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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내년 728조 ‘슈퍼예산’ 편성… 역대급 돈 풀기 시작된다

    이재명 정부가 처음 편성한 내년 예산안이 사상 첫 70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54조 7000억원(8.1%) 불어난 규모다. 정부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6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총지출 규모는 728조원으로 올해 673조 3000억원에서 54조 7000억원(8.1%) 늘리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3년간 예산 규모를 전년 대비 5.1%(2023년), 2.8%(2024년), 2.5%(2025년)씩만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증가 폭이다. 재임 5년(2018~2022년) 평균 지출 증가율 8.7%를 기록한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궤적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내세운 것에 맞춰 연구개발(R&D) 예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올해 29조 6000억원에서 내년 35조 3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19.3%) 증액했다. R&D 예산이 35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AI·바이오·문화콘텐츠·방위산업·에너지·첨단 제조 등 ‘ABCDEF’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산을 8조원에서 10조 6000억원으로 2조 6000억원 확대한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도 28조 2000억원에서 32조 3000억원으로 4조 1000억원(14.7%) 대폭 확대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마스가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기술협력센터 구축 ▲조선업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강화 ▲원전 산업 고도화 지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 기술 확보 ▲이차전지 원료·소재 국내 공급망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지원을 통한 AI 기반 분산형 전력망 구축 등이 신규 국비 사업으로 신설됐다. 국방 예산은 8.2% 증액된 66조 3000억원 편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을 요구하는 가운데 내년 국방 예산 GDP 대비 비율은 2.4%다. 전체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37%)을 차지하는 보건·복지·고용 예산에는 269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보다 20조 4000억원(8.2%) 확대된 규모다. K컬처 확산과 K붐업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9조 6000억원으로 8.8% 증액됐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9.4% 늘어난 121조 1000억원,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8.8% 늘어난 27조 2000억원 편성됐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7.9% 늘어난 27조 5000억원, 환경 예산은 7.7% 늘어난 14조원, 농림·수산·식품 예산은 7.7% 늘어난 27조 9000억원, 교육 예산은 1.4% 늘어난 99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외교·통일 예산은 유일하게 9.1%(7000억원) 급감한 7조원 배정됐다. 단기간 급증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 5835억원에서 5조 3573억원으로 1조 2262억원(18.6%) 줄었다.
  • 시진핑 몰래 통계 조작한 죄

    시진핑 몰래 통계 조작한 죄

    중국 국가통계국장이 전격 낙마했다. 성장률 부풀리기 등 경제통계 ‘마사지’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그의 체포는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6일 저녁 왕바오안(王保安·53) 국가통계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기율 위반’이라는 설명으로 볼 때 비리에 따른 낙마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통계국 수장으로 임명된 지 9개월 만이다. 왕 국장은 이날 기율위의 조사 발표 3시간 전만 해도 기자브리핑을 갖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통계는 믿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란 전망은 근거가 없으며 국제적으로 위안화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경고한 것과 관련, “하나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지표 조작설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중국의 2015년 GDP 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CNN머니는 “기율위의 발표는 왕 국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중국 경제에 대해 브리핑을 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의 정확성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허난성 루산 출신인 왕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4조 위안(약 728조원)의 경기부양책을 펼 때 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매섭게 느는 부채… 금융 위기 ‘먹구름’

    中 매섭게 느는 부채… 금융 위기 ‘먹구름’

    중국의 국가 부채 증가 속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미국보다 빨라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중국 신용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07년 153%에서 2012년 209%로 무려 56%포인트나 급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미국의 부채 비율이 46%포인트가 증가한 것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국가 부채 상황도 골드만삭스가 조사한 금융위기 발발의 세 가지 주요 조건 중 두 가지를 총족시키고 있어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1960년대 이후 세계 170개국의 대출 급팽창 사례 175건을 조사한 결과 대출 급팽창이 6년 이상 지속되거나 부채 비율이 연간 25% 이상 상승할 경우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급팽창 시작 시점의 부채 비율이 60% 이상일 때도 마찬가지다. 현재 중국의 경우 대출 급팽창이 5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급팽창 시작 시점의 부채 비율이 60%를 훨씬 초과했다. 다만 부채 비율 상승률은 연간 15% 정도에 그쳤다. 중국의 부채는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 말부터 4조 위안(약 728조원)을 풀어 내수 부양에 적극 나선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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