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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두 CEO 우정과 선의의 경쟁 30년

    신세계 두 CEO 우정과 선의의 경쟁 30년

    ‘유통명가’ 신세계의 백화점부문 석강 대표와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가 백화점 창립 75주년인 24일 나란히 근속 30년 표창을 받는다.1949년생으로 동갑인 두 대표는 1975년 1월 8일 삼성공채 16기로 입사, 바닥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두 대표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보기플레이’인 이들의 골프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고대 출신 석 대표가 호쾌한 장타인 반면 연대 출신 이 대표는 퍼팅이 정교하다. 석 대표가 등산을 즐긴다면 이 대표는 영화 마니아다. 석 대표가 바깥을 누볐고, 이 대표는 안살림을 챙겼다. 이들로부터 지난 30년의 우정과 직장생활을 들어봤다. ●친구이자 라이벌 이들은 포장마차에선 “야, 소주 한잔 받아.”라고 할 정도로 절친하다. 입사 초년병시절 이들은 신규사업부에서 함께 근무했다. 시장조사와 기획, 지방 백화점과의 업무 체휴 등으로 같은 부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근무했다. 이후 석 대표가 영업·마케팅을, 이 대표는 기획·관리를 맡으면서 정상을 향해 달렸다. 이들이 맞닥뜨린 것은 1992년. 석 대표는 천호점 점장, 이 대표는 미아점 점장으로 각각 발령을 받았다.“매출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첫 점장으로서 당시 비슷한 규모였던 것 같아요.”석 대표의 말에 이 대표는 “누가 실적이 더 좋았지?”라며 웃었다.2000년부터 이들의 길이 갈렸다. 석 대표는 백화점(영업본부장), 이 대표는 이마트(지원본부장)에 집중했다. ●유통은 너무 힘들어 두 대표는 75년 신세계로 넘어올 당시 원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첫번째 회의였다. 이 대표는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순서는 제일모직, 제일제당, 삼성물산이었지요.”라고 말했다.“ 그만둘 뻔한 위기가 있었다. 이 대표의 회고다.“신세계 1년쯤 됐을 때 회사를 그만두려고 심각하게 생각했어요.1차 오일쇼크 후유증이 나타났는데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토·일요일은커녕 밤샘이 예사였거든요. 국제통화기금(IMF)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석 대표는 스카우트 제의로 고민했다.“당시 ‘유통사관학교’ 신세계 출신 선배들이 많이 나갔는데 모셨던 선배로부터 오라는 유혹이 많았어요. 얄팍한 유통지식을 써먹기 위해 나갔다면 그저그런 사람으로 남았겠지요.” ●그래도 유통이 최고야 두 대표는 처음 발령받았을 때 백화점이 뭔지 몰랐단다.“촌에서 올라온 학생이 백화점에 갈 일이 있어야지요?동네 슈퍼가기도 쉽지 않던 시절인데….”이 대표의 말이다. 입사 1년쯤 지나서 열린 동기모임. 작업복 차림의 동기들이 많이 물었단다.“넥타이와 셔츠 양복의 매치에 대해 많이들 물었습니다. 그때 좀 우쭐해졌지요.”E마트를 토종 할인점 1위로 키운 것이나 신세계 본관이 문화백화점으로 거듭난 것이 이들에겐 보람으로 남는단다. 이젠 두 대표 위에는 단 1개의 자리가 남아있다.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 그것이다.30년 지기(知己)의 마지막 승부다. 선의의 경쟁에서 누가 끝까지 남아 있을지 기대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세계 ‘충무로 시대’ 활짝 열린다

    신세계 ‘충무로 시대’ 활짝 열린다

    신세계 이명희(62)회장이 다음달 10일 평생 숙원인 서울 본점 신관 개점과 함께 충무로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신세계는 28일 “1930년 본점 개점이래 처음으로 그룹 사옥을 갖게 된다.”면서 “다음달 1일 신사옥에서 입주식을 갖고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신세계는 이번 신사옥 오픈과 함께 오는 2012년 세계 10대 종합 소매그룹으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변화와 혁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달 1일 예정된 입주식이나 10일 열릴 본점 오픈 행사에서 이 회장의 모습을 구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관계자는 “일전에 언론 인터뷰와 사보 칼럼에서 고 이병철 회장에 대한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당시 사보에 게재한 칼럼에서도 신세계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듯 향후에도 본인이 신세계 관련 행사나 의사결정에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구학서 사장으로부터 간단한 보고만 받는 등 신세계는 전문 경영인 체제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세계 본점 신관은 2607평 부지 위에 연면적 3만 5778평 규모로 2002년 착공된 지 2년 8개월 만에 완성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4층은 백화점, 지하 2층부터 지하 7층은 주차장이다. 본사 개념의 사옥은 지상 15에서 19층까지 총 2945평이다. 이 회장은 이 곳에도 역시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하지 않았다. 나서지는 않겠지만 본점에는 이 회장의 정서가 많이 배어 있다. 신관을 지으면서 시가 총 700억원에 달하는 백화점 자투리 땅을 공공 도로로 기부 체납하는 통큰 모습을 보여 배포를 과시했다. 신점의 모토를 ‘고품격’으로 정한 만큼 신세계 직원들이 선진 백화점을 보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덕택에 이번 본점 개관을 위해 신세계 임원 및 바이어 등 100여명이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유통시설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지시에 따라 보고 느낀 점이 본점에 녹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지금까지 사용해온 조선호텔 아케이드 사무 공간에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커피코리아 본사가 각각 입주한다.50평 규모의 스타벅스 새 매장도 함께 들어선다. 관계자는 “조선호텔 지하 소공동 사무실에서 신세계가 국내 유통 업계 톱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 이번 본점 신관 시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 “내년 한·미증시 상장”

    제일은행이 2005년 중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로버트 코헨 행장은 30일 창립 7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정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내년에 주식 재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제일은행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만이 아니라 뉴욕 증시에도 동시상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드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겠다.”면서 “외국계 금융회사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투신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코헨 행장은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것은 강남·서초구 등 특정지역이며 다른 나라 역시 수도에서 부유층이 사는 지역의 아파트값이 비싼 것은 마찬가지”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신도시 개발로 인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4분기 현재 1조 1902억원으로 전년동기(6843억원)에 비해 무려 74% 늘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열린세상] 책을 팔아 책을 사다/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헌 책을 읽을 때마다 절대 만날 수도,알 수도 없는 전 주인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그리고,이 책은 어디에서 여기까지 넘어 왔을까 그 내력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평생 책을 읽는 이들에게 재산 목록 1호는 당연히 책이다.하지만 재산 가치로 그다지 좋은 품목이 아니다.한번이라도 책을 팔아본 사람은 안다.당장 돈이 아쉬운데,지갑과 통장은 바짝 말라 버렸고,집안에 있는 값 나가는 물건이라고는 책밖에 없어 책 한 보따리 싸 들고 헌 책방 찾아가는 심정을.단골 책방의 주인도 가지고 온 책은 반가워할지언정 책 값 칠 때에는 야박할 수밖에 없다.헌 책방도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그걸 뻔히 알면서도 한 보따리 책 팔아 몇 만원 쥐고 나오는 심정을 뭐라고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는 참 난감하다. 어렵게 구입한 책을 헌책방에 왕창 판 적이 있다.옥스퍼드 영어사전 한 질을 꼭 갖고 싶었던 것이다.도서관에 갈 때마다 나는 그 사전 앞을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다.하루는 꿈에 짙은 청색 장정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직접 등장하기까지 했다.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그 때는 나름대로 비장하게 ‘이건 분명히 사전을 사야 할 운명이다.’라고 생각했다.결심하고 나니 제일 걸리는 게 3000달러라는 책값이었다.생각다 못해 나는 책 한 트럭을 내다 팔았다. 책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표정도 짓지 않았지만,나는 정말 그들에게 면목이 없었다.그래도 부족해서 아내 몰래 책장 사이에 끼워둔 비상금의 일부도 털어 넣었다.스무 권짜리 사전 한 질을 방에다 놓고,나는 이틀 밤잠을 설쳤다. 두달 전,옥스퍼드영어사전 제작 과정을 담은 사이먼 윈체스터의 두 번째 책 ‘모든 것의 의미(The meaning of everything)’를 읽다가 한 장의 광고 엽서를 발견했다.75주년 기념으로 옥스퍼드 사전을 895달러에 판다는 것이다.공교롭게도 그 가격은 내가 아내한테 옥스퍼드 사전을 싸게 샀다고 거짓말했을 때의 액수와 비슷했다.하지만,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자신이 처음으로 번 1000달러로 1971년 옥스퍼드 사전을 샀다는 리타메어 브라운은 그것이 자기 일생을 통틀어 가장 현명한 쇼핑이라고 했다.그렇게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한 트럭의 책을 팔아 스무권의 사전을 산 쇼핑을 자책하지는 않는다. 위안을 주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조선시대 선비 이덕무 같은 이도 글 읽는 데에는 능했지만,돈 버는 데에는 재주가 없는 탓에 논어를 병풍 삼아 한서를 이불 삼아 추위를 이겼다.밥을 굶다 못해 ‘맹자’를 팔아 배를 채웠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랴.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이덕무의 글 친구 유득공은 그 이야기를 듣고,자신의 ‘좌씨전’을 팔아 이덕무에게 술을 사 주었다. 책을 팔고 나서 땅바닥을 내리친 사람들 가운데 미술사학자 김용준 선생을 따라갈 이가 또 있을까.그의 책 ‘근원수필’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담겨있다.끼니거리가 다 떨어진 김용준 선생이 부인에게 쌀과 고기를 사 들고 오겠다고 큰소리치며 나간 곳은 명동의 서점.중국의 대표적 자전인 ‘강희자전’(康熙字典)을 들고 나가 보았지만,결과는 참혹했다. 쌀 한 말에 800원하는 세상에 귀한 책을 50원에 날린 것이다.돈이 없어 팔기는 팔았으나,그 다음 날부터 전전긍긍 책이 팔리지나 않았나 싶어 사흘이 멀다 하고 그 책방에 드나든다.꼭 한 달 만에야 돈이 생긴 그가 팔지 않겠다는 주인과 다툰 끝에 20원의 돈을 더 얹어 70원을 주고 되사고야 만다. 헌 책을 읽을 때마다 절대 만날 수도,알 수도 없는 전 주인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그리고,이 책은 어디에서 여기까지 넘어 왔을까 그 내력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내가 팔았던 책들은 지금 어디에서 누구에게 읽히고 있을까.내 도장이 찍힌 책들은 그래도 다시 돌아올 희망이 있을까. 서울 신촌의 어느 헌 책방에 갔다가 대학원생쯤으로 보이는 어느 학생이 책을 파는 모습을 보았다.어깨는 축 처져 있었고,얼굴은 착잡해 보였다.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그 학생이 그 돈으로 다시 책을 살 것이라는 것을.책을 팔아 다시 책을 사는 바보,그 바보들을 나는 옹호한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2월은 Jazz와 함께/세계 거장들 줄줄이 내한공연

    갑자기 불어닥친 재즈 열풍에 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세계 재즈 거장들의 내한공연이 2월 중순 줄지어 잡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팀은 허비 행콕(피아노),마이클 브레커(테너 색소폰),로이 하그로브(트럼펫),존 패티투치(베이스)의 ‘디렉션스 인 뮤직 2003’.각자 콘서트를 열어도 수천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재즈 올스타팀’이다.12일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전당.(02)323-7437. 이들 4인은 2001년 캐나다 토론토 매시홀에서 재즈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의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두 거장으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이들이 꾸민 연주 실황은 ‘디렉션스 인 뮤직’이란 앨범으로 출시됐고,이후 줄곧 이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즈의 전설’이란 별칭을 가진 기타리스트 짐 홀도 1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돈 톰슨(베이스,피아노),테리 클라크(드럼) 등과 함께 트리오로 협연한다. 현대 재즈 기타의 주류인 팻 메스니,존 스코필드,빌 프리셀 등은 ‘가장 존경하고,영향을 받은 뮤지션’으로 한결같이 짐 홀을 지목한다.72세인 그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해 미 재즈 매거진 ‘다운비트’의 비평가와 독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My funny Valentine’을 연주한다. 짐 홀과 ‘디렉션스 인 뮤직’의 존 패티투치는 11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재즈클럽 ‘천년동안’에서 각각 ‘재즈 연주에 대한 모든 것’과 ‘리듬에 대한 모든 것’(오후 4시30분)을 주제로 잇따라 강연한다.(02)323-7437.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의 공연은 13일 오후 8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그의 연주는 서정성에 초점을 맞춘다.‘애타는 우울함과 극도의 황홀경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라는 게 그에 대한 중평.재즈에 입문하기 전 클래식 교육을 받아서인지 클래식을 기본으로 뉴에이지 혹은 팝적인 감수성을 재즈에 접목시키는 게 장기다.(02)599-5743. 한편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은 스티비 원더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제프 클레이튼(알토 색소폰)·존 클레이튼(베이스)과 23일 오후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재즈 트리오 공연을 갖는다.(02)780-5054.‘디렉션스 인 뮤직 2003’ 등의 공연을 기획한 재즈비즈 권오경 실장은 재즈감상법과 관련,“연주하는 동안은 박수를 치지 않는 게 예의”라면서 “뮤지션들이 유도하더라도 두번째와 네번째 박자에 맞춰서 쳐야 연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타이완은 독립국”천수이볜 “”中과 분리 국민투표 추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이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3일 도쿄에서 열린 재일 타이완단체와의 화상회의에서 타이완은 독립국가이며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 문제를 공식 천명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결코 용인할수 없다.”며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국민당과 친민당 등 타이완의 야당과 언론들도 천 총통의 발언에 대해 “본토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타이완 독립주장 배경- 천 총통은 3일 도쿄에서 개막된 ‘세계타이완동향회’ 연례총회에 보낸 화상 메시지에서 “중국과 타이완 양안에서 각기 독립국가가 존재한다.”며 이른바 ‘1변(邊) 1국(國)’론을 펴며 타이완의 독립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천 총통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 ‘일국양제(一國兩制)’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타이완의 미래는 2300만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으며 국민투표는 타이완 국민들의 기본적 인권”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언은 2년 전 총통 취임직전 임기 중 타이완의 독립 선언 여부와 중국과의 통일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는 것이다. 타이완의 제1야당인 국민당 롄잔(連戰) 총재는 “타이완 독립을 고무해 타이완에 재난을 가져다주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총통이 새로운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에는 중국이 권력승계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된 틈을 이용,정치적 실리를 얻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중국 최고지도부는 올 가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이뤄질 권력승계를 앞두고 현재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권력이양 문제를 집중 논의 중이다.따라서 타이완 문제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신경전을 벌일 여력이 없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연임을 위한 지지율 확보와 부시 행정부 내 보수파 득세로 타이완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 등 국제정세가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도 천 총통의 강경 발언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중국은 세계에서 단 하나만 존재할 뿐이며 본토와 타이완은 모두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타이완의 독립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중국은 천 총통의 독립 운운 발언이 타이완 인민들을 재난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은 지난달 31일 인민해방군 건군 75주년을 하루 앞두고 기념사에서 타이완을 무력 통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천 총통의 독립 발언으로 양안관계가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1999년 7월 중국과 타이완은 특별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라는 ‘양국론(兩國論)’을 언급했을 당시 중국은 무모한 움직임이라면서 분노하며 타이완해협에 전투기들을 발진시키는 등 양안 긴장이 고조됐으나 더 이상 확전되지는 않았었다. khkim@
  • 자동차업계 때아닌 판촉전

    자동차 업계가 연말시즌을 방불케 하는 때아닌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는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되기 전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출시한 L6 매그너스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직렬 6기통 중형차,타보면 압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4기통 중형차 보유고객 100명을 선정,한달간 이 모델을 무상으로 시승할 수 있도록 하고 퀴즈행사,무상점검 서비스 등의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라노스Ⅱ,누비라Ⅱ 구입시 30만원(3%),기존 4기통 매그너스 구입시 50만원(5%)을 각각 할인해 준다. 또 서포터 회원이 새 차를 사면 10만원을 더 깎아주고 할부금 연체가 없거나 여성이 차량을 구입하면 8% 금리를 적용한다. 기아차는 1962년 1월 3륜 화물차를 생산한 이후 이달 누계 생산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모든 고객에게월드컵기간의 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을 들어 주기로 했다.또 1000명을 추첨,드럼세탁기와 휴대폰,손목시계 등을 나눠준다. 르노삼성차는 전동공구 등을 선물로 주고 정해진 은행 또는 카드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부이자율을 낮춰주거나수수료를 대납해 준다. 판촉전에는 수입차들도 가세했다.볼보코리아는 볼보 창립 75주년을 기념,이달 선착순 계약자 75명에게 4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퀴즈행사를 통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폴크스바겐·아우디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임포트는 이달 골프 2.0 오토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디오기술·디자인역사 한눈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디오’로 불리는 덴마크의 뱅앤 울룹슨(B&O)의 창립75주년 기념 한국전시회가 29일부터12월9일까지 성남 분당삼성플라자에서 열린다. B&O는 음질에 앞서 독특하고 과감한 디자인이 더욱 유명한오디오. CD 여섯 개가 돌아가는 모습이 투명한 유리 사이로 보이는 영화 ‘바운스’의 오디오,MBC 드라마 ‘가을에만난 남자’에서 박상원의 방에 놓여 있는 파란색의 포터블 오디오,SK 스카이 TV 광고에서의 오디오 등이 모두 B&O 제품일 정도로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필수 소품 이미지를갖고 있다. ‘스토리 오브 엑셀런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1925년부터 제작된 이정표적 제품들 50여 점과 그 시대의광고 비주얼이 함께 전시돼 오디오 기술의 역사와 디자인역사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평양방문 라이저 WCC총무 회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로서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방문한 콘라트 라이저(61)총무가 22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17∼20일 북한 방문 기간중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이날오전 회견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그는 남북한 지도자와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올해 안으로 남북한 정부간 접촉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고 북한 지도자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총 42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비료,약품,채소씨앗 등을 전달했으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등과 만났다.김영남위원장은 주한미군의 존재와 국가보안법 등 그들이 생각하는 남북대화의 장애물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만 강조했다. 남북한 대화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통일을 위한 의미있는 협상이 이뤄지려면 신뢰구축과 안전보장장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북한이 현재 경제난과 식량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남북한이 당장 동등한 상태에서 정치문제를 협상하기는 불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통령은 햇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으므로 올해 말쯤에는 정부간 접촉이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북한은 언제쯤 개방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고립과 소외는 스스로 자초했다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개방으로 나오고 있다는 여러가지 징조들이 보인다.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헌법개정을통해 사유재산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시장경제와 교류할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WCC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WCC는 그동안 간접적으로 남북한의 신뢰 구축을 위해 도와 왔고 앞으로도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김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WCC에게 필요한 역할을 말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독일 출신의 라이저 총무는 1964년 목사안수를 받고 70년 튀빙겐 신학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WCC 부총무를 거쳐 93년 1월 WCC 총무로 취임했다. 라이저 총무는 23일 KNCC 창립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24일 출국한다. 박찬기자 parkchan@
  • KNCC 75돌 맞춰 북한 개신교대표단 서울 초청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북한 개신교 대표단을 초청할 예정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완 KNCC 총무는 최근 KNCC 75주년 기념행사 계획에 관해 설명하면서 “오는 9월 24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 강영섭) 대표단을 서울로 초청할 계획이며 한반도 주변상황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97년 북한을 방문한 이래 꾸준히 서울 초청의사를 북한에 전달해왔고 지난해 12월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총회에서도 북한대표를 만나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세계교회협 콘라드 라이저 총무가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김정일을 만나고 바로 서울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어서 북한개신교 대표단의 첫 서울방문에 대한 기대에 부풀고 있다. 세계개신교 최고지도자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93년 김일성주석 사망 직전 미국의 카터전 대통령이 남북한 최고지도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합의를 이루어냈던 것처럼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높다. 콘라드 라이저 총무는 방북기간중 평양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찾아 예배를 올리고 남포항에서 400만 달러어치의 지원물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KNCC는 창립일인 오는 9월24일을 전후해 창립 기념예배(9월30일),필립 포터 WCC전 총무 특별강연회(10월7일),KBS 열린음악회(9월중),축하음악회(10월25일)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찬기자
  • 前·現 외교장관 돈독한 우의 ‘보기 좋아요’

    ◎朴 전 장관 터키 독립기념행사에 대통령 특사로/洪 장관,경력·정치적 비중 높이 평가 적임자 추천 朴定洙 전 외교통상장관의 金大中 대통령 특사자격 터키방문을 두고 관가에서는 전·현 두 장관의 관계를 ‘보기좋은 그림’이라고 평하고 있다. 朴전장관은 오는 29일 터키 독립 75주년 기념일 행사를 맞아 金대통령의 특사로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 특사는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지만 주로 외교통상부 장관의 건의를 통해 이루어진다.이번에는 외교부 내 실무진들이 朴전장관을 경력으로나 정치적 비중으로 볼 때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천하자 洪淳瑛 외교부장관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전장관은 이와 함께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미국 의회를 방문,대북 경수로 지원금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당초 지난달 방미하려 했으나 국회 개원을 둘러싼 진통으로 일정을 연기,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외교통상장관의 경우,의전과 외교지식에 밝아 외국의 경축일 등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하는것이 적격이다.그러나 전직 장관과 현직 장관간에 껄끄러운 관계도 많아 이같은 특사임명이 잦은 일은 아니다.90년대 들어서는 93년 당시 李相玉 전 장관이 당시 韓昇洲 장관의 추천에 의해 특사로 외국을 방문한 정도가 기록돼 있다. 실제로 올상반기 역대 외교통상부 장관간 만찬을 가졌을 때 전직 장관들끼리 의견충돌로 고성(高聲)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었다. 따라서 이번처럼 전직 장관을 적절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일의 능률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다.
  • DJ,옥중서한 수록 책 받아

    ◎작년 국제펜클럽 창립 75주년 기념 발간/솔제니친·하벨 등 저명투옥작가 글 함께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장 피에르 물랭 국제펜클럽 스위스지 회장으로부터 지난 세계 저명인사들의 옥중 글 모음집인 ‘옥중수기’와 대통령 취임축하 서한을 받았다. 이 옥중수기에는 지난 85년 김 대통령이 쓴 옥중서한이 수록돼 있다. 국제펜클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발간된 이 옥중수기는 金대통령 외에 옛소련 반체제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체코 대통령 바클라프 하벨등 세계 각국의 투옥작가들의 글이 수록됐다. ‘아버지의 죄’로 이름 붙여진 이 서한에서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 아들들에게 수감생활 도중 정성들여 가꾼 페튜니아,접시꽃 등이 간밤에 내린 서리로 시들어 버린데 대해 찢어지는 아픔을 토로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이어 그는 “내인생이란 결국 무엇일까.살아오면서 나는 시련밖에 겪지못했소. 하나의 시련이 지나면 또다른 시련이…”라고 되뇌이면서 “나같은 인생도 인생이라고 부를 가치가 있는 것일까”라고 자문(自問)하고 있다.차가운 옥중에서 사색한 인생에 대한 처절한 고뇌와 번민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는 후회하지 않소”라고 자답(自答)했다.“시련이 우리의 죄를 벌하기 위해 존재한다면 어째서 그 숱한 악한 인간들은 번영을 누리고 선한 자들은 짓밟히는 것일까”라는 종교적 회의를 주저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디미트리 카라마죠프가 시베리아 유배의 고통속에 한 말에서 해답을 찾고있다.“도대체 왜 나는 죄도 없는데….틀림없이 나는 내 어깨위에 나 자신의 과거의 죄뿐 아니라 내 아버지와 모든 러시아 민족의 죄를 지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 도스토예프스키/탄생 175주년 생애 재조명

    ◎모스크바서 미공개 자료 등 1천여점 전시/러 전역서 수집·발굴… 일기·낙서 첫 공개/악에 집착하는 기인 행적 한자리서 감상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악을 다루는 천재’ 표드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전시회 ‘도스토예프스키의 세계’가 최근 모스크바에서 막이 올라 문학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1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는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그에 관한 자료가 모스크바 페트로브카거리 국립문학박물관 한 곳에 모여져 일목요연하게 전시된다는데 의미가 크다.더욱이 상당부분 자료가 처음 공개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새롭게 발굴된 일기와 각종 낙서 등은 생전에 그가 ‘악’에 집착하는 기인에 가까운 행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 문학연구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도스토예프스키는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시물은 부인이었던 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문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모두 5개의 방으로 꾸며져 있는 전시실은 방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읽던 당시 문학작품 및 서적류,초고들,개인휴대품,가족과 친인척 사진,그의 생애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등 1천여점이 꽉 들어차 있다. 제1전시실의 전시물로 보아 그는 젊은 시절 작품으로 ‘오딧세이’‘돈키호테’를,작가로는 괴테나 월터 스코트의 작품들을 즐겨 읽은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된 서적류가 많기 때문이다. 한때 스코트 작품에 나오는 카드놀이에도 심취된 것으로도 여겨진다.성경에 나오는 신의 형벌보다 더 무서운 악의 인간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애지중지하던 은제 뱀장식물도 관람인들의 눈길을 끈다.하필 ‘왜 뱀인가’라는 의문도 관람인들의 뇌리에 끊이지 않는다. 페테르부르그주에 산재해 있던 원고들도 모두 한데 모아졌다.초기 활동무대인 페테르부르그 사저에 있던 ‘죄와 벌’‘카라마조프 형제’‘백치’의 초고,작품활동과 관련된 각종 낙서 메모도 모스크바로 가져 왔다.그가 등장인물의성격을 정하기 위해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각종 인물소묘도 전시물로 나와 있다.‘죄와 벌’초고에는 뚱뚱하고 추한 두상이 전면에 나온다. 19세기 후반 도스토예프스키가 유럽 각 지역을 여행한 기록과 사진도 한 관람실을 만든다.바덴바덴,드레스덴,베니스,플로렌스,로마 등을 두루 여행한 그는 여행목적이 ‘간질’로 알려진 그의 질병치료를 위해서였다는 것도 이번 자료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초상화들도 모두 공통점이 있다.사진·그림작가들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눈매에서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즉 깊은 사색에 잠긴듯하면서도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불같은 격정이 담겨 있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있다.사실 ‘가장 인간적인 특성을 지닌 인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의미라면 의미라는 평이다.
  • 애 진출 서양음악 프로모터 고전

    ◎클래식·재즈·하드록 팝 청중외면 흥행실패/애 배경 오페라대작 ‘아이다’도 객식구 취급 고대문명의 나라 이집트에 진출한 서양음악 프로모션업체들이 청중들의 외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대한 고대유산을 지닌 이집트인들의 ‘자부심’탓일까. 이집트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클래식 음악뿐아니라 재즈,그리고 하드록 팝에 이르기까지 서양음악 전반에 대해서다. ○죽은 여 가수 음률 선호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지오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도 마찬가지다.1871년 수에즈운하 개통과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이집트 정부가 오페라의 거장 작곡가 이탈리아의 베르디에게 위촉해 만든 ‘아이다’는 광대한 스케일과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장엄하게 읽어낸 서사물로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수작 오페라.서양 뿐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의 대형 오페라단들이 거액을 들여 한번쯤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작품.그러나 정작 고향 이집트에선 여전히 객식구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전설적인 고대 이집트왕 투탕카멘의 무덤 발견 75주년을 기념해 이집트 남부도시 룩소의 핫셉수트 여왕 신전 특설무대에 올려진 아이다 공연도 신전 자체의 극적인 무대효과에도 불구,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순회공연 때마다 수십만 단위의 관중을 모으는 세계적인 팝의 왕 마이클 잭슨도 이곳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이집트 젊은이들은 여전히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이집트의 최고 여가수 옴 칼숨의 늘쩍지근하고 우울한 음률을 더 즐기고 있다. 하킴이라는 가수를 발굴,최근 이집트에서 ‘잘 나가는’인기 가수로 키워낸 프로듀서 하니 사베트씨는 ‘어쩔수 없는 유전적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84년까지 서양음악 제작을 하다 채산성이 없어 아랍음악으로 돌아섰다는 사베트씨는 “이집트 젊은이들은 하드록이나 테크노 리듬보다는 동양적인 1과2분의1 박자 리듬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통 아랍리듬에 재즈를 소화한 작곡자 파티 살라마씨는 “이집트인들이 다른 음악을 감상할 줄 모르는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가슴에 다가오지 않는 음악을 어떻게 좋아하겠느냐며 반문한다.그자신도 자신의 작품을 이집트 음반시장에 내놓으려 노력하다 결국 포기하고 스위스 음반회사와 계약을 체결,타깃을 유럽으로 돌렸다고 푸념했다. ○마이클 잭슨도 실패 클래식음악의 경우 연주회에서 청중이 객석의 반만 차면 성공으로 인식되는데 이나마도 초대관객에 의지한다.그 자신 테너이자 오페라하우스의 고문인 하산 카미씨는 클래식음악의 경우 카이로에서 오페라가 처음공연된 1869년 이후 나세르 정권이 들어선 1952년까지 100여년 동안 이집트인들에게 어느 정도는 친숙해졌었다고 말한다.나세르의 혁명 이후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던 돈많은 유태인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떠났고 그 뒤로는 서양 클래식 음악은 이집트인들로부터 멀어졌다고 설명한다.
  • YMCA/창립 75주년 기념행사 및 전국대회 개최

    ◎음식쓰레기 줄이기 중점 추진/전국 54곳 대표 800명 참석 건의·결의문 채택/생명운동으로 환경·절제·바른문화 운동 펼쳐 한국 여성운동에서 굵은 줄기를 이어온 한국YWCA가 창립 75년을 맞아 지난 18일 기념행사를 가진데 이어 제33회 전국대회를 열었다.YWCA전국대회는 3년마다 지방Y 54곳의 대표들이 모여 향후 3년동안 한국Y가 벌일 주요 사업을 결정하는 최대의 행사. ‘21세기를 세계와 함께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로 18∼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각지역 Y대표 800여명이 참석,내년부터 2000년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할 프로그램들과 이와관련된 각종 건의문·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Y는 이 대회에서 그동안 벌여온 ‘생명운동’과 ‘공동체운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생명운동의 추진방안으로는 ▲환경살리기·생활협동·쓰레기줄이기에 초점을 둔 환경운동 ▲아나바나(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기)운동과 소비자운동에 주력하는 절제운동 ▲바람직한 청소년문화와 바른 결혼문화,건전한 가정문화를 추구하는 바른문화운동 등 세 방향을 설정했다. 또 공동체운동에서는 ▲자원봉사를 생활화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자는 책임공동체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대상별로 복지사업을 벌이고 북한돕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보살림공동체 ▲여성 정치참여·인권보호·폭력 방지·평화운동에 목적을 둔 정의공동체 등을 실현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YWCA가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사업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폭력추방운동,여성의 정치참여운동 등 3가지를 선정했다. ◎YMCA 역사/1992년 ‘조선여자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 창립/60년 소비자운동 큰 업적/95년 IWS 서울로 유치 한국YWCA(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는 1922년 4월20일 ‘조선 여자 기독교 청년회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당시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 등 선구자적인 청년여성 3명이 시작해 그동안 청년운동·기독교운동과 특히 여성운동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다. 일제강점기인 창립 초기에는 기독교사상을 바탕으로 애국사상과 계몽운동을 펼쳤고,광복이후에는여성 직업훈련·청소년 활동에 꾸준히 힘써왔다.60년대 시작한 소비자운동,60년대 말 첫발을 내디딘 환경운동들도 한국YWCA의 큰 업적으로 꼽힌다. 지난 95년 7월에는 세계YWCA 100주년 기념대회 및 세계여성지도자회의(IWS)를 서울로 유치,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여성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현재 회원수는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3백50만명이다.
  • 의약품 제조 화란 「오르하논」사(G7으로 가는 길:62)

    ◎성공률 5%에 과감한 투자/신제품개발에 평균10년… 연구·노하우 축적/제조약품 60%이상 여성용으로 품목특화 『5%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투구한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의약·화학제조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의 주력 계열사 오르하논의 세계 의약업계 패권전략이다. 대개의 제조업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 만큼 효과를 본다.그러나 의약분야는 좀 다르다.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보통 10년 정도가 걸리고 그것도 성공 확률이 5%에 불과하다.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자랑하는 오르하논사는 5% 미만의 성공 확률에도 불구하고 약효와 시장성을 정밀분석,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한 R&D 투자로 승부를 건다.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시간단축이 가장 중요하다.어떤 의약품이라도 먼저 만드는 회사가 최고다.나중에 만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피임약의 최고효능 자랑 오르하논사의 이같은 R&D 투자전략과 여성용 의약분야를 특화,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남성들은 잘모르겠지만) 세계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린디올」이란 피임약은 바로 오르하논사가 지난 58년 미국 회사와 합작으로 개발에 성공,40년 가까이 피임약의 최고 권위와 효능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약국에서 「가스필로드」「안티오바이오필러스」「메르실론」 등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피임약도 이 회사의 제품이다.50세 이상 여성의 호르몬기능을 충족시켜 주는 「리비알」도 오르하논이 만들었다. 오르하논사 연구개발팀의 기념비적 개가로 꼽히는 「리비알」은 갱년기 여성이 뼈에 칼슘분이 모자라 다치기 쉬운 것을 적절한 호르몬 공급을 통해 막아주는 약.다른 시중 약은 복용시 생리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약은 전혀 그런 부작용이 없다고 한다.아주 사소한 기술력의 차이겠지만 오르하논은 이같은 완벽한 기술로 최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세계 여성용 의약계를 주름잡고 있다. 이밖에도 시험관 아기의 생체(바이오)리듬에 맞춰 만든 「휴메혼」,「퓌레혼」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제품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오르하논이 만드는의약품 가운데는 여성용이 전체의 62%를 차지한다.그 가운데 피임약이 40%,갱년기 여성을 위한 약이 10%,불임여성용 약이 12%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르하논은 이같은 비중에 걸맞게 여성용 의약품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또 이런 기술력이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함으로써 여성용 의약 신제품의 개발이 빠르고 성공확률도 매우 높다. 최근에는 지금까지의 피임약 개발기술을 총집결,직경 5㎝ 정도의 둥근 튜브로 만든 새로운 피임약을 개발하고 있다.이 피임약은 매우 보드랍고 유연한 투명 튜브안에 호르몬을 주입한 것으로 자궁안에 삽입할 경우 21일간 임신이 안된다고 한다.이 피임약의 개발에 완전히 성공할 경우 매일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 여성들에겐 더없이 편리한 획기적인 신제품인 셈이다. 완제품 단계인 이 피임약은 현재 튜브안의 불임 호르몬이 일정량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2개 연결 부위의 완벽성을 기하는 작업만 남아 있다.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까지는 상용화,또 다시 여성용 의약분야에서 오르하논의 권위를 입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사와 끊임없는 제휴 오르하논사의 연간 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16%,금액으로는 3억5천길더(약 1천7백50억원)이다. R&D 분야의 현지화·세계화도 서두르고 있다.연구분야는 암스테르담 본사 연구소와 스코틀랜드에 두고 있으며 개발분야는 암스테르담·프랑스·미국·일본 등지에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구인력은 연구분야에 400명,개발분야에 1천명 등 1천명이 종사하고 있다.R&D 관련 연구원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다.하나의 연구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들 현지 연구원들을 선발,개발팀을 구성한다. 훌륭한 연구성과를 위해 다른 나라 연구팀과 제휴도 많이 한다.미국의 합작사나 스코틀랜드 연구팀은 공동연구 파트너로서 오르하논사의 명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르하논은 R&D 뿐만 아니라 시장조사에도 철저하다.전 세계 56개국에 지사나 합작사를 두고 이를 최대한 활용,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최근에는 체코·러시아·헝가리 등 구 동구권에 대한 시장 공략에적극 나서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지난 82년부터 합작투자(한화 오르헨 코레아)를 시작,수출·판매·납품·생산 등의 업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2배로 오르하논은 지난 20년대 초에 창립,올해로 75주년을 맞고 있다.R&D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지난 86년에는 연간 매출이 10억길더(약 5천억원)였으나 매년 5∼12%씩 급성장,10년만인 지난 95년에는 20억길더로 두배로 늘었다.모기업인 악조노벨그룹은 쉘(정유사),필립스 등과 함께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3대 세계적 기업군이다. ◎연구개발팀장 페르하우언/“연구·개발 소홀하면 기업파산”/철저한 시장조사 결과따라 신제품 개발 『모든 제약회사는 미래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꿈입니다.R&D를 게을리하는 제약회사는 결국 경쟁력을 잃고 쓰러집니다.』 오르하논사의 페르하우언 연구개발팀장은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제약회사는 연구개발이 회사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등 다른 제품제조사들은 연구개발에실패를 해도 그것을 토대로 다시 개발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제약회사의 경우 연구개발 성공률이 5%에 불과,엄청난 투자비를 그냥 날릴 수도 있지만 이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르하논사는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어느 수준인가. ▲매출은 세계 30위,연구개발은 25위 수준이다.그러나 여성용 의약에 관한 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한다.의약제조사도 분야별로 특화하고 그것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 ­언제부터 R&D의 중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연구팀을 가동했나. ▲회사 창립부터다.창립 당시에 회사앞에 돼지 도살장이 있었다.그들이 버리는 내장을 소독하고 화학처리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팀이 구성됐고 내장을 소재로 연구도 시작,의약품을 만들었다.첫 개발제품은 「인슐린」이다.회사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오르하논이란 네델란드어로 「내장」이란 뜻이다. ­신제품 개발시 어디에 중점을 두나. ▲전체 여성 또는 갱년기 여성 등 중요한 분야마다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특히 의약품의 효과분석과 영향력,안전도 등의 문제를 깊이 고려한다. ­제약회사들은 R&D 투자시 위험성이 크다고 했는데. ▲하나의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4억달러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처음 연구개발에 들어갈 때는 전혀 성공 보장이 없다.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돈도 그냥 날라간다.우리는 5%의 성공을 기대하면서 R&D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연구개발에 성공한 연구원에 대한 보상이나 대우는. ▲성공한 연구원에게 로열티를 주지는 않는다.대신 보너스 혜택이 많다.전 세계에 흩어진 연구원들이 각종 프로젝트에 따라 전문분야별로 연구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한 연구원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여성용 의약분야로 특화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다.연구개발분야의 노하우를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성용 의약 쪽으로 치중했고 이것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우리가 만드는 다른 제품도 경쟁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 몽골,자유경제·개방 추구/평화적 정권이양 약속/자스라이 총리

    【울란바토르 연합】 푼차긴 자스라이 몽골 총리는 9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몽골의 대외정책은 아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자신은 새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집권해온 자스라이 총리는 9일 몽골의 국영 몬차메통신사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중인 연합통신을 비롯한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중국의 신화통신,일본의 교도통신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집권당이 참패한 지난 6월30일의 선거결과에 대해 『매우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였다』고 평가하면서 『정권교체가 평화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스라이총리는 또 몽골의 새 정부가 자유경제체제를 유지,발전시킬 것이며 외교·경제면에서 개방정책을 추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홍콩반환 1년 남았다”/북경 대대적 경축행사

    ◎사진전 개최… 기념화폐 발행 【북경=이석우 특파원】 홍콩반환 1년을 남겨놓고 중국 정부와 언론기관들이 홍콩의 주권반환을 기념·경축하는 각종 행사와 특집방송을 시작,홍콩반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1일은 중국공산당 창립 75주년으로 이와관련 당지도부에서 민족단결과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고 모범 당원과 근로자에 대한 당과 정부의 대규모 표창식이 있을 예정이어서 애국주의및 민족주의 물결도 고조되고 있다.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처는 1일 상오 천안문 광장옆 역사혁명기념관에서 홍콩역사와 변천 등을 담은 대형 사진전을 연다.3백여점의 대형 사진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20일부터 천진·상해·광주·심천을 순회하게 된다.중앙TV(CCTV)는 1일 저녁부터 홍콩의 굴욕과 발전,중국과의 관계및 주요관계자의 인터뷰로 구성된 3백시간 길이의 대형 다큐멘터리 「홍콩의 격변」을 방영한다.중앙라디오 등 8개 방송국도 합동으로 1일부터 「중국 통일문제 대가」좌담회를 시작한다.이 프로그램은 1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당 선전부 등은 1일 밤 사회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경서 홍콩반환 1년전을 기념한 특별예술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중국 체신총공사는 기념화폐와 봉투 등을 발행한다.
  • 강택민 “당·정간부 사상학습 강화를”

    ◎공산당 창건 75돌 기념좌담회서 역설/모택동·등소평이론 계속 공부해야/기율·법률 준수… 청렴 유지도 촉구 중국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21일 소질 높은 당정간부층 양성과 모든 간부,특히 지도간부의 소질 계발 및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총서기는 이날 상오 전국 각지의 우수 지도간부와 우수 공산당원대표,관련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건 75주년 기념좌담회에 참석,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당 전체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서열 7위인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강총서기는 지도간부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마르크스·레닌주의,모택동사상,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등소평이론을 지속적으로 심화,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어 『지난 75년간 우리들이 얻은 기본적인 경험은 당에서 지도하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정확한 이론과 노선 뿐만 아니라 이를확고하게 집행할 소질높은 간부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당과 국가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이 역사적 시기에 이러한 간부층 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긴요하다』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와 함께 ▲전력을 다해 인민에게 봉사한다는 당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사상을 해방하고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추구(실사구시)하며 유물변증법적 사상방법과 업무방법을 갖출 것 ▲기율과 법률을 준수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청렴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선거전 지자법 보완/여야는 「가능한 것」 논의를”/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일 기초단체 후보의 정당공천 배제 등 지방선거전 관계법 개정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관련,『국회에서 야당의 실력저지는 과거 군사독재와 싸울 때의 일이며,지금 이 민주주의 시대에까지 그런 것이 남아있다면 문제』라면서,『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강조해,선거전에 관계법 개정을 관철할 뜻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는 5일로 창간 75주년을 맞는 조선일보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지방선거는 법대로 6월에 치를 것임을 거듭 밝히고,『다만 「지방선거전에 할수 있는 것」과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다시 한번 논의를 통해 최대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같이 말했다.김 대통령은 『아직 선거까지 4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여­야 논의와 법개정에 충분한 시간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의 회동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국정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이총재와 회동할 생각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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