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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민노총 집회 겨냥 “방역지침 위반, 단호한 법적 조치”

    文, 민노총 집회 겨냥 “방역지침 위반, 단호한 법적 조치”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확산되는 코로나를 다시 억제하는 일이 관건”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집회 주체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뒤 나온 메시지여서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등은 지난해 보수단체의 8·15 집회 등에 대해 강력 대응했던 정부가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미온적이라며 압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면서 “비교적 코로나를 잘 통제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도 심상치 않다. 휴가철 유동인구와 맞물려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 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이 심각한 만큼 지자체도 높은 책임감을 갖고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의겸 “윤석열, ‘나쁜 X’ 조국 도려내겠다 했다” 주장

    김의겸 “윤석열, ‘나쁜 X’ 조국 도려내겠다 했다” 주장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도려내야 한다면서 ‘나쁜 X’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일 MBC 라디오에서 “앞으로 점차 관련자들 증언이 나올 걸로 생각한다. 제가 기자 출신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그는 “서른 군데 대대적 압수수색이 들어간 2년 전 8월27일 전과 후가 상황이 다르다”며 “그전에는 윤 총장이 읍소하는 형태였다. ‘대통령을 독대할 기회를 달라’,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X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되고 내가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나쁜 X이라는 표현까지 쓴 건 아니겠죠’라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다.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독대 요청 거부되자 무력행사”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독대요청을 두세 차례 했었다면서 “안 받아들여지니까 압수수색에 들어간 이후로는 일종의 실력행사, 무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와대 수석들이 격노하면서 ‘도대체 뭐냐. 이미 조국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상태였는데 대통령 인사권을 흔들려는 거냐.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냐’라고 얘기하니까 윤 총장이 ‘아니다.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조국만 잘라내면 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을 위한 길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도려내겠다’는 의사를 전한 대상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청와대에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수사 착수 후 ‘조국만 도려내겠습니다’라고 발언한 건 명백한 팩트란 말씀이냐”고 진행자가 다시 묻자 “한가지만 덧붙이겠다. ‘도려내겠습니다’라는 여섯글자(일곱글자) 워딩인지 아닌지는 한 다리 건넜기 때문에 100% 자신할 수 없다. 그런데 같은 취지로(말했다)”고 부연했다. 또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전부터 이미 내사 보고서를 만들어놓고 있었다면서 “제가 취재했다. 이것이 (검찰이) 대대적 압수수색이 들어가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그는 윤 전 총장이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국이 상징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과 반발이 이른바 ‘윤석열 사단’에 있었다”고 했다. 또 “더 직접적인 도화선은 이른바 사모펀드에 대한 내사 보고서가 있었다”면서 “검찰 내부에 8월 27일 이전에 사모펀드와 관련된 어떤 문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국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뒤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뒤 시작됐다. 인사청문요청안에 기재된 재산 내역 중 조 전 장관 일가가 75억 5500만원 투자를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법인 본점 사무실을 찾았지만, 주소지에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2019년 8월15일 나오면서 ‘조국 사태’가 본격화됐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에서 “수사에 착수하기 전 제가 그런(조국만 도려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에게 ‘누구만 도려내겠다’ 하거나 사모펀드 운운한 적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수사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서비스 이용료 할인 ‘KB국민 현대HCN카드’ KB국민카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과 제휴를 통해 케이블TV, 인터넷, 가전 렌털 등의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납부하면 매달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되는 ‘KB국민 현대HCN카드’를 새롭게 내놨다. 카드 자동 납부 신청 서비스가 2건 이상이면 이용 요금을 합산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 금액이 결정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 7000원이 할인된다. 카드 연회비는 1만 5000원이다. ●금리 최대 7% ‘신한 더모아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 최대 연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출시했다.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1000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 금리를 최대 6.0% 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더모아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 기간 동안 6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연 5.0% 포인트를,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와 한도 상향에 동의하면 연 1.0%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NH농협, 60돌 기념 8·15 생일 축하 이벤트 NH농협은행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창립일인 8월 15일이 생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8일까지 농협은행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이 8월 15일인 본인 또는 가족, 친구, 지인 등을 태그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고, 자신의 SNS 계정에 생일의 추억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워치 액티브2,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박스,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삼성화재 재발까지 책임지는 ‘암보험’ 삼성화재는 부위별 암 진단비, 두 번째 암 진단비 등 다양한 담보를 통해 고객이 꼭 필요한 보장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더 힘이 되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주기별 자동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족력이나 성별에 따라 위험군이 다른 만큼 위·식도, 대장·소장, 유방, 간·담낭·담도·췌장, 폐·후두, 비뇨기관, 여성 및 남성 생식기 등 8가지 중 원하는 부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또 최초 암 진단일로부터 2년 이후 두 번째 암 진단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생활자금 보장도 선택할 수 있다.
  • 국내 성인도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걸렸다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도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23일 서울아산병원 김민재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보고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받은 38세 남성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는 당시 닷새 동안 계속된 복통과 발열로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3월 중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과 심부전과 같은 임상 증상 등에 근거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진단했다. 환자는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치료 등을 받고 증상이 크게 호전돼 입원 13일째인 5월 10일쯤 퇴원했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도 소아·청소년 사례가 주로 보고되고 성인에게 발생하는 빈도는 적은 편”이라며 “코로나19와 연관된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는 총 5건으로 연령대는 8~15세에 집중돼 있다. 현재는 모두 회복 후 퇴원한 상태다. 방대본은 이번 사례에 대해서 “담당 의료진이 학계에 보고한 사례이고 미국에서도 성인에게 보고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8·15 전후 공매도 세력에 타격”… 개미들의 ‘K게임스톱 운동’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잔고가 많은 코스닥 종목을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집중 매집을 통해 주가가 오르면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타격이 입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20일 개인 주식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공매도에 비판적인 개인투자자들을 모아 오는 8월 15일 전후로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은 기업 1곳을 선정해 주식을 집중 매집하기로 했다. 올 초 미국에서 있었던 ‘게임스톱’ 사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주식 커뮤니티인 ‘월스트리트벳츠’를 중심으로 모인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헤지펀드의 공매도 대상이 됐던 ‘게임스톱’ 주식을 단기간에 매수해 가격을 급등시켜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보게 했다. 이번 캠페인의 이름도 ‘K스탑 공매도 파산 운동’으로 붙였다. 한투연은 지난 11일 오픈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현재 약 2000명 넘는 투자자가 참가 의사를 밝혔는데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시세 조종 가능성 등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결과 공매도 대항 운동에는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만 참여하도록 하는 등 규칙을 정했다. 정 대표는 “내년 대선을 준비 중인 여야 후보군 측과도 만나 공매도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전광훈 소재 파악 중” 띄운 성북구청장 급여 1억 가압류…“명예훼손”

    “전광훈 소재 파악 중” 띄운 성북구청장 급여 1억 가압류…“명예훼손”

    법원, ‘전광훈 명예훼손’ 위자료 청구권 인정구청장에 1억될 때까지 최저생계비만 지급李, 확진된 전광훈 소재 파악 글 SNS에 올려구청장측 손배 판결 전 불복 이의제기 가능전씨측 “구청장에 조력 공무원은 추가 고소”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위중하던 시기에 광복절(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2차 대유행을 야기해 구속됐다 풀렸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급여 1억원을 가압류해달라며 법원에 낸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전 목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되자 소재 파악 중이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남긴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1단독 조윤신 부장판사는 전날 전 목사가 불법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 1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이승로 구청장을 상대로 낸 채권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이 결정에 따라 제3채무자인 성북구청은 가압류한 급여가 1억원이 될 때까지 이 구청장에게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급여만 지급할 수 있다. 전 목사 측은 지난해 8월 17일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이 구청장이 SNS에 ‘[속보] 전광훈 목사 긴급 소재 파악 중’이라는 허위사실이 담긴 글을 2차례 올렸다며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와 급여 가압류를 신청했다. 전 목사 측은 2억원의 급여를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했으나, 법원 조정에 따라 가압류 신청 금액을 1억원으로 낮췄다. 가압류된 1억원은 전 목사 측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고 판결이 확정될 경우 위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에도 구청장 측이 이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전 목사 측은 “이 구청장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으로 조력하는 또 다른 공무원들이 발각될 경우 이들에 대해서도 즉시 추가로 고소·압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도민 우선 접종 무산....휴가철 여행객 방역수칙 당부

    제주도민 우선 접종 무산....휴가철 여행객 방역수칙 당부

    휴거철 피서여행객이 대거 제주로 몰릴것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정부에 건의한 도민 우선 접종 건의가 무산됐다. 하지만 도는 정부 3분기 접종대상별 계획에 맞춰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9월 말까지 제주도민 40만2580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민 40만2580명은 임산부 및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교생을 제외한 18세 이상 도민 등 접종 대상(57만5116명)의 70%를 차지하는 규모다. 도는 19일까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7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3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초부터 도내 30세 미만 중 6월 미접종자를 우선 접종하고 이후 다음 달 19일부터 안전한 대입 준비를 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고등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대규모 접종에 대비해 예방접종센터의 접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주시 예방접종센터 내 의료 인력을 추가 충원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유증상자는 여행 연기 등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해수욕장 12곳이 오는 7월1일 개장한다.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안심콜·안심손목밴드·체온스티커 등도 도입된다.8월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장한다. 제주시 도심권과 인접한 이호테우·삼양해수욕장에 한해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8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이용객은 해수욕장별로 부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기록을 저장하는 안심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다투다 50대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15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북구 한 건물 앞에서 B씨(당시 52)와 어깨를 부딪쳐 다투다 주먹을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말다툼 끝에 B씨에게 머리채를 붙잡힌 채로 건물 옆 골목 안쪽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자 격분해 주먹으로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수회 때려 안면부 다발성 좌상 등을 가했다. B씨는 같은달 21일 병원에서 머리 손상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씨 측은 “주먹으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나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생명과 신체에 위협을 느껴 피해자를 폭행했는데 폭행의 강도와 정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폭행을 당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인정되나 범행 직후 경찰관에게 자신이 폭행해 의식을 잃게 했다며 범행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술한 사실이 있다”며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 유족에게 3억1000만원을 지급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양형을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느 날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 갑자기 코로나보다 무서웠다

    어느 날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 갑자기 코로나보다 무서웠다

    작년 8월 극단 내 코로나 확진 경험자신들 겪은 이야기 90분으로 압축단원들이 느낀 공포·관계 단절 담아“몸은 치유됐으나 마음은 회복 안 돼객석의 박수에 스스로가 치유되길”“이곳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입니다. 각자 적힌 방으로 이동하시고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문 밖에 나오시면 안 됩니다.”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 들어서면 방 번호가 적힌 표와 손 세정제, 커피가 담긴 보급품을 준다. 이어 방호복 차림 안내원이 각자 자리를 찾으라고 건조하게 말한다. A동, B동으로 나눠진 객석을 향하는 길이 바짝 긴장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그렇게 관객들을 지난해 8월로 데려간다.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났던 때, 대학로에서 공연을 앞둔 한 극단에서 41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연계 코로나 확산의 근원지가 될 뻔한 상황을 코앞에서 겪은 그 극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기로 용기를 냈다.최근 만난 윤정환 극단 산 대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간이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를 거쳐 증상이 악화돼 병원까지 입원했던 그는 극 중 극단 산의 배우 ‘김성진’을 주인공으로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 양성이라는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구급차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과정, 낯선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 병원으로 옮겨져 겪은 일, 그리고 다시 세상 속으로 나와 숨을 들이키는 모든 시간들을 90분에 압축했다. 동생의 확진 소식에 형은 알코올 대신 양주로 집 안 곳곳을 소독한다. 마구 달리는 앰뷸런스 속에서 ‘교통사고로 먼저 죽겠다’며 멀미를 하던 기억, 의료진은 물론 경찰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에서 사람에게 느끼는 공포까지. 시설 속 인물 설정을 제외하고 모든 대사와 상황은 윤 대표와 단원들이 보고 들은 그대로다. 단원들을 설득해 작품을 내놓은 이유는 또 있다. “코로나19는 앞으로 어떻게든 치료가 될 텐데, 멀어진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는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고, 그 거리 때문에 생긴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몸은 치유됐지만 우리 마음에 또 다른 병이 남아 있거든요.” 극단 단원들의 확진 소식이 알려지자 성진의 전화에 불이 난다. “니들이 왔다 갔다고 소문 나서 우리 가게가 장사가 안 된다. 우짜면 좋냐.” “나 지금 촬영해야 하는데 형 만난 거 말 안 하면 안 되나?” 사람들은 환자보다 각자의 상황을 걱정했다. 4인 병실에서 중증 환자가 들어오자 나머지 경증 환자들이 “우리가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며 난리법석을 떠는 것도 ‘웃픈’ 장면이다. 단원들도 스스로 회복의 시간을 갖기로 한 프로젝트이지만 배우와 스태프 20명 가운데 확진자는 6명만 참여했다.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어려움을 호소한 이도 있고, 심리치료를 받는 이도 있다. 이미 연극계를 떠난 이도 있다. “같은 위험 속에 약간의 행운이 엇갈린 것이라 생각하면 좀더 진심으로 위로하고 걱정해 주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 사이의 거리가 좀더 좁혀지지 않을까요.” 윤 대표는 객석의 박수가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길 바랐다. 공연은 13일까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학로 발칵 뒤집혔던 그날…극단 산이 연극으로 내놓은 위로

    대학로 발칵 뒤집혔던 그날…극단 산이 연극으로 내놓은 위로

    “이곳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입니다. 각자 적힌 방으로 이동하시고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문 밖에 나오시면 안 됩니다.”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 들어서면 방 번호가 적힌 표와 손 세정제, 커피가 담긴 보급품을 준다. 이어 방호복 차림 안내원이 각자 자리를 찾으라고 건조하게 말한다. A동, B동으로 나눠진 객석을 향하는 길이 바짝 긴장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그렇게 관객들을 지난해 8월로 데려간다.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확진자가 늘어났던 때, 대학로에서 공연을 앞둔 한 극단에서 41명 중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연계 코로나 확산의 근원지가 될 뻔한 상황을 코앞에서 겪은 그 극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기로 용기를 냈다.최근 만난 윤정환 극단 산 대표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시간이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를 거쳐 증상이 악화돼 병원까지 입원했던 그는 극 중 극단 산의 배우 ‘김성진’을 주인공으로 자신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가뜩이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시간들에 대해 그나마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작은 경험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양성이라는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구급차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는 과정, 낯선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 병원으로 옮겨져 겪은 일, 그리고 다시 세상 속으로 나와 숨을 들이키는 모든 시간들을 90분에 압축했다. 아들이 확진됐다고 하자 부모님은 냅다 마스크부터 쓰고 형은 알코올이 없자 대신 양주로 집 안 곳곳을 소독한다. 갑자기 늘어난 확진자들을 곳곳에서 태우기 위해 마구 달리는 앰뷸런스 속에서 ‘교통사고로 먼저 죽겠다’며 멀미를 하던 기억, 의료진은 물론 경찰도 들어올 수 없는 공간에서 완전히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느끼는 공포, 서로 생활 습관이 달라 겪게 되는 갈등까지. 시설 속 인물 설정을 제외하고 모든 대사와 상황은 윤 대표와 단원들이 보고 들은 그대로다.단원들을 설득해 작품을 내놓은 이유는 또 있다. “코로나19는 앞으로 어떻게든 치료가 될 텐데, 멀어진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는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고, 그 거리 때문에 생긴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몸은 치유됐지만 우리 마음에 또 다른 병이 남아 있거든요.” 대학로를 발칵 뒤집은 극단 산의 소식은 삽시간에 퍼지고 보도됐다. 극 중 성진의 전화에 불이 난다. “느그 단원들 16일에 우리 가게 왔었나? (안 다녀갔다고 하자) 니들이 왔다 갔다고 소문 나서 사흘째 손님이 없고 장사가 안 된다. 이 일을 우짜면 좋냐.” “나 지금 촬영해야 하는데 형 만난 거는 말 안 하면 안 되나? (벌써 했다고 하자) 아, 안 되는데. 그럼 마스크 잘 쓰고 아주 잠깐만 만났다고 해주면 안 되나?” 사람들은 환자보다 각자의 상황을 걱정했다. 6인실을 개조한 4인 병실에서 중증 환자가 들어오자 나머지 경증 환자들이 “우리가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며 마스크를 쓴 채 이불까지 푹 덮어버리고 난리법석을 떠는 것도 ‘웃픈’ 장면이다. “다 똑같은 환자입니다. 아직 다 안 나아서 여기 계시는 거고요”라는 간호사의 말은 그들에게 닿지 않는다.아프고 싶어서, 걸리고 싶어서 얻은 병이 아닌데, 몸도 아픈데 일단 가족과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마음은 아무도 헤아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한 자리에 모인 극단 산 단원들은 그들도 스스로 회복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윤 대표가 단원들을 설득해 석 달간 대본을 쓰며 각자의 이야기를 넣었다. 저마다 사는 곳도, 들어간 곳도 달라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이 작품을 위한 배우와 스태프 20명 가운데 확진자는 6명만 참여했다.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어려움을 호소한 이도 있고, 심리치료를 받는 이도 있다. 이미 연극계를 떠난 이도 있다. 윤 대표는 아직도 대학로에서 자주 가던 식당에도 가지 않고 되도록 작품을 준비하는 동료들만 만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위험 속에 약간의 행운이 엇갈린 것이라 생각하면 좀더 진심으로 위로하고 걱정해 주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 사이의 거리가 좀더 좁혀지지 않을까요.” 윤 대표는 객석의 박수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길 바랐다. 공연은 13일까지.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李, 광복절 특사돼도 ‘삼바 의혹’ 재판은 받아야

    국정농단과 달리 재판 중… 사면 대상 아냐정치적 부담 큰 특사 대신 가석방 가능성도참여연대 “입장 바꾼 文, 사법 정의 훼손”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총수들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이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등으로 풀려날지 관심이 쏠린다. 법적으로는 국정농단 뇌물 사건은 재판이 모두 종결돼 사면과 가석방 모두 가능하다. 다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거세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현재까지 전체 형기의 60% 정도인 1년 5개월 동안 복역했고, 만기 출소를 한다면 내년 7월 풀려난다. 재계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이 부회장 사면론은 국정농단 사건에 한해서는 가능하다. 사면은 형이 선고된 범죄인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으로 형 집행을 면제하는 제도다. 삼성물산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사건은 지난 4월에야 첫 1심 정식 공판이 열린 만큼 사면 대상이 아니다. 광복절 특사로 이 부회장이 풀려나더라도 합병 의혹 재판을 받아야 한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큰 특사 대신 가석방을 통해 이 부회장이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가석방은 형기 3분의1 이상을 채운 범죄인에 대해 형을 면제하지는 않은 채 구금 상태에서만 풀려나도록 하는 제도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최종 허가한다. 법무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 요건을 60% 정도로 완화하면서 이 부회장은 가석방 조건을 일정 부분 갖춘 상태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은 “재벌 범죄에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며 사면론을 비판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경유착을 끊어 달라는 촛불 시민들의 염원과 달리 문 대통령이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가석방을 논의해 사법정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선민·김주연 기자 jsm@seoul.co.kr
  • 6·10 민주항쟁 34주년 기념 기획전 ‘격동의 순간, 유월’

    6·10 민주항쟁 34주년 기념 기획전 ‘격동의 순간, 유월’

    경기 광명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980년대 국내 민주항쟁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격동의 순간, 유월’ 전시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격동의 순간, 유월’은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에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광명문화재단 최초의 창작 뮤지컬 작품 ‘유월’과 연계해 작은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역사뿐만 아니라 공연의 기록 또한 시각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평면적인 사진 전시의 틀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전시로 새롭게 풀어 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1999년 AP통신이 선정한 금세기 100대 사진 중 ‘아! 나의 조국’을 촬영한 고명진 관장(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 작가로 참여했다. 역사의 상징적 순간이 담긴 3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시각적 감각을 더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 작가는 1975년부터 2010년까지 주간시민·경향신문·선데이서울·한국일보 등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피부를 통해 느꼈던 민주항쟁의 현장과 세상의 이야기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해 왔다. 역사의 증거를 남기는 사명을 마치고 2012년 개관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의 관장을 역임하며 현재까지도 지역의 생태와 문화·사람에 대한 기록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며 기록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1980년대 대학생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민주화 운동이 전개됐던 명동성당과 연세대·고려대·서울시청 등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작품과 기존 이미지를 편집해 새롭게 제작한 가변형 설치 작품, 나아가 당시 현장의 상황과 분위기를 들을 수 있는 작가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돼 당시 렌즈를 통해 바라본 작가의 시선을 관람객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관람은 전시 기간 내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동시 수용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다. 실시간 관람 현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 문진표 작성 등 입장 절차를 거친 뒤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오픈과 동시에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예술기획팀(02-2621-8845)로 하면 된다. 또 전시 기간 중 재단에서 주최하는 민주시민문화제 행사가 10일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창작 뮤지컬 <유월> 갈라 공연과 고명진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전시 개요 및 대표 작품
  •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주최 토론회 참여 시민 209명 대상찬성 응답자 적정 인상액 평균 3830원“KBS, 공영방송 역할 잘 못한다” 56%KBS “월 2500원→3840원 54% 인상”“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글野 “수신료 인상? 방만경영부터 잡아, 철면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가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KBS 방송 수신료 인상 여부에 관한 공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방송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KBS는 경영혁신과 함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월 2500원인 수신료를 53.6% 인상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뒤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신료 찬성 이유 “공정한 뉴스 제작”응답자 5명 중 1명은“수신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야” 27일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 주최한 ‘KBS의 미래 비전 국민에게 듣는 숙의 토론’에 참여한 시민 2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과 후 2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1차 조사 결과 72.2%, 2차 조사 결과 79.9%로 집계됐다. 이번 공론조사는 KBS 이사회의 의뢰로 ‘공적책무와 수신료공론화 위원회’가 진행한 것으로, 209명의 국민참여단은 전국 성인남녀 중 연령·직업·성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추려졌다. 인상에 찬성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인상 금액은 1차 조사서 평균 3256원, 2차 조사서 평균 3830원이 나왔다. 2차 조사 결과는 KBS가 이사회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 요구액인 3840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는 1981년부터 40년간 수신료가 동결됐기 때문에 53.6%의 인상률은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신료 찬성 이유로는 ‘공정한 뉴스 제작과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28.1%), ‘40년 동안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24.9%),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 확충이 필요해서’(18.6%),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서’(17.4%) 순이었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 비율은 총 20.1%로 ‘그대로 유지하자’(12.4%)와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7.7%)고 밝힌 참여자도 있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56%)고 답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KBS 이후 공식 사과…“대단히 송구스럽다” 한편 지난 2월에는 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54%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그러나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KBS의 수신료 인상안 상정에 대해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지칭한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역시 당대표 경선에 나온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KBS가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가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 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지난 2우러 KBS노동조합(1노조)이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 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 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북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 사례빈번해 평양 지국 개설 필요” 28억 박대출, ‘KBS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 공개“친북 코드 맞춘 수신료 인상, ‘北 퍼주기’ 열려” KBS는 또 인상 명분으로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북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21년 1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위한 중장기 계획안으로 평양지국 개설 추진을 포함시켰다.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 지국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는 “방송사 지국 개설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란 문구도 담겼다. 특히 KBS는 ‘통일방송 주관 방송사’를 명시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학술회의 명목의 사업예산으로 28억 2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공동선언 기념 평양 열린음악회평양 박물관 다큐제작에 28억 책정 또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콘텐츠 기획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평양 열린음악회와 평양 노래자랑을 열고,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점을 3D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에도 28억 4000만원의 예산안을 따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가장 신뢰하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겠다며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26억 6000만원의 예산안을 별도 상정했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박대출 의원은 이러한 KBS의 평양지국 개설 등을 포함한 수신료 인상 방안에 대해 “현 정권과 여당의 친북 코드에 맞춰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에 공영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해당 사업 계획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요일 중부지방 비... 짙은 황사는 ‘안녕’

    월요일 중부지방 비... 짙은 황사는 ‘안녕’

    지난주 후반부터 전국을 최악의 공기상태로 만들었던 황사가 사라져 월요일은 맑은 공기상태를 보이겠다. 월요일인 10일은 원활한 대기상태와 강수로 인한 세정효과로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0일 월요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수도권 남부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에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으며 11일 화요일은 남부지방으로 비가 내리겠다”라고 9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북부, 경북북부는 5~20㎜, 경기 남부, 충청권 남부, 경북권 남부는 5㎜ 내외, 서울, 강원 남부, 전라권, 경남북부는 5㎜ 미만이 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0일 월요일에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잔류한 황사가 사라지고 비로 인한 세정효과로 전국의 대기 상태는 ‘보통’ 수준이 되겠다. 한편 아침기온은 조금씩 올라 화요일인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를 보이겠고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15도 내외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내외가 되겠으며 11일 화요일에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라권은 25도 이상까지 올라 다소 더울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8~15도, 낮 최고기온은 14~25도, 11일 아침 기온은 8~15도, 낮 최고기온은 18~27도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집값에 찔린 ‘도시의 허파’ 가쁜 숨… 미래세대 숨 쉴 틈조차 없다

    집값에 찔린 ‘도시의 허파’ 가쁜 숨… 미래세대 숨 쉴 틈조차 없다

    도시의 ‘허파’라는 개발제한구역(이하 그린벨트)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인 그린벨트에 아파트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녹지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개발과 보전이라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집값을 잡겠다’는 정치 논리로 그린벨트를 파괴하는 정부의 정책이 옳은가는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그린벨트는 지난 20년 동안 29% 이상 사라졌다. ‘사유재산권 제한’ 여론에 밀려 한번 해제되기 시작한 그린벨트는 ‘구멍 뚫린 둑’처럼 각종 명목으로 계속해서 풀리며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그린벨트는 도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을 막고 주변 녹지를 보전하기 위해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는 지역을 말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는 1971년부터 1977년까지 전 국토의 5.4%, 서울시 면적(605㎢)의 9배에 해당하는 5397.110㎢를 그린벨트로 지정해 개발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1945년 8·15 해방 이후 남한 지역은 급격한 인구 증가와 탈농촌 현상을 경험했다. 1970년대 우리 경제가 고도 성장을 하면서 서울 등 전국 대도시는 교통·주거·상하수도·전기 등의 기본적인 인프라 부족에 시달렸다. 과부하에 걸린 서울 등 도시로 몰려든 지방 이주민들이 도시 외곽의 녹지 공간에 자리잡으면서 도시 황폐화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부터 7년 동안 여덟 차례에 걸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4개 도시권을 그린벨트로 지정했다.그러나 그린벨트를 처음 지정한 이후 2020년 12월 말 기준 당초 지정 면적 대비 29%에 해당하는 1567.943㎢가 해제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약 2.6배, 여의도 면적(4.5㎢)의 345배에 해당한다. 정부가 그린벨트를 본격적으로 해제하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다. 정부는 2000년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정비를 시작으로 2001~2003년 7개 중소 도시권 그린벨트를 전면 해제했다. 이후 수도권, 부산권, 울산권 등 전국 7개 대도시 권역도 부분적으로 풀어 줬다. 이제 강원, 전북, 제주 등에서는 남아 있는 그린벨트가 모두 해제됐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학적인 환경평가 실시로 보전 가치가 없는 지역은 해제하고 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국가가 사들이겠다”며 그린벨트 해제를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철옹성 같던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사유재산권 침해’에 따른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정부는 산업단지 개발과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이유로 그린벨트를 풀고 나선 것인데, 당시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했다. 이후 정부는 계속해서 그린벨트를 풀었다. 해제 사유도 점차 다양해졌다. 이제는 치솟는 아파트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그린벨트를 없애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9월 수도권 그린벨트 일부를 공공택지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수도권 공공택지 개발 예정지에는 그린벨트가 어김없이 포함돼 있다. 정부가 그린벨트 도입 취지를 잊고 여전히 팽창적 도시정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기 신도시 조성은 집값을 잡지 못한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주택 공급 물량을 맞추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그린벨트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보전 가치가 낮은 3등급 이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되 불가피할 경우 국토교통부 해제 물량의 일부를 직접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데다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지역에 330만㎡(약 100만평) 이상 면적의 대규모 택지 4~5곳을 조성해 약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에 택지로 공급되는 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이다. 과거 정부는 주로 국민임대, 지역 현안사업, 집단취락, 보금자리 등의 이유로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했는데, 이번에 정부가 밝힌 이른바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이 이뤄지면 이 면적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부에서도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하며 그린벨트를 푼 경우가 많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민임대주택단지,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단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하남 등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 조성 등이 그런 사례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그린벨트 해제 정책을 이어 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며, 자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난개발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하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공의 목적을 이유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걸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다. 아무리 옳은 제도라 해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로 가장 흔하게 내세우고 있는 명분이 ‘주거안정’이라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더욱이 중앙정부가 이같이 도시 확장 정책을 취하면서 그린벨트를 계속해서 풀자 지방정부들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토평·수택동 일대 한강변 150만㎡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강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 뒤 스마트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박영순 전 시장이 추진하던 구리월드디자인시트의 대체 사업이다. 환경단체들은 상수원 및 그린벨트 보호를 이유로 그동안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박 전 시장 측이 끊임없이 사업 재개를 요구해 왔다. 부산시가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에 추진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도 그린벨트 해제 후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3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그린벨트 해제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는 중앙도시계획위에서 네 차례나 보류됐던 안건이다.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유현준 교수는 “송도를 만들면 인천 다른 구도심에서 이사를 하기 때문에 바로 옆 도시가 슬럼화한다”면서 “농경지(그린벨트)를 밀어 신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구도심을 재개발해 특색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오세훈 59.0% 박영선 37.7%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속보] 오세훈 59.0% 박영선 37.7% [지상파 3사 출구조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0%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에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4.0%를 득표해 김영춘 민주당 후보(33.0%)를 역시 큰 격차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 갈증 풀고 코로나 힐링… 비대면 콘서트 여는 송파

    문화 갈증 풀고 코로나 힐링… 비대면 콘서트 여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에 있는 ‘문화공간 호수’에서 ‘언박싱: 인디음악편’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영위할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비대면으로 인디음악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을 기획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어쿠스틱, 밴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지역예술인 6팀이 공연한다. 주민 1~2명이 직접 관람하고 예술인과 소소한 대화도 나눈다. 새로운 문화예술 장르를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언박싱’(상자에서 상품을 꺼내는 것)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출연하는 지역예술인은 로쿠, 임조한, 나상현씨밴드, 서도밴드, 신지민, 수잔 등이다. 라이브 영상은 매주 목요일(8·15·22일) ‘문화공간 호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의 공연을 집에서 즐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신선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호수는 ‘휴식을 알고, 새로운 삶을 살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된다. 라운지 ‘호’, 라운지 ‘수’, 미디어룸, 제로라운지, 제로스테이지, 쿠킹스튜디오, 생활문화지원센터, 미래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많이 잃었다”며 “이번 언박싱 콘서트를 통해 생활문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조금이나마 삶의 위로와 휴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영선 “전광훈·태극기집회와 함께하냐”…오세훈 답변은

    박영선 “전광훈·태극기집회와 함께하냐”…오세훈 답변은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연설한 것을 비판했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 오 후보가 과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한 사진을 보이며 “태극기 집회와 함께하냐”고 물었다. 오세훈 후보는 “이게 잘못이냐”고 되물었고, 박 후보는 “이분들이 소상공인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 아니냐”며 “8·15집회 이후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생기면서 소상공인들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견강부회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는 당시 한 연설 내용이 무엇인지 물었고,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가 “독재자의 뜻이 무엇이냐”고 다시 묻자 오 후보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야당을 무시하면 독재냐. 독재가 참 쉬워졌다”면서 “그러면 오세훈 시장처럼 용산참사를 일으킨 사람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박영선 후보는 거듭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 집회와 함께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라고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오 후보는 “한번 나가서 연설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영선 후보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오 후보는 “그것을 지금 어떻게 말씀드리겠나, 또 이런 일이 생기도록 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맞받았다.“어버이연합에 도시락…아이들 급식은 반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어버이연합 지원 건도 나왔다. 박 후보는 “재임시절 어버이연합에 지원을 했고, 언론사를 통해서도 3억8000만원을 들여 홍보를 했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수백개 단체에 지원을 한다”면서 “언론사 홍보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겁하게 나쁜 투표 운동을 벌이고 투표불참운동을 벌여 투표에 나오시라고 광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후보는 “어버이연합이 중요하냐, 아이들 급식이 중요하냐”며 “어버이연합에 도시락을 지원했는데 아이들 급식에는 반대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렇게 질문을 하냐”며 “수백개 시민단체 중 하나 지원된 것을 끄집어내다가 주요 정책과 비교하는 것이 올바른 비교방법이냐”고 반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정책 효과, ‘기상’이 변수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정책 효과, ‘기상’이 변수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다만 대기질은 기상 영향이 가장 큰 변수다.정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년 12월 1~2021년 3월 31일) 시행 결과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4.3㎍/㎥으로 최근 3년 평균(29.1㎍/㎥)보다 약 16%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1차 계절관리제(2019년 12월 1~2020년 3월 31일) 기간(24.5㎍/㎥)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는 환경부가 계획수립 당시 예상치(27.4~27.8㎍/㎥)보다 개선 효과가 컸다. 특히 1차 대비 12∼1월은 3.8㎍/㎥ 낮아졌으나 3월은 5.9㎍/㎥ 악화됐다. 좋음·나쁨·고농도 일수는 1차 기간과 비교해 ‘좋음’은 28일에서 35일로, ‘나쁨’ 일수는 22일에서 20일로 개선됐으나 ‘고농도 일수’는 2~3월 대기 정체에 따른 오염물질 축적과 황사의 영향 등으로 2일에서 6일로 4일 증가했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석탄발전소, 사업장, 항만·선박 등 각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 조치를 시행 또는 강화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발전 부문은 석탄발전 가동 중단을 확대해 계절관리제 시행 전(2018년 12월∼2019년 3월) 대비 50%(3213t), 1차 기간 대비 14%(530t) 저감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 협약 등으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각각 47%(7234t), 19%(1950t) 줄였다. 수송 부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올해 3월말 기준 161만대로 1년 만에 39만대 감소했고 생활 부문에서 폐비닐·폐농약용기류 등을 6만 7000t 수거해 불법 소각을 최소화했다. 기상 여건은 최근 3년 평균과 유사했지만 3월은 대기 정체 등에 따른 고농도 발생(8∼15일) 및 황사 영향(29∼30일)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27.1㎍/㎥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영향을 준 여러 요인에 대해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다각적으로 분석해 5월에 좁합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대기 정체와 황사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초 기대 이상의 저감 효과를 거뒀다”면서 “정책의 현장 이행 여부 등을 분석해 실행력 높은 차기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다급한 朴 “오세훈은 태극기부대 세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태극기 부대’로 규정하며 흔들리는 중도층 이탈 차단 전략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극우 세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오 후보의 중도 확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촛불의 박영선’ 대 ‘태극기의 오세훈’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다.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TV에 출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오세훈=태극기’ 메시지를 반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에서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하고 함께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잘 회복되고 있었을 때 (8·15 집회로)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 또 “시장이 광화문 광장을 (태극기부대에) 내주면서 소상공인들한테 또 어떤 상처를 드릴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오 후보의 2019년 개천절에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규탄 광화문 집회 참석 장면을 편집한 ‘막말 선동 대가, 오세훈 후보 이런 분이 서울시장을?’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도 재생됐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영상 재생 후 “오 후보가 태극기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고, 실제 오세훈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극기 전략’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최대 20% 포인트 안팎까지 오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중도보수 이미지에 타격을 줘 민주당이 중도층을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간담회에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야 후보 간 실제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보다 적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투표를 포기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론조사 응답 거품이 조만간 꺼지고 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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