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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기반자금 3,860억 조성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시설고도화 및 운전자금용으로 올해 3,860억원의 산업기반자금을 조성,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산업기반자금지원계획을 확정,7일 발표했다. 이 자금은 연리 7.5%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조건으로 융자하며,이 가운데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700억원을 지원하고 특히 이 분야에는 동일인당한도액인 20억원의 예외를 인정,산자부 장관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확대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식기반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에 총 450억원이 지원되며,지역특화산업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 섬유산업에 150억원 ▲부산 신발산업 120억원 ▲경남 기계산업 80억원 ▲광주 광(光)산업 50억원 등 총 400억원이 지원된다. 자금지원 절차를 간소화,융자대상기업의 선정권한을 각 업종별 단체에 위임하고 신청마감 시점부터 융자사업자 확정까지의 소요기간을 현재의 50일에서30일로 단축했다. 또 시설재 도입에 6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대출취급 기한을 현행 8개월에서 10개월까지로 연장했다. 산업기반자금 융자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중에 해당 업종별 단체에 신청접수하면 접수마감 30일 이내에 지원여부를 통보받을 수 있으며,지원이 확정된 기업은 거래은행을 통해 대출받게 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이계철 한국통신사장

    “올해는 한국통신이 초우량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계철(李啓徹·59) 한국통신 사장이 밝히는 새 천년의 화두는 단연 ‘혁신’(革新)이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고서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이어갈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은 큰 변혁기에 놓여 있습니다.시내·시외·국제 등 모든 서비스가 완전 경쟁체제에 들어갔고,글로벌원·콘서트 등 다국적 통신사업자의 국내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우리 회사가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것은 이런 변화를 앞장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이 사장은 인터넷·글로벌화(化)로 대표되는 ‘구조확장’과 사업 및 조직의 ‘구조조정’을 혁신의 양대 축으로 정했다. “우리나라 음성전화의 서비스 질은 세계 어느나라에 견줘도 뒤지지 않습니다.확고한 인터넷 시대의 기반을 이미 갖춘 셈이지요.이를 바탕으로 2005년까지 인터넷의 품질을 음성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전체 설비투자액 3조원의 36%인 1조800억원을인터넷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광전송 기간망 구축에 4,600억원,각 가정에들어가는 초고속 가입자망 구축에 3,700억원 등이다.지난해 포털사이트 ‘한미르’를 개설한데 이어 1일에는 인터넷 쇼핑몰 ‘바이엔조이’를 오픈하는등 다양한 컨텐츠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통신사업자가 사운을 걸고 있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권 확보에서도 남들보다 멀찍이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이사장은 “사업권 획득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운영을 어떻게 할지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면서“신규투자를 최소화하고 기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효율성을 확보할것”이라고 말했다.이와함께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영국 등지의 국제회선을 늘리는 한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공략에도 집중하기로 했다.구조조정과 관련,그는 “올해에도 한계·적자사업의 퇴출 등 구조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통신은 이미 지난해 8,900여명의 인력을 줄이고 전국 260개 전화국을 91개 광역전화국으로 축소했다. 이 사장은 벤처기업의 가능성을 누구보다도 높게 본다.때문에 유망 인터넷·소프트웨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의 몫으로 올해 1,000억원을 배정했다.특히 벤처기업의 요람인 테헤란로 일대를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 특구’로 지정해 125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항상 생각하고 변신하자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입니다.평소 직원들에게 왜 오늘 회사에 나오는지,오늘 할 일은 무엇인지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관점에서 돌아보라고 충고합니다”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행시 5회로 체신부에 들어온뒤체신부 전파관리국장,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거쳐 96년 한국통신 사장에 취임했다.97년 한국통신 민영화 이후 초대 공채사장으로 다시 선임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월증시 조정탈피 징후 보인다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좋아지고 있는데…” 새 천년 1월증시를 마감한 애널리스트들의 속내는 복잡하다.시장 내부사정은 분명히 호전되고 있는데도 낙관론을 내놓기가 힘들다.미 금리인상폭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대우채 환매 등 안팎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탓이다.그래서 2월 장세 전망때는 여운을 남긴다. ●조정장세 탈피의 징후가 엿보인다 지난주 중반 이후 좋은 징후들이 속속포착되고 있다.그 중에서도 거래량·거래대금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지난 27일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3억4,000만주의 거래량을 보인데 이어 28일에도 2억9,00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31일 거래량도 2억7,000만주에 달했다.거래대금은 지난 25일 2조6,700억원에서 26일 2조7,300억원으로 상승세로 반전된뒤 27일 3조7,600억원,28일 3조8,500억원으로 사흘 연속 증가세를 탔다. 올들어 지난주 초반까지는 거래량이 줄곧 2억주 언저리를 맴돌았다.‘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격언처럼 거래량은 이론적으로 주가에 선행한다는 게 정설이다.지난해 절정을 이뤘던 유상증자 등 공급확대 요인도 2월들어선 크게 줄 전망이다.이달에 예정된 유상증자 물량은 1,500억원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그동안 외국인들은 지속적인 순매수세속에 내용상으로는 현대전자 한 종목에 편중된 매매행태를 보였다.그러나 지난주 중반 이후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담배인삼공사 삼성증권 제일기획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수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특히 지난 28일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연중 최고치인 2,070억원에달하기도 했다. 투신권의 매매패턴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투신권은 지난해 12월 이후외국인과 달리 매수비중을 크게 줄여 왔으나 1월 들어 지수하락시마다 비교적 큰 폭으로 매수우위를 보여왔다.주식형 수익증권의 판매 호조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넉넉해진 덕분이다.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는 나흘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여인택(呂寅宅)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만 볼 때 큰손의 매수세 부활로 지난 한달간의 지리한 조정장세가 매듭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미 금리 인상폭이다 2월 주식시장의 복병은 대우채 환매(8일)와 미금리인상(1∼2일)이다. 대우채 환매를 전후한 금융시장의 단기유동성과 그 충격으로 인한 ‘만일의 사태’가 걱정스럽다.그러나 대우채 환매는 주식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데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힙입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그 보다는 미 금리인상과 미 증시동향이 더 민감한 변수로 거론된다.현재가장 큰 관심은 미 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인지,아니면 0.5%포인트가 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0.25%포인트라면 미 증시에 충분히 녹아든 수준이어서 걱정할 게 없지만 0.5%일 경우 미 증시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해진다.이렇게 되면 세계증시의 동조화속에 2월 국내 증시도 어떤 형태로든 바람을 탈 수밖에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건승기자 ksp@
  • 주택보증, 건교부에 국민주택기금 지원 요청

    대한주택보증(옛 주택공제조합)이 자금난을 빌미로 금융권 상환대출금 3,850억원 등 모두 1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사실이 31일 뒤늦게 밝혀졌다.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의 자금여건은 그다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기금 지원을 요청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한해동안 아파트보증수수료 1,800여억원,융자금 이자1,500여억원,채권회수금 600여억원 등 모두 4,000억원 규모의 수입을 올려금융권 차입원금 및 차입금 이자로 2,600억원,대위변제 1,000여억원 등 3,600여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기관 차입금 1조4,700억원 중 1조850억원은 출자전환 당시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조건으로 만기연장됐으며 지난해말까지 갚아야 했던 3,850억원도 올 연말까지 상환시기가 미뤄진 상태여서 당분간 자금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게 주택보증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주택보증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연말까지 1,000억원정도에 불과하고 그것도 상반기중 2,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교부는 대한주택보증이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운용자금 1,000억원 등 3,000억∼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단기저리의 국민주택기금으로 단기고리의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고,주택보증이 지난해 9월 종전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한 보증수수료율을 낮춰 건설업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건교부 차관보 출신인 이향렬(李鄕烈)사장에대한 ‘배려’라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민주택기금이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돕기위해 마련된 돈이지 주택보증의 손실보전을 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이 아니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주택보증은 그동안 자금난에 봉착할 때마다 기금 지원을 요청해왔고 그로 인해 출자전환 당시 정부가 지분출자한 5,000억원과 운용 및 부도사업장 처리자금 2,000억원 등 모두 6,300억원의 국민주택기금이 주택보증에 투입된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 [집중취재/지하철공사장] 현장르포

    물인가 싶더니 불기둥이 치솟고,멀쩡한 차와 사람이 철제구조물 사이로 곤두박질하는 곳.얼핏 공상과학영화를 연상시키는 아찔한 장면이 전국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진다.바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진행중인 지하철공사 현장의풍경이다. 대구 지하철공사장 붕괴참사를 계기로 원시적 건설환경과 시민들의 희생 위에 엮어지고 있는 지하철공사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부실설계와 부실시공 복구공사가 한창인 대구지하철 2-8공구에서 만난 굴삭기 기사 박모씨(37)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잘라 말했다. “설계부터 잘못된기라.10m만 파면 바위가 나온다고 했는데 25m를 파내려가도 바위는 구경도 못했심더” 당초 설계회사는 지반조사에서 ‘암반층이 두껍다’고 했으나 실제 땅을 파보니 정반대였다는 것. 사고가 난 2-8공구 설계·감리를 맡고있는 동부엔지니어링㈜는 지난 95년지반을 조사한 뒤 지하 4.5∼6m는 풍화암,6∼9m는 연암,9∼22.5m는 보통암,22.5∼31·2m는 경암층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관계자는14m에서연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사고구간 지하에 대형 상수도관과 고압전선,도시가스관이 매설된 것을모른 채 버팀목공법으로 설계,시공사가 나중에 이를 발견해 어스앵커공법으로 변경,붕괴사고의 빌미를 제공했다. 2호선의 경우 지금까지 19차례나 설계가 변경됐으며 막상 시공에서는 설계도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은 ‘멋대로’ 공사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2호선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는 15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도면을 무시한 제멋대로 공사가 지적됐다. ◆안전비용 1.3%의 현장 J건설이 시공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청구역 인근의6호선 6-8공구 현장.복공판 양쪽의 가설인도를 따라 걷는 행인들은 연방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비좁은 인도나마 가다보면 끊기고 막히는 데다 곳곳에서 공사 굉음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손바닥만한 ‘공사중’ 표지판에 밀린 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불편과 위험은 복공판 위를 곡예하듯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버티고개로 올라가는 S건설의 6-7공구 현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웠다. 콘크리트관이 대부분을 차지한 인도를 따라 레미콘·화물차량이 20여대나 흉물스럽게 늘어서 지나는 시민들을 위압할 뿐 어디에도 시민안전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비의 1.3%가량을 안전비용으로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관계자는 “별도의 안전비용이 책정되는 게 아니라 관행에 따라적당히 한다”고 털어놨다. ◆스팀으로 양생하는 콘크리트 S건설이 맡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 인근 6-6공구는 토목공정 95%를 넘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곳.혹한 속에서도 20여명의인부가 철근 배근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무재해 176만시간을 기록중’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정도로 설계도를 놓고 작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숙련공들이라 도면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었으나 바로 그 ‘숙련’에 시민의 생명을 맡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영하 10도의 혹한이지만 각 공구마다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이었다. 6-6공구 정준화(鄭俊和)감리단장은 “땅 속은 지상보다 따뜻한 데다스팀으로 가온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개방된 공사현장에 일주일 동안스팀을 넣는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짜여진 공기를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 ◆파행적인 예산집행 “애당초 돈 없이 시작한 공사라 문제가 없을수 없습니다” 대구시와 시공사 관계자들은 사고를 부르는 부실공사는 대부분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총연장 29㎞)의 사업비는 2조1,946억원.공사비를 댈 여력이 없는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공사비 등에 충당했다. 당연히 대구시가 공구별 시공업체에 3∼5개월씩 공사비를 미루는 일은 다반사였다. 이는 곧 시공업체의 자금난으로 연결,공사현장의 장비와 인력감축을 불러왔고 결국 공사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마다 10명이 해야 할 일을 6∼7명이 하고 있다”며“향후 관급공사 수주문제가 걸려있어 말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고말했다. 올해 2호선 건설비 3,800억원 가운데도 700억원은 아직 미확보된 상태다. 땅만 파놓고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식의 비용 확보책이 부실시공을 부추기는한 원인인 것이다. 심재억·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황학주 구조물진단학회장 문답 한국구조물진단학회 황학주(黃鶴周·71·다산컨설턴트 회장)회장은 빈발하는 각종 건설 관련 안전사고가 무리한 공사비 절감과 턱없는 공사기간 단축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예산을 아낀다며 공사비를 턱없이 깎는가 하면 빠른 공기만을 능사로 삼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안전한 공사문화를 이끌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전 측면에서 지하철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외국과 달리우리나라는 공사비와 시간을 턱없이 줄이면서 외국 못지 않는 규모와 수준의결과를 요구, 안전이 소홀해진다.대구 지하철만 하더라도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줬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고 생각한다. ◆기술이나 경영상의 문제도 크지 않나. 역시 ‘싼값에 빨리’ 풍토가 문제다.당산철교는 고작 13년사용하고 철거했다.당시 권력자들이 ‘값싸고 빠른것’을 요구한 결과다.이윤을 남겨야 하는 경영자들은 예산에 맞춰 공사를한다.공사비를 깎으면 안전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제도적인 문제는. 제도보다는 관행,관습이 더 문제다.관급공사의 경우 공무원들이 군림하며 돈을 요구해온 것이 과거의 관행이다.기술자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는커녕 뭐든 명령만 하는 식이었다.이러다보니 기술자들도 관행에익숙해지고 부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공법상의 문제는. 서울 지하철의 경우 대개 공사가 쉽고 비용이 싼 오픈­컷(open­cut)공법을 택하고 있다.이 공법은 지층에서 파내려가 터널을 축조하기 때문에 통행 불편 등 민폐는 물론 갖가지 안전사고를 부르고 있다.외국에서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하다가는 큰일난다. ◆도급제도는 어떤가. 현행 최저가낙찰제가 바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다.이 제도에는 담합이,담합에는 불가피하게 부실이 따른다.업자들의 무리한 수주경쟁이 상식을 파괴하는 공사관행을 낳고 있다. ◆바람직한 안전대책은. 문제는 기술인들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건설환경을조성하는 것이다.그런 다음에 발생한 부실이나 안전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모두 승복할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하도급 비리가 不實공사 주범 잊을 만하면 다시 터져나오는 지하철공사장의 대형 사고 뒤에는 하도급이라는 원천적인 비리구조가 도사리고 있다.원도급자가 공사를 따내 다시 하도급을 주는 비정상적인 관행이 부실공사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공사 건설현장의 경우에도 하도급 비리는 예외가 아니다. 하도급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덤핑입찰이다.하도급을 취급하는 전문건설업체가 2만5,000여개나 되는 등 난립한 데다가 최근 관공서 발주 공사가 줄어들어 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덤핑입찰은 당연히낮은 하도급률을 부르고 낮은 하도급률은 곧바로 부실시공으로 이어지고 있다.원도급자가 공사가의 70%로 낙찰받아 다시 하도급률 50%로 하도급을 주게되면 실제 공사가는 35%밖에 되지 않는다. 100억원을 들여 공사를 해야 하는데 35억원밖에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하도급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원도급자가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다.원도급자는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자신은 어음을 발행,막대한 금융이익을 챙긴다. 또 공사대금을 물건으로 결제하는 대물변제도 성행하고 있다.어음의 경우 IMF체제 이후 최장 8개월짜리도 생겨났다.하도급업자는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실시공의 우려가 높아진다. 실제로 올 연말 완공예정인 서울지하철 6호선 6-3공구의 원도급자인 삼성물산은 지반공사 비용으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로부터 17억원을 받아 하도급업체인 중앙지하개발(주)에는 원도급액의 46.8%에 불과한 7억9,800만원에 공사를 맡겼다.실제 시공자가 책정된 공사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공사를 한 것이다. 공사현장 관리체계도 문제다.사고가 난 대구의 경우 현장소장은 A업체,공사과장은 B업체,시험실장은 C업체,공무과장은 D업체 하는 식이었다.더구나 2호선 15개 공구 중 1∼4공구,11∼12공구는 한 업체가 시공과 설계를 같이 맡고있다. 설계와 시공을 같이 맡을 경우 공사과정에서 설계상 문제점이 드러날경우 이를 바로잡을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서구(李西求)대한전문건설협회 산업지원팀장은 “부실시공을 막고 전문건설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없앴던 하도급 저가심사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건설업계의 경제정의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도급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성재갑 LG화학부회장

    “미래산업인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승부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세계적 제품경쟁력을 확보,올해를 ‘가치창조형 성장 가속화의 해’로만들 계획입니다.특히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의 비중을 현재 전체 매출액의 6% 수준에서 2003년에는 23%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LG화학 성재갑(成在甲 62) 대표이사 부회장은 27일 “올해는 특히 승부사업인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모두 1,500억원 이상 집중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이를위해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설,모두 6개 사업본부 체제로 조직체계도 개편했다”고 밝혔다. 성 부회장의 설명처럼 LG화학은 미래산업인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선두기업이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전북 익산에 500억원을 투자해 퀴놀론계 항생제 원료공장을 완공했고,리튬이온전지도 월 200만개 규모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마쳤다. 생명과학과 정보전자소재 두 분야에서 2003년 LG화학 전체 매출액 6조1,000억원의 23%인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성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구조조정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제 기업이 확실한 틀을 갖춘만큼 이들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상품화 예정인 퀴놀론계 항생제 시장에서만 연간 70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과 원료 독점공급 수입이 발생,향후 20년간 모두 1조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성 부회장은 “리튬이온전지 등 에너지저장소재,디스플레이소재,반도체소재,기록소재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 역시 성장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지난 97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리튬이온전지는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지금까지 거의 100% 시장을 독점해온 일본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 부회장의 설명이다. “승부사업을 포함한 모든 사업에서 세계적인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자신이 있습니다.이를위해 내년까지 세계시장에 당당히 내놓을 수 있는 세계 일류제품을 66개 이상 육성하겠습니다” 성 부회장은 “올해 예상매출액 4조8,000억원 가운데 7,400억원을 투자하고,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1,500억원 이상 책정했다”면서 “올해는 LG화학 성장 가속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남 의령 출신으로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성 부회장은 지난 63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사에 입사하면서 LG와 인연을 맺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지난 94년 LG화학 대표이사사장에 취임한데 이어 96년 1월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승진했고,지난 98년부터는 LG석유화학 회장을 겸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상장사 순익 16조 ‘사상 최대’

    상장사들이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6일 관리대상기업과 대우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577개 상장기업의 99년 순이익 규모가 16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경기로 호황을 누렸던 지난 95년 순익(7조원)의 2.3배다.지난97,98년에는 각각 1조6,000억원과 9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장기업 순익이 급증한 것은 빠른 내수경기 회복과 수출호조,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구조조정 효과,반도체와 증권업 활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업종의 순이익은 3조6,194억원으로 98년의 139억원보다 260배나 급증했다.가전업도 수출 호전으로 2조1,234억원의 순익을 기록,98년(261억원)보다 81배 늘었다. 사무기기(819.7%)와 화학(181.8%),고무·플라스틱(156.3%),조선(91%),정유(77.1%)도 전년보다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음료와 제약,화장품,시멘트,전선,자동차,건설,도소매는 98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됐다.증권업은 주식시장의 활황 덕분에 98년7조3,700억원 적자에서 1조33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6∼7%로 예상됨에 따라 상장사의 순이익 규모가 28조2,151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오늘의 관심주] 제일모직

    98년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을 줄이는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용을 대폭 감축했다.지난해 2차례에 걸친 증자로 2,460억원을 조달,순부채비율을 97년 233%에서 지난해 말 86%로 줄였다. 삼성물산의 내수 의류부문을 인수하면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6.5% 늘어난 1조6,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올해 경상이익 목표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950억원. 94년부터 반도체 포장재(EMC)를 생산,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또 지난해 9월부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핵심부품인 ‘칼러 레지스터’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반도체 웨이퍼 가공용 세정액을 출시할예정이다.최근들어 고부가가치 전자재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대표적인 낙폭과대주다. 삼성증권 제공
  • [밀레니엄 비즈니스 CEO에 듣는다] 남용 LG텔레콤사장

    “올해는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권을 꼭 따내고 흑자기조를 정착시키는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습니다” 남용(南鏞·52) LG텔레콤 사장은 25일 “현재 310만명인 가입자를 올해 안에 400만명으로 늘리고,2조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의 흑자를 내는 종합데이터통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통신업계의 올해 최대 화두(話頭)인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 LG텔레콤과 데이콤에 설치된 ‘IMT-2000 사업단’을 한곳으로 합쳐 장비업체인 LG정보통신과 함께 기술과 서비스 능력을 완벽히 갖추겠다고 자신했다.또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를 포함해 어떤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남 사장은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수 있는 유무선통합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연말까지 300만명으로 끌어올려 이 부문의 선도적 위상을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무선데이터 서비스비중을 30%선으로 높이겠다는 뜻이다.이를 통해 ‘무선인터넷·데이터 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선인터넷 ‘019 이지웹’의 컨텐츠를 1,000여개로 확대하고 웹(WAP)단말기를 200만대 이상 공급키로 했다.그는 “이를 이용하면 무선으로 신용카드결제가 가능한 에어체크를 비롯,사이버 주식거래,원거리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원격검침은 물론 무인경비시스템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여기에는 같은 계열로 편입된 데이콤의 천리안 컨텐츠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019 브랜드인 ‘수퍼클래스’ 및 ‘YES서비스’로 알뜰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무선인터넷·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가입자를 늘리는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쟁사간의 ‘고객 빼가기 경쟁’에도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올해 5,700억원을 투자해 기지국과 광중계기 등을 증설하고 특히 3만2,000개 이상 설치한 초소형 중계기를 크게 늘려 음영지역 등 좁은 공간의 통화불능지역을 없애빌딩 안에서도 양질의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올 상반기에는 LG텔레콤의 코스닥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경북 울진출신인 남사장은 서울 경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76년 LG전자에 입사했다.89년 회장실로 옮긴 뒤 경영혁신추진본부장,LG전자멀티미디어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98년 LG텔레콤 사장에 취임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2)중산층은 나라의 기둥

    외환위기의 먹구름이 점차 걷히면서 중산층 육성과 빈부격차 해소가 우리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구조조정과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과정에서 소득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중·하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빈곤층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 중산층 비중이 지표상으로는 급감하지 않았을 수있다. 그러나 중산층 개념에는 국민들 스스로 중산층에 귀속된다는 심리적 요소가작용한다는 점에서 체감지수의 회복도 중요하다.중산층은 사회적 안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다.따라서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빈곤층으로 떨어진 중산층을 다시 끌어올려 중간소득계층을 두텁게 하는쪽에중산층 육성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실태 한 민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산층은 ▲고졸 이상 학력자 ▲30평이상의 전세나 자가주택 소유 ▲안정된 직장 ▲자녀교육에 애로사항이 없고 ▲웬만한 여가수준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연봉 2,50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소득기준 상위 20%를 고소득층으로 볼때 그 나머지 계층 중 자신의소득,자산,능력으로 여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계층(약 40%)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중간값의 50∼150% 범위의 계층을 중산층으로 본다.OECD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97년 68.5%에서 99년 1·4분기∼3·4분기 평균 64.7%로 줄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97년 54%였던 상위층에 대한 중산층의 소득비중이 98년 49.3%로 떨어졌고 99년 상반기에 48.7%로 더 낮아졌다.하위계층의 소득규모는 24.9%로 80년대 이후 최저다. ◆문제점 정부는 지난해 1·4분기를 고비로 계층간 소득불균등이 완화되고있고 올해말쯤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빈부격차 심화는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자산 및 지식정보의 격차 등에 따른 빈부격차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상위 10%의 월평균전체 소득이 하위 10%의 8.5배,이자·주식투자 등을 통한 재산소득은 38.6배나 된다.97년에는 전체소득 6.9배,재산소득 17.1배의 차이가 났었다. 중장년 실업자에 대한 정부의 직업훈련 결과도 기대에 못미친다.재경부에따르면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들의 취업율은 30%도 안된다.대부분 4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적응 및 교육능력이 떨어지고 훈련성과가 낮은 편이라 장기실업자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의 중산층 대책은 빈부격차를 심화하는 성향이 강한 지식사회의특성과 결부돼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정부 대책 정부는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있도록 훈련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정부는 지식기반 산업분야의 인력수급실태를 조사,수요가 급증한 정보통신 분야의 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 낙오자·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충,의식주·자녀교육·의료비등 기본적 생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근로소득자 자영업자 자산소득자간 빈부격차는 조세공평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해소해나갈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빈곤충 '기본적 삶' 해결 관심을 최근 경제회복을 계기로 위기과정에서 악화됐던 분배구조의 개선에 관심이고조되고 있다.논의의 대부분은 중산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보다 더열악한 계층에 대한 대책은 관심 밖이거나 마지못해 자선하는 심정 정도이다.하지만 경제위기 과정에서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크게 손해본 계층이 아니며,정작 걱정해야할 계층은 실업자,저소득층이며 특히 빈곤층이다. 경제위기가 분배에 미치는 영향은 첫째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치의 급격한 하락과,둘째 실업의 급격한 증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우리나라의경우 경제위기로 실질임금이 삭감되기는 했지만 이는 전 계층이 겪었던 현상이기 때문에 소득 감소는 중산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반면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은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당장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임금 외 소득이 있었던 극히 일부분의 실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더구나 애초부터 가난했던 후진국의 빈곤층과 달리 새로이 생겨나는 선진형 빈곤층은 경제가 고도화될수록다시 사회로 통합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거나 아예 영원히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빈곤층에 대한 정책대안으로 취업기회의 확대나 이를 위한 교육훈련의 확충,자활 능력을 배양한다는 소위 ‘생산적 복지정책’을 표방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청사진이다.빈곤층의 입장에서는 당장의고통이 더욱 절실하다.혹자는 빈곤층을 위한 시혜적 소득보전정책이 서구식의 복지병을 불러올까 걱정도 하지만 이는 있지도 않은 망령과 싸우는 형색이다. 복지정책의 관건은 시혜자의 태도보다는 정책의 정교함에 있다.이점에서 보자면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방향에서는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정교함에서는 현저히 떨어져 부담자들의 반감을 살까 우려가 된다.다음으로 재원의 조달은 간단히 말해서 모두가 십시일반(十匙一飯)하는 방법밖에 없다.즉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누가 더부담하는가도 정책의 정교성에 관련된 일이지만 그에 앞서 사회구성원 사이에서 빈곤층 보호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 시급한 과제는 전국민의 80%를 중산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장기본적인 삶조차 영위하지 못하는 계층의 고통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시간이 갈수록 빈곤층 해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선진국 문턱에서 상당수의 빈곤층을 안고 가는 것이 결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정부정책 성공사례 중산층을 위한 정부정책 가운데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사업과 학비 지원사업이 비교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창업지원 지난해 7월15일부터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 2,000억원을 지원,이를 바탕으로 소기업에 융자를 해주고 있다.사업 6개월만에 창업보증실적이 1조2,600억원을 넘어섰다.이 덕분에 창업한 기업만도 5만개에 이르며 이들이평균 3·5명을 고용,17만명이 일자리를 얻었다.창업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지원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어 제조업 21%,음식·숙박업 17%,스포츠 등 기타서비스업,건설업의 순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창업보증용으로 1조7,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약 5만개 소기업당 3,000만원씩을 지원,18만명의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학비 지원 정부는 경제위기 속에서 실직가장의 자녀들이 학업의지를 잃지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지난해 만5세 이하의 생활보호대상자와 농어촌 저소득층 자녀 2만9,500명에게 학비 56억원을 지원했다.올해에도 5만명에게 1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농어촌지역 만5세아 무상교육비로 59억원을 책정,1만5,000명에게 혜택을 베푼다. 저소득층 중·고생들을 위해 지난 2년간 1,7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3,200억원을 책정했다.모두 40만명이 학비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지난해 대학생 10만명에게 학비를 융자해준데 이어 올해에도 451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30만명이 학업을 계속하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박선화기자]-외국 사례·교훈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중소 제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지원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지식집약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사전에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과연 지식기반사업이 고용효과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무작정 지원은 정책적 실패와 재원낭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국도 실패했다 미국은 클린턴 집권기인 지난 93년 고용창출 능력을 키우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중소기업자금을 지원했었다.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책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적이다. 분석결과 해당 중소기업이 사업체 규모로는 중기에 속했으나 소유주가 대기업에 속한 경우가 많아 분류상 오류가 있었다.또한 현재 고용인원 대비 고용창출 비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있어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새로이 창출된 일자리가 1년후 남아있는 생존능력에 있어 대기업이중소기업에 비해 오히려 15%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육성이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지식집약 서비스업에서 고부가가치직종의 일자리 창출에 제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제조업이 강한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서비스업에서고부가가치 직종이 많이 나왔다.반면 제조업이 약한 영국의 경우 금융보험업에서 고부가가치 직종이 많이 나왔으나 주로 자영업과 비사업서비스업에서 임시직,단시간 근로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우리의 정책방향도 산업구조의 변화와 노동력 수급전망을 토대로 민간의 고용창출능력이 많은 부문부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교훈을 낳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새천년 주력사업 주도권 싸움 가열

    재계가 ‘인터넷 전쟁’에 돌입했다. 새 천년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른 인터넷의 주도권을 놓고 대기업들의 샅바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정부도 전자상거래과 신설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이(e)-비즈니스’를 새 밀레니엄의 주력사업으로 설정,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투자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자상거래 부문 투자액을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늘려 업계 선두의 위치를 다져나가기로 했다.자동차 여행 서적 경매 등의 다양한 전문사이트를 구축하는 한편 공격적인 광고와 광범위한 업무제휴로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을 올해 7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매년 400억∼500억원을 들여 인터넷컨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20여개의 게임 개발회사들과 제휴,온라인 게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의료 증권 뉴스 등의 컨텐츠사와 TV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 등과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내년을 ‘인터넷 투자의 원년’으로 정하고선발업체들을따라잡기 위한 대규모 이-비즈니스 투자에 나선다.이를 위해 앤더슨컨설팅과3개월여에 걸쳐 공동작업을 해왔다. 연초 ‘현대닷컴’사이트를 오픈,소비자마케팅과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병행할 계획이다. SK상사는 내년부터 3년동안 인터넷 부문에 3,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SK㈜는 앞으로 5년동안 500억원을 전자상거래 사이트 ‘오케이 캐시백’에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상사도 내년에 인터넷 포털서비스와 인터넷 벤처투자에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인터넷쇼핑몰 전문회사들도 대대적인 조직과 서비스 정비에 나섰다. 올해 9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한솔CSN의 ‘CS클럽’은 내년 매출목표를 2,000억원으로 늘려잡고 24시간 동영상 인터넷방송,중소기업 사이버무역 대행등을 새로 시작한다.올해 9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터파크는 내년에 5개의 전문쇼핑몰을 10여개로 늘리는 한편 전자책,디지털음악파일 등 디지털 상품판매를 확대,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주로 TV홈쇼핑에 주력해온 LG홈쇼핑도 인터넷상에서 직접 상품을 만져볼 수있는 가상현실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내년초 조직을 개편해 전자상거래과를 신설한다.인터넷 및 전자상거래의 촉진,관련법과 제도의 정비,국제규범에의 대응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추승호 김태균기자 chu@
  • [되돌아 본 ‘99재계] LG전자

    LG전자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외형과 내실 양면에서‘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매출액이 1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의 9조8,500억보다 4.5% 늘어났다. 지난해 1,700억원이었던 경상이익은 올해 2조5,000억원으로 15배나 불어났다. ●과감한 사업 매각·철수 LG전자에게 올해는 ‘구조조정의 해’였다.당장수익성이 없거나 지금 수익성이 있더라도 향후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지 않다면 손을 뗐다.그동안 이익을 냈던 산업용 모터와 펌프,통신기기부문은 과감히 매각했다.또 팬히터와 일부 소형가전,팩시밀리,프린터,디지털 카메라,캠코더 부문 등 적자부문은 철수했다.총무,주물,물류,금형 부문 등아웃소싱을 해도 되는 부문은 분사(分社)했다.회사의 몸집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구자홍(具滋洪)LG전자 부회장은 “내수 및 수출 호조에 의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LG반도체 및 LG LCD 지분 매각에 따라 이익이 발생,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새 천년의 원년인 내년에는 이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디지털 선도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효한 외자 유치 LG전자가 엄청난 경상이익을 올린데는 LCD와 반도체 두개 회사를 매각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진통도 따랐다.지난 1월 6일 구본무(具本茂)LG그룹 회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나 반도체 빅딜 의사를 밝힌지 4개월이 지난 4월 22일에야 LG와 현대 양그룹이 최종결실을 봤다.LG전자는 LG 반도체 지분전량을 2조5,600억원에 현대전자에 넘겼다. 이어 LG전자는 지난 7월 27일 네덜란드 필립스에 LCD 합작계약을 맺었다.이 계약으로 LG전자는 100% 소유하고 있던 LG LCD의 지분 50%를 필립스에 매각하고 16억달러(2조원)을 거머쥐었다. ●인수기업 미국 제니스(ZENITH) 정상화 LG전자는 또 그동안 ‘앓던 이’도빼냈다.지난 95년 인수한 뒤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던 미국 제니스가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미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이 최근 제니스사의 기업회생계획을 승인,작년 5월부터 추진돼온 이 회사의 구조조정이 완료됐다.이에 따라 제니스사의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되고 LG전자가 보유한 2억달러의채권이 신규자본으로 전환돼 제니스사는 LG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바뀌었다. 정병철(鄭炳哲) 사장은 “그동안 삼성 등 경쟁사에 비해 북미시장 공략이부진했다”며 “북미시장에서 제니스의 인지도가 90%에 이르는 만큼 이 브랜드를 활용해 북미 디지털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출 최고 및 ‘디지털 비전’ 선포 LG전자는 수출 면에서도 창사 이래최고 성과를 거뒀다.국제금융시장의 불안,환율하락 등 어려운 수출여건을 극복한 것이다.김영수(金英壽)상무는 “당초 올해 수출액을 49억 달러로 예상했으나 65억달러를 넘어설 것 같다”며 “이는 IMF 이후 꾸준히 펼쳐온 수출드라이브 전략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디지털 경영 선포식’을 열어 ‘디지털 경영’이란 용어를 도입했다.디지털 시대에 맞게 사업구조나 경영시스템,기업문화 등을 유연하게 바꾼다는 것이 디지털 경영의 요체다.다소 보수적이란 평판을 들어온 LG전자가 21세기부터는 세계전자업계의 왕자로 향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추승호 기자
  • 실무위 내년 공공근로 1조2,700억 투입

    정부는 8일 중앙청사에서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실업대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공공근로사업에 중앙비 5,300억원,지방비 7,400억원 등 총 1조2,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내년에도 올해처럼 분기별로 4단계로 나눠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되 겨울철에 계절적 실업자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1단계 사업기간에 예산을 집중 배정키로 했다. 정부는 또 부적격자의 공공근로사업 참여를 막기 위해 대상자 선발시 노동부의 고용전산망을 통한 전산조회를 강화하고,연령 및 재산상황,가구주 여부등 개인별 고려 요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점수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내년 1·4분기까지 건설일용자 직업훈련위원회를 구성,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BK21 인문사회분야 11개大 선정

    교육부는 8일 고급인력 양성계획인 ‘두뇌한국(BK)21’사업의 인문·사회분야 지원대상에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11개 대학 18개 교육연구단을선정,발표했다. 올해부터 7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씩 모두 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뽑힌 연구단은 매년 2억4,000만∼12억5,000만원씩 지원받는다. 서울대는 인문대가 불참한 상태에서 7개 분야에 응모했으나 행정학·법학··교육학 등 3개 분야만 선정되는 데 그쳤다.고려대는 한국학·정치학·경제학 등 3개 분야가 뽑혔다.서강대는 경제학,이화여대는 정치학에서 각각 단독으로,언어학에서는 두대학 컨소시엄이 선정됐다.연세대와 중앙대는 각각 4개,5개 분야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성균관대는 유교문화·경제학·사회학 등 3개 분야에서 단독으로 지원대상에 뽑힌 것을 비롯,동덕여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아동학도 선정돼 신청 대학중 가장 많은 4개 분야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 한양대는 경영학,동국대는 불교문화사상사,숭실대는 경영학,충남대는 백제학,대구대는 특수교육 분야에서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지원조건으로 약속한 대로 ▲학부 입시제도 개선 및 입학정원 감축 ▲대학원 문호 60%까지 개방 ▲연구비 중앙관리 등을 이행해야 한다.또 2002학년도까지 서울대는 21명,고려대는 58명,이화여대는 31명,성균관대는 167명,서강대는 15명의 학부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한편 종전의 핵심·특화분야 지원사업에서 남은 예산 100억원은 핵심분야 사업에 추가 지원한연세대 17개,부산대·한양대 각각 7개 등 모두 78개 사업단이 선정돼 7,000만∼2억원씩 지원받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연금 내년‘바닥’

    당초 2002년에나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무원연금기금이 정부의 구조조정 탓에 2년이나 빠른 내년에 완전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행정자치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연금기금은 올 연말에 1조6,8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금기금은 지난해 4조7,800억원이었으나 올해 9만5,000여명의 공무원들이퇴직해 모두 8조원 이상이 지출된다.국가와 공무원이 내는 부담금 수입 3조8,000억원을 감안해도 남는 기금은 1조6,800억원에 불과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5조5,700억원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입 3조8,000억원과 남는 기금 1조6,800억원을 합해도 2,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여기다 연금제도 개선에 불안을 느낀 공무원들이 내년에 예상 인원인 5만여명보다 훨씬 많이 퇴직하게 되면 연금기금의 고갈은 더욱 빨리 올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공무원연금제도에 정통한 소식통은 “연금제도를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소식통은 당장 연금제도를 고쳐도 50대 이상의 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 개선을 늦출수록 30·40대 공무원들의 불이익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연금제도를 맡고 있는 행자부는 연내에 연금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으나 기존 공무원의 이익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을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 당국자는 “내년 1∼2월 한국개발원(KDI)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정부시안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해 새 연금제도는 1년이나 늦은 2001년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새달초 공모주청약 유망기업

    새달 1일부터 8일사이 코스닥 주식공모를 하는 주요 기업을 알아본다. ■한국통신하이텔(3∼6일)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순이익 7억원을 올렸다.올 상반기에는 279억의 매출에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자산가치는 1,887억원,수익가치는 973억원이다. 주간사인 LG·대신증권을 통해 신주 700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1만8,000원이며 일반인 청약한도는 1만주.청약증거금률은 20%. 증거금은 14일 돌려준다.거래소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주성엔지니어링(2∼3일) 95년 설립된 기계장비 제조업체.반도체장비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증착장비를 주로 생산한다.98년기준 부채비율이 44.6%. 매출은 502억원,당기 순이익은 92억원.자본금은 66억원이다. 삼성증권이 주간사로 신주 공모가는 3만6,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돼코스닥 등록 예정기업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공모주식수는 290만주(공모금액 1,051억2,000만원).이중 40%를 일반에 배정한다.1인당 청약한도는 3,000주. ■코리아링크(2∼3일) 기업정보인프러스트럭처 구축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이네트워크,시스템통합,유통정보화,인터넷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네트워크사업을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기간통신망 구축사업과 네트워크장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6년 설립됐다.지난해 1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50억원,내년에는 700억원이 목표다. 현대투신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5,500원(액면가 500원)■서희건설(6∼7일) 시공능력 149위의 전문건설업체.94년 설립된뒤 포철의포항·광양공장 토건 보수사업과 포철내부 건물·도로 유지보수사업을 도맡고 있다.97년부터 아파트 건설사업도 하고 있다.매출액은 지난해 908억원,올해 1,064억원이 목표다.지난해 순이익은 26억원.임원 16명 가운데 9명이 포철 출신. 관계회사인 유성과 유성특수화물은 각각 포철의 화물운송과 용역업무를 맡고 있다. 주간사인 LG건설을 통해 54만주를 공모한다.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동진세미켐(2∼3일) 플라스틱·고무 성능개선물질인 발포제와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용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다.플라스틱·고무발포제를 처음 국산화한뒤 연간 3만t의 발포제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세계 발포제시장점유율은 35%.지난해 매출액은 1,096억원,순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주간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75만주를 공모한다.공모 희망가는 3만5,000원(액면가 5,000원). [박건승기자]
  • “인사교류 실적 따라 보조금 차등 지원을”

    인천시가 각 구·군에 지원하는 시비보조금 등을 광역·기초자치단체간 인사교류 실적에 따라 차등지원하도록 시의회가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내무위원회(위원장 高南碩)는 25일 시 행정자치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와 구·군간의 인사교류가 원활하지 않아 직원들의 사기가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시 산하 공무원의 20% 범위내에서 인사교류가이뤄지도록 하되 세무·보건·위생 등 민원부서에 대한 인사교류를 우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비협조적인 기초단체에 대해서는 시가 매년 지원하는 시비보조금(700억원)과 특별재원조정교부금(300억원) 등을 최고 40% 내에서 차등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민선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시의회가 간섭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사설] 부실금융 배상책임 물려야

    금융당국이 지난해 퇴출된 종금사·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 등 부실금융기관 임직원과 대주주에게 배상책임을 묻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퇴출된 17개 종금사,4개 금고,41개 신협의 총 부실자산이 14조1,400억원에 달하고 이가운데 4조5,700억원이 대주주나 임직원의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로 인해 생긴 부실로 밝혀지자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더욱이 일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금고와 신협은 대주주나 임직원의 부당대출 이외에도 횡령 및 장부외 거래 등 불법행위가 매우 심해 전체 부실자산의 67%와 47%가 위법·부당 취급액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이 기관들 임직원과 대주주는 해당금융기관을 사금고(私金庫)로 이용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 금융기관들 임직원이 서민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성실하게 운용,많은 수익을 올려 예금자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가도록 하기보다는 그 돈을 자신들의 호주머니 돈처럼 악용한 것은 법적 조치 이전에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예금보험공사는 9개 퇴출 종금사 임원 62명과 3개 종금사대주주 3명에 대해 부당한 업무를 취급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청구소송등 법적 절차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당국은 퇴출당한 4개 금고와 41개 신협 임직원 199명에 대해서는 위법과 부당행위 책임을 물어 938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가압류했다. 금융기관의 부실경영에 책임을 묻는 것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동시에 예금자 보호를 위해 절실한 조치다.과거에도 금융기관 경영진에 부실경영 책임을 묻기는 했지만 대부분 인사조치 등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의 불법과 부당행위를 키워 온 셈이 됐다는 비난을면하기 어렵다.경영진과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바람에 이들이 공공성(公共性)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사금고로 전락시킨 것이다.명실상부한 금융기관이 되게 하려면 퇴출 이후 그 임직원과 대주주에게만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서는 부족하다. 금융기관이 부실화하지 않게 하는 사전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게 하려면 금융기관 임직원과 대주주가 조그만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에도 반드시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일상화돼야 한다.큰 사건이 터진 뒤에 배상책임을 물어봐야 이들이 재산을 미리 빼돌리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다.그러므로 감독당국·소액주주·채권자들이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감독당국은 감독기법을 선진화하고 회계법인이 금융기관을 부실하게 감사하는 일이 없도독 독려해야 할 것이다.
  • 배터리전쟁/외국회사 초저가공세에 국내업계 덤핑제소’맞불’

    ‘배터리 전쟁’이 불붙었다. 국내 건전지 시장이 외국회사들의 초저가 공세에 국내 업체들이 덤핑 제소로 맞서는 등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연간 700억원대의 만만찮은 규모인 국내 건전지 시장은 현재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에버레디의 ‘에너자이저’가 45%,국내 ㈜로케트전기의 ‘로케트’와 ㈜서통의 ‘썬파워’가 각각 23~24%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불과 3년전만해도 국내 두 회사가 90% 가량을 점유했었다.한국은 전세계 건전지 시장을 양축인 에버레디와 듀라셀(미국)이 안 통하는 몇 안되는 나라였다. 사정이 달라진 계기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케트전기와 서통이 경영난때문에 제품 판매권을 듀라셀에 내주며 휘청거리자 에버레디가 초저가 납품과 파상적인 광고공세를 시작했다.96년 국내시장 점유율이 5%에도 못 미치던 에너자이저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여기에 더해 국내제품의판매권을 가진 듀라셀까지 자체 브랜드로 국내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중국·미국에서 ‘듀라셀’건전지를 싼값에 들여오기 시작했다. 로케트전기와 서통은 지난 8월 무역위원회에 에버레디 싱가포르,듀라셀 차이나,미국 듀라셀 본사 등을 묶어 무더기로 덤핑 제소를 했다.무역위원회는11일 산업 피해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최종판결까지는 6∼8개월이 걸릴 전망이다.서통 관계자는 “에너자이저가 국내생산 원가의 4분의 1 가격에 들여와대리점에 엄청난 마진을 붙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제조업 부채비율 31년만에 최저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이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1,000원어치를 팔아 42원의 이익을 남겨 지난 95년 상반기 이후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그러나 재무구조 개선이 주로 유상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에 힘입은 것이어서 차입금 축소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지적됐다. 한국은행이 전국의 1,82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10일 발표한 ‘99년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247.2%로 지난해말(303%)보다 55.8%포인트 떨어졌다.지난 68년(207.5%) 이후 최저치다.그러나 부채감축분 55.8%포인트 가운데 36.6%포인트는 유상증자 등 자기자본증가에 따른 것이며,차입금은 260조4,26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1,700억원(1.2%) 감소하는데 그쳤다.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업체는 지난해말 40.4%에서 46.4%로 늘었으나 500%를 넘거나 자본잠식인 업체도 각각 제조업체의 13.7%와 12.7%를 차지했다.대기업은 지난해말 295.4%에서 234.6%로,중소기업은 334.4%에서 310.4%로 각각떨어졌다. 금리하락등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제조업체들은 4.2%의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을 기록했다.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42원을남겼다는 얘기다.지난해 상반기의 적자(-0.4%)에서 돌아서면서 지난 95년 상반기(4.2%) 이후 최고치다.중소기업(3.6%)보다 대기업(4.4%)의 수익성이 더욱 호전됐다.건설업의 경우 마이너스 1.5%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매출액의 경우 수출가격 하락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는데,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70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한은은“제조업체들이 이익을 내기는 했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감소분(4조6,000여억원)과 환율변동에 따른 외환이익 등 영업 외적인 요인들에 힘입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원가절감 등 고유 영업활동에 의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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