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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충주-경찰(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SPOTV+) ■여자축구 전국선수권(오전 10시 합천공설운동장) ■사이클 8·15 경축 양양 국제사이클대회(오전 9시 양양 벨로드롬) ■베드민턴 전국학교대항(대학부)선수권대회(오전 10시 김천배드민턴경기장) ■하키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대 (오전 9시 아산 학산하키경기장) ■볼링 대통령기 전국대회(오전 9시 제주 우성·팬코리아볼링장) ■아이스하키 여자부 여름 1차 리그 피닉스-아이스 어벤저스(오후 7시 고려대 아이스링크) ■테니스 안성오픈(안성종합운동장) ■태권도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대회 겸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배 전국품새대회(9시 30분·아산이순신빙상장 실내체육관)
  • 운명의 8·15… 朴대통령 경축사 vs 日각료 참배 강행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한 지 지난 10일로 꼭 1년이 됐다. 당시 우리 외교백서에 독도를 영토에 포함한 당연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문제 삼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이었다. 물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 일본의 국제분쟁화 시도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MB 독도방문 1년째인 지난 10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불편해진 한·일 관계를 한국 탓으로 돌리면서 독도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어긋난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말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복원될 조짐이 없다. 일본군 위안부 및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사 관련 일본 고위층의 망언이 잇따르면서 더 냉각된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미·일 공조가 일시적으로 강화됐지만 지난 4월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일부 각료는 8·15를 맞아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0월 추계대제 때 참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해 경고할 가능성이 높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잘못했다’ ‘다시 한번 반성한다’는 식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역사는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사과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은 (더이상 가해자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접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실마리가 풀릴 텐데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데다 일본내에서 강경 대응을 원하는 세력이 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 내 100주년선교기념관에서 ‘파란눈의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의 서거 64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부임, 교육 총책임자 및 외교 자문관으로 고종 황제를 보좌했다. 1949년 정부 초청으로 8·15 행사에 참석하려고 내한했다가 1주일 만에 숨졌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묘역에 묻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생명의 窓] 자유여 자유여/차동엽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생명의 窓] 자유여 자유여/차동엽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4·19, 5·18, 6·10, 6·25, 미구에 맞이할 8·15를 바라보자니, 문득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자유’라는 신기루가 흐린 시야에 어른거린다. 자유! 이는 비단 온갖 침탈과 압제에 시달려온 슬픈 현대사가 처절하게 외쳐온 우선적 소원일 뿐 아니라, 역사 이래 인류가 본능처럼 꿈꿔온 숙원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유는 소중하다는 말이며, 그에 비할 때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요것만 없어지면 자유로울 텐데” 하며 탄원했던 외적 강압 요인들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황이 좋아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자유를 맘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뭔가에 쫓기듯 살아가고, 표정마다 간밤에 가위에 짓눌린 여운이 역력하고, 심지어 “다 내 맘대로!”를 주장하는 이들조차도 문화 매너리즘에서 일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유행, 트렌드, 집단 가치에 이끌려 휘둘리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한 마디로, 새로운 형태의 억압기제가 계속 다채롭게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쓴 에리히 프롬의 통찰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억압기제’의 창조자는 누구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자유’를 그토록 갈망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이쯤에서 꼭 짚어봐야 할 물음. 자유란 무엇인가? 많은 사상가들이 그 정의를 내렸다. 그 가운데 나는 “자유란 최선을 인식하고 최선을 행하는 능력이다”라고 간파한 소크라테스의 그것을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그는 ‘자족’을 자유의 척도로 보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를 누렸는가 아닌가를 말하려면 그가 자신의 행동이나 처지에 대하여 자족하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의미심장한 깨우침이다. 여기에는 거짓 자유에 대한 고발도 내포되어 있다. 즉, 어떤 사람이 “이것은 내 자유야, 내 마음대로라고!” 말하면서 어떤 행위를 한 다음 결국 후회를 하게 되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가 못 된다는 것이다. 왜? 그는 결국 ‘후회’의 노예로 전락한 셈이니까! 여기서 자유에 대한 장황설을 늘어놓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지금 우리 사회가 자유의 반쪽 조건인 ‘최선을 인식하는 능력’에 대해서 성찰할 시점에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너무 흑백논리 내지 진영논리에 휘둘리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 있는 그대로의 현상은 엄연히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그것이 축소 또는 과장, 왜곡 또는 조작될 때, 우리의 인식은 최선에서 멀어지는 법이다. 그만큼 자유는 또다시 요원해지는 것이고. 이 성찰에는 너나가 없다. 각자 자신의 신념을 우주적 지평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취하고 있는 노선, 나의 소신은 과연 이데올로기화되지 않았는가? 이를 되물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이런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서슴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권한다. 어느 목사님이 이런 과격한 말을 했다. “책을 안 읽으면 저주받는다.” 저주라니? 그는 말한다. “알던 사람 알다가 쓰던 물건 쓰다가 죽는 저주!” 늘 하던 말 하다가, 하던 생각 하다가, 하던 행동 하다가 죽는 불행은 피할 줄 알아야 한다.
  • [사설] 개성공단 정상화 마지막 기회 꼭 살려야

    폐쇄 국면으로 치닫던 개성공단 사태가 북측의 7차 회담 수용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꼬박 넉 달간 일손을 놓은 입주 기업들의 경영난과 이달 하순 시작될 한·미 합동 을지연습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 가능성을 감안하면 14일 열릴 회담은 개성공단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회담이 될 수도 있다. 남북 모두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그제 정부가 입주기업들에 남북경협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공단 폐쇄 수순에 돌입하자 불과 1시간 만에 부랴부랴 북측이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점과 이에 덧붙여 내놓은 여러 다짐에 담긴 전향적 자세 등은 7차 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담화를 통해 북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의 출입과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을 보장하고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재산 보호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북과 남이 해야 할 것은 소중한 민족공동의 재부를 위기에서 구원하고 번성하게 하는 것”이라며 “7차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이룩해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자”고 했다. ‘8·15 광복’과 ‘민족’까지 꺼내들며 개성공단 폐쇄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내보인 셈이다. 관건은 여전히 북의 공단 중단사태 재발방지 약속이다. 북은 이와 관련해 특별담화에서 그동안 주장해온 ‘북과 남은 개성공단 정상운영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한다’는 문구를 생략함으로써 진일보의 자세를 보였다. 남측에 책임을 떠넘길 구실을 배제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개성공단의 항구적 안정을 보장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보다 확실한 재발 방지 약속이 회담에서 제시돼야 할 것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말 방북한 중국의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을 숙소로 찾아가 “올해 초엔 우리가 남조선과 미국한테 좀 심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례 없이 북한에 냉담해진 시진핑 주석 체제의 중국을 달래고자 하는 행보이겠으나 한편으론 자신들의 무력도발 위협이 정작 자신들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현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음을 드러낸 발언이라 여겨진다. 그의 이런 인식이 남북 간 대화에 올바로 투영되길 기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북이 고립무원을 벗어날 출구는 개성공단이다. 전향적 자세로 회담에 임해 북한도 달라지고 있다는 소리를 국제사회로부터 듣기 바란다.
  • 北, 닷새전부터 회담수용 카드 만지작?

    북한은 지난 7일 우리 측의 대화 제의 요구를 수용하기 적어도 닷새 전부터 체면을 구기지 않고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을 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묘한 기류 변화는 지난 3일부터 감지됐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당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TV는 5일 개성공단 탄생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룬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이틀 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공단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 회장에게 보낸 김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가 남측 기업들을 겨냥한 메시지였다면, 김정일 기록영화는 대내·외 선전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는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고, 내부적으로는 회담 수용에 앞서 ‘남측에 백기를 든 게 아니라 김 위원장의 뜻을 받든 것’이라는 명분을 만들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차 실무회담 날짜를 8·15 직전으로 잡은 것은 8·15를 국면 전환의 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합의서 체결에 성공해 남북이 광복절 축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각각 발표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대범한’ 결단에 따른 김 제1위원장의 공으로 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년 외교생활, 앞선 정치문화 많이 접했을 것” 朴대통령, 자격 논란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 옹호

    “30년 외교생활, 앞선 정치문화 많이 접했을 것” 朴대통령, 자격 논란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 옹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인사 및 새 정부 주요 정책과 관련한 언론의 지적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의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에게 “30년 외교 생활을 한 분이 어떻게 정무에 오셨느냐는 기사가 많더라”면서 “국회나 정치 일이나 다른 분야 일이나 사람 일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말라는 취지로 격려했다. 이어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보다 앞선 정치문화라든가 선진문화를 많이 접하지 않았느냐”면서 “상식적인 정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챙겨주고 소통이 강화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는 ‘고용률 70% 달성’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국민 행복 중 핵심적인 게 고용률 70%와 맞춤 복지”라면서 “하루빨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력을 갖고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에게는 “아직도 창조경제가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면서 “확실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고 어젠다를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사를 위한) 심사를 하면 노출될 텐데 그것과 관련해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8·15… ‘그날의 환희’ 다시 한번

    서울 서대문구가 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구는 오는 14~15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게 고난의 장소였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엔 역사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14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는 가족 단위의 시민 20명이 1박2일로 ‘광복의 아침 옥사체험’을 한다. 야간 역사관 관람, 독립만세 사진찍기 등의 미션 완수 프램그램을 마련했다. 가족별 독방 체험, 태극 퍼즐 맞추기, 독립가 개사곡·율동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15일 오전 11시부터는 역사관 내 5곳에서 ‘광복의 환희’,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리랑에 안기다’ 등을 주제로 남성중창과 전통타악, 택견, 가야금병창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역사관 청소년 관람 감상문 대회와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대한광복단 창설 100주년 기념 특별전도 열려 광복의 의미를 더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 대가없는 보장조치 약속에 南 “합리적 방안 나오길 기대”

    남북 당국 간 7차 실무회담이 오는 14일 열리게 됨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6차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20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꺼져 가는 개성공단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응답해 온 것은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7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을 최종 결정하면서 사실상 ‘중대 조치’의 첫발을 떼자 서둘러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응답은 통일부가 경협보험금 지급을 발표한 지 한 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영영 파탄의 나락에 빠지게 되는 것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8·15를 계기로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자”며 광복절을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실시되는 19일 이전까지 남북 관계를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평통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신변 안전 보장과 기업 재산 보호 등을 약속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전향적인 태도로 7차 회담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의 선(先)행동을 요구하지 않고 북측에서 먼저 대가 없는 조치를 약속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6차 실무회담 결렬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재발 방지책이다. 이와 관련해 조평통은 담화에서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 정상 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북한 단독이 아닌 남북이 공동으로 재발 방지를 보장하자며 마지막 ‘양보선’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우리 정부가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측은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면서 이의 문서화 또는 각서화 등을 관철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조평통 담화 내용에 대해 통일부가 “전향적으로 평가한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양보안’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우리 측에 공을 넘긴 것”이라며 “기존 입장만 주장한다면 이대로 개성공단이 끝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응답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지만 정부는 8일부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경협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2809억원으로, 1차로 109개 기업에 지급된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희망하는 기업에 한해 공단 내 자산의 우선 매수청구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경협보험금을 받는 기업은 정부에 공단 내 자산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대위권·代位權)를 넘기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공단에서 철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은 경협보험금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 공단 철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창섭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비대위원장은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오늘 실무회담 재개 소식에 내일 경협보험금을 받지 않겠다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북한이 7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최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남북 실무회담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성공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의 해제 및 기업의 출입 전면허용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재산 보호를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핵심 쟁점인 재발방지와 관련해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6차 회담 때 제시했던 “(공단의 정상가동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문장은 빠졌다. 이 때문에 ‘남북공동 책임’ 입장에서 일부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 있는 입장 표명에 호응한다면 남측 당국이 거듭 요청하는 7차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을 8월 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할 것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에 관한 ‘마지막 회담’을 제안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북한은 통일부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 경협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달했고, 30분 뒤에 조선중앙통신 등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별담화 발표 배경과 관련해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일념에서, 그리고 남조선 기업들의 고통과 피해를 줄이며 긴장완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위임에 따라 천명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위임’은 이번 담화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최고 지도부의 의중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좋은 결실들을 이룩하여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 당국이 적극 화답해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이를 전격 수용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당국간 회담은 북측이 제안한 대로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족 정기 끊으려 했던 일제의 ‘목돌’ 발굴

    민족 정기 끊으려 했던 일제의 ‘목돌’ 발굴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백두대간에 설치했던 ‘목돌’이 세상에 공개됐다. 그동안 일제가 한반도의 혈맥에 박은 쇠말뚝 등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돌침’, ‘목조임석’ 등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물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수일씨 집 정원에 묻혀 있던 목돌 5개를 발굴해 노치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전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목돌은 한 개의 크기가 가로 120㎝, 세로 95㎝, 두께 40㎝ 내외의 큰 석물이다. 개당 무게가 100㎏이 넘는 이 돌은 반원형 형상을 하고 있다.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하면 구멍의 직경이 100㎝에 이른다. 이 석물은 일제가 백두대간의 맥을 끊기 위해 노치마을 앞 뜰에 길이 100m, 폭 20m, 깊이 4m의 방죽을 파 지맥을 끊고 그 안에 숨통을 조이는 의미로 3기(6개)를 설치했던 것이다. 노치마을 앞 뜰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길목으로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면 목에 해당한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 방죽을 조성한 자리를 사람이 숨을 쉬는 기도인 ‘울대’로 기억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일제가 목돌을 설치한 뒤 지리산에 3일간 천둥 번개가 치고 하늘이 구슬피 울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돌은 15년 전 경지정리사업 중 우연히 발견돼 방치됐던 것을 신씨가 1.5㎞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옮겨 정원석으로 사용해 왔다. 애초 6개가 발견됐으나 1개는 분실됐다. 그러나 남원문화원이 제68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신씨를 설득, 백두대간 길목인 노치마을로 옮겨 전시하게 됐다. 이병채 원장은 “백두대간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널리 알리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목돌을 공개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는 민족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1910년부터 한반도의 주요 길지(吉地) 혈맥에 쇠말뚝을 박거나 인위적으로 길을 내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휴가 마친 朴대통령 숙제 3개와 씨름 중

    휴가 마친 朴대통령 숙제 3개와 씨름 중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2일 4박 5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쳤다. 박 대통령은 휴가 초반 부친과의 추억이 서린 경남 거제시 저도를 다녀온 뒤 청와대에서 조용히 하반기 정국 구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지에서 입은 2만~3만원대 ‘냉장고 치마’는 올여름 유행 아이템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업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당장 개성공단 사태에 대한 ‘중대 결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 임박했다. 우리 정부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북한이 이날까지 닷새 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박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첫 번째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선이 늦어져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공기관장 인선 조치도 주목된다. 이미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첫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장 인선 기준으로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을 제시했고, 그 결과 과거 정권에서 횡행하던 선거 보은 차원의 ‘정치권 낙하산’은 감소했다. 이후 그 빈틈을 공공기관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보유한 ‘관료 낙하산’들이 메우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선에 제동이 걸렸던 만큼 박 대통령이 꺼내 들 인선안에 관심이 쏠린다. 두 달째 공석인 정무수석 임명도 결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정국이 경색된 데다 다음 달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있어 정무수석의 역할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많다. 최근 망언을 잇달아 쏟아내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낼지도 주목된다. 이미 청와대는 관련 부처들과 경축사 문구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3·1절 기념사보다 표현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아베, 8·15 야스쿠니 참배 안할 것”

    “아베, 8·15 야스쿠니 참배 안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이 같은 아베 총리의 방침을 밝힌 뒤 “한국·중국과의 긴장 관계가 높아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참의원 선거 대승을 계기로 영토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국·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 더 이상 이들과의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라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獨 나치처럼 비밀 개헌하자” 또 망언 뱉은 아소

    “獨 나치처럼 비밀 개헌하자” 또 망언 뱉은 아소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29일 강연에서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도쿄에서 행한 강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나치 정권 시절을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변했다.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개헌 논의는 조용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나치 정권을 거론한 대목은 논쟁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대 헌법의 효시로 불리는 바이마르 헌법은 나치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총리가 된 뒤 정부가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만든 ‘수권법’(授權法)에 의해 무력화됐다. 아소 부총리는 “호헌을 외치면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개헌의 목적은 국가의 안정과 안녕이며, 개헌은 단순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51%가 집단적 자위권 도입 및 개헌에 반대한 결과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아소 부총리의 ‘독일 나치식 개헌’ 발언에 대해 헌법 제96조 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평화헌법’의 핵심인 제9조 개정 여론이 좋지 않아 96조를 개정, 언제든지 헌법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96조에 개헌 의결정족수가 3분의2 의결로 돼 있어 아소가 이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각료들이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15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면서도 “조용히 참배하면 된다. 특별히 전쟁에 진 날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 때 참배했고, 한국 정부가 그에 항의하는 의미로 당시 예정돼 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 한·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우리 정부는 아소 부총리의 언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발언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개헌 문제를 떠나 유럽의 과거 한 정권(나치 정권)에 대한 언급이 오늘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일본 제국주의 침략 피해를 본 주변국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명백하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storysun@seoul.co.kr
  •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말라”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말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대승을 이끈 아베 신조 총리의 대외정책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 대표가 아베 총리에게 8·15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말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다음 달 15일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여부와 관련, “아베 총리는 제1차 아베 정권 때 매우 배려하는 행동을 했다”며 “아베 총리가 현명한 대응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자세를 유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전날 자민당의 대승이 사실상 확정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참배 문제와 관련해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에) 간다 안 간다는 것을 밝힐 생각이 없고 각료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광장] 본질 잊은 프레임 정치/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본질 잊은 프레임 정치/박현갑 논설위원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대통령기록물을 최소 30년간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입법정신을 정치권이 망치고 있다. 여당은 이참에 야당이 ‘안보불감증 정당’임을 각인시켜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참여정부가 NLL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재확인받겠다고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규명을 후순위로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문제는 여야가 으르렁대는 사이 민생이 수렁으로만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부채는 지난 3월 말 현재 961조여원으로 10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었다고 하지만 은퇴 선상에 있거나 빚 상환 가능성이 낮은 50세 이상의 가계 대출비중이 높아졌다. 3곳 이상의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전체 가계 대출자의 30.8%를 차지한다. 그러는 사이 ‘하우스푸어’는 늘어만 가고 주택가격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을 밑도는 이른바 ‘깡통주택’도 확산일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은 지난 대선 때 제기돼 일단락된 사안이다. 그 당시는 그나마 NLL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으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정권이 바뀐 시점에서 여전히 이 문제로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여야가 세상을 보는 틀, 프레임이 달라서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이나 표심을 자극하는 방안으로 프레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프레임은 국민의 공감을 살 때 빛을 발한다. 역대 선거를 보면 드러난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경제와 능력을 내세운 프레임으로 이명박 후보를 포장했다. 대통합민주당은 BBK문제가 걸린 이 후보를 겨냥한 도덕성 프레임으로 맞불을 놨다. 결과는 이 후보 당선이었다. 당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에서도 경제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를 극복할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이 후보 당선으로 이어졌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북풍’과 ‘노풍’이 충돌했다. 여당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국가안보를 강조함으로써 보수층 결집을 노렸으나 ‘무능 정권 심판론’을 내건 야당이 승리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1 대 99’, ‘국정실패 세력 대 국가발전 세력’의 프레임이 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래를 강조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여당의 프레임이 효과를 봤다. 공감 받지 못한 프레임도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10년 8 ·15일 경축사를 통해 공정사회 프레임을 제시했다. 하지만 후속 인사에서 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 시절, 이라크 전쟁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규정하며 대량살상무기 척결을 전 세계에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라크에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 깨어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프레임의 결과가 던지는 교훈을 새길 줄 알아야 한다. 막상막하로 결론이 난 지난 대선은 승자든 패자든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NLL 논란도 마찬가지다. 절반 이상의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사를 뒤져보더라도 최고기밀인 정상 간 대화록을 까발리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치권이 이번 NLL 공방에서 거둘 실익은 없다.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원본을 열람했다 하더라도 논쟁의 종식이 아니라 재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의 정치 혐오주의는 확산될 것이고, 다음 선거는 NLL 공방으로 국민 스트레스 지수 올리기에 앞장선 정치인을 국회에서 걸러내자는 목소리로 가득찰지도 모른다. 정치권은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원문만 열람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할 제도 개혁과 민생 챙기기이다. eagleduo@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공공기관 - 토호 유착 구조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 토호세력(지역 상공인, 관변 단체, 지역 언론, 지방 관료 등) 간의 유착관계 형성으로 인한 지역 개발이나 권력 독점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8·15 경축사에서 “지역 토착 비리를 척결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이후 사정 당국의 지속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 간의 비리 고리는 여전하다. 특정인사 봐주기(취업 등), 특혜성 인·허가 남발, 수의계약 독점행위, 복지예산 횡령 등 음성적 토착비리를 둘러싼 잡음이 끓이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경북의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공직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여기에 각종 이권을 노린 지방 토호세력들이 거미줄처럼 조직적으로 결탁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4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방 선출직들은 선거로 인해 ‘검은 돈’과 ‘청탁’의 유혹에 극히 취약하고, 토호세력들은 ‘뇌물’과 ‘표 몰아주기’ 등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토호세력은 친목단체 결성을 통해 현 자치단체장 체제 유지에 복합적으로 협력하는 한편으로 이권을 끼리끼리 챙기고 비호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와 악어새의 공존관계나 다름없다. 토호세력들은 심할 경우 선출직 공직자들을 축출하겠다는 패악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토착비리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2011년 말에는 지자체장과 토호세력 간의 유착 ‘결정판’이 나왔다. 당시 검찰조사에서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가 2007년 10월 “인사권·공사권을 주겠다”는 각서를 토호세력인 선거 브로커에게 써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인사권을 판다는 ‘검은 거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었다. 경북도 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이 결탁하면 해결하지 못할 어떤 문제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면서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갈수록 이들 간의 공생을 위한 결탁이 더욱 공공해지고 청탁과 이권 챙기기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북당국회담 D-1] 南 “쉬운 것부터 접근” 北 “근본문제 해결”… 1박2일 진통 예상

    [남북당국회담 D-1] 南 “쉬운 것부터 접근” 北 “근본문제 해결”… 1박2일 진통 예상

    서울에서 12일 개최되는 남북당국회담은 6년 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 데다 논의해야 할 의제가 많고, 기간도 1박2일로 짧아 현안에 집중하는, 밀도 있는 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정치적 부담이 낮은 문제부터 우선 합의하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식으로 단계적 접근법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은 6·15공동행사 개최 문제 등 우리 정부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의제를 전면에 들고나올 태세여서 진통이 예상된다.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다. 우리 정부는 핵심 의제인 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개성공단을 단순히 재가동하는 게 아니라 북한에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된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앞으로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거나 근로자를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 추진도 유사 사태 재발 방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 자체는 정치적 부담이 큰 의제가 아닌 만큼 남북 당국이 신속하게 타결을 볼 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을 여전히 우리 측에 떠넘기며 ‘근본문제’의 선(先)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순순히 우리 측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2008년 7월 북한군의 박왕자씨 피격 사건 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는 기존 우리 측 요구안인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의 제도적 확약과 북측이 몰수한 남측 자산의 원상복구 등이 관건이다.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직접 관광객 신변안전을 보장했다는 주장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5·24 대북제재 해제 조치와도 맞물려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북측은 우리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남측의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측의 선(先)사과가 대전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장해 왔다. 다만 북한이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한 만큼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의제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를 추진해 왔고, 북한 역시 먼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꺼낼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르면 8·15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상봉이 성사될 수도 있다. 문제는 북한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6·15공동행사 개최 여부다. 북한은 이번 실무 접촉에서도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남북당국회담에서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남측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6·15공동행사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관급 회담이 아무리 짧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14일 단 하루 만에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학생들 친일청산·민주화 이해 못해 區에서 역사관 관할, 격에 맞지 않아”

    [위기의 한국사 교육] “학생들 친일청산·민주화 이해 못해 區에서 역사관 관할, 격에 맞지 않아”

    “서대문형무소는 친일과 반독재의 살아 있는 현장이죠. 하지만 예전과 달리 친일파 청산과 민주화의 당위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에서 ‘친일인명사전 학교보내기’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수(47)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은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방문객 중 관심을 갖고 운동의 취지를 물어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장년층이어서다. 자신을 86학번이라고 소개한 김 위원은 “시위에 나서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꼈던 우리 세대와 요즘 ‘1020세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월이면 문을 연 지 105주년을 맞는 서대문형무소는 우리 역사 교육의 살아 있는 현장이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렀던 이 형무소는 1998년 11월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수는 57만 9115명, 이 가운데 외국인도 6만 2888명으로 집계됐다. 박경목(42)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주로 부모님과 함께 체험 학습을 하러 온 학생들과 단체 관광객이 많다”면서 “외부 강연을 나가다 보면 10·26이나 5·18은 물론 경술국치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누가 저격했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휴일인 지난 9일 가족들과 함께 충북 청원군에서 상경했다는 윤종필(45)씨는 “암울한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직접 찾았다”면서 “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등한시하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서울시나 문화재청이 아닌 서대문구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관할한다는 점은 그 역사적 중요성에 비춰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대문형무소는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 9만여명이 투옥된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국가보훈처가 관리하는 천안 독립기념관만큼이나 민족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8년 10월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은 1923년 5월 ‘서대문형무소’로 바뀌었고, 1945년 8·15 해방 이후부터 1987년 10월까지 서울교도소·서울구치소로 운영됐다. 박 관장은 “개발독재시대 정부의 역사인식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역사 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체험장으로서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우리 현대사의 현장을 널리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산가족 신청자의 16%만 부모·형제 만나

    이산가족 신청자의 16%만 부모·형제 만나

    2000년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꿈에 그리던 부모, 자식, 형제를 만난 이산가족들은 2만 1734명에 불과하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 8808명의 16.8%다. 영상통화를 통한 화상 상봉으로 간접 접촉한 3748명을 제외하면 1만 7986명만이 직접 가족을 만났다. 통일부는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이 상봉 신청자 외에도 60만~70만명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봉자 명단에 들지 못한 다른 이산가족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눈물 지어야 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거의 매년 개최돼 왔지만, 2010년 18차 상봉 행사(10월 30일~11월 5일) 이후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3년 가까이 열리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총괄하는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반면 사망하는 이산가족들은 해마다 늘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봉 신청자의 43%인 5만 5347명이 끝내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특히 생존자 절반 정도가 80대 이상의 고령자여서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이들이 사망하면 부부, 부모, 자녀 상봉은 사실상 맥이 끊기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을 ‘시간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늘 남북 적십자 회담의 화두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였다. 이명박 정부 때도 2010년 상봉 정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렸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 지난해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2차례 제의했지만 북한은 5·24 대북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문제를 연계해 우리 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가 이전과는 달리 수월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 행사 논의 의사를 밝혀 왔기 때문이다. 한적에는 벌써부터 상봉 행사 재개 여부와 절차를 묻는 이산가족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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