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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産銀·LG그룹 ‘추가출자 대립’

    LG카드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LG그룹의 추가지원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LG그룹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연내 지원책을 결정하려는 채권단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LG카드 문제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LG카드의 상장 유지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증자해야 한다는 데 채권단의 동의가 이뤄졌다.”면서 “LG그룹과 채권단의 분담 규모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그룹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지만 ‘고민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 총재는 “LG카드 사태가 터진 뒤 LG그룹의 지원이 미흡했다는 것이 여론이며 또 채권단의 판단인 만큼 (LG그룹이)이를 만회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LG그룹이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출자전환하지 않으면 청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이해득실을 따지더라도 출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증자 결정은 올해 안에 끝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LG카드의 신용등급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ABS(자산유동화증권) 상환 등으로 자금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그룹이 회사채 등으로 보유한 채권규모는 1조 1750억원.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지주회사 소유로 공정거래법상 출자할 수 없다. 채권단은 LG투자증권 매각에서 발생한 부족분 2700억원을 지원하되 LG그룹이 후순위사채 5000억원을 비롯, 나머지 3750억원도 출자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추가 출자전환 여부는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LG 관계자는 “LG그룹은 LG카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추가지원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LG카드를 지원했다.”면서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끝냈는데 추가 출자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LG측은 일단 채권단의 출자 요구를 각 계열사에 전달했으며, 계열사들은 이사회 등을 거쳐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입장정리가 끝나는 대로 산업은행과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는 지난달 234억원의 순이익을 내 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실질연체율은 10월 24.3%에서 11월에는 20.9%로 떨어졌다. 지난 7월 2조 4680억원이었던 1개월 이상 연체액도 지난달 1조 8750억원으로 줄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상기후 대처” 汎정부차원 총괄기구 설치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총괄기구가 설치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7일 농림부, 해양수산부, 관련 연구기관, 기상청 등과 재난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소방방재청이 주축이 된 이상기후 대비 범정부 차원의 총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지구의 온난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7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홍수로 인한 연평균 재산피해액이 ▲74∼83년 1700억원 ▲84∼93년 5400억원 ▲94∼2003년 1조 7100억원 등으로 나타나 10년마다 3.2배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2002년 ‘루사’로 5조 1479억원,2003년 ‘매미’로 4조 2224억원 등 2년 연속 4조원이 넘었다. 소방방재청은 이와 함께 재난위험시설 밀집지역과 재난 발생 예상 시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전자지도에 담아 재난 예방과 대응, 복구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재난위험지도도 제작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설] 첨단기술 해외유출 대책없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기술유출 미수범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타이완으로 유출될 뻔했던 기술은 어느 대기업이 3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초박막액정(TFT-LCD) 6세대 제조술로, 부가가치를 따지자면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기술유출 적발 건수는 최근 7년 사이에 60여차례나 발생, 예상 피해액만도 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유출이 대부분이다. 우리의 한해 기술도입액이 3조∼4조원에 이르고 기술수출액은 1조원 안팎임을 고려할 때, 불과 몇년 사이에 수십조원이 나라 밖으로 새 나갔다니 이게 보통 일인가. 더욱이 중국이나 타이완 등은 어떻게든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고액연봉을 주어서라도 연구원을 매수하려고 혈안이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등도 기술유출 창구로 이용되는 게 다반사다. 자원이라고는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가 땀흘려 개발한, 몇개 안 되는 첨단기술마저 이런 식으로 도둑맞는다면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참담할 뿐이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고용이 불안하더라도 국가나 기업의 이익보다 사리사욕에 눈 먼 일부 과학기술인력의 도덕적 해이는 갈 데까지 간 느낌이다. 기술유출 문제는 이제 개별 기업의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회에 상정된 ‘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을 서두르고 처벌 근거에 빈 틈이 없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핵심 연구원에 대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퇴사시 일정기간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는 등 ‘기술안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우리나라 지도위치 잘못됐다

    지도상의 우리나라 위치가 실제보다 동남쪽으로 494m 틀리게 표시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지적공사는 1일 전경련 국제회의장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가 도쿄원점을 측량원점으로 사용하면서 한반도의 위치가 실제보다 494m 틀리게 표시돼 있다.”면서 “이를 사실대로 바로잡아 국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나라가 자기 나라의 위치를 나타내는 측지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의 측지계인 도쿄원점에 따른 좌표를 일제시대 때부터 그대로 사용해 울릉도의 위치가 461m 틀리는 등 우리나라의 위치가 494m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도쿄원점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동쪽으로 290m, 남쪽으로 400m 오차가 나 한반도가 동남쪽으로 494m 더 이동해 표시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토지와 도면상 경계가 달라 경계선 분쟁으로 매년 재측량 비용만 700억원 이상 낭비되고 있다. 지적공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적제도를 전면 재정비하기 위한 국토 지적 재조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제에서 해방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공적 장부상에 일본인 명의로 남아 있는 국유지가 아직도 21만 6000필지에 달하며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11배나 된다. 또 서울시내의 법정동 470곳 가운데 31%인 146곳이 아직도 일본식으로 표기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불황 럭셔리로 뚫는다…프리미엄 마케팅 붐

    불황 럭셔리로 뚫는다…프리미엄 마케팅 붐

    얼마전 롯데백화점이 ‘금붙이 카드’를 선물로 끼워넣어 1000만원짜리 상품권을 내놓았다. 얼마나 팔렸을까. 준비한 수량 250장 가운데 18일 현재 203장이 팔렸다. 무려 20억여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행사를 기획한 백화점측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홍보팀 하수연 계장은 “법인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갔지만 개인들이 사간 물량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재계의 장사 전략이 ‘럭셔리’(고급)에 맞춰지고 있다. 외환위기때도 짭짤한 재미를 봤던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다. 그나마 두드리면 열린다는 ‘부자들의 지갑’ 공략 작전이기도 하다. 연말연시를 전후해 신형 고급 세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차값과 맞먹는 명품TV 등도 계속 나오고 있다. ●고급 신차 경쟁 후끈 르노삼성이 다음달 1일 ‘SM7’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차의 ‘TG’(프로젝트 이름),GM대우의 ‘스테이츠맨’이 내년 상반기에 각각 출시된다. 배기량 3500㏄ 안팎의 고급차들이다. SM7은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티아나’를 우리나라 감각에 맞게 응용한 차다. 고급차의 둔중한 이미지를 깨고 날렵하면서도 스포티지한 디자인으로 연령대에 관계없이 고소득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2300㏄,3500㏄ 두 종류로 동급차종보다 힘(270마력)이 좋다. 이에 질세라 현대차도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2700㏄,3300㏄)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3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도 국내 모델(2.0,2.4)과 달리 고급버전(3.3)에 주안점을 두었다. 에쿠스(현대차)·체어맨(쌍용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GM대우의 스테이츠맨(2800㏄,3600㏄)은 호주 홀든사의 ‘베스트셀러’를 수입한 차다. 반응이 좋으면 국내에서 조립생산할 방침이다. 차 이름에 걸맞게 사회 지도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는 벌써부터 “외국서 한물간 모델” “차체만 큰 무식한 모델” 등 서로 경쟁차종을 깎아내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업계도 벤츠가 오는 22일 콤팩트 세단 ‘C-클래스’를, 렉서스가 25일 새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한다. 고급차(수입차 제외)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6.7%에서 올 10월 말 현재 17.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쏘나타급 TV 불티…샤워효과 기대 ‘쏘나타급 TV’로 불리는 LG전자의 55인치짜리 LCD TV는 출시 두 달만에 1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대당 가격이 1950만원으로 쏘나타 가격과 맞먹는다. 지금 추이대로라면 연내 200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드럼세탁기 매출도 호조세다. 전체 세탁기 매출(6300억원)의 58.7%인 3700억원을 연내 기록할 전망이다.2002년 매출비중이 27.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디지털TV(65%→75%)와 드럼세탁기(51%→65%) 매출비중도 1년새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웰빙바람을 타고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단 고급화 코드로 부자들의 지갑부터 열어놓으면 ‘샤워효과’(백화점 위층에서 이벤트를 벌이면 아래층으로 구매가 확산되는 데서 나온 말)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홈쇼핑 이민 ‘거품’

    [클릭 세상속으로] 홈쇼핑 이민 ‘거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다?” 지난해 8월 4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70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고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캐나다 이민상품이 ‘우울한 대박’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홈쇼핑 상품 중 ‘단일 품목 단일 방송시간’으로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실제 매출액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과장광고로 공정위 조사받아 H홈쇼핑에 따르면 4000여명의 신청자 중 단 1명만이 기술취업으로 지난 3월 이민했다.3명은 현지 답사를 다녀온 뒤 캐나다 주정부의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한국 엑소더스’의 열풍을 일으킨 상품이지만 소문난 잔치에 그친 셈이다. 당시 H홈쇼핑이 이주공사인 E업체와 공동 기획한 이민상품은 3가지로 캐나다 마니토바주(州) 독립이민(620만원), 기술취업이민(850만원), 비즈니스이민(2800만원) 등이었다.‘선 수속, 후 결제’로 캐나다 주정부의 이민비자가 나오면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업체 “이민 원하면 보증책임” 그해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지만,H홈쇼핑과 E업체에는 ‘비운’의 상품이 되고 말았다.H홈쇼핑은 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고, 방송위원회의 경고가 내려졌다. 고객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회사 사장까지 무한 보증책임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을 톡톡히 겪었다. 특히 이주업체는 캐나다 정부에 의해 1년간 감시 대상업체로 지정돼 사업마저 중단됐다. 두 업체는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민상품을 다시는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상담접수에 불과했지만 이민수속비용과 신청자를 곱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잘못 보도됐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항변이다. 이민을 부추긴다는 따가운 질책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영세업체가 난립하면서 사기성 이민알선 등의 피해가 많아 이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지만 결과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만 했다.”고 털어놨다.E업체는 마니토바 주정부가 소명을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이민업무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홈쇼핑은 조만간 이민 상담을 접수한 4000여명에게 안내문(DM)을 발송할 예정이다. 원하는 고객은 이주공사와 연계해 이민절차를 진행하는 등 보증 책임을 다하겠지만, 마음이 바뀐 고객은 정리한다는 방침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재 80여곳에 이르는 국내 이주업체 사이에 ‘대박’의 꿈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년 1만여명이 이민길에 오르고,14만여명이 해외 유학에 나서는 현실에서 잠재적인 이민 수요는 여전히 넘친다는 설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사업 ‘탄력’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설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5일 문정동 280번지 일대 15만 6000평을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로 지정·고시하고,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에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유통단지는 ▲의류 및 전자·전기·조명, 산업용재, 신발 등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이주상가단지 ▲화물취급장, 집배송센터, 창고 등이 들어설 물류단지 ▲복합상업단지 등 3개 단지로 나뉘어 2007년까지 개발된다. 시는 부지 조성비 4500억원과 도로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비 2400억원 등 약 1조 67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일부 기반시설에는 시비와 국비가 투입된다. 앞서 시는 지난 8∼9월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유통단지 이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6000여명에게 이주신청을 받았으며 ‘청계천 상가 이주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업종과 대상자를 올 연말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유통단지가 들어서면 동남권 지역의 물류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약 2조 2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93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파주 LCD협력단지 내년4월 착공

    파주 LG필립스 LCD(박막액정표시장치) 협력단지 60만평 조성공사가 내년 4월 착공된다. 파주시는 12일 파주 LCD 협력단지 조성을 골자로 한 파주도시기본계획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11일자로 협력단지를 지방산업단지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700억원이 투입돼 외국기업 8∼10개, 국내기업 40여개사 등 50여개의 LG필립스 LCD공장 협력업체가 입주할 협력단지는 내년 4월 조성공사와 공장설립을 동시에 진행,9월 일부 공장이 시범가동에 들어간다. 협력단지는 문산읍 선유리 일대 39만 7000여평에 국내업체 전용단지로 조성되는 선유지구와 당동리 일대 19만 4000평의 외국인투자기업전용단지인 당동지구로 나눠 개발되고, 폐수종말처리장과 폐기물처리시설은 선유지구에 설치된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소버린 ‘정부비판’ 파문 확산

    SK㈜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분식회계 등)혐의가 드러난 사람(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는 (한국 같은)나라를 이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왜 다른 나라에서 ‘부랑아’로 간주되는 인물의 그런 움직임을 허용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직접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까지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터 대표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의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범위 안에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제재를 한다 해도 감독당국은 특정 경영인에 대해 최고 ‘해임 권고’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버린 대표가 뭘 잘 모르고 얘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소버린은 SK㈜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9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자릿수 환율 대비”… 비상경영 돌입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급락하자 국내 기업들은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허덕이는 전자·조선·자동차 등 수출주도 기업들은 뜻밖에 원화강세라는 복병을 만나자 갖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출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섬유와 신발업계의 경우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수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제품의 물량공세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 추이로 볼 때 외환위기 이후 처음 세자릿수 환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계열사의 총 수출이 377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 7700억원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1달러당 1000원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은 연말까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LG전자,LG필립스LCD,LG상사 등을 중심으로 헤지 비율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한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환율 전망치 조정에도 착수했다.LG전자의 경우 이밖에도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줄여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도 최근 원화강세가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올해 1070원에서 1050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유럽지역 등에서는 강세를 띠고 있는 유로화로 결제하고,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의 호황에는 환율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강세를 띠어준 것이 한몫 했는데 내년에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출 물량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대표적 업종인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3∼4년 전에 수주를 하기 때문에 자칫 손실을 보고 배를 넘겨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가로수닷컴 적대적 M&A ‘위기’

    생활정보지를 만드는 코스닥 등록기업 가로수닷컴이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자회사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인 정동현(64·부동산 임대업)씨가 지난 7월부터 가로수닷컴의 주식을 집중 매입, 지분율을 24.57%까지 끌어 올린 것이다. 정씨는 경영권을 확보할 때까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로수닷컴 이의범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5.75%로 정씨와 불과 1.18% 차다. 가로수닷컴은 정씨가 지분율을 늘리는 목적이 자동차시트 제조회사인 자회사 ㈜고려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생활정보지 시장은 성장의 한계가 있고, 매출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는 지난 67년 설립돼 대우그룹 계열사로 법정관리를 받다가 지난해말 145억원에 가로수닷컴이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700억원이며 가로수닷컴은 고려의 지분을 46.67% 갖고 있다. 고려는 공시지가가 215억원의 용인공장과 63억원의 인천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의 시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결국 알짜 회사인 고려를 얻기 위해 모회사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가로수닷컴의 시가총액은 96억원이지만 자회사인 고려는 2000억원대 이상으로 분석된다.M&A 시도 이후 가로수닷컴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500원대에서 잠잠했으나 정씨가 주식을 사들인 7월 이후 큰 폭의 변동을 거쳐 현재는 750원 수준이다. 하지만 가로수닷컴은 고려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등 보유자산 가치가 알려진 것처럼 수천억원대가 아닌 7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가로수닷컴측은 “적대적인 M&A가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면서 “개인투자자의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수닷컴의 의지대로 개인투자자 정씨의 경영권 획득 시도가 꺾일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십시일반·백기사 찾기…적대적 M&A 방어 백태

    ‘기업 사냥꾼에 맞설 방어 카드는 뭘까.’ 외국계 투기자본의 날카로운 ‘창’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이 ‘방패’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상장사 10곳 가운데 1개사가 이미 ‘먹잇감’으로 전락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백기사(우호세력)’ 요청부터 계열사의 십시일반, 주주배당 확대, 대주주 지분 늘리기, 공동 경영에 이르기까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열사들 측면지원 헤르메스 등 외국계 펀드의 먹잇감으로 노출된 삼성물산은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이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삼성SDI는 최근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식 431만주(700억원)를 사들이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은 4.5%에서 7.4%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도 삼성물산으로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예정지 토지 1726평을 1038억원에 매입키로 결의, 사실상 ‘실탄’을 지원했다. ●“경영 같이 합시다” 삼영 최평규 회장의 인수 선언으로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던 효성기계공업은 최근 공동 경영으로 적대적 M&A를 돌파했다. 최 회장과 효성기계 이경택 사장,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HJC 홍완기 회장은 공동 경영을 전제로 지분 경쟁을 중단했다. 이번 합의로 최 회장은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두는 대신 대주주로 남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게 됐다. ●해외 우호지분 확보 소버린자산운용이 최태원 회장 ‘흔들기’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된 SK㈜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백기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SK㈜는 중국 등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와 지분 교류 등을 통해 소버린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우호세력 확보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SK㈜가 소버린의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배경에는 이런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다.SK이사회는 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소버린 임시주총 소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해운도 그동안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맺어온 대우조선해양에 백기사를 요청했으며, 대우조선은 대한해운 자사주 75만 5870주를 매입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현대상선도 자사주 12%를 홍콩계 펀드에 넘겨 우호세력의 폭을 넓혔다. ●대주주 ‘나홀로’ 대기업 오너가의 나홀로 지분 늘리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자사주 262만주(3.4%)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매각하며 대주주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김 회장도 2002년 12.95%에 불과했던 ㈜한화에 대한 지분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22.84%까지 끌어올렸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부사장과 조현문 전무, 조현상 상무도 ㈜효성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의 효성 지분은 현재 조 부사장이 7.07%, 조 전무 6.71%, 조 상무가 6.82%를 보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 서울대 등 8개大와 産學硏 협정

    서울 중·남부 발전을 위해 시와 각 대학들이 손을 맞잡았다. 서울시는 26일 서울대와 동국대, 건국대, 단국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등 시내 중ㆍ남부 지역 8개 대학과 산학연 협정을 맺었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체결한 이번 협정은 6월 연세대 등 서부지역 4개 대학과 7월 서울 산업대 등 동북부 7개 대학 및 3개 기관과의 협정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산학연 협정 대상은 22곳으로 늘었다. 시는 각 대학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바이오ㆍ나노기술, 금융 및 사업서비스, 의류ㆍ패션 등 5개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각 대학의 고급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노원구 공릉동 일대 4만 5000여평에 NIT(나노기술인 NT와 정보기술 IT의 접목) 미래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2010년까지 4700억원을 들여 조성될 이 산업단지에는 40여개 국내외 기업 연구개발센터와 KIST, 서울산업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가 입주해 산학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또 다음달부터 각 대학 패션학과 및 패션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성,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패션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자금 및 장비, 해외수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주고 이를 통해 얻는 수익금은 패션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급식지원 줄인다

    내년 서울시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중식지급과 정보화 교육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 사업과 과학교육 활성화 사업도 예산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서울시 교육청이 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2005년 예산안’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69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적자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이나 학생복지사업비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시 교육청에 교부하는 국가부담수입이 올해보다 3000억원가량 줄어들고 서울시가 교육청에 주는 시 부담수입이 4000억원가량 감소한 데 비해 교원인건비와 학교기본운영비는 각각 2000억원,5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과대학교·과밀학급 해소 사업비는 올해 3554억 3000여만원에서 1848억 4000여만원으로 48%인 1705억 8000여만원 줄었고, 과학교육활성화 사업비는 289억 7000여만원에서 92억 2000여만원으로 68.2%인 197억 4000여만원 삭감됐다. 또 저소득층 학생 중식 지원비는 273억 5000여만원에서 197억여원으로 28%인 76억 4000여만원, 저소득층 자녀 정보화 교육지원비는 52억여원에서 29억 6000여만원으로 43.1%인 22억 4000여만원 각각 줄었다. 김홍렬 시 교육위원은 “시 교육청의 막대한 적자예산안 편성은 정부와 여당이 교육재정을 GDP 6% 수준까지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국가부담을 2조 8000억원 삭감하는 방향에서 법 개정안을 만들어 교육예산안을 편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서울시에 대해서도 “정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공립 중학교 교원의 봉급전입금 270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된 것을 이유로 초·중등교육에 대한 부담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고금리 특판상품 ‘잘팔리네’

    금리를 4% 이상으로 높여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고금리 예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이 지난 13일부터 팔기 시작한 ‘더블플러스 통장’은 일주일 만에 1080억원을 끌어모았다. 만기 1년짜리 금리는 연 4.1%. 총 3000억원 한도로 11월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지만,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마감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이 9월 21일부터 판매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연 4.1%의 금리를 적용한다.1조원 한도인데 한달 만에 8700억원어치가 팔렸다. 씨티은행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한미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팔고 있는 ‘수퍼 정기예금’도 연 4.25%라는 고금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입한도는 5000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주택은행 통합 3주년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조원 한도에서 ‘특판정기예금’을 판매한다.3000만원 이상이면 4.0%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창단한 여자 농구단의 성적에 연동되는 특판상품 ‘S-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겨울시즌에서 우승하면 기존 금리(연 3.3%)에 2%포인트를 지급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단국대 캠퍼스 재개발 10년 게걸음

    단국대 캠퍼스 재개발 10년 게걸음

    10년째 표류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의 재개발이 정중동(靜中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우리은행이 3000억원을 모아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무산된 뒤 학교재단측은 꾸준히 여러 개발업체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이 내놓은 계획안처럼 대사관저 등이 밀집한 이 일대를 고급주택지로 개발하면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낼 수도 있다. ●복잡한 채무관계부터 풀어야 지난 1993년 재정난에 몰린 단국대 재단측은 한남동 캠퍼스에 아파트를 지어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부채를 갚고 남은 자금으로 용인에 새 캠퍼스도 건설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러나 시행사와 시공사,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등 관련업체들이 IMF를 거치면서 잇따라 부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업체가 복잡하게 얽힌 채무관계가 발생했으며 사업은 장기간 방치됐다. 게다가 재개발의 족쇄로 작용하는 풍치지구는 서울시의 반대로 결국 해제되지 않았다. 이 일대에서 건물의 높이는 5층이하로 제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개발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면 수천억원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부동산 개발관계자는 “10년을 끌어오고 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 워낙 불투명한 사업이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공사비와 분양가에 따라 개발수익이 수천억원이나 바뀌는 것처럼 덩어리가 큰 만큼 남는 이익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선결 과제가 있다.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기관 등에 얽힌 가압류와 가처분 등의 소송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또 단국대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추진하던 초창기 조합원들과 얽힌 관계도 풀어야 한다. 채무를 갚고 단국대 측이 잔금으로 제시한 용인캠퍼스를 짓는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최소 3000억원이 추정된다. 투자자들의 대다수는 이 사업이 여러 차례 중단된 전력을 들어 채무와 소송이 정리되고 재개발 사업의 인·허가가 나야 돈을 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새 시행사가 개발권을 따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시행사, 아파트 조합 등은 판이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이 개발해야 뒤탈 없어 단국대 부지 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먼저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한 대출채권을 인수해야 한다. 이 채권은 신한종금과 삼삼종금이 한남동 부지 개발과정에서 옛 시행사에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받은 액면가 1500억여원의 어음을 말한다. 두 종금사가 파산하면서 어음의 주인이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로 바뀌었다. 지난 2월 이 대출채권을 공개매각하려던 예금보험공사는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새 주인을 일단 포기했다. 예금보험공사는 IMF를 거치면서 단국대와 관련해서 공적자금 2000여억원이 투입된 만큼 적절한 수준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시행사들은 사업성을 문제삼아 채권 가격을 원금 이하에서 책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채권을 10∼20%에 매각한 사례를 들어 단국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매각해 시행업체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금과 이자를 포함,2000억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나면 개발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데다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으로 채권을 매각하면 특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예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개발에 나서거나 개발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사업자에게 채권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개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해 특혜 논란을 사전에 막자는 포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개발비용 4500억 3000억 남는장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산8에 위치한 단국대 서울캠퍼스는 연면적이 4만 652평에 이른다. 땅값을 이 일대 시세인 평당 800만원에 맞춰 계산하면 32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단국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부동산 개발업체 스타포드는 “75∼90평형대 고급 빌라 300가구와 40평형대 아파트 500가구,18평형 원룸 200가구 등 모두 1000가구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개발된다고 가정하면 개발수익은 어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단지 건설비용과 대출채무 인수 비용 등 워낙 변수가 많은 탓에 수익 예상액을 잘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업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예상치는 어림잡을 수 있다. 먼저 사업권을 거머쥔 시행사가 되려면 지난 1993년 단국대가 부지개발의 조건으로 제시한 용인캠퍼스를 짓는 비용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 공정률이 35%에 불과한 용인캠퍼스는 1000억원 안팎의 건축비용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이 처음 추진되던 당시 단국대는 학교부지를 사업자에게 1800억원의 매각대금과 당시 700억원으로 추정되는 용인캠퍼스 건설비용 등 모두 2500억원에 넘겼다. 용인캠퍼스의 건설비용을 빼면 재단측은 나머지 비용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갖고 있는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등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가는 1800억원이다. 지난 1월 단국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우리은행은 용인캠퍼스 건설비용과 채권정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근거로 3000억원을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포드가 구상한 빌라와 아파트의 건축 면적을 계산하면 4만∼5만평. 여기에 투입되는 건축 비용을 평당 300만원선에서 잡으면 15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는 234만∼240만원 정도이며 최근 건설업체들이 건교부에 요구한 표준건축비도 280만원에 불과하다. 단국대 부지를 인수,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어림잡아 4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이 일대 40평대의 아파트가 평당 150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건축면적 5만평의 가격은 7500억원이다. 4500억원의 투자비용을 뺀 개발수익은 3000억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이 수치는 건축비와 채권 인수비용, 분양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중국경제 버팀목은 中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자국의 중소기업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규정, 중소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8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제1회 중국 중소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향후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박람회를 통해 “중국의 중소기업은 전체 일자리의 75%를 창출하고 수출액의 62.3%를 차지하는 중국 기술창조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향후 중국당국은 중소기업의 서비스 체계 구축과 직업교육, 신용평가,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진흥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을 ‘세계로 향하는 창’으로 삼아 대외경제 기술합작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서비스 연맹 활동과 중소기업 국제기술교류 전시회 등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중국 상공부에 등록된 중소기업의 수는 360만개로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6%를 차지했고 중국 민영기업의 98%에 달해 명실상부한 중국경제의 견인차가 됐다. 중국 기술창조의 핵심으로 전체 특허의 65%가 중소기업에서 발명한 것이고 80% 이상의 신제품 역시 중소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세금의 46%를 차지, 중국재정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 신용보증 기구 1000여개를 설립, 보증 기금은 현재 287억위안(4조 1700억원)이 넘어섰다.5만여개의 기업이 혜택을 봤고 보증총액은 1200억위안(18조원)으로 조사됐다. oilman@seoul.co.kr
  • 학자금도 ‘모기지론’ 도입 추진

    학자금도 ‘모기지론’ 도입 추진

    대학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장기 저리로 빌려주는 학자금대출 제도가 이르면 내년 봄 도입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00억원 규모의 ‘학자금대출 보증기금’을 별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600만원한도 금리 6.5~7% 대출만기는 10~20년이다.1인당 대출한도는 3600만원,금리는 연 6.5∼7%선이다.교육부가 취급하는 현행 학자금대출 상품보다 대출기간이 길고 한도도 높아 조건이 좋다.그러나 학자금대출의 부도율이 높아 기금의 부실화 우려가 적지 않다.기금재원 조성과 관계부처간 조율도 과제다. 7일 재정경제부와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방향의 학자금대출 개선방안을 추진 중이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얼마전 “미국식 대여장학금 제도를 본뜬 학자금대출을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동안의 물밑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지난달에는 국회에서 재경부·교육부·주택금융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세미나가 열렸다. ●기존 학자금대출 주택금융公 매입 현재 학자금대출(금리 8.5%)은 교육부에서 이자의 절반(4.5%)을 지원해주는 상품이 있다.대출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8700억원.이자부담이 적은 대신 1인당 대출한도(4년간 2000만원)가 낮아 별도의 고금리 대출을 병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상호저축은행에서도 관련 대출상품을 취급하지만 금리(연 15%)가 너무 비싸다.시중은행들은 “수익성은 없으면서 떼일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교육부 대행상품 외에는 자체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정부는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학자금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서 사들여 조기 현금화(유동화)시켜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운용 원리는 공사에서 취급하는 모기지론과 똑같다.교육부 상품의 수혜자가 전체 대학생의 15%인 34만명에 불과한 것도 정부가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다. 현행 학자금대출의 부도율은 평균 10%선.자칫 주택금융공사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정부가 ‘학자금대출 보증기금’이라는 별도 기금을 주택금융공사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모기지론과 달리 학자금대출은 대출규모가 적어 재원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게 재경부와 공사측의 설명이다.교육부의 올해 학자금대출 예산 912억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우선 1000억원선에서 출범한 뒤 재원의 10∼20배,즉 1조∼2조원까지 보증을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1000억 기금 별도 신설 추진 주택금융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유동화 제도를 활용한 학자금대출 개선방안’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현행 교육부 상품보다 1.5∼2%포인트 싸다(표 참조). 문제는 이자 지원 지속 여부.지금은 정부가 이자의 절반을 대신 내주고 있어 학생들의 실제 이자부담은 연 4%에 불과하다.이자 지원을 중단하면 전체 대출금리가 싸지더라도 실제 부담은 올라가게 돼 반발이 예상된다.공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자 지원 상품과 이자 지원 없이 보증을 서주는 상품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기금 신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재원 조성,대출방식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장기학자금대출 제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기금관리법과 주택금융공사법을 고쳐 별도 기금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주택대출 87% ‘5년이하 단기’ 올 42조원 만기

    국회 재경위의 한국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도래 규모가 26조 3000억원에서 올해 42조 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내년에는 46조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현황을 보면 1년 이하가 27.7% 등 5년 이하의 단기주택담보대출이 86.9%에 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주택대출 부실화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4월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대표적인 장기주택담보대출상품인 모기지론의 판매실적은 8월까지 1조 5000억원 정도로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더군다나 기존 단기주택담보대출에서 모기지론으로의 전환비율은 겨우 1.28%인 370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건희회장 父子 국내 富者 나란히 1·2위

    이건희회장 父子 국내 富者 나란히 1·2위

    국내 주식자산 보유규모 평가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 부자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9위) 호암미술관장을 포함하면 10위 안에 삼성 총수가족이 3명이나 끼였다. 특히 이들의 자산은 1∼10위 전체 자산(9조 8790억원)의 40%(3조 956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 경제매거진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이 4일 발표한 ‘한국의 100대 부호’(추정치)에 따르면 이 회장은 총 2조 2200억원어치의 상장·등록기업 주식(올 5월 말 기준)과 비공개기업 주식(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1조 1610억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1조 1490억원으로 5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고 4,5위는 각각 롯데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가 차지했다. 대부분 재벌들이 제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사태로 명단에서 사라졌던 최태원 SK㈜ 회장이 48위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가 지난해 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97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양덕준(48위) 레인콤 사장과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KH바텍 남광희(92위) 대표도 새롭게 100위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IT 거품이 빠지면서 이준욱 대양이앤씨 회장은 추정 자산이 2002년 123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밀려났고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등도 명단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불어닥친 부동산 개발 바람으로 고재일 동일토건 대표,정몽열 금강종합건설 부사장,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박석훈 세안개발 대표 등 건설사 대주주들이 대거 100위 안에 신규 진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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