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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 늦춰

    지난 20일 문을 닫을 예정이던 강원도내 일부 해수욕장들이 3일∼1주일 연장,운영된다. 강원도 해양수산출장소는 21일 동해안 전체 95개 해수욕장 가운데 28개 해수욕장이 개장기간을 일부 연장했다고 밝혔다. 낙산해수욕장을 비롯,양양지역 19개 해수욕장이 23일까지,동해시의추암 등 9곳은 오는 27일까지 문을 열고 해수욕객들을 맞는다. 이들 지역은 예년이면 8월15일을 전후해 해수온도가 20도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해에는 난류대가 계속 머물며 24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피서철동안 강원지역 동해안 95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1,71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장 운영되는 해수욕장은 ▲양양지역(23일까지) 낙산,하조대,설악,오산,남애1·2·3리,잔교,죽도,인구,지경,정암,기사문,북분,동산,동산포,광진,동호,원포해수욕장 등 19곳 ▲동해지역(27일까지) 추암,노봉,어달,한섬,기곡,하평,가세,고불개,감추4리 등 9곳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국정홍보처 국민 여론조사…”이산상봉 北 개방에 영향” 82%

    국민들은 8 ·15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이후 가장 시급히 취해야할 조치로 자유왕래,상설 면회소 설치 등을 꼽았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가장 시급히 취해야 할 조치로 응답자의 26.5%가 자유왕래,26.0%가 면회소 설치를 꼽았다고 21일 밝혔다.이어 우편·통신 허용(19.0%),생사 확인(18.2%),상봉 정례화 및 대상자 확대(10.2%) 등이 뒤를 따랐다. 이와 함께 국민 10명 중 8명은 8·15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32.1%는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개혁과 개방에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50.4%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응답,전체의 82.5%가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북한이 이에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특히 91.8%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여는 데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산가족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도 93.6%에 이르렀다. 92.3%는 남북정상회담,이산가족 상봉 과정 등을 통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느꼈다고 응답,북한의 태도변화 인지율이 지난 5월 조사때의 61.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도도 5월의 82.5%에서 88.3%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일만기자 oi
  • 8·15후 이산상봉 신청 폭주

    “가족은 살아있다면 반드시 만나야 한다” 8·15 이산가족 상봉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2,3차 상봉을 위한신청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산가족들이 15∼18일의 1차 상봉을 지켜보면서 남북 이산가족의만남이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데다 추석을 전후한 2차 상봉과 면회소 설치,편지교환 등도 곧 성사될 것으로 굳게 믿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2층 이산가족 상봉신청 접수창구는 신청자들이 복도에서 신청서를 작성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에만 200여명이 찾아 신청서를 작성했으며,신청 방법 및신청 확인 등을 묻는 전화도 300여통이 걸려왔다.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오는 9월 상봉단에는 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제대로 신청이 됐느냐” 등의 질문에 답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아침 일찍 적십자사를 찾은 평북 영변 출신 문광희(文光熙·78·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8·15상봉 때는 1회성 만남으로 끝날 것 같아 신청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북에 두고온 어머니와 아내,자식들을 꼭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직계 가족인 만큼9월 상봉단에는 내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남 함주가 고향인 이을녀(李乙女·76·여·부천시 원미구 중동)씨도 “불이익을 당할까봐 북에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쉬쉬했었다”면서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돼 조카들을 찾기로 했다”며 신청서를 꼼꼼히 작성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8·15상봉이 있기 이전까지는 하루 평균 상봉 신청건수가 200여건에 불과했다.하지만 지난 16일에는 360건,17일 445건,18일 580건 등으로 급증 추세다. 이북5도청이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역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하루 30여건이었던 신청 건수가 50건 이상으로 늘었다.이 센터의 주업무는 이북5도민의 동향 파악이었으나 상봉신청이 폭주하자 상봉신청 접수 및 관리도 맡는다. 이북5도청의 상봉신청 담당인 김대열(金大烈·39) 계장은 “직접 방문하는 것 말고도 우편이나 인터넷 신청도 가능하며,구청에서도 신청을 받는다”면서 “2차 상봉단 선정과 생사 확인,면회,편지 교환 등도 상봉 신청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청을 해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이동미기
  • [김삼웅 칼럼] 역사에서 본 한반도중심론

    송도(개성)를 지날때 황진이 무덤에 술을 따라 올리고 추모시를 읊는 것이 발령받은 임지에 닿기도 전에 조정에 알려져 이른바 ‘기녀성묘(妓女省墓)사건’으로 파면된 조선전기의 문인 임제(林悌)는 당대인들이 ‘법도(法度)외의 인물’로 치부할만큼 호방하고 재기넘치는 인물이었다. 그가 죽을때는 자식들에게 “사해제국(四海諸國:일설에는 四夷八蠻)이 다 황제라 일컫는데 우리만이 그러지 못했다. 이런 미천한 나라에태어나 어찌 죽음을 애석해 하겠느냐”며 곡을 하지말라고 유언했다. 중국을 종주국으로 섬기며 사대의식과 주자학에 찌든 조선시대에 어떻게 그와 같은 문인이 태어났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고려 인종때황제라 칭하고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며 수도를 서경으로 옮기자는‘칭제건원(稱帝建元)’운동이 김부식을 중심으로 하는 수구세력에의해 멸문지화를 당한지 실로 450여년 만에 이땅에서 비록 유언일망정 ‘칭제’의 소리가 나왔다. 그로부터 다시 310년 후인 1897년 조선조 고종이 우리나라가 청나라의 제후국과 같은 위치에서 벗어나자주독립국임을 내외에 선포하면서 이제껏 쓰던 청나라의 연호를 버리고 독자적으로 광무(光武)라는연호를 사용하고 임금의 칭호도 대왕에서 황제로 격상하는 이른바 ‘건원칭제(建元稱帝)’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국운이 기울어져서 ‘황제’의 권위나 힘을 갖지 못하는 허세에 그치고 말았다. 어쨌거나 황제의 칭호를 하게 되었으니 지하의 임제나 묘청·정지상 등이 기뻐했는지, 슬퍼했는지는 알길이 없다. 김대중대통령은 8 ·15경축사에서 “우리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진출하는 거점이 되고,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것이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이다. 바야흐로 한반도시대가 온다”고 선언했다. 사람에 따라 실현가능성의 비전으로도, 허황한 꿈으로도 비쳐질 ‘한반도 중심론’은 고구려와 발해의 멸망이래 주변국으로 전락해온한민족이 다시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어도 그러한 꿈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DJ는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며, 한강의 기적·외환위기의극복에 이어 다시한번 세 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설 것을 호소했다. 개인이나 국가나 기회가 온다. 다만 그 기회를 선용하느냐 못하느냐는 자신과 국민의 몫이다. 묘청과 정지상등 개혁·자주세력이 칭제건원과 서경천도를 통해 국정을 쇄신하고 국력을 결집하여 고토를 회복하자는 운동은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수구세력에 의해 토벌당하고 30여년 후 무신정변과 몽고침략의 국난으로 이어졌다. 후일 단재 신채호는 묘청의 난이 “낭가(郎家)사상·불가(佛家)사상과 문벌귀족들의 사대적 유가사상의 대결이며, 묘청이 김부식에게 패함으로 해서 한국사가 사대주의로 기울고 민족이 쇠하는 근본적 계기가 되었다” 라면서 이를 ‘조선 역사상 일천년래 제일대사건’이라평가했다. 고종이 황제권을 강화하고 자위군대의 강화에 역점을 둔 광무개혁은다소 시기가 늦기는 했지만 마지막 기회로서 국정 쇄신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내적으로 독립협회와 황국협회가 충돌을 빚고, 친일파와친로파가 투쟁을 벌이고, 개화파와 수구파가 사사건건 대립하여 나라꼴이 심히 어지러웠다. 이런 가운데 러·일 전쟁이 일어나 일본이 승리함에 따라 을사조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되고 나라는 망국의 길로 빠져들었다. “기회를 선용하지 않으면 역사가 보복한다”는 말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2,000년대는 한민족에 행운이 따르는 것같다. 첫해부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산가족상봉·남북직항로개설·경의선복원·개성을 통한육항로 개설등이 이루어지고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태평양으로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 한민족 일천년래의 기상이 현실화 된다. 문제는 정치권은 물론 우리 내부의 총체적 수용능력과 화합이다. 과연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선용할 자격이 있는가. ‘서경천도’와‘광무개혁’의 실패한 역사, 좌절의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이산상봉 문제점 분석 횟수·규모 단계적 개선”

    정부는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이산가족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북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어디까지나 시작이기 때문에 1차상봉 결과의 긍정·부정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상봉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은 너무 성급한 기대를 갖거나 우리측의 일방적 희망을 관철시키려는 것보다 남북이 서로 감내할 수 있는범위 내에서 차분하게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일본의 보수 우경화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심상치 않다.일본 우익단체가 태평양 전쟁을철저히 미화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 신청하고 패전 55주년을 맞아 10명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경화의 길을 걷고있는 것이다.일본은 지난해부터 국기·국가를 법제화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보수우경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교과서 문제 일본 우파 학자들의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난 4월 문부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근·현대사를 철저히 왜곡하고 있다.핵심은 일본의 침략전쟁 미화. 문제의 교과서는 한일합방을 강점이 아닌 구미열강의 지지를 받은합법적 조치로 묘사하고 있다.또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大東亞)전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일제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관해서만 간단히 언급할 뿐 한국인들에게 강제로 일본어 교육을 받게 하고 일황에게 충성을 바치도록 강요한 사실은 슬그머니 빼버렸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관련,일본이 그곳에 진출한서방 강대국들에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전후 독립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며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가미카제 공격으로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사참배 우익단체는 매년 8월15일이면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군의‘위대함’을 알리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패전 55주년을 맞은지난 1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우익들로발디딜틈이 없었다.태평양 전쟁에 대한 향수와 일황 숭배주의,역사미화의 복고풍 구호가 신사 안팎에서 물결쳤던 것이다.그러나 이날의 신사참배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 법무상을 비롯한 10명의 각료와 78명의 중·참의원이 참배하는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도 신사에서 머리를 숙였다.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신사를 참배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는 “도민의 80%가 참배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참배하는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우익단체들은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폭하고 진주만이 불타는 그림들을 신사를 찾은 중고생들의 교육자료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이날 신사곳곳에서는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자는 반일(反日) 조센징(朝鮮人)이다.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을 몰아내자”라는 우익단체들의 구호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지난해 제정된 법률에 따라 공식 식순에 들어간 ‘기미가요’제창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처럼 여겨졌다. ◆우익단체 활동 4년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타이(釣魚台) 군도(일본명 尖閣列島)에 등대를 설치해 외교분쟁을 일으켰던 우익단체 청년사(靑年社)가 지난 4월 이곳에 다시 50㎝ 높이의 목재로 된 신사를 설치,양국간 갈등을 다시 재연시켰다.중국은 중·일관계를훼손하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성토했음은 물론이다. 홍콩의 댜오위타이군도 수호행동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일본 군국주의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이며 일본정부가 과거 침략행위에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년사 대변인은 이 조형물이 2차 대전 당시 무명의 작은 섬들에서 숨진 주민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키타(秋田)현 가나자와(金澤)시의 이시카와(石川) 호국신사에지난 4월 일제의 침략전쟁을 찬미하는 ‘대동아 성전대비(聖戰大碑)’가 건립됐다.높이 12m의 이 석비는 전 광동군 작전참모가 중심이돼 1억엔을 들여 설립했으며,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농수상도 기부금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는 지난 4월9일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 주둔지의 부대창설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재일 한국인과 타이완출신중국인을 겨냥,“3국인,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 예상된다”면서 자위대의 대응을 강조,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일본 우익단체나 우익인사는 거침없는 언행을 일삼으며 우경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최근 2년 日 우경화 일지. ◆1999년 6월23일 가메이 시즈카 의원,“일본은 2차대전때 주변국 침략안했다”고 주장◆ 〃 8월9일 일장기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하는 법 제정◆ 〃 8월15일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국 전몰자추도식’에서 기미가요 공식 제창◆ 〃 11월 니시오 간지 전기통신대 교수,한반도 식민통치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국민의 역사’ 발간◆2000년 1월12일 보수-우익 성향의 잡지 ‘사피오’,일본의 핵무장론 거론◆ 〃 1월23일 일본 우익단체,‘20세기 최대 허구 난징 대학살 철저검증’ 집회 개최◆ 〃 4월 ▲우익단체 태평양전쟁 미화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 ▲우익단체 ‘청년사’,댜오위타이에 신사 설치 ▲아키타현에일본의 침략전쟁 미화하는 비석 건립◆ 〃 5월15일 모리 요시로 총리,‘신의 나라’ 발언 파문◆ 〃 6월 청년사 회원,일본 황실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한 월간지 사무실에서 난동◆ 〃 8월15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와 야스오카 오키하루 법무상 등 일본 정치인 80여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이산면회소 철원 검토”

    개성과 철원이 남북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또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 가족상봉의 사전 단계로 평양·서울 등에 화상전화를 설치,화상을 통한 간접상봉 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때 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0일 이번 교환방문기간 중 평양에서북한 적십자 책임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북측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본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정부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설치 장소로 판문점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불가능할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비용이 적게드는 접경 지역이 돼야한다”고 말했다.또 면회소 설치와 관련,최소한 한달에 1번이상 100명씩 상봉과 전 이산가족의 단계적인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등도 함께 제의할 방침이다. 생사확인과 관련,정부는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신청자 7만6,000명에대한 생사확인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서신교환도전면적인 실시가 어려우면 지난 85년 상봉자와 이번 상봉자 가족부터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한편 장 총재는 이번 방북기간 중에 북한의 정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고건(高建) 서울시장에 대한 초청의사를 밝혀 이를 고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고 시장은 통일부와 이를 협의해 추진해 나갈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 적십자회와 협력교류관계 강화를 위한 관계자 교환방문에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이산가족 방문단의 후속 교환과 면회소설치가 마무리되는 연말 쯤에 대북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9,10월 이산가족 후속 상봉’ 발언과 관련,북한의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를 받들어 시행해 나갈 것”으로 말했다면서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후속방문단을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장 총재는 확인했다.또상봉 규모 확대와 이산가족 후속 방문단의 가정 및 고향방문 등을 북한의 여건을 고려,추진할 계획이라며 “점진적인 확대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노신영 전 국무총리 증언 “金대통령 석방은 全전대통령 작품”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재상(宰相)까지 지낸 노신영(盧信永·70) 전국무총리가 자신의 32년간 공직생활을 되돌아 본 회고록을 출간했다. 노 전총리는 자서전 형식의 회고록에서 주제네바대표부 대사 시절 5공 시절 외무부장관으로 발탁돼 안기부장,총리를 지내게 된 과정과주요 공직에 몸담으면서 겪었던 외교 및 정치 비화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 8월 고시출신 외교관으로는 처음 외무장관에 오르는기록을 세우게 된다. 당시 노 장관에게 떨어진 첫번째 과제는 정통성 시비에 휩싸인 신군부와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관계정상화였고,이 과정에서 사형선고를받고 복역 중이던 김대중(金大中·DJ)씨의 처리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노씨는 “나는 당시 전두환(全斗換)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성사시키고 향후 한미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DJ문제가 재고돼야 하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DJ의 석방과 미국행은 전 전 대통령의 ‘작품’이라고 증언하고 있다.전 전 대통령은 지난 82년 8·15특사 때 김대중씨의 석방을고려했으나 주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해 12월에 “김대중씨를 석방시킨 후 미국에 갈 수 있도록 미국측과 협의하라”고 극비리에 지시했다는 것. 평남 강서 태생으로 실향민인 노 전총리는 북녘에서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 생전에 들려드리지 못한 얘기를 담아 영전에 바치는 ‘인생보고서’라고 회고록의 의미를 정리했다. ‘노신영 회고록’ 출판기념회는 내달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다. 주현진기자 jhj@
  • ‘이산 상봉 후유증’ 시달린다

    8·15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짧은 만남,기약없는 이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식욕부진,불면증에 시달리거나 탈진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상봉자들은 친목계를 만들거나 편지 왕래,면회소 설치에 대한희망 등으로 후유증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오빠 리돈씨(71)를 서울에서 만난 이숙례씨(69·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너무 긴장하고 울어서 그런지 목이 쉬고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큰형 박섭(朴燮·74)씨를 다시 북으로 떠나 보낸 동생 병연(炳軟·63·양천구 목동)씨도 “기다린 시간에 비해 만난 시간이 너무 짧았다”면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평양에서 아내 송옥순씨(75)를 만나고 돌아온 최경길(崔京吉·78·경기도 평택시 팽성읍)는 지난 18일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지독한 몸살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큰형 전덕찬씨(72)를 서울에서 만난 동생 영찬(永燦·55·성북구 장위동)씨는 “친구들과 바둑을 두거나 등산을 가는 등 일부러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면회소가 설치될 것이라는 얘기를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5명의 동생들을 만났던 장두현(張斗現·74·경기도 화성군 장안면)씨는 “혹시나 해서 북에서 동생들 주소를 적어 왔는데 편지 왕래라도 된다면 후유증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희(張貞姬·71·여·양천구 신월동)씨도 “방북 할머니들끼리 친목계를 만들어 서로를 위로하고 적십자회비도 꼬박꼬박 내며 통일을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李相壹·41)박사는 “상봉자들이 대형사고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겪은 뒤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증후군’을 겪고 있다”면서 “충격 뒤 3일∼6주 동안 가족들이 보살피고 스스로 봉사활동 등을 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권유했다. 노인성 치매전문의 이강희 박사(42·강북신경외과)도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충고했다. 안동환 윤창수 홍원상기자 sunstory@
  • [오늘의 눈] 지나친 기대와 北현실

    ‘8·15 상봉’은 이산가족과 온 국민을 기대감에 부풀게 했다.90대 노모와 70대 아들의 50년 만의 상봉모습은 치유되지 않은 분단의 상처를 일깨우면서도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에 기대를 걸게 했다. 김포공항에 내린 고려항공 비행기에 그려진 인공기에 대한 일반의거부감도 별로 없었다.전에 비해 정치색이 탈색된 북측 태도,‘병원상봉’을 허용하는 등 인도적 배려를 위해 유연성을 보인 양측 당국자들의 태도는 변화의 기대에 힘을 더한다. 언론도 정부의 후속조치와 전망을 보도하며 장밋빛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당장 면회소가 열리고 다음번 만남에선 상봉 숫자도 2배 이상크게 늘 것처럼 받아들인 이산가족들도 적지 않다.함께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벌써부터 설레는 이산가족도 있다. 흥분과 감동 속에서 부풀어오른 기대감이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까. 극심한 경제난에서 이제 조금 숨을 돌리고 있는 북한이 이같은 바람을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처지일까. 8·15 상봉을 마친 지금 북의 현실과 처지는 어떤 것인지 돌아볼 필요는 없을까.가정방문과 성묘 등 쉬울 것 같은 문제도 북에선 사회안정과 체제존립에 연결돼 있고 경제적 부담과 차량·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속사정이 있다. 불꽃처럼 타오른 기대감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현실과 거리있는 일방적인 바람이 좌절될 때 자칫 미움과 원망이 그 빈자리를메울 수 있다.요구와 기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얼굴을 붉힌다면 남북관계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어려울지 모른다.관계개선은 서로가 어렵게 확보한,작지만 의미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데서 가능하다.50년간 달라진 것을 탓해서는 접점없는 평행선만 그릴 것이다. 8·15 상봉으로 너도 나도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도화하고 확대해야한다는 분위기다.분단과 냉전이 남겨놓은 아픔과 유산은 단지 기대감과 상대방에 대한 요구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이번 감동이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값싼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마음의 자세와 대가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국민 개개인이 그 아픔을 나의 것으로 여기고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를 가질때만 8·15의 감격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석우 정치팀 차장]swlee@
  • 民主‘자유의 다리’보전등 발표 안팎

    민주당이 이산가족 상봉 정국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남북화해·협력시대에 걸맞게 당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유의 다리 보존과 강원도 철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등 각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통일분야 정강·정책도 손질하고 있다. ◆민주당 움직임=당정협의를 활발히 개최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들은 21일 경의선 철도 종단점 및 자유의 다리를 방문할 예정이다.여기서 서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당정간에 합의한 ‘자유의 다리’ 보존 방안과 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의 다리는 국군포로 교환을 위해 53년 설치됐으며 국군포로들이 이 다리를 건너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자유의 다리’로 명명됐으나 그간 보존 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또 22일에는 통일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이산가족 상봉규모 확대 및면회소 설치장소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장소로는 철원을 판문점의 대안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당의 한 관계자는 “철원이 동서의 중간지점으로 면회소설치에 적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계획=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산가족을 비롯한 통일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남북문제에 대한 주제를 선점해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8·30 정당대회에서 통일분야 정강·정책을 수정키로 하고,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하고 최근 남북화해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정강·정책을 새롭게 변모시켜 통일시대를 가장 확실하게 준비하는 ‘앞선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中·日 ‘신사참배’ 외교 갈등

    [도쿄 연합] 중일 양국이 모리타 하지메(森田一) 일본 운수상의 방중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골적인 외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18일 중국 정부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모리타운수상의 중국 방문을 돌연 거부한데 대해 “중국측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모리타 운수상은 신칸센(新幹線) 건설과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관광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9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중국측은 그러나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올 가을 일본을 방문하기 때문에 지금 운수상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내용있는 협의가이루어질 수 없다”며 일정까지 확정됐던 모리타 운수상의 방문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일본측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모리타 운수상의 야스쿠니(靖國)신사 공식참배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내부적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같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모리타 운수상은 일본의 55번째 패전 기념일인 8월15일 이전부터 야스쿠니 신사를 공인 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공언했었다.이에 따라 자민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중국의 모리타 방중 거부 사실이 17일 언론을 통해 공론화되자 마자 중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보복성 강경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자민당이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ODA 예산은 통과되지 않는다”면서 오는 10월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일본을 방문할 때 분위기가 냉각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남북관계/ 향후 일정과 전망

    남북한이 현안 해결의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이미 이뤄진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판문점 연락사무소 재개는실천의 구체적 결실이다.경의선 착공 등 경협 논의와 당국간 대화도착실하게 진전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사흘동안 평양서 열리는 2차장관급회담에서는 이산가족 후속문제를 논의하면서 각 분야별 협의기구도 모색하게 된다.또 국방장관회담과 ‘군사위원회’설치 등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부문의 협력도 주 의제로 논의할 방침이다.내달 추석전후 경의선 착공계획도 있어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두 군사당국의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관급 회담=남북한 현안을 논의하고 당국간 차원에서 큰 틀과 방향을 결정하는 공식통로다.2차 회담은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다.이산가족문제의 후속 해결방안과 세부 협의기구 마련이 회담의 주요 의제다. 정부는 9·10월에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여부를 확정하고 면회소 설치의 장소와 시기 등을 큰 틀에서 조율한다.이에대한 구체적인 사안과 최종 협의는 9월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정한다. 또 경제협력,군사,사회문화 교류 등 3개 분야의 세부 협의기구를 설치,협력사업의 속도를 높이자는 입장이다.이미 지난달 서울 1차회담때 제의한 상태다.아직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북측의 의견개진이 예상된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축으로 3개의 세부 협의기구에서 남북현안을다뤄나가자는 입장이다.반면 북측은 사안별 협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장차를 어떻게 메울 지 주목된다. ◆인도적 현안해결=9·10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준비하고 동시에 면회소 설치를 논의할 계획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 당국자들이 방문단 후속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비전향장기수의 북송,이에따른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거론도 후속조치로 이어진다.정부의 공식 제안은 의미있는 것으로 논의의 실마리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북한은 납북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어 협의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정부는 이들을 이산가족의 범주에 넣어 북측과 공정한 대화를 해나갈 것을 강조해왔다. 이석우기자 swlee@
  • 워싱턴 한인회·친북단체 6·15선언 지지대회 공동개최

    [워싱턴 연합]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친한 단체와 친북 단체가 함께 6·15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한인연합회,북버지니아한인회,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등 3개워싱턴지역한인회는 19일 친북 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 워싱턴지부와 6·15 선언 지지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열린 지지 대회에 참석한 송제경(宋濟卿)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한반도 화해 기운에 힘입어 재미교포들도 통일 분위기 조성에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재미동포전국연합과 함께 6·15 선언지지 행사를 함께 치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남훈(朱南勳) 재미동포전국연합 워싱턴지부장도 “남북 정상이 만난 마당에 동포들이 따로따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 정상회담 성공으로 최근 재미교포 사회의 친한-친북 단체간 화해가 급속도로 진전,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8·15기념식에 전국연합이 참여했으며,오는 9월5일 열리는 뉴욕 평통주최통일음악회에서도 전국연합측 관현악단이 30분간 연주할 예정이다.
  • 남북 화해·협력 5대현안 진척도 점검

    8·15 이산가족 상봉의 흥분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남북간에 극적인 ‘사건’들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9·10월에 예정돼 있는 큰 이벤트만 해도 6∼7건에 이른다.이들 행사들을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비전향장기수 송환,조총련 동포 조국방문,경의선 복구 등 경협,문화·예술·관광교류 등 5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앞으로는 1회적인 만남보다는 면회소 설치등 제도화에 목표를 두고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2일쯤 열릴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은 면회소 설치 장소 및 시기,면회소 운영방안 등을 북측과 협의,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면회소 장소와 관련,정부는 일단 판문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이고 이미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점에서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금강산 등 이북 지역을 선호하는 북측을 어떻게 설득하고,동의를 얻어낼 지가 관건이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철원’지역을 면회소 후보지로 거론한 것은 우리측 고민의 일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는 북한이 관광특구 지정을 거론한 개성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정부는 면회소에서 상봉 뿐 아니라 서신교환,통화 등도 가능하도록할 계획이다.왕래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가족과 혈육의 정을 이어갈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방법이다.하지만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를 너무 급진적으로 밀고나가다가는 북측의 수용능력에 부담을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속도조절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비전향 장기수. 정부는 북한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가 제대로 풀릴 수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9월초로 예정된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가급적 북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줄 때 확실히 줘야 받을 때 확실히 받아낼 수 있다는 논리다.정부가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를 전부(62명) 보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산 상봉확대등에 대해 북측의 약속을 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를 모두 송환해야 한다는 데 정부의 부담이 있다. 특히 납북자·국군포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데,남파간첩은 열렬한환영 속에 평양으로 돌아가는 불균형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도 고민거리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15일 내친 김에 이번 북송 때 장기수들의 가족동반 문제까지 제기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정부는 이번에는 가족 동반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가급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북측을 설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편 장기수 송환은 판문점 육로 또는 항공로를 이용키로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했었지만 항공편이 유력하다.그밖의 세부절차는 93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1호인 이인모(李仁模)씨의 전례를 따를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조총련동포 방문. 이달 안에 이뤄지는 조총련 해외동포 방문단의 고향방문도 민족 화해를 위한 구체화 조치의 하나다.그동안 전향서 등 각종 복잡한 조치를 필요로 했던 조총련의 방문을 사실상 개방,해외동포들이 이념에상관없이 누구든지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번 방문단은 대략 100여명 정도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가 성묘를 할 수 있게 된다.조총련 서만술(徐万述) 제1부의장은 지난 1일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으로 빠른 시일 안에 고향방문이 실현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을 정부 주도로 추진할 방침이다.따라서 75년 9월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가 시작한 ‘고국방문사업’과는 별개로 고향방문이 추진된다. 정부는 그러나 친북 단체인 ‘재중(在中) 조선인총연합회’의 고향방문은 추후에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당분간은 일본 조총련에한해 고향방문이 이뤄지게 된다. 재일 조총련 동포는 25만명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남한 출신.이번고향방문에는 1∼2세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경제협력. 남북을 잇는 경의선 복원공사의 착공식이 다가오면서 남북경협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현재 남북간 물자교류의 60%를 차지하는 해상수송이 육상으로 가능해져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커진다.특히 해상로를이용해 원·부자재와 생산품을 운반할 경우 10일 이상 걸리지만 육로는 5일 이내로 줄어든다. 또 경의선은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돼 한반도가 동북아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철(鐵)의 실크로드’시대를 열 전망이다. 따라서 철도복원을 계기로 과중한 물류비용 때문에 북한에서의 사업을 망설여왔던 기업들의 대북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의선을 따라 문산∼개성으로 이어지는 4차선 규모의 육로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이 공사는 물론,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참여하기 위한 건설업체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경의선과 새 도로가 건설되면 현대가 개성지역에 추진하는 2,000만평의 서해안공단 조성사업도 한층 쉬워진다.장기적으로는 관광 등 인적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남북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문화분야. 문화분야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무엇보다 북쪽의 이산가족이 돌아간 지난 18일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울에 온 것은 남북화합의 분위기를 잇는데 결정적 역할을하고 있다.나아가 이번 합동 연주회는 남쪽 교향악단의 북한방문공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서 다시 확인한 백두산·한라산의 남북 교차관광 역시 이산가족 상봉에 못지않은이벤트가 될 것이다.금강산 관광이 남쪽 인사들만의 일방통행인데다,그것도 제한된 방북이었다면 교차관광은 남북관광 교류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남쪽을 방문한 북쪽 이산가족의 상당수가 문화예술계 인사였다는 것은 앞으로 교류의 문호를 넓히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무산됐지만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씨의 전시회가 추진되고,‘계관인 노력영웅시인’ 오영재씨의 시가 남쪽 언론에 실리는 등 반향을 얻은 데다,북한방문단 대표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우리쪽김광욱 천도교 중앙총무 교령과 만난 것 등은 이산가족 상봉이 문화·예술·종교의 남북교류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음을 시사한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한시론] 한반도 중심론

    이번 8·15 광복절은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눈물의 축제였다.이는 지난 6월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성과중 하나다. 김대중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주변국가에서남북협력을 통해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한반도 중심론을 강조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이 지난 6월15일 평양에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한 귀국보고내용 가운데에는 4대국 시장론이 있었다. 그 요지는 구한말 우리나라가 중·러·일·미 4대국의 세력 각축장이었을 때 우리 선조들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일본의 속국이 되는 치욕을 겪었다. 남북한이합심해 통일을 이룩하고 민족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이제는 그들의 식민지로서가 아니라 거꾸로 4대국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 수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들을 들은 사람 가운데는 이를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서가 아니라 김대통령이 남북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수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대체로 어떤 국가나 지역을 시장으로 삼는 나라는 강대국임을 전제로 하는데 강대국은 영토·인구 및 부존자원에서 다른국가보다 월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영토·인구 및 부존자원 면에서 결코 강대국이 될 수는 없다.남북한 합해보았자 영토가 약 22만㎢,인구가 약 7,000만명 정도인데 이는 중국의중간 크기의 성(중국의 광시 장족자치구의 면적은 23만㎢,인구는 4,500만명이고 산둥성은 면적 15만㎢,인구 8,700만명이다) 정도에 불과하고 석유 한방울도 나지 않는 자원빈국이다. 이러한 나라가 미·일 등 4대국을 능가하는 강대국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다.정보화 시대에서는 강대국의 개념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과거 재화가 부의 척도였던 시대에는 재화 획득조건이 국력의 기준이었다.그러므로 영토가 크면 재화가 당연히 많을 것이고,인구가 많으면 재화를 취득하기 용이하며 부존자원이 풍부해야 국력이 강대해졌음은 당연하다.산업혁명을 먼저 달성한 서구 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식민지 쟁탈에 사활을 건 이유도 그것이바로 재화 획득을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서는재화가 부의 척도가 될 수 없고 지력 즉 정보가 부의 근원이 된다.정보와 재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정보는 일회성의 원칙이 없기 때문에타인이 강제로 탈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보는 재화와 달리 일회성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체증(遞增)이 원칙이기 때문에 영토·인구·부존자원은 정보 획득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아무리 영토·인구가 적은 국가라도 지적으로 개발돼 정보화에 적합하다면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판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여러 나라 문자 중에서도 가장 정보화하기 쉬운 한글을 창제한 문화국가다.또 인도 아삼지방에서 산출된 열대식물인 벼를 북위 50도선의한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도록 한 저력을 가진 민족이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은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 가장 정보화에 적합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이런 우리 민족이 4대국에 앞서 정보화돼 이를상업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4대국을 시장으로 삼는다는 것은 단순한꿈이 아닐 것이다.자본주의를 발판으로 한 남과 사회주의를 경험한북이 결합한다면 자본주의의 미·일과 사회주의 경험의 중·러를 시장화하는 데는 우리나라 이상의 국가가 있을 수 없다.벼를 북위 50도선까지 재배하는 저력으로 부산에서 파리까지 대륙을 관통하는 초고속 철도와 도로를 완성한다면 4대국 시장론은 이미 서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속국이었던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일개 지방이었던 포르투갈은 우리나라보다 영토가 작았지만 해양 진출의 벤처에 성공했기 때문에 세계국가가 될 수 있었다.우리나라가 남북통일과정보화라는 벤처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4대국 시장론의 본론이 될 것이다. ◇ 강현중 국민대교수·변호사
  • 남북이산상봉/ 취재기자 방담

    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은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감히 연출하지 못할 최고의 ‘휴먼드라마’였다.부둥켜안은 이산가족들은 떨어질 줄 몰랐고 가슴은 뜨겁게 하나가 돼 통일의 길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3박4일간의 상봉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감격의 순간을 되짚어본다. ■이번 상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15일 첫날 단체상봉이었습니다.북측 방문단의 상봉장소인 코엑스 3층 컨벤션홀은 상봉단 100명과 그 가족 500명 등 모두 600명이 쏟아내는 혈육의 정으로 온 국민의 눈물샘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남측 방문단의 고려호텔 단체상봉은 보다 리얼했습니다.일부 이산가족은 실신하기도 했죠.워커힐호텔프레스센터에서 멀티큐브로 이를 지켜본 취재기자들도 연신 눈가를훔쳤습니다. ■이 와중에 간간히 웃음거리도 있었습니다.단체상봉 순간 한 기자가북측에서 온 할머니에게 “어떻게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어떻게만나긴 어떻게 만나. 여기서 만났지”라고 대답,그 기자를 무색케 했죠.순간프레스센터는 웃음바다가 됐습니다.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라고나 할까요. ■얘깃거리는 많습니다.또 다른 기자가 북측 이산가족에게 “만나니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리 좀 비켜.우리끼리 얘기 좀 하게”라며 귀찮다는 표정이었습니다.인터뷰에 응하는 것보다 가족상봉이 더 중요했던 것이죠. ■평양을 방문한 남측 상봉단은 북측 가족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적잖게 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북측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모습이 역력했습니다.이몽섭씨(75·경기 안산시 초지동)의 딸 도순씨(55)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준비해주신 선물입니다”며 아버지에게선물을 건넸고 최성록씨(79·대구 서구 비산동)의 딸 영자씨(53)는“50년만에 만난 것은 모두 장군님의 덕분입니다.통일되는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삽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과 북 두 부인,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이선행씨(81·서울 중랑구 망우동)는 북한 TV가 취재를 하자 아들 형제에게 “아버지없이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준 것은 주석님이다.주석님 만세를 부르고 싶은심정이다. 나는 나대로 남에서 조국에 충성하고 너는 북에서 조국에충성해라”고 당부했습니다.서울에 온 북측 방문단도 예외없이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 가만히 있다가도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했습니다. ■서울에 온 평양 상봉단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하경씨는 개별상봉때 세 아들이 큰 절을 하려 하자 손을 내저으며 “먼저 장군님께 절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기자들이 앞에 있으니 50년만에소원을 풀겠다”며 ‘김일성 주석님 만세’를 세번이나 외쳐 취재기자들이 쓴웃음을 지었죠.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남과 북의 상이한 체제에서 오는 문화 차이로자주 만나면서 극복되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입니다. ■서울과 평양 상봉단의 현격한 ‘감성지수’도 화제였습니다.북측방문단 100명은 대부분 북한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계층인 반면남측 방문단은 자율추첨에 의한 탓에 그야말로 각계각층에서 골고루구성됐죠.여하튼 북측 방문단의 감정 절제력은 대단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해상을우회하는 항로가 아닌 휴전선 상공을 통과하는 직항로를 이용한다”는 반가운 오보(?)를 발표한 일도 있었습니다.자세히 알아보니 이 해프닝은 브리핑 직전 박 총장 등 우리측 관계자들이 북측 수행단 창구를 통해 들어온 소식 중 “육로영공(陸路領空)을 통하는 직항로”라는 문구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벌어졌다는군요.브리핑 후 북측이“육로영공을 통한다는 것은 휴전선 통과가 아니라 평양과 서울을 ‘〈’자 혹은 ‘ㄷ’자로 잇는 것”이라는 연락을 해와 부랴부랴 브리핑 내용을 취소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북측 상봉단 가족들의 뒷얘기를 알아보겠습니다.이들이머문 서울 올림픽파크텔 객실은 사흘 밤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잠들지 못한 사람들의 심정은 매일 달랐어요.상봉 하루 전인 14일 밤이 특히 길었습니다.“혹시 못 오는 것은 아닐까,얼굴을알아 볼 수 있을까,무슨 말을 먼저 할까…”고민은 꼬리를 물고 계속됐지요.15일 밤은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호텔측에 우황청심환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취재가 점점 힘들어 지더군요.“내 마음 잘 알지 않느냐,이제 그만하자”는 등수심이 가득한 노인들에게 말을 걸기가 어렵더군요. ■가족들의 식사량도 분위기에 따라 달랐습니다.만나기 전에는 떨려서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상봉 후에는 “아들 만나느라 힘을 너무 뺐어,역시 시장이 반찬이야”라며 밥그릇을 싹싹 비우더라구요.이별을앞두고서는 제대로 수저를 드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별을 아쉬워 한 가족들을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습니다.숫제 휴대전화를 북측 가족에게 건네주기도 했습니다.때문에 공항으로 가면서계속 통화를 할 수 있었죠. ■북측 방문단에 ‘스타’가 많은 점은 향후 남북 교류에 긍정적인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원로 국어학자 류렬씨,계관시인오영재씨, 남북 합작영화를 찍고 싶다는 리래성씨 등은 진한 인상을남긴 만큼 앞으로 남북간 문화교류의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외신기자들은 상봉의 드라마를 ‘눈물 전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냉전이라는 ‘이념 전쟁’의 종말에 따라 그동안 정치적으로 희생되고 붕괴된 가족사,민족사가 복원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충격’이라는 의미겠지요. ■취재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은 남북 상봉단이 최소한의 통제선 안에서만 3박4일의 체류일정을 보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는 상봉과 상호방문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통제는 최소,자율은 최대’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많은 이산가족들은 “집에 데려와 따뜻한 밥 한그릇 먹이는 것이 소원”이라고 되풀이했습니다.또 북측 방문단은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에 술 한잔 올리지 못하는 불효자를 용서해 달라”면서 슬피 울기도 했습니다.50년만에 만난 부모형제가 한 이불 속에서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못 나눈다는 것은 정말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대표적인 사례가 18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극적으로 이뤄진 량한상씨와 노모 김애란씨의 상봉이죠. ■이산가족 교환방문사업을 계속하려면 비용절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서해 직항로보다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하고 ‘일정은 짧게,만남은 길게’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50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댄 워커힐호텔은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입니다.미비점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보완하는 기민성도 갖췄습니다.반면 상봉단 가족들이 머문 올림픽파크텔은 준비상태가 수준 이하여서 상봉가족과 취재진들이 대단한 곤욕을 치렀습니다. ◆방담기자 명단. ◇한종태차장,진경호 오일만 주현진기자(정치팀)◇조현석(경제팀)◇김재천(디지털팀)◇오승호차장,전영우 이창구 안동환 이송하 조태성 윤창수기자(사회팀)◇김용수 심재억(전국팀)◇황수정 이순녀(문화팀)◇장택동(특집기획팀)◇류길상(체육팀)◇박록삼기자(행정뉴스팀)
  • 남북이산상봉/ 새 선례와 전망

    ‘8·15 방문단 교환’은 이산가족 상봉의 물꼬와 교류협력 및 인도적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푼 ‘시건’이었다.남북간에 9·10월 후속방문단의 교환과 면회소 설치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의 물꼬를 연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새 선례 남긴 상봉] 소수 인원의 제한된 장소에서의 만남이었지만이번 상봉은 남북이 안고 있던 각종 금기의 틀을 허물면서 새로운 선례를 남기는 데 기여했다. 어머니의 생존을 알면서도 상봉장소 제한 때문에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북측 상봉단 량한상씨(69)의 ‘병원상봉’은 큰 변화의 단초를 예감케 한다.량씨는 당초 남북이 합의한 장소가 아닌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어머니를 상봉할 수 있었다. 남북의 두 당국은 과거처럼 원칙을 고수하며 상봉을 막지는 않았다. 파격과 예외도 인정됐다.지척에 있는 가족들의 집이나 부모친지 묘소에 대한 성묘,고향방문 등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병원 상봉’은 큰변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 언론사사장단접견에서 “내년에는 고향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활발해질 후속조치] 비전향장기수의 북한송환도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과 함께 인도적 현안의 하나를 해결했다는 의의를 갖는다.면회소설치도 9월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구체화된다.정부는 매달 한번이상씩100명이상의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면회소 설치를 제안할 방침이다. 또 면회소를 통해 상봉자를 비롯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서신과 물품을 전달하고 생사확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남북한에서 서로 ‘기피 대상’이던 월북자와 월남자들이 떳떳하게자신이 떠났던 고향을 찾았고 서울과 평양은 이들을 환영으로 끌어안았다. 이번 상봉은 남북에 흩어져 살던 이산가족 700여명의 만남이었지만7,000만 온 겨레에게 남북화해와 협력의 진전 필요성을 알렸다. 일회성아닌 지속적인 조치로서의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들의 해결이 더욱 당위성과 힘을 얻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
  • “상호연락·재결합 적극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사고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측과 협의를 통해더 많은 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지왕래·전화·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미 CNN 방송 달튼 다노나카 앵커와가진 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배고픔 등 기본적인 욕구와는 다른인간적인 욕구로 그동안 북한과 모든 대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0일 낮 1시30분까지 모두 5차례 방송되는이번 회견에서 김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의사교환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있지만, 필요하면 간접 경로를 거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으로 이제 시발점에 선 것”이라며 “생전에 통일이 되기를 희망하지만,30년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 임기 중에는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이 이뤄진 가운데 살도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관련해서는 군사 직통전화,국방장관급 회담,군사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이고,평화체제 정착은 미·중·일·러 등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이테러국가 오명에서 벗어나고,외국자본에 대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과 청산계정이 보장되면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군포로,납북자 귀환도 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9월 적십자회담에서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를 판문점이 아닌 개성과 금강산 등 북측지역에서도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면회소에선 가족 상봉 뿐 아니라 가족서신 및 물품전달,생사확인 등을 통해 종국에는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9월 중 개최예정인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규모를 기존의 100명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부 방문단 인원은 정책적으로 고려해 선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4대 분야별 주무 장관회의를 열고 8·15경축사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후속조치는 군사·경제 등 3개 위원회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실행기구로 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군사위원회를 통해서는 군사 직통전화 개통과 함께 군사당국회담을제의,남북 긴장완화 장치를 확고히 마련토록 했다. 경제위원회는 예정대로 9월부터 경의·경원선 복구를 추진하는 한편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마련 등을 통해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화위원회는 민간을 중심으로 분단의 간극을 좁혀가는 활동을하게 된다. 양승현 이석우 이지운기자 yangbak@
  • 남북이산상봉/ 이호철·장가용씨 소망

    ◆ 동생 만난 이호철씨. “이산의 아픔을 담은 소설을 쓰겠습니다” 8·15 남북이산가족 교환 방문단 민간 지원 요원으로 북한에 다녀온소설가 이호철(李浩哲·68)씨는 18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북한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절절한 심정을 소설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이씨는 조만간 북한 방문 일정과 메모를 정리, 집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분량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씨의 소설은 여동생과 만난 이씨의 경험과 다른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한,북한의 변화한 모습,분단 반세기만의 소회,통일의 바람 등을포함한 ‘통일 소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산이 고향인 이씨는 6·25당시 혈혈단신으로 남으로 내려왔다.이번 상봉에서는 일정에도 없던 열 살 아래의 여동생 영덕씨(58)를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남동생 호열씨(64)는 중풍으로 쓰러져 만나지 못했다. ◆ 어머니 만난 장가용 박사 . “돌아가신 아버지 장기려(張起呂)박사는 ‘모든 이산가족들이 가족을 만나기 전에는 나도 만날수 없다’며방북신청을 거부했지만 저는 어머니(김복숙·90)를 보고싶은 마음을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방북 일정을 마치고 18일 돌아온 장가용(65) 서울의대 교수는 꿈에도 그리던 어머님을 만났다는 기쁨과 이제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방북신청에서 400명에 들지 못했을 때 얼마나 속이 상하고 화가나던지.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다른 이산가족들도 다 마찬가지더라구. 아버님도 이런 뜻에서 끝까지 방북을 거부하셨구나 싶더라구요” 다행히 대한적십자사의 배려로 방북단의 의료책임자로 평양에 간 장교수는 “미국에 사는 교포를 통해 어머니 사진을 보긴 했지만 50년만에 직접 뵌 어머니는 생각보다 훨씬 고운 모습이었다”며 “구순의나이치고는 몸 건강도 괜찮아 보여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그리던 어머니였지만 어머니는 말수가 적었다. “이게 꿈이에요,생시에요” “어머니,이놈아 하고 나무라셔야지 왜 존대를 하십니까” 평소 아랫사람에게도 철저히 존대를 했던 어머니였기에 오랜만에 만난 장교수에게도 무심결에 존대를 했다. 18일아침 평양을 떠나기 전 30분동안 가족을 만났을 때 어머니는말문이 트였다. 어머니는 30분내내 “이제 가면 언제오냐”며 손을 놓지 못하셨고장교수는 “1∼2년내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테니 그때까지 몸 건강히 살아계세요”라며 기약없는 약속을 했다.갑자기 전쟁전 열식구 수발하시느라 고생만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겹쳤다.평양 최고의 명문이던 서문고녀를 나오고도 꼿꼿한 남편을 만나 갖은 고생 다하신 어머니.어린시절 뛰어놀던 대동강은 강폭이 3배나 넓어졌고 평양 시내도옛모습은 간데 없었지만 어머니는 그대로 남아있었다.동생들은 오빠가 어머니를 빼닮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에 100명씩 만나면 앞으로 700번을 만나야 이번에 신청한 사람들이 다 만날 수 있어요.그분들 언제 돌아가실줄도 모르는데 하루빨리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장교수는 국에 든 고기가 가로 세로 1∼2㎝크기로 반듯하게 썰려 있는걸 보고 북한의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온갖 재료를 듬뿍 넣은남한 음식에 비하면 소꿉장난 같았지만 부족한 물자로 최선을 다하는모습에서 자신감을 엿보았다. 장교수는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평생을 인술을 펴는데 보낸아버지의 뜻을 이어 북한에서 자신의 의료기술을 베풀 기회를 갖길원했다. 김재천 류길상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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