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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의 추락

    ‘갤럭시’의 추락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원인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지난해 3분기(10조 1600억원) 대비 59.65% 급락한 4조 1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분기(3조 8100억원) 이후 3년(12분기) 만에 최저치다.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공시를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도 47조원으로 전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지난해 같은 기간(59조 800억원)보다 20.45% 각각 줄었다. 2012년 1분기(45조 2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8.7%에 머물러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17.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스마트폰 사업이 핵심인 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이번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부품인 시스템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업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12~2013년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을 이끌던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올 3분기 50% 미만(2조원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프리미엄 시장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돌풍 등으로 당분간 이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부문의 치열한 경쟁 여건에서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 신소재를 활용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디자인을 혁신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중저가 신제품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내년 직장인 1인당 세금 8만3000원 더 낸다

    내년 직장인 1인당 세금 8만3000원 더 낸다

    내년 초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으로 돌려받는 소득공제 규모가 올해보다 8761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근로자 1인당 8만 3000원 정도 세금을 더 내게 되는 셈이다.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직장인들의 ‘유리 지갑’만 턴다는 비판이 높아질 전망이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조세지출예산서에서 소득공제 규모가 9조 87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0조 7461억원 대비 8761억원(8.1%)이나 줄어든 수치다. 2013년 과세 미달자를 제외하고 실제 소득세를 낸 근로자 1061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인당 8만 3000원 정도 ‘13월의 월급’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말정산은 올해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하는데, 올해부터 상당수의 소득공제 항목이 세액공제로 바뀌어 세금감면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득공제 항목 중 보험료, 기부금, 연금저축, 의료비, 교육비 공제 등이 세액공제로 전환돼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어든다. 소득공제는 연간 소득에서 소득공제액을 뺀 금액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저소득계층은 소득공제액 100만원당 최저세율인 6%를 곱해 6만원의 세금이 줄어들지만, 최고소득계층은 100만원당 최고세율인 38%를 곱해 38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기재부는 고소득층에 유리한 소득공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제 규모가 큰 일부 항목들을 모든 계층에게 같은 세금을 줄여주는 세액공제로 바꿨다. 세액공제는 100만원의 공제액이 발생할 경우 공제항목별로 12% 또는 15%의 공제율을 곱해 모든 소득계층에게 12만원 또는 15만원의 세금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공제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항목은 보험료 공제다. 보험료 공제액은 올해 2조 3580억원에서 내년에 1조 9917억원으로 3663억원(15.5%)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이유로 기부금 공제(-1026억원), 연금저축 공제(-1005억원), 의료비 공제(-894억원), 교육비 공제(-568억원) 등도 내년에 대폭 줄어든다. 맞벌이 기혼 여성은 물론 미혼 세대주에게 적용되는 부녀자 공제는 올해부터 종합소득금액 3000만원 이하라는 소득기준이 생기면서 공제액이 올해 1107억원에서 내년에 723억원으로 384억원(34.7%) 감소한다. 6세 이하 자녀양육비 공제, 출생·입양 공제, 다자녀 추가공제 등은 올해부터 자녀세액공제로 통합돼 공제 규모가 1년 새 493억원(8.6%)이나 줄어든다. 기재부는 연말정산 환급액의 총규모가 줄지만 연간 총급여(연소득에서 비과세 소득을 뺀 것)가 5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만 세금을 더 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부자라도 보험료, 의료비 등을 안 쓰면 세금이 늘지 않고, 비용을 많이 쓰는 사람만 세금을 더 내는 구조”라면서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리려면 소득세율을 높이거나 과세표준구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 ‘어닝쇼크’ 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분기로는 11분기 만이다. 분기별로는 2011년 3분기(4조 3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에 8조원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다시 3조원이나 떨어져 본격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그러나 한때 일부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9000억원대로 내다본 최악의 전망치보다는 웃돌았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45조 27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IT·모바일(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모바일 제품의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 LSI와 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악화 등을 실적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때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점했던 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과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제조 세계 3위 도약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 제조 세계 3위 도약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제조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유럽에 직접 윤활기유를 생산해 판매할 교두보를 구축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함께 스페인 남동부 카르타헤나 지역에 윤활기유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7대3으로 투자해 만든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1만 3300배럴(연 63만t)가량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다. 총 투자 규모도 3억 3000만 유로(4700억원)에 달한다. 윤활기유는 석유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기름(잔사유)을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의 기초원료다.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스페인 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 생산량은 하루 7만 800배럴(연 350만t)에 달한다. 엑손 모빌, 쉘에 이어 세계 3위의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갖추게 됐다. 최근 정제 마진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고전 중인 국내외 정유업계는 윤활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도·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윤활유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결실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각 분야의 대표 외국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일종의 전략적 제휴를 뜻한다. 최 회장은 2011년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을 만나 스페인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합작사업을 지휘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실장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일본 JX에너지와의 합작사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앞으로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메이저 윤활기유 업체로 더 크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ami@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3분기 영업익 4조 1000억원·매출액 47조원 ‘어닝쇼크’…작년동기대비 60%↓

    ‘삼성전자 실적발표’ ‘어닝쇼크’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 1000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 1900억원)보다 42.98%, 작년 같은 분기(10조 1600억원)보다 59.6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 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이다. 매출액도 2분기(52조 3500억원)보다 10.22%, 작년 동기(59조 800억원)보다 20.45%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 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간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4조 4756억원보다 낮은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49조 6052억원)를 밑돌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중소가맹점도 카드 수수료 인하

    내년 1월부터 연간 매출이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도 신용카드 수수료가 내려간다. 28만개 가맹점이 연간 700억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대 수수료 적용 대상의 가맹점 기준을 세분화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이 조만간 규제개혁심사위원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지금은 연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에만 우대 수수료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가맹점 구간을 신설했다. 통과에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관측이다.
  • 일괄 교체·발행번호 활용… 주민번호 개편안 윤곽

    일괄 교체·발행번호 활용… 주민번호 개편안 윤곽

    주민등록번호 대량 유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주민번호를 단계적으로 일괄 교체하는 방안과 주민번호 대신 주민등록증 발행번호를 사용하는 방안 등 주민번호 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안전행정부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주민번호 개선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그동안 거론됐던 50여 가지 대안 중 실현 가능성을 따져 6개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현행 주민번호를 생년월일 정보가 담긴 규칙성 있는 새로운 주민번호로 단계적으로 일괄 교체하는 ‘규칙성 신규 주민번호’ 방식과 주민번호를 무작위의 새 번호로 교체하는 ‘무작위 신규 주민번호’ 방식이 검토된다. 이는 이미 유출된 주민번호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지만 신규 번호가 또다시 유출되면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주민번호 또는 신규 주민번호와 함께 주민증 발행번호를 모두 활용하는 이중 번호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중 번호가 도입되면 일상에서 개인은 발행번호를 활용하고, 금융기관이나 의료기관 등은 안행부 등에 조회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일상에서 주민번호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유출 우려가 거의 없지만 6개 안 중 가장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의 주민번호는 완전히 폐기하거나 주민등록 행정에만 이용하고, 일상생활에서 본인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주민증 발행번호를 사용하는 방식도 대안에 포함됐다. 이는 언제든 쉽게 재발급할 수 있어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쉽게 줄일 수 있지만 신분증을 재발급할 때마다 번호가 달라져 신분 확인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주민번호 개편에는 최대 6700억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어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행부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주민증을 새로 발급하는 데는 약 1600억원이 들고, 전자증 형태로 하려면 약 2700억원이 소요된다. 주민등록 행정 시스템 변경에도 3100억~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6개 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2차 공청회를 거쳐 최종적인 정부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전자·현대차 ‘1등 기업의 굴욕’

    삼성전자·현대차 ‘1등 기업의 굴욕’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업종별 국내 1등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덩치(시가총액)가 커서 되레 코스피 하락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1등 기업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하락이 예견됐지만 하락 폭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당초 6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에서 5조원대, 다시 4조원대로, 최근엔 3조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동양증권은 24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9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3분기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81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한 술 더 떠 내년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회사가 아닌 반도체 회사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폰의 실적 둔화로 반도체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으로 IM사업부 영업이익(2조 2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내년은 반도체 실적 개선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115만원으로 전일보다 1만 1000원(0.95 %) 떨어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는 장 시작과 함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천문학적인 한전 부지 매입가격(10조 5500억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는 외국계 투자기관들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9% 가까이 내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기관 11곳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23일 기준)는 24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월(30만 5000원)보다 5만 7000원(18.7%) 낮아진 것이다. 여기에 대외 환경도 현대차에 우호적이지 않다. 환율 이슈(엔화 약세), 통상임금과 노사 문제, 기대 이하의 신차 효과 등도 악재다. 현대차 주가는 오전 한때 18만 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양사의 증시 영향력도 3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1214조 6865억원)에서 삼성전자(시가총액 169조 3942억원)와 현대차(42조 2930억원)의 비중은 17.43%였다. 2011년 10월(17.28%)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도 실적 부진 여파로 이날 52주 신저가(8만 4200원)를 찍었다.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 주가도 지난 2분기 어닝쇼크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에도 17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판돈 3조 7600억… 기업형 온라인 도박

    외국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5년간 4000여억원을 벌어들인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24일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5년간 누적 판돈 3조 700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노모(34)씨 등 9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5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 주범이자 캄보디아에서 잠적한 이모(52)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모두 10억원 이상의 판돈을 낸 장모(34)씨 등 82명도 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휴대전화 판매업자인 장씨는 돈을 잃고 따기를 반복하다 결국 1억 4000만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은 2007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외국에 인터넷 실시간 화상 카지노와 경륜, 경마 등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 7만 5000여명에게서 3조 7600억원의 판돈을 입금받아 수수료로 47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9년 9월 직원 80여명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부업 위장 법인을 세우고 8층짜리 빌딩 2채와 빌라 1채를 임대해 사무실로 쓰며 인터넷 도박장 사업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팀, 웹팀, 시스템운영팀 등의 조직을 두는 등 일반 정보기술(IT) 기업처럼 운영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5개국에 서버 400여대를 분산시켜 추적을 피하는 한편 인터넷 주소 2만 5000여개를 확보한 뒤 정부가 사이트 접속을 막으면 다른 주소로 바꿔 영업을 계속했다. 도메인 관리 비용으로만 연간 5억원을 썼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年 수강생 60만명 명문 ‘우뚝’… 고성장 중심엔 ‘고객’ 있었다

    年 수강생 60만명 명문 ‘우뚝’… 고성장 중심엔 ‘고객’ 있었다

    1998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는 국내 학원가를 사정없이 몰아세웠다. 가계비에서 가장 만만하게 줄일 수 있는 돈은 학원비였다. 대부분 학원은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했다. 당시 100억원대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던 파고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강생이 급감했고 수강을 포기하거나 중도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랐다. 모두가 파고다의 위기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현재, 파고다는 3개의 굵직한 계열사를 거느린 대표적인 국내 교육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연 매출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7배 뛴 700억원에 달한다. 서울 강남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파고다 타워에는 새벽부터 교재를 들고 강의실로 향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붐빈다. 강사진만 700여명, 연간 60만명의 수강생들이 파고다에서 외국어를 배운다. 파고다는 어떻게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을까. 어학원 불모지의 개척사를 썼다고 해도 무방한 파고다의 31년 성장 스토리를 집중 조명해봤다. 파고다의 전신은 종로외국어학원이다. 박경실 파고다 회장은 결혼 전 혼수 자금과 친척들에게 빌린 1500만원으로 전 남편 고인경씨의 동업자로 학원을 차렸다. 당시 박 회장은 부원장으로 서무와 회계 등 주로 자금관리를 도맡아 했다. 학원 경영은 나쁘지 않았지만 또 다른 동업자와의 갈등이 문제였다. 박 회장은 3년 만인 1983년 고씨와 함께 종로외국어학원을 떠나 파고다를 차렸다. 시작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맞은 편에 있는 현 파고다 어학원 본원 건물 3~4층이었다. 본격적인 박 회장의 경영 수완이 발휘된 때도 이때부터다. 이듬해 박 회장은 학원 뒤편에 서점을 열고 출판 사업을 병행했다. 1991년에는 강남 압구정동에 강남 파고다 학원을 열었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파고다는 1994년 극적인 변화를 맞는다. 박 회장은 학원 업계 최초로 개인 사업체였던 학원을 ‘주식회사 파고다 아카데미’로 법인 전환했다. 당시 학원 운영의 노하우를 얻을 요량으로 대학원에 다니던 박 회장은 사업이 커갈수록 ‘투명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 아래 법인화에 착수했다. 그해 3월 법인 전환한 파고다는 ‘제2의 창업’을 선언한다. 현재 파고다의 경영 뼈대를 이루는 ‘교수 중심에서 수강생 중심으로’, ‘경험 중심에서 실력 중심으로’라는 세부 강령도 수립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공격 경영’을 주문했는데, 향후 3년 내 분원을 4개에서 30개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파고다는 그해 7월과 9월 신촌캠퍼스와 강남역 캠퍼스를 잇달아 개원했다. 1997년 7월에는 부산에 부산 파고다학원을 열고 지방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시도도 본격화했다. 그해 파고다는 프리미엄 강좌인 다이렉트 잉글리시 코리아를 선보였고, 인터넷 교육 서비스 사업과 주니어어린이영어학원 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 공격 경영의 결과는 대박이었다. 공격 경영 선언 1년 만에 파고다는 전년 대비 매출을 60.1%나 끌어올리며 70억원 남짓하던 매출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잘나갈 것만 같았던 파고다에도 위기는 닥쳤다. 1997년 말 갑작스럽게 찾아온 외환위기는 파고다의 체질에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왔다. 수강생들이 급격하게 줄었고 매출이 줄자 박 회장은 전략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직원들은 급여를 반납하는 등 자발적인 고통 분담에 나섰고 박 회장도 사재를 투입해 부채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근본적인 위기 돌파구의 해법은 ‘고객’에게 있었다고 박 회장은 거듭 강조한다. 박 회장은 “고객의 입장으로 돌아가 과연 고객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봤다”면서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만큼 ‘수강료’ 문제가 가장 와 닿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의 파동을 견디지 못하고 많은 학원이 문을 닫아야만 할 때 고객 중심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룬 파고다는 오히려 이 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매출액이 8.3% 감소했으나, 이듬해인 1999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44.7% 증가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파고다를 이루는 중요한 가치는 ‘고객’이 됐다. 2002년 파고다는 600억원대 매출을 찍었다. 이쯤 한 발 앞서 운영하고 있던 인터넷 기반의 교육프로그램도 브랜드화했다. 사이버어학원 ‘엔파고다’가 그 결과물인데, 엔파고다는 인터넷을 활용해 더 많은 수강생을 받기보다 프리미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고급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가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박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인구는 점차 줄고 교육 플랫폼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학원도 망한다.” 박 회장은 학원 경영 환경이 점점 척박해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학습 환경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겨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학원계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파고다는 지난 6월 ‘제2의 공격경영’을 선언하고 온라인 채널에 대한 집중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파고다는 메가스터디 등 입시 교육을 온라인으로 학습한 세대를 잡고자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인 ‘파고다스타’와 전화 영어 프로그램인 ‘파고다토쿨’로 이뤄진 온라인 채널에 수십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 자릿수의 온라인 학원 시장 점유율도 2016년까지 2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화제의 신작 애니 영웅들 안방극장 찾아온다

    화제의 신작 애니 영웅들 안방극장 찾아온다

    가을을 맞아 화제의 애니메이션이 대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는 ‘변신 자동차 또봇’의 최신 시리즈인 ‘괜찮아 또봇’을 비롯해 신작 애니메이션 3편을 방송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일명 ‘또덕’(또봇덕후) 붐을 일으킨 ‘변신 자동차 또봇’은 TV애니메이션과 함께 완구 등 캐릭터 상품으로 판매되며 지난해 총 700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화제의 콘텐츠다. 24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국산 애니메이션 ‘괜찮아 또봇’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바쁜 또봇W의 파일럿인 오공과 그런 오공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는 동생 온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총 3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번 시즌에서는 헬리콥터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또봇 어드벤처Y가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악당 이사팔 이사와 그의 부하 왕희빈, 그리고 왕희빈의 로봇 매직봇이 등장해 더욱 긴장감 높고 화려한 액션을 펼칠 예정이다. 애니맥스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자전거 변신 로봇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바이클론즈’를 24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4시에 방영한다. 우주 악덕 제국에 의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전거 변신 로봇을 타고 싸우는 형제들의 이야기다. 한편 해외에서 화제를 모은 일본 애니메이션 ‘텐카이 나이트’가 오는 29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5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구로부터 소환된 네 명의 아이들이 블록 전사 텐카이 나이트가 되어 악의 전사로부터 지구와 큐브 행성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술금융 대출 두 달간 1조 넘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에 기반한 대출이 모두 1조 1300억원(1658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시행 첫 달인 지난 7월 598건에서 8월 1060건으로 빠르게 증가해 연말까지 당초 전망치 7500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간 내역별로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부 대출이 1078건(3666억원),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 지원제도) 대출은 358건(605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 자율대출은 222건(1626억원)으로, 은행이 제출한 연말 전망치(1700건)의 7분의1수준에 그쳤다. 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이 두 달간 707건(5083억원)을 성사시키며 기술금융을 선도했다. 우리은행은 198건(1754억원), 하나은행은 127건(1004억원)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지방은행에서는 대구은행이 45건(19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는 앞으로 기술금융 비중과 기술 사업화 지원, 신용지원 비중, 전문인력 등 4개 항목에 대한 ‘기술금융 혁신평가’(TECH)를 도입해 다음달 말부터 기술금융 등급 평가를 공개한다. 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은행별 기술신용 대출 실적도 공개하기로 했다.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를 3000억원으로 조성하고, 투자금 회수용 펀드도 21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롯데그룹, 부여군에 활력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롯데그룹, 부여군에 활력

    충남 부여군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부여읍내에서는 3층 이상 건물을 볼 수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12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곳에 오니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다. 야트막한 건물과 좁고 소박한 도로가 정겨운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이 같은 감상은 부여군민들에게는 사치다. 백제의 혼이 담긴 고도로 부여군은 ‘군 전체가 문화재’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다. 그 덕에 거의 모든 지역이 고도(古都)보존지구로 묶여 있다. 부여군이 보유한 문화재는 240여개에 이르며, 국가지정문화재만 무려 52개다. 낙화암, 궁남지, 정림사지 5층석탑, 국립부여박물관, 백제왕릉원, 백마강 등 유명 유적지가 즐비하다. 문화재는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개발의 발목을 잡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문화재청을 폭파하자” “백제를 너무 많이 팔아먹었다”는 자조적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1970년대 17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현재 7만 3000여명 수준이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공장과 강판을 만드는 대림CNS 공장 외에 대규모 사업체도 없다. 65세 인구가 30%가 넘고, 주민 대다수가 농업(40%)에 종사하는 이곳에서 관광은 군 재정을 돌게 하는 윤활유다. 연간 찾아오는 관광객은 500만여명. 짱짱한 문화유산 덕에 만만찮게 발길을 끌지만 쇼핑·숙박·오락 등 인프라가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일 재간이 없다. 부여군의 재정자립도는 9%로 충남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지천이 문화재인 현실뿐 아니라 넉넉하지 않은 곳간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2010년 롯데그룹이 부여군에 진출한 뒤 조금씩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롯데는 2007년 충남도가 추진한 백제문화단지의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규암면 합정리 일대 총 330만㎡(100만평) 부지에 조성한 백제문화단지 사업은 1993년 시작됐으나 17년 만인 2010년 완성됐다. 부지 절반엔 사비궁, 위례성 등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 ‘왕궁촌’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을 지은 뒤 나머지 절반엔 숙박·쇼핑·레저 등의 시설을 지을 요량이었으나 애초 민간사업자인 삼부토건이 부도가 나면서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가 백방으로 뛰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을 설득해 투자협약을 맺었고 롯데는 4000억원을 투자해 2010년 리조트를 시작으로 2012년 골프장, 2013년 아웃렛을 차례로 세웠다. 지난 3일 평일인데도 백제문화단지와 롯데아웃렛 부여점은 제법 사람이 붐볐다. 이날 320개가 넘는 리조트 객실도 거의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아웃렛 부여점의 류금석 점장은 “아웃렛 개점 1년 동안 다녀간 방문객이 35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롯데가 이곳에 들어오기로 한 결정은 모험에 가까웠다. 특히 아웃렛 프로젝트에 대해선 내부 반대가 무척 심했다. 류 점장은 “배후상권이 취약하기 때문에 경제논리만 따지면 이곳은 아웃렛 등 쇼핑시설이 들어오기에는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여군 자체 인구도 작은데다 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군산, 익산 등도 30만명 수준이다. 타지에서 연결되는 교통 또한 그리 좋지 못했다. 이러니 해외 명품은 고사하고 국내 유명 브랜드 유치도 쉽지 않았다. 애초 2만 6446㎡(8000평)에서 1만 6529㎡(5000평)으로 규모를 줄여 ‘프리미엄’을 떼고 문을 연 이유다. 부여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물리친 이는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가 하면 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불어넣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에 대한 고민도 했다. 류 점장은 “부여점이 기와 등 한옥식으로 지어진 데는 신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며 “때문에 보통 12개월 정도 걸리는 아웃렛 오픈이 부여점은 30개월이나 소요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부여점이 백제의 미(美)를 훼손하지 않는 건축물이 되길 바랐다. 원래 정해진 설계도를 물리친 신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직원들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전통거리인 진리(錦里)거리를 탐방하며 부여점에 대한 콘셉트를 다시 잡기도 했다. 진리거리는 삼국시대를 재현한 거리로 중국인들의 영웅인 유비와 제갈량의 사당이 있다. 개점 1년이 된 부여점은 의외의 실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매출 목표도 7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협력사 직원 500여명 가운데 60%가 부여군민으로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에 있는 대형 사업체라곤 한국인삼공사 공장과 대림CNS뿐인데 롯데리조트와 아웃렛이 생기면서 지역 젊은층 고용여건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의 진출에 대해 고운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통업체의 지역 진출은 늘 지역 소상공인들과 마찰을 낳는다. 롯데도 마찬가지. 이치영 부여소상공인회 회장은 “아웃렛이 들어선 이후 그나마 읍내에 있던 옷가게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유동인구도 줄었다”며 씁쓸해했다. 때문에 롯데는 최대한 상생에 신경 쓰고 있다. 아웃렛 오픈 전 읍내의 브랜드의류 가맹점주들 가운데 원하는 이들에게 아웃렛 입점권을 먼저 부여했다. 얼마 전엔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됐던 롯데마트 아웃렛 입점을 깨끗하게 포기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읍내 중앙로에서 열린 거리축제에 인력을 파견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나름 상인들과 행보를 맞추려 노력 중이다. 이런 까닭에 롯데의 진출을 무조건 백안시할 것이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상인들 가운데 부여읍내와 아웃렛을 연결하는 백마강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를 놓거나 수중요트를 타고 건널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아이디어와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부여군 또한 올 초 기자회견을 열어 투자를 확대하라고 롯데와 충남도를 압박하기도 했다. 2007년 업무협약(MOU) 체결 때 2013년까지 총 8개 시설을 짓기로 했으나 아웃렛 이후 롯데는 숨 고르기 중이다. 롯데는 현재 2015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웃렛 배후 부지에 어린이 테마파크, 자연농장 등 가족단위 레저·휴양시설 건립을 두고 계열사에서 실사작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는 개장 이후 적자행진을 하고 있는 왕궁촌의 위탁 운영도 맡는다. 충남도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 운영의 경험이 풍부한 롯데가 백제문화단지의 빈약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여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형 건설사, 재건축·재개발 수주 ‘잰걸음’

    정부가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는 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자 건설업계들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축한 지 30년이 도래하는 서울·수도권 지역 재건축 시장 내 경쟁이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 개포·압구정, 양천 목동, 노원 상계·중계, 경기 평택 등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건설사들은 재건축 사업 조합원들이 업체 이미지, 가격경쟁력, 브랜드 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는 점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눈치작전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개포시영·주공2단지, 일원 현대아파트 등 기존 재개발 수주 지역에 대한 공사를 본격 가동하고 중·장기적으로 GS건설과 함께 수주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왕십리뉴타운을 연내 분양하고 시장입지가 좋은 개포·고덕·반포 지역에 대한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대림산업 측은 “지난 3년간 원가 혁신으로 저원가 고품질 상품을 구현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수주 등 전국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 2조원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시장이 움츠러들었을 때도 사업 조직을 축소하지 않고 때를 노려 왔다. 지난 5월 서초 삼호가든4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한 대우 측은 “충분히 재개발 시장 수주를 준비해 왔다”며 수익성이 낮은 중·고층 지역을 제외한 추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동·서 지역, 수도권, 지방 등 팀별로 운영되던 재건축 사업 수주 태스크포스팀에 인력을 충원하고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롯데 측은 사업성이 좋고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목동·강남·상계 주공 등을 탐내고 있다. GS건설은 시장 회복세에 맞춰 올해 분양성이 좋은 사업지 위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상반기 2700억원 규모의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 방배3구역, 광명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등의 사업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을 누르고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5일에는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이 총회를 열어 GS건설과 대우건설 중 한 곳을 시공사로 결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수르 아들, 고급차 운전석에서 아빠와 함께 인증샷…네티즌 “전생에 무슨 복을”

    만수르 아들, 고급차 운전석에서 아빠와 함께 인증샷…네티즌 “전생에 무슨 복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국의 왕자이자 중동의 석유재벌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의 아들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만수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빼닮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만수르의 아들은 귀티 가득한 인형 외모를 뽐내 시선을 모은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고급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아빠와 함께 손을 흔들며 깜찍한 미소를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UAE 부총리이자 국제석유투자회사(IPIC) 사장, 에미리트 경마시행체 회장 타이틀도 갖고 있는 만수르는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을 운영하고 있다. 알자지라 축구팀, F1 경기장을 비롯해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도 소유하고 있는 만수르는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과 벤츠의 제조사 다임러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에는 맨시티를 약 3700억원에 인수해 EPL 최연소 구단주로 등극했다. 만수르의 개인 자산은 약 150억 파운드(약 25조 9000억원), 가문 전체의 재산은 1000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만수르 아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만수르 아들, 웃는 게 너무 깜찍하다”, “만수르 아들, 정말 아빠랑 붕어빵”, “만수르 아들, 전생에 무슨 복을 지었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수르 아들, 고급차 운전석에서 아빠와 함께 인증샷 ‘찰칵’…네티즌 “복을 타고 났네”

    만수르 아들, 고급차 운전석에서 아빠와 함께 인증샷 ‘찰칵’…네티즌 “복을 타고 났네”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국의 왕자이자 중동의 석유재벌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의 아들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만수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빼닮은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만수르의 아들은 귀티 가득한 인형 외모를 뽐내 시선을 모은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고급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아빠와 함께 손을 흔들며 깜찍한 미소를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UAE 부총리이자 국제석유투자회사(IPIC) 사장, 에미리트 경마시행체 회장 타이틀도 갖고 있는 만수르는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을 운영하고 있다. 알자지라 축구팀, F1 경기장을 비롯해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도 소유하고 있는 만수르는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과 벤츠의 제조사 다임러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에는 맨시티를 약 3700억원에 인수해 EPL 최연소 구단주로 등극했다. 만수르의 개인 자산은 약 150억 파운드(약 25조 9000억원), 가문 전체의 재산은 1000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만수르 아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만수르 아들, 복을 타고 났네”, “만수르 아들, 귀엽다”, “만수르 아들, 아빠랑 닮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내 만기 회사채 1300억… 동부 또 생사 기로에

    연내 만기 회사채 1300억… 동부 또 생사 기로에

    당진발전 매각 등으로 고비를 넘기는 듯하던 동부그룹이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핵심 계열사인 동부건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1300여억원의 회사채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과 동부그룹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채권단은 난색이다. 김준기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사재를 더 내놓지 않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다. 29일 동부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6일 회의에서 동부건설 유동성(현금 흐름) 문제를 논의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1일 삼탄과 동부당진발전 매각에 관한 본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 2700억원은 다음달 5일 들어온다. 하지만 당진발전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받은 브리지론 2000억원 등을 갚아야 해 실제 동부건설이 손에 쥐는 돈은 5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9월에 500억원, 11월에 844억원(조기상환 요청 예상분 500억원 포함)이다. 9월 도래분은 당진발전 매각자금으로 간신히 막는다고 해도 11월에 1000억원 가까운 돈이 더 필요하다. 동부건설 측은 “이미 수주한 관급공사 4000억원 등 연내 1조원 수주가 예상돼 이번 고비만 넘기면 자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며 “워크아웃 신청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채권단이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이나 워크아웃으로 자금 흐름 숨통을 터줄 것을 바라고 있다. 채권단은 회의적이다. 한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경우 은행권 대출보다 회사채가 훨씬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동부건설을 지원하게 되면 사실상 은행 고객 돈으로 회사채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전체 여신은 4710억원이다. 이 가운데 은행권 대출이 1840억원(39%), 회사채가 2389억원(50.7%)이다. 동부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동부생명과 동부화재도 동부건설 채권을 각각 500억원, 130억원 갖고 있다. 동부건설이 흔들리면 그룹 전반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 때문에 금융 당국은 가급적 워크아웃행을 바라는 눈치다. 경제 전반의 충격과 회사채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이번 고비를 넘기더라도 동부건설 정상화에 5000억원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주 회의에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두 방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최근 동부화재의 주가 상승 등으로 담보 여력이 늘어난 만큼 김 회장의 자녀들이 갖고 있는 화재 지분 등을 더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자율협약에 들어간 동부제철의 정상화 방안이 다음달 나오면 동부건설 지원 여부 등과 맞물려 채권단과 김 회장 간의 ‘밀고당기기’가 다시 한번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고보조금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일 순 없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각종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 푼의 세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쪽에서는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다. 중앙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 등에 교부하는 재원인 국고보조금 누수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국가보조금 비리가 줄어들기는커녕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보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할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어제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적발된 사람들은 전 대안학교장과 행정실장, 가정폭력상담소장과 상담사, 방문요양센터 대표와 요양보호사 등이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지원한 학교 운영자금을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시간제 강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상담소장과 상담사를 거짓 등록해 구청으로부터 인건비를 빼돌리는가 하면, 부모를 요양하면서 다른 가족을 요양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아내기도 했다. 도대체 국고보조사업자 선정과 지원 및 사후 관리가 얼마나 엉성하길래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 세금이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는 건지 혀를 차게 한다. 보조금 운영 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 직무를 소홀히 한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해당 부처나 일선 지자체는 대대적인 현장 샘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국고보조사업은 정부가 정책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이어서 재정을 제대로 집행하기만 하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국가보조사업은 2009년 2003개에서 올해는 2199개로 늘어났다. 말로만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 하지 말고 적극 실행으로 옮기기 바란다. 국고보조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8년 34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 5000억원으로 5년 만에 15조 8000억원(45.5%) 늘었다. 지난해 검찰과 경찰이 적발한 국고보조금 비리 규모는 1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사건까지 고려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엉뚱한 사람이 챙긴 보조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비리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안 된다.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이라거나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사업타당성 검토 작업부터 치밀하게 해야 한다. 국가보조사업에도 일몰제를 도입해 가령 3년마다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뒤 의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되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서구화된 식습관, 무분별한 밀가루 음식 섭취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쌀이 주는 놀라운 효과를 소개한다. 평소 나쁜 식습관을 개선하고 싶었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3주간의 밥 다이어트를 제안했다.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15분) 나잇값 못한다는 핀잔을 들어도 즐거운 배우 이계인, 말투도 행동도 모두 느린 방송인 유정현, 영원히 철들지 않을 듯한 개그맨 황현희,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는 가수 딘딘까지. 이 4명의 남자들이 ‘철없는 남자들’편에 대표로 자리를 함께한다. 이들은 기상천외하고 철없는 경험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고성국의 빨간 의자(tvN 오후 6시 50분)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와 방송인 김정민이 MC를 맡고 있다. 이번 시간에 ‘청개구리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광석 참존 회장의 파란만장 인생을 조명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뒀지만, 수억원의 벌금과 감옥살이로 바닥인생을 경험해야 했던 김광석 회장. ‘생각의 차이가 부자를 만든다’고 말하는 그가 연매출 2700억원의 그룹을 일군 비밀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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