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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잡아 은행살기’ 횡포 여전/10개월새 대출 11조이상 회수

    은행권이 10개월새 가계대출금을 무려 11조3,200억원이나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은 1단계 구조조정의 완료로 신용경색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월평균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이는 등 돈 줄을 계속해서 죄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은행의 가계대출금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신탁계정 포함)는 72조1,500억원으로 지난해 말(83조4,700억원)에 비해 11조3,200억원이 줄었다. 한편 지난 9월 중 가계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4.7%로 지난 8월(14.9%)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쳐 기업대출 금리보다 높았다. 한은은 9월 가계대출금리가 연 13.5∼1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빗나갔다. 기업대출금리는 8월 연 15%에서 9월에는 14.2%로 인하됐다.
  • 현대 기아自 인수 확정/채권단 동의

    ◎부채탕감 요구액중 1,300억 삭감 산업은행을 비롯한 기아·아시아자동차의 28개 채권금융기관은 5일 채권단 대표자회의를 열어 현대가 제시한 7조3,000억원(출자전환액 포함)의 부채탕감 요구액중 1,300억원을 축소,7조1,700억원으로 하향조정키로 결정했다. 산은 朴相培 이사는 “현대가 제시한 부채탕감 요구액이 너무 많아 채권단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현대와의 협상을 통해 1,300억원을 축소시켰다”며 “이로써 입찰에 참여했던 4개 업체중 현대의 부채탕감액은 최저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부채탕감 요구액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됨으로써 현대의 기아·아시아자동차 인수작업은 가속도가 붙게 됐다. 채권단은 또 현대가 요구한 8,400억원의 출자전환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부채탕감 이후 남는 채권은 실세금리(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로 3년거치에 7년 분할상환토록 했다. 출자전환과 채권신고금액중 중복신고의 조정등으로 채권금융기관이 상환받을 금액은 2조7,268억원,현대가 실제 감면받는 금액은 6조2,454억원이다. 향후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처리 일정은 ▲현대의 실사완료(11월17일) ▲주식인수계약 체결(12월1일) ▲법원의 회사정리계획안 인가(12월15일) ▲주식인수금 납입(99년 3월15일) 등이다.
  • ‘교원정년 단축’ 연금공단 초비상

    ◎내년 자금 3조원 필요… 지급불능 사태 올수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교원들의 정년단축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당장 내년에만 교원정년 단축으로 3조원 정도의 추가 지급수요가 생긴다. 여기에 일반직 공무원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IMF여파로 연금보다는 일시금을 택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공단은 이미 올해부터 퇴직자들의 연금을 마련하느라 금융권으로부터 단기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정년단축에 따른 교원들의 조기·무더기 퇴직이 이어질 경우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5일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李允盛 의원(한나라) 등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묘수가 없다.올 연말 공무원 연금기금은 5조1,280억원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6조2,000억원이었으나 올해 공무원 정년단축에 따른 조기퇴직자들이 급증하면서 잔액이 대폭 줄었다. 공단측은 당초 이 기금이 내년 말이면 4조71억원은 될 것으로전망했었다. 이는 교원 조기퇴직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여서 별다른 조치없이 교원퇴직이 이뤄질 경우 부분적인 지급불능사태가 발생하게 된다.지급불능은 면하더라도 잔액이 1조원대로 떨어져 사실상 연금기금이라고 부를 것도 없는 형편이다. 공단은 이에 따라 다음주 교육부에서 교원정년 단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하는 대로 필요한 정부 부담금을 내년 초 추경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공단측은 교원정년 단축 문제가 올 추경예산이 편성된 이후에 나와 사용자인 정부가 갑작스런 교원퇴직에 따른 정부부담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중 3,000억원의 국고자금을 무상으로 긴급 지원받기로 한 것과는 별도로 2,000억원을 추가 융자받는 문제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융자조건은 3개월마다 당시 실세금리의 80% 수준에서 이자를 내는 조건이며 상환기간은 5년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공단 자체로도 갑작스런 퇴직에 대비해 지불준비금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예산청과 내년도 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 예탁금을 당초 9,7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 보건복지위/國監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방만운용’ 집중추궁/“미숙한 관리로 손실 막대” 여야,한목소리로 질타/“금융전문가라도 영입해야” 보험료 인상 배경도 캐물어 3일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민연금 및 기금의 방만한 운용실태가 쟁점이 됐다. 여야 의원들은 공단측의 주먹구구식 기금운영을 질타하면서 투자손실로 인한 ‘기금고갈’과 가입자들의 피해 방지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민회의 金秉泰·李聖宰 의원은 “올들어 공공부문 투자손실 9,220억원,퇴출금융기관 투자손실 1,700억원,주식 투자손실 3,800여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한 뒤 효율적인 운용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미숙한 기금관리의 표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금융 전문가들을 영입해서라도 기금운용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자민련 魚浚善 의원은 “직장인들 중 77.3%가 ‘연금관리 부실’을 인정했다”고 공단에 대한 불신(不信) 심화현상을 소개했다. 또 “국민연금 보험료가 지난해 6%에서 올해는 9%로 대폭 인상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배경을 따졌다. 한나라당 鄭義和,국민회의 金明燮 의원은 “전국 95개 사업장을 표본추출,전체 의료보험 가입자에 확대 적용시켜본 결과 29만7,000명이 국민연금에 누락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리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黃圭宣 의원은 “총 33조7,500여억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전체 사업액 가운데 복지사업 기금이 4%에 불과하다”며 1조원이나 책정된 실직자 생계자금 대부사업 실적이 절반도 안된 이유를 캐물었다. 이밖에 △엽서식 보험료 고지서 발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문제(한나라당 朴是均 의원) △국민연금복지타운 운영문제(국민회의 金仁坤 의원) 등도 집중 거론됐다.
  • 내년 사업성 예산 조기집행/경기진작·실업자 구제 돕게/정부

    정부는 매년 1∼2월에 생기는 예산 집행의 공백기를 내년에는 없애기 위해 오는 12월 초까지 내년 사업성 예산의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예산청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진작을 위해 내년들어 연초부터 바로 사업성 예산을 집행키로 하고 각 부처에 조기 예산 집행 계획을 수립토록 독려키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우선 정기국회에서 항목별 예산액의 변동 가능성이 작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예산과 실업자 구제대책 예산을 중심으로 조기 집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국회에서 예산의 항목별 총액이 조정될 수 있지만 경제현안인 투자와 실업자 구제대책 등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깎일 가능성이 적거나 증액될 가능성이 높아 실행 계획을 세우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사회간접자본 투자 규모는 모두 12조700억원,실업자 보호대책비는 8조2,000억원 등이다.
  • 종합기술금융 1,700억원 대출사고/과기부 국감자료

    ◎3년간 15개 업체서 지급보증서 위조 과학기술부가 민영화를 추진중인 벤처기업 창업자금 대출 전문회사 (주)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지난 95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천7백45억여원의 대출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부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金榮煥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지급보증서를 위조해 KTB로부터 부당대출받은 업체는 15개이며 대출금액은 1,745억원에 달한다. 이를 법인별로 보면 양영제지가 271억원,성지포장 251억원,성신정밀 309억원,다도 198억원,현대특수지 259억원,남양포장 116억원,천우엔지니어링 15억원,대호산업 25억원,동양정기 96억원,대산 35억원,금광 20억원,삼부건설 10억원,삼미종합교구 10억원,신흥금속공업 30억원,태영전자 1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사고금액 가운데 지금까지 회수된 금액은 남양포장에 대출해주었던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 5대 그룹 회사채 독점/올 발행액의 79% 차지

    우리나라 5대 그룹이 전체 회사채시장의 5분의 4를 독점,금융기관의 대기업 자금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용경색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18일 국회 재경위 소속 국민회의 金한길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 34조1,500원 가운데 5대 그룹 몫은 전체의 78.9%인 26조9,005억원 규모에 이르렀다.대우그룹은 전체의 26.9%인 9조1,825억원 규모를 발행, 1위를 기록했으며,△삼성 5조6,700억원(16.6%) △현대 5조6,200억원(16.5%) △LG 3조9,360억원(11.5%) △SK 2조4,920억원(7.3%)순이었다. 투신사와 투신운용사가 보유하고 있는 5대 그룹의 기업어음(CP) 비율도 전체의 71%에 달해 5대 그룹이 장기자금시장은 물론 단기자금시장도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퇴출은행 부실 철저 수사토록(사설)

    은행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5개 퇴출은행 특검결과는 이들 은행이 왜 망했는지,우리 금융산업이 왜 그토록 낙후됐고 부실화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동화은행 등 이들 5개은행이 신용상태가 극히 불량한 업체에 불법 대출했거나 각종 변칙적인 방법으로 지원한 여신규모가 무려 2조4,81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유효담보분을 제외한 은행순손실액은 1조7,700억원이며 이 금액은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국민세금으로 메워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충격적이고 한심스러운 사실은 이들 은행에서 부채비율이 자그마치 1,000∼2,000%에 이르는 재무구조 불량기업들에 수백억원씩의 거액대출을 해준뒤 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리면 부실채권발생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추가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은행부실을 심화시킨 점이다. 특정금전신탁계정을 운용하면서 고객에게 법이 금지한 수익률 보장각서를 써준 뒤 수익이 적게 생겨도 약속한 원리금을 내주느라 결과적으로 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감원은 5개 퇴출은행의 전·현직 행장을 비롯,모두 77명의 임직원을 업무상 배임및 신탁업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특검결과 밝혀진부당·불법여신은 규정을 어긴 특혜성 대출이 대부분이므로 금품이 오갔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보아 업무상배임외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수뢰(受賂)혐의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은행들도 정도차이는 있지만 불법여신이 큰 부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정부기관에 의한 관치·지시금융등 외부압력이 작용한 경우 배후를 가려내 명단발표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금융부조리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청탁성 여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은행업무 감독지시와 관련된 재경부나 은감원 등의 기관에 대해서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특감에서 한 조사관은 “대한민국의 온갖 탈법·변칙사례를 모아놓은 백화점같다”는 말로 퇴출은행들의 부당행위를 명했다고 한다. 그동안 불법대출과 부실경영이 광범위하게 진행돼왔고이를 적발한 특검기간은 불과 보름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독기관의 의지 여하에 따라 훨씬 이른 시기에 잘못이 지적되고 개선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만약에 행여 감독기관의 묵인이나 비호가 있었다면 전철(前轍)을 밟지 못하게 하는 경종의 의미에서도 직무유기죄의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신호그룹 워크아웃 또 결렬/채권금융기관 새달 재협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36개 채권금융기관들은 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호그룹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짓기 위한 협의회를 열었으나 채권금융기관간 이견으로 지난 2일에 이어 다시 결렬됐다. 채권금융기관들은 회의에서 총 1조원에 이르는 신호그룹의 금융권 부채중 1,000억원 가량을 출자로 전환하고,1,7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채권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행 등의 반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하는데 실패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이에 따라 신호그룹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한달 연기했으며,워크아웃 방안 확정을 위한 협의회도 한달 뒤에 열기로 했다.
  • 신호 워크아웃 내일 논의/운영자금지원 방안 확정

    제일은행을 비롯한 신호그룹의 36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8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신호그룹에 대한 신규운영자금 지원 등을 담은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한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관계자는 6일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1조원대인 신호그룹의 금융권 부채 중 1,000억원 가량은 출자로 전환하고,이와 별개로 1,700억원의 신규 운영자금 지원과 이자감면 방안을 논의한 뒤 채권단협의회에서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지난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방안을 논의했으나 1,2금융권간 의견이 엇갈려 회의를 연기했다.
  • 인천 신공항내 셔틀구간 11.8㎞/자기부상 열차 운행/과기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건설비 800억 절감/2002년 1단계 5.4㎞ 구간 완공 정부는 인천신공항내 승객수송수단인 셔틀구간 11.8㎞를 순수 국내 기술로 자기부상열차화하기로 했다.1,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시행하며 오는 2002년 1단계 5.4㎞ 구간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독일,일본에 이어 3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실 주재로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예산청,철도청,신공항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가진 부처간 협의에서 이같은 방침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자기부상열차화가 확정되면 공항내 여객터미널∼탑승동 구간과 여객터미널∼국제업무지역 구간 등 11.8㎞ 구간을 현대정공 등 국내기술이 시공한다. 자기부상열차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지원해 온 과학기술부는 국제업무지역과 제1터미널∼교통센터∼제2터미널을 잇는 5.4㎞ 구간은 공항터미널외곽 순환방식으로,여객터미널∼탑승동을 잇는 6.4㎞의 지하구간은 자동여객수송시스템방식으로 가설한다는 복안이다. 건설교통부 등은 지금까지 고무 바퀴식 경전철로 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경전철로 시공할 경우 2,50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예상됐다.그러나 국산화율 95%인 자기부상열차로 가설할 경우 건설비가 1,700억원에 불과해 8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공항∼서울을 잇는 61.5㎞ 구간도 독일 기업을 끌어 들여 자기부상열차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교통개발연구원 등에 용역을 맡겨 타당성을 조사키로 했다. 서울∼신공항간 전용철도사업은 추정사업비 4조원의 예산이 사용되는 초대형 민자유치사업이다.오는 11월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한 뒤 2000년 공사에 들어가 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 임대주택 5만가구 건설/건교부 계획 확정

    ◎2002년까지 2조7,000억 투입 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총 2조7,000억원을 들여 저소득층이 밀집한 대도시지역에 장기 임대주택 5만가구를 건립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는 2일 수도권 및 대도시,공단 주변지역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민임대주택 건설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택지가 이미 확보된 수원 정자지구 등에 2,500가구를 건립한 뒤 내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1만∼1만2,500가구를 건설하기로 했다. 임대기간은 10년 또는 20년이며 10년짜리는 전용면적 18평 이하,20년짜리는 전용면적 15평 이하로 건설된다.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정부와 주택공사가 30%(8,100억원),10%(2,700억원)씩을 대고 40%(1조800억원)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로 융자해 준다. 나머지 20%는 입주자의 보증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기존에 공급된 임대주택은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영구 임대용이거나 분양을 전제로 5년 동안 임대하는 것들이어서 무주택 저소득층은 주거혜택을 받지 못했다.
  • ‘은감원 이사’ 해결책 안보인다

    ◎韓銀과 分家비용 협상 난항 거듭 속앓이/은감원 토지구입·운영비 등 8,900억 요구/한은선 “건물구입 관련서류 내라” 제동 한국은행법 개정에 의해 지난 4월1일자로 한국은행에서 분가(分家)된 은행감독원의 이사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은행과 은감원은 지난 주말에도 머리를 맞댔으나 팽팽한 의견차로 답보상태다. ◇은감원의 대안제시=은감원의 당초 요구사항은 직원 520명이 입주할 건물과 토지구입 비용 1,900억원,이와 별개로 운영경비 조달을 위해 7,0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은감원은 이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었으며,분가에 따른 직원 520명의 지분을 인정해 건물과 토지 구입비를 기준시가 등을 적용,1,900억원으로 산출했다. 은감원은 그러나 한은과의 협의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올해 지원해 주지 못하면 내년에 지원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쓰거나(1안),은감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은 건물을 그대로 달라(2안)는 대안을 제시했다.한은 강남지점을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7,000억원의 기금문제는 정부 및 한국은행의 출연금과 은행의 분담금을 은행경영이 좋아지기 이전까지는 종전 비율(한은 99%,은행 1% 가량 분담)로 지원하고, 은행경영이 호전되면 은행의 분담비율을 높여달라(1안)는 대안을 마련했다. 그렇지 않으면 1안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4,500억∼4,700억원을 목돈으로 달라(2안)고 요구하고 있다. ◇평행선 달리는 두 기관=두 기관은 지난 26일 한은 부총재보 3명과 은감원 부원장보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어 1시간 남짓 협의했으나 의견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은은 건물 및 토지구입비 문제에 대해 “직원들이 입주할 건물과 토지가 필요하면 관련법에 따라 지원할 수 있도록 건물과 토지구입에 따른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은감원이 새 건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증감원 건물로 이사가는 것을 염두에 둔 입장이다. 한은은 또 은감원에 지원하려면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양해각서를 쓰지 못한다고 항변한다. 아울러 은감원의 운영경비 조달을위한 기금 자체를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은감원 설립에 따른 예산 소요경비를 지원하게 돼 있을 뿐 경비조달을 위한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Ⅱ

    ◎“실업사태 불구 구조조정은 불가피”/3D업종 인력난 구직 눈높이 낮춰야/지금은 기업살릴때… 고통분담 필요/축산자금 등 5,700억 상환연기 검토/청백리사회 실현때까지 공직개혁 ▷5대그룹 빅딜◁ ­5대그룹 빅딜을 관철시키기 위한 구상은 무엇이며 기아와 한보의 처리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아는 제3차 입찰을 추진중입니다. 이번에는 유찰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중입니다. 한보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용있는 기관에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대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과제 5개중 4개는 수용됐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빅딜은 선단식 경영을 시정하자는 것입니다.(빅딜과 관련해) 7개분야가 발표됐지만 미흡해 기업경영주체,자구노력,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습니다. 5대재벌에 대해 약속한 계획을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여신중단과 융자금 회수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업자 대책◁ ­기존 실업대책을 보완하고 추가할 계획은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실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외환위기,기업파산 등으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유지,직업훈련,일자리 창출,사회안정망 확충 등 4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실업자들이 몸을 낮추고 눈을 낮춰야 합니다. 지금도 3D업종은 일자리가 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자들이 눈을 낮추면 10만명 정도는 일자리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경제회복이 된다고 해서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경제가 잘 되지만 실업률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경제구조가 달라져 일자리가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서비스산업,문화예술,영상산업,벤처기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李起浩 노동장관 보충답변)=당초 노사정위원회에서는 실업대책을 위해 5조원의 예산을 사용키로 합의했으나 이를 증액,10조700억원의 예산을 실업대책에 사용키로 했습니다. 9월20일까지 이중 5조8,000억원을 사용,170만명에게 혜택을 주었고 4·4분기중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업대책중 비효율적인 부분은 점검해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공공근로사업과 관련,생산성있고 공공성 있는 사업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실업증가는 경제침체로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내수진작과 내년 2%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증가세가 반전돼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분규 대책◁ ­노사분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기준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입장은 노사 양측 사이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며 노사정위를 통해 3자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기업을 살리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사문제 엄정중립 견지 노사는 고통과 성과를 함께 분담하면서 기업살리기를 우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을 살려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은 물론 성과도 분담하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시 정리해고의 원칙과 불법파업 불용원칙을 세웠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당이 조금 과잉 개입했지만 기업을 살린다는 원칙은 이행됐다고 봅니다. 만도기계의 경우 타협할 여지가 없어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농어촌 부채탕감대책◁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어촌 부채탕감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부 조치를 취했거나 강구중입니다. 축산·원예정책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농업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 물류비용을 6.5%에서 15%로 늘렸고 2∼3년내로 30%로 확대할 것입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 보충답변)=농가부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잠정적으로는 올해말과 내년에 상환해야 할 중장기 정책자금 2조8,000억원에 대해 2년간 상환연기를 검토중입니다. 현재 확보된 1조5,000억원을 기초재원으로 해 확정할 것입니다. 농축임협의 상호금융자금 연기 건의도 있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책임아래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통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권유할 방침입니다. ▷공공부문 개혁◁ ­공공부문 개혁에 관한 구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공공부문 개혁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을 2000년까지 한다는 것은 개혁을 계속하되 마무리는 2000년에 이뤄진다는 것이 오해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과 공공부문에서 2만명 감원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이고 봉급도 10% 삭감하는 등 공공부문도 결코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공직사회는 말단까지 부패청산이 이뤄질 것입니다. 청백리사회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공공부문 2만여명 감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보충답변)=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 성과로 1조2,000억원,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2조1,000억원 등 모두 3조3,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공공부문 개혁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과거의 작업과 지금과의 차이는 구체적·연차적 실행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계획과 예산조정이 맞물리고 있어 이전처럼 계획과 실천이 유리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사하는 공무원이 정부혁신의 주요방향입니다.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잉투자 문제◁ ­한국경제의 한 문제점으로 과잉투자와 설비과다가 지적되고 있는데 해결방안이 있습니까. ▲설비과잉 문제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얼마나 설비를 줄여야 하는지,남는 설비를 얼마나 수출해야 하는지 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朴산자부장관 보충답변)=기업 스스로 인수합병이나 규모축소 등 별도의 자구책을 강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9월말까지 기업들의 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고 정부는 이에 따른 적절한 유인책과 지원책을 강구해나갈 것입니다. ▷개혁후퇴 논란◁ ­개혁의 속도나 범위가 충분하지 않고,정부가 당초 주장한 것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는 견해들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개혁에서 후퇴하거나 등한히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 증거는 IMF와 합의한 개혁을 1개월 앞서서 이행한 것입니다. IMF,IBRD나 2선에서 지원해주는 국가들로부터 한국개혁의 속도가 느리다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결코 낙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노사분야 등 아직 충분히 되지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금융·기업·공공분야 개혁을 추진해 국제경쟁력이 있도록,체질개선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대일 경제협력◁ ­내달 일본방문때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입선다변화’ 폐지 고려 ▲일본이 추진하는 금융구조개혁,경기회복 등 두 가지 과업이 정말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루속히 힘을 회복,일본이 아시아 경제회복의 중추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양국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일본무역업계가 철폐되기를 바라는 수입선 다변화정책도 멀지않아 청산,종결시킬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양국 공동이익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양국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새해 예산 85조7,900억/16년만에 적자 편성

    ◎경제활성화·구조조정 집중 배정/1인 稅부담 187만8,000원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올해보다 6.2% 늘어난 85조7,90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민 한 사람이 내야할 세금은 187만8,000원이다. 올해의 183만1,000원보다 4만7,000원 많으나 97년의 192만6,000원보다는 적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올해 19.8%에서 19.7%로 낮아진다. 내년도 예산은 13조5,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는 적자예산으로 지난 83년 300억원의 적자편성 이후 16년만이다. 정부는 24일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9년도 예산안을 확정,오는 10월2일까지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세출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80조5,700억원으로 금년보다 6.6%,재정융자특별회계는 5조2,200억원으로 0.8% 늘었다. 내년 예산안은 경제회복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 배정됐다. 금융구조조정 분야에는 금융시스템의 조기 정상화로 침체된 실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의 2.2배 수준인 7조7,866억원을 투입한다. 고용창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올해보다 5% 증가한 12조705억원을 들여 55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실업자 보호를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45.3% 증액,8조2,295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국방비를 건국 이후 처음으로 0.4% 감축했으며,공무원 봉급은 총액기준 4.5%,교육투자비는 올해보다 5.1% 감축했다. 농어촌 예산도 5.4% 줄였으나 유통구조개선 부문은 60% 늘렸다.
  • 새해 예산안­SOC 투자 확충 내역

    ◎기존사업 마무리에 중점/고속철·신공항건설 박차/고속·국도 확충 6兆 투입/고용증대효과 74만명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 예산은 12조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전년보다 11.1% 늘어난 5,820억원,2001년 1월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건설에는 8.8% 증가한 7,936억원을 각각 반영,양대 국책사업에 역점을 두었다. 서해안·중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사업에 전년보다 9.4% 증가한 1조9,668억원,국도 확·포장사업에는 3.9% 늘어난 4조1,248억원을 투입해 간선도로망을 중점 확충할 계획이다. 공단·항만과 연결되는 기간국도의 건설비는 지난해의 1조2,723억원에서 1조5,506억원으로 21.9% 늘렸다. 기존 도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도 대체 우회도로사업에 지난해보다 19.4% 많은 2,700억원을 배정하고 산업단지 진입도로건설사업에는 전년 대비 39.3% 불어난 1,772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철도 및 공항건설을 완공사업 위주로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대 도시 지하철건설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조445억원을 책정했다. 인천 지하철 개통에 따른 운영비 287억원을 새로 지원하고 부산·대구 지하철 운영비로 모두 1,657억원을 배정했다. 공항건설 부문에는 양양 대구 여수 무안 등 8개 지역의 신규 건설사업 추진비와 전주공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로 모두 2,304억원이 편성됐다. 다목적댐과 광역상수도,하천치수 등 수자원개발사업에는 지난해보다 0.3% 증가한 1조2,746억원을 배정했다. 내년 SOC예산은 1·4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된다. SOC투자 증가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는 74만명,경기부양 효과는 경제성장률 1%포인트 정도로 추정된다.
  • 농가부채 해결 상환 연기로(사설)

    농가부채 문제를 놓고 정부와 농민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정부부처간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문제해결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농민들은 지난 15일 대규모집회를 갖고 농가부채 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림부는 농민이 농축협으로부터 빌린 상호금융자금 중에 올해와 내년 중에 갚아야 할 11조원의 금리를 16.5%에서 14.5%로,3조5,000억원의 정책자금 금리는 6.5%에서 5%선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반면에 예산당국은 정책자금 금리를 현행대로 두되 오는 10월부터 내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정책자금의 경우 신규대출로 처리,상환기간을 사실상 2년간 연기해주기로 결정했다다. 농민들은 역대 정권의 농정실패가 농촌을 피폐화시키고 빚더미에 짓눌리게한 만큼 농가 부채상환유예와 이자감면 등 부채탕감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농가부채 탕감을 공약사항으로 내건 바 있어 농민들은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89년 농가부채를 탕감해준 일이 있지만 더 이상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농가부채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정부는 지난 87년 농가의 고리사채(私債) 7,700억원을 저리의 금융기관 자금으로 전환해 주었고 89년에는 2조5,000억원의 농가부채를 탕감해 준 바 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가 그동안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십조원을 지원하면서도 농민들에게는 부채탕감을 하지 않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농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이후 정부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지원하면서부터는 지원방법이 달라졌다.부실하게 경영을 한 기업에게 지원을 할 때는 기업주의 경영권을 박탈하고 있다.금융기관에게는 인력을 40% 이상 감축하고 은행자본금을 줄여서 주주들에게도 손해를 보게하고 있다. 또 형평성문제와 관련해서 간과되어선 안되는 계층이 있다.그들은 도시근로자다.많은도시근로자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렸다가 실직과 감봉바람에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집을 경매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지금은 정부가 특정집단을 위해 막대한 재정자금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따라서 농가부채문제는 금리의 일부 인하나 상환을 연기하는 선에서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상업·한일銀 10대 1 減資 명령

    ◎정부지원금은 4조5,300억원… 금감위 지원안 승인 정부는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상업·한일 두 은행에 4조5,3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상업은행에 9.98대 1,한일은행에 10.3대 1의 감자(減資) 명령을 내렸다.두 은행의 기존 주식 10주 정도가 각각 1주로 병합됨을 뜻한다. 감자 명령으로 자본금은 상업이 1조원에서 1,002억원으로,한일이 8,300억원에서 806억원으로 줄지만 합병은행의 자본금은 3조4,508억원의 정부은행으로 거듭난다.정부 지분은 94.76%가 되며 빠른 시일내에 정부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임시회의를 열고 두 은행에 예금보험공사가 현금으로 3조2,700억원을 출자하고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을 1조2,600억원 어치 매입토록 하는 등 4조5,300억원의 공적자금 지원안을 승인했다. 금감위는 합병승인 주총이 열리는 30일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두 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감자와 증자를 결의했다.최소 자본금 미만으로 감자되기는 한일은행이 처음이다. 합병은행은 11월 초 출범하며 공적자금 지원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 비율이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위는 또 공적자금 지원조건으로 상업·한일 두 은행의 임원 수를 현재 18명에서 조흥 외환 제일 서울 등 시중은행의 평균 임원 수인 8∼9명 수준으로 줄이도록 했다.6월 말 현재 1만5,320명인 두 은행의 직원 수도 내년 말까지 6,000명 이상(4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 한남투신,국민투신서 인수/만기고객 원금 보장…실적배당 원칙 준수

    한남투자신탁증권의 고객 재산이 현대그룹 계열사인 국민투자신탁운용으로 넘어간다. 이에따라 한남투신 고객들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민투신운용에서 증권 관련 예탁금을,중순부터는 신탁재산을 각각 찾을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한남투신의 신탁재산을 국민투신운용이 일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민투신에는 증권금융 채권 발행자금 2조원과 투자신탁안정기금 5,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금감위는 한남투신 고객들이 만기까지 신탁재산을 찾지 않으면 원금수준을 보장하도록 국민투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기 이전에 중도환매할 경우 실적에 따라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昌植 국민투신증권 사장은 “금감위의 실적배당 원칙을 최대한 지키되 고객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이 발행하는 무기명 채권 2조원은 증권사를 통해 일반에 팔되 팔리지 않은 채권은 투신사들이 전액 인수하기로 했다. ◎고객예탁금 어떻게…/만기前 환매하면 원금손해 볼수도 ◇고객 재산은 9월 중순부터 지급된다=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한남투신에 대한 자산실사가 9월15일쯤 끝난다. 국민투신은 늦어도 9월20일 이전에 고객재산을 정상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투자를 위해 맡겼던 고객예탁금은 9월1일부터 한남투신 본·지점에서 바로 지급된다. 생활안정자금과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은 환매 재개시까지 한남투신 본지점에서 지금처럼 계속된다.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은 보장된다=금감위와 국민투신은 만기까지 신탁재산을 찾지 않는 고객에게는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신업계가 연 6.5%의 금리로 지원하는 2조5,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연 11%로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을 수익률이 나쁜 펀드에 편입시키면 4.5%의 금리차로 5년간 6,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700억원으로 추정되는 한남투신 고유재산도 처분하고 대주주인 거평그룹에 구상권을 행사 편법대출한 2,500억여원도 되찾도록 할 방침이다. ◇중도환매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만기 이전에 신탁재산을 찾으면 실적에 따라 지급된다.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 중도환매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될 확률이 높으나 주식형 편드의 경우 손실률이 평균 20%를 웃돌고 있다. 국민투신이 2조5,000억원을 활용,원금을 지원할 수도 있으나 100% 전액 보장할 지는 미지수다.
  • ‘97출판계 최악의 불황/출판문화협 98년판 연감 분석

    ◎대형출판사·서점 연쇄 도산/책 한권도 못낸 출판사 82%/가벼운 에세이·처세서 인기 ‘단군 이래 최대 불황’,‘독서의 연성화’,‘사이버 시대의 개막’… 97년 출판가는 경기 퇴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가운데 새로운 시대 변화상이 투영된 한해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최근 펴낸 98년판 한국출판연감(상·하권 7만5,000원)에서 97년 출판가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인 한해로 규정했다.출판업계의 불황이 3년 가까이 이어진데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IMF한파가 겹쳐 고려원,계몽사 등 대형 출판사들이 무너지고 군소 출판사,서점들이 연쇄 도산했기 때문이다.96년 1,000대 기업에 16개이던 출판사가 지난해 10개로 줄어든 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러나 불황속에서도 양적으로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신간은 2만7,313종에 1억8,870만부가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2.4%,19.3% 늘었다.분야별로는 사회과학,아동도서 등 8개는 늘어났고 학습참고서,총류,어학 등 7개는 감소했다.만화는 6,297종에 2,360만부가 발행돼 각각 12.6%,30.9% 증가했다.독서행태가 점차 시각적으로 바뀌는데다 사회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데 따른 것이다. 한 종당 평균 발행부수는 6,909부로 16.5% 증가했고 평균 면수는 271면으로 1면 줄었다.평균 정가는 1만1,102원으로 96년에 비해 7.5% 상승했다.출판사는 1만2,759개사로 301개 늘었으나 책을 한권도 내지않은 ‘휴면 출판사’도 1만453개나 됐다.서점은 208개가 문을 닫아(3.8%) 5,170개가 됐다. IMF와 불황은 독서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위기의식과 불안심리 때문인지 깊이있고 무게 있는 책보다는 짧은 시간 쉽게 접할수 있는 단상이나 일상의 감동을 모은 에세이류와 처세서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아버지’,‘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이 베스트셀러로 올랐다. 출판의 전자화 경향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다.종로서적을 시작으로 교보문고,영풍문고,서울문고 등 대형서점들이 인터넷서점을 잇따라 개설,안방에 앉아 책을 고르는 사이버(도서 홈쇼핑) 시대가 열렸다.이들 서점의 하루 매출액은 200만∼300만원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시장이 성숙되기 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전자출판물(CD­ROM)은 음악과 영화,드라마,게임,오락 등을 제외하고 338종이 발행돼 96년의 519종에 비해 급감했다.그러나 시장규모는 94년 150억원대,95년 700억원대,96년 1,100억원대,97년 1,500억원대로 추정돼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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