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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디즈니 회장은 왜 한국 기자만 특별 초청했나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할리우드 영화의 본산 월트디즈니. 올해 설립 90주년을 맞은 월트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을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버뱅크의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장르에 따라 제작사를 나눠 운영하고 있는 우리는 다른 회사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죠. 우리는 슈퍼히어로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앨런 혼 회장은 “정직과 성실을 원칙으로 양질의 영화를 추구하는 것이 디즈니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2011년 워너브라더스의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디즈니로 옮겨 회장에 부임한 뒤 ‘어벤저스’와 ‘아이언맨3’를 빅히트시켰다. ‘존 카터’의 흥행 이후 한동안 고전했던 월트디즈니사를 기사회생시킨 주역이다. “한국에서 1960년대 1년 6개월 동안 군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한 그는 “한국시장은 아주 중요한 곳이며, 존중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아이언맨3’의 경우 한국 흥행수익은 6400만 달러(약 700억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디즈니의 경영전략과 향후 작품을 소개한 것도 한국시장에 대한 ‘특별대접’이었다. 디즈니가 특정 국가 기자들을 초대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는 디즈니만의 강점으로 전 세계의 가족관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일관성 있게 내놓고 있는 전략을 꼽았다. “대부분 PG 13(12세 이상 관람가) 또는 전체 관람가를 유지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부분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디즈니의 핵심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캐릭터에 주목해 디즈니랜드 등을 통해서도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오렌지카운티의 LA 디즈니랜드에서는 최근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주인공 메리다가 공주 즉위식을 거행했고 뮬란, 포카혼타스, 라푼젤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뮤지컬쇼(미키쇼)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올여름 디즈니의 야심작 ‘론레인저’(7월 4일 한국·미국 동시개봉)를 제작한 제리 브룩하이머도 함께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CSI’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마이더스의 손’인 그는 새 작품에 대해 “180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초기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면서 “세계적 스타 조니뎁과 아미 해머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년시절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라 영화가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좋아하는 일에 전력투구하며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좋은 이야기는 모든 관객이 다 좋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그는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라면서 웃었다. 버뱅크(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자금 운용’ CJ 中법인 임원 재소환 통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 소환을 앞두고 비자금 규모와 용처 확인에 막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이 주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운용됐을 것으로 보고 CJ 해외 현지 법인 임원 등을 불러 조사하면서 이 회장의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구속된 홍콩법인장인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신모씨를 지난 주말에 불러 조사했으며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서도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CJ 중국법인 임원이 1차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해외 체류 중인 현지 법인 임원 3∼4명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며 이들 중 전·현직 CJ 일본법인장인 배모씨와 구모씨는 두 번째 소환 통보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 주로 해외 법인들을 통해 탈세나 국외로의 재산 도피, 배임·횡령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법원에 청구했던 신씨의 구속 영장에서 이 회장을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1998년부터 CJ 전신인 제일제당의 부회장에 이어 회장으로 취임한 뒤 원재료 거래를 조작해 회사 돈 600억~70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비자금 조성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CJ의 연도별, 상품별, 거래처별 매출 내역과 수량, 단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⑤ 귀농 성공 비결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2부) 일하는 노년을 꿈꾸다 ⑤ 귀농 성공 비결

    “투자를 할 거면 귀농은 왜 하느냐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이 귀농하면 100% 망합니다. 귀농은 창업입니다. 투자는 기본이고 투자하는 만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창업과 다릅니다. 여기에서는 ‘나’보다 ‘우리’가 중요합니다. 스스로 농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만 자신이 추구했던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28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사과농장. 열매를 솎는 시기여서 일손이 한창 달릴 때였지만 박병오(50) 산천수·거창군귀농인연합회 회장은 귀농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연암대학교 도시민 농업 창업과정 15기 교육생 30명이 박씨 농장에서 마지막 현장 실습을 하는 중이었다. 박씨는 한때 잘나가는 건설업자였다. 부산에서 14년간 건설회사에서 일했고 이후 경험을 살려 5년간 개인사업을 했다. 그러다 귀농을 결심한 건 연로한 부모를 직접 모셔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게 2006년이었다. 그는 2년간 착실히 준비해 1억 5000만원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와 성공한 귀농인이 됐다. 지난해 사과 농사 매출액은 1억 2000만원 수준으로 사업비 40%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7200만원가량이다. 박씨처럼 성공한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귀농가구는 1만 1220가구(1만 9657명)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귀촌가구도 지난해 1만 5788가구(2만 7665명)다. 은퇴 후 삶을 여유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귀촌을 제2의 삶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절반가량이 귀농에 실패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인생 1막’ 못지 않게 스트레스와 노동에 시달릴 수 있다. 귀농은 창업인 동시에 삶의 터전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씨도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귀농 첫해 정착비로 1억원을 썼지만 소득은 한 푼도 없었어요. 해가 거듭되면서 수익은 점차 늘어나긴 했는데 어느 정도 되니까 농사 지을 땅이 좁은 게 아쉽더라고요. 다행히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농작지를 8000평 규모로 늘리면서 사정은 나아졌죠.” 올해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 예산은 812억원으로 전년(639억원)보다 28% 늘었다. 귀농창업 및 주택마련을 위한 정착자금도 올해 700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귀농인 입장에선 여전히 자금 지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다. 박씨는 투자하고 싶을 때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지 않는 게 아쉽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장애물도 컸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박씨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도시에서 살지 뭣하러 힘들게 여기까지 내려왔냐는 식이었어요. 사업에 실패한 사람처럼 보기도 했지요. 그런 점에서 이곳은 고향이지만 객지이기도 했어요.” 박씨의 귀농 성공 비법은 뭘까. 그는 ‘농촌 사회에 스며드는 것’을 꼽았다. 그래야 농업기술을 빨리 배우고 동네 주민과 어울려 사는 맛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운영되는 모임엔 가급적 참가하려 애썼다. ‘작목반’, ‘사과대학’, ‘초등학교 동창회’ 등 귀농 첫해에 그가 참석했던 모임만 5~6개다. 그는 농촌 사회를 ‘계(契)판’이라고도 부른다. 농촌에서는 두명 이상만 모이면 계를 만들려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귀농인들은 도시 생활을 하면서 나름 갖고 있는 기술들이 있지요. 거창하지 않아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농촌에 도움줄 일이 많습니다.” 박씨는 귀농은 귀촌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귀농은 경제적 소득의 일부 혹은 전부를 농업에서 얻지만 귀촌은 거주 공간만 농촌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귀촌이 아니라 귀농을 결정했으면 창업자 정신을 가져야 해요. 농업이 단순히 1차 산업이 아니라 1, 2, 3차 산업이 복합된 6차 산업이라 불리는 만큼 품질 보증과 서비스가 중요해졌습니다.” 착실한 사전 준비는 기본이다. 박씨는 2006년 도시민 농업 창업과정 1기 교육생이다. 3개월간 합숙하며 귀농에 집중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실습에 참석한 이유호(55) 교육생도 “9주 동안 합숙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귀농 시기와 장소, 지역 주민과의 갈등 해소, 토지 구매 때 주의해야 할 점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배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현장실습에 동행한 채상헌 천안연암대 귀농지원센터장도 귀농 성공에 대해 도움말을 보탰다. 그는 ‘나와 가족이 왜 농촌에 가서 살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 찾기가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것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인맥만으로 귀농하겠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채 센터장은 “농촌은 도시와는 환경이 다른 만큼 귀농은 사회적 이민을 뜻한다”면서 “이민갈 때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의 가치를 존중할 때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있는 것처럼 귀농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농촌의 가치를 존중하고 삶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성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채 센터장은 “농작으로 소득도 중요하지만 삶의 터전이 바뀌는 만큼 삶의 철학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센터장은 귀농의 성공을 ‘매출 1억원’이 아니라 ‘담장 너머로 주고 받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마을 시골길에서 자동차 바퀴가 빠졌을 때 이웃 주민이 달려와 도와주고 걱정해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귀농은 2인3각 경기와 같아요. 귀농인들이 농업 이외의 것들을 겸손하게 풀어놓을 때 마을 사람과의 어울릴 수 있지요. 스스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파트너란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귀농이란 게 몸은 고단해도 가슴은 풍요로워지고자 하는 것 아닌가요.” 창원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의 눈] 관치금융의 굴레/이민영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관치금융의 굴레/이민영 경제부 기자

    얼마 전 한 시중은행 부행장을 만났다. STX와 쌍용건설의 채권은행 중 한 곳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칼’, ‘강도’, ‘협박’ 등 거친 단어를 써가며 금융 당국을 비판했다. “이건 완전 말만 ‘자율’이지 ‘강제’ 협약이나 다를 게 없어요. 채권단 회의에 가면 당국에서 나온 사람이 인상 쓰고 앉아 있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칼만 안 들었지 협박하는 수준이 거의 강도라니까요.” STX 자율협약과 쌍용건설 워크아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채권은행들이 지원을 꺼리자 금융 당국이 입김을 넣고 있다는 말이 들리던 차였다. 그는 작정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가 한두 번 당해본 게 아니에요. 백번 양보해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칩시다. 문제는 증거가 없다는 거예요. 공문 한 장 없이 구두로 지시해 놓고 나중에 잘못되면 보나마나 ‘은행에서 자금 지원을 결정했으니 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올 겁니다. 외환위기 때나 지금이나 하는 게 똑같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벌어진 은행 구조조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 은행을 정리했다. 이를 통해 2000년 이전 30여곳에 이르던 시중은행이 지금은 10여곳으로 줄었다. 상업·한일은행은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이 됐고 서울은행은 하나은행에, 조흥은행은 신한은행에 넘겨졌다. 제일은행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에 팔렸다. 외환위기와 10여년 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를 겪으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의 과도한 간섭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또 여러 해가 흘렀지만 변한 것은 없다. 은행을 관리하는 방식이 그대로다. 기업 구조조정이 잘되지 않을라치면 담당 부행장이나 실무자를 불러 앉혀놓고 다그치고 종용하는 식이다. STX 계열사에는 이미 1조 3000억원이 투입됐지만, 금융권에서는 3조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쌍용건설에도 3700억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국내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이 1조 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주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주채권은행은 느긋하다. 어차피 다른 은행들이 당국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STX에 대한 자율협약도 채권단이 결정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체결됐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나 쌍용건설 워크아웃도 결국 당국의 뜻대로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채권은행을 압박해 거액의 자금 지원을 강요하는 건 은행의 부실을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의 업무는 아니다. 은행 부실이 커져 도산 위험이 커지면 외환위기 때처럼 ‘은행을 살려야 한다’면서 공적자금을 또 끌어다 쓰는 게 금융당국의 해법은 아닐 것이다. 정부는 당시 국민 세금 수조원을 은행에 투입하고 나서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회수하지 못한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min@seoul.co.kr
  • 檢, CJ·MB맨 유착 의혹에 수사력 모을 듯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재현(53)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정 당국 내에서는 L·P·K·C씨 등 이명박(MB) 정권 핵심 실세들의 연루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CJ그룹 오너 일가가 ‘탈세, 해외자금 도피, 부동산매매, 주가조작’ 등 4대 비리를 통해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물증을 대거 확보한 만큼 머잖아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8일 “이 회장이 전 정권 실세들을 접대하고 그들에게 음성적으로 돈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했다는 첩보는 2008년부터 접수돼 왔다”면서 “CJ그룹이 2008년 경찰 수사와 국세청 조사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규명하는 것이 향후 정·관계 로비 수사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2008년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이모 전 재무2팀장의 청부살인 미수 사건을 수사할 때 이 회장의 차명재산과 비자금의 단서를 포착했다.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려던 경찰은 A경찰청장의 압박으로 수사를 접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청장이 수사팀에 압력을 가하는 등 CJ그룹을 위해 힘을 많이 썼고, 경찰 수사는 유야무야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2008년 국세청의 CJ그룹 세무조사 무마에도 MB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권력 실세인 L씨가 세무조사 무마에 힘을 많이 썼고, 그때부터 이 회장과 CJ그룹 인사들이 전 정권 실세들과 유착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 회장이 접촉한 인사들로는 L씨 외에 K·P·C씨 등 당시 최고 실세들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곽승준(53) 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009년 6~8월 이 회장으로부터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신인 여성 연예인들을 상납받는 등 향응을 제공받으며 미디어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회장이 다른 권력 실세들도 접대하고 그들에게 뒷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검찰은 2008년 CJ그룹이 차명재산과 관련해 세금 1700억원을 내는 과정에서 과세 근거가 된 차명재산을 누락·은닉했는지, 납세 규모는 적정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 한국거래소 등의 압수물 분석과 재무팀 관계자들 조사를 통해 CJ그룹이 탈세·해외자금 도피·부동산매매·주가조작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매일 재무팀 관계자들을 3~4명씩 소환하고 있다”면서 “소환자 중 (여러 방면에 걸쳐)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실토하는 이들이 있어 수사 실마리는 착착 잡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농산물 도매시장 ‘정가 매매’ 2016년까지 20%로 늘린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가 아닌 ‘정가(定價) 매매’ 거래의 비중이 2016년까지 20%로 확대된다. 가격 안정성을 확보해 농산물의 폭등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2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경로와 직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농가소득은 5% 높이고 소비자가격은 10% 내린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대책의 골자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의 정가·수의 매매 제도 비중을 지난해 8.9%에서 2016년 20%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행 경매 제도 하에서는 도매시장 농산물 가격의 투명성은 확보할 수 있지만 제품 가격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가격 편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가·수의 계약 제도를 확대해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에게 정책자금 700억원을 저리로 지원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도매시장 개설 이후 약 30년 만에 (도매) 제도가 진화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5개 권역별 도매물류센터 설립과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및 출하 대형화 등으로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도매시장과 대형마트도 가격인하 압박을 받아 농산물 유통비용을 10∼15% 정도 줄일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LG, 융·복합기술 투자 확대 ‘창조경제 동참’

    LG, 융·복합기술 투자 확대 ‘창조경제 동참’

    LG그룹이 미래 융·복합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계열사 간 거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지난주 삼성그룹에 이어 LG그룹도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LG그룹은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설 ‘LG 사이언스 파크(조감도)’ 규모를 확대하고 8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간 거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LG 사이언스 파크는 융·복합 시너지 연구, 미래 원천기술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 단지다. 마곡지구에 2조 4000억원을 투입해 13만여㎡ 규모로 짓는다는 것이 기존 계획이었다. 그룹은 이번에 서울시에 4만여㎡ 부지를 추가 신청해 이를 총 17만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기존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3조 2000원이 투입된다. 그룹 측은 2020년 파크가 완공되면 여기서 일할 근무 인력 역시 2만명에서 3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분양받은 1차 부지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6개사, 새로 신청하는 2차 부지에는 LG유플러스 등 5개사의 연구개발 부문이 입주한다. 이와 함께 그룹은 올해부터 SI,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 거래에 중소기업이 경쟁입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SI 분야에서는 2300억원을 중소기업에 개방해 절반은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고, 나머지 절반은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광고 분야에서는 1000억원 정도를 개방해 전략 제품을 제외한 광고는 경쟁입찰을 확대하고 전시, 이벤트, 홍보물 제작 등은 중소 업체에 직접 발주할 계획이다. 건설 분야에서도 보안이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 700억원 정도가 중소 업체에 개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삼성, SW 인력 5만명 키운다

    삼성이 앞으로 5년간 170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한다. 해마다 2000명씩 총 1만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직접 채용한다. 지난 13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계획 발표에 이은 또 하나의 ‘창조경제’ 지원 방안이다. 삼성그룹은 정부의 벤처 생태계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및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대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1만명을 육성한다. 25개 대학을 선정해 전산 관련 재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이들은 3, 4학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한편 집중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가로 길러진다. 20개 대학에서는 ‘비전공자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5000명을 별도로 뽑아 본인의 전공과 소프트웨어 과목을 함께 이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와 삼성SDS(에스젠클럽)가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해 5년간 2500명을 추가로 키워내기로 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해 초·중·고교생 4만명에게 기 교육도 실시한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려는 포석이다. 내년부터 전국 500개 학교에서 매년 1만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경쟁력은 ‘융합형 SW’… 朴정부 벤처 활성 ‘지원사격’

    삼성이 지난 13일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및 연구 지원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지 이틀 만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두 번째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삼성은 15일 총 170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력 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의 첫 단계로 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삼성이 벤처 생태계 조성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사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년 전인 2011년 7월 ▲소프트 기술 ▲최고급 인재 ▲특허(원천기술)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서비스 등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당시 이 회장의 주문에 대한 삼성의 해법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은 소프트웨어 전공과 무관한 대학생들에게도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통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0개 대학에 비전공자의 수준에 맞는 소프트웨어 과목을 개설해 2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기당 2과목, 총 12과목(36학점)을 이수하게 해 5000명을 육성한다. 전산 관련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2500명보다 2배 많은 숫자다. 이처럼 삼성그룹이 비전공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래 국가경쟁력은 융합형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세계적 베스트셀러 ‘너지’(Nudge)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은 심리학을 전공했고,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철학을 공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학교를 그만둘 때까지 인문학을 중시했다. 이공계 분야의 세계적 거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리 기준에서 보면 ‘문과생’이다. 산업의 융·복합화가 확대되면서 전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기기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고,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성능과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경쟁력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용유발효과는 제조업의 2배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해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 역할도 가능하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기車 핵심’ 배터리 생산 경쟁 후끈

    ‘전기車 핵심’ 배터리 생산 경쟁 후끈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전기자동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배터리를 지배하는 기업이 미래의 자동차 및 전력 시장을 석권한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 따라서 기업들은 당장의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차근차근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소재 배터리공장이 7월부터 상업 생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LG의 미국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 51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6월 완공됐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1년 가까이 공장 가동이 중단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친환경차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자 GM과 포드, 르노, 현대차 등 LG화학의 배터리 고객사들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서 공장 가동을 결정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완공된 생산라인 3개 가운데 1개 라인(연 1만 2000만대 생산)을 일단 가동하고 시장 수급 상황을 봐 가며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도 BMW와 크라이슬러, 마힌드라(인도) 등을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로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도 공급계약을 추진하며 LG화학을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나서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 수뇌부를 만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말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베이징전공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과 합작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SK-콘티넨탈 이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캐나다 전기차 부품업체 ‘매그너 이카’와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며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제 막 싹이 튼 친환경차 시장뿐 아니라 미래 전력망의 핵심인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 시장도 급속히 커질 것으로 내다 본 포석이다. 앞으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이 본격화되면 가정마다 ESS용 배터리가 설치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게 된다. 미국 파이크 리서치는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2010년 우리돈 2조원에서 2020년 4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SS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용 배터리 성장률(24%)의 두 배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배터리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의 성장 부진을 ESS용 배터리로 보완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추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림산업, 5700억원 해외 플랜트 수주

    대림산업은 쿠웨이트에서 5700억원 규모의 유황처리시설 개보수 및 증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대림산업은 설계·구매·시공·운전까지 일괄도급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이 공사는 연간 85만t의 유황 생산량을 2015년까지 연간 200만t으로 증산하기 위한 것이다. 공사는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35㎞ 떨어진 쿠웨이트 내 최대의 정유산업단지인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공장에서 진행되고 기간은 36개월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박근혜 정부가 부실 대기업의 정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그룹에 대해서는 금융권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재계 순위 13위(자산 기준) 그룹의 붕괴 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되 팔 것은 팔고 출자전환이나 감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생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요 계열사는 STX그룹의 품을 떠나고 빈껍데기만 남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룹의 부채 총액이 17조여원에 달하는 데다가 자금 지원을 한다 해도 조선·해운·건설 경기가 당장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이 부담이다. 1일 채권단 및 ㈜STX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7개 주요 채권은행(기관)은 자율협약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 STX조선해양에 대한 경영 실사를 마치고 회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6월 말 중 감자 후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올해 안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STX(4800억원), STX해양조선(4000억원), STX팬오션(2000억원) 등 1조 8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회생 처방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의 직접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STX메탈을 흡수통합한 STX중공업과 STX엔진, 지주회사인 ㈜STX도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STX에너지와 STX-OSV는 각각 일본과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이미 매각했다. STX건설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그룹과 분리 절차를 밟고 있다. STX팬오션과 STX건설이 분리되면 그룹의 총 자산은 24조 5340억원에서 16조 8700억원으로 준다. 강덕수 회장은 지분은 모두 내놓되, 경영권에 대해서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자신이 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신화를 이어오던 STX그룹이 총체적 경영 위기에 빠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STX를 고속 성장으로 이끌었던 확장이다. STX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퇴출 위기에 놓인 선박용 엔진회사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을 강덕수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털어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어 강 회장은 대동조선(STX조선해양), 산업단지관리공단 에너지(STX에너지),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때 인수자금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인수한 기업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달됐다. 이어 인수한 기업에서 나온 수익금은 다른 기업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인수자금이 됐다. 이런 성장 방식은 2008년까지 매끄럽게 통했다.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이 호황을 누리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엔진과 주요 부품 등을 계열사로부터 조달, 배를 만든 뒤 해운사를 통해 운영하고 선박 유류도 함께 조달하는 방식의 수직계열화가 그룹의 몸집을 급속히 부풀릴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조선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자 해운 물동량이 급감했고 덩달아 선박 수주도 줄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기관 칸막이 없애 창업·벤처에 투자 확대”

    “금융기관 칸막이 없애 창업·벤처에 투자 확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4일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인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기관과의 칸막이를 없애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및 금융 관련 기관·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창조경제 금융 관련 기관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창업·벤처 정책은 창업제도, 금융, 연구개발, 인력 등 다양한 기관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금융·연구·벤처 관련 부처가 한자리에 모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기관이 신규 투자분을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벤처투자 관련 제도를 개선하도록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벤처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지향하도록 컨설팅, 기술사업화, 회계, 법률,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하는 ‘벤처 전담 지원센터’를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창업→성장→회수 및 재투자→재도전에 이르는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내용의 ‘창업·벤처 활성화 종합계획’을 오는 6월 중 발표하고, 벤처 1세대의 경험을 자산으로 멘토링 및 패자부활 프로그램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부와 각 부처 및 기관은 창업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처와 기관들의 올해 창업·벤처 지원 금액을 합하면 융자 5조 1700억원, 투자 2조 4192억원, 기타 사업 2조 701억원 등 총 7조 8593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조원 규모의 보증지원 계획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벤처투자 환경에 대해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회수시장, 지식재산 평가가 미흡해 자생하기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책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데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철도기점 역으로 최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철도기점 역으로 최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이종진(대구 달성) 의원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8일 “교통망 구축이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교통수단을 연계한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 업무, 문화 등이 어우러진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동쪽에 치우쳐 있고, 여러 개의 시외버스터미널이 분산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과 환승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서대구 화물역 부지는 접근성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곳은 경부선 철도와 서대구 IC,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의 요지라는 것이다. 또 KTX역이 설치돼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광주 철도, 도시철도 4호선,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등 각종 교통수단 또는 시설과도 연계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열거했다. 우선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서부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서대구공단, 염색공단, 3공단, 성서공단, 달성공단, 구지공단을 비롯해 군위, 고령, 성주, 칠곡의 농공단지와 지방산업단지의 물류소통과 업무 편의 등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업인 대구~광주 철도 기점 역으로 최적의 위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도 이 사업을 새 정부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 서구와 달성군은 지난 2월 초 북구, 달서구, 경북 군위군·고령군·성주군·칠곡군 등과 함께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는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20여년 전부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민간자본 등 67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농산물 소비자 가격 낮추기…유통업계 ‘로컬푸드’ 도입 경쟁

    유통업계에서 ‘로컬푸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컬푸드는 산지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신선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새 정부가 핵심 과제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도 경쟁적으로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및 확대에 나섰다. 9일 이마트는 로컬푸드를 채소에서 수산·축산·청과 등 신선식품 전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통경로가 생산자→마트→소비자까지 2단계로 확 줄어 가격이 시세보다 30%, 이마트 기존 판매가보다 10∼20% 싸진다고 강조했다. 로컬푸드제 운영 지역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렸다. 취급 점포 수도 현재 20여개에서 연내 64개, 내년 104개로 늘릴 예정이다. 로컬푸드 매입액도 신선식품 매출의 25%까지 확대해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으로, 내년에 700억원으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로컬푸드제 확대로 농가 소득도 10∼20% 늘어나는 등 생산·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경기 남양주의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10일부터 판매한다.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잠실·송파·강변 등 4개 점포에서 시금치·열무·얼갈이 등 3개 품목을 우선 취급한다. 8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품목과 취급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120억원어치의 로컬푸드를 판매한 롯데마트는 올해 150여개 품목, 180억원어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도 로컬푸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남양주 등지의 직송 농산물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농협중앙회와 제휴를 맺고 강남·영등포·인천점에서 직거래 농산물을 취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근교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 5종을 본점·강남점·SSG청담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로컬푸드 도입 후 이들 백화점에서 신선식품의 가격은 20~55% 싸졌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품목과 판매 점포 수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중고차 불법 보금자리 된 옛 인천 송도유원지

    ‘한국형 디즈니랜드가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로?’ 광복 이후 1990년대까지 수도권 대표적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던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가 경영 악화로 2011년 폐쇄된 이후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일 송도유원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관광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개발에 난항을 겪어 유원지 부지 11만 5000㎡를 중고차 수출업체에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관광은 부채가 140억원에 달해 이자 비용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임대사업을 한다지만 송도유원지는 관광단지로 묶여 있어 이는 불법이다. 인천도시관광 지분은 부동산 개발회사인 싸이칸홀딩스가 68%, 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30.5%를 갖고 있다. 싸이칸홀딩스는 2006년 송도유원지를 700억원에 매입한 뒤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만들겠다고 홍보해 왔다. 인천도시관광이 지난달 중고차 수출업체와 임대계약을 마무리 짓자, 이달 들어 업체들이 송도유원지에 불법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확인한 결과 아스팔트가 깔리고 사무실 역할을 할 컨테이너 20여채가 설치된 데다, 그 주변에 수백대의 중고차가 야적돼 있다. 해수욕장이 있던 곳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한 업체 관계자는 “1일 입주를 통보받았지만 우리는 하루 앞서 입주했다”고 말했다. 유원지에 중고차 수출단지가 들어서면 강제집행까지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던 인천시와 연수구는 업체들의 불법 입주를 결국 눈 뜨고 지켜보는 꼴이 됐다. 단속 권한을 놓고 인천시와 연수구는 떠넘기기로 일관해 오다 지난주에야 단속 권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국토교통부에 질의한 상태다. 연수구 관계자는 “뻔히 불법이란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매매단지 임대사업을 강행한다면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명물이었던 송도유원지가 중고차 수출기지로 전락하면서 행정기관의 복지부동과 지지부진한 송도유원지 개발사업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美, 中 턱밑에 전투함… 中, 섬 점령훈련 ‘맞불’

    미국 해군의 신형 연안전투함 USS 프리덤호가 하와이 진주만을 떠나 중국과 동남아시아 각국 간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로 이동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2기 아시아·태평양 중시 정책에 따른 가시적인 군사력 증강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프리덤호는 전날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남중국해의 관문인 싱가포르로 향했다. 싱가포르에 8개월간 배치될 예정이다. 추후 미군이 새로 건조 중인 신형 연안전투함들과 함께 창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해·공군을 위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내용의 신국방 전략을 발표했다. 리언 패네타 당시 국방장관은 2020년까지 해군 전력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띌 만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주둔 병력이 1만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 호주 북부 다윈 항구에 미 해병대 200명을 주둔시킨 것도 상징적인 의미는 크지만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덤호의 남중국해 배치는 상당한 주목을 끈다. 해상 안보 전문가로 최근 진주만에서 프리덤호를 둘러본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무역 운송의 40%를 담당하는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 미군의 신형 연안전투함들이 배치돼 활동한다는 것은 중국에 직접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해군은 1척당 가격이 4억 2000만 달러(약 4700억원)인 프리덤호를 최대 55척까지 구매할 계획이며, 대부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새 어업 관리선인 어정(漁政)312호를 22일 남중국해에 공식 배치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새 어정선은 스카보러섬(중국명 황옌다오),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등 필리핀, 베트남 등과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해역을 순찰하면서 중국 어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한 중국 남해함대도 지난 21일 남중국해의 한 섬에서 육전대(해병대) 병력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직 이착륙기와 에어 보트 등을 동원해 점령훈련을 했다고 타이완 연합보 인터넷망이 이날 보도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R&D도 ICT도 반쪽 난 미래부… 각 부처로 흩어진 정책조율 중요”

    지난 17일 정부조직법 통과로 새 정부의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본격 출범하게 됐지만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취지가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미래부의 기능을 대부분 원안대로 지켜냈다는 입장이지만 산학협력과 특허 기능, 연구개발(R&D) 예산·조정 등 핵심 기능이 모두 빠져 미래 성장동력을 키울 부처라던 당초 목표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특히 기초연구에서 응용·개발까지 연구개발의 전 주기를 미래부에서 관할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과학기술계는 알맹이가 빠진 미래부의 정체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역시 기능이 분산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8일 “확정된 정부조직법에서 미래부는 기초연구에서 산업화 기술로까지 이어지는 핵심기능이 빠졌다”면서 “미래부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초연구의 95% 이상이 이뤄지는 대학 업무가 모두 교육부로 넘어가면서 미래부는 사실상 교육부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만 가져다 키우는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구에 몇 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부에서 시작된 기초연구가 미래부에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현재 잘되고 있는 산업에만 투자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교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업무와 관련해서도 미래부는 출연연 원장의 선임 등에만 관여할 수 있을 뿐 예산 조정과 집행 기능은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갖게 돼 중복투자나 효율성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과학기술과 ICT의 접목과 확산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했는데 산학협력 기능이 없으면 사실상 대학 쪽의 창업 활성 등은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인수위안에서는 산학협력 기능이 미래부로 이관되는 것이었지만 2008년 교과부로 합쳐질 당시 기능을 중심으로 조정한다고 협의함에 따라 기술사업화이전촉진법 관할과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등 예산이 2700억원에 달하는 대부분의 산학업무는 교육부에 남게 된 데 따른 결과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미래부 산하 이관을 전제로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간 원자력 R&D 기능 역시 미래부로 온전히 가져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공룡이라더니, 섣부른 견제론만 득세하면서 과학도 반쪽, ICT도 반쪽인 헛껍데기가 됐다”고 한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부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로 뿔뿔이 흩어진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부처 간 협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으로 언급됐던 것들이 교육부와 산자부 등으로 나뉘면서 당초 계획처럼 미래부가 신성장동력 발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정부조직법이 오랜 시간 끝에 통과된 만큼 앞으로는 이 기능을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 윤갑한 사장 승진 발령

    현대차가 파행을 겪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내하청 근로자 문제 등 노사관계 책임을 물어 해당 임원을 경질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김억조 노무담당 총괄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윤갑한(55)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했다. 김 부회장은 1976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6년 체코법인장(부사장), 2011년 운산공장 공장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노무담당총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주간연속2교대제’ 해결 등의 많은 일을 해 왔다”면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사임에 대해 최근 불거진 노사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2700억원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계속 마찰을 빚는 ‘사내하청’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 등도 이번 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갑한 울산공장장 사장은 1958년생으로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서 현대차에 입사해 생산운영실 이사, 종합생산관리사업부 상무, 울산인사실 상무, 지원사업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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