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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또 무박2일 마라톤회담… 확 바뀐 ‘북한 스타일’

    북한이 지난 7~8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에서 과거와 달리 합의 마련을 위해 인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과거 북한은 협상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구사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남북 고위급 접촉 때 무박 4일간의 마라톤회담에 이어 이번 접촉에서도 무박 2일 동안 끝까지 회담장을 지켜 회담방식이 이런 식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회담 내내 분위기는 좋았고 북한도 회담에 임하는 자세가 달랐다”면서 “북측 대표 말이 ‘우리로서는 상봉행사가 잘되도록 하자는 마음’이라고 전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실무 접촉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24시간 마라톤협상이 된 것은 북측 대표단이 상부로부터 훈령을 받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어떤 사안에 대한 의사표현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면서 “(북측)대표단에 고위층이 없다 보니 쉬운 것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만을 논의하고 그 외 문제는 적십자 본회담이나 당국 회담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우리 측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을 합의서에 명시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연내 이산가족 생존자 확인을 실현하기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북측은 생사 확인이 이산가족 상봉의 근본 해결책이란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상봉 규모와 장소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시기와 관련해 진통을 겪으며 회담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상봉 행사 준비 등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10월 하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봉 시기는 우리가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가는 정몽규… ‘통일축구’ 합의하나

    북한 가는 정몽규… ‘통일축구’ 합의하나

    남북한 축구 교류가 10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EAFF 집행위원회와는 별도로 북한축구협회와 만나 남북 축구 교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상이 남북 축구 교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장의 방북은 2000년 정몽준 전 회장 이후 15년 만이다. 남북 간 친선경기는 2005년 8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15축전 남북통일축구경기’를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열리지 못했다. 정 회장은 방북 기간 중 남북 간 이른바 ‘통일축구’를 성사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북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남북 축구 교류 사업을 추진했고, EAFF 집행위원회를 기회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남북 간 축구 교류는 남자 대표팀보다는 여자와 유소년 축구 교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北 잡지, ‘일제 만행’ 어린이 처형 사진 공개

    北 잡지, ‘일제 만행’ 어린이 처형 사진 공개

    북한 영문잡지 ‘KOREA’(코리아·8월호)의 ‘범죄로 뒤덮인 역사는 결코 감출 수 없다’라는 제목의 ‘8·15 특집면’에 게재된 사진. 열두세 살로 추정되는 소년은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눈은 가려져 있고 옆에는 일본군 병사가 칼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은 중국이 소개한 ‘난징대학살’ 장면에서 공개된 것으로, 소년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 새달 초·중순쯤 200명 규모 될 듯

    정부가 7일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사 실무 접촉에서 근본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의제로 대거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해 어느 정도 논의가 진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등 3명과 북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등 3명은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장소 등을 논의한다. 현재로서 상봉 장소로는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하며 시기는 다음달 초·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목적으로 금강산 면회소가 이미 마련돼 있는 만큼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 역시 가능한 한 빨리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라 북한이 이를 제안할 경우 별다른 이견 없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상봉 대상자는 지난해 2월 행사 때와 비슷하게 남북한 100명씩, 총 2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장소가 그 이상을 수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사 개최를 서두르는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상봉의 대상자 확대 문제로 시간을 소모하기는 힘들다. 자칫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측의 도발이 발생할 경우 행사 진행이 곤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정부는 실무 접촉에서 이번 상봉 행사 외에 다양한 의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 방문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작업 문제도 의제로 제기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불만을 느낀 북측이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 북측이 호응하면 다른 논의도 쉽게 풀릴 수 있지만 많은 의제를 논의하기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측 반응을 보고 유연성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김무성 선조 뭐했나…독립운동가의 쇠파이프 대상”

    “朴대통령·김무성 선조 뭐했나…독립운동가의 쇠파이프 대상”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4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독립운동가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방향과 관련,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로) 부자 간 싸움을 붙이고, 김 대표는 노조 쇠파이프 때문에 국민소득 3만 달러가 안 됐다고 한다”면서 “엊그제 8·15 광복절도 지났는데 두 분 선조들께서는 뭐하셨나. 진짜 독립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 휘두를 대상은 그대들이란 점을 명심하라”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귀를 의심할 정도의 저급한 언어로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모독했다”며 이 최고위원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한·중·일 협력 복원에 큰 진전 이룬 한·중 정상

    어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여섯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우선 동북아 평화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두 정상은 일제의 침략 전쟁 과오를 꾸짖는 계기로 만난 자리에서 의연하게 다음달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8·15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장선이다. 과거사는 준엄하게 꾸짖되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간의 비정상적 관계가 더는 지속돼선 안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확인된 점도 큰 성과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언제든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 안보 현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또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이번 긴장 해소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이나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시 주석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등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한반도 평화의 최대 장애물인 만큼 우리 측은 중국의 더 적극적인 ‘중재자’, ‘해결사’ 역할을 내심 바랐지만 중국은 일단 6자회담을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미국·일본 등의 우려에도 전승절 기념식은 물론 열병식까지 참관하는 우리의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보다 긴밀해진 양국 관계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두 나라가 모두 역경을 헤쳐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겪어 낸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화답했다. 정치·외교는 냉랭하고 경제만 뜨거웠던 ‘정랭경열’(政經熱)에서 모든 분야가 긴밀한 ‘정열경열’(政熱經熱)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상호 연계까지 이뤄지길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차이나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를 관장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를 비롯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같은 날 주석과 총리를 동시에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또한 긴밀한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한·중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 특별면회 특별사면 ‘범털 특권’

    특별면회 특별사면 ‘범털 특권’

    이달 초부터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들은 국회의원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 전화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무소속 박기춘 의원에 대해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직전인 7일까지 이어졌다. 요지는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새정치연합에 몸담았던 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만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평소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모두 전화 몇 통씩은 돌린 것 같더라”면서 “난 구속할지 말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정치인, 재벌 총수들처럼 힘 있고 돈 있는 재소자들을 이른바 ‘범털’이라고 칭한다.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데 검찰 수사 시작 단계에서부터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범털들도 일반 형사범과 동일한 대우를 받을까. 아래 기사를 읽어가다 보면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 구속 막기 위해 법조계 인맥 총동원 박 의원의 사례처럼 범털 중에서 특히 국회의원은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것을 다른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치욕’으로 여긴다. 구속되는 걸 달가워할 사람은 세상에 없겠지만 하나의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구속은 국회의 명예 실추와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특히 강하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거론되는 순간부터 해당 의원은 구속되는 사태만은 막기 위해 검찰 인맥을 총동원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을 체포하는 데는 커다란 산이 또 하나 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을 금한다는 ‘불체포특권’이다. 본래는 국가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대표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이지만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의원과 같은 당 의원들은 대부분 ‘한솥밥을 먹는다’는 생각 때문에 (혐의가 명확해도) 인지상정으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곤 한다”면서 “‘국회가 검찰에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이들이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입법로비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김재윤 새정치연합 의원은 재판정 등으로 이동할 때 “포승줄만은 풀어 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했다가 일축당하기도 했다.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들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남다른 대우를 받을까. 검찰은 일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상 일반인과 다른 특별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범털들의 특징은 검찰 조사 전에 변호사들을 총동원해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미리 연습한 ‘티’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봤더라도 검찰 조사가 한두 시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들통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들 중에 검찰 조사를 받는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 검찰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자원외교 수사로 검찰 조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검의 다른 부장검사는 “과거에는 정치인이나 재력가는 최종 판결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번 감옥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이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었던 만큼, 이들이 느끼는 명예 실추와 수형 생활에 대한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 형 집행 연기 ‘특별 대우’ 범인(凡人)들과 다르게 정치인들에게 형이 확정된 후 관례적으로 집행을 연기해 주는 것은 ‘특별대우’라 볼 수 있다.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본래 지난 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중앙지검이나 서울구치소에 출석해 수감 절차를 밟으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형 집행 연기를 요청했다. 2009년 5월 공천헌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나 2011년 12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도 나흘 뒤에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일반 형사범은 형 집행 연기 신청은 꿈도 못 꾼다. 특히 한 전 총리는 형 집행을 연기한 나흘 동안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등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법조계에서는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를 넘어선 지나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검찰은 형 집행 절차와 시한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형 집행 연기라는 것은 법률적 용어도 아니고, 현재 형사소송법에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때 형 집행장을 발부해 구인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형 집행 시한 등은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예규 등을 별도로 만들어 정치인들도 일반인과 동일한 형 집행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는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대개 독방을 배정받는다. 수감자는 원칙적으로 독거실에 우선 배정하고, 독거실 부족 등 시설 여건이 좋지 않으면 혼거실에 수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정본부는 “수용자의 죄명·형기·죄질·나이와 수용생활 태도, 그 밖에 개인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거실을 지정한다”면서 “정치인·유력인이라고 해서 달리 처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유명인들은 독방에 배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다른 재소자와 함께 있을 때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는 사학 비리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다른 재소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치 사범들이 일반 재소자들에게 ‘불온 사상’을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다른 재소자를 통해 외부와 교류할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서 독방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징역을 살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침대와 책상, 수세식 변기가 갖춰진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수용돼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편의를 청탁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 가능성 차단 위해 대부분 독방 배정 수용자와 접견자가 유리벽 없이 소파에 앉아 대면하는 ‘특별면회’(장소변경접견)는 범털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개월의 수감 생활 동안 171차례에 걸쳐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이상득 전 의원도 2013년 한 해에만 100차례 이상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소변경접견은 유리벽 사이로 15분간 진행되는 일반 면회와 달리 30분 동안 열린 공간에서 이뤄진다. 범털 최고의 특권은 뭐니 뭐니 해도 ‘특별사면’이다. 일반인은 한번도 받기 어려운 특별사면을 두 번, 세 번에 걸쳐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이번에 다시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두 번에 걸쳐 특별사면을 받았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세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치인으로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이 사면을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북 8·25합의 이후] 묘하게 겹친 10월 도발설과 이산 상봉… 北 진정성 시험대

    [남북 8·25합의 이후] 묘하게 겹친 10월 도발설과 이산 상봉… 北 진정성 시험대

    청와대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방안과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결과를 평가했으며 향후 후속 조치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방안과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北 진정성 이산 상봉이 첫 단추” 청와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상봉 대상자가 고령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인식해 온 때문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실무 절차 등으로 오는 10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최대 난관은 오는 10월 10일 북의 노동당 창건일이 될 수 있다. 이를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형성돼 이산가족 상봉이 불발될 가능성을 청와대는 우려하고 있다. 안 그래도 북한은 일방적인 통보로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연기하곤 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전격 연기를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남북 관계 신중 대응 기조 이어 갈 듯 청와대가 최근 “협상은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남북 합의 도출 이후 부쩍 ‘신중함’을 보이려 애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북회담 및 5·24 조치 등 의제를 거론하며 앞서가는 여론의 보폭을 ‘현실’에 맞추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남북 간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니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5·24 조치 및 금강산 관광 문제 등과 관련, “오늘 회의에서는 논의된 바 없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으며 “정부는 향후 후속 조치를 우선순위에 따라 차분하게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관계에 대한 신중 대응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들] ‘한국 최고의 중국통’ 이세기 한·중 친선협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들] ‘한국 최고의 중국통’ 이세기 한·중 친선협회장

    “한국전쟁은 소련의 철권 통치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해 ‘작은 사자’로 등장한 마오쩌둥(毛澤東)을 제압하기 위한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다) 전략’으로 일으킨 동란이라고 할 수 있죠. 6·25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스탈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선 의원과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79)이 최근 펴낸 신간 ‘6·25전쟁과 중국’에서 한국전쟁의 원인과 관련해 ‘발칙한’ 주장을 내놓았다. 평생 통일과 중국 문제를 천착해 온 이세기 회장의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듣기 위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중친선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그의 사무실 한쪽 벽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붙여준 ‘한국 최고의 중국통’답게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시진핑(習近平) 등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와 나란히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팔순를 바라보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기자를 맞은 그는 2시간 30여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열정적인 목소리로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전쟁의 원인을 ‘스탈린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별히 이렇게 본 이유는 무엇인가. -6·25전쟁을 단순히 국내 좌·우익, 미국과 소련 간의 갈등으로만 좁게 보면 큰 오산이다. 스탈린은 한반도에서 중국과 미국을 직접 맞붙게 함으로써 두 나라가 우호관계를 맺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 신경을 쓰는 동안 유럽 내 소련의 영향력을 높이려고 했다. 때문에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계속 묵살했다가 1950년 4월 승인하고, 그해 6월 27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소련 대표를 불참시켜 미군 주도의 유엔군이 참전하도록 길을 터 준 게 그의 계략이다. 유엔군이 참전하고 중국 인민지원군이 개입해 결국 미·중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중국군은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스탈린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개시해 미국의 참전이 쉽도록 카펫을 깔았고, 중국을 전쟁에 떠밀어 미국의 막강한 화력에 희생시켰다. 더군다나 한국전을 통해 미·중 양국 간의 적대감을 증폭시켜 중국을 ‘죽의 장막’에 가둬 미국 등과 격리시킴으로써 중국이 더욱 소련 쪽으로 기울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우선 한국전쟁 계획은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중·소조약 개정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에서 비롯된 까닭에 사실상 1950년 1월 말에 결정됐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스탈린은 이를 5월 초까지 중국에는 비밀로 부쳤다. 여기에다 그해 6월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을 결의한 안보리 회의에 소련 대표가 불참한 것이 그동안 미스터리였다. 하지만 스탈린이 소련 대표를 고의로 불참시킨 비밀 전문이 공개됨으로써 미군의 참전을 보다 쉽게 해 한국전을 미·중 전쟁으로 만들려는 그의 책략이 확인됐다. 스탈린이 중국에 약속한 소련 공군의 중국군 공중 엄호를 거부해 많은 중국군이 피해를 입도록 방치했다는 점 등도 들 수 있다. →6·25전쟁 원인 연구에 파고든 동기는. -고향이 이북이다. 전쟁 발발 이후 부산에서 피난민 생활을 하며 전쟁이 낳은 가난의 슬픔을 겪었다. 한국전쟁의 쓰라린 경험과 중국군에 대한 기억은 학문적 관심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의 관심 주제는 한국전과 중국·소련 등 공산권 문제였다. 대학원 때부터 누가, 왜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어떻게 진행됐으며, 남북한 전쟁이 왜 미·중 간의 전쟁으로 비화했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일본 유학을 떠나 도쿄대 도서관에서 한국전과 관련된 미국·중국·소련의 자료를 많이 접한 뒤 박사 논문 ‘중·소 대립의 맥락 속에서 한국전쟁 발발의 일원인(一原因)에 관한 연구’를 완성했다. →중국통인 만큼 중국 관련 문제로 화제를 돌리겠다. 한·중 수교를 위한 씨앗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985년 4월 국토통일원 장관으로 있을 때이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그곳에서 우쉐첸(吳學謙) 당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우리는 앞으로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30만 단어의 세계 최대 중국어사전을 만들고 있다”고 하자, 우 부장이 “완성되면 나도 볼 수 있게 한 권 보내달라”며 관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삼국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대개 중·고등학교 때 읽는다”고 대답하니, 그는 정색을 하고 “한국에서 한자를 쓰고 학교에서 가르칩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한자를 많이 쓰고 거리의 간판에도 많다”고 했더니 매우 흥미 있어 했다. 우 부장은 ‘어뢰정’ 사건(1985년 3월 영해를 침범한 중국 해군 어뢰정이 우리 해군에 의해 나포됐는데, 어뢰정과 승무원을 중국에 인도했다)을 신속하게 처리한데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 일은 두 나라 미래 관계에 좋은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해 한·중 관계에 대한 좋은 징조를 엿보았다. →중국의 유력자들과 두터운 인맥을 쌓게 된 계기가 있다던데. -반둥회의 이후에도 우쉐첸 부장과 편지로 대화를 이어갔다. 편지 전달자는 당시 미주리대 교수로 있던 대학 동기와 그곳에 유학 중이던 우 부장의 아들이었다. 이들을 통해 그와의 친분을 지속했다. 우 부장을 통해 여러 중국 지도자들을 만났다. 장쩌민 전 주석은 두 번 만났고, 후진타오 전 주석은 여러 번 만났다.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웨이젠싱(尉健行)·리란칭(李淸)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도 만나 한·중 간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현직인 위정성(兪正聲)·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등 정치국 상무위원과 리잔수(栗戰書) 당중앙 판공청 주임, 왕자루이(王家瑞) 당중앙 대외연락부장, 장다밍(姜大明) 국토건설부장, 차이우(蔡武) 전 문화부장 등과도 교분이 깊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보통 인연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시 주석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있을 때다. 2005년 4월 저장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소비품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시 주석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해 7월 그가 서울에 왔을 때 제주도 서귀포의 ‘서복공원’을 안내해 급격히 가까워졌다(이 회장은 1997년 국회 문화공보위원장 시절 공원 조성을 주도했다). 특히 닝보가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기 위해 떠난 출항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시 주석은 이 공원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보였다. 더욱이 제주 감귤이 저장성 원저우(溫州)가 고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매우 기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열병식 참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래전부터 박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중국이 간곡히 초청하는데 안 갈 수 없다. 중국 전승절은 러시아 전승절과는 다르다. 독일을 이긴 러시아의 전승절과는 달리 중국 전승절은 일본의 침략에 싸워 이긴 만큼 우리의 8·15 해방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이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해 미국의 심기가 아주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싫더라도 한국에 ‘가라 마라’ 하지 못한다. 70년 전의 한국이 아니다. 아무것도 없던 당시에는 미국에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 이제 한국도 많이 컸다. 미국 눈치를 보고 외교도 줄을 서서 따라가던 그런 나약한 나라가 아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강한 중진국으로서 역할이 있다. 물론 한·미동맹도 중요하고 손상돼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통일을 위해 중요한 중국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사실상 끊어지는 등 시진핑 체제 들어 양국 관계가 나쁘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북·중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나쁜 것이 사실이다. 옛날과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악화돼 있다. →그렇다면 북·중 관계가 나빠진 이유는. -북핵 때문이다. 북핵을 용인하면 아시아에 핵개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시 주석은 북한의 핵 실험이 결국 중국의 국익에 해를 끼친다고 본다. 중국 지도층만이 아니라 중국인들도 북한에 대해 비판적이다. 중국이 공산당 독재국가라고 하지만 민심을 외면하기 어렵다. 그런 만큼 북·중 양국의 친밀도가 떨어지고 사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세기의 혈맹 북한이 ‘얌전한 완충역’에 머물기를 원한다.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했다고 보는가. -중국이 이전의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보가위국(保家衛國)’ 전쟁, 즉 미국의 침략에 대항해 가족과 국가를 지켜낸 전쟁이라는 구태의연한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체로 전쟁 이름을 ‘조선전쟁’으로 보다 객관화해 사실상 김일성의 남침으로 지칭하고 있다.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핵 해결에 강력한 합의를 내놨다. 과거 후진타오 주석 당시에는 북한 때문에 얼마나 속 썩은 일이 많았나. 북핵을 비롯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등. 그래도 중국은 애매하게 북한 편을 들어줬다. 후진타오는 시진핑보다 더 이념지향적이지만 시진핑은 후진타오보다 더 시장친화적인, 실용적인 사람이다. 북핵도 미국과 함께 상의할 수 있고 공감을 쌓을 수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은 불의(不義)를 못 참고 중국은 불리(不利)를 못 참는다”는 말이 있다.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통일 한국의 미래가 중국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일이다. 통일 한국은 북핵을 해결한 통일이 아니라, 통일과 북핵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통일 한국 미래가 중국 발전을 위해서 절대로 해롭지 않다는 것을 이제부터 설득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외교에 그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워싱턴을 방문한다. 현재의 미·중 관계를 평가하면. -미·중 관계는 과거의 미·소 관계와 다르다. 미국과 소련은 이데올로기-군사안보 대결로 끝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소련이 망했다. 반면 미·중 관계는 경제협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G2는 채권국과 채무국, 생산국과 소비국의 관계이다. 둘 중에 하나가 망하면 같이 망한다는 얘기다. 중·미는 경쟁은 하지만, ‘판은 깨지 말자’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시진핑은 미국에 ‘신형대국관계’를 얘기했다. 신형대국관계는 중국이 미국의 힘과 영역을 인정하는 대신, 미국도 중국의 핵심적 이익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세기 협회장은 1936년 경기도 개풍군(현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태어났다. 4선(11, 12, 14, 15대) 국회의원과 국토통일원 장관 등을 지낸 이 회장은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들을 비롯해 핵심 권력 엘리트들과 인맥을 두루 쌓은 중국통이다. 1985년 남북 막후대화 창구를 개설했으며 한·중 수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1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덩샤오핑(鄧小平) 지도노선을 연구했다. 정계 은퇴 후에는 한·중친선협회장을 맡아 중국과의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1956년 고려대 졸업 ▲1961년 고려대 정치학 박사 ▲1965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 수료 ▲1979년 고려대 교수 ▲1981년 국회 올림픽 특별위원회 위원장 ▲1985년 국토통일원 장관 ▲1986년 체육부 장관 ▲1993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1996년 국회 문화공보위원회 위원장 ▲2002년~ 한·중친선협회 회장, 새누리당 상임고문
  • 묘하게 겹친 北 10월 도발설과 이산 상봉… 北 진정성 시험대

    묘하게 겹친 北 10월 도발설과 이산 상봉… 北 진정성 시험대

    청와대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방안과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를 평가했으며 향후 후속조치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방안과 일정을 당면 과제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北 진정성 이산 상봉이 첫 단추” 청와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성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상봉 대상자가 고령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인식해 온 때문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실무 절차 등으로 오는 10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최대 난관은 오는 10월 10일 북의 노동당 창건일이 될 수 있다. 이를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로 인해 남북 간 긴장이 다시 형성돼 이산가족 상봉이 불발될 가능성을 청와대는 우려하고 있다. 안 그래도 북한은 일방적인 통보로 행사를 전격 취소하거나 연기하곤 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전격 연기를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남북 관계 신중 대응 기조 이어 갈 듯 청와대가 최근 “협상은 끝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남북 합의 도출 이후 부쩍 ‘신중함’을 보이려 애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북회담 및 5·24 조치 등 의제를 거론하며 앞서가는 여론의 보폭을 ‘현실’에 맞추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남북 간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되니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내부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5·24 조치 및 금강산 관광 문제 등과 관련, “오늘 회의에서는 논의된 바 없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으며 “정부는 향후 후속조치를 우선순위에 따라 차분하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신중 대응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SK하이닉스, 46조 공격적 투자 ‘제2의 신화 도전’

    SK하이닉스, 46조 공격적 투자 ‘제2의 신화 도전’

    8·15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D램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을 계기로 46조원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세우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신규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인 ‘M14’ 준공식을 갖고 M14 구축에 따른 장비 투자와 이천·청주 신규 생산공장 증설에 4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최 회장의 경영 복귀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 기존 M10 공장을 대체하기 위해 2조여원을 들여 지은 M14 공장은 축구장 7.5개 크기로 D램 생산공장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오는 9월 이후부터 D램의 재료인 300㎜짜리 웨이퍼를 생산하며, 생산량은 월 20만장까지 점차 늘어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가 M14를 포함해 10년간 총 3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은 최 회장에 대한 특사 취지인 경제활성화 실현은 물론 SK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 직물공장으로 출발한 SK그룹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석유화학기업으로 변신한 데 이어 이동통신, 반도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재계 3위로 우뚝 섰다. 최 회장의 결단에 따라 2012년 6월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2010년 110조원이던 그룹 총매출은 2014년 165조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존경하는 대통령님,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고 공장 준공식을 갖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우수한 젊은 인재를 발탁·육성해 반도체 우위를 높이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M14에서 발생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 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 지역 경제에도 5조 1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5만 9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남북 경색 정국에서 남북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지난 24일까지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에 대한 우선 채용 방침을 밝혔다. SK 측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동을 받아 관련 부서에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해 결정됐다”고 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朴대통령 “대기업·고임금자 고통분담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 8월 6일 특별담화와 8·15 경축사에서 강조했듯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노동 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을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이제 더이상 미루거나 지체할 시간이 없다. 노사의 책임 있는 대승적인 결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수차례 강조했듯이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아들·딸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고, 지금 이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젊은이들의 장래가 어두워지고 우리나라의 미래도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서 조금씩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용기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나서 주셔야 한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고임금 정규직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노사가 먼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청년 일자리를 과감하게 확대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기성세대는 조금씩 양보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그럼으로써 미래세대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은 노동 개혁의 핵심을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 고용구조와 생산성 높은 노동시장을 구축하며 비정규직·정규직 간 차별을 완화하는 동시에 실직자·구직자에게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 등 4가지로 요약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과 관련,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나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에 북한 리스크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를 떨어뜨리고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경제는 과거와 달리 경제체질 측면이나 글로벌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대응 능력을 키워 왔다. 정부 또한 선제적으로 대처해 오고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지나친 걱정 없이 경제활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히 “특히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심리를 보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근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우리 정부의 대응 등을 정확히 알려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제팀에 지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도발로 잃은 것밖에 없는 북한/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열린세상] 도발로 잃은 것밖에 없는 북한/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도발을 단행하는 쪽은 항상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발을 단행한다.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되면 도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리적 행위자나 비합리적 행위자 모두 이러한 판단에서 예외를 보이지 않는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도발을 통해 얻은 결과가 실보다 득이 많았다면 합리적 선택으로, 실이 득보다 많다면 비합리적 선택으로 평가될 뿐이다. ‘방어’ 논리나 ‘선제공격’도 비슷한 맥락에서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 공격용 무기보다 몇 배로 더 비싼 방어용 무기를 구입한다거나 상대방의 공격이 명약관화하다면 내가 당하기 전에 먼저 그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는 전략 모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 계산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 도발로 북한은 무엇을 얻고 잃었는가. 북한은 목함지뢰 도발로 실보다 이득을 많이 얻었는가. 불행히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큰 손실을 자초했다. 첫째,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내에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비무장지대 안의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면서 정전협정 위반을 반복해 왔다. 더욱이 남방 군사한계선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제1조 1항 위반이다. 쌍방이 MDL에서 2㎞씩 후퇴해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여 완충지대로 함으로써 적대행위를 방지한다는 내용 등 비무장지대 설정의 목적과 정신을 철저히 부정했다. 이는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공원 조성에 더 큰 국내외 지지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셈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최악의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되는 대인지뢰를 북한이 여전히 생산하고 매설해서 인명을 살상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북한의 인권 수준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 되어 버렸다. 둘째,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고 주장했는데, 북한은 이를 통해 지뢰 매설의 목적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었다. 즉, 지뢰는 군사적 목적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음을, 다시 말해서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꼴이 된다. 지뢰 폭발 이후 열흘이 지나 북한은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는 뒤늦은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반박은 사실보다는 억지 주장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남 갈등의 파급 효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겨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괴담’만 부추겼을 뿐이다. 그러나 북한은 ‘최고 존엄과 북한체제’에 가장 위협이 된다고 인식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시키는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셋째, 북한이 확성기를 타격하겠다는 경고와 더불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다음날, 개성공단에서는 약 6개월에 걸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 5% 인상안이 타결됐다. 이틀 뒤인 8월 20일 UFG 정부연습이 끝나는 날이자,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여가 발표되는 날에 2차례에 걸쳐 화력도발로 맞섰다. 우리의 대응사격이 있자, 북한군 총참모부는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선전포고라면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왔다. 이 같은 북한의 재빠른 화전양면술은 역설적으로 대북방송이 북한에 비물리적인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우리 국민에게 심어 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반대로 북한 스스로 북한사회가 얼마나 대북방송에 취약한가를 인정한 셈이 된다. 비록 북한이 분단 70년 8·15대화 제의를 하루 만에 거부했지만, 대화는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 위기를 고조시켜 누가 먼저 치킨(겁쟁이)이 되는가의 시대는 지났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진행되는 21세기 스마트 시대에는 손실이 예상보다 크다고 계산된다면 재빨리 손절매를 하는 대담성과 용기를 보여야 한다.
  • 南北 “최악 막자” 상황 관리?

    북한이 20일 경기도 연천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포격을 가하고 이에 맞서 우리 군도 155㎜ 자주포 수십발을 쏘며 반격하면서 남북 관계가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지난 4일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도발 사건 이후 군 당국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이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 15일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공언한 지 5일 만에 북한이 화력 도발을 감행하면서 남북 관계도 강대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北, 확성기 방송 재개 10일만에 도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지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지뢰에 이어 포격 도발까지 감행하면서 상당 기간 관계 복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남북 관계를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군은 북한의 화력 도발에 그동안 공언했던 대로 즉각 보복에 나섰다. 그렇지만 원점 타격이 아니라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포격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차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언한 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렇지만 북한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 힘든 만큼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남북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기보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대북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확성기 역시 조준 사격하지 않았다. 마침 한국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 중이라 즉각 반격당할 것을 알면서도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우리 기업의 개성공단 입출경을 문제 삼지 않은 것에서 보듯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우리 인원은 특이 사항 없이 모두 귀환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출경 평상시와 다름 없어 전문가들은 일정 기간 남북 관계의 냉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도 대화로 방향을 잡기보다는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역사 속 ‘영웅들’ 예술로 재조명

    역사 속 ‘영웅들’ 예술로 재조명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역사 속에 묻혔던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다. 항일 무력 독립운동단체였던 의열단을 만든 약산 김원봉(1898~1958)이 대표적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그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만 남과 북 모두에서 잊혀진 존재이다. 남에선 공산주의자로서 해방 후 월북한 인물로, 북에선 숙청을 당하면서 독립운동사에서 허전한 공백으로 남아버린 인물로 최근 영화 ‘암살’에서 영화배우 조승우가 역할을 맡아 대중적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역사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져 왔던 작가 권순왕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대안공간 아터테인에서 여는 기획초대전 ‘약산 진달래’에서 김원봉의 역사적 의미, 의열단의 활동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인을 따라 우연히 참석했던 밀양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의 취임식 때 약산 김원봉의 독립운동 활동과 연설 모습을 담은 기록필름을 보고 ‘찬란한 죽음’을 접한 듯 전율을 느꼈다는 권 작가는 “이념으로 잊혀진 인물의 명예를 시각 이미지로 회복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역사의 그늘에 묻힌 그를 정서적으로 유연하게 불러내고 싶었고 민족주의자 김약산을 드러내고자 전시 제목엔 시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기록영화에서 독립군의 죽음을 보면서 죄의식 같은 것을 느꼈고 그들의 피눈물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기록영화의 일부 장면을 출력해 붓으로 덧칠한 뒤 칼로 상처를 내고 캔버스 뒤에서 물감을 긁어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앞과 뒤에서 볼 수 있는 양면회화 작품으로 현상과 진실을 동시에 얘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가려진 지속-약산’ 등 양면회화 작품 7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실내와 실외, 사적인 영역과 공공의 영역, 평면과 입체를 종횡무진하는 설치작가 배수영은 전자 기기 안의 회로기판 등 소모되어 버려지는 산업폐기물을 활용하는 작품을 주로 제작한다. 종로구 북촌로 나무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배수영은 유구한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키고 빛낸 위인과 영웅들에 대한 오마주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 ‘어벤저스’의 제목을 본떠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코벤저스’(Co-Vengers)는 화면 중앙에 8·15와 3·1, 그리고 태극문양을 놓고 이순신 장군, 안중근 열사, 논개, 류관순 열사, 김구 선생, 명성황후 등을 표현하고 있다. 높이 3m가 넘는 작품으로 화려한 색채조명과 어우러져 웅장함과 숭고미를 풍긴다. 일본에서 수학하고 일본에서 활동해 온 작가는 “광복 70년을 맞는 뜻깊은 시점에 역사적 아픔에 대한 치유와 두 나라의 긍정적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복 천을 길게 늘어뜨린 설치작품 ‘자궁성’, 회로기판과 LED를 활용한 ‘생+생+생(재생+소생+상생)’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과거보다 미래 지향한 박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를 발표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문구를 다듬었다는 소식이다. 광복 및 분단 70주년이라는 역사적 무게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일 과거사를 정시(正視)하지 못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이라는 악재가 불거진 탓이었다. 박 대통령은 경색된 한·일 관계나 악화된 남북 관계에 따른 일본과 북한의 책임을 짚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부디 일본 정부든, 북한 당국이든 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민 손길을 맞잡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어조차 불분명한 아베 총리의 ‘과거형 사죄’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주목한다”며 과거에 얽매여 관계 개선의 출구를 닫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한의 DMZ 도발에 대해서도 “남북 간 불가침 조약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하긴 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남북 협력 방안을 권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내 현안인 4대 개혁의 당위성을 “미래세대에 희망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데서도 확인되듯 경축사는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우리는 아베 정부나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이런 충정을 곡해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는 판단이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행보에 면죄부를 주거나, 북한의 지뢰 도발과 같은 행위를 용인한다는 뜻이 아님은 불문가지다. 아베 내각은 앞으로 ‘행동으로 뒷받침’해 신뢰를 얻으라는 박 대통령의 주문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다. 일본 경제나 한국 경제나 근년 들어 고도성장 뒤의 병목현상을 맞고 있다.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면 성장 잠재력을 키울 여지는 많다. 이런 마당에 아베 내각이 위안부나 강제 징용 문제 등의 과거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소아병적인 자세를 고집해서야 되겠는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이제 통 큰 자세로 대국을 봐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일제에 의한 국권 침탈과 외세의 개입에 의한 분단 등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은 결국 민족 내부 분열에서 그 싹이 텄다고 할 수 있다. 북한 지도부도 남북이 손을 맞잡으면 공동 번영의 신천지가 펼쳐질 수 있음을 인식할 때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금강산 면회소를 통한 이산가족 수시 상봉을 북측에 제안했다. 혈육 간 생이별의 한을 품고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들은 언제 유명을 달리할지 모르는 고령자들이라 인도적 견지에서도 한시바삐 상봉의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북한의 경제난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금강산 관광 문제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지뢰 매설이나 표준시 변경 등 일방통행으로 북한이 얻을 게 대체 무엇인가. 북한 당국도 불끈 쥔 주먹이 아니라 활짝 편 손을 내밀 때 북한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시론] 한·일 관계, 역사와 미래의 기로에 서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일 관계, 역사와 미래의 기로에 서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국제정치의 영향력에 의해 5개의 분단 국가가 탄생한다. 독일, 베트남, 중국, 예멘, 그리고 한국이다. 물론 이들 국가의 분단에는 외세만 탓하기 어려운 내부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5개 국가 중 독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나라들은 2차 대전 종전 이전에 모두 식민지를 경험했다. 중국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서구 국가들로부터 본 피해는 식민 상황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지 70년,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두말할 나위 없이 중국과 대만 관계를 체제 경쟁적 관계로 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전제한다면, 5개 국가 중에서 한국만이 아직 분단 상태로 남아 있다. 식민 상황의 종식이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니, 식민과 분단은 복잡하고 견고하게 연결돼 있다. 종전 70년을 맞이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를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우선 모두의 평가처럼 진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진정성 여부는 소위 ‘식민, 침략, 사과, 반성’으로 축약된 수위 조절의 차원보다 훨씬 심도 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아베 총리의 입장 정리는 역사 인식에 관한, 향후 70년의 방향성 제시를 시도한 것으로 이해된다. 만주사변까지 거론하면서, 침략 행위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반성으로 ‘나름’ 충분하니 과거에 더는 얽매이지 말자는 하소연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있어도 역사로부터의 단절은 불가능하다. 물론 아베 담화는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우리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자면 ‘미래 지향적’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물론 중국을 더 배려한 점, 미흡한 사과에 물타기 차원에서 미래를 걸치고 있는 점 등과 같은 전략을 우리는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 한마디 덧붙이면 일본은 이번 담화에 대한 미국의 우호적인 평가를 처음부터 고려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8·15 경축사 역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모습이 역력하다. ‘과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겠지만 역사로부터의 정의와 교훈은 영원한 것이니 일본이 살짝 손을 내민 미래지향적 협력에 우리 나름의 방점을 찍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언키는 어려우나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양한 절차와 어젠다 세팅 방식을 통해 ‘역사와 미래’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국가 이익이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럴 거면 왜 지난 2년 반 동안 대일 관계를 엄격하고 어렵게 끌고 왔느냐는 내부의 비판도 제기될 수 있으니, 이 점 역시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로 보인다. 베트남이 경험한 냉전형 통일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우리는 산업화와 현대화에 매진했다. 독일이 보여 준 탈냉전형 통일이 두려웠던 북한은 핵개발이라는 무모한 게임을 포함해 특유의 생존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성공했지만 북한의 선택은 실패할 것이다. 우리의 선택과 전략이 지속적으로 성공해 분단 종식과 통일을 이루려면 제한적이지만 우리가 보유한 국가 자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평화롭고 안정적인 동북아 환경, 한국이 국제사회에 심어 줄 ‘평화지향 국가’로서의 이미지,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의 지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은 역사적 정의와 교훈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와 공고하게 결합하고 있다. 광복 후 지금까지의 70년이 자랑스러운 성장과 성숙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듯이 앞으로의 70년은 통일된 한국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로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아베 담화가 지닌 부족한 부분과 가능성 부분을 전략적으로 잘 분리해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가 쓰이기를 희망한다.
  • 與 “절제되고 강력” 野 “비전 없고 밋밋”

    여야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절제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훌륭한 경축사”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밋밋하고 아쉬웠다”고 깎아내렸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내놓은 논평에서 “지난 70년간 위대한 대한민국의 여정을 잘 평가했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담화에 대한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하며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특별한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밋밋하기만 해 여러모로 아쉽다”고 혹평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큰 틀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축사에 그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대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재평가가 오늘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현대사 교과서 개편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제외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재평가할 것을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2회담 병행… 5·24 조치 해제를”

    “2+2회담 병행… 5·24 조치 해제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제안했다. 야당 대표가 8·15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부·여당을 비판하기보단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8·15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100년을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앞으로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분단으로 갇혀 있는 경제 영역을 북한으로, 대륙으로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첫 번째”라며 동해권과 황해권을 축으로 남북 경제통일을 먼저 이루자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북한과 대륙으로 경제 영역을 확장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앞서 경제공동체를 이루면 세계 네 번째로 ‘3080(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8000만명) 클럽’에 들어가고 3%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5%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북미 간 ‘2+2회담’ 병행을 제시했다. 특히 “5·24 조치 해제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해야 한다”면서 여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화해와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공식, 비공식 창구를 따지지 말고 북과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뢰 도발 이후 남북 화해 협력 주장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에 문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무장공비가 청와대에 들어왔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회견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경제학 박사인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신동호 메시지특보 등과 머리를 맞댔고 최근 당내 전략통인 진성준 의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홍익표 의원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구상을 가다듬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남북문제의 실마리를 경제로 풀어야 한다는 점, 박 대통령의 8·15 담화와 별개로 우리만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의 대북정책과 신경제지도 구상 등은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느낌”이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지뢰 도발 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5·24 조치의 일방적 해제는 적절하지 않고 2+2회담도 북한이 원하는 북미회담이 주가 되고 남북회담은 보조적 역할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LG(잠실) ●롯데-넥센(목동) ●두산-SK(문학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강원(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 ■여자축구 전국선수권 대학부 결승 ●위덕대-한양여대(오후 4시 울산 문수월드컵 보조경기장) ■농구 프로-아마최강전 ●동부-고려대(오후 2시) ●동국대-모비스(오후 4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양궁 컴파운드 3차대회 및 대통령기 전국남녀대회(오전 8시 30분 예천 김진호국제양궁장) ■테니스 제2차 김천국제 남자 퓨처스·여자 서키트(김천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 8·15 경축 2015 양양국제대회(오전 9시 양양 벨로드롬) ■배드민턴 2015화순 전국학교대항선수권대회(오전 10시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및 이용대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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