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8·15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07
  • 盧대통령 8·15경축사 경제시사점 / 분배보다 ‘파이 키우기’ 에 무게

    노무현 대통령의 8·15경축사를 계기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분배보다는 성장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분배정책도 반드시 시행해야 할 사안이지만,지금은 파이(pie)를 더 키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경축사 발언 곳곳에서 성장정책을 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정책기조 변화 예고 지금까지 정부는 성장과 분배의 순환론을 펴 왔다.성장과 분배는 양립돼야 하며,성장을 통한 분배,분배를 통한 성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이번 경축사에서는 노 대통령이 ‘경제의 성공없이는 다른 성공도 없다.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빈부격차를 줄이도록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여과없이 표현함으로써 ‘선(先)성장,후(後)분배’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같은 입장변화에는 경기침체 등에 대한 위기위식이 깔려 있다.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이 핵심 노 대통령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국가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10년 이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동북아중심국가 건설외에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이는 또한 인접국가로 우리의 경쟁상대인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지역과의 유대를 강화하고,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다가오는 개방경제로 나아가는 목표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존 정책들은 그대로 유지될 듯 이번 경축사에는 재벌·금융 개혁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현안이 되고 있는 청년실업,신용불량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성장을 위해 전면적인 시장체질 개선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부 관료와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기조가 성장쪽으로 치우친다고 해서 이미 추진되고 있는 각종 분배 관련 정책들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선순위만 다소 바뀔 뿐,기존의 정책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강 정복은 내 꿈의 서막일 뿐”한강 수계 주파한 조오련씨

    “앞으로도 제가 꼭 이뤄야 할 꿈이 있으며,이번의 한강 수계 정복은 그 서막에 불과합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3)씨가 전인미답의 한강 수계 230㎞를 수영으로 11일 만에 주파,광복절인 15일 오후 6시15분 수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의 환호 속에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난 5일 북한강 최북단인 강원도 화천군 민통선 북방 10㎞ 지점의 비무장지대(DMZ)내 한강 수계에서 ‘대장정’을 시작한 조씨는 첫날 12㎞를 2시간9분 만에 헤엄쳐 평화의 댐에 이른 뒤 화천·춘천·의암·청평댐 구간을 거쳐 15일 오전 8시15분 팔당댐을 출발,10시간 만에 최종 목적지인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했다.조씨가 주파한 한강 수계는 도면상으로는 연장 230㎞ 정도지만 수계가 구불구불한 데다 직진으로만 헤엄칠 수가 없어 실제로는 240∼250㎞에 이르는 코스로,수영 시간만 총 44시간이 소요됐다.특히 조씨의 이번 쾌거는 한 여름에도 강물의 온도가 2∼3도 밖에 안돼 체력 소모가 극심할 뿐 아니라 최근의 폭우로 유입된 부유물이 수영을 방해하는 악조건 속에 이뤄낸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아내를 잃고 방황했던 나와 두 아들은 물론 자신의 삶에 좌절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재정 후원 문제만 해결되면 체력을 보강해 중국 양쯔강 수계 3000㎞를 100일에 주파하는 세계 초유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抗日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과의 ‘한국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8·15 광복 58주년을 맞았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한국·일본·미국 법정에서 계속되고 있다.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의 유족인 이희자(60·여)씨는 일제강점기에 숨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20여년간 일본과 중국을 헤맸다.1944년 징집명령을 피해 산으로 도망다니던 아버지 이사현(당시 21세)씨는 결국 20개월이 된 희자씨를 남겨둔 채 ‘전장’으로 끌려갔다.만주를 거쳐 광시성(廣西省) 남하에서 특설건축부대원으로 복무하던 아버지는 부상 끝에 숨졌다.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란 이씨는 70년대 일본 정부가 보낸 아버지 유골을 받았다.아버지의 생사 확인을 그토록 요구했을 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일본으로부터다.유골 이외에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그 후 이씨는 ‘아버지 흔적찾기’에 나섰다.90년대 초 일본방위청에서 아버지의 기록을 확인,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다는 사실도 알아냈다.야스쿠니 신사에 현재 합사 중인 한국인 희생자는 2만 1000여명.이씨는 “일본정부가 합사자의 신원을 파악하고도 한마디 통보도 없었던 일을 생각하면 진저리가 쳐진다.”며 유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6월 일본에 군인과 군속으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유족 251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야스쿠니 합사 중지하고 한국인의 희생을 배상하라.”며 24억 6000만엔을 요구하는 소송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에 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일본·미국에서 심리 중인 소송은 112건으로 집계됐다.이 중 절반인 57건은 한국인이 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99년 7월 강제징용손해배상특별법(헤이든법)을 제정하면서 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피해자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이 법은 2010년까지 2차대전 피해자들이 일본 등 동맹국들의 미국 내 법인에 소송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종군위안부 등이 발의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의 무성의로 3년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흥분했다. 반면일본에선 대부분 1심에서 패소하거나 일부만 화해조정 결정을 얻어냈다.‘우키시마호 소송’처럼 1심에서 승소했다 해도 항소심에서 뒤집히기 일쑤다.일본 사법부의 주장은 줄곧 한 방향이다.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일본정부의 개인에 대한 보상의무는 소멸됐고,법적 미비로 보상받지 못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공’은 한국정부로 넘어왔다.정부는 한·일협정 뒤 한시적으로 ‘대일민간청구권 신고·보상에 관한 법률’을 제정,피해자 보상을 끝마쳤다고 밝히고 있다. 피해보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선 한·일협정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하지만 양국정부는 협정내용을 상호 공개하지 않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40년 동안 침묵하고 있다.소송을 벌이고 있는 피해자 이금주(82)씨 등 100명은 결국 지난해 10월 “한·일협정 문서를 공개하라.”며 외교통상부장관을 상대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30년 지난 외교문서는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면서 “외교부는 공개하면 국익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65년 보상 특별법을 통해 누가 얼마나 보상받았는지도 재판부에 밝히라고 주문했다.최봉태 변호사는 “재판부가 협정을 공개하라고 판결하면 피해보상을 둘러싼 56년간 ‘핑퐁게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장차관·수석 총선 대거출마”

    청와대는 현재 청와대 및 내각에 포진해 있는 장·차관급들 가운데 득표력을 갖춘 일부 인사들을 내년 4월 총선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4일 “서울(중앙)에서 (장·차관급 등으로)성공한 사람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알고 있는 참모들과 장관 등 고위직 인사들이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출마해 개혁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내년 4월 총선에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하기 위해 이달 하순 홍보수석직을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 수석은 “지난 4∼6일 휴가를 맞아 고향인 부산을 방문,이 지역 민변 회장을 지낸 조성래 변호사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고위직 중에는 김진표 경제부총리,김두관 행자부 장관,권기홍 노동부 장관,허성관 해양부 장관,문재인 민정수석,이광재 국정상황실장 등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출신인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이 8·15 특사에 포함돼 출마가 예상되고,국회부의장을 지낸 신상우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부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될 뿐 아니라 조성래 변호사와 최인호·정윤재 지구당위원장을 비롯한 ‘친노(親盧) 부산사단’이 내년 총선을 목표로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총련사태 미온대응 집중 성토/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여야 의원들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국방·안보·경제·사회분야 긴급현안질문에서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진 한총련 사태와 노조 불법 파업 등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집중 성토하는 한편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4면 여야 의원들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노사관계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 감소와 생산성 저하,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특히 일부 대기업노조의 집단이기주의 행태가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청년실업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한총련 일부 학생들의 미국 장갑차 점거시위를 질타하고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추궁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한나라당 홍문종 의원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김 장관을 몰아세웠고,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한총련의 8·15 행사 등을 마무리짓는 대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다양한 정책대안과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노동팀 경질을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뉴스 플러스 / “盧대통령 ‘6·15’ 실천의지 밝히길”

    ‘6·15정신 실천을 위한 시민단체·국회의원 협의회’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5일의 8·15 경축사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를 국내외에 명확히 재천명해 달라고 제안했다.협의회는 국회에 대해서도 6·15 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발전적으로 평가,민족갈등을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는 평화연대(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대학장) 등 시민단체와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위한 초선의원모임’ 소속인 김성호 김태홍 이재정 정범구 유시민 최용규 이호웅 문석호 김부겸 서상섭 박인상 김희선 송영길 의원 등 여야의원 13명이 속해있다.
  • [사설]8·15경축사에 담아야 할 것들

    노무현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까닭은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과 경제불황에 따른 국민 불안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2일 헌정회 원로들이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게 ‘늙은이들이 머리띠 두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주문한 데서도 국민들의 나라걱정 수준을 가늠케 한다.이제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도 7개월이 다 되어가는 만큼 국정 분위기 쇄신과 심기일전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총체적으로 보여줄 때라고 본다. 노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보고를 토대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등 경축사를 직접 다듬고 있는 것도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읽은 결과로 판단된다.즉 국민들이 참여정부에 다시금 애정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국가혁신의 메시지여야 한다는 것이다.안보문제를 포함해 남북관계,집단이기주의 분출,노조의 경영 참여,정치개혁,검찰의 비자금 수사 등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참여정부의 국정비전인 동북아 시대 개막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실천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또 그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체득한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대통령 후보때와는 달라진 국정운용 철학을 명확히 천명해야 할 것이다.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인사혁신책과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 무엇보다 8·15 광복절인 점을 감안해 6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미래에 대한 구상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새로운 국정시스템의 출발선언이 되길 촉구한다.
  • 징계 공무원 12만명 사면

    정부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일부 선거법 위반 정치인과 생계관련 사범,교통규칙 위반사범,징계처분 공무원 등 15만 1122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과 모범 재소자에 대한 가석방 조치 등을 오는 15일자로 단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특사에는 지난 2000년 총선과 관련해 벌금형을 확정·선고받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영삼 정권때 ‘한보·청구사건’과 관련,실형을 살다 2000년 8·15특사때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던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각각 특별복권,형집행면제 및 복권 처분을 받았다. 공안사범 중에는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 중이던 이석기 전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 위원장이 가석방된다. ▶관련기사 10면 사면에는 선거법 위반 사범 170명이 포함됐다.이들 가운데 김일재 구리시민연대 대표를 비롯해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 관련자 11명이 들어있다.또 지난 98년 이후 5년만에 실시된 공무원 징계사면을 통해 각종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12만 5164명이 징계기록이 말소되게 돼 앞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이번 특사에서 가석방 대상을 포함,석방 조치를 받게된 1678명은 오는 14일 전국 교도소에서 일제히 석방된다.나머지 사면·복권 조치는 15일자로 발효된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선거사범 170명 사면 “공명선거 퇴색” 지적/8·15특사 총15만명… 홍인길·김정길씨 복권

    참여정부 들어 두번째인 8·15 사면은 국민화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 4월30일 단행된 첫 사면이 시국·공안·노동사범 등 1424명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일반형사범과 징계처분 공무원 등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러나 170명의 선거사범을 사면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퇴색시켰고 불과 4개월 만에 대규모 사면을 실시,사면권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면 기준과 특징 이번 사면에는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12만 5164명의 공무원이 들어있다.공무원 징계사면은 지난 98년 이후 5년만이다.그동안 다소 억눌렸던 공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다.현직은 10만 7701명,전직은 1만 7463명이다.기관별로는 경찰청 2만 8099명,교육부 2만 6164명,국방부 2만 202명,법무부 1만 1890명,부산광역시 1만 362명,관세청 4415명,병무청 1427명 등의 순이다.사면대상 공무원은 앞으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징계처분 가운데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과 금품수수·비리에 연루됐거나 집단행동 공무원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일반형사범 사면에서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중 순간의 실수로 어기기 쉬운 79개 행정법규 위반자와 부정수표단속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난이나 실수로 위법행위를 저지른 초범 등에 대해 대거 사면특혜를 베풀었다. 중범죄자인 무기수에 대해서도 대부분 잔형집행을 면제하거나 감형조치해 재기의 기회를 줬다.무기수 207명 가운데 초범이나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감자,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20년 이상 복역한 22명의 잔형집행을 면제하고 185명을 징역 20년으로 감형시킨 것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면면 이번 사면에는 YS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던 홍인길씨가 사면·복권됐다.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렵고,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사건 관련들이 이미 사면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또 불법 선거물 발송으로 벌금 150만원의 형이 확정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복권돼 피선거권의 제한이 없어졌다. 김재일 구리시민연대 대표도 법 위반정도가경미하고 선고형량(100만원)이 낮아 복권됐다.정부는 김 대표 등 낙선운동 선거사범 중 벌금 100만원 이상 집행유예형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범 11명에 대해 모두 복권조치했다.가담정도가 경미한 점을 참작한 것이다.그러나 박원순 변호사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민혁당 사건으로 형집행중인 이석기씨도 지난번 사면때 공범들이 모두 석방된 점을 참작해 가석방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기지 밖 외출 불안해요”/ 미군 가족 “경찰·시위대 모습 겁나” 무리지어 나가고 보디가드 대동도

    “결코 한국인들에게 반미감정을 일으키고 싶지 않습니다.한국인들과 다투고 싶지도 않아요.” 한총련 학생들이 도심에서 산발시위를 벌인 11일 오후.서울 용산 미8군 사우스포스트 안쪽에 서 있던 주한미군 소령 필립(41)의 아내 영(42)은 아들 레아도(14), 딸 안레손(9)의 손을 잡고 기지 바깥을 한동안 내다보다 영내로 발길을 되돌렸다. 다른 미군 가족과 이태원에서 점심 약속을 했지만 정문 너머에서 대치중인 수많은 경찰병력과 학생 시위대의 모습을 보고 겁이 나 외출을 포기한 것이다.영은 “기지 밖으로 나가기가 불안하다.”면서 “최근 주한미군 가족들의 화제는 기지 밖의 돌발상황과 신변의 위협”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안부를 묻는 전화를 연일 걸어온다.”면서 “얼마전 신청한 남편의 한국내 연장근무를 취소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한 미군과 가족들은 일부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국에 해를 끼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오는 15일 통일연대가 주최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앞두고 ‘반미·반전’ 구호가 거세지면서 주한미군 가족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부대 밖 외출을 삼가지만,어쩔 수 없을 때면 몇명이 함께 길을 나선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호신용 무기를 갖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자녀에게 아시아계 보디가드를 대동하게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브라함(34)상사는 “얼마전 미군 장교가 길에서 한국 대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이후 외출할 때 몸에 호신용 도구를 지니고 가급적이면 사복으로 갈아입는다.”고 말했다.소령 남편을 둔 빌리스(36·여)는 “기지 밖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곧 안전한 영내 숙소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내 미국인 중학교에 다니는 마크(15)는 “기지 밖으로 나갈 때는 최근 고용한 필리핀 파출부와 함께 다닌다.”면서 “밖으로 나가는 대신 한국인 친구를 기지로 초청하는 또래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이태원 거리는 요즘 미군이 ‘오후 8시 이후 외출 금지령’을 내린 탓에 썰렁했다.용산 기지 17번 게이트 옆에 위치한 ‘용산 환전소’ 박모(54)소장은 “평소 미군 5,6명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 됐는데 지난 7일 대학생들의 장갑차 시위 이후 매출이 70%나 줄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과 가족 등은 15일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들은 “한국의 일부 대학생들이 생각하듯 주한 미군은 남북통일을 방해하고 범죄나 저지르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열린세상] ‘6·15선언’ 실천하라

    애국적 민족경제인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북한을 상대로 하는 대북 경제사업의 어려움과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내의 냉소적 일부 보수 여론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중압감이 그를 마침내 죽음으로 내몬 것 같다. 더구나 남북정상회담에 헌신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는커녕 일반 파렴치 형사범처럼 내몰았던 금년 3월의 대북송금 관련 특별법은 그를 매우 절망감과 슬픔에 빠지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가 추진했던 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특구를 비롯한 남북경협전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어리석은 불행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58주년 8·15에 즈음하여 정부 당국과 국회에 다음과 같은 것을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정부는 북한 불변론과 퍼주기론을 지양하고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체 국민에 대한 통일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북한은 나름대로 큰 변화를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북한을 지원하는 대북지원 비용과 그 지원 이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통일교육이 매우 필요하다. 둘째,정부는 6·15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명백하게 인정한다는 뜻에서 8·15경축사에서 반드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은 6·15 공동선언을 승계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해 주기 바란다. 지난 대통령의 취임사,한·미 정상회담 공동 보도문 등에서는 6·15선언의 문구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더구나 미국을 의식해 역사적인 개성공단 착공식을 장관급에서 국장급으로 격하하는 등 6·15의 역사적 의의를 폄하하는 듯한 정부의 행동은 참여정부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심지어 양식 있는 학자조차 6·15의 성과를 부인하는 행동은 국민들을 매우 실망시키고 있다. 셋째,국회는 돌아오는 정기국회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결의안’을 국회 전체의 이름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진정으로 여야는 당파를 초월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대북송금법이라는 역사적 입법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체 국회 이름으로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결의해 주기 바란다. 넷째,국회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위배되는 남한의 냉전법령을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대북송금 사건은 남북관계의 빠른 변화와 냉전적 국내 실정법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큰 혼란에서 비롯된다.이런 측면에서 국회는 남북문제에 대해 정략적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남북한 교류협력을 제도화해 질서있게 진행하도록 국가보안법을 비롯해 냉전법령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이제 남북경협을 비롯한 모든 남북관계가 특정한 인맥보다는 법과 제도적 틀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교류협력의 새로운 법제도화와 기존 법령의 정비에 남북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법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 추후에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고,이로 인해 남북관계 전체가 숱한 도덕적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야는 정파를 초월해 현실에 맞지 않는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의 보완·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여섯째,정부는 한·미공조와 민족공조를 적절하게 조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물론 핵문제를 비롯해 한·미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우방인 미국의 역할은 한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그러나 한 국가의 자주성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지켜 주지 않는다.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대미외교를 펄쳐 나가는 성숙하고 정당한 한·미관계를 견지해 주기 바란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서울서 만나는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 ‘위대한 회화의 시대’ 전 15일~11월9일 국립미술관 렘브란트·루벤스 등 50점 전시

    17세기는 외교·경제·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네덜란드의 황금기’였다.독립된 7개 연방공화국의 형태로 된 ‘국가’의 원형이 탄생했고,스페인·이탈리아의 가톨릭 영향권에서 벗어나 칼뱅주의로 대표되는 신교가 일상적으로 유포됐으며,동인도회사 소속의 선박이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일본까지 항해했다.정치·종교·경제 영역에서의 독립된 힘과 자부심,활력은 예술영역에도 그대로 반영돼 독특한 회화양식을 낳았다.다른 유럽국가들과는 구분되는 사실적인 경향의 회화 양식이 발전한 것이다.렘브란트 반 라인(1606∼69)은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한 천재의 유형에 꼭 들어맞는 화가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8월15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위대한 회화의 시대: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에는 렘브란트와 루벤스를 포함,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50점이 선보인다.이 작품들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왕립미술관 소장품들이다. 전시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미술사적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가톨릭이 우세했던 유럽사회에선 교회나 궁정의 후원으로 바로크의 궁정풍 문화가 유행했다.반면 프로테스탄트가 우세했던 네덜란드에선 교회,궁정,귀족계급의 문화적 후원이 줄어들어 시민들이 주된 구매자가 되면서 일상적인 주제들이 선호됐다.네덜란드 사람들의 삶과 도시,환경을 묘사하는 사실적인 경향의 정물화·장르화·풍경화 등이 인기를 누린 것이다.또한 하를렘·델프트·레이든·헤이그·암스테르담·앤트워프 등 도시마다 지방색을 살린 화풍이 발전해 네덜란드 회화는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질과 독창성을 갖추게 됐다.이번 네덜란드 화화전에선 수많은 천재들을 낳은 네덜란드의 위대한 ‘시민의 미술’을 접할 수 있다. 출품작가는 모두 44명.특히 이번 전시엔 ‘깃 달린 모자를 쓴 남자’ ‘웃고 있는 남자’ ‘노인습작’ 등 렘브란트의 작품 3점이 공개돼 인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대가의 통찰력을 엿보게 한다.또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젊은 여인의 초상’에선 루벤스 특유의 불그레한 볼을 가진 여인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는 렘브란트나 루벤스,초상화의 대가 프란스 할스,루벤스의 제자 안토니 반 다이크 등 거장뿐 아니라 미술사적으로 가치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이다.피터 데 호흐의 ‘안뜰에서 담배피우는 남자와 술마시는 여자’는 무심한 일상의 한 순간이 완전히 정지해버린 모습을 담았다.빌럼 헤다의 ‘정물’은 17세기 네덜란드 시민 가정에서 사용하던 유리잔,식기,즐겨 먹던 음식을 생생하게 재현한다.아드리아인 반 오스타데의 ‘여인숙의 농부들’은 네덜란드 농부화 전통의 진수를 보여준다.얀 스텐의 ‘아픈 소녀’는 의사의 진료론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상사병에 걸린 처녀를 묘사한 작품.렘브란트의 제자인 호퍼르트 플링크의 ‘의자 옆에 서 있는 소녀’는 지나치게 이마가 넓은 여자아이의 모습을 그린 사실적 초상화로 그의 대표작이다.이밖에 꽃그림으로 유명한 발타사르 반 데어 아스트의 꽃 정물화,인생무상을 주제로 한 피터 클라스의 해골 그림,네덜란드 풍경화의 대표작가 야콥 반 롸이스달의겨울풍경화 등이 전시된다. 올해는 하멜 표류 350주년이 되는 해.30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소개되는 이 작품들은 ‘인간이 그릴 수 있는 가장 사실적이고 생생한 그림’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02)779-5310.관람료는 일반 1만원,초·중·고생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한총련 내부갈등 수습 ?

    “시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8·15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내부토론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진입시위 같은 ‘기습점거’ 방식을 포기하고 거리선전 중심의 평화시위로 전환할 것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했다. ●온건 투쟁 선회 배경 한총련측은 지난 7일 장갑차시위가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화적’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격·폭력시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구책으로 시위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총련이나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지도부는 7일 시위를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에 대해 “통선대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이같은 기류는 변했다.자유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데다 ‘과격시위’ 논란이 지속되면 행사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갑차시위를이끌었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의 핵심간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8·15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군기지 진입과 같은 ‘충격요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데 범청학련과 한총련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진적인 투쟁 방식을 선호하는 경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된 수도권 통선대 지도부와도 토론을 통해 합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온건 투쟁’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 귀기울일 것’ 간접 유감 표명 한총련도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탄압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장갑차 시위방식에 대한 유감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했다. 또 한총련 지도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경인지역 통일선봉대의 돌출행동을 우려,이들과 함께 수도권 통선대에 소속된 일부 서울지역 통선대를 이들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관계자는 “시위방식을 두고 한총련 ‘중앙’지도부와 일부 지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여중생 투쟁’에서 큰 역할을 한 경인지역 지도부가 과거와 같은 ‘선도투쟁’ 방식을 고집하면서 ‘대중노선’을 강조하는 ‘중앙’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통일선봉대란 범청학련 소속인 통일선봉대는 8·15대회를 알리고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지키는 일을 한다. 범청학련은 남북에서 같이 구성된 범민련의 하부기구다.또 범청학련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한총련의 통일운동을 주도한다. 통선대는 전국 민족민주 계열 대학의 핵심 활동가들 가운데 자원자들로 구성된다. 전대협부터 내려온 통선대는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15대회의 개최를 알린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사설]광복절 집회 보·혁 충돌 안돼

    진보 및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각각 대규모 8·15 기념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하나는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주최하는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 국민대회’이고,다른 하나는 통일연대 등이 주최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이다.두 행사 모두 수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물리적인 충돌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두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들이 협의해 자율적으로 행사 장소를 조정할 것을 요청한다.두 행사 모두 8·15 기념 행사라고 하지만 행사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각각 서로 다른 이념적 주의·주장이 담긴 군중집회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따라서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치를 경우 주최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양측 참가자들 사이의 충돌 위험이 크다.그런 충돌 위험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본다. 우리 사회는 남북문제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특히 지난해 말 실시된 대통령 선거 이후 그 같은 갈등은 골이 더욱 깊어졌으며,세대·계층간 이념적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단체들이 대규모 행사를 동일 장소에서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설혹 물리적 충돌이 안 생긴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 내재한 갈등과 대립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경찰은 두 행사가 신고 없이도 열 수 있는 일종의 추모행사이기 때문에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한다.따라서 두 행사의 주최측에서 자율 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경찰이 적극적인 중재역을 맡을 수 있다고 본다.주최측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
  • 금강산관광 내일부터 재개/ 김윤규사장 “여행길 다양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망으로 지난 6일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1주일 만인 13일 재개된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1일 금강산에서 열린 정 회장 추모행사를 마치고 강원도 고성 남측 CIQ(출입국관리소)로 돌아온 뒤 “13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북측과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해 해상으로 돌아오거나,해상으로 갔다가 육로로 돌아오는 식으로 여행 경로를 다양화하기로 했다.”면서 “육로관광 개시 시점 등 다른 현안은 13일 다시 방북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축전에 참가하는 남측 대학생 815명은 13일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각각 13,15,16일 출발 예정인 해상 관광도 당초 일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영욕의 권노갑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지난달 2일 진승현 게이트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본격적인 정치적 복권을 준비했다. 공판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오열하며 큰절을 올렸던 노(老)정객은,오는 14일 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 관련 재판이 잘 마무리되면 미국에 있는 둘째 손자를 보러가겠노라며 기뻐했다. 그는 국민의 정부에서 ‘권력의 핵심’이라는 뜻에서 ‘권부’로 통했으나,그만한 영화를 누리지 못한 채 오욕의 길을 걸었다.국민의 정부 출범 전과 임기말 등 2차례 구속됐고,정치자금과 관련된 각종 스캔들에 단골로 거론됐다.지난 97년 2월 한보사건으로 구속돼 정권교체의 감격을 옥중에서 삭여야 했고,이듬해 8·15특사로 풀려나 복권된 이후에도 당시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종찬 국정원장 등 여권 신주류에 밀려 일본 등 해외를 떠돌며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2000년 16대 총선때는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공천 교통정리와 산하단체장 인사를 주도하고 그해 8·30전당대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권력의 핵으로 재부상했으나,당시 특보였던 최규선 게이트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2000년 12월에는 정동영 고문을 비롯한 당내 쇄신파의 ‘인적 쇄신’ 요구에 밀려 ‘순명(順命)’이란 말을 남기고 최고위원직을 사퇴,2선 퇴진을 강요당했다.이어 이인제 의원을 대선후보로 밀면서 ‘킹 메이커’로서의 변신을 꾀했으나 노무현 돌풍에 밀려 재기의 발판을 잃었다. 지난해 5월에는 진승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됐고,일생의 고락을 함께 해온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지기까지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뉴스 플러스 / 광복절특사 14만명 오늘 발표

    정부는 12일 오전 11시 법무부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8·15 경축 특별사면·복권 및 가석방 대상자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정부는 12일 오전 10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를 받은 공무원 10만여명에 대한 징계처분 실효를 포함한 14만여명에 대한 특사 대상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 NGO / 시민단체, 광복절 행사 ‘선의의 경쟁’

    8·15 광복절 58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들은 비록 성격과 지향점은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속에 나름대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평화·통일 캠페인이 경쟁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민중연대 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라산역과 금강산 등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한목소리를 낸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당시 현장에 ‘인간방패’로 나섰던 ‘이라크 반전평화팀’(IPT)은 미국·일본 등 외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반전행사를 알차게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의 미군기지 기습시위 등 반미 과격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자칫 평화적 행사에 ‘옥에 티’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일을 노래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은 15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8·15특집평화콘서트’를 연다.통일의 ‘시발역’인 도라산역에 모여 평화·통일을 노래하는 한편 북한어린이 돕기와 북한내 수액(링거액) 공장건설 지원을 위한 성금도 모금한다.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도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해외동포 등 8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를 갖는다. 남측 인사 300여명과 북측 인사 400여명,해외동포 150여명 등이 어우러지는 이 행사의 개막식과 본대회는 능라도공원에서,남북합동공연과 폐막식은 고구려 유적지인 대성산성 남문 앞에서 열린다. 또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는 13일 전국 대학생 815명이 육로를 통해 금강산을 방문,3박4일간의 ‘8·15기념 금강산 대학생 평화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임시중단돼 취소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북측이 지난 10일 ‘개최를 허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에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자는 운동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전쟁을 반대한다 진보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전 행사도 예정돼 있다.통일연대와 ‘미군 장갑차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등은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반전평화 8·15 통일대행진’행사를 마련했다.이들은 “정전 50주년을 맞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여전하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평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같은 장소에서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 8·15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국민대회’도 열린다. 앞서 평화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으며,대한국제법학회와 통일연구원도 지난달 25일 ‘한국 정전 50주년과 한반도 평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정치·군사적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술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5일 일본,미국,중국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정전 50주년 국제평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지만 한총련 등 일부 반미단체들은 지난 7일 한총련의 미군 훈련장 장갑차 점거 시위에 이어 15·16일 이틀간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반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전국 93개 미군기지를 상대로 기습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지구촌이 함께 나선다 15일은 광복절이자 2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기 때문에 한국·일본 평화운동 단체가 공동주관하는 국제적 반전행사도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8·15 반전 서울대회’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에서 ‘반전평화행진’을 벌이고,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를 촉구하는 ‘서울선언(가칭)’을 채택한다. 한국은 IPT와 ‘IPT지원연대’ 등을 중심으로,일본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화를 비판하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전국 교환회’(ZENKO),‘민주주의적 사회주의 운동’(MDS),‘평화와 생활을 잇는 모임’ 등 진보적 좌파단체 인사 100여명이 방한,행사를 치른다. 또 미국의 ‘글로벌익스체인지’와 미얀마의 ‘바이얀’ 등 반전평화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국·일본 반전평화 운동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반전 국제연대활동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골라보는 재미’ 광복절 프로 풍성/ KBS ‘평양노래자랑’MBC ‘평화콘서트’등 마련

    광복절을 맞아 각 방송사마다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KBS1 ‘특별기획 평양노래자랑’(15일 오후7시30분),MBC ‘8·15특집 평화 콘서트’(15일 오후5시20분) 등 남북 화합을 기원하는 축제와 다양한 다큐멘터리로 풍성한 상을 차렸다. KBS가 일본인 사진작가,일본인 이주농민 2세를 통해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둔 데 비해 MBC는 보수와 진보 논쟁이 뜨거운 한국 사회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세계속의 한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먼저 KBS1 ‘스즈키 겐지의 한국의 히로시마’(15일 오전10시55분)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카메라에 담은 일본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KBS1 ‘일본인들의 이상향,호남평야 불이농촌(不二農村)’(14일 오후10시)은 1920년대 호남평야에서 전개된 일본의 식민지 농업정책을 조명한다.철저한 계산속에 농촌을 군대식으로 지배하여 중국대륙으로 건너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일제의 불이농촌 정책을 파헤친다. MBC 3부작 ‘참된 보수를 찾아서’는 정치,언론,교육,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불거지고 있는 진보 대 보수 논쟁의 실체를 알아본다.1부 ‘보수,진보 그 편가름속으로’(14일 오후11시5분),2부 ‘드골,그리고 톨레랑스’(14일 오후11시55분),3부 ‘보수의 그늘’(15일 오후11시15분)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고,건강한 보수,참된 보수가 배양되는 길은 없는지 그 해답을 모색해 본다. ‘업그레이드 코리아-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15일 오전11시45분)는 생방송으로 특파원을 연결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미래를 조망한다. 한편 EBS는 영국 BBC가 제작한 ‘히로히토,신화의 뒤편’(15일 오후1시)과 ‘자살특공대 가미카제’(15일 오후2시)등 2편의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내보낸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총련 장갑차시위 유감”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불법진입 시위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할 ‘범정부 대책기구’설치를 검토중에 있으며,앞으로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제반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만찬사에서 “지난 7일 한국의 일부 급진적 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이적행위로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함은 물론 이를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철저히 수사,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불법시위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8·15 행사’가 열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일정 기간 미군시설 주변을 특별 경비구역으로 설정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며,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지난 50년간 지켜져 온 것과 같이 앞으로의 50년도(한·미동맹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마크 민턴 주한미부대사,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참석했고,한국측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유보선 국방·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강 법무장관은 당초 참석 인사가 아니었으나 만찬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국측에 한총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설명했다.강 장관은 “한총련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