌아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관계를 새롭게 열 수 있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대일관계는. -넓고 큰 시야로 봐야지, 즉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일이 미래를 향해 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동북아와 세계에 이익을 주는 차원에서도 이를 악화시킬 장애물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인식이다.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우리 영토다. 대통령으로서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다. 독도는 열려 있다. 다만 (방문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총선 전망은. -어렵다. 야권이 통합되면 특히 그렇다. 총선이 어려우면 대선도 어려워질 수 있다. →부산·경남(PK)이 더 어렵다고 보나. -핵심적 지역이 수도권과 함께 부산·경남이 될 것이다. 부산·경남은 이전과 달리 텃밭이라고 보기 어려워 격전지가 될 가능성 높다. 지역주민의 여망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얘기도 있는데. -내가 함부로 말할 건 아니다. 수치로 하는 건 논란만 일으킬 소지가 있다. →여권에선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의 공천 방식을 많이 얘기한다. -당시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고, 두 가지 공천 개혁을 했다. 하나는 범여권의 거물 정치인을 영입했다. 이회창, 박찬종, 이수성씨 등이 그때 영입됐다. 국가지도자급의 무게감을 갖는 인물들이다. 또 개혁 성향의 정치 신인들도 대거 수도권에 배치했다. 그 결과 처음 수도권에서 여당이 이겼다. 그 정신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만 당시는 제왕적 총재가 있어서 위로부터의 개혁이 완벽히 가능한 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력관계도 복잡하고, 누가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그만큼 지금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방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영향력은. -잠재적 파괴력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부산·경남이 무주공산 비슷한데, 이곳에 기반을 둔 야권의 지도자다. 그러나 대선 지형은 총선 이후에 새롭게 짜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앞서 있다. 박 전 대표의 장점은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것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회창 대세론과는 다르다는 말인가. -대세론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이 전 총재보다는 상당히 견조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당장 흔들릴 요인도 없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이후 관계개선은. -그 얘기는 하지 말자(손사래). 뻔한 얘기로, 괜한 오해만…. 뭐 잘되고 있다. 채널은 다 있다. →대통령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사에 있어서 분명히 국민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청문회 제도 하에서 인재풀이라는 게 좁을 수밖에 없다. 5년 단임제 하에서 인사를 탕평으로 하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하기 좋은 말로 대선 때 기여한 사람 다 자르고 하라는데 쉬운 일인가. 대통령은 누구와도 대화하는 스타일이다. 대통령 자신이 귀를 막고 있거나 닫힌 사람은 절대 아니다. →여권에서 동남권 신공항 얘기를 다시 하는데.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영남권에서는 한번 속았다는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을 포기한 건 정치적 유불리를 배제한 결정이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전·월세 소득공제 5000만원으로

    정부가 하반기 전세대란에 대비해 18일 추가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다. 1·13대책과 2·11대책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애초 예정됐던 당·정협의는 취소됐다. 17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다.”면서 “전·월세 상한제나 신고제 등 부작용만 키울 수 있는 방안들은 모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급작스럽게 마련된 이번 대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와 16일 국무회의에서 잇따라 전세문제를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8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과의 협의는 당정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전격 취소됐다. 한나라당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는 인위적인 가격통제로는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단독으로 발표하게 될 이번 대책에선 전·월세 소득공제 적용대상인 무주택 가구주의 연간 소득기준이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혜택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수도권 민간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추가로 완화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감면혜택을 주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임대사업자 자격 요건을 3가구 이상에서 2가구 이상으로 낮추고, 6억원 이하로 규정한 취득가액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다주택자가 전세나 월세를 놓을 경우 한시적으로 이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를 연간 5% 이상 올리지 않으면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다가구 매입 임대사업은 민간이 건설하는 다세대 신축주택까지 확대해 올해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의 건설지원 단가(3.3㎡당 541만원)를 상향해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정건전성 강화 위해 내년 예산 엄격히 검토”

    “재정건전성 강화 위해 내년 예산 엄격히 검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재정건전성을 위해 내년 예산을 엄격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해 “이번 사태는 사회 전반적으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보약과 같다.”며 “내년 예산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엄격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므로 각 부처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균형재정을 2013년에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복지 공약을 쏟아내는 정치권과 재정 당국인 재정부의 충돌이 더욱 표면화될 전망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생발전을 화두로 제시한 것에 대해 “각 부처가 공생발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 과제는 사회 여러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두 부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부처가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며 사회 각 분야가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회에 계류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 항공법 개정을 전제로 정부가 보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분의 일부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정부가 100% 소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 49%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반성장 이행 중간점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로 ‘공생발전’을 제시하고 ‘동반성장’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까지 동반성장 협약 이행을 중간 점검한다. 공정위는 동반성장 관련 과를 1개 신설하고 필요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5일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을 상대로 최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 중간 점검에 착수했다.”면서 “다음 달 중순까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서면 점검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점검 결과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대기업에 대해 다음 달 하순쯤 현장 조사를 실시해 문제점 개선을 지도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또 좌우로 찢긴 8·15

    또 좌우로 찢긴 8·15

    광복절이 또 둘로 찢겼다. 진보와 보수진영이 주최한 광복절 기념행사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따로 열렸다. 우려했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광화문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진보진영의 8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야 5당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복 66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전날 여의도 문화광장 문화제에 이어 개최된 이날 집회에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시민 등 5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에 남북대화 등 대북정책의 전환을 촉구한 데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는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이 주최한 ‘8·15 등록금해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학생 등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하반기 대정부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광장에서는 보수단체들이 모인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라이트코리아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100여개 보수단체는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종북세력 척결 및 교육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를 가졌다. 500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각 단체들은 “진보를 가장한 종북세력은 북한 세습독재에는 한마디 비판도 못 하면서 ‘희망버스’ 운운하며 국민들 편가르기만 하고 있다.”며 ‘복지포퓰리즘 심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통제에 나선 경찰은 7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허가받지 않은 거리시위 차단에 나서는 한편 보수·진보단체 간 충돌을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 등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시민 불편도 잇따랐다.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55분까지 대한문~광화문광장 태평로 구간의 양방향 교통이 통제돼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때 1, 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이 크게 붐볐다. ‘이념 대결의 장’이 되어 버린 기념행사와 달리 온라인 공간에서는 네티즌들이 마음을 모아 ‘나라사랑’의 의지를 다졌다.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태극기 사진을 자신의 프로필에 추가하는가 하면 “국경일을 뜻깊게 기념하자.”는 글을 속속 올리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일본의 침탈에 맞선 ‘독도사랑’ 오프라인 플래시몹(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 일제히 약속된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행위)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백민경·신진호기자 white@seoul.co.kr
  • [8·15 66주년] “야스쿠니 A급 전범, 전쟁범죄자 아니다”

    [8·15 66주년] “야스쿠니 A급 전범, 전쟁범죄자 아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일본 민주당 차기 대표 경선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에 대해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는 망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15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A급 전범이 전쟁범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던 2005년의 입장과 관련해 “사고방식에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자신이 민주당에 제출했던 ‘야스쿠니신사에 관한 질문주의서’에서 “(야스쿠니에 합사된) A급 전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밝힌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총리가 되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것인지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노다 재무상은 2005년 “A급 전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A급 전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쟁 범죄자가 합사됐다는 이유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것은 논리로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옹호했다. 그는 “잘못된 A급 전범 이해에 기초한 야스쿠니 참배 논란은 A급 전범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인권 침해이며, 인권과 국가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50여명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을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와 아베 신조 전 총리, 여권에서는 민주당의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이 참배했다. 하지만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각료들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극우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그들(간 내각 각료들)은 일본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대신 간 총리는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하고,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지에 헌화했다. 간 총리는 추도식에서 “세계대전에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깊이 반성하면서 희생자의 유족에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사죄했다. 아키히토 일왕도 행사에 참석해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간절하게 기원하며, 전 국민과 함께 전쟁에서 쓰러진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이 당시 이웃 국가에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사죄의 말도 하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올해 광복절 경축사는 세 차례가량 원고를 통째로 바꾸고, 10차례 정도 독회를 거친 끝에 지난 12일쯤 최종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는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이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이대통령 휴가 가서도 원고 수정 처음부터 ‘균형재정’과 ‘공생발전’에 대한 개념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균형재정’은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의 화두로 불거지면서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다소 전향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북 관련 언급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남북관계는) 현재 크리티컬 포인트(중요한 전환점)에 달했으며, 지금은 행동이 중요하지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핵심화두인 ‘공생발전’은 좀 더 쉬운 표현이 어떤 것일까 계속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이 토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공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영어 단어 자체만 볼 때는 공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없지만 이해를 명확하게 하려고 의역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생발전이라는 개념은 지금껏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우리말로 아무리 해도 딱 맞는 말이 없었는데 토론을 거치면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에도 원고를 들고 가 수정 작업을 계속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세계육상대회 점검차 대구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도 원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50대 여성 객석에서 고함 소동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경축사 연설 도중 인터넷 신청을 통해 방청권을 따낸 한 50대 여성이 2층 객석에서 고함을 질러 잠시 소란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중에 나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건설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인 억울함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려다 곧바로 제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공생발전 위한 동반성장 적극동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 등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과 재정건전성 유지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경제계는 공생발전 등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투자 확대 및 고용 창출에 노력을 다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적인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동반성장,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또한 “공생발전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비전과 목표를 잘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생발전은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비전”이라고 환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여 “무상급식 등 퍼주기에 경종” 야 “4대강·감세 적자 책임전가”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히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복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며 환영했다. 내심 복지예산 확충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세지는 민주당 등 야권의 ‘복지 공세’에 대한 1차 방어선을 이 대통령이 구축했다는, 안도 섞인 평가가 읽힌다.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공생발전’을 통하여 국민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보폭을 맞췄다. 이어 “대통령의 복지 포퓰리즘 경계는 야당의 퍼주기식 복지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같은 취지”라며 이 대통령 연설을 ‘오세훈 지원’에다 끌어대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대통령이 ‘낙수효과’(水效果·대기업 성장이 서민층으로 흐르는 효과)가 그동안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어느 정도 인식했기 때문에 경제체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토목공사로 재정 위기를 초래하더니 이제 와서 복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으로 4년 연속 재정이 적자이고 국가 채무가 급증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로 재정을 고갈시키고 나랏빚을 천문학적인 액수로 증가시킨 이명박 정부의 파산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는 지극히 비겁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균형재정’ 맞춤형 복지카드 꺼내 정치권 무상시리즈 견제

    [이대통령 8·15 경축사] ‘균형재정’ 맞춤형 복지카드 꺼내 정치권 무상시리즈 견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기 내에 가능한 한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경쟁 기류를 적극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상급식·무상의료·무상보육 등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 내세우는 ‘무상시리즈’를 정부가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복지예산의 과도한 지출과 재정적자 확대로 향후 국가 부도 등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 차단과 함께 꺼내든 카드는 ‘맞춤형 복지’다. 일자리 예산을 오히려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예다. 복지 수요에 맞춘 선별적인 예산 집행으로 복지와 균형재정을 함께 잡아나가겠다는 것이다. 미국발 글로벌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내년도 예산집행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잘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편하고자 만든 정책이 내일 우리 젊은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럽에서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 중에는 실업수당이 현직 때 월급의 거의 80~90%에 달하는 나라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은)재정건전성이 확보돼야 위기대응 여력이 있다는 취지이며, 1년 편하자고 10년을 허덕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과도한 선심성 예산을 경계하자는 취지일 뿐”이라며 “복지예산은 사실상 매년 지급되는 경직성 예산이어서 복지 포퓰리즘을 제어하겠다고 해서 복지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은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내년 복지 예산을 둘러싼 청와대와 정치권 간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야당의 ‘무상 시리즈’에 더해 한나라당조차도 0세 무상보육 카드 등 수조원대의 복지 카드를 흔들고 있는 만큼 올 정기국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국회의 가파른 예산 대치가 예상된다. 현재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른 내년도 예산은 324조 8000억원이다. 각 정부 부처가 내년 예산으로 요구한 돈은 332조 6000억원이다. 기획재정부는 총 지출 증가율을 총 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해 재정건전성을 올해보다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는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소규모 대외개방경제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재정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 정치권이 요구하는 ‘3+1’(무상복지·무상의료·무상보육·반값등록금)을 유지하려면 연간 40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산 규모의 10%를 넘는다. 세제감면과 비과세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들 법률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소요되는 재정은 2011~2014년 총 800조원 규모다. 김성수·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한일관계-“日 역사교육 똑바로 하라”… 독도 언급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사에서 독도·동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하는 것으로 일본의 역사적 책무를 부각시켰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로 가되 과거 잊지 않겠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의 경축사가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데 방점이 놓여 있었다면, 이번 경축사는 ‘미래로 나아가되 과거를 잊지 않겠다’로 어순이 바뀌어 있다.”면서 “바로 이 대목이 이 대통령이 일본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독도·동해 문제 등 지난 역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경축사에 ‘독도’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그동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충분히 의지를 밝혔고, 일본 측에 역사 교육을 바로 하라는 언급에 독도 얘기가 숨어 있는 것”이라며 “독도 문제는 일본 의원 몇 명, 일부 세력이 부추기는 것이고,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정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그래도 우리 영토주권이 침해된다면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 영토 어디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것이 원칙이고, 상황·시기·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언제든 독도 갈 수 있어” 한·일 관계의 미래와 관련, 이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일본에 촉구했다. “일본은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는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왜곡된 역사를 담은 교과서를 확산시키는 것은 일본의 미래 세대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한·일의 젊은 세대가 함께 만들어 갈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8·15 66주년] 美한인회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운동 확산

    [8·15 66주년] 美한인회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운동 확산

    미국 한인 동포들이 ‘동해·독도 지키기’에 나섰다. 시카고 한인회는 광복절 66주년을 앞둔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한인 상권 밀집지역인 브린마 애비뉴에서 열린 ‘시카고 한인 축제’ 기간에 동해·독도 지키기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최근 국제수로기구(IHO)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기로 하고 미국과 영국이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시카고 한인회 김종갑 회장은 “13일에는 600여명, 14일에는 800여명 등 모두 1400여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서명운동에는 한인 동포뿐 아니라 현지인도 다수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한인회는 다음 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해 300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동시에 이 운동을 미주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광복절인 15일 뉴욕 한인회(회장 한창연)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에 공문을 보내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미주지역 각 한인회가 연계해 일본해 단독 표기 방침을 저지하고 동해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남북관계-“대결서 평화의 시대로”… 北 전향적 행보 촉구

    올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문제는 예년과 비교해 단출하게 다뤄졌다. 2009년 남북경제공동체, 2010년 통일세 등 굵직한 키워드가 제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본 원칙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순서도 경제 이슈 뒤로 밀렸다. ●북측 태도변화 기대 표명 일각에서는 이번 경축사에 과거보다 진전된 대북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임기 4년차 중반에 접어든 현 정부가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뜻이 있다면 이번 경축사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때 내세운 기조를 견지했다. 일단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남북 당국자 접촉 등을 통해 대화 재개의 문고리는 다시 잡게 된 만큼 북측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남북은 이제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책임있는 행동과 진정한 자세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행동으로 보이고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서도 보다 진정성이 담긴 행보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메시지가 없어 아쉽다.”고 촌평했다. “평화협력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상호 신뢰구축과 인도적인 문제를 강조하면서 대화와 교류협력,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北정책 거품 만들 때 아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거나 할 만큼 북한이 달라지거나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거품을 만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에 충분한 메시지를 주었고,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북한에 불필요한 시그널을 보낼 수도 있다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인식이 투영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어린이나 자연재해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남북 간 대화의 끈은 이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15 66주년] “음지서 독립 투쟁한 여성도 수만명… 정부가 증언·사료 수집해 예우해야”

    [8·15 66주년] “음지서 독립 투쟁한 여성도 수만명… 정부가 증언·사료 수집해 예우해야”

    “들꽃은 늘 조명받지 못했다. 오히려 발에 밟히고 차였다. 그러나 들꽃의 생명력은 강하다. 그들은 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피어있다.” 시인 이윤옥(52·여)씨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들꽃이라고 말한다. 지난 6월 출간된 그의 두번째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는 역사의 뒤편에 묻혀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 최초의 시집이다. 이씨는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광복군 여성대원들의 맏언니였던 오광심은 물론 밥 짓고, 군복 만들고, 독립자금 조달한 여성들도 모두 독립유공자”라면서 “이들을 기억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워 시로 그들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는 “‘(여성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으려면 증거를 가져오라’는 정부의 독립유공자 심사체계는 어불성설”이라며 “정부가 직접 여성독립운동 사료를 수집하고 드러나지 않은 여성 유공자들을 발굴해 걸맞은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사를 건 엄혹한 시기에 그들이 독립투쟁의 흔적을 남겼겠느냐.”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66돌을 맞은 광복절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이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이 형편없이 과소평가돼 있다. 남성 독립유공자가 수만명이라면 여성 유공자의 숫자도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공인된 독립유공자 1만 2966명 가운데 여성은 204명에 불과하다. 직접 총과 폭탄을 들고 싸운 여성도 적지 않지만 뒷전에서 밥 짓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나르는 등 음지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여성들도 모두 독립유공자 아니겠는가. →현재의 독립유공자 심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말인데…. -스스로 서류를 제출해 독립운동을 증명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으려면 직접 증거자료를 수집해 국가보훈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의 상황을 안다면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일본군에 쫓겨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일부러 서류 등 흔적을 없앴는가 하면 가명을 서너 개씩 쓰기도 했다. 그나마 명단에 오른 분들은 후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기록을 수집하고 정리해 가능했다.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사는 분들도 많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가. -간단하다. 정부가 나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야 한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국내와 일본신문만 봐도 적잖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평남도청에 폭발물을 던진 안경신 의사의 경우도 ‘여자폭탄범’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다. 또 백범일지를 보면 연미당·정정화 여사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을 되짚어 찾는 것이 국가가 할 일 아니겠는가. 생존해 있는 여성독립운동가가 몇 분 안 된다. 그들의 증언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그 분들의 구술을 문서로 기록해 둬야 한다. →여성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시를 쓰게 된 계기는. -몇 해 전 강의를 하던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독립운동가를 아는 대로 써 보라고 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댄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나마 태반이 유관순 열사였다. 그런 현실이 서글펐다. 그때 가까이 두고 읽을 수 있는 시집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는 어떻게 수집했나. -기록이 거의 없었다. 국가보훈처 자료도 여성유공자 한 명당 서너줄의 기록이 전부였다. 그때부터 이들의 활동무대를 직접 찾아 나섰다. 중국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충칭 등을 답사했고, 춘천 부산 나주 인천 수원 등을 돌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러나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가 6명에 불과해 자료 수집도 쉽지 않았다. 생가와 묘지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경북 안동에서 김락 지사의 묘소를 찾아가는 데 마을 사람들에게 수소문해야 했을 정도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3·1절에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주제로 두 번째 시집을 내고 싶다. 이미 펴낸 시집도 공공도서관이나 초·중·고교에 보급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 얼마 전 요양원에 계신 이병희 여사를 찾아가 직접 시를 낭송해 드렸다. 눈물이 쏟아져 끝까지 읽을 수 없었다. 앞으로 시를 통해 여성 독립유공자 200여명의 숭고한 일생을 재조명해 보고 싶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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