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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진흥청/공산품검사·표준화 주역 20년

    ◎73년 대통령령 창설… 성장 뒷받침/기술지원 통해 수출경쟁력 높여 정부의 「신경제」정책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화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이 공업진흥청이다. 공진청은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의 요체라 할수 있는 품질과 기술 향상을 적극 지원하는 행정기관으로서 구체적으로 ▲공산품의 품질향상지원 ▲중소기업 기술지원 ▲산업표준화 ▲공산품검사 등을 관장하고 있다.1973년 우리 경제의 급속한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창설된 공진청은 70년대 공산품의 품질관리및 표준화 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80년대에는 공산품 품질향상에 의한 수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90년대 들어서는 생산라인 중심의 기존의 품질관리 운동에서 경영 전과정의 품질을 제고시켜 고객만족적인 품질향상을 지향하는 품질경영 운동을 전산업계에 적극 펼쳐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국제품질보증제도인 「ISO 9000」 도입으로 대표되는 품질경영 운동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에서 우리 산업이살아남기 위한 획기적인 품질혁신 방편으로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설당시 본청과 함께 국립공업연구소와 국립지질광물연구소 만으로 출발한 공진청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으면서 본청외에 국립공업기술원,11개 지방공업기술원을 거느린 커다란 조직으로 성장했다.그러나 이러한 양적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을 요구받고 있는게 요즈음 공진청이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우리 산업이 크게 성장한 현시점에서 과거 정부 주도의 지도행정은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국제적 환경도 관공서가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일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품질과 기술 향상은 문민시대에 맞게 민이 주도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공진청의 기능은 어디까지나 기업이 주도하는 공업진흥의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된 상황에 맞춰 공진청은 일련의 행정개혁 조치들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먼저 기업의 창의와 자율성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이제까지 규제 또는 관리위주의 공업진흥시책을지원·조장 행정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관련법제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공진청은 기존의 「공산품 품질관리법」에서 검사대상 품목을 대폭 축소한 「품질경영 촉진법」과 수출시의 법정의무 검사를 폐지하고 업체 자율검사로 전환하기 위해 「수출검사법」을 대체한 「수출품 품질향상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의 자발적인 품질향상과 생산활동을 촉진하고 각종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규제 완화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여기에는 KS표시 허가와 전기용품 형식승인 관련 인·허가요건의 완화 등이 포함되고 있다. 공진청의 역대 청장으로는 제1대 최종완씨를 필두로 순서대로 안영철,김형배(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허남훈(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장),임인택(전 교통부장관),박용도(KOTRA사장),이동훈(상공부차관),신국환씨 등이 맡았다.
  • 대상에 해운부문 최병호씨/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3명 선정

    서울신문사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 사기를 높여주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철도·공로·해운·항공등 4개 부문에 걸쳐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 수상자 13명을 선정한 이번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병호씨(59·울산지방해운항만청 기능직 6등급 등대장)가 차지했다. 본상은 이천세씨(42·영주지방철도청 영월역장)등 4명이,장려상은 이문희씨(57·부산지방철도청 부산기관차사무소 기술계장)등 7명이,그리고 특별상은 이종훈씨(34·어업)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에는 3백만원,본상에는 2백만원,특별상에는 각 1백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본사 20층서 9일 시상식 시상식은 9일 상오 11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최병호 △이천세 △금기중(46·동양고속 안전차장)△양도식(59·대아고속훼리 선장)△김윤태(54·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이문희△장석영(44·순천전기사무소 철도원)△김정번(53·대한손해보험협회 이사대우)△김원구(54·서울지하철공사 운수과장)△장의섭(59·조양상선 기관장)△안효중(39·우양상선 선장)△손표순(45·한국공항공단 사원) △이종훈 ◎대상 최병호씨/울산해운항만청 기능직 6급/등대지기 38년6개월… “뱃길안전이 보람” 『보잘것 없는 일을 하는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93년도 교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울산지방해운항만청 간절갑항로표지관리소 최병호소장(59·부산시 남구 민락동 129의16). 최소장은 지난 55년 부산교통고교 항로표지과를 수료한뒤 같은해 5월 부산지방해무청 관내 절영도등대의 등대원으로 바다와 첫 인연을 맺었다.그후 부산의 가덕도·오륙도·서이말도와 마산의 소매물도,울산의 울기·화암추 등 8곳의 등대에서 일해왔다.세상 욕심없이 바다만 보며 살아온 38년6개월의 고독한 등대지기 삶이었다. 최소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그를 등대원의 본보기로 평가한다.인화단결은 물론 항로표지 발전과 해상교통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등대의 고장난 시설물을 손수 보수해 2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을 비롯,관광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등대 주변의 송림 보호를 위해 극성스러울 정도로 홍보한 것도 직책에 대한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다. 최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아내 강난희씨(58)와 함께 2남2녀를 대학과 여고까지 가르쳐 출가시킨 자랑스런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년이 1년만 더 연장될 수 있다면 「뱃길 안전」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쏟을 수 있으련만…』.내년 6월말 정년을 앞두고 등대와 헤어질 일을 못내 아쉬워하는 최소장은 영원한 「바다의 파수꾼」이었다. ▷본상◁ ◎항공분문/김윤태씨 서울지방항공청/관제업무 효율화 기여 서울지방항공청 직원으로 20년을 넘게 근무해오며 항공관제에 관한 업무효율화에 큰 공로를 세웠다. 지난 82년에 제주국제공항이 개설되면서 레이더 운용요원이 시급히 요구되자 이를 위한 교육에 착수,제주공항 전직원을 레이더요원화해 항공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88올림픽때에도 폭주하는 항공량에 대비,효율적 관제를 도맡아 해냈고 항공정보간행물(AIP)을 발간했다. ◎해운부문/양도식씨 대아고속훼리/11년간 무사고 운행 대아고속훼리선의 선장으로 11년을 근무하면서 울릉도민의 수송은 물론 생필품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승객 87만4천여명,환자 2백97명을 수송한 경력을 쌓았다. 울릉도주민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오징어잡이어선 제3준양호가 침몰했을때 선원을 구해내 또한번 칭송을 듣기도 했다. ◎철도부문/이천세씨 영월역장/승객 만족 캠페인 벌여 승객을 위한 「고객만족 운동」을 전개,철도의 이미지를 높였다. 역 대합실에 사전 서예작품을 유치해 역사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주민과 먼저 인사하기」운동을 벌여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음악이 있는 역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방송을 실시했으며 역 주변의 게시물도 고객위주로 바꿨다. 또 철도의 날에는 승객에게 꽃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모범을 보였다. ◎공로부문/금기중 동양고속/속도제한운동에 앞장 고속버스업계의 안전성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속도 1백㎞제한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으로 대형사고는 지난해에 비해 77% 감소,5억3천만원의 사고비용이 절감됐다. 속도제한운동은 현재 10개 고속버스회사 2천대가 동참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장려상◁ ◎특별상/이종훈 부안 위도어민/격포 조난자 44명 구조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살면서 고기잡이배인 동국호선장으로 생업을 유지해오다 지난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 44명을 구해냈고 사체수색작업에도 자신이 참여했다. ◎항공/손표순씨 한국공항공단/심야 여객수송 체계화 한국 공항공단 직원으로 11년7개월을 근무하며 공항내 교통체계개선과 화물처리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줄이기운동에 앞장서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심야항공여객의 연계수송대책을 체계화,공항이용객편의에 큰 활약을 보였다. ◎해운/안효중씨 우양상선/20년경력 항해 베테랑 73년 부산해양고를 졸업한뒤배를 타 항해사로 15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90년 마침내 선장으로 승진,철저한 근무방침아래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다른 해기사에 모범이 돼왔다. ◎해운/장의섭씨 조양상선/해상오염 방지에 힘써 해양대를 졸업한뒤 27년동안 배를 타며 무사고 무재해 운항에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수분리기·폐유소각기 정비기술이 뛰어나 해상오염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로/김원구씨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안전요원 운영 1백6개 지하철역에 청소원 1천5명을 24시간 배치하고 질서안내원 6백89명을 러시아워때 투입,승객안전수송에 크게 기여했다.역장실을 시민상담실로 운영,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공로/김정구씨 대한손해보헙협회/어린이 윤화예방 교육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교통안전표지판·도로반사경·머릿돌 충격완화시설 등을 설치,교통사고예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철도/이문희씨 부산지방철도청/구포사고 복구에 큰공 29년6개월동안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ATS장치등 첨단장비 검수기술 방안을 고안해 고장사고를 줄였다. 구포열차사고때에는 신속히 사고복구 방법을 제시,조기개통에 기여했다. ◎철도/장석영 순천전기사무소/신호보안기 철저 관리 신호직무교육장을 4개월만에 설치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건널목 경보장치 78곳을 특별점검,폭우등으로 망가진 29개 신호보안장치를 교체해 열차안전운행에 기여했다.
  • 뉴질랜드:상(세계의 개혁현장:36)

    ◎개방정책 9년… 국제경쟁력 확보/수입허가제등 정부규제 철폐 열흘간의 꼼꼼한 부재자투표 검산끝에 천금같은 1석을 건져 국민당과 짐 볼저 총리가 집권을 계속하게 된 총선거 이야기로 뉴질랜드는 여태 떠들석하다.그러나 드라마틱한 개표 전말이나 항용 있을법한 선거 뒷얘기로 화제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선거가 모두 끝난 지금 뉴질랜드인들은 「개혁」의 앞날에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회자되는 뉴질랜드에서 뭐가 부족해 개혁 운운 한다는 것인가.「낙원의 개혁」이란 말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은 견강부회는 아닌가. 그러나 이는 뉴질랜드를 잘 모르고,또 국제경제의 냉혹함을 간과한 데서 나온 의문이다.뉴질랜드는 물론 지상 어느 나라보다 낙원의 가능성이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나 이 나라의 경제는 30년 넘게 많은 난제에 둘러싸여 왔었다. 바깥 사람들한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뉴질랜드의 개혁은 지난 84년부터 시작되어 9년의 연륜을 안고 있다.지난 90년을 경계로 정치적 색채가 다른 양대정당이 정권을 주고 받았지만 「반동적」전환 대신 개혁의 질과 양이 한층 높아졌다.뉴질랜드 국민들도 예상하지 못한 초당적 개혁주의를 읽을 수 있으나 그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일러준다. 지난 85년까지 30년동안의 뉴질랜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4%로 24개 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에 아주 뒤진다.2차대전 이전엔 우리들의 인상에 심어진 그대로 생활수준이 짝을 찾기 어려울이 만큼 높았으나 세계상황이 일신하면서 뉴질랜드 경제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60년에 창설된 OECD에 73년 가입이 허용되긴 했지만 현 멤버중 가장 뒤늦을 뿐 아니라 그후에도 평균미달의 경제성적이 거듭돼 말석으로만 밀려나기에 바빴다.가입당시 선진국그룹 평균치의 1백3%였던 뉴질랜드의 1인당소득은 90년 80%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시장경제 왜곡 복지정책 대수술/물가 2%내 억제… 성장률 급성승 이곳 경제의 큰집이던 영국이 쇠퇴일로를 걷고,농산물 수요처인 유럽시장이 자기들끼리만 통합한 데다 딴곳들도 관세장벽을 높이 세우고,석유파동까지 겹치는 등 뉴질랜드 경제난의 이유는 숱하다.그러나 이런 외적인 사정을 들먹이지 않고 자국의 산업보호와 근로자 고용확보를 위한 경제전반에 걸친 과다한 정부 개입과 통제를 문제의 뿌리로 지목하면서 개혁의 문이 열렸다. 세계인들이 우러러보는 뉴질랜드의 사회복지는 결국 국가사회주의의 산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왜곡,변질시켜 왔었다.복지우선의 좌파적 노동당 정부가 반세기 넘는 이 통제경제 지향의 전통을 깨고 탈규제,자유화의 기치를 쳐들었다.외환관리와 이자율에 대한 통화규제를 풀고 자유변동환율로 바꿨으며 수입허가및 할당제를 축소시켜갔고 관세율도 차례로 인하했다. 대외개방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보호장치 제거는 당연히 실업자를 양산했고 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노동당은 90년 총선에서 참패,보수적인 국민당에 정권을 넘겼다.그러나 국민당은 탈통제의 시장경제 체제를 강화했을뿐 아니라 노동당이 손대지 못한 부분까지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다.농업과 철강업에 대한 정부보조와 세금감면을 철폐,선진국 모델감이 됐고 육로 항공 항만 등 교통과 전기통신사업의 민영화및 대외개방을 실행했다. 수입품에 관세인하가 계속돼 올 상반기 평균 11%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의류제품을 마지막으로 수입허가제가 완전 폐지됐다.실업률과 경제성장율 수치에 연연하는 대신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중앙은행의 기능을 물가상승 2% 이하 통제라고 아예 법에 명시해버렸다. 국민당의 개혁은 뉴질랜드의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료급부,교육지원 등 국민복지에까지 이르렀다.수치와 금액으로는 크게 표가 나지 않지만 개인의 책임분담 의식을 복지정책에 도입하고자 한 점은 획기적인 방향전환이었다.뉴질랜드의 정부세출은 국내총생산의 40%로 우리의 배나 되는데 지난해 경우 사회보장 등 세부분의 국민복지비용이 세출 전체의 70%,1백10억달러에 달한다.이곳 정부의 목표는 복지비용및 정부세출의 증가를 경제성장률 이하로 막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 급부율 하향조정과 부대조건 추가의 악역이 등장할 차례인데 국민당이 이를 맡았다.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무렵 「선진국답지 않게」 급진성향의 개혁정책을 펼쳤던 뉴질랜드 경제는 서서히 양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80년대 평균 0.4%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2.9%로 올랐고 올해는 3.8%가 예상돼 OECD평균을 3배 가까이 웃돌 전망이다.80년대말 15%였던 물가상승률이 1.3%로 낮아져 일본과 겨루게 됐다.92년 재정적자도 90년의 절반인 국민총생산 대비 2%로 떨어졌다. 단지 91년말 10.8%였던 실업률이 지난달 아직도 9.7%에 머물렀긴 하지만 18개월째를 맞는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경기회복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럼에도 낙승하리라던 국민당은 구차한 부재자투표 검산으로 신승,해외토픽감이 되고 말았다.경제선정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년새 48%에서 37%로 추락한 국민당은 지난 6일의 선거에서 배우고 깨달을 점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국외자에게는 『국민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중산층이 정부의 개혁팀을 「면도날 갱」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주목됐다. 집권당의 고전은 역으로 그간의 개혁이 건성이나 시늉이 아니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유가 내년초까진 「1배럴 12∼15불」/15불선 붕괴 배경과 전망

    ◎OPEC 감산합의 실패가 하락 부채질/성수기 접어들어 더 떨어지진 않을듯 국제유가가 요즘 계속 내리막이다. 최근 3∼4년간 「겨울철 강세,여름 약세」라는 상식과도 어긋나게 움직이고 있다.국제 시세를 대표하는 두바이유,오만유,브렌트유,서부텍사스 중질유 등 현물가격도 지난 25일 배럴당 12∼15달러로 8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유가 폭락세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약세가 공급이 수요(하루 2천4백50만배럴)를 30만 배럴 초과하는 데다 선물시장의 투기적 상황이 가세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 지난 23∼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석유수출국기구)총회에서 회원국들이 추가 석유감산에 합의하지 못하고 지난 9월의 합의사항(하루 2천4백52만배럴 상한)만 준수키로 하고 폐막된 점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총의에서 회원국들은 유가회복을 위해 OPEC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지만 입장대립으로 추가감산을 이끌어내지 못했다.이들은 유가폭락의원인이 OPEC 회원국의 과잉생산보다 선진국의 수요둔화와 비OPEC 산유국의 과잉생산에 있다고 보고 있다.이 때문에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소극적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OPEC가 추가감산에 실패,유가폭락세가 이어지나 성수기인 동절기에 접어든데다 현재 유가가 88년 이후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사우디 쿠웨이트 등 주요 OPEC 회원국이 현재 시장의 심각성을 익히 알고 있어 추가하락의 경우 OPEC의 긴급대응도 기대된다는 것이다.따라서 내년 1·4분기까지 OPEC가 하루 2천5백만배럴의 생산을 유지하면 유가는 배럴당 12∼15달러를 보이리란 전망이다. 연간 5억배럴 내외의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에게 유가하락은 호재다.배럴당 1달러만 떨어져도 연간 5억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고,원유하락폭 만큼 가격경쟁력도 높아진다.걸프사태 때 정유사가 본 손실을 보전하느라 아직은 유가하락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덜 돌아가나 손실보전이 끝나고 내년초 유가연동제가 실시되면 가격하락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론 국내 에너지 값이 전반적으로 낮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지속되는 점은 정책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73년 55.5%였던 수입에너지 비율이 지난해에는 93.6%로 높아졌다.에너지소비 증가율은 12.5%로 세계 2위다.이렇게 수입의존적이고 과소비적인 구조에서 제3의 오일쇼크라도 닥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 미 리얼리즘화가 이킨스 영서 재조명

    ◎런던국립박물관서 인물화 등 49점 전시/“내면심리 묘사 탁월” 평가 윈슬로 호머,앨버트 핑캠 라이더와 함께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화가로 알려진 토머스 이킨스(1844∼1916)의 작품들이 최근 영국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어 화제다. 「토머스 이킨스 그리고 미국인의 표상」이라는 타이틀로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이킨스 회고 전시회는 그동안 미국에서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이킨스의 작품이 한 유럽인의 노력에 의해 자존심강한 유럽화단에서 재평가받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런던국립박물관장이자 18세기 영국화가 게인스버러 전문가인 존 헤이에즈씨가 우여곡절끝에 이킨스의 작품들을 한데 모으는데 성공,열리게 된 것으로 이킨스의 유화 44점을 포함,모두 49점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이킨스는 20대에 파리에 유학한 몇년간을 빼고는 거의 필라델피아에서 작품활동을 했지만 생전에 전시회다운 전시회 한번 가져 보지 못한채 생을 마감한 화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킨스는 20세기미국 근대미술의 근저가 되는 리얼리즘을 착근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같은 시대의 유럽 화가들이 추구했던 전통적 주제의 사실적 묘사나 풍경화와 달리 인간활동의 심리적 내면상태를 철저한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것들이다. 비교적 인물화를 많이 남긴 이킨스는 인물묘사에 비관적인 색채를 가미한 호머와 달리 다분히 감상적이고 인간적인 정서를 부어넣고 있다. 소묘와 조각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그는 파리화단에서 활동할때 사실주의적 인상주의파라는 평판을 듣기도 했지만 철저하게 미국풍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물의 내면적 심리상태를 정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루이스 캔턴의 초상」「싱글 스칼 배(주)의 막스 슈미트」(1871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등이 바로 그의 이같은 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에 속한다. 특히 해부학을 공부하던 시절 외과 교수였던 사무엘 그라스의 수술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그로스 박사의 임상강의」(1875년 제퍼슨 의과대학 의학센터보관)는 사실주의의 극치를이루고 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킨스는 작품소재로 스포츠 해부학 여행 음악 조각 사진 등을 즐겨 다뤘으며 사냥 항해 낚시 수영 노젓기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그가운데서도 「비그렌 형제의 경조」(1873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소장)는 인물과 스포츠를 결합한 활동적인 인간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그려낸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춤인생 30년 결산

    ◎내일부터 12월11일까지 춤잔치 펼쳐/「갈라춤…」「…작품전」「…9인전」등 다채/「슈퍼스타…」는 20년간 50만관객 동원 명작/현대무용발전사 회고… 우리춤 미래 제시 「현대무용의 대모」이자 「현대무용의 산 역사」이기도한 육완순씨(61·전이화여대교수)의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춤잔치가 오는15일부터 12월1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60년초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발전사를 회고하면서 우리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육씨의 제자들이 마련한 이 무대는 「최근 한국현대무용 30년 기념축제」. 육씨가 미국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해(19 63년)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는 오는15일 「갈라춤 잔치」를 시작으로 16∼17일 「육완순작품전」이 각각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또 18∼21일에는 「현대무용가9인전」이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12월9∼10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인기있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 모은 갈라춤잔치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영혼의 다리에서」와 하야로비무용단의 「셀리브레이션」,이정희의 「검은 영혼의 노래」,서울현대무용단의 「마지막 창」등 4개 무대로 꾸며진다.19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육완순의 작품을 제자들이 공연하는 「육완순작품전」은 63년 초연된 「베이직 무브먼트」와 「공포」에서 최근작인 「학」(93년 초연)으로 이어져 육완순의 춤세상을 일목요연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자리. 또 「현대무용가 9인전」에서는 최혜정,김우정등 9명의 신진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70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록오페라를 육씨가 현대무용으로 처음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지난73년 첫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총1백72회의 공연기록과 50만관객을 동원’불멸의 명작으로 남은 작품이며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1기 졸업생으로 미국현대무용의 대가인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사사받은뒤 귀국’63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한국현대무용단」등을 창단한 육씨는 한국의 현대춤정착에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팔당호 오염(외언내언)

    팔당호는 원주 충주쪽의 남한강과 춘천쪽의 북한강,그리고 용인 광주쪽의 경안천이 합류하는 곳에 댐을 축조함으로써 이루어진 인공호다.물이 하류쪽으로 계속 흘러 내려가는 하천형 호소인 것이다.지난 73년 발전용으로 댐이 축조됐지만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주민 1천8백만명의 식수원으로서 팔당호는 막중한 기능을 맡고 있다. 그 팔당호의 수질이 올해들어 급속히 악화돼 4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환경처가 밝힌 「환경오염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중 팔당호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ppm에 달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마실 물로서 바람직한 수질은 BOD 1ppm이하의 1급수다.팔당호의 수질은 멱이나 감는 2급수 수준.이대로 가다가는 농사짓는 3급수로 전락,팔당호가 상수원으로서의 기능을 못할 위험도 있다. 환경처가 「팔당호정화종합추진대책」을 마련한 것이 지난 4월이고,총리가 오는 97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한다는 대대적인 「맑은물 공급대책」을 발표한것이 지난 7월이다.환경처는 당시 1.1ppm인 팔당호의 수질이 96년쯤엔 1.3ppm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종합대책을 마련,96년까지 1.0ppm이하로 수질을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이 모든 대책들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길래 팔당호의 수질이 예상보다 더 나빠진 1.5ppm에 이르게 됐는가.서울지방환경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가 그 해답을 보여준다. 팔당호 일대에 설치된 16개의 축산폐수 및 분뇨처리장중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은 용인처리장 1개뿐이고 나머지는 배출구와 처리장간의 연결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오염된 물이 그대로 팔당호로 유입되는 실정임을 이 자료는 밝히고 있다.완전가동된다 해도 배출량의 18%밖에 처리못하는 시설이 그나마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책만 세울게 아니라 수질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투자와 오염원의 규제·감시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 회한과 자괴속에 「제대」 한다(박갑천 칼럼)

    신문쟁이 「현역」의 옷을 벗는다.한국일보에 18년남짓 있다가 서울신문으로 온 것이 73년 11월1일이었다.논설위원으로 왔다가 논설위원으로 제대하는 것인데 내일로써 20년이 꽉 찬다.4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에서 해찰 안부리고 신문쟁이로만 살아오는 사이 인생도 어느덧 11월로 저물었다.문득 찬바람을 느낀다.세상은 「예비군」훈련이라도 나오라고 해줄 것인지.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혁구습장은 잘못된 묵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가르침이다.그 첫번째 항목의 지적은 이렇다.『그 마음과 뜻을 게을리하고 자기 행동과 모양을 아무렇게나 버려두며 다만 일신이 편하게 지낼 것만 생각하고 예절이나 올바른일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한다』.가슴이 찌르르 아려온다.정곡을 찔러오는 지적이기 때문이다.『채찍질해서 버려야 할 버릇』을 그대로 지닌채 지금껏 살아온 것이 아닌가. 아내한테 핀잔들어 오듯이 『맥주값과 담배값 밖에 모르는 속편한 사람』으로 일관해 오는 삶이다.이젠 담배를 안피우니 맥주값밖에 모르는 인생이라 할까.제손으로 목댕기 하나 양말짝 하나 사본 기억이 없다.그 흔한 신용시대의 카드 한장 가지고 있지 않다.게으른위에 『예절이나 올바른 일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해온 것』도 사실이다.율곡선생의 지적은 어찌그리 정확한 것인고. 스스로「신문쟁이」라고는 일컬었지만 「진짜신문쟁이」들 앞에서는 부끄러워지는 자칭이다.그 「진짜」들 속에 끼여 「월급쟁이」로 안주해온 주제가 아니었던가 생각해 본다.그렇게 마음은 『일신이 편안하게 지낼 것』만으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자못 세속)에 젖지 않은 양으로 위장해 왔다고 할 것이다.『내 오두미를 위해 어찌 허리를 꺾고 시골아이(향리소예:주지사의 순찰관)를 대할까보냐』면서 벼슬자리를 박차버린 도연명의 기개에 주눅들어 왔던 것도 「비굴해 있는 월급쟁이」를 자인한 때문이었다고 함이 옳다. 노자는 미는 동시에 추이기도 하고 선은 동시에 악이기도 하다고 말한다.유무·난이·장단등 대립되는 개념은 상대적구별일뿐 서로 연관하며 한정하고 전화하면서 하나의 통일을 이룬다는 뜻에서이다.그말을 받아들여생각해 본다면 하나의 끝(종)은 또다른 시작(시)이기도 하다.그렇다.「제대」를 새로운「입대」로 삼지 말라는 법은 없잖겠는가. 고개를 들어 해지는 서녘하늘을 바라본다.뜨고지고 오고가는 것이 이승의 영위아니던가.꼭두서니 구름장이 아름답구나.
  • “북의 핵사찰거부 대응전략은”(의정중계:29일 본회의)

    ◎군 정치불개입·사조직 방지책 있나/질문/흡수통일론 반대 정부입장은 확고/답변 ▷외교분야 질문◁ ◇한화갑의원(민주)=김대중선생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을 한일 정상회담의 정식의제로 채택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한미 안보체제를 주축으로 남북한,미·일·러·중등 4개국과 동남아를 포함하는 새로운 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대책은. 핵문제의 완전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김대중선생이 제시한 「일괄타결방식」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한다.김대중선생의 3원칙 3단계 통일방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할 용의는 없는가.정부내에 온존해있는 강경파의 흡수통일론과 대화보다 공세에 치중하는 흡수통일 지향적 대북외교는 극히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냉전적 사고의 유산이다.현재 정부주도하에 있는 통일기구를 민간단체를 포함해 전국민적인 통일협의체로 확대 발전시킬 용의는. ◇이웅희의원(민자)=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동족차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일부 진보적 젊은 세대의 의견에 대한 견해는.공식회담이든 막후접촉이든 북한의 대외전술 구사는 궁극적으로 핵개발 달성을 위한 시간벌기에 목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대한 견해는.비핵화선언과 연관지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핵재처리 기술의 개발에 대한 소견은. 개혁과 사정으로 군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는데 군의 사기수준은 어느 정도인가.GNP 대비 국방비 비율이 연차적으로 감소추세에 있어 전력상 문제는 되지 않는가.북한이 평원선 남쪽에 장비와 병력을 전진배치했다는데 전략 전술상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전역미사일(TMD)체제에 참여할 의사는. ◇장준익의원(민주)=대북한 기본 핵전략과 북한의 핵사찰 거부시 대응전략은.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로 나타났을 경우의 대응전략은. 방위전략은 북한의 전쟁의지의 사전봉쇄,주변국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차원에서 우리의 보복력이 상대에 위협을 줄만큼 구축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신보복 억제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정부의 새로운 군사전략은 무엇이며 6공 정부와의 차이는.북한의 스커드미사일 대비책은.무기체계선정시 합리적 의사결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강구된 제도적 장치는.무기연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략적 특정사업에 중점 투자할 용의는.국방부장관의 국방부 재직기간에 발생한 2천억원 이상의 국고손실에 대한 처리 대책은.군의 정치개입 방지와 사조직및 새로운 인맥형성 방지책은. ◇조용직의원(민자)=새정부의 원자력정책 방향은.핵연료의 안정적 확보와 활용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족우선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대북제의와 통일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과는 낭만적 환상적 통일정책이 될 수가 있다는 데 대한 견해는.정부가 통일방안의 2단계로 제시하고 있는 「남북연합」에 대해 구체적 실체는.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담에 대한 견해와 성사가능성은.고령이산가족 고향방문을 북한에 공식 제의할 의향은.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시각에 변화는 없는가.일본의 군비증강을 자극할 소지가 있는 북한의 노동 1·2호 미사일에 대한 대응은.팀스피리트훈련 중지에 대한 견해는.군구조개편안의기본골격과 방향은. ◇구창림의원(민자)=양질의 국가경영시스템을 정립하기 위하여 국가기획처나 국가경영전략부등 새로운 정부조직의 구성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핵주권등 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군의 사기진작과 일체화를 유도하기 위해 계급정년 연장및 처우를 현실화 시킬 방안은.새로운 군문화 정립을 위해 군전용 CATV 개설을 제안한다. 기존의 외교체제와 인력이 경제 중심의 외교에 적절한 체제라고 보는가.신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이고 심도있는 범국가적 외교 안보 커뮤니케이션 체제의 수립이 절실하다.정부 당국자와 여야 지도층간의 외교안보 간담회를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한다. 동북아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한·미·일·러·중의 경제지도자가 참여하는 동북아 클럽의 창설을 제안한다.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국무총리=73년 야당중진이었던 김영삼대통령이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국가적 주요사건이라고 규정, 이에대한 진상규명을 주장한바 있다.진상규명이 되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중앙정보부가 납치를 했다는 여러정황에 대해 많은 증언과 보도가 있으나 이를 단정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사건과 관련해 내무부 안기부등에 29건의 관련문서를 진상조사위가 요청해 왔으나 8건은 이미 공문서 보존규칙에 의거,폐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정부는 북한의 휴전선일대 군사력 증강등 군사적 긴장고조에 유의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대처하기 위해 육·해·공군의 전력증강계획을 보강하고 후방지원체제를 확충하는 등 총체적안보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정부는 이의 해결을 위한 남북간 대화는 물론 국제공조를 통해 핵개발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일본 프랑스등과 같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자력의 확대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그러나 우라늄농축이나 핵재처리는 선진국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는 국제적 신뢰성과 투명성확보가 전제 되어야한다.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은 핵재처리시설등의 국내보유를 배제한 것이지 핵연료의 이용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국제화의 관건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력확보이다.정부는 통상 경제전문가 육성및 국제적 적응력제고를 위한 교육과정 이수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또 해외공관의 정보수집능력을 강화하고 수집된 정보의 관리및 국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제도도 발전시키겠다. 북한핵이 한반도및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대화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나 북한이 계속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조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해 북한이 이를 포기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러시아측이 원리금 상환이 아닌 방법으로 채무조정을 요구해올 경우 정부는 추가차관을 제공하지 않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한완상 부총리겸통일원장관=흡수통일을 반대하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북한의 내부붕괴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으나 이자리에서는 언급이 곤란하다. 북한핵문제는 남북상호사찰이 실시되지 않고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즉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해결이란 있을 수 없다.따라서 국제공조체제에서 우리가 제외되고 있다는 우려는 가당치 않다. ◇이해구내무장관=앞으로도 보안요원 특채를 더욱 확대하겠다.승진등에 있어서도 다른 부서와 형평을 이루도록 하겠으며 복지향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권령해국방장관=군 개혁과정에서 사조직과 관련한 과감한 인사조치 등을 통해 절대 다수 군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되어 있다.율곡사업 감사과정에서 공개된 군전력의 대부분은 외국 잡지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항들이며 보도내용에 다소 부정확한 점도 있어 당장 전력정비방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전역미사일방어체계(TMD)는 진행중인 기초연구결과 등을 종합판단해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지난번 감사원의 율곡사업 감사에서 드러난 국고손실금액 2천1백59억원가운데 국고환수요구액은 2백92억원이며 이중 1백70억원을 환수했다.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북한의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경우에 한해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하나회등 군내 사조직관련자들은 금년도 진급대상에서 전원 탈락시켰으나 앞으로 이들이 개혁에 동참할 경우 군의 화합과 단결차원에서 동일한 조건하에 인사관리가 될 수 있도록 포용해 나가겠다. ◇홍순순외무차관=미·북한간 실무회담은 미·북한간의 3단계 접촉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및 남북대화가 진척돼야 3단계회담이 이뤄질 것이다. 북한은 실무접촉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 바 없으며 이는 핵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로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을 유보하기로 했다.
  • 독·러·미 3국 순방 김대중씨 어제귀국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13일 저녁 독일·러시아·미국 등 23일간에 걸친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김전대표는 이날 귀국에 앞서 일본내 숙소인 홀리데이 인 도부호텔에서 일본경시청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 73년에 발생한 자신의 납치사건 당시의 상황등을 진술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 “시계 등 최악… 인양 지연”/구조대 총지휘 송근호준장 문답

    ◎사체 손상 막는게 최우선 『서해훼리호 인양작업은 예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그러나 빠른 시일내 사체 및 선체 인양작업을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해훼리호 침몰현장에서 군·경 합동구조대의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송근호 해군준장은 12일 작업의 우선순위를 사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데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11일부터 사체인양작업을 실시해 14구의 사체를 인양했으며 선실로 통하는 문 1개를 부수고 특수요원들의 통로를 겨우 확보했다.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번 사고는 지난 73년 충무 앞바다에서 신병들을 태우고 침몰한 YTL배의 침몰사건과 비슷한데 당시에 인양하는데만 6일이 걸렸다.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 당시보다 상황이 더 나쁘고 수질 또한 50㎝ 앞을 바라볼수 없을 정도로 불리한 조건인데다 조류가 흐르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유가족들은 배를 곧바로 들어올리기를 원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배가 파손돼 시신이 상할 우려가 많다.배에 묻은 펄을 제거하고 작업을 실시해야하기 때문에 선체인양이 지연되고 있다. ­선체인양은 언제쯤 가능한가. ▲사체를 인양한후 선체를 인양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다.그러나 수중인양작업은 바닷물이 움직이지 않는 정조시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13일까지 사체인양과 침몰선박에 와이어 로프 및 체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체인양작업은 14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여교수 추락사 “의문투성이”/짙어가는 타살 의혹

    ◎총장후보에 오른 대학설립자 외손녀/“내연 남자와 언쟁 끝 자살” 설득력 부족 상명여대 이진분교수(47·교육학과)의 추락사 사건은 자살로 단정짓기에는 많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4일 실시된 이교수 사체의 부검결과와 함께 투숙했던 방영부씨(48·화원경영)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자살이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 현지 수사관계자들의 얘기다. 우선 숨진 이교수가 우리나라의 지도적인 교육계 인사중의 하나라는 점과 상명여대의 차기총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명여대 설립자의 외손녀이며 현 방정복총장(67)의 2남5녀중 장녀인 이교수는 친오빠인 현 재단이사장 이모씨(50)와 차기총장 후보로 지목돼왔다.상당한 명예를 누리고 있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학내 실력자가 내연관계의 남자와 사소한 말다툼 끝에 자살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에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이교수가 방씨의 결혼요구에 못이겨 자살을 택했을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회적 저명도,출세가도의 대학 실력자,상당한 경제력의 현직 교수라는 배경을 자살로써 끝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게 수사진이 갖고 있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사건 발생 직전의 이교수 행적과 방씨의 진술내용에도 자살로 보기에 어려운 점 투성이다. 방씨와 팔짱을 끼고 다정스런 모습으로 호텔에 투숙한 이교수가 1시간30분만에 온몸이 으스러진 변시체로 발견된 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방씨의 진술에 따르면 결혼요구로 시작된 말다툼을 벌이면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이교수가 코피를 흘려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옷걸이에 걸어둔 이교수와 옷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말다툼으로 격앙된 끝에 자살하려는 사람이 일부러 옷을 입고 투신했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처럼 타살로 볼만한 정황은 많으나 결정적인 목격자는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타살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따라서 방씨를 집중추궁하는 한편 재단과 학교의 실력자인 이교수가 입시브로커의 경력을 가진 방씨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점 등으로 미뤄 입시부정 연계 가능성 및 또 다른 흑막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다. 숨진 이교수는 지난 65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퀸」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의 미모와 우수한 성적으로 인기가 좋았으며 71년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73년부터 상명여대에 재직해왔다. 2년전부터 별거한 남편 정모씨(50·무직)와는 같은 학교 선배로 재학당시 캠퍼스 커플로 소문났던 사이.숨진 이교수는 현재 아들(대학1년)과 딸(고3년)이 있으며 5년전 같은 학과 한해 선배인 방씨를 대학동창모임에서 알게돼 남편과 별거에 들어갈 무렵 내연의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밝혀졌다.
  • 아랍에 금수 중단 촉구/페레스 「이」외무

    【예루살렘 로이터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5일 아랍국가들에 현재의 전시상황및 자국에 대한 금수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페레스 장관은 뉴욕에서 27일 개최되는 유엔총회 개막식 참석차 이스라엘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밤 이스라엘 TV와 가진 회견에서 『금수조치 해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최소한 전시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국가들은 지난 73년 중동전쟁이후 이스라엘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다. 페레스 장관은 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만큼 아랍국가들은 이제 양측간 해묵은 적대관계를 중단할 적절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과학기술과음악의 만남시도/아주작곡가연맹,엑스포와 연계 서울·대전서

    ◎「아시아 현대음악제」 새달 팡파르/전자음악·각국 전통음악 연주회 열려 「’93 아시아현대음악제」가 10월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 대전에서 나뉘어 열린다. 아시아작곡가연맹(회장 이성재·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이 「’93 대전엑스포」와 연계해 여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과학기술과 음악예술」. 네덜란드의 톤 데 레우와 러시아의 에디손 데니소프,한국의 박영희등 국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와 회원국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한다.연주단체로는 미국의 일리노이대 현대실내악단과 버클리대 신음악및 음향기술연구소 연주단,그리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대만의 전통음악연주단.또 국내에서는 국립국악원연주단을 비롯,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한국페스티벌앙상블·한국바로크앙상블·한국타악인회·뉴서울필하모닉등 대표적인 연주단체들이 망라됐다. 국립국악원의 개막전야 음악회를 비롯한 21차례의 연주회와 황병기와 데 레우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3회의 세미나,데니소프와 박영희등이 주관하는 4회의 워크숍및 데몬스트레이션,그리고 아시아작곡가연맹 총회및 이사회가 8일동안 이어진다. 음악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음악제를 엑스포와 연계된만큼 최근의 사조인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목에 중점을 두었다.이에따라 전자음악과 인도·대만·말레이시아의 전통음악,국악과 전통무용이 결합된 18일의 개막제와 일리노이대와 버클리대의 연주단이 각각 나서는 19·20일의 컴퓨터음악 연주회는 대전엑스포극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음악제를 더욱 뜻깊게 하는 것은 인도의 시타르와 타블라,대만의 난관(남관),말레이시아의 가멜란 연주단이 초청되었다는 것.이들은 19일부터 21일까지 하오2시에 서울대와 연세대·한양대를 순회하며 특별연주회를 가져 특히 우리 음악학도들에게 아시아권의 뛰어난 전통음악에 대해 다시 생각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작곡가연맹은 지난 73년 창설되어 현재 한국과 일본·대만·홍콩·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9개 나라가 가입해 있는 작곡가들의 교류단체로 우리나라가 음악제를 여는 것은 지난 79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다.
  • 김대중씨 납치관련 29명 증인채택 요구/민주당

    민주당은 20일 지난 73년 8월 발생한 김대중씨 납치사건을 이번 국정감사에서 다루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과 이철희전중앙정보부차장보등 사건관련혐의자 29명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 신원/스웨터품목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앞서가는 기업)

    ◎20년간 연 50% 이상 초고속 성장/카페트 등 제품 다각화… 인니 이어 중국 진출/20여개국 수출… 올 총 매출 2천5백억원 불황속에서도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장인 정신과 국제화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원(사장 김상윤)은 스웨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전문 의류업체이다.이 회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고가 위주의 자기상표로 수출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에는 「불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난 20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으면서도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 회사의 「베스띠벨리」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원은 스웨터 수출업체로는 처음 인도네시아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 전진기지도 마련했으며 기업이익을 재투자,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게다가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한 것 말고는 출혈 매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섬유업계가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유독 신원만이 5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해온 것도틈틈이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지난 90년 「베스띠벨리」,「씨」등 고유브랜드로 내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수출을 위한 장기포석의 일환이었다. 91년까지 연 4백억원을 밑돌던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8백3억원으로 늘어났다.올해도 1천3백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목표는 1천9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다른 업체가 고작 10% 남짓 늘리는데 비하면 놀라운 목표이다.때문에 업계에서 신원의 경영및 영업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실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성실과 믿음이 전부이다.여기에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합쳐져 초 일류화 기업의 터전을 일궜다. 신원은 지난 73년 자본금 1천만원의 가내수공업체 「신원통상」으로 출발했다.12대의 편직 기계로 스웨터를 짜 일본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그러나 물건을 못팔더라도 제값이하로는 거래를 하지않았다. 저급의 의류업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이에 따라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미국·영국등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창업 10여년만인 84년에 5천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87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스웨터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신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 다각화를 꾀했다. 그동안 얻은 신용을 바탕으로 니트,재킷,카페트등을 직접 만들어 수출했다.반응이 좋았다.그러나 신원만의 고유 브랜드는 없었다.몇가지 상표를 붙여 수출을 해보았으나 OEM 방식 만큼 신통치는 않았다. 이 때부터 자기 상표를 붙여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나아가 스웨터 뿐아니라 고가 신사·숙녀복으로 세계 패션을 선도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먼저 내수 시장을 공략한뒤 눈을 세계로 돌리기로 했다. 88년 기업을 공개하면서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고 89년에는 내수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신의 인도를 받는다는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90년 신원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아름다움이란 뜻의 「베스띠벨리」,이탈이아어로 허락의 「씨」등 숙녀복 브랜드와 생활이란 뜻의 남성복 브랜드 「모무스비벤디」로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박」이란 말로 무모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연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 불과 3년만에 업계 수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톱 스타를 내세운 광고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품질 최고주의를 내세운 영업전략의 과실이다. 수출도 큰폭으로 늘고있다.지난 91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원에벤에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에도 청도신원유한공사를 세웠다. 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도 2억5천만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수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60%나 높인 4천억원으로 잡았다.그동안 일본·유럽·미주지역등 20여개국 4백여곳에 수출을 해오면서도 클레임이 걸린 것은 몇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신용을 철저히 지켰다. 박광웅 기획조정실장은 『섬유산업이 하향 산업이라는 말은 개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국제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만 해당된다』면서 『신원은 다음 세기인 21세기에는 패션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동북아의 한반도로 옮겨오도록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김대중씨 납치 명령자는 이철희 당시 중정차장보”

    ◎일측 조사위대표 관련자 11명 공개 민주당의 「김대중선생 살해미수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위원장 김영배의원)와 일본의 「김대중납치사건 진상조사위」는 15일 김대중씨 납치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조사위를 구성하고 공동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와 일본진상조사위 대표인 덴 히데오(전영부)사민연참의원은 이날 상오 마포 가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 73년 8월 8일 김대중선생 납치사건은 한국의 중앙정보부에 의해 저질러진 극악한 정치테러』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덴의원은 『지난 75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납치사건에 가담한 한국인 명단을 편지로 받았다』면서 ▲책임자 이철희당시중앙정보부차장보 ▲총책지령 김재권공사(본명 김기환) ▲현장지휘 윤진원대령 ▲하수인 윤영노참사관,김동운,홍성채1등서기관,유충국,유영복 ▲호텔예약 한춘1등서기관 ▲국내관리 하태준국장,김진수중령(주일참사관)등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 연극연출가 유덕형(이세기의 인물탐구:36)

    ◎실험·전위적 무대로 연극계에 선풍/갈등­대립 이원성 강조… 살아있는 예술 추구/70년대 「알라망」「초분」으로 국제적 명성얻어/“작품마다 충격과 감동” 호평… 81년 「산씻김」이후 긴 침묵 서울예전 학장실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은빛쇳조각으로 만든 해와 달과 별과 지구모형이 문을 열고 닫을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인다.아마도 외부공간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햇빛따라,구름따라 좀더 현란한 변화를 보였을지도 모른다.또는 모빌의 움직임에서 금속성의 차가운 음향이 들렸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모빌은 실내공간에 고요히 고정되어 절제된 미동만으로 색다른 소우주를 형성해내고 있다.이것이 바로 유덕형연극의 내면세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모빌은 물론 오리지널은 아니다.미국에서 본 칼더의 작품을 그가 본떠서 만들어 걸어놓은 것이다. 그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 창을 등지고 앉아 태양을 둘러싼 행성의 움직임을 때때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뭔가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모색하려는 기미다.그러나 그의 의중을 꿰뚫어 알 사람은 그곳에는 한사람도 없다. 60년대말 한국 연극계에 회오리를 몰고온 그는 70년대와 80년대를 잇는 10여년 참으로 많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그리고 그의 행적을 논할 때마다 「새로움」이라든가 「최초」 또는 「충격」은 그를 둘러싼 당연한 수식어가 돼버렸다. ○젊은 연출가에 찬사 첫번째 충격은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다.이 연극에서 그는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다른 연극과는 달리 무대전체가 싱싱하게 살아움직이는 생동감을 살렸다.사이키델릭 조명과 숨가쁘게 전개되는 율동,그가 연극에서 추구해마지않던 이원성의 문제가 여기서도 제기되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연극의 재미를 고조시켜 나갔다.이른바 물질문명과 기계문명,황금만능주의 속에서 한 인간이 무기력하게 세뇌당하는 과정을 입체추상으로 그리고 있다.관객 또한 연극의 화려함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스컴도 한국연극계의 거목인 동랑의 2세로서가 아니라 한 재능있는 젊은 연출가의 지적탐험과 실험정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보수주의와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하려는 일부 계층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초분」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또한번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뿌렸다. 「초분」의 첫번째 공연은 극도로 제한된 극한상황에서도 무대의 확대가능성,무대조작의 자유분방함이 시도되었고 질서와 혼란이라는 대립개념을 앞세워 주술적인 대사와 침묵,행동 또는 움직임과 정지에 대한 실험이 변증법적으로 이어졌다.해탈과 열반,샤머니즘과 토테미즘,다양한 색깔의 조명은 시각연극,움직이는 연극,살아있는 회화의 무대를 한층 강조해주었다. 이번에도 평자와 각 매스컴이 「초분」호평 일변도였으나 그의 부친인 동랑은 전혀 이와 의견을 달리했다. 『너는 관객을 친구로 생각지 않는다.너무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것은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철저한 실험정신을 내심 사랑한 그는 『겪어야 할 아픔이라면 철저하게 겪으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다음해인74년 이 연극을 가지고 뉴욕공연길에 올랐다. 여전히 갈등대립의 이원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한국공연에서의 모던댄스를 고도로 절제된 동양무술로 바꾸고 음과 양 제의적 동작과 시적 무대만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미국인의 가슴을 일시에 움직였다. ○연극의 새방향 제시 세계적 연극이론가인 그로토프스키와 로열셰익스피어 극단 연출가 피터 부룩은 『새로운 연극이 찾고 있는 방향을 성공적으로 제시』했음을 명쾌하게 호평했다.이 뉴욕공연중 그가 그처럼 존경하던 부친의 타계소식에 접했고 그는 끝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단지 『연극인이면 언제나 무대에 남으라』던 부친의 평소 소신대로 그는 그시간에 무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그는 다시 다음해 세번째 「초분」을 공연했다.이번에는 관객의 지적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초분」이 지닌 무수한 대립의 감정을 미련없이 깨뜨려버렸다. 예를 들어 조명도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로,의상도 흑백,선·리듬·시간과 공간·무게의 모든 다이내믹스까지도 철저히 파괴해버렸다.앞의 두 공연을 미련없이 무효로 돌려버리게 됐을때 그는 비로소 성숙을 느꼈다.아마도 연륜과 체험의 대가없이는 다다를 수 없는 깨달음일 것이다.이제 일반관객도 그의 실험극들에 대해 좀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시종 「충격」과 「실험정신」 「전위정신」이 깃든,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완벽주의와 예술지상주의를 꾀하려는 자세로 작품에 임한다.아마도 신들린 상태가 아니라면 감히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다양한 시도를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붙인 것같다. 충격도 그렇지만 그는 수많은 「최초」를 기록하고 있다.69년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연출작품발표회」를 가진 것과 2년후 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초청으로 「알라망」연출,국제극예술협회(ITI) 명예회장 로자몬드 길더여사로부터 『이 연극은 피터 부룩도 질투할만하다』는 세계무대에서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73년 ITI 모스크바총회때 한국대표로는 처음 공식참가하게 되자 그는 한때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떠올랐다.소련 입국소식은 국내 주요신문들의 1면을 장식했고귀국후엔 각신문에다 소련방문기와 소련에서 찍어온 사진을 연재했다. ○동낭선생의 큰 아들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위치인 동낭 유치진선생과 희곡작가인 심재순여사의 3남매중 장남.누나부부도(유인형·안민수씨)도 연극연출가다. 한때는 과학문명시대에 대비한다는 자세로 연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했으나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영문과로 다시 전과,음악·발레·그림·사진찍기에 집착했고 미국 유학시절에는 무대장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로 학교에 다녔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외에 그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영상연극의 기수인 로버트 윌슨.브루클린음대 아카데미서 막올린 「요시프 스탈린 생애와 시대」는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이어진 12시간짜리 공연으로 시각적·청각적 공간,어느 순간에도 보이는 것,들리는 것으로 일관된 특이한 무대로 감명받았다. 연극에서는 그가 아무리 한국전통을 강조할 때라도 언제나 실험적·전위적이란 말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그것은 아마도 「창조하는 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자」라는 최대의 찬사일 것이다.그럼에도 그는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고 작품이 끝날 때마다 바닥이 보이는 듯한 절망감에 빠진다. 그의 연출에서의 이원성처럼 그는 성격·처세·취미에서 이중구조 내지 복합삼각주와도 같은 형태를 띤다. 헌칠하고 깨끗한 외모에 만년청년같은 모습,지금도 블루진과 하얀 터틀넥에 골덴자켓이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토론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점점더 목소리가 고조되어 온힘으로 말하고 한번 입을 다물면 말을 잃은 소년처럼 우울한 구석을 비치기도 한다.이따금 「크레믈린」이란 별명을 듣지만 일상생활이나 예술에서 미혹이나 현혹은 없다.예의가 바르고 지적이며 낯가림이 심한 편. 미국유학시절 트리니티대에서 만난 부인 제니스 유도 본래는 아동극 연출가.그와는 문화·풍속·민족 모든 것이 다른 이질이란 점에 호감을 느꼈고 그는 신비한 것,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한다. 연대신방과를 나온 아들 태균(23)은 뉴욕대서 연극연출,딸 미아(20)는 브라운대서 오페라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사람은 두가지일을 똑같이 잘할 수 없다는 결론 때문에 그는 「산씻김」이후 긴 침묵을 지키면서 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대전엑스포등 행사와 여러 연극의 조명에만 손댈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은 칼더의 모빌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라는 연극을 연출하고 있다.그곳에 있는 학생과 교수들이 그에겐 등장인물이고 스태프다.학교의 프로그램 모두가 극중사건이다.정말 학교마당에선 옆에 있는 사람은 아랑곳없이 대사연습에 열중한 학생들과 밤낮없이 왁자지껄하다.더구나 예술전문대 학장이란 문화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다.미국에서 종족음악 강의를 하겠다고 국악을 소재로 한 작곡을 부탁해오면 사람을 부르고 중매를 서기도 한다. ○무대 조명에만 손대 그런중에도 작품에 대한 집착은 핵심에 도사려 있다. 인간이 변하면 얼마나 변하나,극단적인 이상주의 추구는 어디까지인가,예술에서의 완성은 있는가.결국 그가 추구하는 것은 살아 움직이는 회화의 세계,그러나 내용·색깔·동작·대사 모든 것을 절제하고 생략한 맨 마지막 정점.그의 예술의 끝은 태양을 응시하던 카뮈의 요나처럼 어쩌면 무대위에 「점」하나를 찍는 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38년 1월 서울출생 ▲1962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1966년 미 트리니티대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68년 미 예일대 연극대학원 박사과정 ▲1963년 미 댈라스 연극센터연구단원(체호프 「세자매」,셰익스피어 「코미디 오브 에러스」연출) ▲1966년 캐나다·미국연극계 시찰 ▲1967년 미국교육연극연합회(AETA)회원,뉴욕 레인즈 무대미술제작요원,엘비 「작은앨리스」,포드 「빨간인디언」,오스본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연출,마이클 케인 「라생문」연출·장치·의상·조명(댈라스시어터 센터서 4개월장기공연) ▲1969년 극단드라마센터 상임연출가 ▲1970년 서울연극학교교장 ▲1971년 국제극예술협회(ITI)런던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필리핀 연극제참가 ▲1973년 ITI 모스크바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제3분과 이란연극제참가 ▲1974년 서울예술전문학교 교장 ▲1976년 ITI 베네수엘라 총회 한국대표참석 및 유엔주최 「환경의 해」세미나 및 페스티벌,캐나다밴쿠버회의 참석 ▲1977년 유엔주최 「세계어린이의 해」 기념행사 준비위원국 뉴욕회의 한국대표 ▲1979·81년 제3세계 연극연구소(TWITAS)뉴욕회의 운영위원회 참석 ▲1969년 유덕형 연출작품발표회,김종달작 「갈색 머리카락」,브르크작 「낯선 사나이」,유치진작 「자아비판」등 연출(드라마센터),윤대성작 「미친 동물의 역사」(70년),해럴드 핀터작 「생일파티」(70년),필리핀 마닐라 카링거 앙상블극단 「알라망(Alhamang)」연출(71년),동랑레퍼토리 오태석작 「초분」(73·74년 뉴욕·75년 서울),오태석작 「태」(74년),유치진작 「마의 태자」(75년),동랑레퍼토리 미국 및 유럽 순회공연(77년),최인훈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80년),이현화작 「산씻김」(81년)등 연출,연세대 개교 100주년 기념공연 「한여름밤의 꿈」(85년),동랑청소년극단 윤대성작 「방황하는 별들」(85년)「꿈꾸는 별들」(86년),오닐작 「밤으로의 긴 여로」(88년),88예술단창단공연 오태석작 「새불」등 조명. 서울세종문화회관 운영위원,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부위원장,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ESTE)한국본부이사,예술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 위원,한국방송공사 자문위원,서울올림픽조직위 문화식전국장,서울올림픽 폐회식 제작단장,대전엑스포 전문위원 현재 서울예술전문대학장 동아연극상,서울신문 문화대상,마닐라시장 문화표창상,한국연극 영화예술상,중앙문화대상
  • 근화제약 법정관리/서울민사지법에 신청

    두달 전부터 자금악화 및 부도설이 나돌던 근화제약(대표 김덕기)이 13일 서울 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근화제약은 이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공장신축에 따른 차입금과 금융비용의 증가,부동산경기침체 및 매출채권 회수부진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돼 법원에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40년 설립,73년 상장됐으며 올 6월말까지의 반기실적은 자산총계 2백99억3천만원,부채총계 2백36억7천만원,매출액 1백43억9천만원에 당기순이익 3억2천만원이다. 증권거래소는 근화제약의 주식거래를 14일 하룻동안 중단하는 한편 15일부터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 역대대통령 초상화(청와대)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 본관을 들어서면 왼쪽 복도에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초대 이승만대통령부터 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초상이 14호의 크기로 나란히 걸려 있었다. 이 초상화들이 최근,정확히는 지난주 토요일 자리를 옮겼다.예전에 있던 곳에서 5m쯤 더 안으로 들어간 세종홀의 전실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최근 청와대는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비롯,본관의 일부 미술품들을 떼내거나 자리를 옮겼다.문민정부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작품은 아예 떼내 창고에 넣었고 자리 배치가 잘못된 것은 자리를 옮겨 놓았다. 이작업으로 본관 입구 홀의 왼쪽벽에 걸려 있던 어가행렬도(유양옥작)와 오른쪽 벽면을 장식했던 수렵도(김식작)는 문민정부의 이미지와 걸맞지 않다해서 떼어냈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어가행렬도는 문민의 상징인 왕의 행차를 주제로 한 것이지만 그내용은 수백명의 병사들이 나오는 것이어서 문민통치의 이미지라기보다는 군부통치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수렵도 역시 무인들이 말을 달리면서 활을 쏴 사냥을 하는 것이어서 문민시대의 대통령 집무건물에 걸기는 알맞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비문민적 작품들을 떼낸 자리는 그냥 두기로 했다.그자리는 복잡하게 미술품을 걸기보다는 그냥 흰벽면으로 두는게 더 어울린다는게 청와대 미술자문위원들의 견해였다.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는 이전경위가 좀 복잡하다. 당초 청와대측은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등신 크기로 그려 본관에 있는 방에 하나씩 걸어 둘 생각이었다.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복도에 걸어두는 것은 예의가 아닐 뿐더러 웅장한 건물내부에 비해 14호는 너무 적다는 생각이었다. 청와대의 처음 생각은 크기와 비치 장소만이 아니라 형태도 현재의 증명사진형 초상화가 아니라 집무실에서 책을 보거나 비서실장과 대화하는 모습등 전직대통령의 각자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초상화를 그릴 생각이었다.외국 원수들이 방문을 하더라도 정상회담을 하는 장소나 만찬장에 그런 모습의 전직대통령 초상화가 하나쯤씩 걸려 있는게 전통도 있어보이고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예산문제에 걸려 수포로 돌아갔다.등신크기의 초상화를 유명화가에게 그리게 할 경우 최소한 한 인물당 1억원 이상씩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그런 예산이 청와대에 있을리 없다.청와대는 고민 끝에 가끔씩 국무회의실로 쓰이는 세종홀의 전실로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를 옮기기만 했다. 청와대에 전직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73년부터다. 당시 박정희대통령은 이승만·윤보선 전대통령과 자신의 초상화를 동양화가 김인승씨에게 그리도록 했다.이때부터 이 초상화들은 청와대본관의 한 벽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73년도에 그리는 바람에 박전대통령의 초상은 79년 서거할 당시의 얼굴보다 훨씬 젊은 모습으로 남아있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초상화는 박득순씨가 그렸고 전두환전대통령의 초상화는 정형모씨가 그렸다.노태우전대통령의 초상화에는 김형근씨의 낙관이 남아있다.앞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14호 크기인 바람에 뒷 대통령들의 초상화도 자연 14호로 통일됐다. 전전대통령의 초상을 그린 정씨는 화단에도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이다.임기말에 경호실장을 했던 안현태씨가 무명인사지만 역량이 있는 정씨를 추천했던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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