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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오는 11월 중순에는 세계의 이목이 항구도시 부산으로 쏠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는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부산시는 ‘함께하는 APEC’‘도약하는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APEC 개최에 따른 부산시의 준비상황, 기대효과 등을 짚어본다.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 주변과 시내 주요 간선도로 등에는 꽃동산과 화단 등이 조성되는 등 도시미관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또 정상들이 묵는 숙소 및 회의장이 들어서는 해운대 일대와 시내 주요시설물 등에 대한 정비 및 보수 공사도 한창이다. 시는 5월 한 달간을 환경정비의 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도시미관을 흐리는 입간판과 에어탑, 애드벌룬,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 유통광고물 등에 대해 자진 철거토록 지시했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시설 공사 순조롭게 진행돼 해송이 우거진 동백섬 끝자락에 위치한 APEC 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은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공사와 외벽작업이 진행 중이다. 티타늄 코팅 아연강판 재질의 둥근 지붕에 전망을 고려해 외벽은 유리로 시공되며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게 된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이 40%에 이르고 있다. ‘누리(세계, 세상), 마루(정상, 꼭대기)’의 뜻을 갖고 있는 이 정상회의장은 지상 3층 규모로 전통 정자의 개념을 현대적 양식으로 표현했다. 첫번째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도 정상들을 맞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집기 등 각종 편의시설 교체 작업과 내부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꾸미고 출입문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나무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정상들이 첫발을 내딛는 김해국제공항도 운항정보안내시스템(FIDS)을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언어가 나오는 전자식 방식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 개·보수 작업을 대부분 끝냈다. 이밖에 정상들이 묵는 숙소인 해운대와 서면 등 특급 호텔들도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시설 및 안전보안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2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시민 참여행사 개최 부산시는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통역, 안내요원, 행사지원,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질서계도,APEC 교통봉사대 등 5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정상회의 D-200일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APEC 시민참여 활동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또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단위 28개, 구·군 단위 72개 등 모두 100개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 교육청도 지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APEC 우리가 해냅니다.’라는 책자를 발간, 부산지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유관기관에 보급,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19일은 자가용 2부제가 실시되며, 첫날인 18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부산시 APEC 준비단 이경훈 단장은 “시설 공사 및 환경정비 등 모든 준비상황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7월쯤 21개 참가국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준비상황을 총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은 정치적으로 부산을 홍콩·싱가포르항에 맞서는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1만여명 취업·고용유발 효과 부산시 산하 연구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은 APEC 개최에 따른 부산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6700억원이 넘고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6000여명과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APEC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에 앞서 고위관리회의·각료회의가 열려 각국 정상을 비롯해 행사기간 동안 관료와 기업인·언론인 등 6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리보는 ‘정상회의 풍경’ APEC 정상들은 무슨 술로 건배를 하고 어떤 전통의상을 입을까.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관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약한 ‘포도주’를 건배주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도주와 도수가 비슷한 국내 전통술이 건배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검토되는 술은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건배주로 사용된 ‘선운산 복분자’(산딸기)와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화랑(찹쌀), 천국(국화꽃) 등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때 건배주가 사용되는 것은 2차례 정도.11월18일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연회장 만찬과 19일 동백섬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 오찬 장소에서 사용될 공산이 크다. 만찬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 자격으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하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제공되는 음용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산하는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인 ‘순수’가 사용될 전망이다. 시는 APEC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 병입 수돗물인 ‘순수’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의전용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BMW가 선정됐다.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현대자동차가 21개 회원국 정상 의전용으로 ‘에쿠스 4.5’ 등 모두 240여대의 차량을,BMW그룹 코리아가 정상들의 배우자와 각료급 대표단 등을 위해 160여대의 차량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들이 기념촬영 때 관례적으로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으로는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곤룡포를 비롯해 마고자, 두루마기, 배자 등이 물망에 올라 전문가들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허남식(56) 부산시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이야말로 항도 부산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 단계 성숙된 도시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박·교통시설 현장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도시 환경정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허 시장은 2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APEC 봉사단이 최근 발족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APEC을 위해서 질서 청결 친절 등 자발적인 APEC 손님맞이 세계 시민운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 개최를 부산발전과 연계해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각국 기업체 정상들을 초청해 신항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산업 시찰과 투자박람회를 개최, 부산의 잠재력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허 시장은 APEC 개최로 부산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장기적으로 부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 APEC 경호단장 김희웅 총경 “APEC 경호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3월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간부산경찰청 APEC기획단 김희웅(52·총경) 단장은 “APEC 참가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호업무에는 연인원 2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는데 이는 창설 이래 최대 규모다. 그는 “각국 요인들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바로 경호업무에 들어가며, 이동 동선에 따른 단계별 경호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1,2차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비롯해 숙소, 이동 도로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 확인작업을 거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국제정보기관, 국정원 등과 수시로 국제 테러분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9월에는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전모의 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제대로 개혁해야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거나 사업으로 근로자 평균임금(올해의 경우 월 225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초과금액에 따라 10∼50%까지 공무원 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중소득의 혜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연금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와 공무원단체가 5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도출한 합의안이라지만 ‘생색내기’의 성격이 짙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퇴직 공무원의 추가 소득이 월 600만원일지라도 연금 삭감규모는 87만 5000원, 월소득 413만원은 45만원에 불과하다. 대상자도 연금수급자의 10% 남짓한 수준이다. 게다가 소득심사대상에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은 빠져 있다. 근로소득은 포함시키면서 불로소득의 성격이 강한 금융·임대소득이 제외됐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부패척결 차원에서 금전비리로 징계 해임된 공무원은 연금을 25% 삭감하기로 했다지만 징계 확정 전 의원면직하는 관행을 제한하지 않는 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여론의 눈치를 보며 질질 끌다가 마지못해 변죽만 울린 합의안을 내놓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공무원연금은 과거 저임금-고물가 시대에 임금을 보전해주는 수단으로 덜 내고 더 받는 구조로 짜여졌다. 그 결과,2003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5700억원,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원 이상을 재정에서 쏟아부어야 한다. 이런 왜곡된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잔가지 치기식 개선안을 내놓고 개혁했다고 한다면 곤란하다. 수지상등의 원칙에 맞게 더 내든지, 덜 받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손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연금 개혁도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 재취업 퇴직공무원 연금 최고50% 삭감

    재취업 퇴직공무원 연금 최고50% 삭감

    오는 7월부터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을 하거나 사업으로 근로자 평균임금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초과한 금액에 따라 10∼50%까지 공무원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이와 함께 금품·향응수수 등 비리로 해임된 공무원은 퇴직급여를 25% 제한한다. 행정자치부는 9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령을 마련한 뒤 7월1일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오룡 차관은 “공무원 연금제도는 공무원이 퇴직·질병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해 소득이 없는 경우에 노후를 보장해주는 제도로, 재취업을 통해 일정수준 소득이 있을 때는 연금의 일부는 제한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1975년부터 정부 출연지분이 50% 이상인 공공기관에 재취업하면 연금의 50%를 감액했다.1995년부터는 지분에 관계 없이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했었다. 하지만 2003년 9월 관련법에 대해 위헌결정이 내려져 지금까지는 공공기관에 재취업을 해도 연금 지급을 정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연금의 적자가 가중돼 2003년 548억원, 지난해는 17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야 했다. 정부는 법 개정으로 적용대상기관을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까지로 확대했다. 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것을 소득수준에 따라 10∼50% 차등감액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대상소득은 근로 및 사업소득이다. 임대나 이자 소득은 제외했다. 기준금액은 매년 연말에 고시되는 근로자 평균 임금월액으로 정했다. 올해 기준금액은 225만원이다. 예를 들어 A씨가 사업을 하거나 재취업을 해 세금공제(또는 필요경비 공제) 후에 225만원의 소득을 올리면 기준금액인 225만원과 같기 때문에 지급정지금액이 없다. 반면 공공기관에 재취업을 해 세금공제 후에 412만 5000원을 받는 B씨는 기준금액(225만원)보다 187만원을 더 받는다. 따라서 B씨는 ‘1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초과소득자로 분류돼 기존에 받던 것에서 44만 8000원이 지급정지된다. 지난해 말 현재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모두 19만 5310명이다. 이중 근로소득이 기준금액 이상으로 연금지급정지 대상은 철도공사 직원 991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93명이다. 비리공무원의 퇴직급여 제한도 확대했다. 금품·향응수수·공금유용·횡령 등의 사유로 ‘해임’된 경우에는 퇴직급여를 25% 제한한다. 따라서 75%만 지급받게 된다. 현행제도에는 금고 이상의 형의 받거나 징계 파면된 경우에 50%를 감액했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증시 삼성의 독주 총액 4년새 56% 증가

    ‘한국 증시엔 삼성이 독주한다?’ 이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삼성그룹의 신장세가 돋보인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에 가까운 97조 3100억원(6일 종가 기준)으로 2001년말(62조 1400억원)에 비해 35조원이 증가했다. 주식가치가 3년 6개월 사이에 56.5%나 증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20.77%에 달하는 것으로,LG,SK, 현대자동차 등 3개 그룹의 시장 가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삼성의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 3785억원으로 그룹 총수들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주가하락 등으로 한때 현대자동차 정몽구(1조 3334억원) 회장에게 200억원 정도 뒤졌으나 최근 정 회장을 451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삼성은 계열사도 14개 상장사를 포함해 62개사로 역시 가장 많다. 2001년 시가총액 규모에서 4위를 기록했던 LG그룹은 LS전선과 GS가 계열 분리해 나갔는데도 LG필립스LCD의 상장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38조 1700억원으로 10조원이 불어났다. 증시에선 삼성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그룹인 셈이다.LG의 구본무 회장은 4374억원을 보유해 개인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26조 5800억원)은 자동차 수출호조에 힙입어 덩치를 14조원이나 불렸다. 반면 SK그룹(27조 3500억원)은 회계분식 사태와 SK텔레콤의 성장 정체에 발목을 잡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현대그룹과 LG그룹에서 각각 계열분리한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 그리고 CJ그룹 등이 증시 10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한진그룹(4조 6400억원)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주가가 실적 호조로 날개를 달아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CJ(3조 6200억원)도 CGV 상장 등에 힘입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학술외교 강화와 국제교류재단/임춘웅 언론인

    한동안 전쟁이라도 할 것처럼 요란스러웠던 한국과 일본간 갈등이 벌써 언제 그랬느냐 싶게 잊혀져 가고 있다. 한·일 문제는 그간에도 늘 이런 식으로 돼 왔던 것이다. 태풍처럼 몰아치다 시간이 지나면 또 까맣게 잊고 지내는 현상이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돼서는 곤란하다. 이런 때일수록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양국간 문제들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사태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영토분쟁이란 것이 본시 쉽게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닌 데다 역사왜곡 문제도 간단한 게 아니다. 우리도 이제는 감정을 추스르고 합리적으로 하나하나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 한·일간에 얽힌 문제들은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의 학계나 관련 연구기관들을 통해 논리를 개발하고 그 논리적 기초를 토대로 일본의 주장을 극복하고 국제사회를 설득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그동안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는 방식과 사고에 문제가 없었는가도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도 “독도는 우리 땅”이기만 하지 일본 주장에 논리적으로 따질 논거를 갖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지난해 한바탕 소란을 피웠던 중국의 ‘동북공정’도 중국이 터무니없이 떼를 쓴다고만 생각하지 그 내용을 따져 본 사람이 많지 않다. 논리적으로 무장해야 상대를 누를 수 있는 것이다. 학술 외교의 중대성이 여기 있다. 정부도 해야겠지만 한국에는 다행히 이런 일들을 맡아 할 수 있는 적절한 민간기구가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다.1991년 설립됐으니 이제는 열매를 맺을만도 한데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예산 규모를 보면 2004년의 경우 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이 우리돈 약 1조원, 일본의 ‘재팬 파운데이션’이 1700억원인 데 비해 교류재단 예산은 고작 187억원이었다. 일본의 10분의 1을 겨우 넘기는 규모다. 학술외교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 문제도 심각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류재단의 기금이자와 여권 수수료에서 나오는 약 300억원, 해서 연간 450억원 정도의 돈을 쓸 수 있음에도 그 돈을 다 못 쓰고 최근에는 ‘동포재단’ 예산 등으로 오히려 전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야 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매년 잉여금을 남겨왔기 때문에 예산당국이 전용하려 드는 것이다. 외교부는 한 수 더 떠 교류재단 기금을 아예 외교부 직속의 ‘외교협력기금’화하려 한다.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넘어가 있는데 국회심의 과정에서 잘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외교기금화의 문제는 무엇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학계나 연구기관들이 다른 나라의 ‘정부돈’을 쓰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기위 민간기구로 돼 있는 재단의 돈까지 정부기금화하려는 것은 방향을 잘못 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교류재단이 벌여온 사업들도 지나치게 한국학, 그것도 한국어 교육에 치우쳐 있다. 그런 풀뿌리 한국학도 중요하나 보다 시급한 것은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직접 다루는 프로젝트별 연구지원 사업이다. 예를 들면 독도 문제 등 각국의 영토분쟁 문제, 동북아시아 역사연구 같은 프로젝트에 기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국제해양법재판소의 박춘호 재판관은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될 경우 한국에 유리하지만도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벌써 네번에 걸쳐 재판 경험이 있고, 재판은 고난도의 기술적 작업이기 때문에 누구도 어디가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각종 연구지원 사업이 당장 필요한 교류재단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열린 고구려사 심포지엄을 교류재단이 지원한 것 같은 일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학술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는다. 임춘웅 언론인
  • 투신업계 구조조정 완료

    대한투자증권(구 대한투자신탁)이 하나은행에 4750억원에 팔렸다. 이로써 5년에 걸쳐 정부가 추진해온 투신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2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대투증권 지분 100%를 하나은행에 팔면서 공적자금 1조 14000억원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계약 마무리직전 하나은행의 1대주주(10%)인 테마섹(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이 2억달러를 투입, 대투증권 지분 45% 정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투증권 3조 9400억원, 한투증권(한국투자신탁) 6조 2980억원, 현투증권(국민투자신탁) 2조 5000억원 등 총 1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들인 3대 투신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이중 회수된 공적자금은 2조 4700억원으로 회수율 19.3%다. 그러나 실적배당상품인 CBO(채권담보부) 후순위채펀드의 손실액도 정부가 보전해주기로 해 투자자들의 손해를 세금으로 메워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전사업 의혹] 조르고… 꾸짖고… 엿듣고… 추궁하고

    지난해 11월, 철도청(현 철도공사)과 청와대, 국가정보원,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사무실 등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철도청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1월 초를 전후해 철도청은 매우 부산하게 움직였다. 철도재단이사장 위임장을 위조하는 등의 편법을 통해 우리은행에서 계약금 650만달러를 대출받는 데는 성공(10월4일)했지만 잔금이 문제였다. 철도청은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지분 65%를 석유공사, 한국전력,SK 3개사가 참여하는 석유개발전문회사에 넘기려 했지만 석유개발전문회사의 설립은 난망했다. 결국 이 사업을 주도하던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과 KCO 대표 허문석씨는 10월20일 석유개발전문회사 설립을 주창하던 이 의원을 찾아가 석유개발기금 융자를 받도록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11월8일에는 신광순 철도청장이 이 의원을 면담했으나 “철도청이 왜 유전사업을 하려 하느냐.”는 핀잔만 들었다. 국정원의 첩보수집이 마무리된 시점도 이 즈음이다. 국정원은 같은달 초 정보라인을 가동,“계약금 70억원에 전체 사업비 700억원가량의 유전사업을 철도청이 하고 있는데 잔금을 못구해 애로 사항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을 고영구 원장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는 같은달 9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접수됐다. 이 때부터 박남춘 당시 국정상황실장은 서모 행정관을 통해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석유공사와 SK에 사업성 등을 문의하고, 왕 본부장과도 접촉했다. 같은달 12일 왕 본부장은 “계약무효화를 검토하고 있다. 시간을 좀 달라.”고 했고, 사흘 뒤인 15일 오전 “금일 중에 해약한다.”는 왕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청와대는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청와대 등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철도청은 11월4일 계약해지 사유(러시아 연방정부의 승인 유보)가 발생했음에도 잔금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청와대의 조사가 시작되자 시급히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청와대가 왕 본부장을 접촉한 것도 이상한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사업추진은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결정하는 것인데 신 청장이 아닌 왕 본부장과 직접 접촉한 배경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울러 철도청이 석유공사와 SK·한전을 이번 사업에 끌이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9월15일이다. 청와대나 국정원은 왜 이런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을까.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죄를 짓고 자수하면 얼마나 정상 참작을 해줄까.’ 증권집단소송제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이런 원론적인 ‘물음’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쌓여온 분식회계를 털기 위해, 혹은 처벌을 낮추기 위해 기업들이 ‘고해성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죄는 죄’라며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법 취지에 맞게 처벌 수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집단소송제를 둘러싼 기업들의 대응과 향후 행보, 정부의 고민, 시민단체의 ‘면죄부’ 주장 등을 살펴본다. 상장사 주식·공시 담당자 250명은 22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어떤 회사가 증권집단소송이 되는가.’,’증권집단소송 어떻게 대비할까.’라는 주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과 토론을 진행했다. 증권집단소송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마련한 모임이었다.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상선은 지난 18일부터 회계담당자의 실수나 조작을 방지하는 새 회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LG화학도 본사 및 사업장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 시행되는 증권집단소송법에 따른 ‘후폭풍’이 재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소송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송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 안전판 ‘미리미리’ 국내 대기업들은 우선 ‘돈 쌓기’에 나섰다. 등기 이사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제기 등 법적 분쟁에 대비해 가입한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대폭 올린 것. 삼성전자는 2003년 1000억원이 한도이던 이사 배상책임보험의 책임 한도를 지난해 1500억원으로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SK㈜는 100억원에서 200억원,KT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집단소송에 대비한 재벌 오너의 등기이사 퇴임도 눈에 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최근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SDI, 삼성전기 등기이사에서도 조만간 사임할 전망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일 경우 이사회 의사록 등을 통해 잘못을 입증할 수 있지만 등기이사가 아니면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하더라도 문서로 남아 있지 않으면 책임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 영입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김광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이자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을 지난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현대상선도 올 주총에서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은 법무팀을 신설했으며, 삼성은 향후 5년 안에 변호사 3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내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LG전자는 공시 관련 부서의 교육을 강화, 막연한 장래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거나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 예측 정보를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시 유관부서뿐 아니라 사내 모든 조직 책임자들에게 공시 관련 업무 규칙을 숙지토록 했으며 기획팀, 재무팀, 홍보팀 등 공시 유관부서마다 공시 담당자를 따로 선정했다. 퇴직 임원 관리도 활발하다. 집단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내부자 고발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말 SK그룹의 전직 임원 모임인 ‘유경회’ 송년행사에 참석,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삼성은 전직 사장단 출신 모임인 ‘성대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별도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담 비서를 배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LG도 전직 임원 모임인 ‘LG클럽’에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왕 맞을 매라면 먼저 맞자” 기업들은 분식회계에 대한 ‘고해성사’를 앞세워 집단소송 빌미를 차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2003년 말 대차대조표상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하나인 미착품 잔액 880억원 중 719억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으로 기업이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정산하는 경우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현대모비스 주식을 평가하면서 지분법이 아닌 시가법을 적용, 장기투자증권 9972억원을 과다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고 지난달 초 자진공시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분식회계 ‘자수’는 정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기아차의 이번 고백에 대한 금융·사법당국의 대응 수위가 다른 기업들의 고해성사 활성화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한항공과 같은 과거 분식 수정을 자진 공시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나중에 분기나 반기 등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웅 변호사는 “올 초에 이뤄진 기업들의 불공정행위는 7∼8월에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진다.”며 “그 결과에 따라 8∼9월에 집단소송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새 지폐 예상 特需 4700억…절반은 일본 몫?

    새 지폐 예상 特需 4700억…절반은 일본 몫?

    한국은행이 새로 발행하려는 지폐의 ‘특수(特需)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먼저 새 지폐 발행에 드는 소요경비를 경기부양적 성격의 경제적 특수효과로 볼 수 있다. 한은은 1만원권,5000원권,1000원권 등 새 지폐 발행(33억∼34억여장)에 19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순면(純綿), 제조기계, 인건비, 추가 공장설립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여기에다 교체해야 할 전국의 자동판매기(24만대), 자동화기기(CD·ATM)에 각각 2200억원과 580억원이 든다. 그래서 4700억원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추산이다. 그러나 고부가가치인 자동판매기와 자동화기기의 핵심 센서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쓰기 때문에 지폐제조 비용을 제외하면 국내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1만엔,5000엔,1000엔 등 3종류의 지폐를 바꾼 일본은 7000억엔(7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행규모가 우리보다 3배가 많은 110억장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판매기와 자동화기기의 교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절반을 휠씬 웃돌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의 경우에도 자동판매기와 자동화기기의 핵심 센서를 일본 제품에서 국내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면 2780억원의 상당 부분을 챙길 수 있다. 일본이 우리 새 지폐 제조에 적합한 센서를 먼저 개발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그래서 최근 조폐공사가 새 지폐용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참에 자동판매기 등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지 않고 센서로 계산되는 신종카드(일종의 교통카드) 개발도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판매기와 자동화기기의 센서, 동전대용(代用) 카드를 누가 먼저 만드느냐에 따라 ‘지폐특수’ 효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새 5000원권 내년 상반기 발행

    새 5000원권 내년 상반기 발행

    내년 상반기쯤 5000원권 새 지폐가 먼저 나온다.1만원권·1000원권 새 지폐도 오는 2007년 상반기쯤 발행된다. 새 지폐는 크기가 지금보다 작아져 지갑에 넣어다니기 편하고, 도안과 색상도 훨씬 화려해진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위조지폐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현행 지폐가 국제적인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지폐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정경제부의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빠르면 올 11월 말부터 인쇄에 들어간다. 소요 경비는 지폐제조비(1900억원), 시중은행의 ATM(자동입출기), 자판기 교체비 등 모두 4700억원가량이다. 새로 도안되는 1만원권은 기존 지폐보다 폭은 7㎜, 너비는 13㎜가 각각 작아진다. 폭 69㎜, 너비 148㎜로, 지갑에 넣기에도 편하다. 액수에 상관없이 크기가 일정한 달러(폭 66.3㎜, 너비 155.9㎜)보다 폭은 약간 길고, 너비는 좁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의 폭은 1만원권과 똑같지만 너비는 각각 142㎜와 136㎜로 6㎜씩의 차이를 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모친·부인 명의로 땅·땅·땅

    모친·부인 명의로 땅·땅·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 가운데 일부를 위장전입을 통해 취득했다고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홍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이 발표되기에 앞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산 내역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 대사는 지금까지 세차례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홍진기씨가 아들 부부 위장전입 첫번째 사례는 홍 대사가 워싱턴에서 세계은행에 근무하던 1979년쯤 선친이 경기도 이천군 율면 월포리의 산지 및 농지 4만 5000평을 홍 대사 명의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홍 대사는 “이 가운데 농지가 30%로 이것이 요즘 말하는 (위장)전입 사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홍 대사가 1983년 귀국한 뒤 앞서 구입한 월포리의 땅 한가운데에 원주인이 한동안 팔지 않았던 농지 3000평을 선친이 다시 홍 대사 부인의 명의로 구입한 것이다. 홍 대사는 당시 청와대 (강경식) 비서실장의 보좌관이었다.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홍 대사는 “모시고 살던 아버지가 여러번 내 이름으로 돼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무관심해서 무슨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죄의식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월포리 땅 가운데 산지로 된 부분은 지난 1989년 증여세를 내고 장손인 큰아들 정도(중앙일보 기자)씨에게 상속했으며, 농지는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주영 별장 구입땐 모친 명의로 세번째 위장전입은 2001년 5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팔당 별장 3만평을 그의 아들 몽헌씨로부터 구입할 당시다. 별장을 구입하기로 하고 나서 보니 2000평의 지목이 농지로 돼 있어 고심 끝에 이 부분만 어머니의 명의로 샀다고 홍 대사는 밝혔다. ●“발가벗고 나서는 심정” 홍 대사는 위장전입을 고백하게 된 상황이 곤혹스러운 듯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공직 진출을 권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이유도 어떤 의미에서는 발가벗고 길에 나서는 어려운 심정에 대한 이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그러나 우리 사회가 크게 봐서는 옳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공직에 나온 것도 사회가 이같이 움직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어 700억원이 넘는 재산 규모와 관련,“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많은 국민이 공직자 재산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사람은 누구나 다른 출발점을 갖고 시작하는데 저는 혜택받은 삶을 살아왔다.”며 이해를 구했다. 홍 대사는 임명 당시 관계당국과 재산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dawn@seoul.co.kr
  • ‘만성적자’ 지방공기업 대수술

    방만한 경영과 만성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민간기업인 3섹터에 대한 지도와 감독도 대폭 강화된다. 또 지방행정 혁신 전략과 방향을 협의하는 지방행정 혁신의 최고위 협의체인 ‘지방행정혁신협의회’가 발족돼 그동안 중앙정부에 머물던 혁신움직임이 지자체까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3일 열린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핵심적인 지방공통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시범 추진하는 혁신선도 자치단체를 선정, 우수사례를 만들어 내년부터 매뉴얼을 다른 지자체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장관은 특히 “320개에 이르는 지방공기업도 철저하게 고객과 성과중심으로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면서 “제3섹터에 대한 운영평가를 실시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3섹터는 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50% 미만인 상법상 주식회사다. 지방공기업은 직원이 5만 5000명에 이르고, 예산도 23조원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만 방만한 경영과 만성적인 적자로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자치단체 출자기관인 107개 지방공사·공단의 경우 지난 2003년말 기준으로 7700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중 적자는 41%인 44개이며,33개 지방공기업은 3년 이상 계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지방공기업의 경우 사장이 경영과 책임을 함께 지는 ‘자율경영체계’로 운영토록 했다. 임원을 임명할 때는 성과계약을 맺고 실적을 평가해 연임 및 다음 연도 연봉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고경영자를 공개모집하고 자치단체의 인력해소 수단으로 공기업 인사 활용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 차관과 민간전문가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지방행정혁신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중앙과 지방 혁신담당자 네트워크 구축 ▲민간 위주 혁신서포터스 구성 ▲혁신불씨지피기 운동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대건설 ‘시루떡 경영’

    현대건설 ‘시루떡 경영’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 또 ‘시루떡’을 돌렸다. 현대건설은 12일 전날 주식 종가가 2만원을 넘어선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출근길 모든 사원에게 시루떡을 나눠 줬다. 전날 현대건설 주가는 2만 6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종가가 2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2만원대를 유지하자 이날 떡을 돌린 것이다. 사원들에게 나눠준 떡 상자에는 ‘명가의 자존심-주가 2만원대 진입’이라는 축하 문구를 새겼다. 이 사장은 굵직하거나 의미 담긴 공사를 수주할 때와 전 사원이 기쁨을 나눠야 할 이벤트가 있으면 으레 시루떡을 돌리고 자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들어 벌써 예닐곱 번은 된다. 공사 규모는 작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항만 준설공사를 수주했을 때도 돌렸다. 끊겼던 중동 건설공사를 따낸 것을 축하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이 사장의 ‘시루떡 경영’에는 정성이 듬뿍 담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 시무식 때 돌린 떡은 이 사장이 서산 농장 쌀을 가져와 전날 방앗간에서 직접 쌀을 씻고 빚었다. 떡을 돌릴 때는 아침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격려의 말과 함께 나눠 준다. 고생한 직원을 기억했다가 어깨를 두들겨 격려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2003년 3월 취임한 이 사장은 일선에서 직접 뛰고 직원들을 독려한 덕분에 지난해에는 17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영업 정상화를 입에 달고 다닌다. 푸근한 아저씨 같지만 영업에는 호랑이다. 그는 “건설업은 수주산업이다. 영업만이 회사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영업 정상화만이 CEO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고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해 1월 감자 이후 재상장했을 당시 1만 2000원을 오르내렸었다. 이 사장은 “현대건설 현관에 시루떡을 자주 등장시켜 회사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高유가·원高 ‘쇼크’ 현실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원화절상과 유가 등 원자재값 인상 여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원화가 대폭 절상됐는데도 매출목표를 맞추기 위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바람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필립스LCD는 올해 1·4분기 매출 1조 7700억원, 영업손실 1620억원, 순손실 7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20억원,628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LG필립스LCD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4·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이는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 하락 등 업종 자체의 경기악화가 주원인이지만 원화 강세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이 회사의 LCD 패널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24%나 늘어났지만 ㎡당 판매가격은 10% 줄어들었다. LG전자의 경우 1·4분기 매출이 6조 5400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은 2800억원대로 3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1·4분기 내내 마치 한겨울을 사는 것처럼 원화절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원자재가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삼성SDI도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600억원대로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난드(NAND)플래시 판매 호조로 1·4분기에도 2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4조 100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자체 분석했는데 1·4분기 평균 환율은 1020원으로 지난해 1172원보다 152원이나 떨어졌다. 이밖에 조선업체는 후판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환율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1·4분기도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차도 매출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00억원,1200억원대로 6∼17%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분기 수출이 670억달러로 증가율이 13%에 달했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출은 6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조 4000억원보다 오히려 1.4% 줄었다고 지적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 이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뒀지만 올들어 환율 하락이나 유가인상을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정도(환율·유가 전가율)가 크게 줄고 있다.”면서 “이는 수출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일정 부분 손실을 감수하며 수출을 계속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이트, 진로인수 MOU체결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진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진로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8일 진로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예치하고 진로측과 MOU를 체결했다. 이어 진로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가 4주 이내에 실사를 끝내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주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에 관한 사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MOU 체결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3개월 내에 본계약(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돼있지만 정밀실사를 4주내에 끝내기로 함에 따라 일정은 앞당겨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몸집 줄인 기업들 내실 ‘튼튼’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현황에 따르면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규모는 778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삼성의 경우 1년만에 자산이 15조 7000억원이나 늘어나는 등 대부분 그룹들의 ‘덩치’가 커졌다. 하지만 친족분리나 사업 구조조정, 부채감소 등으로 자산이 줄어든 그룹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살림이 줄어든 그룹들 상당수는 부채가 줄면서 자산이 준 경우여서 ‘내실경영’을 다진 셈이지만 일부는 그룹 자체가 ‘내리막길’을 걷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생·동업자 떠나고 홀로서기 동업관계였던 허씨가문이 GS그룹(자산 18조 7000억원)으로 독립한 LG는 재계 2위(공기업 제외) 자리를 현대차그룹에 물려주고 SK에도 3조원 차이로 추격받게 됐다. 하지만 LG는 LG전자,LG필립스LCD 등 계열사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어 조만간 2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LG는 또 순이익이 2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계열분리 이후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 한진그룹은 평택컨테이너터미널을 설립하는 등 자산을 키웠지만 4남인 조정호 회장이 자산규모가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동양화재를 갖고 독립함에 따라 지난해 25조 4000억원에서 24조 5000억원으로 자산이 줄었다. 한진은 앞으로 한진중공업, 한진해운의 분리도 예정돼 있어 내년에는 살림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 역시 살림을 줄이면서 2003년 1210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1조 2720억원으로 10배나 불었다. ●한솔·대한전선 등 영업 호조 최근 2010년 재계 10위 진입을 선언한 현대그룹은 내실을 다지느라 외형이 줄었다. 현대는 계열사 변동없이(7개) 지난해 6조 4000억원이던 자산이 6조 7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6조 2000억원에 달하던 부채를 5조 14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줄인 영향이 컸다. 현대는 2003년만해도 계열사 12개에 금융계열사를 더해 자산이 16조원에 육박했지만 부채 역시 14조원이 넘는 등 부실이 심했었다. 이후 현대오토넷, 현대종합상사, 현대정보기술 등 5개 계열사를 분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2003년 50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200억원 흑자(금융계열사 제외)를 내는데 성공했다. 자산이 3조 4000억원에서 3조 1500억원으로 줄어든 한솔그룹도 부채규모를 2조 2490억원에서 1조 9840억원으로 대폭 줄이는데 성공하며 내일을 기약하게 됐다. 한솔그룹은 2003년 132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M&A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2002∼2003년 자산을 6000억원이나 늘려 3조 1000억원에 달했던 대한전선 역시 부채를 줄이면서 자산규모도 2조 91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코오롱그룹은 자산이 4조 6000억원에서 4조 4300억원으로 줄었는데도 부채가 2500억원이나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코오롱은 월드와이드넷, 에이브이로직스, 코오롱웨이스트메니지먼트 등 3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썼지만 주력인 섬유업종의 경기악화에 부심하고 있다. 경영성적도 2003년 1040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3700억원의 적자(금융사 제외)를 내는 등 좋지않아 그룹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공익성 예금상품 들어볼까

    공익성 예금상품 들어볼까

    ‘재테크를 하면서 사회공헌까지.’ ‘독도 지키기’를 후원할 수 있는 은행권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재테크와 공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회공헌성 금융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익기금 마련에도 참여하면서 우대금리 등 쏠쏠한 수익도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이 적지 않다. ●예금하면서 독도 지킴이로 지난달 21일 기업·신한·조흥은행을 시작으로 독도 관련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은행의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최고 연 3.8%의 금리에 만18세 이하 청소년은 0.1%포인트의 우리금리를 받는다. 지난 1일 현재 6540억원어치가 판매됐다.5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월 3회까지 자동화기기 사용수수료가 면제된다. 독도여행을 위해 통장을 중도해지하더라도 약정이율이 지급된다. 여행사와 제휴해 독도 여행경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은행측은 고객이 세금을 떼고 난 뒤 받는 이자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조흥은행의 ‘독도후원 정기예금’은 최저 3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3.6%의 금리가 제공된다.4일 현재 두 은행에서 모두 700억원 가까이 판매했다. 두 은행의 가입고객 가운데 각각 30명씩 추첨해 1인당 2장씩 독도관광 상품권을 준다. 은행측은 전체 가입금액의 0.1%에 해당하는 액수를 자체 기금으로 출연, 독도 관련 사업 및 독도경비대 지원을 위해 쓰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8일까지 판매하는 ‘독도지킴이 복합예금’은 연 4.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지수연동형예금(ELD)을 결합해 주가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됐다.4일 현재 3300억원 이상 예치됐다.ELD 편입 비율에 따라 최저 3.15%에서 최고 12%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상품판매 수익의 10%를 은행 부담으로 독도지킴이 기금으로 출연한다. 대구은행이 ‘사이버독도지점’을 통해 5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독도사랑예금’은 3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최고 연 4.0%의 금리를 준다.100만∼3000만원을 예치한 고객도 3.4∼3.9%까지 받을 수 있어 금리 혜택이 크다. 고객이 받는 이자의 1% 만큼을 은행측이 별도 부담해 독도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헌혈·농촌사랑도 실천 헌혈에 참여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한·조흥은행의 ‘사랑의 헌혈예금’도 눈에 띈다.4일 현재 7억원 정도 판매됐다. 연 3%의 기본금리에 헌혈 횟수에 따라 최고 3.8%까지 올라간다. 세금우대·생계형뿐 아니라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공익상품 시리즈’도 인기가 높다. 은행 수익의 일부가 고구려 관련 교육·문화사업에 사용되는 ‘고구려지킴이 통장’은 1일 현재 판매액이 1조 7856억원이나 된다. 고구려 유적지를 탐방할 때 보험 무료가입 및 환전 우대서비스도 제공된다.‘효지킴이통장’은 가입자의 부모를 위해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 주는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10회까지 휴대전화 단문메시지 무료이용 및 금융거래가 불편한 부모에게 매월 용돈을 직접 전달하는 배달서비스도 제공된다. 지난 2월28일 출시된 ‘탄생기쁨통장’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를 더 낳으면 최고 1%포인트까지 금리를 더 준다. 농협의 ‘농촌사랑예금·카드’는 최고 연 3.7%의 금리에 예금·카드 이용액의 0.1%를 농협이 직접 출연, 농촌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공익상품이다. 특히 농촌사랑카드는 SK주유소 ℓ당 40원 할인,3개월 무이자할부, 농협하나로클럽 2% 할인, 어학원 수강료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진로 인수 우선협상자 하이트맥주 선정

    아시아권 최대의 매물인 진로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하이트맥주와 교원공제회 등이 손잡은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가장 높은 가격인 3조 1000여억원을 써내 1일 법원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CJ, 두산, 대한전선 등 3곳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2차 협상대상자가 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예치하고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다음 정밀실사를 거쳐 인수대금의 10%(기납부 이행보증금 포함)를 예치,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국내 맥주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맥주가 국내 소주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진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소주와 맥주로 대표되는 국내 주류시장을 석권하게 돼 업계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맥주는 막강한 주류 유통망을 토대로 국내 주류시장에서 다른 경쟁업체를 압도하는 초우월적 위치를 점하게 돼 독과점 논란도 예상된다. 특히 진로의 채권중 70% 가량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외국계 자본이 보유하고 있어 고가 매각을 둘러싼 ‘국부유출’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하이트맥주는 맥주시장의 선두주자로 시장점유율이 58.2%로 OB(41.8%)보다 높다. 지난해 실적은 총매출액 1조 9233억원에 순이익이 110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공장으로는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강원공장(50만㎘), 전주공장, 마산공장 등 연간 119만㎘(연산 1억 1900만상자)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한국 최초의 맥주회사로 1933년 일제하에 대일본맥주회사가 설립한 조선맥주주식회사로 출발했다.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 10만평의 공장부지에 ‘삿뽀로’라는 상표로 첫 제품을 출시했다. 45년 해방과 함께 미 군정청의 관리에 들어간 이후 상표를 ‘크라운맥주’로 바꿨으며, 현 경영주인 박경복(83·명예회장)씨가 69년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아들인 박문덕(55)씨가 회장이다. 77년 경남 마산에서 ‘이젠벡’ 맥주를 생산하던 한독맥주를 인수해 사세를 확장해 왔으며,93년 100% 암반천연수로 만든 신제품 ‘하이트맥주’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96년부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국내 유일의 토종회사로 외국 주류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99년 점유율 50%의 벽을 뚫었으며,2002년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부채비율을 102.8%까지 낮췄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재검토”

    감사원은 31일 대구시가 섬유산업 진흥을 위해 추진해온 일명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사업의 추진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사실상 패션어패럴밸리 사업을 중단하라는 의미다. 감사원은 이날 ▲대구의 섬유산업 ▲부산의 신발산업 ▲광주의 광(光)산업 ▲경남의 기계산업 등을 상대로 실시한 ‘지역산업 진흥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패션산업은 고급원단의 제조, 첨단염색, 가공 같은 기술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는 인위적인 육성이 곤란하다.”면서 “대구는 이런 패션 기반이 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 등은 고품질의 섬유·직물 생산기반을 갖춘 후 단계적으로 패션산업에 진출하라는 외부 연구기관들의 지적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패션어패럴밸리의 총 사업비 3007억원 가운데 국비 700억원을 제외한 2307억원의 민자 조달방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아 추진이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또 부산시에 신발 신소재 및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과 지원을 하는 ‘한국신발피혁연구소’가 있는데도 지난해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를 세워 일부 기능이 중복되고 있다면서 두 기관의 통합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광주의 광산업 진흥사업에 대해서는 “2000년 사업착수 이후 생산규모는 조금 증가했지만 고용면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남 기계산업진흥사업에 대해서도 “연구개발과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에 중점을 두는 등 효율적으로 사업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삼성전자 연봉 7100만원

    지난해 순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도 ‘파격적인’ 급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급여는 4조 2130억원으로 직원 한 명당 연간 평균급여는 사상 최대인 7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900만원) 보다 22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남자 직원은 평균 7900만원, 생산직이 70%가 넘는 여자직원도 52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본급의 200∼500%(6700억원)로 지급된 특별상여금 때문에 급여가 올랐다.”면서 “임금인상은 업계 평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01년 4200만원에서 IT경기가 활황이었던 2002년 5200만원으로 크게 오른 뒤,2003년에는 49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직원 수는 6만 1899명(남자 4만 1948명, 여자 1만 9951명)으로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근속연수는 6.8년으로 2003년(7.1년)보다 더 젊어졌다.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LG전자는 3만 1614명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퇴직급여 충당금 및 복리후생비를 합쳐 5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평균 근속연수 7.36년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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