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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하이패스 통행시간 55초 단축

    수도권 구간 고속도로에 설치된 하이패스(요금 자동징수 시스템)를 이용할 경우 요금소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전 노선에 하이패스가 설치됐을 경우를 가정하고 요금소 평균 통행시간(이미 하이패스가 설치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외)을 분석한 결과, 현재 64초에서 9초로 55초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요금소를 포함 전체 요금소의 통행속도에서도 현재 59초에서 45초로 평균 14초 단축되고 시간단축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가 연간 3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작년 못거둔 국세 13조원

    지난해 정부가 징수를 포기하거나 아직 걷지 못한 국세가 13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2006년 세입세출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세 세입 징수결정액 151조 4475억원 중 8.9%인 13조 4033억원을 걷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 징수결정액의 결손·미수납액 규모는 2002년 10조 9290억원(9.5%)에서 2003년 12조 1014억원(9.5%),2004년 13조 6543억원(10.4%),2005년 14조 2022억원(10.0%) 등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징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미수납액은 전체 징수결정액의 4.6%인 6조 9060억원이다. 납세자가 세금을 내지 않아 끝내 결손 처리된 불납결손액은 4.3%인 6조 4973억원이었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가 미수납액 3조 1441억원, 불납결손 1조 5360억원으로 총 4조 6801억원이다. 못 거둔 국세의 34.9%다. 부가가치세는 최종 소비자가 이미 낸 세금을 사업자가 가로챈 것이어서 징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5) 화가 울리는 화랑

    ■ 재주는 화가가 넘고 돈은 화랑이… 조각가 최태현(39·가명)씨는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던 화랑과 관계를 정리했다. 최씨는 지난해 말부터 화랑측에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판 작품값 1000만원 중 절반인 500만원을 여러 차례 달라고 요구했다. 화랑은 차일피일하다 올 4월에야 작품값을 내줬다. 그 뒤 화랑에서 재계약을 요청해 왔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작가와 화랑이 전속계약을 맺으면, 계약서 상에는 매월 수백만원에서 몇 천만원까지 지원하고 대신 1년에 한 차례 이상의 전시회에 배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최씨는 그 같은 혜택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최씨는 지난해 연간 2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물감이나 캔버스 등 재료비, 작업장 월세, 생활비 등을 대야 하는 작가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래도 최씨는 전업작가들 중 형편이 나은 편이다. 이 정도의 수입을 올리려면 최소 200만원인 작품을 매월 두 개씩 화랑을 통해 팔아야 한다. 현재 화랑과 작가의 이익배분 구조는 일부 특급작가를 제외하고 5대5이기 때문이다. ●화랑이 전속작가 작품가격 교란도 90년대까지만 해도 작품을 팔면 화랑과 작가가 4대6으로 나눠, 작가가 더 많이 가졌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화랑들이 하나둘씩 5대5를 요구했고, 이제는 일반화됐다. 한 작가는 화랑의 기획전이나 초대전은 대체로 5대5이고, 특급작가들이나 4대6이라고 말했다. 재주는 곰(화가)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화랑)이 버는 꼴이다. 서양화가 김모(53)씨는 “한번은 화랑이 판매에 따른 세금도 떠맡으라고 해서 5대5 구조가 무너진 적도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도 참가했는데 “화랑에서 2000만원짜리 작품을 1500만원까지 조정해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전업작가도 “전속 화랑에서 400만원짜리 그림을 350만원에 팔으라고 종용해 고통이 컸다.”고 말했다. 화랑들이 쾰른·시카고 등 해외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품할 때도 작가가 직접 경비를 조달하거나 특정한 작품을 화랑에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50대의 한 작가는 “해외에 출품했을 때 화랑에서 부스비를 부담하라고 해서 같이 참가했던 작가 3명과 각각 330만원씩 나눠냈었다.”고 말했다. 화랑은 작가에게 거의 모든 부담을 전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베를린 아트페어에 출품할 때 최씨도 여비는 자신이 마련했고, 화랑이 추가로 지불한 경비는 최씨가 작품을 제공해 상계했다. ●전속비를 작품으로 받아가 이에 대해 서울 사간동의 한 화랑 주인은 “홍보물을 제작하고 전시공간도 제공하기 때문에 초대전 한번에 거의 2000만원 정도가 든다. 때문에 화랑도 그만큼은 회수해야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박한다. 그는 “최근 인기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화랑 몫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전속작가로 생활비를 지원받는 ‘잘 나가는’ 작가도 고민이 있다. 동양화가인 30대 후반의 강한결(가명)씨는 국내 유명화랑으로부터 매월 2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전시회를 마치면 가장 훌륭한 작품이 화랑 몫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회고전 등을 위해 꼭 소장해야 할 작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또한 화랑에서는 많이 팔릴수록 이윤이 남기 때문에 예술성 강한 실험적 작품이나 100호나 150호와 같은 큰 사이즈의 작품보다는 일반인이 소장하기 쉬운 10호 안팎의 소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은 해외에서 확정된 가격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야 한다. 그런데 상업작품 위주의 활동을 계속할 경우 미래가 없을 것 같아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 미술계 인사는 “작가를 키우려면 화랑이 안목을 키워서 스스로 컬렉터가 돼야 한다.”면서 “인상주의 이전에 유럽사회에는 귀족중심의 패트론(후원자)이 있었고, 그 뒤에는 훌륭한 화상들이 패트론의 빈 자리를 메워나가며 이끌어갔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시장 활황에도 혜택보는 작가는 1%도 안돼 미술계에서 ‘특급’화가 대우를 받고 있는 서양화가 오치균씨의 ‘사북 그림’은 2002년 개인전에서 호당 25만원이었다. 즉,40호짜리는 1000만원이었다.5년이 지난 지금 이 그림은 40호짜리가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5년만에 1000% 수익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씨는 “당시에 사북 그림은 외면당하고 푸대접을 받았는데 비싸게 팔린다니 감개무량하지만 내 손엔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미술계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일부 유명 작가의 작품은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5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관람객이 6만 4000여명, 그림 판매금액은 175억원이었다.2002년 7억 3000만원에서 2003년 18억원,2004년 20억원,2005년 45억원,2006년 100억원이었으니 전년에 비해 75%가 증가한 셈이다. 현대화가 이우환의 작품을 10년 전 5000만원에 사 최근 KIAF에서 5억원에 팔았다는 말도 있다.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선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미술시장에 왜 돈이 몰릴까. 우선 돈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갈 곳 없는 돈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지난해 K옥션 매출이 273억원, 서울옥션이 293억원으로,KIAF 100억원을 포함해도 700억원 남짓한 시장인데 여기에 100억원이 들어온다면 ‘활황’ ‘대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2005년 9월 K옥션이 설립돼 서울옥션과 함께 미술품을 유통시킬 통로가 넓어진 점이다. 미술품은 살 수는 있어도 팔 수는 없었다는 한계가 극복된 것이다. 셋째, 기업들이 작품을 사면 영업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무상의 불이익을 없애준 ‘법인세법 개정’을 꼽을 수 있다. 즉, 기업·은행 등이 미술시장의 기관투자자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넷째,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 관련 법을 2003년 완전 폐기해 논란을 잠재운 것도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처로 미술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가 3년 전부터 ‘미술은행’을 운영해 그림을 사고 있는 것과 증권사 등에서 ‘아트펀드’를 판매하는 것도 큰 힘이 됐다. 작품 경향이 구상화 쪽으로 돌아선 것도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미술시장 활황의 혜택을 보는 작가들은 극소수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유명화가와 세계 경매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젊은 작가 몇몇이다. 전체 작가의 0.5∼1%밖에 안 된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지방재정 틀 새로 짠다

    정부가 지방재정 운용의 틀을 새로 짜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심각한 재정 불균형과 가중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자치단체간 심각한 세수 격차, 자치구의 재정력 취약, 늘어나는 사회복지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재정운용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자치단체의 재원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현재의 세목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현행 ‘특별시·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군세’의 이원적 체계는 ‘특별시세와 자치구세’,‘광역시세와 자치구세’,‘도세와 시세’,‘도세와 군세’ 등 4단계의 세목 체계로 확대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구에 재정 보전을 해주기 위해 국고보조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자치구는 특별·광역시 등에서 조정교부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직접 지원이 없다보니 대부분 지역에서 재정 자립도가 50%에도 못 미치는 등 재정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기초생활 수급자가 많은 서울 노원구와 부산 북구 등은 총 예산에서 복지비가 차지하는 예산이 각각 42.2%와 53.8%에 이를 정도다. 예컨대 서울 노원구의 경우, 영구 임대아파트 및 사회복지 시설이 집중돼 올해 2948억원의 예산 가운데 복지비 지출이 42.2%인 12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 재원이 없어 자체 사업비는 2005년 373억원이 감소된 이후 매년 줄고 있으며, 반면 복지비는 2005년 854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 자치단체의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 복지 분담비로 인해 재정악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재정 파탄 지자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자치단체에 배분할 때 사회복지와 교육부문을 집중 반영하기로 한데 이어 보통교부세도 사회복지와 문화부문 비중을 늘려 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와 문화 부문 비중은 2006년 31%에서 올해는 36%로 더 늘렸다. 또 현행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원 분담율이 획일적으로 적용돼 복지 수요가 많고 재정력이 취약한 자치단체는 오히려 재정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차등 보조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수반하는 경비의 경우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이 공식 협의하는 ‘지방비부담심의회’를 행자부에 신설해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4대보험 연체료 28조원

    최근 3년간 4대보험의 연체료가 28조원, 연체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보험은 하루를 연체하더라도 한 달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보험의 2004∼2006년 연체료 부과 실태를 조사해 총 연체액이 28조 3673억원, 연체자 수는 2095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체자 1인당 평균 135만원의 보험료를 내지 못한 것으로 건강보험의 경우, 연체자 1인당 평균 연체액이 169만원에 달했다. 보험별 연체자 수는 국민연금이 102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보험 619만명, 고용보험 229만명, 산재보험 221만명 등의 순이다. 보험 가입자 중 연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국민연금이 19.7%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보험은 11.4%, 고용보험은 8.3%, 산재보험은 5.9%였다. 연체액은 국민연금 16조 1135억원, 건강보험 10조 4696억원, 산재보험 1조 1210억원, 고용보험 6630억원 순이다. 연체액 규모가 큰 것은 연체료 부과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최초 연체이율이 1.2∼5%로 매월 혹은 3개월 단위로 가산됐다. 최고부과한도는 연체원금의 9∼43.2%로 전기요금의 2.5%와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이는 연체원금이 10만원일 경우, 납부일이 지나 하루 연체때 전기요금은 50원의 연체료가 부과되지만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1200원, 국민연금은 3000원, 건강보험은 5000원을 부담한다. 건강보험은 전기요금에 비해 100배가 많은 셈이다. 아울러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36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원금의 43.2%인 4만 3200원을 연체료로 내야 한다. 경실련은 “이들 보험이 과도한 연체이율을 적용한 데다 건강보험은 연체자에 대해 22만 2000여건의 보험혜택을 제한하는 등 부당이득을 취했다.”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공익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說왕說래’ 의협 비자금 73억 통장 있나 없나

    대한의사협회의 ‘73억원 비자금설’실체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비자금설을 유포한 윤철수(전 의협 법제이사) 의료개혁국민연대 대표는 27일 “핵심은 의협과 K은행이 짜고 가짜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횡령한 데 있다.”면서 “의협측이 2004년 4월16일 K은행 이촌동지점에서 6억원을 뺀 뒤 잔고를 ‘0’으로 만들어 계좌번호, 발급회차가 같은 다른 통장으로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장 원본을 제시하지 못한 데다 73억원 횡령액 중 6억원만이 가짜통장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해 가짜통장의 내역을 둘러싼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가짜통장과 회계장부의 실체가 열쇠 윤 대표는 “의협이 주거래 은행인 K은행 PB센터에 100억원대 자금을 예치하고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아 분식회계를 했다. 지난해 9월 H회계법인이 실시한 회계장부에서 73억 3000여만원이 증빙서류 부족이란 이유로 ‘의혹사항’으로 분류됐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부족한 가운데 의협 비리가 폭로된 것도 이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장동익 전 의협회장은 국회 청문회 직전 “전임 집행부의 13억원 횡령을 밝히려다 반대세력이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한 반면, 의협 내에서는 장 전 회장과 윤 대표간의 공모설, 윤 대표의 독단적 폭로설 등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표는 “지난해 3개월간 의협 법제이사를 맡았을 뿐 장 회장과 친분이 없다.”면서 공모설을 부인했다. 지난해 3월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윤 대표는 지난해 9월 의협이 H회계법인의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질적인 의협 내부 비리 문제가 제기되지 않자 자체적으로 입수한 회계감사 서류와 가짜통장을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해왔다. ●전임 집행부,13억원 횡령 밝히려다 녹취록 공개? 그러나 전·현직 집행부와 대다수 회원조차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윤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재정 전 회장측 인사도 “가짜통장은 이미 서부지검에 고발돼 무혐의처분받은 내용이다. 직원횡령과 관계된 내부 사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 04년 4월 초 의협 경리직원인 유모·장모씨가 13억원을 횡령한 뒤 K은행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과정에서 가짜통장 의혹도 불거졌다.K은행측은 이와 관련,“자체감사를 벌여‘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와 의협측에 서면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대의원총회 회계감사서에도 13억원 횡령자에 대한 퇴직금 압류현황이 기재돼 있다. 이를 놓고 장 회장이 독단적으로 “13억원을 전임 집행부가 횡령했다.”며 물타기를 했다는 주장이다. 회계장부의 조작 여부도 명확하지 않다.H회계법인 감사 결과에선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윤 대표가 제시한 회계장부에서만 73억원대의 누락액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73억원대 누락액은 그동안 의협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한 회계시스템이 가져온 결과이지, 비자금과는 상관성이 없다는 얘기도 나돈다. 검찰 관계자는 “의협이 70억원이 넘는 자금을 관리 중이지만 은행이 매달 잔고 증명서를 발급해왔기에 은행과 공모하고 회계법인이 철저히 은폐하기 전에는 비자금 조성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의 수사진행을 좀더 지켜봐야 비자금 조성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상도 이재연 기자 sdoh@seoul.co.kr
  • 비정한 지하철?

    비정한 지하철?

    “어쩔 수 있나, 단속하면 못하는 거지. 이제 노인네들이 굶어 죽는 수밖에 더 있나…”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지난달 2일부터 질서기동팀을 동원해 ‘무가지(무료신문) 폐지 수집인’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집인 대부분이 폐지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60∼70대 노인들로 ‘무리한 단속’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폐지 수집인들이 승객들의 몸을 밀치는 등으로 불편을 끼친다는 이용객들의 민원이 많아 단속에 나섰고, 지난달 한달 동안 폐지수집인 191명을 단속해 지하철에서 퇴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당 겨우 70원씩 받아 먹고 살겠다는 노인들을 위해 그 정도 불편도 못 참느냐.”며 무리한 조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출근시간 3시간 동안 3500원 벌이 26일 오전 7시 4호선 열차 안에서 만난 A(71)씨는 폐지를 가득 담은 50㎏들이 가방을 메고 힘겹게 출근 인파를 헤쳐 나가고 있었다. 그는 3년전 충남 서산에서 부인과 함께 서울 아들 집으로 올라 왔지만 아들이 석달전 간암으로 숨지면서 폐지 수집에 나섰다.“아들이 죽으니 며느리 볼 면목이 없어서 나왔어. 출근시간 3시간 동안 모은 폐지 50㎏을 고물상에 팔면 3500원이 떨어지는데 그걸로는 밥먹기에 모자라 동네에서 폐상자도 주워야 해.” 그는 집중 단속중이라는 말에 “보던 신문을 내게 주거나 선반 위에 있는 신문을 꺼내면서 도와 주는 시민들이 더 많다.”면서 “우리가 사람들에게 해코지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같은 시각 1호선 열차 안에서 만난 B(76)씨도 쌀포대에 폐지를 가득 담으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40년전 부인과 사별하고 15평짜리 지하 빌라에서 홀로 살고 있는 그는 어렵게 사는 딸들에게 손을 벌릴 수 없어 지난해 2월부터 폐지 수집에 나섰다.20년 넘게 해온 목공소 일도 나이 탓에 이젠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80㎏ 정도 모으면 8000원 가량 번다. 열차 안에서 포대를 놓자 40대 여성 둘이 “이런 걸 여기다 놓으면 어떡해요.”라고 핀잔을 주지만 묵묵히 폐지담기에만 집중했다.“요즘은 줍는 노인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 주워야 소득이 더 커서 몸을 부대끼는 건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 ●“사람들에게 해코지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원 이성만(37·경기 과천시)씨는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몸을 밀치고 가는 노인들을 만나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 분들이 물건을 강매하거나 돈을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면서 “지하철 선반에 가득 올려져 있는 무가지가 보기 싫은데, 노인들을 단속하기 이전에 청소 대책부터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회사원 이윤희(28·여·서울 송파구 잠실동)씨도 “단속팀을 동원하는 데 드는 예산으로 차라리 청소할 대책이나 더 면밀하게 꾸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단속이라고 해서 법적 조치를 내리는 건 아니고 단지 퇴거조치를 내리는 것일 뿐”이라면서 “차량 내부 청소에도 올 한 해 73억원의 예산을 들여 370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정서린기자 nomad@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사상최대 영업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6일 각 계열사의 1분기 실적을 합산한 결과 그룹 전체 매출은 4조 1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3억원(12.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8억원(21.8%)이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그룹 경상 이익과 순이익은 외화 환산 손익 악화와 금호산업 법인세 추납액 발생 그리고 금호타이어 해외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실 확대로 각각 2374억원과 1750억원을 기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의사협 정치권로비 수사 복지부도 대상 포함될 듯

    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6일 의협 현직 간부 김모(53)씨와 전 간부 이모씨 등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부분은 장동익 의협 회장을 지지하며 그와 함께 활동하던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장 회장이 의협 산하 한국의정회 활동비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정치권을 상대로 한 입법 로비를 장 회장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는지, 의협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의정회 활동비 가운데 증빙자료가 없는 2억 7000여만원의 용처에 대한 궁금증을 이들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20여개가 모여 결성한 의료연대회의는 장씨와 로비 대상이 된 의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 공무원간의 커넥션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아울러 전임 집행부가 2003년부터 3년 동안 비자금 73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홍희경 이경원기자 saloo@seoul.co.kr
  • [의사협회 압수수색] 의협 산하 의정회, 기금 2억7200만원 무단사용

    [의사협회 압수수색] 의협 산하 의정회, 기금 2억7200만원 무단사용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한국의정회’가 장동익 의협회장이 직무를 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9개월 동안 6억 4100만원의 운영자금을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2억 7200만원은 증빙자료 없이 현금 또는 수표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수증(신용카드 매출전표) 등 증빙자료가 첨부된 3억 6900만원도 대부분 제3자를 거쳐 특정인의 개인구좌로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별개로 의협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3억원의 용처를 알 수 없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내부 고발자 A씨에 의해 제기됐다. 이 비자금은 대부분이 명목상 ‘의료정책 입법활동비’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의정회비의 정치권 유입설과는 별로로 로비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A씨가 입수한 회계장부는 의협이 고용한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것으로 대부분 ‘의료정책 입법활동비’라는 명목의 신용카드 영수증으로 꾸며져 있다. A씨는 의협이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100억여원을 예치해 두고 있는 모 은행 PB센터가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의협의 분식회계를 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의정회 회계 및 회무보고 실태’에 따르면 의사협회 감사단은 지난 22일 열린 제59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장동익 의협회장이 녹취록에서 증언한 “국회의원은 현찰을 달라고 한다. 비공식적으로 나가는 돈이 굉장히 많다.”는 대목과 맞물려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의정회는 정관상 설립 근거가 없어 그동안 회계감사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총회에선 일부 감사의 요구로 부분 감사가 이뤄졌다. 의정회의 자금 사용 내역도 공식적으로 의정회장과 대의원회 의장, 의협회장 등 3명만 보고받을 수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자체 감사단은 “의정회가 회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규약에 위반된 집행을 하고 있다. 일부 특정인 및 특정단체(특정동문회) 등에 집중 지출됐고, 개인 용도의 상품권 등 사적으로 과다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정회비 사용에 있어 개인의 생색내기 지출이 많아 개인의 사금고화한 비자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단의 고위 관계자는 “영수증 처리로 분류된 3억 6900만원의 사용 내역도 사실 모두 파악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감사단은 총회 당시 “의정회의 미래지향적인 활동은 지역의사회 중심으로 적극 변화해야 한다.”면서 “전직 회장 및 전직 의정회장 등 상당수 원로들이 의정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폐지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국회의원실은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한나라당 B의원실에 직원을 파견해 근무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의원실측은 “의협 직원인 C씨가 17대 국회 초기인 2005년 말부터 1년여 동안 한나라당 소속 B의원실에서 근무했다.”며 “C씨 외 인턴직원 한 명은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월급은 의협에서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C씨는 현재 의협 국장급 임원으로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의원실측은 “C씨와는 친분이 있고 자주 의원실에 들르는 사이로 상주한 것은 아니다. 의협측 인턴직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협 2017년 신용 - 경제 분리

    농협이 2017년부터 농업교육과 조합지원을 담당하는 중앙회와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경제사업, 금융을 전담하는 신용사업 등 3개의 독립법인으로 분리된다. 농림부는 29일 농협중앙회와 일선조합이 10년 뒤에 경제·신용 사업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의 ‘농협 신·경분리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박현출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은 “농협을 3개 법인으로 분리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자본금은 8조 2500억원”이라면서 “지난 3년간 농협의 실적을 감안하면 매년 8250억원의 자본금 축적이 가능해 10년 뒤 분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협의 자본금은 9조 2773억원이다. 추가로 들어가는 자본금은 매년 일선조합 출자분(2812억원)과 중앙회 자체 이익잉여금(5438억원)으로 조달한다. 이어 농림부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평가위원회가 3년마다 자본금 확충과 신용사업의 BIS 비율 12% 충족, 경제사업 자립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박 국장은 “평가 결과에 따라 신·경분리 시점이 다소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 “자본금 축적이 제대로 안 되면 농협에 대한 포괄적인 지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재정경제부는 신용사업의 자산 건전성을 위해 신·경분리 시점을 2013년으로 앞당길 것을 제시했고 앞서 신·경분리위원회는 12년 뒤 분리를 건의했다. 농림부는 자본금 확충을 정부가 지원하진 않겠지만 신·경분리 이후에도 신용법인으로부터 농업지원·교육사업비가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세제혜택을 주기로 재경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의 신·경분리안은 농협의 자본금 재원이 부족하거나 신용부문 BIS 비율이 떨어지면 일정이 무한정 늦춰질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농림부는 농협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설과 관련,“현재 농협의 구조는 신용과 경제가 합쳐진 특수 법인으로 합병 방식의 금융기관 인수는 불가능하다.”면서 “농협이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도 있겠지만 신용부문과 합치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 농협이 인수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베트남·日 웃고 인도·중국 울고

    ‘베트남은 웃고 인도는 울고.’ 올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1·4분기 지역별 ‘성적표’가 천차만별을 보여 투자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 국내 주식펀드는 선전한 반면 인도와 중국 펀드는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수탁고 10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의 지역·국가별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펀드가 평균 15.91%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 계산이 가능한 4개의 베트남펀드 가운데 한국운용의 ‘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이 각각 25.40%,24.96%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일본펀드(17개)는 평균 2.01%, 동유럽펀드(5개)는 1.84% 등을 기록했고, 국내주식 투자 펀드도 평균 0.96%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인도투자 주식형펀드(6개)는 평균 -3.8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펀드(19개)도 -2.91%로 손해를 봤다. 해외에 설정된 역외 펀드 가운데서는 동남아시아와 싱가포르, 한국투자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21일까지 역외 주식펀드의 지역별 평균 수익률(리퍼 기준)은 말레이시아가 8.98%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가 7.47%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 투자한 펀드도 평균 6.93%의 수익을 냈다. 반면 인도에 투자하는 역외 펀드는 -8.00%로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일본펀드도 0.40% 떨어졌다. 한편 현재 해외에 투자되는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총 19조 5672억원. 지난해 말 12조 686억원에 비해 7조 4982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일본펀드는 수탁고가 지난해 말 4352억원에서 2조 5207억원으로 급증, 올 1·4분기에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이 됐다. 유럽펀드도 지난해 말 777억원에서 최근 6207억원으로 8배 가까이 폭증했다. 중국펀드 수탁고도 3조 2608억원에서 4조 4436억원으로 1조 1827억원이 늘었다. 반면 인도펀드는 6273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우건설 영업익 6288억 ‘1위’

    대우건설 영업익 6288억 ‘1위’

    지난해 장사를 가장 잘한 건설사는 금호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이다. 반면 ‘파주 한라비발디’ 고분양가 폭풍을 일으켜 세무조사까지 받은 한라건설의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서울신문이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38개 건설사의 2006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건설사는 대우건설(6288억원)이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73억원이나 늘어났다. 전체 영업이익과 늘어난 영업이익 모두 1위를 차지했다.GS건설의 매출액(5조 7452억원)은 건설사중 1위지만 영업이익 증가액은 전년보다 20.2% 늘어난 4043억원이었다.GS건설의 영업이익은 대우건설에 이어 2위. 영업이익 3위는 전년보다 457억원 늘어난 삼성물산이었다. 특히 일부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경남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무려 영업이익이 142억원이나 늘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81.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적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건설사도 적지 않았다. 한라건설의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2억원이나 줄었다. 건설사들중에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율에서는 51.5%로 5위였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고분양가에 따른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이뤄진 특별사면에 정몽원 전 한라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못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크고 작은 섬.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를 가르는 배들.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흰 갈매기…. 수채화 같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5월부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통영시는 20일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5월말이면 준공돼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상부정류장 기계설비공사와 주차장 포장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장이다. 기계설비를 마치면 상당기간 시운전하면서 안전점검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공사기간이 50개월이나 걸렸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승객이 타는 객실)’ 47기를 달고 운행한다. 정상까지 1975m를 초속 3m로 운행하면 약 12분이 걸리고, 초속 4m로 운행하면 8분이 소요된다. 미륵산 아래 하부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려수도의 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거제대교를 시작으로 거제 삼방산과 한산도를 거쳐 추봉도와 장사도, 매물도와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다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고, 돌아서면 지리산 천왕봉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이 왕복 8000원이고, 초등학생은 4500원이며, 편도이용도 가능하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미FTA 고위급 회의 전망

    한·미FTA 고위급 회의 전망

    한·미 양국은 이번 주 서울과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의를 동시에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종 타결에 나선다.19∼21일 미국 워싱턴에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 분과장들이 참여하는 ‘2+2’회의를 열고 농업·섬유를 뺀 나머지 핵심 쟁점들을 논의한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민동석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과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담당 수석협상관이 2차 농업 고위급 회의를 갖는다. 비슷한 시기 워싱턴에서 섬유 고위급 회의가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USTR 수석협상관간에 열린다. 동시 다발로 진행되는 고위급 회의에서 최종 절충안을 도출,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협상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서비스업과 농업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18일 산업자원부와 농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한·미 FTA가 체결된다는 가정하에 부처별로 피해분야 지원대책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달 중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FTA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곤란을 겪게 될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마련된 ‘제조업 등의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무역조정지원법)’에 규정된 지원대상을 기존 제조업 및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에서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FTA 개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서비스 등 부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다음달 시행될 무역조정지원법은 올해부터 20년 동안 FTA로 피해를 볼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한다.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2조 6400억원을, 피해 업종 근로자의 교육·훈련 등에 2073억원 등 3조원 가까이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부문은 이미 마련한 119조원을 농업 인프라 투자 대신, 투·융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특히 지난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 과수 농업의 사례처럼 ‘FTA 이행지원 기금’을 통한 소득 보전이나 폐업 지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9~21일 워싱턴 車·의약품등 집중 논의·26일 서울회의 쇠고기 검역·관세 협상 ●고위급 회의서 핵심쟁점 4∼5개로 추린다. 두나라 수석대표는 자동차와 의약품, 서비스, 무역구제, 금융, 지적재산권, 통신, 투자, 원산지 등 핵심쟁점들이 남아 있는 분과 협상에 집중한다. 서비스 분과는 고위급 회의에서 남은 쟁점들을 털어낼 계획이지만 방송·통신융합서비스 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스크린쿼터도 민감사항으로 남아 있다. 양국은 고위급 회의에서도 결정할 수 없는 농산물이나 자동차, 개성공단, 방송·통신서비스 등 핵심쟁점들의 연계타결을 위한 ‘최종 협상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된다. ▲쌀·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의 개방수준 ▲자동차 분야 세제개편과 관세 철폐 ▲개성공단 생산품 한국산 인정 문제 ▲방송·통신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대표 등 고위급 회의에서 마련한 최종 빅딜 패키지를 놓고 26일부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잔 슈워브 USTR대표나 카란 바티아 부대표가 서울에서 최종 담판을 짓게 된다. ●열쇠는 결국 농산물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 2차 고위급 회의가 협상의 성패를 가늠할 ‘리트머스 종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의 검역문제와 민감품목에 대한 관세 양허안이 집중 논의된다. 미국측이 지금까지의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철폐’라는 강경 입장에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측이 관세 철폐 예외 종목으로 인정받는 품목이 두 자릿수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쇠고기 관세와 검역의 연계 여부도 관심. 원칙적으로는 별개이지만 미국이 연계를 계속 고집할 경우 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 따라서 고위급 회의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농업 협상 방향은 장관급 이상의 최고위급 회의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양측은 국회비준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부 압력 거세져 사실상 협상시한(3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 신경전도 팽팽하다. 국내에서는 열린우리당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협상 반대를 주장하며 협상단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 의회도 20일 한·미FTA청문회를 열고 협상 내용을 최종 점검한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개성공단 문제와 무역구제, 섬유, 전문직 쿼터 등 4개는 끝까지 여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파괴력이 큰 무역구제에서 얼마나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정유4사 526억 과징금

    정유4사 526억 과징금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4개 정유사가 휘발유와 경유 등 소비자들에게 파는 기름 값을 담합해 올린 혐의로 과징금 526억원을 부과받았다. 소매 유류의 담합과 관련해 정유사들이 시정조치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업체들은 “구체적인 물증이 없으며 행정소송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유사들이 최근 2∼3년간 고유가를 틈타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 터라 앞으로 정유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4개 정유사가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기름 값을 공동으로 올려, 소비자가 이 기간에만 24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4개 정유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SK㈜ 192억원 ▲GS칼텍스 162억원 ▲현대오일뱅크 93억원 ▲에쓰-오일 78억원 등 담합 혐의로 총 5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주유소와 대리점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가격 정보를 교환하는 등 서로 감시했다. 그 결과 70일의 담합기간에 원유가는 ℓ당 20원 올랐지만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는 휘발유는 40원, 경유는 60원, 등유는 70원 인상됐다. 공정위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기름 값을 인상하면 주유소는 인상분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정상적인 경쟁이 이뤄졌다면 기름 값은 하락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4개 정유사들은 공정위가 기름값을 담합했다고 보는 2004년에 석유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2273억원)을 올려 2003년 789억원보다 3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공정위는 이번에 확인된 담합 이외에도 2003년 작성된 일부 문건에서 담합으로 의심되는 자료가 나왔지만 증거로 삼기에는 불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의 협조를 통해 계속 조사해 나갈 것이며, 현재로선 2004년 6월 이후 담합 혐의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업체와 SK인천정유 등 5개 정유사는 1998∼2000년 국방부 군납유류 입찰 과정에서 담합, 공정위로부터 12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어 810억원을 국가에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도 나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12년까지 한탄강 본댐·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 대규모 ‘웰빙벨트’ 조성

    2012년까지 한탄강 본댐·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 대규모 ‘웰빙벨트’ 조성

    올 상반기에 착공하는 한탄강 본댐과 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이 2012년까지 매머드 ‘웰빙벨트’로 개발된다. 산채·한우마을, 화훼단지와 친환경숙박촌 등이 들어서고, 본댐상류 홍수터에는 들꽃광장과 자연습지 관찰시설을 갖춘 300만평이 넘는 자연생태공원 등도 계획돼 있다. 댐 건설로 인해 열악해질 수 있는 주민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소득 증대를위한 취지이다. 경기도 제2청은 도시민을 불러들여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몰지역 소득원 확보 경기도 제2청은 연천군 왕징·군남·중면 일대 임진강 본류에 건설하는 군남홍수조절지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1999년에 제정된 ‘댐 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체 사업비 415억원이 투입되고 이중 373억원은 국비로 충당된다. 야산 구릉지의 조용한 전원마을 연천군 군남면 옥계3리엔 연천 특산품인 콩·율무 등 청정농산물을 테마로 한 농촌숙박휴양 및 장류 복합생산단지인 ‘로하스파크’가 4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까지 들어선다.((1)) 옥계1리는 2009년까지 산채체험마을로 조성돼 도시 관광·휴양객을 유치하게 된다.((2)) 댐 건설로 생계의 터전이던 농경지가 사라지는 중면 삼곶리 1 일원엔 새 소득원 확보를 위해 한우마을((3))이 조성된다.20억원이 투입돼 축사와 부대시설, 정원·주차장이 시설된다. 삼곶리 768 일원에 땅 2만 2000여평을 확보,1만평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화훼단지((4))를 조성한다.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을 갖추고도 휴양시설 등이 없는 왕징면 북삼리 산 6 일원엔 친환경숙박촌((5))이 들어선다.2011년까지 27억원이 투입돼 20채의 팬션단지,9홀 규모의 미니골프장과 자연생태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천혜의 관광자원 활용 도시민 유치 중면 횡산리 일원은 2012년까지 31억원이 투입돼 친환경관광농촌마을((6))로 탈바꿈한다. 수몰민에게 농지를 불하·임대해 마을 전체를 친환경테마관광마을로 조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소득증대 방안을 찾는다. 왕징면 북삼리 일원 홍수조절지 하류엔 강물을 이용한 수변관광시설((7))이 들어선다.2012년까지 41억원을 들여 수중보와 보트장, 물놀이 시설인 다목적 수변테크와 함께 번지점프장도 갖춘다. ●본댐 상류에 생태공원 한탄간 본댐 상류엔 댐이 건설되면 340만평(11.4㎢) 규모의 광할한 ‘홍수터’가 생긴다. 홍수터는 일년중 홍수기 15일 정도만 수몰되고 나머지 기간은 강물의 자연방류로 대부분 바닥을 드러낸다. 이곳엔 자연생태공원((8))이 설치된다. 또 홍수터 주변엔 자연건강 휴양마을과 체험형 농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제2청 한태원 수방댐건설지원담당은 “댐 주변지역엔 이밖에 소공원·복지회관·체육공원 등이 곳곳에 들어서고, 도로·교량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며 준공후에도 연간 7억원의 사업비가 계속 지원된다.”고 말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노령·소외계층 많은지역 더 준다

    올해부터 노령층이나 외국인, 소외계층 등이 많은 지자체에 정부의 지방교부세가 더 지급된다. 교부세 산정기준에 사회복지와 문화부문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자치단체가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사회복지와 문화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교부세 산정방식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8%이던 사회문화복지 분야의 비중을 올해 36.2%로 5.4%포인트 올렸다. 사회복지문화 항목으로 노인·아동·장애인복지비와 기초생활보장비 등 사회보장비와 청소·보건환경·공원녹지조성비용 등도 포함됐다. 대신 지난해엔 35.9%이던 지역개발 비중이 28.6%로 7.3%포인트 줄었다. 일반행정 비중은 지난해 33.3%에서 35.2%로 1.9%포인트 늘어났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인구비율과 ‘초고령’ 자치단체(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곳) ▲장애인 및 기초생활수급권자 비율 ▲외국인 거주자 등도 산정기준에 가중치를 반영했다. 경남 상주시는 당초엔 1773억원의 교부세가 배정될 예정이었지만 노령인구가 많은 점이 고려돼 55억원이 늘어 1728억원이 배정됐다. 전남 나주시도 1451억원이 배정될 예정이었으나 43억원이 늘어나 1494억원이 배정됐다. 행자부는 “‘초고령’자치단체가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50곳에 이를 만큼 전국적으로 고령화 추세를 보여 교부세 산정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증가로 지난해보다 2조 1828억원이 늘어난 22조 6242억원으로 확정됐다. 보통교부세가 19조 8521억원, 특별교부세 8268억원, 분권교부세 1조 1053억원 등이다. 광역시는 평균 2053억원, 도는 4634억원, 시는 1069억원, 군은 924억원이 지급됐다. 서울·경기·인천시와 수원, 안양, 안산, 성남, 과천, 용인, 고양, 화성시는 교부 대상이 아니어서 지급되지 않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창립 60돌 현대건설 “올 10조원어치 수주”

    현대건설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약 10조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또 33억 2500만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주역량 강화와 기술개발,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수주 목표를 국내 6조 7661억원, 해외 33억 2500만달러 등 모두 9조 8417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인 8조 3028억원보다 18.5%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말 29조 2980억원이었던 수주 잔고는 33조 2000여억원으로 늘어 6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또 올해 매출 목표는 국내 3조 9803억원, 해외 16억 4300만달러 등 모두 5조 5005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5조 685억원)보다 8.5%가량 높은 목표치이다. 영업 이익은 3972억원, 순이익은 3573억원으로 계획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정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엑스포공원 “아! 옛날이여”

    엑스포공원 “아! 옛날이여”

    “입장료를 낼 때보다 자주 오게 돼요.” 지난 19일 오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찾은 시민 우모(35)씨의 얘기다. 1993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침체를 거듭하던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지난해 10월1일 무료 개방을 계기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전에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했다. ●입장료 폐지효과 아직은… 지난해 과학공원 입장객은 83만 3000명. 전년도의 78만 8000명에 비해 5.7% 늘었다. 입장료 폐지의 덕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생명관의 도우미 정경진(24)씨는 “무료 개방 이후 전시관 입장객이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과학공원은 무료 개방으로 입장객이 많아져 매점이용 등이 늘어나 입장료 수익을 메울 것으로 전망한다. 연간 입장료 수입은 모두 6억원이었다. 공원측은 에너지관, 시뮬레이션관, 한빛탑 등 8개 전시관과 매점을 운영 중이다. 요즘 공원을 찾는 시민은 하루 850명으로 지난해 이맘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대전시 산하 지방공사 엑스포과학공원측은 밝히고 있지만 아직은 썰렁한 편이다. 공원에서는 몇몇 가족과 아이들만 눈에 띈다. 공원 안 연못은 물을 모두 빼 황토흙이 드러나 있다. 신현호 고객만족팀장은 “추운 겨울이어서 아직 썰렁하다.”며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 때에는 무료개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48억원 적자 공원은 2005년 48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수입은 공원 입장료 6억원, 전시관 입장료 7억원, 꿈돌이랜드 부지임대료 20억원, 기금(410억원)이자 23억원 등 총 73억원이다. 반면 지출은 인건비 48억원, 관리비 41억원, 사업비 20억원 등 121억원이다. 과학공원 직원은 정규직 93명과 도우미 8명 등 101명이다. 시간당 7000원에 패밀리 카를 빌려 아이들과 함께 타고 던 조순향(34)씨는 “무료로 개방했다고 해 찾아왔다.”며 “전시관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스호스텔 내년 8월 개관·위락시설 유치 추진 공원측은 레저시설을 통해 활성화를 모색 중이다.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모노레일(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 대전역∼엑스포장∼대덕연구단지를 잇는 자기부상 열차의 운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공원 안에 숙박시설이 없는 점을 감안해 내년 8월에는 공원 안에 유스호스텔도 문을 열 계획이다. 첨단과학전시관은 이달 중에 문을 연다. 정부관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인공위성과 인공지능로봇 등이 전시된다. 공원은 과학만 강조되고 문화·레저부문이 부족해 ‘워터파크’ 등 위락시설 민자유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조명식 과학공원 사장은 “공원 옆 놀이시설인 꿈돌이랜드가 체납 중인 부지임대료를 일부만 받고 무료 입장으로 전환토록 해 과학공원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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