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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SLBM 2~3발 쏠 잠수함 지시”

    “김정은, SLBM 2~3발 쏠 잠수함 지시”

    北 동창리 로켓발사장 경비 강화 정황 “핵무기 고도화 위한 추가 도발 가능성”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SLBM 2~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서는 한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로켓 발사장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등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핵무기 고도화를 위한 후속작업에 나설 경우 한반도 안보 위협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옛 소련으로부터 3000t급 수준의 잠수함을 들여와 신포급 잠수함(2000t급)으로 개조해 SLBM을 한 발 장착했다. 하지만 북한은 SLBM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2~3발 이상을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2018년 9월 9일까지 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고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직후 과학자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개최한 연회에서 2018년까지 신형 잠수함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리만건 당 부위원장(군수공업부장)에게 “(신형 잠수함 개발에) 성공하면 (리 부위원장의) 동상을 세워 주겠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25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북한이 동창리 로켓 발사장과 주변 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경비 강화가 발사장 시설 건축 계획과 연관돼 있으며 조만간 국가우주개발국(NADA)과 보위사령부(KPA) 소속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더 배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발사장 주변 지역 출신 탈북자 등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동창리의 여러 변화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북한이 신포급보다 규모가 큰 잠수함을 만든다는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북·중 접경지 탈북 감시 강화

    北, 북·중 접경지 탈북 감시 강화

    혜산지역에선 수십명 체포설… RFA “北 ‘핵 배낭부대’ 신설” 북한 당국이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을 계기로 탈북을 막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24일 “북한 당국이 태 공사의 망명 이후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양강도 혜산지역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태 공사 탈북 사건 이후 매일같이 주민 거주지역에 와 대대적인 정치교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태 공사의 탈북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디서 들었는지 ‘어떤 외교관이 남조선으로 튀어서 경비를 강화한다’고 수군덕거린다. 보위부 요원들은 탈북을 막기 위해 밀수꾼들을 포섭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위부는 밀수꾼들에게 도강하려는 자들을 신고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면서 “혜산지역에서만 밀수꾼들의 신고로 수십명이 보위부에 끌려갔으며 밀수꾼들은 신고 대가로 보위부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장사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3월쯤 인민군 각 군단 산하의 정찰소대와 경보병 여단에서 우수한 인원들을 선발해 대대급으로 ‘핵 배낭’ 부대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사들은 실제 ‘핵 배낭’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으며 실물을 본떠 만든 세 가지 형태의 모형폭탄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면서 “말이 특수부대일 뿐 일반 보병부대와 다른 혜택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 배낭’ 마크를 한 보병부대를 등장시켰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오대수’ 만연 공무원 사회] 靑 ‘만기친람’ 고착화… 대처·자율·소통 ‘公職 신경계’ 마비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공직사회 무기력증의 제도적 극복을 위해 ‘사회부총리’ 자리가 신설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안들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는 이른바 ‘만기친람’에서 벗어남으로써 공직사회의 능동성과 자율성을 높여보자는 게 주된 취지였다. 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눈과 귀를 청와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가 뭐라고 한 줄 시그널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액션을 취하는 공직사회의 행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으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현상은 한층 더 심각해졌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18일 “공직사회는 국회 탓만 하면서 현안 해결에 미온적이고, 시급한 현안의 해결이 지체되는 것을 마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대통령이 결국엔 전면에 나서는 현상이 4·13 총선 이후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시급한 현안에 대응하는 ‘반사신경’,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는 ‘자율신경’, 민간 및 타 부처와 소통·조율하는 ‘교감신경’ 등 공무원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3대 신경’이 마비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교육·사회·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22차례 열렸다. 하지만, 회의에서 다뤄진 안건은 시급한 민생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불요불급한 주제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문화가 있는 날 확산 계획’,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이상 지난해 5월 5차 회의), ‘광복 70주년 태극기사랑 70일 운동 추진 계획’(지난해 6월 6차 회의), ‘이야기산업 육성 추진 계획’(지난해 8월 8차 회의) 등이다. 그나마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다룬 안건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관계부처 협조 대응’(지난해 7월 6차 회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및 부처 간 협조’(지난해 12월 13차 회의), ‘아동학대 예방 강화를 위한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 관리 대책’(지난해 12월 14차 회의) 정도였다. 이마저도 심도 있는 토론과 조율이 이뤄졌다기보다는 사건이 터진 뒤 수습을 위한 형식적 논의에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정작 대책이 필요한 안건은 한 차례도 회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책임총리제·책임장관제’의 실패에 이어 내각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부총리 제도까지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그러는 사이 정책 방향과 포인트를 짚어 주는 대통령의 만기친람이 다시 강화됐다. 무신경한 정책의 종합판은 지난 6월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환경부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박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하자 그제서야 움직였다. ‘특별대책’이라고 이름 붙인 패키지 정책이 발표됐지만, 효율성 문제에 더해 재탕·삼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환경부는 당초 미세먼지 대책에 경유값 인상안을 넣으려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부처 간 난맥상도 도드라졌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자율신경계도 무뎌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공정위는 지난 2년여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관계와 타 부처와의 조율 문제를 들어 기준을 높이는 게 어렵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만나 “대기업 지정 제도는 반드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자 급히 기준 상향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주민이 애타게 원하는 데도 과거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사업이 관광·스마트헬스케어 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곧바로 사업이 추진됐다. 2조여원의 사업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민심을 살피는 교감신경이 공직사회에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전기료 부담을 호소하는 민심을 향해 산업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누진제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집에서 에어컨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산업부는 하루 만에 일시적인 누진제 요금 경감안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경북 성주 미사일 포대를 사드 부지로 발표해 놓고 “레이더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제3의 장소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성주 내 다른 지역으로 사드 주둔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자 국방부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성주 군민들에게 “제3 후보지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고용노동부의 ‘구직수당’을 핵심으로 한 청년취업 지원제도 부처 간 교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에 청년들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말라고 하는데, 고용부는 “재단이 주체이고 지원 요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준비할 것”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준비할 것”

    자동차 업계가 2020년을 자율주행차 상용화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국내 손해보험업계도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제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몇 년 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한 보험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표준약관, 데이터 구축방안, 자율주행 단계별 배상책임 주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에는 손보협회 외 11개 보험사, 보험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자율주행차는 글로벌 보험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머지않은 미래에 완전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운전자 보험이 아닌 차 제조사의 제조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해 교통사고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업계 입장에선 당장 ‘주행 중 사고는 운전자 책임’이라는 기본 전제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최근 무디스는 사고가 줄면 초기 보험사 수익이 늘겠지만 결국 보험료 급감으로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종화 손보협회 자동차본부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외국과 우리나라는 도로 사정부터 운전 습관까지 다르다”면서 “이런 특성을 감안해 한국에 맞는 보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나 정보 유출 사고 등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상품 개발을 지원해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보유출배상책임보험, 의료기관배상책임보험, 드론배상책임보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장 회장은 “저금리와 글로벌 침체, 고령화 저성장 등 대외 환경이 어렵지만 신상품 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안중근 의사 순국장소 틀려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안중근 의사 순국장소 틀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지를 잘못 말했다가 뒤늦게 정정했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하얼빈의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하얼빈에는 일본의 수감시설이 없었고,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 직전 남겨진 것이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의 거사 장소를 숨진 장소로 착각했다는 지적에 “하얼빈이 아닌 뤼순 감옥”이라고 정정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경축사를 한 데 이어 2년째 광복절을 ‘건국 기념일’이라고 칭했다. 뉴라이트 성향의 우익인사들은 1948년 8월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이승만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려는 의도이다. 이에 박 대통령의 ‘건국 기념일’ 언급이 이러한 뉴라이트의 주장에 우회적으로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대 정부는 1948년 8월15일을 ‘정부 수립일’이라고 했지 ‘건국절’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지난 13일 92세 광복군 노병 김영관옹은 청와대 오찬에서 “건국절 주장은 역사를 외면하는 처사 뿐 아니라 헌법에 위배된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했다”고 이같은 문제에 대해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의원 공식 독도방문은 3년만…기상·외교 등 ‘장애물’

    여야 국회의원들이 광복 71주년인 오는 15일 독도에 발을 디디면 2013년 8월 이후 3년만에 현직 의원들의 독도 방문이 성사되는 것이다. 정치권 인사들의 독도 방문은 지난 이명박(MB) 정부 이후 거의 매년 시도됐으나 현지 기상악화와 한·일 외교 갈등 우려 등으로 실제로 성사된 것은 10여 차례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당시 국회부의장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함께 헬기편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당일 기상 악화로 취소됐었다. 현직 의원의 마지막 공식 독도 방문은 지난 2013년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항일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새누리당 김을동 당시 의원이 당 중앙여성위원회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찾은 게 마지막이었다. 바로 전날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당 최고위원 등이 헬기편으로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섬을 둘러봤다. 지난 2012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까지 독도를 잇따라 방문했으며, 이에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한·일 외교관계가 급격히 악화됐었다. 2011년에는 `독도를 지키는 국회의원 모임‘(국회독도지킴이) 소속 의원 5명이 독도를 방문해 ’아름다운 우리땅 독도음악회‘를 열었고, 같은해 8월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3박4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해 직접 독도보초 근무를 서기도 했다. 2010년 7월에는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독도를 방문했으며, 같은해 4월에는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우리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찾았다. 2008년 7월에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헌정사상 첫 독도방문 총리로 기록됐다. 이밖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독도방문 행사를 진행했으며, 2013년에는 ’청소년 명예 독도경비 수호대 발대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25일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 현지 시설물을 돌아보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 원로 독립운동가, 朴대통령 면전서 “8.15 건국절 주장은 역사왜곡” 비판

    원로 독립운동가, 朴대통령 면전서 “8.15 건국절 주장은 역사왜곡” 비판

    독립유공자인 김영관(92) 전 광복군동지회장이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서‘광복절을 이승만 정부 수립(1948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건국절로 바꿔부르자’는 보수진영 일부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행사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출범했다고 이날을 ‘건국절’로 하자는 일부의 주장이 있다”면서 “이는 역사를 외면하는 처사 뿐 아니라 헌법에 위배되고, 실증적 사실과도 부합되지 않고, 역사 왜곡이고, 역사의 단절을 초래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했음은 역사적으로도 엄연한 사실”이라며 “왜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독립투쟁을 과소평가하고, 국란시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그랬다. 우리의 쓰라리고 아팠던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오늘과 내일에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감히 말씀 드렸다”고 직언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건국절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그런만큼 김 전 회장의 이날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 전 회장은 이와함께 8·29 국치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변경할 것 등을 건의했다. 김 전 회장은 1940년대 학병으로 일본군에 징집당했다 탈출한 뒤 광복군에 합류해 중국 장시성 전선에서 활약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나 이어진 인사말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필요성만 강변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건강 탓 양위… 왕실 부패·스캔들도 ‘퇴위 카드’로 돌파

    “신체 쇠약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처럼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8일 아키히토(83) 일왕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생전에 퇴위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자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왕위를 지키고 있는 다른 군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에 따라 절대 왕정시대에는 생전 양위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군주의 권력이 헌법에 의해 제한을 받는 21세기 입헌 군주 국가에서는 왕들이 장기간 재위와 고령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편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후계자에게 생전에 양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의 양위가 아베 신조 내각에 황실전범 개정이라는 숙제를 안겨 평화헌법 개정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일본과 달리 대다수 군주국가는 왕의 생전 선양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군주제 국가는 29개국이며 영국 국왕을 형식적 국가 원수로 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일부 영연방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44개국이다.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의 유럽 입헌군주는 상징적인 국가 원수의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권 국왕은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전제군주로 분류된다. ●카를로스 前스페인왕 공주 부부 횡령 탓 퇴위 근래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대표적 인물로는 2014년 6월 재위 39년 만에 퇴위한 후안 카를로스(78) 스페인 국왕이 있다. 후안 카를로스는 1969년 군부 출신 독재자 프란시스 프랑코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자 즉위했다. 1978년 입헌 군주제로 헌법을 개정하고 1981년에는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무산시키는 등 스페인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와 재정적자가 불거지면서 왕실의 사치스러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고 2011년 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의 공금 유용 혐의 등 부패 추문까지 이어져 왕실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재위 39년 만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아들 펠리페 6세(48)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1831년 입헌군주국으로 독립한 벨기에의 알베르 2세(82) 국왕도 2013년 7월 맏아들 필리프(55)에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왕위를 물려줬다. 알베르 2세의 경우 자식이 없는 형 보두앵 1세가 1993년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왕위를 이어받았다. 알베르 2세는 2000년 받은 심장 수술의 관리 문제를 양위 이유로 내세웠지만 본인이 혼외 자식을 낳았다는 추문에 끊임없이 휩싸였고, 2007년에는 둘째 아들 로랑 왕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퇴위 요인으로 꼽힌다. 벨기에의 이웃 국가인 네덜란드 왕실은 1890년 이후 123년에 걸쳐 잇달아 즉위한 여왕 3대가 모두 자식에게 생전 양위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만 10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빌헬미나(1880~1962) 여왕은 58년간 왕좌를 지키다가 1948년 외동딸 율리아나(1909~2004년)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율리아나 여왕도 아들이 없었던 탓으로 1980년 맏딸 베아트릭스(78)에게 양위했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그러나 맏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49)에게 2013년 4월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이들 세 명의 여왕은 재위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지방을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서민 행보를 보이며 인기를 관리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에서는 절대군주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1972년 17세의 나이로 즉위한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61) 국왕은 51세 때인 2006년 12월 아들 지크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6)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그는 2001년 국왕의 행정권을 각료위원회에 이양하는 등 재위 기간 말년에는 왕실의 권력을 축소하는 일에 전념한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결국 부탄은 2008년 3월 첫 총선을 실시하며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뤄냈고 부탄 왕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 인접국가인 네팔 갸넨드라(69)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전제군주제로 바꾸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폐위됐고 2008년 공화정으로 바뀐 것과 대조적이다. ●英엘리자베스 2세, 90세 고령에도 왕위 지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군주는 현재 유럽에서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엘리자베스 2세(90) 영국 여왕이다. 1952년 26세의 나이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65년째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76) 여왕은 44년,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70)도 43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못 미친다. 엘리자베스 2세 치세 기간 거쳐 간 총리도 윈스턴 처칠부터 테리사 메이까지 13명이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95세의 고령이다.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68) 왕세자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직 왕세자에 머물러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가 올해 4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국인의 70%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계속 재임해야 한다고 답변해 양위해야 한다는 의견(21%)을 크게 앞섰다. 영국 왕실 전기작가인 로버트 잡슨은 지난 4월 이브닝 스탠더드 기고를 통해 “여왕의 인기는 본인과 왕실 가족들이 스캔들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여왕의 백부인 에드워드 7세가 1936년 갑자기 아버지 조지 6세에게 양위해 겪었던 혼란과 고통을 생각하면 여왕이 왕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미폰 태국왕은 현존 최장 기간 70년 재위 현존하는 군주 가운데 재위 기간이 가장 긴 왕은 1946년 18세의 나이로 즉위한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이다. 불교 국가인 태국 국민은 국왕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기며 왕의 얼굴이 그려진 지폐가 땅에 떨어지면 함부로 밟지 못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낸다. 푸미폰 국왕은 재임 중 10차례나 군사 쿠데타를 겪었지만 태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다. 푸미폰 국왕은 올해 즉위 70주년을 병석에서 맞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대외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뇌에 뇌척수액이 고이는 뇌수종이 재발해 척수액 배출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실 운영비 펑펑… 군주제에 반감 커져 군주들의 잇단 양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군주제의 입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난과 긴축 재정 속에서도 왕실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 왕실 운영비로 3610만 파운드(약 518억원)를 쓰는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후 찰스 왕세자가 그만큼 존경받을지도 미지수다. 네덜란드 왕실 예산도 2012년 3100만 파운드(약 445억원) 수준이었음이 가디언 보도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덴마크 왕실은 지난 5월 정치권의 압박에 따라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직계 손주 8명 가운데 앞으로는 크리스티안 왕세손 1명에게만 연봉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여왕이 형식적 국가원수로 남아 있는 영연방 국가들 내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반대 기류가 거세다.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 여부를 놓고 실시했던 국민투표가 부결됐던 호주에서도 개헌 논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공화국 추진운동을 이끌었던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 1월 해럴드 선과의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포스트 엘리자베스 2세’ 시대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공개…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할까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공개…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할까

    정부는 12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등 유력인사 14명을 포함해 총 4876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142만 2493명에 대한 운전면혀 취소 해제 등 특별감면 조치를 내렸다. 박근혜 정부의 특별사면은 2014년 1월 설 명절 직전과 지난해 광복절 70주년 사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별사면은 무엇이고 왜 하는 것일까? 특별사면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특정 범죄를 저지른 이들 모두에게 집행을 면제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 동의 없이 오로지 대통령 권한으로 실행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광복절이나 석가탄신일 등 국경일·기념일이나 취임, 월드컵 등을 맞아 특별사면을 시행해왔다. 역대 대통령 임기동안 △김영삼 정부 9차례 △김대중 정부 8차례 △노무현 정부 8차례 △이명박 정부는 7차례 특사를 시행했다. 매번 사면 대상과 법치 체제의 혼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정부가 특별사면을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사면권은 사법체계의 한계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사법부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했을 때 사면권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국가보안법 등에 의해 극형을 처벌받은 사상범이나 정치범은 법치주의만으로는 구제할 방법이 없으므로 사면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 사면권은 사법권의 견제 수단이 되기도 하기에 우리나라는 제헌국회 때부터 사면을 보장해왔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군주’의 덕과 은혜에 기초한 과거의 사면와 달리, 현대의 특별사면은 어디까지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제도에 가깝기 때문에 사면권의 남용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정치인이나 경제인 특별사면은 국민에게 박탈감을 주고 형평성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사면 대상 지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사면의 경우에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경제인 등은 제한된 인원을 선정했고 정치인·공직자 부패·선거범죄, 강력범죄, 반인륜 범죄는 전면 배제했다”며 “중소 영세·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다시금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의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대상의 기준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노무현재단은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봉하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춰 2010년부터 봉하마을에서 해마다 갖는 음악회로 올해 7회째다. 올해 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면서 소감으로 밝혔던 ‘야, 기분 좋다’를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안치환, 이상은 등이 노래를 들려준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와 전 국무총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이 ‘이 시대에 필요한 노무현의 가치’를 주제로 무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사모의 실력파 밴드인 ‘노뺀’을 비롯해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들로 구성된 ‘2016 봉하프로젝트 밴드’, 부산 종교평화회의 공동대표 방영식 목사 등이 공연한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의 책 사인회 및 특강을 비롯해 ‘별밤극장’, ‘소원 풍등 띄우기’ 등 여러 부대 행사가 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야, 기분 좋다’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야, 기분 좋다’

    노무현재단은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봉하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춰 2010년부터 봉하마을에서 해마다 갖는 음악회로 올해 7회째다. 올해 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면서 소감으로 밝혔던 ‘야, 기분 좋다’를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안치환, 이상은, 김원중 등이 노래를 들려준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와 전 국무총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이 ‘이 시대에 필요한 노무현의 가치’를 주제로 무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사모의 실력파 밴드인 ‘노뺀’을 비롯해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들로 구성된 ‘2016 봉하프로젝트 밴드’, 부산 종교평화회의 공동대표 방영식 목사, 김해 청소년들로 구성된 금관 5중주 팀 등이 공연한다. 사회는 배우 윤희석이 맡는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의 책 사인회 및 특강을 비롯해 ‘별밤극장’, ‘소원 풍등 띄우기’ 등 여러 부대 행사가 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 당일 서울역에서 김해 진영역 사이를 오가는 새마을호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오전 8시 35분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대전역을 거쳐 오후 1시 26분 진영역에 도착한 뒤 다음날 0시에 진영역을 출발해 새벽 4시 5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열차 요금은 점심과 셔틀버스 요금, 기념품 등을 포함해 6만 3200원이며 코레일 천안역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내 첫 여성 실내악단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창단 50주년 연주회

    국내 첫 여성 실내악단 서울아카데미 앙상블 창단 50주년 연주회

    국내 최초 여성 실내악단인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서울아카데미앙상블은 1966년 1월 고 박태현 교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여성 연주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현재까지 300여회의 정기연주와 특별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여성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 미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약했으며, 지난해엔 중국 상하이시 초청으로 상하이시 동방예술센터 뮤직홀 등지에서 ‘중국 항일전쟁 전승절 7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선 에드바르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 299’ 등을 들려 준다. 플루티스트 오신정과 하피스트 박라나가 협연자로 나서고,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새봄’을 편곡한 ‘봄이 오는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5만~10만원. (02)541-315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광복절 특사 명단 12일 임시국무회의 확정…이재현 포함된 듯

    정부는 오는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앞서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대상자와 범위를 심사·의결했다. 사면심사위원장을 겸하는 김현웅 법무장관이 회의에서 의결한 명단을 청와대에 올리면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공포된다. 이번 사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민과 중소 상공업인 등 생계형 사범을 위주로 단행할 전망이다. 사면 대상에서 정치인은 배제되고 재벌 총수도 극히 일부만 사면 또는 복권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인사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9일 재상고를 포기해 같은달 22일 최근 형이 확정된 이 회장에 대해 3개월 간의 형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상고했으나 최근 취하했다. 사면을 겨냥해 재상고를 포기한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건강 악화로 최근 형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근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복권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검토 중인 전해졌다.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사 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키히토의 퇴위/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키히토의 퇴위/박홍기 논설위원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이다. 중국의 사기와 서경에 나오는 ‘내평외성’(內平外成)에서 따왔다. 천지와 내외의 평화를 바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키히토는 연설 때마다 평화를 빠뜨리지 않는다. 지난해 8월 패전 70주년 추도식에서는 “세계의 평화와 앞으로의 발전”을,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는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일본의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책임도 잊지 않았다. 일왕은 헌법상 상징적 존재다. 헌법 제1조에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 제4조에 ‘헌법에 정해진 국사(國事)행위 이외 국정에 관한 주장과 행사는 불가’라고 지위와 역할이 규정돼 있다. 일왕과 왕족은 선거권과 피선거권도 갖고 있지 않다. 국사 행위는 반드시 내각의 조언과 승인이 필요하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다. 제국주의 시절 제정된 구헌법은 전혀 달랐다.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萬世一系·단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는 혈통)의 천황이 통치하며’라고 명기돼 있었다. 일왕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기 전까지 일왕은 신(神)적인 존재였다. ‘모든 것’이었다. 젊은이들이 지는 벚꽃처럼 목숨을 버리면서 “천황 폐하”를 외쳤을 정도다. 아키히토의 부친 히로히토(裕仁·1929~89) 일왕이 1946년 1월 1일 “나는 신이 아니다”라며 ‘인간선언’을 할 때까지다. 그러나 일왕은 현재도 ‘상징’을 뛰어넘는 존재다. 해마다 1월 2일 일왕의 거처인 궁 앞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일왕의 새해 축하 인사를 보기 위해서다. 올해 역시 궁 베란다에서 오전에 세 차례, 오후에 두 차례 손을 흔들며 편안을 기원했다. 일왕과 왕족의 일거수일투족은 커다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아키히토는 2001년 12월 18일 68세 생일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백제의 후손’임을 밝혔다. “나 자신으로서는 간무(桓武·재위 기간 781~806년)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기록돼 있어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본 언론 매체들은 애초 이 발언을 뭉개다 한국 측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뒤늦게 다뤘다. 아키히토 일왕이 그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생전 퇴위 의향을 발표했다. 국민들은 충격 속에 “고생 많으셨다”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제는 정치권이다. 아베 정권의 개헌론과 맞물려 적잖은 해석을 낳고 있다. 왕실의 제도와 구성 등을 정한 왕실전범(典範)에 생전 퇴위 규정이 없어서다. 아베 정권이 퇴위와 관련된 법 정비를 떠맡을 경우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의 개헌 논의는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일본의 보수 우경화 흐름과는 거리가 멀었던 일왕의 개헌을 견제하기 위한 결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키히토 일왕의 의중이 진정 평화를 위함이길 바란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역사학 전공… 일왕처럼 평화주의자, 전쟁 범죄 등 과거사 메시지에 주목

    역사학 전공… 일왕처럼 평화주의자, 전쟁 범죄 등 과거사 메시지에 주목

    올해로 재위 28년째인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퇴위하면 후계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장남 나루히토(56) 왕세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개혁적이고 소탈한 데다 부왕 아키히토처럼 평화주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아키히토 일왕을 대신해 왕실 업무도 상당 부분을 맡아 왔고, 외교 업무 등에도 경험이 많다. 아키히토 일왕의 재임 3년째인 1991년 2월 만 31세가 된 날에 왕세자로 책봉됐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할아버지인 쇼와 일왕의 재위 62년 되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22회에 걸쳐 일왕의 위임을 받는 국사를 대행했다. 지난 1월 28일에는 아키히토 일왕을 대신해 처음으로 각료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인증식을 갖기도 했다. 그는 왕족 및 귀족들이 다니는 가쿠슈인대에서 역사학(유통사)을 전공했다. 지금까지 왕족들이 생물학 등 자연과학을 전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992년부터 가쿠슈인대 사료관 객원 연구원으로서 일본 중세사를 연구해 오고 있다.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자문위원회’ 명예 총재로서도 활동했다. 일본 왕족이 유엔 등 상설 국제기관의 직책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왕위 계승 순서는 나루히토 왕세자, 나루히토 왕세자의 동생인 아키시노 노미야(후미히토·51) 왕자,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의 아들인 히사히토(10) 순이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해 2월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에 즈음해 “전쟁의 참혹함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과거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가 일왕이 된 뒤 ‘일본의 상징’으로서 전쟁 범죄 및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는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한이탈주민 7쌍 서울대서 합동 결혼식

    북한이탈주민 7쌍이 서울대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린다. 서울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 행사를 다음달 6일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례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맡고 서울대 교수합창단 소속 교수들이 축가를 한다. 서울대는 장소는 물론 드레스와 메이크업, 사진, 피로연 등에 드는 비용 일체와 당일 숙박도 지원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주민들이여, 무엇을 열망하십니까/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북한 주민들이여, 무엇을 열망하십니까/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1989년 10월 7일은 동독 건국 40주년이었다. 당시 사회주의 제1의 경제 강국이었던 동독의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은 동독 체제에 대한, 자신의 통치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주려고 동베를린의 알렉산더광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를 비롯해 폴란드의 야루젤스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북한의 연형묵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 주요 정치지도자를 옆에 배석시킨 가운데 동독 인민군의 사열과 분열, 27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가공할 만한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무기체계를 행진시켰다. 호네커는 당시 동구에 몰아친 개혁과 개방의 바람에도 변화 없이 자신만의 길을 흔들림이 없이 갈 것이라고, 자신이 통치하는 동독 체제가 얼마나 확고한가를 특히 곁에 선 고르바초프에게 보여 주고자 했다. 밤에는 같은 장소에서 수십만을 동원해 횃불 군중시위를 펼쳤다. 자신의 앞으로 일렁이며 행진하는 횃불 바다 앞에서 그는 손을 내뻗으며 외쳤다. 동독 체제가 수백 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정확히 한 달 이틀 후인 1989년 11월 9일 동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호네커의 앞을 행진했고 환호했던 바로 그 인민군과 시민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이제는 서독으로의 행진을 시작했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다. 그 화려했던 무기들도 부질없었다. 비밀경찰 슈타지를 통한 억압과 통제, 강력한 정치사상 교육에도 불구하고 호네커는 동독 주민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열망됐는가를 결코 알지 못했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평화적인 합의 통일이었다는 것이다. 흡수 통일이 아니다. 동독 주민들이 그들의 체제가 아니라 서독에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 장벽을 허물었다. 베를린 장벽이 열린 후 4개월이 지난 1990년 3월 18일 동독 역사 40년 만에 최초로, 전 세계가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 ‘자유로운 총선거’에서 동독 주민의 다수는 서독 체제로의 조속한 통일 염원을 표출했다. “우리는 하나의 국민이다”를 부르짖었던 그들이 자유선거를 통해 전 세계에 자유민주체제로의 민족자결권을 행사한 바로 이날이 ‘독일민족’의 통일 날이었다. 이 선거를 통해 구성된 동독의 마지막 정부가 서독과 7개월간의 협상을 진행해 마침내 1990년 10월 3일 독일은 법적으로 하나가 됐다. 동독 주민의, 동독 주민에 의한, 동독 주민을 위한 평화적 합의 통일이 독일 통일의 과정이었다. 우리의 통일도 남북한의 주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 한반도에 존재하고 있는 두 개의 정치 체제가 각각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추진하면서 국민의 행복, 국리민복을 위해 건설적인 경쟁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민주, 복지와 인권이 더 많이 실현되는 체제로 뜻을 모으고, 민족자결권의 행사를 통해 평화적 합의에 의해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서로 상대방을 흡수하려 하거나 무력에 의한 통일은 결단코 배제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10일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27년 전의 호네커와 똑같은 형식으로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낮에는 류인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옆에 세우고 화려한 열병식을, 밤에는 역시 거대한 횃불 군중시위를 펼쳤다. 자신이 얼마나 확고하게 북한을 틀어쥐고 있는지, 주민들이 얼마나 자신을 떠받들고 있는지, 북한 체제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 또한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와 민주, 복지와 인권을 외면한 채 권력 유지에 매달리고, 이를 위한 군사적 모험을 끊임없이 감행하는 김정은을 북한 주민들이 과연 신과 같은 수령으로 충심으로 사랑하고 있을까. 김정은 앞을 행진한, 충성을 고함지른 북한 인민군, 북한 주민들은 과연 무엇을 열망하고 있을까.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 그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의 강구와 함께 북한 주민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통일정책도 동시에 추진할 시점이다.
  • [민단 70년] 지부 통합해 수익 내고 생활센터로 가까이… 변신 꾀하는 민단

    [민단 70년] 지부 통합해 수익 내고 생활센터로 가까이… 변신 꾀하는 민단

    올해로 창설 70주년 고희를 맞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단원들의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귀화 등 어려움속에서 새 길을 모색하고 있다. 민단 교토본부의 개혁실험과 내일을 가늠해봤다. 민단의 전국 48개 지방본부 가운데 하나인 교토본부에서는 지난달부터 단원으로 등록된 5000여 가구에 우편을 보내 단원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연락이 끊어진 가구, 받고서도 회답하지 않는 가구 등 30년 만에 관할 지역 민단 가구와 구성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민단 교토본부 김형련 부국장은 20일 “우편 조사가 마무리되면 연락이 닿지 않는 단원 가정에 대한 개별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상태 단장은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단원들에 대한 접촉면을 넓히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수조사는 미래에 대한 위기감과 무관치 않다. 애국심과 열정으로 민단을 세우고 이끌던 핵심 주축 단원들이 고령화되고 활동 무대에서 사라져 가면서 텅 빈 자리가 커진 탓이다. 고령화와 단원 축소, 귀화자 증가와 젊은 세대의 참여 감소…. 고령화에 따른 위기다. “실무자는 70대, 고문 등 막후 인사는 80대, 60대는 젊은이”란 말이 나온다. 하 단장은 “시간이 많지 않다.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과 기금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교토본부는 새 길을 앞장서서 개척한다는 평이다. 하 단장은 ‘재정확보, 조직개편, 다가서는 생활센터’란 세 가지 목표를 내걸고 지부 통폐합과 수익성 건물 활용에 시동을 걸었다. 무코시의 오토쿠니 지부 건물을 수익 건물로 전환시켰고, 기존 지부 사무실과 행정 요원들은 교토 미나미지부에 합류시켰다. 교토본부 산하 13개 지부 가운데 자체 건물을 갖고 있는 곳은 12곳. 중장기적으로 이 건물들도 통합해 민단과 한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도 있다. “선배들이 주머니를 털어 전국 곳곳에 민단을 위한 땅을 사고 공동 건물을 세워 놓았다. 이를 활용하면 재정적으로 큰 힘이 된다.” 하 단장의 꿈은 교토역 앞에 재일 한국인과 한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것이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한국회관’ 안에 재일 한국인들이 모여 활동할 시설들을 만들고,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장·공연장, 한국 관광 홍보 시설, 한국 특색의 음식·식품·상품점 등을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교토를 찾는 일본인과 외국인들이 찾아보고 싶어 하는 곳을 만들겠다는 바람이다. 지부마다 전문가들의 교포 대상 법률·생활 상담을 늘리고, 요가·체조·노래교실 등 취미·건강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고 있다. 하 단장은 “나도 50세가 넘어서야 뿌리에 대한 관심이 생겨 민단에 나오게 됐고, 느낌과 분위기가 같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서 민단에 빠져들었다”면서 “자연스럽게 민단을 찾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교토·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최재원 SK부회장 29일 가석방…유력 기업인 특별사면 스타트?

    횡령 혐의 등으로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최재원(53) SK그룹 수석부회장이 7월 가석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유력 인사의 가석방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최 부회장의 가석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무부 장관의 최종 재가가 남았지만 가석방심사위원회 결정이 뒤집히는 일은 드물다. 최 부회장은 자신의 형인 최태원(56) SK그룹 회장과 함께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가석방 심사는 징역형이나 금고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3분의1을 마친 모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다. 법무부가 대상자를 선별한 뒤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면 법무부 장관이 허가하는 절차를 거친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최 부회장이 20일 기준으로 형기의 92.78%를 채운 데다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 온 점 등을 고려해 가석방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현재 강릉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7월 가석방 대상자의 가석방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시행된다.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하던 최 회장은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풀려났다. 최 부회장과 함께 가석방 대상으로 주목받은 구본상(45) 전 LIG넥스원 부회장은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구 전 부회장 역시 형기의 90% 이상을 채웠으나 거액의 사기 행위로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죄질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2151억원 상당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7월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법무부는 조만간 광복절 특별사면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대상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 추진 배경으로 ‘경제 위기’를 거론한 만큼 일부 유력 기업인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집행유예가 확정된 김승연(64) 한화그룹 회장, 재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 이재현(56) CJ그룹 회장 등을 특별사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인으로 보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0일 “기업인이 좀 많이 사면돼서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당연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일본 땅에서 교포의 권익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모국과의 다리 역할을 해 온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의 격렬한 노선 경쟁, 일본 사회의 차별시정 투쟁 등 민단 70년의 굴곡과 현재의 모습을 ‘재일교포의 요람’으로 불리는 오사카와 도쿄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바라봤다. 민단은 1946년 10월 3일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란 이름으로 결성됐다. 일본 땅에 설립됐던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이 북한 쪽으로 기울자 이에 반발한 이들이 뜻을 같이한 여러 단체들을 합쳐 민단을 세웠다. 창설 당시 일본에 남은 한국인은 64만 7000여명이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재일 한국인은 193만 6843명까지 불어났다가 광복 후 귀국 대열에 끼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이었다. 지난 19일 현재 민단 등록자는 33만명(8만 2091세대)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중앙단과 전국 48개 지방본부, 276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재외 국민 조직은 일본 말고는 없다. 그러나 세월의 풍화 속에 주역이 바뀌면서 민단도 흔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70~80세의 고령이 이끄는 조직이 돼 버렸다. 젊은 세대는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잦은 이사에 어디로 갔는지 파악조차 안되는 경우도 많다. 민단의 위상이 추락한 직접적인 원인 동포 수 감소에 있다. 귀화자까지 포함해 1995년부터 한 해 1만명 이상이 줄었고, 2011년 이후에도 한 해 8000~1만명이 감소했다. 1993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졌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귀화한 재일 한국인은 34만명으로 파악됐다. 1970~80년대에는 해마다 4000~5000명이 귀화하다가 1995~2005년에는 한 해 1만명이 넘게 귀화자가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금과 단원 회비도 줄고 있다. 단원 20만명이 활동하는 ‘민단의 고향’이란 오사카 등 긴키지방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민단 오사카 본부 관계자는 “수억·수천만엔의 뭉칫돈을 내놓으며 단합을 주도하던 지도자들도 사라져 가고, 지방 말단 지부와 산하 단체들도 슬그머니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까지는 재일 한국인들은 민단을 거쳐야 재외국민신고도 하고, 여권도 발급받을 수 있어서 조직 유지가 수월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뀐 뒤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조총련과 대척점에서 팽팽하게 맞서던 활력도 시들해지고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당시 조총련과의 화합 정책 등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다시 조총련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원로 단원은 “대한민국 최전선에서 북한·조총련과 치열한 싸움을 해 왔던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며 섭섭해했다. 1959년부터 시작된 북송으로 10만 가까운 재일교포가 북한으로 속아서 넘어갈 때 국교도 없던 그 시기 민단은 시위를 벌이며 북송 저지에 안간힘을 썼다. “한국전쟁 때 642명의 재일 학도병들이 자유민주주의 편에서 참전, 135명이 산화한 것만으로도 민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고 민단신문의 배철은 국장은 강조했다. 민단 중앙의 하정남 사무총장은 “모국에선 조총련은 잘 알면서 오히려 민단은 잘 모른다”며 “재일동포의 역사, 민단 역사를 역사책, 교과서에 넣어 주고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뒤 특별영주권 신청 운동, 조총련계 동포 모국 방문 사업 등도 민단이 벌였고, 지난 5월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한 발언인 ‘헤이트스피치 해소법’에 대한 일본 내 입법화도 민단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도쿄·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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