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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외투자 규제 완화한다

    中 해외투자 규제 완화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인터넷 신청으로 해외투자를 접수하고 투자 승인도 간소화하겠다.’,’‘중소기업도 해외 자원투자를 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획기적인 자국기업들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방안이다.관영 신화사는 13일 “상무부가 해외투자의 온라인 신청과 허가증서 발급 신속화 등 중국기업들의 해외투자의 편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가 이번주 홈페이지에 올린 새 규정은 해외 투자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고 개별 투자신청에 대한 투자 적격성을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중소기업의 해외 자원투자 참여와 중국 보험사의 보유 경화의 해외로의 투자 전환도 허용할 예정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로의 본격적 전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단기적으로 국제적인 평가절상 압력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감지된다.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이 넘쳐나는 외환 보유고를 적절하게 분산,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겠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투기 세력 유입과 무역수지 흑자로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7월말 현재 4830억달러에 달했다.외국인직접투자(FDI),무역수지 흑자,관광수입 등으로 달러가 넘치는 실정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이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통한 불공정한 무역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난하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향후 중국기업의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당국은 이미 ▲해외투자 한도액 상향조정 ▲해외투자 이익의 재투자 허용 ▲외환자금 조달 다양화 등의 조치로 문호를 넓혀왔다.과거 국유기업들이 주도했던 해외투자가 중소기업,민간기업들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올 들어 중국의 해외투자는 급성장 중이다.5월까지 해외투자 승인을 받은 중국기업은 250개,7억 7000만달러이다.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40.6%가 늘어났다. 중국 광물업체 민메탈은 50억달러에 달하는 캐나다 최대 금속업체 놀랜도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시노켐도 미국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지분 14%를 1억달러에 매입했다. 중국자본의 한국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자동차 이외에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견실한 IT업체도 주요 인수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 전문업체인 유나이티드 내이션 콘퍼런스는 이런 추세라면 중국은 향후 4년 동안 세계 5위의 해외 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막대한 외환 보유고는 해외투자 이외에 ‘위안화 외교’로 표출되고 있다.홍콩 언론들은 “중국은 최근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50억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4일 러시아,12월 독일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해외동포 재산반출 76%급증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가 국내에 남겨둔 재산을 반출해가는 규모가 매년 급증,지난해에만 1조 1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의 재산반출액은 2001년 2억 5000만달러에서 2002년 5억 4000만달러로 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2003년에는 9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나 급증했다.지난해 재외동포 재산반출액에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한화로 1조 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중 6억 4000만달러의 재산반출이 이뤄져 지난해 동기의 4억 7000만달러에 비해 36% 늘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베트남 투자 10계명’ 소개

    한국·베트남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는 국교가 수립된 1992년에 4억 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0억 7000만달러로 6배,투자 규모는 9200만달러에서 24억 4000만달러로 27배 증가했다.이에 따라 코트라(KOTRA)는 10일 베트남 무역과 투자시의 정보와 유의할 점을 정리한 ‘베트남 비즈니스 로드맵’을 10일 발간했다. 책자가 제시한 ‘시장공략을 위한 10계명’은 ▲민족적 자존심을 존중하라(베트남 전쟁 언급은 금물)▲시장특성을 적극 활용하라(여성의 높은 위상을 활용)▲비공식적인 인간 관계도 적극 형성하라▲상담시 조급함을 피하라▲비즈니스 관행에 대비하라(급행료,한국초청 약속을 요구)▲지적재산권 보호에 대비하라▲합작투자시 현지인 명의신탁은 자제하라▲경영권 마찰에 대비하라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두산重 김대중사장 ‘고속질주’

    두산重 김대중사장 ‘고속질주’

    중공업 업계에 두산중공업 김대중(56) 사장의 ‘고속 질주’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두산중공업이 올들어 중동지역에서 발주되었던 담수플랜트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사 규모만 해도 10억 5000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담수플랜트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생활용수·공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카타르에서 2억 7000만달러 상당의 대규모 민자 담수와 발전 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한다.이에 앞서 지난 5월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 3억 7000만달러,지난 6월 리비아 벵가지 400만달러,8월 오만 소하르 4억 1000만달러 상당의 담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같은 올해 실적은 현재 오일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담수프로젝트를 100% 수주하는 쾌거다. 특히 지난 3월 말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해수 담수화 플랜트는 하루 1억갤런(45만t)이라는 세계 최대 생산량,규모 대비 세계에서 가장 짧은 공사 기간으로 명성을 입증했다.이같은 경쟁력은 자체기술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시공,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일괄 도급방식으로 수행하는 등 담수설비 전 공정을 100% 국산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이 강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자까지 똑같은 이름을 쓰는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두산중공업과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앞만 보고 달려 왔다.밀착 해외 영업을 위해 1년에 절반 정도 해외에서 머물고 있다.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수행했다. 김 사장은 올해 이들 중동지역외에 지난 5월 인도를 방문,3억 7000만달러 상당의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도 성사시켰다.최근에는 중국의 원전사업 프로젝트의 입찰을 위해 중국을 챙기고 있다. 현장 경영을 중시하다 보니 국내에 머물 때도 서울과 공장이 있는 창원을 번갈아 머물며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특히 그는 취임 이후 노사분규로 만신창이가 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첫 일정으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6000여 임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대화를 나눌 정도로 노사화합에 역점을 두어 왔다. 노사화합과 현장경영을 토대로 그는 취임 당시 중공업분야에서 ‘신인’이라는 우려를 씻고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이제 중공업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주불사형으로 알려진 그는 두산중공업 이전 시절 주류업계의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OB맥주,청하,설중매,그린,산 등 두산의 주류 히트상품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올해 해외투자 비중 중국 줄고 EU늘어

    최고의 해외투자 지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기업과 개인들의 해외투자금액은 29억 97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가 10억 6500만달러로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이는 그러나 지난해 연간 대중국 투자비중 39.0%에 비해서는 3.4%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또 올 들어 7개월간 미국에 대한 투자도 6억 5400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의 21.8%에 그쳐 지난해의 27.5%보다 비중이 5.7%포인트 감소했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 역시 1억 7000만달러로 5.7%에 머물러 지난해의 14.0%에 비해 비중이 8.3%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는 4억 5600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의 15.2%를 차지,지난해의 4.2%보다 비중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 해외투자가 몰리면서 사기,과당 경쟁 등 일부 문제점들이 발생하자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에 이전보다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 비축油 방출에도 유가 6일째 상승세

    미 행정부가 전략비축유(SPR) 사용방침을 밝혔음에도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 에너지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반 등 잇따라 닥친 허리케인으로 원유 확보난을 겪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 정유업체들에 단기 대여 형식으로 SPR로부터 원유를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봄부터 배럴당 40달러가 넘는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SPR를 방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에너지부는 “국가 비상사태나 자연 재해 등 석유공급에 물리적인 차질이 있을 때” 방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었다. 실제 지난 2002년 허리케인 릴리로 정유업계의 생산차질이 발생하자 SPR 30만배럴이 방출된 적이 있었다.이번에 SPR를 요청한 기업은 최소 3개 정유사며 소량을 단기간만 빌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수는 있지만 석유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이를 증명하듯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 오른 48.46달러로 마감됐다.거래일 기준 6일 연속 상승세다. SPR의 소량 방출로는 공급불안을 해소할 수 없을 전망이다.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가 대금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원유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허리케인 이반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또다른 허리케인 ‘진’이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밝힌 상업용 원유재고는 2억 6950만배럴이다.에너지전문가들은 재고량이 2억 7000만배럴이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인터넷 광고매출 급신장

    미국에서 지난 2·4분기 인터넷을 통한 광고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인터넷광고판매업협회(IAB)에 따르면,2분기(4∼6월) 미국의 인터넷 광고 매출액은 23억 7000만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앞선 1분기보다 6.2% 각각 증가했다.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인터넷 기업의 급속 확산을 가리키는 ‘닷컴(.com)붐’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00년 4분기 21억 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인터넷 광고 매출은 이어 2002년 3분기 14억 5000만달러까지 급락한 뒤 반등,7분기째 증가해왔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광고시장에 거품이 이미 빠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피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내이트 엘리엇은 “이것(인터넷 광고시장)은 90년대의 비정상·비이성적 상황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이미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업자로서는 타깃 계층을 공략하기 쉽고 광고주 입장에선 단순히 광고를 볼 때가 아니라 광고 배너를 클릭할 때 요금을 내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광고가 매력적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1일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늘의 눈] 견제받는 한국의 핵기술력/함혜리 파리특파원

    한국의 핵 과거사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지난 13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에서 정식 의제도 아닌 한국의 핵실험 문제가 이란 핵문제와 함께 최대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한국의 과거 핵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11월 4분기 이사회에서 정식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으로서 한국은 그간 IAEA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왔다.한국이 지난 2월 IAEA 안전협정 추가의정서에 서명한데 이어 과거 실험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보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여기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보고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IAEA의 사찰과정에서 과학적·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물증들이 포착된 것이다.한국의 핵기술력이 국제사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드러나자 강대국들의 강력한 견제가 시작됐다. 한국은 전력의 40%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다.이를 위해 매년 3억 7000만달러 상당의 농축우라늄을 수입한다.우라늄 재처리와 농축기술 연구는 핵연료 국산화와 함께 과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매달려 온 과제다. 외국에서 기피학문으로 홀대받는 동안 연구를 계속한 한국의 핵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에 이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핵실험 문제가 불거지면서 우리 정부가 취한 태도다. 우리정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들이 흘러나오고 핵개발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경미한 사안이라며 해명하기에 급급했다.향후 파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치밀한 대비도 없이 의혹으로 부풀렸다며 해외언론들 탓만 했다.심지어 믿었던 IAEA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모르겠다는 순진한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최고 수준의 핵기술력 보유국답게 보다 전략적으로,그리고 당당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아쉽다. 함혜리 파리특파원 lotus@seoul.co.kr
  • [서울광장] 애국심에만 호소할건가/이기동 논설위원

    [서울광장] 애국심에만 호소할건가/이기동 논설위원

    자기 터져나온 농축우라늄 분리·플루토늄 추출실험 사실이 국민들의 의식에 던진 충격파는 대단했다.그 충격은 우리의 기억을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옛날로 되돌려 놓았다.핵 자주를 꿈꾼 고(故)박정희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계획,그리고 미국의 압력에 의한 계획 중단,그 와중에 전해진 천재 핵물리학자 이휘소박사의 의문의 죽음 등등…. 그 뒤 1992년 한반도비핵화선언으로 남북한은 핵에 관한 한 주권국의 위치를 잃었다.원자력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은 포기 당했고 이제 와서 되돌릴 수도 없게 됐다.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19기,가동연료인 농축우라늄 수입에 연간 3억 7000만달러의 국민 세금이 날아간다. 핵은 국제정치에서도 가장 ‘고난도의 정치(high politics)’대상이다.우리의 핵문제에도 핵의 진실은 물론,남북관계와 한·미,북·미관계,중국,러시아,일본의 입장이 정확히 파악되고 고려돼야 한다.핵의 국제경찰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지만,이들 변수들이 복잡한 방정식을 펼치는 무대일 뿐이다.그리고 그 무대에서 제일 큰 말(馬)은 누가 뭐래도 미국이다. 9월초 농축우라늄 분리실험 첫 시인 이래,정부가 보여준 핵외교의 수준은 실패작이다.핵과학자들과 과학기술부는 사찰의무 불이행을 따지는 IAEA에게 순수 실험정신만 내세웠다.순수한 실험을 왜 못 믿느냐는 하소연이었다.IAEA에 전달된 정부의 초기대응은 이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이 이사회 개막보고에서 한국의 농축우라늄 분리·플루토늄 추출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를 표한 뒤의 후속대응은 더 가관이다. 부의 한 인사는 ‘애국심의 발휘’를 언론에 주문했다.어려울 때 국가를 위해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과학자들의 말을 믿고 초기대응을 잘못했음까지 시인했다. 갖가지 의혹,음모설까지 당국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IAEA가 북한핵에 강경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문제삼는다느니,3선을 노리는 엘바라데이 총장이 미국의 환심을 사려고 한국을 제물로 삼다는 설까지….하지만 IAEA는 고도의 정치무대이지만 나름대로 행동준칙이 있다.완전한 핵투명성,철저한 사전 신고의무 준수가 그 핵심이다. 이 두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고서,해결책을 찾을 방법은 없다.우리의 핵실험은 핵무기와 무관하며,정부는 실험사실을 몰랐다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호언도 사실은 불필요한 것이다.정부의 인지 여부는 어차피 사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일로 우리는 국가 신뢰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이제라도 애국심과 심정적 호소에 대한 미련은 깨끗이 버려야 한다. IAEA로부터 공식적으로 면책판정을 얻어낸 다음에는,남북한과 한·미,북·미,중국,러시아,일본이 모두 등장하는 고난도의 핵국제정치 무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핵주권 회복,그리고 한반도의 통일도 이 신뢰가 바탕될 때 비로소 바라볼 수 있다.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유럽의 강대국들이 예상과 달리 독일 통일에 합의해 준 데는,그때까지 서독정부가 쌓아온 오랜 신뢰가 바탕됐음을 알아야 한다. 솔직히 지금 국제사회는 박 대통령 이후 우리 정부가 제2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계획을 계속 추구해왔는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한다.지나치다시피 한 외신의 호들갑도 사실은 이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우리의 선의를 믿어달라는 호소만으로는 안 된다.IAEA의 추가사찰단이 오고,오는 11월 정식 사찰보고 때 면책을 얻어내는 것은 먼 외교행로의 단기적 목표에 불과하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붙박이 챔프’ 어림없는 꿈

    ‘붙박이 챔프’ 어림없는 꿈

    ‘사야’(사회인 야구)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한때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까지 맺었던 거물 ‘선출’(학창시절 선수로 뛴 경우를 줄여 부르는 말)까지 뛰어드는 등 저변이 두꺼워진 데다 봇물을 이루는 각종 리그에서 실력을 쌓으면서 생긴 현상으로 ‘사야인’들이 고무돼 있다. 특히 저마다 동계훈련을 갖는 등 프로 팀 못잖은 열정이 만만찮은 힘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어느 팀도 감히 수성(守城)을 자신할 수 없는 ‘열강 시대’로 접어들었다.절대 강자는 절대 없다는 얘기다. 근 1∼2년 사이에 사회인야구 강자로 새롭게 떠오른 팀으로는 ‘스트라이커스’와 ‘WWE’(We win for enjoyment·우리는 재미있는 야구에 승부를 건다) 및 백상 등이 손꼽힌다. 스트라이커스는 2002년 창단된 구단으로 불과 2년만에 정상권으로 올라서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올 들어서만 해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지난달 제6회 서울연합회장배 1부와 6월 서울시장배 1부리그에서다. 스트라이커스의 강점은 참가 중인 페넌트레이스에 3개 리그별로 모두 따로 감독을 두는 등 철저한 팀 관리에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올 시즌 17안타,홈런 5개로 타율 4할대를 기록한 3번 손진한(28)과 4할을 조금 밑돌지만 찬스에 강한 4번 김영문(26),14안타에 18타점을 올린 6번 임경목(28) 등 골고루 짜인 타선도 원동력이다.라인업 가운데는 또 투수 유망주로 1998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0만달러(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가 고질적인 부상 때문에 낙마한 김병일(28·중앙고 졸)을 눈여겨 볼 만하다.‘선출’이어서 규정상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대회마다 안정적인 게임 운영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생 팀으로 서울시장배 2부 패권을 잡은 일명 ‘따따이’ WWE는 걸출한 투수 2명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연합회장배 결승에서 스트라이커스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돌풍은 이어질 게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투수 안홍열(30)은 시속 130㎞를 웃도는 강속구로 ‘사야’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백상도 승수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언더스로 정봉무(27)와 정통파 투수 배태조(24),슬러거 임선묵(24),이민기(25) 등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다는 게 강점이다.서울시장배 1부리그 2위에 이어 지난달에는 베스트컵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신생 팀으로 지난 9일 제5회 생활체육협회장기 전국대회 첫 경기에서 강팀 ‘군산 세큐리트’와 맞붙어 14-7 더블스코어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오른 ‘레인보우’도 심상찮은 대변혁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스트라이커스조차 팀 기록상 지난해와 비교해도 떨어진다는 반성론이 일어나는 등 다른 구단의 거센 도전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99년부터 지난해까지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8차례나 패권을 거머쥐며 무대를 주름잡았던 챔프월드는 올 들어 서울시장배에서 8강전에 진출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창단 첫 해인 2002년 연합회장배 우승에 이어 쥬신리그와 서울시장배 2위,시즌 왕중왕전 1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태광 라미렉스’는 지난해 연합회장배 4위를 끝으로 구심점을 잃으면서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져 팀이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생활체육야구연합회 김성일(34) 사무과장은 “이는 저변 확대로 선수들의 기량이 쑥쑥 오르는 등 좋은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선수 빼오기 등 프로야구와 같은 부작용도 적잖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해마다 각 리그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는 10월 이후에는 선수 대이동이 이뤄져 긍정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고쳐나가야 할 양면적인 현상이 심해진다고 귀띔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외환보유액, 총외채보다 많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총외채(총대외 지불부담)를 넘어섰다.쌓아놓은 외화만으로도 해외에 진 빚을 모두 갚고도 남는다는 얘기다.8일 재정경제부가 낸 ‘9월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704억 9000만달러(잠정)로 3월말 기준 총외채 169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이 총외채를 추월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국제통화기금(IMF) 사태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명실상부한 대외지불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정부와 금융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IMF사태가 닥쳤던 1997년말 외환보유액은 당시 총외채 1742억 달러의 19분의1 수준인 88억 7000만달러로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그쳤다.그러나 ▲98년말 29.6% ▲99년말 48.4% ▲2000년말 64.7% ▲2001년말 78.6% ▲2002년말 84.3% ▲2003년말 96.5%에 달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 때문에 외환보유고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려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외환보유고 활용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기업이 투기성 파생금융 운용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KTX)의 후신인 한국철도시설공단(KR)과 농협의 임직원들이 10년 뒤 거액의 손실을 볼 수도 있는 투기성 파생금융상품을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면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챙겼다가 덜미를 잡혔다. 거래를 알선한 컨설팅업체는 100억원대의 알선료를 받은 뒤 16억여원으로 ‘뇌물잔치’를 벌였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KTX 시절 10억달러(약 1조 5000억원)의 외자를 파생금융상품으로 운용하면서 거액을 챙긴 정모(39)씨 등 KR간부 4명과 농협 과장 신모(38)씨,외국계 D은행 상무 황모(48)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비리는 KTX와 농협,D은행 사이에 이뤄졌다.10억달러의 외자를 고정금리로 도입한 KTX가 달러화 가치상승에 따른 상환부담의 가중을 피할 목적으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 것.문제는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데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명목 원금 9000만달러(약 1035억원)를 10년 만기로 체결한 환율옵션 거래는 KTX와 농협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달러당 엔화 환율이 79.8 이상이면 고정이자를 지급받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농협은 D은행에,KTX는 농협에 거액을 되돌려줘야 한다.엔화 하락 폭이 클수록 되돌려줘야 하는 돈의 규모도 커진다.이처럼 위험성이 크지만 KTX는 정씨,농협은 신씨가 파생상품 거래업무를 전담했던 것으로 드러나 내부통제시스템도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지난해 4∼6월 KTX가 발행한 파생금융상품이 농협을 통해 D은행 등과 거래될 수 있도록 알선해준 뒤 컨설팅업체 T사 등이 농협에서 받은 자문료 105억원 가운데 11억여원을 건네받았다.황씨는 이 돈에서 3억 3000만원을 KTX 정모 과장 등 KTX 간부 4명에게 뿌렸다.농협 과장 신씨는 컨설팅업체로부터 5억 7000만원을 챙겼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자본유출 가속화 우려

    국내 채권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기관과 개인들이 해외 중·장기채권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내국인의 해외 중·장기채권 투자는 30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21억 8000만달러에 비해 40%나 늘었다.특히 지난 6월 한 달에만 12억 7000만달러가 해외 중·장기채권 매입용으로 빠져 나가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의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유동성 과잉 속에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직후 10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급락,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함으로써 앞으로 해외채권 투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채권수익률보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더 높은 상황에서 중·장기 채권에 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보험사들과 국민연금 등이 해외채권 투자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중에만 해외 중·장기채권에 무려 8억 5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중·장기채권을 포함한 해외유가증권 투자 잔액이 올해 2월말 기준으로 10조 3000억원,약 88억달러에 달하며 올해도 해외 중·장기 채권매입에 3조∼4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아테네 통신] 이원희 ‘1억7천만원+α’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한국마사회)가 1억 7000만원+α라는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남자 유도 73㎏급에서 우승한 이원희는 17일 금메달 획득으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지급하는 금메달 포상금 1만 5000달러(약 1725만원)외에 추가로 팀코리아하우스 운영비에서 내놓은 5000달러 등 총 2만달러(약 2300만원)에 대한 지급증서를 이연택 KOC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여기에 소속팀인 마사회가 책정한 금메달 보너스 1억원,대한유도회가 약속한 우승포상금 5000만원이 기다리고 있어 이원희가 받을 총액은 1억 7300만원에 이른다.이원희는 여기에 평생 동안 매월 금메달 연금 1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한국경제 이것이 궁금하다] 내수회복 언제 될까

    ■ 내수회복 언제 될까 “6월을 고비로 힘겹게 살아나고 있다.”(재정경제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민간경제연구소) 경제회복의 관건이 민간소비 회복이라는데 민(民)·관(官)은 이견이 없다.그러나 회복시기를 둘러싸고는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정부는 지난 6월 도·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6월에 비해 1.6% 증가한 것을 두고 “드디어 힘겨운 반등에 성공했다.”며 박수를 쳤다.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비교대상인 지난해 6월 성적표(-0.2%)가 좋지 않은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며 시큰둥해했다. 6월 지표에 대한 해석 차이는 소비회복 시기에 대한 시각차로 이어진다.정부는 6월을 고비로 미약하게나마 감지된 소비 회복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상반기에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0.1%였으나 하반기에 소폭이나마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정부가 이렇듯 희망섞인 관측을 내보이는 또하나의 근거는 소비침체의 무거운 족쇄였던 신용불량자의 감소세다.급증하던 신용불량자는 400만명 문턱에서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소비 하락세가 멈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하게 횡보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0.2%로 전망해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올까 최근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같이 올 수 없는 병이 한꺼번에 도진 합병증이다.그런 만큼 경제정책 입안자들이나 경제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난치병’이기도 하다.과연 우리 경제는 이 난치병에 걸렸을까.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다.”라며 언론의 호들갑을 탓한다. 한국은행 임원을 지낸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결코 나쁜 성적(경기침체)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설사 경기침체 국면이라고 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주하려면 물가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돼야 한다는 것. 과거 두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면 이같은 지적에 좀 더 설득력이 실린다.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와 함께 찾아왔다.1·2차 오일쇼크때,우리나라 성장률은 반토막 또는 마이너스로 추락했고,물가상승률은 30%대에 육박했다. 당시는 고도 성장기-고금리 시대였던 만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상황은 사뭇 낫다.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대 중반으로 지난해 성장률(3.1%)을 웃돈다.소비자물가도 올들어 7월까지 3.5% 올랐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은 3.6%였다.물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7∼8월 연속 4%를 넘을 것이 확실시돼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정부는 수확기가 시작되는 9∼10월부터 물가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지금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결코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변수는 국제유가다.지금과 같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면 물가도 동반 고공행진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전선 이상없나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2002년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 속에 수출 혼자서 우리경제를 이끌어 온 터라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수출 성장세의 약화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올들어 우리나라의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 4월 9억 4000만달러를 정점으로 5월 9억 3000만달러,6월 8억 7000만달러로 줄곧 하락해 왔다.7월에는 주5일근무제의 시행으로 계산법이 바뀌면서 8억 9000만달러로 다소 올랐으나 종전기준을 적용하면 8억 6000만달러로 떨어진다.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향후 경기에 대한 수출기업의 전망이 내수기업보다 더 많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그동안 수출을 이끌어왔던 반도체,자동차,휴대폰 등 5대 수출품목(전체수출의 47% 차지)이 내년에는 공급과잉 또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의 지난 6월 재고량은 9248억원어치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많다.유가폭등으로 원자재 가격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월 2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우리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조사본부장은 “수출경제의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신기술 개발과 시장개척,정부의 환율안정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투자 왜 안하나 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기업 설비투자가 2년 가까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설비투자 부진은 지금 당장의 침체를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서 치명적인 ‘경제질환’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설비투자는 2002년 4·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올들어서도 1분기 -3.8%,2분기 2.6% 등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8.9%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때문에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크게 줄었다.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2조 5641억원에 그쳐 전월의 6조 5021억원보다 60.6%나 줄어들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노사관계 불안,지정학적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탓이다.기업들은 벌어들인 돈을 시설투자에 쓰지 않고 내부유보나 주식배당,자사주 매입 등에만 쏟아붓고 있다.주력 수출업종들이 국내투자를 촉진하는 업종이 아니란 것도 구조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휴대폰 등 IT(정보기술)업종은 생산설비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자본재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개혁’과 ‘성장’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정부정책에도 불만을 쏟아낸다.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정책 어디로 가나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도(확장),그렇다고 위축시키지도(긴축) 않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중립’이다.돈(재정)을 더 풀지는 않되,더딘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해 앞당겨 푸는 쪽을 선택했다.정부가 이같은 선택을 한 데는 금리·환율 등 전통적인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할 처지가 못되기 때문이다.금리를 올리자니 가뜩이나 얼어붙은 내수가 더 침체될 수 있고,내수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자니 부동산 투기가 불안하다.환율도 마찬가지다.끌어올리면 내수가,가만 놔두면 수출이 타격을 입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이같은 옹색한 처지와,이에 토대한 정부의 정책기조에 일단 동조한다.과거와 달리 거시정책 수단을 쓸 여지가 별로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같이 한숨짓기도 한다.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와 야당은 ‘미세 처방’에서 정부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바로 감세(減稅)정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의 법인세와 개인의 소득세를 과감히 깎아줘 투자 및 소비할 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오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에 적극 동조한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도 “감세정책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그러나 정부는 감세정책보다는 재정지출 확대 및 규제 완화가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한다.재정경제부측은 “감세보다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부양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경제학 원론에도 나와 있다.”며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할 여력이 없는 만큼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히 풀어 투자회복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측은 “경제학 원론의 주장은 효율성 있는 정부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기업과 개인으로 하여금 돈을 쓰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 주요 은행 상반기 순익 급증

    세계 주요 은행 상반기 순익 급증

    세계 주요 은행들의 올 상반기 순익이 급증했다.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강한 경기 회복세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신용이 향상되면서 부실여신에 대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 규모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세계 3위 은행인 영국계 HSBC는 2일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 세전 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3% 증가한 51억 2000만파운드(약 93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HSBC는 또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의 지분 19.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중국에서의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로존 지역의 최대 은행인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난 26억파운드(약 31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은행인 ABN암로도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26% 늘어난 9억 8700만파운드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많았다.세계 주요 은행들의 순익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금융산업 분석가 로빈 다운은 “기업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 2∼3년 동안 은행들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기업들에 대한 대출액에 대해 충당금을 상당 부분 쌓아두었다.이제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고,유럽 경제도 당초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아 이같은 은행들의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HSBC의 경우 미국의 소비자금융업체인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 인수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제쳐두더라도 미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신용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부실 여신 비율이 평균 대출액의 0.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에서 크게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 감소로 실적이 개선된 곳은 BNP파리바와 ABN암로 이외에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도이치은행과 소시에테 제네랄도 비슷하다.BNP가 2분기 추가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2억 1500만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줄었다.ABN의 경우에도 2분기 대손충당금이 1억 4100만파운드로 지난해 같는 기간보다 49%나 줄었다.도이치은행의 경우에도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년전보다 75%나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것입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가절감을 더욱 강화하고,중동지역에 집중된 나프타의 구매선을 러시아와 인도,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면서 비상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고유가 파고가 거센 항공·정유·석유화학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철강·자동차·섬유업계는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속광물·철강제품·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경우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13억 3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는 분쟁지역인 이라크에까지 유조선을 보내는 등 값싼 원유 확보에 나섰다.SK는 주로 외국 메이저 석유사들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가격이 싼 지역의 원유는 직접 유조선을 보내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이라크의 국영석유회사인 SOMO는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달러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탑재물량을 축소하고 국제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또 조선용 후판 가격에 대한 국내·일본 철강업체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공동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오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유가 대응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가 좋으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떠넘길 수도 있지만 소비 부진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물가상승과 구매력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정부 전망치 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 [테러 비상]아테네 지금 떨고있니?

    제28회 하계올림픽을 꼭 100일 앞둔 지난 5월5일,개최지 그리스 아테네 시내에서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두고 그리스 당국은 “올림픽과는 무관한 국내 극좌파의 소행”이라고 설명했지만,인류 최대의 축제를 앞둔 세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테러’는 아테네올림픽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슬람 급진 세력이 최대 위협 아테네올림픽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테러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올림픽’으로 평가돼 왔다.재정 부담과 경기장 공사 지연 등에 허덕이던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또다른 난관에 봉착했다.알 카에다가 주동한 마드리드 열차폭발사건이 일어난 것.우려하던 테러 위협이 실제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온 세계를 뒤덮었다.무엇보다도 계속 악화의 길을 치닫고 있는 이라크 전황이 아테네에까지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리스는 지리적으로 항상 이슬람 급진 세력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보스니아와 터키를 비롯,불가리아,알바니아 등 급진 이슬람 세력이 많은 국가들과 가까이 있기 때문.여기에 이라크 급진 세력이 힘을 합쳐 이라크전에 참전한 각국 선수단에 위협을 가할 경우,그리스 당국이 장담하는 안전망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인 202개국이 참가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예정.따라서 이들 테러 집단에게는 자신들의 주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미국의 정치행사를 표적으로 아테네에서 정치적 효과를 노린 테러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올림픽 기간을 전후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26∼29일)와 공화당 전당대회(8월30일∼9월2일)가 예정돼 있어 미국선수단에 대한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 이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미국선수단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이스라엘,스페인,영국 등과 함께 ‘테러 위협이 높은 국가’로 분류돼 그리스 당국으로부터 특별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돼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리는 남자 농구팀과 일부 육상 선수 등은 지정된 선수촌 대신 외부 숙소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선수단이 최대 표적 남편이 테러로 희생된 도라 바코야니스 아테네 시장은 “2004년 8월의 아테네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들을 안심시키지만 린제이 대븐포트(테니스),샤킬 오닐,케빈 가넷(이상 농구) 등 몸값이 비싼 상당수의 미국 스타들은 “안심할 수 없다.”며 아테네행을 거부했다.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단체 ‘검은 9월단’ 사건 이후 보안과 안전을 올림픽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코앞에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의 테러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IOC는 이번 올림픽이 테러나 전쟁 등으로 취소될 경우에 대비해 1억 7000만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IOC는 “개인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200여개국의 올림픽위원회와 29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의 이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닥칠 위험과 그에 따른 정치적·금전적 손실을 보상받기 위한 조치다. 그리스 정부와 조직위원회측은 ‘보안요원과 선수의 비율이 7대1’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이지만,이번 올림픽이 9·11 사태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하계올림픽이란 점에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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