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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계열사 사는 길은 자구안 이행뿐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자와건설측은 자구계획과 외자유치 등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경영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대전자 전자 위기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유동성 위기다.현금이 모자라 산더미 같은 부채를 스스로 갚을 능력이없다.또 반도체 값이 폭락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자구안이 제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안정권에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한다.회사측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3,720억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에 따른 회사채 차환발행 2조9,100억원 ▲해외자본 유치 1조2,000억원 ▲자산매각 1조∼2조원 ▲신디케이트론 6,000억원 ▲기타 4,000억원 등 올해 6조1,500억∼7조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5조6,000억원은 문제없이 처리할 수있다는 것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 목표 3,720억원은 올해 반도체 값을 평균 3.3달러(64메가D램 기준환산)로 낮게 잡아 정한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에 따라 훨씬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대규모 투자 없이도 최소 12개월 이상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어 신규투자부담도 거의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국내외 상황이 회사측의 계산과 맞아떨어질 때에만 가능하다.자산매각과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거나 D램 값이 3·4분기 이후에도 회복되지않을 경우 더 큰 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또 자구계획이 부채상환 연장이나 빚을 내 빚을 갚는데 상당부분 의존하고있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많다.일부에서는 채권단이 대출연장과 같은 소극적인 지원책보다는 부채를 출자전환하는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회생여부가 늦어도 하반기에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쯤이면 자구계획 이행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950억원 상당의 자구노력을 했다.올들어 3월까지 실적은 571억원.또 올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대주주 출자등을 통해 7,485억원 규모의 자구이행을 하겠다는 특별약정서를 채권단에 냈다.이를 토대로채권단은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무보증을 섰고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도 신속히 인수해 줬다.자구계획이 제대로이행되면 차입금은 지난해 4조4,990억원에서 3조5,000억원대로 줄어든다. 현대건설이 올해 필요한 돈은 모두 8조5,974억원.이중 영업비가 7조3,443억원,차입금 상환액 1조1,676억원,투자자금이 855억원이다.반면 들어올 돈은 영업수입 7조6,980억원,자구 7,485억원 등 8조4,465억원이다.1,500억원 가량이과부족이다. 현대는 이를 4,600억원 가량의 신규차입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구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금수지에 문제가생길 수 있다.철저한 자구계획 이행과 시장의 신뢰회복이현대건설 회생에 최대 변수다.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
  • 美 ‘MCI월드콤’ 1,000억弗에 ‘스프린트’ 인수

    미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MCI 월드콤이 4일(현지시간) 1,000억달러(약 120조원)에 미 제 3위의 장거리 통신업체 스프린트사를 사들이는데 합의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알려진 이들 회사의 합병 규모는 지난해 12월1일 M&A가 이뤄진 거대 석유회사인 엑슨과 모빌사의 합병액 864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이번 M&A는 전화·TV·라디오·컴퓨터 등 통신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데다 장기적인 침체기미 마저 보이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분석된다.MCI 월드콤은 스프린트사의 개인휴대통신(PCS)망을 이용,무선전화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버나드 에버스 MCI 월드콤 회장과 윌리엄 에스레이 스프린트 회장은 이날양사 이사회가 합병 규모 1,000억달러에 MCI 월드콤이 스프린트사를 인수하는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며 구체적인 합병 내용은 5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MCI 월드콤은 합병 조건으로 당초 부채 130억달러를 포함,모두 650억달러를스프린트사에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경쟁업체인 벨사우스가 720억달러를제시하자 곧바로 1,000억달러로 높여 부름으로써 합병이 성사됐다. 한편 합병 소식이 전해진 미 뉴욕증시에서 스프린트사 주식은 3달러 이상폭등,주당 60달러를 기록했다.첨단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는 나스닥 시장에서 MCI 월드콤 주식도 1.21달러가 오르며 주당 71.62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경쟁에서 밀린 벨사우스사의 주식은 2.87달러나 곤두박질치며 주당 42,68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김규환기자 khkim@
  • 외국증권사 첫 탈세 조사

    세계적 투자은행의 국내 자회사가 수백억원 대에 이르는 세금을 탈루한 의혹으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그동안 외국계 금융기관의 탈세 의혹이제기된 적은 있지만 세무당국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는 20일 “CSFB(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증권 서울지점이 거액의 외화채권을 헐값에 팔아 영업이익을 줄이는 등 탈세의혹이 포착돼 국세청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CSFB증권 측도 “외화채권 매매경위 등에 대해 한국측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CSFB증권 서울지점은 지난 97년 12월4일 보유하고 있던 외화채권 전액(액면가 3억9,200만달러)을 CS싱가포르 지점에 팔았다.산업·조흥 등 국내은행이 발행한 변동금리부 채권(FRN) 1억7,200만달러 어치와 중남미채권(Brady Bond) 2억2,000만달러어치 등이다. 산업은행 발행 FRN의 경우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10%의 위험가산 금리가,다른 국내은행은 20%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매각금액은 액면가보다 6,800만 달러가 줄어든 3억2,400만 달러(당시 환율기준 3,720억원)로 책정됐다.이후 97년 12월9∼11일과 23∼24일 등 두차례에 걸쳐 서울지점에 원화로 환산한 달러화 대금이 입금됐으나 계약일 당시보다 환율이 달러당 500원안팎으로 크게 오르는 바람에 실제로 받은 돈은 9,200만달러가 줄어든 2억3,200만달러에 불과했다. 국세청은 당시 국제증권시장협회(ISMA)가 공시한 한국물 채권의 거래가격이 실제 매각가보다 30% 정도 높았던 점 등을 들며 ▲위험가산 금리를 높게매겨 채권을 헐값에 처분한 경위와 ▲환율 상승이 예견되는 시점에서 채권을 원화기준으로 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에 대해 CSFB증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달러화나 원화기준 어느 쪽으로도 계약할 수 있는데다 계약 당시엔 원화 가치가 급락(환율상승)할 조짐이 없었다”며 “채권 값도 당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던 가격수준을 충분하게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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