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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엔 안 돌려주는 미국, 받지 못해 안달난 일본

    일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선불로 구입한 무기 등 방위장비와 관련, 납품한 뒤에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천문학적 규모의 과잉 지급금(잉여금)을 되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돌려받지 못한 무기 구입 과잉 지급금인 잉여금의 누적액이 1000억엔(약1조원)을 넘어 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관련 대금의 정산 및 반환을 독촉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산 연기로 애만 태우고 있다. 최근 아베 정부가 미국산 방위장비 구입을 늘리고 있어 돌려받아야 할 잉여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유상군사원조(FMS)’에 의한 일본의 미국산 방위장비 구매액은 3647억엔(약 3조 6000억원)이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조 6244억엔(약 16조원)으로 4.5배 가량 늘었다. 아베 정부는 지상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등 미국산 방위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거나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은 미국에서 무시를 살 때 납품 받기 전에 대금을 미리 내는데, 미국은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원래 무기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납품 시점을 기준으로 과잉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돌려받도록 했지만, 미국이 정산을 미뤄 환불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 회계검사원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방위성에 세 차례 이상 미국에 정산을 요구하도록 권고했지만, 계속 지연돼 2016년 말 기준으로 1072억엔(약1조7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5년도에 잉여금을 예치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계좌를 이자 부과형 계좌로 전환했다. 잉여금 반환이 늦어졌을때 손실을 경감하려는 조치다. 이로인해 미국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약 2억 7000만엔(약 27억원)의 이자 부담을 지게됐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 당국에 빠른 시일안에 정산을 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넣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SK케미칼, 美사노피에 1700억원 기술 수출

    SK케미칼이 백신 사업 ‘홀로서기’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백신 기술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백신시장에서 자립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SK케미칼은 연내 백신사업을 분사해 별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분사 후에는 전략적 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고, 추후 기업공개를 통해 주주가치 역시 제고할 방침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신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10년 이상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경영 전문화 및 고도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SK케미칼은 미국의 ‘백신 명가’ 사노피 파스퇴르와 1억 55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백신 생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공시했다.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으로 1500만 달러(약 163억원)를 먼저 받는다. 반환 의무는 없다. 기술이전 완료 후 2000만 달러(약 217억원)를 받고, 이후 개발 단계별 성공 여부에 따라 최대 1억 2000만 달러(약 1301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향후 사노피가 해당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상용화할 경우 매출액에 따른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SK케미칼이 사노피에 수출한 기술은 동물세포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세포배양 기술이다. 계란을 사용해 독감 백신을 생산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노피는 해당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작된 ‘평창 동화’…‘김연아+깜짝 北인물’ 성화 점화할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개최국이 추구하는 이상을 지구촌에 전달하는 개회식은 대회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번엔 ‘행동하는 평화’를 개회식 주제로 내걸어 한국인이 가진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여정을 그린다. 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 10분까지 130분 동안 오각형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관중 3만 5000명이 함께하고, 전 세계 언론과 25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공식 행사는 각국에서 온 손님을 맞는 한국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상이 하얀 얼음으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에서도 어린이들이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사가 끝나면 평창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보여 줄 92개국 선수단이 한글순으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남한은 북한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마지막 순서로 들어선다. 남북의 국제대회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 입장은 가장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면 식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를 하면 대회 기간 평창을 밝힐 성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101일간 35개 도시를 거쳐 온 성화는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로 옮겨진다.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를 누가 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연아를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깜짝 인물’을 공동 점화자로 내세워 극적 효과를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북한 인물이 공동 점화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여자 빙속 3000m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등이 거론된다. 식전 행사는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진행된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의 전통 무예인 국기(國技)를 힘차게 선보인다. 이들은 개회식 이후에도 서울과 강원에서 네 차례 합동 공연을 한다. 평창 개·폐회식에 투입된 예산은 600억원으로 2008년 베이징(6000억원), 2010년 밴쿠버(1700억원), 2012년 런던(1800억원), 2014년 소치(1500억원)에 비해 크게 적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가 460억원만을 쓰고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처럼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해 낼지 기대된다. 개회식장 입장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올림픽 플라자 안에 있는 문화 ICT 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중섭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과 가상현실(VR), 5G, 인공지능(AI)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시작된 ‘평창 동화 ’… ‘김연아??깜짝 北인물 ’ 성화 점화할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개최국이 추구하는 이상을 지구촌에 전달하는 개회식은 대회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번엔 ‘행동하는 평화’를 개회식 주제로 내걸어 한국인이 가진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여정을 그린다.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 10분까지 130분 동안 오각형 모양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관중 3만 5000명이 함께하고, 전 세계 언론과 25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공식 행사는 각국에서 온 손님을 맞는 한국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세상이 하얀 얼음으로 변하면서 시작된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빛낸 굴렁쇠 소년처럼 평창에서도 어린이들이 감동을 선사하는 역할을 맡는다.행사가 끝나면 평창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보여 줄 92개국 선수단이 한글순으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남한은 북한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마지막 순서로 들어선다. 남북의 국제대회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역대 10번째,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공동 입장은 가장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바흐 IOC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면 식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를 하면 대회 기간 평창을 밝힐 성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101일간 35개 도시를 거쳐 온 성화는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로 옮겨진다.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를 누가 할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연아를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깜짝 인물’을 공동 점화자로 내세워 극적 효과를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북한 인물이 공동 점화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여자 빙속 3000m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등이 거론된다.식전 행사는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진행된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한국의 전통 무예인 국기(國技)를 힘차게 선보인다. 이들은 개회식 이후에도 서울과 강원에서 네 차례 합동 공연을 한다.평창 개·폐회식에 투입된 예산은 600억원으로 2008년 베이징(6000억원), 2010년 밴쿠버(1700억원), 2012년 런던(1800억원), 2014년 소치(1500억원)에 비해 크게 적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가 460억원만을 쓰고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처럼 저예산의 한계를 극복해 낼지 기대된다.개회식장 입장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올림픽 플라자 안에 있는 문화 ICT 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중섭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과 가상현실(VR), 5G, 인공지능(AI)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가상화폐까지… 北 해킹은 속수무책인가

    북한이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해킹해 26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밝혔다. 백신을 무력화하거나 해킹 이메일을 발송해 거래소와 거래자의 암호를 무력화하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하루 수천억원이 거래되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이 어떻게 이토록 허술한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북한의 해킹 도발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란 점에서 정부는 그동안 대체 무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은 얼마 전 일본에서 발생한 57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탈취 사건도 북한 소행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북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조직적으로 전 세계를 겨냥해 가상화폐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해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4개 업체 25명에게 당국을 사칭한 이메일이 발송됐다고 밝히면서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바 있다. 이메일의 악성 코드가 과거 북한이 쓰던 것과 일치한 탓이다. 해킹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보안 수준은 한심할 정도다. 서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당장 거래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상화폐만 온라인에 두고 나머지는 오프라인 서버에 둬야 하는데 모두 온라인에 연결된 서버에 보관함으로써 대형 사고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버를 분리해 운용하면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다. 가상화폐 자체는 블록체인이라는 최강 보호 시스템으로 무장한 반면 거래소의 거래 시스템은 허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지난해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10곳의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기준을 통과한 거래소는 전무했다. 거래소들이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기본적인 보안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사는 짧지 않다. 멀게는 2009년 ‘7·7 디도스 공격’부터 시작해 2011년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 2013년 언론사 전산망 해킹 사건, 2016년 국방부 전산망 공격 사건 등 굵직한 것만도 10여건이 넘는다. 모두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거나 의심받는 사건들이다. 지난해 5월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배후로도 북한이 지목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보 당국의 대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동안 엉뚱하게 정치 댓글이나 관리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방조하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북한 소행임을 밝히는 것 못지않게 북한에 뚫리지 않도록 방비를 튼튼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 [In&Out] 냉온탕 반복 속 확산되는 가상화폐/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In&Out] 냉온탕 반복 속 확산되는 가상화폐/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지난주 가상화폐시장은 냉온탕을 반복했다. 금요일 가격 폭락은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아침 글로벌 가상화폐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에 비해 4.01% 상승한 9102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화폐의 기능을 일부 인정받고, 12월에 미국에서 선물상품이 출시되며 시장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조정(오버슈팅)에 대한 기술적 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중국, 한국 등의 과도한 규제와 세계 최대 거래국인 일본의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약 57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건까지 가세하면서 폭락했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코인체크 해킹은 ‘예고된 사고’였다. 코인체크는 2017년 일본 금융청(FSA)에 등록한 15개의 거래소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코인을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전자지갑인 핫월렛에 저장해 보안이 취약했다.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암호화폐의 97%를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는 콜드월렛에 저장한다. 뿐만 아니라 주요 거래소에서는 비밀 키를 여러 개 사용하는 다중증명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거래소는 비밀 키를 하나만 사용하는 단독서명 기능에 의존해 왔다. 이 경우 하나뿐인 비밀 키가 해커 손에 넘어가면 탈취당한 가상화폐를 바로 꺼내 갈 수 있다. 한국도 조속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법제화해 등록제나 인가제를 시행하고 요건에 미달하는 거래소는 즉각 거래를 중지하도록 해야 투자자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해킹 파산 등으로 투자자가 입을 손실에 대비한 보험제도, 거래소 전용 이상징후탐지시스템(FDS), 국제공조체제도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자 보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거래소 폐쇄는 올바른 대책이 아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거래실명제도 도입됐다. 은행에 실명확인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된 실명제는 일부 시스템 오류와 신규 거래자 쇄도로 신규 계좌 개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도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소득이 없는 주부, 학생들의 계좌 개설이 어려워 투자를 못 하게 되는 점은 논란의 소지도 없지 않다. 최근 외국 거래소의 한국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오케이코인이 한국에 진출해 이미 사전 예약자만 15만명이 몰렸고 또 다른 중국 거래소 후오비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거래소 비트포인트도 비트포인트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거래소가 단순히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돼 소액 자본이나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도 손쉽게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거래소 설립에 관한 법제가 만들어져 투자자 보호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 앞으로 묻지마 투자로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신용등급과 같은 가상화폐 신용평가제도도 구축돼야 한다.
  • 비트코인 가격 600만원대까지 추락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6일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인 6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최고가(2598만원)를 기록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쯤 코인당 699만원까지 내려갔다. 전날 대비 21.6%나 빠졌다. 지난 2일에 기록했던 올해 최저 수준인 768만원을 경신했다. 연초 2600만원 안팎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1000만원대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국제가격 역시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645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7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27.1%), 리플(-22.3%)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전날에 비해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가상화폐 규제를 본격화한 데다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을 당해 5700억원대 가상화폐가 도난당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광상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각국의 가상화폐 정책이 달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돈을 빼고 있다”면서 “다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가상화폐 양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은 금요일’ 가상화폐 폭락, 왜 정부 표적됐나

    ‘검은 금요일’ 가상화폐 폭락, 왜 정부 표적됐나

    지난 2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가 시세가 폭락하면서 가상화폐의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미국 뉴욕증시 대폭락을 의미하는 ‘검은 월요일’에 빗댄 표현이다. 가상화폐는 왜 정부의 표적이 됐을까.원래 가상계좌는 학교 등록금이나 공과금 등 수납을 위해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입금 여부만 확인할뿐 입금자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대학교가 한 학생의 등록금을 누구로부터 입금 받아도 입금 사실만 남을 뿐 누가 입금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런 계좌를 고객의 자금 입금 계좌로 활용하면 다양한 불법행위를 덮을 수 있는 보호막이 된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거래소는 가상계좌로 자금이 들어오면 그 자금을 누가 넣었는지 상관하지 않고 가상계좌에 연결된 이용자에게 넣어주는데 이 과정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금 이동 기록이 남지 않는 이런 거래는 조세 포탈이나 자금 세탁 가능성을 높인다. 부친이 자녀의 가상계좌로 거액의 자금을 입금했다면 상속·증여세를 피해 가는 수단이 되고, 해외에서 마약을 판 자금을 가상계좌를 통해 자금세탁해 국내로 전달할 수도 있다.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화폐 거래 6개 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다수 발견하고 수사당국에 최근 관련 자료를 넘긴 바 있다.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4050억 달러(440조 원)로 하루 만에 1100억 달러, 한화로 120조원이 줄어들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전 장중 78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한때 2만 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석 달 만이다. 한국에서는 장중 한때 90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라있는 모든 가상화폐가 20~30%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각국은 강력하게 가상화폐를 규제하며 급락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6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중단시켰다. 인도 역시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규제에 가세했다. 미 페이스북과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도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시켰다. 여기에 각종 해킹 및 조작 의혹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일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580억엔(5700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한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는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입금한 사람과 입금받는 사람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게 남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천 청라 ‘GRT 전용차로’에 웬 일반버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도입된 유도고속차량(GRT) 전용차로가 오는 5일부터 운영된다. 하지만 차로는 GRT용인데 반해 운행되는 것은 일반버스다. 오는 4월 일반버스와 GRT 중간 단계인 바이모달트램 4대가 도입되지만, 실질적인 GRT 운행은 20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에 신교통시스템인 GRT를 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인프라를 구축했다. 청라국제도시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조성원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 700억원을 포함했고 이 가운데 320억원을 들여 GRT 전용차로, 정류장 등을 설치했다. GRT는 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센서에 의해 시속 60∼70㎞로 달리는 신개념 차량이다. 무인운전이 가능하고 운행시간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 버스와 전철의 장점을 딴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도로교통법상 GRT와 같은 자율주행차 관련 법령이 갖춰지지 않은 데다, GRT가 아직 연구·개발 단계여서 상용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GRT 도입이 늦어져 청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미 구축된 GRT 전용차로에 5일부터 일반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을 잇는 701·702번 일반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차량은 천연가스(CNG) 저상버스(정원 50명) 14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수동으로 운전하는 바이모달트램은 4월부터 운행하지만 GRT 운행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으로 4700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총책이 12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경찰청은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10건의 수배를 받아온 마모(46)씨를 필리핀에서 송환했다. 마씨는 2003∼2005년 국내에서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였다가 200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여권을 위조,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했다. 당시 마씨의 범행으로 발생한 사기 피해액은 3200억원대에 달했다. 필리핀에 체류하던 그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던 가상화폐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기로 하고 현지에서 새로 조직을 꾸렸다. 국내외 공범 30명이 가담한 마씨의 조직은 마닐라에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리고,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내세워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서울 강남 등에 투자센터 22곳을 차리고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업설명회까지 열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15∼35%를 지급한다”고 꾀어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늘렸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헷지 비트코인은 물품 구입이나 매매가 불가능한 가짜 가상화폐였다. 마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1년간 3만 5974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금 1552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마씨 소재를 계속 추적하던 중 그가 마닐라에 체류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3월 공동조사팀을 파견해 필리핀 당국과 공조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마씨는 무장 경호원을 늘 데리고 다녔다.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한 한국 경찰은 총기 소지자가 입장할 수 없는 대형 호텔에 마씨가 들어가는 순간을 노려 현장을 덮쳤다. 검거된 마씨는 마닐라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송환을 추진했으나 마씨가 강력히 거부하는 바람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최초로 이뤄진 필리핀 도피사범 전세기 단체송환에 마씨의 공범 중 1명이 포함됐다. 이어 최근 필리핀을 방문한 경찰청 외사국장이 필리핀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 마침내 송환이 성사됐다. 송환된 마씨는 가상화폐 사기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호송돼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마씨의 공범 30명 가운데 2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고, 검거되지 않은 2명은 계속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러 부패 엘리트 ‘크렘린 리스트’ 210명 공개

    서방국가 활동·사업 제약 가능성 미국 재무부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정·재계 특권층 2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 측근들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성격의 명단으로 오는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언론에 러시아 고위 관리와 정계 인사 114명, 주요 기업인 96명의 이름이 담긴 ‘크렘린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과 얼마나 연계돼 있는지, 이들이 부패에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명단에 오른 사업가는 앞으로 언제든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의 활동이나 사업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명단에는 푸틴 정부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기관 수장들과 국영기업 사장, 주지사 등이 망라돼 있다. 정치인 114명 중 42명은 푸틴 대통령의 참모들이고, 내각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 대형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게르만 그레프 사장,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이고르 세친 사장, 러시아 국영은행 VTB 안드레이 코스틴 사장 등도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 특권층이 1인당 평균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안보 분석업체 스트랫포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는 러시아에서 소수 엘리트가 독점한 터무니없는 부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들 엘리트의 재산 목록을 밝히는 명단은 대선을 맞아 크렘린에 불똥이 튀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오는 3월 18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직접적이고 명백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산시 올해 경제정책발표…서민경제 활력, 글로벌 경제화 등 초첨

    부산시가 서민경제활력 등에 초점을 둔 경제정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9일 2018년 경제정책 설명회를 열고 제조업 위기 대응, 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글로벌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위기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에 1조 870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서부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3년간 월 30만원의 전기차 운영비를 지원하고 5년 이상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웰빙복지카드를 지급한다. 불황인 조선과 자동차 부품 산업을 위해서는 다음 달까지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러시아와 동남아국가연합,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섬유산업은 올해 해양융복합소재센터와 해양레포츠 컨트롤타워를 준공해 신소재 기술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 지역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돕는다. 센텀산업단지 일대에는 8만㎡ 규모의 로봇산업집적화 단지도 조성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연리 2.5% 수준의 특례자금을 지난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경영난 극복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공인 복지를 위해 1인당 건강검진비 20만원을 지원하고 상가 임대료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내몰림 현상을 막고자 장기안심상가 제도도 도입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를 맞아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중장년 일자리 등 4만개의 단기 일자리를 마련한다. 이밖에 올 연말까지 기존 5대 전략산업의 구조개편에 나서 섬유·신발 등 기존 산업은 구조를 고도화하고 드론산업과 파워반도체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서 5700억원 규모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일본서 5700억원 규모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일본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5억3000만 달러(5700억 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사라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절도 사건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을 냉각시킬 수도 있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코인체크 측은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가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깊이 반성중이며 보상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NEM을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해온 코인체크가 해킹당한 것은 새벽 3시였지만, 코인체크 측은 이 사실을 오전 11시가 넘어서 확인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규모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을 신청했고 피해자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정부 규제 당국의 사이버 공격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전 정부에서 알짜배기 부동산 6조원 어치를 사들인 건설사 부영그룹과 포스코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비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다스 지분을 사들여 MB가 실소유주임을 밝히겠다는 ‘플랜다스의 계(plan Das의 契)’ 프로젝트를 주도한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렇게 언급했다. 안 총장은 최근 검찰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 당사자인 최순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은 300억원이 채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2700억원을 손해보면서까지 삼성 승계를 도와줬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불법자금 외에 또다른 비자금 수수가 있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 안 총장은 “부영건설은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특혜를 받았고 2015~2016년 알짜배기 건물 6개를 잇달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건물, 삼성화재 본관, 포스코건설 본사 사업, 하나외환은행 을지로본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테마파크 등을 가리킨 것이다. 안 총장은 “3조원에 가까운 돈을 갑자기 부동산 사는 데 쓸 수 없고 다른 혜택까지 받은 걸 보면 상식적인 거래가 아니다”라면서 “돈을 다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일부만 주고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이런 의심스러운 거래의 배경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게 안 총장의 주장이다. 안 총장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공통 합집합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실 포스코는 이명박 정부 때 부실회사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등 전 정권과 특징(적 관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새 천년의 비상 전환점… 전북 3대 핵심과제 완성도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새 천년의 비상 전환점… 전북 3대 핵심과제 완성도 높일 것”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해에는 천년을 지켜온 전북도의 역사와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북도청 지사실에서 만난 송 지사는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아 전북의 대도약이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조들께 보여 드리고 싶고 후손들에게 기꺼이 물려주고 싶은 풍요롭고 따뜻한 보금자리 전북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3대 핵심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만금 사업, 금융도시 등 전북경제를 살찌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새해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전북의 자존감을 되찾고 새로운 천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새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와 ‘2018년 8대 역점시책’이 전북도정의 2개 축이다.올해 도정을 이끌어갈 사자성어로는 반구십리(半九十里)를 선정했다. 송 지사는 “행백리자 반구십리(行百里者 半九十里)는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에서 온 말로 끝까지 열과 성을 다해 도정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새해 도정 설계 특징은. -2018년은 전북이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해이니만큼 전북의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일하겠다. 새 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민의 행복을 책임질 ‘8대 분야 도정 역점 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책의 진화를 통해 큰 틀에서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핵심 과제들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새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는. -전북발전의 ‘천년대계’인 새 천년 도약 핵심 프로젝트는 ▲역사의 복원 ▲현재의 발전 ▲미래의 준비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역사의 복원은 전북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해 도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의 시대를 여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의 발전은 스마트 농식품·농생명밸리 조성, 신해양관광벨트·고군산군도 활성화, 대한민국 휴양 여행 1번지 조성, 사통팔달 교통·물류망 구축이다. 미래의 준비는 지속발전 가능한 전북의 내일을 만드는 과제다. 특화 혁신산업 육성, 명품 새만금 조성,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준비, 제3의 국제금융허브 조성 등이다. ▶2018년 국가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그 의미는. -올 국가 예산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5685억원을 확보하고 해묵은 현안을 해결했으며 신규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는 점이다. 장기 표류했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새만금사업은 국가 예산이 대폭 증가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신규 사업도 248건 3700억원에 이른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예산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이슈화해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전북 몫 찾기는 시기도 잘 맞았고 운도 좋아 대단히 성공했다. 3년간 무장관 시대를 깨고 21명의 전북 출신 인사가 새 정부 주요 요직에 등용됐다. 국가 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로 증액됐고 장기 표류 사업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제 내부 콘텐츠에서 전북 몫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북발전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하고 우리가 잘하는 일을 찾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북 몫 찾기를 넘어서 ‘전북 자존의 시대’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다.▶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과 소신은. -권력구조 중심의 개헌이 돼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 지방분권, 균형발전 등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바라는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작동원리로서 개헌을 요구한다. 지방자치 강화는 분권보다 균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중앙의 재원을 지방에 효율적으로 재분배해 재정균형,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재정의 안전망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담보하는 ‘공동세’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돼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촛불시민혁명의 모태라고 본다. 농업은 마지막까지 인류와 함께할 최후의 미래산업이다. 프랑스, 스위스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공익적 가치를 헌법으로 보장한다.▶전북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법안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특별법, 국민연금법, 탄소법, 잼버리 조직 등 4대 법 제정과 개정이 시급하다. 새만금은 공공 주도 용지매립을 직접 시행하는 공사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은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탄소법 개정은 국립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한다. 잼버리 조직위 구성은 정부와 협의 중이다.▶전북의 숙원인 공항건설은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공항건설은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풀고 싶은 숙원이다. 공항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논리적 접근과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다. 다만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절차 간소화가 핵심 과제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하는 이유다. 안 되면 공기를 최대한 단축, 활주로만이라도 건설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호남선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의가 뜨겁다. -혁신도시역 신설을 검토할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다.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도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재선 도전은. -최근 청년들과 ‘전북,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함께하고 견인차 역할을 해야겠다는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진 안전학교’ 10년 앞당긴다

    지진 걱정 없는 학교 만들기가 지역에 따라 최대 10년 앞당겨진다. 교육부는 10일 ‘학교 내진보강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전국 초·중·고교의 내진보강을 지역별에 따라 2024년 또는 2029년까지 끝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조원 이상 투입된다. 지진위험지역인 영남권의 경우 2024년까지 매년 1700억원씩 모두 1조 1900억원을 지원한다. 해마다 지원하는 기존 교육환경개선비 700억원에 재해특별교부금 100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이 경우 내진보강 완료 시기가 당초 목표인 2034년에서 10년 앞당겨지는 셈이다. 그 밖의 지역도 기존 교육환경개선비에 특별교부금을 더해 앞으로 2024년까지 7년간 해마다 1800억원을, 2025년부터 5년간 해마다 3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3조 600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을 2029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립대학(부설학교 포함)도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국비 1000억원을 들여 당초 목표인 2027년보다 5년 빠른 2022년까지 내진보강을 끝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긴급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은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하게 하는 등 학교 특성에 맞는 기준을 정하고, 내진 성능 평가·보강 매뉴얼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권력의 이동’ 앞둔 동남아… 영유권 분쟁은 中에 달려

    ‘골디락스의 해는 갔다.’ 아시아전문 온라인매체인 아시아 센티넬은 지난 2일자 기사에서 지난해를 관통한 기조를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따와 표현했다. 지난해는 소녀 골디락스가 먹은 수프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였다. 그러나 2018년은 뜨거운 수프만 남은 듯하다. 아시아 전역에 변화를 가져올 상수와 변수들이 존재한다.올해 아시아 각국은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가 총선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도 내년 4월 대선의 전초전 격인 자바 주지사 선거가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지난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장례식을 치르고 애도 기간이 끝난 태국에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쁘라윳 총리는 올해 11월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혼란이 진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총선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 2014년 4월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총리를 중심으로 군부 정당이 형성돼 총선에 참여하면서, 총리가 민정 이양이 아닌 장기집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르면 2월, 늦어도 8월까지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총리가 3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집권여당연합 국민전선(BN)은 나집 총리의 국부펀드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DMB) 스캔들로 60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2015년 불거진 이 스캔들은 1DMB의 운용자금 중 40억 달러(약 4조 2500억원)가 유용됐고, 이 중 일부가 나집 총리의 비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나집 총리에게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야권연합 희망연대(PH)의 실질적 지도자인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2014년 동성애 사범으로 몰려 수감된 상태다. 그를 대신해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된 이는 말레이시아를 22년간 이끈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다. 92세의 고령인 데다 오랜 기간 철권통치를 한 터라 마하티르 전 총리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있고, 말레이계 무슬림이 여전히 나집 총리를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캄보디아는 32년째 권력을 잡고 있는 훈 센 총리가 오는 7월 총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훈 센 총리는 지난해 9월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PR)을 강제 해산하고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영자지 ‘캄보디아 데일리’를 강제 폐간하는 등 정지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4월 대선의 전초전인 자바의 주지사 선거를 6월 치른다.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2억 6500만명)의 60%가량이 거주하고 있어, 선거 결과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운명도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선거의 키포인트는 점차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이슬람세력의 향방이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차기 대권의 디딤돌로 일컬어지던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당시 주지사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는 강경파 이슬람 세력의 공세에 밀려 결국 패배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강경파 이슬람 세력이 지원하는 후보가 얼마나 당선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국지적인 분쟁 여부다. 향배를 가를 변수는 중국의 대외전략이다.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1인 체제’를 구축해 내부 결속을 다진 중국은 올해 바깥으로 눈을 돌려 영향력 확대에 나설 공산이 크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지난해 12월 11일 ‘2018년 주목할 만한 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외교협회(CFR)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와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와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군 인사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戰區) 공군사령관 쉬안상(61) 중장이 공군 공산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공군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남중국해 담당자가 공군의 최고 지휘부인 당위원회 상무위원 10명에 포함된 것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암초들을 요새화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양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이 일대에 항공기 격납고, 미사일호, 탄약고 등을 새로 지은 면적은 총 29만㎡(약 8만 8000평)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가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넘게 군사 대치를 벌였던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도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 3일 인디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국경 지역에 1조 루피(약 16조 7700억원)를 투입해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 전력의 대대적인 증강에 나섰다. 중국군은 둥랑에 최대 5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이미 1600~1800명 규모 병력을 배치해 만반의 체제를 갖췄다. ‘힌두 민족주의’를 기조로 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는 도카라뿐 아니라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유혈충돌을 거듭하고 있어 ‘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듯하다. 카슈미르에서는 2016년 7월 무슬림 젊은이들의 신망을 얻고 있던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 부르한 와니(당시 22세)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것을 기화로 무슬림 주민들과 인도 군경 간 충돌이 부쩍 잦아졌다. 지난해에만 분리주의 대원 200여명, 인도 군경 75명 및 민간인 40여명이 사망해 2010년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드 배치지역에 정부 지원 지지부진, 경북도 적극 대응키로

    경북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인 성주 및 김천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적극 대응키로 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군과 김천시가 지난해 건의한 현안은 37건이나 이 가운데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된 사업은 4건 91억원에 그친다. 이는 모두 성주 현안으로 김천은 1건도 들지 않았다. 성주 18건(사업비 1조 8948억원) 가운데 올해 정부 예산을 배정한 것은 ?초전대장길 경관개선 20억원 ?성주∼대구 국도 교차로 개선 5억원 ?권역별 농산물 선별센터 건립 56억원 ?월항농공단지 진입도로 확장 10억원 뿐이다. 성주∼대구 경전철(5000억원), 성주∼대구 고속도로(7820억원) 건설 등 규모가 큰 사업은 제외됐다. 도는 성주 참외 군부대 납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김천시는 김천∼문경 철도 건설(1조 3714억원)과 국립안전문화교육진흥원(700억원), 국방산업 융합지원센터(800억원), 민군 종합병원(8000억원) 건립 등 19건(7조 5491억원)을 제시했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현안이 제자리걸음을 하자 경북도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른 희생을 감내한 성주와 김천에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드 배치지역과 주변 지역 지원을 일반 사업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 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며 “도에서 사드배치 전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사업마다 조기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하라”고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사드배치 지원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에 들 수 있도록 연초부터 정치권과 협력하는 등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국, 파키스탄에 20억 달러 군사원조 중단

    미국, 파키스탄에 20억 달러 군사원조 중단

    미국이 파키스탄을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 1300억원)에 달하는 군사원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의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미국은 파키스탄이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을 위한 ‘결정적 행동’에 나설 때까지 군사원조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단은 군사원조에는 이미 약속된 안보 관련 자금 및 군사장비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8월 2억5천500만달러(약 2천700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보류한 바 있다. 해당 관리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되거나 파키스탄 군부나 정보기관이 ‘태도를 바꿀 경우’ 이 같은 “원조 중단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그동안 군부, 특히 정보기구를 중심으로 겉으로는 서방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협력하는듯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들을 비호하는 이중정책을 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새해 첫 트위터 글에서 “미국은 어리석게도 지난 15년간 파키스탄에 330억달러(약 35조원)가 넘는 원조를 했으나 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바보로 여기며 거짓말과 기만밖에 준 것이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은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으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더는 안된다!”며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 중단 계획을 밝혔다. 이에 파키스탄은 즉각 국가안보위원회(NSC)를 연 뒤 “명백히 사실과 모순되고, 여러 세대에 걸친 양국 간의 신뢰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으며, 수십년간에 걸친 파키스탄의 희생을 부정하는 미국 지도부의 최근 언급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파키스탄 의회는 군사원조 중단 등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다음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대일로 올라탄 ‘찰리우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대일로 올라탄 ‘찰리우드’

    중국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도 우뚝 섰다. 중국 대륙 내 영화 흥행 수입과 영화관 스크린 수, 영화관 방문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중국 미디어 총괄 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廣電總國)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본토 내 영화 흥행 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13.5% 늘어난 559억 1100만 위안(약 9조 17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산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보다 54%나 급증한 301억 400만 위안이다. 지난해 1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소박’을 터뜨린 영화가 92편이고, 이 중 중국산 영화는 절반이 넘는 51편(55.4%)이다. 전년( 39편)보다 30%나 늘어나 중국 영화의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10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대박’ 영화가 6편이고, 5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린 ‘중박’ 영화도 13편에 이른다. 지난해 7월 말 개봉된 ‘전랑(戰狼)Ⅱ’는 1억 6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57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흥행만으로 아시아 역대 흥행 1위, 세계 흥행 5위의 성적이다. 이 영화는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렁펑(冷鋒)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에 들어가 중국인과 난민을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중국 전사가 세계의 난민을 구하는 내용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자부심을 고취시킨다는 호평이, 서방에서는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홍보물이라는 혹평이 엇갈렸다. 어쨌든 중국 관객들이 세계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 냈다. ‘전랑Ⅱ’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그레이트월’(長城) 등 중국산 영화는 지난해 해외에서 42억 위안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랑Ⅱ’ 외에도 지난해 개봉된 코미디 영화 ‘수줍은 철권’(羞羞的 鐵拳·6위)과 청룽(成龍) 주연의 ‘쿵푸요가’(功夫瑜伽·8위), 쉬커(徐克) 감독의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10위) 등도 중국 역대 흥행 10위권 내에 들었다.중국 영화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까닭은 정부가 문화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덕분이다. 1997년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저장(浙江)성의 헝뎬스튜디오((橫店影視城)가 그중 하나다. 36㎢의 부지(약 1100만평·축구장 60배 크기)에 자금성과 진(秦)나라 황궁 등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이곳은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단역 자원이 넘친다. 2200여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 소품 수십만 가지가 구비돼 있고, 단역 배우는 4만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2000편이 넘고 ‘미션 임파서블 3’, ‘미이라 3’ 등 세계적 흥행작도 제작됐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 영화시장은 연평균 37%의 고속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헝뎬스튜디오가 중국과 할리우드를 합친 ‘찰리우드’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영화업계는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주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편승해 중국 영화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철도 등 인프라 투자와 무역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영화라는 문화상품의 수출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영화사 샤인워크미디어(閃亮媒體)는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전기(傳記) 영화, 이란과 코미디 영화, 인도네시아와 재난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국가들의 영화사들과의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완성을 앞둔 중국·카자흐스탄 합작 영화 ‘작곡가’가 대표적이다. 영화는 중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작곡가로 활약하며 양국 교류·협력의 상징적 인물이 된 시싱하이(洗星海)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작자 선젠(沈健)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연설 속에서 언급된 작곡가의 이름에서 감명을 받았고 영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서 영화 제작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셈이다. 중국 제작자들이 영화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하는 정부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영화제, 영화 제작을 통한 인적 교류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지원은 중국 영화계에서 금전적 투자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영화들은 검열과 행정적 규제를 쉽게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터키 영화 감독인 무라트 야부즈가 ‘요리사와 공주’(?師與公主)라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제작 비용을 대기로 했다. 13세기 실크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중국의 공주가 터키의 요리사와 함께 아나톨리아(소아시아·거의 대부분 터키 영토)로 달려가 침략자들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야부즈 감독은 3년간 투자자를 물색하던 끝에 중국 투자자를 만나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그들이 반색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지난 5월 촬영에 들어갔고 야부즈 감독은 중국과 터키는 물론 몇몇 실크로드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실크로드 전체이기 때문에 중국, 터키와 실크로드 주변 나라에서 모두 상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동양의 가치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에 대적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제4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도 열렸다.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의 합작 확대 가능성을 보여 준 행사였다. 주최 측은 고대의 무역로를 보여 주는 대형 지도를 걸었고 중국 유명 배우들은 그 위에 속속 자필 서명을 남기게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전파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민족주의 성격의 대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직원이 유럽 라이벌을 누르고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는 성공담을 다룬 ‘차이나 세일즈맨’(中國推銷員)의 탄빙(檀冰) 감독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제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며 “이미 30여개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에 영화 배급권을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쿵푸요가’는 고대 티베트의 보물을 찾아 나선 중국과 인도 고고학자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인도 여성 고고학자 역을 맡은 아미라 다스투르가 영화 중에서 “우린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 협력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부합하겠죠”라고 말하자 중국 고고학자 역을 맡은 청룽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2300여㎞에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에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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