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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10개마을 5억원 지원

    하이트맥주는 창사 70주년과 하이트맥주 출시 10주년을 기념,농촌 10개 마을에 총 5억원의 숙원 사업비를 지원하는 ‘하이트 고향의 꿈’ 대잔치 행사를 실시한다.농어촌이 고향인 사람을 대상으로 고향마을 숙원사업에 대해 공모를 실시,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된 10곳에 각각 5000만원씩 지원한다.
  • 자치구 패트롤/ 日 도쿄도 도시마구 기념행사 참석 外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1일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 탄생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도시간 교류방안을 논의한 뒤 2일 귀국한다.구는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언칭현 등에 이어 3번째로 도시마구와 우호도시 협정을 맺었다. ◆금천구는 오는 8∼31일 보건소에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접종대상은 65세 이상 노인,폐 질환자,심장 질환자 등이다.수수료는 3450원.890-2424. ◆마포구는 오는 6일 구청강당에서 구청장배 어린이바둑대회를 개최한다.유치부·초등부·여학생부 등 9개 부문에 걸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및 전문도장 소속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바둑 애호가들과 구청장이 대국도 벌인다.330-2505. ◆종로구는 2일부터 이달말까지 당뇨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문의 초청 강연을 연다.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적십자병원에서 개최하며 참가자는 선착순 30명이다.731-0424.
  • 70년 동고동락 80대 부부

    결혼한지 수년만에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는 세태속에 70년 고락을 같이 나누며 해로(偕老)한 80대 노부부가 자손과 이웃들의 축복을 듬뿍 받았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에 사는 백창기(86)·서옥돈(88)씨 부부는 16일 집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친지,친구 등 70여명과 함께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점심식사 모임을 가졌다. 백씨와 서할머니가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은 서로 철없는 10대의 나이이던 1932년.읍내와 이웃한 대술면에서 각각 살던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났다. 운수업 등에 종사한 백씨는 슬하에 아들 3명과 딸 5명 등 모두 8남매를 뒀고 자녀모두 가정을 이뤄 손자 손녀,증손 등 자손만 30명이나 된다. 남부럽지 않게 다복했지만 이 부부에게는 큰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20년전 후두암 수술을 해 말을 제대로 못하는 백할아버지는 5년뒤 다시 위암수술을 하며 위기를 맞았다.‘몇년을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으나 이후 건강을 거뜬히 회복해 큰아들인 보현(56·농협 근무)씨와 함께 살고 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문학 단신/ 천상병 시비 지리산에 건립 등

    ◆천상병 시비 지리산에 건립 지난 1993년 작고한 시인 천상병을 추모하는 시비 ‘귀천’이 오는 1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 경남 산청군 중산리공원에 세워진다.김선옥 시인 등 그의 시를 사랑하는 후배 문인 60여명이 1500만원을 모았으며 한국시사랑문인협회(회장 손호근)가 건립한다.관련 홈페이지 www.fustar.co.kr ◆계간 문예지 ‘문학인' 창간 다양한 문학적 이념의 간극과 경계를 메우는 ‘문학적·문화적 리베로’를 표방하는 계간 문예지 ‘문학인’이 오는 10일자 여름호로 창간된다.시공사가 발행하는 ‘문학인’의 색채는 주간(김완준)과 편집위원(강상희 손동수)들이 386세대 문인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젊은 문예지를 지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작가 윤봉길의사 소설 펴내 중국 작가 샤녠성(夏輦生·54)의 윤봉길(尹奉吉) 의사 전기소설 ‘천국의 새’(김승일 옮김,범우사 펴냄)가 출간됐다.지난해 가을 상하이(上海) 문회(文匯)출판사에서 ‘회귀천당’(回歸天堂)이란 제목으로 나온 이 소설은 저자가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윤 의사관련 유적지와 유족을직접 취재한 뒤 완성한 두 권짜리 장편이다.최근 윤 의사의 상하이 의거 70주년을 맞아 작가가 방한했다. ◆앨런 포 단편소설 전집 완간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1809∼1849)의 소설전집 ‘우울과 명상’(하늘연못)이 국내 최초로 완간됐다.단편소설형식을 체계화한 그의 작품은 국내 독자들에게 ‘검은 고양이’‘모르그 가의 살인’ 등 몇 편만 알려져 있다.
  • 윤봉길의사 의거 70주년 기념식

    윤봉길(尹奉吉)의사 의거 70주년 기념식이 오는 29일 서울과 중국 상하이에서 동시에 열린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회장 金德龍 의원) 주관으로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열리는 서울 기념식에는 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과 각계인사,광복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상하이 기념식은 교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루쉰(魯迅)공원에서 열린다.
  • 북녘은 지금 ‘축제의 봄’

    북한은 지금 축제중이다.지난 15일에는 김일성 주석 출생 90돌을 맞아 태양절 잔치가 열렸고,오는 25일은 조선인민군 창설 70주년이다.앞서 14일에는 10만명이 참가하는 대집단체조·예술공연인 ‘아리랑’의 시연이 있었다. 특히 태양절을 맞아 14일에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비롯,제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평양미술축전 산업미술전람회,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미술축전 국가미술전람회,제4차 김일성화 전시회,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개천 혁명사적지 및 청진시 라남구역 김일성동상 건립,장성급 54명 승진인사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긍정적이고 밝은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과거보다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준비됐다. 중국 정보문화대표단,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시장,브라질·스웨덴 등의 사회주의 정당 대표단 등을 초청하고 문화행사인 ‘4월 봄 친선예술축전’에 60여개국,100여개 예술단을 유치한 것은 북한이 대외지향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 北 아리랑축전·월드컵 연계될까

    정부가 오는 4월29일∼6월2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의‘아리랑 축전’과 월드컵 행사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비슷한 기간에 열리는 두개행사를 연계하면 남북한 모두에게 경제적 실리 등 이익이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이 서로 관광객을 교류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일이 아니겠느냐.”고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리랑 축전과 월드컵 연계 문제는 남북당국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리랑 축전과 월드컵의 연계가 이뤄질 경우 북측이 이미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통해 제시한 금강산∼원산∼평양간 육로 개방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리랑 축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2월16일),김일성(金日成) 주석의 90회 생일(4월15일),북한군 창건 70주년(4월25일) 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체제선전용 행사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월드컵과의 연계를확정할 경우 야당 및 보수세력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큰 행사의 해’

    북한에는 올해 유난히 큰 행사가 많다. 특히 이들 행사는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간 10만명이 동원되는 집단체조 ‘아리랑’공연 외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4월25일)이 이어진다. 북한은 이들 기념일을 대규모로 치른다는 계획아래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이미 지난해 초부터 해외 각국에서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생일행사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으며,북한 내부적으로도 행사준비위원회가 조직됐다. 북한은 특히 김 주석 출생 90돌 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수령=영생’을 내세워 주민들의 절대적 충성심을 이끌어내 김 위원장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년 공동사설 제목이 아예 ‘위대한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비약의 해로 빛내이자’였다. 이에 따라 김 주석 생일을 전후해 제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제4차 ‘김일성화 전시회’,‘국가도서전람회’,‘평양미술축전’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다.김 주석 관련서적과 기념우표도 발행된다. 김 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서는 김 위원장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에서 ‘21세기 태양맞이 모임’,‘주체사상에 관한 세계대회’,‘국제 문예작품 현상 모집’ 등 국제적인행사가 예정돼 있다.밀영지구에 기념탑도 세울 방침이다.앞서 제6차 김정일화 전시회가 다음달 13일부터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다.이밖에 중앙보고대회,예술공연과 체육대회,답사행군,영화상영,토론회,기관·단체별 충성모임 등이잇따라 개최된다. 인민군 창건 70주년 기념일에는 ‘선군(先軍)정치’가 크게 강조되고 있는 만큼 중앙보고대회,경축야회,예술공연 등의 기념행사뿐 아니라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북한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내내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행사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남북,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 “이봉창의사 헌신정신 길이 지켜야”

    지난 1932년 1월 8일 일본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뒤 체포돼 순국한 이봉창의사의 ‘의거70주년 기념식’이 ‘이봉창의사 기념사업회(회장 金鎭炫)’ 주최로 8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효창원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이재달 국가보훈처장,윤경빈 광복회장,석근영광복군 동지회장 등 정부·독립운동단체 관계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사에 대한 묵념과 약사(略史)보고에 이은 기념사에서김진현 사업회장은 “이 의사의 거사는 3·1운동으로 불붙은 항일 독립운동이 20년대 말부터 분열되고 피로한 양상을 보인 시점에서 항일의 열정을 재결집시킨 쾌거였다”고 말하고 “일제 치하에 있던 아시아의 여러 민족이 행한 항일행동중 일왕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이 의사가 32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우리에게 보여준 헌신과 이타(利他)의 정신은 근대 항일민족주의 역사와 자료들조차 제대로 정리 못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면서“지난해 2월재발족한 기념사업회가 앞장서서 효창동 생가터 복원 등을통해 일반인들에게 이의사 의거의 역사성을 인식시켜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김대통령 “거국내각 생각 안해 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발매된 신동아 창간 70주년회견에서 “거국내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당적이탈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을 보더라도 공명선거를 하는 나라에서 집권자가반드시 당적이탈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민주당을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언급, “누가 가장 애당적인지, 누가 우리 당의 비전을 잘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인지 매일매일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선거는 이겨야 하므로 당선가능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는 6·25 전쟁 발언과한나라당 의원들의 ‘친북정권’ 논란에 대해 “어이가 없다”면서 “왜 그런 것을 문제삼는지 알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 “서울대에 아직도 일제 잔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박창범(朴昌範·41) 교수는 15일개교 55주년을 맞아 ‘대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민족대학을 목표로 하는 서울대에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1930년대의 경성제대를 서울대로 호칭하는 점,94년까지 역대 동창회장이 모두 경성제대 졸업생인 점,지금도 경성제대 졸업생이 동창회의 명예회장과 고문으로 되어있는 점 등을 꼬집었다. 94년에는 경성제대의 일본인 동창회장의 개교 70주년 기념사가 동창회보에 실리기도 했다고 비판했다.현재의 학부제도 경성제대 시절의 법문학부,이공학부,의학부 등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의 교표는 서양의 몇몇 대학 교표들을 짜집기한 친일 활동 교수의 작품이며,그를 포함한친일화가를 언급한 한 미대교수는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고밝혔다. 박 교수는 “일제 잔재는 1946년 개교한 서울대의 공식적역사와 경성제대에 뿌리를 둔 내면적 실상 사이의 이중성”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상징의 변질은 출발과 지향의 변질을 뜻한다”라고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사제 수품 신부 축하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2일 서울 명동성당과 가톨릭회관에서 올해 사제수품 50·60·70년째를 맞는 신부 5명에대한 축하행사를 갖는다. 축하를 받는 신부는 사제수품 50주년의 김수환 추기경을비롯해 임충신(70주년) 박고안(60주년) 박귀훈(60주년) 류영도(50주년) 신부 등이다. 이날 오전10시 명동성당에서의 축하식은 가톨릭회관 3층축하연으로 이어진다.
  • “”노래인생 40년 기념무대 꼭 보러오세요””

    “팬들의 성원이 없었더라면 오늘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겁니다.아무쪼록 공연이 앵콜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물새 한마리’‘영암아리랑’‘날버린 남자’ 등 2,000여 곡을 내놓은 가수 하춘화(46)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데뷔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오를 특별공연의 설명회를 겸한 인터뷰에서 그는 “1961년 10인치 LP판 독집앨범을 처음 냈는데,지금도 가보로 간직하고 있다”며 낡은 앨범을 보여주며 운을 뗐다. 그가 데뷔한 것은 6세때.‘효녀심청 되오리다’로 국내 가요사상 최연소 레코드 출반 기록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취입한 곡은 2,000여곡(음반 112집,CD 17매)에 이른다.5,000여회의 개인공연을 가져 지난 91년엔 최다 개인발표회 기록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1970년대 초반 발표한 ‘잘했군 잘했어’(지구레코드)는 3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했다. 자신이 부른 노래를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는 그는 “1985년 분단최초로 열린 남북예술인 교환공연때 우리측 여가수 대표로 섰던 평양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노래인생 40년을 돌아봤다. 문화방송이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후원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대중가요 70년사를 두루 회고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히트곡들은 물론이고 우리 가요가 출발했던 30년대 이후의 시대상을 상징하는 노래들로 프로그램을 채울 것입니다.”“못해도 데뷔 70주년 기념공연까지는 할 수 있을 것같다”며 환히웃는 그는 “대중가요 전문학교를 세워 훌륭한 후배들을 배출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공연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로쓸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
  • [문화도시 문화거리](16)전통예술의 본고장 南原

    소설 속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한 도시의 앞날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그야말로 소설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고장이 있다.바로 성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이다.춘향이가 소설에서 이곳 출신이 아니었다면,오늘의 남원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춘향은 이제 남원사람의 삶은 물론 남원의 경제를 지지하는 절대적인문화상품이다.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광한루와 이별의 아픔을 나눈 오리정이,‘춘향전’의 기념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남원이 전통예술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한 것도 ‘춘향가’를 비롯한판소리가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나아가 최근에는 임권택감독이 영화 ‘춘향뎐’을 찍은 세트까지가,조선 중기의 서민 문화를체험하는 ‘춘향 테마파크’로 2003년까지 개발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남원사람은 상품으로 춘향의 가능성을 비교적 일찍부터 인식했던 것같다.처음 ‘춘향제’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1931년이었다니,올봄의춘향제는 벌써 70주년을 맞은 셈이다.‘춘향전’의 성공은남원을 고향으로 한 또다른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과 ‘변강쇠전’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흥부의 출생지라는 인월면 성산리와 흥부가 부자가 됐다는 아영면 성리에는 각각 출생비와 발복지(發福地)비가 세워졌고,인월에는 흥부골자연휴양림도 만들고 있다.춘향제가 5월에 상춘객들을 모은다면 흥부제는 9월에 열려 가을 관광객마저 잡아끈다. ‘변강쇠전’은 고전으로는 보기 드물게 남녀간의 성적 사랑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백장암계곡에는음양바위와 근원바위·수태바위가 있고,장승을 장작으로 두들겨 패태워버린 변강쇠에 복수하고자 8도 장승이 회의를 했다는 곳에는 쌈지공원이 만들어졌다. 거문고의 명인 옥보고가 지금의 운봉땅인 지리산 운상원에 은거한,‘국악의 발상지’인 남원은 또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歌王)송흥록을 비롯하여 박초월 강도근 안숙선 강정숙 등을 낳은 ‘판소리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운봉면 비전마을에 있는 송흥록 생가와박초월의 생가는 최근 옛모습대로 복원됐다.담백하고 웅장한 동편제소리맥을 남원에 남아 잇던 강도근이 지난 96년 별세하자 판소리전수회관에는 조촐한 기념관을 세웠다. ‘소리의 고향’이라는 남원의 자존심을 더욱 높여준 것은 92년에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이다.서울의 국립국악원이 정악의 총본산이라면,민속국악원은 남원을 민속악의 총본산으로 국가가 공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곽영효 민속국악원장은 “장기적으로 창극을 상설공연하여 ‘창극을보려면 남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남원을 예술가들이 지나가는 고장이 아니라 살면서 활동하는 고장이 되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더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남원이 ‘전라좌도 농악’의 중심지라는 사실은 이곳의 수준 높은 소리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남원시에는 23군데에 이르는 읍·면·동에 모두 농악대가 조직되어 있다.농악대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만 1,000여명에 이른다.시 인구가 10만7,000여명이라니 주민의 1%가 농악대원인 셈이다.남원시는 이들에게 시립농악단원들을 정기적으로 보내수준높은 기량을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남원이 최근 ‘문화 다변화’를 위해 힘쓰는 분야가 도자기다.일본의대표적인 도예가인 15대 심수관의 고향이 바로 남원.그러나 정유재란당시 1대 심수관을 비롯한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간 뒤 남원의 자기전통은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대신 옹기가 새로운 특산물로 떠오른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려온 고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도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소설을 집필한 곳이자 배경이 된 사매 노봉마을은 최근 문학도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그런만큼 분위기에 어울리는 진입로를 개설하고,소설 내용을 담은 쌈지공원을 조성하며,토론과 숙식이 가능한 체험관을 만들어 문학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흥미를 느끼게끔 새로운 문학 탐방지로 가꾸어가려고 한다고 최진영 남원시장은 털어놓았다. 남원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남원'사랑의 테마도시'로 성장시켜야. 남원은 ‘사랑의 도시’를 표방하고도 남을 만한 자원을 갖고 있다. 남녀간 사랑이 주제인 ‘춘향전’과 ‘변강쇠전’은 물론 형제간 사랑을 다룬 ‘흥부전’의 배경도 남원이다.정유재란 때 왜군에 대항하여 순국한 1만여명의 시신이 묻힌 ‘만인의총’은 나라사랑의 표본이며,자연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또한 남원에 입지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시는 문학과 오페라와 예술을 간판으로 하는 도시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을 내세운 많은 명소들,그리고 세계 최고 오페라 축제마당인 아레나 원형극장은 베로나에 문화적 향기가 넘실대게 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축제기간만이 아니라 사계절 전세계 남녀들에게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충만감을 안기며사랑의 성지로 자리를 굳혀간다.그 베로나 문화가 도시에 안겨주는이익은 엄청나다.한해동안 방문하는 외국인이 자그마치 550만명.인구약 26만명의 소도시가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한해에 3,700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역사문화 자원의 보유가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예가아닐 수 없다. 요즈음 남원시는 광한루 지리산 등 기존의 자원이외에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고자 춘향촌·흥부민속촌·국악성지 등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탈리아의 베로나시와 유사한 관광자원을 가진남원시가 그들만큼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문제는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면서 관광객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관광상품은 남원시민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이 원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하며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념상품을 제작해야 한다. 사랑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물질로만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진정 남원시가 세계적인 사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사랑이라는주제로 통하는 기존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새로운 자원을 공간상에 어떻게 표출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남원시민들이 얼마만큼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며 또한 실천하느냐가 사랑의테마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내가 아닌 우리라는 문화,사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전북대 조경학과 안득수 교수
  • ‘따뜻한 겨울’ 준비 지금이 적기

    해마다 맞는 겨울이지만 막상 찬바람이 살갗을 파고들어야 비로소사람들은 동장군의 위력을 실감한다.미처 겨울채비를 못한 고객들을겨냥해 유통가가 잇따라 ‘따뜻한 겨울나기전’을 열고 있다.비수기때 보다야 할인폭이 적지만 기획상품전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싼값에 겨울용품을 마련할 수 있다. ■정장의류 현대백화점은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본점과 천호점에서 ‘패션위크 여성캐주얼 대전’을 연다.모리스커밍홈,데무 등 의류브랜드의 니트제품과 겨울상품을 20∼80% 할인판매한다.에꼴드빠리등 유명브랜드의 하프코트가 13만9,000원 균일가에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7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일까지 단독기획상품전을 연다.강남점은 노티카 점퍼·레드옥스 코트 등 남성의류를,영등포점은 김연주 롱코트·엠씨 겨울투피스 등 여성의류전을 열고 있다. 본점과 강남점은 아동복과 신생아 추동상품전도 마련했다. ■토끼털 코트·모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토끼털재킷을 45만∼49만원에 내놓았다.근화모피 ‘So Pretty’전도시선을 끈다.20대∼30대에게 어울리는 도회적 느낌의 50만원대 모피제품을 한데 모아놓았다.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다. ■앙드레김 겨울옷을 경매로 개점 3주년을 맞은 삼성플라자 분당점은다음달 4일까지 ‘앙드레김 의상 공개경매전’을 연다.고객은 1층특설매장에 전시해놓은 앙드레김 의상에 구입희망가를 적어넣으면 된다.의상은 최고가를 적은 고객에게 돌아가며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쓰인다.행사 취지를 전해들은 앙드레김이 300만원 상당의 의상 2벌을 흔쾌히 기증했다.앙드레김은 다음달 4일 이 백화점에서 무료 패션쇼도 연다. ■스키제품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스키 파격행사전’을 갖는다.헤드·아토믹·로시뇰 등 유명브랜드의 스키제품을8만∼9만원대에 판매중이다.22만원짜리 카빙 숏스키도 있다.행복한세상은 다음달 1일까지 스키웨어 초특가대전을 개최하며,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제품및 의류상품전을 연다.겨울패션소품을 한데 모아 ‘겨울신상품 코디전’도 열고 있다. ■카펫·난방용품 한신코아 성남점은 이달말까지 20만∼40만원대의벨기에및 터키산 카펫 초특가전을 연다. 카펫은 파일이 촘촘하고 뒤집어봤을 때 잔털이 나와있지 않은 제품이 좋다.출입문 주위에 놓는 ‘러그’는 쉽게 더러워지므로 세탁이용이한 면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현대백화점 천호점도 카펫 및러그류를 30∼40% 할인판매하고 있다. 한신코아 광명점은 다음달 5일까지 가습기 히터 장판 보온병 등 겨울용품 초특가전을 연다.‘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절전형 제품이 큰 인기다.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시대의 여파’라고 풀이했다. ■취업원서 지참자에게는 20%할인 행복한세상은 다음달 1일까지 ‘따뜻한 겨울,알뜰쇼핑전’을 연다.남성 가죽및 무스탕 제품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겨울신사복 특집전,겨울코트 기획대전을 연다.대입및 취업원서 지참자와 대학(원) 졸업 예정자에게는 20% 가격할인을 해준다. 양모 이불솜과 패드 제품,겨울잡화도 선보인다.요즘 거리에 넘쳐나는파시미나 숄이 1만8,000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세계 본관 영구보존

    서울 중구 소공동의 신세계백화점 본관 건물이 헐리지 않고 보존된다. ㈜신세계백화점 구학서(具學書) 대표이사는 24일 개점 70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본점 재개발에 들어가더라도 본관 건물은 우리나라유통산업의 산 역사”이기 때문에 “허물지 않고 영구히 존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또 사명을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세계’로 변경키로했다.종합유통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이면에는‘알짜수익원’인 E마트를 법인 분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도 숨어있다. 국내 최초의 백화점인 신세계 본관은 1930년 10월 24일 일본 미스코시백화점 경성지점으로 출발했다.앞으로 유통사 박물관이나 갤러리로재활용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20세기 문명기행] 6. 사회주의의 도전과 실패

    80년대 후반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동유럽의 자유화 바람이 불어닥칠 때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가 일컬어진 바 있다.이는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독재,경제적으로는 계획·통제방식의 경제정책을 골자로 한 종래의 ‘이론공산주의’에서 인간의 창조력과 생산성을 가미한 ‘수정공산주의’로의 변화모색을 지칭한 것이었다.그러나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말처럼 공산주의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20세기 초엽에 등장해 20세기 말에 종말을 고한 공산주의.소련이 사회주의이념을 국가의 통치원칙과 경제운용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성공한 데 힘입은 것이며 동구권 등 다른 공산국가들은 2차대전 이후사회주의 이념을 따랐다.승전국의 하나였던 소련은 전리품으로 할당받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해방군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산주의를 심는 데 성공하였다. 이같은 현상은 2차대전 기간중 독일점령군에 저항,독립을 쟁취했던 유고슬라비아와 내전을 통해 공산화한 중국을 제외하고는 동유럽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화는 국민들의 희망과는 별개로 외세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채택된 것이다. 소련공산당의 붕괴 이후 이 지역에서 몰아친 민주화 추세는 반소(反蘇)사상에서 기인한 것인 동시에 공산화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순리였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 공산국가들의 원조인 소련의 붕괴는 1987년 11월 볼셰비키혁명 70주년 기념연설에서 고르바초프가 “소련공산당은 동맹국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이는 소련과 여타 공산주의 위성국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거론한 것으로,이듬해 12월 유엔총회에서 그가 “공산주의 국가들이 각자 자기나라의 사정에 맞는 노선을 채택할 수 있다”고 언급한데서 거듭 확인되었다.결국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은 동유럽 동맹국들이 다당제와 시장경제를 채택하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었다.이같은 노력의 중심에 섰던 고르바초프는 서방진영에서는 긴장완화의 산파로,동유럽에서는 개혁의 물꼬를 터준 공로자로 찬사를 받았다. 공산주의 사상의 이론적근거를 제공한 독일의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역사적 유물론’을 통하여 사회주의·공산주의 등장을 역사의 법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실현을 위해 정당(공산당)이 국가 위에 군림하는 정치체제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채택한 계획·통제방식의 경제체제는 국가가 국민을 책임지고 돌보아준다는 긍정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한 모델’임이 역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다시말해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주의는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라기보다는 인간의 얼굴,인간의 체온이 배제된 한낱 ‘공산주의운동’에불과했다는 설명이 된다.따라서 과거 1세기에 걸친 공산주의는 이론과 현실간의 괴리속에서 ‘인류의 재앙’이었다는 혹평까지도 나오고 있다.동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아시아 지역 등에 건설됐던 대부분의 공산주의 국가들이소련의 붕괴와 함께 동반퇴진 또는 복수정당제 도입 등의 노선수정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련공산당의 몰락은 세계사적으로도 한 획을 그은 일대사건으로 기록되고있다.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은 지난 한 세기동안 세계인류의 절반을 혁명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으며 이를 둘러싼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마르크스사상의 토대는 19세기 중반 그가 파리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시절에 형성된 것으로 당시 유럽은 초기자본주의의 모순이 극대화된 시기였다. 당시 노동자들은 비참한 생활에 허덕이고 있었고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탄압은 날로 가중돼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던 시기였다.48년 그는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바로 그것이다’로 시작하는 ‘공산당선언’을 발표,역사의 전면에 나섰다. 런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마르크스의 무덤에는 요즘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이는 소련공산당의 몰락이 곧 ‘이데올로기로서의 마르크스주의의 몰락’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마르크스주의는 아직도 중국,쿠바 등의 국가에서는 국가이념으로,반체제세력이나 게릴라단체에서는 혁명이념으로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회주의 붕괴… 분단국 통일 촉매제로 남북 예멘,동서독,베트남-.서로 이데올로기가 달라 분단상태에 있다 하나가 된 나라들이다.예멘과 독일은 사회주의의 붕괴,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 구축으로 끝이 나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긴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국가들에선 모두 사회주의가 기반을 잃었거나 자본주의의 물결이 힘차게 일고 있다. 남북 예멘과 동·서독의 통일은 사회주의의 붕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예멘의 경우 사회주의 국가인 남예멘과 정통회교국 북예멘이 서로 깊은불신의 골에 빠져 있었다.72년 9월과 79년 2월,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을 정도다.그러나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던 남예멘은 구 소련이 붕괴한 뒤 원조중단에 부닥쳐 결국 북예멘에 통일을 제의하고 나섰다.이후 72년 11월 26일 트리폴리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18년만인 90년 마침내 23년간의 분단상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45년 8월 연합국에 통치권을 이양,분단됐던 동서독의 통일과정 역시 사회주의 붕괴와 분리될 수 없다.구 소련의 강력한 통제를 받아온 동독은 사회주의의 맏형격인 소련의 와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물론 독일 통일은 데탕트에 편승해 상호주의에 따른 동서왕복,경제교류,여행자유 등쌍방향 협상의 산물이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직접적인 계기는 사회주의의 몰락이었고 독일 통일은 다른 동유럽 국가들의 탈공산화와 민주화에 촉진제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무력을 사용해 일단 사회주의체제로 통일을 이루어냈다.그러나 지금 베트남은 공산권국가중 어느 곳 보다도 서방의 투자 등 시장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월남과 월맹 분단체제 속의 경직된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같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단 형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나라인 남북한은 어떤가. 남북한의 분단은 미소 대립의 산물이란 점에서 독일과 비슷하다.여기에 3년간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러 상호 불신이 극심하다.어쨌든 북한은 지금 경제난으로 인해 체제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따라서 중앙계획경제 체제의이완은 불가피하다.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가 이미 북한을 파고들었고 남북간의 교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굳이 예멘 독일 베트남 등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역사의 시계추는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金대통령 학생독립운동 70돌 기념식 치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학생의 날 및 학생독립운동 70주년 기념식이열린 광주 제일고등학교를 찾았다.학생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기는35년만이다.또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광주 농수산물시장을 방문,시민들과도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등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반독재·민주화 투쟁은 일제하 광주학생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학생들이 선두에 서서 이룩한 업적”이라며 “청년학생들은 이제 새 천년의 지식기반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선배 청년학생들이 70년 전에 보여줬던 역사의 개척자로서의 전통을 가슴깊이 이어가라”고 당부한 김대통령은 “학생운동 참가자들에 대해 한없는 감사와 찬양의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며 학생들과 함께 박수를 쳐 기념식분위기를 복돋웠다. 이어 김대통령은 무등파크호텔로 옮겨 광주·전남지역 주요인사 300여명과오찬을 같이했다.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선거제도를 고칠 때 어느 정도여당에 이롭고,해로운지 알지 못한다”며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통한 전국정당화를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임기가 3년반 남았으나 지역갈등 유산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정말로 국정을 도와줄 수 있는 정치가 이뤄진다면 3년반 안에세계 일류경제의 기반을 다지고 남북냉전을 종식시키고, 생산적 복지를 해낼자신이 있다”며 정치개혁을 간절히 희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청년들 자유·정의 의지 격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광주를 방문한다.광주일고에서 이날 열리는‘제70주년 학생독립운동 및 학생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일제때인 지난 29년 광주고보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계기로 전국에 확산된 학생 독립운동의 의의를 되새기고 20세기 마지막 학생의 날을 전국 규모의 행사로 기념하겠다는 의지가 실려있다. 학생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35년만이다.64년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참석이 마지막이었다. 기념식에서 김 대통령은 학생운동이 민족독립과 민주화 등 한국사회의 발전에 끼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21세기 청년학생운동의 새 방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최근 정치·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극단주의’가 쇠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새로운 운동방향과 방법을 찾을 것을 촉구해온 터여서 이날 어떠 대안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2일 김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 “청년들의 자유와 정의에 대한 의지를 발전·계승할 뿐 아니라 이것이 앞으로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 될수 있도록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홍명희 문학비 제막식/17일 충북 괴산 생가서

    벽초 홍명희의 문학비 제막식과 제3회 홍명희 문학제가 17일 오후 2시 충북 괴산 군민회관에서 열린다. 사계절출판사와 충북 민예총 문학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제막식과 문학제는 벽초 서거 30주기와 ‘임꺽정’ 연재 70주년을 맞은 해에 열려 의미를 더한다. 이날 제막식과 문학제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신경림 회장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구중서 의장 등이 참석한다. (0431)25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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