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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하) 사업다각화, 약인가 독인가

    2007년 11월 5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9만 7000원이었다. 5년 뒤인 29일 종가는 3만 500원이다. 고점 대비 85%나 급락했다. 미래에셋그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한 지표다. 한때 ‘시중자금 블랙홀’로 불렸던 미래에셋이지만 공모펀드 설정액은 3년여 만에 반 토막 났다. 사람마저 줄줄이 떠나고 있다. 일선 직원은 물론 창업 공신까지 미래에셋에 등을 돌린다. ‘미래 없는 미래에셋’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핵심인 금융업 성적이 신통치 않자 골프·부동산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미래에셋의 가장 큰 시련은 우선 실적 부진이다.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이익을 늘려 왔던 미래에셋증권은 2007년(회계연도 기준, 2007년 4월~2008년 3월) 3700억원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2008년 1918억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음 해 반등(2068억원)하는 듯싶더니 지난해 다시 1535억원으로 떨어졌다. ‘인사이트 펀드’에 발목 잡힌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영업이익이 2008년(회계연도 기준) 2303억원에서 지난해 795억원으로 급감했다. 펀드 수익률도 과거의 ‘영화’를 등진 지 오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평균 수익률은 3.60%다. 국내 주요 40개 운용사 가운데 24위다. 업계 평균(7.56%)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인력 이탈도 심각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설계사는 올 3월 말 7104명에서 7월 6676명으로 넉 달 사이 428명이나 줄었다. 증권(44명)·자산운용(32명)·보험(25명) 등 계열사 직원도 최근 1년 사이 100명 넘게 빠져나갔다. 미래에셋 측은 “자연스러운 이동”이라고 해명하지만 “공식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도 아닌데 설계사와 직원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이탈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업계는 말한다. 최근 구재상·윤진홍·강창희 전 부회장 등 박현주 그룹 회장과 뜻을 같이했던 창업 공신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때 40%밖에 남지 않았던 인사이트 펀드의 원금을 70%까지 회복시켜 놓았던 구 전 부회장의 사퇴에 그룹 내부에서도 적잖이 충격받은 모습이다. 그룹 측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박 회장과의 갈등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퇴직한 보험설계사들이 “퇴사 후 환수해 간 수당을 돌려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제기해 그룹 분위기는 더욱 침통하다. 미래에셋은 최근 골프장,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강원 홍천에 836억원을 투자해 총 27홀 규모의 퍼블릭 ‘블루 마운틴GC’를 건설 중이다. 서울 광화문에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로 320여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도 지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와인 사업에까지 손대려다가 여론을 의식해 포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영업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본업인 브로커리지(주식 중개)나 자산관리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어려워 당분간 미래에셋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대로 떨어져 수수료 수익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들은 일시적인 타개책일 뿐”이라면서 “결국은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 등 증권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700억원 베팅’ 맨시티의 참담한 실패

    ‘돈 시티’ 맨체스터 시티가 무너져 내렸다. 700억원의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시티는 22일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카림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8분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은 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지만 ‘우린 끝까지 싸울 거야’를 목놓아 부르는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2승2무1패)을 확보해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물론 죽음의 조에 배치된 불운도 작용했다. 하지만 아구에로, 에딘 제코,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등 화려한 진용을 갖춘 맨시티가 조별리그에서 이렇게 일찍 희생양이 되리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를 자극해 하비 가르시아, 잭 로드웰, 스콧 싱클레어, 마이콘 등을 영입했다. 이적료로 무려 4140만 파운드(약 700억원)가 빠져나갔다. 지난여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 등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2000억원을 투자한 파리 생제르맹에 가렸지만 유럽의 경제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맨시티는 ‘큰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과시욕에 넘쳐난 맨시티는 별들의 전쟁에서 초라한 성적표만 남기고 말았다. 잉글랜드 매체들은 만치니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 운용과 스리백 고수,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플레이를 비판하는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결국 승점 3으로 최하위가 된 맨시티는 조 3위를 놓고 아약스(승점 4)와 다투는 처지로 전락했다. 3위 팀에는 유로파리그 32강 진출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맨시티로선 창피하지만 절박한 싸움을 이어 가게 됐다. 한편 A조의 파리 생제르맹(승점12)은 에세키엘 라베치의 멀티골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FC포르투(승점13) 역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3-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700억, 600억, 400억 적자 ‘혈세먹는 F1’

    지난달 전남 영암에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적자 규모가 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밝혀져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뮬러1(F1)대회 주관사인 FOM과 추가 재협상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F1조직위원회는 21일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대회를 정산한 결과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용은 운영비 235억원과 FOM에 지급한 개최비용 510억원 등 모두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입장권과 기업부스 판매 등 마케팅 수입 206억원, 국비지원 50억원, 스포츠 토토기금 25억원, 기타 수입 70억원 등 351억원이다. 이처럼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로부터 대회 운영비 확보와 대기업의 참여 유도, FOM과의 재협상 등이다. 영암 대회 원년인 2010년에 725억원, 지난해 6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간 누적 적자액은 1729억원으로 뚜렷한 수지개선책이 없으면 내년에 누적 적자액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앞으로 4년 더 열리며 7년간 개최된다. 전남도의회 서동욱(순천) 의원은 “700억원대 적자가 400억원대로 줄었다고 해서 성공한 대회라고 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F1조직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경기 위축으로 경주장 내 기업후원 프로그램과 광고 유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운영비 국비 지원과 모터클러스터 국책사업 선정 등으로 내년부터 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700억 들인 대구사격장 국제대회 ‘0’

    수백억원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로 건설된 대구사격장이 전자표적을 갖추지 못해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북구 금호동에 있는 대구사격장은 연면적 1700여㎡에 모두 220개의 사대를 갖췄다. 사대 수는 경남 창원사격장과 같으나 연면적이 더 넓어 규모 면에서는 전국 최대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단 한 차례도 치르지 못했다. 전자표적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자표적기는 종이 대신 전자표적에 총을 쏴 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것이다. 대구사격장에는 10m 사격장 80개 사대에만 전자표적기가 있고 나머지 25m와 50m 사대 140개에는 종이표적을 갖췄다. 종이표적은 총을 쏠 때마다 망원경으로 점수를 확인하고 종이를 갈아줘야 한다. 더구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탄착점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국제대회는 전자표적기를 갖춘 사격장에서만 경기해 대구사격장은 신청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자표적기를 갖춘 창원사격장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국내대회도 올해 열린 전국 체전을 비롯해 개장 이후 5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국내선수들이 전지훈련조차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표적을 전자표적기로 바꾸려면 24억원이 들어가나 대구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고 있다. 대구사격장은 이용객도 적어 매년 시로부터 거액을 지원받고 있다. 시는 2010년 3억원, 지난해 9억 5000만원에 이어 올해도 10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사격장은 건립비 495억원, 진입도로 개설 200억원 등 모두 700억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갔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최신 방음설비 등 웬만한 시설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전자표적을 설치하지 않아 국제대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구시와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로또 10년, 명과 암] “1인당 판매액 60% 증액 검토를 기금 확대·복지활용 세계적 추세”

    불황에는 소비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복권, 특히 로또는 불황일수록 잘 팔린다. 그래도 외국에 비해 시장이 작은 편이다. 복권 판매 총량을 늘리고, 복권기금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로또는 등장 직후인 2003년 3조 8031억원에서 2007년 2조 2646억원으로 매년 판매액이 전년보다 10%씩 줄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조 268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조 812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2조 3325억원어치가 팔려 2004년 이후 8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나온다. ●1인당 연평균 5만원… OECD 3분의1안돼 정부는 매년 복권과 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정한다. 사행산업의 과도한 성장을 규제하기 위해서다. 올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복권 판매 총량은 지난해보다 700억원 늘어난 2조 8753억원이다. 최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작성한 ‘국내 복권시장 적정 규모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복권 판매액은 48달러(약 5만 3000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24%다. 1인당 판매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인당 165달러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 평균(152달러)보다도 적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 역시 OECD와 아시아 평균이 각각 0.43%, 0.62%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제규모와 소득수준, 인구구조,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1인당 적정 복권판매액은 76~78달러로 지금보다 60% 정도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율도 0.38~0.39%로 지금보다 0.15% 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월 횟수 제한·1장당 가격 규제 완화해야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이연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행성 논란이 많지만 우리나라 소득과 사회문화 수준에 비해 복권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2회로 제한된 이월 횟수와 복권 1장당 값 등에 대한 규제완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복권 매출 중 복권기금은 40% 정도다. 1000원짜리 복권을 사면 400원의 복권기금이 모인다는 뜻이다. 복권기금의 35%는 법정 배분사업에, 65%는 소외계층 공익사업에 쓰인다. 지난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1조 8807억원이다. 국민주택기금 4813억원, 여성발전기금 1350억원, 서민금융활성화에 1200억원 등이 쓰였다. 복권의 공익성 강조는 외국도 똑같다. 중국은 1987년 복권제도를 도입할 때 노인·장애인·고아를 돕고 빈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박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복권 당첨금과 발행비를 빼고는 모두 공익기금으로 쓰인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에 복권 발행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총 1662억 위안(약 29조원)이며, 이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490억 위안(29%)이 쓰였다. 공익기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중앙정부는 매해 8월 말 전에, 지방정부는 매해 6월 말 전에 한 해 공익기금의 모집 및 사용 상황을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시가 2011년 거둬들인 복권 수입 50억 3600만 위안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쓴 돈은 31% 수준인 16억 위안이다. 노인보조기금, 자선의료보험 등에 대한 지원에 쓰였다. ●美·中·日 등 투명한 관리로 공익성 강조 미국의 복권기금은 공교육 지원, 일반·지방재정, 교통 인프라 확충, 환경지원, 청소년 보호 지원, 노인복지 등에 쓰인다. 세계적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의 기초 설립 자금이 복권기금이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복권기금이 기부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확천금의 요행을 본질로 한 복권이 미래의 동냥을 키워 내는 종잣돈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찌 보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셈이다. 현재도 미국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50개 주가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복권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로또복권은 ‘로또6’와 ‘미니 로또’가 있다. 한국과 달리 당첨금은 비과세다. 수익금의 50%가 도·부·현 등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지정도시의 공공사업 재원으로 충당된다. 나머지 50%는 분담금의 계상 기금으로 쓰인다. 복권위원회는 용도를 엄격히 규제해 사행성 조장 풍토를 막고 비효율적인 사업에 기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재실시

    정부가 제주도의 끈질긴 요구를 전격 수용해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민·군 복합항의 입·출항 조건에 대한 검증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제주 민·군 복합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입·출항 등 접안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의 검증 실험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관계장관 차관회의를 열어 제주도의 시뮬레이션 재실시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나온다. 그동안 제주자치도 측은 지난 2월 말 나온 정부 주도의 입·출항 조건에 대해 불신을 표시하면서 제주도 측이 추천하는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모의 실험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정부는 “공신력 있는 기관과 전문가들의 적법한 모의 검증 실험이었다.”며 거부해 왔다. 제주자치도 측은 또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민·군 복합항의 내항 크기를 더 확대할 것도 요구해 왔다. 여러 단계의 건설 공사에 대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주체인 제주자치도 측은 이를 근거로 중앙정부 민·군 복합항 건설에 대해 제동을 걸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2월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신하지만 국민 통합적 차원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검증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측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실시되는 시뮬레이션 시현팀의 책임연구원은 한국항해항만학회 이동섭 회장이 맡기로 했다. 또 정부와 제주도가 각각 추천한 전문가 2명, 도선사 4명이 직접 시현에 참여한다. 국방부와 제주도 공무원과 전문가 20명도 참관해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모의 검증은 표준조선법에 따라 동일한 조건 아래 정부가 추천한 도선사와 제주도가 추천한 도선사가 서로 번갈아 가며 주야간의 조건을 상정해 검증을 실시한 뒤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시뮬레이션 조건은 풍속 27노트의 강풍이 부는 한계상황에서 2대의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민·군 복합항에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민·군 복합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들고 나는 입·출항의 안전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뮬레이션을 전문가들을 동원해 실시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진행해 왔다. 기존 정부 주도 시뮬레이션의 잘못이 확인돼 새로운 설계가 이뤄질 경우 복합항의 내항 규모가 커져 건설비는 현재 9700억원 수준에서 3000억~4000억원가량 더 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폐광 주민 “강원랜드 주식매각 재검토를”

    강원도개발공사가 강원 경제의 걸림돌이 된 알펜시아의 빚을 갚기 위해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도개발공사는 14일 알펜시아 부채 상환 등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3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강원랜드 주식 매각에 착수했지만 폐광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개발공사는 올해 안에 150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모두 700억원(1.3%) 규모의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도개발공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 지분은 전체 주식의 6.6%이며 현 시가로 3500억원어치로 추정된다. 도개발공사는 주식 매각 자금을 알펜시아리조트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9000억원 등 모두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에 상환해야 할 부채만 5673억원에 이른다. 매각되는 주식은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전량 매입하면서 전체 공공지분 51%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도개발공사의 매각 절차에 따라 강원랜드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공공지분 양도양수 승인안’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폐광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선군 고한사북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강원도는 강원랜드 주식 매각 결정을 내리기까지 폐광 지역 주민에게 어떠한 설득과 동의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며 “광해관리공단이 도개발공사의 주식을 매입하게 되면 강원랜드가 중앙정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지배구조를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재검토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행복기금 18兆 조성…빚더미 서민 보호”

    박근혜 “행복기금 18兆 조성…빚더미 서민 보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1일 ‘빚의 굴레’에 빠진 서민 보호를 위해 최대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7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국민행복기금은 정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지 않고 신용회복기금,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잉여금 등을 활용해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1조 87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최고 10배인 18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금은 우선 금융회사와 민간 자산관리회사(AMC)가 보유한 연체채권을 매입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들의 빚 부담을 줄여 주는 데 쓰이게 된다. 상환 부담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 최대 70%, 일반 채무자는 50%까지 낮춰 준다. 시행 첫해에는 금융채무 불이행자 120만명의 연체채권 12조원을 매입하고 이후 매년 6만여명씩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다중채무자가 지원을 신청하면 채권기관의 빚 독촉이나 법적 조치를 중단하도록 하는 ‘프리 워크아웃’ 제도도 확대키로 했다. 박 후보는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반 학자금 대출을 취업 후 상환할 수 있는 학자금 대출(ICL)로 전환해 주고 채무 상환 능력에 따라 원금의 최대 50%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연체는 없지만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를 넘는 채무자 중 극히 어려운 사람을 선별해 상환 기간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으로 숨통을 터 주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현대車, 브라질에 남미 첫 생산라인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을 준공하면서 10년 만에 해외 생산 네트워크 구축의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현대차는 2002년 중국 1공장 준공 이후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 체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모두 7개 나라의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市)에서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브라질 생산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브라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10년 만에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면서 “브라질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번 생산 공장 가동 이후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투자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추가 공장 신설 등을 시사했다. 다만 정 회장은 브라질 이외의 해외 생산 기지 추가 구축 계획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700여만대 정도를 내수와 수출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해외 비중이 80% 정도”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생산 기지로는 중국 베이징의 기아차 3공장만이 남았는데 현재로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 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으로 2010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5개월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투자된 이 공장은 139만여㎡(42만평)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의 완성차 생산 설비와 부품, 물류 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공장 운영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량을 15만대로 늘리고 SUV 형태의 ‘HB20X’와 ‘HB20의 세단형 모델’(차명 미정) 등 ‘HB20’에서 파생된 다양한 현지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기존 ▲미국 30만대 ▲중국 10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체코 30만대 ▲러시아 20만대에 브라질 15만대를 더해 모두 265만대의 해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7개국 10개 공장에서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기 솟는 적격대출… 은행별 금리는 왜 다를까

    인기 솟는 적격대출… 은행별 금리는 왜 다를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출시된 지 7개월 만에 적격대출은 7조 6216억원어치가 나갔다. 지난 3월 9일 1336억원어치가 나간 이래 6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고 5억원까지 만기 10~35년의 분할 상환 방식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상품을 설계하고 은행이 판매하는 구조다. 은행은 사실상 판매를 대행해 주는 것뿐인데도 금리가 은행마다 다르다. 최대 0.25% 포인트까지 차이난다. 지난주(10월 22~26일) 기준으로 가장 금리가 싼 곳은 씨티은행이었다. 씨티은행에서 비거치식으로 10년 만기 자금을 빌리면 금리가 3.99%(뉴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다. 똑같은 조건으로 스탠다드차타드(SC)에서 빌리면 4.01%다. 우리(4.04%), 신한(4.09%), 농협(4.11%), 하나(4.15%), 국민(4.22%), 기업(4.24%) 은행 순서로 금리가 높다. 외환은행은 이달 중 적격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상품을 파는데 왜 은행마다 이렇듯 금리가 차이 날까. 주택금융공사 측은 “기본금리(보금자리 금리)는 공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제공하지만 최종 대출금리는 (판매처인) 은행이 정하도록 했다.”면서 “공사에서 (은행에) 판매 수수료를 따로 지급하기 때문에 은행별로 전략상 금리를 더 올려 받을 수도, 반대로 더 내려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수수료만으로도 ‘본전’은 건지는 만큼 더 많이 판매하고 싶으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점 수가 많은 은행은 인건비 등의 부담 때문에 금리를 좀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공사가 제공하는 기본금리는 거의 노마진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국민은행은 후발주자이지만 대출액이 벌써 1조 37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4.22%로 다른 은행들보다 비싸다. 국민은행 측은 “지점 수가 1200여개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기 때문에 역마진을 보지 않으려면 금리를 조금 올려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적격대출 판매에 가장 먼저 뛰어든 SC은행은 지점 수가 380여개로 국민은행의 3분의1이다. 지금까지 4조 4077억원어치를 팔았다.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은행 간 판매 경쟁이 붙다 보니 외국계 등 지점 수가 적은 은행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저금리 작전’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적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3월 연 5%에서 8월 4.38%, 9월 4.33%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적격대출은 대출기간이 길고 금리가 고정인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찾아가는 불편이 다소 있더라도 금리가 싼 곳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복지 뚝심’ 시험대에 오른다

    박원순 ‘복지 뚝심’ 시험대에 오른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의 약 30%가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사회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자치단체까지 복지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서울시는 1일 복지예산 6조 1292억원을 포함한 23조 5490억원(실질 예산 20조 6507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전체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8.1% 늘어났지만 사회복지 예산은 18.3% 증가했다. 사회복지예산은 실질 예산의 29.7%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표’ 첫 예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원순(얼굴) 시장은 보궐선거 당시 복지예산 30%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시장은 직접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공약대로 사회복지 분야 예산 비중을 30%로 하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의 내년 세수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복지예산 증액을 위해 서울시의 내년도 각종 투자사업이나 경상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비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400억원 정도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상사업 축소로 710억원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67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예산 증액은 부산·인천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인천시의 경우 내년도 전체 예산은 6조 9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9%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복지예산은 10.7% 늘어난 1조 5580억원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10.4% 증액된 1조 9373억여원으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서울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 7억弗규모 선박 1척 수주

    STX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양플랜트의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22일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7억 달러(7700억원)이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누계는 66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는 옵션 물량 4척이 포함돼 있어 총 발주금액이 3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 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피트(1만 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특히 이 드릴십은 해저 시추작업선으로는 처음으로 2만psi의 고압에도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BOP) 등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TX는 해저파이프부설선을 시작으로 헤비리프트크레인선, 부유식원유저장설비,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 건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북아프리카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부유식원유저장설비(FPO)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STX가 건조한 드릴십 ‘노블 글로브 트로터호’는 지난 7월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슈&이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6개월 앞으로… 막바지 작업 한창

    [이슈&이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6개월 앞으로… 막바지 작업 한창

    아름다운 정원도시 전남 순천의 속살이 내년 4월 세계인에게 공개된다. 세계적 생태습지 보존지역으로 유명한 순천만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것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예산만 245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적인 환경축제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순천시 풍덕동과 오천동 등 순천만 일대 111만 2000㎡에서 펼쳐진다. 박람회는 내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계속된다. 순천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세계적 생태도시와 남해안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중추 도시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150여년의 역사를 가진 정원박람회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정원박람회는 점차 미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일본은 22년전에 오사카에서, 중국은 13년전 쿤밍, 태국도 2006년 치앙마이에서 개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개최되는 순천 정원박람회가 최초다. 일본 오사카와 중국 쿤밍은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각각 2300만명, 10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양적으로 성공한 행사라는 평가였다. 쿤밍박람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해마다 150만명 이상이 찾고 있을 정도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은 56만 4000㎡ 면적의 주 박람회장과 23만 3000㎡의 수목원, 10만 5000㎡의 지하 국제습지센터 등으로 나눠진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세 차례의 태풍을 모두 견뎌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개막 6개월여를 남겨두고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 속에 깃들어 있는 생태와 문화라는 코드를 통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를 위한 모든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기반공사, 건축물 및 구조물, 나무심기, 숲·습지·초지 등이 만들어진다. 순천만정원박람회의 대표적 볼거리인 주 박람회장은 순천만 호수 정원을 비롯해 환상정원과 네덜란드,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독일, 스페인, 파키스탄,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 10개국이 참여한 세계정원이 들어선다. 또 참여 정원인 70여개의 각종 테마공원, 한방약초정원, 도시숲 등이 조성된다. 42만 그루의 나무와 초화류 655종 193만 5000본과 잔디 21만 8000㎡, 계절별 화훼를 심으면 정원박람회 나무심기는 모두 마무리된다.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관람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총감독단을 운영 중이다. 총감독에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 6명의 감독단은 박람회 관람객 유치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만은 한해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귀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할 귀중한 자원으로 람사르가 지정한 세계 5대 연안습지다. 220여종의 철새와 25종의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가 월동하는 세계 생태의 보고이다. 정원박람회 유치는 이런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순천만으로만 다녔던 관광객들이 나무와 꽃 등 숲으로 만들어진 정원박람회장과 습지센터 등으로 분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밀려와도 순천만을 훼손하는 염려가 없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 피로도 감소효과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1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700억원의 부가가치,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을 통한 생태관광의 모델로 탄생하게 되고, 전국 철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순천시의 조경, 화훼, 뷰티, 한방산업 등 전후방 산업이 크게 발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과 도시가 고루 잘사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60만명 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박람회조직위는 지난 4일 순천문화건강센터 야외광장에서 가진 입장권 예매 첫날 52만 9000여장이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제주도와 강원도 원주시, 충북 증평군, 전북 진안군 관계자들이 정원박람회에 동참하기 위해 직접 표를 구입하러 방문하는 등 예매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 같은 추세라면 개막 전까지 예매 목표 80만장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엑스포가 D-100일에 28만표를 예매한 것에 비교하면 훨씬 좋은 출발이라는 점에서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입장권 예매처는 정원박람회 홈페이지(www.2013expo.or.kr), 하나은행, 광주은행,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등이다. 입장권 요금은 성인 1만 6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올해 구입하면 20%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1) 안철수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1) 안철수 쟁점행적(상)

    시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착한 이명박’으로 회자되곤 한다. 기업인 중 드물게 공익적 마인드를 갖추고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하지만 그 역시 경제적 이윤에 민감한 자본가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비판론자들은 ‘안철수의 두 얼굴’을 얘기하며, 그를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기부행위를 종종 예로 든다. 안 후보의 출마설로 투기성 자본이 유입되면서 안랩의 주가가 이상 급등했을 때 주식을 팔아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안랩의 주가는 안 후보가 정치 행보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7월까지 2만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한때 15만~16만원대로 1년만에 다섯 배 이상 올랐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만원 대에 있던 주식이 안 후보의 지속적인 대선 관련 발언으로 16만원까지 올라갔고, 안 후보는 14만원대에 주식을 팔았다.”며 “이는 명백한 주가조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기부와 나눔을 실천했지만,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소액투자자의 돈으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된 ‘안철수 재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안철수 재단’은 선관위가 ‘안 후보의 이름을 딴 재단 명의의 기부는 공직선거법 위배’라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명칭 변경 대신 기부활동 중단을 선택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안철수 재단이 사실상 선거전의 전초기지였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 안 후보는 안랩의 보유지분을 사회에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는 ‘선거에서 승리하면’이란 단서가 붙었다. ●“안랩 BW 저가발행… 수백억 차익”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안 후보의 수천억원 대 재산의 상당부분이 1999년 10월 초 발행했던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당시 안랩이 BW를 저가발행해 안 후보가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겼다고 폭로했다. 황 소장은 저서 ‘안철수, 만들어진 신화’에서 “1999년 10월 7일 안랩은 2001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오너의 경영권 방어를 명분으로 안철수 개인에게 주당 5만원에 5만주, 즉 25억원의 BW발행을 승인했다.”며 “BW발행 직후인 10월27일 192.3%의 무상증자로 안랩의 발생 주식 총수는 25만주가 늘어나 총 38만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후 2000년 2월 9일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는 열 배인 380만주가 됐고, 2000년 10월 13일 안 후보가 BW를 행사해 총 146만여주를 취득함으로써 2000년 말 총 주식수가 526만여주로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안랩의 주주는 안 후보와 삼성SDS, 한국산업은행, LG투자조합, 나래앤컴퍼니였지만 BW는 안 후보에게만 발행됐다. 일종의 특혜를 준 셈이다. 그는 안랩이 BW를 발행하면서 시세를 4분의1 이하 수준으로 낮게 책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안랩이 BW를 발행한 직후 안랩 주주인 나래이동통신이 주당 20만원에 1만 1500주를 매입하는 장외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당시 안랩 주식이 5만원 이상으로 장외거래 됐다면 안랩의 BW행사는 배임, 횡령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2월 “(안 후보가) 2000년 10월 3만~5만원 상당의 안랩 주식을 주당 1710원에 사들이고 1년 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400억~700억원의 이득을 올렸다.”며 안 후보를 BW 헐값 인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안 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당시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BW발행이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안랩에서는 투명하게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해 BW를 발행했다.”며 “(안 후보가)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BW를 발행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에게만 BW를 발행한 것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또 “안 후보가 BW발행 당시 행사한 금액 5만원은 회계법인 평가금액 3만 170원보다 높은 금액이고 당시 안랩에 투자한 누구보다도 높은 금액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황 소장은 “당시 안랩의 주가를 평가해줬던 삼일회계법인의 부대표는 고성천씨로 현재 안철수재단 이사”라며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동생 안상욱씨가 안랩 BW발행 당시 각각 이사와 감사로 재직하며 회사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국민은행·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안 후보가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때에는 해당 은행이 주관한 온라인 복권(현 로또복권) 사업입찰에 안랩이 참여해 입방아에 올랐다. 안 후보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자 2002년 1월 19일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당시 안랩이 참여했던 KLS컨소시엄은 이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어 안 후보 사임 이후 9일 만인 1월 2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당시 24개 컨소시엄에 보안업체가 반드시 들어와야 했기 때문에 안철수연구소(안랩)는 보안업체로 참여했을 뿐이고,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사업수주와 관련한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성을 위해 엄격하게 사외이사직을 수행했을 뿐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당시 국민은행 측은 안 후보의 사임에 대해 “공정성 시비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사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에는 2005년부터 6년 동안 급여 3억 8000만원과는 별도로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3억 7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도 논란이 됐다. 안 후보는 사외이사로 선임된 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2000주를 지난 4월까지 전량 행사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액면가나 시세 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매입해 일정기간이 지난 뒤 처분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임직원에게는 ‘대박’의 기회지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하락으로 이어져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로 돌아간다. 특히 임직원은 회사 내부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많다. 안랩 임직원 8명도 최근 정치테마주인 안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억원대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안 후보가 안랩 주식을 통해 브이소사이어티에 속한 지인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도와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포스코 사외이사 때 받은 또 다른 특혜도 검증대상이다. 안 후보는 미국 유학 시절(2005년 3월~2008년 4월) 포스코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일등석 항공권을 제공받아 이사회에 참석했다. 당시 제공된 항공권 가격이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자, 안 후보 측은 “다른 사외이사들과 동일한 대우였다.”고 해명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확인한 결과 안 후보가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열린 이사회의 의결안 235건 가운데 226건에 대해 찬성했다.”며 “실제로 그는 경영진이 제시한 안건을 대부분 통과시키는 역할에 머물렀다.”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할 당시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포스코는 38개 자회사가 증가해 재벌 가운데 계열사 증가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이소사이어티… 재벌개혁가? ‘친재벌’ 논란은 안 후보가 재벌 2·3세와 벤처기업인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안 후보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이 모임의 주선자 최태원 SK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안 후보 측은 브이소사이어티 40여명 전원이 서명했고 안 후보는 그중 한 명일뿐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재벌 개혁을 외치는 안 후보가 최 회장의 구명운동을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의 신뢰성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브이소사이어티에 부인 명의로 지분 투자를 한 것도 차명투자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는 브이소사이어티에 3만 6000주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지분을 모두 정리한 상태다.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개인 대출을 받기 어려워 부인 자금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LS전선 美케이블공장 준공

    LS전선 美케이블공장 준공

    LS전선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LS전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내 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버러시에서 구자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SPSX의 통신 케이블 공장이 있는 타버러시의 14만㎡(약 4만 2000평) 부지에 6400만 달러(약 700억원)를 들여 1년 5개월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신호 제어용 케이블(300~600V), 저압 전력 케이블(600V~2㎸), 중압 전력 케이블(5~35㎸)을 연간 2만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일부 생산라인이 구축돼 이미 신호 제어용 300V와 600V 케이블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급제동’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신안산선과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등의 내년도 사업예산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전액 삭감돼 사업차질이 불가피해졌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망인 신안산선(700억원)과 인덕원~수원(40억원),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120억원) 복선전철 사업과 관련해 국비 860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신안산선은 2018년까지 3조 1293억원을 들여 안산축(중앙~광명~여의도) 27.75㎞, 시흥축(시흥시청~광명) 9.48㎞, 송산차량기지~원시 3.98㎞ 등 총연장 41.2㎞에 15개역이 건설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인 여의도~서울역(5.47㎞) 구간은 9688억원을 투입, 2022년 완공 예정이었다. 2019년까지 2조 4735억원을 들여 인덕원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를 거쳐 화성시 동탄을 잇는 총연장 35.3㎞의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역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분당선 연장선(2014~2019년) 2단계 사업인 광교~호매실(11.14㎞) 구간도 공사기간이 최소 1년 이상 늘어나게 됐다. 도 관계자는 “정권 말 신규 사업의 억제 분위기 때문에 경기도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 예산 모두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 본회의 때 지역구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자산 팔고 투자 줄이고 증자도 하고… 빚더미 대형 공기업 자구책

    빚더미에 오른 대형 공기업이 증자, 자산 매각, 투자 축소, 중장기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부채 줄이기에 나선다. 8일 정부가 국회에 낸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상세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1곳은 기관별로 각자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이 계획은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를 점검하고자 처음 작성됐다. 우선 한국가스공사는 잠재 위험이 있는 국외사업의 지분을 축소하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수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 재원도 확보한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투자자산 매각에 나선다. 광물자원공사는 장기 투자 자산 가운데 일부를 국내 기업에 매각한다. 석유공사도 유망하지 않은 광구나 비핵심 자산을 팔고 본사 사옥과 대한송유관공사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보유 부동산을 개발하고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산업, LG유플러스 등 보유 지분을 팔아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신주 309만 5000주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진 중인 사업의 계획 기간 내 준공에 필요한 연평균 투자금을 계획보다 8000억원 축소한 2조 5000억원으로 줄인다. 노후화 시설 개량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7%에서 4%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은 보험료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에 맞춰 공공요금을 중장기적으로 총괄 원가가 회수되는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시 3.3㎡당 재정지원 단가를 올해 600만원에서 내년에 640만원으로 올려준다. 석유공사 4236억원, 가스공사 2500억원, 광물공사 2700억원 등 출자도 진행한다. 또한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에 총 2000억원, 무역보험기금에 25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어닝서프라이즈… ‘갤럭시S3 효과’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매출 47조 6000억원, 영업이익 6조 7200억원)와 비교해 매출 9.24%, 영업이익 20.54%가 늘어나 또 한번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도 매출 26.0%, 영업이익은 90.5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10만 1970명)로 실적을 나누면 직원 한 명당 5억 1000만원어치를 팔아 794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이익률도 15.6%에 달해 제조업체로서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 덕분에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20조 67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였던 20조원을 이미 넘겼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44조 8700억원으로, 4분기 실적을 더하면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예상대로 ‘갤럭시S3’를 앞세운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 주도했다.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인 지난달 5일 2000만대를 돌파,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상 최단 기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000만대 가운데 70%인 1400만대 정도가 3분기 판매량으로 잡힌다. 특히 지난 8월 미국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주는 평결을 한 뒤에도 갤럭시S3의 판매는 꺾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70%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의 4분기 이후 실적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明 국가 브랜드 홍보효과 2조 6700억원…暗 개최비 500억원 등 매년 반복된 적자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6년까지 개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2010년 첫 대회가 열리면서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도 F1을 개최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에서 벗어났다. 또 자동차 생산 상위 10위권에 포진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F1을 개최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제외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대회 유치에 나섰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나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다 2006년 버니 에클레스턴 FOWC 회장이 직접 방한해 유치가 확정됐다. 당시 FOWC가 영암을 선택한 것은 싱가포르, 상하이 등 대도시의 후광 속에 대회를 치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암 지역의 개발을 이 대회가 선도한다는 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두 차례 대회를 치러낸 전남도는 190여개 국가에 국가브랜드를 각인시킨 효과가 작지 않다고 평가한다. 영국·스페인·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평균 TV 시청률이 40%대에 이르고, 해외 매체 노출 효과는 2조 6713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에 16만명의 유료 입장객이 들었지만 6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처럼 올해도 경기 침체로 큰 폭의 수지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지난해 트랙사이드 광고로 11억원의 메인 스폰서를 두 군데 유치했지만 올해는 한 곳만 계약됐으며 조직위는 현재 구체적 티켓 판매 현황을 외부에 공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박준영 전남 도지사가 에클레스턴 회장과의 재협상을 통해 TV 중계권료 150억원을 면제 받았지만 매년 500억원의 개최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전남도는 올해 도청 직원들과 지자체, 현지 기업에 티켓을 강매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서동욱(43·순천) 의원은 “국비 지원과 함께 FOM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적자 구조를 탈피하는 근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영암 F1은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며 “매년 되풀이되는 티켓 강매는 결국 도정에 대한 불신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현금서비스 신규 리볼빙 새달부터 전면금지

    현금서비스 신규 리볼빙 새달부터 전면금지

    ‘약탈적 대출’ 논란을 일으켰던 현금서비스 신규 리볼빙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지된다. 리볼빙이란 사용액의 일부만 최소한 갚고 나머지는 이자를 내고 계속 이월시키는 결제방식을 말한다. 최소결제비율은 현행 1%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오른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신용카드 리볼빙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리볼빙에는 결제성(물건 구입대금 등)과 대출성(현금서비스) 두 종류가 있다. 어느 쪽이든 일시적으로 잔고가 부족할 경우 결제를 미룰 수 있어 유용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채 수준의 고금리(연 20~30%)와 리볼빙 결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용 고객 수만 292만명(복수회원 중복계산)에 이른다. 우선 현금서비스부터 리볼빙을 금지하기로 했다. 짧은 시간 급전을 빌리는 현금서비스의 결제를 늦춰주는 것은 부실을 키울 소지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금서비스 리볼빙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5.50%로 결제성 리볼빙 연체율(2.57%)의 두 배가 넘었다. 다만, 기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당장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신규 취급분으로 규제를 제한했다. 점차적으로 기존 서비스도 중단시킬 방침이다. 김영기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현금서비스 리볼빙 수요는 카드론으로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카드론 금리는 평균 15~17%로, 20%가 넘는 현금서비스 리볼빙보다 저렴한 편이다. 최소결제비율도 10% 이상으로 올려 다음달로 넘어가는 결제금액을 줄이기로 했다. 신용등급별로도 차등화해 1~6등급까지는 10% 이상, 7등급 이하는 20% 이상 결제토록 할 방침이다. 리볼빙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더 많이 쌓도록 했다. 이용한도 대비 소진율이 80% 이상일 경우 연체 여부와 상관없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요주의’에 해당하는 충당금을 쌓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약 7500억원의 추가 적립금 부담이 생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 2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전체 순익이 5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부담이다. 사실상 카드사들이 리볼빙 결제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도의 틀을 바꾼 셈이다. 카드사별로 달랐던 리볼빙 명칭은 ‘리볼빙 결제’로 통일한다. 금감원은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 바뀐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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