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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워킹맘 출산휴가 120일로…워킹대디도 한달 의무화”

    국민의당 “워킹맘 출산휴가 120일로…워킹대디도 한달 의무화”

     국민의당이 17일 여성의 출산전후휴가를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도 현행 3일에서 30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이르면 다음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남녀고용평등법·근로기준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차례로 발의할 예정이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 아빠 누구나 아이를 돌보면서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현행 90일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권고기준인 120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산 전후 휴가를 늘리는 데 필요한 재원은 고용보험이 지원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하지 않도록 근로기준법상 해고금지 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법 제23조는 ‘산전·산후 여성이 휴업한 기간과 그 후 30일 동안은 해고하지 못 한다’고 돼 있다. 이 기간을 90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성의 출산휴가도 현행 최대 5일(유급 3일)에서 유급 30일로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급 휴가는 배우자가 출산한 시점부터 6개월 안에 최소 5일 이상씩 매달 끊어서 쓸 수 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을 의무화하는 개정안도 추진한다. 정부가 대체인력을 사용하는 민간기업의 추가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눈치 보지 않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보장’을 제시하며 산모와 배우자의 출산 휴가 확대 등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국민의당 정책위원회는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김삼화 제5정조위원장, 신용현 여가위 간사 등과 함께 협의한 끝에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김 의장은 “여성의 출산휴가 확대에 1700억원, 남성의 출산휴가 확대에 1500억원이 각각 소요될 걸로 추산된다”면서 “지난 2011∼2015년 저출산해소를 위해 마련된 예산 총액이 6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기존 예산을 잘 활용하면 이번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첫날부터 러브콜 쇄도… 올 美·中 상장종목 최대

    네이버 자회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라인은 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공모가 3300엔보다 31.7% 오른 4345엔(약 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은 오전 9시 개장 이후 한동안 매수 주문이 매도를 압도해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하다가 1시간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30분쯤 공모가보다 48.5%나 오른 4900엔에서 첫 거래가 시작됐다. 한때 5000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반납했다. 라인은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도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약 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로 산출한 라인 시가총액은 9214억엔(약 9조 8700억원)으로 올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한 종목 중 최대 규모다. 라인의 상장 ‘대박’으로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네이버 주가도 상승 동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증권 측은 “네이버가 신사업에서의 매출 기여로 이익성장률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84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9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23조원가량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9위에 자리하고 있는 네이버가 4위까지 뛰어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45%(1만 8000원) 하락한 7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만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양상을 보이던 네이버는 지난달 초 라인의 미·일 동시 상장 발표 이후 한때 7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1000억 암치료센터 놀리는 원자력의학원

    ‘꿈의 암 치료기’라고 알려진 ‘중입자가속기’에 대한 국책사업이 정부의 계획성 없는 추진으로 1000억원 넘는 투자비만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입자가속기는 피부 안쪽 깊숙이 자리잡은 암세포에 중입자를 발사해 주변 암세포를 파괴, 치료한다. 전립선암은 100%, 간암 90%, 폐암 80%, 재발된 암도 약 42%의 완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9년 중입자가속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운영하고자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1950억원을 들여 원천기술을 도입해 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미래창조과학부가 700억원, 미래부 산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750억원, 지자체가 500억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문제는 의학원이 적자에 허덕이느라 애초 사업비를 부담할 형편이 안 됐다는 점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한국원자력의학원의 2015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학원은 2010년 10억원, 2011년 10억원, 2013년 130억원, 2014년 200억원, 2015년 200억원씩 모두 75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치료센터는 지난 6월 준공됐지만 중입자가속기 제작이 지연된 탓에 당초 올해 임상치료를 시작해 내년부터 환자 치료에 나서려던 계획이 2020년으로 연기됐다. 계획 변경에 따라 의학원은 민간투자를 조달해 2016년 350억원, 2017년 400억원을 분담하고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 1회에 1000만원을 책정해 치료비 수입으로 상환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연세의료원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나서는 등 민간에서 잇달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 악화와 함께 사업 방식 변경 등으로 분담금 지급이 어려웠는데 어떻게든 민간투자자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1000억 암치료센터 놀리는 원자력의학원

    ‘꿈의 암 치료기’라고 알려진 ‘중입자가속기’에 대한 국책사업이 정부의 계획성 없는 추진으로 1000억원 넘는 투자비만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중입자가속기는 피부 안쪽 깊숙이 자리잡은 암세포에 중입자를 발사해 주변 암세포를 파괴, 치료한다. 전립선암은 100%, 간암 90%, 폐암 80%, 재발된 암도 약 42%의 완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9년 중입자가속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운영하고자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1950억원을 들여 원천기술을 도입해 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미래창조과학부가 700억원, 미래부 산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750억원, 지자체가 500억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문제는 의학원이 적자에 허덕이느라 애초 사업비를 부담할 형편이 안 됐다는 점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이 한국원자력의학원의 2015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학원은 2010년 10억원, 2011년 10억원, 2013년 130억원, 2014년 200억원, 2015년 200억원씩 모두 75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지만 지금까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치료센터는 지난 6월 준공됐지만 중입자가속기 제작이 지연된 탓에 당초 올해 임상치료를 시작해 내년부터 환자 치료에 나서려던 계획이 2020년으로 연기됐다. 계획 변경에 따라 의학원은 민간투자를 조달해 2016년 350억원, 2017년 400억원을 분담하고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 1회에 1000만원을 책정해 치료비 수입으로 상환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연세의료원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나서는 등 민간에서 잇달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학원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 악화와 함께 사업 방식 변경 등으로 분담금 지급이 어려웠는데 어떻게든 민간투자자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9000억 ABS 발행 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용 아냐”

    대한항공이 9000억원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 돈이 자회사 한진해운에 흘러들어가면 회생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용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자체 용도로만 쓰겠다는 것이다. 해외 선주들마저 한진해운의 자금난에 심각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만 여유를 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9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ABS는 장부상 아직 인식되지 않은 장래 수익(항공운임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을 회사채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로 쓴다는 입장이다.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4700억원)와 ABS(1751억원) 규모는 6451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당초 ABS 발행 규모를 7000억원으로 계획했다. 그러다 최근 시장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2000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한항공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확보해 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한진해운이 운영자금 고갈로 생사 기로에 처한 상황에서 모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까지 빚내서 조달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다음달 4일까지 용선료 협상을 끝마쳐야 하는 한진해운은 그룹의 지원책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선주들이 협상장에서 “그룹에서 유동성 지원을 해주기로 했느냐”부터 묻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선주들이 용선료 조정을 해준다 한들 유동성 확보가 안 되면 한진해운의 정상화가 요원하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지원 방안이 나와야 협상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무리한 지원을 하면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흥~여수 연륙교, 이름 없는 다리 될 수도…

    전남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를 잇는 연륙교가 공정률 97%로 거의 다 지어졌으나 이름 없이 다리를 개통할 수도 있게 생겼다. 전남도가 이 다리를 ‘팔영대교’로 결정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올렸으나 지난 22일 ‘부결’한 탓이다. 다리 이름을 놓고 고흥군은 ‘팔영대교’로, 여수시는 ‘적금대교’로 줄곧 요구해 왔던 터라 다시 이름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 동안 두 지자체 간 갈등이 더 깊어지게 됐다. 전남도 지명위원회는 상징성과 위치, 편의성과 전남의 대표적 명산으로 상징성이 높은 팔영산을 감안해 ‘팔영대교’로 확정하고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난 4월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그동안 올라온 지명 등을 관행적으로 추인해 왔는데, 이번에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부결시키는 이례적인 결정을 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여수 지역 이용주 국회의원이 국토지리정보원장을 면담하고 난 후 2~3일 뒤에 ‘부결’ 결정이 통보돼 로비 의혹도 나온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 의원이 원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명은 국가지명위원회가 하는 것이라 우리는 그대로 통보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흥군 사회단체들은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우리도 국회의원을 대동해 항의 방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도에서 올린 이름을 부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는 두 지자체가 합의안을 도출하라고 하는데 가능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공사 중인 이 연륙교는 길이 2.98㎞(교량 1340m), 폭 16.2m로 2700억원을 들여 2004년 11월 착공, 오는 12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팔영대교’ 퇴짜 맞은 여수·고흥 연륙교…국토지리정보원 이례적 부결

    ‘팔영대교’ 퇴짜 맞은 여수·고흥 연륙교…국토지리정보원 이례적 부결

    전남 고흥군 영남면과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를 잇는 연륙교가 공정률 97%로 거의 다 지어졌으나, 이름 없이 다리를 개통할 수도 있게 생겼다. 전남도가 이 다리를 ‘팔영대교’로 결정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올렸으나 지난 22일 ‘부결’한 탓이다. 다리 이름을 놓고 고흥군은 ‘팔영대교’로, 여수시는 ‘적금대교’로 줄곧 요구해 왔던 터라 다시 이름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 동안 두 지자체 간 갈등이 더 깊어지게 됐다. 전남도 지명위원회는 상징성과 위치, 편의성과 전남의 대표적 명산으로 상징성이 높은 팔영산을 감안해 ‘팔영대교’로 확정하고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난 4월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그동안 올라온 지명 등을 관행적으로 추인해 왔는데, 이번에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부결시키는 이례적인 결정을 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여수지역 이용주 국회의원이 국토지리정보원장을 면담하고 난 후 2~3일 뒤에 ‘부결’ 결정이 통보돼 로비 의혹도 나온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 의원이 원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명은 국가지명위원회가 하는 것이라 우리는 그대로 통보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흥군 사회단체들은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우리도 국회의원을 대동해 항의 방문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도에서 올린 이름을 부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는 두 지자체가 합의안을 도출하라고 하는데 가능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공사 중인 이 연륙교는 길이 2.98㎞(교량 1340m), 폭 16.2m로 2700억원을 들여 2004년 11월 착공, 오는 12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글로벌·대기업 박차고 나왔다… 국내 P2P 시장에 뛰어든 2030

    지난해 10월 국내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업체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인섭(27) 전략이사는 대원외고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미국계 컨설팅회사 매킨지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에서도 탐낸 인재다. 하지만 이 이사는 총직원 24명에 불과한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메일로 동갑내기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사이버 교류를 하다 “함께하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했다. 서 대표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7학기 만에 조기 수석 졸업하고 미국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펀드에서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이사는 “매킨지 시절 영국과 싱가포르 기업 고위 경영자들을 만나면서 P2P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며 “유럽의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P2P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어니스트펀드에서 받는 연봉은 매킨지의 3분의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립 멤버 자격으로 받은 지분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훗날 충분한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미국과 영국 P2P 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이직해도 내 손으로 일군다는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P2P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업이나 해외 명문대 출신 20~30대 젊은 인재가 속속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장된 부와 명예를 박차고 나온 이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 국내 P2P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와 동료들이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해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9월 피플펀드에 합류한 이수환(34) 전략총괄이사는 매킨지와 함께 세계 3대 컨설팅회사로 꼽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10여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와 인도 뭄바이 지사 근무를 마치고 베인앤컴퍼니 한국 지사 상무(Principal)로 승진해 3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베인앤컴퍼니에서 함께 근무한 김대윤(35) 피플펀드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제 너를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설득하는 바람에 더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사는 P2P가 국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미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고 ▲인간의 삶에서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재 제도권 금융이 많은 불편과 불합리한 모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해 수많은 서류에 자필 사인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정보기술(IT)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P2P는 은행 등 전통적 금융 플레이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8퍼센트의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손승표(26)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Symbolic systems)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기호 시스템은 철학과 전산학, 심리학 등을 융합한 스탠퍼드대의 독특한 전공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손씨는 8퍼센트에서 고객이 쉽게 P2P에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상품도 설계한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손씨는 포드 실리콘밸리 연구소에서 10개월가량 근무한 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창업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Open)을 개발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8퍼센트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사는 과도한 마케팅과 지점 비용, 인건비 등으로 인해 연 6~10%대 중금리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이 기존 대출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P2P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옮겨온 인재도 여럿 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김태경(37) 회계사는 지난 3월 사표를 던지고 8퍼센트에 합류했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포항을 등지고 서울에서의 힘겨운 타지 생활을 선택했다. 월요일 새벽 KTX로 상경해 고시원에서 출퇴근하다 금요일 저녁 집으로 간다. “기존의 대기업에선 틀에 박힌 할당된 일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중금리 시장을 개척해 보고 싶어 8퍼센트로 왔죠.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고 있는 권한과 이익을 개인에게 돌려주고 부를 증대시키는 혁신을 이뤄보고 싶습니다.” 박성용(33) 렌딧 리스크 관리총괄이사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하고 삼성화재에 근무하다 김성준(32) 대표, 김유구(35) 상품설계 이사와 렌딧을 공동 창업했다. 김 대표와는 스탠퍼드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고 김 이사와는 삼성화재를 함께 다녔다.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공부한 박 이사와 카이스트를 나온 공대 출신 김 대표,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금융정책학을 전공한 김 이사의 만남은 IT와 금융의 융합이다. 박 이사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을 따라가는 것에 목말라 있던 중 김 대표의 창업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2006년 출범한 영국 기업 ‘조파’를 원조로 한 P2P는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며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의 금융산업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전망이다. 세계 1위 업체 미국 렌딩클럽은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성공해 6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창립 초기인 2007년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렌딩클럽은 현재 400명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IT+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P2P 주요 7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23일 기준 1160억원에 달한다. 올해 1월 432억원에서 5개월 새 700억원 이상 늘었다. P2P가 향후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과 중국 P2P는 이미 성장통을 앓고 있다.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르노 라플랑셰 회장은 지난달 2200만 달러 규모의 부당 대출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았다. P2P 업체가 2600여개에 달하는 중국은 투자자들의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금융 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기존 금융기관과 P2P가 협업해 안전한 자금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악화에 나눔도 ‘뚝’···개인기부금 처음 감소

    경기악화로 생활형편이 팍팍해지다 보니 나눔의 손길마저 얼어붙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마다 조금씩이나마 늘던 개인기부금이 2014년 처음 줄어든 것이다. 개인기부금이 감소하면서 국가 전체의 기부금 총액도 쪼그라들었다. 22일 보건복지부의 ‘나눔 관련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국세청에 들어온 기부금 신고총액은 12조원으로 2013년 12조 4700억원보다 후퇴했다. 기부금 총액이 줄어든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금껏 기부금 총액은 2006년 8조 1400억원에서 2007년 8조 7500억원, 2008년 9조500억원, 2009년 9조 6100억원, 2010년 10조 300억원, 2011년 11조 1600억원, 2012년 11조 84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었다. 기부금 총액이 준 것은 개인기부금이 감소한 탓이다. 개인기부금은 2007년 5조 3700억원, 2008년 5조 6700억원 등으로 세계 금융위기 때에도 늘었다. 이후에도 2009년 6조 1500억원, 2010년 6조 5300억원, 2011년 7조 900억원, 2012년 7조 7300억원, 2013년 7조 83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2014년에 7조900억원으로 꺾였다. 이 때문에 전체 기부금 총액에서 개인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7년 61.3%, 2009년 64%, 2011년 63.5%, 2013년 62.7% 등 지금까지 60% 이상을 계속 유지했지만, 2014년에 59.1%로 처음으로 50% 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법인 기부금은 2007년 3조 3800억원, 2009년 3조 4600억원, 2011년 4조 700억원, 2013년 4조 6500억원 등에 이어 2014년에도 4조 910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덕분에 그간 2007년 38.6%, 2009년 36%, 2011년 36.5%, 2013년 37.3% 등으로 30% 선에 머물던 전체 기부금 총액 중 법인 기부금의 비중이 2014년 40.9%로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개인기부금이 감소한 현실을 반영하듯 통계청이 2년 주기로 조사하는 사회조사에서 개인의 기부 경험 비율은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기부해본 경험 있는 사람은 2011년 36.3에서 2013년 34.6%로 떨어진 데 이어 2015년에는 29.9%로 추락했다. 2015년 사회조사에서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3.5%)가 첫손으로 꼽혔다. 이어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0.6%) 등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도 다소 뜸해졌다. 통계청의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년간 자원봉사 참여경험이 있는 비율(자원봉사 참여율)은 2011년 19.8%, 2013년 19.9% 등이었지만, 2015년에는 18.2%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정부가 10년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의 대안으로 밝힌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활주로를 하나 새로 더 깔고 터미널과 관제탑까지 신설하는 등 기존 공항을 사실상 새 공항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핵심은 3200m 길이의 새로운 독립 활주로 신설이다.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실장은 21일 “김해공항은 슬롯을 군과 민항기가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공항에 비해 (활주로) 용량이 부족했다”며 “중국 관광객들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공항시설이 현저히 비좁아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새 활주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은 군 활주로를 포함해 기존 2개의 활주로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김해공항의 가장 큰 문제는 북쪽에 있는 해발 380m 높이의 돗대산과 해발 630m 높이의 신어산이었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 때 항공기가 북쪽에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면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 서쪽 방향으로 약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해 북쪽에서 착륙(남풍이 불 때)하거나 남에서 북으로 이륙(북풍일 때)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와 더불어 새로운 터미널과 신규 접근 교통망도 건설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9256만 2000㎡(약 2800만평) 규모의 대규모 ‘국제선 터미널’로 신축하고 기존 터미널(3305만 8000㎡)은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된다. 또 대구 등지의 내륙 거주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동대구∼김해공항 철도를 환승 없이 곧바로 연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 시민들이 김해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구∼구포 철도를 이용하고 다시 구포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김해공항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2020년 개통하는 부전∼마산선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4㎞ 길이의 지선을 신설한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이뤄지면 현재 터미널 처리 인원이 현재 연 1734만명에서 연 3800만명(국내선 연 1000만명,국제선 연 2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밀양,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시나리오에선 대구공항을 폐쇄하고 2046년까지 늘어난 항공수요 4000만명을 신공항이 모두 소화하지만,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기존 대구공항을 존치해 국내선 수요 200만명을 그대로 대구공항이 수용한다. 김해공항 확장 비용은 공항시설 확충비용 3조 5700억원, 접근 교통망 확충비용 6000억원 등 총 4조 17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밀양이나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예상됐던 최대 10조원의 비용에 비해선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밀양이나 가덕도보다 보상비가 크게 줄어들지만 공항 자체가 연약 지반이고 새로운 활주로를 만드는 것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곧바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하반기부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행정 절차와 공사기간을 포함해 김해공항 확장에 약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실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까지 확장 공항의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뉴스 깊게 보기] 소 팔던 농협은 왜 조선·해운에 7조나 물렸을까

    [경제뉴스 깊게 보기] 소 팔던 농협은 왜 조선·해운에 7조나 물렸을까

    2008년 시중은행 여신 줄일 때 강덕수 전STX 회장 친분 K씨 신용대표 되자마자 되레 확대 MB정권 인사 등 외풍에 취약 여신 관리 부실·정경유착 곪아 농협은행이 위기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을 비롯해 조선·해운업 부실로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돈) 폭탄을 떠안게 됐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빅배스’(대규모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것)를 선언했지만 농협중앙회와의 ‘엇박자’로 난항이다. 신·경 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2012년 3월 출범한 이후 올해 처음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긴급 수혈이 확정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손 벌릴 곳조차 없는 ‘고립무원’ 처지다. 그런데 농민 등 주로 소매 고객을 상대하는 농협은행이 어쩌다가 조선·해운사라는 중후장대 기업에 돈을 많이 물리게 됐을까. 금융권은 “체계적인 여신 관리 부재와 정치권과의 뿌리 깊은 유착이 초래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에 물린 여신 잔액은 약 7조 6000억원(선수금환급보증 포함)이다. STX조선이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기업에만 농협은 67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창명해운에는 4000억원을 빌려줬다가 지금껏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은행과 조선·해운업의 ‘악연’은 2008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다. 당시 조선업황은 꺾이기 전이었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미 2008년 초부터 조선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관련 여신 규모를 축소하고 있었다.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금융위기 전초전 격인 베어스턴스 파산(2008년 3월)으로 금융시장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보수적인 여신 정책을 펼쳤다”며 “특히 조선·해운업은 경기 민감 업종이기 때문에 사전에 부실을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역으로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에서 회수한 조선업 여신을 주워 담기 바빴다. 그해 7월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 자리에 올랐던 K씨는 “시중은행처럼 여신 전략을 운용하겠다”며 기업 여신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금융권은 K씨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K씨(1975년 졸업)와 강 전 회장(1980년 졸업)은 명지대 경영학과(야간) 동문이다. 농협은행의 STX그룹 여신은 K씨가 신용 대표를 맡았던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STX 경영 부실이 심상치 않다”며 회사채 투자를 자제하기 시작했던 시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농협은행이 2007~2009년 STX조선에 제공한 RG(선수금 환급보증) 한도 7억 달러는 여신심사부가 아닌 투자은행(IB) 사업부를 거쳐 승인이 났다. 내부에서조차 “극히 이례적”이라며 뒷말이 무성했다. 2012년 이후 STX다롄에 제공한 RG 약 4000억원 역시 본부 여신심사부가 아닌 개별 지점에서 승인을 내줬다. 결국 STX다롄이 중국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 RG는 고스란히 부실 처리됐다. 외풍에 취약한 태생적 한계도 떼놓을 수 없다. 최원병 전 농협중앙회장은 2007년 12월 이명박(MB) 대통령이 탄생하던 시점에 나란히 농협 회장에 당선됐다. 두 사람은 동지상고 동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10대 국정 과제로 내세우며 농협 신·경 분리를 5년(2017년→2012년)이나 앞당기는 데 손발을 맞췄다. 공교롭게 K씨 역시 이명박 정부 때의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연이 깊다. 임 전 실장이 2004년 17대 국회의원(경기 성남 분당을)으로 당선되기 전후로 K씨는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장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선사가 위치한 곳들이 대부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지역구라 정치권을 통한 채권단 지원 압박이 심했다”며 “시중은행과 달리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농협은 특히나 정부와 정치권 입김에 쉽사리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2011년을 전후로 대한조선(2014년 법정관리)과 대선조선(2010년 자율협약), SLS조선(2009년 워크아웃)에 RG를 지원하라는 외부 압박이 거셌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고백이다. SLS조선은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 측에 구명 로비를 펼치다가 관련자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협 부실은 정경유착, 정부 정책(조선·해운업 육성) 실패, 은행의 신용위험평가 실패 등 총체적인 난맥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대우조선 선박 발주에 감사” 그리스에 편지 쓴 거제시장

    “대우조선 선박 발주에 감사” 그리스에 편지 쓴 거제시장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시를 대표해서 당신의 결정에 감사를 표합니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20일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는 최근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에 대규모로 선박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이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에게 보낸 감사편지에서 “저유가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조선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5억 8000만 달러의 대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계약 과정에서 ‘기다리면 좀더 낮은 가격에 발주할 수 있다’는 주변 만류에도 그동안 쌓아 온 돈독한 신뢰와 우정만으로 회장께서 발주를 지시하셨다는 이야기를 들고 ‘그리스선박왕’의 칭호를 얻고 계시는 회장님께 26만 거제시민의 뜻을 모아 존경과 경애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국제통화기금 사태와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오늘에 이르기까지 위기 때마다 총 88척의 선박을 발주하여 오늘의 대우조선해양이 있기까지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역할이 컸다”며 회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5억 8000만 달러(6700억원 상당)의 선박을 발주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1994년 첫 선박 발주를 한 뒤 이번 발주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88척의 선박을 발주한 단골 고객사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빚 줄고 이익 내고 임금 개혁 ‘A등급 비결’

    빚 줄고 이익 내고 임금 개혁 ‘A등급 비결’

    지난 16일 발표된 ‘201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전체 116개 공공기관의 17.2%인 20곳이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다. 가장 높은 S등급이 없기 때문에 20개 기관이 공동으로 1등을 한 셈이 됐다. A등급 기관의 직원들은 월급의 200%, 기관장과 임원은 연봉의 각 96%와 8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A등급 기관 중 한 곳이 한국마사회다. 2014년 C등급을 받아 등수로 치면 100등 중 60등을 밑돌았던 마사회가 1년 만에 최상위로 점프한 배경은 임금 개혁이었다. 정부는 업무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올해 1월부터 전 공공기관에 확대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이 제도의 도입을 끝냈다. 공기업 최초로 노사 합의를 통해 1·2급에만 적용되던 성과연봉제를 1~4급으로 확대했다. 연봉 차등 폭도 1.3배에서 최대 2배(2000만원)로 늘렸다. 정부가 권고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발 빠르게 시행한 공공기관들도 A등급을 챙겼다. 금융권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예금보험공사가 대표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임금피크제를 전 직원에게 확대 적용한 덕에 청년 채용 목표를 112% 초과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2117명을 신규 고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매출 및 이익 증가는 A등급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은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와 70.3% 증가했다. A그룹 20곳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역대 가장 많은 3조 8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상 최대인 16조 9000억원의 보험재정을 확보하면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축한 기업에 후한 점수를 줬다. 208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매머드 공기업 한국전력은 12조 6000억원의 부채를 줄여 전년 129.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두 자릿수인 99.9%까지 확 끌어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12년 79.4%였던 부채비율을 6.4%로 낮췄고 금융부채를 모두 상환해 빚 없는 경영을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도 4년 동안 4조 67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매출액이 증가하고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인 공공기관들이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전남의 서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보다 12배가 넘는 바다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 큰 완도 체도를 비롯해 고금도, 약산도, 평일도(금일읍), 신지도, 노화도, 보길도, 청산도 등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가 있다. 푸른 남해 위에 마치 구슬을 뿌린 듯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완도군은 북서쪽에 있는 해남반도가 차디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아열대 식물이 잘 자라 주도의 상록수림과 보길도 예송리의 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또 완도읍 정도리 해변은 모래 대신 둥글게 잘 닳아진 갯돌이 펼쳐져 있어 보길도 예송리의 자갈밭 해안과 더불어 독특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나 티 없이 푸른 청산도와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충무공의 혼이 깃든 고금도, 신비한 약초가 자생하는 약산도,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산지인 노화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서린 보길도 등 군 전체가 보석같이 빛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완도는 신석기시대에도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조개무덤과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이 산재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해 당과 일본은 물론 멀리 페르시아만까지 해상 항로를 열어 무역하는 등 해상 왕국의 시대를 개척했다. [볼거리] ●보길도 윤선도 원림… 조선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다 보길도 절경에 매료돼 머물며 조성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 같은 문학작품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고산은 낙서재 앞 미산(薇山)의 이름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서, 미산 옆의 산봉우리 혁희대(赫羲臺)는 굴원의 옛 고사로부터 가져와 명명했다. 그는 부용동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신선으로 승화시켜 중국의 선인인 희황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으며, 승룡대에 올라앉아 우화등선(사람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감)하는 기분으로 시가를 읊기도 했다. 낙서재 입구에는 정자 세연정을 지었는데 고정원을 축조한 고산의 기발한 조경가적 수법을 볼 수 있다. 개울에 구들 모양의 판석으로 보를 막아 못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성했다. 자연형의 계담과 사각의 방지가 세연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다. 이곳에서 고산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가야금을 타며 계담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기도 했다. 세연지에서 1㎞쯤 올라가면 낙서재 터 건너편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다. 해발 100m 정도에 있는 석실에는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대 및 희황교 유적이 있다. 동천석실은 부용동 원림의 중심 건물인 낙서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앞산의 우거진 숲 사이에 자리한 바위 위의 조그마한 단칸 정자가 날 듯이 올라앉아 있는 동천석실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또한 이곳은 정자에 올라 부용동 전경을 내려다보는 전망 위치로도 으뜸이다.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규모는 2050만㎡에 달하고, 3830종의 수목유전자원을 갖고 있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 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주요 난대수종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녹나무, 이나무 등이 있다. 183과 3801종이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종이 자생한다. 아열대·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다. 종합 산림전시·교육·연구·관광자원지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좌측에 있는 넓은 대문리저수지와 수변 데크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안내한다. 주요 시설물로 교육관리동, 산림박물관, 아열대 온실, 산림환경교육관, 전망대 등이 있다.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녹나무과원, 참나무과원, 외래소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됐다. 계곡 쉼터를 마주 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된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열대·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류, 관엽식물류, 열대·아열대 과일류, 허브, 초화류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자원이 있다. 금호나 펜타금과 같은 선인장류와 알로에, 용설란과 같은 다육식물 등을 보유한 다육식물원에는 3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고 온실 안에도 총 506종의 식물자원이 전시 및 보존·관리되고 있다. ●청해포구 촬영장… ‘명량’ 사극 촬영 명소로 각광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해신’과 ‘추노’, ‘대조영’, ‘주몽’, ‘태왕사신기’, ‘근초고왕’, ‘정도전’, 영화 ‘명량’ 등 50여편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의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본영 17동을 비롯한 59동의 건물이 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다. 1만여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 종의 각종 수목과 분재, 석상, 사진자료 등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다. 촬영장 내에 예스러운 초가지붕 저잣거리와 토끼, 꿩, 앵무새, 칠면조, 공작새, 물고기와 각종 조류, 가축 등이 있어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 이곳에선 과거의 생활유물인 탈곡기·풍금 등과 선조들이 놀이한 투호·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각종 농기구, 절구, 맷돌, 탈곡기, 다듬이 등 농경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한 관광객은 드라마전시관, 곤장 체험, 굴렁쇠 굴리기, 다듬이질, 물지게 체험, 손바닥 씨름, 윷놀이, 절구 체험, 제기차기, 지게 체험, 작두펌프 등을 무료로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다. 조각공원 포토존에서 행복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정도리 구계등… 통일신라 황실 녹원지로 지정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온종일 관광객들에게 들려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에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후사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참나무·후박·팽나무 등 40여종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숲속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과 완도타워… 저녁엔 환상적인 레이저쇼 365일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의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 완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로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돼 있다. 1층은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영상시설은 ‘건강의 섬’, ‘슬로시티’,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은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있다. 완도타워는 야간에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청산도 슬로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 또는 ‘선원’이라고도 불렸다. 2007년 12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으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전체 11코스 17개 길, 총 42.195㎞에 이르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2013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애환이 담긴 청산 ‘구들장 논’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인정돼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3월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슬로시티 인증을 계기로 청산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가꾸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창출과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나가는 등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완도에 전복만 있다라면 섭하당께 ●완도 대표상품 전복… 전국 생산량의 81% 차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한다. 완도 전복의 맛과 영양은 깨끗한 바다와 다시마, 미역 등 건강한 먹이에서 나온다. 겨울에는 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는 28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맑은 바닷물 수온이 전복의 맛을 좌우한다. 전복은 약리작용도 탁월해 궁중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진상품이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된다. 전복은 회, 구이, 찜, 죽 등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으로 먹는다. ●천연 약초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 궁중 진상품으로 알려져 약산 흑염소는 천연의 약초를 먹고 자란 야생의 보약이다. 약산 흑염소가 유명한 이유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해 갖가지 약초를 뜯어먹으며 자라기 때문이다. 130여종의 천연약초가 자생하는 섬 약산면 조약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키우기 때문에 궁중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염소 떼는 방목 형태로 키워져 온 산을 헤매며 약초를 먹고 자란다. ●의사 못잖은 웰빙 먹거리 ‘비파’… 기관지염 예방에 특효 완도 비파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항산화, 피로회복 등의 효능을 갖춰 웰빙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비파는 생명력이 강해 예로부터 ‘집 마당에 비파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집안에 의사가 2명이다’는 말이 전해진다. 비파 열매는 기침, 천식, 가래,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파 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신경증을 완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 비만·당뇨·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안 쓰는 친환경 광어 양식… 전국 생산량의 30%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을 비롯해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 연안에 분포하나 국내에서는 양식산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완도 광어는 바닥이 맥반석과 지반초석으로 이뤄진 청정바다에서 키운다. 수분 단백질, 지질 함량이 높아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으로 양식,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완도지역 광어 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t, 1700억원대로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완도 광어는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육질과 단맛으로 유명하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대외무역액 62억5200만달러… 6년 만에 감소세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코트라(KOTRA)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대외 무역 규모(남북 교역 제외)는 총 62억 5200만 달러(약 7조 3700억원)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수출은 27억 달러로 전년보다 15%, 수입은 35억 5000만 달러로 20%가 줄었다. 북한의 수출입 규모는 2009년 34억 1000만 달러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4년에는 수출 31억 6000만 달러, 수입 44억 5000만 달러 등 총 76억 1100만 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석탄, 석유 등 대중국 주요 무역 물품의 단가가 하락하고 물량도 줄면서 교역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석탄은 전년 대비 수출 물량이 26.9%나 증가했지만 단가가 하락해 전체 금액은 오히려 7.6% 감소했다”며 “주력 수출 품목인 철광석도 중국 내 공급 과잉으로 물량이 전년보다 45.5% 줄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북한 전체 무역의 91.3%를 차지했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석탄, 갈탄 등 광물성 고형 원료(10억 8000만 달러)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최대 수입 품목은 원유, 정제유 등 광물유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무역 규모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초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수위를 한층 높였기 때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00억 성과급 뿌린 ‘부실’ 대우조선 … 눈감은 ‘관리자’ 산은

    2000억 성과급 뿌린 ‘부실’ 대우조선 … 눈감은 ‘관리자’ 산은

    15일 감사원이 공개한 ‘금융 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실 덩어리’였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공사 진행률을 높여 산정하는 수법으로 2013년 영업이익 4407억원, 당기순이익 3341억원을 과다 계상했다. 2014년에도 영업이익 1조 935억원, 당기순이익 8289억원을 부풀려 계상했다. 대우조선은 2015년까지 이렇게 과장된 재무상태를 근거로 임원 성과급 65억원과 직원 성과급 1984억원을 펑펑 뿌렸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를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더욱이 당시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두 쪽 모두 이런 행위로 피해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0~2014년 수주실적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던 해양플랜트 공정은 ‘올스톱’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2010년 말 5082억원에서 2014년 2분기에 59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산은은 대우조선에 대해 경영컨설팅을 하고도 사업의 위험성을 망각한 채 2011년 10월 2000억원에 이어 2014년 9월 8200억원이나 되는 운영자금 증액 요청을 100% 받아들였다. 대우조선은 실제로는 용도를 속이고 3200억원을 은행 단기 차입급 상환에 썼다. 게다가 대우조선은 대규모 영업손실로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임직원 성과상여금 명목으로 격려금 877억원을 지급했다. 또 산은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대우조선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거나 이사회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해 투자의 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대우조선의 자회사 32개 가운데 17개는 풍력발전 등 조선업과 무관했고, 플로팅 호텔 사업 등 5개 사업은 이사회 보고 절차를 누락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보고해 투자를 추진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2011년 11월 실시한 경영컨설팅에 따라 상근 감사위원 도입과 사전 수주심의기구 설립을 골자로 한 조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도 산은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산은은 오히려 이행을 마친 것으로 처리하기에 바빴다. 성동조선해양의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도 2013년 5월 최소 조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연간 누계 손실 한도를 7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지나치게 올리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은 2012∼2014년 747억원에서 3663억원으로,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액은 1조 25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났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통제하지 않아 결국 건조 원가 승인 기준에 미달하는 선박 12척을 수주해 1억 43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빚었다. 한편 두 은행 측은 “지적된 사항을 즉시 시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결과론적인 감사”라며 볼멘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대우조선 임직원의 상여금 지급을 승인한 데 대해 “굉장히 어려운 와중에 임금을 동결한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부실기업에 격려금을 줬다는 식으로 결론을 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시행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6개 금융공공기관을 겨냥해 예비감사를 착수한 데 대해서도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뒤늦게 책임 묻기 식으로 감사를 진행하면 자신의 임기 동안 사안을 덮어두려고만 하지 누가 문제 해결에 나서겠느냐”고 되물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방재정 개편 반대’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 8일째…야권 인사들 응원 방문 잇따라

    ‘지방재정 개편 반대’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 8일째…야권 인사들 응원 방문 잇따라

    1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 천막 주위에 유난히 많은 사람이 몰려 있다. 천막 안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힘겹게 앉아 있다. 단식 8일째다. “하실 말씀은 이메일, 페이스북, 쪽지 등으로 보내 주세요”라는 작은 안내문이 세워져 있지만 이 시장이 훨씬 더 적극적이다. 이 시장이 페이스북 등에 게시물을 올리면 공유가 200~300번은 거뜬히 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표창원, 손혜원 의원이 이날 오후 방문했다. 지난 10일에는 더민주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방문했다. 지난 7일 단식 농성에 들어간 뒤로 정찬민 용인시장, 이재정 경기교육감, 정세균 국회의장, 양기대 광명시장,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소설가 이외수씨, 함세웅 신부, 박원순 서울시장 등 150여명의 인사가 방문하는 등 농성장은 문전성시다. 지난 11일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같은 당 소속의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서울의 구청장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지방재정 개편안 반대’ 대규모 시위도 했다. 지난 9일 농성장을 방문한 소병훈(경기 광주갑)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은 이날 “우리 당에서는 교부금 배분이 세금 이전의 문제인 만큼 시행령이 아닌 법안에 집어넣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농성은 특히 고양·과천·수원·용인·화성시 등 경기 지역 5곳의 시장이 지지한다. 이들은 “시·군에서 걷는 취득세·등록면허세 중 45%만 해당 시·군에 되돌려주고 나머지는 경기도가 다른 시·군에 쓰고 있는데 20%를 더 빼앗아 간다면 시마다 최대 2700억원의 세수가 줄어 재정 파탄이 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은) 정부가 재정 파탄을 유도해 지자체를 정부 산하기관으로 만들고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자치부는 “재정 여건이 좋은 지자체의 재원을 나누면 형편이 어려운 지자체에 효과가 있다”면서 “경기도가 성남 등 6개 시에 조정교부금 2조 6000억원 중 52.6%(약 1조 4000억원)를 몰아주는 건 특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몰려와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에게 맡기고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로 돌아가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슈&이슈] “11개 교량 중 유일한 고흥 명칭” “섬 이름 넣은 ‘적금대교’가 원칙”

    [이슈&이슈] “11개 교량 중 유일한 고흥 명칭” “섬 이름 넣은 ‘적금대교’가 원칙”

    “팔영대교로 결정한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고흥군) 대 “지역 간에 갈등만 부추기는 일로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여수시) 전남도 지명위원회가 지난 4월 여수시 적금과 고흥군 영남을 연결하는 연륙교의 명칭을 ‘팔영대교’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여수시 화정면 적금리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를 연결하는 길이 2.98㎞(교량 1340m), 폭 16.2m의 다리를 건설 중이다. 2700억원을 들여 2004년 11월 착공, 오는 12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96%다. 교량은 유선형 강상판 현수교다. 고흥군은 팔영대교 명칭에 대해 고흥과 여수를 잇는 11개 교량 중 유일한 고흥 지명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환영을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팔영대교 명칭은 2004년 전남도의 교량명칭 제안 제출 요청에 따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자체 공모한 결과 196건에서 선정된 명칭이다. ‘팔영’은 고흥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명산으로 2011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영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중국 위왕 전설이 깃든 8개의 봉우리가 있는 팔영산은 고흥군을 상징하는 대표적 산이다. 고흥군은 여수시와 함께 공사의 계획단계인 2004년부터 각종 보도자료와 지형도 등에서 팔영대교 명칭을 지속해서 사용해 실상 명문화됐다는 입장이다. 군은 “이러한 상황인데도 여수시가 두 지자체의 역사적인 해상교량 연결을 앞두고 총 11개 교량 전체를 여수시에서 제시한 교량명으로 지정하기 위해 공사 시점부 명칭인 ‘적금대교’로 사용하면서 많은 혼란을 일으키고 양 시·군의 연결 의미마저 훼손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여수 간 11개 교량 중 고흥의 상징인 팔영대교 개통으로 남해안 해양 도서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 활성화화가 기대된다”며 “다도해 해상개발 국책사업의 취지와 부합해 양 시·군이 동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말 팔영대교가 준공되고 남은 4개 교량도 2020년 완공되면 종전의 육로를 통하지 않고 해상으로 여수시를 비롯한 광양만권에서 많은 관광객이 쉽게 고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팔영대교와 연결되는 팔영산 진입로와 군 소재지 진행 구간 중 급경사 및 굴곡부를 사전에 정비하기 위해 군비 8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도로 정비를 추진 중에 있다. 여수시는 이에 대해 연륙교 명칭을 팔영대교로 결정한 데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전남도 지명위원회가 다른 지역의 사례나 그간의 통상적인 관례에 비춰 보더라도 팔영대교로 결정한 것은 기본과 원칙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원칙에 따른 섬 이름이 들어간 ‘적금대교’가 아닌 사실상 전례가 없는 산 이름을 딴 팔영대교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반론이다. 여수시는 실제 전국적으로 육지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명칭 결정은 ‘섬 이름’으로 줄곧 결정돼 왔고, 시 종점부와도 접해 있지 않은 산이나 지명으로 명칭이 결정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입장이다. 여수시는 지명위원회 결정은 현행 관련법을 정면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2012년 발간한 ‘지명 표준화 편람(제2판)’에는 지명 표준화 기본원칙 중 현칭주의 원칙(현지에서 불리는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함)과 우선선택 지명원칙(공적으로 인정돼 널리 불리는 지명, 상징성·역사성 지명, 지역 실정에 부합된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함)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도 지명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하고 있는 원칙에 따라 교량 명칭을 새로 해야 한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의신청 제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지역 시민단체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도 전남도의 결정에 대해 전남공동체 간의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신안군과 무안군을 잇는 ‘김대중 대교’는 개통된 지 3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이름을 얻게 되는 등 교량과 도로 등의 명칭을 지을 때 지자체 간에 많은 갈등이 일어난다”며 “제2의 ‘김대중 대교’와 같은 갈등으로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사회연구소는 “서로의 입장이 명확히 달라 양 지자체와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이를 생략하는 우를 범했다”며 “대안으로 제3의 명칭 사용 등의 조율 없이 ‘팔영’이란 고흥군의 입장만을 반영하는 것은 양 지자체의 갈등을 조장함과 동시에 전남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상징성과 위치, 찾기 편의성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 지명위원회 관계자는 “지명·지리·역사에 조예가 깊은 광주·전남 주요 대학교수와 지명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최적의 이름 선정을 위해 고심 끝에 지명위원 9명 중 7명이 팔영대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명위원회는 팔영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남의 대표적 명산으로 상징성이 높고, 팔영대교로 불릴 경우 국민들이 쉽게 교량의 위치를 추측해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지명위원회는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 사업은 총 9개의 섬을 11개의 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9개의 교량은 여수시 섬 이름을 사용하고, 2개는 여수시와 고흥군이 원하는 지명을 1개씩 정하는 게 타당한 데도 모든 다리 명칭을 여수시 입장으로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억지”라는 반응이다.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이달 말 교량 이름을 결정한다. 국가지명위원회 위원 29명 중 과반수로 정한다. 결정이 되면 바로 고시된다. 이번처럼 지자체 간 갈등이 있을 경우 제3의 이름으로 붙여질 수도 있고, 위원회에서 부결되면 재심의 요청을 한다. 국가지명위원회 관계자는 “고시 이후에도 마을이 없어지거나 마을 이름이 바뀔 경우 다시 상정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도 지명위원회에서 올라온 이름대로 확정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亞 넘어 세계로”… 라인, 새달 美·日 증시 동시 상장

    “亞 넘어 세계로”… 라인, 새달 美·日 증시 동시 상장

    3조 이상 실탄 확보… M&A 강화할 듯 두 번째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상장 전 세계에서 2억여명이 사용하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진출 2막을 연다.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일본 내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다음달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한다고 10일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 성장이 정체된 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라인은 7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 7월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이름을 올린다. 상장 주간사는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이다. 라인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3500만주(일본 투자자 대상 1300만주, 일본 외 해외 투자자 대상 2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주당 2800엔(약 3만 244원)으로 전체 공모 예상액은 1조 700억원 정도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의 기업 가치를 6000억엔(약 6조 5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라고 분석했다. 11일부터 투자 설명회를 열고 28일부터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다음달 11일 공모가를 결정하고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국내 인터넷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건 2011년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기업의 성장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네이버는 2000년 일본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하고 2011년 6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내놓았다.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라인의 전략은 네이버의 색깔을 모두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아시아 각국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서 현지의 문화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간편결제서비스 ‘라인페이’와 ‘라인게임’, ‘라인망가’, ‘라인TV’, ‘라인뮤직’ 등 콘텐츠 서비스, ‘라인바이토’, ‘라인맨’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각국에 내놓았다. 출시 5년 만에 라인의 누적 이용자 수는 10억명을 돌파했다. 일본과 대만, 태국에서는 인구 절반 이상이 라인으로 소통한다.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라인의 성공 비결을 “현지화를 넘어선 ‘문화화’”라고 말했다. 라인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라인은 최근 1년 사이 이용자 증가폭이 줄었고, 2014년 시장에서 예상했던 기업가치 1조엔(약 10조원)에서 지금은 6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라인은 확보한 자금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히고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는 “라인이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해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본격 조사 착수

    고용노동부는 9일 고영선 차관 주재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조선업 민간 전문가와 고용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 고용부 울산·목포·통영지청장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업종 지정 신청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울산·거제·영암 등 조선업체 밀집 지역 현장 실사를 맡는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달 13일 정부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제도가 마련된 이후 실제 조사단이 꾸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류장수(부경대)·김혜진(세종대) 교수와 이상호·이덕재 한국고용정보원 박사, 길현종·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 등 민간 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소속으로는 윤동열(울산대)·형광석(목포과학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용부에서는 김경선 노동시장정책관, 이현옥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이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조선업 고용 상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조사 계획을 논의했다. 조선업 침체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최대 6만 30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부는 이달 말 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곧바로 고용보험기금에서 4700억원을 투입해 조선업 근로자 실업급여·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전직 훈련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고영선 차관은 “하반기부터 조선업 종사자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제도 마련 이후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면밀히 조사해 취약 근로자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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