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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점의 시계가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수리점의 시계가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백화점에 진열된 시계,광고에 등장하는 시계나 수리점 벽들에 걸려 있는 시계들의 시침과 초침을 눈여겨 본 적이 없는지.그리고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특정 시간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한 적이 없는지.심지어 디지털 시계조차 이 시간 ‘10:10’을 표시한 경우도 있다.  별걸 다 꼬치꼬치 따지는 블로그 ‘멘탈 플로스’의 블로거 매트 소니악은 9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간) 올린 글에서 “수리를 마친 시계들은 왜 하나같이 10시10분을 가리키도록 했는지 늘 궁금해했다.”는 독자 후마이라의 질문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입에 올리는 거짓 믿음부터 허물고 있다.  먼저 의외로 많은 이들은 애브러험 링컨이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하거나 사망한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추모의 뜻으로 이렇게 맞춰놓았다는 해석이다.그런데 링컨이 실제로 피격된 시간은 밤 10시15분이었고 다음날 오전 7시22분 숨을 거뒀다.케네디 전 대통령은 낮 12시30분(미 중부시간) 저격당해 오후 1시쯤 사망이 확인됐다.루터 킹 목사는 저녁 6시1분 총에 맞아 7시5분 사망 판정이 났다.  또다른 가설은 원자폭탄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시간이며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맞췄다는 것이다.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리틀 보이’ 원자폭탄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시간은 오전 8시15분이었고 같은 달 9일 미국의 두 번째 원자폭탄 ‘팻 맨’이 나가사키 시내를 향해 투하된 시간은 오전 11시2분이었다.어느 쪽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그럼 진짜 이유는?  소니악은 보기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시침과 분침을 10시10분을 가리키게 해놓으면 다음과 같은 이점들이 있다는 것이다.    • (시간을 가리키는) 바늘 등이 겹치지 않는다.누가 보더라도 잘못 볼 이유가 없고 스타일적으로도 존경할 만하다.    • 대칭을 이룬 모습은 비대칭됐을 때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안정감과 즐거움을 안긴다.손님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 시계 한가운데인 ‘12’쪽에 시침 등을 놓게 되면 제조업체 로고를 가리게 된다.    • ‘3’과 ‘6’ ‘9’ 등에는 날짜 창과 보조 다이얼 등이 있어 이를 가리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다.  타이멕스(Timex)사에 근무하는 친구들에 따르면 이 회사에선 원래 8시20분으로 맞춰놓았다가 이렇게 하면 얼굴을 찡그린 것처럼 보여 지금은 10시9분36초에 맞춰놓고 있다.결국 시계를 보는 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시계에서 스마일을 찾도록 배려한다는 얘기다.물론 가끔 8시20분으로 맞춰진 시게를 본다면 ‘6’ 위에 제조업체 로고가 있을 경우라고 소니악은 설명했다.  검색해보니 회사마다 고집하는 시간이 있었다.세이코는 10시8분42초,시티즌은 10시9분35초.10시10분에 획일적으로 매이지는 않겠다는 의도인 듯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박2일 상근이’와 함께 달력 찍을 어린이모델 모집

    ‘1박2일 상근이’와 함께 달력 찍을 어린이모델 모집

     지상파 방송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마스코트 견(犬) ‘상근이’가 어린이와 함께 내년 달력을 만든다  ’상근이’의 소속사인 상근이엔터테인먼트는 1박2일의 에스코트 상근이와 내년도 달력을 함께 찍을 어린이 모델을 선발한다고 10일 밝혔다. 5살인 상근이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이며 본명은 ‘허비’이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상근이와 함께 2010년 달력사진을 촬영하며, 매월의 컨셉트에 따라 한명에서 다수의 어린이가 상근이와 사진 촬영을 한다.  참가 자격은 6세(2004년생)에서 13세(1997년생)이며, 8월15일(토요일)까지 상근이홈페이지(www.sanggeunyi.com)에서 응모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어린이의 사진과 함께 이메일(master@sanggeunyi.com)로 접수하면 된다.  사진 촬영은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2010년 상근이 달력은 기업과 일반인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수익금은 상근이 컨텐츠 제작과 애견보호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근이엔터테인먼트의 한성 대표는 “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상근이와 함께 달력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수익금은 애견보호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근이와 달력만들기는 연례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근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문화벤처기업인 애크리트와 함께 ‘상근이 애견샴푸’도 출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접대 골프 기관장 4명 직위해제·중징계 지시

    국무총리실은 7일 경남지역 기관장 4명이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관장들을 직위 해제하고 중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해당기관에 지시했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육군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4명의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한 결과 이같은 징계조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지방자치 단체장이어서 직위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창원시장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총리실은 지난 4일 4명의 경남지역 기관장들이 지역 기업인들과 접대성 골프 모임을 가진 의혹이 일자 고위 공무원에 대한 암행감찰을 맡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총리실에서 의혹이 제기된 지 불과 사흘만에 직위해제라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담길 기조발표와 20일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공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편 국정원 경남지부에 따르면 이 지부장이 지난 4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개각·靑개편 아직 안갯속… 휴가 마친 MB 여전히 “…”

    나흘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묘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증 최우선…‘거북이’ 인사스타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의 징후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8·15 광복절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시기도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개편의 핵심인 국무총리를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를 후임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개각에서 보여준 ‘거북이’ 인사스타일과 인사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을 비롯해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대부분의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일부 조직의 개편 가능성도 점쳐져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靑 인사기획관 신설 등 정비 가능성 인사에 대한 추천과 검증을 맡을 인사기획관 또는 인사수석비서관의 신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1차관 등이 수석비서관에 거론된다. 집권 초 국정과제 선정을 담당했던 국정기획수석실도 정비대상에 올라 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가능성 등 수석실별 기능재편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카드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총리’로는 심 대표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원들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충성도가 높고 정치력이 있는 의원들이 정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아전인수식 희망이다. ●경제통 임태희·최경환 입각 거론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거론된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으로 불교 및 체육계와 인연이 있는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된다. 국회 문방위 간사로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설 가능성이 있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남대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미디어폴

    강남대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미디어폴

     서울 강남의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운전하다 차량 행렬에 신물 났다면 잠시 고개를 들어 위를 보자.길거리의 미술 작품에 숨통이 조금 트일 것이다.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쪽으로 걸어오다 인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채였다면 터키나 이집트에서 봤던 오벨리스크를 빼닮은 길다란 구조물에 눈길이 꽂힐 것이다.그 구조물의 터치스크린을 꾹꾹 누르면 사진도 찍고 영화 정보도 얻으면서 한숨 돌릴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까지 760m 도로변에 30m 간격으로 들어선 미디어폴이 삭막한 도시에 촉촉한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 삭막한 도시에 한 줄기 숨통  높이 11m의 막대형 구조물인 미디어 폴은 강남구가 서울디자인거리 조성 산업의 일환으로 기획했다.영상 작품을 볼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아트’와 시민들에게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로 크게 기능이 나뉜다. LED·LCD 영상 패널로 만들어진 디지털 미디어 아트에는 광고와 함께 ‘도시의 반향(urban echo)’을 큰 주제로 내건 작품들을 볼 수 있다.픽토그램으로 역동적인 시민의 이미지를 표현한 ‘linking spot’(작가 진시영),폭포수를 형상화한 ‘Silent waterfall’(작가 릴릴(강소영)),도시인과 가로수의 몸짓을 표현한 ‘나무-나를 투영하다’(작가 이종석)를 볼 수 있다. 작품이 높이 걸려 있기 때문에 강남역 7번 출구보다는 6번 출구로 나와 교보타워 사거리 쪽으로 걸어가면서 감상하면 더 좋다.  기획전시를 맡은 최흥철 큐레이터는 “도시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이를 풀어줄 카타르시스를 표현했다.”며 “가로등·전봇대·표지판 등으로 복잡했던 거리를 디지털 기술로 하나의 구조물에 통합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함축했다.  linking spot의 작가 진시영씨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위에서 본 것처럼 표현한 작품”이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게 이번 작품을 보는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바람대로 신호에 걸려 멈춰 서있던 한 운전자는 “마치 외국에 나와 있는 것 같다.”고 신기해했다.    ● 신기하고 재미있는 키오스크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이 키오스크.내장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e메일로 전송하는 포토메일 기능,영화정보 제공,게임 기능 등을 갖췄다.  조카 이민섭(11)군과 함께 영화정보를 검색하던 이옥분(42·여)씨는 “영화 ‘해운대’가 입소문이 돌아 궁금하던 차에 줄거리와 사진 동영상도 함께 나와 알찼다.”며 “20대 땐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조카보다 더 신기해 했다.사진에 그림이나 글도 적어 전송할 수 있다.  강남구청 도시디자인과 이기승 담당관은 “시범기간 집계를 보면 포토메일 이용 빈도가 절반을 넘을 정도”라며 “다음 시민이 바로 이어 사진을 찍은 경우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70~80%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사진에 태양을 멋지게 그려넣은 이원석(24) 박소진(21 여)씨는 “화질이 꽤 선명해 놀랐다.언제 어디에서 찍었다는 것까지 나와 좋았다.”며 “시간나는 대로 이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내장 카메라가 높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1m 정도는 뒤로 물러나서 찍어야 하는데 타이머 기능이 있어 포즈를 취할 시간은 충분하다.타이머 기능을 몰랐던 이지은·이해진(이상 21)씨도 처음엔 당황하다 이내 적응하고 신나했다.  높은 연령층도 예외는 아니었다.남편과 사진을 찍던 중국 옌벤대 과학기술대학 생물화공학부 국진아 교수도 기술의 발전을 실감한다며 기꺼워했고 대학 동창인 50대 여성 3명도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 영어·일부 기능 안 돼…아직 ‘준비 중’  하지만 일부 키오스크가 작동하지 않거나,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점 등이 눈에 띄었다.22개 키오스크 중 꺼져 있거나 화면이 정지된 것은 6개였다.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는 12번 기계 앞에서 한 시민은 고장 신고 전화번호를 찾지 못해 발길을 돌렸다.  콘텐츠 구축과 총괄기획을 맡은 제일기획의 손정호 팀장은 “오류를 발견하면 강남구청으로 연락하면 된다.”며 아예 콜센터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현장에서 기계를 점검하던 CJ파워캐스트 담당자는 “삼성SDS에서 운영하던 것을 인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디지털 투표·디지털 뉴스·연예뉴스 매거진·공공정보는 ‘준비중’이라고만 나왔다.특히 공공정보나 주변 건물,길 안내가 제공되지 않았다.영화정보에 포함된 동영상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시범서비스 기간에 제공되던 3D 입체 아바타·길찾기 서비스 등은 없어졌다.‘본격 서비스 시행’이라고 하기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30대 회사원 이모씨는 “전에는 교통 정보도 나왔던 것 같은데 없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계약기간이 끝난 게 있고,시민 호응이 적은 것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신문보기 등은 사업자와 비용 문제에 이견이 있어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남구청 이기승 담당관은 8월 안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다음달까지는 모바일과 연계해 진정한 유비쿼터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키오스크는 한글 외에 다른 언어가 지원되지 않는다.이달 중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강남역 주변에 넘쳐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인터넷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환경부 차관, 경제지에 4대강 당위성 글 써 눈총 北억류 유씨 8·15전 석방 ‘실마리’ 뚜껑 열리게 하는 공무원의 말 이런 공무원만 있었으면 “여보 우린 언제…” 서민 집장만 ‘더 좁아진 문’ 서울시 맨유 마케팅 ‘대박’…25억으로 307억 효과 스타벅스,스톱워치 들고 “여봐 직원들,움직여봐”
  • [뉴스&분석] 北억류 유씨 8·15前 석방 ‘실마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억류된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함에 따라 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문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6일로 140일째 억류 중인 유씨의 석방문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류가 보인다. 6일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이 지난 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6주기 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내려와 추도식에 참석한 게 유씨 문제 때문이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4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날이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유씨 석방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정부는 3차례 남북 당국자간 실무 개성접촉을 통해 “유씨 석방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현대아산은 중국 단둥 등에서 유씨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측 인사와 물밑접촉을 해왔다. 현대아산측은 유씨를 풀어주면 컨소시엄 형태의 인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다른 단체들과 매칭펀드 형식의 인도 지원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 북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은 현대아산측의 제안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는 게 대북소식통의 전언이다. 정부도 최근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민간단체 대북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3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노력은 물론 유씨가 현대아산의 근로자이기 때문에 사업자도 필요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트랙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때 “유씨와 최근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어선 ‘800연안호’ 선원을 석방하면 매우 전향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측 관리들에게 전달한 것도 유씨와 선원의 조기석방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8·15 광복절 전에 유씨를 추방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유씨가 풀려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측의 태도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전향적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될지 악화될지 광복절을 전후한 남북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여기자 석방] “대북채널 복원·특사 파견해야”

    여야는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의 현실화를 우려해 대북 채널 복원과 특사 파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는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가 미국 정부와 많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간에 대화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새로운 대화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해 남북간 대화채널 단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정부는 남북간 대화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우리 손으로 (현대아산 직원과 나포된 연안호 선원 등) 5명의 국민을 구해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특사가 될 수도 있고, 더한 것이 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묘안을 주문했다. 야당은 대북 특사파견 등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 대통령이 새로운 메시지를 제안해야 한다.”며 대북 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정부는 8·15를 계기로 그동안의 냉전적·강압적·반(反) 포용적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실무형 50대 총리 찾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3일부터 6일까지 지방 모처로 휴가를 떠난다. 테니스와 독서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하반기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 8·15 광복절을 전후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없다. 그저 미확인설만 무성할 뿐이지만 ‘빅2’로 불리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은 모두 교체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8·15 뒤 총리·대통령실장 교체 유력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총리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현재로선 8·15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교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화합 카드로 ‘충청권 총리론’이 나돌았지만 현실적 제약 등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히려 경색된 정국을 풀어낼 방안으로 야당이 반대하지 않는 신선한 인물이면서 도덕성과 정책 추진력을 완벽하게 겸비한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실무형 50대 총리론’이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는 “‘충청권 총리’로 거론됐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카드는 당내 역학 구도상 힘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개편 범위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폭이 될 것이란 설과 중폭 이상이 될 것이란 설이 엇갈리고 있다. ●개각·靑 개편 범위 놓고 고민중 현재로선 이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에 국정 드라이브를 걸고자 최대한 많은 자리에 추진력있는 인물을 새로 기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총리는 물론 대통령실장의 교체도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개편과 개각은 중폭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8·15 경축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지의 요지는 이념, 계층, 지역을 넘어서는 국민 통합을 당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북한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주요 관심사지만, 우리가 북한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15 경축사는 준비하고 있지만 하루 이틀 전에야 연설문에 담길 핵심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日, 천황제 유지 전략적 거래 있었다

    日, 천황제 유지 전략적 거래 있었다

    1945년 8월15일 정오, 일왕 히로히토의 항복 선언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일본 전역에 퍼져나갔다. 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침략전쟁에 대한 법적·윤리적 책임자로서 ‘천황’ 히로히토가 전범 재판정에 설 수도 있는 위기가 닥친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전개되지 않았다. 1947년 5월 시행된 신헌법(평화헌법) 아래서 히로히토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일본을 패하게 한 미국은 오키나와에 거대한 군사 기지를 건설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맥아더의 점령정책에 필요했던 히로히토 ‘히로히토와 맥아더’(권혁태 옮김, 개마고원 펴냄)의 저자 도요시타 나라히코 일본 간사이가쿠인대 법학부 교수는 이 의문에 대한 열쇠를 점령군 최고 사령관이었던 맥아더와 히로히토의 관계에서 찾는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맥아더로 대변되는 미국과 천황제를 사수하려는 히로히토간의 ‘전략적 거래’ 관계이다.히로히토와 맥아더는 1945년 9월27일 첫 번째 회담을 시작으로 1951년 4월 맥아더가 해임될 때까지 총 11차례 회담을 가졌다. 그리고 뒤이어 부임한 리지웨이와도 7차례에 걸쳐 회담했다. 저자는 회담에 관한 수많은 자료를 통해 히로히토가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변명했던 것처럼 입헌군주제 하의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이중외교’를 구사하는 능동적인 정치 주체였다는 점을 드러낸다. 저자에 따르면 히로히토와 측근들은 전쟁의 모든 책임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군부에 떠넘겨 도쿄재판의 위기를 모면할 계획을 세웠다. 패전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히로히토의 권위를 점령정책에 이용하려던 맥아더는 본국에 히로히토를 기소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1차 회담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히로히토와 맥아더가 이같이 노선을 조정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러나 ‘맥아더 회고록’에는 당시 회담에서 히로히토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해 맥아더가 크게 감동을 받은 것으로 기술돼 있고, 이 ‘미담’은 일본 전후 사회에 널리 유포돼 천황의 권위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맥아더는 또한 일본 점령에 대한 연합국 최고 결정기관인 극동위원회가 설치되기 전에 서둘러 헌법 개정을 ‘강제’함으로써 천황제가 폐지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런 전후 사정들은 히로히토가 왜 맥아더와의 마지막 11차 회담에서 도쿄재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는지, 그리고 ‘천황’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왜 중지하게 됐는지에 대한 배경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일본 전후사의 ‘금기’ 본격 다뤄 히로히토가 천황제 사수를 위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한 두번째 사례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이다. 공산주의를 천황제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한 히로히토는 신헌법으로 ‘상징천황’이 된 후에도 ‘극동의 스위스론’을 주장한 맥아더를 따돌리고 직접 미국과 접촉을 통해 불평등한 미·일안보조약을 음지에서 실현시켰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이 책은 일본 전후사 연구에서 금기시돼 온 ‘천황’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전쟁 책임은 물론 전후 책임을 둘러싼 히로히토에 대한 연구가 ‘공백’으로 남아 있는 한 전후 일본사를 충분히 서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후 일본이 걸어온 길을 인식해야만이 일본이 동북아시아라는 지역 차원에서 새롭게 안정보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 역사적 책임에 응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1만 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한때 ‘지옥철’로 불리기까지 했던 서울 지하철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 사업들을 통해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개통 35주년을 맞는 여름 한철 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서울메트로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개통 35주년의 의미와 공연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공연과 영화시사회 등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10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운동장역(10일), 을지로입구역(11일), 서울대입구역(12일) 등에서 ‘지하철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포크송, 현악4중주, 저글링 등 공연과 함께 풍선 엔터테이너들의 마술쇼, 스윙댄스 배우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메트로의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필그림 앙상블의 현악4중주 연주회도 열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다. 11일에는 경기 고양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정신지체인과 중증장애인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피에로 공연과 피자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14일에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할리우드 영화 ‘드림업’의 무료 시사회도 열린다. 어리고 소심한 소년 윌이 전교생의 꿈의 무대인 ‘밴드슬램’ 음악대회에 나가 우승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같은 날 사당역에서는 서울메트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호와 류현경이 나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 김경호 차장은 “1974년 8월15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1호선이 개통된 뒤 지하철은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연중 무휴로 지하철을 매개로 한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공모로 선발한 지하철 예술인(60개팀)들의 문화예술무대가 펼쳐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설치된 예술무대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만 200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여 하루평균 약 6회 안팎의 공연이 1~4호선 역사 곳곳에서 열렸다. 경복궁역과 혜화역에는 각각 서울메트로 미술관과 혜화전시관 등 공공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메트로 미술관은 77건, 혜화전시관은 40건의 전시회를 가졌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관람료도 받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 접속하면 화제의 공연이나 전시회, 영화 등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추첨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현재 볼쇼이 아이스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화 ‘불신지옥’ 등의 관람객 추첨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74차례의 무료 문화행사에 4만 3000여명의 시민을 초청했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눔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행사의 수준을 높여 서울의 대표적 문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기쁠 때, 슬플 때, 놀랄 때, 배우자를 찾을 때 상황에 따라 동물의 소리는 다르다. 조류의 경우, 새끼와 어미의 확인은 소리로 하게 된다. 그만큼 소리는 개체 인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돌고래, 코끼리, 개구리 등 동물들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동물들의 번식과 생존의 비밀을 ‘소리’로 찾아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2008년 1월 소비자고발에서는 일부 횟집에서 활어 수족관안의 이끼를 없애기 위해 농약 성분이 포함된 이끼제거제를 사용하는 현장을 고발했다. 방송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끼제거제 사용 실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맑고 깨끗하게만 보이는 활어 수족관의 실체를 고발한다.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선우는 영미에게 화진네 아파트에 몰려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겁을 줬다는 영미의 말에 선우는 계속해서 추궁을 해보지만 명쾌한 답변은 듣지 못한다. 기억을 다소 되찾은 화진에게 선우는 별장에 영란과 함께 간 남자에 대해 묻는다. 둘 사이가 다정해보였다는 화진의 말에 선우는 속으로 분개하는데….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두 달 전 주민들이 줄줄이 암에 걸린다는 충남 보령의 한 마을을 보도했다. 주민들은 인근 군 사격장에서 과거에 벌어졌던 기름유출 사고가 원인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 사격장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군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쓰레기를 찾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그들의 직업은 해양 폐기물 수거원이다.개펄에 뒤덮인 오물과 고철, 낡은 어구들이 내뿜는 지독한 악취와 악천후를 견뎌야 하는 극한의 작업이 반복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와의 전쟁. 해양 폐기물 수거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언호 대표는 1975년 신문기자에서 해직된 후 이듬해 출판사를 창업해 유신치하와 5공 정권의 어려운 여건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 헤이리 마을을 기획하고 실천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동호인 마을이라고 할수 있다. 헤이리 마을을 찾아가 김언호 한길사 대표를 만나본다.
  •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빨라지는 親서민·중도행보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친(親) 서민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8·15 광복절에 150만여명의 서민을 특별사면하겠다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사면에는 생계형 운전자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생계형 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 소상공인, 초범 음주운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농민, 어민, 서민, 자영업 하시는 분들,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분들을 정부가 찾아서 (사면)해야 생계를 위해서 활동하는 데 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전례없이 사면 대상 범죄와 범위가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한 변화를 강조한 것도 물론 친 서민 대책의 하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위기, 광복절 사면, 사교육비 절감 등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조목조목 답하며 최근 보이고 있는 ‘친 서민’과 ‘중도·실용’ 행보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끔 여러 곳에 위로를 하려고 가면 형편이 괜찮은 분들은 비판을 많이 해도 서민층은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대통령님, 빨리 좀 경제를 살려서 우리 힘든 것 좀 편하게 해 달라.’고 한다.”면서 “그러면 저는 정말 미안하고, 감동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위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고통받는 게 서민”이라며 “제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먼저 회복되고, 먼저 서민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라고 역설했다. 실제 정부는 생계형 운전자의 벌점 삭제 및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 면제 등의 조치뿐 아니라 생계형 사면 대상 범죄를 추리는 실무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벼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및 사료 관리법, 수산업법 및 산림법 위반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생계형 농어민에 대한 구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통령이 친 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것은 중도를 끌어안아 지지층을 넓히려는 측면도 물론 없지 않다. 2007년 대통령선거 때 지지층이었던 중산층, 수도권 30·40대를 공략해 집권 2년차의 국정추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부자정권’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없애고 ‘서민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이미지 심기의 홍보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때 중도층의 지지로 압승을 거둔 만큼 지지층을 복원해 당시의 중도실용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친 서민 행보를 통해 부족한 감성을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력이 강한 게 장점인 ‘MB다움’의 복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서민 생계형 특별사면 취지는 좋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올 8·15에 즈음해 대규모 생계형 특별사면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중지된 이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농민, 어민 등 150만명이 사면검토 대상이라고 한다.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경제인을 우선 봐주거나 생계형 사면을 비리자 특사에 끼워넣기 식으로 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사면의 취지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대통령이 요즘 강조하는 서민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9차례에 걸쳐 700여만명을 사면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각 7차례, 8차례씩 사면권을 집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세 번째 사면을 하게 되며, 연인원이 460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은 수사와 재판을 무위로 돌아가게 만듦으로써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시킨다. 잦은 사면은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켜 법을 지킨 사람이 손해라는 인식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 때문에 특별사면 대상을 설득력 있게 골라야 한다. 운전면허 정지·취소로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자나, 가벼운 법 위반으로 농사·어로에 지장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사면하는 데 반대할 목소리는 별로 없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 초범을 특사에 포함시킬 뜻을 밝혔지만, 그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특사에서도 음주운전 초범을 구제했는데 이번에 또 사면해 준다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해이해지고,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는 특별사면이 시혜성으로 남발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사면권은 국가이익과 국민통합을 위해 필수불가결할 때에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 정부·여당이 앞장서 개선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 8·15특사 150만명은

    8·15 광복절 때 특별사면 받는 생계형 범죄자 150만명은 누구일까. 법무부는 사면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에 돌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농민·어민·자영업자·서민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사람”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정했기 때문에 윤곽은 그려 볼 수 있다. 사면 1순위는 벌점 등으로 면허가 취소된 생계형 운전자. 구체적으로는 속도 위반 등으로 받은 벌점 삭제, 정지·취소 처분 등 행정처분 면제, 면허 시험 응시 제한 기간 해제 등의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법상 과적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트럭 운전사나 자가용 영업으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운전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찰청은 교통법규 위반으로 면허가 취소·정지된 통계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그 수치가 150만명에 근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계형이라고 해도 ‘고의범’에 속하는 뺑소니 사범이나 무면허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에 대한 잇따른 사면이 상습 교통범죄자를 양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 100일을 맞아 생계형 운전자 282만명의 벌점을 삭제하고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면제했었다. 농민·어민의 생계형 범죄라면 농지법, 농약관리법, 비료 관리법, 수산업법, 산림법 등에 따른 행정처분, 벌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무허가로 벌채하거나 어업행위를 해 벌금형을 받은 농·어민들이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정치인이나 경제사범은 이 대통령이 사면에서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데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사전심의까지 강화돼 대상자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계형 150만명 8·15특별사면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는 8·15 특별사면 대상에 서민 150만명의 생계형 범죄만을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기업인과 공직자 등 여러 계층에서 사면을 요구하지만 이번 8·15 사면은 민생 사면 위주로 해 오로지 생계형 사면이 될 것”이라며 “농민·어민·소상공인·생계형 운전을 하다 면허가 정지된 사람을 합쳐 한 150만명 정도 되며 예외없이 100% 사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 대책과 관련,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과외수업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공교육만 가지고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고 싶어하는 좋은 대학들이 내년도 입학시험부터 논술시험 없이 입학사정을 통해 뽑고, 또 농어촌에서 지역분담을 해 (지역할당제를 통해 학생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제 임기말쯤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거의 100%에 가까운 입학사정을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 구상에 대해서는 “더 발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곳에 바꿔야 할 사람들은 있다.”면서 “쇄신이라는 측면보다는 효율을 더 높이고, 더 성과를 내기 위해 한다는 생각”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치적 깜짝쇼’나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해 “이번에 국회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회복 전망과 관련, “내년에 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출구 준비(출구 전략)라고 말을 하지만 저는 그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확장 정책 등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갈 곳 잃은 노 前대통령 추모 표지석 은행 연차쓰면 보너스 휴가 이현세 “생애 첫 온라인 만화 연재” 英 동성애 군인이 표지모델로 인터넷 시세 300만원짜리 팔러가니… 박물관·미술관으로 ‘문화 피서’ 떠나요 올여름 한옥마을서 “1박2일”
  • 핍박과 순응… 화폭 속 이주 한인들의 삶

    핍박과 순응… 화폭 속 이주 한인들의 삶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한인 이주)’. 한민족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으로, 만주로, 연해주로 떠나갔다. 1945년 8월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광복을 맞이하자 그들은 앞다투어 귀국했다. 그러나 일부는 그 땅에 남아서 삶을 이어나갔다. 그곳에서 그들은 행복했을까? 고향을 어떻게 그리워했을까? 그들의 2~3세대들은 한국을 조국으로 받아들일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9월27일까지 전시하는 ‘아리랑 꽃씨: 아시아 이주작가전’은 1948년 정부 수립 이전까지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현재의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이주했던 1세대와 후손들의 작품을 통해 이같은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방한한 재일교포 2세 노흥석 작가는 “일본과 카자흐스탄, 연해주에서 사는 동포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다른 지역, 다른 국가에 살아도 우리는 모두 한 뿌리다.”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카스티브주립미술관의 엘리자베타 김 큐레이터도 “3년 전에 기획한 전시가 이번에 열매를 맺게 됐다.”며 기뻐했다. 전시는 일본, 중국, CIS 등의 국가별로 나누고 있다. 우선 일본정부의 재일 교포 1세대에 대한 차별 문제로 고통받았던 작가들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재일교포 3세 작가 김영숙(35)의 작품 ‘쌀(rice)’은 차별과 차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으로 95%의 일본쌀에 나머지 5%는 아시아 각국의 쌀을 섞어서 쌀 무더기를 만들어 내놓았다. 각국의 쌀 품종은 분리돼 있을 때는 서로 구별이 가능하지만, 섞어 놓으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김 작가는 “일본사회에서 차별이 사라진 것 같지만, 차별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을 미국에서 전시했을 때 ‘그게 어때서’라는 반응이 나와서 당황했다.”면서 “사실 차이와 차별이라는 것도 민족과 인종이 완전히 섞여 있는 사회에서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기에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루마리 휴지에 북한과 남한의 여권 표지를 번갈아가며 스탬프로 찍은 재일교포 3세 작가 김애순(33)의 작품 역시 조국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교포사회의 분열이나 압력이 사실은 종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계급의식을 담아 리얼리즘 작업을 했던 조양규(1928~?) 같은 작가도 이번에 한국에 소개됐다.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비판해 일본으로 밀항한 지식인 조씨는 그러나 일본사회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1960년 결국 북송선을 탔다. 추측하건대 북한에서도 그는 적응하지 못했을 것 같다. 21세기 현대미술이라고 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그의 ‘창고’ 시리즈는 자본이 축적되는 창고 앞에서 빈 손인 노동자의 모습을 담아 인간소외를 웅변한다. 재중교포 작가들의 작품은 소수민족으로서 중국에 동화된 조선민족의 특성을 보인다. 개혁·개방 이후 땅과 소(牛)를 나눠준 것에 기뻐하는 농민의 모습을 담아 1984년 전국미술전람회 우수상을 받은 임천(1936~2008)의 ‘소방울’ 같은 그림은 이른바 사회주의식 리얼리즘이다. 개혁·개방으로 혼란한 중국인들의 정체성도 박광섭(39)의 작품에서 나타난다. 분홍색 물방울 속에 갇힌 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질식할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은 사회주의식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사회에서 옳고 그름을 파악할 수 없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 CIS 국가의 작가들은 1세대를 제외하고 더 이상 한민족적인 정체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자신의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린 세르게이 박(1922~2000)의 작품은 유채지만 물감의 번짐들이 마치 수묵화 같은 느낌이 살아 있다. 노동하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김현룡(1908~1993)의 작품 ‘들에서의 콘서트’, ‘일과 후’에서는 소련의 사회주의 이념을 보여준다. 2세대인 세르게이 김(57)의 작품 ‘선조’ ‘짓눌린’ 등에서는 상당한 미학적 성취를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 3000원. (02)2188-6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정치권 향후 행보

    22일로 3차 입법전을 마무리한 여야 정치권은 앞으로 하반기 정국 주도권을 장외에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 등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며 동조 세력을 키워 나가고, 한나라당은 야당의 세몰이를 차단하며 서민 행보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야당 없는 국회’, ‘소통 부재 정치’에 대한 책임을 정부와 한나라당에 따지겠다는 태세다.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채택된 의원총회 결의문에서도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조종이 울렸다.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만행으로 국회 존립 이유가 위협받고 언론 자유가 말살됐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반감 여론을 장외투쟁의 동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미디어 관련법 저지를 위해 주춤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검찰 개혁 등 5대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면서 본격적인 ‘장외 달구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현 정부는 야당 총수의 단식에 대해 별다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후의 수단을 빼든 야당이 여론의 동조를 이끌어 내면서 장외투쟁을 벌일 때는 돌이킬 수 없는 난관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권은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여론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내에선 경남·호남 지역의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서민을 보듬고, 서민경제 살리기 법안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도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동안 개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공개적으로 개각을 언급한 것도 계산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 통합방안을 발표함으로써 여권 쇄신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여권은 8·15 특사의 범위 확대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법안이란 점을 홍보하고 민생행보에 더욱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 당직자는 “미디어법은 이념법안이 아니다.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걸맞게 미디어산업을 발전시키는 경제법안·일자리창출 법안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日정계 거물의 은퇴

    │도쿄 박홍기특파원│21일 오후 일본의 중의원 해산과 동시에 고노 요헤이(72·14선) 중의원 의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67·12선) 전 총리가 정치 무대를 떠났다. 둘 다 일본 현대 정치의 한 획을 그을 만큼 적잖은 족적을 남겼다. 반면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극단적으로 영향을 끼친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노 의장은 지난 2003년 11월 의장에 취임, 헌정사상 가장 긴 2029일의 의장 재직기간을 기록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해산을 발표한 뒤 “양원(중의원·참의원)이 협조,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짧게 말했다. 여소야대의 정국 아래 줄곧 흔들린 국회의 현실에 대한 토로다.고노 의장은 자민당 안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지한파로 자리매김했다. 1993년 관방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의 주역이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2006년과 2007년 8월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잇따라 추도사를 통해 “전쟁을 주도한 당시 지도자들의 책임을 애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책임론을 제기, 바른 말하는 정치인으로도 통했다. 1993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한 뒤 당 총재에 오른 탓에 유일하게 총리가 되지 못한 총재이기도 하다. 고노 의장은 지난해 9월 고령 등을 이유로 중의원선거에 불출마, 정계은퇴의 뜻을 밝혔다.고이즈미 전 총리는 21일 37년의 의원생활을 마감하는 중의원 본회의에 불참했다.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했다가 도쿄로 돌아오는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강연의 제목은 ‘생각처럼 가지 않는 게 인생’이었다. 강연에서 자신이 추진한 구조개혁이 비판의 대상이 된 점을 의식한 듯, 고사성어 ‘새옹지마’를 언급하면서 “총리가 돼 무엇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총리를 지냈다. 해산된 중의원은 그의 작품이다. 2005년 9월 우정 민영화를 위해 “자민당을 깨부순다.”며 중의원을 해산해 무려 296석을 확보했다. 그러면서도 다음해 9월 임기가 만료하자 주저하지 않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대중적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다.총리 재직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미·일 동맹을 확실하게 구축한 반면 해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노골적으로 참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노무현 정권 땐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정계 은퇴를 표명하면서 지역구를 차남인 신지로(28)에게 ‘세습’, 구설수에 올랐다. 고문으로 있는 ‘국제 공공정책 연구센터’의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안중근 의거 100년/박정현 논설위원

    올해 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를 빛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봉중근이 있다. 한국을 폄하하는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스즈키 이치로의 타선을 봉쇄한 그는 단숨에 안중근 의사로 패러디됐다. 네티즌들은 위인전 ‘의사 안중근’의 겉표지를 봉중근의 얼굴로 바꿨다. 이치로는 이토 히로부미와 동일시됐다. 봉중근의 승리를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비할 바 아니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지만 일본을 이긴 통쾌함에 묻히고 말았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는 해다. 오는 10월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제국주의 수뇌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이다.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8월15일에 하얼빈역에 도착한다. 동상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감옥이 있는 뤼순까지 이동한 뒤 서울 백범기념관으로 옮겨진다. 뤼순에서는 대규모 전시관이 때맞춰 문을 열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상징인 ‘대한국인’ 손도장 찍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안중근 의사가 아니라 안중근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사살한 것이라고 밝힌 재판기록에 근거해서다. 안중근 의사는 190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지 않은 러시아-북한 접경 마을 연추하리에서 러시아 지역 최초의 의병조직을 조직했다. 이듬해 2월에는 동료 11명과 함께 왼쪽 무명지를 끊어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맹세했다. 그 의지를 태극기에 ‘대한독립’ 네글자로 새겼다.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斷指同盟)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연추하리에 비석이 세워졌고, 비석은 인근 장소로 이전됐다. 하지만 이전지역이 국경안 민간통제구역에서 300m 떨어진 곳이어서 러시아 당국의 허가 없이는 출입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비석에는 1909년 2월 당시의 국호가 대한제국이었음에도 대한민국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허술한 관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아울러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남북화해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무심 질주’ 게브르셀라시에·‘번개’ 볼트 새 역사 쓴다

    ‘무심 질주’ 게브르셀라시에·‘번개’ 볼트 새 역사 쓴다

    누가 가장 빨리 달릴까. 누가 가장 높이 날아오를까. 누가 가장 멀리 뛸까. 100m 9초50, 마라톤 2시간 벽은 과연 허물어질까.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3대 스포츠 빅이벤트인 2009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8월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인간 한계의 경연장이자 연인원 65억명이 지켜볼 이 대회는 9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특히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개최를 2년 남짓 남긴 한국으로서는 더욱 눈길을 모을 수밖에 없다. “어려서 학교를 다닐 때부터 날마다 10㎞를 뛰었다. 언덕과 내리막이 되풀이되는 길이었다. 게다가 첫 수업에 시간을 맞추려면 빨리 뛰어야만 했다. 런던 코스(세계기록을 세운 곳)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그저 달릴 뿐이다.” ●마라톤 인간한계 기록은 1시간57분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는 이렇게 말한다.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을 지닌 그다. 2시간3분59초. 이번 베를린대회에서 역사를 다시 고쳐 쓸 각오다. 또 한번 ‘무심 질주’를 과시하겠다는 것. 게브르셀라시에의 기록이면 분당 340m, 역산해서 100m를 17.6초대에 꾸준히 뛰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마라톤 풀코스는 1904년 오늘과 같은 42.195㎞로 정착됐다. 미국 켄터키주립대 학자들은 날씨와 코스, 러닝화 등 외부 조건과 마라토너의 스피드·지구력·근력·피로도 등 내부 요인을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한계 기록이 1시간57분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세계기록은 1908년 2시간55분19초로 3시간 벽을 깬 이래 손기정 선생은 74년 전 바로 베를린대회에서 2시간26분42초, 서윤복 선생은 1947년 2시간25분39초로 대열에 동참했으며, 1967년엔 10분대 벽이 깨졌다. 이후 2시간5분이 한계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100년 만인 2007년 게브르셀라시에가 2시간4분26초를 기록했다. ●과학적 훈련으로 100m 9초50대 가능할까 마라톤과 함께 육상의 꽃인 100m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활약이 주목된다. 나쁜 스타트를 보이고도 9초69라는 놀라운 세계기록을 올린 터라 기대는 자못 크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승선을 끊기 직전 관중에게 키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여유까지 부린 볼트로서는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12년 10초06으로 출발, 56년 만인 1968년 9초95로 10초대가 깨졌다. 이후 40년만에 볼트가 9초60대 시대를 활짝 열었다. 역시 최첨단 소재로 된 신발과 트랙 바닥, 과학적 훈련방법이 한몫 거들었다. 일본 과학자들은 역대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장점을 모아 시뮬레이션한 결과 출발 반응속도·근력·순발력을 종합할 때 9초50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볼트는 출발 반응속도에서 보통 0.165초로 경쟁자들보다 0.03초 이상 뒤진다. 그러나 단점 보완에 비지땀을 쏟고 있어 키 1m96㎝에서 뿜는 폭발적인 탄력과 어우러지면 새 기록 탄생도 시간문제라는 평가이다. 볼트도 “베이징에서 9초50대도 달릴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 더구나 스프린터에게 힘이 붙어 전성기라고 할 23~25세 무렵이다. 9초72를 뛴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과 9초77을 뛴 타이슨 가이(27·미국)와 벌일 라이벌전도 그의 자극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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