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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형문화재 벽응스님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 보유자로 지정된 태고종 벽응(碧應·속명 장태남·張泰男) 대종사가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김포 문수사에서입적했다.세수 91세,법랍 75세.1909년 김포에서 태어난 벽응 스님은25년 16세 때 운월 스님을 은사로 장단 화장사에서 출가한 이래 한국의 전통불교 음악인 범패의 계승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화장사 강원에서 사미과와 사집과를 수료하고 수선안거(修禪安居)를 시작,5안거를 성만했으며 그뒤 보성 스님으로부터 범패를 전수받아 불교의식뿐 아니라 교학(敎學)과 선수행까지 두루 섭렵했다. 지난 2월1일 열반한 송암(松岩) 스님과 함께 69년 옥천범음회를 설립해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통의식인 영산재의 복원에 힘썼으며 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송암스님과 동시에 지정됐다.75년 대종사에 추대된 데 이어 98년 태고종최고 품계인 승정에 올랐고 송암 스님의 뒤를 이어 지난 2월 29일부터 영산재보존회 총재를 맡아왔다.영결법회와 다비식은 29일 오전 10시 김포 문수사에서 태고종 승정원장으로 봉행된다.(0341)987-1733김성호기자 kimus@
  • 피노체트, 병원서 뇌혈관검사 받고 귀가

    ■산티아고 AP 연합■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21일 병원에서 2시간 동안 뇌혈관 검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산티아고 시내의 라스 콘데스병원 대변인은 “검사를 받았다는 것 이상은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피노체트는 이에 앞서 20일 집에서 기절을 한 후 군병원으로 옮겨져 3시간동안 검사를 받았다고 가족 소식통들이 말했다. 올해 84세의 피노체트는 영국에서 16개월간 구금 상태에 있다가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의 집권기간 동안에 자행한 살인,고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기에는 건강이 너무 악화돼 있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4일 귀국했다.
  • [金대통령 유럽 순방] 베를린 방문 이모저모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독일 방문 이틀째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오전(현지시간)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베를린 시청과 브란덴부르크문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특히 현지언론은 김대통령과 한국경제 특집을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대통령의 방독(訪獨)은 야인(野人)으로 영국에 체류하던 93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독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를린 대통령궁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라우 대통령궁 집무실에서 양측 수행원들을 대동한 채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가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쟁과 분단,경제부흥 등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지난 73년 도쿄 납치사건 및 80년 내란음모사건때 국제 구명운동의 중심으로 노력해준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 ◆베를린시청 방문 이어 김대통령은 베를린 시청을 방문,에버하르트 디프겐베를린 시장과 환담한뒤독일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을둘러보고 샬로텐부르크궁에서 열린 시장주최 오찬에 참석했다.김대통령은 오찬 건배사에서 “냉전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이 21세기에는 자유와 평화,번영의 ‘베를린 르네상스’시대를 상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의미를부여했다. ◆독일대통령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라우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마치 오랜만에 친한 친구집을 방문한 느낌”이라고 말하고 “수교후 1세기가넘는 동안 독일은 나와 우리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고난의 골짜기를 넘을때 언제나 큰 용기와 지원을 보내줬다”며 “참다운 우정은 추운 계절에도얼지 않는다는 독일 속담 그대로였다”고 우의를 강조했다. 라우 대통령도 만찬사에서 김대통령을 ‘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며 햇볕정책의 성공을 기원했다. yangbak@
  • [2000 美대통령 선거] 후보 TV 정치광고 분석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대선후보 경선자들에게 유세 못지않게 치열한 것은 텔레비전 정치광고다. TV 광고는 30초당 약 3만∼5만달러의 거액이 들어가는 ‘고비용’ 선거운동이지만 민주 15개주(미국령 사모아 제외),공화 12개주가 한날 예비선거를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7일)과 같은 경우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선전매체는 방송광고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시청률이 높은 평일 및 주말 프라임 타임의 후보 광고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현지 방송의 심야 뉴스쇼 광고가격은 지난 1월1일 30초당 5,000달러에서 지금 2만5,000달러로 뛰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앨 고어부통령은 250만달러,빌 브래들리전 상원의원은 350만달러를 투입했으며,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2주간 250만∼300만달러를 지출했다. 다음은 각 진영의 대표적 TV 광고다. ◆고어 광고 타이틀은 ‘최고(best)’.부시나 매케인과는 달리 많은 단체와인사들이 고어를 지지한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암살기도 때 총상을 입고 불구의 몸이 된 제임스 브래디 전 보좌관이 휄체어에앉아 “작년 5월 고어 부통령이 상원에서 가부동수의 총기규제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광고는고어가 이미 교사단체인 전국교육협회(NEA)와 낙태지지단체인 전국 낙태·출산권옹호연맹(NARAL)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음을 밝힌다. ◆브래들리 타이틀은 ‘소개(intro)다.“브래들리가 이기면 여러분이 이기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사정이 급한 만큼 광고메시지가 직선적이다.로즈장학생과 미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8년간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역임,경력에서 결코 다른 3명의 후보에 뒤질 게 없음을 강조한다.공약과 관련해서는 임산부 권리보호를 위해 48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민간 의료보험기관(HMO)들과 싸운 것을 비롯해 총기소지 허가제,낙태 전폭지지 등 입장을 바꾼 적이 한번도 없음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부시 ‘한세대에 한번(Once in a Generation)’이 타이틀이다.한 세대에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란 뜻이다.이 광고는 주지사로서 업무 추진력이입증됐으며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새 지도자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10년간 1조억달러의 세금감면과 공립학교 재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한연방정부 지원,HMO의 부당행위에 대한 환자의 제소권 부여 등 환자의 권리강화 등이 공약으로 소개된다.특히 대규모 감세안을 ‘레이건식’이라고 강조,부문 감세안으로 ‘레이건 공화당원’임을 주장하는 매케인을 견제하고있다. ◆매케인 그의 타이틀은 ‘지도자(Leader)’다.매케인을 설명하는 데 있어다른 수식어는 필요없다는 것이다.67년 10월26일 해군조종사로 베트남전에참전했다가 격추돼 73년 3월까지 5년 반동안 포로생활을 한 점을 역시 부각시켰다.특히 선전효과를 노린 월맹군의 조기석방 제의를 거절하고 구타 등갖은 고초를 겪은 점이 강조되고 있다.공약보다는 매케인 자신의 경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종사 시절의 청년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시킨다.매케인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캐릭터와 용기를 갖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 美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

    ‘동토(凍土)의 랠리’-.11마리의 허스키(Huskies·썰매 끄는 개)가 머셔(Musher·썰매꾼)의 호령에 맞춰 알래스카의 설원 1,850㎞를 달린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는 6일 81개 팀이 총상금 52만5,000달러를 놓고 ‘개썰매 경주’를 시작했다.지난 25년 앵커리지에서 알래스카 서해안에위치한 놈(Nome)까지 운행된 생명구조 썰매를 기리기 위해 73년부터 시작된이 대회는 험준한 산을 넘고 꽁꽁 언 강과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경주.캐나다등 북미에서는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인기스포츠로 인간과 개가 하나가 돼야만 완주가 가능하다.최고 기록은 95년대회 우승자인 두 스윙리(미국)가 세운 9일2시간42분.매일 밤낮으로 200㎞ 이상을 달렸다. 눈보라를 동반한 강추위와 곳곳에 도사린 ‘얼음함정’과 싸우며 늑대에 가까운 허스키를 다뤄야 하는 ‘고독한 랠리’의 올해 우승 윤곽은 13일쯤 가려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삼웅 칼럼] 일제시대 三節士

    역사나 민족문제에 무관심하다가도 3월이면 숙연해지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아직 봄이기에는 바람결 매운 이계절에 우리는 조국해방을 위해 일제와싸우다 가신 선열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지도자들을 돌아본다. 참혹했던 일제시대에도 자랑스런 한국인이 많았다. 그들의 희생으로 해방을맞았고 망국사를 독립운동사로 고쳐쓸 수 있게 되었다. 한국사는 변혁기나 국난기에 의롭게 희생된 지사들을 묶어 시대정신으로 받드는 전통을 갖고있다. 백제말 성충·흥수·계백의 삼충(三忠), 고려말 정몽주·이색·길재의 삼은(三隱), 청국에 끝까지 항복을 반대하다가 척화신으로 청나라에 붙잡혀가 살해당한 삼학사(三學士), 온몸을 던져 일제와 싸운 삼의사(三義士)가 대표적이다. 이런 전통으로 식민지시대 돈독한 학문적 바탕에서 절개를 지키면서 끝까지일제와 싸운 단재(丹齋)신채호, 만해(萬海)한용운, 심산(心山) 김창숙선생을삼절사(三節士)로 부르면 어떨까. ‘절개가 있는 사람’을 일컫는 ‘절사’가 어찌 이들 뿐이랴만 세분은 출생연도나 옥고·활동·업적에서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고, 생존시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재 탄생 120주년이고 만해와 심산은 119주년이다. 왜 삼절사일까. 본래 ‘삼절(三節)’은 공자가 주역을 너무 여러번 읽어서‘위편(韋編)’이 세차례나 떨어졌다는 ‘위편삼절’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또다른 의미는 “세가지의 뛰어난 일”을 뜻한다. 여기서는 고사나 사전적의미보다 ‘절개를 지키면서 싸운 선비’의 뜻에서 3절사로 부르고자 한다. 단재는 한말과 일제시대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으로서 언론·역사·독립운동을 한 흔치않은 인물이다. 황성신문·대한매일신보·권업신문의 주필을 지내면서 항일구국의 필봉을 날린, 언론의 한 분야만으로도 독보적 역할을 했다. 조선상고사·독사신론·조선사연구초 등 사학자로서도 독보적 업적을 남기고‘조선혁명선언’집필 등 독립운동과 중국의 일제감옥에서 옥사당한 것만으로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대접 받는다. 만해는 동학운동에 뛰어들고 불교계 대표로 33인에 선정되어 3·1운동을 주도하고,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를 쓰고, 신간회를 지도하고 불교관계항일단체인 만당사건으로 구속되고 시문학과 불교개혁의 기념비적인 ‘님의 침묵’과 ‘불교유신론’을 쓰고 국내에서 끝까지 버티면서 창시개명을 거부하는 등 비타협 노선을 견지했다. 독립운동·시문학·불교재건 등 각분야에서 독보적 역할을 했다. 심산은 매국노의 목을 베라는 상소문을 올리고 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하고 파리강화회의 ‘파리장서’를 주도하고 망명하여 상해임시정부 의정원부의장을맡고 북경에서 단재와 잡지 ‘천고(天鼓)’를 발간하고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어 14년형을 선고받고 앉은뱅이가 되도록 고문을 당하고 건국동맹남조선 책임을 맡고 ‘자서종요(字書綜要)’‘벽옹70년회상기’등의 저술을 남겼다. 세분은 고결한 인품과 불굴의 독립정신,극심한 고문과 옥고를 겪으면서도 신념을 지킨 한국선비의 사표가 되었다. ‘곧지 않으면 바르지 못한다’는 동양의 전형적 지식인상이다. “아! 과거 수십년 역사야말로 용자(勇者)는 침을 뱉고 욕할 역사가 될 뿐이며 인자(仁者)로 보면 상심할역사가 될 뿐이다.”(단재‘조선혁명선언’) “개성 송악산에서 흐르는 물은 만월대의 티끌은 씻어가도 선죽교의 피는못씻으며 진주 남강에 흐르는 물은 촉석루 먼지는 씻어가도 의암에 서려있는논개의 이름은 못씻는다.”(만해 ‘출옥 후 연설’) “성인의 글을 읽고도 세상을 구제하던 성인의 뜻에 깨우침이 없으면 이것은 거짓 선비다.”(심산‘벽옹73년회상기’) 단재는 추운 겨울에도 꼿꼿이 서서 세수를 했다. 일본놈 천지에 동서남북어느쪽으로도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오기였다. 만해는 주위에서 성북동에 심우당이란 거처를 마련해주자 동남향 창문을 손수 뜯어 북향으로 고쳤다. 총독부가 보이는 쪽에 창문을 낼 수 없다는 독기였다. 심산은 모진 고문 끝에 앉은뱅이까지 되어 평생을 병 속에 살아왔다하여 누군가 그를 벽옹이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농을 한즉 그는 그후 자기를‘벽옹’으로 불렀다. 앉은뱅이도 자랑스럽다는 결기였다. 김삼웅 주필
  • 칠레 反피노체트 시위 가열

    ㅣ산티아고 AFP 연합ㅣ영국에서 석방된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4일 산티아고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귀국 첫밤을 지냈으나 수천명의 시민들은 그를 재판에 회부하도록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진압 경찰과 곳곳에서충돌했다. 시위대는 피노체트를 인권침해죄로 기소할 것을 요구하며 산티아고 도심에서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1973년 피노체트의 집권을 가져온 쿠데타 당시 군부의 공격 목표가 됐던 라모네다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가 절정을 이뤘다.가두시위에는 인권단체들과 좌파인사 등 약 4,00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피노체트 집권 시절 실종된 친지와 친구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 인파속에서는 “사라진 영혼들은 정의가 실현되기 전에는 편히 눈감지않을 것”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고 경찰봉을 휘둘렀으며 시위군중은 투석으로 대항했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일간지 라 나시온의 사진기자가 머리에 부상을 입는 등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피노체트의 귀국으로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 정부의 민간및 군 관리들간에 긴장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칠레 변호사들은 이날 오전 피노체트 치하에서 실종되거나 고문당한 희생자및 가족을 대신해 피노체트가 종신 상원의원으로서 누리고 있는 면책특권을박탈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이는 칠레에서 피노체트에대해 제기된 61번째 소송이다. *‘아픈 피노체트'는 연기였나. ㅣ산티아고 AFP 연합ㅣ‘건강 악화’를 이유로 석방된 전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4)의 건강상태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6개월간의 연금생활에서 풀려나 4일 아침 칠레 산티아고로 돌아온 피노체트는 공항에 영접나온 친척들과 군 장성들에게 인사하고 포옹하느라 휠체어에서 급히 몸을 일으켜 발을 떼었다.게다가 행진곡을 연주하는 군 밴드에 미소를 지었으며,과거에는 몸을 무겁게 의지하고만 있던 지팡이를 공중으로 내두르기까지 했다. 외관상 그는 런던에서 산티아고까지 24시간의 여행에도 전혀 피로하지 않은기색을 보이기도 했다.도착 후산티아고 군병원으로 직행한 피노체트는 주위의 입원설을 조롱이라도 하듯 검진을 받은지 9시간도 못돼 퇴원,산티아고의 집으로 향했다.영국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런던병원에 있을 때만 해도피노체트는 너무나 쇠약해 도무지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킬 수 없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같은 피노체트의 ‘건강한’ 모습을 본 사람들은 피노체트가 석방을 위해쇠약한 모습을 조작 연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스탠리 피셔-코흐 베저-사카키바라 차기 IMF총재 3파전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차관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 28일 공식 지명했다.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재무장관 회의는 이날 낮 회의 도중 발표한 성명에서코흐 베저 차관을 유럽의 IMF총재 단일 후보로 밀기로 만장 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셸 캉드쉬 전임 총재의 후임에는 미국과 아프리카국가들이 추천한 미국의 스탠리 피셔 IMF부총재와 아시아권의 지지를 모으고 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심의관 등 3인이 경합하게 됐다. 그러나 미국은 베저 차관에 대해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조록하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코흐 베저 차관을 IMF 총재후보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EU는 좀더 능력있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인물을 IMF 총재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IMF 총재후보는 전세계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동시에 최고의 능력을 갖춘 강력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코흐 베저는 이런 조건을갖춘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직접 나서서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코흐 베저차관은 프랑스 등이 경력 미흡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고 영국도 자국 출신인 앤드류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의 후보 지명을 노려 EU 내에서 후보 지명 합의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유보적 태도를 보이던 프랑스와 영국이 다른 회원국들에 동조,베저를 유럽권 단일 후보로 밀기로 합의함으로써 베저는 IMF 총수 자리에 오를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세인 코흐 베저 차관은 지난 30년대 나치의 탄압을 피해 브라질로이민간 독일 가정에서 태어나 커피 농장에서 자랐으며 독일의 뮌스터,베를린,본 등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베저는 73년 세계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개발도상국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재무차관으로 임명됐다.
  • “매케인의 妻福 부럽다 부러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선 후보들중 처복이 가장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이다. 매케인의원은 첫번재 부인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자 매정하게 이혼하고 딴부인과 재혼했다.그런데 이 첫번째 부인이 심성이 얼마나 곱던지 지금도 매케인의 열렬한 지지자다.재혼한 부인은 재색을 겸비한 애리조나주 맥주재벌의 딸로 그에게 부와 정치적 발판을 마련해준 은인이다. 매케인은 지난 73년 월남전에서 비행기 격추로 5년간 포로생활을 하고 풀려나고 수년 뒤 부잣집 딸인 신디와 재혼했다.매케인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둔 전처 캐롤은 그가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생환을 기다리며 자녀들을키운 현모양처였다. 캐롤은 1969년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해 목발을 짚는 불구가 됐다.모델출신으로 날씬했던 몸매는 간데없고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환한 매케인을 맞은 것은 목발을 짚고 살이 뚱뚱하게 찐 볼품없는 아내였다.매캐인도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었던 부친과 같은 해군제독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낙담속에 나날을 보냈다. 이 시기에 그는 한 파티장에서 만난 25세의 젊고 금발인 신디에 반해 수개월간 구애끝에 80년 아내와 이혼하고 이듬해 재혼했다.신디는 애리조나 백만장자의 딸이었다. 신디와 결혼한 그는 자신의 출마지를 처가가 있는 애리조나로 결정,장인의도움을 받아 82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되는 등 그의 인생은 다시 상승가도를 달렸다.3번 연임 하원의원을 역임했던 그는 86년 마침내 상원에 진출,현재까지 3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그가 상원의원으로 잘나가는 이면에서 매케인을 보는 조강지처 캐롤은 가까운 주변에게도 단 한차례 그를 비난한 적이 없다.오히려 헤어진 뒤 처음 4년동안 아버지에 적대감을 갖던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도 했다. 그녀 때문에 둘째 아들 더그는 결혼식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아버지를 선정하기도 했다.캐롤은 이후에도 계속 매케인과 절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으며 현재는 자식들과 함께 매케인 대선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 궁중잔치요리 眞味 맛보세요-신라호텔 한식당 서라벌

    조선시대 궁중잔치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랐을까.한말 나라가 망하게 되자 궁중 연회음식을 도맡았던 남자조리사인 대령숙수(待令熟手)들이 요정으로 빠져나가면서 궁중연회음식이 일반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궁중음식하면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에 솔깃해진다. 그런 궁중연회음식을 맛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서울 신라호텔이 뮤지컬‘명성황후’ 재공연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3월12일까지 한식당 서라벌에서명성황후시대 궁중요리를 재현키로 한 것. 이번에 선보이는 요리는 1873년 4월17일 고종 10년 명성황후가 왕비의 존호를 받던 날 왕과 왕비에게 제공되었던 음식중 몇가지.‘진작의궤(進爵儀軌)’에 남아있는 기록을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이 고증하고 서라벌의 최난화 과장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만든 합작품이다. 절육(切肉),문어포,육포,생율 등의 마른안주와 전복초,양지머리 편육과 족발,간전(소간으로 만든 전),부아전(소허파로 만든 전),호박전,신선로(열구자탕),해삼을 넣은 사태찜,밥과 맑은 탕,후식으로 한과와 화면(오미자 물에 녹말국수를 넣고 잣을 띄운 것)을 코스로 선보인다. 궁중음식의 기록은 고려말에서 조선조 성종까지는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이후 조선조 궁중음식는 ‘진찬의궤’(進饌儀軌)’‘진연의궤’(進宴儀軌)‘궁중음식발기’‘왕조실록’ ‘진작의궤’(進爵儀軌)등의 문헌을 통해 상세한 의례와 조리기구,상차림 구성법,음식의 이름과 재료 등을 알수 있다. 그러나 실제 조리법은 조선조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과 그에게 전수받은 황혜성씨에 의해 재현되어 전승되고 있다. 궁중음식을 한국음식의 정수(精髓)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궁중음식은 전국에서 진상된 특산물과 열세살에 입궐하여 수십년 조리하는 일만 해온 솜씨좋은 주방 상궁과 대령숙수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음식이기때문.말린 전복이 제주도에서 오고 밀감은 여러 차례 나누어 배로 운송되었다고 적혀있는 ‘공선정례’(貢膳定例)의 기록으로 최상·최고의 재료를 사용했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 양반이나 평민들이 먹었던 음식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음식을 비롯 궁중의 생활양식은 양반들과의 혼인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쳤다.왕족과 혼인을 맺게 되면 궁에서는 하사품을 음식으로 내리고 양반가에서는 궁에 진상을 하면서 음식 교류가 이루어졌다.그리고 연회때 고임상에 차려진 음식은 먹지 않고 연회가 끝난 후 종친이나 신하 집으로 골고루 나눠 보내는 관습을 통해 궁중음식이 민간에 전래되곤 했다. 궁중음식은 대부분 입에 넣어 씹지 않아도 될만큼 연하게 만들었으며 양념도 아주 곱게 다져서 사용했다.간장이 가장 중요한 조미료로서 매년 장을 담가 묵히되 된장은 쓰지않고 버리고 간장은 몇십년씩 묵혀 진장(眞醬)을 만들어 사용,음식맛을 더해줬다. 최난화과장은 “해산물,야채,육류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했으며 전이 많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라며 “요리법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당시 요리들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해외공관장 15명 인사

    정부는 15일 주일본 대사에 최상룡(崔相龍) 고려대 교수,주유엔 대사에 선준영(宣晙英) 전 외교통상부 차관,주러시아 대사에 이재춘(李在春)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임명하는 등 대사 10명,총영사 5명등 재외공관장 15명에대한 인사를 했다. 주오스트리아 대사에는 최상덕(崔尙德) 전 의전장,주베트남 대사에 백낙환(白樂煥)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가 각각 발령됐다. 이밖의 대사급 인사는 △주우즈베키스탄 대사=장훈(張勳) 부산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과테말라 대사=한영희(韓榮熙) 한국국제협력단이사 △주짐바브웨 대사=정재식(鄭在植) 전 제1기획심의관 △주알제리 대사=최흥식(崔興植)주프랑스 공사 △주오만 대사=박신웅(朴信雄) 기획심의관 등이다. 또 총영사급은 △주호놀룰루 총영사=이지두(李址斗) 전 합참차장 △주보스턴총영사=박재선(朴宰善) 전 구주국장 △주시애틀 총영사=문병록(文炳祿)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칭다오(靑島) 총영사=금병목(琴秉穆) 전 주체코 공사참사관 △주뭄바이 총영사=박종기(朴鍾基) 총무과장 등이다. ◆崔相龍주일대사 프로필 외부 영입 케이스로 발탁된 한국정치학회 회장 출신의 일본 전문가.현정부 출범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일 외교자문을 맡아왔고,98년 10월 김대통령의 국빈 방일 당시 막후에서 양국 관계개선에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는 후문.대사 내정후 지난 73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으로 곤욕을 치렀으나 ‘결백’이 입증했다. 학계 출신으로 비교적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부인 김숙은(金淑垠·54)씨와 1남1녀. ▲경북 경주(58) ▲서울대 외교학과 ▲도쿄(東京)대 법학박사 ▲고려대 평화연구소장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李在春 주러대사 프로필 외시 1회 선두주자로 지난 95년 제1차관보 시절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문제를 말끔하게 처리했고,주 유럽연합(EU) 대사 재직시 한·EU 협력협정 체결을 성사시켰다.선이 굵으며 원만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평.탈북자 문제 등으로 소원해진 한·러시아 관계 복원이 당면 현안이다. 부인신의자(申義子·58)씨와 2남1녀. ▲강원 홍천(60) ▲서울대 법학과 ▲아주국장 ▲주방글라데시 대사 ▲주일공사 ▲제1차관보 ▲주유럽연합 대사◆宣晙英 주유엔대사 프로필 손꼽히는 경제·통상통으로 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널리 알려진 통상외교 전문가다.서류 하나하나 세심하게 검토하는 등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다. 2차관보 시절 한·미 자동차 통상마찰 등 대미 통상현안을 잘 마무리했고,제네바대사로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이사회 및 유엔인권위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이다.부인 정윤자(鄭潤子·56)씨와 1남1녀. ▲경기도 광주(61) ▲서울대 법학과 ▲고시 13회 ▲통상2과장 ▲주미공사 ▲국제경제국 ▲통상국장 ▲주체코 대사 ▲제2차관보 ▲주제네바 대사 ▲외교부 차관오일만기자 oilman@
  • IMF 총재직 피셔 부총재가 당분간 맡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제1부총재가 14일미셸 캉드쉬(66)의 사퇴로 공석이 되는 총재직을 한시적으로 맡게 된다. 귀화한 미국인인 피셔는 영국에서 공부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세계은행 부총재를 거쳐 지난 94년 IMF 부총재에 선임된지 6년만에 IMF수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는 캉드쉬에 대한 충실한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IMF 회원국 정부와어려운 협상시기에 전면에는 잘 나서지 않았으나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매우강하고 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셔는 발트해 연안국에서 지난 20년대에 아프리카 잠비아로 이주한 유태계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66년 미국으로 이민,그뒤 10년만에 시민권을 얻었다. 영국 런던 경제학스쿨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지난 70∼73년에 시카고 대학에서 강의한데 이어 73∼77년에는 MIT 교수로 재직했으며그당시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이 그의 제자로 수학했다. 88년 대학강단을 떠나 세계은행 부총재로 임명돼 90년까지 거기서 일했다.유럽이 IMF 총재를 맡고 미국이 2인자 자리를 차지하는 관례에 따라 지난 94년에는 클린턴 행정부에 의해 IMF 부총재에 임명됐다. 한편 캉드쉬는 세계 최대 금융대출기구인 IMF 총재로 13년간 재직한 뒤 14일 물러난다. hay@
  • “美호황 수년간 더 지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는 금년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나 인플레 억제에 기여했던 괄목할만한생산성 증대는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빌 클린턴 대통령이 10일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금년도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올해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소비지출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2.9%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소비자들은 최근 수년동안 낮은 실업률과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의 지출을 계속해 지난해 개인 저축률은 사상 최저인 2%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생산성 증가율이 최근까지 2.9%대를 유지해왔으나 앞으로는 73년이후 약 20년간 지속됐던 1.4%선보다는 높은 2%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hay@
  • 바이올린 거장 쿠이켄 내한 연주회 “아들 시몬 生母찾는…”

    한국인 둘을 입양하여 키운 벨기에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회를위해 ‘아들·딸의 나라’를 찾는다. 주인공은 지기스발트 쿠이켄(55).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그는 오늘날 전세계적인 옛음악 선풍을 불러일으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자,옛음악 연구가.악기를턱이 아닌 가슴에 대고 연주하는 그의 주법은 이미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모범이 된지 오래다. 그가 한국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지만,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세번째다.그는 “이번엔 바이올리니스트로 가지만,아버지로의 의무와 책임이 나로하여금 두차례 한국을 찾게했다”면서 “이제는 나의 아들·딸 만큼이나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쿠이켄과 비올리스트인 부인 마를린 사이에는 5명의 자녀가 있다.큰딸 사라(32)와 둘째딸 마리(30),막내딸 베로니카(21)는 모두 아버지가 창단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옛음악단체 ‘라 프티트 방드’의 단원으로 있는 실력파음악가들이다. 한국인은 셋째딸 에바(27)와 외동아들 시몬(24).한국이름은 각각 윤미와 이강원으로 모두 한살박이이던 1973년과 1976년 쿠이켄 집안에 입양됐다.윤미는 피아노와 오보에를 즐기지만,직업적인 음악가가 되기를 원치않아 현재는법률가 수업을 받는다.시몬도 타악기와 클라리넷에 재능을 보였지만,같은 이유로 일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의 길을 걸으며 인생을 즐긴다. 쿠이켄 집안에는 자녀의 나이 18살이 되면 원하는 곳으로 여행하는 독특한관례가 있다고 한다.에바는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고,쿠이켄 가족은 1989년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생모와 할머니,동생을 만나 감격스러운 재회를 할수 있었다. 쿠이켄 가족은 당시 제주도와 경주에서 동해안을 거쳐 설악산까지 2주일 동안 곳곳을 둘러봤다.쿠이켄은 이 때 한국음식에 매료되어 아침부터 한정식과죽을 찾았고, 시골장터에서는 칡즙을 사마시고 감탄하기도 했다고 그의 제자로 당시 여행에 동행했던 재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은 들려준다. 쿠이켄은 1994년 시몬의 뜻에 따라 다시 한국에 찾아 구청 호적계까지 뒤졌지만 가족을 찾지는 못했다.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시몬,즉강원은 1976년 2월13일 대구의 이광외과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떠나기 전까지백합고아원에 머물렀다. 쿠이켄은 방한을 앞두고 “이번 연주회가 시몬의 가족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좋겠다는 것이 우리 가족 모두의 소망”이라며 “시몬을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해 연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제보 및 연주회 안내는(02)599-5743서동철기자 dcsuh@
  • 경남대 총장에 이순복교수

    경남대학교 제6대 총장에 이순복(李淳福·65)명예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한마학원(이사장 趙根沃)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전임 박재규(朴在圭)총장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총장에 이명예교수를 선임했다.임기는 오는 2004년 2월까지다. 이명예교수는 경남 창녕 출생으로 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와지난 73년부터 경남대 무역학과 교수,법학과 부학장,사무처장,대학원장,부총장을 지내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김현영 첫 소설집 ‘냉장고’

    신예작가 김현영의 첫 소설집 ‘냉장고’(문학동네)가 나왔다. 73년생으로 97년에 문단에 나온 작가에 대해 소설가 김영하는 “욕망.김현영 소설의 키워드는 욕망이다.그녀의 주인공들은 늘 뭔가 되고 싶어하고 어딘가 가고 싶어한다.그러나 그들의 욕망들은 실현되지 않는다.무지개와 냉장고 사이,김현영의 소설은 그 어디쯤에 있다”고 쓰고 있다.작품 ‘냉장고’에서 주인공은 계모와의 사랑을 욕망한다. 작품이 재미있게 읽히지만 신세대의 새로운 감수성을 대표한다고 하기에는독창성이 사뭇 떨어진다.젊은 주인공들은 독자적으로 뭘 느끼고 행동하기 보다는 어떤 기존의 것을 안하고 반대로 한다는 식으로 자기 정체성과 움직임을 채우고 있다.잡초든 장미든 그냥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삶의 진정성이 부족해 보인다. 김재영기자
  •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 시보에게는 해당 안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기간이 만료된 때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공무원법상 임용 결격사유는 정규직에만 적용될 뿐 시보(試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합의1부(재판장 장상익 부장판사)는 3일 전 성남시 교통행정과장 강모(48)씨가 성남시를 상대로 낸 임용처분 유효확인 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가 지방공무원 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시보로 임용된 73년 10월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기간이 안 지났으나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된 77년 11월에는 유예기간이만료된 날로부터 2년이 지난 후이므로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가 될 수 없는만큼 성남시가 지난 98년 원고의 정규 공무원 임용 처분이 무효라는 이유로시보 발령을 소급해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72년 7월 재물손괴죄로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이확정된 뒤 73년 10월 5급 지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 지방토목기원보 시보로 근무하다 77년 11월 정규 공무원에 임용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현지 리포트] 세네갈

    세네갈은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국토에 9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개발도상국이다.특별한 천연자원이 없다는 면에서 우리와 비슷하다.천성적으로 평화를 애호하고 언어 및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있는 것도 우리와 닮은꼴이다. 이 나라는 오랜 프랑스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서부 아프리카 프랑스어 사용권내에서 정치·문화·교역의 중심지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그들 나름대로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등 인근 국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비동맹 및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 역내문제와 관련,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있다. 62년 한·세네갈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73년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이 개설될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았다.하지만 97년 말 1인당국민소득은 우리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로 집권 20년을 맞은 정부 여당은 올 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낮은 소득수준과 높은 실업률,미비한 사회기반 시설 등 산적한 문제에직면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천년을 맞아 새로운 경제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들의 결의가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정치적으로 다당제 민주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기간 사회주의 체제를 통해 고착된 관료체제의 혁신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주요 목표다.경제적으론 시장경제와 민간 부문의 발전 및 외국인투자의 유치를,사회적으로는 경제분야의 성공에 바탕을 둔 보건·교육 등의혜택을 국민 일반이 고루 향유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중이다. 최근 수년간 세네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과의 협의하에 각종 규제 철폐 노력과 민간 부문 육성정책,그리고 적극적인 대외원조·협력 확보 등을 통해 연평균 5% 대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이다.이러한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반면 저소득 빈곤층은 공공부문의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경제개발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네갈 사람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우리 정부가전개해 온 적극적인 홍보정책 외에도 국제교류재단(KOICA)의 연수생 초청사업 같은 협력사업과 삼성·LG 등 한국산 가전제품 및 현대·기아의 무쏘·코란도 등 국산차의 활발한 시장진출에 따라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교육 투자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이곳 사람들은 교육 행정과 관련 정책을 배우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선진자본과 기술이전이 이곳 민간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천년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모범으로 경제·사회 발전을 일구어 보려는세네갈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계속 늘고 있다.신장된 우리의 국력을 바탕으로 전 지구촌 발전에 기여해 주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김대성 駐세네갈 대사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쟁

    제주도가 추진중인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놓고 찬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중인 제주도와 제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단체,관광·운수업체 등이며 반대하는 쪽은 한국자연보전협회도지부와 제주자생식물동호회 등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이다. 찬성론자들은 “한라산의 연간 이용객 수용능력은 44만7,000명이나 지난 97년부터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케이블카를 통해 이용객을 분산해야만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동에 따른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반면 반대론자들은 “철탑·정류장·전기설비 등 관련 시설물로 인한 자연 훼손과 대기 오염물질 및 오·폐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야생 동·식물 서식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설치해서는 안되며탐방객들로 인한 훼손은 자연휴식년제나 예약 등반제 등으로 조정하면 된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멀리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68년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설치 검토”를 지시하면서 불거진이 논쟁은 73년 2월 확정된 제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영실지구 1.8㎞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다 1차로 벽에 부딪친 바 있으며 이어 85년의 ‘특정지역 제주도종합개발계획’,87년의 ‘한라산 국립공원 접근로 및 이용방안 개선 타당성조사’,97년의 ‘한라산 정상 보호계획’에서도 설치계획이 추진되려다 반대 목소리에 눌려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객이 최근 연간 55만여명으로 늘고 그로인한 훼손지가 5만여평에 이르자 98년 11월 제주도의회 정기회에서 한라산보호 관리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 방침을 밝히게 됐으며 지난해12월 호주의 스카이레일사를 주 용역업체로 선정,오는 11월까지 관련용역을완결짓도록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유병림교수와 연세대 이무춘교수 등은 “용역과정에서 기존의 부실한 문헌이나 자료를 인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경조사 분석에는 반드시 실명제가 도입돼야 하며 수송계획의 경우 전체적인 관광객 수요에 맞추기 보다는 하차장 주변 자연생태계 수용능력에 맞춰 수립하고,생태계 보전지역과 환경문화재 보호지역,동물보호종 서식지 등은 노선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고승화(高勝和) 제주도환경정책과장은 “도가 추진하는 케이블카 계획은 한라산 보호를 위한 것이니만큼 용역결과 케이블카 시설이 한라산 보호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적으로 검증되면 바로 시설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서울 영동高…자유로운 校風이 도전정신 키웠다

    ‘벤처 명문(名門)’ 영동고.지난 7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언덕배기에 개교한 영동고가 여러 명의 각광받는 벤처사업가를 배출,새로운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류대 입학생을 많이 내거나 장관,판·검사 등고위 공직자를 많이 배출한 학교를 명문이라 불렀다.그러나 이제는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많이 키워낸 학교가 명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메디다스의 대표이사 김진태(金鎭泰·34)씨는 영동고 8회 졸업생이다.메디다스는 환자 병력(病歷)관리에서 의료보험 처리까지 가능한 병원용 소프트웨어 ‘의사랑’을 생산한다.병원 운영 소프트웨어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120억원,올해는 200억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새롬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새롬기술의 오상수(吳尙洙·35)사장은 9회 졸업생이다.오씨는 지난 93년 직원 4명과 자본금 1억원으로 새롬기술을 설립했다.‘다이얼 패드’라는 인터넷 무료전화를 개발,현재직원 150명에 자산가치 2조원의 ‘대형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엠2커뮤니티의 조병일(趙炳日·42)사장은 2회 졸업생.벤처기업 사장으로는드물게 40대다.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가 ‘암기식 의학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벤처기업에 뛰어들었다.지난해 1월 설립한 이 회사는 의학전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회사다.현재 국내 30여개의 의료학회 홈페이지를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의료DB 모델이 완성되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현재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가 미국에서 1개뿐이어서 이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이재웅(33)씨는 11회 졸업생.지난 95년 강남구 청담동의 20평 남짓한 사무실에 컴퓨터 4대와 직원 3명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립했다.당시 자본금은 5,000만원.현재 자산가치는 무려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메디다스의 김 대표이사는 “공대 출신이지만 고교 시절 도서부와 중창단활동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현재 큰 자산이 됐다”면서 “자유로운 교풍이 도전적인 ‘벤처정신’을 키워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고 이대훈(李大勳·57)교장은 “현재 교내 동아리만 58개”라면서 “‘참되고 부진런한 지성인’이라는 교훈과 ‘남과 더불어 사는 인간’ 양성을목표로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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