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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 “새달말 출범식”/대의원대회 마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6일 하오 전남대에서 대의원대회를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중순 각 대학별로 자체 출범식을 가진뒤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간 한총련출범식을 개최할 것』이라며 『서울 어느 대학에서 출범식을 가질지는 아직 결정되지않았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또 8·15 범민족대회와 관련,『지난해 정부당국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연세대 사태가 발생했지만 올해 범민족대회를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일정은 범민족대회 당사자인 범민련 남측 본부와 전국연합이 상의해 결정하면 한총련은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맨프레드 브레츠 논문

    ◎사회불안때 결혼·출산·이혼 감소/동독지역 통독전보다 혼인 8만여건 줄어/출생률도 절반이상 격감… 불안심리 반영 독일 통계청 맨프레드 브레츠 인구통계과장은 31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국제통계기구 특별회의에서 「동독의 인구학적 현상」이라는 논문을 통해 「사회가 불안하면 혼인,출산,이혼률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밝혔다.논문내용을 소개한다. 통독 이전 동독의 혼인건수는 85년 13만1천5백14건,90년 10만1천9백13건 등 10만건이 넘었다.조혼인율(1000명당 혼인수)은 각각 7.9건,6.3건이었다.그러나 통일이 된 91년 혼인건수는 5만5백29건으로 떨어졌으며 93년 4만9천2백52건,94년 5만2천4백29건 등 5만건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조혼인율도 3.1건∼3.4건에 불과했다.반면 서독은 85년 36만4천6백61건이던 혼인건수는 94년 38만7천8백15건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조혼인율도 6건안팎에 머물고 있다. 출생건수도 통일전 동독은 17만8천여명에서 22만7천여명선을 맴돌았으나 91년 10만7천여명으로 떨어진뒤 94년에는 7만8천여명으로 줄었다.이에 따라 조출생률도 90년 이전에는 12명,13.7명 등 10명을 넘었으나 91년 이후에는 6.8명,5.1명 등 5∼6명선으로 떨어졌다.서독지역은 60만명∼70만명이 출생하고 조출생률도 10명선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동안 낳는 자녀수)도 통일전 동독은 1.5명이 넘어 서독보다 높았으나 91년부터는 0.98명,0.83명,0.77명 등으로 떨어져 서독보다 낮았다. 이는 통합이후 동독지역에서의 불확실한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결혼 및 출산을 꺼리거나 늦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이혼에도 영향을 미쳤다.서독의 이혼률(인구 1000명당)은 83년 2.0건에서 94년에는 2.2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동독은 89년 3.0건에서 92년에는 0.6건으로 낮아졌다 94년에는 1.5건으로 올라갔지만 통독 이전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정리=임태순 기자〉
  • 불법파업 주동자 구속수사/대검 공안부장회의

    ◎친북 이적활동 단속 강화 대검찰청은 21일 전국 공안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개정 노동관계법 시행에 따른 노사분규 대처 방안,국내 고정간첩 색출,한총련 등 친북 이적활동 및 전교조의 합법화 투쟁에 대한 대책,대통령 선거사범 단속 방안 등을 시달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는 북한체제 붕괴위기,친북 좌익 세력의 전술적 변화 모색,노동관계법 시행에 따른 갈등,제15대 대통령 선거 등 다양한 공안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적극적인 근무 자세로 공안상황에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김총장은 『노동계가 노동관계법에 반발하는 등 임금 및 단체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노동관계법이 산업현장에서 준수돼 국가 경쟁력 강화와 근로여건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15대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 민주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선거사범 단속에 있어서 엄정하고 공평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사분규는 자율적인 해결을 유도하되 생산현장 등 시설물을 점거,파괴하는 파업 주동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사용자측의 불법행위도 엄벌해 법집행에 형평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고정간첩과 친북 이적세력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기획 수사를 전개하고,전담검사를 중심으로 대테러 태세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자의적인 대북 접촉과 친북 성향의 유인물을 제작·배포하는 행위는 확인 즉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총련의 활동자금 조성과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지난해 「한총련 8·15 친북 난동사건」과 관련,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핵심인물을 조속히 검거하는 한편 전교조의 학습권 침해행위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경실련 「박경식씨 양심선언 테이프」 3개 공개

    ◎“박태중씨 세무조사 돌연 중단”/작년/현철씨와 관계 확인뒤… 국세청선 부인 서울 송파동 G 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는 지난해 6월쯤 국세청이 김현철씨의 측근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다 배후에 현철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연 조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의 유재현 전 사무총장은 1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기자실에서 박씨가 지난해 12월17일 경실련 사무실에서 양대석 전 사무국장에게 이같이 주장하는 「양심선언」 녹화 테이프 3개를 공개했다. 박씨는 이 테이프에서 지난해 6월 중순쯤 D고교 선배인 국세청의 서정원씨(현 국세청 세무공무원교육원장)가 전화를 걸어 『심우의 박태중을 아느냐.큰 건으로 조사중인데 뒤에 김현철씨가 나오는 데 사실이냐』고 물어 『맞다』고 확인시켜 주니까 조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현철씨가 지난해 8월9일부터 20일까지 매일 롯데호텔 3168호,3068호와 르네상스호텔 등에서 하루에 20∼30분 동안 자신에게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8월15일에는안기부의 김기섭 당시 기조실장도 만났으며,호텔 상무 출신의 김씨가 모든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했다.당시 롯데호텔에는 「김박사」라는 이름으로 방 3개가 예약돼 있었다.그러나 서정원 교육원장은 이에 대해 『95년 9월부터 지금까지 교육원장을 맡고 있어 당시 국세청의 심우에 대한 세무조사 여부를 전혀 알수 없었다』고 박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 “한반도 평화구축 제안 다 듣겠다”/4자회담 설명회 대화록

    ◎“포괄적 경제제재 완화 논의 검토”/“신뢰구축 주체는 남북당사자가” 5일 열린 4자회담 설명회에서 한미 두나라가 북한에 설명한 내용과 이에 대한 북한측 반응은 다음과 같다. ▲한국대표(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한반도 현상황을 감안할 때 항구적 평화체제는 남북한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 우선 남북한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이 필요하다.4자회담에서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식량문제를 포함한 남북경협 추진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북측이 구체적 제의를 해오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 ▲미국대표(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대행)=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한간에 해야 한다는게 미국의 기본입장이다.설명회가 4자회담으로 이어져 평화체제 및 신뢰구축,남북경협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북한대표(김계관 외교부 부부장)=항상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과거에도 평화체제 구축을 제안했다.남북간엔 불가침합의가 있으므로 조·미간 평화협정 체결이 남았다.한반도의평화구축 제안 다 들어보겠다. ▲한국=92년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당사자간 논의는 당연하다.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룰 가장 현실적 문제다. ▲한국=새 평화체제를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기본틀과 내용은 관련당사자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지 확정된 안을 갖고 강요해서는 안된다.평화체제가 수립될 때까지 현정전협정의 철저한 준수가 긴요하다. ▲한국=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포함,광범한 신뢰구축 조치가 필요하다.남북기본합의서에 포괄적으로 내용이 담겨 있다.남북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자. ▲미국=남북기본합의서의 신뢰구축조치 내용을 인정한다. ▲한국=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및 남북경협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지난해 8·15 대통령경축사를 통해 기본방향을 밝혔다. ▲미국=대북 경제제재 완화도 4자회담 진전과정과 더불어 추진될 수 있다.포괄적 경제제재 완화도 검토될 것이다.한미 동맹관계를 손상시키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아 유감이다. ▲미국=4자회담에 있어 중국의 적절한 역할이 필요하다. ▲한국=4자회담 개최장소는 한반도내가 바람직하지만 4국이 교대로 주최할 수도 있다.수석대표 수준은 장관급으로,교체수석대표는 차관급으로 했으면 한다.기본의제는 평화체제구축과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등 2가지다. ◎북 4자회담설명회 성명 『오늘 우리는 오래전에 미국측에 요구했던 4자회담 제안에 대한 공동설명을 들었다.오늘 설명회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조선반도의 안정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이러한 입장과 자세로부터 출발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안이라면 다 들을 용의가 있다.오늘 통보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더 연구해봐야 하겠다』
  • 미 4자회담 설명회 이모저모

    ◎“남북 21개월만에 대좌… 신뢰 초석”/북 기피로 설명회결과 공동발표 무산/회담 한시간 전부터 내외신기자 북적 ○…한·미 양국 정상이 지난해 4월16일 4자회담을 제의한 이래 우여곡절 끝에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남북한과 미국이 참석하는 공동설명회가 5일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11시)열린 뉴욕 시내 힐튼호텔 2층 머레이힐 스위트 A룸 주변에는 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이번 설명회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우리측에서 미국통인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미국측에서는 한국통이자 한국어 구사가 수준급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북한측에서는 75년 유엔대표부 근무 이후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제네바 핵협상등 대미협상을 담당해온 미국통인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5명으로 구성된 각국 대표단 외에 실무진 3∼4명이 배석. 또 한국대표단엔 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과 권종락 청와대 외교비서관,이봉조통일원1정책관이 합류했으며 북한측에서는 이근 외교부 미주국 부국장,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박명국 외교부 미주국 과장,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과 최선희(통역) 등이 참석. 설명회는 각국 대표단들이 회의실에 들어가면서 내외신 보도진을 위한 사진촬영시간을 3∼4분간 허용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상오 설명회는 10시30분쯤 커피 타임을 10여분간 가진 후 다시 속개 낮 12시쯤 일단 끝났다. 한국은 당초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점심자리를 같이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한미대표단만이 오찬회동을 갖고 오전설명회를 평가하고 하오2시에 속개되는 설명회의 대책을 협의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설명회가 끝난 후 북한이 양해할 경우 언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설명회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한사코 이를 기피함으로써 각국 대표단이 설명회 결과를 적절하게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4자회담 참여전망과 관련,아직 속단할 수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그들이 설명회에 참석키로 한 배경에 대해 ▲긍정적 차원에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탐색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 ▲한­미 이간 책동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이 관계자는 세번째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북한의 입장은 첫번째와 두번째 중간쯤으로 생각된다고 전언. □4자회담 추진 일지 ▲96.4.16=한·미정상회담,4자회담 제의.일,4자회담 지지 표명.중,4자회담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 표명. ▲4.18=북한,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검토중이라고 언급. ▲5.7=북한,미국에 4자회담 목적·취지 설명 요구. ▲5.14=한·미·일,①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하면 식량문제도 토의 가능 ②한미 공동으로 4자회담 설명회 개최를 북한에 제의키로. ▲6.29=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4자회담 지지 의장성명 발표. ▲7.24=번스 미국무대변인,4자회담 관련,미북 실무접촉 사실 확인. ▲7.31=김영삼대통령,북한 4자회담 수용시 대북경제지원 협력 표명. ▲8.15=김대통령,4자회담 실천방향 제시.(평화체제 구축문제,군사적 신뢰문제,남북경제협력문제 논의 가능) ▲9.2=북한,미군철수문제 논의 않으면 4자회담 쓸모없다고 주장. ▲9.18=동해안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발생. ▲10.24∼30=이형철 북한미주국장 미국방문 및 미북 1차 실무협상. ▲11.24=마닐라 한미정상회담,잠수함사건과는 별도로 4자회담 계속 추진키로 합의. ▲12.9∼29=미·북,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사과 합의. ▲12.29=북한,잠수함 침투사건 사과. ▲12.30=북한,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 의사 첫 공식 표명. ▲97.1.10=미·북,4자회담 설명회 시기·장소·대표단구성 논의. ▲1.13=미·북,4자회담설명회 29일 뉴욕개최 합의.(1·2차연기) ▲3.5=4자회담 설명회 개최.
  • 북한의 설(외언내언)

    북한에는 두종류의 명절이 있다.「사회주의명절」과 「민속명절」.사회주의명절은 양력설(1월1일) 김정일생일(2월16일) 김일성생일(4월15일) 노동절(5월1일) 해방기념일(8월15일) 정권창건일(9월9일) 노동당창건일(10월10일) 헌법절(12월27일) 등이다.애초에는 3·1절도 사회주의명절로 지정했으나 62년 빼버렸다. 북한최대의 명절은 김일성생일.그는 죽었지만 3년상이 끝나는 올해까지는 「민족최대의 명절」로 떠 받들어진다.김정일의 생일인 「2월명절」도 올해엔 예년보다 성대하게 치를 것 같다.오는 가을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을 승계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속명절로는 설·단오·추석 등이 지정돼 있다.67년 5월 『봉건잔재는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교시에 따라 민속명절은 사라졌으나 88년에 추석이,89년에는 설과 단오가 다시 민족명절로 부활 됐다.그러니까 북한에서도 양력설·음력설 모두가 명절인데 우리와는 달리 양력설을 「설」이라고 부르고 설은 「음력설」이라고 한다.뒤늦게 나마 민속명절을 부활시킨 것은 잘한일이지만 사회주의명절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설날 하루를 쉴 수 있을 뿐 명절공급품이 없고 차례도 찾아보기 힘든다.차례를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차릴 음식이 없어 그냥 넘긴다는 것이 최근 귀순한 사람의 한결 같은 증언이다.그리고 음력설은 공휴일이 아니고 단순한 휴무일이기 때문에 그 전후의 일요일 하나를 택해 일을 해야 한다. 설 아침 북한주민은 누구나 마을가까이에 있는 김일성동상을 찾아 그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경배하도록 되어있다.그것이 끝나면 어른은 집에서 쉬고 어린이는 널뛰기·자치기 등으로 하루를 보낸다.널리 알려진 일이지만 북한주민은 지금 극심한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다.이런 참담한 현실에서 명절을 맞은들 무엇이 즐겁겠는가.북한 주민에게 있어 설은 차라리 고통스런 명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가슴아픈 일이다.
  • 미 AOL사,요금환불 요구 수용

    ◎“PC통신·인터넷 접속 불량” 항의 빗발/정액제후 신규가입 급증… 사용량 폭주/소송 걸자 “회선 수용량 과대평가” 시인/이용료 25%∼전액 총2천만달러 반환 PC통신 및 인터넷 접속 서비스 불량으로 가입자들이 소송까지 한 미국 최대의 온라인 서비스 회사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결국 고객의 압력에 굴복해 요금환불을 결정했다. 이번 사태는 8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AOL이 지난해 12월부터 요금방식을 사용량에 관계없이 월 19.95달러의 정액제로 바꾸자 신규가입자가 한꺼번에 수십만명이나 늘면서 시작됐다.회선용량을 넘어선 사용량의 폭주로 통신접속에 심한 장애가 반복됐던 것.이에 따라 일부 가입자들은 회사의 계약위반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또 AOL과 계약을 맺은 36개주 가운데 몇몇 주에서도 요금환불과 정액제 시행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예컨대 일리노이주 법무장관 짐 라이언은 『AOL의 행위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고 회사측을 압박했다. 사태초기만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던 AOL은 문제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자 결국 이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회사측은 회선의 수용용량을 과대평가했다고 잘못을 시인하고 요금환불과 함께 2월 한달동안 온라인 서비스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환불방식은 모든 가입자에게 서비스 이용시간별로 차등지급할 방침이다.지난 2개월간 2시간미만 사용한 회원에게 요금전액인 39.9달러를,2∼8시간 사용자에겐 요금의 50%를,8∼15시간 사용자에겐 25%를 각각 돌려주기로 했다.그러나 15시간이상 사용자에겐 환불하지 않기로 했다.또 사용자가 원하면 한달동안의 무료서비스로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회사의 부담액이 1천만∼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AOL의 이같은 조치가 안그래도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자사에 대한 나쁜 평판을 막기위해선 어쩔수 없었을 것이었다고 보고 있다.AOL의 환불방침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서 이 회사의 주식값은 전날보다 5.7%오른 37.25달러를 기록했다.
  • 서울신문 「음식 쓰레기 줄이기」/전주시도 적극 동참

    전주시는 25일 서울신문사가 추진중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공문을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 양상렬 전주시장은 공문을 통해 『서울신문사가 범국민 환경보전운동 실천과제로서 「음식물 쓰레기 50%를 줄입시다」를 선정하여 연중 기획시리즈로 내보내는 등 역점을 추진하는데 대해서 깊이 감사하다』면서 전주시도 음식물줄이기 실천 운동을 97년 주요 시책으로 정하여 범시민 의식계획차원에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시장은 이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과 음식점 배출원에서부터 감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므로 서울신문사와 공동으로 범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운동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음식물쓰레기 50%를 줄이기 위해 시내 2천636개 음식점에 대해 반찬을 50% 줄이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정식집은 22∼32가지인 반찬수를 16가지로,백반류는 8∼15가지를 5가지로 줄이기로 하고 있다.
  • 세종대왕 동상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어딘지 어색하다.왕이 거처하던 궁안에 자리잡았으면서도 제자리에 있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막연한 이런 느낌을 뒷받침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그 세종대왕 동상은 원래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자리에 세워질 예정이었으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군인출신이었던 박대통령은 유난히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다. 세종대왕 동상이나 이순신 장군동상이나 모두 서울신문의 애국선열조상건립운동 사업에 따라 세워진 15기의 동상 가운데 하나다.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4월27일 제막됐고 세종대왕 동상은 그보다 1주일 후인 5월4일 제막됐다.그러나 착공시기는 세종대왕 동상이 두달 가량 앞선다.1966년 8월15일자 서울신문에 실린 애국선열조상건립운동 사고에 실린 사진도 이순신장군이 아니고 세종대왕이다. 「어색한 세종대왕 동상」에 대해 당시 건립위원이었던 임영방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금 다른 증언을 한다.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장군 동상에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작품제작은 『고궁의 지붕 높이 보다 낮게 하기 위해 좌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아주 잘 된 작품』이라고 말한다.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 김경승씨가 작고한터라 정작 작가의 이야기는 들을 수가 없다. 세종대왕 탄신 600돌을 맞아 서울 세종로나 경복궁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문화체육부가 발표했다.새로운 동상을 만들기 보다 애초에 자리를 잘못 잡은 덕수궁의 세종대왕 동상을 세종로로 옮기면 어떨까 싶다.세종로와 세종대왕은 이름만 같을 뿐 아니라 그 상징성에 있어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세종대왕 동상은 세종로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세워져야 한다.부득이 동상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면 시간을 다투어 졸속으로 올해안에 만들 것이 아니라 훌륭한 작품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로댕의 저 유명한 발자크상은 무려 7년만에 완성됐다.
  • 북,판문점에 또 선전탑 건립/김일성탑 옆에 30m 높이

    ◎승계 앞둔 김정일 우상화 상징물인듯 최근 판문점 북측지역 기정동 선전촌에 높이 30여m 정도의 대리석 선전탑이 건설돼 김정일 권력승계와 관련된 선전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6년 8월15일부터 「김일성 영생탑」 바로 옆에 또다른 선전탑 건설을 시작,11월26일 공사를 완료했다.그러나 북한은 아직 선전탑에 아무런 선전문구를 내걸지는 않고 있다. 당국은 지금의 김일성영생탑에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있는 것을 고려할때 새로운 선전탑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문구를 내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선전문구를 내거는 등 선전탑의 최종 완성시기는 김정일의 공식 등장 시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교회협 최대 선교과제 “나라와 민족 하나로”

    ◎“올 6월25일은 「민족화해의 날」”/남북합의서 이행 촉구·8월15일 공동기도/대선대책기구 만들어 바른선택 감시·비판도 올해 한국교회는 분단된 나라와 민족을 하나로 만들어가는데 앞장설 것을 가장 큰 선교과제로 삼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 목사)는 올해 교회협의 주요사업으로 6월25일을 「민족화해의 날」로 선포하고 한반도평화를 위한 화해주간을 갖기로 했다. 따라서 교회협은 지금까지 광복절인 8월15일에 갖던 남북통일을 위한 각종 행사를 통일에 앞서 동족상잔의 전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6월25일에 전국의 교회에서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교회협은 평화통일 사업으로 남북한 당국에 남북합의서 이행을 촉구하고 8월15일 남북공동기도주간 행사를 갖는 한편 평화통일 헌신예배와 부활절·성탄절에 공동메시지와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리고 수재민헌금과 탈북자 돕기운동등 북한지원사업을 계속키로 했다. 교회협의 김동완 총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21세기에 대비한 선교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4월 「신학연구특별위원회」를 설립,▲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변화시키고 ▲5천여명에 달하는 선교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며 ▲통일에 대비한 평화통일 연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총무는 1998년 아프리카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리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 창설50주년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지난 95년 한국의 희년에 발표된 신학을 정립,영문으로 출판하며 중국 일본 필리핀 러시아 폴란드 미국등 세계교회와의 연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과 초청사업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 올해 21세기를 열어나갈 대통령선거를 맞아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일꾼을 바르게 선택하기위해 6월에 「대선대책기구」를 설치,감시와 비판의 기능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또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장기수 인권을 위한 「사랑의 집」마련및 송환운동 ▲재소자 월동대책 및 인권옹호사업 ▲장애인인권사업 ▲외국인노동자 선교및 외국인노동자 보호법 제정운동 ▲환경보호 및 감시활동 ▲사회복지 선교활동 ▲해외동포 인권증진사업 등을 펴며 외국인근로자와 결혼한 한국신부들을 위한 이중문화선교활동과 여성인권문제협력위원회 등을 조직,기독교여성들의 사회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회일치사업으로는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는 통한다」라는 정신으로 교단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성결교와 침례교 루터교의 교회협 가입을 위해 지속적인 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김총무는 『올해가 평화통일을 위한 큰 진전이 있는 해로 분열된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꽃을 피우며 한국교회의 열정이 민족과 세계를 향해 건강하게 펼쳐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 대통령 연두회견­모두연설 전문

    ◎“변화·개혁·세계화는 우리의 생존전략”/노사가 조금씩 양보… 경제난 헤쳐나가야/국방예산 대폭 증액… 북 도발 힘으로 억제/공공부문 예산 1조 아껴 과소비억제 솔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나라의 각 분야가 도약을 이루어 민족의 이름을 세계에 더욱 떨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지 올해로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여는 세계사적 변혁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변화와 개혁」으로 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하고 「세계화」를 통해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돌이켜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고 큰 성취를 거두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것,그것은 민주와 정의와 번영이었습니다.그것은 국민 여러분이 자부하고 세계가 찬탄하는 보람찬 결실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문민시대를 열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정치개혁 입법과 지방자치제의 완전실시,그리고군과 정보기관의 개혁 등으로 참된 민주국가의 초석을 놓았습니다.각종 제도를 민주화하고 규제를 과감히 철폐함으로써 사회 각 분야에 자율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부패척결 단호히 추진 또한 지난 4년은 정의와 법을 바로 세운 기간이었습니다.그것은 깨끗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온 국민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취임후 맨먼저 재산을 공개했으며,누구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단호한 자세로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추진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정경유착과 검은돈 거래가 발붙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중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국민적 용단이었습니다.식민의 상징이었던 옛 총독부건물을 헐고 경복궁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웠습니다. 우리의 국력 또한 크게 불어났습니다.지구상의 수많은 나라 가운데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국제사회에서 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 안보리와 경제사회이사회의 이사국이 되었고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그리고 OECD 가입은 우리 모두에게 선진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각계각층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 거둔 값진 열매입니다.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이룬 결실에 대한 긍지는 내일의 도약을 위한 굳건한 바탕이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이와 같은 자신감 위에서 오늘과 내일을 용기 있게 맞아야 합니다. ○경제체질 개선 최우선 세계는 비록 화해와 협력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지만,이와 함께 경쟁과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힘없는 민족은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올해에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의 어려움은 세계가 함께 겪는 고통이기도 합니다.한반도의 안보도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으로서,가중되는 어려움에 따른 북한의 불안정성은 우리의 평화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하고 첨예한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는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1997년은 분명 「도전의 해」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에게 올해는 대담한 도전을 요구하는 해입니다. 지금 선진 각국은 벌써 「또다른 1천년을 위하여」라는 원대한 목표아래 21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시대적 과제도 미래로 향한 것이어야 합니다.새 세기에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투철한 각오와 결연한 의지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저는 올해의 국정목표를 변화와 개혁 그리고 세계화를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두겠습니다.변화와 개혁은 세계화와 함께 우리의 생존전략이자 미래를 위한 발전전략입니다.국민의 더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금년에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각 부문의 변화와 개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화의 폭을 보다 넓히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의식·제도·관행 변해야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올해 국정의 첫번째 과제로서,나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경제는 국민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3백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것은 반도체와 철강 등 수출 주종품목의 가격이 떨어진데 큰 원인이 있지만,근본적으로는 경제활동을 하는 우리의 의식과 제도,관행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변화를 외면한 우리의 이러한 경제구조는 곧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만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의 치열한 경쟁속에 노출되어 있습니다.과거처럼 우리의 산업을 배타적으로 보호·육성한다거나 우리만의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은 자기 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개방경제 시대를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경제활력 회복에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우리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를 세계 모든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경제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의 주체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일입니다.이를 위해 각종 규제를 혁파함은 물론 행정·금융 서비스가 기업위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입니다. 특히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금융부문을 개혁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기업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또한 창의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젊은 기업인들이 손쉽게 창업하고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정부는 금리와 땅값,물류비를 낮추는 경제시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올해는 물가의 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야 하겠습니다.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10%이상 높인다면 수출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외화지출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는 일도 국제수지 적자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길입니다.정부는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정부 스스로 공공부문의 낭비와 비능률 요소를 제거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토록 하겠습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도 저축과 근검의 풍조가 생활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노사관계 재정립 절실 지난 4년동안 우리 농림수산업은 개방의 파고에 맞서 농정의 기본틀을 새로 짜고 농정개혁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새해에는 농어촌투자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 기술과 능력을 갖춘 농업과 어업 경영인시대를 앞당겨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노사관계의 개혁입니다.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와 사가 서로 참여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됩니다.작년말 40여년만에 단행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지금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고 서로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면서 당면한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상대는 다른 나라의 근로자와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근로자와 기업이 산업평화 가운데 생산에 전념함으로써,경제의 도약을 기하고 그 과실을 함께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도 생산적 노사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특히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국정의 두번째 역점과제는 나라의 안보를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작년 9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통해 북한이 적화통일의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튼튼한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한 평화도 번영도,나아가 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강력한 힘을 가질 때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그들을 민족 공동체의 큰길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자기개혁을 통해 정예강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정부는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했으며,앞으로도 군의 현대화·과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미래 안보환경에 적극 부응해나갈 것입니다.저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높은 사기와 엄정한 군기아래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없인 대화도 없다 한반도의 평화는 통일의 절대적인 전제조건입니다.평화가 없이는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연말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다짐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북한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7천만 민족 앞에 천명한 이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민족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무력 적화통일의 망상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평화와 협력」의 새 장을 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이를 위해 올해는 「4자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나오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저는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밝힌 남북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해 나갈수 있기를 기대하며,그것은 앞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올해 국정의 세번째 과제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지속적으로 척결하는 일입니다.깨끗한 정부,건강한 사회는 문민정부의 국정지표입니다.그동안 우리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은 결과 많은 성과도 있었고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와 부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잇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가 얼마나 뿌리깊고 오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는 제도나 형벌만으로는 척결될 수가 없습니다.올바른 국민의식과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야 합니다.따라서 부정부패의 완전한 추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는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뽑겠습니다. 부정부패 관련자는 직위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엄정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부정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서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 나가겠습니다. ○가장 깨끗한 대선되게 올해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이번 선거는 우리 민족사에 참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은 21세기 미래의 모습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오는 대통령선거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단합을 가져오는 새로운 정치축제의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정치는 아직도 선진화에 걸맞는 새 모습으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제도와 관행이 많이 개선되었으나,국민은 우리 정치가 여전히 구시대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국가와 민족에 대한 헌신보다는 당리당략과 권력경쟁에 너무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경제와 민생이 정파적 이해때문에 뒷전에 밀려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대통령선거로 인해 나라의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미래에의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저는 올해 국정운영을 통해 우리 서민들이 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밝은 장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문화·보건복지·환경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아울러 민생치안과 사회안전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21세기가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997년은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시대로 만드는 「도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늦습니다.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우선 우리 자신에 대한 변화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강인한 저력이 있습니다.오늘의 어려움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용기와 희망을 가집시다!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합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런 조국,세계 일류국가를 물려줍시다! 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 저 자신 취임초와 같은 열정으로 팔을 걷고 앞장서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흔쾌한 동참을 고대합니다.
  • 적십자 식량지원 조만간 허용/「사과」이후 대북조치

    ◎경수로 부지조정 내년봄 착공 예상/4자회담땐 식량·농업 획기적 지원 정부는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공식사과로 대북 경제협력,경수로사업 등에 대한 후속조치 마련작업에 착수했다.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은 경수로사업 등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별도로 대한적십자사 주도로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물론 북한이 공식 사과했다고 해서 무조건 정부가 대북지원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아니다.현재로서는 단지 지난 9월 잠수함침투사건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간 정도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밝혔듯이 북한이 1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3자설명회 등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경우 획기적인 대북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간차원과는 별도로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북지원 재개 방향은 크게 두가지이다.그 하나는 경수로지원사업의 재개다.지난 9월 잠수함사건으로 유보됐던 「부지인수 및 서비스의정서」에 대한 서명과 제7차 부지조사단 방북이 빠르면 1월초에 이루어져 내년봄 이전에 부지착공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내년 연초부터 세부절차를 위한 우리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기업차원의 경협문제로 이는 3자설명회 결과에 따라 그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현재 정부는 북한의 4자회담 참여 및 남북대화의 조건으로 나진·선봉지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관 설치,전용공단 추진 등 기업들에 대한 투자승인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합작기업인 민족산업총회사의 대우측 관계자들의 재입북 및 LG그룹 등에 대한 남북경협사업자추가승인도 뒤따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내달에 이루어질 3자설명회에 북한이 참여하는데 이어 4자회담이 성사되는등 남북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는 현재 중단하고 있는 식량지원과 농업기술지원 등 파격적인 경제지원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점진적 관계회복에 비중/북 잠수함 사과성명­남북관계 전망

    ◎정부 “4자회담 진전 등 북 태도 보며 대응” 북한이 잠수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남·북한 및 미국의 관계는 4자회담 설명회쪽으로 급격한 국면전환을 맞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정치·안보 상황이 9·18 잠수함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현재 상황에서는 ▲내년 1월중 4자회담 설명회가 개최되고 ▲한·미 양국의 대북 지원이 재개되며 ▲북·미 준고위급 회담이 열린뒤 ▲4자회담이 개최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이 4자회담 자체를 최종적으로 수락한 것은 아니다.정부는 잠수함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북한이 4자회담도 공식 수락하도록 미국을 통해 압력을 가했지만 확답을 듣지는 못했다. 설명회는 한반도와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남·북한,미국의 차관보나 국장급이 참석하게 된다.따라서 송영식 외무부1차관보­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나 유명환 북미국장­찰스 카트먼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이형철 미주국장간의 대좌가 이뤄질 전망이다.설명회에서는 기본적으로 4자회담의 의제,시기,장소,참석자 범위등이 협의될 예정이지만 이미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를 통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관계개선 조치」를 천명한 바 있어 매우 폭넓은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사과와 4자회담 설명회 개최가 곧바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북한의 조치는 경제난과 식량난을 타개하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마지못해 이뤄진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북한은 4자회담 설명회 이후 개최될 북·미 준고위급 회담에만 집중적으로 매달릴 가능성도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사과가 있었다고 한꺼번에 잠수함 사건이전으로 상황을 복원하기는 무리』라면서 북한의 태도와 국민들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적인 대북 관계개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잠수함 사건의 처리과정에서 북한으로서는 「서울을 통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도,도쿄로도 갈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통미봉남」이라는 원칙에 최소한의 수정을 가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 서울신물 선정 1996년 10대 뉴스­국내

    ○OECD 가입 확정 정부는 지난 12일 국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비준서를 프랑스 정부에 기탁,이 기구의 가입을 확정지었다.선진국의 국제경제,공공정책 협의기구의 성격을 갖는 OECD의 29번째 회원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결정하는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나,금융 자본 서비스 분야에서의 개방확대로 선진국과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강릉 무장공비 침투 9월18일 새벽 강릉시 안인진리 해안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함이 발견됐다.동해안 군사시설 정찰임무를 띤 이 잠수함에는 26명이 타고 있었으며 좌초직후 전원 강릉 일대로 침투했다.군 당국은 2개월간 공비소탕작전을 벌여 1명 생포,24명 사살의 전과를 올렸다.우리측도 민간인 4명을 포함,11명이 사망했으며 국내외에 북한의 침략성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일가족 17명 대탈북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61) 일가 16명과 이들의 탈북을 도운 북한 사회안전부 안전원 최영호씨(30)가 죽음을 무릅쓴 44일간의 대탈주 끝에 12월 9일 서울에 도착했다.함북 회령에서 중국,홍콩을 거쳐 망명한 이들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망명한 최대규모로 기록됐으며 식량난,경제난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북한체제의 이완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2002년 월드컵 유치 지난 5월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권을 따내 한국은 또 한번 국제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조직위구성 및 유치활동 등 모든 면에서 경쟁국 일본보다 뒤늦게 뛰어들어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막판 응집력으로 공동개최를 이끌어내 한국스포츠의 저력을 발휘했다.특히 월드컵 공동개최는 국제사회에서의 한·일 공조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총련 연세대 시위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지난 8월12일 정부의 불허 방침에도 아랑곳없이 「8·15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 통일축전」을 개최하기 위해 연세대를 불법 점거,9일동안 폭력시위를 벌였다.이 사태로 구속기소된 학생만도 444명이나 돼 사법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점거농성의 중심지로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탄 연세대 종합관은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전·노씨 세기의 재판 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으로 법정에 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항소심이 끝나고 대법원의 최종 심판만 남겨두고 있다.1·2심 포함,피고인은 5·6공의 핵심인사와 재벌총수 등 모두 34명.법정에 불려나온 증인만도 최규하 전 대통령 등 70여명으로 「세기적 재판」이라고도 불렸다.1심에서 사형과 징역 22년6월을 선고받았던 전·노 피고인은 2심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옛 총독부 건물 철거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준공된지 70년만에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 침탈의 본거지로 세운 조선총독부 건물은 일제 패망후 중앙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면서 일제의 상징물로 남아있다가 경복궁 복원과 민족정기 회복차원에서 철거작업에 들어가 지난해 광복50주년 기념식때 중앙돔 첨탑이 해체된지 1년 4개월만에 완전히 철거됐다. ○노동법 개정 파문 지난 4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 발표로 시작된 노동법 개정작업은 노사 및 공익대표로 구성된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7개월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합의도출에 실패했다.정부는 노개위의 공익위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12월초 국회로 넘겼지만 여야의 의견 대립으로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고,이어 열린 임시국회에서도 여야가 대치중이다. ○15대 총선 여당 승리 15대 국회의원을 뽑은 4·11총선은 야당분열에 따른 비판여론과 세대교체 바람에 힙입어 신한국당의 승리로 끝났다.지역구 253석 가운데 121석을 얻어 전국구 18석을 포함,전체 299석 중 139석을 확보했다.특히 서울에서 첫 여당 승리라는 대이변을 기록했다.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신진기예들의 진출이 두드러져 46·5%가 초선의원인 점도 특징중 하나였다. ○안두희씨 피습 살해 역사의 진실은 끝내 묻히는가.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씨(79)가 지난 10월23일 상오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동영아파트 502호 자택서 박기서씨(46·버스운전사)의 피습을 받고 살해됐다.박씨는 범행에「정의봉」이라고 새겨진 몽둥이를 사용했으며 경찰에서는 『평소 백범선생을 존경해와 안두희를 죽였다』고 진술했다.현재 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박씨에 대한 구명운동이 한창이다.
  • 7백년전 약속(외언내언)

    1323년 6월 중국의 영파항에서 원나라의 무역선 한척이 일본 오사카(대판)를 향해 닻줄을 올렸다. 수천점에 이르는 중국의 청자와 수십만점의 중국 엽전꾸러미를 가득 싣고 떠난 이 무역선은 중간 기착지인 고려의 신안 앞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만다.수십명의 선원과 함께 배에 가득가득 채웠던 보물이 수장돼 수십m 물 아래 개펄속에 묻혀버린다. 1975년 신안 앞바다 해저유물이 인양되기 시작했고 1200년전의 타임캡슐이 우리앞에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다. 유물과 함께 인양된 침몰선은 13세기 중국 해외무역선의 실체를 보여주었고 문화재관리국은 훼손이 심한 침몰선을 5분의 1 크기모형으로 복원,목포해양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배는 3개의 돛대를 갖춘 길이 32m,너비 11m,하중 200t급의 목선.중국 복건성 천주에서 인양된 송나라 선박과 비슷한 모양이다.화물을 싣기 위해 대형 칸막이시설이 돼 있는 게 특징이다. MBC 창사기념 다큐멘터리로 7일밤 방송된 「700년전의 약속」은 바로 신안보물선을 그대로 재현한 특집물이다. 복원된 배로 영파∼신안∼오사카까지 3천㎞에 이르는 고대원양항로를 20일동안 항해했다.난파로 실현되지 못한 무역약속을 이행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700년전 약속호」.장장 2시간 계속된 이 프로는 고대의 선박·청자제조과정과 함께 수장된 비밀을 추적해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10억원,2년간의 제작기간에 연인원 9천명이 동원된 대작. 우리나라 TV도 이만한 대작 다큐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8·15에는 SBS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왕도의 비밀」6부를 방영,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일본의 NHK가 제작해 명성을 높인 「실크로드」에 맞먹을 대하 다큐작품이 나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 일 자민당 거침없는 「극우 드라이브」 배경

    ◎총선승리 고무 “입지회복” 안간힘/과거 양보한 정책 “되돌려놓기” 속셈/견제세력 몰락·보수정당 침묵 동조 일본 자민당이 지난 10월 총선승리후 최근들어 강력하게 극우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 28일 외교관계합동부회를 열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 요인들에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도록 만들자」고 의견을 모으는가 하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외교지침 「일본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내세웠다.이 지침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설정시 독도가 한국수역에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켰다.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관계자가 『야스쿠니참배에는 중국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외무성이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배려한다고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이에 앞서 27일 열린 국방관계합동부회에서는 방위청을 국방성으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민당이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 극우적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거둔 「작은 승리」로 단독정권이 가능하게 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93년 7월 총선에서 패배한 뒤 자민당은 목소리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요즘 자민당은 지난 3년동안 어쩔 수 없이 양보해야 했던 그 모든 것을 「원상회복」시키려는 듯 극우 강변을 토해내고 있다.자민당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마닐라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8·15 총리담화를 인정한다고 말하자 이를 왜 인정하느냐고 투덜댔다.오쿠노 세이스케 의원 등은 최근들어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였다」면서 교과서에서 이 항목을 삭제해야 한다는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그 뿐만아니라 『식민지시대 좋은 일도 했다』(와타나베 미치오 전 외상·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는 식민지시혜론,『한·일 합방조약은 합법적으로 체결됐다』(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한·일 합방합법론,『침략전쟁을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사쿠라이 신 운수상)는 침략전쟁부인론 등의 망언이 끊이질 않고 계속돼 오고 있다. 이들을 제어할 일본내 세력도 미약하다.사민당 신당사키가케는 몰락했고 민주당은 아직 힘이 충분하지 못하다.신진당은 바탕이 보수인데다가 총선패배,당내분열,부패사건 등으로 자민당의 독무대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민당의 최근 언동을 보면 역시 자민당이라는 정당의 총체적 의사는 극우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주변국들로서는 일본이 걸어가는 길에 대해 늘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적들이 많다.
  • 연대 동서문제연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한미 긴밀한 유대로 대북 접근을”/일은 한국통일자체아닌 통일과정 혼란 염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은 16일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역사인식과 평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열고 동북아 국가간 새로운 관계 정립방안을 모색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한·미 관계의 과거,현재,미래­미국의 시각.(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한국과 미국은 양국간 신뢰를 다시 회복,공동의 인식틀 안에서 대북정책을 취해야 한다.탈냉전 시대에도 여전히 고립돼 있는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유연한 입장으로 대처해 경제적 절대 빈곤의 상태에서 구해내야 한다. 김일성 사망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문제를 신중히 다뤄왔다.91년 12월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에 조인했다.그러나 그 이후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문제로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핵협상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북한을 밀실회담으로 끌어들였던 미국의 태도는 미국에 대한 한국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최근 북한 잠수함 사건에서 남한과 북한을 똑같이 다루기 어려운상대라고 발언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태도는 미국이 더이상 한국의 우방이 아니라는 의심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대북 접근방식을 재고할 자연스러운 기회를 맞이했다.지금까지 미국은 북한을 냉전시대의 마지막 잔재로 간주해왔다.그러나 북한은 우방이었던 소련과 중국을 잃은 채 고립돼 있고 군사적 기반이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또 식량과 에너지의 만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잠수한 사건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은 대북정책에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한다.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하면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8·15경축사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에 있어 이상적인 출발점을 제시한다.북한을 냉전의 잔재인 위협적 요소가 아닌 탈냉전 이후 국제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몫일 것이다.이를위해 양국은 잃었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상호 협조를 통해 유연한 자세로 북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통일한국과 일본(오코노기 마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이 통일되면 일본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일본이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듯 하다.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통일 한국 및 (그때의) 한·일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일본인들이 대체로 염려하는 것은 통일 그 자체가 아니라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이다. 만약 한국이 전쟁을 통해 통일된다면 일본은 전쟁비용뿐 아니라 통일비용의 일부분까지 부담해야 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막연하게나마 통일한국에서 극단의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그것이 일본을 향한다는데 우려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상호 불신과 인식의 괴리가 통일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불안하게 하는 부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대화의 갭이 가장 큰 문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반도의 통일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불안정한 요인 하나는 없어지고 7천만 국민의 새로운 경제 단위가 이웃에 생겨나는 것이다.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유지하고 통상국가로존재하는 한 한반도 통일은 장기적으로 일본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또한 통일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통일 한국은 지금보다도 더 시장자유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독일의 통일이 서유럽 통합 과정에서 이뤄졌음을 알아야 한다.
  • 12·12 결심공판­최후 진술·최후 변론

    ◎전·노씨 “정치·도의적 책임… 죄송”/“피고인들에게 너그러운 관용 바라”­전·노씨/“사법처리 대상 되는지부터 살펴야”­변호인 14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의 최후진술과 변론을 요약한다. ▷최후 진술◁ ◇전두환 피고인=우선 본인의 부덕으로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희생과 고통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국정의 중요자리를 맡은 사람으로서 정치·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본인이 국정최고책임자로 있었을 때 일어났던 모든 문제는 본인 한 사람에게 귀착되므로 재판장님께서는 나머지 피고인 여러분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노태우 피고인=재판장님,그리고 판사님들,우리에게 친절하고 원만하게 재판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변호인단의 변론에도 감사드립니다.검찰도 어려운 직분 수행에 수고 많았습니다.저로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한데 대해 재삼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저와 연루된 많은 피고인들에게 아무쪼록 너그러운 관용을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제발 이 나라가 진실로 잘 돼 나가길 기원합니다. ◇유학성 피고인=불우했던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8·15 광복 이후 군문에 들어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습니다.전쟁터에서는 동족도 살상해야 합니다.12·12당시 우군간의 충돌이 있었다면 전쟁터가 됐을 겁니다.불행한 사태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려는 일념이었습니다. ◇황영시 피고인=평생을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국가의 명령을 받은 계엄군이 시위대를 진압한 것을 불법이라고 한다면 군은 생명을 잃게됩니다.재판관님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랍니다. ◇박준병 피고인=중학교 5학년때 6·25가 발발돼 학도병으로 군에 들어가 30년동안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올바른 군인의 길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시대를 준비하면서 법이 서는 사회가 되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시길부탁드립니다. ◇정호용 피고인=존경하는 재판관님,변호인단 여러분 그동안 고생많이 했습니다.이번 사건이 워낙 방대해 하나하나 범죄사실에 대한 진실 규명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저는 구체적인 죄목이 하나도 없는데 10년형이 선고 된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됩니다.용기와 소신있는 결단으로 국민들에게 사법부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최후 변론◁ ◇이양우 변호사(전 피고인)=합헌정권을 내란정부로 단죄한 1심 재판은 세계 사법사상 전무후무한 것입니다.우리사법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히 회의하고 있습니다.검찰의 공소제기는 형벌불소급의 대원칙을 부정한 위헌,반인권적 행위로 사법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검찰은 정치권의 요구에 부합해 피고인들을 정치적인 속죄양으로 만들어 처벌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영석 변호사(노 피고인)=검찰은 처음 12·12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을,5·18사건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으나 그뒤 정치적·법률적 비난이 쏟아지자 다시 공소를제기한 만큼 이 법정은 우선 이 사건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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