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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상징’ 된 태극기… 광복절 광장서 사라지다

    ‘보수 상징’ 된 태극기… 광복절 광장서 사라지다

    탄핵 후 부정적 이미지 확산에 서울광장 등 시민 거의 안 들어 외벽 게양·마케팅도 사라져 집회도 경축 대신 ‘정치 구호’매년 서울 도심 건물 외벽을 장식하던 ‘광복절 기념’ 대형 태극기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다양한 광복절 행사에선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지만, 올해는 지방자치단체가 광장 주변에 내건 태극기가 전부였다. 과거 유통업계들이 열을 올렸던 ‘태극기 인증샷 행사’를 비롯한 ‘애국심 마케팅’도 진행되지 않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5일 “젊은층 사이에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태극기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복절에 태극기가 예전만큼 눈에 띄지 않는 원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국정 농단’ 정국을 거치면서 태극기가 마치 보수단체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보수단체의 집회에서는 태극기가 넘쳐났다. 물론 광복절 경축을 위한 의미보다는 정치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용도로 활용된 측면이 강했다. 일부 시민들도 태극기 게양에 다소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광복절 기념 태극기 달기 시범 아파트를 운영했지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 줬는데도 국기 게양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전주명(48)씨는 “‘태극기부대’ 이미지가 계속 떠올라 과거처럼 태극기를 펼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정모(31·여)씨는 “태극기부대가 태극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측면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애국심까지 훼손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광복절이 예년과 달라진 것은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뿐만이 아니다. 이날 서울 도심은 광복절 경축 행사장이 아닌 정치 집회의 장이 돼 버렸다. 진보 단체들은 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 한·미 군사훈련 중단, 한·일 위안부 합의 및 한·일 군사협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빨간 우산을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광화문광장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거쳐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중연합당 자주평화통일 결의대회’를 열고 남북 대화 시작,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보수 단체들도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놓았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광복절을 건국절로 개칭 등을 주장했다. 애국단체총협의회,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종로구 대학로에서 ‘8·15 구국국민대회’를 열고 박근혜 무죄, 자유민주주의 수호, 탈원전 반대 등을 외쳤다. 경찰은 서울 전역에 81개 중대 6500명의 병력을 동원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충돌에 대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북핵 폐기 조건없이 이산상봉 등 제의… 한발 더 간 베를린 구상

    ‘베를린 구상’의 후퇴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핵 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줬다”고 대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베를린 구상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의 핵 폐기를 유도하고자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한반도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기 전인 지난 7월 초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도 선후를 따지지 않고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명시적 메시지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북 간 군사 핫라인을 연결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등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 제안을 경축사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고, 이에 더해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이 함께 일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자는 새로운 제안까지 내놨다. 이 제안에 북한의 핵 폐기 등 전제조건은 붙이지 않았다. 광복절 경축사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정 운영의 방향타를 제시해온 가장 비중 있는 연설이란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카드를 거론하며 초강경으로 대응해온 미국에도 한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다”며 “한반도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확인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말에선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는 강한 결의가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려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주도권을 쥐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펼치려는 한국 정부에 미국도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베를린 구상에서도 언급했지만, 8·15 경축사에선 ‘모든 것을 걸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다시 한번 천명한다’ 등 더 단정적이고 단호한 화법을 사용했다. 북한에는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안심하고 대화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정세가 변화해도 일맥상통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우리의 대화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는 북한에 ‘믿어도 된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번 북한에 제안한다.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하자”며 대화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시간표까지 곁들인 대북 제안을 경축사에 담았다. 또 동북아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특정하고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지도자들에게 “이 기회를 살려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남북 간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2019년은 건국 100주년”… 건국절 논란에 쐐기

    [광복절 경축사] “2019년은 건국 100주년”… 건국절 논란에 쐐기

    “산업화·민주화 구분 넘자…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이승만·박정희 역사 속에 있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72주년 경축식 경축사에서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진보·보수 대립의 최전선이었던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건국절’은 2006년 7월 식민지근대화론자인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는 언론 기고문에서 비롯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뉴라이트 단체의 ‘대안교과서’ 출판,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이념 갈등’으로 불붙었다. 지난 9년간 보수 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일을 1948년 8월 15일로 규정했고, 독립운동 단체와 진보진영에선 임시정부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며, 진정한 보훈은 선열들이 건국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 이제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정치적 셈법에서 비롯된 건국절 논란을 매듭지음으로써 미래지향적 통합의 길을 나가자는 의도인 셈이다. “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 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이다.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김대중·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100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해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보수·진보, 정파의 시각을 넘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경축식에 앞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이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은 것은 1998년 6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너무 당연한 1948년 건국을 견강부회해서 1919년을 건국이라고 삼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면서 “건국과 건국 의지를 밝힌 것은 다른 말”이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대통령 “모든 것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

    文대통령 “모든 것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

    “분단 극복이야말로 진정한 광복 완성하는 길…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명예회복 원칙 지킬 것”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 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72주년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가 각각 ‘괌 포위사격’과 ‘화염과 분노’ ‘군사행동 장전’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력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도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11일 미·중 정상 통화 이후 북·미 갈등 국면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평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을 천명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괌 포위사격’ 보고를 받은 뒤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일단 멈춤’ 신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면서도 “안보를 동맹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운전대론’을 재차 거론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핵 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결국 ‘베를린구상’의 후퇴는 없으며, 뚜벅뚜벅 나갈 것임을 밝힌 것이다. 더 나아가 남북 공동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 검토 등 추가 제안도 내놓았다. 한·일 관계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걸림돌은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역사문제 해결에는 피해자 명예 회복과 보상,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란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보수진영 대립의 최전선이었던 ‘건국절 논란’과 관련,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문 대통령은 또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경축사 전문,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정치 섹션’ 게재
  • “사드배치 결사반대”…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진보단체들 집회

    “사드배치 결사반대”…광복절 서울 도심에서 진보단체들 집회

    제72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반대하고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진보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15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방어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드의 망령이 이 땅을 떠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강요하지 말라. 문재인 정부는 사드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예방전쟁, 한반도에서의 무력 사용을 운운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권리는 없다”며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앞에서 적대적인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집회를 마치고 나서 빨간 우산을 들고 다 같이 ‘아리랑’을 부르며 광화문광장, 주한미국대사관을 거쳐 주한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추진위는 이날 주한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를 계획했으나 법원의 불허로 불발됐다. 추진위는 “중대시국을 이유로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위수령, 계엄령, 긴급조치를 남발하던 독재정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오후 2시에 서울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광복절은 나라를 빼앗긴 민중의 삶이 얼마나 참혹한지 기억하는 날”이라면서 “오늘날 북미 대결 구도로 전쟁위기가 또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운전대’를 잡겠다고 선언해놓고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계속 부정하면 노동자들이 운전대를 잡겠다”고 결의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낮 1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8·15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한미군사훈련 등 한반도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광복의 자주정신으로 전쟁위기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홍준표 “촛불승리 자축연, 유감스럽다”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홍준표 “촛불승리 자축연, 유감스럽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정부의 8·15 기념식에 대해 ‘촛불승리 자축연’이라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15 경축기념식이 마치 촛불기념식과 같았다”면서 “역대 정부는 모두 집권 후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가 경축일 행사를 하는데 이 정부의 8·15 기념식은 촛불승리 자축연이었다. 유감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상황인식이 2차대전 전 영국의 체임벌린 수상의 대독 유화정책을 연상시킨다”며 “국제정세를 잘못 파악한 체임벌린은 히틀러에 대한 오판으로 2차대전의 참화를 막지 못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효상 대변인 역시 이날 행사에 대해 “광장의 시위 연장 선상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좌파정부의 축제 같았다”며 “민중가요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통령 경축사는 ‘촛불혁명’으로 시작해 ‘촛불’이란 단어가 5번이나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계속 정부 공식행사를 이렇게 이념적으로 편향된 행사로 변질시킬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통합의 행사가 아니라 편 가르는 행사가 계속될 경우 한국당은 참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의미…북한 도발 경고, 미국 일방행동 견제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의미…북한 도발 경고, 미국 일방행동 견제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는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에는 일방적인 행동을 견제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제72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타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전쟁 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광복절 경축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연중 연설 가운데 가장 비중 있고 엄중한 연설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북한과 미국이 ‘괌 포위사격’, ‘군사적 해법 장전’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낮추고 평화적 프로세스로 국면을 전환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경축사는 거듭된 도발을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엄중 경고와 동시에 군사적 옵션카드까지 검토하며 대북 초강경 모드를 취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분명한 신호’를 담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 도발사태에 대응하고 협력해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계하는 언급을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 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정적이고 강한 어조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동의 없는 군사적 충돌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는 미국이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따라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일방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며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언급한 대목은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더욱 힘을 실어달라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도 즉시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핵 동결’을 천명하며 입구론을 재확인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을 통해 밝힌 ‘베를린 구상’에서도 ‘추가 도발 중단→핵 동결→대화→핵 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포괄적 비핵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되, 대화 테이블로 나올 경우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남북 간 경제 교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베를린 선언을 통해 밝힌 대북 제안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에서 주창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재언급하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군사적 대립을 완화하고 남북공동의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를린 구상에서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제시한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이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도 남북 교류와 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고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의 시대가 열리고첫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오늘, 그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옵니다. 국민주권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 아닙니다.백 년 전인 1917년 7월, 독립운동가 14인이 상해에서 발표한‘대동단결 선언’은 국민주권을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천명했습니다.경술국치는 국권을 상실한 날이 아니라오히려 국민주권이 발생한 날이라고 선언하며,국민주권에 입각한 임시정부 수립을 제창했습니다.마침내 1919년 3월, 이념과 계급과 지역을 초월한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을 거쳐,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오늘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선대들의 염원은백 년의 시간을 이어왔고,드디어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무대도 한반도만이 아니었습니다.1919년 3월 1일 연해주와 만주, 미주와 아시아 곳곳에서도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습니다.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입니다.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입니다. 오늘 저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이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용기와 지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습니다.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입니다.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습니다.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모두 찾아내겠습니다.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대한민국은 나라의 이름을 지키고, 나라를 되찾고,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그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살아계시는 동안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유공자 어르신 마지막 한 분까지대한민국의 품이 따뜻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느끼시게 하겠습니다.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확대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많습니다.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입니다.지금도 시베리아와 사할린 등 곳곳에강제이주와 동원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그 분들과도 동포의 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맞아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분단은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우리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던식민지시대가 남긴 불행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국력이 커졌습니다.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입니다. 평화는 또한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평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동북아에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집니다.지금 세계는 두려움 속에서 그 분명한 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합니다.전 세계와 함께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입니다.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우리 군을 더 강하게, 더 믿음직스럽게 혁신하여강한 방위력을 구축할 것입니다.한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닙니다.북핵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그럴 때 북미, 북일 간 대화도 촉진되었고,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습니다.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지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이대로 간다면 북한에게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됩니다.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습니다.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입니다.경제협력의 과정에서 북한은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합니다.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합니다.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에 대한 조속한 호응을 촉구합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남북대화의 기회로 삼고,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의 도쿄 하계올림픽,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한반도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입니다.저는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이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합니다.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역내 안보와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면서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과거사와 역사문제가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해외 동포 여러분, 2년 후 2019년은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하여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합시다.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이제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입니다.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치유와 화해,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가치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다함께 선언합시다.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는 일은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당당히 외칩시다.담대하게, 자신 있게 새로운 도전을 맞이합시다.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갑시다.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합시다.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확인합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께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美·日대사관 ‘反사드’ 인간띠 행진… 법원 “불허”

    1만명 참여 예정… 경찰도 불허 성주투쟁위 6개 연합체서 탈퇴 광복절을 맞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일본대사관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예고해 북핵 위협으로 시작된 서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이어 법원은 14일 이 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이하 평화행동)는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명이 참여하는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평화행동은 이날 미·일 대사관까지 약 2㎞를 행진한 뒤 대사관 건물을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로 두 나라 외교관들을 압박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집회는 표면적으로는 ‘사드 반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중단 요구 성격이 더 짙다. 평화행동 등은 UFG 훈련의 중단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사드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평화행동의 행진 경로를 사실상 미국대사관을 포위하는 ‘집회’로 판단해 대사관 뒤편 종로소방서 부근 행진은 불허했다. 평화행동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법원은 외교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행진은 경찰이 당초 허용했던 대로 광화문광장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돌아 나오는 구간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과 율곡로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나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진을 계획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노선·운동 방식의 차이와 비민주적 운영 등을 이유로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6개 연합체에서 최근 탈퇴하기로 했다. 최근 국방부 등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주투쟁위는 연합체 탈퇴와 함께 집행부 18명 전원의 사퇴 의사도 밝혔다. 성주투쟁위는 지난해 7월 성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출범했다. 지금까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반대 활동을 해온 단체는 성주투쟁위와 사드 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 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사드 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 배치저지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등 6곳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괌 대신 ‘우회도발’ 가능성… 일각선 북·미 협상 타진 전망

    美·中 정상 통화후 주춤 양상 ICBM·SLBM 발사 가능성 DMZ 등 국지도발 나설 수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중 정상이 나서면서 8월 중순에 ‘괌 포위사격’ 최종 방안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 괌 포위사격 대신에 ‘우회 도발’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8·15 기념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를 분석한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던 ‘8월 한반도 위기설’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한 뒤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무역 전쟁’ 가능성까지 감수하며 강도 높게 중국을 압박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등 도발 중단을 위해 각종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독자적 제재 등을 검토하며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의 부담은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는 중국의 원유 차단 가능성이 거론된 것만으로 평양의 유가가 폭등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달 하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을 조용히 넘어갈 리 없다는 게 외교가의 시선이다. 북한 인민군 전략군은 이미 “괌 주변 30~40㎞ 지점에 ‘화성12형’ 4발을 발사하겠다”며 도발 계획을 상당 수준으로 구체화한 상태다. 예고했던 대로 김 위원장에 대한 최종 방안 보고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도발 실시 여부와 시점은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 전문가들은 괌 포위사격은 북한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물론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중국의 외교적 압박이 상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신 북한이 기존에 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괌 인근까지 닿지 않더라도 괌 방향으로 미사일을 날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식을 택할 것이란 예상도 많다. 국지도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의 목적은 권위 확보와 협상을 위한 긴장 고조”라면서 “부담이 큰 괌 사격 대신에 긴장은 높이면서 미국의 대응은 어렵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주체가 불확실한 국지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을 타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몇 개월 동안 ‘뉴욕 채널’을 유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진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는 측면에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를 기다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휴가를 취소하거나 중도에 복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靑 “북핵 평화적 해결 후퇴 없다” 北 도발·위협적 언행 중단 전제 남북 관계 획기적 변화 제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발표하는 ‘8·15 광복절 경축사’엔 지난달 독일에서 내놓은 ‘베를린 구상’보다 진전된 내용의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에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도록 14일까지 꼬박 사흘간 경축사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총론적으로는 반 발짝 또는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수준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원칙적인 면에서 베를린 구상보다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화에 방점을 찍은 한반도 평화 구상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고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남북 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의 선순환 해법론’을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관계자는 “베를린 구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추가 제안은 없겠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남북 관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베를린 구상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남북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수보회의 발언의 연장선에서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한다면 향후 남북 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란 청사진을 더 확실하게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북한과 전쟁을 불사할 듯한 설전을 벌이는 미국을 향해 냉정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으며, 이 같은 기조가 8·15 경축사에도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원칙론이 경축사에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게 서술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한·미 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무력 충돌은 곧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임을 에둘러 경고했다.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일제시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對)일 메시지도 무게감 있게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광복절 경축식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군함도’ 강제징용 생존자를 초청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정부의 보훈 의지도 다시 한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늘 美·日대사관 ‘反사드’ 인간띠 행진… 法 “불허”

    광복절을 맞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일본대사관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예고해 북핵 위협으로 시작된 서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이어 법원은 14일 이 행사를 허가하지 않았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이하 평화행동)는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평화행동은 이날 미·일 대사관까지 약 2km를 행진한 뒤, 대사관 건물을 포위하는 ‘인간띠 잇기’로 두 나라 외교관들을 압박할 계획도 밝혔다.  이날 집회는 표면적으로는 ‘사드 반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의 중단 요구 성격이 더 짙다. 평화행동 등은 UFG 훈련의 중단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사드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평화행동의 행진 경로가 사실상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집회’로 판단해 대사관 뒤편 종로소방서 부근 행진은 불허했다. 평화행동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법원은 외교기관의 기능이나 안녕을 침해할 우려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행진은 경찰이 당초 허용했던 대로 광화문 광장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을 돌아 나오는 구간까지만 가능하다. 당초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과 율곡로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나 미국대사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진을 계획했다.  이런 가운데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노선·운동 방식의 차이와 비민주적 운영 등을 이유로 그동안 함께 활동했던 6개 연합체에서 최근 탈퇴하기로 했다. 최근 국방부 등의 전자파 측정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주 투쟁위는 연합체 탈퇴와 함께 집행부 18명 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주 투쟁위는 지난해 7월 성주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출범했다. 지금까지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반대 활동을 해온 단체는 성주 투쟁위와 사드 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 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사드 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 배치저지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등 6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광복절 구치소 일정은? “점심은 포자만두, 별도 특식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광복절 구치소 일정은? “점심은 포자만두, 별도 특식없다”

    뇌물 혐의로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8·15 광복절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과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없는 평일이나 주말에는 독방에 있는 선풍기와 세숫대야와 물통으로 더위를 해소하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포함해 국내의 모든 교정시설은 중앙냉방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또 구치소에서 판매하는 ‘아로나민골드’ 등의 영양제를 사서 복용하며 영양을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시간에는 주로 영한사전, 낮에는 소설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평소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1∼2시간 가량 독서 후 다시 잠을 청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광복절 점심 특식인 포자 만두를 먹는 것 외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광복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파이낸셜 뉴스에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사건 수용자들을 상대로 광복절에 일반 수용자들과 달리 별도 특식을 지급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광복절에 평상시 휴일 및 일요일과 같이 구치소 생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8월 14일 8.15 광복 72주년을 맞이하여 성북구 위안부소녀상 앞과 한용운선생 생가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성북갑 당원, 시·구의원 등과 함께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 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작업하여 2009년 11월 출간한 인명사전으로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들을 정리・분류하여 수록한 책이다. 이 사전에는 1905년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일제의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4,389명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 행적이 담겨 있다. 2016년부터 진행된 필사운동은 지금까지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조상의 친일행위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유용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 등 후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김문수 서울시의원은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취지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꼭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일제가 저지른 위안부 만행을 기억하자는 것과 목숨바쳐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기억하자는 뜻”이라 밝혔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 재임 당시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부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5년 서울시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잠행 속에 군입대 탄원 운동

    북한 김정은 잠행 속에 군입대 탄원 운동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2주째 나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눈길을 모은다. 반면 북한에선 여대생들까지 나서 입대와 재입대를 부추기는 활동이 부각되고 있다.북한 매체에 가장 최근 보도된 공개활동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마련한 연회에 김정은이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전한 것이 마지막이다. 김정은의 잠행과 관련해 몇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동안 잠적했다가 나타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곤 했던 최근 행보처럼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위협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 매체가 지난 6월 20일 김정은의 치과위생용품공장 시찰을 보도한 지 2주 후인 7월 4일 북한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1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이후 김정은은 지난달 13일 북한 매체의 동정 보도 이후 또 2주가량 공개적인 활동을 드러내지 않다가 2주 후인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로 모습을 드러낸 뒤 그 다음 날 ’화성-14‘ 2차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반면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미국 내 일각에서 대북 선제타격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신변 안전이나 미국의 군사적 보복 가능성 등을 우려해 동선을 노출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에서도 큰 행사로 치는 ‘8.15 해방일’에 맞춰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김정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과 김정일은 과거 이날에 맞춰 열병식을 갖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MobileAdNew center
  •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靑 “美·中 통화, 긴장 해소 계기로” 내일 광복절 대북 메시지에 주목 미·중 정상 간 통화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에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는 지난 12일 “양국 정상의 통화가 최고조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애초 청와대는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려 했으나 내부 논의에서 환영 성명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키’를 쥔 미·중 양국 정상이 외교 채널을 전격 가동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누구도 벼랑에서 떨어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벼랑 끝으로 가까이 갈수록 결과적으로는 위기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제네바 합의로 해소됐고, 2002년 2차 북핵 위기는 6자회담이 열리면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로 일단락됐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는 북·미가 고위급 회담을 열어 2012년 2·29 합의를 끌어냈다. ‘벼랑 끝에서 대화의 문이 열린다’는 청와대의 낙관은 이런 전례에 기반한다. 그동안 ‘로키’(low-key)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과 미국의 의도를 파악해 온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14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만난다.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식,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전반의 방향타를 제시하며 침묵 속에 모색해 온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되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해 연평부대를 방문,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연평도는 적 목구멍의 비수이고, 백령도는 적 옆구리의 비수이기 때문에 서북도서 방어와 북방한계선(NLL)사수는 안보의 핵심”이라며 “자신 있게 싸우라”고 격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황우석에 발목 잡힌 박기영 또 낙마에 발목 잡힌 靑인사

    황우석에 발목 잡힌 박기영 또 낙마에 발목 잡힌 靑인사

    朴 “황우석 사태는 주홍글씨” 항변 사과에도 반대 들끓자 교체로 가닥 靑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 경청”‘황우석 논문 조작’에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1일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에 또 오점을 남겼다.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긴 했으나 박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석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했는데도 반대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청와대는 전날 이미 박 본부장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계와 야 4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도 청와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더 버틸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박 본부장이 전날 간담회에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후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통화해 당 소속 의원들의 ‘부적격’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시간을 끌었다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통’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당장 다음주부터는 8·15 광복절 행사와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굵직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자 이번 주 내 논란을 빨리 정리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이날 박 본부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더 낮은 자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한 데 대해 청와대가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차관급 이상의 후보자나 임명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김기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 2차장이 지난 6월 5일 ‘과중한 업무로 인한 건강 악화와 시중의 구설’을 이유로 가장 먼저 자진 사퇴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물러났다. 지난달 13일에는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미 세 차례의 인사 실패를 경험한 청와대는 이번에는 안 전 후보자 때와는 다르게 움직였다. 전날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 본부장의 (참여정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시절) 과(過)와 함께 공(功)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면서 적극 해명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 쪽에 무게를 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진 사퇴를 하든, 사퇴를 시키든 인사권자로서는 왜 이번 인사를 했는지 이해는 구해 보고 결론을 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명분 있는 사퇴를 위한 ‘출구전략’을 구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인사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 인사 파문이 일면서 청와대는 또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미 안보사령탑 “단계별 조치 공조”… 文 ‘대북 메시지’ 저울질

    한·미 안보사령탑 “단계별 조치 공조”… 文 ‘대북 메시지’ 저울질

    11일 북·미 간 설전(舌戰)이 점입가경으로 이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외교안보라인의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하여금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최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발언 등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토록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 이후 청와대의 대북 메시지가 매끄럽지 않고 문 대통령의 정확한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북·미 간 ‘말폭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섣부른 개입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데다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이후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대부분 소진한 터라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대통령 메시지의 실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취임 후 첫 번째 8·15 기념사에서 ‘베를린 구상’의 모멘텀을 이어 가면서도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단계별 조치’의 의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말씀도 덧붙일 수 없다”고 했다. 북·미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북한이 (캐나다 국적) 임현수 목사를 석방하며 인도적 조처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북한도 대화 창구로 활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감을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날 선 발언을 토해 내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를)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과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NSC 상임위에 앞서 모든 조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북·미 간 직접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아니고 말싸움을 하는 상황의 진전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분노’ 발언이 계획된 취지라고 얘기하면서 끝에는 평화적 수단이라는 말도 했다”면서 “북·미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가장 적절한 대처”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조원 LNG 탱크 건설 입찰 담합 ‘새 법인’ 삼성물산은 처벌 제외

    총 입찰 규모 3조 5000억원대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 담합에 가담한 건설사 10곳과 소속 임직원 20명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하지만 총 12차례 감행됐던 담합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삼성물산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처벌을 피하게 됐다. 삼성물산이 2015년 제일모직 합병으로 새 법인이 됐기 때문에 공소가 기각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9일 대림산업,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SK건설 등을 공정거래법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2005년 5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 3조 5495억원 규모 국책사업인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투찰가격을 사전에 협의하는 수법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담합은 최저가 낙찰제에서 발생한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 담합이다. 함께 담합을 저지른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은 ‘리니언시’(자진신고감면제)를 적용받아 법인 고발 면제 처분을 받았다.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의 임직원만 기소됐다. 담합 사건에서 검찰은 ‘양벌(兩罰) 규정’에 따라 임직원과 회사, 두 곳을 기소한다. 이후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법원은 임직원에겐 신체형이나 벌금을, 회사엔 벌금형을 선고한다. 삼성물산은 ‘리니언시’를 적용받지 못했지만 검찰의 법인 기소 명단에서 빠졌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7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에 흡수합병된 뒤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벌금을 내야 할 구 법인은 소멸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회사가 흡수합병돼도 과징금은 승계되지만, 법인에 대한 형사처벌은 승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대법원은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건설사들을 처벌할 때 같은 내용의 판례를 구축했는데, 당시 처벌을 면했던 기업도 삼성물산이었다. 공정거래 전문가인 황보윤 변호사는 “처벌을 피하려고 일부러 폐업했다면 추가 수사가 필요하겠지만 경영상 이유로 흡수합병·폐업한 경우에 법인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보 변호사는 이어 “벌금에 관계없이 ‘관급공사 입찰 참가 제한’ 등 담합 업체에 더 큰 불이익을 줄 방법은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 기소된 기업들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적발 뒤 가해졌던 징벌적 행정제재를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행한 8·15 사면을 통해 털어내 버린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국영 볼트와 함께 준결선에…김덕현은 6㎝ 모자라 탈락

    김국영 볼트와 함께 준결선에…김덕현은 6㎝ 모자라 탈락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단거리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준결선에 진출했다. 김국영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5조 3번 레인에서 출발해 10초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서 뛴 6명 중 3위였다. 남자 100m 예선은 6조까지 편성했고, 각 조 상위 3명과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6명에게 준결선 진출 티켓을 줘 김국영은 곧바로 6일 오전 3시 5분 준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5조에서는 8명이 뛸 예정이었지만 한 명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다른 한 명은 부정 출발로 실격돼 6명만 뛰는 운도 약간 작용했다. 기록으로는 전체 44명 중 공동 24위였지만 조의 상위 3명 안에 들었다. 한국 단거리 육상은 지금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한국 기록 경신과 준결선 진출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일단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저스틴 개틀린(35·미국) 바로 옆 트랙에서 달린 김국영은 중반까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고 이후 순위가 밀렸지만 끝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6조 7번 레인을 뛰어 10초07로 힘 안 들이고 준결선에 진출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늘 그렇듯 40m 지점에부터 치고 나가 여유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국내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32·광주광역시청)은 6㎝가 모자라 마지막 대회 아 작별했다. 김덕현은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7m85로 16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8m22는 물론 시즌 최고인 8m1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해 32명 중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결선행 막차를 탄 12위 라피에르 파브리스(프랑스, 7m91)와의 격차는 6㎝였다. 1차시기에서 7m73을 뛴 김덕현은 2차시기에서 기록을 7m85로 늘렸다. 하지만 8m5 이상을 뛰거나 상위 12명에 올라야 하는 결선행 기준에는 부족했다. 김덕현은 마지막 3차시기에서도 7m77에 그쳤다. 그는 대회 출전 기준 기록(8m15)을 통과하지 못하고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지만 본선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스카 라덱(체코)이 8m24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스위하오(8m6, 7위)와 왕지아난(7m92, 11위) 등 둘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중장거리 더블 3연패를 겨냥하는 모 파라(34·영국)는 남자 1만m 결선을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선수들과 400m를 남겨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6분49초51에 통과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5000m 예선은 10일, 결선은 13일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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