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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음성군 ‘자유발언대'.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면사무소에 가서 수수료 납부고지서를 받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낸 뒤 다시 면사무소에 납부 영수증을 제시해야 합니다.까다로운 절차때문에 낮 시간 내기가 어려운 맞벌이부부들은 폐기물 하나 처분하려해도 큰 맘 먹어야 합니다.” 2일 오전 9시 월례조회가 시작된 충북 음성군청 회의실. 공식적인 월례회의 식순이 끝난 뒤 정상헌 군수를 비롯해군청 공무원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단상에 오른 대소면 부윤1리 오동석(35) 이장은 현행 폐기물 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이처럼 조목조목 따졌다. 오 이장은 “크기나 무게 등을 기준으로 수수료 부과 조견표를 마련해 시중 쓰레기봉투 판매점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판매하면 간단해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까지 내놓았다. 오 이장이 감히(?) 공무원들 앞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요즘 음성 공무원들이 가장 겁을 낸다는 ‘군민자유 발언대’ 덕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하고 싶은 말을 맘 껏하고공무원들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여과없이 들어 군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9월 도입됐다.시무식을 겸했던 지난 1월 월례조회를 빼고 지금까지 6차례 진행되면서 6명이 나서 20여건을 제안하거나 개선을 요구했다.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영리를목적으로 한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든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나 바램이 현장감있게 터져 나온다.음성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고속도로 노선 및 나들목위치 선정과 관련,군과 군의회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군이 농특산품 홍보에 소극적이라거나 금왕공설운동장앞 우회도로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445명. 서울시의 외국인 명예시민은 전체 89개국 4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일본(36명),중국(22명),독일(18명) 등의 순이다. 명예시민은 서울에 계속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총 거주기간이 10년 이상인 자로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힘쓰거나 봉사활동을 해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메달과함께 위촉된다. 제1호 명예시민증은 73년 5월 서울-앙카라 자매결연에 공(功)이 적지않은 터키의 사빗 오스만 아브시 하원의장에게 수여됐다.명예시민증을 받은 유명인사 리스트에는 홍콩의 액션배우 성룡,9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요셉 롯블라트박사,아오시마 유키오 전 도쿄도 지사,라난 루리 시사만화가,고촉동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성룡은 94년 시내 아동보호시설에 자전거 1000대를 기증한데 이어 97년에는 강남보육원생 50명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위문하는 등의 남다른 봉사활동을벌였다.25년간 국내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보청기,재봉틀등을 기증해온 일본인 이노우에 스스모처럼 음지에서 돕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언더우드 목사의 며느리 도로시 언더우드(68.호주)씨는 지난 60년 서울에 온 이래 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42년간 교육과 구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폈고 선교사 마르크 쿠벌리르(63. 벨기에)씨 역시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영등포구에 있는 청소년 재활시설인 돈보스꼬 청소년센터를 만들어 불우청소년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통해 자립의 의지를 심어줬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충남 중장초등교 이색입학식. 충남 공주 중장초등학교(교장 최홍묵)가 4일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 7명 전원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이색입학식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박사,만화에 관심이많은 학생에게는 만화박사,곤충을 사랑하면 곤충박사 학위를 수여한다.이런 이색 입학식은 최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신입생들에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살려 학업에 전념하도록 해주기 위해 고안한 것.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이들 예비신입생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어린이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장래에 이루고자 하는소망을 파악하기도 했다.학교측은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신입생들의 실천계획과 다짐을 담은 타임갭슐을 보관하고 전교생의 꿈과 소망을 풍선에 실어 계룡산 천황봉을 향해 띄우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제52회 베를린영화제 폐막

    [베를린 AP 특약] 영국과 아일랜드가 공동 제작한 ‘피의일요일’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이 17일 폐막한제 5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미국영화 ‘몬스터스 볼’에서 열연한 흑인 여배우 할 베리가 여우주연상을,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레세 파세’에서 주연을 맡은 자크 강블랭이 남우주연상을각각 수상했다.‘월요일 아침’을 감독한 옛 소련 출신인프랑스의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총 23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출품됐다.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와 한·일 합작으로 1973년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만든 ‘KT’가 경쟁부문에 참가했다.
  • 경제 뉴스라인

    ◆용평리조트는 14일 임시주총을 열어 김대욱(金大郁)㈜쌍용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1973년 쌍용에 입사한 후 쌍용재팬 사장과 주일 한국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일본 최대의 보안 전문기업인 세콤(SECOM)의 자회사 세콤트러스넷(SECOM TrustNet)과 일본 정보보안 시장에서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안철수연구소와 안철수연구소의 일본 총판 회사인 치요다는 앞으로 세콤 및 세콤 관계사가 필요로 하는 안티바이러스 등 보안 솔루션과서비스를 공급하고 신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차량 판매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SK스피드메이트와 제휴,전국 11개스피드메이트에서 경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엔진오일 및각종 필터 교환,브레이크 정비,트랜스미션 오일 교환,배터리 점검 및 교체 등 경정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일반 오디오CD는 물론 MP3 파일로 저장된 CD도 재생이 가능하고 FM 라디오 수신도 할 수 있는 초박형CD 플레이어 신제품 2개 모델을 판매한다.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0㎜정도 줄인 19㎜의 초박형 디자인을 채용해 휴대하기 편하고,대형 LCD(액정표시장치)를장착해 노래 및 가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모델명 MCD-SF85가 23만원대,MCD-SM85가 21만원대다.
  • [세기의 게이트] (1)워터게이트

    우연의 일치겠지만 한국에서 권력 핵심부가 관련된 비리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엔론 파산사건의 여파가 백악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권력 핵심부가 연루된 대형 비리 사건들은 나름대로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있다.권력은 모든 수단을 다해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은폐하려한다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언제가 밝혀진다는 것.그리고 권력과 금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그비리로 인해 권력은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는 교훈 등이다.세계를 뒤흔든 대형 게이트들을 시리즈로 되돌아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1972년 6월 17일 토요일 밤 워싱턴 워터게이트 호텔.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선거본부가 설치된 이 호텔의 6층에 5명의 건장한 남자들이침입한다.이들은 현장에서 붙잡혀 절도죄로 기소된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은 이처럼 대수롭지 않은 ‘절도사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절도범의 수첩에 전직 중앙정보부(CIA) 요원의 이름이 적힌 사실을 알아낸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와칼 번스타인 기자는 ‘리처드 닉슨 재선위원회’가 민주당선거본부를 도청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당시 신참기자이던 우드워드는 이 보도로 나중에 퓰리처상을 받는다. 백악관이 연계됐다는 의혹속에 닉슨은 CIA를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중단시킨다.닉슨 재선위원회도 절도범들에 뇌물을 먹여 입을 틀어막는다.닉슨은 결국 37대 대통령으로 재선된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익명의 제보자‘?K 스로트(deep throat)’의 도움으로 도청은 ‘빙산의일각’이며 공화당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고 보도한다.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알렉산더 버터필드 전 백악관 보좌관은 대통령 집무실에서의 대화가 모두 녹취된다고 양심선언,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녹음 테이프를 공개하라는여론이 빗발치자 특별검사로 임명된 아치볼트 콕스 하버드대 법대교수는 증거자료로서 테이프의 제출을 요청한다.그러나 닉슨은 ‘행정특권’을 내세워 거부한다. 현재 부시행정부가 엔론 사태와 관련,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자료제출을 거절하?? 이유와 같다. 이어 닉슨은 법무차관을 통해 콕스 특별검사를 해임시킨다.앞서 2명의 법무장관과 차관보가 닉슨의 이같은 지시를거절하고 사임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명령에 닉슨은 1973년 7월 자신의 육성이 단긴 4000쪽의 테이프를 공개한다. 도청을 지시했는지를 가릴 18분 30초의 내용은 지워졌으나 수사 은폐 전모는 계속되는 수사에서 백일하에 드러난다. 결국 1974년 8월 8일 의회는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켰고닉슨은 9월 사임했다.닉슨에 대한 형사책임 문제가 제기됐으나 후임 대통령 제럴드 포드는 9월 8일 닉슨의 재임기간중 모든 죄를 사면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자체보다 대통령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다.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당리당략에 이용했고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수사마저 방해했다. 이 사건은 미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지만 의회제도의 발전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의회의 조사기능이 강화됐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려는 각종 개혁도 잇따랐다. 특별검사제 도입은 1978년 ‘독립검사법’의 모?째? 됐으며 닉슨이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전용한 사실은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안을낳았다.국민의 ‘알 권리’가 행정권에 앞선다는 대표적인선례도 남겼다. 워싱턴포스트의 부국장으로 지금도 정치칼럼을 쓰는 밥우드워드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라는 칭송을 받은 반면,닉슨은 ‘교활한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1994년 뉴욕시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 사건일지. ■1972.6.17 닉슨 선거운동본부 워터게이트호텔의 민주당전국위원회 사무실 침입.6.19 워싱턴 포스트 닉슨 선거운동본부의 불법 의혹 특종보도. ■1973.2.7 미 상원,워터게이트위원회 설립.3.18 특별검사아키볼드 콕스 임명 6.16 전 백악관 보좌관 알렉산더 버터필드,도청사실 폭로. ■1974.7.24 대법원,닉슨에 녹음테이프 제출 명령.8.5 닉슨,녹음테이프 제출.8.8 의회 대통령탄핵안 가결■.8.9 닉슨 사임.제럴드 포드 취임. mip@
  • 김관석 KNCC 전 총무 별세

    지난 4일 오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80세로 별세한 김관석(金觀錫)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지낸 개신교계의 큰 지도자.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김 목사는 목회활동에 주력하면서도오랜 기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몸바쳐온,진보적 개신교 성직자였다. 일본 도쿄(東京)신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 유니언신학교를졸업,한신대 교수와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고문,기독교방송(CBS) 사장 등을 지냈다.장준하,함석헌,백기완 선생 등과 함께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항하며 1973년말 긴급조치를 불러온 ‘개헌 서명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문민정권 들어서도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5·18특별법 및주택임대차보호법 제정 등에 노력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지난 2000년 병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신학강좌’‘횃불이 꺼질 무렵’ 등의 저서를 남겼다.영결식(7일 오전 8시)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역.(02)364-9299.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중 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역임한 고 김관석 목사의 빈소에 신필균 시민사회비서관을 보내 조문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남북화해를 위해헌신하셨던 교계 민주화의 원로인 고인의 부음을 안타깝게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한국인 잔치’

    세계적 권위의 제 30회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의젊은 무용수 두 명이 나란히 최고상을 받아 화제다. 4일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21개국 115명의 무용수들이 참가해 열린 스위스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조수연(15·선화예술학교 3년), 강효정(16·워싱턴 키로프발레아카데미 수학)양이 최고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기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35)씨가 1985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한 이후 17년만이다.특히 최고상 수상자에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프랑스에유학중인 최유희(17)양도 포함돼 있다. 로잔콩쿠르는 다른 콩쿠르와는 달리 1,2등상 등 순위구별없이 최종 결선에 오른 15명중 8명 모두에게 최고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각각 1만 4000프랑(8150달러 상당)의 장학금을받아,세계 명문 발레학교나 세계적인 무용단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1973년부터 시작된 로잔 국제발레 콩쿠르는 미래의 발레스타를 발굴,육성하는데 역점을 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로,15∼18세의 무용수들에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역대수상자 중에는 미국 아메리칸발레씨어터(ABT)의 줄리 켄트(1986년)와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다이애나비쉬노바(1994년)도 들어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고발자보호 모두 나서야

    “내부 고발자의 용기에 박수만 보낼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공익제보는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94년 백령도 옹진축협의 군납비리를 폭로한 김필우(金弼雨·53)씨는 ‘성공한 내부 고발자’로 꼽힌다. 축협과 군 부대가 실제로는 납품되지 않았는데 납품된 것처럼 장부를 꾸며 돈을 빼돌린 사실을 고발한 김씨는 다른 제보자들처럼 직장에서 쫓겨났다.이후 시민단체와 협조해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복직한 김씨는 “먹고 살기 위해 제보를한 것이 아니었다.”며 복직 첫날 스스로 사표를 냈다.백령도 주민들은 그의 용기를 높이 평가해 농협조합장에 당선시켰으며 지금까지 조합장 일을 맡고 있다. 지난 90년 이문옥(李文玉·63) 전 감사관이 내부 고발의 길을 튼 이후 우리나라에는 30여건의 굵직한 내부고발이 이어졌다.그러나 김씨처럼 ‘해피엔드’로 끝난 사례는 드물다. 대다수 내부 고발자는 제도개선·예산절약 등의 공익을 사회에 안겨주고도 전직·감봉·파면·구속의 아픔을 겪었다. 철도청 검수원이었던 조항민씨는 지난 98년 동료 4명과 함께 열차의 안전관리 부실을 시민단체에 폭로했다. 그러나 이들은 근무태만 등을 이유로 파면되고 감봉조치를당하거나 지방으로 전출됐다.조씨는 감봉과 전출에 따른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살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바람직한 내부고발 사례로 지난 73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을꼽는다.닉슨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한 내부자는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청 사실을 폭로하고 진상 조사에도 적극 협조했다.그러나 아직 이 내부 고발자가 누구인지알려지지 않고 있다.공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고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 박흥식(朴興植) 교수는 “내부고발로 부정·부패가드러나더라도 고발자의 권리가 보호되지 못한다면 절반의 성공일 뿐”이라면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가 제도정착에 앞장서고 시민단체가 독려하며,언론이 나서서 사회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최종길교수 고문치사 가능성 커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지난 73년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간첩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최종길(崔鍾吉) 당시 서울대법대 교수의 사인이 고문치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법의학적 소견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진상규명위의 한 관계자는 “부검기록 등에 대한 일본 법의학자의 검토 결과 최 교수 몸에 난 상처 가운데 일부는숨진 뒤 생긴 사후손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오금 부위에난 상처는 고문에 의한 것이라는 법의학적 소견은 당시 수사관들의 증언과 일치한다.”면서 “머리나 가슴에 생긴상처 역시 단순한 추락으로 인한 것으로는 설명되기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법의학적 검토 결과 드러났다.”고밝혔다.이와 함께 최 교수 뇌 내부의 출혈은 전기고문에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번 법의학적 검토 결과밝혀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韓人여기자 오센, DJ와 ‘4번째 만남’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노르웨이 최대 민영 방송사인 ‘TV2’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나 바이데르 오센(29·여)씨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지난 73년 서울에서 출생한 뒤 이듬해 노르웨이의 한 중산층 가정에 입양된 오센씨는 94년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방문해 입양아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을 때 대학생 신분으로 참석,김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김 대통령과 오센씨의 재회는 2000년 12월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당시 그는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뒤 가진 기자회견장에 참석,김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질문하기도 했다.오센씨는 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3번째로 만났다.따라서 이날 만남은 4번째인 셈이다. 오센씨는 공동회견에서 유창한 우리말로 김 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만나서 반갑습니다.저는 안네 바이데르 오센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햇볕정책에 대해질문했다.김 대통령도 회담이 끝난 뒤 오센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친근감을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만나고 싶었습니다] 스웨덴 입양 캐롤리나 라슨

    그녀의 입가에선 요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모국인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가슴벅찬 일인 데 이 곳에서 꿈에 그리던 2세를 가졌기 때문이다. 두살때인 1974년 생후 6개월된 동생과 함께 스웨덴에 입양됐던 캐롤리나 라슨(29·한국명 박은경).그녀는 지난해3월28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날 밤의 설렘을 아직도잊지 못한다. “그때는 신혼의 단꿈만으로도 마냥 행복할 때였습니다. 결혼한지 10일 밖에 안됐거든요.게다가 한국에서 친어머니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니 어땠겠습니까.” 그녀는 부모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친아버지가 지난 73년 사망하자 친어머니가 74년 충북 희망고아원에 자신과동생을 버리고 갔다는 영문으로 된 입양기록이 전부다.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그녀의 한국 방문은 뜻밖에도 남편 호칸 라슨(34) 덕분에 이뤄졌다.볼보건설기계에 입사한 남편이 한국지사(02-3780-9176) 근무를 자원한 것이다.이왕이면 한국에 근무하면서 아내가 친어머니를 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기대를 갖고 한국에 온 것은 사실이지만 선뜻 친어머니를 찾아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함께 입양됐던 동생의 반대가 무척 심했거든요.” 이 때문에 그녀는 한국에 온 지 10개월이 다 되도록 친어머니를 선뜻 찾으려 들지 못했다.그러나 최근 마음을 바꿨다.남편이 조만간 스웨덴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동생도 지금쯤은 친어머니에 대한 반감이 누그러졌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서랍 깊숙이 간직했던 입양기록과 사진을 공개했다.머지않아 희망고아원에도 가볼 계획이다. 그동안 라슨 부부의 한국생활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한국인들은 종종 원칙을 깨뜨리면서 이것을 ‘융통성’이라고 부른다고 했다.보행자가 없으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차가 없을 때는 U턴 신호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반면에 스웨덴은 너무 원칙에 매달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부부에게는 한국의 일요일 근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라슨 부부는 몇주전 일요일 고장난 자동차를 애프터서비스업체 직원이 고쳐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일요일에도 차를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 업체 직원은 휴일에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이번 월드컵이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라슨 부부는 올 초 있었던 일화로 답변을 대신했다.“새해 첫날 집앞 가판대에 신문이 비닐에 싸인 채 놓여 있었습니다.주인이 없어도 사람들은 돈을 놓고 신문을 가져가더군요.이 정도의 시민의식이라면 월드컵 성공은 말할필요도 없습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DJ납치사건’ 다룬 영화 ‘K.T’ 베를린국제영화제 진출

    지난 7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사건’을다룬 한일합작 영화 ‘K.T’가 오는 2월6일 개막하는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다고 이 영화의 홍보사인 빅마스터플러스가 18일 전했다. 나카조노 에이스케의 원작 ‘납치’를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영화화한 ‘K.T’는 ‘쉬리’‘공동경비구역 JSA’등의 일본내 배급을 맡은 영화사 시네콰논과 한국의 디지털사이트 코리아가 공동 제작했다.오는 5월 한국과 일본에서동시개봉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 ‘북청사자놀음’ 보유자 전광석씨 별세

    중요무형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보유자인 전광석(田光石)씨가 12일 오후7시 서울 마포구 도화1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85세. 고인은 지난 23부터 9년 동안 전병식선생을 사사한 뒤 북청사자놀음 가운데 ‘칼춤’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고 73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정순(崔貞純)여사와 경욱(耕旭·고려대교수) 경우(耕雨·우리기획 대표)씨 등 2남이 있다.발인은 14일 오전 9시.(02)929-3499
  • 청주권 그린벨트 이달말 전면해제

    청주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이달 말 전면 해제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청주시 도시재정비계획안이 심의,의결됨에 따라 청주시(72.37㎢)와 청원군(107.73㎢) 일대 개발제한구역 180.1㎢가 1월말 전면 해제된다고 밝혔다. 청주권은 73년 6월27일 그린벨트로 지정됐으며 전면해제대상인 7개 중소도시권 가운데 지난해 8월과 12월에 각각 해제된 제주권과 춘천권에 이어 세번째로 풀리게 됐다. 건교부는 여수(87.6㎢),전주(225.4㎢),진주(203.0㎢),통영(30.0㎢) 등 나머지 중소도시권도 올 상반기 전면 해제를 위한 도시계획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최라영씨 당선소감

    시와 문학이라는 여정에 발을 내딛고 어쩔 줄 몰라 했던지난 시절이 떠오른다.박사 수료를 앞둔 지금에야 문학이라는 얼마나 큰 언덕을 겁없이 기어 올라왔던가를 그리고또 얼마나 큰 산을 올라가야 하는가를 실감나게 느낄 즈음,큰 상을 받게 되어서 문학연구자로서 앞으로의 길에 엄청난 영광과 격려가 된다. 작품에 맞춘 이론의 문제로 갈등하던 일,한 권의 시집을내면화하고 녹여내는 글쓰기의 어려움,문학과 사회적 삶의괴리에서 오는 갈등, 문학 비평이 궁극적으로는 가치관과취향에 관련된다는 상대성 문제 등,많은 부분이 어려운 과제였다. 이 과정을 통해 시와 문학을 공부하는 데 가장 소중한 것은 작가의 정신궤적을 따라가고 살(生)려는 ‘공감(共感)’이 얼마나 절실하고 치열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그것은 곧 개개 작품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진정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애정 어린 시선’과 ‘심사숙고한 충고’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와 ‘보는 이’에게 ‘내적 감흥(感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그러한 글을 쓰고 싶었다. 끝으로 짧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심사위원께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아울러 문학을 바라보는 근본적 눈을 열어주신 양왕용 선생님,학자로서의 열정을 심어주신 민병욱 선생님,문학에 대한 성실한 태도를 가르쳐주신 김용직 선생님,학문의 길에 대한 힘과 격려를 주신 지도교수 오세영 선생님,그리고 항상 곁에서 저의 든든한 힘이 되었던 松香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1973년 부산 출생.1996년 부산대 국어교육과 졸업.서울대국문과 석사 및 박사수료.
  • 최종길교수 의문사 관련 이후락씨 조사 협조 밝혀

    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혐의로 조사받다 숨진 최종길 서울대 법대교수의 의문사와 관련,이후락(77) 당시중앙정보부장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사진상규명위 관계자는 27일 “이 전 부장은 최근 진상규명위에 최 교수 의문사 조사에 협력할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그동안 의문사진상규명위로부터 두 차례에걸쳐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두가곤란하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다음주 초쯤 이씨의 주거지로 조사관을 보내 방문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진상규명위는 또 당시 중정 지휘계통상 이 전 부장과 함께 최 교수의 죽음에 관해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김치열(80) 전 중정차장을 방문 조사하려 했으나 김씨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립극단 단장에 박상규씨

    국립극장은 국립극단 단장에 박상규(50·국립극단 단원)씨,국립창극단 단장에 정회천(44·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씨를 각각 내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박 단장 내정자는 1973년 국립극단 연기인 양성소 제6기생으로 국립극단에 입단,1977년 정단원으로 위촉돼 단원으로활동하며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했다.정 단장 내정자는 정재곤-정응민-정권진으로 이어지는 보성소리 집안의 4대손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예술프로그램 연출자,정읍시국악단 국악장,전북대문화회관 총감독을 역임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집중취재/ (중)미제사건도 파헤쳐야 한다

    ***‘공권력의 살인’ 진상 밝혀라. “용서할 준비는 이미 되어 있습니다.그들이 진실을 밝히고 참회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과거 무자비한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뼛속 깊이 사무친 한을 안고 있지만 가해자가 확인되더라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공권력의 죄상을 밝히고 국민을 위하는 공권력으로 다시 태어나기만을 바란다. 1973년 간첩단 사건과 연루돼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의문사 1호’ 서울대 최종길(崔鍾吉·당시 42세) 교수의 아들 광준(光濬·37·경희대 법대 교수)씨는 23일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로 아버지가 중정 직원에 의해 타살됐다는 사실이 일부 드러났지만 공권력이 회개해야진정한 진실 규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최 교수의 유족이 당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선친이 의문사했을 때 9살이던 광준씨는 “중정의 감시가 지독해 의혹을 제기하기는커녕 추모 미사를 여는 것마저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의 차가운 시선을견디지못해 학교를 다섯번이나 옮겨야 했고 장례식 때에는문상객을 한명도 받지 못했다. 최 교수의 동생 종선(鍾善·54·재미 사업)씨의 운명은 더비극적이다. 사고 당시 중정에 근무하며 형을 자진 출두시켰던 장본인이 종선씨였다. 종선씨는 ‘호랑이 굴’인 중정에서 81년까지 이를 악물고근무하면서 진실을 밝히려 했다. 퇴직 이후 중정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적 충격을 가장,병원에 입원해 형의죽음에 대한 정황을 꼼꼼히 기록해 ‘산자여 말하라,나의형 최종길 교수는 이렇게 죽었다’라는 수기를 지난 3월 출간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회복을 위한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 등 유신철폐 운동을 주도하다 75년 8월 경기 포천군이동면 약사봉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장준하(張俊河·당시 57세) 선생의 유가족들도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75)는 현재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쓸쓸히 지내며 진실을 기다리고 있다.요즘도 5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서 살고 있는 둘째아들 호성씨(49)를 데리고 약사봉을 둘러본다. 선친의 뜻을 잇기 위해 박정희기념관 건립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는 호성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형은 취직길이 막혀 싱가포르로 도망치듯 떠났다”면서 “군사정권시절에는 정보기관원과 경찰이 우리 집에서 상주했다”고회고했다. 최근 안기부의 간첩 조작사건으로 드러난 ‘수지 김 살해사건’의 유족들 삶은 산산조각난 상태다. 수지 김(본명 김옥분)의 여동생 옥임씨(40 ·충북 충주시칠금동)는 “어떤 보상으로도 국가권력의 횡포에 희생당한언니의 억울함을 풀 수 없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지 김의 어머니와 7남매 가운데 맏딸 옥녀씨(당시 42세)는 수지 김이 살해된 87년 분을 못이겨 정신이상으로 숨졌다.둘째 만식씨도 연일 술로 화를 달래며 살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옥임씨는 “오빠는 언니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보다 울분을 참지 못해 거리로 뛰어나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넷째 옥자씨(48)와 여섯째 옥임씨,막내 옥희씨(34)는 사건이후 남편에게 버림당한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으며, 다섯째 옥경씨(44)는 반찬가게를 하며 힘들게 살아간다. 옥임씨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어떻게 14년동안이나 살인사건을 공안사건으로 은폐·왜곡할 수 있느냐”면서 “공소시효를 들어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의 공권력이 민초들의 편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다음달 2일 충주시 한 사찰에서 홍콩 수지 김의묘에서 떠온 흙으로 ‘천도재’를 열 계획이다.옥임씨는 “사건의 진상은 밝혀졌지만 아직 사죄 전화조차 받지 못했다”고 흐느꼈다. 군, 경찰,안기부 등에 의해 자식을 잃은 의문사 유족들은지난 17일부터 1주일 동안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위원장실을점거한 채 양승규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자신들이 425일 동안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면서출범시킨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유족들은 “공권력이 진상규명 작업에전혀 협조하지 않아 의문사 규명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권력에 의한 아들의 타살을 밝히지 못한다는 죄책감에자살한부모도 있고, 유서를 품고 다니며 죽을 각오로 진상규명에 매달리는 부모도 있습니다.언제쯤 우리의 한이 풀릴까요?” 농성장에서 만난 유족들은 수백번을 되풀이했을 법한 자식들의 의문사를 이야기하며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입법추진 함승희의원 “사건조작 알게 된 날부터 시효 적용”. 최근 사회적 조명을 받고 있는 서울대 최종길(崔鍾吉) 교수 의문사 사건,수지 김 살해 은폐 사건 등과 같은 ‘반(反)사회·반인륜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입법이 연내에 추진된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23일 “반인륜·반사회적 범죄는 기존의 공소시효 적용 대상에서제외시켜 사건의 은폐 및 조작 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공소시효를 적용,처벌케 하는 내용을 담은 가칭 ‘반사회·반인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특별조치법’의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번 주부터 여야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르면연내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함의원은 “의도적 증거조작이나 은폐사건에 대해선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입법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방부 신지식인 3명 선정

    국방부는 20일 28년간의 군복무 중 모두 921건의 아이디어를 내 국방예산 절감에 기여한 육군 3군사령부 소속 홍재석(洪載錫·50)원사를 신지식으로 선정했다. ‘에디슨’으로 통하는 홍 원사는 73년 입대 후 지금까지월 평균 2.7건의 아이디어를 창안,절감된 국방예산만도 2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발명특허 26건,실용신안 특허 101건,의장특허 63건을 기록하며 그동안 군 내외에서 모두 123차례나 표창을 받았다.특히국제발명품 전시회에 국가대표로 출전,미국(88년)·독일(92년)·스위스(94년)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장호원고를 졸업했다. 홍 원사 외에 인터넷을 모병업무에 활용한 공군 중앙전산소 소속 조영호(趙永鎬·25)대위와 원격조정으로 기동하는 무인장갑차를 개발한 육군 32사단 대대장 유형근(兪炯根·42)중령도 이날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민주택기금 서민 울린다

    정부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국민주택기금의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더 높고 시중은행에는 없는 채권 근저당 설정비까지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3년부터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주택자금으로주택 건설 및 구입,전세,중도금 등 10여종의 주택 관련 자금을 주택은행을 통해서만 연리 7∼8%선에서 최고 20년까지 대출하고 있다. 이같은 이율은 최근 주택은행을 뺀 나머지 시중은행들이 이자율 인하와 함께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각종 담보대출의 경우 연리 6∼7%대에서 일반인에게 빌려주는 것과 비교하면 1∼2% 포인트 더 높다. 또 주택 담보 대출시 시중은행에는 없는 근저당 설정비 수십만원씩까지 요구해 되레 서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근저당 설정비는 통상 주택자금 대출자가 소유 건물 등을담보로 대출하는 과정에서 드는 교육세,담보 채권 및 등록세 등 여러 비용이다. 실제로 K씨(46·상업·경북 경산시 삼풍동)의 경우 최근 주택은행으로부터 주택 구입자금 3,000여만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64만8,000원의 근저당 설정비를부담했다.그는 연리 7%를 물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산지역 T아파트 1,000여 입주자 대부분이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설정비를 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은 고객유치 차원에서 대출 이율 인하와 함께 근저당 설정비를 자체부담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택자금의 경우 시중 금리 등을 감안해 대출이자를 결정한 것이며,근저당 설정비 또한 수혜자인 대출자가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한파 녹인 ‘온정손길’

    ■자선냄비에 ‘1,000원짜리 기적'. 경기 침체로 넉넉지 않은 호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다. 18일 구세군 대한본영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전국 194개 자선냄비의 모금액은 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8,900만원에 비해 13.3% 늘었다.현 추세라면 모금이 끝나는 24일 자정까지 목표액 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 역자선냄비에 60대 노신사가 100만원을 넣고 가는 등 올해에도 ‘익명의 천사’ 10여명이 등장했다. 그러나 뭉칫돈보다는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자선냄비에 넣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아 ‘1,000원짜리 기적’이 계속되고 있다고 구세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15억원 목표에 17억6,989만6,997원을 모금해영세민·재해민·장애인 구호,복지시설지원,에이즈 예방,결식아동 지원에 썼다. 강성환(姜聲煥)구세군 사령관은 “73년간 지속된 자선냄비의 힘은 현장에서 익명으로 내는 소액에서 출발한다”면서“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ARS(자동응답전화·060-700-0939)를 이용해 모금한데 이어 올해에는 인터넷(www.good-c.org)모금과 국민·한빛은행 등 9개 금융기관을 통한 자동이체를 시작하는 등 모금 방법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저시력인들, 더 어려운 이웃돕기. “앞은 잘 안보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은 똑바로 볼 수 있답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이웃사랑공동모금회에는 노란 장갑을 낀 특별한 손님 5명이 찾아왔다.노란 장갑은 저시력인임을 나타내는 징표.이들은 어려운 사람을위해 써달라며 ‘거금’ 100만원을 맡겼다. 100만원은 지난 5월부터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전국저시력인연합회 회원 50명이 교통비 등을 아껴 모은 돈이었다. 이성섭씨(35)는 앞이 뿌옇게 보이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소에서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고 했다.사물이 흔들려 여러개로 보이는 김영섭씨(39)는 중증장애인들을 목욕탕으로안내해 목욕과 이발을 시켜준다.사물이 드문드문 보이는이혜정씨(31·여)는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따 양로원 할머니와 장애인들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저시력연합회 미영순 회장(53·여)은 “저시력인들은 정상인과 장애인들의 중간자적인 입장”이라면서 “정상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장애인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회의 짐이 아니라 사회에서 꼭 필요로하는 당당한 구성원임을 느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내년에도더 큰 정성을 모아 공동모금회를 찾겠습니다.”이혜정씨의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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