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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대남 악성유언비어 유포/“화폐개혁 곧 단행” 날조방송

    ◎학생·근로자 등 대상 반정투쟁 부추겨 최근 핵문제로 국제적 대북제재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민심을 교란시키기 위해 화폐개혁설을 조작,유포하고 근로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정부선동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7일 북한이 최근 중앙방송및 평양방송과 대남흑색선전방송인 「민민전」방송 등을 동원해 한국정부가 조만간 화폐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악성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들 방송을 통해 우리 정부가 마치 6,7월중에 화폐개혁을 전격단행할 것처럼 우리 정부의 고위소식통을 인용해가면서 그럴싸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터무니없는 화폐개혁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내부의 민심을 교란하고 핵문제로 인해 궁지에 몰린 그들의 입장을 호도하려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뿐 아니라 통일전선전술차원에서 정당·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대화공세를 펴는 외에 근로자·학생·농어민·국군 등 계층별로 선동활동을 대폭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당국이 집계한 최근 한달간 대남선동 보도횟수는 학생층에 34회,근로자층에 11회등 모두 73회에 이르고 있다.이는 지난 3월의 39회,4월의 32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북한은 또 한총련을 「애국의 전위기구」라고 치켜세우면서 통일을 위해 학생들이 반정부투쟁에 나설 것을 선동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에 대해 『우리의 노사대립과 갈등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학생들의 시위를 부추겨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통일전선구축에 활용하려는 저의』라면서 『핵문제와 관련해 대북제재가 임박한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를 내부로부터 교란시킴으로써 정부의 대북 강경대처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대남심리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의 우리 근로자에 대한 투쟁선동양상이 「8·15범민족대회」개최주장등 위장평화공세와 연계해 우리 산업계의 임금협상이 절정에 달하는 이번 달과 7월에 걸쳐 더욱 극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추모인지 행락인지/박찬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제39회 현충일인 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순국선열과 전몰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추모객들의 수가 크게 준데다 일부 가족단위 참배객들은 마치 피서를 하러 온 듯 묘역 주변에서 웃고 떠들어 보는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립묘지 관리사무소측은 이날 30여만명의 추모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았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하룻동안 39만1천여명이 몰려든데 비해 25%쯤이 줄어든 것이다. 물론 관리사무소측은 이번 현충일의 경우 연휴기간과 겹쳐 지난 4일과 5일 각각 3만여명과 6만4천여명이 미리 참배를 다녀 간 것으로 집계돼 추모객의 행렬이 분산된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비가내려 추모객 숫자가 크게 줄었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갈수록 호국영령을 참배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는 후손들의 정성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큰 아들 내외는 연휴라서 손자들과 함께 강원도에 놀러갔습니다』 8·15광복 직후 고향인 평북 정주에서 함께 남하했다가 52년인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시동생의 묘를 찾은 김옥순할머니(68)는 갈수록 자녀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해마다 현충일과 한식·추석등 세차례씩 시동생의 묘를 찾아왔지만 연휴가 겹칠 때는 어김없이 아들 내외가 빠진다는 한숨섞인 푸념이 결코 김할머니 개인의 고민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들어 씁쓸했다. 또 이날 국립묘지를 찾은 일부 가족들은 묘지 잔디밭에 천막을 치고 낮잠을 자는가하면 심지어 제단을 베고 누워 일행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찌꺼기와 쓰레기더미들을 보면서 국립묘지 입구에 나부끼고 있는 각종 플래카드들이 어쩐지 서글픔을 더해 주었다. 더욱이 북한의 핵사찰거부로 국제적으로 대북한 제재 위기가 점증하는 시기에 맞는 헌충일에 국내에서는 헌충일이 낀 이번 연휴가 행락에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자만의 기우일까.
  • “45년 일 은행통해 보낸돈 한·일협정으로 못찾아”

    ◎시민,국회상대 헌법 소원 일제때 중국에서 거액의 돈을 번 재일동포 거부가 해방후 현지 일본은행을 통해 현시가로 1천2백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했으나 65년 체결된 「한일협정」 때문에 이를 찾지 못하게 됐다며 유족들이 3일 헌법재판소에 「국회 입법 부작위(불작위)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 79년 숨진 외삼촌 김형준씨로부터 이 돈의 권리를 양도받은 한동규씨(53·경기도 광명시 광명4동)는 청구서에서 『65년 체결된 「한일협정」의 시행을 위해 만들어진 「대일 민간청구권신고에 관한 법률」 등이 45년8월15일이전까지의 민간청구권만을 보상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당시 중국에 살고 있던 외삼촌은 해방소식을 뒤늦게 알게 돼 같은해 9월6일에야 돈을 송금하는 바람에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이,헤즈볼라 공습… 45명 사망/레바논 동부

    ◎회교게릴라,이북부 로켓공격/레바논,안보리 긴급소집 요구 【베이루트·키랴트 시모나(이스라엘)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2일 새벽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의 친이란계 과격 회교단체 헤즈볼라(신의당) 훈련기지를 공습해 최소한 45명이 사망한데 이어 회교게릴라들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5발의 로켓을 발사하는등 양측의 공방전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바논은 지난7년 동안의 공습중 피해자를 가장 많이 낸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을 레바논에 대한 전면전으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이에 긴급회의의 소집을 촉구했다.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를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시아파 과격회교반군들간의 전투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협상의 타개도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이날 새벽 2시15분(한국시간 상오8시15분) 베이루트에서 동쪽으로 70㎞가량 떨어진 이 기지에 로켓 공격을 가했으며 희생자들은 대부분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레바논의 보안소식통들은 이스라엘 건십 헬기가 1백20여명의 게릴라들이 잠을 자고 있던 텐트에 기관총 공격을 가했으며 곧이어 군용기들이 로켓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 8·15민족대회 개최/정부,북한제의 일축

    정부는 27일 이른바 「8·15 민족대회」를 개최하자는 북한측 제의를 일축했다. 통일원 김형기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민족대회를 개최하자며 우리측 정부 정당 사회단체및 개별인사에게 편지공세를 펴는 한편 또다시 구태의연한 정치선전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현시점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초미의 해결과제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백남준서기국장 명의의 전통문을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앞으로 보내 오는 8월15일 남북한의 정부 정당 사회단체와 해외동포등이 참가하는 민족대회를 갖자고 제의한 바 있다.
  • 광복 50돌/방송3사 대형드라마 제작 경쟁

    ◎K/김구 일대기 극화,「그날이 오면」 30부작으로/M/중앙아동포 파란많은 삶 조명… 20부작 기획/S/중국 CCTV와 함께 5부작 「안중근」 현지로케 내년은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반세기가 되는 뜻깊은 해. 방송3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격동의 세월에 독립운동의 무대이던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을 무대로 하는 대형드라마들을 특별기획,다음달부터 본격제작에 들어간다. KBS는 김구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30부작 「그날이 오면」을 기획,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해외촬영에 들어간다.「그날이 오면」은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와 정정화여사의 「녹두꽃」,안두희사건에 얽힌 기록들,임정 및 해방이후의 정국기록 등 사실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을 전후로 숨가쁘게 펼쳐지는 정국을 그린다.이 드라마는 독립운동가 김의한의 아내로 상해 임시정부의 요인들과 가깝던 정정화여사의 회고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김충길PD는 『민족적 수난기에 태어나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바친 백범 김구의 생애와 사상,그리고 그가 남긴 불멸의 업적을 되짚어봄으로써 참된 애국의 실체를 정립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극본은 「형사25시」 「청춘극장」 등 TV드라마를 쓴 이봉원씨가 맡았다.제작팀은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천진·북경·상해·항주·소주·남경·서안 등지의 답사를 마친 상태고 김구선생 이외에 이승만·안창호·이시영·박은식·여운형·김좌진·이광수·안중근 등 주요실존인물역할을 맡을 연기자 캐스팅에 들어갔다.「그날이 오면」은 95년3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파란 많은 삶을 그린 「까레이스키」를 제작한다. 「까레이스키」란 한인들을 가리킬 때 쓰는 러시아말 「까레예이츠」의 형용사형.암울하던 일제말기 시베리아 연해주를 근거지로 하는 독립군의 활약상과 주인공들의 굴절된 인생을 통해 혁명기를 산 사람들의 아픔과 한이 생생히 묘사된다. TV드라마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유민사를 다루게 될 「까레이스키」(이상현 극본·장수봉 연출) 제작팀은 세차례의 중앙아시아와 연해주현지답사를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1백5일간의 해외촬영에 들어간다.중앙아시아에서 8월10일까지 60일간 촬영을 마치는 데 이어 9월5일부터 10월20일까지 연해주에서 촬영되는 이 작품은 11월말 60분물 22부작으로 선보인다. 연출가 장수봉PD는 이 드라마를 『19 37년 당시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역사의 희생양이 된 구소련의 한인들의 강제이주과정을 되짚어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사막을 옥토로 일구어낸 그들의 정착과정을 통해 한민족의 끈기와 근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 있는 60여년 전통의 조선극장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김희애·도지원·김병세·황인성이 출연한다. 또 SBS는 특집드라마 「안중근」을 중국 중앙방송국(CCTV)과 공동제작키 위해 가계약을 맺은 상태.60분물 5부작으로 제작될 「안중근」은 오는 6월 본계약을 거쳐 중국인 배우들을 대거기용하고 50%정도를 중국현지에서 로케이션할 계획이다.
  • UR협정안/미,새달말 의회제출/8월15일이전 처리 추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안의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이 법안을 오는 6월 말 의회에 제출,8월 15일 이전까지 처리를 서두르고 있다.미행정부는 지금까지 「연내처리」라는 원칙만 밝혔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위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USTR)의 리푸스 야예타 대표보는 지난 12일 「의회 경제 지도자 협의회」(CELI)의 세미나에서,UR협정안을 오는 6월 말 또는 7월초 의회에 제출,휴회(8월15일∼9월15일)이전에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서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협정안의 분쟁해결 절차 등이 미국에 불리하게 돼 있어 다른 교역국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미 주권에의 제약』 등의 이유를 들어 UR협상안의 의회 통과를 반대했다. 그러나 야예타 대표보는 『UR 협정이 미국 기업들에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일부에서 반대한다』며 『8월15일 이전에 협상안을 처리해 부정확하고 대중을 현혹시키는 불필요한 논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미국은 UR협상을 주도했음에도 미의회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비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다』며 『의회 제출이 지연돼 논쟁이 가열되면 반대 여론이 거세질 것이므로 행정부가 조기 통과를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불교개혁/“혁명보다 전통바탕 점진적으로”

    ◎한국종교협,「종교계의 내분과 해결 방안」 세미나/“본사 중심 운영·원로회의 활성화” 제안/민족종교와 교회의 분파 문제도 다뤄 우리사회는 지금 각 분야의 개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맞고있다.그러나 최근 잇달아 일어나는 종교계의 사건과 분쟁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건전한 종교는 건강한 사회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교의 책무는 막중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종교계의 내분과 해결방안」을 주제로한 세미나(12일·한국프레스센터)가 한국종교협의회 주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숱한 진통을 겪은 불교가 우선 거론되었다.정병조교수(동국대·불교학)는 발제 「불교개혁의 이상과 방향」에서 8·15이후에 보여준 불교분쟁은 대립양상을 뛰어넘은 극한적 상황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54년부터 계속된 비구와 대처를 가리는 분쟁은 접어두더라도 지난 62년 조계종이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이후에도 몇차례 파멸위기를 겪었다는 정교수는 분규의 내면적 요인을 종권,재산권,제도모순 등에서 찾았다. 따라서 불교개혁의 이상은 부정적 요소 척결에서 비롯되어야 하지만 몇가지 사항이 반드시 전제되어야한다는 견해다.그 전제사항으로 ▲불교적 전통의 틀위에서 개혁논의 ▲혁명이 아닌 점진적 개혁 ▲사부대중의 여론수렴등을 제시했다.이같은 사항을 전제로하는 이유로 2천5백년 역사경험과 진리가 곧 불교의 가치기준이라는 사실과 기성의 조직이나 틀을 한꺼번에 무너뜨린다는 발상은 불교적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정교수는 불교개혁의 이념을 불교의 요체인 깨달음에서 찾고,그 깨달음의 사회화하는 노력을 역설했다.이는 깨달음을 통한 도덕의 청정성을 혼탁한 사회현실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정교수는 지금까지의 분규는 도덕적 질서를 파괴시켰을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그러면서 선종의 기풍 속에서 생겨난 잠재적 부정요소로 아무렇게나 살고 먹는(막식막행)그릇된 수행풍토를 지적했다. 이에따라 요청되는 조계종의 이념적 개혁은 선교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교수는 불교개혁의 실천과제로▲본사중심의 운영체제 확립 ▲문중 위주의 주지임면 ▲중앙총회제도 폐지 ▲원로회의를 활성화하고 분쟁조정및 감사권 부여 등의 안을 내놓았다.본사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할 경우 분담금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선원,강원 등의 수행기관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정교수는 일정액의 자본금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홍철교수(원광대·동양종교학)의 「민족종교의 분파문제」와 광종석목사(단여교회)의 「해방후 한국교회 분파문제」도 다루어졌다.이들은 분파의 원인이 주로 자체내의 갈등과 내분을 전제로 발생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 부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강원은행·해태유통 자사주식 매입공시

    강원은행과 해태유통이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강원은행은 오는 14일부터 8월13일까지 보통주 68만주(4.99%),해태유통은 15일부터 8월15일까지 보통주 7만5천주(2.88%)를 각각 매입한다고 10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 광복 50돌 기념사업 내용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남북 합동 체육·종교행사 정부는 내년의 8·15 광복 50주년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의 개선에 있어서도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특히 우리 정부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정통 정부임을 재확인,다가오는 통일을 주도하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새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출범초기부터 시작됐다.순국선열들의 유해를 잇따라 국내로 모셔오면서 문민정부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이번 광복절행사는 그에 더해 북한에 앞서 모든 것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준비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된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마련한 기념사업안의 골자도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기념사업은 광복후 지금까지 50년,현재,미래 50년의 다짐등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과거에 대해서는 「한민족사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를 설정했다.내년 1월에 「광복 50주년 기념의 해」를 선포하는 의식을 가진뒤 4월까지독립유공자의 대대적 발굴과 자료정리를 통해 왜곡된 민족사를 정리하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고취하기로 했다. 이어 「화합과 참여의 공동체감 형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재를 상징하는 학술대회·예술제·체육대회를 내년 5월에서 9월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광복절 당일의 기념행사를 여의도에서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안도 생각하고 있다.아니면 광화문앞 세종로에서 일제 총독부건물 철거식을 겸해 경축행사를 갖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말까지 「세계에의 도전과 미래에의 선택」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해외홍보사업 발굴추진등 미래지향적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기념사업이 관주도로만 이루어질때 성과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간의 참여를 다각도로 유도하기로 했다.여러 기념단체·언론사·대학·기업등과 연계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일반 광고와 더불어 PC통신등 첨단매체를 이용한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기념사업위의 계획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남북공동사업 추진이다.이들 안의 실현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실천에 옮겨진다면 통일분위기를 앞당기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사업위는 남북 공동사업으로 8가지를 구상하고 있다.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안의 특정지대 안에서 광복기념합동기념식을 갖는 것과 판문점에 임시면회구간을 설치,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갖자는 것이다.또 독립유공자 상호방문,학술대회개최,비무장지대안의 생태계조사및 남북한 공동유적지 발굴조사등 공동 학술연구·조사,합동예술제,체육행사,합동종교행사 등도 포함되어 있다.
  • 내년 광복절 50돌 기념행사 남·북한 공동개최 추진

    ◎기념사업위/판문점에 면회소 설치도/독립유공자 2만명 발굴·포상 국무총리 산하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김계수외국어대명예교수)는 내년 8월15일 광복50주년 기념식을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의 특정지역에서 남북한이 합동으로 개최하도록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념사업계획안을 4일 마련했다. 이 안은 내년 광복절을 전후해 판문점에 임시면회공간을 설치,「이산가족 만남의 날」행사를 가지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조사와 문화유적지 발굴및 조사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한의 관계개선을 봐가며 독립유공자 상호방문,합동예술제,합동체육행사,합동종교행사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기념사업위원회는 또 내년을 「광복50주년 기념의 해」로 선포하고 상해임시정부가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복원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2만여명도 발굴,대대적인 포상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계획안을 확정,정부에 건의한다.
  • 대기업 입사 올해도 “좁은 문”/경쟁률 최고 45대1

    입사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하다.바늘 구멍을 낙타가 지나가기 식이다.지난 20일 마감된 삼성,현대,럭키금성,한화,쌍용그룹 등의 상반기 입사 경쟁률은 7대 1에서 최고 45대 1에 달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1천명 모집에 6천5백명이 지원해 평균 6.5대의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그룹은 1천89명 모집에 1만6천6백명이 지원,경쟁률이 14·7대 1이었다.지난 해 상반기의 7.1대 1에 비해 두배로 높아졌다.특히 8백15명을 뽑는 자연계에는 9천2백명이 지원,11.3대 1에 그쳤으나,인문계는 2백74명 모집에 7천4백명이 원서를 제출,27대 1이었다. 럭키금성그룹은 모두 1천1백명을 채용하는데 비해 지원자는 1만5천1백명이 몰려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한화그룹은 1백60명 모집에 입사신청서는 모두 3천9백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1대 1에 이르렀다. 동부그룹은 2백명을 채용키로 했으나 지원자는 9천명에 달해 경쟁률이 45대 1이나 됐다.동양그룹은 77명 채용에 2천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충무 리조트」/해양 레저타운 국내서 첫 개장

    ◎요트마리나·유람선 터미널 일부시설 완공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수도의 관문 경남 충무에 요트마리나·콘도·육해상놀이공원등을 고루 갖춘 국내 최초의 해양레저타운인 「충무 마리나 리조트」가 최근 개장됐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가이면서도 바다를 이용한 레저시설이 빈약한 점에 착안,(주)금호개발이 97년까지 총 1천7백억원을 투입,경남 충무시 도남관광단지내에 짓고 있는 이 시설은 해상 6만6천평,육상 5만7천평규모.97년을 완공 목표로한 해양리조트 시설중 요트 마리나와 유람선터미널등 일부시설의 1단계 완공에 따른 것이다. 이 곳에는 앞으로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저장비를 갖춘 부두와 클럽하우스·콘도·육해상놀이공원·상가등과 충무공전시관·해양수족관·야외스포츠센터등 교육·문화시설도 갖추어진다. 이번에 개장한 마리나시설은 우선 길이 33피트(약 10m)급 요트 3백36척 수용규모의 해상계류시설중 일부(92척규모)로 현재 도입된 18척의 요트는 8∼15명까지 승선이 가능하고 요트클럽 회원용으로 사용된다. 관광객들은 임대한 요트에 스킨스쿠버·제트스키·수상스키·낚시도구·파라세일링등의 장비를 싣고 나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게 된다. 또 회의실과 식당·오락실·칵테일바등을 갖춘 지상 3층건물(6백40평)의 클럽하우스와 지하1층·지상15층크기의 16∼60평형 2백72개의 객실을 갖춘 콘도시설이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이 리조트 시설은 회원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콘도·요트를 겸해 이용할 수 있는 복합회원권과 콘도와 요트중 한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단일회원권으로 나뉘어 있다.문의전화는 금호개발 758­8760∼7.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21세기는 중국어시대”/최두삼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8·15광복이래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한국사회를 이끌어 온 계층은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이었다.영어를 할줄 알아야 행세하고 출세할 수 있었다.조선시대의 한자문화에서 일제때의 일어시대를 거쳐 약 반세기동안 미국영향력하의 「영어시대」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이 영어지배시대가 언제까지 지속돼 갈 것인가.요즘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일부 한국인들은 『멀지않아 영어시대가 거하고 중어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을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한국에서 들으면 한낱 우스갯 소리 정도로 들릴지 모르겠다.하지만 늦어도 21세기초에 접어들면 한국에도 중어시대가 펼쳐지면서 중국어를 구사할줄 모르면 오늘날 영어를 못하는 사람과 비슷한 처지로 전락될 것이라는 얘기는 이곳 한국인들에게 꽤나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 이같이 중어시대의 도래를 점치는 사람들은 21세기가 아시아태평양시대이며 그 주역은 중국이 맡게될 것이라는 얘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어온 때문만도 아니다.실제로 중국땅에 살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그런 생각들이 들게 마련이다. 중국은 이제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이다.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한햇동안에만도 외국업체들은 1천1백억달러를 중국에 투자했다.중국행 열차에 오르지 못하면 영원한 낙오자라도 될것처럼 앞을 다투어 몰려들고 있는 모양이 마치 거대한 고깃덩이에 몰려드는 개미떼 같아보인다.이같은 거대고깃덩이에 한국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지분은 아직 1%에도 못미친다.지난해 우리나라기업체들은 계약기준 6백29건 6억2천만달러를 중국에 투자,전체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총액의 겨우 0.5%를 차지했을 뿐이다. 전세계 인구의 22%인 12억이 드디어 고도소비시대로 들어간다고 상상해 보자.지난해 중국은 1천2백만대의 전화용량을 증설했다.이는 전세계 전화증설량의 3분의1을 차지한다.전체 중국인들에게 운동화 한켤레씩만 팔아 먹어도 12억켤레이며,이들이 자가용시대를 맞는다고 할때 팔아먹을수 있는 차량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중국이 경제발전을 통해 국력을 키워나간다는 관점보다는 이처럼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지않고는 국제경쟁에서 낭오자가 될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그래서 중국어시대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 분단종식회의 준비/북의 접촉제의 거부

    정부는 12일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우리측의 정당 사회단체, 일부 인사들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13일 연락관접촉을 갖자는 북측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남북연락사무소 이준구 남측소장은 이날 북측 이성덕소장에게 보낸 전통문에서 『귀측이 전달하고자 하는 편지는 정상적인 남북대화를 외면하는 것이며 핵문제해결과 남북관계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측의 편지는 오는 8월15일 광복 49주년을 기념,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한 정당 사회단체 대표및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인 분단종식회의에 참가해달라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성적관리 부실/교사 7백11명 징계

    ◎시도교육청 특감/55개고서 5천2백80건 적발 전국 55개 고등학교의 내신성적 관련비리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특별감사한 결과 무려 5천2백80건이 적발됐으며 이중 성적조작 사례만도 8백15건에 달했다. 이로인해 단일규모로 사상최대인 7백11명의 교장·교감·교사가 무더기 징계처분을 받았다. 교육부는 서울 상문고 내신성적 조작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93학년도 3학년생의 성적관리 상태를 특별감사한 결과 이같은 관리부실사례를 적발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53개교에서 성적채점을 잘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상학생만도 4천4백80명에 달했다. 특히 ▲고의성 조작이 1건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1백4건 ▲평어(수·우·미·양·가 평가언어)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7백10건등 성적조작을 한 사례가 모두 8백15건,대상학생이 7백61명이었다. 나머지 4천4백65건은 단순한 사무착오로 드러났다. 적발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시험성적을 잘못 평가한 사례가 4천9백98건으로 가장 많았고 행동발달및 특별활동상황 평가부실이 1백45건▲출결상황 관리부실이 1백37건이었다. 특히 전 부천고 김재홍교사(34·세계지리·김포여중)는 93학년도에 자기가 담임을 맡았던 부천고 학생 2명의 시험답안지를 폐기하고 재작성한 후 감독교사의 사인을 위조,성적을 20점씩 오르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유모군은 내신등급이 1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올라 올해 K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김교사를 파면조치하고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치도록 성적을 조작한 교사 53명은 정직등의 중징계,평어에 영향을 미친 66명은 감봉등의 경징계조치를 내렸다. 또 감독을 소홀히 한 교장·교감 각 20명등 1백60명이 징계를 받았고 교사 5백91명과 교장및 교감 46명이 경고 또는 주의조치를 받았다. 교육부는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모아 특별반을 운영하다 적발된 서울의 영동·신일·청담고등 3개교와 보충수업비를 1인당 1천∼4천5백원씩 더 거둔 신일·정명여고에 대해 교육감 책임아래 엄중조치토록 지시했다. 또 대구 오성고는 91∼93년 부교재채택 사례비로 업자로부터 1천1백22만원을 받아 교사들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불법및 위규사례를 막기위해 각 교육청 책임아래 올해 전국의 모든 고교에 대해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 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 찬·반표정 밀착취재

    ◎“실익이 없다”/10여곳 반발/상대적 빈곤 심화·혐오시설 집중우려/군/자력성장 충분… “저개발지역 떠안는 꼴”/시 내무부의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49개시·43개군)이 확정,발표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찬·반 색깔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강화라는 취지와 실질적인 기대효과에 공감해 시·군통합을 적극 희망하고 있지만 10여곳은 나름대로의 이유때문에 반발이 커 만만찮은 진통을 겪고 있다.통합반대이유는 ▲발전잠재력 확보 ▲지역개발 역효과 ▲혐오시설 설치우려 ▲지역간의 동질성희박 ▲주민정서상의 갈등등이 표면에 떠오르고 있다. 시·군통합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군지역으로 한가지 또는 복합적인 이유를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통합반발」은 비록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행정관리체계의 재편작업에 심상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재편작업에 복병 ◇우리만으로도 발전할 수있다 내무부의 시·군통합원칙의 양대 줄기가운데 하나인 향후 잠재력 확보를 내세워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주군,전북 정읍군,전남 무안군등이 꼽힌다. 경기도 양주군은 지역내에 1천3백여개의 각종 생산업체가 가동중이고 재정자립도·행정능력등을 고려할때 인구 9만1천여명의 전원도시로 자체 발전할 수있다며 동두천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양주군은 지난 83년 동두천시와 분리된후 3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어느정도 자체적인 지역발전의 기반을 닦아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두천시와 재결합하는 것은 곧바로 양주군의 부담으로 인식돼 지역발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은 지난 81년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신태인읍에 자체 군보건소와 체육관등을 마련하고 새 군청터까지 잡는등 자체 발전청사진을 실천해가고 있다며 통합을 못마땅해고 있다.정읍군 신태인읍 신태인리 김병태씨(49·농업)는 『정읍시·군이 통합되면 지금까지 정읍군이 농촌위주로 애써 마련해온 농촌발전청사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전남 무안군은 목포시와 통합권유대상에 추가되자 ▲97년 전남도청이전 ▲망운국제공항 건설 ▲목포대와 초당산업대등을 발판으로 자체성장이 가능하다며 통합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합치면 오히려 발전이 더디다 도·농통합형 시·군통합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지체시킬 것이라는 까닭으로 통합에 강력 반발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이외에도 충남 천안군,경기도 평택군,경남 장승포시,진양군,김해시·군,경남 사천군등이 포함되어 있다. 평택군은 서해안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자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반면 평택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결국 통합은 남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남 장승포시는 재정자립도가 5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거제군은 28%에 불과해 통합될 경우 장승포시의 자체발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며 지난 3월24일 시의원과 원로들로 「통합추진반대위윈회」(위원장 김대규 시의회부의장)를 결성,조직적인 통합 반대활동을 펴고 있다.또 이들은 통합될 경우 교부금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대폭 감축돼 장승포시는 물론 거제군의 입장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서명 잇따라 장승포시 옥포2동 강상진씨(60·농업)는 『만년 침체됐던 장승포시가 최근들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거제군과 통합함으로써 개발재원이 분산돼 예전의 낙후된 시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진주시로 통합권유된 진양군은 모든 지역개발이 인구집중지역 우선으로 시행되고 군지역은 소외돼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단체회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반대를 위한 주민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군은 양측이 모두 반대추진위를 결성하고 통합반대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김해시 반대추진위는 김해군을 흡수 통합하면 변두리지역에 투기성 투자가 불붙어 오히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이에반해 김해군쪽에서는통합김해시는 갖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위주로 시행할 것이고 혐오시설등은 대거 군지역에 시설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번 지역통합이 무의미하다고 보고있다. ◇도시의 쓰레기장이 되기는 싫다 시·군통합에 반발하는 군지역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광역쓰레기장,하수종말처리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중원군 의회는 지난 2월19일채택한 「충주시·중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이 유권자수가 많은 충주시 위주의 개발정책를 공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중원군지역에는 자연스레 각종 혐오시설이 집중유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근 제천군,경기도 양주군,경남 김해군등도 마찬가지로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고향이 없어지다니… 지역간에 외형적인 생활권은 비록 같다고하나 주민 의식구조와 생업형태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통합될 경우 농촌지역 주민의소외감만 부채질해 지역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즉 같은 행정구역 주민이면서 구태여 기죽고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거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잃어버릴 수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무형의 의식세계의 갈등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주시와 통합권유대상지역인 원주군의회는 지난 3월22일 긴급 임시회를 갖고 이같은 주민들의 통합반대의사를 결의문으로 가시화시켰다. 충북 제천군도 이같이 생업형태가 다른데서 비롯될지도 모를 주민들사이의 위화감에 대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제천군 한수면 송계리 전계천씨(52·농업)는 『최근 농촌생활이 어렵다보니 농민들사이에는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행정시책들이 도시위주로 펼쳐지다보면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등의식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 놨다. 둘로 나위어 마산시와 창원시에 통합돼 없어지게 될 경남 창원군은 최근 지역유지들을 주축으로 「우리군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향을 잃고 도시의 변두리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시·군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백시에의 통합권지역인 삼척군 하장면은 삼척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척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모든 생활이 태백시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생활권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당연히 태백시에 편입돼야 하는데도 삼척군민은 태백시민이기보다는 삼척시민이 되고 싶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뾰족한 대책없어 이같은 형편은 명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강릉시에 통합되는 것과 달리 동해시에 흡수되는 명주군 옥계면도 마찬가지이다.옥계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옥계면의 생활권은 지금의 명주군인 옛 강릉군이었다』며 『다른 명주군지역과 함께 강릉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생활의 편리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뿌리」정서가 유달리 강한 민족답게 조상의 체취,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또 열기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송탄시와 평택시의 분할,통합대상인 평택군 지역주민도 고향상실 가슴앓이에 번민하고 있다. ◇주민들간 감정의 벽이 높다 지방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대목은 통합예정지역 두지역 주민들간의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상의 갈등.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이다.양양군이 속초시에 통합되게 되자 양양군 주민들은 인구 3만5천여명으로 비록 가난한 지역이지만 4백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신흥 도시에 통합될 수없다는 주장이다. 8·15광복전까지만해도 양양군 도천면 속초리에 불과했다가 6·25후에는 속초읍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 관광붐을 타고 겨우 시가 된 신흥도시에 양양군이 결코 통합될 수없다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구역개편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각)를 결성,지난 3월21일 통합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1일에 또 주민들과 군번영회등 35개 각급 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가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이같이 무형의 감정대립이 날카로워지자 내무부에서는 최근 영동지역출신 간부직원을 현지에 보내 양양군민들의 여론점검과 함께 감정대립의 강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의 소리/“군·농통합 지역발전 가속”/「구심없는 농촌·배후없는 도시」 보완/대상 49시·43군 주민들 대부분 환영 일부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시·군간 도·농통합형 행정구역 개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종래 군지역의 시승격과 같은 도·농분리에 바탕을 둔 행정구역개편이 아니라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행정에 반영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비록 농촌지역이 시에 통합되더라도 농어촌지역의 영농자금 융자나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혜택등은 그대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다.또 특정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두 지역이 통합될경우 경상비만 따져도 연간 1백50억원이상의 재원이 절감되고 보면 지역발전은 통합이전보다 가속될 수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혹은 지역통합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중심으로 지역개발사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어촌지역에 혐오시설이 집중 유치될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규모로 시설하느니보다 두곳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광역화할 경우 최첨단 위생처리장비나 시설의 운용이 가능케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대상 지역주민들간의 정서나 지역감정이 격양돼 있을 경우에는 이성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지만 무한경쟁상황으로 요약되는 국제화·세계화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군통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김선기박사는 『지금까지 지방행정구역은 구심점없는 농촌지역과 배후 농촌지역없는 도시라는 모순된 형태였다』며 『이번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작업은 도·농분리형 행정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중·고교과서에 북주체사상 기술

    ◎「5·16」·「12·12」쿠데타로 표기/96년부터… 「6·25」는 한국전쟁으로/국사연구위 개편 시안/4·19의거→혁명,대구폭동→항쟁/여순 반란사건→여수·순천사건/8·15는 광복·해방용어 병용케 96학년도 중·고교 국사교과서에서부터 북한의 김일성주석 사상을 체계화한 주체사상을 설명하는 내용이 새로 실린다. 논쟁을 빚어온 근·현대사의 역사용어도 시대에 맞게 고쳐진다. 「국사교육 내용전개 준거안 연구위원회」(위원장 이존희서울시립대교수)는 18일 서울시립대에서 국사교과서 개편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개편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앞으로 교육부 심의위원회와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확정된다. 새 교과서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주체사상의 기본틀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며,수령유일체제와 김정일 후계체제의 성격을 이해하도록 새로 기술할 예정이다.또 1967년경을 전후한 주체체제로의 이행이 이뤄지는 국내외적인 여건과 주체사상과 예술·역사학·학문과의 상호관계도 기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87년 6월 민주항쟁이후 북한에 대한 이해가 크게 늘어난 점과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를 위한 노력을 서술하기로 했다. 연구위원회는 또 8·15광복을 전후해 일부 민족지도자들이 일제말 황국신민화운동과 침략전쟁에 협력했었음을 간략히 기술하지만 가급적 구체적인 이름의 언급은 삼가하기로 했다. 71년 대선과 총선속에서 민주화운동이 있었으나 박정희정권은 철권강압으로 영구집권을 계획하여 국헌이 파괴된채 유신독재체제가 이루어졌음이 처음 기술된다.박대통령의 경제업적도 종전과 같이 기술,균형을 맞추기로했다. 역사용어의 경우 5·16군사혁명과 5·17사태를 모두 쿠데타로 고치며,대통령이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한 12·12사태도 쿠데타로 고쳐진다. 4·19의거는 외국의 사례와 같이 날짜를 쓰지않고 4월혁명으로,6·25전쟁은 한국전쟁으로 표기한다. 또 동학농민운동은 동학농민전쟁으로 ,8·15는 광복으로 쓰되 내용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해방이란 용어도 병용하기로 했다. 여순반란사건은 주민반란으로 오해하는 것을 막기위해 여수·순천사건으로,대구폭동은 대구항쟁,광주민주화운동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 「문민정부」 아닌 「제3민주정부」/이달순(기고)

    ◎「김영삼정부」의 성격과 명칭 「문민」시대와 「개혁」을 외치고 있다.그런데 문민정부라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우리는 오랫동안 「양반」시대를 살아왔다.「무」반과 「문」반의 시대였다.우리는 그 양반권위주의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금부터 꼭 1백년전인 1894년 동학교도혁명을 일으켰다.일본의 침략으로 그 혁명은 실패했다.그뒤 우리 조상들은 일본인들을 내쫓고 민주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싸웠다. 상해에 세워진 임시정부는 민주정부였다.3·1민족독립혁명으로 세운 우리나라 제1민주정부였던 것이다. 8·15해방과 함께 우리는 노래불렀다.『남대문을 열어라.동대문을 열어라.임시정부 들어온다.광복군이 들어온다』그러나 임시정부는 들어오지 않았다.이승만이 들어와 이씨왕조를 「이은」(승) 그것도 「뒤늦게」(만) 나타난 왕으로 행세했다.백성들은 그를 국부 즉,임금으로 떠받들었다.우리는 그의 정부를 제1공화국이라 할 수 없다.현대판 이승만왕조였다.왕조정치는 혁명으로 무너진다.4·19학생혁명이다.그리고 장면내각이 성립되었다.임시정부에이은 제2민주정부의 탄생인 것이다. 혁명 뒤에는 온건파가 집권한다.그 시대는 이중주권시대로 불린다.혼란한 질서가 나타난다. 이때 쿠데타가 발생한다.5·16이다.쿠데타는 민주혁명에 대한 반동이지만 역사가들이나 정치학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혁명의 이념을 이상으로 삼고 그 실천을 위해 광신도처럼 날뛰었다.우리는 조국근대화,민족중흥의 역사를 창조했다. 이 시점에서 민주정치만 실시되면 금상첨화다.그러나 집권자는 장기집권의 독재자로 변신한다.박대통령은 18년(목=십,팔) 집권하고 점(복=박)을 보러갔다.당신은 일단(일) 끝났다고(지=정) 했다. 이를 무시했더니 자기의(기) 신하(신=와)가 총을 네방(····=희) 쏘았다.궁정동 한모퉁이에서 그때 그사람 노래듣다 그때 그사람이 되고 말았다.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했다.그 뒤로는 민주화가 구현될 것 같지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다시 왕정복고를 불러왔다. 12·12(두)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대통령은 왕(팔+왕=전)이 되어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오야」맘대로 하던 이승만왕조로의 복고였다.민주정치를 위한 국민의 투쟁은 맹렬했다. 3김씨의 싸움은 국민의 표를 갈라놓았다.군사권위주의에 종지부를 찍으려던 국민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12·12세력의 한 사람인 노태우대통령이 들어섰다. 군사통치의 권위주의시대였다.이때에도 「양반」의 시대였다.군출신인 「무」반이 주도권을 행세했고 지식인들이 들러리를 섰다.「문」반인 것이다.양반의 시대는 조선왕조이래 노태우정부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3·4·5·6공화국이라고 부르고 있다.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장기집권하고 독재공포정치를 한 「양반」정권을 공화국이라고 계속 불러줘야 하는가 말이다. 앞으로 다시 양반권위주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공화국이라 불러서는 절대 안된다. 역사의 정률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명예혁명으로 민주정부로 발전했다.국민의 지지와 집권층의 도움까지 얻어 김영삼정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군사통치의 「밀리터리언」시대에서 「시빌리언」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문민정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호칭인 것 같다. 「문」은 선비또는 지식인을 뜻하기 때문이다.「반」이 아니고 「민」이기 때문에 올바른 해석이라고 할 법하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가 그러했고,오늘의 세계가 산업사회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귀에 거슬리고 전제주의시대의 양반을 연상시키는 용어다.국민을 문민으로 대치할 수 없다.이제 우리는 김영삼정부를 제3민주정부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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