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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무혐의…유족 “분하지만 민사로”

    경찰, 살인 등 ‘혐의없음’ 결론 내려“고의 이송지연과 사망간 인과관계 없어”유족 “민사에서라도 제대로 인정받겠다” 구급차를 가로막은 택시기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살인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에게 환자 사망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과실치사·치상, 특수폭행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치사·치상,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 최모(32)씨를 다음주쯤 혐의없음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사고 처리부터 해라.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 동안 앞을 막아섰다. 구급차에 타고 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약 5시간 만에 숨졌다. 최씨는 특수폭행,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구급차 환자 사망 책임을 묻는 살인·특수폭행치사 등 혐의로는 검찰이 기소하지 않아 재판부도 사고와 환자 사망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숨진 환자의 유족 측은 살인 등 9개 혐의로 최씨를 추가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 감정 결과 ‘고의적 이송 지연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최씨의 행위가 환자를 사망케 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차에 탄 환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했으나, 과학적 분석 결과 범행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숨진 환자의 아들인 김민호씨는 “분하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민사에서라도 책임을 제대로 인정받도록 다투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원서 한국계 노부부 얼굴 가격한 美 남성,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

    공원서 한국계 노부부 얼굴 가격한 美 남성,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

    미국의 20대 남성이 한국계 미국인 노부부를 폭행하고 일본계 미국인 운동선수를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마이클 비보나로, 협박 및 노인학대,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공원에서 일본계 미국인이자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인 사쿠라 코쿠마이와 언쟁을 벌였다. 그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일본계 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쳐다보지 말아라”, “당신은 패배자다”, “집으로 돌아가라”, “중국인” 등의 혐오발언을 쏟아냈다. 코쿠마이는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누구에게나 이런 일(인종차별과 혐오발언)이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아니었다면 누군가는 다쳤을 수 있다”며 분노섞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름 여 후인 지난 18일, 문제의 남성은 같은 공원에서 또 다시 증오범죄를 저질렀다. 이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부부(각각 79세, 80세)의 얼굴을 가격한 것. 이 일로 노부부는 얼굴을 크게 다쳤으며, 땅바닥에 내쳐지면서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한국계 노부부를 이유없이 가격한 남성이 10여일 전 코쿠마이가 SNS에 공개했던 영상 속 남성과 같은 차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그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둘러싸기 시작했고, 이후 도착한 경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코쿠마이는 “아시아계 노인 부부를 돕기 위해 애써 준 모든 분들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처음에는 (혐오발언을 들었던) 내 경험을 나누는 것에 긴장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에 자신의 혐오발언 및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체포된 비보나는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19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법무부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시아 증오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증오범죄법’을 발의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한인 노부부 다짜고짜 구타…미국 20대 남성 증오범죄로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공격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한국계 노부부뿐만 아니라 일본계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도 폭행한 것이 드러났고, 스스로 인종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경찰은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붙잡아 구금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79세 한국계 할아버지와 80세 한국계 부인에게 접근해 이들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렸다. 당시 비보나는 한인 노부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유도 대지 않은 채 다짜고짜 ‘묻지마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공원에 있던 사람들이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경관의 제안을 사양하고 혼자 힘으로 귀가했다고 전했다.조사 결과 비보나는 이번 폭행 사건에 앞서 도쿄올림픽 가라데 종목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을 하던 사쿠라에게 다가가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20여분간 집요하게 괴롭혔다. 경찰은 한인 노부부 폭행 사건과 함께 이 사건에도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정부 “30세 미만 AZ 외 다른 백신 접종”

    영국 정부 “30세 미만 AZ 외 다른 백신 접종”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30세 미만 사람들에게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현지시간) AZ 백신과 혈전(혈액응고) 부작용 사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영국 정부는 30세 미만에게 AZ 백신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국(MHPRA)은 이날 “AZ 백신이 큰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희소한 혈전 발생 위험 때문에 30세 미만에게는 다른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HPRA를 이끄는 준 레인 박사는 “이번 부작용은 극히 드문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백신이 혈전을 만드는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의 이익과 알려진 위험들의 균형은 여전히 대다수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다”며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백신자문 단체인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접종자에게는 가능한 경우 AZ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백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 웨이선 JCVI 교수는 “이번 조치는 심각한 우려보다는 최대한 조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AZ 백신이 2000만회 투여됐는데 이 중 79건의 혈전이 보고됐다. 혈전 발생자 중 19명은 사망했다. 사망자의 나이는 18세부터 79세까지 다양했다. 혈전 발생자의 3분의2는 여성이었다. EMA는 이날 앞서 “현재 참고할 수 있는 모든 부작용 증거를 고려한 결과 AZ 백신을 맞은 후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MA는 “주로 뇌와 복부 정맥·동맥에서 혈전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와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의 장점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EMA는 재차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EMA는 이번 혈전 부작용 문제와 관련해 AZ 백신 사용에 대한 새로운 추가 연구와 수정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i.co.kr
  • 4·3제주 학살의 전주곡 ‘오라리 방화사건’ 영화로 나온다

    제주 4·3 당시 대량 학살 비극으로 치달았던 원인으로 꼽히는 ‘오라리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한 ‘4·3영화’가 제작된다. 제주 4·3평화재단은 4·3영화시나리오 공모전 장편극영화 부문에 렛츠필름(김순호 대표·김성현 작가)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작품은 79세 할머니 ‘순옥’과 18세 손자 ‘정자’가 함께 살아가는 조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4·3 당시 트라우마로 70년을 남의 이름으로 살아온 할머니와 18년을 여자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손자가 이름 찾기 과정 중 4·3의 아픔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성현 작가는 “모든 이들이 4·3과 관련해 상처와 치유, 회복을 이야기하기에 조심스럽고 두렵기도 하지만 보듬고 회복해야 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라리 방화는 4·3 당시 군경과 무장대가 평화협상을 이어 가던 1948년 5월 1일 극우단체 등이 좌익들이 숨어 있다는 이유로 오라리 마을을 불태운 사건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청년층 “돈은 써야 제맛”…노년층 “돈 모아야 제맛”

    청년층 “돈은 써야 제맛”…노년층 “돈 모아야 제맛”

    韓 금융이해력 OECD 평균 웃돌아작년 주식 열풍에 금융지식 7.5점↑“은퇴 준비에 자신있다” 14.2% 불과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한 장에서 불어닥친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 등으로 금융 공부를 시작한 이들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청년층은 저축보다는 소비를 선호하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저축하려는 태도가 강해졌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10개국 평균(2019년 조사) 62점보다 높았다. 비교 대상국은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포르투갈·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콜롬비아다. 금융 이해력은 ▲금융 지식(합리적 금융 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 ▲금융 행위(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위한 행동 양식) ▲금융 태도(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의식) 3개 분야에 나눠 측정했다. 국내 조사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만 18∼79세 개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국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2년 전인 2018년 조사(62.2점) 때와 비교해 4.6점 높아졌다. 2018년에는 OECD 평균(64.9점)을 밑돌았다. 한은 측은 주식 붐으로 금융·경제 관련 기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시대상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금융 이해력 3개 항목 가운데 금융 지식 점수(73.2점)는 2018년(65.7점)보다 7.5점이나 뛰었다. 또 금융행위 점수도 2년 사이 59.9점에서 65.5점으로 5.6점 높아졌다. 반면 미래 대비와 관련된 금융 태도 점수(60.1점)는 오히려 2년 전보다 1.2점 떨어졌다. 특히 청년층(18∼29세)의 경제·금융 차원의 미래 준비가 부족했다. 청년층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선호한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은 26%에 머물렀다. 반면 노년층에서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1%로 ‘반대’로 응답한 비율(39.4%)보다 낮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장기 재무목표를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2.4%로 절반을 밑돌았고 ‘은퇴 준비에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2%에 불과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이 먼저 시작되는데 그중에서도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2∼3월 접종 대상자의 10배 규모 국민에 대한 접종을 2분기에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전국의 의료기관을 동원해 속도전을 벌여야 가능한 일이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2월 27일·5만8천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월 4일·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3월 7일·7만5천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백신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6천명)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2∼3월 전체 대상자는 117만명 가량이다. 앞서 계획된 2분기 접종 대상자는 980만명 정도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접종계획’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850만명),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만명),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90만명)를 2분기 대상자로 분류했다. 여기에 최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2만명)도 2분기 대상자에 포함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건강을 돌보는 보건 교사에 대한 조기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의 접종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작년 말 기준으로 약 850만명이다. 연령을 더 구분해 보면 80세 이상 200만명, 75∼79세 160만명, 70∼74세 210만명, 65∼69세 280만명이다. 이 가운데 ‘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접종 후 건강 상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75세 이상에 대해서는 관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잘못된 습관으로”…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항소심에서 한 말

    “잘못된 습관으로”…구급차 막아선 택시기사, 항소심에서 한 말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를 상대로 고의사고를 내고 앞을 가로막아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택시기사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김춘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32)씨의 결심공판에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바탕으로 볼 때 피고인 죄질이 불량하다”며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8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사고 처리부터 해라.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10여분간 앞을 막아선 혐의를 받고 있다. 환자 유족에 따르면 최씨의 방해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79세의 폐암 4기 환자가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할 기회를 놓쳐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이 사건은 숨진 환자의 아들이 최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샀다.최씨는 또 전세버스나 회사 택시, 트럭 등의 운전 업무에 종사하면서 2015~2019년 총 6차례에 걸쳐 가벼운 접촉사고를 빌미로 2000여만원의 합의금과 치료비 등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최씨는 이날 공판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운전 일을 하면서 길러진 잘못된 습관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죗값을 치르고 깊이 반성해 사회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환자 유족이 최씨를 살인 등 9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유족 측은 가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전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주중대사에 ‘경제통’ 리룡남 전 부총리 임명

    북한, 주중대사에 ‘경제통’ 리룡남 전 부총리 임명

    북한이 주중대사에 ‘경제통’ 리룡남 전 내각부총리를 임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에 “중화인민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리룡남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북한의 주중대사 인선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 신임 대사는 무역성에서 근무하며 2001년 무역성 부상, 2004년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2008년 무역상에 임명, 2014년 무역성이 대외경제성으로 확대 개편된 후에도 대외경제상을 맡아 2016년까지 재임했다. 리 신임 대사는 2016년 내각부총리에 올랐으며, 2019년 한 차례 유임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에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북중 국경을 봉쇄해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급감했다. 올해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중국과의 무역과 경제협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경제통인 리 대사를 중국에 보내 경제협력 방안을 사전에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로 분석된다. 리 대사가 북경외국어대에서 수학해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선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전임 지재룡 전 주중대사는 주체코·주유고슬라비아 대사를 지낸 외교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이번 인선은 세대교체의 측면도 있다. 지 전 대사는 올해 79세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2010년 10월 대사로 임명돼 약 10년 4개월간 재임했다. 리 신임 대사는 올해 61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석남미소지움, 마지막 잔여세대 마감임박

    #석남미소지움, 마지막 잔여세대 마감임박

    철도 신규노선이 조성된다는 소식만큼 집값에 민감한 변수도 없다. 특히 교통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 및 통과될 경우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만큼 수요자들의 기대치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올해도 수도권 광역 교통망이 대폭 개선되면서 해당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대수혜 지역으로는 7호선 석남 연장선 인근 단지가 꼽힌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 서구 석남동까지 이어지는 연장선이 2021년 4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2호선 석남역까지 4.16㎞ 길이를 연장해 7호선이 인천 1호선에 이어 인천 2호선과도 연계성을 높이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석남동과 청라국제도시를 총 6개 정거장으로 잇는 공사 진행도 예정돼 있다.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사업 기본계획 승인 후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철도 교통망 확대와 아파트값 상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식과 같다”며 “특히 새 노선이 뚫리는 등 교통호재는 아파트 선택 시 중요한 요소이므로 수혜지역의 단지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교통망 연장 지역에서 공급하는 신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인천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들어서는 ‘(가칭)석남미소지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칭)석남미소지움은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이 도보 1분 거리이며, 7호선 연장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이 노선은 서울 강남으로 곧장 연결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로 연장 계획도 잡혀 있다. 이 외에도 자동차 및 대중교통 이용 시 경인고속도로의 진입도 편리한 곳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건지초, 천마초, 석남초.중, 가좌중.고, 인천보건고, 가람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단지 내 어린이집이 예정돼 있어 자녀교육을 염려하는 학부모 수요자들에게도 만족할 만한 조건이다. 이 밖에 인근 홈플러스, 가좌시장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상품적으로도 뛰어나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전용면적 ▲52㎡ 79세대 ▲59㎡ 544세대 ▲74㎡ 331세대 총 954가구로 전타입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이뤄진다. 일부 세대에 4베이(Bay),팬트리, 가변형 벽체를 설계해 입주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52형 마감, 74형 마감상태로, 일반분양분을 제외한 59형 남은 잔여 세대만 계약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구도심 석남동에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송도, 청라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 외에도 7호선 연장선 등 교통 호재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지하화 사업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부 지역으로부터 문의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 맞잡고 작별...英 코로나 환자 노부부의 마지막 인사

    손 맞잡고 작별...英 코로나 환자 노부부의 마지막 인사

    병원 측의 배려로 서로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은 영국의 노부부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79세 남편 게리 자렛과 76세 아내 바바라는 2주 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서리주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지 1주일 여가 지난 12일, 병원 측은 가족에게 아내 바바라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하며, 남편에게 시간을 잠시라도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남편 게리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아내가 누운 병실로 향했다. 눈을 감고 힘겹게 숨을 몰아쉬던 아내는 남편이 손을 잡자 기적처럼 눈을 떴다. 이후 두 사람은 마지막을 직감한 듯 1시간여 동안 슬프지만 밝은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노부부의 사연은 딸 켈자렛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녀는 “부모님은 50년간 서로의 곁을 지키셨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더 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병원에 매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머니는 위중하시지만, 아버지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계신다. 그렇다해도 완치까지는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 “심리적·육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준 병원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해당 사진과 사연이 알려지자 병원 측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병원 측 관계자는 “우리 의료진의 마음은 환자 여러분 및 그들의 가족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보살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3월 당시 봉쇄령이 내려진 영국에서는 수많은 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면서도 작별인사조차 할 수 없었다. 4월 중순이 되어서야 가까운 친척들이 죽음의 문턱에 있는 가족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내려졌지만, 안타까운 이별은 끊이지 않았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마지막에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본능 중 하나”라면서 “방역지침만 잘 지켜진다면 남겨진 사람들이 앞으로는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르신 노리는 ‘겨울 살인자’ 폐렴… “2주 이상 기침땐 의심”

    어르신 노리는 ‘겨울 살인자’ 폐렴… “2주 이상 기침땐 의심”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3위의 질환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폐렴은 45.1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에 이어 3위다. 특히 계절별로 보면 겨울인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바깥의 추운 날씨와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외 기온차가 커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게 원인이다. 또한 몸은 장시간 차고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면 바이러스의 침투에 약해진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노인들은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며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 또는 자가 면역 이상,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같은 자극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걸 뜻한다. 그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 폐렴은 바이러스, 세균 같은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고, 비감염성 폐렴은 방사선치료를 한 뒤 일부 약물에 노출됐을 때 혹은 자가 면역 이상으로 생길 수 있다. ●감기와 비슷… 나이 들수록 사망률 높아 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은 것은 감염성 폐렴이다. 폐렴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가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배출하기 위한 기침이 발생한다. 염증으로 인한 출혈로 일부 환자는 피와 함께 가래가 나올 수 있다. 폐를 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막이 자극돼 가슴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폐렴이 심하게 발생하면 호흡곤란까지 일어난다. 전신 반응으로는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 두통, 피로감, 근육통 그리고 고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동반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지영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2일 “실제 폐렴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기도 하는, 감기와 차원이 다른 무서운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 목 등의 증상보다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는 점을 명심하고,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폐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훈 일산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기침이 언제부터 지속되었는가에 대해 환자의 기억이 달라질 수도 있고, 증상 초기에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동반되는 증상, 기간, 기침 유발 원인 등을 꼭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폐렴은 가족 중에 노인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노인들은 면역력이 낮아 감염에 취약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어 폐렴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발생한 폐렴을 ‘노인성 폐렴’이라 하는데 사망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 환자의 50% 이상,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19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5대 사망원인으로 꼽히지 않는 폐렴이 70~79세, 80세 이상에서는 각각 사망률 4위와 3위를 차지했다. 폐렴 원인균 중 가장 흔한 것은 폐렴구균이다.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폐렴구균 폐렴으로 인한 병원 내 사망률은 23%에 이른다. 또한 당뇨병, 만성폐질환, 만성심혈관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만성폐질환 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 발생 위험이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높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노인성 폐렴의 주요한 예방 요법으로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 백신이 있다. 모두 65세 이상이면 접종 대상”이라면서 “폐렴구균은 노인성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백신을 5년마다 맞으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흔히 말하는 독감 예방 백신으로 뚜렷한 폐렴 감소 효과가 알려져 있고, 매년 9~11월에 접종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을 일으키는 수많은 미생물 중 하나인 폐렴구균만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으로 접종 이후에도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65세 이상, 민간 병·의원에서도 무료접종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오히려 지난해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은 2013년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 중인데, 2019년 70.7%였던 접종률이 지난해 48.2%에 그쳤다. 코로나19의 영향이 크지만 2018년에도 34.6%를 기록한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질병청이 예방접종 실시 기관을 보건소에서 민간 병·의원까지 확대 시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도 65세 이상 노인 중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노인들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민간 병·의원,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폐렴에 걸렸을 때는 보통 바이러스, 세균 같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성 폐렴이 가장 흔하므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게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폐렴은 항생제를 1~2주간 투여하며, 폐렴의 중증도에 따라 투여 기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 증상 악화로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이 생겨 스스로 호흡이 어려울 때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폐렴으로 인한 흉수(흉막 내 고인 액체) 증가 시에는 이를 배출시키는 시술을 하거나 심한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소의 적절한 섭취, 그리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정지예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몸에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기관지 운동을 원활하게 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를 계속 흡입하게 돼 기관지 내부도 건조해진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공기 습도 유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세대 아나운서·쇼호스트 고려진씨 별세

    1세대 아나운서·쇼호스트 고려진씨 별세

    1세대 방송인인 아나운서 출신 쇼핑호스트 고려진씨가 별세했다. 79세. 고씨는 1962년 KBS 제주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64년 TBS 개국과 함께 스카우트돼 회사를 옮긴 후 1987년까지 이곳에서 일했다. 고인은 1960~197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 잡은 스타 아나운서였다. ‘가로수를 누비며’, ‘운전사 노래자랑’, ‘6대 가수쇼’ 등 프로그램에서 맑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95년에는 CJ39쇼핑으로 이적해 쇼핑호스트로 변신했다. 국내 쇼호스트 1호라는 타이틀에 이어 해당 회사에서 이사직에 올라 동종업계에서는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자녀로는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산 코로나 확진자 60대 이상이 절반... 일주일간 하루 평균 39.1명 발생

    부산에서는 16일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46명이 추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745명을 검사한 결과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인창요양병원은 이날 추가 환자가 발생해 확진자는 총 120명 (환자 98명, 직원12명, 간병인 10명)으로 늘었다. 현재 환자 404명이 격리돼 있고 직원 79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과 중수본 지원 인력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일반 환자용 병상 300개 중 232개 병상이 사용중이다. 중환자 병상은 18개 중 13개가 사용 중이며 남은 병상은 5개이다.위중증환자는 9명이다. 코로나 19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는 274명이며 이는 1일 평균 39.1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0~19세가 23명( 8.3%)인 반면,60세 이상 환자는 125명 45.7%로 나타났다. 고령환자중 60세∼79세 확진자는 78명 28.5%, 80세 이상 47명 17.2%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확진자 중 고령의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입원기간도 길어지고, 보행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환자가 많아 환자 관리에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알피니즘 등정의 멘토이자 영혼의 등반가 더그 스콧

    크리스 보닝턴(86)과 함께 영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더그 스콧이 7일(현지시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암과 싸워왔는데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칼드벡에 있는 자택에서 이날 아침 편안히 영면했다. 고인은 영국 산악인으로는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고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 정복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루트를 찾아 올라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네팔인들을 도운 자선활동으로 더 유명하다. 1975년 스코틀랜드인 친구 두갈 해스턴과 함께 보닝턴 경이 이끄는 등반대에 합류, 어려운 루트로 평가되던 남서 사면을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동 튼 직후 마지막 캠프를 떠났지만 해스턴의 산소통이 얼어붙고 가슴까지 눈이 차올라 정상 도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상 바로 아래 남쪽 사면 꼭대기에 올라 눈송이를 녹여 목을 축이고 나니 이미 오후 3시 30분이었다. 해스턴은 그곳에서 밤을 보내자고 했지만 그는 올라가자고 밀어붙여 정상에 서니 오후 6시였다. 스콧은 너무 감격해 경관을 담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헤드램프를 켰는데 고장이었다. 너무 캄캄해 하산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등반하는 데 걸리적 거린다고 다운 상의를 벗어두고 온 상태였다. 밤새 둘은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에 시달렸지만 동상도 걸리지 않고 동이 틀 때 하산을 다시 시작했다. 그의 체력이나 정신력은 대단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지 2년 만에 이번에는 보닝턴 경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람의 오그레 봉 등정에 나섰다. 등정 후 내려오다 실족, 눈구덩이에 처박혀 두 다리가 모두 부러졌다. 7200m 지점이라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는 기어서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왔다. 세계 등반사에 길이 남을 극적인 생환 스토리였다. 1941년 5월 29일 노팅검에서 경찰관이자 아마추어 영국 헤비급 챔피언 복서 출신의 아버지 조지와 어머니 조이스 슬하로 태어났다. 우연의 일치치곤 놀랍게 열세 번째 생일 날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가이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그 또래의 영국 등반가들이 그해 힐러리 경의 모험을 담은 다큐를 보고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새긴 반면, 그는 워낙 말썽쟁이 장난꾼이어서 학교를 지겹게만 여겼기 때문에 힐러리의 쾌거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 낙제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탄광 광원이 되는 길 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충수업을 듣고 책 읽는 데 재미를 들여 문법을 가르치는 학교를 마치고 교사 양성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부활절 스카우트 캠프에 갔다가 등반의 매력에 빠졌다. 자전거로 32㎞를 달려가 바위에 달라붙곤 했다. 엄마의 빨랫줄로 로프를 대신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몸집도 좋고 체력도 대단해 딱이었다. 스무살에 잔 브룩과 결혼해 교편과 등산, 럭비 등을 즐겼다. 친구들과 1963년 차드의 티베스티 산을 올랐고, 2년 뒤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 산맥을 트럭 타고 돌아다녔다. 그러자 보조 등반인으로 명성이 쌓였고, 돌로미티나 노르웨이 등에서 암벼 등반 실력을 발휘했다.미국 요세미티에도 도전, 미국의 등반 스타 로얄 로빈스와 함께 엘 카피탄을 올라 유럽인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이때 채워지지 않는 험난한 일에의 도전 정신이 고개를 들어 히말라야를 떠올렸다. 1972년 살퍼드 등반가 돈 윌리엄스가 에베레스트 남서 사면에 도전하는 국제 등반대 합류를 제안해 교직을 그만 두고 참가했지만 등정에 실패했다. 이듬해 보닝턴 경이 가을에 인도 히말라야의 창가방을 오르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뒤 에베레스트와 오그레 등정으로 연을 이어갔다. K2에서 동료 닉 에스트코트를 눈사태로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그는 세계 3위봉 캉첸중가를 오를 때 산소통 없이, 팀원은 넷으로만 꾸리는 알파인 스타일의 전형을 추구했다. 학교 다닐 때 접한 불교 사상에 어느 정도 심취해 있었고, 11세기 티베트인의 위대한 스승 밀라레파의 가르침을 히말라야 등반 때 접했기 때문이었다. 신비 철학자 조지 구르지에프의 영향도 받았다. 여러 차례 강렬한 유체이탈의 경험을 한 뒤라 자신을 구도자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중년이 돼 등반이 어려워지자 짐을 적게, 인원도 적게 꾸려 고산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후배들을 고무시키는 멘토가 됐다. 보닝턴 경이 그를 ‘추장님’이라 부른 이유였다. 알파인 클럽을 발족시켜 회장에 오르고 영적, 윤리적 등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89년 커뮤니티 액션 네팔(CAN)이란 자선단체를 만들어 처음에는 관광과 등반을 돕는 이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일을 하다 나중에는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모금을 동원했다. 말년에 암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CAN 모금에 앞장섰다. 첫 부인 잔과의 사이에 세 자녀, 두 번째 네팔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고 세 번째 부인 트리시가 유족으로 남았다. 조금 길지만 니콜라스 오코넬이 생전의 스콧과 나눈 인터뷰 가운데 가장 핵심만 소개한다. 월간 ‘산’에 실린 내용인데 조금만 가다듬었다. Q. 당신은 오늘날의 등반 방향에 관해 실망하고 있는가? A. 나는 등반에 관해 경험보다 이론 학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그 위험한 효과에 대해 걱정이 된다. 인공 암장의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수많은 등반잡지가 간행되어, 등반에 관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일반에게 전달된다. 유능한 클라이머가 이룩한 뛰어난 등반 업적을 누구나 오랜 경험 없이도 잠재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이 생겨나고, 그리하여 정신적으로 등반의 장애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등반에 관한 태도에 변화가 발생한다. 오늘날 등반 실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8000m급 봉우리를 고속 등반으로 등정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늘날 고산에서 추락이나 악천후에 갇혀 사망하는 경우보다, 빠른 기간 내에 성급하게 등정하려고 지칠 때까지, 죽을 둥 살 둥 등반에만 몰두하다가 탈진으로 사망하거나, 폐수종이나 뇌수종 같은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상 등정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분별없는 야망의 노예가 되어, 무턱대고 빠른 속도로 덤비기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흔하다. 수년 전 멕시코의 한 산악인이 마칼루의 정상을 밟고,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상 부근의 눈밭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지만, 그 산악인이 혼자의 힘으로 생존하기를 바라며 산행을 계속했다. 유산소로 등정한 스페인 산악인이 사경을 헤매는 그 멕시코 산악인을 구조했다. 그런데 마칼루를 등정한 두 명의 폴란드 산악인들 중에 한 사람만 생환했다. 생환한 폴란드 산악인은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가 귀국한 후 가족들, 친척들에게 자신의 파트너의 행방을 모른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 점이 의문이다. 수년 전 스위스 산악인 마르셀 루에디가 8000m급 14좌의 완등자가 되기 위해 마칼루를 등정하려고 했다. 그는 이 봉우리를 포함해 2개봉만 등정하면 그의 목표가 성취될 입장이었다. 그는 헬기에 편승해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취리히를 출발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마칼루의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하산 중에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멋진 친구였는데, 등정에 너무 미쳐 날뛰다가 그 지경을 당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밥 딜런’ 친필 가사 원본 1장 10만 달러…총 5억 5100만원어치 낙찰

    ‘밥 딜런’ 친필 가사 원본 1장 10만 달러…총 5억 5100만원어치 낙찰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밥 딜런(79)의 가사와 직접 쓴 편지 등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CNN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매에 나온 컬렉션은 딜런이 직접 쓴 편지와 공개되지 않았던 가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1971년 당시의 인터뷰를 옮긴 문서와 1962년 딜런이 미국 가수인 우디 거스리를 만난 뒤 직접 쓴 미공개 가사도 있다. 이번 경매에는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1962년 작으로 알려진 명곡 ‘바람에 실려서’(Blowin ‘in the wind)의 가사를 쓴 종이다. 평화와 전쟁, 자유에 관한 철학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이 노래는 1970년대 반전 시위 당시 널리 불려진 딜런의 대표곡 중 하나다. 딜런이 2011년에 쓴 이 친필 가사 원본은 10만 8253달러, 한화로 약 1억 2040만원에 낙찰됐다.우디 거스리를 만난 뒤 쓴 미공개 가사는 3만 8781달러, 한화로 약 4311만원에 팔렸다. 평소 밥 딜런은 “우디 거스리의 족적을 따라 미국 내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우상으로 삼았다. 이밖에도 밥 딜런의 히트곡을 모은 릴 테이프도 경매에 나왔다. 경매에 나온 물품들은 지난해 사망한 딜런의 친구이자 동료 뮤지션인 토니 글로버가 소유하고 있었다. 글로버의 유족은 RR옥션컴퍼니와 함께 해당 유품들을 경매에 내놓았고, 10여 종의 물품들은 총 49만 5000달러, 한화로 약 5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컬렉션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한 개인이 한꺼번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밥 딜런이 사용한 물건이나 친필 원고는 경매시장에서 언제나 큰 인기를 끌어왔다. 2013년에는 그가 사용했던 전기기타가 96만 5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10억 2100만 원)에 팔렸고, 2014년에는 그의 친필 가사 초안이 경매에 나와 2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0억 3500만 원)에 낙찰됐다.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밥 딜런은 반전, 저항, 자유,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세계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래미상, 퓰리처상, 골든글로브상 등 다양한 트로피를 쥐었고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6년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딜런은 지난 7월, 7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9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7400만표의 바이든… “통합 대통령 될 것”

    “美 치유할 시간… 세계서 존경받게 할 것”코로나 TF 구성… 방역 정책 최우선 시사해리스, 사상 첫 여성·흑인·인도계 부통령트럼프 “선거 안 끝난 게 팩트” 불복 고수‘화염과 분노’로 상징되는 분열의 시대를 보냈던 미국인들이 ‘통합’과 ‘치유’를 기대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제46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7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일성으로 띄웠다. 그가 받은 7400만표는 역대 최다표로 트럼프 시대를 끝장내기 위해 사생결단하고 한 표 행사에 나선 민심을 상징한다. 새 역사는 이것뿐이 아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자 흑인·인도계 출신으로 부통령에 올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감을 선사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연설은 분열과 지지층 간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한 듯 화합과 단합을 역설하는 데 상당 부분 할애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닌 미국인”이라고 강조한 뒤 “이제는 미국을 치유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종·민족·신념·정체성·장애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미시간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까지 러스트벨트에서 역전을 이뤄낸 데 이어 애리조나·네브래스카 등 공화당 텃밭 공략에도 성공하면서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해 매직넘버(270명)를 넘겼다. 조지아주(16명)까지 이긴다면 306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승리할 때 확보한 선거인단 수와 같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패자가 승복하지 않은 건 1896년 이래 처음이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대법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선거 후 36일 만에야 인수위가 출범했던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도 국정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으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79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9일부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 정책 최우선 순위가 방역임을 시사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철폐하고 동맹을 강화해 국제사회 주도권을 회복하는 식으로 트럼프 시대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핵화 협상도 그간의 ‘톱다운’ 전략보다는 치밀한 실무협상을 통한 상향식 협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내 나이가 어때서”… 지구촌 지도자 ‘70대 시니어’ 전성시대

    “내 나이가 어때서”… 지구촌 지도자 ‘70대 시니어’ 전성시대

    네타냐후·스가·두테르테·수치 모두 70대77세 우드워드·90세 버핏 현장서 맹활약유럽은 젊은 편… 마크롱 등 30~40대 여럿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위기 대처에 도움변화·혁신 약하지만 극단 안 치우쳐 장점세대 격차 줄여 조화로운 공존 여부 관건70대 지도자 전성시대다. 정치인뿐 아니라 기업인, 언론인까지 70대가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거의 70대다. 더욱이 지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민주당 후보 모두 70대여서 도널드 트럼프나 조 바이든 중에서 누가 당선되든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 경선에 나왔던 버니 샌더스(79)와 엘리자베스 워런(71)도 모두 70대다.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나이와 리더십의 상관관계로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 ‘나이 70이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50세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학자들까지 등장했다. 70대가 50대처럼 아무 문제 없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2차대전 후 美베이비붐 세대 정부·의회 장기 포진 70대 정치 지도자는 미국만이 아니다. 베냐민 네타냐후(71) 이스라엘 총리, 스가 요시히데(72) 일본 총리,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75)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75) 필리핀 대통령도 모두 70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3년 뒤면 70대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한국의 야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팔순이고, 2022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년 뒤면 70세다. 이에 반해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확실히 젊은 편이다. 30대·40대 총리와 대통령이 여럿 있다. 또 51살에 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60대 여성 지도자 3명이 유럽의 정치와 중앙은행을 이끌고 있다. 20~30년 전에 비하면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철저한 체력 관리에 교육수준까지 높아져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길어졌다. 관건은 할아버지와 손주만큼이나 벌어진 세대 격차와 문화적·사회심리적 차이를 줄여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 지도자 평균 연령대가 1990년대와 비교하면 많이 올라갔다. 세대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한국에 ‘386세대’가 있듯이 미국에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부터 1964년까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가 포진하고 있다. 1992년 47세의 빌 클린턴과 45세의 앨 고어가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하면서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보다 20년 이상 젊어졌다. 이어 빌 클린턴과 1946년생 동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50대에 대통령이 됐고, 이어 2008년에 1961년생인 버락 오바마가 48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보다 한 살 적은 69세의 힐러리 클린턴과 70세의 트럼프가 맞붙어 트럼프가 당선됐다. 이로써 1946년에 태어난 미국 대통령은 세 명으로 늘어났다. 정치인이 제대로 활동하려면 체력과 판단력, 사고의 유연성과 포용력이 중요한데 과연 70~80대가 이런 자질을 유지하고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현실 앞에서 이 같은 추정은 힘을 잃었다. 트럼프는 현재 74세이고, 바이든은 78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959년생 61세로 젊은 축에 속할 정도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80세이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두 살 적은 78세다. 펠로시는 2년 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8시간이나 쉬지 않고 발언한 기록도 세웠다. 젊은 의원들도 따라오지 못할 강한 체력을 보여 줬다. 지난 3일 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10월 말 현재 미 연방 하원의원 36명과 상원의원 14명의 나이가 75세 이상이라고 한다. 만약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신설할 ‘기후변화 차르’를 존 케리(76) 전 국무장관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힐러리 클린턴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72)가 맡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美 70대 지도자 공통점은 고학력 백인 남성 경제계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마하의 현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90세이고, 루퍼트 머독은 89세다. 임원급 헤드헌팅회사인 크리스트콜더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새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나이가 15년 전보다 20% 높아졌고, 주요 기업 CEO 중 40%가 60대 이상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국장은 77세로 50년 가까이 취재 현장에서 특종 보도와 책을 매년 펴내고 있다. 미 대선 후보 토론회를 진행했던 CBS방송의 레즐리 스탈도 79세다. 전문가들은 이들 70대를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물결로 보고 있다. 유럽의 정치 지도자 평균 나이는 미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낮은 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43)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9) 캐나다 총리는 40대다. 핀란드 여성 총리는 35세이고 테러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갓 마흔을 넘었다. 미 테네시대학이 수집 분석한 세계 지도자 자료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들의 평균 나이는 1950년대 이후 꾸준히 높아진 반면 유럽 지도자들의 평균 연령은 1980년대를 지나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세계 평균에 크게 밑돈다. 유럽연합 28개 회원국의 총리나 대통령의 중간 나이값은 52세이고, 8명은 45세 이하라고 한다. 70대는 딱 한 명이다.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나이와 세계 지도자에 관한 글을 기고한 잭 골드스톤 미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미국의 70대 정치 경제 지도자들의 공통점으로 고학력의 백인 남성을 꼽았다. 미국 남성들은 확실히 윗세대보다 오래 건강하게 활동적으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DC와 뉴욕에 거주하는 남성의 2015년 기준 기대수명은 1990년보다 13.7년 늘어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미국인들의 75%가 자신의 건강이 좋거나 매우 좋다고 답했다. 1991년에는 66%에 그쳤다. ●경험에서 나온 확신이 조직의 경직화 초래 우려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70대가 넘으면 가장 큰 걱정이 치매다.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치매에 걸릴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 하버드대 의대가 올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75세가 넘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995년 25%에서 18%로 크게 낮아졌다.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조기진단과 예방활동 등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골드스톤 교수는 여러 근거를 종합해 볼 때 70대 고령의 대통령이라고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현재 미국 사회가 맞닥뜨린 여러 위기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젊은 세대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단을 내리고 변화와 혁신에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지만, 극단으로 치우칠 가능성은 낮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적 차이가 있다지만, 최고 지도자의 고령은 주요 리스크 요소이고, 경험에서 나온 확고한 신념은 변화와 반대 의견을 수용하지 못해 조직을 경직되게 할 수도 있다. 인구 구성상 밀레니얼과 포스트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젊음과 변화,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자연스럽게 지도층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얼과 포스트밀레니얼 세대는 나이나 성, 정체성보다는 개인 그 자체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또한 기존의 정당이나 정치 조직에 대한 불신이 강한 편이다. 정당보다는 시민 사회단체에 더 관심이 많고 이데올로기보다는 기후변화와 같은 특정 이슈에 천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젊은 세대를 제대로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70대의 기성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이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경험을 공유할 때 간극을 좁힐 수 있다. 세대마다 전성기가 있고 역할이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국악연구가 권오성 한양대 교수 별세

    국악연구가 권오성 한양대 교수 별세

    국악연구가인 권오성 한양대 국악과 명예교수가 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79세.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국악을 전공한 고인은 KBS에서 PD와 제작부장 등을 지낸 뒤 1982년부터 한양대 국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국악학회 이사장, 세종문화회관 이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옥조근조훈장(1970), 은관문화훈장(2010)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5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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