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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통과로 새 정부의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본격 출범하게 됐지만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취지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미래부의 기능을 대부분 원안대로 지켜냈다는 입장이지만 산학협력과 특허 기능, 연구개발(R&D) 예산·조정 등 핵심 기능이 모두 빠져 미래 성장동력을 키울 부처라던 당초 목표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특히 기초연구에서 응용·개발까지 연구개발의 전 주기를 미래부에서 관할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과학기술계는 알맹이가 빠진 미래부의 정체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역시 기능이 분산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8일 “확정된 정부조직법에서 미래부는 기초연구에서 산업화 기술로까지 이어지는 핵심기능이 빠졌다”면서 “미래부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초연구의 95% 이상이 이뤄지는 대학 업무가 모두 교육부로 넘어가면서 미래부는 사실상 교육부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만 가져다 키우는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구에 몇 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부에서 시작된 기초연구가 미래부에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현재 잘되고 있는 산업에만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교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업무와 관련해서도 미래부는 출연연 원장의 선임 등에만 관여할 수 있을 뿐 예산 조정과 집행 기능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갖게 돼 중복투자나 효율성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의 접목과 확산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했는데 산학협력 기능이 없으면 사실상 대학 쪽의 창업 활성 등은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인수위안에서는 산학협력 기능이 미래부로 이관되는 것이었지만 2008년 교과부로 합쳐질 당시 기능을 중심으로 조정한다고 협의함에 따라 기술사업화이전촉진법 관할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등 예산이 2700억원에 달하는 대부분의 산학업무는 교육부에 남게 된 데 따른 결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미래부 산하 이관을 전제로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간 원자력 R&D 기능 역시 미래부로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공룡이라더니, 섣부른 견제론만 득세하면서 과학도 반쪽, ICT도 반쪽인 헛껍데기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부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로 뿔뿔이 흩어진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부처 간 협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으로 언급됐던 것들이 교육부와 산자부 등으로 나뉘면서 당초 계획처럼 미래부가 신성장동력 발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정부조직법이 오랜 시간 끝에 통과된 만큼 앞으로는 이 기능을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사퇴

    황철주 중기청장 내정자 사퇴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황 내정자는 중소기업청장 지명 나흘 만인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시작부터 난관을 만났다. 이번 사태의 책임론과 관련, 황 내정자의 개인적 실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황 내정자는 이날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따르면 4급 이상 공직자는 재임 기간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보유한 주식 합계가 3000만원 이상이면 매각하거나 처리 전권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2005년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가 도입된 이후 황 내정자가 첫 낙마자로 기록됐다. 황 내정자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25.45% 보유하고 있다. 부인 김재란씨가 보유한 1.78%를 합쳐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1세대인 황 내정자는 1995년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용산에 발목’ 롯데관광개발 법정관리 신청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170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가 발목이 잡힌 롯데관광개발이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고 회사재산보전처분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중 255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256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오는 5월에 180억원, 내년 말까지 392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1971년 5월 24일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자본금 55억원으로 관광개발, 국내외 여행알선업, 항공권 판매대행업 등을 하고 있다. 2006년 6월 8일 상장했고 김기병 회장 일가가 52.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드림허브)와 계열사로 편입한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을 각각 15.1%, 70.1%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용산개발이 지연된 데다가 지난 12일 드림허브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롯데관광개발은 2012년 연결 회계기준으로 3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총부채와 자본금 총액(자본총계)이 각각 1314억원과 50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58.7%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김기병(74) 회장 보유 주식 중 상당수가 은행 대출을 위한 담보로 잡혀 있어 경영권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김 회장과 부인인 신정희(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막내동생) 롯데관광 이사, 두 아들 등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관광은 김 회장(38.6%)과 부인 신씨 및 두 아들 등이 52.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화투자개발, 롯데관광, 동화면세점 등 계열사 및 특수 관계사 일부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관계사인 동화투자개발은 롯데관광개발 차입금에 대한 담보나 연대 지급보증 등을 제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00兆, 빚더미 기업

    2000兆, 빚더미 기업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빚이 2000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국내 기업(금융사가 아닌 일반 법인기업)의 지난해 말 금융부채가 1978조 891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1년 말(1900조 5220억원)에 비해 78조 3690억원 늘어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2조 8000억원, 정부는 38조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는 소규모 자영업자를, 기업은 공기업을 각각 포함한다.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3조 1000억원 늘어난 248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기업은 64조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326조 9000억원으로 전년(1196조 6000억원)보다 개선된 반면 기업은 (-) 234조 570억원으로 전년(-220조 590억원)보다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저금리 상황이었다. 금융 여건이 개선됐지만 기업 경영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1200개 중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지난해 180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강시’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161개, 대기업이 19개다.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이 일단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며 “현존하는 한계 중소기업이 아니라 새로 생겨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보호정책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공기업도 마찬가지로 상황은 열악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방 공기업이 지난 한해 동안 발행한 지방공사채는 총 10조 1801억원이다. 전년 5조 5506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이미 2조 2700억원이 발행됐다. 지방 공기업의 공사채 발행은 이미 발행된 공사채를 갚기 위한 용도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돌려막기인 데다 유동성 부족으로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중은 안정적이지만 사실상 정부 부담인 공기업 등 공공부문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공기업은 중앙공기업에 비해 방만 경영이나 관리 소홀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가 파행을 겪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내하청 근로자 문제 등 노사관계 책임을 물어 해당 임원을 경질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김억조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윤갑한(55)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김 부회장은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6년 체코법인장(부사장), 2011년 운산공장 공장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노무담당총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주간연속2교대제’ 해결 등의 많은 일을 해 왔다”면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사임에 대해 최근 불거진 노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2700억원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계속 마찰을 빚는 ‘사내하청’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 등도 이번 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갑한 울산공장장 사장은 1958년생으로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서 현대차에 입사해 생산운영실 이사,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상무, 울산인사실 상무, 지원사업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새달 파산·법정관리 가능성… 공영개발로 새판짜기 될 수도

    [용산개발사업 부도] 새달 파산·법정관리 가능성… 공영개발로 새판짜기 될 수도

    13일 2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일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다. 당장 용산개발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출자사들이 문제 해결보다 책임 공방에만 집중하고 있어 사실상 회생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향후 용산개발사업의 전개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압축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최종 부도처리다. 사업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용산개발사업은 최종 부도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1조원 규모의 자본금이 공중으로 날아가게 되는 것은 물론 이후 출자사 간에 사업 무산의 책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 출자사는 소송전에 대비해 이미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방안도 있다. ABCP 만기일인 6월 12일까지 코레일과 출자사들이 신규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파산 대신 법정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코레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일한 자산은 땅뿐인데 존속가치가 더 크게 나올 리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코레일 주도의 새판 짜기다. 코레일이 2조 4000억원 규모의 ABCP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원리금을 갚고 땅을 돌려받아 자체 개발하는 것이다. 다음 달 21일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자동 해제되면 용산 개발의 가장 큰 짐인 서부이촌동을 빼고 철도정비창 터만 따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주장해 온 단계적 개발도 가능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고민 중이지만 아직 청산 이후 상황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것은 삼성물산의 랜드마크 시공권은 물론 롯데관광개발 자산위탁 관리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 45.1%를 내놓아야 한다. 자본금이 55억원 규모인 롯데관광개발은 이 사업에 17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사업이 무산되면 삼성물산도 랜드마크 수주 때 매입한 전환사채(CB) 680여억원가량을 날리게 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민간 투자자들이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행복기금’ 대상 6개월이상 연체자 확정… 대부업 채무도 포함

    ‘행복기금’ 대상 6개월이상 연체자 확정… 대부업 채무도 포함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의 윤곽이 잡혔다. 수혜 대상은 올 2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자로 확정됐다. 원금의 50~70%를 깎아준다. 즉, 지난해 8월 말 이전 연체가 발생한 빚에 한해 원금을 대폭 탕감해 준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대출금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행복기금 운용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논란이 됐던 기준시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 말로 정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초부터 원리금을 연체한 사람은 올 2월 말 기준으로 연체기간이 석 달밖에 안 돼 구제대상이 안 된다. 연체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서다. 부채 상한선은 1억원이 유력하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국장은 “(탕감받은 나머지 빚에 대해) 성실하게 갚을 의지가 있는 사람에 한해 구제할 방침”이라면서 “일률적인 탕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제 대상자들은 원금의 50∼70%를 탕감받는 대신, 언제까지 얼마씩 나눠 갚겠다는 내용의 분할상환 계약서를 쓰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국민행복기금)는 금융사로부터 개인의 연체채권을 일괄적으로 사들인다. 매입대상은 은행·카드·보험·저축은행·캐피털 등 제도권 금융회사는 물론이고, 등록 대부업체 등 비제도권 금융회사까지 모두 포함된다. 기금으로 한꺼번에 여러 금융회사의 연체 채권을 ‘모집·정리’하는 식이다. 연체자의 대부분이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라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6개월 이상 연체자는 112만명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이미 넘어간 65만명의 상각채권(떼일 것으로 간주하고 처리한 대출금)과 대부업체 채권 등까지 포함되지만 중복 채무 등이 있어 대상자는 1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국장은 “금융권 채무를 일괄 정리해야 다중채무자를 구제할 수 있다”며 “가급적 많은 금융사를 (국민행복기금에) 끌어들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면 금융회사의 연체채권을 얼마에 사들여 주느냐(할인율)가 관건이다. 너무 헐값이면 금융사들이 안 팔려 할 테고, 그렇다고 비싸게 사들이면 기금이 손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거 무수익채권(NPL·Non Performing Loan) 회수 경험칙에 비춰 할인율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은행은 8%, 카드·할부금융·저축은행은 6%, 대부업체·보험사 등은 4%가 거론된다. 예컨대 연체가 발생한 1000만원짜리 대출금이 있다고 치면 은행에는 80만원, 대부업체에는 40만원을 주고 사오는 것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완전히 떼이는 것보다는 다만 얼마라도 건지는 게 이득이다. 4~8% 할인율이 적용되면 최대 22조원의 연체채권을 정리할 수 있다. 행복기금의 재원은 신용회복기금 잔액 8700억원을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당장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제정 없이도 기금 출범 및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배째라’식 채무자 양산을 우려한다. 구제대상에서 빠진 연체자들이 형평성 등을 들어 “우리도 구제해 달라”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구제 대상 연체자들이 ‘성실 상환 약속’을 어기고 다시 연체할 때 어떻게 불이익을 줄지도 고민거리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어떻게 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은 (일정 시점에) 털고 가는 게 낫다”면서 “다만 탕감을 노린 고의 연체자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기본질서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교한 틀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이슈&이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40…준비상황 보니

    국내 최고 자연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일대에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전체 공정률 94%로 시설물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정확히 40일 후면 세계 23개국 84개의 정원이 화려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정원박람회장의 총면적은 111만 2000㎡로 크게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으로 구분된다. 주박람회장은 세계 전통 정원 11곳과 62개의 참여정원, 11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되고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과 설치예술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건축가이며 조경 설계가인 찰스 쟁스가 설계한 순천만 호수와 바람의 언덕 등 정원들이 하나씩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완성된 박람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도감원, 편백휴양숲 등이 조성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 속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수목원 전망대는 순천만에서 박람회장과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필수 방문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방체험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622㎡ 면적에 전시관, 체험관, 치유관, 한방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야생 한방 재료와 정원의 식물들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웰빙 생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국제습지센터와 주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도 볼거리다. 컨테이너 30개를 활용해 평범한 다리에서 세계 최초의 다리 미술관으로 변신한 꿈의 다리는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한 강익중 작가가 외부를 디자인했다.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작품 14만여점으로 꾸며졌다. 정원박람회 기간 중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모두 136개 프로그램으로 95개 팀이 참여한다. 거리 공연과 격조 높은 실내공연, 정원박람회 취지에 맞는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는 또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이 생태 놀이터가 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에서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외에도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영·유아를 데리고 온 관람객을 위해 박람회장 2곳에 수유실과 미아보호소를 설치, 필수용품과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해 여성이 행복한 정원박람회로 만들 계획이다. 정원박람회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원박람회만이 가진 자체 경쟁력 때문이다.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개최 이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할 필요 없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수목과 꽃이 풍성해져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워지는 박람회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는다. 정원박람회 가치를 일찍이 간파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50여년 전부터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왔으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10년 또는 2년 주기로 전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를 생태적으로 디자인해왔다. 일본은 1990년 오사카에서, 중국은 1999년 쿤밍에서 정원박람회를 최초로 개최해 각각 2300만명,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냈다. 특히 쿤밍박람회장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순천시에서도 참가해 정원을 조성한 지난해 중국 서안박람회는 178일 동안 1572만명이 방문했다. 정원박람회는 1조 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70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전후로 1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5곳을 비롯해 71곳에 6860실을 확보해 1일 1만 6000여명의 숙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제 수준에 걸맞은 안락한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모텔을 중저가 고급 숙박 시설인 가족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조성하고 있다. 도·농 통합도시인 순천은 농촌지역에 만들어 놓은 펜션, 한옥 등이 있어 숙박하면서 농촌 체험도 할 수 있고, 단체 숙박은 청소년수련소와 유스호스텔, 에코촌 등으로 유도한다.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정원박람회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에 가지 않고 중세 유럽의 전통정원과 현대 예술이 갖는 정원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힐링으로 우리의 몸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도 체험할 수 있다. 사전 입장권 판매는 현재 62만여장으로 목표 80만장에 77%에 이르고 있다. 6개월간 400만명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베노믹스 3개월…日 증시도 살아난다

    아베노믹스 3개월…日 증시도 살아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세운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에 취임한 아베 총리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아베노믹스를 표방한 뒤 시장에서 연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강세장을 이어 가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지수가 7일 종가 기준으로 4년 5개월 만에 최고인 1만 1968.08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15분 만에 전날 대비 0.96%(115.14포인트) 상승하며 1만 2047.41로 치솟았다. 엔화 가치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달러당 93.9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지난해 9월 달러당 77엔대였던 엔화 가치는 최근 92~94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덕분에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회사의 올 1~3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000억엔(약 3조 4700억원)가량 상향 조정됐다.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아베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확대를 주도했다. 일본은행에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종전의 1%에서 2%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부터 매월 13조엔 규모의 자산을 무기한으로 매입하라고 압박했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에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내정했다. 실제로 구로다 내정자는 연일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이행할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이와타 기쿠오 부총재 내정자 역시 통화정책 완화를 표명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자 아베 정권은 기업의 임금 인상 및 고용 증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이 많은 만큼 노동분배율(총이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일본 최대 노동자단체인) 렌고가 할 일 아니냐”며 이례적으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기업 임금 인상 및 고용 증대로 소비심리를 개선해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겠다는 게 아베노믹스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적어도 올 한 해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국내 다국적車업체의 ‘먹튀’ 논란 시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다국적기업에 인수된 ‘외국자본 3인방’이 ‘먹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이전가격’을 통한 이익 빼돌리기로 국세청에 7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고, 더불어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생산기지화 전략 등 국내 경제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의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가 원재료나 제품·용역 등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본사에서 비싸게 사 와서 싸게 수출하는 게 문제이다. 이에 따라 때론 조세 회피나 이익 빼돌리기라는 의혹을 산다. 국세청과 업계에서는 이들 외자 3인방의 조립형반제품(CKD) 수출 증가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CKD 수출이 글로벌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독(毒)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CKD는 관세 인하를 목적으로 해체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 하지만 모기업에 CKD를 수출하면서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끌어내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CKD 수출은 총 7052만 2000달러로 전년(735만 3000달러)보다 859%, 물량은 3384대로 전년(414대)보다 717% 증가했다. 또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기술사용료(로열티)만으로 4944억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옛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돈 2090억원의 2.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2006년 8%대였던 것이 사상 최고 매출액(5조 1678억원)을 기록한 2010년에 0.06%(3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2011년 매출액은 4조 9815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이 2149억원으로 최대적자를 기록한 것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GM이 대주주인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CKD 수출 증가와 맞물린다. 2007년 CKD 수출이 전체 판매량에서 49.7%를 차지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3.8%였으나 2011년 60.9%로 늘자 영업이익률은 0.8%로 더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쌍용차는 인도 본사 이외에 러시아 등 제3국에 CKD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CKD 전용 공장이 없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한국지엠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어들의 주문만 들어온다면 기존 공장의 물량을 전부 CKD로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한 내수 판매보다 CKD 수출에 치중하면 결국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기지화도 심각한 문제다. 한국지엠의 한 간부는 “본사에서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한국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GM 해외사업본부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보다는 수출 시장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자 3인방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차 등 R&D의 부진이 내수 점유율의 하락을 부르고 이는 바로 본사에 대한 한국 지사의 발언권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업계에선 점유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10년째 9% 안팎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되레 줄어들었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6%로, 회사 출범 직후인 200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반 토막이 났다. 이처럼 내수 판매가 줄면서 생존 기반은 수출이 됐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총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르노삼성 역시 2006년 25.8%(판매대수 기준)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브랜드와 기술·디자인 등 각 부문에서 독자성을 잃고, 한국은 GM과 르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루빨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개발하고 판매하지 않으면 제2의 상하이차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걸그룹 지망생 울리고, 환자 울리고, 악덕 기획사·병원

    ■또 꺾인 연습생의 꿈 가수를 꿈꾸던 A(당시 16)양은 2011년 말 인터넷에서 ‘아이돌 걸그룹&보이그룹 오디션’이라는 광고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A양은 곧바로 신청서를 내고 오디션에 참여했다. 합격했다는 기적 같은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 기획사 사장 김모(29)씨는 “데뷔 때까지 숙식 제공은 당연하고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 등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겠다”면서 “앨범제작비도 전액 지원하고 국내외 프로모션까지 책임진다”고 큰소리쳤다. 단 조건이 있었다. 소속사를 변경하거나 중간에 그만둘지도 모르니 보증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내라고 했다. 하지만 A양은 ‘6개월 내에 데뷔할 수 있다’는 말에 별로 개의치 않고 돈을 냈다. 그러나 트레이닝은 말뿐이었다. 변변한 음향시설조차 없는 연습실에서 각자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며 춤·노래 연습을 해야 했다. 심지어 김씨는 “살이 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며 가슴, 허리, 허벅지 등을 만지고 뒤에서 껴안는 등 상습적으로 A양의 몸을 더듬었다. “복식호흡을 하려면 살이 없어야 한다”, “다리가 예쁘다”면서 여자 지망생 5명의 특정 신체부위를 여러 차례 만지기도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데뷔를 하는 친구는 없었다. 지난해 1월에는 맏언니 격인 B(19)양이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했다가 목검 등으로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수 지망생 30명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인당 300만~1000만원을 챙겨 총 2억 2000만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김씨는 기획사 직원과 바지사장 등으로 1년씩 일한 경험이 있지만 피해자들을 가수로 데뷔시킬 능력도, 의지도 없었다”면서 “그저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세상 물정에 어두운 학생을 오디션에 100%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행이 들통날까 봐 가명을 썼고, 서울 강남·영등포·마포 등으로 기획사 사무실을 자주 옮기며 치밀하게 사기행각을 벌여 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사기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더 뜯긴 병원비 45억… 심평원 “과다 징수액 환불” 지난해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과다하게 징수한 진료비가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진료비 확인신청을 거쳐 총 45억 4600만원이 과다하게 징수된 것으로 판단하고 환불 결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진료비 확인신청제도는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적정하게 책정했는지 심사해줄 것을 심평원에 신청하면, 심평원이 확인을 거쳐 과다하게 징수된 진료비를 환자에게 돌려주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2만 4976건을 처리했으며 이 중 1만 1568건이 과다하게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 징수된 진료비 중 40.7%(18억 5000만원)는 의료기관이 진료수가에 포함된 비용을 환자에게 또 다시 징수한 경우였다. 35.5%(16억 1000만원)은 보험급여 대상인 검사나 의약품 등을 임의비급여로 처리해 환자에게 징수한 경우, 11.9%(5억 4000만원)는 선택진료비를 과다 징수한 경우였다. 한편 의료기관들의 진료비 과다징수 행태는 최근 5년간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불 결정된 금액(45억 4600만원)은 2011년(35억 9700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2008년 89억 8300만원, 2009년 72억 3200만원, 2010년 48억 1900만원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확인 결과 진료비를 적정하게 책정한 것으로 확인된 비율은 2008년 9.9%에서 지난해 27.7%로 늘었다. 진료비 확인신청을 한 환자가 신청을 취소하는 비율도 26.0%에서 15.9%로 줄었다.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강압적으로 취하를 종용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등의 행태가 개선된 것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건설업계는 ‘부도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쌍용건설은 완전 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이번 주중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도 퇴출당한다.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만 130곳이 넘고 협력 업체도 1400여개에 이르고 있어 부도 시 연쇄 도산, 대규모 실직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채권 행사 동결,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정상화하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 여부로 갈등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캠코에 전 최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출자전환 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도 15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 2004년 10월 졸업했다. 이후 해외공사 수주,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한 캠코는 최근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신한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에 넘겼다. 또 해외공사 수주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권고, 쌍용건설의 해외사업 좌절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부도 공포에 휩싸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1곳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 도래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체 상당수가 신규 대출이 끊겨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 계열사로부터 1조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겨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자금위기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특히 올해 경기 동향과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경기 침체, 공공공사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우체국 예금이 논란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의 14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우체국 예금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인수위는 우체국으로의 예금 쏠림 등 공정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이로 인해 우체국 예금의 장점이 오히려 부각되면서 돈이 더 쏠리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의 ‘네 탓’ 공방도 치열하다. 24일 금융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우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체국 예금은 60조 2660억원(잔액 기준)이다. 은행권 원화예금 수신액(990조 2731억원)의 6.1% 수준이다. 우체국 예금은 2010년 49조 2460억원, 2011년 56조 56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고 5000만원(이자 포함)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은행 예금과 달리 우체국 예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보장해 준다.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서 국가가 지급 책임을 지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 일부를 까먹은 고령층 자산가를 중심으로 뭉칫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실버우대연금예금이 50대 이상 은퇴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금리는 은행권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우체국 스마트 퍼즐 적금’은 3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9%다. 다음달 출시될 재형저축 금리가 4% 초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는 체크카드까지 출시,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인수위가 우체국 예금을 콕 찍어 언급한 것을 두고 “은행권의 로비”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본은 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금받은 돈 전부를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한다. 대신 증권거래세나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예금보험공사에 예금보험료도 내지 않는다. 은행과 달리 돈을 굴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없는 셈이다. 우체국 예·적금이 은행보다 고금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불공정 환경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볼멘소리다. 이에 대해 우본 관계자는 “자금 쏠림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시장상황과 자금운용 현황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다”며 “예금보험료와 법인세는 안 내지만 이익금 일부를 (일반회계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반회계 편입분은 2011년 700억원, 2012년 634억원 등이다. 일종의 법인세라는 게 우본의 주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우본의 특수성 등 좀 더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본의 다른 한 축인 우편 사업은 2년 연속 적자다. 배달물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서 산간 지역의 배달망을 폐쇄할 수는 없다. 금융사업의 흑자로 수지를 맞추고 있는 셈이다. 우체국은 전국에 2769개 금융망을 갖고 있다. 지점 네트워크가 약한 산업은행이 우체국과 업무 제휴를 한 것은 이 같은 까닭에서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들의 금융기관 접근 편의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체국보험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금융위의 관리감독 아래에 놓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쌍용건설 이달말 부도 위기

    자본잠식에 빠진 쌍용건설이 이달 말 돌아오는 60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부도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쌍용건설은 오는 28일 600억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쌍용건설의 현금유동성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쌍용건설의 운명이 금융사들 손에 달렸다는 것이다. 22일을 기점으로 쌍용건설의 대주주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예금보험공사로 바뀌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캠코가 22일 반납할 예정인 쌍용건설 지분 38.75%를 출자 비율에 따라 예보 산하 케이알앤씨와 23개 채권 금융기관에 넘기게 했다. 이렇게 되면 예보(4.62%)의 자회사인 케이알앤씨(12.2%)가 사실상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된다. 23개 금융사가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게 되면 지분율이 50.07%에 이른다. 문제는 금융사들이 쌍용건설의 유동성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채권단은 캠코가 보유 중인 7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 대주주인 캠코가 부실에 책임을 지고 감자나 자금 지원 등 고통 분담에 나서면 채권단도 1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쌍용건설 회생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캠코는 출자전환 요구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CJ, 올 사상 최대 3조 2000억 투자

    CJ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매출 목표는 33조원으로 잡았다. CJ는 19일 올해 연구·개발(R&D)과 기반시설 확충 등에 총 3조 2400억원을 집행하는 ‘2013년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 투자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2011년 실적(1조 69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매출 3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채용 확대가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의지를 갖고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미래성장을 확고히 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국내에 2조 3400억원, 해외에 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00억원, 2000억원씩 증가한 것이다. 국내 투자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 경쟁력 확보, 물류 부문 항만 및 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CJ그룹 매출은 2007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년 뒤인 2011년 2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33조원으로, 6년 새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로 4대 사업군이 완성돼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통해 매출 3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과 한식세계화, CJ CGV의 해외 사업 확장, CJ푸드빌 매장 확대에 특히 집중한다. 채용은 7200명으로 지난해(6800명) 대비 5.9%가량 확대한다. 이 중 고졸은 2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졸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500명을 선발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0·끝) 윤용로 외환은행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0·끝) 윤용로 외환은행장

    “외환은행은 이제 ‘고3’이 된 학생이에요. 올해 성적에 따라 앞날이 좌우될 수 있는 거죠.” 윤용로(58) 외환은행장은 지난 2월 ‘론스타 논란’에서 막 빠져나온 외환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윤 행장은 지난 한해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지배하던) 7년 동안 피폐해진 외환은행 임직원의 마음을 어루만진 해”로 정의했다. 올해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건강해져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해”라고 잘라 말했다. 이달 초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윤 행장을 만났다. 연초부터 ‘엔저 공습’ 등으로 수출입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다. 윤 행장은 “외국환 부문에서 갖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라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환헤지 자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환율을 정확히 알아야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엔이나 달러 대출을 한 중소기업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위험 회피를 위해서는 선물환 거래가 필요하다. 윤 행장은 “키코 사태 이후 중소기업이 환헤지 거래에 거부감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잘못도 인정할 부분은 솔직하게 시인하면서 선물환 거래에 대한 오해를 없애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10억 달러로 늘리고, 아프리카·중동 등 차세대 무역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릴 작정이다. 윤 행장은 “지금의 원화절상을 위기로만 여기지 말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 “환율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이용한다는 역발상도 필요하다”면서 “생산거점을 외국으로 옮기고 수출을 다각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환율은 결코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IB본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부문과 유동화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윤 행장은 올해는 아시아 무역금융시장 공략과 유럽 기업의 인수합병(M&A) 주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자원개발과 M&A 인수금융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수익원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은 6700억원으로 잡았다. 다른 은행들이 안팎 경영환경 악화를 들어 목표치를 낮춘 것과 대조된다. “중소기업들만 역발상할 게 아니라 은행들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윤 행장은 “(론스타 시절 훼손된) 외환은행의 저력이 거의 복원 단계인 만큼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요즘 외환은행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론스타에서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이 하나지주와 외환은행의 주식 교환 등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외환 노조는 이를 ‘합병 전초전’으로 여겨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윤 행장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14세미만 계좌 부모동의 필요 금융감독원은 14세 미만 고객의 예금계좌를 개설할 때 반드시 부모 동의를 받도록 각 은행에 지도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은행은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만 있으면 14세 미만 고객도 예금계좌를 만들어줬다. 금감원은 의사 무능력을 이유로 계좌 개설이 무효가 되고 미성년자 명의로 개설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악용된 사례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C銀 1000억 고배당 의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추가배당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700억원은 영국 본사로 송금한다. SC은행은 지난해 9월 1000억원을 중간 배당한 데 이어 2000억원 추가 배당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순이익 4300억원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이 46%로 여전히 고배당이다.
  • ‘방카’에 올인하는 은행들 왜

    ‘방카’에 올인하는 은행들 왜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은행들이 보험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갈수록 줄어들어 수수료 수입에 눈을 돌린 것이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불완전판매와 꺾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이 보험을 팔면 수수료가 3~8%다. 상품별,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펀드(0.7~1.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일부 변액연금은 수수료가 최고 26%다. 예·적금은 수수료가 없고, 대출도 상당수 수수료가 축소·폐지된 상태다. 예대마진이 줄어 예·적금은 역마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기댈 곳은 방카슈랑스 판매뿐이다. 은행들은 지점 창구와 부자 고객을 상대로 한 상담센터 등에서 전방위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보험사들이 은행에 지급한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8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방카슈랑스 시장도 15.3% 커졌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도 6700억원으로 전년(5100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최근 벌어진 즉시연금 절판 사태도 판매 수수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시연금에 대한 은행 수수료는 3% 수준이다. 고객이 1억원짜리 즉시연금을 들면 은행이 30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가입자의 80%는 세법 개정과 관련 없는 2억원 이하 즉시연금을 들었다. 은행 직원들도 펀드를 파는 것보다는 방카슈랑스를 파는 것이 이득이다. 수수료가 낮은 펀드는 팔아도 이득이 없지만, 방카슈랑스의 경우 소정의 성과급을 주는 은행이 있다. 일부 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해 연말 포상 등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각종 편법도 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6개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영업 행위를 검사한 결과 5개 은행에서 ‘꺾기’ 등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출해 주는 조건으로 보험상품을 판 것이다. 보험료를 한꺼번에 낼 수 있는 상품을 팔면서 자신의 성과관리를 위해 한꺼번에 낼 수 없다고 거짓 설명해 고객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도 적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구시 vs 서구,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갈등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대구 서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가 이 사업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 현안 사업 보고에서 지역 대선 공약 10개 사업과 지역 현안 5개 사업을 우선적으로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는 이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서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지역 발전을 위해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필수사항이다. 그런데도 지역 현안 사업 보고에서 제외하면 사업 추진을 포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서구는 독자적으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구 북구·달서구·달성군, 경북 군위군·고령군·성주군·칠곡군 등 7개 자치단체와 손을 잡았다. 이들과 함께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새 정부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직인수위를 찾아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대구의 동부 지역에 치우친 탓에 대구와 경북 서부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지 발전이 동쪽에 편중돼 서쪽은 점점 낙후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으며 시급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이 우선돼야 하는데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67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서대구역 신설이 전제조건이다.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사업은 20여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구 이현동과 평리동 일대 13만 7000㎡ 서대구화물역 부지에 대구 북부정류장과 서대구고속터미널 등을 옮겨 복합환승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파키스탄 항구도 사들이는 중국

    중국이 파키스탄 남부의 전략 항구인 과다르항 운영권을 손에 넣었다고 31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사이트 인민망 등 중국 언론들이 BBC 중문판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싱가포르의 항만운영사 PSA와 함께 지금까지 과다르항 건설 초기 비용으로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했다. 중국의 항만운영사인 해외집단유한공사가 이 가운데 75%를 지불하고 PSA로부터 운영권을 넘겨받기로 했다고 파키스탄 측이 밝혔다. 정확한 인수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과다르항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4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400여㎞ 떨어진 요충지여서 중국으로서는 해상 원유 수송로 확보의 의미가 크다. 중국이 과다르항을 확보함에 따라 과다르항과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를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도 등은 중국의 해군기지로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중국 해군은 이미 빈번하게 인도양에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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