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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엄 목사의 ‘마지막 십자군 운동’

    그레이엄 목사의 ‘마지막 십자군 운동’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의 ‘거목’이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례식이 지난 2일(현지시간) 고향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엄수됐다. 100세.이날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각 종단 지도자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한 추도 행사로 진행돼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추도사를 하지 않았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도 참석해 조사를 낭독했다. 김 목사는 “이 땅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심에, 전 세계 수백만명의 기독교인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973년 그레이엄 목사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대규모 복음 집회를 했을 때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그레이엄 목사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 왔다. 현지 언론은 이날 장례식을 “빌리 그레이엄의 마지막 십자군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고인의 복음주의 전도 활동이 ‘십자군 운동’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 밖에 설치된 약 2601㎡ 크기의 흰색 천막에서 진행됐다. 이 천막은 그레이엄 목사가 목회자로서 대중적 명성을 얻는 기폭제가 된 1949년 LA 십자군 운동 때 복음 전도의 무대가 됐던 천막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대교구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은 “그레이엄은 무엇이 미국 기독교의 최선인지 몸으로 보여 준 산증인”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복음주의 교계의 유명 목사인 릭 워런은 “그레이엄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해마다 20여명 형장의 이슬로… 흉악범죄 예방할 극약처방은 없을까

    [특파원 생생 리포트] 해마다 20여명 형장의 이슬로… 흉악범죄 예방할 극약처방은 없을까

    최근 딸의 친구를 살해·유기한 이영학의 사형 선고로 ‘사형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에는 사형제도가 남아 있지만, 선고만 내릴 뿐 20년간 실제 집행한 사례가 없다. 국제앰네스티는 2007년 12월 30일 우리나라를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폐지 국가’로 분류했다.OECD 국가 중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뿐이다. 특히 자유주의의 대표 국가라고 할 만한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십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올해 들어 벌써 4명이 사형됐다. 현재 미국 32개 주에서 4000여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계속되는 논란에도 ‘법과 원칙’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사형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의 모든 주에서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1846년 미시간주를 시작으로 뉴욕, 뉴저지, 하와이, 메릴랜드 등 18개 주와 특별구인 워싱턴DC 등 모두 19곳에서 사형제를 폐지했다. 나머지 32개 주에서는 사형을 집행한다. 미국의 사형제도 정보센터에 따르면 최초의 사형 기록을 가진 버지니아는 사형 집행률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1608년 버지니아에서 스페인의 스파이 혐의로 사형당한 조지 켄들이 북미 첫 사형 사례로 남아 있다. 버지니아의 실제 사형 집행률은 72.5%에 이른다. 다음은 49.8%인 텍사스다. 나머지 주들은 10~20% 수준이다. 버지니아는 최초의 사형이 집행됐던 곳이기도 하다.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바로 사형이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보통 선고에서 집행까지는 7~20년, 평균 11.8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한다. 사형 선고 후 가장 긴 시간을 기다렸던 사형수는 1973년 사형 선고를 받은 플로리다의 개리 알보드로, 무려 39년 후인 2014년에 형이 집행됐다. 미국의 사형 집행은 1999년 연간 98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20여건으로 줄었다. 인종으로 보면 백인이 57%로 절대다수며, 흑인이 34%, 히스패닉 7%, 아시아계는 1% 정도다. 또 성비로 따지면 남성이 99%다. 요즘 사형 방식은 대부분 ‘약물주사’다. 전기의자, 총살, 독가스 방식 등은 ‘잔인하다’는 이유로 사라졌다. 약물주사 방식은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해 사망시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 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마취제와 근육이완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화칼륨용액을 주사해 심장박동을 멈추게 한다.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독특하게 사형수에게 약물주사나 전기의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있다. 사형제도 정보센터 관계자는 “여러 논란에도 다민족·다인종 국가인 미국을 지탱하는 ‘법’의 권위를 위해 사형제 유지에 찬성하는 국민이 많다”면서 “흉악 범죄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첨단 범죄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 한 사형제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랑방 타고 전해진 조선 한문 단편

    사랑방 타고 전해진 조선 한문 단편

    이조한문단편집(전 4권)/이우성·임형택 편역/창비/각 권 472~548쪽/각 권 3만원18~19세기는 전통적인 양반 사대부가 몰락하고 수공업자·농민층에서 신흥 부자들이 등장해 사회 세력 관계의 판도가 급변하는 시기였다. 이 격변기 사회는 거리의 이야기꾼들에게 풍부한 소재를 제공했다. 국내 한문학의 대표 학자인 이우성(1925~2017) 교수와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거리와 민간의 사랑방에서 입으로 전해진 한문 단편 187편을 국내외에서 수집·발굴해 1973년 초판 출간했다. 임 교수가 최근 5년간 제자들과 독회 과정을 밟으며 현대적 문체를 더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45년 만에 새로 펴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과 각별 인연 그레이엄 목사 타계···북핵 위기때 방북 김일성 설득도

    한국과 각별 인연 그레이엄 목사 타계···북핵 위기때 방북 김일성 설득도

    21일(현지시간)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 대부로 꼽힌다. 한반도 특히 북한에 많은 애정을 쏟은 대표적 교계 지도자로 평가된다.그레이엄 목사는 1992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냉전 종식 이후 비틀대던 북한을 방문한 첫 외국 종교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방북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그때까지 북한을 방문한 외국 고위급 인사들을 통틀어 사실상 첫 ‘비(非)공산주의자’로도 불렸다. 당시 방문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김일성대학에서 강연하고 김일성을 직접 만나 면담도 했다. 외가가 기독교 집안인 김일성 주석은 그레이엄 목사를 환대했고, 그레이엄 목사는 성경책과 자신의 저서를 김 주석에게 선물했다고 VOA가 전했다.김일성의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권사였고, 외삼촌은 목사인 강량욱 초대 북조선기독교연맹 위원장이었다. 1994년 북핵 위기로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까지 계획했을 때 그레이엄 목사는 다시 한번 방북길에 올랐다. 당시 방북길에 동행한 스티븐 린턴 유진벨재단 대표는 이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마치 마을 어른을 이해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김일성에게 (북핵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일성은 핵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 허용에 동의했고, 몇 달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위해 방북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를 진행했고, 대규모 군중 선교대회도 수차례 열었다. 특히 1973년 여의도 광장에 열린 그레이엄 목사의 복음집회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고, 이는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통역은 김장환 목사가 맡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 ‘노량대교’로 결정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 ‘노량대교’로 결정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교량 명칭이 ‘노량대교’로 결정되자 남해군이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노량대교는 하동군이 제안한 이름이다.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남해군을 비롯해 남해지역 민·관으로 구성된 ‘제2남해대교 명칭관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남해대교 옆에 건설되는 새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확정한 국가지명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국가지명위가 기본 원칙이나 기준이 없이 명칭을 결정하다보니 지역끼리 의견이 맞서는 상황에서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하는 등 오히려 분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남해군이 주장한 제2남해대교 명칭을 관철하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국가지명위에 이의신청을 하고 행정소송을 내기로 지난 12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 공동대책위는 설연휴가 지난 뒤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지명위 결정에 불복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가지명위는 ‘지난 9일 열린 회의에서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을 심의해 노량대교로 결정했다’는 공문을 도로 보냈다. 국가지명위는 회의에서 남해·하동 두 부군수로부터 두 군에서 주장하는 명칭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표결을 해 투표결과(노량대교 12표, 제2남해대교 6표)에 따라 새 교량 명칭을 노량대교로 결정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지명위에서 노량대교 명칭이 결정됨에 따라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명칭 결정을 고시해 남해-하동사이 새 연륙교 명칭은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남해군 공동대책위는 “국가지명위 결정은 교량명칭을 정할 때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는 기준을 따르지 않는 등 문제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동군은 새 교량이 건설되는 하동군 금남면과 남해군 설천면 두 곳에 모두 ‘노량리’라는 공통된 지명이 있고 다리 아래 바다 해협도 ‘노량해협’이며 임진왜란 3대첩 가운데 하나인 이순신 장군 마지막 해전지라는 역사성 등을 감안할 때 노량대교가 가장 적합한 명칭이라며 국가지명위 결정을 환영했다. 경남도도 국토지명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관에서 결정됐고 결정 절차에도 문제가 없으므로 남해군은 아쉬움이 있더라도 노량대교 명칭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973년 6월 건설한 남해대교 교통·물동량이 늘자 2522억원을 들여 국도 19호선 3.1㎞ 확장공사와 함께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교량을 남해대교 옆에 건설하고 있다. 새 교량은 당초 오는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이 3개월 늦어져 9월 완공 예정이다. 남해군은 새 교량은 2009년 설계때 부터 가칭 제2남해대교로 불렸고, 남해군민 생명줄이라는 이유로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하동군은 새 교량 아래를 흐르는 바다 명칭이 노량해협이고 이순신 장군 승전 의미 등을 담아 노량대교를 주장했다. 경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사이 3차례 새 교량 명칭을 심의했으나 두 지자체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동북공정으로 자신감 얻은 中…국가 차원 역사영토 확장 야심

    ●거꾸로 가는 중국의 역사 연구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총리는 1963년 6월 28일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을 만나 중국에서 “도문강(圖們江·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만주는 한국사의 강역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중국은 저우언라이 총리가 비판한 내용과는 거꾸로 만주는 물론 북한 땅도 자신들의 강역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런 주장이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그간 여러 공정(工程), 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을 영구히 차지하는 데 목적이 있고 나아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까지 중국사의 범주로 편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2002~2007)은 이런 여러 프로젝트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동북공정을 통해 만주는 물론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지금의 북한 강역까지 중국의 역사영토로 편입했다. 그런데 중국은 동북공정에 앞서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1996~2000)을 진행했다. 그전에 중국은 주(周·서기전 1046~771)나라부터 확실한 역사로 인정하고 하(夏)·상(商·은)나라는 전설 상의 왕조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하상주단대공정 끝에 하는 서기전 2070~1600년까지 존속했고, 상은 서기전 1600~1046년까지 존속했다고 주장했다.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2004~1015)이란 더 큰 프로젝트도 있었다. 하·상·주(夏商周) 이전의 전설 시대였던 삼황오제(三皇五帝)까지도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그 일환으로 산서성(山西省) 양분(襄汾)현에서 도사(陶寺) 유적을 발굴했는데, 이를 중국 고대 세 성왕(聖王)이라는 요·순·우(堯舜禹)의 첫 번째인 요 임금의 왕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中國)이라는 개념이 도사 유적에서 생겼다고 시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간 중국이라는 개념은 주나라 때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분지의 중원(中原)지구에서 생긴 것이라고 말해 왔던 것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국사수정공정(國史修訂工程·2010~2013)도 있었다. ‘사기’(史記)부터 ‘청사고’(淸史稿)까지 중국 역대 스물다섯 왕조의 정사(正史)를 25사(史)라고 하는데 이 전부를 다시 수정해서 발간하는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이 가장 신경 쓴 것은 한국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 상고사와 상충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학계가 반발은커녕 중국의 논리, 심지어 동북공정까지 추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중국은 자신감을 갖고 중화문명전파공정(中華文明傳播工程·2016~2020)을 진행 중이다. 2016년 3월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이자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 대의원인 왕웨이(王巍)가 2016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한 프로젝트다. 간단히 말해서 그간 여러 프로젝트로 새로 쓴 역사를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전하는 공정이다. 중화문명전파공정의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중화문명의 형성’(中華文明的形成)이란 10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방송하고, 100권짜리 ‘중화문명’을 편찬해 일반인에게도 대대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다. 이런 다큐멘터리와 책자들을 중국 내 소수민족 언어와 다른 외국어로 번역해 각국 대사관·영사관에 배포하고 전 세계에 있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을 통해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용 그림책과 만화책도 만들고 소학교는 물론 중등학교 및 대학교 교재로도 제작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새로 만든 역사를 주입시키겠다는 방대한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중국이라는 거대 국가차원에서 진행된다.●탄치샹의 ‘중국역사지도집’ 그런데 중국이 이런 역사 새로 쓰기를 시도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탄치샹(譚其驤·1911~1992)이란 역사지리학자를 주목하면 중국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섰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학제 간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역사학과 지리학을 단절시켰지만 중국은 다른 모든 나라들처럼 역사학과 지리학이 함께 간다. 1930년 광저우(廣州)에 있는 지난(暨南)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탄치샹은 옌징(燕京)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1957년부터 1982년까지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역사지리가 전공인 탄치샹은 사회과학원 역사지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는데 ‘역사상 중국과 중국의 역대강역’(歷史上中國和中國歷代疆域)에서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중국 역사강역의 범주에 대해 “청나라 왕조가 통일을 완성한 이후 제국주의가 침략하기 이전의 판도가 중국의 범위”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족(漢族) 왕조인 명나라가 아니라 만주족(여진족) 왕조인 청나라를 중국사의 판도로 설정해야 만주 전역과 지금의 티베트와 신강 위구르 지역까지 계속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치샹의 필생의 성과는 ‘중국역사지도집’(中國歷史地圖集·전8권)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이 지도집의 편찬을 시작했는데 문화대혁명 때 잠시 지체되었다가 1969년 다시 추진했다. 1973년 초고를 완성하고 내부간행물로 회람하다가 1982년 공식 간행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은 서기전 108년 한(漢)나라 때부터 서기 313년 서진(西晉) 때까지 중국이 한반도 북부를 차지했다고 그려 놓았다. 낙랑군 등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시작한 동북공정은 ‘중국역사지도집’에서 만든 이런 논리를 국가 차원의 연구로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역사 왜곡은 어렵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동북아역사지도’ 내에서도 서로 부딪친다. 역사 왜곡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식민사학처럼 사료를 무시한 채 우기기만 하는 ‘무늬만 학문’이라면 모르겠지만 탄치샹은 중국의 사료를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었다. 조선총독부는 한사군의 위치에 대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낙랑군이 섰는데, 그곳이 평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탄치샹은 한사군에 대한 기초사료인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서’, ‘지리지’는 위만조선의 도읍지인 왕험성(王險城) 자리에 ‘요동군 험독현’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다. 요동군 소속의 험독현은 요동에 있어야지 지금의 평양에 있을 수는 없었다. 탄치샹은 1988년 ‘석문회편(釋文滙編) 동북권(東北卷)’을 편찬했다. ‘중국역사지도집’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이론서다. 탄치샹은 이 책에서 요동군 험독현에 대해서 “험독현은 후한(後漢) 때 요동속국(遼東屬國)에 속하게 되었다. 또한 요동속국에 소속된 각 현은 모두 요하(遼河) 서쪽에 있었는데, 험독 한 현만 조선반도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위만조선의 도읍지에 세운 요동군 험독현은 요하 서쪽에 있어야지 ‘조선(한)반도’ 내에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석문회편 동북권’과 ‘중국역사지도집’은 요동군 험독현을 지금의 요녕성 태안(台安)현 동남쪽 20리의 손성자(孫城子) 지역으로 그렸다. 조선총독부의 ‘위만조선의 도읍지=낙랑군=평양’이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한서’, ‘지리지’의 내용을 부분적으로나마 따른 것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고대사학계 및 역사 관련 국책 기관들에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과거 홈페이지에 “위만조선은 그 왕성인 왕험성이 현재의 평양시 대동강 북안에 있었는데…”라고 버젓이 써놓고 있었고 지금도 그런 논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요녕성 안산시에 있었다는 왕험성을 한국이 평양이라고 우기는 희한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역사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中 “한자, 갑골문 전부터 있어” …역사 비틀기 중국은 산서성(山西省) 도사(陶寺) 유적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 새로 쓰기를 하고 있다. 동이족 국가인 은(殷·상)나라의 갑골문(甲骨文)이 한자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도사 유적에서 나온 편호(扁壺·항아리)에 쓰인 글자가 ‘문’(文) 자와 ‘요’(堯) 자라면서 은나라보다 훨씬 앞선 이때 이미 한자가 생겼고, 중국은 역사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상대(觀象臺)도 있었다면서 4700년 전에 하늘을 관찰했다고도 주장한다. 중국이 왜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역사 새로 쓰기에 나서는지 주목하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작가회의 이사장에 이경자… “성폭력 단호 응징”

    작가회의 이사장에 이경자… “성폭력 단호 응징”

    소설가 이경자(70)씨가 한국작가회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1974년 작가회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창립된 이래 첫 여성 이사장이다.지난 10일 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 작가는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으로 등단한 후 창작집 ‘절반의 실패’와 장편소설 ‘배반의 성(城)’, ‘혼자 눈뜨는 아침’, 산문집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등을 펴냈다. 그는 여성의 시각으로 우리 시대의 강고한 가부장제와 삶의 질곡을 다룬 작품들을 주로 썼다. 이 이사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학이라는 것이 개인에 대한 존엄성의 정신을 구현하는 일인데 성폭력은 이를 현격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작가회의는 등단, 출판, 수상 등을 빌미로 권력을 쥔 자들이 성폭력을 자행하는 것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단일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회의 내 성폭력과 관련한 징계 규정을 명문화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 이사장은 “3월 중 새 이사진을 구성한 후 4월 초에 열릴 예정인 1차 이사회에서 현재 불거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단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큰 격랑 없이는 변화 역시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문단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한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문단 내 성폭력 대처 과정에 대해 “2016년 12월 징계위 회의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됐지만, 징계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6명이 탈퇴서를 냈고 2명은 아직 법적 판단이 진행 중이다. 자체 조사권이 없어 사태의 실상을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한창훈(55) 소설가가 뽑혔다. 그는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으로 등단해 장편소설 ‘홍합’, ‘꽃의 나라’, ‘순정’ 등을 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양군 2만 인구 회복 사업 시작부터 삐걱

    경북 영양군의 인구 2만명 늘리기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영양군은 인구 규모로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 가운데 도서지역인 울릉도 다음인 242위이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2025년까지 인구 2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매년 280여명의 인구가 늘어야 가능한 수준이다. 군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 등이 성과를 내면서 인구 늘리기 호기를 맞았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우선 인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뚫려 대구와 부산, 서울 등 대도시로 접근하기 쉬워졌다. 또 영양 수비면 일대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고 국제슬로시티로도 지정되면서 청정한 환경조건이 많이 알려졌다. 산채클러스터 조성과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건립 등 인구 유입을 동반하는 국책사업도 연이어 유치했다. 여기에다 군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져 전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소멸할 위험에 처한 위기감도 감안됐다. 따라서 군은 올 들어 국비 등 총 23억여원을 들여 영양읍 동부리에 ‘영양군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인구 늘리기에 들어갔다. 대응센터는 앞으로 영양군 인구 증가를 위한 동력원 역할을 하게 된다. 대응센터 건물은 3층 규모로 1∼2층은 부모와 어린이를 위한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고, 3층은 인구지킴이 대응센터가 이용한다. 민관공동체는 정기 간담회를 열어 인구지킴이 모범 사례를 찾아내 공유하고,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을 찾는다. 인구증가 정책의 차별화와 다변화를 위해 공동체 커뮤니티 협의회를 구성한다. 부모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육아시설도 운영한다. 하지만 인구 늘리기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올 들어 지난 1월 말 기준 군의 인구가 1만 7612명으로, 지난해 6월 말 1만 7449명보다 되레 163명이 줄었다. 군의 최근 인구 추이로 봤을 때 인구 2만명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인구는 1973년 7만 791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했다. 1990년대 들어 3만명 선이 무너졌고, 2006년에는 2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군이 2004년 전국 최초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조례를 만들고, 2013년부터는 이른바 ‘아기 탄생기념 나무공원’을 조성하는 등 인구 늘리기를 위한 백방의 노력을 폈지만 무효였다. 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 환경부 산하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문을 여는 등 여러 분야에서 인구 증가가 크게 기대된다”면서 “인구 2만명 회복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1970년대 계획 개발로 시작된 강남이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6일 “2023년 예정대로 사업이 완성되면 강남의 중심인 영동대로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수직 상승시키는 세계 최고 반열의 인기 경제·관광대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각오는. -화합과 협력, 그리고 부드럽지만 과감한 승부 근성을 100% 발휘해 58만 구민 만족을 목표로 하는 구정을 이어 가겠다. 앞서 강남구는 2016년 말 구(區)·동(洞) 전국 최우수 목표 사업 74개, 일반 주요 업무 244개 등 318개의 새해 업무계획을 확정했으며, 2017년 이 같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한 해는 ‘천지개벽 수준’의 강남 재도약을 가시화한 강남구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동양 최대 크기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있다. 1조원이 넘는 이 사업에 따르면 영동대로 위로는 서울광장(1만 3000㎡) 2.3배 크기의 국내 최대 차 없는 광장과 공원이 조성돼 서울과 강남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그 밑으로는 7개 광역교통시설과 함께 기존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을 통합해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영동대로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탈바꿈시킨다. 인근에 우리나라 1조 달러 무역을 이끌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와 2021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사옥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쌍벽을 이루어 영동대로 일대는 1년 열두 달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에 영동대로에 인접해 있는 천년 사찰인 봉은사의 존재감까지 가세하면 영동대로는 멀지 않아 365일 세계에서 밀려오는 경제인과 관광객들로 붐빌 것이다. 이 외에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돼 연내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세텍 부지 복합 개발, 구룡마을 현대화 개발 등 굵직한 개발 성과들이 적지 않다. 이 모든 성과는 58만 강남구민을 위해 강남구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이다.▶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어떻게 나왔나. -강남구는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구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뒤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계 기관 설득에 나서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 개발은 각 관계기관이 나누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사 기간만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강남구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개발과 관련, 통합 역사 위 공간을 지상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 복합환승센터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지하에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당시 요청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당선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 현상 설계 공모작에 따르면 지하 4층까지 자연 빛을 보내기 위해 공원 중심부에 560m 길이의 ‘라이트 빔’을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돼 있다. 보람을 느낀다. ▶영동대로 코엑스 일대에 전국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도 가동이 됐는데. -강남구는 2016년 12월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12월 20일 삼성동 코엑스·무역센터 일대에서 1호 미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려한 미디어 영상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동을 주고 있다. 단계별 조성 계획에 따라 올해 미디어 조성 1단계 계획에서는 무역센터 주변 밀레니엄광장, 파르나스호텔,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총 10곳에 옥외광고물을 설치한다. 2020년부터 2단계 확장기에는 GBC, 영동대로 개발에 따른 랜드마크화, 2023년부터는 3단계 완성기로 대상지 전체에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는 구상이다. 머지않아 아름다운 빛으로 이뤄진 ‘한국판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국내 최초로 영동대로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국내 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잘 운영하기 위한 발전 방안 연구용역도 최근 착수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강남을 경제·문화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연내 착공되는데. -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수서·세곡 일대가 2021년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이 조화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남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되면서 연내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공사가 본격 착공되는 것이다.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당장 밤고개로 6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된다. 수년간 방치된 세곡동 은곡마을 우체국 부지도 우정사업본부가 올 6월까지 매입해 우체국을 짓지 않을 경우 구가 수용해 각종 기반시설을 짓기로 했다. 주민 숙원인 지하철 문제도 강남구와 주민이 힘을 모아 순차적으로 풀어 나가겠다. ▶세텍 부지는 어떻게 개발되나. -세텍 부지는 강남구 영동대로 끝자락에 위치한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세텍 부지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연계해 전시·컨벤션과 호텔·상업·업무 및 문화·공연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되면 ‘세텍·잠실·코엑스’를 연계한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이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생활정책 부문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구민들의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절감 방안을 구체화해 다른 구의 벤치마팅 대상이 된 점이 뜻깊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한 해 성과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끄러운 한 해였다. 지난해 초부터 거의 일년 내내 수사기관으로부터 내사와 수사를 받아 왔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민들의 눈물겨운 격려에 용기백배하면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할 수 있었다. 은퇴 후에도 공무원의 의무 중 청렴의무를 생이 다할 때까지 지키기로 결심한 바 있다. 구민 여러분의 걱정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강남 재도약을 이끌 개발 사업들이 조기에 완공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 영동대로 통합 개발 계획은 내년 5월 착공이 예정돼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고, 현대차 GBC 빌딩도 올 상반기 중에 착공되도록 하겠다. 수서역세권 개발도 예정대로 2021년 완공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강남구의 ‘100만개+α’ 일자리 창출 계획은 1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현대차 GBC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청결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에 대한 관리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 상설단속반 운영 등은 물론 전국 최초로 청소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정부에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화를 건의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신연희 구청장은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행정가 출신이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돼 민선 6기로 재선됐다. 자유한국당 강남을지구당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 [지금, 이 영화] “무수한 돈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

    [지금, 이 영화] “무수한 돈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

    영화 ‘올 더 머니’(사진ㆍ원제: 세상의 모든 돈)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다. 1973년 로마에서 석유 재벌 폴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손자 게티 3세(찰리 플러머)가 납치된다. 범인은 그의 몸값으로 1700만 달러를 요구한다. 한국 돈으로 186억원. 분명 어마어마한 액수다. 그렇지만 게티가 누군가. 셀 수 없을 정도의 재산을 가진 갑부다. 그에게는 그 정도 돈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럼 게티는 범인에게 몸값을 지불하고 손자를 구하겠지.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20대에 자수성가한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게티는 범인에게 몸값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한다.이제 애타는 것은 게티 3세의 엄마 게일(미셸 윌리엄스)이다. 현재 그녀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폐인이 된 남편 게티 2세(앤드루 버컨)와 이혼한 상태다. 게일은 행여 아들이 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녀는 몸값을 낼 경제력이 없다. 게일이 의지할 사람은 시아버지뿐인데, 그가 저런 무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게티도 나름 행동을 취하기는 한다. 그는 전 CIA 요원이자 심복인 플래처(마크 월버그)에게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협상의 달인 플래처도 범인과 교섭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게티는 범인에게 손자의 몸값을 건넬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196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부호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던 게티. 그는 예술품 구입에만 돈을 썼고, 그 외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재물을 아꼈다. 오죽하면 자기 저택 안에 공중전화부스를 설치했을까. 전화를 쓰려는 방문객들은 직접 동전을 넣고 통화를 해야 했다. 그야말로 서양판 자린고비다. 이 영화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연출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이야기는 현대판 비극이며, 동시에 철학적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돈이 많은 것과 없는 것, 그 사이의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말을 이정표 삼아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게티를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하기는 쉽다. 한데 이 영화는 구두쇠는 나쁘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가 아니다. 예컨대 그런 점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돈으로 우리가 무엇을 사려고 하는지, 혹은 돈으로 우리가 무엇을 살 수 없는지를 말이다. 지금 나는 마이클 샌델의 저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2012)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책의 주제를 깊이 다루는 데 ‘올 더 머니’는 최적의 텍스트다. ‘거의’ 모든 것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시대다. 그래도 ‘거의’라는 부사를 일부러 썼듯이 전부 그렇지는 않다. 각자에게 그것이 뭔가를 곰곰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무수한 돈을 만졌지만 결국은 헛만진 것”이 되고 만다. “돈의 비밀이 여기 있다.”(김수영의 시 ‘돈’ 중에서)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형광등 348개가 만든 ‘빛의 예술’

    형광등 348개가 만든 ‘빛의 예술’

    끝 모르고 펼쳐지는 거대한 초록빛이 온몸을 감싸 안으며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 60㎝ 간격으로 배치된 1.2m짜리 형광등 348개가 만든 ‘녹색 장벽’(40m)의 힘이다. 산업 재료인 형광등을 세계 최초로 예술의 영역으로 들여온 미국의 미니멀리즘 작가 댄 플래빈(1933~1996)이 만든 ‘빛의 예술’이 국내에 처음 기획전으로 소개된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새로 문을 연 롯데뮤지엄(면적 1320㎡)의 개관 전시 ‘댄 플래빈, 위대한 빛’에서다.플래빈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53년부터 미 공군으로 복무하며 이듬해 한국 오산의 제5공군본부에서 기상정보를 수집하는 기상병으로 근무했다. 1956년 뉴욕으로 돌아간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며 1960년대부터 형광등 하나로 한 시대를 압축하는 새로운 시각 예술 문화를 만들어 냈다. 4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 첫발이라 할 수 있는 ‘1963년 5월 25일의 사선’(콘스탄틴 브랑쿠시에게) 등 플래빈이 1963년부터 1974년까지 제작한 초기작 14점을 볼 수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초록빛 눈부심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1973년 작 ‘무제’(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는 여러 개의 형광등을 치밀한 계산으로 반복적으로 설치해 빛만으로 공간을 새로 만들고 지우는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압축된 대표작이다. 빛에 의해 기존의 물리적인 구조나 원근법이 해체된 새로운 공간이 잉태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롯데뮤지엄은 연 3~4회의 기획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부터 주목받는 신진작가까지 아우르며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현재를 보여 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댄 플래빈전에 이어 또 다른 뉴욕 출신 작가이자 리얼리즘 초상 회화로 유명한 알렉스 카츠의 기획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권윤경 롯데뮤지엄 아트디렉터는 “플래빈은 형광등의 빛만으로 공간을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킨 작가”라며 “플래빈이 발상의 전환으로 시각 예술의 혁명을 이끌었듯 롯데뮤지엄이 기획하는 현대미술이 주는 영감이 관람객들의 삶에 새로운 빛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7000~1만 3000원. 1544-774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 91세에 타계, 나치 전력 탓에 괴로워 해

    이케아 창업자 캄프라드 91세에 타계, 나치 전력 탓에 괴로워 해

    스웨덴 가구 소매 체인 이케아를 창업한 잉바르 캄프라드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28일 성명을 발표해 고인이 고향인 스말란드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으며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1926년 스말란드에서 태어나 5세 때 성냥을 도매가로 떼와 이웃들에게 낱개로 파는 사업가 기질을 선보였고 17세 때 이케아를 창업했다. 단순미를 살린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다. 가구 디자이너인 제프 뱅크스는 캄프라드의 창의성은 사람들이 집에 필요한 가구 제품을 어떻게 만들고 디자인하는지를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하고 “사람들은 그의 디자인을 재상산하고 복제하려고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 현재 389개 점포를 갖고 있는 이케아는 그의 이름 머리 글자 I. K에다 어릴 적 자란 아군나리드의 A에 있던 농장 이름 엘름타리드의 E를 자연스럽게 붙인 것이었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은 3640억유로(약 483조원)였다.또 이케아에서 만들고 유통시킨 디자인들은 재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재탄생했다며 캄프라드야 말로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재능을 보유한 인물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고인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부역했다는 전력과 세금이 무서워 1973년부터 2015년까지 스위스에서 살다가 아들을 상속자로 하는 재단까지 만들어놓은 뒤 다 늙어 고국에 돌아온 사실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물가가 싼 개발도상국 출장 기간을 골라 머리를 다듬고 몇십 년 된 소형 자동차를 바꾸지 않을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밴 기업가 이면에 어두운 그늘이 있었다. 그는 나치 부역을 삶에서 저지른 가장 커다란 실수였다고 솔직히 인정했던 면모도 갖고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도봉서원 터에서 나온 국내 最古 천자문

    도봉서원 터에서 나온 국내 最古 천자문

    2012년 서울 도봉구 도봉서원 터에서 발견된 석각(돌에 새긴 글자)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천자문’ 유물로 드러났다.박찬문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 팀장은 “석각에 있는 글씨를 판독한 결과 천자문의 일부로 확인됐다”면서 “지난해 도봉서원 터에서 발굴된 10세기 말 비석인 ‘영국사 혜거국사비’에 새겨진 글씨체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의 유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석각에는 양나라 주흥사가 지은 천자문 250구 가운데 163구에 해당하는 ‘치본어농’, 165구 ‘숙재남무’, 167구 ‘세숙공신’의 일부가 새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1573년 조광조(1482~1519)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도봉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폐쇄됐다. 이후 발굴 조사를 통해 불교 관련 유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려 때 ‘영국사’라는 절의 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2012년 발굴된 다른 석각 3점에 불경인 ‘묘법연화경’이 새겨진 것도 알아냈다.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고려시대 최초의 석경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24일

    [쥐띠] 36년생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48년생 공연히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60년생 일이 그런대로 진행돼 간다. 72년생 안정된 생활이 좋다. 84년생 경건한 마음을 가져라. [소띠] 37년생 이동의 변수가 생긴다. 49년생 부당한 이득을 챙기면 망신당한다. 61년생 집안이 화기애애하겠다. 73년생 좋은 일이 생긴다. 85년생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범띠] 38년생 사람 사귀는 일에 신중하라. 50년생 구설 때문에 괴롭다. 62년생 동업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86년생 기다리던 때가 왔다. [토끼띠] 39년생 경건한 마음이 행운을 부른다. 51년생 바쁘지만 실속이 없다. 63년생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75년생 욕심을 부리지 말라. 87년생 행운이 다가오는 날이다. [용띠] 40년생 일이 더욱 번창하겠다. 52년생 성공의 기쁨을 누리겠다. 64년생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76년생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다. 88년생 융화에 신경을 써야겠다. [뱀띠] 41년생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라. 53년생 흐뭇하고 기쁜 소식이 들린다. 65년생 큰 수확을 얻는다. 77년생 하려는 일을 못해 마음 아프다. 89년생 마음을 굳게 먹어라. [말띠] 42년생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 54년생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66년생 힘든 하루에서 탈출한다. 78년생 친한 친구와 오해가 생기겠다. 90년생 인내심이 필요하다. [양띠] 43년생 하나의 행운도 놓치지 말라. 55년생 동료와 우애를 다져라. 67년생 조금만 더 노력하면 대길하다. 79년생 들뜨기 쉬우니 조심하라. 91년생 이웃과 함께하라. [원숭이띠] 44년생 생각보다 일이 어렵다. 56년생 반가운 손님이 온다. 68년생 건강에 문제가 있다. 80년생 지출이 과다하니 절약할 때다. 92년생 무슨 일이든 사람들과 의논하라. [닭띠] 45년생 재물이 넘쳐난다. 57년생 입신양명의 기회가 주어진다. 69년생 크게 발전하는 운세다. 81년생 시작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 93년생 모방보다 자기 개발에 힘써라. [개띠] 46년생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라. 58년생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득이 난다. 70년생 다툴 일은 피하라. 82년생 조용히 지내면 괜찮겠다. 94년생 과한 지출을 조심하라. [돼지띠] 47년생 자존심 내세우다 인심을 잃는다. 59년생 심란하고 울적하다. 71년생 사랑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라. 83년생 일이 성사되고 이익도 난다. 95년생 고통이 물러간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23일

    [쥐띠] 36년생 재물운이 따르지 않는다. 48년생 집안이 화목하구나. 60년생 밤거리를 배회하지 말라. 72년생 기회를 요령 있게 포착하라. 84년생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기다. [소띠] 37년생 오전 중에 돈이 필요하겠다. 49년생 재능과 끈기를 발휘하라. 61년생 집안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다. 73년생 여행은 길하니 떠나라. 85년생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 [범띠] 38년생 과음과 과식은 삼가라. 50년생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62년생 자중하며 휴식을 취하라. 74년생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른다. 86년생 일이 원만하게 될 것이다. [토끼띠] 39년생 가족과 화목을 다져라. 51년생 마음에 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라. 63년생 큰일을 추진해 성공한다. 75년생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 87년생 기분 좋은 얼굴로 대하라. [용띠] 40년생 갑자기 생기는 일에 주의하라. 52년생 새로운 사람을 만나겠다. 64년생 보람 없는 일로 바쁘다. 76년생 구설수가 있다. 88년생 뜻대로 안 돼도 실망하지 말라. [뱀띠] 41년생 용기를 가지고 노력하라. 53년생 계획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65년생 가정에 기쁜 일이 생긴다. 77년생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 89년생 믿음을 갖고 살아라. [말띠] 42년생 감언이설에 휘말리지 말라. 54년생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66년생 연구하고 모험하는 자세를 가져라. 78년생 뜻대로 풀려나간다. 90년생 이동운은 별로구나. [양띠] 43년생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55년생 따뜻한 말 한마디로 덕을 본다. 67년생 만찬에 참석한다. 79년생 지나친 기대로 어려워진다. 91년생 신경이 예민하다. [원숭이띠] 44년생 고민하던 일이 해결된다. 56년생 자녀로 인한 기쁨이 있다. 68년생 강한 표현은 위엄을 손상시킨다. 80년생 오해가 풀린다. 92년생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닭띠] 45년생 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57년생 친구에게 우정을 보여라. 69년생 커다란 성과가 있겠다. 81년생 유리하게 결정이 난다. 93년생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개띠] 46년생 뜻대로 일이 진행된다. 58년생 재물과 복이 다가온다. 70년생 언행이 부주의하면 시비가 붙는다. 82년생 상대를 존중하라. 94년생 기회가 왔으니 놓치지 말라. [돼지띠] 47년생 진실한 태도가 필요하다. 59년생 이제서야 풀리는구나. 71년생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83년생 친구 사이라도 말조심하라. 95년생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라.
  • 끝나지 않은 작년 봄가뭄의 악몽… 남부 강수량 평년의 절반

    끝나지 않은 작년 봄가뭄의 악몽… 남부 강수량 평년의 절반

    강원도 올림픽 물공급 긴급점검 저수지 평균 저수율 70% 밑돌아지난해 봄부터 이어온 가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용수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저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용수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2일 기상청의 ‘2017년 강수량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강수량은 967.7㎜로 평년 1307.7㎜의 74%에 그쳐 1973년 전국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로 가물었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던 달은 10월 한 달뿐이었다.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겨울 가뭄이 극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이 56.2㎜에 불과해 평년 대비 52.3%에 그치고 있다. 경남·북과 전남·북 등 남부 지방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와 노화도는 지난해 9월부터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틀 급수 후 열흘 단수다. 보길도 주민 최정수(75) 할머니는 “40년 전부터 이 섬에서 살고 있지만 지금 같은 가뭄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강원 속초시는 가뭄으로 식수 부족이 우려되자 비상급수통합운영본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 80일간 이어져 암반 관정 7개와 농업용 관정 9개를 추가 가동 중이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경기가 열리는 시·군의 물 공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의 식수원인 운문댐은 바닥을 드러냈다. 저수율이 9.7%로 운문댐이 건설된 지 22년 만에 최저치다. 금호강 상류 영천댐 물을 끌어다 쓰는 응급처방에 나섰지만 사용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봄 영농철을 앞두고 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현재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0%로 평년(78%)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전남 58%(평년 73%), 경남 61%(평년 75%), 전북 63%(평년 75%), 경북 71%(평년 80%) 등 남부 지방의 물 부족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낮은 저수율로 경북 운문댐과 충남 보령댐, 경남 밀양댐은 ‘경계’, 전남 주암댐은 ‘주의’, 경남 합천댐과 전북 부안댐은 ‘관심’ 단계로 각각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상청은 이날 ‘2018년 가뭄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물 여유 지역과 부족 지역의 물줄기를 연결하고 지역 실정에 맞춰 저수지와 양수장 등 수리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저수율이 낮은 댐의 저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물 부족 지역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노후 상수도 시설을 개량하고 가뭄이 잦은 도서·산간 지역에서 관정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전국종합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영화 ‘올 더 머니’ 충격 실화

    영화 ‘올 더 머니’ 충격 실화

    다음달 1일 국내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범죄 영화 ‘올 더 머니’가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유괴 실화를 다뤄 화제다.‘석유왕’ 존 폴 게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유전 개발에 성공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고 1966년에는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폴 게티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는 16살이었던 1973년 로마에서 마피아에 납치됐다 약 5개월 만에 풀려났다. 당시 납치범들은 게티 3세의 아버지에 몸값으로 현금 17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재벌 2세인 아버지는 돈을 마려나지 못한다. 화가 난 납치범은 게티 3세의 한쪽 귀를 잘라 우편으로 보낸다. 그러면서 “몸값 320만 달러를 열흘 안에 보내지 않으면 게티 3세의 다른 신체 부위도 자르겠다”고 협박한다. 손자의 잘린 귀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할아버지 게티 1세가 몸값을 내자 납치법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한 고속도로에 게티 3세를 풀어줬다. 게티 3세의 남은 인생은 불행했다. 납치의 충격, 집안에 대한 실망 등 때문에 마약, 알코올에 중독됐던 그는 급기야 20대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시력을 잃고 반신불수가 됐다. 평생을 휠체어에 의존해 살던 게티 3세는 지난 2011년 2월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게티 3세의 아버지 게티 2세가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는 나중에서야 밝혀졌다. 지독한 구두쇠였던 게티 1세는 월 100달러를 받고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유괴된 아들의 몸값을 낼 돈이 없던 게티 2세는 게티 1세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14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데 한명이 납치됐다고 돈을 주면 나머지도 납치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며 거절했다. 아들의 잘린 귀를 받아들고 다급해진 게티 2세가 연 4% 이자로 몸값을 빌려달라고 다시 아버지에게 애원하자 그제서야 게티 1세는 몸값 협상에 나섰고 270만 달러를 주고 손자를 풀어주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22일

    [쥐띠] 36년생 북쪽으로 여행하면 이득이 없다. 48년생 감언이설에 속기 쉽다. 60년생 대인관계에 신중하라. 72년생 앞장서지 않는 게 좋다. 84년생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라. [소띠] 37년생 상대를 얕보다 화만 입는다. 49년생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61년생 요행을 바라지 말라. 73년생 사람들 모인 곳에 가지 말라. 85년생 차차 신뢰를 회복한다. [호랑이띠] 38년생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말라. 50년생 도움을 받으면 금방 해결된다. 62년생 용기 내어 도전하면 재복이 있다. 74년생 경쟁에서 물러서라. 86년생 다투면 실패한다. [토끼띠] 39년생 가까운 사람과의 금전 거래에 주의하라. 51년생 부부 관계를 돈독히 할 때다. 63년생 꾸준히 노력하라. 75년생 유혹에 주의하라. 87년생 익숙지 않으면 피하라. [용띠] 40년생 안정을 취하고 건강에 유의하라. 52년생 아랫사람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64년생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라. 76년생 맡은 일에 충실하라. 88년생 행동을 자제하라. [뱀띠] 41년생 음주와 여행을 삼가야 건강을 지킨다. 53년생 참는 것이 상책이다. 65년생 싸움에서 물러서라. 77년생 자신감을 가지면 성공한다. 89년생 공연한 걱정은 하지 말라. [말띠] 42년생 건강이 좋아지는구나. 54년생 소중한 사람과 만난다. 66년생 집안이 화목해지겠다. 78년생 성공의 길이 눈앞에 와 있다. 90년생 무리하게 일을 벌이지 말라. [양띠] 43년생 운세가 강하니 대길하다. 55년생 승승장구한다. 67년생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79년생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심란하다. 91년생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겠다. [원숭이띠] 44년생 부귀를 겸비한 운이나 손해도 있다. 56년생 복이 찾아드는구나. 68년생 인기를 얻어 인정받겠다. 80년생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신하라. 92년생 생활이 윤택해진다. [닭띠] 45년생 행복한 하루가 된다. 57년생 너무 큰 꿈은 불리하다. 69년생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좋다. 81년생 예상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93년생 뜻대로 이뤄진다. [개띠] 46년생 자신 있게 추진하면 성공한다. 58년생 건강에 주의하라. 70년생 행운이 따르니 부러울 것이 없다. 82년생 횡재수가 있으나 지출도 많다. 94년생 순조롭게 풀린다. [돼지띠] 47년생 귀인을 만나 즐거운 날이 된다. 59년생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른다. 71년생 용기를 가지고 전진하라. 83년생 감정을 표현하지 말라. 95년생 재물은 동쪽에 있다.
  • 조지 웨아, 대통령 취임식 이틀 앞두고 라이베리아 육군 팀과 축구 경기

    조지 웨아, 대통령 취임식 이틀 앞두고 라이베리아 육군 팀과 축구 경기

    왕년의 축구 스타로 22일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지 웨아(52)가 취임식 이틀 전에 축구 그라운드를 누볐다. 웨아 당선자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민선 대통령인 존슨 서리프로부터 대통령 직과 함께 군 통수권을 물려받아 73년 만에 이 나라의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20일 수도 몬로비아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웨아 올스타 팀의 주장으로 라이베리아 육군 선발팀과 경기를 벌였다. 웨아 올스타는 그와 함께 대표팀 멤버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구성됐는데 2-1로 이겼지만 웨아는 나이 탓인지 잔실수를 연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웨아는 지난해 11월 말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조지프 보아카이 부통령을 상대로 61%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AS 모나코에서 사제간 정을 쌓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취임식에 초청했는데 그가 응할지 관심을 모은다. 벵거 감독은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 그 자리에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바쁘겠지만 (심판이) 날 출장 정지시키면 가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부가 지난 연말 낙태 문제를 공론화했을 때 지지 여론 못지않게 반대 여론도 들불처럼 일어났다. 인터넷에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댓글이 난무했다. 그중에 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날이면 날마다 출산율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면서 낙태를 허용하겠다니 제정신인가.”출산율이 비상이긴 하다. 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기준 1.17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8명)은 물론 유엔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명에도 못 미친다. 낙태를 합법화하면 가뜩이나 날개 없는 출산율이 더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게 ‘낙태 허용’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아무리 절박해도 아기 낳지 않을 권리를 원천 봉쇄하면서 출산율 해법을 찾을 일은 아니다.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던 부부는 어느 날 덜컥 들어선 셋째 존재를 알게 됐다. 부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남들처럼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수입이 변변치 않아 늘 헉헉대던 부부에게 셋째는 ‘우환’이고 ‘당혹감’ 그 자체였다. “분명히 남편이 수술을 받았는데…”라며 병원을 원망하던 부부는 몇 날 며칠 계산기를 두드려 보다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범죄자가 됐다. 이 얘기를 털어놓는 아이 엄마에게 “이해한다”는 말 대신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그래도 자기 먹을 건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는데 눈 딱 감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 선 대꾸가 돌아왔다. “한번 직접 키워 보세요.” 유순한 편인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언사에 스스로도 놀랐던지 이내 “국가가 키워 줄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 엄마에게 우리는 자신의 성관계에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매도할 수 있을까. 순간, ‘낙태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범죄다’라는 댓글이 오버랩돼 떠올랐다. 물론 낙태를 허용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일리 있다. 그래서 낙태는 전면 허용이 아닌 부분 허용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피치 못할 유전적 질환, 전염성 질환, 강간 또는 준강간, 근친상간, 임신 여성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 등 여섯 가지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일곱 가지, 여덟 가지 이유가 있다. 문란하지 않아도, 생명을 새털처럼 여기지 않아도 말이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언니, 누나, 여동생 이야기다. 낙태가 불법이다 보니 무면허 의사를 찾거나 음성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없애면서 위험에 내몰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태아의 생명권이 소중하다면 여성의 생명권도 소중하다. 생활고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뉴스가 지금도 종종 나온다. 별거나 이혼을 결정한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영국이나 일본은 이런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낙태 가능한 대상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어느 단계의 태아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난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은 12주 미만 태아로 낙태 허용 대상을 제한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수술 전 의사와의 상담을 의무화하고 상담 후 2~8일간의 숙려 기간을 둔다고 한다. OECD 회원국 중 80%가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설명이, 마치 낙태 허용이 선진국 수준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같아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나라들이 생명을 경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게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어 놓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것은 45년 전인 1973년이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과 의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법체계는 어떤 형태로든 고쳐져야 한다. 비혼모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를 잘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제도 환경을 보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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