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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심 징역 5년·벌금 200억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2)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26일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한편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40억원을 모으고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전문가로 활동한 이씨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강남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심 징역 5년·벌금 200억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2)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26일 자본시장법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또 이씨의 동생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하고 벌금형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 이씨 등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회사를 세워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한편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240억원을 모으고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회원들의 신뢰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전문가로 활동한 이씨는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강남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회공헌’ 똘똘 뭉친 은행… 7000억 쏜다

    수익 많은 은행이 부담률 높아 은행권이 일자리 창출과 보육 지원 등을 위해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새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미 추진키로 한 2000억원 규모의 사업까지 포함하면 총 7000억원 규모가 된다. 세부 추진 계획을 보면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가칭) 3200억원 ▲일자리 기업 협약보증 1000억원 ▲어린이집 건립 지원 30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지원 500억원 등이다. 일자리창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의 경우 민간자금을 매칭하면 실제 투자금액은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은행연합회는 예상했다. 일자리기업 협약보증은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통해 우수 일자리 창출 기업 등이 2조원대 보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까지 합치면 3조 5000억원의 자금이 일자리 기업에 투입되는 것이다. 어린이집 건립은 전국 20곳에 지원되며, 2000여명의 아동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수익의 사회 환원과 사회적 투자를 통한 국민의 신뢰 증진 차원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수익을 많이 낸 은행이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각 은행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직장어린이집 10개와 국공립어린이집 90개 등 어린이집 100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도 2020년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년간 2700억원을 투입한다.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12년 6653억원(지주사 제외)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해 2016년 4002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에선 은행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ZTE 제재…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예비 판정 ‘맞불’

    美 “상무부 조사 때 허위 진술” ZTE 7년간 美기업과 거래 금지 속내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응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에는 ZTE에 벌금 11억 9000만 달러(약 1조 2700억원)를 부과했었다. 미국 정부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 셈이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응징하고 첨단 산업 투자를 제약하려는 조치의 하나다. 미·중 무역 전쟁이 첨단 기술 분야로 확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ZTE가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에 ZTE에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수출특권 거부 조치가 내려지면 제재 대상 기업은 미국 기업과의 수출입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앞서 ZTE는 지난해 3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상무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ZTE는 283차례에 걸쳐 북한에 휴대전화를 수출했으며 제재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3자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ZTE가 순순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자 미 상무부는 당시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7년간 유예해 줬지만 이후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유예조치를 거둬들였다. ZTE는 당시 벌금의 후속 조치로 고위 임원 4명을 해고하고 35명에 대해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견책하기로 상무부에 약속했다. 하지만 ZTE는 4명의 임원은 해임했지만 35명에 대한 징계는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지난달 시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년간 ZTE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 관계 기관들이 대주주인 ZTE는 중국 2위, 세계 4위의 통신장비업체다.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ZTE는 스마트폰·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BS는 ZTE가 지난해 미국에서 15억~16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기술이 취약한 ZTE가 퀄컴의 반도체 프로세서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면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나 대만 업체의 질 낮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면서 “향후 5세대 이동통신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장 올해 ZTE의 수익이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ZTE 추가 제재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이번 조치가 지재권 보호 조치를 위한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ZTE가 시범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이날 중국의 미국 내 첨단산업 투자에 제동을 거는 입법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대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의 첨단기술 등이 미국의 미래 위협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제조 2025’ 계획을 견제하고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막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 상·하원은 ‘특별관심국가’의 자본이 미국의 첨단기술 및 안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 허가 요건을 지금보다 크게 강화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핵심기술 유출을 막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을 동시에 심의하고 있다. ‘특별관심국가’라고 표현돼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이날 ZTE를 겨냥한 조치를 내놓았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 ZTE 장비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통신인프라에 침투해 이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ZTE가 받은 제재에 대해 17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으로 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까지는 “미국이 법과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미국산 수수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덤핑이 있었고 이는 중국 수수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고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경제 패권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팔면 팔수록 적자… 쿠팡 자본잠식 ‘쇼크’

    작년 6388억원 사상 최대 적자 티몬·위메프도 여전히 ‘적자늪’ 업체 “현금 확보”… 위기론 반박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지난해 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티몬에 이어 쿠팡마저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온라인쇼핑업계 전반의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16일 지난해 매출 2조 6846억원, 영업 손실 63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고도 2610억원이 ‘펑크’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40.1%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도 13% 늘었다. 쿠팡에 희비를 안긴 장본인은 ‘로켓배송’이다. 로켓배송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4년 야심차게 시작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로켓처럼 신속하게 하루 안에 배송해 준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문제는 그에 따른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였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 대상 품목이 700만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고정비 부담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 손실도 커졌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는 1조 2700억원이 넘는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투자했던 1조 1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앞서 티몬도 지난해 매출 3562억원, 영업손실 1185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금을 까먹었다고 발표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본금(2676억원)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286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1년 사이 자본 변동 폭이 5500억원이 넘는다.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도 지난해 영업 적자(417억원)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온라인쇼핑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 이익 62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6.9% 감소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독립 법인이 아니어서 영업 이익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1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치킨게임’을 벌여 온 온라인쇼핑업계가 근본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여서 조만간 쓰러지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당사자들은 펄쩍 뛴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 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 손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증자 등을 통해 현금도 8130억원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티몬 측도 “자본잠식은 맞지만 영업 손실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쓰러지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하나銀, 어린이집 100곳 건립 KB도 서민금융 지원 확대 밝혀 은행권 수장들이 잇따라 통 큰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문제로 얽힌 금융당국과 갈등을 풀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발표한 전국 어린이집 100개(국공립 90개, 직장 10개)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500억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인데, 금융권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통 큰 사회공헌이다. 하나은행이 2016년 사회공헌으로 지출한 금액 243억원의 2배에 달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2020년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년간 27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회공헌활동에 쓰이는 예산(연간 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20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저신용자 재기지원 ▲저소득 여성인력 취업지원 ▲청년 해외취업 지원 등을 펼치는 사업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해 슬로건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금융, 서민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12년 6653억원(지주사 제외)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해 2016년 400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4년 만에 40%나 급감했다. 반면 주주들에게 돌아간 현금배당액은 2013년 1조 2979억원에서 2016년 2조 46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이 주주이익 불리기만 신경 쓰고, 사회적 책임은 망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은행이 ‘전당포식 영업’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금융위가 금융혁신 4대 전략 중 하나로 내건 ‘포용적 금융’은 서민 금융부담을 완화화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퍼블릭 뷰] 3년만에 3조7000억 상환…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공복들의 자세

    [퍼블릭 뷰] 3년만에 3조7000억 상환…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공복들의 자세

    # 하루 이자만 12억… 인천亞게임 후 감축 프로젝트 “막대한 빚을 갚지 않고는 시민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인천시는 2014년 말 눈덩이처럼 불어난 시 부채를 6000여 공직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시 시와 산하 공사·공단의 총부채는 13조 1600억원으로, 연간 이자는 4500억원이고 하루 이자만 12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1분기의 시 본청 예산 대비 부채비율은 급기야 39.9%까지 치솟아 ‘재정위기 자치단체’(부채비율 40% 이상) 직전까지 이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결국 시는 재정위기 단체의 전 단계인 ‘재정위기 주의단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말 시와 산하 공사·공단의 총부채는 10조 1000억원으로 줄었다. 3년 만에 3조 600억원을 상환한 것이다. 여기에 인천시교육청과 산하 10개 구·군에 지급하지 못했던 법정교부금 등 6900억원까지 갚아 총부채 상환액은 3조 7500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1.9%로 뚝 떨어져 재정 정상 지자체(부채비율 25% 이하)로 돌아섰다. 행정안전부는 달라진 인천시의 재정상태를 보고 지난 2월 12일 재정위기 주의단체 해제를 의결했다. 마침내 ‘부채도시’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정 정상 도시로 돌아선 것이다. 3년 만에 이뤄진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 수당·연가비 삭감… 중복사업 정비로 세원 절약 그러면 어떻게 짧은 기간에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갚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이자 갚기에도 바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인천시 공직자들의 절박감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부채 감축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다. 시의 6000여 공무원은 하나가 돼 안으로는 씀씀이를 줄이고 밖으로는 재원을 늘리는 데 힘썼다. 수입과 지출, 채무 상황을 총괄 지휘하는 재정기획관실을 신설하고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추진했다. 공무원 수당·연가보상비와 축제 등 행사성 경비 삭감, 중복사업 정비 등을 단행하는 동시에 탈루세원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유정복 시장 자신도 업무추진비를 줄이는 등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 공직자 절박함·실행력으로 ‘부채도시’ 오명 벗어 아울러 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지원을 늘려 받기 위해 역량을 다했고, 그 결과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민선 6기 4년(2015~2018년) 동안 인천시가 중앙정부로부터 확보한 보통교부세(용도가 지정되지 않아 시가 임의로 쓸 수 있는 돈)는 1조 8700억원으로 이전 민선 5기의 8000억원보다 무려 1조 700억원이 늘었다. 용도가 지정된 국고보조금 역시 민선 5기보다 2조 9800억원이 증가한 9조 6800억원을 확보했다. 공직자들이 중앙부처의 문이 닳도록 지속적으로 방문해 인천의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결과이다. 이와 함께 전국의 리스·렌트 차량 53%의 등록지를 인천으로 유치해 연간 3000억원의 세수를 창출해 냈다. 과정은 고됐지만 열매는 달았다. 채무 상환으로 생긴 여력으로 영유아부터 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첫 지자체가 됐고 모든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으며 모든 신생아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복지가 창출됐다. 재정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인천시 전 공직자의 굳은 각오, 그리고 강력한 실행력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극적인 반전’은 없었을 것이다.
  • 9개 대기업, 중소 협력사 ‘상생 지원’

    9개 대기업, 중소 협력사 ‘상생 지원’

    삼성, 1조 펀드로 최대 90억 저리 대출 현대 500억·LG 8581억·SK 6200억 하도급 대금 인상·의료비·환경 등 개선 삼성전자 “작업환경 보고서 공개 안 돼” 대기업들이 각 사별 최대 1조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중소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하도급 대금도 올려준다.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방안 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LG디스플레이, 포스코, SK하이닉스, SK건설, KT, 네이버, CJ제일제당 등 9개 대기업과 만도(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대덕전자(삼성전자 1차 협력사) 등 대·중견기업 150개사가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1조원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사당 최대 90억원까지 저리 대출을 지원한다.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2차 이하 협력사에 30일 안에 현금으로 대금을 주는 1차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 완화를 위해 1차 협력사 하도급 대금을 700억원 증액했다. 협력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400억원의 기금도 출연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특허 2만 7000여건을 개방한다. 현대·기아차도 협력사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500억원의 상행협력 기금을 만들어 자금을 무상 지원한다. 1000억원의 신규 기금을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시중 금리보다 2% 포인트 낮게 빌려준다. LG그룹은 협력사 경영안정 기금을 올해 8581억원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상주 협력사 직원이 암이나 희귀 질병에 걸리면 본사 직원과 동일하게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도 협력사 경영안전 기금을 지난해 4800억원에서 내년 6200억원까지 늘린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임금 인상분의 20%와 같은 금액을 기금으로 만들어 협력사 임직원 임금 인상과 의료복지 지원에 쓰기로 했다. 임직원 인센티브의 10%를 협력사에 주고 근로환경 개선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은 “우리의 20년, 30년 노하우가 들어 있는 보고서를 공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반박이다. 삼성전자는 일부 산업재해 피해자 등이 고용부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하자 공개를 막기 위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내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부채비율 반토막… 이랜드 ‘제2의 도약’

    이랜드그룹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주력 산업 순항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판 삼아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198%(연결 기준)까지 낮추고,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부채비율 315%에서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인 셈이다. 당초 금융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랜드 측은 그동안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주력 산업에 집중한 것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이를 통해 얻은 순이익만 6300억원에 이른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랜드, 스코필드 등 중국에 진출한 20여개 브랜드의 순항도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백화점에 집중했던 것에서 칭다오, 항저우 등 2~3선 도시로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의 성장세와 더불어 해마다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규모 도심형 아울렛인 뉴코아아울렛 등이 힘을 보탰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가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지역 랜드마크 사업은 ‘空約’…생활밀착형 정책 제시해야

    [단독] 지역 랜드마크 사업은 ‘空約’…생활밀착형 정책 제시해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민선 6기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시·군·구청장도 광역단체장과 마찬가지로 시설 건립, 단지 조성 등 눈에 보이는 랜드마크 사업의 공약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대체로 폐기했다. 특히 민생과 관련이 깊은 기초자치단체가 실적 쌓기용 공약에만 집착한 결과 공약이 삶의 질 개선에 연결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장으로 출마한다면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아이러니하게도 대규모 개발 행정이 집중적으로 제시된 지역은 면적에 비해 인구수가 적거나 군 기지 이전, 매립 등으로 개발 허가권이 많은 곳이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런 지역은 청렴성 제고에 중심을 두고 지역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유권자 운동으로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약 이행률 전국 2위를 기록한 서울시 25개 구는 2265개의 공약이 완료 및 이행됐고 폐기된 공약은 11개였다. 노원구의 중계동 문화복합센터 건립, 송파구의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오금역~올림픽공원역), 관악구의 도림천 통수단면 확장사업 추진 등의 공약이 폐기됐다. 성동구의 왕십리오거리 문화예술패션타운 건립은 700억원이 필요했지만 재정 확보 내역이 없었다. 부산시 16개 구의 공약 이행률은 3위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해운대구의 반송천 일원 워터피아 조성 공약은 폐기됐다. 역시 해운대구의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시행 공약은 230억원의 재정이 필요했지만 재정 확보 내역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국에서 공약 이행률이 가장 높은 대구시에서는 동구의 안심 율하지역 초등학교 신설 사업이 폐기됐다. 북구의 제일모직 이전 터에 친기업적 문화와 창조적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공약은 900억원의 재정이 필요했지만 이 역시 재정 확보 내역은 없었다. 공약 이행률 하위권인 인천시 10개 구에서 폐기된 공약은 옹진군의 영흥 화력 7·8호기 조기 착공 지원 사업과, 덕적 서포리 국제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 등 3개였다. 광주시 5개 구에서는 동구의 세계수영선수권 선수촌 유치 공약이 폐기됐다. 또 광산구의 첨단3지구개발(광주연구개발특구) 1조 217억원, 북구의 31사단 이전과 미래형 마을조성사업 8000억원 등은 재정 확보 내역이 없었다. 대전시 5개 구에서는 동구의 국제화센터 운영 개선 공약이 폐기됐다. 동구의 대전 의료원 유치는 1315억원, 서구의 도안동 분동 및 주민센터 건립은 98억 2500만원이 필요했지만 어떻게 재정 확보를 할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울산시 5개 구에서는 폐기된 공약이 없었다. 다만 중구의 장현지구 산업단지 조성 16억원, 동구복합문화관 건립 83억 9900만원 등의 재정 확보 내역은 없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폐기된 공약 대부분이 대규모 시설 유치 사업이었다. 가평군의 청평생활체육공원 조성과 안양시의 국철 1호선 가칭 ‘안양초교역’ 신설, 파주시의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 등이었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는 32개 공약이 폐기돼 전국에서 폐기된 공약 수가 가장 많았다. 태백시의 1조 8000억원 규모 LNG 발전소 유치 공약과 속초시의 영랑호 시민 문화생태공원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공약 이행률 최하위인 충북도 11개 시·군에서는 충주시의 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 개발 등 공약 3개가 폐기됐고 청주시의 예술의전당 광장 주차장 잔디공원화 등 7개 공약이 보류됐다. 충남도 15개 시·군에서는 홍천군의 광천 대단위 화훼단지 조성과 바다송어 양식 특화지구 육성 등 공약 5개가 폐기됐다. 예산군의 수도권 전철 연장(장항선 복선전철화) 6785억원은 재정 확보 내역이 없었다. 전북도 14개 시·군에서는 임실군의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유치 등 9개의 공약이 폐기됐고 김제시의 새만금 배후 복합물류단지 기반 구축 공약은 보류됐다. 전남도 22개 시·군에서는 여수시의 여수공항 저비용항공 유치 공약 등 공약 21개가 폐기됐다. 함평군의 국도 24호선(함평) 시설개량사업 453억원 등 15개 공약의 재정 확보 내역은 없었다. 경북도 23개 시·군에서는 군위군의 국술원 연수원 유치, 청도군의 군립화장장 건립 등 8개 공약이 폐기됐다. 재정 확보 내역이 없는 공약은 칠곡군의 1067억 100만원 규모의 칠곡농기계 자동화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 덩어리가 큰 사업이었다. 경남도 18개 시·군에서는 사천시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 공영버스 무료 이용과 김해시의 남부권 신공항 유치 사업 등 5개 공약이 폐기됐다. 거제시 등의 6조 7907억원 규모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및 역사 유치 사업 등 도로 건설 등의 공약은 무더기로 재정 확보 내역이 없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뉴스 분석] 年 300억도 못 벌면서… 6000억 ‘고래’ 삼킨다고?

    ‘신발보다 싼 곳’이란 구호로 유명한 중견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냉소한다. 연간 300억원도 못 버는 회사가 6000억원짜리 회사를 사겠다고 덤벼들어서다.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국내 기업으로서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직원 고용 보장 약속과 함께 노조 및 채권단의 생각을 들은 뒤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은 6463억원(유상증자 비용)이다. 중국 법인 정상화를 위해서는 7500억원대의 별도 자금도 필요하다. 2016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뱅크의 현금성 자산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3700억원, 순이익은 272억원이다.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김 회장은 “타이어뱅크를 상장하거나 우리 회사를 통째로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단에서 빌리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해외 기업 두어 곳이 공동 인수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 기업어음(CP) 만기는 당장 다음달 2일부터 돌아온다. 김 회장은 ‘기업 사명감’과 ‘국민 자존심’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방안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홍보를 노린 쇼”라고 평가절하한다. 법정관리행을 유도하려는 술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타이어뱅크는 경쟁사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소매업체”라며 “이 시점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은 금호타이어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법정관리로 들어가도록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 외에도 국내 2~3곳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인수 희망 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해외 매각 불발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은 측은 “타이어뱅크를 포함해 지금까지 실제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다”면서 “진정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타이어뱅크) 발표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에서 ▲독립 경영 보장 ▲더블스타·금호타이어 공동 협력 발전 추진 등을 거듭 약속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 산은 ‘당혹’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 산은 ‘당혹’

    업계 “현금 상당·컨소시엄 구성” 산은 “입찰 의사 타진한 적 없다 구멍가게, 대형마트 사들이는 격” 이동걸 “全 직원 찬반투표” 제안 노조 “거부”… 파국 위기감 고조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를 불과 나흘 앞두고 중국 더블스타 외에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 다만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투자 유치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 찬반 투표 시행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산은과 노조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타이어뱅크는 “27일 오전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간담회에서 직접 인수 추진 이유와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대전 지역을 근거로 한 업체로 1991년 설립돼 전국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370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는 수익성 위주 영업을 펼쳐 현금 동원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독 인수 대신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타이어뱅크의 인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름 알리기 선에서 입찰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타이어뱅크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입찰 의사를 타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입찰가만 6000억원이 넘는 금호타이어를 연 매출 3000억원대 회사가 인수하는 건 구멍가게가 대형 마트를 사들이는 격”이라면서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채권단 등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의 더블스타 외자 유치 반대 입장이 모든 직원의 의견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더블스타 자본 유치 때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23일 오전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과 함께 노조 대표와 면담해 독립 경영 보장, 고용유지 등을 재차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스타 자본 유치 수용, 경영 정상화와 장기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26~27일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 노·사·정·채권단 공동선언문 발표, 29~30일 노조원 투표 등을 구두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스톡옵션 부여와 전직원 투표 제안을 거부한다”며 “해외 자본 유치와 공동선언문 등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가…산은 “모르는 일”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가…산은 “모르는 일”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타이어뱅크는 1991년 설립돼 전국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직원 70명 규모의 타이어 유통기업이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370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 수준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바로 다음 날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의 외부투자 유치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다”면서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날 업계와 지역 경제계에서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설이 처음 흘러나왔을 때도 산업은행은 모르는 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무역전쟁] 끈끈한 日, 美 철강관세 유예국서 왜 빠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으로 꼽힌 일본은 제외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은 이날 한국에 대해 “북한 핵위협을 없애자는 공동의 약속, 수십년에 걸친 군사 동맹 등 한국과 미국은 중요한 안보 관계를 맺고 있다”며 유예 대상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목적은 한국이 현재 미국과 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캐나다와 멕시코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미국과 관세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EU에 대해서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데 공조할 동맹을 확보하려고 관세 부과 유예라는 유화책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 FTA가 체결되지 않아 미국이 당장 얻어낼 것이 없다.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가 690억 달러(약 74조 5700억원)나 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일본을 불편한 존재로 여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일본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훌륭한 친구지만 이들이 미국을 이용하며 웃는 시대는 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국의 동맹인 일본의 수출은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과 미국의 협상이 그만큼 진전되지 않았고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에 필요한 국가라 결국 최종적으로는 관세 면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애경산업, 코스피 데뷔 첫날 21.43% 급등

    ‘실적 대비 저평가’ 긍정적 작용 애경 “연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올해 코스피 상장 1호인 애경산업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22일 애경산업은 시초가 대비 6000원(21.43%) 오른 3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산업은 이날 공모가 2만 9100원보다 3.8% 낮은 2만 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7~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사전청약)에서 24.3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유해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애경산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가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하단인 2만 91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경쟁률도 6.73대1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낮은 공모가가 적용된 것이 상장 첫날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7500억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식을 갖고 2020년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식음료특집] 오뚜기 ‘컵밥’, 제육덮밥·진짬뽕밥 등 15종 인기

    [식음료특집] 오뚜기 ‘컵밥’, 제육덮밥·진짬뽕밥 등 15종 인기

    ‘3분 카레’와 ‘옛날 사골곰탕’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가정간편식 원조격이다. 중심에는 49년 식품 외길을 걸어온 오뚜기가 있다.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 브랜드 ‘3분 카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연 데 이어 컵밥과 냉동밥, 즉석죽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조 3000억원으로 5년 전 대비 3배 가량 커졌고 올해에는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오뚜기는 2016년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을 내놓으며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를 허물었다.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기본메뉴를 비롯해 진짬뽕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총 15종을 판매 중이다. 오뚜기 컵밥은 농축 액상 소스를 넣는 등 메뉴별로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었다. 같은 해 출시된 오뚜기 볶음밥은 1년여 만에 국내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등 냉동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뚜기죽은 메뉴를 리뉴얼해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계랸야채죽 등 9종이 판매되고 있다. 냉동피자 역시 2년 전 5월 출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단일품목 누적매출액이 700억원을 돌파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호두&아몬드 등 4종으로 2~3명에게 적당한 크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외 재벌기업들도 차명계좌 ‘불법 온상’

    차명계좌 파문은 삼성에서만 문제 된 게 아니다. 최근 10년 사이 검찰이나 국세청, 금융당국 등의 조사로 불법 차명계좌가 적발된 대기업은 CJ와 신세계, 동부건설, 빙그레, 한국콜마, 한국철강 등 1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말 국세청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은 CJ 주식을 차명 보유하면서 차명계좌를 통해 양도소득세와 법인세 등 251억원을 포탈했다가 적발됐다.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도 이 회장의 차명 주식을 관리하면서 배당소득을 숨기는 등의 수법으로 각종 세금 222억원을 안 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1987년부터 20여년간 700억원대의 주식을 차명 보유한 사실을 허위로 신고했다가 국세청으로부터 증여세를 부과받았고, 그룹 계열사 3곳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20여년간 차명으로 보유하다 2014년 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기 전 일부를 처분, 수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지난해 2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적발됐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2012∼15년 그룹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하면서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36억여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근 검찰에 역대 대통령 중 다섯 번째로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차명계좌에 재산을 숨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검찰에서 “본인 명의의 차명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 입회보증금 수백억 손실 반발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레이크힐스 순천컨트리클럽이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회원들이 반토막 이상의 손실을 입게됐다. 레이크힐스 순천은 36홀 규모로 18홀은 퍼블릭, 18홀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텔은 56객실 규모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지난 5일 레이크힐스 순천의 기업 회생 개시를 결정했다. 이 골프장을 신탁담보물로 잡고 있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법원에 700억원대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사전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골프존을 인수 기업 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공개 절차를 진행중이다. 700억원중 518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182억원을 회원들에게 반환한다는 방침이다. 회원들은 입회 보증금 35%와 15% 이용쿠폰만 돌려받고, 50%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회원은 393명으로 이중 순천시 169명, 광양시 66명, 여수시 61명으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이 300여명 이상 피해를 입는다. 주중회원은 2000~3000만원으로 60여명이지만, 6400만원·1억 2800~7000만원·6억원을 투자한 정회원은 300명 이상에 이른다. 이들의 피해액은 380억원이다. 이와관련 회원들은 우리은행이 구조조정법에 따라 2013년 워크아웃 체결후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안을 이행하지 않아 부실운영을 해 놓고 피해를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원 95%의 동의를 구해 대중제로 전환을 시도할 당시 전남도가 허가를 해주지 않아 더 큰 손실을 보게됐다고 격앙된 모습들이다. 김인환 비상대책위원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중제 전환시 회원 80% 동의를 구하면 된다는 지침이 있고, 경북 청도군에 있는 그레이스 청도 골프장이 90% 동의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며 “대중제로 되면 우리은행은 보증금 60%를 돌려주기로 약속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의 행정 미숙으로 불과 1년만에 수백억원을 날리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전남 동부지역 회원 100여명은 14일 순천 우리은행 앞에서 집회를 한데 이어 15일 서울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외 직접투자액 작년 역대 최대치

    해외 직접투자액 작년 역대 최대치

    해외투자펀드,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힘입어 해외 직접투자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기획재정부는 2017년 해외 직접투자 송금액이 437억 달러(약 46조 5700억원)로 전년(391억 달러)보다 11.8%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7년 231억 달러였던 해외 직접투자액은 2013년 307억 8000만 달러로 3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17년에는 최초로 40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해외 직접투자 송금액은 101억 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3% 줄었다. 업종별 투자 비중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29.1%로 가장 컸고 도매·소매업(21.9%), 제조업(17.9%), 부동산·임대업(8.6%)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은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7.5% 늘었다. 도매·소매업도 전년에 이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64.9% 증가했다. 반면 2000년대 초반 큰 폭으로 늘었던 제조업 투자는 최근 증가세 둔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보다 3.4% 줄었다. 2013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던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3.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6.1%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28.1%), 중남미(16.0%), 유럽(15.7%) 순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5.0%), 케이맨군도(11.4%), 중국(6.8%), 홍콩(6.8%), 베트남(4.5%) 순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직접투자는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각각 젼년 대비 11.9%와 17.5% 감소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핵 패싱’ 차단… 특사단 극진 환대한 중·일

    아베도 예정보다 45분 넘게 환담 급진전된 정세에 배제될라 촉각 대북 특사단이 중국과 일본에서 국가 수장을 직접 대면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및 ‘재팬 패싱’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월 13일자 1면 상단에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만남을 자세히 다룬 기사와 사진을 배치하며 둘의 만남을 이례적으로 부각시켰다. 시 주석이 바쁜 양회 기간에 외국 사절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특별대우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서훈 국정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직접 면담했다. 오전 11시부터 15분간 예정된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계속됐다. 최근 급진전된 남북 및 북·미 대화 여건에 대한 일본 측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일은 이미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신들을 제외하고 동북아 질서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 등 대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특사단을 통해 특히 북·미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카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은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양해한다고 언급했고, 주한미군의 성격을 동북아 질서 유지로 인식해 주둔을 용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북·미의 급격한 대화 진전이 중국의 군사·안보 전략에 불편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 수출을 승인했고 최근 미국이 국방수권법과 타이완 여행법을 통과시키며, 미·중 사이에 긴장도가 높아졌다”며 “중국이 배제된 북·미 관계 개선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했던 일본도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재빠르게 외교 노선을 수정하는 형국이다.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갑작스런 북·미 관계 전환에 일본이 당혹스러운 것 같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의중을 확인한 뒤 자국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연구소장은 “일본도 한국과 같이 북핵의 직접적 위협을 받기 때문에 비핵화를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며 “북한 역시 평화는 북·미 관계에서 얻을 수 있지만, 100억 달러(약 10조 6700억원)로 추정되는 식민지 배상금은 일본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북·일 수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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