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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규탄’ 광복절 무박 2일 촛불

    ‘국정원 규탄’ 광복절 무박 2일 촛불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1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15일 오전 4시까지 무박 2일로 열렸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제7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고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연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광장에는 시민 4만여명(경찰 추산 7500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서울광장 잔디밭이 비좁아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주변에서 촛불을 들었다. 국정원 시국회의 공동의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국정조사가 철저하게 진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정조사가 끝나더라도 진상조사는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맡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누구를 위해 낙선을 목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단 말이냐”고 묻고 “박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시간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애국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종북세력 척결 8·15 국민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3000여명(경찰 추산 1200명)이 참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광복절 경축 ‘만세삼창’

    박원순 서울시장-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광복절 경축 ‘만세삼창’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코리안특급 박찬호 등 12명이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석해 만세 삼창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8·15 태극기 물결행진’ 행사가 열려 시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광복절을 기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對日 메시지’ 경고? 설득?

    ‘對日 메시지’ 경고? 설득?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는 8·15 광복절에 내놓을 경축사의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남북이 14일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꺼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인 만큼 화해와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올 경우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메시지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수위’가 더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과 각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 왜곡 등의 우경화 움직임과 맞물려 강경한 내용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유난히 원칙을 강조해 온 것을 감안하면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필요한 언급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상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설득 메시지’ 중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느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향후 한·일 관계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직접 발언 내용을 다듬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하반기 국정 운영의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라는 방향에 맞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비리 척결 등 민생·개혁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광복절을 맞는 한국 국민에게 축하하게 돼 기쁘다”고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한국의 주요 경축일에 축하 성명을 발표해 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재가동 및 재발 방지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위기는 넘기게 됐다. 이번 합의를 토대로 첩첩이 쌓인 남북 간 현안을 차분하게 풀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모두 판을 깨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으로선 국제적 고립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위해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카드가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한 만큼 개성공단의 상징성이 크고 근로자 5만 3000명의 고용 효과도 막중하다는 점이 합의에 이르는 동력이 됐다. 폐쇄 위기까지 몰렸던 개성공단은 시설 정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 중에는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남북이 합의서에 향후 개성공단 가동과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다”고 명시함으로써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어느 정도는 제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시화되고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할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3통’(통행·통신·통관) 해결을 위한 남북 간 군사 회담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합의서에 가동 중단의 재발 방지 주체를 남과 북으로 다 명기했지만 주요 조치인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 재산 보호 등의 이행 주체가 북한 당국이라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북한의 의무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진전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남북이 최우선 현안으로 상정해 속도감 있게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도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을 제안했고, 남북 해빙 모드의 상징적인 조치로 체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우리 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 정상화 및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및 5·24 대북 조치 해제가 얽혀 있어 유동적이다. 북측이 이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안해 놓은 만큼 향후 남북 간 논의의 깊이에 따라 그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개성공단부터 정상화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후에야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될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며 “북한의 향후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제시할 대북 메시지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의 남북 경색 해소 의지와 비전이 어느 정도 수위로 제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 간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그동안 남북 간 적지 않은 합의서가 채택됐지만 실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북한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경고한 만큼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15 ‘애국심 마케팅’

    8·15 ‘애국심 마케팅’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기업들이 ‘애국심 마케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부터 3일간 신제품인 ‘햇바삭 토종김’을 주제로 어린이 독도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등학생 10명과 보호자 10명이 참가한 행사는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햇바삭 토종김은 일본산 종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김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산 종자를 길러 만든 제품이다. 어린이 독도지킴이들은 독도를 방문해 태극기를 흔들고, 동해에 국내 최초의 국산 김 종자인 ‘전남슈퍼김 1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독도수비대에 응원 편지와 김 20박스도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매달 햇바삭 토종김 20박스를 독도수비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광복절을 기념해 우리나라 전통의 단청 무늬를 주제로 한 텀블러를 15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스타벅스가 지난 3월 삼일절에 내놓은 무궁화 텀블러는 5시간 만에 모두 팔렸고 7월 제헌절을 겨냥한 봉산탈춤 텀블러도 인기리에 판매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자체 디자인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전통문화 복원과 발전에 쓸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사히신문 “각료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일본 아베 신조 내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헌법 20조의 정교분리 원칙에 저촉될 소지가 크다고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일본 언론 내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아사히신문은 13일자 사설에서 “정치가 종교와 분리돼야 하는 것은 현대 민주주의의 철칙 중 하나인데, 특히 일본은 군국주의와 신도가 밀착한 쓰라린 경험을 근거로 정교분리를 평화국가의 원칙으로 삼아 왔다”면서 “아베 정권의 각료와 자민당 간부가 15일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의향을 나타내는 것은 그러한 과거와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15일 참배가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야기한다는 문제 이전에 우리 자신이 전후 세운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는 전후 종교법인으로 바뀌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시설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국가 요인들이 참배할 경우 야스쿠니신사를 정부가 특별히 다루고 있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으며, 대대적으로 집단 참배를 하는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정한 종교색 없이 누구나 거리낌 없이 추도할 수 있는 장소를 신설하는 것이 논의돼 왔다. 오랫동안 누적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책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베 총리는 각료들에게 참배 여부를 각자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인 가운데, 현재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 등 아베 내각의 각료 최소 3명이 8·15 때 야스쿠니에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롯데-두산(잠실 KBSN스포츠·SPOTV2) ●KIA-SK(문학 XTM·SPOTV) ●LG-삼성(대구 SBS-ESPN·IPSN) ●NC-한화(청주 MBC스포츠+이상 오후 6시 30분) ■여자축구 전국선수권 ●중등부 결승(오전 10시) ●고등부 결승(낮 12시 이상 합천공설운동장 KFA TV·아프리카TV)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인천시체육회-SK(오후 6시 30분) ●상무-두산(오후 8시 이상 광명체육관) ■사이클 8·15 경축 양양 국제사이클대회(오전 9시 양양 벨로드롬)
  • 기대되는 ‘광복절 특선영화’…내게 맞는 영화는?

    기대되는 ‘광복절 특선영화’…내게 맞는 영화는?

    광복절을 기념해 채널 CGV가 특선 영화를 준비했다. 채널 CGV는 광복절을 맞아 15일을 ‘8.15 한국영화의 날’로 정하고 오전 0시 20분부터 24시간 내내 한국영화로 이뤄진 광복절 특선영화를 방영한다. 광복절 특선영화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국권 수호 운동을 다채롭게 그린 영화 ‘한반도’, ‘원스어폰어타임’, ‘가비’ 등이다. 이외에도 ’나는 왕이로소이다’, ‘파닥파닥’, ‘아저씨’, ‘타짜’, ‘써니’, ‘연가시’ 등이 광복적 특선영화로 선정됐다. 네티즌들은 “광복절 특선영화 너무 기대됨”, “난 광복절 특선영화가 제일 좋더라”, “광복절 특선영화 보려면 하루 종일 방콕해야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좌진함’ 앞에 선 朴대통령 “국익·해양주권 훼손 용납 안할 것”

    ‘김좌진함’ 앞에 선 朴대통령 “국익·해양주권 훼손 용납 안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우리의 국익과 해양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1800t급(214급·SS-Ⅱ)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서도 바다는 매우 중요한 무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젊은 장병들이 목숨 바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기에 서해 바다의 평화와 어민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오늘 진수하는 김좌진함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호국 정신과 필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고 해양에서의 국익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익과 해양주권을 언급한 것은 각각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NLL과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 사상 최대 승전인 청산리전투를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도발 움직임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한편 이날 진수된 김좌진함은 인수 평가를 거쳐 내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된 뒤 2015년 실전에 배치된다. 214급 잠수함으로는 손원일함과 정지함, 안중근함에 이어 네 번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미신/문소영 논설위원

    ‘선풍기의 진화’ 이후 선풍기를 틀어 놓고 밀폐된 방에서 자면 죽는다는 주장은 미신(迷信)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비싼 에어컨을 팔기 위한 가전사의 판매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여름마다 선풍기 주의보를 울렸던 일이 무색했다. 비위생적인 술잔 돌리기로 B형 간염에 걸린다는 세간의 상식도 미신이란다. B형 간염 백신을 대량으로 팔아야 하는 제약사의 전략이었다는 설명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정기를 끊으려고 백두대간에 쇠말뚝 등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8·15 광복절 전후로 자주 들어오던 이야기다. 과연 쇠말뚝이 한반도 영웅의 탄생을 막았는지 그 진위를 따지기보다 그저 분노했다. 한동안 뜸하더니 최근 민족정기를 막고자 일제가 혈맥을 눌러놓은 목돌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은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이미 서양식 사상과 철학에 동화됐는데, 왜 이런 엉뚱한 일을 벌였을까. 풍수에 집착한 조선인의 감정을 악용한 심리전 아니었을까. 광복 68주년이다. 왜곡된 민족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충주-경찰(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SPOTV+) ■여자축구 전국선수권(오전 10시 합천공설운동장) ■사이클 8·15 경축 양양 국제사이클대회(오전 9시 양양 벨로드롬) ■베드민턴 전국학교대항(대학부)선수권대회(오전 10시 김천배드민턴경기장) ■하키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대 (오전 9시 아산 학산하키경기장) ■볼링 대통령기 전국대회(오전 9시 제주 우성·팬코리아볼링장) ■아이스하키 여자부 여름 1차 리그 피닉스-아이스 어벤저스(오후 7시 고려대 아이스링크) ■테니스 안성오픈(안성종합운동장) ■태권도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대회 겸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배 전국품새대회(9시 30분·아산이순신빙상장 실내체육관)
  • 운명의 8·15… 朴대통령 경축사 vs 日각료 참배 강행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를 방문한 지 지난 10일로 꼭 1년이 됐다. 당시 우리 외교백서에 독도를 영토에 포함한 당연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문제 삼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대응이었다. 물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 일본의 국제분쟁화 시도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MB 독도방문 1년째인 지난 10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불편해진 한·일 관계를 한국 탓으로 돌리면서 독도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어긋난 두 나라 관계는 지난해 말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복원될 조짐이 없다. 일본군 위안부 및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사 관련 일본 고위층의 망언이 잇따르면서 더 냉각된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한·미·일 공조가 일시적으로 강화됐지만 지난 4월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이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일부 각료는 8·15를 맞아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는 10월 추계대제 때 참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해 경고할 가능성이 높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잘못했다’ ‘다시 한번 반성한다’는 식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역사는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사과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은 (더이상 가해자가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접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실마리가 풀릴 텐데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데다 일본내에서 강경 대응을 원하는 세력이 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명의 窓] 자유여 자유여/차동엽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생명의 窓] 자유여 자유여/차동엽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4·19, 5·18, 6·10, 6·25, 미구에 맞이할 8·15를 바라보자니, 문득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자유’라는 신기루가 흐린 시야에 어른거린다. 자유! 이는 비단 온갖 침탈과 압제에 시달려온 슬픈 현대사가 처절하게 외쳐온 우선적 소원일 뿐 아니라, 역사 이래 인류가 본능처럼 꿈꿔온 숙원이기도 하다. 그만큼 자유는 소중하다는 말이며, 그에 비할 때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요것만 없어지면 자유로울 텐데” 하며 탄원했던 외적 강압 요인들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상황이 좋아진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자유를 맘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뭔가에 쫓기듯 살아가고, 표정마다 간밤에 가위에 짓눌린 여운이 역력하고, 심지어 “다 내 맘대로!”를 주장하는 이들조차도 문화 매너리즘에서 일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유행, 트렌드, 집단 가치에 이끌려 휘둘리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한 마디로, 새로운 형태의 억압기제가 계속 다채롭게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쓴 에리히 프롬의 통찰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억압기제’의 창조자는 누구인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자유’를 그토록 갈망하고 있는 ‘나’ 자신이다. 이쯤에서 꼭 짚어봐야 할 물음. 자유란 무엇인가? 많은 사상가들이 그 정의를 내렸다. 그 가운데 나는 “자유란 최선을 인식하고 최선을 행하는 능력이다”라고 간파한 소크라테스의 그것을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그는 ‘자족’을 자유의 척도로 보았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를 누렸는가 아닌가를 말하려면 그가 자신의 행동이나 처지에 대하여 자족하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의미심장한 깨우침이다. 여기에는 거짓 자유에 대한 고발도 내포되어 있다. 즉, 어떤 사람이 “이것은 내 자유야, 내 마음대로라고!” 말하면서 어떤 행위를 한 다음 결국 후회를 하게 되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가 못 된다는 것이다. 왜? 그는 결국 ‘후회’의 노예로 전락한 셈이니까! 여기서 자유에 대한 장황설을 늘어놓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지금 우리 사회가 자유의 반쪽 조건인 ‘최선을 인식하는 능력’에 대해서 성찰할 시점에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너무 흑백논리 내지 진영논리에 휘둘리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 있는 그대로의 현상은 엄연히 스펙트럼으로 존재한다. 그것이 축소 또는 과장, 왜곡 또는 조작될 때, 우리의 인식은 최선에서 멀어지는 법이다. 그만큼 자유는 또다시 요원해지는 것이고. 이 성찰에는 너나가 없다. 각자 자신의 신념을 우주적 지평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취하고 있는 노선, 나의 소신은 과연 이데올로기화되지 않았는가? 이를 되물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이런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서슴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권한다. 어느 목사님이 이런 과격한 말을 했다. “책을 안 읽으면 저주받는다.” 저주라니? 그는 말한다. “알던 사람 알다가 쓰던 물건 쓰다가 죽는 저주!” 늘 하던 말 하다가, 하던 생각 하다가, 하던 행동 하다가 죽는 불행은 피할 줄 알아야 한다.
  •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 내 100주년선교기념관에서 ‘파란눈의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의 서거 64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부임, 교육 총책임자 및 외교 자문관으로 고종 황제를 보좌했다. 1949년 정부 초청으로 8·15 행사에 참석하려고 내한했다가 1주일 만에 숨졌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묘역에 묻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개성공단 정상화 마지막 기회 꼭 살려야

    폐쇄 국면으로 치닫던 개성공단 사태가 북측의 7차 회담 수용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꼬박 넉 달간 일손을 놓은 입주 기업들의 경영난과 이달 하순 시작될 한·미 합동 을지연습에 따른 남북 관계 경색 가능성을 감안하면 14일 열릴 회담은 개성공단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회담이 될 수도 있다. 남북 모두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그제 정부가 입주기업들에 남북경협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공단 폐쇄 수순에 돌입하자 불과 1시간 만에 부랴부랴 북측이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점과 이에 덧붙여 내놓은 여러 다짐에 담긴 전향적 자세 등은 7차 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담화를 통해 북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의 출입과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을 보장하고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재산 보호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북과 남이 해야 할 것은 소중한 민족공동의 재부를 위기에서 구원하고 번성하게 하는 것”이라며 “7차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이룩해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자”고 했다. ‘8·15 광복’과 ‘민족’까지 꺼내들며 개성공단 폐쇄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내보인 셈이다. 관건은 여전히 북의 공단 중단사태 재발방지 약속이다. 북은 이와 관련해 특별담화에서 그동안 주장해온 ‘북과 남은 개성공단 정상운영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한다’는 문구를 생략함으로써 진일보의 자세를 보였다. 남측에 책임을 떠넘길 구실을 배제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개성공단의 항구적 안정을 보장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보다 확실한 재발 방지 약속이 회담에서 제시돼야 할 것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말 방북한 중국의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을 숙소로 찾아가 “올해 초엔 우리가 남조선과 미국한테 좀 심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례 없이 북한에 냉담해진 시진핑 주석 체제의 중국을 달래고자 하는 행보이겠으나 한편으론 자신들의 무력도발 위협이 정작 자신들을 옥죄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현실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음을 드러낸 발언이라 여겨진다. 그의 이런 인식이 남북 간 대화에 올바로 투영되길 기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북이 고립무원을 벗어날 출구는 개성공단이다. 전향적 자세로 회담에 임해 북한도 달라지고 있다는 소리를 국제사회로부터 듣기 바란다.
  • 北, 닷새전부터 회담수용 카드 만지작?

    북한은 지난 7일 우리 측의 대화 제의 요구를 수용하기 적어도 닷새 전부터 체면을 구기지 않고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을 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묘한 기류 변화는 지난 3일부터 감지됐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당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TV는 5일 개성공단 탄생 과정을 비중 있게 다룬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이틀 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공단 재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 회장에게 보낸 김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가 남측 기업들을 겨냥한 메시지였다면, 김정일 기록영화는 대내·외 선전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는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고, 내부적으로는 회담 수용에 앞서 ‘남측에 백기를 든 게 아니라 김 위원장의 뜻을 받든 것’이라는 명분을 만들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차 실무회담 날짜를 8·15 직전으로 잡은 것은 8·15를 국면 전환의 기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합의서 체결에 성공해 남북이 광복절 축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각각 발표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대범한’ 결단에 따른 김 제1위원장의 공으로 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0년 외교생활, 앞선 정치문화 많이 접했을 것” 朴대통령, 자격 논란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 옹호

    “30년 외교생활, 앞선 정치문화 많이 접했을 것” 朴대통령, 자격 논란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 옹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참모진 교체 인사 및 새 정부 주요 정책과 관련한 언론의 지적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의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박준우 신임 정무수석에게 “30년 외교 생활을 한 분이 어떻게 정무에 오셨느냐는 기사가 많더라”면서 “국회나 정치 일이나 다른 분야 일이나 사람 일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말라는 취지로 격려했다. 이어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보다 앞선 정치문화라든가 선진문화를 많이 접하지 않았느냐”면서 “상식적인 정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챙겨주고 소통이 강화되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는 ‘고용률 70% 달성’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국민 행복 중 핵심적인 게 고용률 70%와 맞춤 복지”라면서 “하루빨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력을 갖고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에게는 “아직도 창조경제가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면서 “확실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고 어젠다를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고유 권한인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사를 위한) 심사를 하면 노출될 텐데 그것과 관련해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대가없는 보장조치 약속에 南 “합리적 방안 나오길 기대”

    남북 당국 간 7차 실무회담이 오는 14일 열리게 됨에 따라 개성공단 폐쇄 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6차 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20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꺼져 가는 개성공단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실무회담 개최 제의에 응답해 온 것은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7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을 최종 결정하면서 사실상 ‘중대 조치’의 첫발을 떼자 서둘러 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응답은 통일부가 경협보험금 지급을 발표한 지 한 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영영 파탄의 나락에 빠지게 되는 것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8·15를 계기로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자”며 광복절을 남북 관계 개선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실시되는 19일 이전까지 남북 관계를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평통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신변 안전 보장과 기업 재산 보호 등을 약속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전향적인 태도로 7차 회담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의 선(先)행동을 요구하지 않고 북측에서 먼저 대가 없는 조치를 약속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6차 실무회담 결렬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재발 방지책이다. 이와 관련해 조평통은 담화에서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 정상 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북한 단독이 아닌 남북이 공동으로 재발 방지를 보장하자며 마지막 ‘양보선’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우리 정부가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측은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면서 이의 문서화 또는 각서화 등을 관철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조평통 담화 내용에 대해 통일부가 “전향적으로 평가한다. 합리적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양보안’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우리 측에 공을 넘긴 것”이라며 “기존 입장만 주장한다면 이대로 개성공단이 끝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응답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지만 정부는 8일부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경협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2809억원으로, 1차로 109개 기업에 지급된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희망하는 기업에 한해 공단 내 자산의 우선 매수청구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경협보험금을 받는 기업은 정부에 공단 내 자산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대위권·代位權)를 넘기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공단에서 철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은 경협보험금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일 뿐 공단 철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창섭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비대위원장은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오늘 실무회담 재개 소식에 내일 경협보험금을 받지 않겠다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北 “남측 기업 개성공단 출입 전면 허용”…14일 7차 실무회담

    북한이 7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개최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남북 실무회담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성공단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에서 ▲개성공단 잠정중단 조치의 해제 및 기업의 출입 전면허용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 담보 및 재산 보호를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핵심 쟁점인 재발방지와 관련해 “북과 남은 공업지구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의 정상운영을 보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6차 회담 때 제시했던 “(공단의 정상가동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문장은 빠졌다. 이 때문에 ‘남북공동 책임’ 입장에서 일부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이상과 같은 대범하고도 아량 있는 입장 표명에 호응한다면 남측 당국이 거듭 요청하는 7차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을 8월 14일 공업지구에서 전제조건 없이 개최할 것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담화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에 관한 ‘마지막 회담’을 제안한 지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북한은 통일부가 이날 긴급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 경협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달했고, 30분 뒤에 조선중앙통신 등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별담화 발표 배경과 관련해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일념에서, 그리고 남조선 기업들의 고통과 피해를 줄이며 긴장완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위임에 따라 천명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위임’은 이번 담화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최고 지도부의 의중에 따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좋은 결실들을 이룩하여 8·15를 계기로 온 민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안에 남조선 당국이 적극 화답해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이를 전격 수용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당국간 회담은 북측이 제안한 대로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족 정기 끊으려 했던 일제의 ‘목돌’ 발굴

    민족 정기 끊으려 했던 일제의 ‘목돌’ 발굴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백두대간에 설치했던 ‘목돌’이 세상에 공개됐다. 그동안 일제가 한반도의 혈맥에 박은 쇠말뚝 등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돌침’, ‘목조임석’ 등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물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수일씨 집 정원에 묻혀 있던 목돌 5개를 발굴해 노치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전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목돌은 한 개의 크기가 가로 120㎝, 세로 95㎝, 두께 40㎝ 내외의 큰 석물이다. 개당 무게가 100㎏이 넘는 이 돌은 반원형 형상을 하고 있다.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하면 구멍의 직경이 100㎝에 이른다. 이 석물은 일제가 백두대간의 맥을 끊기 위해 노치마을 앞 뜰에 길이 100m, 폭 20m, 깊이 4m의 방죽을 파 지맥을 끊고 그 안에 숨통을 조이는 의미로 3기(6개)를 설치했던 것이다. 노치마을 앞 뜰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길목으로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면 목에 해당한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이 방죽을 조성한 자리를 사람이 숨을 쉬는 기도인 ‘울대’로 기억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일제가 목돌을 설치한 뒤 지리산에 3일간 천둥 번개가 치고 하늘이 구슬피 울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돌은 15년 전 경지정리사업 중 우연히 발견돼 방치됐던 것을 신씨가 1.5㎞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옮겨 정원석으로 사용해 왔다. 애초 6개가 발견됐으나 1개는 분실됐다. 그러나 남원문화원이 제68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신씨를 설득, 백두대간 길목인 노치마을로 옮겨 전시하게 됐다. 이병채 원장은 “백두대간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널리 알리고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목돌을 공개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는 민족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1910년부터 한반도의 주요 길지(吉地) 혈맥에 쇠말뚝을 박거나 인위적으로 길을 내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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