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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대세 상승 오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해 들어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상승했다.주간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 올라 지난해8월 이후 최고 수준인 1만259.74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씩 각각 올랐다. 월가가 과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대세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일까.시장분석가들은 주가가 2000년부터 내리 3년째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하락의 가능성을배제하지 않는다. 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거나 기업의 수익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매물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JP모건 체이스의 투자전략가 더그 클리고트는 가장 극단적인 비관론자다.올해 뉴욕증시의 전망에 가장 근접했던 그는S&P 지수가 올해 15%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로몬 브라더스의 펀드 매니저 로스 마르골리스와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갈브레이스 등은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2년 연속 하락했지만 1990년대 후반에 연간 25∼40%씩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에 비추면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높다는 것이다.다우존스지수가 1,000선을 완전히 벗어나는데 16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신경제의 붐’이 꺼진 상황에서 1만선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경기가회복돼 증시가 정상을 되찾더라도 주가는 앞으로 한자리 수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1·4분기에는 9·11 테러 여파에서 벗어난 효과가 증시에 반영돼 지금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실업률이 계속 점증하고 상반기에 기업 수익이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반기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증시는 침체할 것으로 관측됐다.기업인수 비용을 수익에서 공제하지 않도록 회계기준이 바뀌어 수익이 실제보다 부풀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월가의 주식투자전략가들은 대체로 올해 주가가8∼1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견했다.경기가 침체국면에서벗어나는 첫 해에 주가는 보통 30% 이상 올랐다.9·11 테러로 주가가 20% 후퇴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10% 상승 여력이있다는 분석이다.유가상승과 같은외부요인이나 추가테러등 예상치 못한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주가는 하락하지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반적인 견해다.
  • 南민간단체, 북측에 ‘설맞이 민족행사’ 제의

    남측의 민화협과 7대 종단,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2002 설맞이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이돈명)’는 19일 오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설(2월12일)을 맞아 가칭 ‘통일을 염원하는 2002 설맞이 민족공동행사’를 갖자고 북측에 공개 제안했다. 준비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8·15 민족통일대축전과정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인원이 평양을 방문하는 데서 빚어진 시행착오도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한층 더 성숙한 자세로 남북 민간 교류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북한 풍향계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일자로 지령 2만호를 맞았다. 노동신문은 45년 11월1일 ‘正路(정로)'로 출발해 46년 9월1일부터 현재의 제호로 발행되고 있다.74년에 4면에서 6면으로 증면했다. 노동신문은 2만호를 맞아 특집호를 냈다.특집은 2만호 발행 중앙보고회,노동신문 애독자 인터뷰,보급소 관계자들의노력 등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관심을 끈 것은 ‘2만호-자랑찬 역사를 추억하여'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로 ‘정로' 창간,6ㆍ25전쟁,전후 복구,천리마운동 등을 사진과 함께 편집했다. ◆북한은 해외는 물론 남한에까지 내년 4월 김일성주석 90회 생일(4·15)을 맞아 막이 오르게 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평양방송은지난 5일 “남조선 동포여러분은 ‘아리랑'을 볼 기회를 놓치면 일생을 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학생 등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이 집단체조는 내년 4월부터 6월까지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북한 관련 단체인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 ‘조선인포뱅크'(www.dprkorea.com)을 통해 ‘조선민속' ‘조선영화' ‘조선풍경' 등 3가지 종류의 2002년도 북한 달력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북한 달력에 따르면 내년도 북한의 전체 휴일수는 일요일을 합쳐 총 66일.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을 보면 △1월1일 △2월12일(음력설) △2월16일(김정일 생일) △4월15일(김일성 생일) △6월15일(단오) △8월15일 △9월21일(추석)△10월10일(노동당 창건일) 등이다. ◆북한에서 100세 장수자가 점차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0세를 맞는 노인들에게 ‘생일상'을 보내는 횟수가 점차 늘고 있는데서확인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은덕정치'의 하나로 92년부터 생일 100돌을 맞는 노인들에게 ‘생일상'을 보내주고 있는데 그 숫자가 98년 3명,99년 4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증가했다.특히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100돌 생일상을 받은 노인이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북한 방송들이 보도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북한에는 ‘단고기(개고기)’ 요리로 일약 노력영웅이 된여성이 있다. 평양시 통일거리에 있는 ‘평양단고기집' 지배인 박성숙씨(57·여)가 주인공이다.지난해 8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었다. 박씨는 단고기로 등뼈찜,갈비찜,냉채,묵,족발,보쌈 등 무려 70가지의 요리를 개발했다.아무리 식사량이 적은 사람이라도 앉은 자리에서 한마리의 단고기를 거뜬하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박씨의 요리는 다양하고 깔끔하며 맛깔스럽다는 평이다.
  • “이산상봉 장애 관계법 개정을”

    대한적십자사는 23일 오후 ‘국제인도법상 난민과 이산가족의 보호’를 주제로 국제법학회와 함께 적십자사 강당에서제20회 국제인도법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의 주제발표(남북이산가족문제의 현실과과제)를 요약 정리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합의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이다.이산가족문제는 단순히 흩어진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차원을 넘어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현재 남측의 이산가족은 1세대만 모두 123만여명이며 그중60세 이상인 사람도 70여만명에 이른다.6·15공동선언 이후남북은 그동안 3차례의 방문단 교환과 4차 방문단 교환을 위한 생사확인 과정에서 9,000여명의 생사를 확인했다.방문단교환 외에도 남북적십자사간에는 지난 1∼2월 두 차례의 생사주소확인을 실시해 2,200명의 이산가족에 대한 추가확인이 이루어졌다. 이산 1세대가 점차 고령화되어 사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모든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을 조속히 실시하고 생사가확인된 이산가족들을 위한 면회소 설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남북은 이산가족 희망자 전원에 대해 상봉사업을 추진해야하며 효과적인 추진방안으로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사업의 순서는 생사확인,서신거래 그리고 상봉절차로이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둘째,생사확인된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는 면회소가 조기에 설치 운영되어야 한다.셋째,면회소가 운영되더라도 우리 고유의 민속절과 같은 시기에는 방문단이 교환되어 고향을 방문하고 성묘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넷째,제3국을 통하여 생사가확인된 사람에 한해서는 통제하지 말고 서신거래 등이 자유로이 행해지도록 적극 지원하여야 한다.다섯째,남북간 우편협정 등이 조기에 합의 실행되어 서신거래가 되도록 하여야한다.여섯째,납북자와 국군포로도 이산가족 범위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일곱째,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되는 관계법 등이 일부 개정되어야 한다.여덟째,김정일국방위원장의 조기 답방이 실현되어 경의선 연결지점과 금강산 육로 개통으로 면회소가 설치,운영되어야 한다.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몇가지 법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우선 양측은 국가보안법이나 형법을 통해 상대를 불법집단으로 간주하고 있으므로 이산가족이라 하더라도 상봉시 불법집단 사람들과 접촉하는 문제가 제기된다.이런 법률들이 존재하는 한 남북 이산가족 모두 서신왕래나 상봉에 있어서 극도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으며 더욱이 재결합을시도한다는 것은 신상에 매우 염려되는 바 크다고 할 것이다.따라서 남북은 이런 문제들을 과감히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내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북의 재산에 대한 남측의 소유권은 소멸조치하고,중혼가정문제는 특례조항을 두며,북의 가족에게 재산증여조항등을 마련하는 등 현실에 맞게 관련법률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
  • 자치 안테나

    ■청주시 인구 60만명 돌파. 충북 청주시 인구가 49년 8월15일 시 승격 이후 52년 만에6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남자 29만3,949명(48.6%),여자 31만545명(51.4%) 등 모두 60만4,4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려 태조때 청주로 명명된 시는 1946년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된 뒤 49년 8월15일 청주시로 승격됐으며 현재 면적은 153.34㎢다. ■농업경영자금 560억 특별지원. 충남도는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농협을 통해 농업경영자금 56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지원 자금은 연리 5%에 대출일로부터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며 지원한도는 농가당 500만원까지다. 또 이미 지원한 농업경영자금의 상환기한을 12월 말에서 내년 2월로 늦췄다. ■‘울산시사' 편찬용 고문서 물색 울산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울산시사’ 편찬을 위해 울산관련 고(古)문서를 찾고 있다. 시가 찾는 울산 관련 고문서는 역사,전통문화,정치·행정,산업·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으로많은 시민들의 참여를바라고 있다.채택된 고문서 자료는 제공자를 명기해 ‘울산시사’ 자료집 목록에 수록하는 한편 앞으로 울산의 역사와문화를 연구하는 데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052)229-2173,2114. ■인천 검단동 1·2동으로 분리 인천시 서구 검단동이 내년부터 검단1동과 검단2동으로 분리된다.서구는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검단동 분동 승인을받음에 따라 관련 조례를 연말까지 제정,내년 1월1일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 박은식선생 中망명시절 抗日 논설 집필

    1일로 작고 76주년을 맞는 백암 박은식선생이 중국망명 시절 상하이(上海)에서 한국역사와 항일구국 논설을 집필한 순한문 신문 ‘사민보(四民報)’가 발굴돼 학계와 독립운동연구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백암선생의 각종 자료에는 ‘사민보’주필을 역임한 것으로만 전해졌을뿐 신문과 백암의 글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백암은 중화민국 10년(1922)10월 상하이에서 중국인들이 창간한 ‘사민보’의주필로 영입되어 많은 글을 썼다. 백암의 저서 중 손꼽히는 ‘이순신전’도 이 신문에 연재되었다.그 중 앞 부문이 한글로 번역돼 국내에 소개되었는데새로 중·후반 내용도 찾게 된 것이다.‘이순신전’은 당초‘사민보’에 연재한 것을 중국 중찡(中京)에서 출범한 한국 광복군기관지 ‘광복’ 제1권에 제6장까지만 실렸으며 해방후 국내에 그대로 소개되었다.이번에 19장까지 전문이 밝혀진 것은 큰 성과다. 이 자료는 신라대학 배용환 교수가 상하이에서 입수하여 대한매일과 동방미디어가 공동추진중인 ‘박은식·양기탁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윤병석 인하대명예교수)에 기증했다. ‘편찬위원회’는 지난 8월 백암의 ‘단조사고(檀祖事攷)’도 발굴한 바 있다.(대한매일 8월15일자 1면) ‘사민보’는상하이 망평(望平)가 261호에서 발행된 순한문 신문으로 백암을 제외하고 사장을 비롯 사원 모두가 중국인이었다.중국역사와 한문에 박식했던 백암은 한문으로 논설을 집필하면서 ‘이순신전’을 연재했다.1922년 11월20일부터 백암의 또다른 아호 ‘백치(白癡)’란 필명으로 이순신전을 연재하고 각종논설을 썼다. ‘이순신전’은 첫날 “고금수군지제일위인(古今水軍之第一偉人)”,“세계철갑군함의 비조,동양유교계 진정영웅”이란소제목을 달고 연재를 시작했다.이 충무공 사후 300여년 후한국이 망하고 중국 역시 위기와 굴욕에 빠진 이유는 국민이 이순신의 이름을 알지만 그 정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 때문이라는 내용과 함께 글을 풀어갔다. 백암은 ‘이순신전’을 연재하는 한편 ‘학부(學府=학예)’난에 다양한 논설을 썼다.‘고려선유 율곡 이이 약사(高麗先儒 栗谷 李珥 略史)’,‘민족생존권’,‘민력(民力)추진희망’‘근로계급 향상진전’‘장강(長江)의 쟁점’,‘세계경제추세’,‘군벌세계의 민의기관’,‘견지(堅持)군국주의 일본군벌’,‘노동계 정의의 행동’,‘전후의 민심’,‘세계인도(人道)의 장래’,‘국제노동운동회의’ 등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논설과 해박한 국제문제 특히 일본제국주의에대한 중국인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백암의 ‘사민보’논설과 ‘이순신전’은 연말에 발행될 전집에 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실을 예정이다. 김삼웅주필 kimsu@
  • ‘대남 창구’ 김용순 失權說

    남북관계가 정체국면에 빠진 가운데 그 배경의 하나로 북한의 대남업무를 총괄해온 김용순 노동당 비서 겸 아태평화위원장의 실권(失權)설이 제기돼 주목된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26일 “올해초 김 비서는 노동당내 유력인사의 유서에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공안당국으로부터 심각한 조사를 받았다”고 전하고 “이 사건 이후김 비서는 사실상 대남업무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안다”고밝혔다.유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사망한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박송봉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유서에는 남한과의 밀접한 관계를 고발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비서는 올들어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8·15 평양축전 때 남측 대표단을 맞이한 것과 지난 1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평양주재 러시아 신임대사와 담화를 나눈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있을 뿐이다.지난해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남북 정상회담을비롯,남북대화의 핵심역할을 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김 비서의 ‘퇴출’로 남북간 막후채널이 끊긴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최근 남북회담 장소를 놓고 양측이 전례없이 거의 매일 전통문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것도 막후채널의 이상 때문이라는 것이다.올해초북한 아태평화위가 중국 베이징 사무실을 사실상 폐쇄한 것도 김 비서의 실권이나 남북간 막후채널의 ‘붕괴’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들어 김 비서의 활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정체에 따른 단순한 역할축소인지,실질적인 입지 약화인지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진경호기자 jade@
  • 20일 문화의날…풍성한 행사

    1년 내내 문화는 살아있지만 일반인들은 느끼지는 못한다. 아직은 ‘밥’이나 ‘일’이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년에 한 번쯤은 문화를 맘껏 숨쉬고 싶다면 오는 20일이 기회다.10월은 문화의 달이고 20일은 문화의 날이다. 이날만은 대학로나 예술의 전당을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서울거리 곳곳이 신명나고 흥겨운 ‘문화 장터’로 변하기 때문이다.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2001 문화의 달’ 행사가 민간에 넘어간 지 3년을 맞아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품위있는 깜짝쇼로 다가온다.‘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택)’가 주관하는 이번 잔치의 주제는 ‘찾아가는 예술,함께하는 문화’이다.20일 서울을 풍요롭게 할 다양하고 파격적인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본 공연-과거와 현재,‘모듬 공연마당’(대학로 특설무대 오후7시∼21시30분)=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공연으로 신명난 무대가 펼쳐진다.‘청와대 공연’으로 유명한 백운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널뛰기 묘기로 문을 연 뒤 명창 김영임의 민요 공연과 뮤지컬 전문 여배우들 모임 ‘맥’이 주옥같은 명곡으로 무대를 채운다.동요와만화주제가,김흥국과 아리랑응원단,경희대응원단이 부르는월드컵송은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무대다. 이밖에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한 톡톡 튀는 국악인 김용우의 퓨전 장타령도 놓치면 아깝다.들국화 박상민 8·15밴드 및 패러디 가수 이재수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팝을 들려준다. ◆함께 하는 축제마당(마로니에 공원 오후1시∼6시40분)= 대학로는 일일 장터?.‘전통요리 퍼포먼스’코너에선 기왓장과 솥뚜껑으로 지지는 전,부침개를 맛볼 수 있다.선조들의풍류와 정서를 담은 ‘다도 체험’코너도 전통의 향기가 그득하다. 배를 채우고 나면 볼거리가 반긴다.젊은 예술가들의 고무조각전,이색 설치미술과 제작체험의 장 등이 기다린다.‘추억의 영상물전’에선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샘을 자극한다. ‘고래사냥’‘별들의 고향’ 등 주옥같은 영화들을 편집해서 보여준다. 이색 참여행사인 ‘그림으로 집짓기’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하는 무대다.아크릴과 필름지에 그림을 그려 모형집에 붙인 뒤 집을 만들면서 가족 사랑을 다질 수 있다. ◆올드 팝과 포크 마당(신정동 양천공원,오후 2시∼5시)= 30대∼40대가 반길만한 감미로운 음악공연.‘빌딩과 아파트’ 사이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을 살아가는 도심을 포크와 올드 팝으로 적셔준다.40인조의 팝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수준높은 올드 팝의 선율은 메말라있던 감수성과 낭만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또 형제 그룹 작은별의 막내가수였던 강인봉씨 등 포크싱어들은 관객과 함께 노래부르는 코너를 마련한다. ◆풍악이 넘치는 화양리(건국대 정문 앞 오후 1시30분∼6시)= 전반적으로 너무 고루하다고? 그럼 화양리로 가보자.그곳에 가면 10대∼20대의 뜨거움을 맘껏 터뜨릴 수 있다.락과힙합으로 폭발하는 젊음의 거리에서 하드코어,펑크,메탈,모던락 등의 장르별 밴드와 아마츄어 밴드들이 펼치는 끼가넘친 공연은 자유와 해방으로 무대를 달군다. ◆동서양의 크로스오버(경복궁역 오후 3시∼6시)= 지하철 문화공연팀의 이색 공연도 볼만.가야금에선 현대음악이,클래식 기타로는 아리랑을 연주하는 크로스오버 한마당이 펼쳐진다.국내 유일의 레게전문밴드 버스라이더의 감칠맛나는레게 연주와 피어선기타트리오의 플라멩고 연주가 익어가는 가을을 장식한다.또 무용과 마임,연극이 만나 하나되는 ‘넌버벌 퍼포먼스’가 곁들여 그냥 스쳐 지나가던 지하철역을 당당하게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문화특공대의 깜짝쇼 (서울 곳곳 오후 1시∼7시)= 조금도시간내기 싫다고? 그럼 그대로 있어도 된다.운좋게 문화가찾아온다.거리 곳곳에서 ‘깜짝 문화쇼’가 게릴라식으로벌어진다.갑자기 각설이와 약장수의 깜짝쇼를 만날 수도 있고 ‘깜짝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이를 위해 문화특공대는 무대차를 타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다니며 피에로,통기타가수,랩퍼,약장수,각설이 등의 공연으로 시내 곳곳에‘문화 상륙작전’을 펼친다. 이종수기자 vielee@
  • 강정구 교수 보석

    서울지법 형사14단독 신광렬(申光烈) 판사는 11일 지난 8·15 평양축전 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만경대 방명록 파문을 일으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동국대 교수 강정구 피고인(55)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심 판사는 “피고인에 대한 수사가 끝나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따라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급전 필요해도 대출 늦춰야 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속락하고 있어 대출을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은 일단 대출시기를 늦추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프라임레이트(기준금리)를 연 8.15%에서 7.90%로 인하했다.대출 프라임레이트가 7%대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산은은 인하된 기준금리를 신규대출뿐 아니라 이미 나간 기존 대출금까지 소급 적용키로 했다.산은이 주요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파격 조치는 다른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프라임레이트를 아예 없애고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새로운 대출체계를 선보였다.한빛·국민은행등도 조만간 새 대출금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새로운 대출체계를 내놓고 있는 만큼 대출수요가 있는 고객은 다음주 콜금리 향방을 지켜본 뒤 대출시점과 은행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현 4.0%)인하 여부를 결정한다.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4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4.31%까지 급락했다. 안미현기자 hyun@
  • SBS-R ‘실록 조선사편수회’좋은 프로그램 선정

    방송위원회는 SBS 라디오의 8·15 특집 ‘실록 조선사편수회’를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방송위는 “일본인 사학자와 한국인 사학자들 사이에서급조되는 왜곡된 역사만들기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하고,특히 우리 상고사와 발해사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 단초를 제시한 점이 호평받았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울산 MBC의 ‘아이 러브 울산’도 월드컵 행사준비와 관련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 불법집회·파업주도 혐의 단병호위원장 재수감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澈俊)는 3일 형집행정지 취소로지난 8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돼 이날로 잔여 형기를 마친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불법집회와 파업을 주도한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을집행,단 위원장을 재수감했다. 단 위원장은 99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28차례에 걸쳐민주노총 총파업과 도심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99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단 위원장은 지난 6월14일 민주노총 1차 총파업 당시 형집행정지 취소로 형집행장이 발부되자 명동성당에서 은신하다 지난 8월2일 경찰에 자진 출두,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항공2등급’ 감사결과/ 항공국 업무 전문성 무시

    감사원이 27일 밝힌 우리나라 ‘항공 2등급 하향조정’ 관련 감사결과는 건설교통부 항공국의 허술한 조직과 인력의운영체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임소재=대기발령 중인 김모씨(전 수송정책실장) 등 모두 6명이 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건교부는 특히 98년 미국과의 항공운송협정 체결후 지난해 7,8월 미 항공청 직원이 두차례나 방한,“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미국내 항공기 취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을 했지만 안이하게 판단,올 12월말에야 최종 보완하는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또 지적사항을 개선키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안전평가를 연기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것으로 드러났다. ◆조직 및 인력관리 미비=항공국장 등 항공업무 책임자가항공업무 외 수송업무를 총괄하는 수송정책실장의 지휘를받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미흡했다.최근 5년간 3차례에 걸쳐 항공국업무를 기획실장이 맡는 등 전문성이 무시되고 업무에 일관성이 없었다. 또 인력관리 측면에서도 건교부는 94년말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이후 현재까지 일반행정직 출신을 항공국장에 보임하면서 7명이나 교체했다. 특히 국제항공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99년∼지난해 6월까지 5명의 항공국장이 교체돼 보임기간이 최단 24일에 그쳤다.감사원은 개방형 직위로 충원할 것을 통보했다. 이밖에 항공국의 6개 3급이상 보직을 모두 일반행정직으로 채우면서 항공분야에 경험이 일천한 신규 승진자 등을 배치했고,평균 재임기간도 8∼15개월 정도였다. ◆국제동향 파악 미흡=국제항공운수 관련자료 및 정보수집등을 담당하는 국제항공협력관(3급)과 국제항공과는 국제항공 노선확보 및 배분업무에만 치중,급변하는 국제동향 수집·분석업무를 소홀히 했다.이 결과 우리나라 항공안전등급을 평가하는 미 연방항공청에 그동안 단 한명도 파견 또는훈련을 보내지 않는 등 교류 협력체제가 안돼 있었다. ◆사후관리 및 대책 미흡=건교부는 97년 괌 항공기 추락사고후 대한항공에 특별감사를 하면서 항공법령을 개정하지않고 ‘표준통신 절차'등 세부사항을 마련토록 해 미 연방항공청 등의 지적을 받았다. 또 97년 항공안전종합대책을마련하면서 파견대상 교육훈련기관을 선정하거나 교욱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고 이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있었다. 감사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개선하지 않으면당분간 1등급 상향조정도 속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정기홍기자 hong@
  • 노총 대표단 25일 평양 방문

    한국노총 이남순위원장 등 대표단 11명이 오는 25일부터 5일간 평양을 방문한다. 8·15 민족통일대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한국노총 대표단은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과 10월 하순으로예상되는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 장소와 일정,안건 등을 협의한다. 또 한국노총은 조직업총동맹에 비료 1천t 기증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사의 표명이 있을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의 눈] ‘양치기 소년’ 통일부

    워터게이트 사건의 닉슨 전 대통령,그리고 성추문 사건의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직 미 대통령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찾아진다.재임중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불법도청과 섹스 스캔들로 미국을 비롯,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이들이 중도 퇴진하거나 탄핵위기에 몰린 데는 1차적인 ‘잘못’보다는 잘못을 가리기 위해 저지른 ‘거짓말’이 더치명적인 악수(惡手)로 작용했다.그런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고위 공직자의‘거짓말’이 나왔다. 지난 16일 1차 전체회의 후 김형기(金炯基) 통일부차관은기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에서 북측이 처음으로 제기,남북간최대 쟁점이 됐던 북한에 대한 전력 및 식량지원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회의에서 논의된 것 가운데)너절한 것은 일절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곧 거짓으로 판명됐다.4시간쯤 지났을까.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12분 “북측 대표단이 전력제공 문제 등 11개 항을토의할 것을 남측에 제안했다”고보도했다.외신들이 이를 받아 ‘사실’을 보도하던 시각,상당수 국내 언론들은 김 차관의 ‘거짓말’을 인용,‘오보’를 냈다.김 차관은 그러나 사과는커녕 해명조차 하지 않았다.통일부 직원들을 통해 일부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양해를 구했을 뿐이다. 민감한 남북관계에서 우리측 전략·전술은 물론 상대방의전략적 협상안 등을 낱낱이 까발리는 것은 협상 기술이 아닐 뿐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모든 것을속 시원히 공개하지 못하는 정부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침묵과 거짓은 다르다.많은 국민들은 김 차관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로 잠시나마 ‘왜곡된 사실’을 믿어야했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보수세력과 야당 등에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며 공세의 빌미로 삼고 있는 터다. 정부는 8·15 평양대축전 파문 이후 ‘국민적 합의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김 차관의 이번 거짓말은 ‘무엇을,어떻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것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홍원상 정치팀 기자 wshong@
  • [사설] 남북, 합의사항부터 실천을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난해 12월 제4차 회담이 열린 지 9개월 만이며,북한이 일방적으로제5차 회담 불참을 통보한 때부터는 6개월 만이다.그동안남북 당국은 북·미 갈등,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8·15통일대축전’ 민간방북단의 돌출행동 등 숱한 우여곡절을겪어서인지 이번 회담에서는 서로 할 말들이 많았고 기대또한 상당히 컸던 모양이다. 김령성 북한 대표단장은 “온 겨레가 기뻐할 결실을 거둘것”이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김 단장은경의선 철도·도로 복원과 임진강 수해방지 등 남북이 합의해 놓고 실천하지 못한 문제를 포함해 전력지원,북한 상선의 영해통과 허용 등 무려 11개나 되는 의제들을 제시했다. 홍순영(洪淳瑛)남한 대표단장도 반테러 공동선언 채택,적십자회담 조기 개최,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 복원 등 현안을 내놓았다. 의제가 많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한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남북은 성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기보다는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지혜를회담 마지막 순간까지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지금까지 회담 진척상황을 보면 남한이 요구한 반테러 공동선언은 북한 외무성이 이미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북한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전력지원 문제는 남한이지원할 뜻은 있으나 기술상의 문제로 실천에는 다소 시간이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경의선 복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조기 개최, 금강산관광 활성화 등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당국도 이번 회담에서 모든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또 어느 하나가 안풀린다고다른 사안까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도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모처럼 열린 장관급회담을 계기로남북은 쉽고 실천가능한 것부터 합의해 착실하게 이행하고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실리적인 협상을 펼쳐야 한다. 만남을 정례화해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만이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현안들은자주 만나서 논의한다면 언젠가는 풀리게돼 있는 법이다. 오늘 북한 대표단이 서울을 떠나기 앞서 3박4일간의 장관급회담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어느 수준의 공동보도문이 나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남북 당국은 합의되지 못한 사항은 중·장기 협의과제로 미루고 우선 뜻을같이한 경의선 연결문제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등은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살려 후속조치 마련과 실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경의선 조기복원 합의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남북 양측 대표단은 16일오전 1차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 의제를 절충하는 등 본격협의에 들어갔다.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열린 1차 전체회의와 뒤이은 대표 수시접촉을 통해 남북 양측은 경의선 철도·도로를 조기에 복원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다음달 중순 개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남측 대표단은 ▲반테러 공동선언 채택 ▲경의선 철도·도로 조기 복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조기 개최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동해안 도로 복원 ▲개성공단 특구지정 및 4대 남북경협합의서발효 등을 의제로 제의했다. 이에 북측은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 ▲임진강 수해방지 ▲전력제공 ▲북측 동해어장의 남측 이용▲태권도 시범단 교환 ▲남측의 비전향 장기수 송환 ▲이산가족 문제 ▲남북 러시아 철도연결과 가스관 통과 ▲상선의 영해통과 ▲금강산 활성화 대책 등 11개 항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남북 반테러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테러 문제는 외국의 일로 민족문제를다루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김령성 북측단장은 “우리의 소관사항이 아니다”고 말해 논의하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장관급회담의 일방 연기,북측선박의 우리 영해 무단통과 사건,8·15 공동행사 파문 등에 대해 북측에 유감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이봉조(李鳳朝·통일부 통일정책실장)대변인이밝혔다. 한편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15일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금강산에서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금강산 관광사업 후속대책 협의에 착수해 귀추가주목된다. 남북 대표단은 17일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이날 제시된 의제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절충을 벌인다. 진경호 홍원상기자jade@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북 전력지원 다시 요청 진통 예상

    지난해 12월 4차 회담에 이어 9개월 만에 재개된 제5차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남북간 논의될 수 있는 거의모든 현안을 의제로 내놓아 회담결과가 주목된다.경의선철도·도로 복원과 임진강 수해방지 문제 등 그동안 논의됐거나 합의된 사안은 물론 상선 영해통과 문제까지 11개항을 제시했다.이는 북측이 일단 남북대화 및 협력에 적극나서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의 적극적 태도는 16일 1차 전체회의에서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의 기조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과거 회담의경우 우리와 달리 20분을 넘지 않았으나 김 단장은 이를훨씬 넘겨 우리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수석대표보다 길게 발언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이같은 북측의 적극성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난관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절충에 상당한 진통이예상된다.우선 그동안 논란이 됐던 현안들이 북측의 의제에 포함돼 있다.전력지원과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가 대표적이다.지난4차 회담때 50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했던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또다시 이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전력지원에 앞서 북측 전력사정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벌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에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도 국군포로 및 납북어민 송환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쉽게 타결될 사안이 아니다. 또 금강산 관광대책에 있어서도 북측은 사업 주체를 현대아산 대신 자금력 있는 다른 기업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도 북측의 난색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이나 임진강 수해방지대책,상선 영해통과 문제 등은 양측 모두가 적극적이어서 원만한합의가 점쳐진다.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이 의제들 외에김 북측 단장의 기조발언이다.김 단장은 “외세와 보수세력의 책동으로 북남 당국대화가 중단됐다.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광범한 대중의 힘에 의해 모든 사업을 밀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8·15 평양 통일대축전 파문에 따른 남한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이다. 남북간 대화 및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되 남측 보수세력의반발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자칫 남한내 보혁간 갈등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건에 약한 한국증시

    국내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12일 미국 폭탄테러 여파로 예외없이 대폭락을 연출했다. 하락률(12.02%)은 역대 최대,하락폭(64.97포인트)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90년 8월2일 걸프전 발발당시 20일동안 무려 14.9%나 급락했다.사건 영향에 따른 하락폭이나 연속 하락일수 기준으로 최악의 기록으로 남아있다.79년 10·26사태 때는 닷새동안 10.2%나 떨어졌다. 증시 사상 하룻동안 가장 큰 하락폭은 지난해 4월17일의기록이다.당시 미국증시의 폭락에 직격탄을 맞아 무려 93.17포인트(하락률 11.63%)나 떨어졌다. 국내외에서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괄호안은 연속 하락일수)은 △74년 8월15일 육영수여사 피격사건 2.0%(12일)△76년 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2.0%(6일)△80년 12·12사태 4.0%(2일)△83년 9월1일 대한항공 격추사건 1.7%(2일)△87년 6·10사태 2.3%(8일)△91년 8월16일 소련 쿠데타 4.6%(2일)△93년 8월12일 금융실명제 실시 8.1%(2일) 등이다. 육철수기자 ycs@
  • 15일 사제서품 50주년 김수환 추기경

    평생을 사랑과 실천으로 일관하며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 추기경이 오는 15일 사제서품 50주년을 맞는다.천주교는 하루 앞서 1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 추기경의 사제서품 50주년겸 팔순 축하 미사를 봉헌한다.사제서품 50주년을 앞두고 12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교리신학원 강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추기경은 미국테러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김 추기경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한 톤으로 생명존중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어제밤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참사에 대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무고한 생명들이 너무 많이 희생됐다.이 시점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심했다.뉴욕, 워싱턴의 가까운 사제들에게 전문을 보내 조의를표할 생각이다.미국이 강하게 대처할 것이다.전쟁같은,더큰 불행으로 발전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과 개인적인 계획은. 우리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것이다.각 당 대변인들을 만났을때 제발국민을 자극하는 말들을 하지말 것을 당부한 적이 있다.힘을 합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자주 만나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나이 팔십이 되니 70대와는 또 다른것 같다.잘 죽기 위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가는 게 계획이라면 계획일까. ◆사제의 길을 걸으며 힘들었던 점은,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나. 힘든 일은 많았지만 특별히 지적해 말하기 어렵다.아무래도 70·80년 군사정권 시절 우리사회가 인권·사회적인문제로 고통받을 때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해결 과정에서겪었던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한다.그때마다 하느님께 의지해 기도하면서 이겨냈다. ◆평생을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해왔다.굳이 어려운 길을 택한 이유는. 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웃음).물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살겠다는 열정이 강하게 일 때가 있었다.하지만 결국 그런 사람들과 같이 먹고 자는 일까지는 하지 못했다. ◆50년전 사제의 길을 택할때 가졌던 초심(初心)을 얼마나이루었는가 .모든 사제들이 처음엔 그리스도처럼 착한 목자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살다보면 편안함을 찾게되고 희생의 발심도 약해지는 것 같다.50년동안 하느님 뜻에충실한 삶을 살겠다는 말만 한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대부분의 사제들이 자신의 삶의 좌표를 다짐하는 뜻에서 표어를 택한다.나의 경우 구약성경 시편에 들어있는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를 정했다.50년전 표어를 택할 때나 지금이나 심경은 똑같다. ◆가장 보람있는 일과 후회할 일은. 평신부 시절 신자들과직접 대하고 그때 맺은 인정이 지금까지 계속된다는 점이가장 흐뭇하다.가톨릭신문 사장을 2년여동안 하면서 밥먹는 시간조차 아깝게 여겨질 정도로 일에 푹 빠졌던 것도 보람이라면 보람일 수 있을 것이다.보람보다는 후회할 일이 더많다.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겠다는 뜻을 못이룬게 가장후회스럽다.형님은 그 길을 가셨다. ◆국내에서는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란과 8·15방북후 국론분열이 심각한데. 우리에겐 다양한 ‘한국병’이 산적해있다.언론도 개혁할 부분이 있지만 개혁의 방법이 좋은 결과를가져오고 있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못한 느낌이다.언론개혁을 하되 위정자가 언론인을 만나 진지하게 대화,호소하면지금보다는 나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내의 제반 상황이 어려운데 국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은. 힘을 모으는 게 아니고 자꾸만 대립과 다툼으로 치닫는게 안타깝다.1세기전 나라를 잃었을 때의 상황이 재현된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분열상이 심각하다.나라를 잘 이끌어갈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진지하게 만나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협력 양보할 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여야 지도자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평생 실천한 생명문화에 대해 말씀해달라. 우리도 모르는새 빠지는,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우리사회가 혼탁해진 것도 따지고 보면 생명을 존중할줄 모르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제일 소중하고 끝까지 지켜야할 가치관은 인간존중이다.인간의 존엄성은 헌법에도 명시됐듯이국가권력으로도 침해할 수 없는 불가침 조항이다.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면서도 왜 존엄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그것은 하느님이 인간을 존엄하게 보셨기 때문이다.인간의 존엄과 소중함,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언론이 선도해나가도록 호소한다.인간을 사랑하고 아낄때 정치도 잘되고 경제도 잘 될 것이다.그것을 위한다면 여러분(기자들) 앞에서 큰절이라도 하겠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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