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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 여전히 반도체 편중

    삼성전자가 5일 ‘분기 영업이익 17조원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냈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면서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각해 수익 모델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는 약 13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으로 13조원을 넘기면서 한 분기만에 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하지만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지난 3분기 ‘갤럭시노트9’를 전격 출시했음에도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에 영업이익이 2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갤노트9 첫 달 판매량을 전작 ‘갤럭시노트8’의 65% 수준인 138만대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심각한 반도체 실적 편중이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2분기 확정실적에서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 가운데 78%에 해당하는 11조 6100억원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문제는 반도체 호황이 앞으로 길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것.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약 2년 안에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성공해야 한다. 반도체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의 올해 4분기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보다 5%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상반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하락 폭이 컸다면 3분기부터는 모바일용 낸드 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통상전쟁,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과 잇따른 검찰 수사 등 경영 외적으로도 여러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에도 웃고 있을 수만은 없은 이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또 실적 신기록

    삼성전자 또 실적 신기록

    삼성전자가 3분기 또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 등 계속되는 우려와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 5300억원보다 20.4%, 전분기 14조 8700억원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15조 6400억원)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 50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65조 9800억원)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최고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26.9%)도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분기에 세운 25.8%를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 이런 실적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17조 1669억원을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어 4분기엔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지분투자 등 자금운용 범위 폭넓어져 개도국 내 자국기업 전폭적 지원사격 펜스, 일대일로·남중국해 사건 맹비난 美해군, 中 근해 대규모 군사훈련 추진미국이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기 위한 67조원 규모의 대형 해외 투자기관을 창설한다. 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세계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투자·지원하면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상원은 3일(현지시간) 해외 인프라 차관 제공뿐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가능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 설립 규정 등을 담은 일명 ‘빌드 법안’(BUILD Act)을 통과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그동안 해외개발투자를 “해외에 버리는 지원금”으로 폄하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꿔 관련 법안을 찬성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일대일로 행보에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의 기존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다른 해외개발기구들이 모두 통합된 ‘USIDFC’가 출범한다. 통합 기구의 투자 한도는 600억 달러(약 67조 4700억원)로 기존 OPIC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새 기구는 지분 투자도 할 수 있어 자금 운용 범위도 넓다. 기존에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항만, 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사업에 대한 차관 제공만 가능했다. 이로써 미국의 민간 자금의 개도국 투자가 촉진되고, 기업의 정치위험보험 및 대외채무보증 제공도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의 결정은 중국 일대일로 수혜국들이 ‘빚의 덫’에 빠지면서 주요 인프라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기전으로 번지는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갈등 등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중국에 날이 잔뜩 선 경고장을 던졌다. 펜스 부통령은 4일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예고했다.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그 이득이 압도적으로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와 충돌 직전까지 간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밖에 중국이 내달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과 미 정보기관 평가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 중문판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이상 협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계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중·미 무역마찰 사실과 중국 입장’이라는 백서에서 전례 없는 강도로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방송은 미 해군이 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에서 태평양함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대년 선관위 사무총장 돌연 사퇴, 왜

    선관위, 김용희 前총장 배임 등 혐의 고발 김 총장 “외교문제 비화 책임 결자해지를”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27일 임기를 2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태로 촉발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제가 사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며 “김용희 A-WEB 사무총장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민간기업의 투표시스템 수출을 둘러싸고 바로 직전 선관위 사무총장이었던 김 A-WEB 사무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내부 혼란이 계속되자 자리를 내놓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한 것이다. 선관위의 ‘A-WEB 국제개발협력(ODA)사업 감사’ 결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민간기업 M사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TVS)을 수출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A-WEB은 후발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적 선거제도 정착을 지원하고자 중앙선관위 주도로 2013년 10월 출범했다. 100여개가 넘는 각국 선거관리기관이 한데 모인 민간 협의기구로 사무처도 인천 송도에 있다. 선관위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정부는 2016년 5월 ODA 사업 심사에서 DR콩고의 조제프 카빌라 대통령이 2016년 말 임기가 끝났지만 대통령직을 내려놓지 않고 1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어 TVS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DR콩고 TVS 사업을 탈락시켰다. 그러나 김 A-WEB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카빌라 대통령 등을 상대로 M사가 TVS 장비를 시연하도록 하는 등 적극 지원했고 M사는 결국 TVS 10만 6000대(약 1700억원)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이후 DR콩고 내에서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서방에서 우려를 나타내는 등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선관위는 내부 감사 후 김 A-WEB 사무총장을 보조금관리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전직 선관위 사무총장을 고발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김 A-WEB 사무총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은행권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 도입

    공항점포·딜링룸은 내년 7월 시행 2000억원 규모 ‘공익재단’도 설립 은행권이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합의했다. 은행권은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만 이번 합의로 6개월 당겨졌다.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변함이 없어 고객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근무시간 전 회의, 교육 등을 대폭 줄여 은행원들의 실질적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금융노조가 제안한 출퇴근기록시스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수당 없는 ‘공짜 노동’을 금지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노사는 조기 도입이 불가능한 직무에 대해서는 은행별로 최소한의 예외를 둘 수 있게 했다. 24시간 영업하는 공항점포, 주말에도 문을 여는 외국인 특화 점포, 야간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딜링룸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이 직무들도 내년 7월부터는 예외 없이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다음달부터 주 52시간제를 운영하기로 한 우리은행은 예외 없이 모든 직무에 적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항점포의 경우 인원을 늘리고 탄력근무제를 운영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을 동시 사용해 영업점 문을 닫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노사는 2000억원 규모의 ‘금융산업 공익재단’ 설립에도 합의했다. 노측이 올 임금인상안 중 0.6% 포인트를 반납하고 사측이 그에 상응하는 출연금을 내 1000억원을 만든다. 여기에 2012년과 2015년 노사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700억원과 지난해 사측이 3년간 출연하기로 한 300억원을 더한다. 공익재단은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실업 해소, 금융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2만명 종부세 1조원 는다…토지공개념 닮은 ‘보유세 극대화’

    22만명 종부세 1조원 는다…토지공개념 닮은 ‘보유세 극대화’

    종부세 정부안보다 2700억원 늘어 과표 3억 초과~6억 이하 구간 신설정부의 ‘9·13 대책’은 최근 집값이 크게 뛴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지난 7월 공정시장가액비율(세금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반영 비율) 상향 조정 및 세율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시장에서는 ‘약하다’는 반응이 득세했다. 초고가·다주택자들이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가자 한동안 주춤하는 듯했던 집값은 다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투기를 위한 ‘꼼수 대출’, 일부 지역 주민들의 ‘집값 담합’까지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다시 한번 칼을 빼 들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인 ‘보유세 극대화’는 여권이 추구하는 토지공개념과도 궤를 같이한다. 정부는 지난 7월 국회에 제출한 종부세 개편안에 담긴 최고 세율(2.8%)을 3.2%로 상향 조정했고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과세표준 구간을 신설했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대폭 늘어난다. 정부가 예상한 세율 인상 대상 인원은 21만 8000명이다. 또 세수 증가액은 당초 정부안보다 2700억원이 더 늘어난 1조 1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는 0.1~1.2% 포인트의 세율이 인상돼 세 부담이 커진다. 다만 1주택자라도 공시가격 9억원(시가 13억원) 이하, 다주택자 공시가격 6억원(시가 8억원)은 지금처럼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행 주택 종부세는 시세의 60~70% 수준인 주택 공시가격에서 9억원(다주택자는 6억원)을 빼고 남은 금액에 다시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적용해 과표 구간을 정하고 있다. 과표 구간이 정해지면 구간별로 0.5~2.0% 세율이 적용된다. 이번 대책으로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종부세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상한도 전년도 종부세와 재산세를 더한 금액의 150%에서 300%로 오른다. 예를 들어 동일 주택에 대해 지난해 납부한 재산세와 종부세가 총 1000만원이었다면 올해 내야 할 종부세가 3000만원이라도 세 부담 상한(150%)에 걸려 실제로는 1500만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300%로 올리면 3000만원을 다 내야 한다. 내야 할 보유세가 최대 3배로 늘어나는 셈이어서 공시가격 인상 또는 세율 조정에 따른 보유세 인상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당초 현행 80%에서 연 5% 포인트씩 90%까지만 올리려던 계획에서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도 내년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임대사업자는 양도세가 대폭 오른다. 현재는 조정대상지역 안에 있는 집도 8년 장기 임대주택(수도권 6억원, 비수도권 3억원 이하)으로 등록하면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빠진다. 하지만 이날 이후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산 집은 임대주택으로 등록해도 2주택의 경우 양도세율을 10% 포인트, 3주택 이상일 경우 20% 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등록 임대주택 양도세 감면 요건에 금액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수도권 밖 읍·면은 100㎡) 이하 집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양도세를 최대 70% 깎아 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 사서 취득일로부터 3개월 안에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고 10년 이상 임대하면 양도세가 100% 면제다. 앞으로는 면적 기준 외에 주택가격 기준을 만들어 임대를 시작할 때 수도권은 6억원,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의 주택일 때만 이 같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은 전매 제한 기간이 분양 가격의 시세 대비 비율에 따라 최대 8년까지 높아진다. 그동안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민간임대 매입자금 대출을 지원했으나, 앞으로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신규로 매입하는 경우 융자가 중단된다.<서울신문 9월 12일자 8면> 아파트 주민 또는 중개업자 등의 이른바 ‘집값 담합’ 행위에 대해서도 공인중개사법을 개정해 처벌 방안이 마련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테크 초보자, 개인 금융비서 ‘핀테크 앱’ 써 보세요

    재테크 초보자, 개인 금융비서 ‘핀테크 앱’ 써 보세요

    토스, ‘돈불리기’ 펀드 1000원부터 가능 뱅크 샐러드, 소비 패턴 맞는 상품 추천 핀크, 이용자 수입·지출 분석 P2P 투자 카뱅, ‘세이프 박스’ ‘26주 적금’ 금리 우대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앱)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당초 간편 송금이나 조회 서비스를 위주로 했던 핀테크 앱들이 부동산· P2P(개인 대 개인) 투자,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속속 탑재하며 ‘금융비서’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차가 단순하고 소액 투자도 가능해 ‘재테크 초보자’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앱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송금액은 23조원에 이른다. 토스의 ‘돈불리기’ 메뉴에서는 펀드 투자, 부동산 소액투자, P2P 분산투자, 해외 주식투자 등에 도전해볼 수 있다. 펀드 투자는 1000원부터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신분증만 있으면 ‘토스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바로 개설할 수 있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체크한 뒤 국내외 펀드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구글과 아마존 등 40곳의 해외 기업에도 최소 1주부터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 소액투자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할 수 있다. P2P업체 테라펀딩 등과 제휴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구조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누적 투자액이 1700억원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투자 이율과 기간 등 원하는 조건을 확인한 뒤 투자하면 된다. 투자 기간 내에는 철회가 불가능하니 유의해야 한다. 8퍼센트와 제휴해 P2P 분산투자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안정 투자형, 균형 투자형, 수익 투자형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고르면 된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다. 토스 관계자는 “커피 한 잔 값으로 투자할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춤형 자산관리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뱅크샐러드’는 자산 현황과 소비 패턴 등을 파악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를 토대로 5800여개 금융상품 중 이용자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 ‘내가 원하는 조건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예·적금’, ‘내 신용등급에서 가장 저렴한 금리로 받을 수 있는 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추천 상품을 클릭하면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신용등급도 조회할 수 있고 신용관리 ‘꿀팁’도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금융 플랫폼 ‘핀크’는 이용자의 수입·지출 현황을 분석해 쉽게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8퍼센트, 투게더펀딩, 헬로펀딩 등과 제휴를 맺어 P2P 투자도 가능하다. 지난 7월부터는 ‘P2P 투자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다. P2P 제휴사들의 월간 실적 지표와 실제 투자자들이 직접 경험한 투자 후기 등을 담았다. 자주 찾는 카페, 편의점 등에서 결제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해주고 여기에 연 2.0%의 금리를 주는 ‘습관 저금’도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서는 입출금 계좌에서 누리기 어려운 금리 혜택을 주는 ‘세이프 박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계좌 잔액 중 일부를 따로 보관해 놓으면 1000만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준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대표 상품으로 떠오른 ‘26주 적금’도 인기다. 1000원, 2000원, 3000원 중 하나를 첫 주 납입 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을 드는 상품이다. 연 1.8% 금리와 자동이체 시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0%를 적용받는다. 1000원으로 시작한 경우 마지막 주인 26주차에 2만 6000원을 넣은 뒤 약 35만 2000원을 찾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앱은 투자를 어렵게 여기는 사회초년생들이 ‘손 안의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하기에 알맞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내년 ‘판문점 선언’ 이행에 2986억 추가···세부 산출근거는?

    통일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내년도에 298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산출 근거가 될 세부 설명이 누락돼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산정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내년에 철도·도로 협력과 산림협력 등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986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도·도로 협력 사업의 경우 예상되는 공사 구간이나 규모, 현대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지 등 구체적인 예산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가 설명했다. 내년에 남북협력기금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해 편성된 예산이 총 4712억원인데, 올해 관련사업에 편성됐던 예산 규모(1726억원)를 빼면 내년에 추가로 필요한 비용이 나온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철도·도로 북측구간 개보수 비용은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고, 산림협력 비용은 한반도 생태계 복원 등의 의미가 있어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한편에선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판문점선언 비준을 위한 비용추계서에 내년 예상비용만 담은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도 있다. 앞서 통일부가 2008년 국회에 제출한 ‘2007년 10·4 선언 합의사항 소요재원 추계’ 자료에 따르면, 개성~신의주 철도·도로 개보수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지원에 8조 6700억원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2019년도 사업추진에 필요한 재정소요만 산정했다”면서 “연도별 세부적인 재원소요는 북한 현지조사, 분야별 남북간 회담·실무접촉 등을 통해 사업규모, 사업기간 등이 확정된 이후에 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우 화우 능가하는 세계화 추진

    한우의 세계화가 추진된다. 전북도는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농식품부 ‘2018 수출연구사업단 기획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간 39억원의 연구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따라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연구사업단을 구성해 한우를 일본 화우(和牛)를 능가하는 우수 축산물으로 개발해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전국한우협회, 건국대, 전북대, 남부대, (주)팜넷 등이 참여해 수출시장 진입 전략, 무역장벽 해결방안, 긴급애로 R&D 기술 개발, 해외시장 홍보·마케팅 차별화 전략 등을 연구·시행한다.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앞으로 5년간 700억원의 수출 실적과 1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한우 세계화가 추진되면 해외 신규시장이 개척돼 국내 한우농가의 소득안정화와 내수 안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트럼프 WTO까지 탈퇴하나

    트럼프 WTO까지 탈퇴하나

    기후변화협약, 유네스코 등에서 이탈하고,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 무역분쟁 해결 기구인 WTO가 공정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TO가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의 WTO 탈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건설에 힘을 보탠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보다도 세계 경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WTO에서 너무 많이 패소한다는 데에 불만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소당한 사안에서 패소한 것은 약 90%다. 미국이 제소한 사안에서는 90% 넘게 승소했다. 무역 분쟁에서는 원고가 이기고 피고가 지는 일이 많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WTO에 해결을 호소하는 것을 원천봉쇄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미국이 160억 달러(약 17조 7700억원) 규모의 자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사안을 WTO에 제소했다. WTO는 1994년 미국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WTO에 힘을 실어줬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대통령들은 대대로 세계 경제에 안정성을 부여하려고 국제 무역의 규정을 만들고 강화하는 노력을 주도해왔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받은 내얼굴 집에서 쿨하게

    열받은 내얼굴 집에서 쿨하게

    ●에어컨 줄이고 물과 팩으로 수분 공급 필수 올여름 휴가철은 남다른 폭염에 그 어느 때보다 피부가 시달린 계절이었다.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지에서 야외 바캉스를 즐겼다면 고온, 외부 자극에 손상되고 면역력이 떨어진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휴가 이후 사후 관리를 챙기는 게 필요하다. 예년보다 부쩍 높았던 자외선 지수로 약해진 피부는 기온이 급격히 바뀌는 환절기를 맞으며 더 악화되기 마련이다. 피부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막바지 더위에 에어컨을 적정 시간만 가동하고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단제 역시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를 것을 권장한다. 또 증발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팩을 하면서 몸 전체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 주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실이나 전문의를 찾지 않고도 집에서 효율적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방편들이 있다.●관리샵 모델링 팩으로 즉각적 진정·쿨링 효과 피부가 메마르면 탄력이 저하돼 노화로 직결된다. 자극받은 부위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수분과 영양을 채워 주기 위해서는 팩이 효과적이다. 화장품 브랜드 AHC의 ‘365 레드 세럼 랩핑 모델링’은 관리실에서 주로 쓰는 모델링 팩을 간단히 붙이는 마스크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가루를 물에 개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붙이는 순간 탱글한 고무팩 질감이 얼굴에 밀착돼 즉각적인 진정 및 쿨링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일반 마스크 시트 표준 용량의 두 배에 이르는 40g 용량에 97% 이상 보습 성분이 들었다.●건조해진 팔·다리, 보디 크림으로 매끈하게 팔, 다리는 자극받는 범위가 넓고 땀 배출이 많아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시슬리의 보디 크림인 ‘끄렘므 레빠라뜨리스 쑤엥 이드라땅 쁘르 르 꼬르’는 수분 활성 성분 복합체가 함유돼 각질층의 수분을 잡아 주고 피부 본연의 밸런스를 유지해 준다.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쉐어 버터, 알란토인 등 유연, 진정 성분은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 효능이 있다. ●마시고 붙이는 콜라겐으로 피부 탄력 업! 콜라겐 관리는 피부 탄력을 높여 준다.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세포들이 서로 지탱하며 피부 탄력을 유지해 주게끔 돕는 단백질 성분이다. 진피층이 얇아지면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콜라겐 재생,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젤리, 알약 형태로 먹는 콜라겐부터 시트 형태로 직접 붙이는 마스크팩, 특허받은 고주파를 통해 진피층에서 콜라겐 생성을 돕는 미용 기기까지 나왔다.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인 바이탈뷰티 ‘슈퍼콜라겐’은 국내 최초의 마시는 콜라겐 앰플이다. 분자량이 작아 흡수가 빠른 초저분자 콜라겐 3000㎎을 한 병에 담았다. 청정 지역에서 얻은 피쉬 콜라겐으로 간편하게 콜라겐을 보충할 수 있다.비타민 C는 콜라겐이 빠르게 합성되도록 도와 환절기에도 긴요한 성분이다. CNP ‘비타C 갈바닉 앰플 프로그램’은 앰플과 이온 기기로 구성된 제품이다. 영국산 순수 비타민 C를 함유해 피부톤을 밝혀 주고 피부결을 윤기 나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이온 기기는 미세전류를 이용해 앰플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유효 성분의 흡수력을 높여 준다. ●고주파·LED 기기로 홈케어… 피부과 부럽잖네 셀프 관리를 위한 미용기기는 올해 시장이 폭풍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국내 시장은 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700억원대까지 6배가량 성장했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전문숍이나 피부과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받는 것보다 셀프 관리를 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찾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용이 늘었다. 환절기에 접어들며 기기를 사용해 스스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늘었다.LG전자 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는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안면 부위 피부 톤 및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총 120개의 LED가 동시에 파장을 내는데, 레드 파장과 적외선 2개 광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 피부에 한층 골고루 침투할 수 있다. LED를 일명 ‘동안 좌표’라 부르는 이마, 입가, 눈 밑 등 고민 부위에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안경을 쓰듯 손쉽게 착용할 수 있고,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앞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일본의 미용기기 대표 브랜드인 야만뷰티 ‘RF 보떼 포토플러스’는 고주파 등 관리실에서 받을 수 있는 5단계 코스를 기기 하나에 담았다. 딥클렌징, 수분 충전, EMS 업, LED, 쿨링 모드로 피부 고민, 상황에 따라 맞춤 케어를 할 수 있다. 클렌징 기능은 1㎒ 고주파인 라디오파(RF)로 모공 속 노폐물을 자극 없이 제거한다. 표정근 자극을 통한 리프팅, 진정 및 모공 축소 등 원하는 관리를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다.플라스마 기술을 이용한 홈 케어 기기인 플라스마 ‘플라베네’는 대한아토피협회에서 ‘KAA아토피안심마크’를 획득했고,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에서 인체적용 시험을 거쳤다. 플라스마는 초고온에서 음전하 전자와 양전자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 물질이다. 피부에 붙어 있는 균의 세포막을 없애 균을 죽이고 피부 친수성을 높여 보습에 좋다는 설명이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탄력 증진도 기대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 확대한다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 확대한다

    작년·올 초등돌봄교실 시범 실시 결과 만족도 높고 비만 예방 등 건강에 효과1·2학년 지원 후 2022년 전 학년 확대 주 1회 제공 시 예산 年 1600억원 소요 과수농가 소득 증대·일자리 창출 기대전국 초등학생 269만명에게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방과 후 돌봄교실에 시범 도입한 과일 간식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국민 건강과 과일 소비 촉진을 위해 공공 급식에 과일 간식을 도입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이기도 하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에서 과일 간식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학생들의 건강과 과수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농촌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내년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까지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과일 간식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0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2021년엔 1~3학년 등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전체 초등학생이 과일 간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비만 학생 비율 작년 17%로 매년 증가세 과일 간식은 무엇보다도 어린이 식습관 개선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의 ‘2017년도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만 초·중·고교생 비율은 17.3%로 전년(16.5%)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7년(11.6%)과 비교하면 비만율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비만율이 15.2%인 반면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1.3%에 이른다. 아침을 거르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최소 400g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6~11세)는 352g, 청소년(12~18세)은 378g만 섭취하는 실정이다. 또 비만 관련 통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농어촌(읍·면) 지역 학생들이 도시 지역보다 비만율이 더 높다는 점이다. 농어촌에 사는 학생들이 더 친환경적인 식습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돌봄교실 학생들에게 1인당 주 3회 150g씩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만율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국산 과일을 공급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만족도도 매우 높다. 특히 학교 급식과는 별도로 간식 시간을 편성하고 바른 식습관을 알리는 교육도 병행하면서 교육 효과도 발휘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 269만명에게 주 1회(2000원)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연간 1600억원 정도다. 초·중등학생 404만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려면 2700억원이 필요하다. 대한비만학회가 추산한 청소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연간 1조 3600억원)과 과수농가 소득 확대,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편익이 훨씬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美, 2008년 법제화… 선진국 확산 추세 해외에서도 1999년 덴마크를 시작으로 과일 간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미국은 고질적인 청소년 비만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 시범 사업을 거쳐 2008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주 2회 과일 간식을 제공하는 ‘신선 과일·채소 프로그램’을 법제화했다. 관련 예산만 2013년 기준 1억 6500만 달러(약 1830억원)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2009년 2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학교 과일 간식제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 가구 학생들의 비만이 더 많이 발생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 문제는 국가가 나서야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어린이집·유치원부터 고등학생, 군 장병까지 과일 간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 정책의 핵심 가치가 지금까지는 수급과 가격 위주였다면 이제는 국민들에게 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문제로 옮아가야 한다”면서 “과일 간식 사업은 어린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과수 농가에게도 이익도 된다. 지역 농민과 학교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7) 유통의 역사를 이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7) 유통의 역사를 이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병철 회장의 막내 이명희 회장, 신세계를 재계 11위 그룹으로 정용진 이마트-스타필드, 정유경 백화점-면세점 ‘분리경영’ 골목상권 침해논란, 지역상인 반발무마가 해결과제로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중 막내로 태어난 이명희(75) 신세계그룹 회장은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애지중지한 딸이었다.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정재은(79)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줄곧 집에서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였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1979년 ㈜신세계 영업사업본부 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았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신세계는 백화점 2개점(본점·영등포점)과 조선호텔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세계그룹을 26년만인 지난해에 39개 계열사, 총자산 약 32조원, 매출 약 24조원의 재계 11위 그룹으로 키웠다. 아버지의 경영 DNA를 그대로 이어 받은 이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기업인이 되었고 신세계그룹을 ‘대한민국 유통의 역사’로 키워냈다. 이 회장은 평소 “다소 빠르다 싶더라도 우리가 먼저 차별화 해야 한다”, “모험도 좋고, 흉내도 내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 이마트의 탄생과 성공신화는 이렇게 시작됐고 2006년에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전격 인수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이마트는 국내 157개 점포(트레이더스 14개점 포함)와 8개 물류센터를 갖춘 대한민국 1등 할인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약 15조 8700억원 규모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대한민국 백화점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역사를 연 것도 신세계였다. 지난 2007년 사이먼그룹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열었다. 현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점을 비롯해 파주점, 부산점, 시흥점까지 4개점을 운영중이다. 2016년에는 지친 도시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를 탄생시켰다. 이후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까지 선보였고 안성, 청라, 창원 등에도 스타필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7시간씩 근무한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더라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해온 임금인상 역시 그대로 진행한다. 유연근무제도 시행한다. 업무특성에 따라 오전 8시와 10시에 출근해 각각 오후 4시, 6시에 퇴근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재작년부터 주식 맞교환 등 지분정리를 통해 아들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이마트와 스타필드를, 딸 정유경(46)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맡겨 분리경영을 본격화했다. 2018년 8월 현재 이 회장은 신세계 18.2%, 이마트 18.2%, 정 부회장은 이마트 9.8%, 광주신세계 52.1%,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9.8%, 신세계인터내셔날 19.3%를 소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입사한 후 15년 간 경영수업을 받은 후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경복고를 나온 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복고 동기동창이다. 정 부회장은 2003년 배우 고현정씨와 이혼한 뒤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38)씨와 재혼했다. 부인 한 씨는 2013년 이란성 쌍둥이를 낳아 정 부회장은 2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스타일을 지녔다.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계에서 개성있는 트렌드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코엑스몰에 오픈한 만물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트렌드를 반영한 잡화점으로 손꼽힌다. ‘삐에로 쑈핑’은 ‘FUN&CRAZY 를 콘셉트로,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상 잡화점이다. 4만여가지 다양한 상품을 빈틈 없이 진열해 보물찾기하듯 소비자가 매장 곳곳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지난해 5월에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열린 문화 공간인 ‘별마당 도서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침체된 코엑스몰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온라인사업 1조원 이상 투자 유치를 통해 온라인사업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e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서울예술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비주얼디자인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1년반만에 미국으로 건너 가 199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배우자는 문성욱(46)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경기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2001년 결혼한 뒤 두 딸을 뒀다. 정 총괄사장은 오빠와 달리 공식석상에 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본인의 색깔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명희 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 출장길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받아왔다.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그룹경영에 뛰어 든 뒤 2009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옮겼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과 부산 센텀시티몰의 신축을 끝냈고, 본점에 서울시내 면세점 명동점을 품는 등 백화점의 외형 확장·내적 성장을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 연착륙시켰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하며 흑자 전환시켰다. 특히 정 총괄사장은 지난 6월 인천공항 제 1터미널의 DF1과 DF5구역 면세사업권 입찰경쟁에서 고종사촌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꺾고 연간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매장을 확보했다. ‘유통 공룡’으로 큰 신세계 그룹은 노브랜드 전문매장, 헬스뷰티(H&B) 숍, 편의점 등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종들이 모두 소규모 점포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거세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지역상인들도 반발하고 있어 이를 해소시킬 방안을 찾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美부동산 떠나는 차이나머니

    중국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종합보험그룹인 안방은 최근 미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엑세스 하우스 등 15개 호텔을 처분하기로 했다. 2년 전 55억 달러(약 6조 17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매물 규모가 큰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글로벌 큰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WSJ가 전했다. 중국 하이항(HNA)그룹은 최근 맨해튼 오피스빌딩 ‘245 파크애비뉴’를 매각했다. 이어 맨해튼 트럼프타워 인근 21층짜리 빌딩도 매각하라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명령을 받았다. HNA그룹은 2016년 이 빌딩의 지분 90%를 4억 6300만 달러(약 5194억원)에 매입했다. 외국인 투자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심사하는 CFIUS는 명령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타워 경비 강화가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미 상업용 부동산 매도액은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4473억원)에 이르지만 구입액은 1억 2620만 달러(약 1415억원)에 그쳤다. 미 부동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안방보험과 HNA그룹 등 중국 대기업들은 2~3년 전 호텔 등 미국 내 주요 부동산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였다. 중국이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방보험은 2015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아스토리아호텔을 미 호텔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879억원)에 매입했다.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HNA그룹 소유의 트럼프타워 인근 빌딩에 대한 매각 명령처럼 미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매입 제한도 중국 기업들이 미 부동산을 매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무법인 폴헤이스팅스의 데이비드 블루멘펠드 홍콩 파트너는 WSJ에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지정학적 기후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도 100년 만의 대홍수…350명 넘게 사망

    인도 100년 만의 대홍수…350명 넘게 사망

    100여년 만에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를 덮친 홍수로 35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19일 한 수재민이 로프에 매달려 해군의 헬리콥터에 오르고 있다. 당국은 이날 “몬순이 시작된 지난 5월 29일 이후 357명이 사망했고, 피해액은 2100억 루피(약 3조 37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케랄라 AFP 연합뉴스
  •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국내 금융업체도 터키 리라화 급락의 타격을 맞게 됐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회사명 산와대부)는 지난 5월 약 16억리라화(당시 우리돈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리라화 채권에 투자했다. 신용등급(AAA)이 낮은 채권은 아니었지만, 환헤지 없이 투자해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됐다. 리라화가 급락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2700억원 수준으로 채권 가치가 떨어졌다. 산와머니는 투자금의 32%인 약 1230억원 손실을 보게 됐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5월 리라당 평균 243.51원이었지만, 지난 14일에는 79.9원(32.8%) 떨어졌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산와대부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완충력과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고 있어 이번 투자 손실이 단기 신용등급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위험자산투자성향과 위험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5월에도 리라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이 감지됐지만, 위험을 줄이는 전략(위험회피전략) 없이 자기자본의 30%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상한금리 인하 등 대부업계 수익성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진행됐고, 모회사인 산와그룹이 과거 대부업을 해 위험성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신규투자계획과 위험관리나 통제 수준 등을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산와머니의 최근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은 1837억원이다. 1년 영업이익의 67% 정도가 터키발 금융충격으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산와머니는 1년에 한번 결산실적을 공시할 때 이번 평가손실을 반영하게 된다. 국내 일반은행이 노출된 터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1360억원(0.1% 이하)으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계산하면 10조원에 육박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터키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를 고려하면 터키의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며 “카타르 은행을 통해 국내 금융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QNB 등 카타르 소재 은행이 국내에서 발행한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0조원에 달한다”며 “터키와 카타르에 익스포저가 높은 QNB의 자산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하겠지만 국내에 풀린 규모가 커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통선 ‘여의도 10배’ 이상 풀릴 듯… 해안 철책 57% 철거

    민통선 반드시 보호할 지역 외 완화 추진 경기·강원 동해안 지역 철책 순차적 제거 올해 민통선 지역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규모가 예년보다 커지고 해안 철책의 절반 이상이 단계적으로 철거된다. 군 복무의 재앙으로 불리는 제초, 제설 작업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민간 인력에 맡긴다. 국방부는 16일 ‘국방개혁 2.0’ 군사시설 분야 과제를 설명하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고자 작전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안 및 강기슭의 불필요한 경계 철책을 철거할 예정”이라며 “총 300㎞ 중 57%인 170㎞는 철거 가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이미 끝났고 오는 10월쯤 심의위원회에서 세부 지역이 결정된다. 경기 화성~평택 지역과 강원 동해안 지역의 경계 철책이 주로 철거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간 강원도, 인천시 등 지자체들은 관광자원 개발 등을 위해 철책 철거를 요청했다. 군과 협의되면 대부분 지자체 예산으로 철거를 진행했다. 65년 만에 철책을 없애고 지난 4월 개방된 강원 속초 외옹치 해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방부가 먼저 철책 철거 지역을 발굴하고 국비로 철거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방부는 민통선 지역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대해 ‘반드시 보호해야 할 지역’ 이외에는 완화 및 해제를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년에 여의도 넓이(2.9㎢)의 10배 정도를 해제했다”며 “올해 10월 이후에 해제 지역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해제 지역은 예년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 무단 점유지에 대한 보상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적법한 보상 없이 군이 점유 또는 사용하는 토지에 대해 측량을 실시해 소유주에게 알리고 보상, 매입, 반환, 임차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현재 군이 무단으로 점유한 사·공유지는 25.7㎢(공시지가 4700억원) 정도다. 국방부는 이 밖에도 장기간 방치된 군 유휴시설을 철거하고 도심 친화형 군사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현재 서울·세종·6개 광역시 등에만 490여개(104㎢)의 군 주둔지가 있다. 관사 등 군 주거시설 관리는 2023년까지 모두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한다. 내년부터 육군 11개 일반전초(GOP) 사단, 해군 작전사령부 및 함대사령부, 공군 비행단 활주로, 해병 전방부대 등에서 제초, 제설 작업은 민간 인력이 맡게 된다. 2020년에 일부 확대 후 2021년부터 모든 부대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39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전방 GOP 사단의 평균 제초 대상 면적은 축구장 110여개(약 93만㎡) 정도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산업혁명때보다 0.5도 오르니 현재 폭염... 더 오르면 ‘폭염 심장마비’ 우려 석유 소비 감소 우려 산유국, 파리협정 탈퇴 미국도 폭염에 국제공조 나설까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화한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이 발화 11일만인 지난 7일(현지시각) 이미 1173㎢의 산림을 태웠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2㎢)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수많은 노력에도 역대 최대 산불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보다 폭염이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산불 ‘카 파이어’ 때문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 로스앤젤레스(LA)시의 최고기온은 섭씨 48.9도를 기록했다. 이달초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의 기온은 47도까지 올랐다. 일본 도쿄 인근 지역에서도 41.1도의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고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폭염으로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서울의 도심지역도 40도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면서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확산됐다. 이렇듯 올해 여름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이 공조는 아직 이렇다할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지구평균기온 상승에 대한 특별보고서가 향후 국제공조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외교부 관계자는 “아쉽지만 폭염만을 다루는 국제 협약이나 기구는 아직 없다”며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에서 기후변화의 일환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평균온도가 0.5도 오른 것이 지금의 폭염”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2014년 각국의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경제학자 등 3000여명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오를 경우 생물종 중 20~30%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 또 폭염으로 인해 수십만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10억~20억명은 물 부족에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도 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파리협정을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들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석유 사용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남미의 일부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구도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이 부담하는 30억 달러(3조 3700억원)의 금전적 희생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폭염이 크게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 국가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유국인 이란의 경우도 기온이 55도까지 치솟아 폭염 난민을 이주시키는 등 중동 국가들도 폭염의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3년이 지나야 파리협정 탈퇴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이후 1년이 지나야 실제 탈퇴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미국 시민들이 나서서 미 정부와 상관없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입장들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의 이목은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IPCC 총회에 쏠려 있다. 여기서 ‘1.5도 특별보고서’가 채택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지만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올랐을 때 일어날 지구 곳곳의 변화를 담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간 5~7년에 한 번씩 보고서가 채택됐는데 이는 교토의정서 등 이듬해 국제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이 진전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가 올해 기상상황까지 반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또 폭염 발생 상황도 곳곳마다 다르고 폭염이 지나면 금새 잊는 경우도 많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폭염이 계속된다면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누진제 ‘땜질 처방’…생색낸 정부, 2761억 비용 떠안는 한전

    백운규 장관 “사회적 합의하에 개편 추진”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갑론을박 불가피 정부가 7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누진제 자체를 개편하는 문제는 뒤로 미뤄졌다. 이번 대책으로 생색은 정부가 냈지만 2700억원에 이르는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한국전력공사의 몫이 될 전망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가 누진제를 완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 누진제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6년 말 당초 6단계였던 누진제를 3단계로 개편했다. 하지만 여름이나 겨울에 전기요금 걱정으로 냉·난방기를 마음 놓고 가동하지 못하는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조치가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부가 이날 제시한 누진제 개편의 대안은 스마트계량기(AMI)가 보급된 가구를 중심으로 계절·시간대별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산업용·일반용 전기에는 이미 도입돼 있는 계시별 요금제를 통해 주택용 소비자에게 요금 선택권을 준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계시별 요금제의 필수 장치인 AMI를 전국 2250만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누진제 자체를 폐지·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잘못 손을 대면 평균 가구에 전기요금의 인상 요인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국회와 활발하게 논의해 사회적 합의하에서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전기요금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진통도 예상된다. 누진제 한시 완화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액 2761억원은 한전이 우선 부담하고 정부가 추후 분담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에너지특별기금을 활용하거나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폭염을 재난의 하나로 보고 재난 관련 예산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한전이 먼저 비용을 부담하고 나중에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이든 예산이든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점에서 이 역시도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국과 대만을 ‘바다밑 길’로 연결한다

    중국과 대만을 ‘바다밑 길’로 연결한다

    중국 정부가 중국과 대만을 잇는 세계 최장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 과학자들이 수년간의 논쟁 끝에 중국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철도 터널 설계에 대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수십억 위안이 투입될 해저철도 터널 설계대로라면 2030년까지 중국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과 대만 북서부 신주(新竹)현을 연결하는 135㎞ 길이의 해저 터널을 고속열차가 시속 250㎞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최장 해저 철도 터널은 1994년 개통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길이 50.5㎞(해저 37.9㎞)의 ‘채널터널’이다. ‘유로터널’로 불리는 이 채널터널 건설에는 120억 유로(약 15조 5700억원)의 비용과 6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됐다. 중국-대만 해저터널은 채널터널 길이의 3.5배가 넘는다.중국-대만 해저터널은 채널터널처럼 고속열차가 지나가는 2개의 메인 터널과 전선, 케이블, 비상통로가 있는 1개의 보조 터널 등 모두 3개의 개별 터널의 조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해저터널은 기존 채널터널보다 터널 넓이를 더 넓게 설계함으로써이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최고시속 160km로 제한돼 있는 채널터널 통과 고속열차보다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중국과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 사업은 1949년 중국과 대만이 분열된 이후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다. 이후 2016년 중국이 해저터널 사업을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신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터널 건설에 대한 대만 내 반대 여론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번 해저터널 계획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은 해저터널을 건설하면서 터널 내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인공섬을 만드는 방안을 계획에 포함시키려 하는데 이 같은 계획이 대만을 압박해 양국간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오젠(趙堅) 베이징교통대 교수는 “동의없이 해저터널 작업을 진행하면 대만 내 반(反)중국 여론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는 중국-대만 해저터널 건설이 중국-대만 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중국 과학 및 엔지니어링 기술의 굴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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